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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가 제조과정 감시… 먹거리 안심!

    먹거리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직접 찾아보는 체험 행사가 열린다. 서울 도봉구는 3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직접 찾아나서는 ‘우리 고장 안심먹거리 투어 체험단’ 견학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생산하는 중소기업과 연계해 벌이는 행사다. 주민들은 믿을 수 있는 음식을 먹고, 중소기업은 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4일 진행되는 체험행사에는 도봉구 주부 20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도봉구 지역 내에 있는 우수 식품 제조업체, 식육 가공업체 등 3곳을 찾아가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제조·가공과정을 체험한다. 얼마나 안전한지 직접 느껴 보라는 것이다. 체험에 참가하는 주부 허모(47)씨는 “평소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렸는데 이번 기회에 직접 식품공장에 들어가 생산과정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감이 크다”면서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 확대돼 많은 주민들에게 기회를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봉구는 10월쯤 한 번 더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 심야버스 12일부터 7개 노선 추가 운영

    서울 심야버스 12일부터 7개 노선 추가 운영

    12일 밤 12시부터 대리기사, 자영업자, 수험생, 야근 직장인들을 위한 서울 심야버스가 모두 9개 노선으로 늘어난다. 요금은 광역버스 요금 수준인 1850원(카드 기준)으로 결정됐다. 심야버스에다 ‘올빼미버스’란 이름도 부여했다.서울시는 0시~새벽 5시 달리는 심야버스를 N13번(상계동∼송파차고지), N16번(도봉산차고지∼온수동), N61번(양천차고지∼노원역), N62번(양천차고지∼면목동), N10번(우이동∼서울역), N30번(강동차고지∼서울역), N40번(방배동∼서울역) 등 7개 노선에도 운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시범 운행한 N26, N37번 두 개 노선도 정식노선에 포함됐다. 서울시는 심야버스 확대 방침에 대해 ▲시범운행 기간 동안 22만명에 이를 정도로 이용객이 많았고 ▲취객이 많아 문제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대부분의 이용객들이 직장인인 것으로 확인된 데다 ▲이용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8%의 시민이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노선 확대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노선 확정엔 빅데이터 기법을 활용했다. KT 휴대전화 통화량 데이터 30억건을 분석해 심야시간대에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홍대, 동대문, 신림, 종로 등을 중심으로 노선을 조정했다. 서울역, 동대문, 종로, 강남 등에서는 심야버스끼리 환승할 수 있도록 했다. 배차간격은 40~45분이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현재 가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운행에 들어간 뒤 노선이나 배차간격 같은 게 실제 수요와 잘 들어맞는지, 시민 개선 요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차근차근 확인해 보완할 부분이 생기면 고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가장 신경 쓴 것은 안전 부분. 한밤에 텅 빈 도로를 질주하는 것이라 자칫 대형사고를 부를 위험성이 있어서다. 우선 모든 심야버스에는 시속 70㎞를 넘을 수 없도록 과속방지장치를 설치하고, 취객으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운전석에 칸막이를 만들도록 했다. 운행 노선 부근 경찰서와 상시적인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기사도 따로 뽑도록 했다. 심야 운행이라는 점을 감안해 월급을 175만원에서 2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전태일 일기·유서’ 43년만에 세상에

    ‘전태일 일기·유서’ 43년만에 세상에

    1970년 11월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라며 서울 평화시장 앞에서 분신한 전태일 열사의 미공개 일기와 유서 등 유품들이 43년만에 세상에 공개된다.연세대박물관은 전 열사의 동생 태삼(63)씨의 서울 도봉구 자택에 보관 중인 전 열사의 유품을 이르면 이번 주부터 분류해 보존 처리한다고 2일 밝혔다. 유품에는 1960년대 후반 전 열사가 평화시장에서 재단사로 일하면서 쓴 노트 7권 분량의 일기가 포함돼 있다. 일기에는 열악한 노동 현실과 전 열사의 고민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전 열사가 분신을 결심하고 동창들에게 편지 형식으로 쓴 유서, 평화시장 재단사 모임인 ‘바보회’ 회칙과 회의록, 당시 동료들의 노동환경을 직접 조사한 설문지 등 엄혹했던 시절을 생생히 증언하는 자료도 있다. 이원규 연세대박물관 학예사는 “한국 노동운동의 맹아를 보여 주는 귀한 자료”라면서 “지금처럼 조직화되기 이전의 자발적인 동력을 토대로 한 소박한 노동운동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유품들은 그동안 정리되지 않은 채 태삼씨가 서류 가방에 넣어 보관해 보존 상태가 좋지 않다. 박물관 측은 시간과 인물 등을 기준으로 분류하고 스캔한 뒤 다음 달부터 탈산·훈증 등의 보존 처리 절차를 밟기로 했다. 태삼씨는 “지난해 2월 국가기록원 전문요원이 나와 자료를 확인하면서 기록유산 등록을 언급한 적이 있다”면서 “이제는 외부에 공개해 많은 사람들이 형과 어머니의 뜻을 나누고 후속 연구 자료로 썼으면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시, 스쿨존 10곳 등하교 시간 차량통금 추진

    서울시는 지난해 어린이가 다친 교통사고 2건 이상, 사망한 사고 1건 이상 발생한 스쿨존 10곳을 특별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종로구 혜화초등학교, 성북구 숭례·정덕·석관초교, 도봉구 쌍문초교, 노원구 동일초교, 구로구 개봉초교·매봉초교, 송파구 방산초교, 강서구 강서유치원 주변 스쿨존이다. 시는 이곳을 등하교 시간에 차량통행을 완전히 금지하는 ‘통행제한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 6월 경찰과 도로교통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을 확인, 62건의 미비점을 발견하고 이달 말까지 과속 방지턱, 보행자용 방호 울타리 설치, 차량진입 억제용 말뚝 설치 등 보완책을 마련키로 했다. 지난해 서울시 스쿨존 1631곳에서 교통사고는 95건이 발생했고 2명의 어린이가 숨졌다. 이원목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적어도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는 단 한 건의 교통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지속적인 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간질간질맨, 꼼짝마! 인형극 건강 특훈

    “간질간질맨 이놈, 아토피 건강주사기로 혼내주마.” “간질간질 간지러워요. 안 돼 안 돼 긁지 마요. 더러운 손 싫어요. 아토피 이겨낼 거야.” 도봉구가 지루하거나 딱딱해질 수 있는 건강 교육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고 쉽게 전달하는 건강 생활 실천 인형극 공연을 마련했다. 지역 내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구민회관에서 연속 공연을 펼친다. 아토피·천식 예방법, 규칙적인 식사 및 배변 습관과 금연·금주의 중요성을 즐겁게 익힐 수 있는 기회다. 다음 달 9일과 11일에는 ‘깔끔요정의 아토피 예방 대작전’을 볼 수 있다. 10월 4일과 7일에는 ‘정의의 응가맨과 건강 밥상’이 공연된다. 마지막으로 10월 18일에는 ‘건강한 보건맨의 금연 절주 대작전’을 즐길 수 있다. 하루 2회 공연이다. ‘깔끔요정’은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긁적이가 보건맨과 깔끔요정 예방이를 만나 아토피·천식 예방법을 배우고 못된 간질간질맨을 무찌른다는 내용이다. ‘정의의 응가맨’은 꼬마 요리사 영양이와 요리사 아저씨가 정의의 응가맨과 함께 못된 편식이에게 빼앗긴 ‘컬러 푸드’를 되찾기 위해 떠나는 모험을 다루고 있다. ‘건강한 보건맨’은 술과 담배를 하는 부모와 삼촌을 둔 시로와 아라가 건강한 보건맨을 만나 어른들의 금연과 절주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0년 첫발을 뗀 건강 인형극은 공연 횟수가 계속 늘고 있다. 물론 관람을 원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많아서다. 2010년과 2011년에는 1회 공연에 500명이 관람했다. 배은경 보건소장은 “주입식에서 벗어나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인형극이라 학습 효과가 크고, 건강 습관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지역산업과장 진종욱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장 정영훈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임상연구과장 김정미 ■중소기업청 ◇승진△소상공인정책국장 김형영◇전보△벤처정책과장 이준희△지식서비스창업과장 성녹영 ■서울시교육청 ◇중등 교장·교감 <교감에서 교장으로 승진>△월촌중 김종화△광장중 신영대△북악중 우정옥△성산중 마희창△아현중 정은희△한울중 홍정신△가원중 양운용△강명중 최은진△방이중 박경희△석촌중 유명식△목일중 최승애△방원중 전성용△양동중 한동석△염경중 김정희△경원중 염동락△대명중 안종애△대청중 이경임△신구중 유성렬△신사중 이영숙△압구정중 서희순<공모교장>△안천중 홍덕표△구산중 차혁성△은평중 김종안△북서울중 이하교△신도봉중 천영숙△송정중 이민철△수명중 조용훈<교장중임·전보유예>△강일고 김환섭△관악고 김철규△광남고 박해영△둔촌고 박용구△서울고 장천△서울공고 이상범△여의도고 조만영△여의도여고 윤흥중△진관고 석금종△효문고 허재환△숭인중 박희식△상암중 김평배△강현중 신춘희△경수중 임희숙△불광중 김영숙△거원중 김경자△창북중 송병시△구로고 성동준△덕수고 이상원△서울금융고 황보관△연신중 서정환△노일중 천정수△문현중 주형동△염창중 최만석△사당중 김영술△장승중 강영수<교육전문직(관급)에서 교장으로 전직>△불암고 장우석△신목고 김승재△신서고 최진복△오금고 박경전△용산고 김수득△은평고 정정옥△잠신고 박문수△혜화여고 홍덕표△중랑중 박성주△여의도중 선종복△노원중 이윤식△역삼중 성계숙△영등포중 조영상<교장 전보>△경기상고 민복기△경복고 정진석△송파공고 이교식△용산공고 김광집△상신중 오정호△신천중 박재수△양천중 최성희△옥정중 김계순<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개포고 이정숙△독산고 구자송△남부교육지원청 강진자 김정연 이기대△북부교육지원청 이미자 조경주△강동교육지원청 김해숙 류정옥 박정은 신동철 위정이△강서교육지원청 김민용 김천종 이영달 정삼목 조연△강남교육지원청 양하승△동작교육지원청 김춘수 이재우 황옥경△성북교육지원청 김은태<교육전문직에서 교감으로 전직>△경기기계공고 조용수△고척고 김재영△금천고 이의순△대영고 강흥권△서울문화고 신재순△성동글로벌경영고 이대우△양재고 고은정△오금고 이경희△북부교육지원청 최명숙△강동교육지원청 하태부△강남교육지원청 김신옥 임완옥<교감전보·전보유예>△경기상고 안광식△경기여고 최성곤△명일여고 김덕중△미양고 이완재△상계고 전용각△서울방송고 김정근△서울전자고 강희철△신서고 김종수△오금고 유종현△월계고 심상문△자양고 정덕채△진관고 김용국△태릉고 이경란△동부교육지원청 김명숙 이준자△서부교육지원청 김영훈 신현덕△남부교육지원청 박노용 박영창 백문수 한재근△북부교육지원청 김현청 심동희△강동교육지원청 김정희 정희년△강서교육지원청 황진돈 양영심 박대헌 이종대 유면옥 김기숙△강남교육지원청 정진호△동작교육지원청 김미룡 이미화 장학순△성동교육지원청 손은숙△성북교육지원청 윤신덕 박상옥 윤영단 김학규◇중등 교육전문직 <교육전문직(관급) 승진·전직>△교육연구정보원장 강성봉△학생교육원 교육기획운영부장 백해룡<교육전문직(관급) 전보>△교육과정정책과 고교교육개선담당 장학관 이호둔△중등교육과 중등교수학습담당 장학관 권혁미△진로직업교육과 진로적성교육담당 장학관 송재범<교장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시우△중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정민△중등교육과장 민병관△과학전시관 교육연수부장 김선주△강서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이완석△동작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황혜주△성북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남기황△남부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김태빈△강동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양덕희△강남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이재근<교감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학교생활교육과 학생자치활동담당 장학관 김응길△학교생활교육과 학교폭력근절담당 장학관 김승찬△진로직업교육과 취업지원담당 장학관 양현숙△체육건강청소년과 체육·청소년·수련담당 장학관 신종현△강서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김원균<교사에서교육전문직(사급)으로 전직>△교육연구정보원 전국 최성희 한인수△과학전시관 한상준△교육연수원 노시현 박귀자△학생교육원 박형준 성창국△동부교육지원청 이근행△남부교육지원청 정진선△북부교육지원청 최정운△중부교육지원청 정영순△강동교육지원청 김양수△강서교육지원청 이임순△강남교육지원청 김용국<교육전문직(사급) 전보·전직>△감사관 신상열△교육과정정책과 최문수△초등교육과 강경윤 백운진△중등교육과 나태영 주소연△교원정책과 장윤선△학교생활교육과 박정란 조재현 황문주△진로직업교육과 박성희△교육연구정보원 권오채 김정숙 박정숙 황영희△교육연수원 박수봉 박숙희 이재효 이현수△학생체육관 홍애란△동부교육지원청 전혜진 주양엽△서부교육지원청 이철희 지향△남부교육지원청 김미옥△북부교육지원청 김영현 이화영△중부교육지원청 강삼구 민영혜△강동교육지원청 김완섭 엄수영 인치종 조향제△강서교육지원청 고승우 조상주△동작교육지원청 오준식 이동희△성동교육지원청 김부용 맹홍렬 손용△성북교육지원청 곽향란 김선관 윤여천<교육부 및 국립국제교육원 전출입>△서울대사범대학부설중 박란정△서울대사범대학부설여중 복완근△서울대사범대학부설고 이재엽△교육부 강성철△국립국제교육원 홍준표△창일중 유서영△휘봉고 정문호△남부교육지원청 김승철△서부교육지원청 박종은△교육과정정책과 김연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진흥본부 신기술개발단장 장철훈 ■한림성심대 △학사운영처장 현영호 ■동아대 △산업정보대학원장 이상화 ■미디어미래연구소 △정책연구실장 이종관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배경은
  • 도봉구, 층간소음 제로도전…‘30세대이하’ 기준 첫 마련

    층간소음이 이웃 사이를 파괴하며 사회를 좀먹고 있다. 주택법에 따른 사업계획승인 대상인 아파트 등 대규모 공동주택은 2005년 층간소음 개선을 위한 제도적 기준이 부족하나마 마련됐다. 하지만 건축허가 대상인 30가구 이하 중·소규모 공동주택은 관련 기준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층간소음 문제에서 이웃 간 배려에 기댈 수밖에 없는 사각지대인 것이다. 도봉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중·소규모 공동주택 층간 소음 제로화에 도전한다. 구는 중·소규모 공동주택에 대한 층간소음 개선 기준을 세워 건축 심의 및 건축 허가 단계부터 적용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건축물 용도 및 규모에 따라 합리적으로 바닥판을 설계하고 시공 기준을 수립했는지 확인한다는 것이다. 구가 도입한 기준에 따르면 20~30가구 사이 연립주택이나 다세대주택 등은 국토교통부 기준 표준바닥구조 공법으로 시공해야 한다. 또 층간 바닥충격음 권장기준 적합 여부를 인증 기관에서 의무적으로 검증받아야 한다. 20가구 미만인 다세대주택 등은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하도록 권장받는다. 구는 오피스텔의 경우 30호실 이상은 의무 적용토록 하고, 20호실 이상은 권장 적용키로 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층간소음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이웃 간 분쟁을 줄여 더불어 사는 공동체 문화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우리동네 문화유산 답사기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동네에서도 보고 듣고 즐길 거리가 무척 많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내가 사는 동네를 알면 알수록 자랑스러워지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서울 도봉구 도봉1동 주민자치위원회가 다음 달 7일 지역 역사·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산사체험과 함께하는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22일 밝혔다. 둘레길 18구간인 도봉옛길 등 도봉산 자락을 거닐며 서울 유일의 사액서원으로 복원공사 중인 도봉서원, 조선 세종의 아홉째 아들인 이당과 후손이 묻힌 전주 이씨 영해군파 묘역, 세종의 손자 이인의 삶을 기록한 신도비, 도봉계곡 바위글씨, 참여 시인 김수영 시비 등을 두루 살필 기회다. 고려 의상 대사가 지은 천축사에서 사찰 예절과 음식을 체험할 수 있다. 40년 이상 거주한 동네 토박이들이 알리미로 나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시작된 산사체험의 다음 차례는 10월 19일. 금천 문화역사 연구 모임도 돋보인다. 30~40년 토박이 10명이 뭉쳤다. 차곡차곡 쌓이는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주민과 함께 열린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일 향토사 연구와 과제 토론을 시작으로 다음 달 24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전통문화 복원, 도시 브랜드 창조 등 다양한 토론이 이어진다. 지역 역사·문화가 숨쉬는 장소를 찾아가는 ‘구석구석 동네탐방’도 실시한다. 18일 서은주 금천생태포럼 대표의 안내로 조선 태종 때 지어진 호압사,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 능에 갈 때 머물렀던 시흥행궁 터 등을 둘러보며 생태 환경을 확인했다. 25일에는 곽형모 구로노동자생활체험관장의 안내로 구로공단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본다. 다음 달 8일은 조선 개국공신인 순흥 안씨 양도공 묘역, 일제 강점기 때 들어선 녹동서원과 단군전 등을 통해 금천의 옛 모습을 더듬는 날이다. 안희찬 연구 모임 대표가 함께한다. 모임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동네에 대한 자긍심을 심는 것은 물론 문화 브랜드를 만들어 떠나가는 동네에서 들어오는 동네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택시 할증시간 늘리기 고질적 승차거부 해결책?

    서울시가 승차거부 등 택시 서비스 개선을 위해 할증 시간대를 늘리는 방안을 도입한다. 하지만 대부분 시민은 요금만 오르고 서비스는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2∼18일 택시 할증요금을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현행 밤 12시~오전 4시) 적용하는 방안의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3097명 중 64.7%(2003명)가 찬성했다. 또 응답자 절반가량이 승차거부를 당한 경험이 있었고, 택시는 주로 심야시간대인 오후 10시∼오전 6시 이용했다. 시는 이번 설문에 이어 공청회를 열고 여론이 수렴되면 조만간 택시요금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택시 심야할증 시간대를 1시간 앞당기면 택시 수요가 몰리는 오후 11시~오전 1시에 수입 증대를 기대한 택시 공급이 늘어나 승차난이 다소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할증시간이 하루 1시간 늘어봐야 택시 기사의 수입은 고작 3000~4000원 정도 늘 전망이다. 따라서 심야 운행률이 저조한 개인택시 등이 4000원 때문에 운행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김창수(43·서울 도봉구)씨는 “서울시가 또 요금인상만 하고 택시 서비스의 본질적인 서비스 개선은 외면하는 꼴”이라면서 “승차거부 단속강화 등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집중단속과 대책 마련이 우선”이라고 꼬집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푹푹 찐다 싶으면… 어르신! 전화 울려요

    서울 도봉구 홍보전산과 양지석 주임은 최근 70대 최모 할머니와 남다른 친분을 쌓고 있다. 도봉구가 올해 처음 실시하는 ‘폭염 취약 가구 1대1 안부 확인 서비스’를 통해서다. 최 할머니는 임대 아파트에서 홀로 사는 노인이다. 양 주임은 폭염경보가 내려지면 자신과 결연을 맺은 최 할머니에게 연락을 취해 건강 상태 등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보 발령 여부는 구청 내부 전산망과 문자 메시지로 즉시 전파된다. 양 주임은 할머니에게 자외선이 강한 날이면 바깥에 나가지 않는 게 좋겠다고 권유하기도 하고, 몸을 시원하게 할 수 있는 인근 쉼터의 위치를 안내하기도 한다. 벌써 수차례 통화를 하다 보니 서로 낯설어하는 분위기도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양 주임은 19일 “어르신들이 외롭게 홀로 지내는 경우가 많아 전화 한 통에도 무척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장마가 끝난 뒤 불가마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봉구 폭염 취약 가구 1대1 안부 확인 서비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체 공무원 1100명 가운데 90%가량이 동참하고 있다. 만 65세 이상 홀로 사는 노년층 905명을 대상으로 공무원과 1대1로 연결해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거창한 내용은 아니지만 속은 꽉 찬 밀착형 행정 서비스는 9월 말까지 계속된다. 구는 폭염에 대비해 무더위 쉼터 153곳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재난 도우미를 통해 거동 불편 가구에 대해서는 방문 건강 관리를 실시하는 등 취약계층 보호에 애를 쓰고 있다. 이동진 구청장은 “사회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하는 등 ‘재난에 안전한 도봉’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이 키우다 궁금한점 보육반장에 물어보세요

    도봉구는 육아 정보가 필요한 부모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우리동네 보육반장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와 함께 진행하는 사업이다. 우리동네 보육반장은 육아 관련 물적·인적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연계해 육아 및 보육 정보가 필요한 부모들에게 원스톱으로 정보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 도봉구에서는 8명이 활동하고 있다. 모두 30~40대 여성으로 보육 교사, 사회복지사 자격 등을 갖고 있다. 아이가 갈 만한 어린이집 소개, 소아과 응급실 등 의료기관 안내, 장난감 대여, 일시 보육 등 육아서비스 안내, 기타 육아관련 정보 제공 및 상담 등을 맡는다. 보육반장과의 상담을 원할 경우 서울시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 또는 도봉보육정보센터(3494-3561)로 전화하거나 육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다음 해피맘 서비스(wearehappymoms.com)를 이용하면 된다. 이동진 구청장은 “육아 문제로 고민하는 구민들이 우리동네 보육반장에게 상담과 정보제공을 받음으로써 조금이나마 육아에 도움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공약 37개 중 30개 완료…“마지막 하나까지 책임질 것”

    공약 37개 중 30개 완료…“마지막 하나까지 책임질 것”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각오와 함께 취임한 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잔여 임기 10개월 동안 시민들께 약속드린 37개 공약이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은 13일 임기 후반부를 맞아 다시 한번 신발끈을 동여맸다. 안 시장은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취임 당시 약속한 공약 사업 37개 중 81%인 30개 사업을 완료했거나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안 시장은 나머지 7개 사업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간 것이다. 특히 완벽한 공약 이행을 위해 남은 7개 사업은 새로운 환경에 맞춰 예산 확보와 추진 방식, 위치 변경 등을 발 빠르게 조정하고 있다. 이 중 원도봉산과 수락산 케이블카 설치, 컨벤션센터와 농수산물유통센터 설치 사업은 법령과 사업비 마련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주변에서는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안 시장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아닌 곳으로 위치를 변경해 케이블카 설치를 계속 추진하고, 컨벤션센터와 농수산물유통센터는 고산동 바이오산업단지로 부지를 변경하기 위한 용역을 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안 시장이 이행한 공약 중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의정부시 행정혁신위원회’ 설치다. 광역 시·도에만 둘 수 있는 지방연구원 성격의 상설 연구 조직이다. 안 시장은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전국 최초로 설치했고 시의 전략 구심체로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2011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시정의 숨은 성장 동력이다. 43만 의정부 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호원나들목 개설 사업도 안 시장의 중요 공약 중 하나다. 호원나들목 개설 사업은 올해 289억 7900만원의 예산이 확보되는 등 총사업비의 80%가 준비됐다. 내년 12월 준공되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곧바로 시청 부근 도심권으로 진입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면 서울 노원구 상계동과 접한 의정부나들목과 동부간선도로 부근의 극심한 교통 체증 현상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안 시장은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는 게 공약 사항의 핵심”이라면서 “남은 임기 동안 희망 도시 건설을 위해 섬김·소통·복지·창의 행정을 바탕으로 시민과의 소중한 약속인 공약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자치구 ‘여름 나기’ 3色 풍경] 전력위기 잡는 LED

    폭염에 전력 수요가 치솟고 있다. 원전을 비롯한 발전기가 이따금 가동을 멈추고 있다. 뉴스에선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위기가 심심치 않게 거론된다. 1w도 아쉬운 시점이다. 에너지 절약의 작은 실천 가운데 하나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각광받고 있다. 기존에 흔히 사용하는 백열전구나 할로겐램프보다 많이 비싼 게 흠이다. 하지만 소비 전력은 50% 이상 낮다. 수명은 15배 정도 길다. 도봉구는 ‘주민과 함께하는 1가구 1 LED 조명 교체 운동’을 전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목표는 10만개 보급이다. 일반 가정과 상가 등 민간 부문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부분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고 교체가 손쉬워 LED 조명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는 백열등이 우선 교체 대상이다. 자발적인 붐을 일으키기 위해 에너지 클리닉 상담사가 가정을 찾아가 LED 조명 교체의 수혜자가 궁긍적으로는 주민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구는 실제 구입과 교체로 이어질 수 있게 힘을 쏟고 있다. 14일, 27일, 31일, 다음달 10일 LED 녹색장터를 연다. 시중가보다 최대 25% 저렴한 가격에 LED 조명을 구입할 수 있다. 에너지가 얼마나 절약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구는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등 280가구에 LED 전구를 무상 보급하는 한편, 공공 건축물 신축 및 증·개축 때 LED 조명 설계를 의무화하기도 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하는 에너지 절약을 통해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친딸들 9년간 수백차례 성추행… ‘악마 아빠’

    9년 동안 친딸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아버지가 구속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21세와 15세 딸을 수백 차례 강제 추행하고, 부인 이모씨와 두 딸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김모(56·운전사)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4년부터 지난달 16일까지 경기 포천시 신북면 다세대주택에서 1주일에 3~4회씩 밤마다 두 딸의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수백 회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07년 9월 25일 오전 4시쯤 잠자고 있던 큰딸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고 성폭행을 시도하다가 딸의 저항으로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또 2005년 5월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술에 취해 두 딸과 부인의 머리채를 잡고 벽에 부딪치게 하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8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딸들에 대한 애정이 깊어 표현이 과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딸을 데리고 친정으로 피신한 부인 이씨는 남편 김씨가 전화를 걸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⑧ 1950~60년대 : 파괴와 재건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⑧ 1950~60년대 : 파괴와 재건

    “도시는 기억으로 살아간다”(The city lives by remembering)고 미국의 시인 랠프 왈도 에머슨은 읊었지만, 서울은 600년 고도의 기억이 별로 없다. 마치 신흥도시 같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통에 불타고 약탈당했으며, 일제강점기 도읍에 대한 자취는 강제적으로 지워졌다. 조선총독부-경성시청-남산 조선 신궁을 상징 축선으로 하는 식민 도시로 치장됐다. 한국 전쟁통에 그나마 남은 것 대부분이 파괴됐다. 1960년대 이후 개발독재시대의 무지막지한 개발 광풍을 타고 또 한 번 뭉개졌다. 역사의 향기는 흩어졌다. 한강 이남으로 영역을 확대한 서울은 사실상 한국전쟁 이후 새로 건설된 신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대문 안에는 표지석만 어지럽게 남았을 뿐이다. 전쟁과 대사건은 도시를 재건한다. 한국전쟁 당시 서울 폭격을 앞둔 맥아더는 “원래 도시란 천재지변이나 전쟁을 겪고 나면 그전에 비해 몇 곱절 더 크고 좋은 새 도시로 부흥된다. 미국이 재건을 도울 것이니 서울은 앞으로 이상적인 현대 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실제 1644년 대화재로 도시의 80%가 타 버린 영국 런던은 옥스퍼드대 건축가 크리스토퍼 렌 교수에 의해 오늘의 런던으로 재건됐다. 일본 도쿄도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잿더미가 됐지만 탁월한 도시계획가 고토 신페이(後藤新平) 도쿄시장의 주도로 세계 도시계획 사상 유례가 없는 시가지 개조를 통해 새로 태어났다. 런던과 도쿄는 세계대전으로 또 한 번 타격을 입었지만, 옛 도시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의 재건은 성공작일까? 서울을 역동적인 현대 도시로 평가할 수는 있지만, 역사 도시로 평가하기엔 머쓱하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서울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은 꽤 혼란스럽다. 서울은 네 번 결정적인 상처를 입었다. 16세기 일본과 중국 군대에 의해 약탈당했으며, 근대 일제강점기엔 성곽을 허물고, 상징 축을 강제로 바꾸는 방법으로 도시 형태가 조작됐다. 한국전쟁기 유엔군과 한국군의 청야(淸野)작전(적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농작물이나 건물 등 지상에 있는 것들을 말끔히 없애는 작전)을 통해 철저하게 파괴됐다. 1960~70년대 우리 손으로 남은 문화재를 헐어서 치워 버렸다. 맥아더의 말처럼 기회는 있었다. 1952년 전후 복구 차원의 첫 도시계획안을 마련하면서 세종로 등 39개의 큰길을 확장하거나 신설하고, 광화문광장·서울시청광장·남대문광장 등 19개의 광장을 만드는 과감한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재정부족 등을 이유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유럽의 오래된 도시처럼 구도심(사대문 안)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사대문 밖이나 강남 신시가지를 개발하겠다는 코페르니쿠스적인 발상의 전환이 없었다. 한국전쟁 이후 ‘광적’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서울 집중이 기회를 날려 버렸다. 집중을 막으려고 온갖 정책을 동원했지만 약효가 듣지 않았다. 해방 전후 100만명대였던 서울 인구는 1966년 380만명, 1970년 540만명을 넘어서더니 1990년 1000만명을 돌파해 버렸다. 수도 서울 행정은 집 지을 땅을 확보하고, 도로를 넓히고, 교통수단을 늘리고, 수돗물을 공급하고, 쓰레기를 치우는 것에 매달렸다. 만약 그때 인구의 서울 집중을 막을 수 있었더라면 서울은 한가롭게 전차가 다니며, 꼬불꼬불한 골목길이 정겨운 기와집이 빼곡한 도시로 남았을 것이다. 한강과 북한산이 주는 자연의 세례를 맘껏 누리는, 풍광이 뛰어난 성곽 도시로 유지됐을 것이다. 1950년대 서울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손정목 전 시립대 교수의 ‘서울도시계획이야기’를 기본으로 사대문 밖 풍경을 상상해 보자. 동쪽으로 동대문을 나서면 신설동 큰 길가까지 집이 들어 차 있지만, 바깥은 논밭 천지다. 신당동에 집이 드문드문했을 뿐 금호동·옥수동 일대는 산이었다. 왕십리를 지나 한양대 일대는 미나리꽝이었고 성동교의 나무다리가 삐꺽거렸다. 남쪽 한강대교에 이르는 동빙고동과 서빙고동 주민은 1000명 안팎이었고, 원효로 일대는 대부분 논밭이었다. 노량진, 상도동, 대방동, 영등포는 큰 길가조차 목가적인 전원 풍경을 연출했다. 서쪽으로 신촌을 지나 마포 전차 종점을 벗어나면 벌거숭이 산과 논밭이 펼쳐졌다. 동북쪽은 미아리고개, 서북쪽은 독립문과 현저동이 경계였다. 지금의 강남·서초·송파·강동·강서·관악·구로·금천·도봉·노원·은평구 등은 모두 경기도였다. 서울의 고층 건물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최고층 건물은 지금의 롯데호텔 자리에 있던 8층짜리 반도호텔이었다. 이웃 조선호텔과 한국은행 모두 일제가 남긴 건물이었다. 1955년에 종로 사거리에 2층짜리 신신백화점이 신축됐고, 1957년 광화문 사거리와 을지로 1가에 3층짜리 국제극장과 5층짜리 개풍빌딩이 각각 들어섰다. 1958년 남대문에 7층짜리 그랜드호텔이 문을 열자 구경 인파가 몰렸다. 당시 서울 도심부의 평균 층 높이는 2층이 채 되지 않았다. 도심부를 고층화하려고 주요 간선도로변의 건물 높이를 3~5층 이상으로 정할 정도였다. ‘한강의 기적’은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시작된 1962년부터 약 20년간의 고도성장기를 일컫는다. 이 기간 서울은 경천동지할 변화를 겪는다. 서울의 공간 변화는 1966년부터 1980년까지 15년간 거의 이뤄졌다. 주택지·도로·상하수도·지하철 등 현대 서울의 하부구조가 이때 거의 갖춰졌다.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절대권력자의 ‘분부’를 이행한 김현옥·양택식·구자춘이라는 3명의 ‘충복’ 서울시장이 재직한 기간과 일치한다. 서울의 얼개는 박 대통령의 구상과 지시에 의해 거의 결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6년 서울도시기본계획안이 세워졌다. 서울의 균형 발전을 꾀하려고 사대문 안에 집중된 입법·사법·행정부의 기능을 분산시키려는 계획이 눈에 띈다. 입법부는 남서울(강남·서초구), 사법부는 영등포, 행정부는 용산 일대, 세종로 지역은 대통령 관저 및 직속기관 배치 지역으로 정했다. 지금 와서 보면 입법부와 사법부의 입지가 맞교환됐고, 서울시청이 용산으로 옮겨가지 못한 것을 알 수 있다. 교통계획을 보면 서울역~청량리(1호선), 서소문~을지로~성동(2호선), 갈현동~종로2가~을지로2가~퇴계로~천호동(3호선), 우이동~종로4가~퇴계로~말죽거리(4호선) 등의 지하철 4개 노선 건설계획이 잡혀 있다. 10년 뒤 구자춘 시장에 의해 2호선이 을지로와 영등포~영동을 잇는 순환선으로 변경되는 등 엄청난 노선 변화가 일어났지만, 지하철 4개 노선에 대한 기본 구상이었다. 이 밖에 4개 순환선과 14개 방사선을 간선도로망으로 7개의 고속도로를 건설한다는 계획과 노면 전차는 철거하고 광화문 사거리와 시청 앞 광장에는 지하차도를 만들고, 시청 앞 광장 지하는 지하도시화한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도심 재개발과 강남·송파 등 남서울개발, 뚝섬·창동·망우 등 동서울개발, 불광·성산·김포·시흥지구의 서서울개발 등 신시가지개발 계획이 들어 있다. 1년 예산이 170억원에 불과한 서울시가 20년 앞을 내다보고 인구 500만명을 예상해 3235억원의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었다. 언론으로부터 ‘즉흥계획’ ‘실현성 없는 독단’ ‘재무계획 없는 무지개’ 등등 융단폭격을 맞았다. 그러나 격변의 15년 중 7년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내며 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한 손정목 전 교수는 “꿈도 환상도 아니었다. 최초의 기본계획이었다는 점, 도심부 재개발이니 고도지구, 미관지구 개념이 도입돼 일반에 공개됐다는 점, 70~80년대 전국 모든 도시가 수립한 도시계획의 모델이 됐다는 점 등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고했다. 불완전하나마 서울시 장기계획의 틀이 된 것이 사실이다. 일제 말기인 1940년부터 1965년까지 서울은 잠자는 도시였다. 1937년 중·일 전쟁과 1941년 태평양전쟁이 터져 건축자재를 구할 수 없었고, 한국전쟁이 이어지면서 건축 행위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부분 건물이 목조건물 수명 30년을 다한 상태였다. 장충동, 신당동 일대와 남대문로, 충무로, 을지로 등 일본인 주거지에 정원이 딸린 일본식 저택과 주택이 밀집해 있었다. 가회동·명륜동·동숭동·북아현동 일대에는 한옥촌이 빼곡하게 형성돼 있었다. 마포, 왕십리, 동대문을 벗어난 지역은 논밭이었다. 사대문 안과 독립문, 신촌, 신설동, 돈암동, 신당동, 용산이 서울의 전부였다. 노면 전차 노선을 기준으로 보면 동쪽으로 청량리·왕십리, 남쪽으로 노량진·신길동·영등포, 서쪽으로 마포·신촌, 서북쪽으로 독립문, 동북쪽으로 돈암동 전차 종점까지가 서울이었다. 지방에서 무작정 상경한 사람들의 주거인 무허가 판잣집이 도심에서 가까운 하천변이나 산비탈을 차지했다. 1966년 당시 13만여채의 판잣집이 서울 곳곳에 달동네를 이루고 있었다. 서울은 개발행 특급 열차가 출발하기 직전의 폭풍전야였다. joo@seoul.co.kr
  • 서울 아파트 전세가 역전 현상 확산

    서울 강동구, 강서구, 광진구 등 서울의 18개 구에서 중소형(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의 3.3㎡당 전세가격이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의 전세가격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소형 아파트와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전세가 격차가 줄어들면서 2006년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006년 8월 3.3㎡당 아파트 전세가가 중대형보다 중소형이 비싼 서울의 자치구는 8곳(강북구, 관악구, 금천구, 동대문구, 동작구, 성동구, 성북구, 중구)에 불과했지만 전세가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중소형과 중대형의 전세가 역전 현상이 일어난 자치구는 이달 현재 18개로 늘어났다. 추가 역전된 10곳은 강동구, 강서구, 광진구, 구로구, 마포구, 서대문구, 서초구, 송파구, 은평구, 중랑구 등이다. 중대형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중소형보다 비싼 7곳은 강남구, 노원구, 도봉구, 양천구, 영등포구, 용산구, 종로구 등이다. 8월 첫주 서울 중소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세가는 827만원, 중대형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915만원을 기록해 그 격차가 88만원으로 역대 가장 작았다. 중소형과 중대형 전세가 격차가 가장 컸던 2006년 8월 당시 3.3㎡당 전세가는 중소형 505만원, 중대형 659만원으로 3.3㎡당 차이가 154만원에 달했다. 이후 7년간 중소형 전세가는 3.3㎡당 322만원, 중대형은 256만원 올라 중소형의 상승폭이 중대형보다 더 컸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경기 불황으로 관리비 부담이 적고 가격이 낮은 중소형 전세로 수요가 집중됐기 때문에 전세가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전세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중대형 전세에 진입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 수요층도 감소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중소형과 중대형의 3.3㎡당 전세가 격차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두 딸 번갈아가며 몹쓸짓한 파렴치한 ‘아버지’ 구속

    두 딸 번갈아가며 몹쓸짓한 파렴치한 ‘아버지’ 구속

    친딸 두명을 번갈아가며 성추행한 파렴치한 아버지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친딸 두 명을 번갈아 가며 성추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으로 김모(56)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9년 동안 서울의 자택에서 큰딸과 작은딸을 일주일에 3∼4번씩 허리나 엉덩이를 만지는 등 수백 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07년 9월에는 경기도의 친척집에서 당시 미성년자였던 큰딸을 성폭행하려다가 딸이 거세게 반항하자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술을 마시고 귀가한 날에는 부인과 두 딸의 머리채를 잡고 벽에 부딪치게 하는 등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둘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씨는 전날 서울북부지법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딸들에 대한 애정이 깊어 표현이 과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딸이 처음에는 김씨가 몸을 더듬자 “하지 말라”며 강하게 거부했지만 그럴 때마다 김씨가 화를 내자 겁에 질려 신고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두 딸을 데리고 친정으로 피한 부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봉구청에 가면 워터파크가 있다

    도봉구청에 가면 워터파크가 있다

    지루하게 이어지던 장마가 물러가고 폭염이 꿈틀대고 있다. 시원한 물놀이가 당긴다면 서울 도봉구청에 가보는 게 어떨까. 구청 앞마당이 작은 워터파크로 깜짝 변신했다. 도봉구가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안전하고 시원한 물놀이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구청 정문 앞 광장에 야외 수영장을 개장했다. 11일까지 운영한다. 자치구가 천변이나 아파트 단지 놀이터 공간 등을 활용해 물놀이 시설을 만드는 경우는 많아도 이처럼 청사 앞마당을 내주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개장 첫날인 지난 6일엔 국지성 호우 때문에 이용객이 적었으나 둘째 날에는 600명이 넘게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많다. 구는 7세 이하와 8세 이상 어린이가 이용할 수 있는 에어바운스 수영장을 1개씩 설치했다. 가로·세로 10m 크기로 풀당 50명까지 수용한다. 물 미끄럼을 즐길 수 있는 6m 높이의 에어슬라이드도 세웠다. 유아용도 따로 설치했다. 폭염이 최고조에 달하면 소방서의 협조를 얻어 공중에 물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휴게용 천막 6개동을 비롯해 남녀 탈의실, 물품보관소 등도 들여놓았다. 무엇보다 안전에 신경썼다. 낙상 사고를 막기 위해 이동 경로에 고무 깔판을 놨다. 또 구 생활체육회 지도자와 구청 직원들이 안전요원으로 나섰다. 풀마다 3명씩 전담한다. 응급 상황 발생에 신속 대처하기 위해 의료진도 상시 대기한다. 이동진 구청장은 “마땅한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구청 앞 광장에 놀러와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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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봉구 “편지로 용서를 받고 싶어, 그리고 용기도 주고 싶어”

    “거실에서도 발 뒤꿈치를 들고 다니고, 현관문도 조심해서 닫을 게요.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괴롭힘을 당할 때 도와주지 못하는 내가 원망스러워. 이 편지로 용서를 빌고 싶어. 그리고 용기도 주고 싶어.” 서울 도봉구가 편지를 통해 층간 소음, 학교 폭력 등으로 생긴 마음의 벽을 허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 방학동 신학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이 강당에 모여 사랑의 우체통 함에 직접 쓴 엽서를 집어넣었다. 알게 모르게 아래층 이웃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한 미안함과 가족처럼 지내고 싶다는 바람을 담은 엽서였다. 구가 신동아아파트1단지 봉사단과 함께 추진한 ‘이웃과 소통하는 행복한 아파트’ 사업이다. 신학초교 학생 대부분이 신동아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점을 착안해 마련했다. 5월부터 여섯 차례 진행돼 345통이 모였다. 부적절한 내용이 담긴 것을 뺀 325통이 봉사단을 거쳐 이웃에 전달됐다. 엽서를 받은 주민 사이에서 “진심을 담은 내용을 받아보고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구는 오는 9~10월 신학초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엽서 쓰기를 추가로 진행한다. 지난 12일 쌍문동 정의여고에서는 자살 예방과 학교폭력 방지를 위한 희망 편지 자원봉사가 펼쳐졌다. 자신이 누군지 밝히지 않은 채 자살이나 학교 폭력에 대한 생각과 경험, 고민을 편지로 써 또래에게 보내는 자기 치유형 프로그램이다. 1~2학년 884명이 직업 탐방 교육과 학교폭력 예방 교육 등을 받은 뒤 편지를 작성했다. 영시니어 봉사단 이배사랑 회원 44명이 함께하며 편지 쓰기를 주저하는 학생이 용기를 내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장난 편지를 걸러내는 감수 작업과 아울러 상담을 필요로 하는 고위험군 편지를 따로 가려내는 작업도 벌였다. 구와 봉사단은 이번 기회에 희망 편지 프로그램을 전국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동진 구청장은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라나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공동체 신뢰를 쌓는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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