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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하늘에서 행복하길’...공군 훈련기 훈련중 순직 조종사 4명 영결식 엄수

    ‘이제 하늘에서 행복하길’...공군 훈련기 훈련중 순직 조종사 4명 영결식 엄수

    경남 사천시 정동면 하늘에서 비행훈련 도중 사고로 순직한 비행 교수 2명과 학생조종사 2명의 영결식이 소속 부대인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4일 거행됐다.이날 부대 안 안창남문화회관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박인호 공군 참모총장, 고인의 유족, 동료 조종사, 동기생, 부대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장(部隊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경례에 이어 고인 약력 보고,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종운 제3훈련비행단장은 조사에서 “고인들께서 그토록 사랑했던 조국의 푸른 하늘에서 조종사의 길을 걸어가는 젊은 보라매들의 앞길을 환하게 비춰주고 굳건히 지켜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순직한 조종사들의 무한한 헌신과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순직한 학생조종사의 동기생 대표는 추도사에서 “지금 이 자리에서도 어딘가에서 웃는 모습으로 서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하겠다”면서 “하늘을 꿈꾸었던 너희가 이제 하늘에서 행복하기만을 기도할게”라며 애통해 했다. 조사와 추도사가 이어지는 동안 영결식장은 울음바다로 변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부대를 떠난 순직 조종사들은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안장식을 거행했다. 공군은 영결식과 안장식 모든 과정을 언론에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유족측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했다. 순직한 이장희(52·공사40기·예비역 대령) 교수와 전용안(49·공사42기·예비역 중령) 교수는 공군 베테랑 조종사 출신으로 전역한 후에도 후배 조종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던 참된 스승이었다고 공군은 소개했다. 이 교수는 임관해 30년간 2900시간 이상 비행경력을 쌓았다. 전 교수도 임관한 뒤 대통령 전용 헬기를 조종할 만큼 뛰어난 비행실력을 인정받았다. 순직한 정종혁(24) 대위와 차재영(23) 대위(이상 ‘추서 계급’)는 2021년 공사 69기로 임관했다. 공군은 순직한 학생 조종사 2명은 생도 시절부터 맡은 바 임무를 헌신적으로 수행해 동료는 물론이고 선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웠던 우수한 인재였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오후 1시 37분쯤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한 KT-1 훈련기 2대가 비행기지 남쪽 약 6km 지점 상공에서 공중 충돌한 직후 추락했다. 이 사고로 학생조종사와 비행교수 등 탑승자 4명이 모두 순직했다. 공군은 사고 현장 수색 과정에서 추락한 훈련기 2대의 비행기록장치(DVAR)를 모두 수거해 정밀 분석하는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선조 몽진 재촉 치명적 패배… ‘강물로 말 달린 비겁한 장수’ 탄금대 패장 평가는 혹독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선조 몽진 재촉 치명적 패배… ‘강물로 말 달린 비겁한 장수’ 탄금대 패장 평가는 혹독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1592년 4월 28일 충주 탄금대 패전은 조선에 결정적 상흔을 남겼다. 중앙군과 충청도 군사 대부분을 동원한 결전이었다. 전투를 지휘한 신립 장군에 대한 선조의 믿음이 두터웠기에 더욱 충격적이었다. 신립은 여진족이 북방을 공격한 이탕개의 난을 평정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용장(勇將)이다. 게다가 신립의 딸은 선조가 총애한 왕자 신성군과 혼인했으니 신립과 선조는 사돈이었다. 그럴수록 신립과 충주가 무너지자 선조는 서둘러 도성을 버릴 수밖에 없었고, 왜군은 거칠 것 없이 북상해 5월 3일 한양에 입성했다. ●선조의 사돈… 신망 두터워 신립의 이미지가 ‘지략은 없으면서 큰소리만 치는 무장’으로 굳어진 데는 ‘징비록’의 영향이 작지 않다. 임진년 봄, 조정은 이일과 신립을 각각 충청·전라도와 경기·황해도로 보내 군의 대비 태세를 점검토록 했다. 두 사람이 변방 순시를 마치고 돌아와 선조에게 보고한 것이 4월 1일이다. 그 무렵 류성룡은 집으로 찾아온 신립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큰 변이 일어날 것 같다. 그대가 군사를 맡아야 할 터인데, 적을 막아 낼 자신이 있느냐”고 물었다. 신립은 “그까짓 것 걱정할 것 없다”고 했고 류성룡은 다시 “왜군은 조총을 가지고 있다.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신립은 “아, 그 조총이란 게 쏠 때마다 맞는답디까” 하고는 곧 자리에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징비록’에 나오는 이야기다. 신립이 충청·경상·전라 하삼도(下三道)에서 왜군의 북상을 막는 도순변사에 임명되고 선조에게 보검을 받은 뒤 대신들에게 인사하고 대궐을 나서는 대목에도 ‘징비록’은 짙은 상징성을 담아 놓았다. ‘신립이 빈청을 나서 계단을 내려가려 할 즈음 그가 썼던 사모가 갑자기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곁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사람들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류성룡은 이 장면을 지켜보던 대신들이 하나같이 불길함을 느꼈음을 강조하고 있다. 신립이 당초에는 왜적을 얕잡아 봤을지 모르지만 대군(大軍)이 조선땅에 상륙한 다음에는 그럴 수 없었다. ‘난중잡록’에는 ‘신립이 충주로 가는 길에 용인을 지나다가 왜적의 기세가 창궐한다는 소식을 듣고 밀계를 올려 “왜적의 기세가 무척 성해서 정말 막아내기 어렵습니다. 오늘날 사세가 답답하고 절박하기가 그지없습니다” 하니, 도성에서는 사민(士民)이 밤낮으로 도망쳐 흩어졌다’는 대목이 보인다. ‘신립이 비밀히 아뢰기를 “적의 기세가 매우 드세니 도성으로 후퇴하여 지키도록 하소서”라 했다’는 실록의 기록도 있다.신립은 누구나 인정하는 북방의 맹장(猛將)이었다. 조선은 세종 때 두만강 유역에 종성·온성·경원·경흥·회령·부령의 6진을 개척해 성을 쌓고 국경을 수비했다. 주변의 여진족을 회유하며 경제적 혜택도 주었는데, 이렇게 친(親)조선화된 여진부족을 번호(藩胡)라고 불렀다. 세월이 흘러 혜택은 만족스럽지 않은데 변방 지방관의 요구는 커지자 반발한 번호가 대규모 병력으로 변경에 침입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이탕개의 난이다. 1578년(선조 16) 한 해에만 최대 3만명의 병력을 동원한 번호의 북방 침입은 모두 21차례에 이르렀다. 이해 1~2월 여진 부족장 우을지는 1만명의 병력으로 경원진을 포위했는데, 이때 구원군으로 달려온 인물이 온성 부사 신립이었다. 선조수정실록은 ‘신립이 경병을 거느리고 성에 들어가니, 적이 세 겹으로 포위했다. 신립의 군사가 결사적으로 싸웠는데 적장 중에 백마를 탄 자가 의기양양하게 보루로 오르는 것을 신립이 한 개의 화살로 쏘아 죽이니 적이 마침내 물러갔다’고 했다. 3~4월에는 이탕개와 율보리가 다시 2만명의 병력으로 종성진, 동관진, 방원보를 포위 공격했는데, 이 역시 신립이 이끄는 부대의 구원을 받았다. 선조수정실록은 ‘태평세월을 오래도록 누린 군사들은 적이 육박전을 하며 성에 올라오기라도 하면 모두 겁에 질려 활을 제대로 쏘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신립이 칼날을 무릅쓰고 육박전을 벌이며 공을 세우는 것을 보고 비로소 분발하여 적을 공격했으니, 6진을 보전한 것은 신립이 앞장서 용맹을 떨쳤기 때문’이라고 했다. 6진 가운데 온성만 피해를 입지 않은 것도 신립이 평소 철기(鐵騎) 500명을 훈련시켜 전술을 익히고 돌격하는 연습을 시키는 모습을 구경하던 오랑캐들이 감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대병력 지휘 경험 없어 신립에 대한 류성룡의 평가는 그다지 공정하지 않다는 역사학계의 시각도 있다. ‘징비록’에는 ‘조정에서는 신립이야말로 장수감이라고 판단하고 함경북도 병마절도사, 평안도 병마절도사로 승진시켰다. 그리고 신립은 품계가 (정이품) 자헌대부에까지 이르자 병조판서를 욕심낼 정도가 됐다. 한창 기운이 뻗친 그가 중국 조나라 조괄이 진나라를 업신여기던 것처럼 만용을 부리게 되자 알 만한 사람은 모두 염려했다’는 대목도 보인다. 조괄은 전국시대 진나라와의 장평 싸움에서 크게 패하고 전사했다는 인물이다. 충주 패배는 험준한 조령 대신 탄금대에 배수의 진을 친 결과라고들 비판한다. 그런데 선조수정실록을 보면 신립은 ‘처음에 군사를 단월역에 주둔시키고 몇 사람만 데리고 조령에 달려가서 형세를 살펴보았다’고 했다. 단월역은 조령으로 가는 초입이다. 신립도 당초에는 조령 방어의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뜻이다. 그런데 상주 전투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한 순변사 이일이 단월역으로 달려와 왜군의 기세와 조총의 위력을 설명하자 생각을 바꾼 것이 아닌가 싶다. 종사관 김여물이 ‘이곳의 험준한 요새를 지키면서 방어하는 것이 좋겠다. 높은 언덕을 점거해 역습으로 공격하자’고 설득했지만 신립은 ‘조령에서는 기마병을 활용할 수 없으니 들판에서 한바탕 싸우는 것이 적합하다’며 듣지 않았다. 신립은 여진족을 상대로는 소수의 기병으로 용감무쌍한 돌격전을 벌여 연전연승한 명장이지만, 충주에서처럼 8000명 남짓한 대병력을 지휘한 경험은 없었다고 한다. 조령 방어가 유리하다는 것도 아군 보병이 근접전에 능할 경우에 해당한다. 하지만 조선군의 주력인 기병은 정예병이었던 반면 보병은 전투 경험이 없고 무기도 변변치 않은 농민군이었다. 그럼에도 조령 방어전에 나선다면 기병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신립은 주어진 여건에서 가장 자신 있는 전술을 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신립이 아니라 어떤 장수가 지휘했어도 충주에서 적군을 막아내기란 쉽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객관적이다. ●징비록엔 부정적 평가 선조수정실록이 전하는 충주 전투의 최후는 이렇다. ‘새벽에 적병이 길을 나누어 주력군은 곧바로 충주성으로 들어가고, 좌군은 달천변을 따라 내려오고, 우군은 산을 따라 동쪽으로 가서 상류를 따라 강을 건넜는데 병기가 햇빛에 번쩍이고 포성이 천지를 진동했다. 신립이 어찌 할 바를 모르고 곧장 말을 채찍질하여 충주성으로 나아가니 군사들은 대열을 이루지 못하여 흩어지고 숨어버렸다. 세 차례 호각 소리에 적이 일제히 공격하니 신립의 군사가 크게 패했다. 물에 빠져 흘러가는 시체가 강을 덮을 정도였다. 신립이 김여물과 함께 말을 달리면서 활을 쏘아 적 수십 명을 죽인 뒤에 모두 물에 뛰어들어 죽었다.’ 신립의 최후는 장렬했지만, 류성룡을 비롯한 이들은 ‘계책도 없는 데다 적진 대신 강물로 말을 달려 빠져 죽은 비겁한 장수’라는 투로 비판한다. 하지만 황중윤(1577~1648)이 지은 ‘달천몽유록’에서 신립은 이렇게 항변하고 있다. 물론 일종의 소설이라는 것을 감안해서 읽어야 한다. ‘남의 허물을 억지로 들추어내는 자들은 분분히 나를 깎아내리고자 신중성이나 묘책이 없다고 했고, 나를 헐뜯고자 스스로 도망쳤다고 했으며, 나아가 죽은 후에는 벼슬이나 포상은 하나도 내리지 않았네. 이것이 어찌 임금께서 나를 잊어서 그런 것이겠는가. 실은 벼슬아치들이 내가 배수진을 친 이유를 잘 알지 못했던 것이라네.’
  • 한미 북핵 수석 오늘 현안 협의… 中 북핵 대표도 美와 별도 논의

    한미 북핵 수석 오늘 현안 협의… 中 북핵 대표도 美와 별도 논의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어 핵실험 재개 움직임마저 구체화하면서 한반도 안보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한미, 미중 북핵 수석대표가 잇따라 회동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다.3일 외교부에 따르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4일 미국 워싱턴에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미 행정부 인사들과 면담할 계획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미 양측은 북한의 지난달 24일 ICBM 발사 등 엄중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대북특별대표를 겸하는 성 김 주인도네시아대사는 7일까지 워싱턴에 머문다. 앞서 미 국무부는 “성 김 대사가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반도의 최신 상황을 논의하고,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도 만나 북한 관련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악의 미중 갈등 속에서 류사오밍 대표가 미국을 찾아 북한 문제를 논의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미국으로선 대북 제재·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려면 중국의 협조가 불가피하다. 북한에 대해 레버리지를 가진 중국이 선뜻 응할 가능성은 적지만, 중국 또한 한반도 문제가 통제불가능한 상황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점에서 협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미 재무부 국외자산통제실(OFAC)은 2일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며 대량파괴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개발을 지원한 북한의 5개 기관을 제재했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은 북한 로케트공업부와 산하의 운천무역회사, 승리산무역회사, 합장강무역회사, 조선노운산무역회사다.
  • 진보·보수 넘어 15년 만에 총리 복귀

    진보·보수 넘어 15년 만에 총리 복귀

    3일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한덕수(73) 전 총리가 국회 인사청문 과정을 거쳐 취임하면 진보·보수정권을 오가며 두 차례 총리를 역임한 세 번째 기록을 세우게 된다. 백전노장의 귀환이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2년 주미대사를 끝으로 관직에서 물러난 뒤 10년 만에 전면에 등장했다. 총리직을 맡게 되면 15년 만이다. 참신성은 떨어지지만 40년 엘리트 관료 생활에서 나온 경제·외교 측면의 전문성과 경륜을 인정받았다. 윤 당선인의 부족함을 상쇄할 수 있는 안정감을 높이 평가받았다는 의미다. 73세로, ‘고령’이 걸림돌로 꼽히기도 했지만, 한 후보자는 이날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래 했다는 것은 경험과 위기 대응 능력이 있을 수 있다는 측면이 있고, 건강은 너무나 좋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8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관세청과 경제기획원(EPB)을 거쳐 1982년 상공부로 옮긴 뒤 요직을 거쳤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학구파’로 영어 실력이 출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 정부에서 특허청장, 통상산업부 차관을 지냈고, 김대중 정부에선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을 거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경제수석을 역임했다. 2002년 7월 ‘한중 마늘협상’ 파동으로 공직에서 잠시 물러났지만, 노무현 정부의 국무조정실장으로 복귀한 뒤 재정경제부 장관, 경제부총리로 승승장구했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3·1절 골프’ 사건으로 사퇴하자 권한대행을 겸임했다. 이명박 정부에선 노무현 정부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주도한 공을 인정받아 주미대사로 발탁돼 3년간 재임했다. 한미 FTA 비준 과정에서 미국의 각 지방정부와 의회를 순회하며 비준 설득에 공을 세워 ‘한미 FTA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전 한국무역협회장으로 취임해 3년간 일했다.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부인은 서양화가 출신 최아영(74)씨로, 자녀는 없다.  
  • 盧정부 총리, 尹정부 초대 총리로 ‘호출’…한덕수 누구

    盧정부 총리, 尹정부 초대 총리로 ‘호출’…한덕수 누구

    이미 총리를 지낸 인사, 또다시 총리로 기용 “이례적”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냈던 한덕수(73) 전 총리가 3일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발탁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이날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파와 무관하게 오로지 실력과 전문성을 인정 받아 국정 핵심보직을 두루 역임하신 분”이라며 한 전 총리를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 때인 지난 2012년 주미대사를 끝으로 관직에서 물러난 뒤 10년만의 전면 재등장이다. 민간부문 활동을 포함할 경우 한국무역협회장 기준으로 7년여만,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기준으로는 4년여만의 복귀다. ‘진보’와 ‘보수’ 정권 넘나들며 중용됐던 ‘백전노장의 귀환’ 한 총리 내정자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경기고를 나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수석 졸업한 뒤 1970년 제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관세청 사무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옛 경제기획원(EPB·현 기획재정부)으로 옮겨갔다. 1982년 부처 간 교류 때 옛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 미주통상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상공부와 통상산업부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상공부 과장으로 재직하던 중 휴직계를 내고 미국 하버드대로 유학을 떠나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학구파’로, 영어 실력이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덕수 총리 내정자는 올해 73세로, 인선 과정에서 ‘고령’이라는 점이 걸림돌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한 총리 내정자는 “오래 했다는 것은 그만큼 경험과 위기 대응 능력이 있을 수 있다는 측면이 있고, 건강은 지금 너무나 좋다”고 말했다.盧정부 마지막 총리, 尹정부 초대 총리로 ‘호출’ 이미 총리를 지낸 인사가 또다시 총리로 기용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과거 보수와 진보 정권을 오가며 두 차례 총리를 지낸 경우는 김종필, 고건 전 총리 2명뿐이었다. 장면 전 총리는 이승만 정부에서만 두 차례, 백두진 전 총리는 이승만·박정희 정부에서 총리를 지냈다. 윤 당선인이 한 총리 내정자에게 15년 만에 다시 총리직을 맡긴 것은 그가 그동안 쌓아온 국정운영의 경험과 경륜을 토대로 엄중한 위기 상황에 놓인 경제와 외교·안보 분야를 아우르며 통할하고,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를 이끌어낼 최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 엘리트 관료 출신인 한 총리 내정자는 40여 년간 4개 정부에서 고위 공직에 몸담은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로, 관료 사회에서는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특히 진보 정권인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의 고위직을 지낸데 이어 보수 정권인 이명박 정부에서도 대미 외교·통상 전문가로서 인정받아 주미대사를 지낸 특이한 이력을 갖춘 인물이다.한 총리 내정자는 2002년 7월 ‘한중 마늘협상’ 파동으로 잠시 공직생활을 접기도 했으나, 노무현 정부 제2대 국무조정실장으로 컴백해 고건·이해찬 총리를 잇달아 보좌했다. 이후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뒤 참여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맡는 등 승승장구했다. 2006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을 지냈고, 이후 대통령 직속 한미 FTA 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 겸 한미 FTA 특보를 맡아 한미 FTA 막판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때 한미 FTA 협상을 성공적으로 주도한 공을 인정받아 보수정권인 이명박 정부에서도 주미 대사로 발탁됐고 3년간 재임했다. 그는 한미 FTA 비준 과정에서 미국의 각 지방정부와 의회를 순회하며 한미FTA 비준 설득에 공을 세워 ‘한미 FTA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 초 한미 FTA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던 상황에서 미국 내 여론을 돌리고 미 행정부와 의회를 설득하는 ‘임무’를 맡았고, 2011년에 한미 FTA가 미 의회에서 비준되는 데 역할을 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기 직전인 2012년에 한국무역협회장으로 취임해 3년간 일했다. 당시 그가 자주 쓰던 말이 ‘우문현답’으로,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의미였다. 2015년 한국무역협회장을 그만둔 뒤로는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청주세계무예마스터집 공동조직위원장, 지속가능전력정책연합 초대 의장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첫해였던 2017년 대법원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이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에쓰오일 사외이사를 지냈다. ▲ 전북 전주(73) ▲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 경제기획원 정책조정과장 ▲ 상공부 미주통상과장 ▲ 통상산업부 차관 ▲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 주OECD 대사 ▲ 대통령 정책기획·경제수석비서관 ▲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 ▲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 한미 FTA체결지원위원회위원장 겸 대통령 특보 ▲ 국무총리 ▲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 주미대사 ▲ 한국무역협회 회장
  • 아카데미 수상작 영화관에서 본다 …‘코다’·‘파워 오브 도그’ 등 상영

    아카데미 수상작 영화관에서 본다 …‘코다’·‘파워 오브 도그’ 등 상영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애플TV+,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작품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CGV가 아카데미 수상작 기획전을 연다. CGV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화제의 영화 5편을 상영하는 기획전을 연다고 1일 밝혔다. 2일부터 열흘 동안 진행되는 기획전에서는 작품상과 각색상, 남우조연상을 받은 ‘코다’를 비롯해 ‘파워 오브 도그’(감독상), ‘킹 리차드’(남우주연상), ‘드라이브 마이 카’(국제장편영화상), ‘벨파스트’(각본상)를 상영한다. ‘코다’는 앞서 지난해 여름 개봉했는데, 다시 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이 영화는 OTT 애플TV+의 작품으로 아카데미에서 최고상을 받으며 화제가 됐지만, 국내에서는 수입사 판씨네마가 판권을 가지고 있어 애플TV+에서 볼 수 없다.넷플릭스 작품인 ‘파워 오브 도그’는 1920년대 미국 서부 몬태나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지난해 극장에도 걸렸다. 제시카 채스테인에게 첫 여우주연상을 안긴 ‘타미 페이의 눈’은 지난달 30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됐다. ‘타미 페이의 눈’은 1970∼1980년대 남편과 함께 세계적인 종교 방송망과 테마파크를 세운 TV 전도사 타미 페이 베이커의 흥망성쇠와 구원을 다룬 작품이다. 채스테인은 실존 인물인 타미 페이 베이커와 최대한 닮아 보이도록 4시간에 걸쳐 특수 보철물을 얼굴에 붙이고 열연했다.
  • 문 대통령 “자연으로 돌아가 잊혀진 삶 살겠다”

    문 대통령 “자연으로 돌아가 잊혀진 삶 살겠다”

    현직 대통령, 조계종 종정 추대 법회 첫 방문문 대통령 “퇴임하면 자주 찾아뵙겠다”성파 스님 “임기 잘 마무리하도록 협조”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0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리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성파 대종사 추대 법회에 참석, 행사에 앞서 성파 스님과 차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20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임기 후 계획에 대해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기자회견 이후 퇴임 후 생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또 “퇴임하면 (성파 스님과) 가까운 이웃이 되는데 자주 찾아뵙고 가르침을 청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월 9일 임기가 끝나면 경남 통도사 인근 신축 사저에서 지내게 된다. 퇴임 후에 통도사 방장인 성파 스님과 만나 종종 대화를 나누겠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성파 스님과 자주 만나는 등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김정숙 여사도 지난 1월 설 연휴에 경남 통도사를 찾아 성파 스님과 대화를 나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생전 통도사를 찾아 성파 스님과 종종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문 대통령은 “저는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종정 예하를 여러 번 뵌 적이 있다. 그때마다 큰 가르침을 받았고 정신을 각성시키는 맑고 향기로운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정 예하께서 불교계의 화합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대통합을 이끌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파 스님은 “문 대통령을 전부터 존경해 마음으로 가깝게 지냈다”고 화답했다. 또 ‘백리 길을 가는 사람은 구십 리를 반으로 여기며, 남은 십 리가 중요하다’는 뜻의 ‘행백리자반구십리’(行百里子半九十里)라는 문구를 소개한 뒤 “문 대통령이 임기를 잘 마무리하도록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직 대통령이 종정 추대 법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불교계가 정부, 여당과 마찰을 빚고 있어 ‘불심 달래기’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함께 ‘캐럴 활성화 캠페인’을 진행했다가 불교계의 반발을 불렀다. 이후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조계종 총무원을 찾아가 유감을 표명했다. 정청래 의원도 지난해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불교계의 비판을 받았다.
  • ‘서울 전문가’ 이창학 전 前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중구청장에 도전

    ‘서울 전문가’ 이창학 전 前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중구청장에 도전

    이창학 전 서울시의회 사무처장이 31일 6·1 지방선거에서 서울 중구청장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창학(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이날 ‘30년 서울전문가, 중구전문가로 뜁니다’를 슬로건을 내세우며 중구청장에 도전장 내밀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30년간 서울시 공무원으로 체득한 행정 경험을 살려 가족과 사는 중구에서 ‘통합과 상생’의 행정을 실현하겠다며 중구를 모두가 자랑스럽고 살기 좋은 공동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30년간 상수도사업본부장, 문화체육관광본부장, 교육협력국장, 대변인, 행정국장, 기후에너지담당관, 평가담당관 등 서울시 주요 행정업무를 담당했다. 특히 서울시의회 사무처장으로 서울시민이 뽑은 서울시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 특히 온화한 성품과 합리적인 일처리가 장점으로 꼽힌다. 이 예비후보는 중구를 ‘주민 중심, 서울 관광의 중심, 경제 업무 중심’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코로나 블루로 가라앉은 마음을 회복하는 일 △상권 회생 프로젝트 △공간 업그레이드 △청년들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는 젊음 동행 프로젝트 △사회적 약자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 △중구형 평생교육 프로그램 △도심 학교 지원사업 △돌봄 서비스 업그레이드 등을 내세웠다. 이 예비후보는 “중구의 많은 문제는 서울시와 긴밀한 협력 속에 추진되어야 할 것들”이라면서 “중구를 자랑스럽고, 살기 좋은 공동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사퇴 압박’ 산업부 발전사 사장 “첫 내부 승진한 건데…소송도 검토”

    ‘사퇴 압박’ 산업부 발전사 사장 “첫 내부 승진한 건데…소송도 검토”

    현 정부 초반 임기 중 사퇴 압박을 받고 중도사임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발전 자회사 4곳의 사장 중 한 명인 A씨가 “당황스럽고 납득이 안 됐다”고 30일 회고했다. 관련 고발이 있은 지 3년 만인 최근 검찰이 강제수사를 재개한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의 당사자인 A씨는 “어느 날 갑자기 (사장이) 툭 떨어지는 회사라면 어떻게 경영을 계획적으로 할 수 있겠느냐”면서 ‘예측 가능한 사회 시스템을 무너뜨린 사건’이라고 당시의 사태를 정의했다. A씨는 2017년 9월 초 서울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이던 박모 국장을 만난 자회사 사장 4명 중 한 명이다. A씨는 “(박 국장이) 발전사 사장한테 사표를 받기로 했다는 정부 방침이 정해졌다고 알려주면서 9월 7일까지 사표를 제출해 달라고 말했다”고 했다. 산업부 고위직 출신이 사장으로 임명되는 관행을 깬 첫 내부 승진 사장이었던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당황스럽고 납득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상급 기관인 정부의 방침이라는 이야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그는 “제가 사장으로 와서 실적도 내고 회사 경영도 개선이 됐는데 저만 나가라고 했다면 강하게 이의제기를 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알아보니 산업부 산하 4개 발전사 사장을 다 만난다고 해서 이건 일괄적으로 정부가 뭔가 조치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결국 A씨가 사표를 내자 9월 20일부려 면직 인사발령이 났다고 한다. A씨는 당시 사퇴 압박의 배경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코드가 맞지 않아서’라기보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발전사 사장 자리는 그냥 일하는 자리이고 정치성이 없는 자리였기 때문에 이전까지는 어느 정부가 들어선다고 해도 달라질 게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전 관련해선 정책적인 지향을 보일 일이 없었다”며 “원전에는 반대하거나 관련 업무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사장을) 바꿀 이유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업무상 하자가 있었다기보다 전 정부에서 임명된 사람으로 일괄 분류돼 나가라고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2019년 야당이 블랙리스트 사건을 고발한 뒤 A씨는 참고인 조사를 받았지만 이후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누가 발전 자회사 사장들의 일괄 사임을 기획했는지, 누가 유력한 내정자를 염두에 두고 이들의 사임을 유도했는지 여부 등에 관한 실체는 아직 규명되지 못한 것이다. A씨는 “필요하면 (소송도) 검토하겠다. 현재로서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다른 사장 B씨는 “이 정부와 코드가 안 맞으니까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하고 사표를 낸 것”이라면서 ‘사퇴 종용’보다는 ‘자발적 사퇴’에 가깝다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사표를 내기 전 박 국장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서울에서 만나 식사한 적이 있다”면서 “그때 바로 사표를 낸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상황을 파악해서 사표를 제출한 것”이라고 했다.
  • 조계종 새 종정 추대 법회…성파스님 “화합하고 초발심으로 돌아가자”

    조계종 새 종정 추대 법회…성파스님 “화합하고 초발심으로 돌아가자”

    조계종 새 종정에 성파스님을 추대하는 법회가 30일 봉행됐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불교계 인사, 이웃종교 지도자, 정·관계 인사, 신도 등 약 3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봉 성파 대종사 제15대 종정 추대법회’가 열렸다. 현직 대통령이 조계종 종정 추대법회에 직접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종정 예하를 여러 번 뵌 적이 있다”면서 “그때마다 큰 가르침을 받았고, 정신을 각성시키는 맑고 향기로운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정 예하는 모두를 차별 없이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불경 보살’의 정신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한 마음을 강조하셨다”면서 “그 가르침대로 우리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했다. 대웅전 계단 위에 마련된 법상에 앉은 성파스님은 “특별한 법문은 많이 준비를 했는데, 양산 통도사에서 오는 동안에 싹 다 잊어버렸다”며 준비한 원고 대신 즉석 법문을 했다.성파스님은 “계절의 봄은 분명히 왔지요. 꽃이 피었지요”라면서 “우리 마음은 왜 그리 꽃을 못 피우는지 이 사회에, 세계에 얼어붙은 마음을 따스한 화합하는 기분으로 굴려 인간의 얼굴에 웃음꽃이 필 수 있도록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불자의 임무와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발심으로 돌아가자. 이때까지 있던 거 싹 지워버리고, 새로 출발한다면 우리 가정, 사회, 국가가 새로 출발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종정 성파스님은 1960년과 1970년 월하스님에게 각각 사미계와 구족계를 받았다. 1971년 통도사 승가대학을 졸업한 뒤 통도사에서 불경을 가르치는 강주를 지냈고 2018년부턴 통도사 방장을 맡아왔다. 선수행에도 밝아 봉암사 태고선원에서 안거에 든 이래 상원사 청량선원, 통도사 서운암 무위선원 등에서 총 27안거를 지냈다. 또 교육과 문화활동에도 관심을 가져 1980년 학교법인 원효학원 이사장을 지냈고 1988년 영축학원을 설립해 종립학교 발전에 힘썼다. 전국 시조백일장을 제정해 한국 시조문학 발전에도 기여했고 영축전통문화연구원 및 한국전통문화연구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특히 서화와 염색, 옻칠 민화 등으로 개인전을 비롯해 20차례 전시회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전통 기법으로 된장과 고추장 등을 담가온 것도 유명하고, 1991년부터 10여년에 걸쳐 ‘16만 도자대장경’을 조성하기도 했다. 조계종 종헌에 따르면 종정은 종통을 승계하는 최고의 권위와 지위를 갖는다. 총무원장이 종무행정을 총괄한다면 종정은 종단의 정신적 지도자 역할을 한다. 주요 행사 때 법어를 내려 세상에 불교 가르침을 전하기도 한다. 임기는 5년이다.
  • 서울시장 차출론에 “더 고민해 보겠다”고 말 아낀 송영길

    서울시장 차출론에 “더 고민해 보겠다”고 말 아낀 송영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 차출론’과 관련해 30일 “더 고민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성파 대종사 추대 법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다. 송 전 대표의 공개 행보는 그가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지난 10일 대표직을 사퇴한 이후 처음이다. 그는 6·1지방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TV도 보지 않고 마음 아파하시는 많은 국민들, 우리 지지자들과 당원들에 대해서 제 개인이 아니라 우리 당이 성실하게 응답해야 한다. 더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서울시장 차출론에 대한 질문에는 “성파 종정 스님의 취임을 축하드린다”며 “제가 종정 취임식을 와봤는데 오늘 말씀이 가슴에 와닿았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일부 의원들이 직접 찾아가 출마를 요청한 것 관련 입장을 묻는 말에도 “제가 종정 스님을 통도사에서도 만나 뵙고 인사드렸는데 훌륭하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서울이 사실 인의예지신으로 만들어진 데”라며 “무학 대사가 1394년에 도읍을 정해서 500년을 지켜온 경복궁인데 이번에 이전 논란이 돼서 인문과 역사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당의 공식 요청이 있으면 서울시장에 출마 관련 입장을 낼지 재차 묻는 질문에는 “나중에···”라고 답변을 미룬 뒤 자리를 빠져나갔다. 최근 민주당 내 일각에서는 6·1지방선거에서 송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전날에는 ‘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과 ‘7인회’ 멤버인 김남국 의원은 송 전 대표가 머문 지방사찰을 찾아가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해 줄 것을 건의했다. 현재 민주당은 대선 패배로 인한 불리한 판세와 더불어 우상호 의원 등 유력 후보군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오세훈 현 시장에 대적할 만한 중량급 인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당내에선 송 전 대표 출마론이 힘을 받고있다. 다만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송영길 차출론과 관련해 “자천타천으로 출마를 고심 중인 분들이 있다. 그분들의 결심이 설 때까지 당에서는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전략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 문재인 대통령 내외, 조계종 신임 종정 추대법회 참석

    문재인 대통령 내외, 조계종 신임 종정 추대법회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후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성파 대종사 추대 법회에 참석했다. 이 법회는 조계종 최고 지도자인 종정으로 성파 스님이 추대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한 것으로, 현직 대통령이 종정 추대 법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저는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종정 예하를 여러 번 뵌 적이 있다. 그때마다 큰 가르침을 받았고 정신을 각성시키는 맑고 향기로운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불교는 긴 세월 민족의 삶과 함께해왔다. 불교가 실천해온 자비와 상생의 정신은 우리 국민의 심성에 녹아 이웃을 생각하고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 됐다”며 “불교는 코로나 유행 속에서도 동체대비(중생과 자신이 동일체라고 보고 큰 자비심을 일으킨다는 뜻)의 정신을 실천해 국민께 희망의 등불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계신 국민들께 불교가 변함없는 용기와 힘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종정 예하는 모두를 차별 없이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불경 보살’의 정신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한 마음을 강조하셨다”며 “그 가르침대로 우리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정부나 더불어민주당이 불교계와 껄끄러운 관계를 노출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불심 달래기’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함께 ‘캐럴 활성화 캠페인’을 진행했다가 불교계의 반발에 맞닥뜨렸고, 결국 황희 문체부 장관이 조계종 총무원을 찾아가 유감을 표명한 일이 있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지난 1월 설 연휴에 경남 통도사를 찾아 성파 스님을 만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에서 합장하고 있다.
  • 송영길 차출설에 “선당후사 역할해야”vs“宋만이 대안 아냐”

    송영길 차출설에 “선당후사 역할해야”vs“宋만이 대안 아냐”

    정성호·김남국, 宋 템플스테이 은해사서 ‘조찬’“대선 패배 후 지선 출마는 명분 없다” 비판도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를 두달여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 ‘인력난’에 빠진 가운데 송영길 전 대표의 출마를 둘러싸고 당내에서 의견이 나뉘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거주요건에 따라 다음달 2일까지 출마 지역에 주민등록을 해야 하는 만큼 송 전 대표가 이번 주 내로 거취 표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내 초선 및 친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송영길 차출론’이 급물살을 타면서 송 전 대표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이재명 상임고문 측근 그룹 ‘7인회’ 소속 정성호·김남국 의원은 29일 경북 영천 은해사에서 템플스테이 중인 송영길 전 대표를 찾아 조찬을 함께하며 대화를 나눴다. 송 전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두 의원의 방문소식을 전하며 “이번 대선에서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의 성원에 어떻게 부응할지, 그리고 회초리를 때리신 분들께 다시 무엇으로 다가갈지 길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김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정말 어려운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희생하고 헌신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대선 결과에 따른 지지자의 울분과 안타까움을 추스르고, 모두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분, 나아가 부동산 등의 민생 문제 해결에 앞장설 수 있는 분이 그 역할을 한다면 지방선거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송 전 대표를 추대했다. 앞서 전용기 의원도 지난 27일 이동학 전 최고위원, 박영훈 전국대학생위원장과 함께 경남 양산 통도사를 찾아 템플스테이를 하는 송 전 대표와 만나 지선에서 역할을 해달라고 설득한 바 있다. 송 전 대표는 최근 이 상임고문과 통화해 지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송 전 대표의 ‘지선 역할론’이 힘을 받는 배경에는 오세훈 현 시장과 대적할 만한 중량급 인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있다. 재선 박주민 의원이 세대교체를 내세우며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지만 오 시장의 대항마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것으로 당내 분위기가 기울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회의론도 나온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송 대표만 그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민주당 이름으로 출마할 수 있는 거물들이 몇 분 계신다. 그분들을 놓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도 거론되는 만큼 누구도 예외로 두지 않고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당내 쓴소리를 도맡는 이상민 의원은 송 전 대표 차출론에 대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 의원은 28일 YTN 라디오에서 “송영길 대표는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는데 바로 있을 지방선거, 더구나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겠다고 하는 건 명분 면에서 마땅치 않다”고 주장했다.
  • 파산 막고 장례 돕는 약자의 ‘베프’ 지자체

    파산 막고 장례 돕는 약자의 ‘베프’ 지자체

    인천 청소년 빚 상속 막기 나서경기도 보행안전 지도사 육성천안 노인 안전손잡이 만들어반려동물 의료비 혜택 등 다양전국 대도시 지방자치단체들이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기 위한 조례안을 잇따라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시의회는 최근 ‘아동·청소년 부모 빚 대물림 방지 법률지원 조례안’과 ‘문화예술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심사 의결하고 다음달 1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빚 대물림 방지 법률지원 조례안’은 인천 지역 아동·청소년이 법을 몰라 부모가 진 채무를 상속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시장의 책무, 지원 대상·범위·방법·신청 절차, 법률지원 업무 담당자의 비밀 준수 의무, 협력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2016년부터 5년간 원치 않는 상속 등을 이유로 파산을 신청한 미성년자는 전국적으로 80명에 이른다. ‘문화예술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은 학교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하고 일자리가 부족한 저임금 예술인들을 돕기 위해 발의됐다. 경기도의회는 보행약자를 지원하기 위해 ‘보행안전지도사 육성 및 지원조례안’을 오는 31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예정이다. 건설교통위원회 추민규 의원(하남2)이 발의한 이 조례안은 시장 군수가 운용하는 보행지도사 지원에 필요한 협력체제 구축, 민간활동 장려 등에 대한 경기도 차원의 지원 방안을 담고 있다. 천안시의회는 저소득 무연고자 등을 위한 장례 지원과 노인 안전손잡이 지원 관련 조례안을 만들었다, 지난 24일 상임위를 통과한 장례 지원 조례안은 가족 해체와 빈곤 등으로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저소득층 및 무연고자를 위해 현금 또는 물품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노인 안전손잡이 지원 조례안은 거동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의 주택에 안전손잡이 설치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밖에 대전, 부산, 광주시의회는 장애인 및 저소득층의 반려동물 의료비 지원 조례안을 만들었고, 경기 고양시의회는 공동주택 경비원 인권 증진 조례안을 제정하기도 했다. 인천시의회 신은호 의장은 “지방자치제 시행 후 우리나라 복지정책 수준이 매우 높아졌으나 아직도 사회 곳곳에는 도움이 필요한 아동·청소년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다”며 “사회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이웃들이 경제적인 문제나 일자리 부족 문제 등으로 힘겨운 삶을 살지 않도록 동료 의원들과 함께 앞으로도 구석구석 살펴보고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파산 막고 장례 돕는 약자의 ‘베프’ 지자체

    파산 막고 장례 돕는 약자의 ‘베프’ 지자체

    전국 대도시 지방자치단체들이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기 위한 조례안을 잇따라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시의회는 최근 ‘아동·청소년 부모 빚 대물림 방지 법률지원 조례안’과 ‘문화예술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심사 의결하고 다음달 1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빚 대물림 방지 법률지원 조례안’은 인천 지역 아동·청소년이 법을 몰라 부모가 진 채무를 상속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시장의 책무, 지원 대상·범위·방법·신청 절차, 법률지원 업무 담당자의 비밀 준수 의무, 협력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2016년부터 5년간 원치 않는 상속 등을 이유로 파산 신청한 미성년자가 80명에 이른다. ‘문화예술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은 학교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하고 일자리가 부족한 저임금 예술인들을 돕기 위해 발의됐다.경기도의회는 보행약자를 지원하기 위해 ‘보행안전지도사 육성 및 지원조례안’을 오는 31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예정이다. 건설교통위원회 추민규 의원(하남2)이 발의한 이 조례안은 시장 군수가 운용하는 보행지도사 지원에 필요한 협력체제 구축, 민간활동 장려 등에 대한 경기도 차원의 지원 방안을 담고 있다. 천안시의회는 저소득 무연고자 등을 위한 장례 지원과 노인 안전손잡이 지원 관련 조례안을 만들었다, 지난 24일 상임위를 통과한 장례 지원 조례안은 가족 해체와 빈곤 등으로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저소득층 및 무연고자를 위해 현금 또는 물품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노인 안전손잡이 지원 조례안은 거동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의 주택에 안전손잡이 설치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밖에 대전, 부산, 광주시의회는 장애인 및 저소득층의 반려동물 의료비 지원 조례안을 만들었고, 경기 고양시의회는 공동주택 경비원 인권 증진 조례안을 제정하기도 했다. 인천시의회 신은호 의장은 “지방자치제 시행 후 우리나라 복지정책 수준이 매우 높아졌으나 아직도 사회 곳곳에는 도움이 필요한 아동·청소년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다”며 “사회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이웃들이 경제적인 문제나 일자리 부족 문제 등으로 힘겨운 삶을 살지 않도록 동료 의원들과 함께 앞으로도 구석구석 살펴보고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중러 ‘北 감싸기’에… 규탄성명 입도 못 뗀 안보리

    중러 ‘北 감싸기’에… 규탄성명 입도 못 뗀 안보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지난 2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 성명을 내려다가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한미일과 북중러 간 대결국면이 심화되고 있다. 한미일 3국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에 대한 제재 강도를 높이자’는 입장이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도발의 근본 원인은 미국에 있다’며 북한을 무조건적으로 감싸고 있다. 현 구도에서는 북한의 도발을 멈추게 할 실질적인 대책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ICBM 문제를 다루고자 공개회의를 가졌지만, 대북 규탄 성명 채택에는 실패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안보리가 북한 미사일 문제로 공개회의를 연 것은 2017년 11월 이후 4년여 만이다. 조만간 안보리는 지난 2017년 채택한 결의안 2397호의 ‘트리거(자동개입) 조항’ 시행도 논의할 예정이지만, 중러의 태도가 워낙 강경해 난항이 예상된다. ‘트리거 조항’은 북한이 추가로 핵실험이나 ICBM 시험발사에 나서면 연간 400만 배럴과 50만 배럴로 설정된 원유 및 정제유 공급 상한을 추가로 줄일 수 있도록 제한했다. 유엔 차원의 추가 제재가 어려워지면 미국은 독자 제재 카드를 꺼낼 여지가 있고, 이 경우 중국과 러시아는 이구동성으로 ‘미국은 제재 만능론을 포기하고 북한의 우려를 해결할 실질적 조치를 내놓으라’고 반발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앞으로도 대북 추가 제재에 반대하며 “미국이 먼저 양보해 북미 대화의 여건을 만들라”고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의 고립이 심화되는 상황에도 북중러 3국은 ‘반미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중국 측 북핵 문제 책임자인 류샤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지난 24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7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공동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 민주당, 지방선거 구인난…‘송영길 차출론’까지

    민주당, 지방선거 구인난…‘송영길 차출론’까지

    6·1지방선거를 66일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 전체 흐름을 좌우할 만한 중량급 후보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의 4선 도전에 맞설 거물급 후보가 필요하다는 위기감 속에 송영길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차출론뿐 아니라 당 밖의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까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경남 양산 사저 사진을 올리며 “전직 대통령이 고향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시대, 더이상 정치보복의 악순환이 되지 않게 막아내는 버팀돌의 하나가 되겠다”고 밝혔다.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송 전 대표는 “다시는 ‘지못미’(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를 외치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 이동학 전 최고위원, 박영훈 전국대학생위원장, 이대선 사단법인 청년김대중 대표 등 당내 청년 정치인들은 이날 오전 송 전 대표를 찾아가 지방선거에서의 역할을 요청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통화에서 “서울시장이든 부산시장이든 당이 지금 위기인데 마지막 헌신을 부탁드렸다”며 “당에서 청년 정치인들이 많이 출마하는데 구심점이 돼 달라는 요청”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자기는 책임을 다해서 사퇴했는데 그게 적절치 않지 않냐”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전 의원은 전했다. 송 전 대표측 관계자는 ‘송영길 차출론’에 대해 “당 지도부가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선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차출론까지 거론되지만, 현실적으로 정치 생명을 걸고 대선 출마까지 선언했던 이들이 지방선거에 곧장 출마하는 독배를 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이에 따라 당 밖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인 김동연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 대표는 오는 28일 새로운물결 지도부 회의를 소집하고 지방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물결 관계자는 통화에서 “경기지사 출마 권유가 거의 80~90% 이상”이라면서도 “늦어도 다음주 초반에는 관련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고 했다.
  • 성파스님 “조계종 갈 길은 한국 정신문화 주축 되는 것”

    성파스님 “조계종 갈 길은 한국 정신문화 주축 되는 것”

    “중생과 부처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이의 마음속에는 도(道)가 있습니다. 그 도를 알아서 잘 행하기를 바랍니다.” 중봉 성파 대종사는 24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宗正) 추대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종정은 조계종의 최고 지도자다. 일반 행정에 관여하지 않지만 종단의 신성을 상징하고, 계율을 관할하는 전계대화상을 위촉할 수 있다.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이기도 한 성파 종정은 “오늘날 사회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개개인이 모두 한 걸음 양보하고, 악심 대신 선심을 품으면 봄바람같이 꽃이 피고 잎이 필 것”이라고도 했다. 1960년 스물 하나에 통도사에서 월하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성파 종정은 20년 뒤 통도사 주지가 됐다. 26안거를 완수한 성파 종정은 2013년 조계종 원로의원에 이어 이듬해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에 품서됐고 2018년부터 통도사 방장을 맡았다. 특히 도자대장경 불사(佛事)와 천연 염색, 옻칠 그림, 한지공예 등 문화 예술 활동을 통해 불교 대중화에 앞장섰다. 성파 종정은 “예술가도 아닌데 언론에서 부풀린 게 아닌가 싶다. 종정에 오르려고 한 게 아니니 옆에서 놔뒀으면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문화를 공부하다 보니 서구 어느 나라에도 우리가 뒤지지 않는다. 한 치도 양보하고 싶지 않고 앞으로도 그 길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 선거 이후 극단으로 치닫는 정국과 새 대통령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묻자 “주제넘은 말을 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살림살이’를 잘하기를 바라고 두고 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살림이라는 말은 불교 ‘최절인아산 장양공덕림’의 ‘산림’에서 나왔다. 나만 잘났다고 각 세우는 인아산을 무너뜨리고, 공덕의 숲을 이뤄야 한다는 뜻”이라며 “한 국가의 지도자뿐 아니라 모두가 이런 마음으로 살림을 잘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종정의 임기는 5년이고 한 번 연임할 수 있다. 성파 종정은 “우리 사회가 빠르게 바뀌고 있지만 전통 불교는 그렇지 않고 그래서도 안 된다”며 “조계종이 나아갈 길은 여태껏 그랬듯 한국 정신문화의 주축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종정은 개인이 아니라고 한다”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 방향을 설정해 놓진 않았다. 여러 훌륭한 스님에게서 좋은 안이 많이 나올 테니 따라가겠다”고 했다. 조계종은 오는 30일 제15대 종정 추대 법회를 서울 조계사에서 개최한다. 법회에는 정치, 경제, 사회 분야 지도자들과 함께 성파 종정과 가까운 문화계 인사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 이재준 시장 “광역교통체계 완성은 대규모 일자리 만드는 대전환의 시작”

    이재준 시장 “광역교통체계 완성은 대규모 일자리 만드는 대전환의 시작”

    “기업이 곧 시민의 일자리라면 교통은 일자리에 닿기 위한 수단입니다.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일자리와 교통 두 가지 모두를 갖춰야 하는데, 지난 4년간 소정의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산신도시 조성 이후 30년 만에 광역교통체계를 확립하고 베드타운이었던 도시에 엄청난 양의 새 일자리를 가져다줄 대전환기를 맞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2029년 입주 예정인 창릉신도시와 관련해 다양한 교통대책과 11개 철도사업을 꼼꼼하고 신속하게 추진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JDS개발사업을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함께 공공개발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JDS지구 개발을 단순한 도시개발이 아닌 복합도시 건설을 목표로 두고, 공공이 개발을 주도해 공공성을 확보하고 균형발전을 우선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자족용지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주거 기능은 최소한의 사업성을 지켜 낼 수 있을 정도로만 계획하고 일산수질복원센터·멱절마을 이전 방안 등 오래된 지역 현안과 함께 연결해 수도권을 대표하는 거대한 광역문화인프라의 배후 단지이자 통일시대를 대비한 평화경제특구로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2024년 준공될 성사혁신지구에 대해서도 기대가 컸다. 이 시장은 “28청춘창업소, 창릉 3기 신도시 내 청년창업센터 등과도 연계해 도시재생과 청년창업의 요람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개구리 소년 변사사건’ 30년 추적기 발간

    ‘개구리 소년 변사사건’ 30년 추적기 발간

    ‘개구리 소년 변사사건’의 사인을 비교·분석한 현직 기자의 추적기가 발간됐다. 책은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 가운데 하나인 이 사건이 발생한 지 꼭 31년 되는 3월 26일을 앞두고 발간돼 주목받는다. ‘아이들은 왜 산에 갔을까?’(부제 개구리 소년 변사사건 30년 추적기)라는 제목의 책은 <책을 쓰면서>와 <책을 마무리하면서>를 포함해 모두 7부로 구성됐다. 제1부 <임시공휴일에 사라지다>에서는 아이들이 돌아오지 않자 경찰은 집단가출한 것으로 판단하고 오락실과 만화가게 등 대구 시내 일원을 수색한다. 이 때문에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아이들을 돌려보내면 관용을 베풀 것”이라는 특별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목격자들의 증언은 달랐지만, 경찰은 아이들이 앵벌이 조직에 적응한 것으로 판단했다. 제2부 <허위제보만 넘쳐나다>에서는 각종 허위제보로 인해 경찰력이 낭비된 사례를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납치범으로 몰렸던 경북 칠곡농장 주민들의 집단 반발과 종식이 아버지 김철규 씨를 범인으로 지목한 카이스트 김가원 교수의 해프닝, 무속인들에게 끌려다닌 당시 수사본부의 상황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제3부 <유골로 돌아오다>에서는 11년 6개월 만에 아이들의 유골이 와룡산에서 발견되자 사인을 ‘저체온사’로 주장한 경찰의 성급함과 사인을 타살로 판단한 전문가들의 주장, 야산에서는 조난 당할 가능성이 없다는 사람들의 주장이 이어진다. 유골 발견 당시 ‘엉성하게 대처해 사건의 단서를 사라지게 했다’는 비난을 받은 경찰은 “발굴 현장을 훼손하지 않았다”고 항변한다. 제4부 <살해범은 누구일까?>에서는 아이들 주변 인물과 도사견 사육자, 50사단 군인들이 수상하다는 당시 수사본부의 수사상황을 들려준다. 또 미군 병사가 범인이라는 네티즌의 주장, 분노조절장애자가 범인이라는 전문가의 주장, 프로파일러들이 말하는 범인의 특징은 무엇인지를 알아본다. 제5부 <미안하다 아들아!>에서는 실종된 지 13년 만에 치러진 아이들의 영결식, 아들 잃은 슬픔을 안고 하늘나라로 떠난 종식이 아버지 김철규 씨의 애틋한 이야기, 저체온사를 음모론으로 몰고 간 방송사의 황당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제6부 <저체온사가 확실하다>에서는 이 사건의 사인이 저체온사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범행동기와 도구가 없고, 두개골 상처는 사후에 생긴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 경찰은 사건 초기 유골 발견 지점을 수색하지 못했고 사체 역시 매장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당시 법의학팀의 감정 결과는 정치적이었다는 의견도 다룬다. 제7부 <공소시효와 태완이법>에서는 이 사건이 왜 변사사건인가를 정리하고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유가족들에게 김영규 전 총경이 편지를 보낸 사연 등을 소개한다. 또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를 주장한 유족들의 힘이 ‘태완이법’을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유와 와룡산에 소년들의 추모비가 세워진 까닭, 대구경찰청의 재수사 전망을 알아본다. 이 책을 쓴 사람은 국민일보 대구경북본부장으로 근무하는 김재산 기자다. 정년퇴직을 앞둔 저자는 “대중들에게 ‘살해 암매장 사건’으로 각인된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누군가는 정리해 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용기를 냈다”며 “경찰의 재수사로 사건의 진실이 오롯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구리 소년 변사사건은 1991년 3월 26일 대구 성서초교 학생 다섯 명이 도롱뇽알과 탄피(탄두)를 줍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지 11년 6개월 만인 2002년 9월 26일 마을 인근 와룡산 중턱에서 유골로 발견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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