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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견 증권회사 마루쇼도 도산

    【도쿄 연합】 일본의 중견 증권회사인 마루쇼(환장)증권이 23일 법원에 자기파산을 신청,도산했다. 이로써 증시침체와 금융불안 등으로 올들어 도산한 일본의 증권사는 야마이치(산일),산요(삼양)증권에 이어 모두 5개사로 늘어났다. 마루쇼는 만성적인 적자에다 과거 외국채권 판매에 따른 거액의 손실을 메우지 못하고 자금난이 극도로 악화돼 파산했다.
  • 일 기업신뢰지수 사상 최저/지난달 -18로 추락

    ◎금융기관 도산·주가 폭락 영향 【도쿄 교토 연합】 주가 하락과 금융체계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일본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신뢰지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일본 통산성이 22일 발표했다. 통산성은 지난 11월 중순 실시한 분기별 조사 결과 주요 제조업체들의 기업신뢰지수는 지난 8월의 5에서 마이너스 18로 내려 앉았다고 밝혔다. 비제조업체들의 기업신뢰지수도 1에서 마이너스 27로 대폭 하락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통산성이 94년 5월 기업신뢰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통산성 관리는 기업신뢰지수가 이같이 폭락한 이유로 대형 금융기관들의 잇따른 도산과 주가 폭락을 꼽았다.
  • 국내 SW업계/“IMF 한파 수출로 돌파”

    ◎잇따른 도산·긴축경영 여파 시장 위축/현지법인 설립·유통망 확보 공동전선 ‘수출만이 살길이다’ IMF한파로 국내 소프트웨어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협소한 국내시장에다 유통체계마저 붕괴돼 영세성을 면치 못했던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설상가상격인 IMF된서리에 생존 차원의 경영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상당수 업체들은 해외시장 공략을 돌파구 삼아 현지법인 설립이나 유통라인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몇몇 업체들은 소기업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수출 공동전선을펴기도 한다. 해외시장에 눈을 돌린 업체들은 국내 소프트웨어시장이 IMF시대에 처해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개인시장은 물론 잇따른 도산과 구조조정에 따른 긴축경영으로 기업시장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는 가격 탄력성이 큰 소프트웨어 상품의 특성상 출혈 덤핑판매와 기업의 파산사태라는 극단적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업체 사이버텍홀딩스(대표 김상배)는 인터넷 상거래 소프트웨어인 ‘웹으로마트’의 영문버전 ‘넷스토어’를 내년1월까지 완성,미국시장에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회사인력 및 자금의 70%를 수출쪽에 투입한다는 것. 이미 지난 7월 미국 새너제이에 현지법인을 설립,수출을 모색해온 터였지만 그동안 웹으로마트의 영문화 및 수입국의 상거래관행에 맞는 현지화작업이 지지부진했다는 것이 김사장의 고백이다. 한마디로 상황이 이토록 급작스럽게 나빠질 줄 몰랐고 때문에 사업추진이 느슨했다는 자성의 소리다. 피코소프트(대표 유주한)와 이미지네트(대표 유상현)는 현지법인 설립과 유통망 확보에 비용을 절반씩 대며 공동전선을 펴고있다. 각각 중소기업용 그룹웨어 ‘워크그룹97’과 가상학교 시스템 ‘오픈 유니버시티21’,‘이지스쿨’로 북미,유럽,일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의 월드와이드 유통업체인 잉그램 마이크로와의 제휴를 추진중이며 내년 3월까진 캐나다에 현지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올까지 국내시장에만 의존했던 두 업체의 내년 수출목표는 전체 매출액의 70%정도다. 미디어하우스(대표 이상성)도 전략제품인 웹사이트 저작도구 ‘웹스프린터’를 내년 1월까지 개발,미국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소호(Small Office Home Office)시장을 겨냥,현지 유통업체 및 PC제조업체와 접촉하고 있다. 업계에선 IMF시대가 해외시장 진출업체에겐 호기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달러 환율이 크게 올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것을 그 예로 들고 있다. 피코소프트 유사장은 “IMF한파는 어차피 열악한 국내시장에 한계를 느끼고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던 소프트웨어업체들에게 ‘결단’을 재촉하고있다”면서 “국내시장의 조기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의 해외진출 노력을 정부와 업계가 함께 도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일 중견식품사 도쇼쿠 도산/부채 규모 6천4백억엔

    【도쿄 연합】 식품업이 주업인 일본의 중견상사 도쇼쿠(동식)가 18일 금융 자회사의 심각한 자금난으로 전후 3번째 규모인 6천4백억엔에 이르는 거액의 부채를 안고 도산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도쇼쿠는 자회사인 도쇼쿠 파이낸스의 재테크 실패로 거액의 손실이 발생,주거래 은행인 사쿠라은행이 자금지원을 중단하는 바람에 법원에 회사갱생법 적용을 신청했다.이로써 올들어 일본의 상장기업 가운데 도산한 회사는 모두 9개사로 늘어났다. 일본 경제계는 이번 도쇼쿠의 도산에 대해 국내경기 침체와 금융위기 등으로 종합건설회사와 금융기관의 파탄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부도의 파고가 무역상사로까지 번진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도쇼쿠는 지난 46년 설립된 회사로 농수산물과 곡물 유지 설탕 등의 국내거래와 수입업무를 주로 취급해왔다.
  • 새대통령에 바라는 재계의 주문

    ◎전경련­시장원리 존중·법­제도 정비 시급/상의­신뢰성 있는 정부 정책 추진해야/경총­실업해결에 정책 우선순위 둬야/무협­경제 구조조정·수출증대 부축을 경제계는 대통령 당선자에게 국제통화기금(IMF)의 관리체제하에 들어간 나라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경제대통령이 돼 줄 것을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전경련은 “새 대통령이 우선해서 추진해야 할 과제는 당면한 경제위기의 극복”이라며 “IMF 프로그램에서 조기졸업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면서 기업의 경쟁력강화를 도모하는 것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밝혔다.전경련은 특히 ‘시장원리의 존중’과 ‘세계화 시대에 부응한 법·제도의 정비’를 경제운용의 기본 틀로 설정해 경쟁에 의해 승자가 선택되고 땀흘린 만큼 보상받는 시장경제질서를 정착시켜 경제 주체들의 의지와 의욕을 북돋워줄 것을 촉구했다. 대한상의는 “무엇보다 지금은 IMF시대의 극심한 경제위기상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정부정책과 고통분담도 마다 않는 경제 주체들의 단합된 행동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상의는 밖으로는 IMF가 제시한 조건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의 대외신인도를 높이고 안으로는경제체질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주변환경 조성에 진력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최근의 경제위기와 대통령선거로 야기되어온 우리사회의 상호불신과 갈등을 하루속히 수습하고 국민대화합을 이끌어내 위기극복을 위한 총력체제를 구축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총은 “IMF시대를 맞아 경제구조조정이 원활히 이루어질수 있도록 고용유연성 제고 등 시장논리에 맞는 경제정책을 시급히 마련,시행하고 자금시장의 경색을 조기에 해소,경쟁력있는 우량기업들의 도산이나 기업들의 연쇄대량도산을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고용조정으로 예견되는 심각한 실업문제의 해결에 정책의 최우선을 두고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금의 경제난국은 우리가 가지고 있던 모순과 비합리성이 표출된 것으로 이는 사회경제적인 구조조정을 통해서만이 극복될수 있다”면서 “새 대통령은 강력한 정치적 리더쉽을 발휘,국제사회의 신인도를 높이는 한편 국가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수출 증대에 집중해 현 경제난국을 타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IMF경제체제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라면서 “새 대통령은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수 있는 국가 경영 능력을 보여주어야 하며 한국 경제의 새로운 틀을 짜는 경제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재벌 대신 중소기업을…(우홍제 칼럼)

    새정부의 실물산업 관련정책의 새 패러다임은 지금까지 말뿐인 육성방안의 장막에 가려진채 멀찌감치 소외당했던 중소기업군을 크게 일으키는 쪽으로 마련돼야 할 것이다.새삼스레 무슨 이야기인가 하는 시각도 있을수 있겠다.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서 우리 국민경제가 살 길을 마련하고 활력을 찾으려면 무엇보다 먼저 재벌기업 연쇄도산으로 생길 1백20만명 추산의 대량실업과 산업활동 공백상태를 메워줘야 하며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정책이 이러한 과제해결에 매우 효율적인 것으로 생각된다.바꿔 말하면 IMF시대 개막은 재벌중심 성장전략의 폐해와 한계를 여실히 반영한 것이다.실제로 요즘 IMF에 의해 수술대에 뉘어진 국내재벌들의 초라한 모습은 방만함과 탐욕의 끝이 어떠한가를 잘 말해준다.희화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과거처럼 좋은 시절은 이제 맛볼수 없게 된 것이다. 자기 돈은 다른데로 돌려 흥청대며 써버리고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무턱대고 많은 돈을 빌려서 경쟁적으로 계열회사와 사업을 늘리는 식으로 몸집만 부풀려 오다 갖가지 병에걸려 대수술을 받게된 것이다.비대해진 공룡의 말로 같다고나 할까. ○대기업 중심전략 폐막 물론 재벌기업들이 그동안의 경제성장에 중요한 견인차역할을 해온 점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그럼에도 짜임새없이 방만한 과다차입 경영으로 중복·과잉투자를 일삼은 것은 한정된 국가 자원을 낭비하고 비효율적 산업구조를 고착화시켰다는 점에서 책임을 면할 도리가 없다.게다가 권력의 비호아래 경제력집중과 국내시장의 지나친 독과점으로 건전한 중소기업이 자랄수 있는 기반을 빼앗고 시장경제의 최대장점인 경쟁을 할 수 없게끔 단층을 만든 것은 쉽게 지나쳐 버릴수 없는 과오 가운데 하나다.평균 자기자본비율이 겨우 10%대에 머물고 나머지는 각종 부채로 메워진 취약하기 짝이없는 재무구조의 몇몇 재벌그룹들에 국운이 좌우되는 위험성은 더이상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해묵은 재벌구조에 대한 개편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각계에서 제기됐던 것이지만 그때마다 정경유착에 의한 재벌측의 거센 입김과 정부의 우유부단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타율의 IMF수술에 의존케 된 것은 깊이 두고 두고 반성해야할 대목이다. ○중기는 충격완화 역할 어쨌든 건전한 국민경제발전을 위한 재벌역할의 실패로 더욱 심화되고 있는 우리산업의 초토화현상을 막으려면 중소기업을 적극 우대하며 키워나가는 정책이 필수적이다.만약 오늘과 같은 경제위기가 닥쳤다하더라도 수없이 많은 견실한 중소기업들이 튼튼한 자력생산기반을 갖추고 있었더라면 위기에 대한 쿠션역할을 함으로써 충격과 피해는 크게 덜수 있었을 것이다.이번의 국난을 계기로 재벌 몇개 쓰러지면 국가가 흔들리는 것과는 전혀 다른 산업구조의 획기적인 차별화전략이 요청된다.하기야 미국도 1930년대를 휩쓴 대공황의 체험결과 중소기업역할을 중시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그 이전에는 세계1차대전등의 영향으로 공업생산이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자본집중이 빨라지면서 독점적 대기업중심의 경제구조로 발전하고 있었다.그러나 대공황이후 특히 내수시장에서 중소기업이 대기업 횡포에 시달리는 것을 막는 독과점 방지법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대기업의해외시장진출을 촉진시켰던 것이다.이처럼 작지만 단단한 중소기업의 많은 무리는 경제위기의 충격에 완충장치가 될뿐 아니라 정치·사회적으로는 건전한 중산층을 형성케 하는 안전대기능을 한다.자생적 산업생산기반과 건전한 산업자본의 원천이기도 하다.급변하는 국제경제의 흐름에 순발력있게 대응,다품종 소량생산수출의 이점도 어렵잖게 취할수 있고 노동집약적인 분야가 많아 고용효과가 크다. ○중기청 부로 승격해야 수치로 본 우리의 중소기업은 전체사업체 가운데 99%,근로자는 77%,수출비중은 41%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서 경쟁력이 없고 대기업과는 수직적관계의 하청업체 정도로 연명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그동안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을 위성화,이들의 저임기반을 통해 자본축적을 해오거나 중소기업영역에 침범함으로써 경쟁력을 약화시켰던 것이다. 앞으로 IMF시대를 앞당겨 끝내려면 대기업들은 구조조정과 특화사업전략을 강도높게 추진,경쟁력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거듭 강조하지만 우리나라처럼 해외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제구조에선 몇 대기업이 국민경제를 장악하는 것보다는 중소기업의 층이 두텁고 튼튼해야만 충격에 잘 견디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따라서 새정부는 현재의 중소기업청도 부로 승격시켜서 소속부처의 영향받지 않고 정책집행에 독자적 기능과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토록 하는 방안도 깊이 검토해야 할 것이다.
  • 뉴딜정책 기수 프랭클린 루즈벨트:중(미국의 대통령 문화:4)

    ◎‘대공황’ 늪서 미국 건진 행동주의자/‘공황탈출’ 정열적 활동… 수백만 실업자 환호/국민에 새정책 배경·방향 설명… 전폭적 신뢰 허드슨강변 언덕에 위치한 프랭클린 루즈벨트 사적지 한복판에 위치한 루즈벨트 도서관에 들어서면 첫 전시실은 ‘대공황’(Great Depression)실이다.한 실업자가 일자리를 달라는 피켓을들고 서있으며 그 옆으로는 대공황과 관련된 각종 사진자료들이 가득 차있다.이같이 루즈벨트는 많은 업적 가운데서도 미국을 대공황의 늪에서 ‘탈출’시킨 대통령으로 대부분의 미국민들에게 기억되고 있다.이는 링컨 대통령이 미국을 남북 분열의 위기에서 구출한 업적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1932년 11월8일.‘뉴딜’바람을 몰고온 FDR(프랭클린 루즈벨트의 애칭) 뉴욕주지사가 32대 미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그러나 그의 당선 자체가 사태 해결을 의미한 것은 아니었다.선거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이 루즈벨트를 선택한것이 아니라 후버를 반대했던 것”이라고 선거결과를 분석했다.사회의 암울한 분위기는 가시지 않았다.새대통령의 취임식이 거행될 이듬해 3월까지 아직 4개월이 남았으며 이 기간은 29년부터 시작된 대공황이 최악의 상황에 처했을 때였다.실업율이 최고로 치솟았고 대부분의 기업은 도산됐으며 설상가상으로 농산물 가격까지 급락했다.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경제상황은 사람들의 마음까지 포함한 모든 것을 꽁꽁 얼어붙게 했다. 당시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든 것은 현직대통령 후버와 당선자 루즈벨트사이의 불화였다.자신의 신념에 대한 편집증적인 고집을 갖고 있던 후버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힘으로 공황을 극복해보려 했다.그래서 루즈벨트 당선자에게도 그같은 자신의 입장에 대한 지원만을 구하려 했다.그러나 루즈벨트는 국면전환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후버에게 협조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자신이후버의 실정에 개입된 인상을 줄것을 두려워해 소극적인 자세로 임했다. 정권이양기 4개월 동안 현직 대통령과 당선자와의 공식적인 만남은 두차례로 기록돼 있을 정도로 두사람의 사이는 소원했다.당선 2주후인 11월22일 가진 첫만남에서 후버는 당면 경제현안이 아닌 ▲유럽의 대미 전쟁채무상환 ▲제네바 군축회의에서의 미국역할 ▲세계경제회의 개최 등 대외문제에 대한 지원을 구했다.대공황의 원인을 세계 경제침체 등 대외적 요인때문으로 생각한 후버는 대외문제 해결을 통한 공황 탈피를 추구했다.그것도 후임자에게 협조를 구하는 태도가 아니었고 자신의 견해를 강요하려 했다. 따라서 공황극복의 해결책을 국내적 문제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던 루즈벨트와는 협조가 불가능했다.마침내 두사람은 힘겨루기 양상을 보였다.의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루즈벨트는 자신의 임기전이라도 균형예산과 농민지원을 위한 입법을 추진하려 했다.그러나 번번이 후버의 거부권에 부딪혔다.그때까지도 정부개입의 최소화만을 고집했던 후버의 입장에서는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의미하는 루즈벨트의 보수주의 회귀를 비난하며 뉴딜정책 공약의 포기 압력을 가해왔다. 두사람 사이의 관계개선을 위해 당시 헨리 스팀슨 국무장관은 외교문제의 협조를 구실로 하룻길이 넘는 백악관과 허드슨파크를 몇차례 오가며중재에 나섰다.그 결과 이듬해 1월20일 두번째 백악관 회동이 성사됐다.그러나 이자리는 두사람의 서로 다른 입장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후버는 레임덕현상에도 불구하고 퇴임날까지 스스로 끌고 나가겠다고 다짐했으며 루즈벨트는 냉각기를 갖기위해 측근들과 11일간 플로리다 크루즈여행을 떠났다. 후버는 그해 2월18일 루즈벨트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내 뉴딜정책의 포기를 다시한번 권유했다.지난해 여름까지 상승세에 있던 경기가 지난 겨울부터더욱 악화된 것은 루즈벨트와 민주당의 새로운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 때문이라는 것이었다.그러나 이 편지는 답장도 없이 묵살됐다. 사태는 더욱 악화돼 후버의 대통령 퇴임 1주일전에는 은행 인출이 급증,전국의 은행이 파산 위기에 몰리는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그는 사흘전인 3월1일 다시 루즈벨트에게 편지를 보냈다.은행의 지불유예 선언을 위한 지지 부탁이었다.취임식을 위해 루즈벨트가 워싱턴에 도착한 2일까지도 사람을 보내 그 선언에 동의해줄 것을 간청했다.그러나 루즈벨트는 완곡히취임전의 모든 정치적 행동을 사양했다. 이들 두사람의 인연은 1차대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해군성 차관보로 있던 루즈벨트는 당시 상무장관을 역임하고 있던 8살 위인 후버를 존경,1920년 그가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나서주기를 원할 정도였다.후버가 공화당을택한 후에도 루즈벨트의 그에 대한 존경은 계속됐다.그러나 28년 선거과정에서 두사람의 사이는 갈라지기 시작했으며 후버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더욱 벌어졌던 것이다. 33년 3월4일 미국의 제32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루즈벨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는 것,후퇴에서 전진으로 돌아서려는 우리의 노력을 마비시키는 공포 그 자체라는 것입니다”라며 온국민의 ‘두려움’에서의 탈출을 강조했다.그리고는 먼저 은행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다음날인 5일부터 4일간의 전국적인 ‘은행휴업’(bank holiday)를 선포했다.국민들은 51세의 보다 젊고 힘있는 새대통령의 자신에 찬 목소리를 환호했으며 그가 펼칠 새정책에 대한 기대를 갖는 모습이 역력했다. 루즈벨트는 그동안 은행개혁입법을 마련,9일 의회를 소집해 통과를 얻어냈다.그리고는 보완을 위해 은행휴업을 13일까지 연장했다.12일에는 첫 라디오연설 ‘노변정담’에서 이번 조치에 대한 배경및 경과를 설명하고 다음 단계의 추진방향을 밝히면서 국민들의 협조를 구했다.국민들은 진솔한 대통령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으며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이같은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다음날 은행이 업무를 재개하자마자 끝없는 예금행렬로 나타났다.첫날 예금 수신고는 수년내 최초로 인출액을 앞섰으며 그같은 현상이 계속되면서 은행들은 정상영업으로 돌아서게 됐다. 루즈벨트는 9일 시작되어 6월16일까지 계속된 의회의 특별회기 동안 뉴딜정책의 골격이 된 수많은 법안들을 만들었다.국민들에 대한 대통령 자신의 직접 설득도 계속됐다.의회의 심의 속도도 훨씬 빨라졌다.이같은 ‘100일’동안의 행정부와 입법부의 박력에 찬 행동주의는 기업가들 뿐 아니라 대공황의 가장 밑바닥에서 희생돼온 수백만 실업자들로부터도 큰 환영을 받게됐으며 국민적인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FDR 취임 100일 주요입법 내용/청년 30만명 자원보존 업무 투입/조직범죄 양산하는 금주법 폐지/예금보험공사 설립… 저축자 보호 1933년 3월 FDR의 대통령 취임직후 소집된 100일 동안의 의회 특별회기중 통과된 뉴딜정책의 핵심이 된 대표적인 입법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민간자원보존단(CCC)창설:18∼25세의 빈민가정 청년 30여만명을 1차적으로 전국의 각지에 파견,도로건설·식목·홍수통제 등 자원보존 업무에 투입.뒤에 300만명까지 확대됨. ▲연방긴급구호법(FERA):주정부와 시정부 등에 빈민 구제사업을 위한 자금으로 5억달러를 직접 지원. ▲금주법 폐지:그동안 술의 제조와 판매를 급지함으로써 밀수와 밀주제조 및 유통을 둘러싼 조직범죄를 양산하는 등 사회문제화 됨.맥주 판매 개시. ▲테네시계곡 개발공사(TVA):독립된 공사인 TVA에게 테네시강 유역 7개주의 홍수관리시설 개발권을 부여,댐과 발전소를 건설하고 삼림보호,수운확보,토양개선,싼 전기공급 등의 사업을 하도록 함. ▲국가산업부흥법(NIRA):이 법의 시행을 위해 국가부흥청(NRA)을 설립,정부 감독하에 산업의 자율적인 규제를 통해 경제를 소생시키려 했음.규제에 대한 협력의 상징으로 ‘푸른 독수리’(Blue Eagle) 마크를 붙이도록 했으며 이 마크가 없을 경우는 불매하도록 함. ▲농업조정법(AAA):정부가 농산물에 대한 가격통제를 할 수 있고 과잉생산을 막기 위해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함.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은행의 파산시 일반 저축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 ▲주택소유자 자금 대부회사(HOLC):저당권에 대한 재융자 및 저당물 반환권 상실 예방을 목적으로 함.
  • 올 체감성장률 1% 불과/내년 실업자 85만명 예상

    ◎임 부총리 밝혀 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6%선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실질체감 성장률은 1%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국제통화기금(IMF) 지원체제 이행에 따라 내년에는 성장률 하락으로 실업률이 3.9%,실업자 수는 85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도산아카데미 초청 조찬 세미나에 참석 “경제지표는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교역조건 악화와 기업부도 증가 등으로 체감경기는 크게 위축됐다”고 전제,이같이 말했다.
  • 환율 1,100∼1,200원대서 안정/외환·자금시장 전망

    ◎달러 수급 불안… 단기적 급등락 불가피/기업 자금난 숨통… 금리하락은 어려워 환율변동 폭에 대한 제한이 풀린 첫 날 급락세를 보인 환율의 향후 움직임은 단기 금융시장의 안정 여부와 달러화 수급에 의해 좌우될 것 같다.환율이 하루에 무제한으로 오르내릴수 있게 된 만큼 단기적으로는 등락 폭이 심해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종전처럼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자금시장은 한국은행의 자금지원과 금융권의 여신기간 연장 등으로 자금의 숨통이 조금씩 트이고 있다.그러나 법정 최고 이자 상향 조정 등으로 시장금리가 떨어지기를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외환시장◁ 외환시장은 16일 환율이 달러당 1천400원대에서 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등 종전 최고 1천890원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해 낙폭이 워낙 컸다.때문에 현 수준보다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환율 변동 폭의 폐지로 인한 불안감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대선을 치르고 나면 그동안 환율 불안을 촉발했던 불안심리는 대폭 해소될 것으로 본다”며 “11월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불안한 가운데 장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환율 급등락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심선인 달러당 1천100원에서 1천 200원선대를 향해 환율이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절적 요인과 결제수요가 몰릴 때는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를 수도 있으나 18일의 대선을 분수령으로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개혁 의지가 가시화되면 환시장의 안정회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본다.그러나 예측불허의 상태로 보는 시각도 있다.외환수급 사정이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자금시장◁ 기업들의 자금난이 풀린 단계는 아니지만 숨통은 트이고 있다.마비됐던 금융시스템이 제 기능을 발휘하면서 콜자금 거래나 회사채 또는 기업어음(CP) 거래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이 이를 반증한다. 16일에는 종금사 보다는 증권사나 은행(신탁계정) 등의 기관투자자들이 CP매수에 나서면서 막혔던 기업의 자금줄이 다소 풀리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우량기업들의 자금난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반면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자금시장이 정상화돼도 금리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터여서 콜자금이나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한계가 있다.리스크를 반영한 금리로자 금을 조달하더라도 금융비용 부담 증가로 도산하는 사태가 빚어지는 것은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기업 자금사정 회복 기미 없다/한은 지원 개시 첫날

    ◎은행권 신청 거부… 현금 안돌아/업체 “은행 몸사리기… 수출업체 파산 위기”/시은 “BIS 자기자본 비율 확보가 급선무” 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일로다.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한국은행의 대출을 15일부터 실시키로 했으나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15일 금융계와 재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이날부터 11조3천억원의 자금을 지원,콜론 자금이 동결된 14개 종금사에 대한 지원 등을 통해 자금 시장을 안정시키기로 했으나 은행권이 사실상 반발하고 있다.시중 은행들이 자금 지원 신청조차 하지 않고 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뜩이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맞추기 어려운데 종금사에 대한 대출을 굳이 시중은행을 통해 할 이유가 없다”면서 “한은이 책임을 지지않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비난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종금사가 흔들릴 경우 또다시 피해를 볼 우려가 있다”면서 “한은의 자금 지원에 따른 조치는 언론을 통해 아는 정도 이상은 아직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한은 관계자는 “종금사와 증권사에 대한 자금지원을 한국은행이 직접 하고 싶지만 이들 기관은 한은법 상의 직접 대출대상 기관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돈이 돌지 않아 기업들의 유일한 자금 조달 수단이 된 기업어음(CP)의 할인조차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은행의 입장을 이해는 하지만 금융권의 몸사리기는 생산 및 수출현장의 절박한 사정을 도외시한 채 기업을 파국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조금 나은 대기업도 수출 네고가 되지 않아 물건을 선적하고도 대금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수입대금은 원­달러 환율의 폭등으로 이중 피해를 입고 있으나 CP마저 할인되지 않아 사정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그나마 종금사와 안면을 통한 ‘거래’가 조금씩 있다는 것.사채시장보다는 안전한 곳을 찾는 ‘큰손’들이 초우량 기업 CP매입을 요청하며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수출업체가 아닌 중소기업들은 더욱 고통이 심해지고 있다.물품 대금으로 받은 대기업의 어음을 할인하려 하고 있으나 종전의 12%가 아닌 20%선 이상의높은 할인율을 제시해도 아예 거절당하고 있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 김주현 이사는 “한은의 특융은 기업 자금난의 급한 불은 끌 수 있겠지만 통화량의 증가를 유발하는 것”이라며 “결국 IMF가 요구하는 통화량 제한선을 유지하려면 통안채 발행 등으로 돈을 회수하지 않으면 안되므로 은행의 여신은 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자금시장의 불안요인을 없애고 돈이 도는 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재계의 다른 관계자는 “한은과 정부의 자금난 해소책은 일시적인 방편”이라며 “근본 원인을 치유할 대책을 내놓지 않는한 대기업의 30%,중소기업의 50%가 가까운 장래에 도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바뀐 공약(3당후보 공약점검:10·끝)

    ◎화려한 경제청사진 대폭 손질 □한나라당 ·“국민소득 2만달러”서 한발 후퇴 ·그린벨트 부분손질→전면 재검토 ·정부예산 10% 이상 삭감 등 추가 □국민회의 ·교육재정 6% 확보 “지켜봐달라” ·여성부서 ‘작은 정부’ 배치돼 난망 ·IMF 조기극복으로 공약이행 충분 □국민신당 ·제로성장 감수,물가안정만 고수 ·1가구1주택 착수시점 연기될듯 ·정부조직 통폐합→대대적 기구축소 IMF관리체제 등 경제여건의 숨가쁜 변화에 따라 대선후보들은 당초 제시한 공약을 수정·보완하고 있다.특히 IMF시대의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조순총재가 유세현장에서 IMF파고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과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금융소득의 한시적 분리과세와 무기명 장기산업채권의 발행 등 금융실명제 획기적 보완,집권후 1년내 금융개혁을 통한 부실금융기관의 조속한 정리,기업구조조정특별법 제정,대통령직속의 경제구조조정 비상기획단 설치,정부 예산의 10%이상 삭감 등이다. 1달러9백원이하 시대 복원,소비자 물가 2~3%로 억제,임기중 금리 6∼7%로 인하,가용토지 이용율을 4·8%에서 6%수준으로 확대,물류비의 획기적 경감 등 저비용 경제를 이루기 위한 공약도 대폭 확충했다. 최대의 경제쟁점으로 부각된 실업대책으로는 2조원 규모의 실업자대책기금을 마련하고 근로자의 임금을 줄여 실업자를 억제하는 정책대안을 내놨다.중소기업의 흑자도산과 고용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보유 진성어음에 대한 한국은행의 재할인 지원을 강화하고 집권 즉시 ‘중소기업 구조조정 5개년 계획’을 수립·시행키로 했다.중소기업인과 근로자 등 경미한 경제사범에 대한 대사면을 실시하고 32종의 복잡한 세금구조를 절반으로 대폭 줄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또 국민소득 달성 목표를 ‘2만불’에서 ‘가능한 2만불에 근접’으로 조정했다. 선거전략상 고친 대목도 있다.선거때마다 논란이 일었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관련 공약은 대선 기획위원회와 정책위 전체회의를 통해 당초 ‘잘못 지정된 대지와 취락지구 조정’에서 ‘근본적인 전면 재조정’으로 수정했다.농어촌분야에서도 축산사료지원 확대 등 실질적인 농가 지원책이 보강됐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공약은 세계 5강 경제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정부조직과 기능을 근본적으로 개혁하여 경쟁력있는 정부를 만들며,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사람을 누릴수 있도록 복지공동체를 건설하겠다는 것을 골간으로 출발하고 있다. 문제는 17개 분야 170개 공약의 상당수가 재정지원이 뒷바침되어야만 실현이 가능하다.IMF체제 아래서는 자연히 실현에 제약이 따른다. 먼저 정치분야의 ‘내각책임제 구현’은 ‘자민련과의 공동정부 구성’과 함께 핵심공약에 해당한다. 교육분야의 ‘교육재정 GNP 6% 수준 확보’와 ‘교원처우향상’은 IMF체제에서는 힘겨울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대학선발제도의 전면개혁 및 대학교육의 자율성 신장,특성화’‘학교주변환경 정화와 학교폭력근절’은 지켜봐 달라는 것이 국민회의의 주문이다. 유권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여성에 대해서는 ‘4명 이상 국무위원에 임명하고,각 선거의비례대표의원의 30%를 할당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그러나 ‘여성전담부서 설치’는 작은 정부로의 체질개선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분야는 IMF합의에 따라 다소 현실성이 멀어졌음을 자인한다.특히 2000년대 초반 국민소득 3만달러 달성과 년간 6∼7% 경제성장,물가 3% 이내 안정,고용안정 등은 수정이 불가피하다.국민회의는 일단 물가에 대해서만 ‘농·축·수산물 등 신선물가 3% 안정’으로 물러섰다.다른 경제분야 공약는 당장 내년에는 이룰 수 없겠지만 집권하면 IMF체제를 조기에 극복하여 경제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국민신당◁ IMF체제의 긴축기조를 감안해 공약을 세운 만큼 전면 조정할 필요는 없지만 일부 예산사업은 축소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공약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이인제후보도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장미빛 경제 청사진을 당분간 포기하겠다.제로성장을 감수하더라도 물가안정을 이루겠다”고 긴축재정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국민신당은 우선 2008년까지1백조원을 투입하기로 한 2차 농어촌구조조정사업의 시행을 당초 99년에서 2000년으로 1년 늦추기로 했다. 99년에 교육예산을 GNP의 6%로,과학기술투자비를 현재의 2.7%에서 2002년까지 5%로 각각 늘리는 방안도 재검토키로 했다.2002년까지 1가구1주택 실현하겠다는 공약은 목표시기를 그대로 두되 착수시점의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생각이다.이밖에 부가가치세를 단계별로 인하하기로 한 공약도 IMF협상에 따라 1%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수정될 수 밖에 없다.다만 임기 5년동안 지속적으로 인하하겠다는 기조는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 행정기능의 비효율성을 줄이기 위한 방안은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일부 정부부처의 중복된 기능을 조정하는 선에서 추진하려 했으나 일부부처를폐지하는 대대적인 기구축소쪽으로 방향을 바꿨다.재정경제원,내무부,공보처등 4∼5개 부처를 대상으로 검토중이다.임기중반에 각 부처별 실적평가를 통해 추가로 부처와 기구를 통·폐합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재벌에 대해서는 상호지급보증을 없애고 과잉중복투자를 적극 억제해나가기로 했다.이밖에 현재 299명인 국회의원을 200명으로 대폭 감축하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 위기를 호기로/조정원 경희대 총장(시론)

    김영삼 정부는 한국병치유와 신한국 건설을 기치로 내세우면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왔다.그러면서 금융실명제,정치개혁법 제정 등을 통하여 깨끗한 정치를 구현했고 한국의 민주화를 보다 공고히 하였다는 치적으로 후세의 역사적 평가를 받고자 했으나 개혁주도세력의 분산과함께 구조적인 한국사회의 정경유착은 물론 부조리의 만연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채 경제위기라는 한계에 봉착하게 되고 말았다.한보사태로 국정의 중심이 표류되면서 기아사태와 최근의 외환위기로 인해 한국은 국제금융기구(IMF) 지원금융이 수혈되는 최대의 위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차기대통령과 새로 구성될 정부는 김영삼정부의 공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무조건적으로 과거를 부정할 것이 아니라 좋은 시책은 계승하면서 개혁의 실패와 문제점을 과감히 시정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한국경제의 위기는 정부는 물론 기업,언론,노사,국민이 모두 피와 땀과 눈물로써 극복해야 할 과제이며,IMF지원금융에 대해서도 한국경제가 승승장구하다가 체계적인 대비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국민적 자존심이 상했다는 차원에서 그쳐야지 마치 외침이나 받은 것처럼 지나친 국수주의로 사태를 과장하는 것 역시 옳은 대응방법이 아니다.그러면서 정부와 국민 모두는 오늘의 국가위기를 초래한 원인을 세밀하게 분석해서 근원적인 타개책을 모색해야만 한다. ○무조건적 과거 부정 지양 먼저 정부는 규제완화 등을 통해 비효율적 행정체계를 대폭 손질하고 공무원들은 국민위에 군림했던 권위의식과 엘리트주의에서 벗어나 봉사행정으로 전환해야 하며 기업은 국제경쟁력확보에 사운을 걸고 정경유착과 문어발식 기업확장에 따른 방만한 경영을 지양해야 한다.우리 국민은 전통적인 미덕인 근검절약을 재현하여 사치·향략풍조를 추방하고 합리적이고 건강한 소비생활을 실천함과 동시에 생산현장에서의 근면을 생활화해야 한다. ○사치·낭비·향락풍조 추방 최근에 일부 몰지각한 중간상들과 국민들의 사재기 현상은 즉각 중단되어야 하지만 동시에 극단적인 소비절약도 국민경제의 활성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다.우리 국민들의 적절하고도 합리적인 소비양태가 모색되어야 하며 기업은 도산을 면키위한 자구책과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할 것이나 대량감원보다는 고통분담방식으로 대량실업을 유발치 않는 것이 사회안정에 기여할 것이다.정부는 신뉴딜정책으로 고용을 창출하고 국가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되 IMF와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여 한국의 대외적인 신인도를 제고시켜야 한다.아울러 차제에 IMF와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대미외교에 대한 근본전략도 재정립해야 한다.과거 냉전시대에 미국은 소련붕괴와 북한위협에 대비하는 반공외교의 논리에 따라 한국을 무조건적으로 지원하였으나 이념보다는 경제가 우선되는 오늘날에는 미국이 과거처럼 안보관계를이유로 한국의 시장개방을 늦춰주는 배려를 하지 않고 있음도 직시해야 한다. 지난 6공화국의 북방외교에서도 그랬지만 김영삼정부의 다변화,다원화외교도 아쉽기는 하지만 한·미 동맹관계를 통한 협력강화의 기반위에서 펼쳐져야 한다.한국경제 위기에 냉정하게 등을 돌리고 있는 미국의 보수파 인사들의 행태에서 약소국외교의 지혜는 강대국과의 감정적 대결논리에 치우쳐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진정한 한국정부의 자주외교는 내실을 다지고 국력배양에 매진하여 외국과의 협상력을 극대화시키는 수단을 갖추는 것으로 부터 출발할 때 실현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는 21세기의 선진한국,통일한국으로 도약코자 하는 한국에게 20세기에 마지막 고통과 인내를 시험하는 과정이라 각해야 하며,위기에도 기회는 항상 주어진다는 희망을 저버리지 말아야 할 때이다. ○정부·국민 신뢰구축 필요 오천년의 역사속에서 시련과 위기를 무수히 극복하고 오늘의 번영을 이루었듯이 우리 민족은 반드시 일어설 것이며 멀리뛰기 위해 다시 웅크리며 두발을 모을 것이라는 각오로 전진해야만 한다.‘정부가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기다리기 전에 내가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자문해보자’는 케네디 전 미국대통령의 연설 내용처럼 정부의 실정과 책임문제도 따져봐야겠지만 시련극복을 위한 전 국민적 의지와단합이 우선되어야 한다.국민은 정부를 믿고 정부는 국민을 믿는 국민적 합의의 기반위에 차기 대통령과 행정부는 위기적 협력제체를 구축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민을 안심시킬수 있는 정부가 되도록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오늘의 난국을 해결하는 첩경이 될 것이다.
  • 빅뱅후의 일본경제/다나카 나오키(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변화·개혁만이 금융개방 적응” 강조/10인10색의 독립된 개개인 존재 필요 주장/시장의 유연성 제고로 정부의 규제완화를 일본은 98년4월 이른바 빅뱅(금융개방)시대에 들어간다.행정개혁에서 시작해 재정,교육에 이르는 6대 개혁 가운데 금융개혁도 포함돼 있다.금융개혁은 이미 시작됐다.은행과 증권회사의 합병 도산 사업구조조정등이 이뤄져 오고 있다.내년 4월 금융시장이 개방되면 이러한 금융개혁의 흐름은 더 가파르게 전개될 것이다. 일본에서는 빅뱅이 일어나면 일본 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또 어떻게 돼야 하고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저자 다나카 나오키(전중직의)는 일본 경제에 관한 토론의 마당에서 탁월한 식견으로 명성을 쌓고 있는 저명한 경제평론가이다. 그는 저서 ‘빅뱅후의 일본경제’에서 일본의 최근 변화는 전후 50년동안 크고 작은 외부 환경에 대응해 온 변화와는 질과 궤를 달리한다고 보고 있다.이러한 주장에 대해서는 많은 토론자들이 비슷한 인식을 보이고 있다.전후 50년동안 일본은 ▲닫힌 시장 ▲정부의 지도와 행정규제 ▲이익단체를 중심으로 한 배타성 ▲기업 중심적 사회구조 ▲발전이 최고의 미덕으로 간주되는 단선적 가치관 등을 바탕으로 빛나는 성장을 이뤄왔다.정부와 기업에게는 서구사회가 이미 보여준 길을 얼마나 빨리 뒤쫓아 가는가가 주요 명제였다. 그러나 최근의 변화는 기존의 대응방식으로는 적응할 수 없다.차원을 달리하는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지난날의 성공 스토리에 머물러서는 미래의 희망은 열리지 않는다.빅뱅이 일본 경제에 대해 요구하고,의미하는 것도 일본 경제의 근본적인 변화이다.최근 일본인들은 근본적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는 듯이 보인다.고도성장시대에 대한 향수와 미련은 정치계와 경제계에서 들려 오지 않는다. 다나카는 경제의 움직임을 분석하는데 ‘리스크(위험도,모험)’를 주요한 개념으로 등장시킨다.전후 일본 경제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위 ‘업계질서’라는 것을 구축했다.일반적으로 자본주의 국가의 ‘경쟁질서’와달리 일본은 대기업과 하청기업의 계열화,이익을 공유하는 관계자들의 공존시스템 즉 신규 참가자를 배제하기 쉬운 배타적 질서,연공서열제로 충성심을 사는 개인과 기업의 관계로 ‘업계질서’를 쌓아올렸다. 기업들은 그룹내부의 상호출자로 안정성을 도모하고,주거래 은행으로부터 거액의 융자를 받음으로써 때때로 찾아오는 재고조정의 불황기를 극복해왔다.업계질서가 유지되는 고도성장시대에 기업들은 리스크 테이킹(위험감수)을 미루면 됐다.어떻게든 해결되기 때문이다.리스크 매니지먼트는 그다지 의식되지 않았다.개인도 마찬가지였다.기업에 충성하고,노후생활은 자신의 의지·계산과는 상관없이 적립된 연금에 의존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그러나 이제는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하지 않고는 시장의 효율성이 제고되기 어렵다.고령화가 진행되고 세계 최고의 임금이 지급되는 일본에서 빅뱅을 맞이해 ‘업계질서’로는 대응할 수 없다.즉 일본 경제가 경쟁에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리스크 테이킹을 미루는 것은 한계에 왔다. 시장이 충분히 기능하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자기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틀이 필요하다.여기에는 독립된 개개인의 존재가 필요하며 단선적 가치관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것인 아니라 ‘10인 10색’의 다양성이 필요하다.기업내부,업계의 강한 접착력보다 외부 환경 변화에 적응해 나갈 유연성이 길러져야 한다.기업과 투자가가 만나는 시장에서 시장을 두텁게 하고 기업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져 자원 배분의 효율성이 높아지려면 2백30조엔에 이르는 연금 적립금을 본인들 스스로가 사용처,투자할 곳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이 연금 적립금 규모는 불과 수년후면 5백조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율성 면에서 가장 떨어져 있는 서비스 분야에서 시장 메카니즘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자본비용에 대한 착각 즉 회사가 자금을 동원하는 비용을 매우 낮게 평가하는 한 자본의 유효활용은 기대할 수 없다. 개인들도 개방화,고령화 사회를 맞아 스스로 고부가가치화와 이노베이션이 요구된다.고령화는 단지 노동력 부족,복지비 증가 등만을 가져 오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삶의 방식,고용형태,자본시장의 변화등 다양한 방면에 영향을 미쳐 나간다.개개인은 자신의 저축 소비 투자를 결정해나가는 프로세스가 불가결하게 된다.일본적 경영 시스템이라는 것이 개별적,특수적 관계를전제로 한다고 하면 새로운 시장을 통한 거래는 다양한 참가자를 전제로 하는 일반성을 특징으로 하게 된다. 지난 1∼2년동안의 일본 주식시장에서는 규제가 심했던 분야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일본 주식 시장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시장의 평가,효율화를 통해 이미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분야는 국내 비용 조건의 개선으로 수익이 개선되고 이는 규제가 심했던 분야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규제완화 뿐만 아니라 법인세 인하,기업분할에 따른 양도차익과세의 개선 등 세제의 개혁도 필요하며 더 나아가 다양한 가치관을 기를수 있는 교육 개혁이 불가결하다. 시장화와 개혁은 피해야 될 일도,피할수 있는 일도 아니다.시장의 불안정성의 극복이라는 과제에 대해서도 문제에 대한 결정을 미루는 것으로서는 되지 않는다.처방전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자의 논설이 금융대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해 어떤 메세지를 줄 수 있을 것인가.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시대는 과거에 대한 향수와 기존의 방식으로는 열어갈 수 없다는 메세지일 것이다. 니혼케이자이(일본경제)신문.269쪽.1천680엔.
  • 부도사범 처벌기준 완화/흑자도산 기업 재기기회 주게/검찰

    검찰은 14일 경제난 가중으로 흑자도산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부도 기업인에게 자구노력 등을 통한 재기 기회를 주기위해 부도사범에대한 처벌기준을 대폭 완화키로 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사범 처리지침을 부도액수 뿐아니라 부도에 이르게 된 경위,담보능력 및 부실채권 비율,부도 이후 조업중단여부,수표 회수율 등 재기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부도사범 구속여부를 결정하는 방향으로 개정할 방침이다. 또 은행이 최종 부도처리한 뒤 곧바로 해당 업주를 사법기관에 고발해온 관행과 달리 30일의 부도기업인 고발 법정기한을 채운뒤 고발토록 금융기관에 협조를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 도산 야마이치증권 7천여명 해고 결정

    【도쿄 교도 연합】 최근 도산한 일본의 야마이치(산일)증권은 내년 3월까지 7천500명의 직원 가운데 7천명 이상을 해고할 것이라고 13일 발표했다. 야마이치 증권은 또 300여명의 직원에게 폐업절차의 마무리를 지원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폐업절차가 언제 끝날지는 불확실하다. 야마이치는 자진폐업 절차를 추진하도록 허용해 달라는 요구를 대장성이 받아들일 경우 내년 4월쯤 청산회사로 바뀔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장성이 야마이치의 요구를 거부할 경우,야마이치는 엄격한 법원의 감독과 관계법령에 따라 자산매각을 통해 채무상환에 나서야 한다.
  • 기업들 다시 ‘자금비상령’/이자율 법정한도 40%로 상향

    ◎한계기업들 연쇄부도 예고 □금리전망 ·콜금리 35%까지 치솟고 CP는 30%선 ·3년만기 회사채 25% □업계영향 ·기업 금융비용부담 급증 ·단기자금 조달 못하면 줄줄이 도산 불보듯 정부가 현행 연 25%인 이자율 법정 최고 한도를 40%로 대폭 상향 조정키로 함에 따라 기업들에 ‘자금 비상령’이 내려졌다.금융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초우량 기업은 괜찮겠지만 한계기업의 부도사태는 확산되고 경영상태가 어려운 은행이나 종금사 등도 콜시장에서 빌리기가 더욱 어렵게 돼 파장이 금융기관에도 미칠 전망이다. ◆배경=정부가 이자제한법 시행령을 고쳐 법정 최고 이자를 높이기로 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요청에 따른 조치다.IMF는 콜금리 수준을 평균 25%까지 끌어올릴 것을 주문하고 있다.그러나 IMF의 자금지원 결정 이후 콜자금 평균 금리는 21% 수준이다.IMF는 콜금리나 기업어음(CP) 등 단기자금 금리가 먼저 올라가면 회사채 등 중·장기 금리도 뒤이어 높아지게 되며 그래야 채권시장 등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많이 유입돼 외환시장도 안정을 찾게된다는 논리를 제시하고 있다. ◆현황=최근 국내 자금시장에서 콜금리나 91일짜리 CP 등 단기자금 조달금리는 간혹 25%까지 치솟고 있으나 평균적으로는 그 이하다.그러나 삼성 현대 LG 대우 등 초우량 기업 이외의 업체들은 25% 이상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다.그러나 법정 최고 이자가 25%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자금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정부가 법정 최고이자를 40%까지 높이기로 한 것은 IMF의 주문을 수용하면서 국내 자금시장도 정상화시키려는 이중포석이다. ◆파장=한은 자금부 관계자는 14일 “법정 최고 이자가 40%로 높아지면 콜금리는 30~35%,CP는 30%,3년 만기 회사채는 25%까지 각각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콜금리나 당좌대출,일시(긴급)대출,CP 등의 단기자금 금리가 폭등하게 되면 고(고)금리로도 단기자금을 끌어쓸 수 있는 기업은 살아남지만 그렇지않은 기업은 부도를 낼 수 밖에 없게 된다.은행간 거래인 콜금리가 뛰면 콜자금에 의존하는 금융기관들의 수지는 악화되고 이로 인해 기업에 대한 대출축소도 불가피하게 돼 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된다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은행에 기업대출을 축소하지 말라고 지시했지만 법정 최고 이자 인상으로 은행들은 가급적 콜자금을 빌리지 않고 자금운용규모를 줄여 기업대출을 축소할 수 밖에 없을것”이라며 “이처럼 앞뒤가 맞지 않는 정부정책으로 그에 대한 불신이 커지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업계비상=현대그룹 관계자는 “이자율 인상은 자금순환을 유도하려는 극약 처방으로 여겨지지만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엄청나게 커 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자금조달에 도움을 줄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자금난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차입에 의존하는 기업경영 관행의 개선에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금리폭등으로 특히 중소기업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는 금리폭등에 대비,금융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차입금규모 등을 산정하는 등 효율적인 자금운용 방안의 모색에 비상이 걸렸다.올들어 지난 11월까지 기업들의 은행차입금 규모는 31조6천억원이며 11월 한달 차입금은 1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 중기 육성/장·단기해법 다양…실행이 문제(3당후보 공약점검:7)

    ◎한나라당­기술집약 첨단기술 10만개 육성/국민회의­한은 총액대출한도 6조원 확대/국민신당­무담보 대출·금리 7%수준 인하 3당 대선후보들은 경제살리기 방안의 하나로 제각기 중소기업 육성방안을 비중있게 제시하고 있다.그러나 방법론은 제각각이다. ○중기전담은 설립 ▷한나라당◁ 차기대통령 임기 5년동안 20조원을 투입하는 특별지원 대책을 마련,10만개의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을 육성한다는 기본방침 아래 구체적인 실천약속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20조원 가운데 절반은 5년 동안 ‘중소기업구조조정 5개년 계획’에 투입,중소기업의 자동화와 정보화를 지원한다.첨단기술의 벤처기업 창업을 위해서도 3천억원이 지원되며 중소기업 기술개발자금이 3천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된다. 또 어음보험기금,공제사업기금등 중소기업 경영안전을 위해 1조원을 투입하고,지방중소기업 육성에 1조원,중소기업 입지공급기금에 5천원을 지원할 방침이다.한나라당은 이와함께 중소기업청의 부 승격을 검토중이며 청와대에 중소기업 담당 특별보좌관을 신설하고,중소기업전담은행을 설립할 계획이다.중소기업의 만성적인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인력지원법’을 제정,보충역 산업기술요원의 활용 등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또 대기업의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도록 하고 공동으로 해외진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기술보험제 도입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중소기업공약은 임기중 실현할 중장기대책과 당장의 대량부도사태를 막을 단기대책으로 나뉜다. 중장기적으로는 담보위주의 대출을 신용위주로 바꾸고,상업어음할인재원을 확충하며,중소기업은행의 중소기업전담은행으로서의 기능을 회복시킨다.중소기업기술개발자금의 정부출연비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늘리는 한편 기술담보제도를 확대하고,기술보험제도를 도입하여 투자위험을 축소시킨다.우수한 인력공급을 위한 ‘중소기업인력지원과 수급에 관한 법률’과 대기업과의 수평적 협력관계를 정립하기 위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할 방침이다. 단기적으로는 중소기업이 당장의 대량부도사태를 피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제도를 확대하고,보증운용배수를 현행 17배에서 20배로 늘린다.또 한국은행의 총액대출한도를 3조6천억원에서 6조원으로 대폭 늘려 중소기업의 진성어음할인을 원할히 해준다.이밖에 중소기업 전담은행의 부도방지특별자금을 확대하여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을 막고,중소기업에 이미 집행된 구조개선사업자금의 상환조건도 완화하여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다. ○대출예약제 실시 ▷국민신당◁ 금융기회 확대,우수한 인력 공급,벤처기업 활성화 등으로 요약된다. 대기업보다 불리했던 금융관행은 금융개혁의 강력한 추진으로 철폐하고 금리도 2002년까지 7% 수준으로 낮춘다.대출예약제도를 실시해 도산위험을 줄이고 신용대출과 기술담보대출제도를 정착시켜 담보가 없어도 중소기업이 대출을 받을수 있는 길을 넓힌다.증권장외시장인 코스닥 시장의 상장요건을 대폭 완화,미국처럼 유망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창구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한다. 벤처기업 창업때 특정업종만 투자가 허용되는 중소기업 창업지원법상의 규제를 철폐한다.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금융사의 신규설립이나 업무영역 규제도 대폭 완화한다.우수한 인력이 몰릴수 있도록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한 병역특례혜택을 확대하고 해외장학사업 수혜자의 중소기업 의무근무를 실시한다. 공장용지 공급촉진법 제정 등을 통해 공장용지를 절반가격에 공급하고 진성어음 보험제도 도입으로 성실한 중소기업의 연쇄부도를 방지한다.이밖에전국에 권역별로 신산업결집지역을 선정해 창업후 5년간 법인세 면제,정책자금 우선배정 등의 지원을 통해 지방중소기업을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 벤처기업도 줄줄이 ‘휘청’/첨단 컴퓨터업체들 연쇄도산 위기

    ◎수출물량 쇄도해도 LC개설 못해 포기 일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 벤처기업들도 속속 도산위기로 빠져들고 있다.벤처기업들은 최근 금융·외환위기로 수출자금 회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일부 기업들은 아예 기업활동 포기를 선언할 지경에 이르렀다. 공작기계용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K사는 금융기관의 대출금 회수로 심한 자금압박을 느끼고 있다.거래 은행이 내년 4월 이후 상환예정인 10억여원의 대출금을 전액 회수한데다 선진기술 도입과 해외 판매를 목적으로 지난해 설립했던 해외현지법인의 자금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수출은 일찌감치 포기했다.은행이 외환부족을 이유로 수출용 원자재 수입을 위한 신용장(L/C) 개설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셋톱박스를 생산하는 D전자,호출기 생산업체인 T전자도 사정은 비슷하다.D전자는 미 현지법인의 인력만 20여명에 달해 자금수요가 많지만 수출이 힘을 잃은데다 내수도 부진해 겨우 겨우 버티고 있다.이 회사 관계자는 “미래가 밝지만 개발비가 많이 드는 품목은 아예 개발대상에서뺐다”고 털어놨다.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H사는 미 수입상에게 10억여원의 지체보상금을 물어줘야 할 판이다.수출계약을 체결하고도 신용장 개설이 안돼 상품인도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디슨의 경우는 반대다.이미 수출은 했으나 대금을 못받고 있다.회사측은 정확한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1백5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외환부족으로 벤처기업의 수출차질이 예상된다”면서 “메디슨은 내수기반이 탄탄하고 내부유보금이 많아 그래도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극심한 자금압박은 12일 국내 최초의 벤처기업인 큐닉스 컴퓨터처럼 부도로 현실화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벤처기업협회는 “400여 회원사들의 자금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벤처기업들은 경비절감,인력감축 등 비상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일부 기업들은 내년까지 인력을 절반으로 감축하고 급여 및 상여금 반납 등 비용절감 대책도 세우고 있다.아울러 정부의 중소기업구조개선자금 등정책금융 지원 폭의 확대도 촉구하고 있다.
  • 증자 희망은에 정부보유주식 출자/확대경제장관회의 부처별 보고내용

    ◎총액대출한도 1조원 확대… 중기 지원/2만불 이상 외화 매각 국세청 통보 없애 정부는 12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확대 경제장관회의를 열었다.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 노동부 건설교통부 중소기업청에서 보고한 내용을 간추린다. ■재정경제원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확충지원=연·기금이 보유한 국채와 공채를 은행의 후순위 채권과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은행의 후순위채권 발행 희망규모 전액을 사들인다.22개 일반은행에서 4조원정도를 발행할 전망이다.은행이 희망하는 증자규모중 일부를 정부 보유주식을 이용해 현물출자방식으로 지원한다. □종합금융사에 대한 지원=정상적으로 영업중인 16개 종금사의 부족자금에 대해서는 은행들의 적극적인 자금지원을 유도한다.연·기금,정부투자기관 등의 공공기관 예금 유치를 통해 남아있는 종금사들이 정상적으로 영업활동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종금사 업무정지로 금융기관이 지급받지 못한 콜자금에 대해 한국은행이 자금지원한다.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상업어음 할인 등 원활한 중소기업의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총액대출한도를 확대한다.우선 1조원을 늘린다.정부가 은행의 BIS 비율을 높이기 위한 재원을 배분할 때 각 은행의 자구노력과 함께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자금지원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기여도를 포함시켜 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을 유도한다.영업정지된 종금사의 지급정지된 예금을 담보로 기업·개인에 금융기관이 대출을 지원한다. □국제신인도 제고노력 강화=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IMF와의 합의내용을 철저히 지킨다는 인식을 외국에 심어주는게 필요하다.IMF와의 합의내용이 철저히 실천될 것이라는 점을 내외에 분명히 하고 이를 국제금융사회에 집중홍보한다.세계 주요 언론과 경제부총리와의 인터뷰 등 대외 홍보활동을 대폭 강화한다. □98년 예산절감 계획=경제·재정여건 및 사업집행 상황 등을 감안해 신규사업의 착수연기 등 사업 추진시기와 규모를 적절히 조정한다.정부의 조직과 인력감축도 적극적 검토,추진한다.정부예산뿐 아니라 공공기금의 운용계획도 재조정한다. □기업장기 현금차관및 수출입관련 자금지원확대=98년말까지 한시적으로 기업 및 공공기관은 15일부터 만기 3년을 넘는 상업차관을 도입하거나 외화증권 발행을 용도에 제한없이 할 수 있다.차입을 희망하는 기관은 현금차관도입신고서에 도입용도 등을 첨부해 재경원장관에게 제출하면 된다.연지급(외상) 수입기간을 12일부터 연장해준다.종전에 대기업은 60~180일이었지만 180일로 단일화한다.수출선수금을 받은뒤 대응수출 이행기한을 120일에서 180일로 연장해준다.수출 착수금 영수도 자유화한다.종전에는 계약때 60%,제작기간중 30%,인도후 10%로 돼 있었지만 계약때 100%를 받을수도 있도록 됐다. □외화매각 및 외화반입에 대한 국세청 통보 한시적 정지=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일반 국민의 ‘달러 매각 운동’및 ‘해외 교포의 모국 송금운동’을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해 외환위기가 극복될 때까지 12일부터 한시적으로 국세청(세무서) 통보를 정지하도록 한다.고객이 건당 2만달러를 넘는 외화를 외국환은행(은행과 종금사등)에 처분해도 세무서에 통보하지 않는다.외국으로부터송금받은 외화가 건당 2만달러를 넘어도 세무서에 통보하지 않는다.지금까지는 교포 등 비거주지가 휴대해 들여오거나 송금받은 외화가 1만달러를 넘을 경우 세관 또는 외국환은행에 등록후 국세청에 통보됐지만 국세청통보는 제외된다. ■통상산업부 □에너지절약 추진방안=성과배분 계약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한다.에너지를 많이 쓰는 공공건물에 대한 시범사업을 대폭 확대해 98년부터 중앙행정기관 및 각 시·도에서 3개소 이상 지정한다.일정규모 이상의 건축물에 고효율 기자재 사용을 의무화한다.한국전력 등의 수요관리 투자규모를 현재 매출액의 0.4%에서 2003년까지 1% 수준으로 높이고 이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전기세탁기 등 보급율이 높고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가전제품 위주로 최저효율 기준 대상품목 확대 및 효율기준을 상향 조정한다.청정연료 사용 의무화 지역을 확대하는 등 환경변화에 대응한 집단 에너지 도입 조건을 재조정하고 사용연료 다원화 등도 추진한다. □경제위기에 대응한 단기적 에너지 절약 노력강화=전 공공기관의 차량 10부제 시행 및 주유소,편의점 등의 조명사용 제한 등 자율적인 절약방안을 시행한다.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한 산업부문의 자발적 에너지 절약운동을 전개한다.언론기관과 여성·사회단체를 통해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엘리베이터 격층운행,한 집 한등 끄기 운동 등을 지도하고 계몽한다. ■노동부 □실업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용안정 종합대책 마련=노동부 내에 노동계·경영계·학계·언론계 전문가로 구성된 ‘고용 안정대책반’을 설치해 운영한다.취업알선·직업훈련 및 실직자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강화 등 세부실천계획을 세운다.관계부처 협의 및‘고용정책심의회’를 거쳐 연내 최종 확정해 범정부적으로 강력히 추진한다.6개 권역별로 고용대책본부를 가동해 긴급대응체제를 구축해 고용조정방안 상담,노사협의 지도 및 부당한 정리해고 예방활동을 강화한다. ■중소기업청 □중소기업 경영안정대책=총액대출한도를 우선 1조원 확대해 중소기업의상업어음 할인 등을 지원한다.구조개선자금(2조원)중 운전자금의 비중을 확대하고 신용보증기금의 운용배수를 현재 17배에서 20배까지 늘린다.중소기업어음보험의 재원을 1천억원으로 확충해 매출액 기준 등 어음보험 가입요건을대폭 완화한다.중소기업 공제사업(3천3백50억원)을 연쇄 도산방지 위주로운영하고 가입을 확대해 많은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중소기업회생 특례자금(3백억원)의 지원조건을 대폭 완화해 성장 유망중소기업에 빨리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경영여건 조성 및 벤처기업 투자활성화=정부 및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계획을 98년 1·4분기(1~3월)중 확정하고 조기에 집행한다.협력 중소기업의 심각한 자금난 완화를 위해 대기업의 어음결제장기화의 현금결제 기피 등에 대한 자제를 유도한다.연구원·박사 등 기술인력의 벤처 창업촉진을 위해 창업초기에 투자 및 융자금을 3백억원 지원한다.
  • 세계8대 사치품업체 ‘된서리’

    ◎아 금융위기로 판매량 40% 이상 격감/구찌·뒤퐁 등 투자자 외면 주가도 급락 아시아 금융위기로 세계 굴지의 사치품업체들이 휘청거리고 있다.프랑스의 LVMH와 클라랭스,에르메스,방돔,로레알과 이탈리아의 구찌,미국의 생 뒤퐁과 불가리 등 세계 8대 사치품업체들 마저 생사의 갈림길에 선 형편이다. 가장 큰 원인은 최대시장인 아시아에서의 판매량 감소.경제전문가들은 일본 엔화의 약세와 아시아 해외여행객들의 감소가 계속되면 판매량이 최고 50% 이상 격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아시아 여행자들의 1인당 평균 구매액은 250달러로 유럽의 91달러보다 2배를 넘어섰고 기타지역의 133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특히 아시아 여행자들의 구매는 사치품이 주류를 이루었다. 구찌는 대아시아 매출비중이 44.5%를 생 뒤퐁은 49%나 되며 방돔,애르메스,불가리,LVMH 등도 30~40% 수준이었다.그러나 지난 6월 아시아 지역의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여행객 감소로 대아시아 매출액이 이미 30∼40% 가량 줄어든 상태다. 투자자들이 이들 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꺼리면서 주가도 폭락,이중고를 겪고 있다.구찌의 경우 무려 49.5%나 주가가 하락했다.생 뒤퐁,클라랭스 등도 40% 이상 급락했으며 이브 생 로랑,루이 뷔통으로 유명한 LVMH도 38.2%나 주가가 떨어졌다. 이들 업체들은 상품들의 가격인하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으며 떨어진 주가를 회복시키기 위해 자신들의 주식을 사들이는 고육책까지 동원하고 있다. 구찌는 지난달 총주식 5%에 해당하는 주식을 7억프랑(약 1천4백억원)에 다시 사들이겠다고 발표했으며 방돔도 자본금중 자신들이 소유하지 않은 30%를 매입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계 전문가들은 아무리 낙관적으로 전망하더라도 향후 1∼2년동안 이들의 사치품업체들의 매출감소와 주가하락은 계속 이어질 것이며 그이후의 회복 가능성과 시기조차도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따라서 지칠줄 모르고 성장해왔던 세계 굴지의 사치품업체들의 도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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