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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김양래(청암언론재단 이사·전 한겨레신문 부국장)씨 상배 동준(학생)동혁(중앙일보 경영지원팀)지은(에이전시 더블유 기획팀 대리)씨 모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010-2237●황인성(금융감독원 비은행검사1국 팀장)인덕(평택농협 과장)씨 부친상 19일 평택 예솔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31)656-9868●김동훈(서울대 금속공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윤기(자영업)문기(한국기술교육대 교수)규영(미국 노스이스턴 일리노이대 〃)씨 부친상 박찬혁(오엑스엔지니어링 부사장)씨 빙부상 홍순선(미국 MB 파이낸셜은행 지점장)씨 시부상 19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31)787-1503●장성락(전 일산직업훈련원 원장)씨 별세 철호(미래디자인연구소 대표)씨 부친상 백태진(백신경외과 원장)씨 빙부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 (02)3010-2238●진성섭(전 교원나라 저축은행 사장)성문(전 유신코퍼레이션 부사장)성복(전북대 명예교수)성술(자영업)씨 모친상 진정욱(서울이비인후과 원장)승범(한빛진단방사선과 〃)씨 조모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010-2262●임정섭(하이닉스반도체 연구원)씨 모친상 윤재웅(GM대우)씨 빙모상 19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2650-2751●곽무성(선영유통 대표)씨 부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3●김태일(서울동부지방검찰청 징수1계장)씨 모친상 김명성(전 도산중 교장)신태욱(부산세관 심사국장)류택상(전 국세청)박은수(농협중앙회 안동여신관리단 팀장)씨 빙모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410-6918●권태경(전 태흥공업사 사장)씨 별세 영재(현대엔지니어링 부장)영환(암코 매니저)씨 부친상 박동은(전 서울사진앨범조합 이사장)박천기(재미 사업)임채도(사업)이병배(정화여상 교사)씨 빙부상 19일 한양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2290-9460
  • 저작권법 제정 50주년…상아탑의 그늘

    저작권법 제정 50주년…상아탑의 그늘

    19일 서울 A대학 구내 복사실. 복사기에서는 복제본 전공 서적들이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복제된 책들은 권당 2만∼5만원을 호가하는 전공 서적들이었다. 그러나 1만원 안팎의 복사료와 제본료만 지불된 채 학생들의 손으로 넘어갔다. 같은 날 서울 B대학 정문 앞 복사 가게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복사 가게는 서점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전공 서적들이 제본돼 학생들에게 팔렸다. 대학 개강 이후 이렇게 제본 요청이 들어온 책만 80여권에 이른다는 게 주인의 설명이다. 올해로 저작권법이 제정된 지 50주년을 맞았지만 학문의 전당인 대학가에서는 여전히 불법 복제가 성행하고 있다. 이런 여파까지 가미돼 학술 서적을 제작하는 출판사들이 도산하거나 적자에 허덕이고 있지만 마땅한 근절 대책조차 없는 실정이다. 누구보다 저작권을 준수해야 할 예비 지식인들이 ‘표절 공화국’이라는 오명의 중심에 선 셈이다. ●불법복제 업소 한달만에 134곳 적발 저작권보호센터에 따르면 전국 대학가 구내 및 주변 복사업소에서 불법복제를 하다 적발된 업소는 2005년 상반기 113곳,2006년 상반기 157곳,2006년 하반기 148곳 등이다. 올해도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단속에서 벌써 134곳이 적발됐다. 저작권보호센터 관계자는 “단속을 해도 현행 저작권법이 친고죄이기 때문에 불법 복제물을 수거하는 등의 행정조치에 머무는 게 대부분이고 형사고소에까지 이르는 건수는 5%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대표적인 대학교재 출판사인 법문사 영업담당 고영훈(37) 과장은 “외환위기 때부터 불법 복제가 부쩍 늘기 시작해 결국 4년 전부터 적자가 나기 시작했다.”면서 “출판사들이 단체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불법복제 업체를 감시하고 있지만 간판을 내걸지 않고 교재 불법 복제만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까지 생겨 적발이 쉽지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교수들 원본교재 사용유도 소양 교육 필요” 대학생과 업주들의 복제 불감증이 더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서울 C대학 앞 복사 가게 주인 박모(43)씨는 “과목 담당 조교가 아예 교재 수요를 파악해 단체로 제본을 맡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학 앞 또 다른 복사 가게 주인 유모(44)씨는 “1억원을 넘게 들여 고속 복사기와 컬러 복사기를 구입했는데 투자비를 뽑기 위해서라도 수익이 적은 복사보다는 제본을 더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D대학 김모(25)씨는 “전공 서적은 구입하지만 교양 과목이나 선택과목 등 비전공 서적은 한번 보고 말 책이어서 구입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이 대학 이모(25)씨는 “이번 학기 전공과목이 7개인데 한 학기만 보고 말 책을 일일이 다 돈 주고 사기에는 한달 용돈 30만원으로 부담하기가 너무 벅차다.”면서 “같은 과 친구 상당수가 복사 교재로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하대 지적재산학과 김병일(41) 교수는 “외국의 경우에는 도서관에 수업에 필요한 참고문헌이 많고, 특정 교재 없이 수업을 하는 곳이 많지만 우리 대학 환경은 그렇지 않은 데다 학생들이 단지 저렴하다는 이유로 별다른 죄의식 없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면서 “단속에 앞서 교수들이 원본 교재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소양 교육과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허가받아 10% 이내 복사만 가능 현행 저작권법에는 어문 저작물을 복사하거나 전송할 경우에는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면 1인 1부에 한해 책 쪽수의 10% 이내로만 복사가 가능하다. 이 경우에도 어문 저작권에 대해 신탁관리를 맡고 있는 (사)한국복사전송권관리센터(관리센터)와 계약을 체결한 복사업체에서 복사해야 한다.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업체에서 복사하는 것은 불법이 된다. 만일 책이 절판돼 복사가 불가피할 경우 관리센터에 복사이용요청서를 제출하면 관리센터가 출판사에 구매가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하거나 저작권 사용료를 저자에게 바로 입금할 수 있게 한 뒤 복사가 가능하도록 해 주고 있다. 이재훈 이재연기자 nomad@seoul.co.kr
  • “군부대가 지역발전 저해”… 이전 촉구 잇따라

    경북지역 시·군들이 지역 내에 주둔하고 있는 군 부대 및 관련 시설이 지역발전에 저해된다며 잇따라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영덕군은 관광개발 계획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축산면 축산3리 죽도산(해발 75m)의 국군 모부대 레이더기지 이전을 국방부 등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군은 앞으로 레이저기지의 이전부지를 물색하는 한편 조속한 이전을 위한 범군민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레이더기지로 인해 죽도산 산책로를 비롯해 관망대 및 죽산타워 설치 등 관광지 개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산시 ‘SEC연구소 이전 대책 추진위원회’도 압량면 신월리 국군 모부대의 군용전기통신시설인 SEC연구소 이전 촉구 2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까지 시민 12만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으며, 이달말쯤 이를 토대로 SEC 이전 건의서를 작성해 청와대를 비롯해 국회, 정부 등에 제출할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SEC연구소의 조속한 이전 결정이 없을 경우 궐기대회 등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미시도 주한미군 등에 도립공원 금오산(해발 977m) 정상에 설치된 통신기지를 조속히 철거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1953년 설치된 미군 통신기지가 1991년 무인통신기지로 전환하면서 상주 병력이 철수했으나 사무실, 숙소, 식당, 탄약창고, 초소, 유류탱크, 소각장 등 시설물이 그대로 방치돼 금오산의 흉물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통신기지가 철수되는 대로 6억원을 들여 식목 및 등산로 등을 개설해 시민·관광객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영천시 남부동 주민들은 인근 군 부대가 1999년 마을 공동 부지와 개인 소유의 땅 26만 4000여㎡(8만여평) 주위에 높이 3m의 철조망을 설치한 뒤 10년 가까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230여농가가 통제구역 내에 농지를 갖고 있다.”면서 “자신의 땅에 농사를 짓기 위해 드나들 때마다 신원 파악에 20여분씩이 걸리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3년만의 개기월식

    4일 마케도니아 수도 수코페 남쪽에 있는 본도산에서 촬영된 개기월식.3년여 만에 일어난 이번 월식은 아시아를 제외한 유럽 전역, 아프리카, 미국, 캐다나 동부 지역에서 주로 관찰됐다. 보름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는 월식 현상은 약 1시간 동안 지속됐다. 다음 월식은 오는 8월28일 일어날 예정이다. 수코페 AP 특약
  • 남상덕 한국은행 감사 경제학 박사학위 받아

    남상덕(56) 한국은행 감사가 15일 중앙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제일은행 매각 협상 대표를 맡는 등 금융쪽에서 잔뼈가 굵은 남 감사는 이 경험을 살려 기업과 은행의 유대관계가 기업의 도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남 감사는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16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 [서울광장] 생존율 100%를 위해/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생존율 100%를 위해/황성기 논설위원

    소니의 위기는 1990년대 거품경제의 붕괴와 더불어 시작됐다. 거품이 한창일 때 일본 기업들이 그랬던 것처럼 미국의 자산 매수에 손을 댔던 게 화근이었다. 컬럼비아 영화사를 사들이고 CBS의 레코드 부문도 챙겼다. 총 자산은 늘었지만 이익률은 낮아졌다.93년 매출 3조 9000억엔이던 소니는 매출의 절반 가까운 부채마저 안고 있었다. 당시 임원이던 이데이 노부유키는 “소니의 생존율은 50% 이하”라는 암담한 결론을 내린다.2년 뒤 사장으로 발탁된 이데이는 소니의 50년 창업자 경영을 끝내고 전문경영인 시대를 연다.“이대로 가다간 회사는 도산한다.”는 섬뜩한 경고를 날린 그에게 많은 기대가 모아졌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CEO 이데이는 외형적으로 소니의 번영을 지속시킨 듯 보인다. 총매출 9조엔을 이룩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세계 최고의 자리를 하나둘씩 잃어가는 과정이었다. 그는 소니의 위기를 청산하기는커녕 고스란히 물려주고 2005년 물러난다. 영업이익률 10%를 장담했으나 1.5%의 초라한 성적표가 나온 직후였다. 이데이는 지난 연말 출간한 ‘방황과 결단’에서 10년간의 소니 통치를 자랑스럽게 회고하고 있다. 그러나 자화자찬에 동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프런티어 정신은 실종되고 카리스마만 남은 경영, 기술개발을 등한시한 이데이의 전략 부재는 소니 쇠락의 연구에 소재 하나를 추가했을 뿐이다. 정치인들의 혼란스러운 이합집산을 보니 대통령 선거철이 실감된다. 대선 주자들의 공약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어느 대선 주자는 7% 경제성장,300만개 일자리 창출을 내걸었다. 이에 질세라 다른 주자도 같은 성장률을 내세우며 경제살리기의 적임자라고 호소한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 열차페리에 국민소득 4만달러까지 나왔다. 어떤 대통령을 뽑아야 할지 고민스럽다. 한국의 경제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얼마 전 북한문제를 포함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잠재적 통일비용, 노사관계와 중소기업 개혁 지연을 한국 경제의 약점으로 꼽았다. 한국 정부의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라면서도 등급상승에는 부정적이다. 조순 전 경제 부총리는 “지금처럼 하면 몰락”이라고 경고했다.8년간 계속된 경상수지 흑자시대가 가고 곧 적자로 돌아선다고도 한다. 한국의 생존율은 몇%나 될까. 말을 바꿔 성장동력을 튼튼히 갖춘 선진국 진입을 이뤄낼 가능성은 얼마나 될 것인가. 누가 됐건 새 대통령의 앞길에는 적신호만 가득하다. 거품이 잔뜩 낀 부동산이 그렇다. 환율문제도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양극화도 경제구성원들에게 독약이다. 현 정부에서 평균 4%대의 성장을 이뤘다지만 지금의 경제상황으로는 선진국 도약이 쉽지 않다. 아무리 쥐어짜도 성장률 6.4%밖에 나오지 않더라는 대선 주자의 말이 오히려 솔직하고 설득력 있다. 12월 대선까지 국민의 마음을 뒤흔드는 장밋빛 공약이 난무할 것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이며, 그것을 극복하고 생존할 수 있는지를. 진단은 대략 나와 있다. 화려한 처방전은 필요없다. 현혹되어서도 안 된다. 공허하지 않은 미래의 착실한 설계도와 실천력을 가진 후보를 잘 가려야 할 것이다. 생존율 100%를 위해서다. 진단은 좋았으나 처방에 실패한 이데이 소니의 교훈은 그래서 되새길 만하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경제인 150명등 300명 특별사면 박지원·권노갑 포함 김우중 제외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4주년(2월25일)을 앞두고 12일 단행할 특별사면에는 대·중소기업 및 영세상공인 150여명과 일부 정치인 등을 포함해 모두 30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정부는 9일 오전 한명숙 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특별사면·복권안을 심의, 확정한 직후 김성호 법무부장관이 대상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경제살리기와 함께 IMF 위기 10주년을 되짚어보는 차원에서 경제인들이 다수를 차지한다.”면서 “관행적으로 잘못을 저질렀던 경제인들에게 한 번에 한해 재기의 기회를 주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사면 대상에는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최종 검토 단계에서 배제되는 쪽으로 정리됐다. 김우중 전 회장의 경우, 대우그룹 도산으로 수십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데다 추징금이 18조원에 이르는 점 등을 감안해 제외시킬 방침이다. 경제인 사면 대상에는 분식회계 관련 기업인, 정치자금법 위반자 등이 다수 포함돼 있다. 고병우 전 동아건설 회장, 김관수 한화국토개발 사장,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 정치자금법 위반자 8명과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 등도 사면 대상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면 대상 정치인의 경우, 대선자금 관련 사범 등 정치인들도 들어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사면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운용 전 의원은 검토 대상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박 전 비서실장과 권 전 고문에 대해 “사면 대상에 들어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민감한 사안인 만큼 노 대통령의 최종 결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함혜리의 8년 체험 ‘프렌치 리포트’] (16) 국가 경쟁력 까먹는 관료집단

    [함혜리의 8년 체험 ‘프렌치 리포트’] (16) 국가 경쟁력 까먹는 관료집단

    프랑스는 2005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2조 1250억달러로 미국·일본·독일·영국에 이어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이다. 핵무기도 보유하고 있고, 문화유산도 엄청나다. 국민들의 절반이 고등교육을 받을 정도로 교육수준도 높다. 남북한을 합친 면적의 2.5배나 되는 국토는 어디 한 곳 버릴 데가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비옥하다. 그렇다면 프랑스의 국가경쟁력은 얼마나 될까. 스위스 국가경영개발원(IMD)의 국가경쟁력 지수에서 프랑스는 지난해 61개 국가 중 35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다섯 계단 하락한 것이다.1996년에 비해서는 열다섯 계단이나 떨어졌다. 프랑스의 국가경쟁력이 이처럼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공부문의 비효율성에서 상당부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경쟁력 하락은 90년대 중반 대부분 유럽국가들의 공통된 고민거리였다. 지난 10년간 영국·스위스·덴마크·룩셈부르크·아일랜드 등은 개방화,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해 세계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경쟁력을 회복했지만 유독 프랑스만은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했다.IMD의 스테판 가렐리 교수는 프랑스의 국가경쟁력 하락에 대해 “국가 주도의 경제활동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개혁이나 변화가 제때에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국가의 모든 업무를 중앙에 집결시키는, 강력한 중앙집권제를 실시하는 나라다. 프랑스 중앙집권제의 역사는 17세기 루이 14세 시대부터 시작됐다. 당시 재무장관이었던 콜베르는 왕이 임명하는 관료들을 지방에 파견해 세금을 거둬들이고 행정을 담당하도록 했으며, 그 전통은 지금도 도(道)와 도지사의 제도로 유지되고 있다. 중앙집권제는 대혁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뿌리내리는 방편으로 여겨지며 더욱 강화됐다. ●관료적이고 무책임한 공무원들 프랑스에서는 모든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데 국가가 개입한다. 기간산업은 대부분 국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강한 국가’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잘 훈련되고, 능력있고, 충직한 공직자들이 필요하다. 그것도 아주 많이. 프랑스에는 국가, 지방, 군(軍), 교육, 의료·복지 등에 모두 500만명의 공무원이 있다. 군 공무원을 제외한 중앙·지방·의료 및 복지 공무원의 100명당 비율은 8.1%나 된다. 프랑스가 공무원에 쏟아붓는 예산은 전체 예산의 40%가 된다. 이들은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된 직장에 각종 혜택을 누린다. 평균 월급도 민간 기업보다 많이 받는다. 그런 만큼 행정이 잘 돌아가느냐 하면 아니다. 참으로 더디게 돌아간다. 무책임하고 관료주의 색채가 강한 탓이다. 프랑스에서 관공서에 가면 분통이 터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모든 일은 ‘원칙대로’ 해야 하고, 자기 업무가 아니면 ‘내가 알 바 아니다.’라고 말한다. 자기 권리 주장에는 한치의 양보도 없다. 일을 하다가도 시간이 되면 칼같이 일어선다. 우체국이나 기차역에서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도 시간이 됐다고 창구를 닫아버리기 일쑤다. 기차를 놓치거나 말거나 상관하지 않는다. 서비스 정신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 잘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6개(CFDT,CGT,FO,FSU, 솔리대르,Unsa)나 되는 노조가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의 80%가 노조에 가입해 있다. ●공기업 민영화 10년간 추진 프랑스는 2차 대전 종전 후 도산위기에 처한 기업들을 소생시키기 위해 자동차·화학·통신 등 주요기업들의 국영화를 추진했다. 여기에 사회당의 미테랑 대통령이 집권 후 금융, 에너지, 철강, 전자, 화학, 통신, 우주·항공을 포함한 공공사업 분야를 국유화하면서 1983년 당시 프랑스의 국영기업은 3275개에 이르렀다. 이들 공기업은 경제활동 인구의 9%에 해당하는 190만명을 고용했다. 제조업 총 매출의 31%, 고용의 23%, 국가 수출의 30%, 기업 투자의 50%가 공공부문에서 이뤄졌다.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국영기업들이 경쟁에 약한 것은 당연하다. 내 돈이 아니니 아끼지 않아도 되고, 적자가 나더라도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 운영하다보니 경쟁력은 취약해졌다. 대부분 국영기업들은 방만한 경영으로 적자투성이가 됐다. 이런 부담은 고스란히 재정부담으로 돌아왔다. 이에 따라 1986년 총선으로 첫 동거정부를 구성한 우파는 부채상환과 공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영기업에 대한 민영화작업을 서둘렀다. 지난 10년간 민영화 작업을 추진한 결과 공기업은 현재 1512개 업체로 줄었고 고용인원도 111만 8000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국가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프랑스는 재정적자를 GDP대비 3%범위 내에서 운영해야 한다는 유럽연합(EU)의 성장안정협약을 3년 연속 위반했다. 우파정부는 국가재정 확충과 부채상환을 위해 에너지, 보험, 금융, 방위산업 등 국영으로 남아 있는 주요 공기업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민영화를 추진 중이다. 프랑스텔레콤과 국철(SNCF), 전기 및 가스(EDF·GDF), 로켓엔진 생산업체인 스넥마, 프랑스 공항공사 등이 주식공개를 마쳤거나 추진 중이다. 민영화 작업과 동시에 공무원 수 감축에도 나섰다. 드 빌팽 총리는 올해 1만 5000명을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감원된 공무원 수(5300명)의 3배나 되는 숫자다. 인구분포에 따라 교사직 5000개를 없애고, 각 부처별로 재정부 3000명, 국방부 4400명, 교통부 1300명이 각각 감원될 예정이다. 향후 5년 내에 총 8만∼10만명을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저항체질이 강한 프랑스인들이 가만 있을리 없다. 자신들의 ‘철밥통’이 깨질 위기에 처한 프랑스 공무원들은 7일 전국에서 대규모 시위를 가졌다. 교사들과 철도원, 우체국 직원, 전기·가스 공사 직원 등 수만명이 거리에 나서 감원반대와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프랑스가 2차 대전 이후 국가재건에 성공하고 유럽의 열강으로 복귀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강력한 국가의 리더십과 잘 훈련되고 능력있는 공무원들의 역할이 컸다. 공기업은 프랑스 발전의 추진동력이 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대의 무한경쟁 속에서 지나치게 비대한 공무원 집단과 공기업은 프랑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천안式 통제의 명암-3년간 분양가 상승률 9% 그쳐

    천안式 통제의 명암-3년간 분양가 상승률 9% 그쳐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는 언제쯤 나와요? 어디가 제일 교통이 편한가요?” 7일 천안시 두정동의 S부동산에서 만난 이모(29·여·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거주)씨는 공인중개사와 머리를 맞대고 아파트 시세를 따져보고 있었다. 올 가을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장만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씨는 “천안 아파트 값이 싸다고 해서 알아보러 왔다.”면서 “일단 천안에서 분양만 받을 수 있다면 시댁에서 몇년 함께 살다가 아파트가 완공된 뒤 이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 4년째 분양가 규제하는 천안 가보니 ●“서민들에게 내집마련 희망 줘” 천안시가 4년째 분양가 가이드라인을 시행하면서 천안시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천안에 집을 장만하려고 몰려들고 있다. 불당동에서 만난 주부 이모(38)씨는 “결혼한 지 10년이 됐지만 고속철이 들어온다, 지하철이 연결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집값이 하도 올라 천안에서는 아파트를 못 살 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시에서 일정가격이 넘으면 분양을 못하게 규제해 주니 좋은 아파트를 싸게 살 수 있는 길이 생긴 셈”이라고 반겼다. 실제로 2004∼2006년 사이 천안시의 아파트 분양가는 599만∼655만원으로 유지돼 상승률은 9%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주시의 분양가가 3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청주시의 분양가가 4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껑충 뛰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의정감시활동을 벌이는 시민단체 푸른천안21의 김흥수 운영위원은 “대부분의 지자체가 거품이 잔뜩 낀 분양가를 형식적으로 승인해 주는 가운데 천안시가 총대를 멘 것”이라면서 “전국적으로 건축비가 2∼3%밖에 차이가 안나는 상황에서 분양가를 잡으려면 규제는 꼭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천안의 가이드라인제가 주변지역 집값을 끌어내리는 부수적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신도종합건설은 아산시 용화택지지구에 지을 ‘브래뉴’의 분양가를 670만원으로 신청했다. 아산시는 천안의 분양가 가이드라인인 655만원보다 낮은 618만원에 승인했다. 아산과 천안은 사실상 동일 생활권으로 천안의 분양가를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원가공개하겠다.” 도심에 있는 한 모델하우스. 서너명의 행인들이 입구를 기웃거리다 발길을 돌렸다. 내부 인테리어까지 완벽하게 되어 있는 모델하우스였지만 입구에는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는 빨간 경고문구가 붙어 있었다. 휑뎅그렁한 모델하우스를 지키던 경비는 “모델하우스가 완공된 지 1년이 다 돼가는데 시에서 분양승인을 받지 못해 문도 열지 못하고 있다.”면서 “가끔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드나들어 아예 경고문을 붙여놨다.”고 말했다. 천안에서 만난 건설업자들은 천안시의 가이드라인에 맞추면 이윤이 맞지 않기 때문에 결국 경영사정이 악화돼 도산 위기에 처할 것이고, 공급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절반은 하소연, 절반은 으름장으로 받아들여졌다.A건설 관계자는 “한달에 이자만 8억 5000만원을 내야 하는데 벌써 1년 가까이 분양을 미뤄 피해가 막심하다.”면서 “시에서는 우리가 눈치보느라 분양을 미룬다고 하지만, 이자가 얼마인데 그러겠느냐. 이윤이 남지 않아서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B건설사 관계자는 “차라리 매매계약서는 물론이고 도급계약서 한장까지 모든 자료를 줄 테니 철저하게 원가검증을 다 하라.”면서 “철저히 검증하고 9% 이상 마진 못 붙이게 하면 될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지금 아산의 땅값은 천안의 60∼70% 수준이고 분양가는 거의 비슷하다.”면서 “아산으로 빠져나가는 건설업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시가 땅장사하나?” 최근에는 천안시가 시유지를 비싸게 팔아 건설사가 가이드라인 이상의 가격으로 분양하게 만들고 있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청수지구에 땅을 소유하던 박윤수(43·가명)씨는 “원주민들로부터 땅을 평당 70만∼150만원에 강제수용해 놓고 건설사에는 700만원에 팔았다고 하던데, 이러면 시와 토지공사가 땅장사한 것밖에 더 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천안시 이병기 공영개발팀장은 “우리가 실제로 판매한 가격은 400만∼450만원인데 민간건설사가 채권의 할인으로 인한 손실액까지 분양가에 포함시켜 가격이 올라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 천안 가이드라인정책 2% 부족 천안시의 분양가 가이드라인제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 100점짜리 정책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보다 정교한 정책 추진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천안시의 결함과 보완점을 부동산정책의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분양가 심의·승인권 지자체에… 중앙 - 지방갈등 우려 천안시가 가이드라인을 시행하면서 저지른 가장 큰 오류는 지자체장의 분양가 통제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시행을 강행했다는 점이다. 세종대 부동산 경영학과 변창흠 교수는 “정책은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법적인 근거가 없다면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을 천안시가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1·11 대책에서는 분양가 심의·승인권이란 엄청난 권한을 지자체에 맡겼다. 천안시와 정반대로 건설업자에 유리한 분양가를 승인해 주는 지자체가 나올 경우에는 중앙정부-지방정부간 갈등도 예상된다. # 시행초 산정기준·과정 공개안해 신뢰도 떨어져 천안시가 매년 발표하는 가이드라인의 산정 기준과 과정 등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다. 천안시는 2004년 처음으로 평당 분양가 600만원이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지가상승·물가변동률·표준건축비 등을 감안해 ‘포괄적으로’ 금액을 산정했다고만 설명했다. 적정 택지비와 건축비 등을 산출해 합계를 낸 결과가 아니라 여러 요인을 감안해 ‘적당한’ 총분양가만 결정했다는 얘기다. 자문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명단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건설업체들은 “신뢰할 수 없는 가이드라인”이라고 반발한다. 공식적인 자문위원회는 올 들어서야 구성됐다.1·11대책에서도 건설교통부가 정할 ‘기본형 건축비’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 정책의 신뢰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 가이드라인 655만원 맞출 수 있는 곳은 시외곽뿐 분양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택지비의 지역별 차이를 감안하지 않은 점도 비현실적이라고 지적된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천안시에서 500가구 이상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택지의 가격을 A∼D등급으로 나눌 수 있는데, 새 도심인 두정·쌍용·불당동에서 외곽지역으로 가면서 땅값은 각각 600만원,500만원,300만원,250만원 수준으로 떨어진다.”면서 “가이드라인 655만원을 맞출 수 있는 지역은 시 외곽뿐”이라고 주장했다. 남서울대 건축학과 이광영 교수는 “도심에서 떨어진 거리와 상업지역이나 주거지역 등 각 지역의 용도에 따라 분양가를 차등해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1·11 대책에서는 택지비를 감정가로 인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감정가가 택지매입원가와 큰 차이가 날 수 있어 논란과 갈등의 소지가 있다. # 가이드라인 제시후 주택보급률 89%대로 하락 공급 축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A건설 관계자는 “2002년부터 가이드라인 적용 전까지 공급된 주택 물량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은 별 문제가 없다.”면서 “지금 아파트를 지어도 3∼4년은 걸리는데, 가시적인 공급 대책 없이 당장 계속해서 늘어나는 천안 인구를 어떻게 감당할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천안의 주택보급률은 2001년 102%에서 가이드라인을 도입한 2004년 89%로 떨어졌고,2006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천안시 서정철 주택사업팀장은 “법원에서 가이드라인제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 건설사들이 분양을 늦추고 있는 것뿐이지 실제로 사업을 취소한 회사도 한 곳도 없다.”면서 “올 하반기부터는 공급량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병선 주택관리팀장은 “2009년 말까지 비록 적은 물량이지만 임대아파트와 주택 34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라면서 “대량으로 공급해야 하지만 예산이 부족해 어렵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1·11대책 역시 공급부족 사태를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에 정부가 1·31 대책에서 10년 동안 260만 가구의 장기임대주택을 추가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택지확보와 재원조달 등 넘어야 할 산이 한두개가 아니다. ■ 드리미-천안시 법정싸움 어떻게 되나 분양가 가이드라인을 놓고 천안시와 소송을 제기한 ‘㈜드리미’가 손해배상 소송까지 예고, 법정 싸움의 귀추가 주목된다. 천안시는 8일 오전 대법원에 상고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드리미는 조만간 금융비용과 모델하우스 관련 비용 등 35억∼4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는 천안시가 가이드라인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 고의적으로 분양승인을 반려했다는 사실을 드리미측에서 입증해야 한다. 최달식 드리미 사장은 승소 가능성에 대해 “천안시가 월권행위를 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면서 “천안시의 정책은 법적으로 타당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건축·재개발 관련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A변호사는 “천안시가 고의에 가까운 과실이 있거나 행정명령으로 인해 드리미측이 볼 피해를 충분히 예견했다는 입증이 있어야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이를 증명하는 문서나 증언 등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리미 관계자는 “손해배상에 대한 결과는 아직 속단할 수 없지만,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승인을 둘러싼 행정소송에 대해 대법원에서도 드리미측이 우위를 선점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법조계에서는 1·11대책과 관련해 민영아파트도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도록 법령을 정비한다고 해도 이를 드리미가 분양승인신청을 한 시점으로 소급적용할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재산권 보호를 재확인한 대전고법의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된다면 천안시의 분양가 가이드라인은 사실상 효력을 잃게 된다. ■ 성무용 천안시장에 들어보니 “천안시의 분양가 가이드라인을 통한 안정화 노력이 1·11 부동산 대책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성무용(64) 천안시장은 7일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면 가이드라인은 사실상 폐지되는 셈이지만, 이미 가이드라인의 효과를 보고 있는 천안의 부동산 시장이 더욱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시장은 “지난 2002년부터 천안에 개발 호재가 부상하면서 근거도 없이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기 시작했다.”면서 “최대 수익을 얻고 떠나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사업을 벌이는 업자들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지역 서민이라고 보고 적정한 가격선을 설정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가이드라인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는 우려를 강하게 반박했다. 성 시장은 “적정한 분양가 책정은 주택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 수요자인 서민과 공급자인 건설사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준다.”면서 “실제로 지역 경기의 지표로 활용되는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가 지난 2002년 2만 9227개·15만 2656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5년에는 3만 3616개·18만 2186명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란 수요와 공급의 기본원리에 의해 움직이는데 아파트 분양가가 지역의 경제여건에 맞지 않는 고분양가로 책정되는 것이 오히려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성 시장은 분양가 규제가 자치단체장의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라고 강조한다. 그는 “주택법 38조에 엄연히 분양승인권을 지자체장에게 주도록 명시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이 권한을 행사해 천안을 비롯해 인근지역까지 분양가가 안정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성 시장은 대전고법에서 천안시의 가이드라인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패소한 데 대해 “지자체장의 승인권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분양가격이 포함된 입주자 모집공고안을 요건만 갖추면 승인해 줘야 한다는 기속행위로 판단한 것은 재판부가 주택법의 입법취지인 서민의 주거 안정 등 공익에 앞서 사업자의 사익을 지나치게 배려한 것”이라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그는 “법원 판결이 우리의 힘겨웠던 노력에 힘을 실어 주진 않았지만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천안시의 일관된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탐사부 이창구 강혜승 유지혜 박지윤기자 tamsa@seoul.co.kr 기획탐사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제보를 받습니다.(02)2000-9261∼9263 또는 tamsa@seoul.co.kr
  • 한국 철도 첫 기술직 역장 탄생

    한국 철도 108년 역사상 처음으로 기술직급의 역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5일 역장으로 발령받은 김연수(46·운전2급) 대구역장. ‘철도의 꽃’으로 불리는 역장은 그동안 기술직에게는 선망 자체가 금기시돼 온 자리이다. 김 역장이 100년 이상 닫혀왔던 문을 열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쌓아온 남다른 실적과 역량 덕택이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철도청에서 철도공사로 새로 태어난 공사측의 자체 인사혁신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실제로 철도공사 대구지사는 인사혁신을 위해서는 사무직만 가능했던 역장 자리에 기술직도 포함하도록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를 철도공사가 받아들였다.이같은 파격인사는 현재 철도공사 내부적으로도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랜 세월 역장 자리를 전유해온 사무직급에서는 ‘잘 못하면 밀린다.’는 위기감이 고조돼 있을 정도다.김 역장은 “철도 108년 역사에 기술직으로서 처음 역장이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일 뿐 아니라 인사교류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 싶다.”면서 “이를 계기로 앞으로 인사혁신과 교류의 폭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역장은 1989년 목포기관차사무소 기관사로 출발한 후 순천지방철도청 안전담당관실(1995), 철도청 철도산업구조개혁추진단(2002), 철도청 안전환경실 조사과(2004) 등을 거치면서 안전·서비스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회사로 ‘영업방해’ 협박하는 채권자

    Q월급이 압류돼 하는 수 없이 개인회생을 신청했습니다. 개시 결정이 나서 채권자 집회를 기다리는데, 채권자 회사 직원이 제 직장 경리과에 전화해 월급 250만원 외에 추가로 준 돈을 달라고 했습니다. 협조하지 않으면 회사 영업을 방해하겠답니다. 회사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면 그만두는 수밖에 없는데, 개인회생을 맡은 법률 사무소와 회생위원들은 그냥 버티라고 합니다. 너무 괴롭습니다. -한인섭(36)- A회사는 채권 관계에서 제3자에 해당합니다. 한인섭씨 채권자가 회사에 대해 영업을 방해하겠다고 말할 권리는 없다고 하겠습니다. 이는 형법상 협박죄에 해당합니다. 회사는 영업을 실제 방해받았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회사는 채권사 직원을 고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영업에 바쁜 회사 입장에서는 이처럼 정당한 고발도 시간과 금전 면에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실행하기를 주저하게 될 것입니다. 이같은 상황에 처한 채무자와 관련해 수반되는 불가피한 비용을 예상하면 고용을 꺼리게 되는 상황도 자주 발생합니다. 즉 채권자는 채무자 직장에 전화를 해 채무자를 그만두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 굴복시키려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파산 및 회생 제도는 채무자를 둘러싼 채권관계에서 모든 채권자들이 서로 자기 채권을 받겠다고 몰려드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낭비를 줄이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따라서 일단 파산 및 회생 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채권자들은 그 절차 외에서는 아무런 추심행위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는 파산 및 회생절차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합리적 채권자들은 채무자가 파산 또는 회생 신청을 한 사실을 알게 되면 그 절차에 따르게 됩니다. 그런데 파산 및 회생 절차는 채무자를 보호해 상환여력을 크게 늘리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 착안, 일부 채권자들이 혼자서만 많이 변제받으려는 시도를 할 수도 있습니다. 방지할 조치가 필요합니다. 외환위기 이후 IMF가 도입을 권고했던 미국 연방 파산법의 자동추심 금지 제도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에 따르면 채무자에 대해 파산 또는 회생 절차가 계속된 사실을 알게 된 채권자는 파산·회생절차와 별도 추심행위를 할 수 없습니다. 이를 위반하면 법정모욕죄로 처벌받습니다. 우리 경우에는 통합도산법을 제정하면서 과거 화의법, 파산법, 회사정리법을 단순히 하나의 법률로 합하는 수준의 개정만 있었을 뿐 이런 조항을 두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일부 채권자의 추심 시도에 대해 일반 민·형사법이 업무방해, 사생활 침해와 같은 침해행위에 대한 구제로 보호하는 것 외에는 딱히 방법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이같이 부당한 추심행위가 동기가 돼 해고를 당하거나 어쩔 수 없이 그만두는 경우라면 채권자 회사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도 적지 않은 번거로움을 주기에 사람들은 보통 그냥 참고 기다립니다. 짖는 개에 대해서는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이 결과적으로 평온을 찾는 길이듯이 이와 같은 경우 통상의 변호사나 회생위원들은 조금 참으라고 충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생계획 인가 후에도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그때는 형사 고소, 민사 소송을 해야겠지요.
  • “현행 금산법 금감위 권한 과도 도산제도 취지 맞게 개정해야”

    현행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이 금융기관 도산제도와 관련 금융감독당국에 지나치게 포괄적인 권한을 부여하고 있어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법원의 사전·사후 승인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1일 ‘금융기관 도산제도 개선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동수 KDI 연구위원은 “금산법이 금융감독당국에 광범위한 재량권을 부여하고 있어 도산제도의 기본 취지에 어긋난다.”면서 “우리나라의 기업도산 절차가 기본적으로 법원에 의해 주도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음에도 금융기관 도산에 대해서는 행정위원회인 금감위에 사실상 전권을 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위원은 “금산법 등 현행 금융기관 도산 관련 법률들이 일정 부분 개별 이해당사자의 권익을 제한할 수 있는 조항을 담고 있어 법적 논란의 여지가 있다.”면서 “현행 금산법은 금융위기의 극복과정에서 부실금융기관을 정리하기 위한 차원에서 제·개정된 것으로 상시적인 법률로는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새 1000원권 뒷면 그림 ‘계상정거도’ 명칭 계상서당? 도산서당?

    새 1000원권 뒷면 그림 ‘계상정거도’ 명칭 계상서당? 도산서당?

    지난 1월22일 발행된 새 1만원과 1000원권 지폐의 도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첫 타자는 새 1만원권. 뒷면 소재로 쓰인 ‘혼천의’가 중국에서 유래한 것이고, 국보 230호인 혼천시계를 전부 원용하지 않았다며 논란이 일었다. 그 논란이 잠잠해지기도 전에 이번에는 1000원권의 뒷면 소재인 겸재 정선의 그림 ‘계상정거도’에 위치한 정자의 명칭을 두고 또 다른 문제가 제기됐다. 새 1000원권의 뒷면 소재인 겸재 정선의 ‘계상정거도’에 들어 있는 정자가 계상서당인지, 도산서당인지 한국은행이 혼선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은이 당초 1000원권 지폐 도안 공개당시 ‘계상정거도’는 퇴계가 주자서절요를 집필하던 생전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퇴계가 앉아 있는 곳을 ‘도산서당’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도산서당은 퇴계가 주자서절요를 집필한 시점보다 2년 뒤에 완공됐다는 한 네티즌의 지적에 따라 한은측은 뒤늦게 계상서당이라고 말을 바꿨다. 한은측은 “겸재 선생의 그림에 ‘퇴계선생이 주자서절요 서문을 짓고 있는 장면´이라고 써놓아서 그림 속의 인물이 퇴계이고, 서당도 도산서당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라면서 “자문위원 중에 미술사 전공이 있었지만, 그분도 그림이 화폐도안으로 채택되니 좋다고만 했지, 그림 안의 서당이 도산서당인지 계상서당인지는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은은 그러나 지금까지 제기됐던 문제점은 지폐 도안 자체를 바꿀 만큼 심각한 하자로 볼 수 없으며 도안 교체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이자제한법 부활’ 쟁점은

    서울신문은 한 주간 이슈가 됐거나 앞으로 이슈로 부각될 경제 현안들을 짚어보는 ‘경제현장 읽기’를 신설합니다.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경제기사가 생활기사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1998년 폐지됐던 이자제한법의 부활을 고려하고 있는 정부가 대부업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법의 부활이 대부업체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시장을 흔들기 때문이다. 대부업이란 다르게 표현하면 ‘사채업자’가 시·도에 사업자 등록을 하고 법적 테두리 안에서 돈을 빌려주고 법정 이자를 받는 것이다.1962년 제정됐던 이자제한법은 이자율을 최고 40%로 묶어두었다. 정부가 이 이자제한법을 폐지했지만 대부업법에 이자의 상한선은 여전히 정해져있다. 현재 대부업법에 따르면 대부업체는 연간 최대 66%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자제한법상의 상한선보다 높은 이 상한선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특히 미등록업체의 경우가 그렇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된 대부업체나 미등록 대부업체를 이용한 5000명을 조사해본 결과 이들은 180∼230%나 되는 고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때문에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는 대부이자율이 최저 15%에서 최고 40%를 넘지 않도록 대부업법을 개정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이자제한법을 부활하기로 한 것도 미등록 대부업체의 난립으로 서민들의 피해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부활시킬 이자제한의 수위가 정부의 고민거리다. 먼저 부활하는 법이 40%를 넘을 경우 ‘생색’만 냈다는 비난이 빗발칠 가능성이 높다. 내리기는 했어도 찔끔 내렸다는데 대한 비난이다. 시민단체와 야당에서는 25%선까지 상한선을 내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업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미등록업체의 고리 대부 때문에 합법 대부업체까지 피해를 보고있다는 것이다. 이자의 상한선을 내리면 영세 대부업계들이 도산할 것이라고도 주장한다. 또 “대부이자율 인하는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거나 “시장 논리에 어긋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금리 문제는 시장에 맡겨야지 정치논리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는 반론이다. 이런 주장에 대해 금융감독원도 어느 정도 수긍하고 있다. 금감원측은 “현행 66%도 지켜지지 않는 마당에 그 절반 수준보다도 낮추는 것은 범법자를 양산할 뿐”이라면서 “양성화 초기에 이자율을 인하하면 대부업체가 음성화된다.”고 지적했다. 2002년 10월부터 생겨난 대부업체는 2006년 6월까지 2만 9700개가 등록했지만, 이중 44.7%인 1만 3300개가 등록을 취소했다. 등록취소 중 자진취소가 1만 147개다. 금융감독당국에서는 “사채시장에서는 금리를 180% 이상 받는데, 등록후 66%이상을 받으면 불법이어서 등록을 기피할 만한 측면도 있다.”고 한다. 대부이자율 인하 여부와 함께 누가 대부업체를 관리감독할까도 정부의 골칫거리다. 법제정 때 정부는 대부업체를 잘 관리하기 위해 관리감독권을 시·도가 갖도록 했다. 그런데 시민들은 왜 금감원이 안 움직이느냐고 묻는다. 금감원은 “권한도 없는데 우리가 나서면 직권남용이 된다.”고 난색이다. 시중에서는 ‘금융검찰’인 금감원이 대부업체에 대한 관리·감독권을 시·도로부터 가져와야 현재의 불법이자 등 각종 대부업 관련 무질서가 잡힐 것으로 본다. 정부가 대부업체의 감독관할을 놓고 ‘핑퐁게임’을 하는 동안 불법 대부업체로부터 피해를 보는 서민들을 보는 마음들은 영 편하지가 않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中진출기업 총영사관이 챙긴다

    中진출기업 총영사관이 챙긴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에 진출한 중소기업들에 대해 정부가 올해부터 대대적인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중국내 6개 총영사관에 ‘기업담당관’을 지정하는 등 ‘총영사관 기업지원 서비스 제도’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당장 2월부터 지역별로 ‘1일1사 방문제도’가 시행된다. 정부는 최근 산업자원부·대한상공회의소·코트라·무역협회·중소기업진흥공단·산업연구원·재중 한국상회 등으로 전문가 실태조사반을 구성,‘중국진출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실태조사’를 마쳤으며 이를 토대로 각종 지원 방침을 마련했다. 이는 지난 10여년 한국 중소기업의 주요 ‘탈출지’ 가운데 하나였던 광둥(廣東)성 주장(珠江) 삼각주 일대를 비롯, 중국 각지에서 한국 기업들이 인력난과 가중되는 규제 등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뒤이은 것이다.<서울신문 1월9일 10일자 보도> 조사단장인 주중 대사관의 김동선 산자관은 28일 “지난 21일부터 1주일간 민관 합동으로 광저우(廣州)·둥관(東莞) 등 주장 삼각주와 칭다오(靑島)·옌타이(煙臺) 등 중국 5개 도시에 진출한 기업 가운데 이른바 ‘한계기업’ 50여개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등과 맞물려 지난해부터 중국 진출 중소기업의 경영 환경이 급속히 악화되기 시작했다.”면서 “실태조사 결과, 피혁업체들은 이미 상당수가 도산했거나 중국 업체에 공장을 넘겼으며 봉제나 의복, 완구, 액세서리 등 생활용품 업체들도 이익이 격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정부는 우선 모든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인력난 문제 해소를 위해 중간 관리자 인력 양성 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이미 실시 중인 구직·구인 정보 제공 서비스를 더욱 다양화하고 신뢰성을 높여 기업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을 늘려가기로 했다. 현지 직업학교와 기업간 채용 박람회를 열고 ‘계약형 인력’을 양성키로 했다. 급속히 강화된 중국내 각종 규제에 대해서는 세무·노무·경영관리 전문가를 지역별로 파견해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기업 진단 결과에 따라 중국내 해당 정부와 접촉해 민원 해결을 요청키로 했다. 상의·코트라·무역협회·중소기업진흥공단·산업연구원·재중 한국상회·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은 전문가 풀(Pool)을 구성, 상시적인 온라인 상담 시스템을 수립하는 동시에 기업 정보기술(IT)화를 지원키로 했다. jj@seoul.co.kr
  • [산이 좋아 산으로] 충북 충주 국망산

    [산이 좋아 산으로] 충북 충주 국망산

    한남금북정맥은 속리산 천황봉(1058m)에서 시작해 말티고개, 선도산(547m), 상당산성, 좌구산(657m), 보현산(481m), 칠현산(516m)까지 이어지는 큰 산줄기다. 그중 음성군의 보현산에서 충주 쪽으로 갈라져 길게 뻗어 내린 충주지맥은 부용산(644.3m), 수레의산(679.4m), 원통산(645m), 승대산(564m), 국망산(769.5m), 보련산(764.9m), 쇠바위봉, 국사봉을 거쳐 능바위에서 끝을 맺는데, 충주시 노은면(老隱面)과 앙성면(仰城面)의 경계를 가르는 능선 상에 우뚝 솟은 산이 바로 국망산이다. 국망산(國望山)은 본래 금방산(禽傍山)이라 불렀으나 임오군란 당시 이곳으로 피란 온 명성황후가 한양소식이 궁금해 매일 산마루에 올라 한양 쪽을 바라보며 좋은 소식이 오기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하여 국망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국망산 등산로는 대략 다섯 코스로 나뉜다. 첫 번째 코스는 산 남쪽의 충주시 노은면 안락동을 들머리로 삼는다. 두 번째는 국망산 남쪽 신흥동에서 출발하는 코스. 세 번째 코스는 북쪽인 충주시 앙성면 지당리 진달래 공원묘원에서 시작된다. 네 번째 코스는 양지말을 들머리로 삼는다. 장호원에서 38번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가다 보면 앙성면사무소가 있는 용당이 나오고 여기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하남현을 넘어 노은으로 가는 599번 도로를 따라 간다. 하남현 쪽으로 10분쯤 올라가면 양지말이 나오고 거기서 서쪽 골짜기로 오르면 된다. 마지막으로 등산로도 수월하고 전망도 좋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는 하남고개 들머리다. 하남고개는 충주시 앙성면에서 노은면으로 이어지는 599번 도로의 고갯마루로 이 고개에서 동쪽으로는 보련산 등산로가, 서쪽으로는 국망산 등산로가 시작된다. 산길은 하남고개에서 동릉 안부와 암릉을 거쳐 약 2㎞를 오르면 국망산 정상이다. 국망산 찾아가는 길은 영동고속도로 여주JC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갈아 탄 후 감곡IC로 나온다.38번 국도를 따라 충주·제천 방면으로 달리면 앙성면과 노은면 들머리에 닿을 수 있다. 중부고속도로 일죽IC에서 빠져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가도 된다. 하남고개로 가려면 충주에서 가금면을 거쳐 노은교를 지나거나 충주에서 조정지댐, 가흥삼거리, 능암을 지나면 된다. 충주에서 앙성이나 하남고개까지 오가는 버스는 1일 3회(충주 출발 08:30 13:25 16:55, 하남 출발 09:10 14:10분 17:45)씩 운행되며 약 35분 걸린다. # 여행정보 국망산은 산행 후 온천까지 즐길 수 있어 겨울철 산행지로 좋다. 보련산 북쪽 38번 국도변에 위치한 앙성온천은 탄산온천수로 잘 알려져 있다. 앙성온천은 크게 충온온천지구, 돈산온천지구, 중원온천지구, 능암온천지구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가격은 4000∼5000원. 대표적인 온천으로는 충온온천지구의 하일라 돈산온천(043-854-3100), 돈산온천지구의 돈산 라이프케어(043-855-6001), 중원온천지구의 중원 온천개발(043-855-7366)과 가마골 탄산온천(043-855-8877) 등이 있다. 글 이영준(월간 MOUNTAIN 기자)
  • [책꽂이]

    ●레닌그라드의 성모 마리아(데브라 딘 지음, 송정은 옮김,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페트로 파블로프스키 요새가 바라다 보이는 네바강변에 줄지어 선 웅장한 에르미타주 미술관.1941년 나치의 침공으로 큰 위기를 맞았다. 독일군이 진격하자 미술관 직원들은 그림과 조각 등을 나무상자에 포장해 우랄 지방으로 보냈다. 잇단 포격 속에서도 미술관 직원들은 900일 동안 미술관에서 생활하며 문화재를 지켰다. 배가 고파 액자를 붙이는 풀인 아마인유를 끓여 젤리를 만들어 먹으면서도 그들은 미술관을 떠나지 않았다.2000여명의 직원 가운데 40여명이 이곳에서 굶어 죽었다. 나치 치하 900일 동안 에르미타주 미술관을 지킨 한 여성의 삶을 다룬 소설.1만원.●앙구스(오를란두 파에스 필료 지음, 송필환 등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신의 사명을 받은 스코틀랜드 앙구스 맥라클란 가문의 전사들이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역사판타지.9세기 바이킹의 유럽 진출,11세기부터 수차례에 걸쳐 진행된 십자군 전쟁 등이 배경이다. 앙구스 가문의 시조 앙구스 1세의 탄생과 활약을 그린 1권 ‘위대한 신화의 출현’. 가문의 성검을 들고 십자군 전쟁에 참가한 앙구스 후손들의 영웅담을 그린 2권 ‘타오르는 붉은 십자가’가 번역돼 나왔다.2009년까지 7권으로 완간될 예정. 각권 1만원.●북비(하용준 지음, 글누림 펴냄) 조선시대 사도세자를 호위하던 무관 이석문을 주인공으로 한 대하역사소설.‘북비’(北扉)는 북쪽으로 난 여닫이 외문짝이라는 뜻. 경북 성주 한개마을에서 태어난 이석문의 생가는 ‘북비고택’으로 불린다. 영조의 정치적 비호 아래 있는 노론세력과 사도세자를 감싸고 있는 소론세력 등이 등장한다. 조선 전통의 심신수련법, 시골장터와 주막풍경, 말(馬)부리는 법, 군관들의 녹봉 수령과정, 궁녀 선발과정 등 시대상이 잘 반영돼 있다.15권 중 이번에 세권이 나왔다. 각권 9800원.●올리버 트위스트(찰스 디킨즈 지음, 윤혜준 옮김, 창비 펴냄)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의 장편소설. 영국 포츠머스에서 태어나 의회 출입기자를 거쳐 작가로 입문한 작가는 ‘피크윅 문서’ ‘니콜러스 니클비’ ‘막내 도릿’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주인공 올리버는 고아원을 탈출해 무작정 런던으로 향한다. 그를 기다리고 있는 현실은 어둡고 차가운 뒷골목. 소매치기 무리에 흘러들어간 올리버는 도둑으로 몰리지만 누명을 벗고, 우연히 알게 된 신사의 호의로 보살핌을 받는다. 그러나 다시 소매치기 일당에게 납치를 당한다. 올리버의 모험과 역경, 뒷골목의 음모와 배신 이야기. 전2권 각권 8000원.●어느 멋진 순간(피터 메일 지음, 노지양 옮김, 꽃삽 펴냄) 와인을 소재로 한 본격 문학작품. 최고급 와인으로 꼽히는 ‘부티크 와인’ 시음회, 고전적 와인 양조법인 피자주 방식,9·10월 포도를 수확해 담근 방당주, 보르도산 적포도주 클라레, 와인저장고 캬브 등 흥미진진한 프랑스 와인의 세계가 펼쳐진다.1만원.
  • ‘한국 경제 비전과 정책과제’ 세미나

    도산아카데미(원장 백두권 고려대 교수)는 17일 오전 7시 밀레니엄서울힐튼 그랜드볼룸 A에서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을 초청해 ‘한국 경제의 비전과 정책과제’에 관한 세미나를 갖는다.
  • “무책임한 사람 필요없다”

    “우리 공사를 어디로 끌고 가는지 안타까운 마음을 금하지 못하겠다.” 윤임수 한국철도산업노조(한철노) 철도공사본부 위원장이 이철 사장과 임원들을 겨냥해 “대책 없고, 무책임하다.”며 성토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윤 위원장은 지난 4일 이 사장과 상임이사, 간부들에게 e메일을 보낸 데 이어 9일 본사 직원과 지사 간부들에게도 같은 내용의 글을 전달했다. 지난 2일 출근하고도 시무식에 불참한 이 사장의 돌발행동이 사건을 야기했다. 직원들의 불만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는 점에서 긴장감마저 감돈다. 윤 위원장은 ‘이철 사장님께 드리는 글’에서 “내부 조율이나 사전 검토도 없이, 또한 하등의 대책이나 방안도 없이 철도공사를 분사하겠다고 언론에 공표한 것은 제대로 된 철도공사 사장의 발언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 공사에 그렇게 대책 없는, 무책임한 사람은 필요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또 “조직 불안정과 신분 불안으로 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는데 또다시 조직을 흔드는 발언에 비애를 느낀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도산서원 지폐서 사라진다니 홍보효과가 좀 아쉽네요”

    “지폐를 통해 안동의 명승지인 도산서원을 다시 볼 수 없다니 무척 아쉽습니다.” 10일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도산서원관리사무소(소장 이오호) 직원들은 새로 발행될 1000원권 지폐에서 도산서원이 사라진다는 소식에 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지폐를 통해 도산서원의 존재를 더 이상 알릴 길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오는 22일 발행 예정인 1000원권 뒷면 도안을 기존 도산서원 전경에서 도산서당 근처 계상서당의 전경을 그린 그림인 ‘계상정거도’로 교체한다. 그러나 새 1000원권 지폐의 앞면에는 지금처럼 퇴계 이황의 인물 초상이 유지된다. 이처럼 도산서원의 전경이 1000원권 지폐에서 사라지는 것은 1975년 8월 세상에 나온 지 30여년 만이다. 특히 1000원권 지폐는 2005년 말 인쇄를 중단했기 때문에 사실상 지폐 도안으로서 도산서원은 이미 생명이 다한 셈이다. 다만 당분간 새 지폐와 혼용되면서 얼마간 생명을 더 연장하게 될 전망이다. 새로 태어날 계상정거도는 조선 최고의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이 퇴계가 ‘주자서절요서’를 쓴 58세 때 계상서당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계상정거도는 명가(名家)의 글과 그림을 한데 모아 묶은 서화첩에 들어 있다.소장은 “30년 넘는 세 월동안 우리 국민의 지갑과 주머니 속에서 도산서원의 존재를 알려 왔던 지금의 1000원권 지폐 도안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돼 못내 아쉽다.”면서 “그러나 퇴계 선생과 관련된 도안이 유지되는 만큼 자부심을 갖고 계속 잘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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