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산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명분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본선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안무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분비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79
  • [이집이 맛있대] 서울 마포 ‘목포세꼬시’

    [이집이 맛있대] 서울 마포 ‘목포세꼬시’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도 바닷가 같은 분위기에 젖어볼 수 있는 횟집이 있다. 서울 마포구 홀리데이인서울 뒤쪽 목포세꼬시는 어느 선창가의 인심이 좋은 부부가 하는 횟집처럼 허름한 분위기다. 어찌보면 선술집같은 느낌이지만 방송·연예인들의 서명이 벽에 가득할 만큼 소문났다. 목포세꼬시의 대표적인 메뉴는 잡어세꼬시. 뼈째 썰어 먹는 생선회인 세꼬시는 생선의 선도와 함께 조리사의 칼끝에서 한 맛이 더 난다. 주인 겸 조리사 이건영씨는 서울과 캐나다 토론토의 특급호텔 일식집에서 20년간 칼을 잡았다. 여기서 독립한 지는 6년째. 쓰는 생선은 계절마다 바뀌는데 모두 뼈째 쓰는 까닭으로 뼈가 지나치게 세지 않은 작은 생선을 쓴다. 요즘은 게르치·부세·줄돔·도다리·모치(숭어새끼) 등이 3종류 이상 나온다. 잡어는 모두 경남 삼천포항 등 남해안에서 가져온 자연산이다. 이집의 세꼬시는 씹는 맛이 약간 거친 듯 투박하다. 뼈를 아작아작 씹어보면 고소한 맛이 난다. 살집은 졸깃하면서 담백하다. 참치처럼 부드러운 듯 물컹한 맛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정도. 회를 한 접시 주문하면 개불과 해삼·오징어 등 곁들이는 음식도 푸짐하다. 깻잎·상추·당근 등 야채와 함께 나오는 호박고구마도 별미다. 산뜻하면서 시원한 미역국이 일품이다. 또 한가지는 홍어회. 주인 이씨는 “홍어는 국산이 아니라 중국산”이라고 솔직하게 인정한다. 국산은 귀하고 칠레산은 냉동인 반면 중국산은 싸게 생물로 들어오기 때문에 쓴단다. 국산이라고, 흑산도산이라고 주장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믿음이 간다. 삭힌 정도가 코를 뚫리게 할 정도로 강하진 않지만 혀끝은 톡 쏜다. 점심시간에 찾을 수 있는 메뉴는 생태찌개. 하얀 동태 속살이 풀리지 않고 그대로다. 온갖 야채를 많이 넣은 까닭에 맛이 담백하면서 시원하다. 고춧가루를 풀어 벌겋게 나온다. 생태찌개는 1인분을 팔지 않는 것이 흠이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경제부총리 인선 진통…신명호·한덕수씨도 부상

    경제부총리 인선 진통…신명호·한덕수씨도 부상

    경제부총리 선임작업이 난기류에 휩싸인 것 같다. 시시각각 거론되는 유력 후보가 바뀌고 있다. 적임자가 없다는 방증이고, 청와대의 고민이 그만큼 깊다는 것이다. 초반 유력 후보로 부각되던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강봉균 열린우리당 의원은 후보군에서 멀어진 듯한 분위기다. 이용섭 국세청장이 후보군에 진입했는가 하면 10일 하루 동안에 신명호(61)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에 이어 한덕수(56) 국무조정실장이 차례로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윤 위원장은 외환위기 당시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강 의원은 미국에 체류중인 아들(31)의 병역문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남 고흥 출신의 신명호씨는 이헌재 전 부총리와 경기고와 행정고시 6회 동기다. 재무부 차관보를 거쳐 주택은행장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를 지냈다.‘신명호 카드’는 그가 전 율산그룹 회장 신선호씨의 친형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경기고 1년 선배인 신선호씨의 권유로 잘나가던 관료생활을 그만두고 ‘율산 신화’에 동참했던 ‘율산맨’이다. 이헌재 전 부총리도 신명호씨와의 관계에다, 율산 특혜금융시비에 휘말려 79년 율산의 도산과 함께 공직을 떠났던 이력을 갖고 있다. 신명호씨가 부총리로 낙점되면 전·현직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모두 율산과 밀접한 관련을 갖게 되는 셈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신명호 고문과 함께 한덕수 국무조정실장도 후보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행정고시 8회인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은 옛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대사를 지낸 통상전문가다. 금융과 거시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얘기다. 청와대가 이처럼 여러명의 후보 이름을 거론하고 있는 것은 사전에 여론검증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청와대의 고민이 깊은 만큼 경제부총리 인선이 다음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儒林(301)-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儒林(301)-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전해 내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두향은 기생 신세를 면하게 되자 이듬해 봄 강선대가 눈 아래 굽어보이는 적성산 기슭에 조그마한 초당을 짓고 은둔 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그로부터 이퇴계가 70세로 숨을 거둘 때까지 두향은 이곳 적성산 초당에서 22년간을 수절하였다. 두향이가 이퇴계를 만난 것이 몇 살 때인지는 알려진 바가 없으나 이퇴계가 숨을 거뒀을 때에는 아마도 초로의 아낙네였을 것이다. 22년 동안 두 사람은 단 한 번도 재회한 적이 없고 서신도 교환한 적은 없다. 다만 이퇴계가 말년에 지은 시 한 수가 두향을 그리워하며 지은 연애시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옛날 책 속에서 성현을 만나 보며 비어 있는 방안에 초연히 앉았노라. 매화 핀 창가에서 봄소식 다시 보니 거문고 대해 앉아 줄 끊겼다 탄식마라.(黃券中間對聖賢 虛明一室坐超然 梅窓又見春消息 莫向瑤琴嘆絶絃)” 이 시의 처음 두 행은 학문에 정진하고 있는 이퇴계의 근황을 알리는 것이지만 뒤의 두 행은 비록 만나지는 못할지언정 함께 매화를 보고 거문고를 타면서 지냈던 아련한 추억을 반추해 보는 사랑 노래가 아닐 것인가. 나는 술을 받쳐 올리고 봉분 앞에 무릎을 꿇고 배를 올렸다. 그러고 나서 술잔에 든 술을 단숨에 들이켰다. 원래 흠향(歆饗)한 술은 음복(飮福)하는 법. 나는 빈 컵에 다시 술을 따라 나를 이곳까지 태워다 준 고마운 선원에게 잔을 내밀며 말하였다. “한잔 드시겠습니까.” 곁에 서서 나를 묵묵히 지켜보고 있던 사내가 선뜻 술잔을 받았다. “5월 초에 오셨으면 더욱 좋았을 텐데요.” 사내는 술을 마시며 대답하였다. “해마다 5월 초면 두향의 무덤 앞에서 추모제가 올려집니다. 그때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고 있지요. 축문도 읽고 분향도 올리지요.” 무덤 앞까지 밀려든 강물은 소용돌이를 치면서 굽이치고 있었다. 선조 3년 경오년(1570년) 섣달 초여드렛날 밤 유시(酉時). 이퇴계는 마침내 70세의 나이로 숨을 거둔다. 전해 내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두향은 퇴계가 마침내 숨을 거뒀다는 비보를 전해 듣자 목욕재계하고 만일의 경우를 생각해 소복까지 준비하고 단신으로 안동까지 내려갔다고 한다. 단양에서 안동까지 200리 험난한 태산준령을 여자의 몸으로 나흘 만에 무사히 안동고을을 거쳐 도산서당이 있는 토계리까지 도착한 두향은 집집마다 걸려진 만장(輓章)을 보고 소복으로 갈아입고 유해가 안치된 한서암(寒棲庵)을 보며 밤을 새워 망곡을 하였다고 한다. 퇴계가 서거하자 선조대왕은 특별히 이퇴계에게 영의정 벼슬을 추증하였다. 그런 관계로 장례는 의정예법(議政禮法)에 따라 이듬해 3월에야 거행한다는 말을 듣고 두향은 그대로 단양으로 돌아와 초당에 궤연(筵)을 꾸미고 신주를 모셔 놓은 후에 아침저녁 상식을 올리며 곡을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날 다음과 같은 유서를 남긴다. “내가 죽으면 그 시신을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강선대 위에 묻어 주옵소서.”
  • [이젠 사람입국이다] 15. 캐나다의 평생학습도시

    [이젠 사람입국이다] 15. 캐나다의 평생학습도시

    |에드먼턴(캐나다 앨버타주)·실리콘밸리(미 캘리포니아주) 정재삼 이화여대 교육공학과 교수|21세기는 정보사회, 지식경제사회라고 한다. 이에 따라 평생학습, 학습조직, 학습공동체, 학습도시, 학습타운, 학습마을, 학습지역, 학습국가 등에서처럼 ‘학습’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학습공동체는 지역사회의 네트워크와 발전의 원동력이다. ●지구촌, 학습도시 열풍 평생학습도시란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즐길 수 있는 지역학습공동체라고 포괄적으로 설명된다. 학습도시는 1970년대에 캐나다 에드먼턴이 주민의 평생학습기회를 넓히고자 추진한 교육도시 만들기 프로젝트와 일본 가케가와시가 79년 최초로 평생학습도시 선언을 한 것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확대된다. 특히 학습도시 개념은 1992년 스웨덴 괴텐베르그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의에서 공식 채택돼 파급 속도가 더 빨라졌다. 현재 일본에 140여개, 영국에 40여개의 학습도시가 있다. 한국에도 1999년 광명시가 평생학습도시를 선언(2001년 정부 지정)한 뒤 2004년 현재 19개가 학습도시로 지정돼 있다. 학습도시는 선진국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서인도제도의 자메이카도 학습도시를 개발활동의 중심으로 선언했다. 캐나다는 1970년대에 교육개혁을 시작했고, 특히 에드먼턴은 평생학습이 미래 교육발전의 기초라는 생각에서 전략기획팀을 구성했다. 미국에서는 학습도시보다는 능력있는 도시, 이상적인 도시, 활기있는 도시, 안정적인 도시, 청소년 친화도시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컬럼비아대학, 스탠퍼드대학, 에모리대학 등을 중심으로 학습도시에서 대학의 역할에 초점을 두는 프로젝트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세인트앨버타, 도시 전체가 평생학습공동체 캐나다 앨버타 주정부는 ‘미래의 선택’이라는 교육기획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평생학습과 성인교육을 강조해왔다. 에드먼턴평생학습자협회, 에드먼턴공동체성인학습협회 등이 조직돼 캐나다는 물론 유럽의 학습도시와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2003년 에드먼턴에서는 제1회 학습공동체 세계대회가 열렸고 2004년에는 평생학습세계프로그램 국제 페스티벌이 개최되었다. 에드먼턴이 학습도시 선두주자로 나서게 된 데는 정보통신(IT) 기술 활용이 큰 몫을 했다. 에드먼턴의 성공은 인접 도시로까지 번져 도시 하나를 ‘평생학습공동체’(Continuing Learning Community)로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에드먼턴 북쪽에 인접해 있는 세인트앨버타는 인구 5만의 불어권 도시인데, 도시 전체가 평생학습에 투자하고 있다. 세인트앨버타 인구의 대부분은 에드먼턴으로 출근한다.1995년 앨버타 의회에서 공동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 생겼는데, 구성원 대부분이 세인트앨버타에 살았다. 여기에 고무된 이들은 세인트앨버타 평생학습축하모임(Continuous Learning Celebration) 및 도시 전체를 평생학습공동체로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 평생학습축하모임은 1997년 학습관련 전시를 중심으로 첫 행사를 가졌다. 행사는 성공적이었지만 평생학습 개념은 대중들에게 전파되지 않았다. 평생학습축하모임이 학습공동체를 추구하면서 공동체 주민들의 생각을 담아내지 못한 셈이다. 또 철학적 내용을 중심으로 한 축하모임의 개념을 주민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축하모임은 사업중심으로 행동의 초점을 옮겼다. 또 주민들이 참여하는 수많은 토론을 이끌어냈다. 이 과정을 통해 도시 전체가 학습공동체 개념을 자각했다. 축하모임은 1998년 유럽에서 열린 학습도시관련 회의에서 사례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평생학습공동체 작업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조정위원회만 있던 축하모임에는 동반자, 번영, 지도자 등 4가지 하위 위원회가 생겨 평생학습을 일상생활화하는 작업을 실행 중이다. 축하모임에서 역점을 두는 사업 중의 하나는 인터넷 보급이다. 도시 전체에 컴퓨터를 무료로 쓸 수 있는 장소를 13곳 선정, 주민들이 웹서핑이나 e메일 체크 등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IT 보급으로 인한 디지털 격차를 해소,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일환이기도 한다. ●실리콘밸리, 대학과 기업이 만들어낸 학습도시 캐나다 에드먼턴이나 세인트앨버타가 정부나 주민들이 만들어낸 학습도시라면 실리콘밸리의 형성에는 스탠퍼드대학과 기업이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실리콘밸리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군에 속하는 6개 도시(팔로알토, 마운틴뷰, 서니베일, 쿠퍼티노, 산타클라라, 새너제이)를 포함한다. 실리콘밸리라는 명칭은 1971년 반도체산업전문정보지의 편집자가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전체 벤처자금의 3분의1 이상이 이곳에 투자돼 있고 인터넷 정보혁명이 여기서 주도됐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업들은 돈을 벌어들이고 대학은 지식을 발견·전달하는 등 서로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즉 대학은 실리콘밸리에서 아이디어를 팔고 대학 내부에서 할 수 없는 일을 이뤄왔다. 한편 기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는 대학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실리콘밸리 활성화의 시작은 스탠퍼드대학이다.19세기 말 금광과 철도사업으로 부를 축적한 스탠퍼드가 세운 스탠퍼드대학은 1940년대 터먼 교수에 의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했다. 터먼 교수가 실리콘밸리에 뿌린 첫 씨앗은 휼렛패커드(HP)다.HP의 창시자인 휼렛과 패커드를 스탠퍼드대학 공학부로 불러서 석사공부를 시켰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차고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HP는 40년대 초에 상당한 회사로 성장하였다. 터먼 교수는 넓은 스탠퍼드 대학 소유의 땅에 연구단지를 건설,HP 등 70여개 회사를 입주시켰다. 입주사들은 임대료 부담을 덜고 대학과의 기술연계성이 강화되면서 회사발전에 더 힘을 쏟게 됐다. 스탠퍼드대학이 공과대학 건물을 터먼공학관이라 부르는 것도 터먼 교수가 학교와 지역사회에 공헌한 점을 기리기 위해서다. 터먼 교수의 업적으로 많은 회사들이 이곳에 자리를 잡게된다. 인텔이 대표적이다. 물리학자 쇼클레이는 1952년 상업용 트랜지스터를 만들고 제자들과 함께 쇼클레이반도체회사를 세웠다. 그의 제자들은 페어차일드 반도체회사를 세웠다. 이들은 LSI(대규모집적회로)의 기본이 되는 MOS트랜지스터를 개발, 인텔을 만들기에 이른다.1965년에는 록히드항공의 주력 부문이 들어오고 국방부에 필요한 반도체 수요와 더불어 미 항공우주국(NASA)의 막대한 자금이 유입됐다. ●적자생존의 벤처생태계 스탠퍼드 대학을 씨앗으로 해 1930∼40년대 태동기를 거친 실리콘밸리는 1950∼70년대 성장기를 맞는다.50년대 벤처창업이 붐이었다면 60년대는 반도체산업,70년대는 컴퓨터 산업이 주를 이룬다.80년대 위기를 무사히 넘기면서 90년대의 재도약에 성공한다.90년대에는 미국 경제의 붐을 일으키는 엔진 역할을 했다. 자생적으로 생겨난 실리콘밸리는 이제 경쟁에 의해 죽고 사는 시장 메커니즘에 의해 돌아간다. 미국의 다른 지역보다도 높은 실리콘밸리의 이직률과 경쟁체제는 기업의 설립과 도산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생태계를 만들었다. 물론 21세기 들어 실리콘밸리는 IT 거품 붕괴의 직격탄을 맞았다.2001∼2002년에는 일자리가 10% 이상 줄어들었다.2003∼2004년에는 일자리가 줄어드는 비율이 1.3%로 완화되긴 했으나 2004년에는 실리콘밸리 전체에서 컴퓨터와 반도체 관련 일자리가 5100개가 없어졌다. 대신 의료 등 사회서비스 일자리가 4100개 만들어졌다. 다른 지역처럼 실리콘밸리도 직업이 다양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현상은 미 전역에 걸친 것으로 2001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미국에서는 260만개의 전문적·기술적 일자리가 없어졌다. 최근들어 미 전역에 걸쳐 2001년 경기후퇴 때 없어진 일자리를 회복했다고 노동부는 보고 있다. 그러나 새너제이와 스탠퍼드대학 지역을 포함하는 실리콘밸리의 벤처관련 일자리는 2001년보다는 16% 정도 적은 상태이다. 예를 들어 산타클라라에 있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2001년부터 25%의 종업원(3만 2000명)을 줄였다. chungjaesam@korea.com
  • 儒林(294)-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간신히 암벽위로 올라섰지만 무덤으로 가는 길은 따로 만들어져 있지 않았으므로 나는 소나무가지를 헤치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송림을 지나 무덤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비교적 양지바른 곳이라 무덤주위는 따뜻한 양광이 내리쬐고 있었다. 무덤 왼쪽에 묘비하나가 세워져 있었다. 검은 화강암으로 잘 깎아 만든 묘비는 다음과 같은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杜香之墓” 그 묘비를 보자 나는 마침내 두향의 무덤에 도착하였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무덤은 잘 정돈되어 있었다. 봉분과 곡장(曲墻) 역시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었고, 곱게 입힌 떼도 한겨울을 이겨내고 누렇게 변색한 채 봄볕에 한가롭게 졸고 있었다. 도대체 누가 두향의 무덤을 돌보고 있음일까. 미천한 기생의 몸으로 자식도 없이 연고도 없이 이곳에 묻힌 두향의 묘가 사후 5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이처럼 연지곤지 찍은 생전의 모습 그대로 단장되고 있음은. 봉분 앞에는 무덤 앞에 제물을 차려놓는 돌상까지 차려져 있었다. 나는 봉분 앞에 서서 주위를 돌아보았다. 탁 트인 호수 저편으로 한눈에 이퇴계가 가장 좋아하였던 구담봉의 모습이 들어오고 있었다. 비록 강선대는 수몰되어 물에 잠겼다고는 하지만 바로 이곳, 이 자리가 퇴계가 두향과 더불어 노닐고 감흥에 젖어 시를 읊었던 로맨스의 현장이었을 것이다. 구담을 노래한 사람은 이퇴계 뿐이 아니다. 조선의 대학자로 이퇴계와 쌍벽을 이루던 이율곡도 구담봉을 지나며 다음과 같은 시를 남기지 않았던가. “땅을 울리는 듯 잇단 피리소리에 나그네 놀라 깨니/어지러이 떨어지는 가을잎이 창을 두드리는 소리라네/알지 못하겠구나. 밤이 새도록 찬강에 내리는 비가/수척이나 높은 구봉을 가벼이 넘나드니” 일찍이 명종 13년(1558년) 봄.22살의 청년 이율곡은 이미 안동의 도산서원에서 제자를 가르치며 은둔하고 있는 이퇴계를 만나서 사흘간의 짧은 기간동안이지만 가르침을 받는다. 이는 마치 도가를 창시한 노자와 유가를 창시한 공자의 만남처럼 세기적인 사건이다. 이때 이퇴계는 이미 58세의 노인. 비록 36살이나 차이 나는 노소의 만남이었지만 이 만남을 통해 이율곡은 개안하였으니, 눈을 뜨는 데는 천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보는 것(見)은 이처럼 찰나에 이루어지는 법이다. 따라서 이율곡이 구담봉을 지나면서 이 시를 읊은 것은 어쩌면 이퇴계를 방문하고 귀로에 오를 때였으니, 이율곡이 노래하였던 ‘알지 못하겠구나, 밤이 새도록 찬강에 내리는 비를(不知一夜寒江雨)’이라는 구절처럼 나는 여전히 알 수 없었다.500년의 세월도 저 강 위에 내리는 한 방울의 빗줄기처럼 일말(一抹)의 거품인 것을, 그것이 우리의 인생인 것을. “해변(海邊)의 묘지” 문득 내 머리 속으로 프랑스의 시인 폴 발레리의 대표적인 시가 한 수 떠올랐다.20년간의 긴 침묵 끝에 태어난 순수시의 결정판. 해변의 묘지는 ‘나의 혼이여 죽음 없는 생을 구하지 말라’는 핀다로스의 말을 새겨서 20세기가 낳은 천재시인 발레리가 144행으로 삶과 죽음을 우주적인 시야에서 노래한 최고의 걸작인 것이다.
  • 국내 첫 야생동물 종합병원 건립

    경북도는 부상 당한 야생동물의 구조·치료·재활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야생동물 종합병원인 ‘야생동물 구조센터’를 건립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올 연말까지 안동시 도산면 동부리 ‘야생동물 생태공원’ 부지 내에 10억원을 들여 건립될 구조센터(1층 100,2층 30평)에는 야생동물의 치료·보육·수술·집중치료실·재활훈련장 등의 시설과 구조차량·동물전용 의료기구를 갖출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 전문 인력을 확보한 뒤 본격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경북에서는 매년 40여종에 200마리가 넘는 야생동물이 부상을 당했으며, 특히 국내 천연기념물(산양, 수달 등 46종)과 멸종위기 동물(검독수리, 사향노루 등 23종)은 보호와 증식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국적으로는 70여종 2540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유학과 사회주의는 통한다?

    ‘사회주의와 유학(儒學)은 통한다(?).’ 이번 3·1절에 서훈을 받는 좌파계열 독립운동가 중에는 한국 유학의 본고장 경북 안동 출신이 많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이정은(51) 수석연구원은 “유학과 사회주의 사상이 일맥상통하는 것이 한 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어느 곳이든 유학사상이 널리 퍼져 있고 사회주의자도 많이 나왔지만 퇴계 이황(1501∼1570)이 태어난 안동의 유학중시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이번에 서훈을 받는 좌파계열 독립유공자는 54명으로 이 가운데 5명이 안동 출신이다. 남북한 시·군이 500개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것이다. 서훈자 면면을 봐도 독립장을 받는 권오설을 비롯해 김재봉·권오돈·김남수·안상태 등 굵직한 족적을 남긴 이들이다. ●명분중시하는 분위기 탓? 이 수석연구원은 유학과 사회주의의 비슷한 측면으로 무신론과 이상주의를 들었다. 그는 “유학이나 사회주의는 내세(來世)를 얘기하지 않고 초월적 존재인 신을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또 사회주의는 유학처럼 현실에서 이상적 이념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학의 기본이념은 대동(大同)과 균분(均分)사회.‘나와 남을 가르지 않고 다같이 나누면서 잘사는’ 사회를 표방한다. 평등을 내세우는 사회주의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 수석연구원은 “유학은 조선시대 중앙과 지방이 균형을 유지하고 향약을 통해 가정에 침투하면서 뿌리를 내렸으나 사회주의는 혁명과정에서 권력화, 중앙집권화, 관료화돼 실패했다.”면서 “마르크스가 주장한 사회주의와 유학은 근본적으로 이념이 비슷해 안동의 명문가 양반 출신들이 좌파로 쉽게 빠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소 김희곤(안동대 사학과 교수) 소장도 “실리보다는 명분을 중시하는 독특한 지역 분위기가 독립운동가를 많이 배출한 것 같다.”고 거들었다. ●이육사 등 259명 배출 안동에서는 좌파계열 외에도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이상룡, 가곡 ‘선구자’의 노랫말에 나오는 일송정의 주인공 김동삼과 김지섭, 이육사 등이 배출됐다.2002년까지 인구 17만명의 안동에서 배출한 독립유공 포상자는 모두 259명으로 전국 시·군 중에서 가장 많고, 광역 시·도인 서울 215명, 인천 44명, 제주 118명 등보다도 많았다. 포상받지 못한 사람까지 포함하면 안동의 독립유공자는 모두 700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1905년 을사늑약 후 자결한 순국자 68명 중에도 10명이 안동 출신. 김 소장은 “명분을 중시하다 보니 ‘죽어도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다.’는 의식이 강했다.”고 덧붙였다. ●퇴계학맥의 결속력이 독립운동으로 이어져 퇴계의 성리학을 바탕으로 다져진 사제지간과 혈맥관계 등으로 결속력이 매우 강해 한 가족이 만주로 독립운동을 하겠다고 떠나면 주변 가족도 따라갔다. 퇴계 학맥이 이어지면서 다른 지역이 한두 번 독립운동을 한 것에 비해 안동에서는 1894년 국내 첫 의병이 일어난 뒤 독립운동이 연속적으로 이어졌다. 퇴계 학문의 본산인 도산서원 인근 마을인 안동시 도산면 하계리에서는 모두 21명의 독립유공자가 나왔다. 김 소장은 “호남과 충청지역은 마름을 두는 대지주가 많아 계급갈등이 심했지만 안동은 중소지주가 많아 덜 했으며, 명분을 중시하는 분위기는 양반들이 관직 등에 연연치 않고 독립운동에 손수 나서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지금도 안동은 사돈의 8촌까지 다 꿰야 양반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상당히 유교적이다.”라고 말했다. 안동 한찬규·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씨줄날줄] 선림원 종/신연숙 수석논설위원

    ‘원컨대 이 종소리 법계에 두루 퍼져, 철위산간의 어두운 지옥이 모두 밝아지고, 삼도의 고통을 여의어 도산지옥이 무너져, 일체중생이 정각을 이루어지이다.’ 원래 사찰에서 치는 범종은 일체 중생이 지옥의 고통을 떨치고 성불하기를 기원하는 바람을 담은 것이다. 요즘은 새벽 예불 33번, 저녁예불 28번 타종하지만 옛날에는 초경, 이경, 삼경, 사경, 오경 때,2번에서 108번까지 수행의 의미를 담아 타종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불교도가 아니라도 멀리서 들려오는 종소리를 듣노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정화됨을 느낀다. 단지 시각을 깨우치는 느낌을 지나 걸음을 멈추고 서서 긴 울림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보는 심정이 되는 것이다. 지나는 곳이 도심일지라도 그윽한 고요를 체험하는 순간이다. 우리나라 전통 범종소리는 여운이 길고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멀리서 들어야 더 아름답다고 한다. 에밀레종으로 대표되는 이 신비의 종소리에 과학자들이 매달렸다. 그결과 밝혀진 비밀 하나가 맥놀이 현상이다. 진동수가 다른 두 파동이 진행되면서 합쳐져 반복적으로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변화가 계속되는데 이것이 ‘웅∼웅’하는 은은한 울림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맥놀이 현상의 원인에 대해서는 종의 형태나 재료를 비대칭적으로 설계해 파동 차이를 만들었다는 비대칭 구조설이 통설이었다. 여기에 범종 아랫부분, 오므라든 부분의 둥근 종소리가 수축과 확산을 반복해 맥놀이 주기를 만든다는 주장은 새로운 학설. 어쨌거나 맥놀이 현상은 종 윗부분의 파이프모양의 음관, 종이 놓인 땅 바닥에 구덩이를 파고 설치한 울림통과 함께 우리 종소리를 아름답게 만든 음향학적 장치로 이해된다. 이처럼 종소리의 신비는 풀리고 있으나 종소리 자체가 대중과 멀어진 것은 큰 아쉬움이었다. 에밀레종(성덕대왕신종), 상원사종, 보신각종 등이 보존을 위해 타종이 자제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통일신라시대 선림원 종을 원형 그대로 복원한 것은 반갑다. 천연재료 이암(泥岩)을 사용해 우리 고유의 청동종 밀랍주조기술을 재현했다 한다. 에밀레종의 복원도 멀지 않은 듯하다. 많은 범종들이 복원돼 속도의 시대에 느림의 미학을 맛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시네 드라이브] ‘찬반’ 분명한 한국영화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한국영화에 대한 평단의 지적은 대체적으로 일치했다. 물론 세부적인 좋고 나쁨의 견해가 다르긴 해도 “작품성은 있는데 흥행은 안 될 것 같다.”“대단한 작품은 아니지만 재미는 있다.”“작품성도 있고 흥행요소도 있다.”는 등 큰 틀에서의 평가는 크게 엇갈리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한국영화를 바라보는 평단이나 관객의 시선은, 평가자의 정치적 성향이나 취향 등에 따라 찬반이 명확히 엇갈리고 있다. 정치·사회의 민감한 문제를 건드리는 논쟁적인 영화가 늘어난 데도 한 원인이 있겠지만, 한국영화가 다원화된 관객의 취향에 따라 특정층만을 겨냥하는 경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다양한 목소리를 담은 영화가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이같은 경향은 지난해말 ‘역도산’때부터 가시화됐다.“극적인 재미가 떨어져 감정이입이 어려운 팍팍한 영화”라는 의견이 다소 우세했지만,“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한 인간의 고뇌를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이에 못지않았다. 1월말 개봉한 ‘공공의적2’도 마찬가지.“대사에만 모든 걸 담은 영화”라는 혹평이 있는가 하면,“폭소와 진한 눈물을 짓게 하는 감독 특유의 문법이 고루 배인 영화”라는 호평도 적지 않았다. 이달 개봉작인 ‘그때 그 사람들’과 ‘제니, 주노’는 사회·정치적인 이유로 찬반 논쟁에 불을 붙였다.‘그때 그 사람들’은 “역사에 장난질을 쳤다.”는 지독한 혹평과 “인물 비틀기로 사회비판을 일궈낸 독창적인 영화”라는 호평이 거의 반반을 차지했다.‘제니, 주노’ 역시 “10대의 임신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악마적인 영화”라는 평과 “성교육용 착한 영화”라는 평이 엇갈렸다. 크게 논쟁을 불러일으키진 않았지만 로맨틱 코미디 ‘B형 남자친구’와 공포물 ‘레드 아이’ 역시 평가가 갈렸다. 올 개봉작 가운데 일치되는 지지를 얻어낸 영화는 ‘말아톤’이 유일할 정도다. 찬반 엇갈림 현상에 대해 영화관계자들은 “한국영화가 다양해졌고, 한국사회 역시 다원화되었다는 증거”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어쨌거나 이제는 한두 개의 영화평만 읽고 영화를 고르다간 큰코다치기 십상이다.‘내게 맞는 영화’를 찾기 위해 이것저것 꼼꼼하게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판교·재건축 투기대책] 시장 반응 “분양가 심사는 자율 침해”

    택지 채권입찰제에 반대해온 건설업계는 “미흡하나마 정부가 업계의 주장을 받아들여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그러나 사전에 분양가를 심사 규제하겠다는 정책에 대해서는 업계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은 “과열양상을 띠고 있는 주택 시장을 일단 안정시키는 동시에 무한경쟁의 브레이크가 없는 채권입찰제 폐단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건설업체들은 “택지 확보의 관건은 역시 택지가격에 달려 있다.”면서 “채권은 높게 쓰고 분양가를 낮추라는 것은 주택 아파트 품질 저하를 가져올 뿐”이라고 반발했다. 부동산업계는 “주택시장이 다시 깊은 침체로 빠져들고 거래 중단으로 이어지면서 중개업계 도산이 이어질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국감독 16인이 본 우리영화의 힘

    한국감독 16인이 본 우리영화의 힘

    한국영화 관객 1000만 시대, 그 중심에 있는 감독들은 그런 성공의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영화채널 캐치온에서 18일 방영하는 다큐멘터리 ‘한국영화의 중심:감독’(오후 9시)은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16명을 내세워 그 궁금증을 직접 풀어준다. 내레이션 없이 인터뷰만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는 일선 영화감독들의 육성을 통해 한국영화의 성장 비결, 감독의 역할ㆍ영역과 한국 영화감독의 특징 등을 두루 살펴볼 예정이다. 대다수 감독들은 한국영화의 성장 원인을 ‘감독에게 주어진 권한’이라고 대답했다.‘역도산’의 송해성 감독은 “감독의 창의성을 존중해주고 시나리오부터 편집까지 모든 권한을 감독에게 주는 것이 한국영화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특성이 상업적인 영화제작 시스템 하에서도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한국영화의 성공을 견인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장화홍련’의 김지운 감독은 “다른 사람이 쓴 시나리오는 연출 욕구와 열망을 느끼지 못한다.”며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감독들은 영화스타일의 변화에 대해서도 주목했다.‘무사’의 김성수 감독은 “영화는 영화가 바뀌는 게 아니라 표현하는 방식이 바뀌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고, 김지운 감독은 “꽃무늬 벽지나 발자국 소리, 심지어 빛의 각도로 영화 속 주제가 전달될 수도 있기에 모든 장면에 심혈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작품성과 상업성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것도 한국영화의 특성으로 꼽았다. 임순례 감독은 “만드는 방식은 상업영화지만 영화 속에 담긴 내용은 작가주의”라면서 “한국영화는 상업영화와 예술영화, 그 둘 사이에 위치한다.”고 규정했다. 이학성 편성팀장은 “새로운 스타일의 다큐멘터리로 한국영화를 새롭게 분석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영화와 감독들에 관한 의미있는 기록”이라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출판인회의 신임회장 김혜경씨

    김혜경(52) 푸른숲 대표가 3일 열린 한국출판인회의 6차 정기총회에서 임기 2년의 4대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회장은 이화여대 영어교육학과를 나와 출판인회의 부회장, 한국전자책컨소시엄 회장 등을 지냈다. 도서출판 푸른숲의 발행인으로 ‘봉순이 언니’,‘한비야의 중국 견문록’ 등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출판했다. 출판인회의는 대한출판문화협회가 1998년 유통업체 연쇄도산 등 출판 현안에 적극 대응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단행본 출판사들이 모여 결성한 사단법인 형태의 출판단체로, 현재 300여개 출판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 儒林(280)-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儒林(280)-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그러나 이퇴계가 이처럼 병약했다는 것이 사실이라 해도 시적 운치와 풍유를 즐겼던 풍월객(風月客)임에는 틀림이 없다. 특히 매화를 사랑하여 평생 동안 107수에 달하는 매화시를 지었고,91수의 매화시를 집대성한 ‘매화시첩(梅花詩帖)’이란 시집까지 낸 퇴계라면 매화보다 맑고 매화보다 향기로운 여인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무심하였을 리는 없을 것이다. 한양에서 벼슬살이를 하면서도 고향의 봄날 그 화려한 꽃동산을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보면서 시정을 노래한 감춘(感春)이란 시를 보면 이퇴계가 뛰어난 성리학자이면서도 빼어난 시인임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섬돌엔 여린 풀이 돋아나고 향기로운 동산에는 꽃나무들 흩어 있네. 비 내리자 살구꽃 드물고, 밤들자 복사꽃 활짝 피었어라. 붉은 앵두꽃은 향기로운 눈이 되어 나부끼고 하얀 오얏 꽃은 은빛바다가 들끓는 듯.” 상상만으로도 이처럼 화려한 고향의 봄을 느낄 수 있는 이퇴계가 어찌 꽃보다도 아름다운 여인에게서 감흥을 느끼지 않았으리요. 특히 말년에 도산서당에서 지은 매화를 노래한 다음과 같은 시를 보면 이퇴계가 얼마나 뛰어난 시적감수성을 지니고 있었던가를 깨닫게 한다. “뜨락을 거닐자니 달이 사람을 따라오고 매화꽃 언저리를 몇 차례나 돌았던고 밤 깊도록 오래앉아 일어나기를 잊었더니 옷깃에 향내 머물고 그림자는 몸에 가득해라.” 이처럼 빼어난 시적감수성을 갖고 있던 이퇴계가 과연 여인에 대해서 무심하고 여인의 향기에 대해서도 근엄하였을까. ―아마도 나는 머리를 흔들며 중얼거렸다. ―아닐 것이다. 이퇴계는 이 단양에서 군수로 재임하고 있을 무렵 두향이라고 불리던 아름다운 기생과 진실된 인연을 맺었을 것이다. 시인 조남두가 노래하였던 것처럼 두향이가 부르는 옥가락의 노래 소리가 감돌아 휘감기며 이퇴계는 한바탕의 춘사(春思)를 느꼈을지도 모른다. 얕은 언덕 위에 세웠던 역사였으므로 탁트인 산야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은 여전히 매서웠다. 역사광장에는 단양팔경 중에 제1경이라고 할 수 있는 도담삼봉(嶋潭三峰)을 본 따 만든 모형수석이 전시되어 있었다. 도담삼봉은 특히 조선의 개국공신인 정도전(鄭道傳)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는 명소인데, 이곳! 단양출신인 정도전은 젊은 시절 이곳 도담삼봉에서 자연과 벗 삼아 학문을 익혔으므로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고까지 지었던 뛰어난 성리학자였던 것이다. 이름 그대로 세 가지의 섬으로 이루어진 도담삼봉. 가장 높은 봉오리는 가운데 있는 중봉으로 높이는 6m가량인데, 이곳의 군수로 온 이퇴계가 이 절경을 보고 시를 짓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특히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도담삼봉을 보며 이퇴계는 다음과 같이 노래를 짓는다. “산은 단풍으로 물들고 강은 모래벌로 빛나는데 삼봉은 석양을 이끌며 저녁노을을 드리우네. 신선은 배를 대고 길게 뻗은 푸른 절벽에 올라 별빛 달빛으로 너울대는 금빛 물결 보러 기다리네.” 도담삼봉의 모형수석을 보며 이퇴계의 옛 시를 떠올린 순간 나는 확신할 수 있었다. ―이퇴계와 명기 두향과의 상사는 분명한 사실인 것이다. 이퇴계는 홀로 도담삼봉에 올라 별빛달빛으로 너울대는 금빛 물결을 본 것이 아니라 두향이와 함께 배를 대고 푸른 절벽에 올라서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달뜨기를 기다린 것이다.
  • 고위법관 3인 프로필

    ●강완구 서울고법원장 외유내강형으로 민사조정제도를 통한 분쟁 해결에 힘써 왔다.1998년 출범한 서울행정법원의 첫 수석부장판사로 행정사건 심리방식의 개선과 정착을 위해 노력했다. 부인 이정민(52)씨와 1남 2녀. ▲전북 김제(59)▲서울 법대▲사시 11회▲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전주·대구지법원장▲서울가정법원장▲대구고법원장 ●변동걸 서울중앙지법원장 훤칠한 키에 소탈한 성품으로 후배 법관들과 격의없이 어울린다. 법관생활의 대부분을 재판에 종사해 민·형사, 행정 등 모든 분야에 두루 밝고 특히 도산법이 전문이다. 이대 법대 교수인 부인 최금숙(54)씨와 1남1녀. ▲경북 문경(56)▲서울 법대▲사시 13회▲서울고법 부장판사▲서울지법 파산수석부장판사▲울산지법원장 ●김황식 법원행정처 차장 부동산등기 및 독일법 분야의 실력자로 꼽힌다.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으로 오래 재직, 사법행정에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예술품 감상에 조예가 깊다. 부인 차성은(54)씨와 1남 1녀. ▲전남 장성(56)▲서울 법대▲사시 14회▲법원행정처 법정국장▲서울고법 부장판사▲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광주지법원장
  • [고향가는 길] 별미가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

    [고향가는 길] 별미가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

    ‘맛따라 멋따라 골라서 쉰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귀향·귀경길 답답함을 풀어주는 오아시스다.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를 하기 위해 한번쯤은 들러야 하는 곳. 여행·관광 지도 제공과 교통정보 서비스, 인터넷·팩스, 휴대전화 충전, 휠체어·유모차 대여 등 다양한 무료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그렇지만 기본 서비스가 같다고 ‘맛과 멋’까지 같을까. 자세히 보면 보이지 않는 차이가 있다. 유명 음식점 못지 않은 토속 별미가 있고, 여느 관광지만큼이나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곳도 많다. 가까운 곳, 아무데서나 쉬어가기에는 아까운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음식은 매년 업그레이드된다. 휴게소들은 매년 휴게소 대항 맛자랑 대회를 열어 새로운 음식을 선보인다. 지난해 11월 열린 대회에서는 호남고속도로 정읍(천안방향) 휴게소가 녹두장군 정식을 선보여 대상을 받았고, 통영대전고속도로의 산청(하남방향)휴게소가 허준 한방라면 정식을 출시하는 등 새로운 토속메뉴 9개가 맛집으로 선정됐다. 휴게소 시설도 고객들이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벽을 허물고 통유리로 교체하는 등 친환경적인 편의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서해바다 위의 섬을 휴게소로 만든 서해안고속도로의 행담도 휴게소와 지리산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88고속도로의 지리산휴게소를 비롯해 금강, 섬진강, 남강 휴게소 등은 겨울 강의 정취를 보며 운전으로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추풍령 휴게소에는 가족단위 귀경객들이 둘러 볼 만한 동물원도 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멋있고 맛있는 휴게소도 골라서 쉬어가자. 운전피로야 가라∼. ■ 댓잎 수제비 속시원 두부가스 구수하고 아무리 어머니의 진수성찬이 기다려도 배고픔을 마냥 참고 갈 수는 없다. 갈 길은 먼데…. 금강산도 식후경, 고향가는 길 배가 든든해야 발걸음도 가볍다. 각 휴게소들은 지역 특산물 홍보전시장을 방불케 할 만큼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다.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지역 특산메뉴도 꾸준히 개발한다. 지난해 11월, 전국 120여개 휴게소들이 참가한 휴게소 맛자랑대회(한국도로공사 주최)에서 수상한 맛집 9곳의 맛, 어느 휴게소에 더 맛있는 메뉴가 있을까. 호남고속도로 ●정읍(천안방향) 녹두장군 정식 전북 정읍의 특산물인 녹두와 단호박을 가지고 만든 웰빙 정식이다. 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 녹두장군 전봉준의 이름을 딴 정식으로 최근 새롭게 개발됐다. 씨를 제거한 단호박에 녹두와 찹쌀, 흑쌀과 밤, 대추, 호두, 은행을 넣고 찜통에 쪄 만들었다. 반찬으로 나오는 녹두나물과 녹두전, 청포묵, 청포냉국이 담백한 맛을 더한다. 맛자랑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탔다.6500원.(063)532-2373. ●백양사(천안방향) 댓잎 영양 손수제비 청정지역인 담양에서 자생하는 대나무 잎 가루를 밀가루와 반죽해 수제비로 만들었다. 다시마와 조개·무로 국물을 우려냈으며, 볶은 호박 고명과 새송이 버섯을 올려 양념장과 같이 담아냈다. 대나무 잎은 카페인이 없고 알칼리성이라 많이 먹어도 속쓰림이 없고 머리를 맑게 해준다.4000원.(061)394-5177. 영동고속도로 ●평창(강릉방향) 평창보리밥 정식 강원도 청정지역에서 나오는 보리밥에 메밀묵, 건표고, 돌나물을 넣어 고추장과 들기름, 콩기름으로 비벼 먹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머리를 맑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는 로즈마리를 추가했다.5000원.(033)334-5100. 통영대전고속도로 ●산청(하남방향) 허준 한방라면정식 산청지역의 특산물인 한약재와 대표적인 인스턴트 식품인 라면이 만났다. 당귀와 항기, 구기자 등 한방재료로 우려낸 국물에 라면수프를 넣어 끓인다. 곁들여 나오는 밥도 은행과 밤, 대추, 호두, 인삼 등을 넣었다.5000원.(055) 973-5970. ●인삼랜드(통영방향) 인삼약밥철판정식 인삼과 대추, 감초, 은행 등 약재로 우려낸 약물에 밥을 지어 고운 빛깔과 은은한 향내가 배어 있다. 여기에 고추장 소스를 넣은 굴소스와 깻잎, 표고버섯, 구절초, 취나물 등을 철판에 넣어 비벼 먹는다.6000원.(041) 751-2892. ●함양(하남방향) 약두부맥두가스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릴 만큼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함양 콩으로 만든 약두부가 주재료다. 약두부에 전분과 계란, 빵가루를 묻혀 180도의 고온에 튀겼다.5000원.(055) 963-8001. 경부고속도로 ●안성(서울방향) 안성맞춤 어린이 웰빙정식 어린이들의 입맛에 맞춘 콩스테이크와 생선가스, 샐러드가 주메뉴. 생선가스의 생선살은 우유에 담가 비린내를 없앤 뒤 튀겨 고소하다. 콩스테이크는 믹서에 간 콩을 어린이들이 먹기 좋게 ‘동그랑땡’으로 만들었다.5000원.(031)611-5793. ●평사(부산방향) 새싹과일 돈가스 경북 경산에서 생산되는 포도와 복숭아, 사과 등 신선한 과일에 돼지고기를 접목시켜 상큼하고 깔끔한 맛을 낸다. 여기에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유채와 다채, 적양상추의 새싹을 넣고 소스를 뿌려 향토의 맛을 느낄 수 있다.6000원.(053)852-8651. 중앙고속도로 ●군위(대구방향) 잔치국수 쑥과 메밀, 홍국, 무표백 등 4색의 수연소면을 장시간 숙성시켜 면발이 부드러우며 쫄깃하다. 여기에 새우살과 계란 지단, 군위 전통재래간장으로 맛을 냈다.3000원.(054)383-6114. 그밖의 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는 대천(서울방향)의 어리굴젓 백반(041-931-6801)과 고창 고인돌(목포방향)의 별미곰탕(063-516-6313). 중부내륙고속도로는 선산(양평방향)의 곶감스테이크(054-482-6011),88고속도로는 지리산(양방향)의 지리산 흑돼지 떡갈비(063-636-2720),남해고속도로는 진영(순천방향)의 철판새우볶음밥(055-342-3959) 등이 있다. ■ 겨울 금강 보고 카~ 다시 한번 점검 카~ 경관이 아름다운 곳에 세워진 휴게소엔 여행길에 잠시 쉬기 위해 들르는 것이 아니라 경치를 보기 위해 작정을 하고 찾는 사람도 많다. 활짝 펼쳐진 멋진 바다를 배경으로 한 휴게소도 있고 설산을 감상할 수도 있다. 또 동물원이 있는 휴게소도 있다. 남해고속도로 ●남강(순천방향)은 휴게소 벽을 통유리로 만들어 식사를 하면서 남강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055)582-5470.섬진강(순천방향)도 얼어붙은 섬진강의 겨울 정취에 흠뻑 취할 수 있다. 88고속도로 ●지리산(대구방향) 지리산 자락이 굽이굽이 펼쳐진 해발 500m 고지에 위치해 화창한 날에는 천왕봉까지 볼 수 있다. 준공 기념탑과 야외공원도 볼거리다.(063)636-2720. 경부고속도로 ●금강(부산방향) 금강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아름다운 휴게소다. 최근 리모델링한 건물이 시원한 통유리로 만들어져 식당과 카페는 물론 화장실에서까지 금강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뉴질랜드산 원목으로 꾸민 복도와 강으로 향한 옥외 테크가 있어 여행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겨울바람이 차지 않다면 야외 테크에서 차를 마시면 귀향길에 지친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릴 수 있다.(043)731-2233. ●추풍령(상·하행선) 소백산맥 산마루의 해발 548m 높이에 위치해 전망이 좋다. 최근 남부지방에 폭설이 내려 설경이 아름답다. 고속도로를 사이로 마주보고 있는 상행과 하행 휴게소가 구름다리로 연결돼 있다. 부산방향에 있는 휴게소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동물원.750여평 규모의 동물원에는 오색영롱한 인도산 청공작을 비롯해 필리핀 원숭이, 사슴, 금계, 원앙 등 200여마리의 동물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오전 9시 문을 열어 겨울에는 오전 5시 문을 닫는다.(054)430-2000.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상·하행선) 서해바다의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어 항상 인파로 넘친다. 국내 최장인 서해대교(7.13㎞)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밤이면 불이 켜지는 서해대교의 야경이 일품이다. 휴게소가 유럽풍 건물로 지어졌으며,2층에 있는 오션파라다이스 카페가 있어 쉼터로는 제격이다.(041)358-0700. 통영대전고속도로 ●산청(하남방향)의 팔각정에 오르면 위로는 지리산 자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래로는 경호강의 전망이 멋있다.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이 흐르는 식당은 레스토랑 못지 않다.(055)973-5970) 천안논산고속도로 ●정안(논산방향) 건물 디자인이 현대적이고 시설이 깨끗해 깔끔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건물 자체가 시원한 통유리로 돼 있어 확트인 느낌을 준다. 휴게소 옆 작은 공원에는 장시간 운전에 지친 몸을 풀 수 있는 운동 시설이 있다.(041) 858-0522. 중앙고속도로 ●군위(춘천방향)의 동물농장과 매주 토요일 열리는 실내 라이브무대는 인기가 좋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료 헬스장도 갖추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평창(강릉방향) 주변이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자연 경관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강원도 지역에 눈이 많이 내려 이번 귀향길에는 멋진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남자화장실은 아쿠아리움처럼 어항으로 둘러싸여 있고, 식당 내부에는 미니 초가와 함께 대형 TV가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033)333-6131. ■ 도움말 한국도로공사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생활쓰레기 줄어 수거업체 울상

    쓰레기 수거운반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직매립 금지 이후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급감하면서 수입도 덩달아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 남구 생활쓰레기를 수거ㆍ운반하고 있는 N업체가 지난달 28일까지 수거한 생활쓰레기는 1200여t에 머물렀다. 지난해 12월 같은 기간의 1800t에 비해 30% 이상 줄어들었다. ●단독주택지역 직격탄 인천 부평구 B산업도 생활쓰레기 수거량이 1019t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 1488t에 비해 32% 감소, 수입이 4000만원이나 줄었다. 서울도 인천보다는 덜하지만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양천구 강남구 서초구 등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자치구는 3,4년 전부터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가 비교적 잘 돼 타격이 적은 편이다. 반면 단독주택이 많은 곳을 담당하는 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았다.1월 한달 동안 구로구와 계약한 6개 업체가 거둔 생활쓰레기는 겨우 3290여t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월의 4270여t에 비해 20% 이상 감소했다. 송파구 업체인 평화기업의 경우도 지난해 12월 400t 거두던 수거량이 지난달 20% 이상 급감한 300t까지 떨어지면서 수익이 바닥을 드러냈다. 동작구 사당동의 생활쓰레기를 수거하는 늘푸른환경 백흥순(46) 대표는 “올 들어 수거량이 1000t에서 700t까지 급감, 월 매출도 1000만원 이상 떨어져 근근이 현상유지를 하고 있다.”면서 “이 상태가 계속되면 몇 년 안에 도산하는 업체도 나올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급방식변경요구에 지자체는 손사레 이에 따라 쓰레기 수거업체들은 현재 무게를 달아 수수료를 지급하는 총량제 방식을 가구별ㆍ가족수별로 일정액을 부과하는 총액제로 바꿔줄 것을 지자체에 요구하고 있다. 또 몇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쓰레기 봉투 가격을 올려 줘야 한다고 말한다. 업체에서는 봉투 가격의 20∼30% 정도를 쓰레기 수거비 등으로 가져가고 있다.N업체 관계자는 “단가를 현실화하든지 아니면 부천시처럼 수수료지급 방식을 총액제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의 경우 지역별 가구수에 따른 단가를 매겨 수거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다. 지자체들은 그러나 “총액제는 쓰레기 발생량에 따라 처리비용을 부담하는 종량제 취지에 어긋나고 단가를 올리는 것은 주민 부담을 가중시키므로 업체측이 자체 해결하는 길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계자도 “겨울철은 쓰레기 절대량이 적은데다 가정에서 불경기의 여파로 먹을거리를 줄이다 보니 생활폐기물 양이 떨어지는 요인도 있는 만큼, 요금 인상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 서울 이두걸기자 kimhj@seoul.co.kr
  • 儒林(276)-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儒林(276)-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제3부 君子有終 제1장 名妓杜香 이퇴계의 사상과 변화를 기준으로 하여 그의 생애를 구분하면 다음과 같은 세 시기로 압축된다. 제1기는 초년기(初年期)로 이 시기는 그의 출생부터 33세 되던 해까지로 연산군 7년(1501년)으로부터 중종 28년(1533년)까지의 시기인데, 이는 수학시기라고 할 수 있다. 제2기는 이퇴계가 급제, 출신한 33세 때부터 은퇴를 결심하고 단양에 군수로 외직에 나간 후 풍기군수로 재직하다가 경상감사에게 병으로 사직서를 제출하여 해관(解官)을 청한 49세까지이다. 이 시기는 나아가 벼슬을 하였던 출사기(出仕期)였는데, 이는 중종 29년(1534년)으로부터 명종 4년(1545년)까지의 약 15년에 걸친 시기이다. 제3기는 말년기(末年期)로 이퇴계가 50세 되던 해 감사의 허락 없이 임지를 떠날 때로부터 70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도산서원을 통해 제자들을 가르치고 학문에 정진하였던 20년에 걸친 시기였다. 명종 5년 서기1550년으로부터 선조 3년(1570년)에 해당하는 시기인데, 이를 은둔 강학기(講學期)라고 부를 수 있는 시기인 것이다. 이처럼 세 시기로 크게 구분되는 이퇴계의 생애는 놀랍게도 공자의 생애와 대동소이하다. 기원전 551년에 태어난 공자가 학문에 뜻을 두고 공부하다가 나이 35세 때 노나라에 내란이 일어나자 제나라로 1차 망명을 하였던 시기까지를 수학기라고 할 수 있다면 이후 13년 동안이나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천하를 주유하였던 시기를 포함하여 출사기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공자의 정치적 방황은 기원전 484년 공자의 나이 68세 때 계강자의 초청으로 고향인 노나라로 돌아옴으로써 비로소 끝이 나게 된다. 이후 73세의 나이에 죽을 때까지 공자는 오로지 학문과 경전편찬에 전념하였는데, 그렇게 보면 이퇴계가 단양군수를 자원하여 내려온 것은 공자가 주유열국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온 시기와 일치되고 있음인 것이다. 물론 이퇴계는 공자의 짧은 공직생활과는 달리 단양의 군수로 내려오기 전에 벌써 14개 아문(衙門)에서 29종의 벼슬을 하였었다. 그 중에서 재직기간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는 홍문관(弘文館)의 본직 30개월과 승문원(承文院)의 겸직 31개월이었다. 다음으로 장기간 벼슬을 하였던 것은 경연의 24개월, 춘추관(春秋館)의 21개월 벼슬이다. 공자가 스스로 외직을 자청하여 단양군수로 내려오기 전에는 주로 홍문관, 승문원, 경연, 춘추관 네 관아의 벼슬을 중심으로 등용되었던 것이다. 이 관아들은 봉건시대의 군주국가는 임금의 명령으로 국정이 움직여지기 때문에 국왕 및 왕세자를 보좌하는 주무관청이었으므로 이퇴계는 조정의 핵심부서에서 이를 관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퇴계가 단양군수로 내려올 무렵에는 ‘퇴거계상(退居溪上)’, 즉 ‘벼슬에서 물러나 산속의 시냇물’에서 살고 싶다는 자신의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이퇴계 인생의 중요한 분기점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퇴계가 단양에 군수로 내려온 것은 공자가 천하주유를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온 것과 비견되는 일이었던 것이다. 처음에 이퇴계는 청송(靑松)의 군수를 자청하였다. 그러나 청송의 군수는 임명된 지 얼마 안 되었고, 마침 청송과 이웃한 단양군수 자리가 비어있는 것으로 판명되어 단양의 군수로 부임했던 것이다. 이때가 명종 3년 정월. 이퇴계의 나이 48세 때의 일이었다.
  • [어떻게 지내세요] ‘당수왕’ 천규덕

    [어떻게 지내세요] ‘당수왕’ 천규덕

    “영광을 재현해야지요. 레슬링을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많은 박수와 성원을 보내주십시오.” 왕년의 프로레슬러 천규덕(73)씨.‘박치기 왕’ 김일,‘비호’ 장영철 등과 함께 1960∼70년대를 풍미했다. 당시 서울 장충체육관과 문화체육관에는 이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장사진을 이룰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특히 검은 타이츠를 입은 천씨가 ‘얍’하는 기합과 함께 당수로 일격을 날리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었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경기장내에 위치한 (사)신한국프로레슬링협회(회장 김두만) 사무실에서 천씨를 만났다. 입구에는 프로레슬링 전용경기장이 새로 들어서 있었다. 또 주위 벽면에는 천씨를 비롯, 김일 장영철 등 추억의 스타들이 대형 걸개그림처럼 그려져 있었다. 허리에 찬 챔피언 벨트와 함성을 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천씨는 트렌치코트에 헌팅캡(일명 도리우치 모자)을 쓰고 있었다.60대 중반으로 보인다고 하자 그는 “올해 일흔셋이여.4년 전에 술을 끊었지.”라며 웃었다. 프로레슬링 전용경기장은 지난해 11월 개관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원로와 프로레슬링 관계자들이 힘을 합쳐 만들었지요.1단계 숙원사업이 이뤄진 셈입니다. 오는 3월부터는 이곳에서 경기가 정기적으로 열립니다. 많이 홍보해주세요.” 그는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역도산(본명 김신락)과의 일화를 소개했다.63년 가을 역도산이 잠시 귀국한다. 숙소는 조선호텔. 이 소식을 전해들은 프로레슬러들이 호텔 앞으로 달려가 도열, 역도산을 환영했다. 이때 천씨는 공군 상사. 군복을 입었다. 역도산은 천씨와 악수를 나누면서 “손의 크기가 나와 비슷하군. 일본으로 올 생각 있나.”라고 했다. 후계자로 삼겠다는 뜻이었다. 기쁨을 감추지 못한 천씨는 부대에 돌아가자마자 제대신청을 했고, 일본에서 연락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그해 12월 역도산이 칼에 맞아 숨졌다는 비보를 접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천씨는 13세 때부터 중국에서 무예를 익히고 귀국한 이철산에게 당수를 배워 5단의 실력을 쌓았다. 이후 29세 때 프로레슬링에 입문했으며, 김일과 함께 일본 레슬러들을 때려눕혀 국민적 영웅이 되기도 했다. 지난 85년 링을 떠난 천씨는 선수시절에 적을 둔 영진약품에서 4년 동안 더 일을 했다. 이후 군 동기생의 회사에서 6년 동안 고문을 맡았다. 그는 레슬링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지난 98년 프로레슬링동호회(서울 신설동)를 결성했다. 현재 인천시 간석동 40평 아파트에서 부인과 함께 단둘이 지낸다. 그의 장남은 탤런트 천호진. 이웃동네에 살고 있다. “우리는 민족의식을 갖고 일본 선수들과 싸웠습니다. 더 늙기 전에 후배들에게 기술을 전수해야지요.” 김문기자 km@seoul.co.kr
  • “우리나라 GDP 세계10위”

    “우리나라 GDP 세계10위”

    국내총생산(GDP) 규모 기준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2003년까지만 해도 11위였지만 지난해 멕시코를 앞질렀다. 또 2008년이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27일 산업자원부가 내놓은 ‘세계 속의 한국경제의 위상’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GDP는 2003년 6052억달러로 세계 11위였으나 지난해 6674억달러를 달성, 멕시코(6631억달러 추정)를 제치고 10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됐다.1인당 국민소득은 2003년 1만 2030달러로 키프로스(1만 2320달러), 포르투갈(1만 2130달러)에 이어 세계 50위에 자리했다. 올해 1만 6900달러에 달한 뒤 2008년에는 2만 1068달러로 2만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지난해 2542억달러로 캐나다, 중국, 벨기에, 홍콩 등에 이어 세계 12번째로 2500억달러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중계무역을 제외할 경우 네덜란드, 벨기에, 홍콩을 앞질러 9위를 기록했다. 수입규모는 2245억달러로 13위다. 산업별 위상은 조선이 수주량 등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을 비롯해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섬유,IT(정보기술) 등 7대 선도산업이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의 경우 2003년 선박 수주량이 1881만t(42.9%)으로 2위인 일본(28.1%)을 크게 앞질렀으며 선박 건조량도 718만t(32%)으로 1위를 유지했다. 자동차 생산은 318만대로 전 세계의 5.2%를 차지하며 중국, 프랑스에 이어 6위에 올랐고 철강은 4630만t을 생산해 미국, 러시아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석유화학 생산은 전세계 생산량의 5.1%에 해당하는 570만t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중국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IT제품은 반도체의 경우 197억달러(8.7%)로 미국, 일본과 함께 3대 강국의 지위를 확보했고 특히 D램(45.2%)과 플래시메모리(25.7%)는 세계 1,2위의 위상을 지켰으며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도 41.7%로 타이완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체임근로자 1인당 500만원 가계대출

    체임근로자 1인당 500만원 가계대출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회사의 일시적 자금 압박으로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에게 1인당 500만원 한도의 가계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현재 4.9∼5.9%인 정책자금 금리를 다음달 1일부터 소폭 인하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은 25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설 연휴 정부종합대책’을 보고했다. 정부는 우선 설 전의 20일을 ‘체불임금 청산 집중 지도기간’으로 정해 각 기업체에 체불임금 청산을 독려하는 한편, 도산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체당금(사업주를 대신해 국가가 먼저 지급하는 체불임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설 연휴기간 수출입이 위축되지 않도록 산업단지공단과 각 세관에 ‘24시간 상황실’을 설치, 통관절차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설 연휴가 기업활동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기업체의 생산·통관시기 조정, 순환교대근무를 유도하기로 했다. 물가안정을 위해 설 제수용품 등 생필품 공급을 품목에 따라 최고 6배까지 늘리고, 직판장 등을 통해 5∼30%까지 성수품을 염가로 판매할 방침이다.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서는 ▲철도 9% ▲고속버스 11% ▲항공 5% ▲해운 21%씩 증편 운행하고, 공사 중인 국도 등 10개 구간 46.3㎞를 임시 개통할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