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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청 산악회 백두대간 드림팀 박돌봉 단장

    서울시청 산악회 백두대간 드림팀 박돌봉 단장

    백두대간!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그 이유 중 하나가 한반도의 자연적 상징이며 동시에 한민족의 인문적 기반이 되는 산줄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등산을 좋아하는 일반인들에겐 ‘꿈의 도전’이다. 박돌봉(56) 서울 도봉구 부구청장.‘서울시 산악회 백두대간 드림팀 단장’을 맡아 지난해 6월 팀원 51명과 함께 백두대간 대종주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는 서울시청 산악회 36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결실이었다. 여름철의 뙤약볕, 겨울철의 매서운 추위와 숱한 비바람 등을 견디며 도전한 지 꼭 3년3개월만에 이루어낸 성과였다. 또 박 부구청장 개인적으로는 50대 나이에 한반도의 척추를 관통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게 여겨진다.“공무원으로 내세울 것도 그렇고, 또 별로 얘기할 것도 없는데….”하며 거절하는 박 부구청장을 설득해 지난 주말 잠시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일반 직장인들도 백두대간 종주에 관심이 많은데다 또 여러 산행마다 나름대로의 묘미를 듣고 싶어서였다. “그러니까 2002년 3월24일 백두대간 종주를 위한 첫 산행을 시작했지요.824㎞ 종주길이를 36구간으로 나눴고 마무리를 백두산에서 할 때까지 1개구간도 빠짐없이 완주한 대원은 모두 51명입니다.” 박 부구청장은 처음 출발시 팀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산행의 마음가짐을 제시하면서 독려를 아끼지 않았다. 첫째, 생각하고 느끼는 산행을 하자. 둘째, 스스로 안전산행을 하자. 셋째, 팀원 상호간 도와주는 산행을 하자. 넷째, 국토와 자연을 사랑하는 산행을 하자 등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그해 6월, 육십령∼남덕유산∼동엽령 구간을 지나오면서 장마철 소낙비로 첫시련을 겪었다. 아니나 다를까 곳곳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 또한 간단치 않았다. 이듬해 1월 추풍령,6월 속리산,7월 대야산을 각각 넘었다. 이어 2004년 2월 태백산을 넘고,9월에는 서울시청 산악회와 합동으로 소황병산 노인봉 진고개구간을 통과했다. 2005년 1월, 구룡령∼조침령 구간은 많은 폭설로 인해 4번의 산행을 시도한 끝에 3전4기의 성공을 거두었다. 아울러 5월 진부령 고개에 도착, 남한 구간의 종주목표를 마침내 달성했다. 한달 뒤에는 중국 국경지역의 백두산을 서파에서 북파로 걸어서 8시간만에 종주에 성공했다. “새벽에 쏟아지는 밝은 별들을 가슴에 새기면서 산행이 시작되면 평소에 느끼지 못한 희열을 맛보곤 했습니다. 또 끈질긴 인내와 체력을 시험해보기도 했지요. 한편으로는 대자연의 오묘한 모습, 즉 철쭉으로 단장한 봉화산의 아름다움, 가을단풍으로 물든 문경새재를 넘어 하늘재까지 신라 마의태자의 발자취를 밟기도 했습니다.” 체감온도 영하30도가 넘는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소백산 비로봉, 그리고 속리산 문장대의 하산길, 대야산과 희양산 주변의 난코스를 통과할 때마다 팀원들의 아낌없는 협동심으로 종주기간 작은 사고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부구청장의 별명은 ‘도봉산’이다. 오래 살라는 뜻에서 사촌형이 지어준 이름 ‘돌봉’에서 유래됐다. 지금도 매주 토요일이면 서울시청 산악회 멤버들과 도봉산, 북한산 뿐만 아니라 남한의 9정맥 종주까지 계속하고 있으며 때로는 암벽타기도 한다. “등산은 혼자서 할 수도 있고 생활체육 중에서 가장 경제적인 종목입니다. 아름다움으로 치면 도봉산, 북한산이 절대 안 빠지죠. 북한산만 하더라도 대남문, 대동문, 대성문, 대서문 등 각 암문을 포함한 12개문마다 각 테마가 있습니다.” 아울러 호젓한 곳을 좋아하면 광릉수목원이나 죽엽산 소나무밭을 찾으면 되고, 덕풍계곡과 같은 주변의 트레킹코스도 좋은 곳이라고 귀띔했다. “북한지역의 백두대간 마루금을 찾아서 떠날 날이 하루속히 우리에게 주어지기를 바랄 뿐이지요.” 김문기자 km@seoul.co.kr
  • 사활건 북부경전철 연장戰

    사활건 북부경전철 연장戰

    “노선을 더 연장해 달라.” “경제성을 감안해야 한다.” “연장을 하면 배차 시간이 길어질 텐데….” 최근 서울 동북부 자치구에선 ‘북부 경전철’(가칭)의 노선 연장을 놓고 말들이 많다. 지난해 1월 건설교통부가 승인한 사업이 새삼 논란을 빚는 것은 시울시로부터 연구를 의뢰받은 시정개발연구원의 ‘연장 노선 검토안’이 지난달말 나오면서부터다.5·31 지방선거에서 노선연장을 공약으로 제시한 당선자들의 심정은 초조하기만 하다. ●방학역∼우이역∼신설동역 유력 10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용역안은 우이역∼신설동역(10.72㎞)에 대한 4개 연장안을 놓고 타당성을 비교했다.4개 연장안은 우이 종착역을 방학역까지 연장하는 1안과 방학역을 거쳐 도봉산역까지 연장하는 2안이 있다. 우이 종착역은 그대로 두고 신설동 종착역을 왕십리역까지 연장하는 3안과 우이 종착역을 방학역까지, 신설동 종착역을 왕십리역까지 동시에 연장하는 방안이 4안으로 검토됐다. 연구원측은 비교 검토를 통해 주민불편 해소와 경제적 타당성을 두루 갖춘 대안으로 1안을 꼽았다.3안과 4안은 ‘경제성은 있으나 따져볼 요소가 남아 있다.’는 첨언을 달았다. 예컨대 ‘비용편익’은 3안이 유리하지만 ‘순현재가치(NPV)’는 4안이 더 낫다는 식이다. 반면 2안은 경제적 타당성이 낮다고 단정했다. 서울시로선 연구원의 검토안을 참고하면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장안을 확정한다. 연구원측은 2011년까지 6997억원을 들여 경전철(우이∼신설동)을 완공하면 경제적 효과가 1조 654억원(30년간 편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하소연, 주장, 볼멘소리 열린우리당 유인태(도봉을) 의원은 지난달 30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방문해 “경전철은 경제성이 아니라 불편한 대중교통 여건의 개선이라는 측면이 중요하다.”면서 도봉구 연장안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교통취약 지역에 경전철 도입은 공약사항”이라며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부 경전철과 관련된 자치구는 기존 노선에서 강북구(우이역)와 동대문구(신설동역)가 있다. 연장안을 통해 도봉구(방학역, 도봉산역)와 성동구(왕십리역)가 가세한 셈이다. 각 구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우리 지역엔 경전철이 꼭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이 부쩍 많아졌다. 그러나 그 근거와 주장은 조금씩 다르다. 도봉구 관계자는 “방학역까지 연장안은 수유동, 삼양동, 정릉 등에 대한 주민들의 교통수요가 많은 편이어서 필요하다.”면서 “아울러 도봉산역까지 연장안은 도봉산을 생태환경공원으로 개발하려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동구 관계자는 “왕십리역까지 연장안은 왕십리 주민들이 아니라 지하철 2·5호선과 앞으로 건설될 분당 연장선을 편하게 이용하려는 인근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많아서 나온 얘기”라고 설명했다. 반면 강북구와 동대문구 관계자는 “연장안을 반대하는 게 속좁은 행동일 듯해서 두고만 보고 있으나 기존안은 우이역에서 신설동역까지 13개 역을 22분 만에 주파하도록 했는데, 노선이 연장되면 배차간격이 2분 이상으로 늘어 불편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최선길 도봉구청장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최선길 도봉구청장

    “푸른 도봉을 더욱 푸르게” 최선길 도봉구청장의 ‘표현색’은 녹색이다. 도봉구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최 구청장의 행정 철학이 쾌적구(快適區)이다. 그의 구정 방향은 건강, 환경, 노인복지, 생태 관광, 청렴으로 요약할 수 있다. ●도봉산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무더운 여름날 도심에서 도봉구청을 방문하기 위해 지하철 1호선 방학역에 내려 본 시민이라면 누구나 ‘깜짝 체험’을 했을 것이다. 지하철 문이 열리는 순간 전해오는 시원함과 맑은 공기 때문이다. 눈앞에 펼쳐진 도봉산에서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된다. 최선길 도봉구청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의 젖줄 한강을 집중 개발하려는 뜻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오 시장과 함께 서울의 최고 명산인 도봉산을 생태·건강·관광 지대로 재정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산세가 수려한데다 가벼운 등산 코스로도 도봉산만한 명산을 외국에서도 만나기 쉽지 않다.”면서 “도봉구민뿐만 아니라 서울시민이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서울시 경쟁력강화기획본부에서 대단위 정비계획을 수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향후 4년 동안 자연과 조화를 이룬 주거환경 조성에 집중할 생각이다. 생태관광단지와 생태 숲, 조각공원, 웰빙 체험장 등이 그것이다. 주변환경이 녹색의 물결을 이루면 이제 주민들의 건강을 챙길 순서다. 장애인·노인 복지관, 자전거·조깅 코스, 전용 배드민턴장, 산책로 등이 하나둘씩 생겨날 것이다. 구민 한 사람이 1종목 이상의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한다. 청소년 영어캠프 확대 등을 통해 자녀들의 교육도 챙기고, 평생교육원 등을 통해 구민 문화정서 함양에도 신경을 쓸 예정이다. ●종합병원 유치가 마음 속 꿈 공약으로 내걸지는 않았지만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은 노원교 근처 성균관대 야구장에 대학종합병원을 유치하는 일이다. 건강 도시에 큰 종합병원이 없다는 게 늘 마음에 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합병원 유치는 뜻대로 될 문제가 아니어서 말을 아끼고 있다. 허튼소리를 무척 싫어하는 그로선 불확실한 공약을 내걸고 싶지 않아서다. 최 청장은 “웰빙도봉에 있어서 대학병원 유치는 화룡점정(畵龍點睛)과 같은 일이어서 임기중에 꼭 이루고 싶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최 청장은 행정고시 4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 관선 구청장 3번을 포함해 6번째 구청장을 맡고 있다. 행정의 달인(達人)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장수비결은 청렴성이다. 구청장 3기 재임시절에 도봉구는 공무원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최 청장은 “주택가격을 오르게 할 대책이 뭐냐고 한 주민이 묻기에 건강도시를 실현하면 쾌적한 고급 타운으로 소문이 나면서 가격도 뛸 것이라고 대답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글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걸어온 길 ▲1939년 경북 달성 출생 ▲경북고, 서울대,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고시 4회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심의관 ▲동대문·노원·도봉 구청장(관선) ▲광동제약㈜) 사장 ▲민선 노원구청장 ▲한나라당 도봉 갑·을 지구당 상임고문 ▲민선 3·4기 도봉구청장
  • 버린 땅이 주민 산책코스로

    ‘도봉산이 보이고 중랑천이 흐르는 코스모스 꽃밭에 놀러 오세요.’ 도봉구(구청장 최선길)가 중랑천변의 불법 건축물을 정비한 뒤 임시로 조성한 꽃밭이 주민들의 산책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폭염이 내리쬐는 대낮에도 도봉산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 덕분에 산책객의 허리춤까지 피어오른 코스모스가 끊임없이 하늘거린다. 꽃밭 주변을 에워싼 해바라기는 따가운 햇볕을 가릴 정도로 키가 훤칠하다. 서울지하철 7호선 도봉산역과 중랑천 사이의 도봉동 일대는 지난해 도봉구가 서울시와 함께 식물생태공원을 조성하려고 부지 매입을 끝내고 개발을 기다리던 땅이다. 넓이가 축구장의 6배인 1만 3762평이나 된다. 그러나 공원 조성이 늦어지면서 불법 노점이 들어서고 잡초가 무성해졌다. 구는 공원을 만들 때까지라도 꽃밭을 만들기로 하고 생명력이 강한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씨를 뿌렸다. 도봉구는 꽃이 예상밖으로 만발하자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개화기간에 꽃밭을 개방했다. 불법건축물이 또 들어설까봐 다른 기간에는 울타리를 잠가둘 수밖에 없다. 하루 개방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해질 무렵이면 아이들 손을 붙잡고 나온 가족들이 많다. 도봉구 관계자는 “개발을 앞둔 땅이 지저분하게 방치되는 경우가 많으나 자치구가 조금만 신경을 쓰면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김인성의 산울림] 경기 가평 유명산

    [김인성의 산울림] 경기 가평 유명산

    유명산 자연휴양림 매표소에서 200m 떨어진 주차장을 지나 시멘트 다리(물놀이장)를 건너면 Y자로 갈라진 갈림길. 이곳의 휴양림 안내판이 산행기점이다. 안내판에서 오른쪽으로 100m쯤 가면 하늘을 가릴 듯한 수풀속 등산로가 널따란 산책로처럼 이어진다. 평지나 다름없는 등산로를 따라서 7분 정도 가다 오른쪽으로 휘어진 길로 4분 정도 오르면 오토캠핑장쪽 옹달샘에서 오르는 길과 산책로가 만나는 숫가마터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진 길을 8분 정도 오르다 지능선 안부에서 왼쪽 나무계단을 지나 낙엽송 수림이 이어진 가파른 등산로를 20분 정도 오르면 능선 위의 바위지대에 도착한다. 바위지대부터의 산행은 날아갈 듯이 가벼워지고 조망도 괜찮다. 바위지대 능선길에서 북쪽 아래로는 유명산 골짜기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서북쪽으로는 서너치고개와 중미산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올라갈수록 완만해지는 능선길을 따라 25분여를 오르면 소나무숲. 이곳에서 2분가량 올라가면 어느새 정상에 서게 된다. 억새풀이 장관을 이루던 정상은 벌거숭이 능선으로 변했고, 정상비와 소나무 한그루만이 어느 시골마을어귀에서 본 듯한 풍경을 자아낸다.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 북한강과 청평호반을 비롯해서 설악면의 들녘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더 멀리는 명지산과 화악산이 아련하게 시야를 채운다. 동쪽으로는 용문산이 마치 하늘을 가로막고 선 듯한 거인처럼 서있다. 서쪽의 조망도 일품이다. 저멀리 북한산, 도봉산 등이 연꽃잎처럼 피어나 있고, 시계바늘 방향으로 천마산과 운악산이 마치 커다란 멧돼지가 걸음을 멈춘 듯한 모습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 동쪽의 억새풀사이로 난 등산로를 15분(500m)정도 내려오면 계곡입구 3.5㎞지점 팻말이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왼쪽 내리막길을 800m정도 내려오면 입구지계곡.1∼2m 높이의 작은 폭포와 소가 계곡입구까지 이어져 계곡산행을 만끽할 수 있다. 간혹 어른키를 넘는 소(沼)도 있어 함부로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 계곡길은 비가 와도 걱정없을 만큼 잘 나있다. 갈림길에서 계곡까지는 로프가 있는 경사길과 잣나무수림, 너덜길 등이 이어지는데,23분정도 내려가면 어비산 지류가 합수되는 유명산계곡이다. 이곳에서 등산기점인 계곡입구까지는 2.7㎞,1시간정도 소요된다. # 등산코스 정리 휴양림안내판-계단길-Y자갈림길-산책로 갈림길-지능선 안부-바위능선-정상-동쪽 억새풀길-계곡입구 3.5㎞ 팻말-왼쪽 내리막길-입구지계곡-Y자 합수지점-용소-철다리-마당소-박쥐소- 철다리-산책로 연결길-철다리-물놀이장 -휴양림안내판(총 6.1㎞, 3시간 소요) # 국내 최초 개장 유명산 휴양림 1989년 국내 최초로 개장한 유명산 자연휴양림은 인공림과 천연림을 합해 총 892㏊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13㏊에 걸쳐 숲속의 집과 야영장, 운동장, 오토캠핑장, 자생식물원, 물놀이장 등 각종 시설들이 조성되어 있다. 10여명의 숲 해설사들이 무료로 안내해주기도 한다. 이용방법은 일주일 전에 휴양림사무소(031-589-5487)로 연락하면 된다. 특히 청소년 단체나 유치원∼고등학교 학생들의 단체 참여시 입장료를 전액 면제해 준다. ■ 유명산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옥천면의 경계를 이루는 유명산은 경기 중부지방의 맹주인 용문산 서쪽 6㎞지점에 위치해 있다. 서울에서는 74㎞거리. 원래 이름은 말을 방목했다는 뜻의 마유산(馬遊山)이다. 울창한 산림과 5㎞가량 이어진 소(沼)와 담(潭)의 계곡미가 빼어난 산이다. # 가는 길 대중교통:직행버스가 서울 상봉터미널에서 유명산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5분까지 하루 8회 운행한다.1시간40분소요.5600원 승용차:경춘국도→청평대교→30분 직진→유명산 주차장 # 휴양림 시설이용료 입장료:1일 어른 1000원, 청소년600원, 어린이 300원 캠프장:야영장 2000원, 야영테크 4000원, 몽골텐트 1만원, 오토캠핑 8000원 주차료:경차 1500원, 중·소형차 3000원, 대형차 5000원
  • 이길로 가면…여름잊고 심신 살찌우고

    이길로 가면…여름잊고 심신 살찌우고

    서울 근교 산으로 숲속여행을 떠나보자. 싱그러운 나무 향기에 취해 야생화와 곤충, 새들을 관찰하다 보면 아이들은 금세 숲속을 탐험하는 재미에 빠져든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매주 일요일에 자연탐방 프로그램 ‘숲속 여행’을 서울 근교 산 17곳에서 운영한다. 탐방코스에는 전문 숲 해설가가 동행한다. 코스가 완만해 가족 나들이에 제격이다. 참가비는 없지만 인기가 많아 인터넷 예약(san.seoul.go.kr)을 서둘러야 한다. 지난주 강남지역의 산에 이어 이번 주에는 앵봉산, 안산, 인왕산, 남산, 개운산, 오패산, 초안산, 아차산, 봉화산, 수락산 등 강북지역 10곳을 소개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앵봉산 꾀꼬리가 많아 앵봉(鶯峯)이란 이름을 얻었다. 해발 230m로 높지 않지만 정상 인근은 경사가 급한 편이다. 온대림 숲의 마지막 천이단계에서 나타나는 서어나무를 비롯한 100여종의 수종과 각종 초본류, 지의류, 버섯 같은 균류가 살고 있다. 다양한 식물 덕에 곤충과 조류, 다람쥐, 청설모 등 야생동물이 터전을 잡았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323호인 황조롱과 맹금류인 말똥가리도 관찰되고 있다. ●탐방코스 3호선 구파발역 4번출구에서 만나 출발한다.7단계로 나뉘어 국수나무, 도토리, 아까시나무, 진달래, 소나무, 팥배나무, 서어나무 등 다양한 수종을 만난다. 정상에 자리한 서어나무 군락지에는 서울에서 보기 힘든 서어나무와 작살나무, 담쟁이덩굴, 물갬나무, 다릅나무 등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코스는 총 연장 2㎞로 3시간 정도 걸린다. 둘째·넷째주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변 볼거리 서오릉은 사적 제198호로 경기도 고양시 용두동에 있다. 창릉 익릉 명릉 홍릉으로 구성돼 있는데 구리시의 공구릉 다음가는 조선왕실의 왕릉이다. 주변에는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통일로변에 위치한 구파발 인공폭포는 통일로의 이정표로 상징적인 공간이라 유명하다. ●가는길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내려 4번출구로 나오면 집결지가 보인다. 버스는 7023,7723,7724,7731∼5,9703,9709,9710∼2번 등이 오간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강동구청 공원녹지과(350-1395). ■ 안산 무악(毋岳)이라고도 부른다. 산의 모양이 말안장, 즉 길마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동쪽에 있는 현저동에서 홍제동을 넘는 고개를 길마재, 즉 안현이라고 했다. 안산은 인왕산에서 서쪽으로 비스듬히 뻗어 무악재를 이루고 솟은 산이다. 해발 295.9m. 조선왕조가 도읍을 한양으로 옮기면서 무악은 궁궐의 주산으로 주목받았다. ●탐방코스 서대문구청에서 출발한 탐방팀은 연흥약수터에서 안산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받는다. 조선시대 기록인 ‘용재총화’에는 무악재 주변에 밤나무와 소나무가 무성했다고 하나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1960년대에 난립한 무허가 집을 철거하고,1970년대부터 인공 수림을 조성하여 지금은 메타세쿼이어, 왕벚나무, 산수유, 모감주나무, 소나무, 당단풍나무, 잣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자연림으로 보존된 북쪽 비탈에는 진달래, 물오리나무, 노린재나무, 산초나무, 산벚나무 등이 드문드문 자리잡았다. 꿩, 메추라기, 박새, 딱따구리 등도 자주 눈에 띈다. 코스는 총 연장 2㎞로 3시간 정도 걸린다. 둘째 넷째 일요일에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변 볼거리 안산 정상의 무악봉수대(서울시 기념물 제 13호)는 평안도와 황해도의 육로 봉화를 남산봉수대로 최종 보고하던 곳이다. 연희동에 있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2003년 7월에 개원했다.1층은 인간과 자연관,2층은 생명진화관,3층은 지구환경관으로 구성돼 있다. 서대문형무소도 독특한 볼거리다.1908년 경성감옥으로 문을 연 이후 우리의 항일 독립투사들이 옥고를 치른 곳이다. ●가는 길 지하철 3호선 홍제역 3번출구에서 7713,7738,7739번 버스를 타고 서대문구청 앞에 도착. 탐방신청 및 문의는 서대문구청 공원녹지과(330-1395) ■ 인왕산 해발 338.2m. 화강암으로 이뤄져 암반이 유난히 노출된 것이 특징이다. 북악산이나 남산보다 산세가 웅장하고 풍치가 아름답다. 광복 전까지만 해도 서울의 외곽을 둘러싸고 있던 산이었는데, 서울이 팽창하면서 중심부로 들어왔다. 인왕산에는 실제 사물과 닮은 기묘한 괴석들이 많다. 둥근 모자 모양의 모자바위, 돼지가 코를 들고 있는 듯한 돼지 바위 등이 유명하다. 산을 오르며 바위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탐방코스 사직공원에서 출발해 단군성전, 황학정, 쉼터, 약수터를 돌아온다. 바위산이라 중턱 이상에는 수목이 별로 없지만, 산등성이에는 때죽나무, 국수나무, 팥배나무, 소나무 등이 오밀조밀 들어차 있다. 쉼터에 앉아 각종 나무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야생 조수와 계곡생태계 등을 배운다. 코스는 총연장 2㎞로 2시간 정도 걸린다. 둘째 넷째주 일요일에 운영한다. ●주변 볼거리 국사당(서울시 중요민속자료 제28호)은 서울을 수호하는 신당으로 무학동 인왕산 기슭에 있다. 원래는 남산 정상에 있다가 1925년 현 위치로 이전됐다. 일본인들이 남산 기슭에 신사인 조선신궁을 지으면서 더 높은 곳에 국사당이 있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이전을 강요당했다. 선바위(서울시 중요민속자료 제4호)는 인왕산 서쪽 기슭에 있는 두 개의 거석이다. 마치 중이 장삼을 입고 서 있는 것 같다고 ‘선(禪)’자를 따서 선바위라 불렀다고 한다. 조선 태조와 무학대사의 상이라거나, 이성계 부부의 상이라는 전설이 있다. 자식 없는 사람이 바위에 빌면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가는 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내려 사직공원까지 도보로 5분 걸린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종로구청 공원녹지관(731-1459). ■ 남산 해발 265m로 서울의 중심부에 자리한 서울의 상징이다. 본래 이름은 인경산이었으나 조선왕조 태조가 1394년 도읍지를 개성에서 서울로 옮긴 뒤 궁궐 남쪽에 있다고 해 자연스럽게 남산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풍수지리상 남주작, 안산에 해당하는 중요한 산으로 태조는 나라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 지금의 팔각정 자리에 국사당을 세웠다. 서울시가 1991년부터 ‘남산 제모습 가꾸기’사업을 실시하여 훼손된 시설물을 철거한 후 야외식물원, 한옥마을 등을 조성했다. ●탐방코스 남산전시관에서 출발하는 탐방코스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양생화단지, 팔도소나무림, 야외식물원, 숲속길, 서울성곽, 봉수대 등 숲속여행의 총 결정판이라 부를 만한다. 애국가 2절에 나오는 것처럼 ‘철갑을 두른 듯’ 소나무가 울창했던 곳이지만, 일제 시대와 광복 이후 크게 훼손돼 지금은 아까시나무와 신갈나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다행히도 소나무 탐방로가 있어 아쉬움을 달랜다. 코스는 총 연장 4㎞로 3시간 정도 걸린다. 첫째 셋째 일요일, 둘째 넷째 토요일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변 볼거리 1975년에 설치된 서울 N타워(옛 남산타워)는 방송송신탑이다. 최근 리모델링을 끝내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안중근 의사의 유품과 유물이 전시된 안중근의사기념관(771-4195)과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몸으로 막은 충신들을 기리는 장충단비가 놓인 장충공원도 구경할 만하다. 남산골 한옥마을에는 물이 흐르는 골짜기에 정자를 짓고, 전통한옥 5채를 옮겨 놓아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가는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4호선 서울역·회현역에서 15분 걸어가면 전시관 뒤편 맨발보드 앞에 야외식물원이 나온다. 이곳이 집결지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남산공원관리사무소(753-7060∼2). ■ 개운산 ‘나라의 운명을 새롭게 열었다.’는 뜻을 담은 개운사라는 절이 있는 곳이어서 개운산이라고 부른다. 동쪽으로는 정릉천과 월곡산이, 서쪽으로는 성북천과 북악산이 뻗어 있다. 두 물줄기는 용두동에서 만나 청계천에 합류한다. 성북구 중심에 위치한 자연산지형 공원이어서 쾌적한 주거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탐방코스 “대화 없이 힘들게 하는 산행은 어린 두 딸에게 무리지만, 숲 해설가 선생님과 더불어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산책을 하듯 탐방을 마쳤습니다. 집에서 가까워 탐방 후에는 개운산을 둘러보며 휴일 오후를 보냈습니다.” 개운산을 다녀온 정옥씨 가족이 홈페이지에 남긴 글이다. 도심에 있어 수목이 울창하지 않지만, 산책로와 자연생태학습장이 잘 조성돼 있어 가족나들이에 제격이다. 때죽나무, 산딸나무, 국수나무 등 수목과 복수초, 비비추, 옥잠화 등 초화류를 자연학습장에 심어 놓았다. 산책로 주변에는 활엽수림과 침엽수림이 자리하고, 민들레, 제비꽃, 복수초 등이 자란다. 코스는 총 연장 1.5㎞로 약 3시간 소요된다. 첫째, 셋째 일요일에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변 볼거리 서울성곽(사적 제10호)은 서울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조선시대 석축 성곽. 높이 40척(12m)의 돌로 쌓았고 둘레가 5만 9500척으로 서울 장안을 지키던 울타리다. 돌 틈에 노송이 뿌리를 내리고, 이끼와 넝쿨이 뒤덮여 있어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성락원(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378호)은 조선 말 철종 때 이조판서 심상응의 별장이던 것을 의친왕 이강이 별궁으로 사용하다가 그의 아들 이건이 살았다고 한다.6만여 평의 저택에는 소나무·참나무·다래나무·등나무 등 우리 고유의 조경수가 연못가와 산비탈에 우거져 있고 암벽과 폭포, 수석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가는 길 지하철 4호선 길음역 2번출구에서 도보로 5분 걸으면 집결지인 개운초등학교를 만난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성북구청 공원녹지과 920-3395∼7. ■ 초안산 도봉구 창동, 노원구 월계동에 자리한다. 해발 114.1m로 아담하다. 이곳에는 1000여기에 달하는 조선시대 무덤이 밀집해 있다. 흔히 ‘내시묘’라 부르는데 실제로는 내시의 무덤와 더불어 단장이 잘된 이름 있는 문중의 선산도 있다. 조선시대 ‘공동묘지’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 전쟁 때 국군이 이곳에 ‘청동 저지선’을 치고 북한군과 치열한 접전을 벌여 지금도 당시의 방공호가 곳곳에 남아 있다. ●탐방코스 창골어린이공원에서 출발해 초안산 정상에 도착한 뒤 궁인 분묘군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주요 수종은 참나무류이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식생으로 보이지만 노박덩굴, 노린재, 누리장, 물푸레, 참싸리, 굴참, 산사, 산초, 오리, 단풍, 소나무, 상수리 등 다양한 수종이 자라고 있다. 생태육교에선 생태계의 파괴와 복원에 관한 설명이 이어져 자연보호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갖는다. 코스는 총 연장 2㎞로 소요시간은 약 2시간. 둘째·넷째주 일요일에 운영된다. ●주변 볼거리 초안산은 생태육교와 약수터 4곳, 배드민턴장 3곳, 인조잔디 축구장 1곳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방학사거리에 있는 방학사계광장에는 환경조형물과 분수 등 수경시설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조선시대 제10대 임금인 연산군(1476∼1506)과 왕비였던 거창군부인 신씨의 묘가 주변에 있다. ●가는 길 지하철 1호선 녹천역 2번 출구로 나와 주공 4단지쪽으로 5분 정도 걸어가면 창골어린이공원, 만남의 광장을 찾을 수 있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도봉구청 공원녹지과 2289-1396. ■ 아차산 해발 300m로 서울과 구리시에 걸쳐 있는 야트막한 산이다. 그러나 산 위에 서면 서울시를 둘러싼 모든 산과 시가지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특히 굽이치는 한강의 푸른 물과 강변의 풍광이 장관이다. 삼국시대 전략 요충지로, 특히 고구려 온달장군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학문적 고증과 상관없이 주민들은 온달장군이 신라에 빼앗긴 한강유역을 되찾고자 이곳에서 싸우다가 전사하였다고 믿는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아차산에는 ‘온달샘’이란 약수터와 온달이 가지고 놀았다고 전해지는 지름 3m의 거대한 공기돌 바위가 있다. ●탐방코스 만남의 광장에서 출발해 생태공원, 소나무숲, 목본·초본식물 관찰대를 거쳐 아차산성에 도착하는 코스다. 총 연장 2㎞로 약 3시간 걸린다. 아차산은 화강암으로 이뤄져 주요 수종은 소나무다. 동부와 북부 산지에는 상수리나무가 많지만, 산의 높이가 낮아 다양한 나무의 경관보다는 아까시나무·물오리나무 등 인공림이 대부분이다. 대체로 멧비둘기·박새·붉은머리오목눈이·뻐꾸기 등이 관찰되고 천연기념물인 새매와 소쩍새도 볼 수 있다. 한여름 숲속에선 참매미의 울음소리가 귀청을 울린다. 첫째·셋째주 일요일 오전 10시 집결지에서 탐방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주변 볼거리 워커힐 호텔 뒤편에 자리한 아차산성(사적 제234호)은 백제의 유산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백제 책계왕(286년) 때 쌓은 성으로 삼국시대에는 중요한 요새였다. 용마폭포공원에 자리한 용마폭포는 청룡폭과 백마폭포 등 세 갈래 폭포줄기로 구분된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가는 길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1번출구로 나와 광장중학교 방향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만남의 광장과 만난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광진구청 공원녹지과(450-1395). ■ 봉화산 중랑구 상봉동, 중화동, 묵동, 신내동에 접해 있으며 일명 ‘봉우재’라고 불린다.1963년에 경기도 양주군 구리면에서 서울시에 편입됐다. 봉화산이란 이름만으로도 봉화와 관련이 있는 지역임을 알 수 있다. 북쪽의 한이산(汗伊山)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남산으로 전달하는 아차산봉수대가 있던 곳이다. 봉수대 모형은 1994년 11월7일에 설치됐다. 해발 160m로 평지에 돌출된 독립구릉지역이다. 동쪽에 아차산 주능선을 제외하고는 북쪽으로 불암산과 도봉산, 양주 일대까지 조망할 수 있다. 서쪽과 남쪽으로도 높은 산이 없어 한강 이남까지 보인다. ●탐방코스 중랑구청에서 출발해 소나무 숲을 지나 봉수대(서울시 기념물 제15호)에 오른다. 중랑구 전경을 조망한 뒤 참나무숲을 거쳐 초본류 관찰대로 돌아오는 코스다. 총연장 1.5㎞로 길이가 짧고 산이 높지 않아 산책로로 그만이다. 주요 수종은 소나무지만, 태릉중학교로 내려가는 길에는 잣나무 군락이 조성돼 있다. 팥배나무, 국수나무 관찰대가 있고, 박새, 직바구리, 어치 등 텃새가 서식한다. 첫째·셋째주 일요일에 탐방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변 볼거리 아차산봉수대(서울시 기념물 제15호)는 조선시대 통신 시설이면서 군사 시설이다. 평시에는 횃불 한 번, 적이 나타나면 횃불 두 번, 적이 가까이 오면 횃불 세 번, 지경을 침범하면 횃불 네 번, 적과 접전하면 다섯 번의 횃불을 올렸다. 낮에는 연기를, 밤에는 불을 올린다. 정상에서 약간 남쪽에 봉화산 도당인 산신각이 있다. 이곳은 400년 전에 주민들이 도당굿과 산신제를 지내던 곳이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 34호로 주민의 안녕과 결속을 위하고 대동의식을 고취시킨 마을 굿이다. 지금도 매년 음력 3월3일(삼월 삼짇날) 도당제를 지낸다. ●가는 길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이나 지하철 6호선 봉화산역에서 내려 지선버스 1223,2216번을 타고 중량구청 앞에 내린다. 구청 뒤 공원이 집결지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중랑구청 공원녹지과(490-3395). ■ 오패산 강북구 미아동과 번동, 성북구 장위동, 월곡동에 위치해 있다. 도심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자연이 잘 보존된 편이다. 일명 빡빡산·벽오산·매봉짜 등으로 불린다. 남북으로 뻗어 동쪽으로 속칭 공주릉과 드림랜드를, 남쪽으로 동덕여대를 품고 있다. 해발 123m 오패산과 115m 봉우리,135m 벽오산 봉우리로 이루어져 나지막한 구릉지 형태다. 산기슭에는 예부터 자두나무가 많이 자생해 봄이 되면 수려한 꽃이 만발한다. 특히 수정 등 보석이 많이 나오고, 맞은편 초안산은 명당이라는 풍수지리설에 따라 고려의 중신들이 자주 다녀갔단다. ●탐방코스 강북구민운동장을 출발해 제1코스,2코스로 나뉜다.1코스는 벌리약수터, 대왕참나무숲, 복자기나무길, 꽃샘길, 참나무숲을 거쳐 정자와 율곡놀이터로 이어진다.2코스는 벌리약수터에서 군수나무 군락지, 야생화단지, 기념식수지, 소나무숲을 거쳐 정자에 닿는다. 아까시나무, 소나무, 참나무류, 팥배나무, 산벚나무 등 중부지방 자연상태의 수림에다 자작나무, 잣나무, 산딸나무 등을 꾸준히 식재해 숲이 울창하다. 산이 낮아 계곡은 없지만, 약수터가 있어 탐방객들이 즐겨 이용한다. 첫째·셋째주 일요일에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변 볼거리 1987년에 개장한 드림랜드는 수영장, 골프연습장과 같은 운동시설과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구민운동장은 각종 체육·문화행사를 개최하는 장소. 지난 4월 조깅트랙을 설치했다. 강북문화정보센터는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로 2001년 5월에 문을 열었다. 열람실, 정보실, 시청각실, 문화교실 등을 개방한다. ●가는길 지하철 4호선 수유역 3번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9번이나 11번을 타고 10분 정도 가다 집결지인 강북구민운동장에 내린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강북구청 공원녹지과(901-2386). ■ 수락산 북쪽으로 불암산과 연결되고, 노원구 상계동과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별내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해발 637m로 높은 편이다. 수락산 능선의 암봉이 서울을 향해서 고개를 숙이고 있어 태조 이성계는 서울의 수호산이라 불렀다. ●탐방코스 임간휴게소에서 출발해 냇가와 향토꽃 전시장, 아까시나무숲, 명상의 숲, 숲속 길을 거쳐 바위 밑 샘터에 도착한다. 총 연장 3㎞로 다소 길다. 소요시간은 약 3시간. 향토꽃 전시장에서 야생화를 관찰하고, 꽃과 곤충의 관계를 살펴본다. 아까시나무 숲에선 흙 나무냄새 산림욕 보물찾기 등 숲속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숲속길이 나오면 청진기로 나무 소리를 듣고, 샘터에선 약수를 마신다. 대부분 돌산으로 화강암 암벽이 노출돼 있지만, 산세가 험하지 않다. 수락계곡과 노원골 일대 11㎞ 산책로는 산림욕하기에 좋은 곳이다. 둘째·넷째 일요일에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변 볼거리 수락산 유원지는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에 있는 계곡 일대로 웅장한 석벽과 기암괴석이 많고 계곡이 수려하다. 예로부터 시인, 묵객이 즐겨 찾았다. 노원구 상계동에서 남양주시 별내면으로 넘어가는 덕릉고개에는 경기도기념물 제55호로 지정된 선조의 생부 덕흥부원군의 묘, 일명 덕릉이 자리한다. 수락산 중턱 남쪽 기슭에는 박세당이 김시습의 명복을 빌기 위해 중창한 석림사가 있다. 그 옆에는 박세당의 묘소와 영정각이 있다. 김시습은 1455년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소식을 듣고 수락산에 숨어들었다. 박세당은 숙종 때 정쟁에 혐오를 느껴 관직을 포기하고 이곳에 은둔해 농사를 지으며 제자를 길렀다. ●가는길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 2번출구로 나와 도보로 10분 걸어 집결지인 수락산 입구에 도착한다. 탐방신청 및 문의는 노원구청 공원녹지과(950-3896).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만화인생 40년 허영만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만화인생 40년 허영만

    ‘사이(間)예술’이라고 한다. 익살과 재치로 그 사이를 춤추듯 넘나든다. 마른 나무에 꽃을 피우게 하는 시(詩)적 감동도 담겨 있다. 특유의 과장과 생략으로 경묘(輕妙)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렇다.‘만화’라 한다. 눕거나 엎드리거나, 혹은 떼굴떼굴 구르며 보면 더욱 재미있어진다. 학창시절 한번쯤 안 빠져본 사람이 있을까. 수업시간에 ‘지리부도’로 앞을 가로막고 몰래 보다가 들켜 혼났던 일, 끼니를 건너뛰며 동네 만화가게 들락거리다가 어머니한테 야단맞았던 일, 이에 대한 몰입의 추억은 어른이 돼도 늘 화젯거리의 단골메뉴로 등장한다. ●‘비트´등 15편 히트작 영화나 드라마로 만화가 허영만(60)씨. 이 시대의 최고 만화가로 인기몰이를 한다. 그 비결이 뭘까. 나이 예순이면 게으름으로, 혹은 쌓은 명성으로 어느 정도 느슨해질 법도 한데 결코 아니다. 젊은이 못지않은 창작열정으로 고삐를 죈다. 또한 굽힐 줄 모르는 치열한 자기관리의 고집과 도전 정신으로 변화무쌍한 대중문화계를 파고들고 있다. 요즘 들어서도 음식만화 ‘식객’은 드라마로 준비 중이고 도박만화 ‘타짜’는 한창 영화촬영 중일 만큼 대중문화의 장르를 여전히 뛰어넘는 주인공이다. 허씨는 올해로 만화계에 입문한 지 꼭 40년을 맞는다. 그동안 ‘비트’‘퇴역전선’‘아스팔트 사나이’ 등 무려 15편의 히트작이 영화 또는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사오정 시리즈를 유행시킨 ‘날아라 슈퍼보드’는 애니메이션으로는 방송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오!한강’은 서울대 학생회 필독서로 선정됐고 ‘태양을 향해 달려라’는 70년대 스포츠만화를 이끌기도 했다. 허씨는 그렇게 시대가 흘러도 대중문화의 한 중심에서 살아왔다. 지난주 서울 강남구 수서역 근처의 작업실에서 허씨를 만났다. 오피스텔 초인종을 눌렀더니 뜻밖에도 큰 개 한마리가 꼬리를 치며 가장 먼저 반긴다. 맹인 안내견같이 생긴 순둥이였다. 개 이름을 물었더니 영국산이어서 ‘처칠’이라고 했다. 허씨는 연재만화의 스케치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 옆자리에는 보조팀 4명이 색깔을 칠하는 등 작업을 돕고 있었다. 사방 벽 책장에는 자료집이 빼곡히 꽂혀 있어 평소의 준비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작업실 옆방으로 자리를 옮겨 허씨와 마주 앉았다. 스포츠형의 짧은 머리여서 그런지 나이가 50대 초반으로 보인다고 하자 그냥 멋쩍게 웃으며 “그런 얘기 종종 들어요.”라고 했다. 먼저 40년 만화인생에 대한 소회를 물었다.“방송 프로그램에 ‘가요 반세기’라는 말이 있잖아요. 벌써 (자신의) 만화 반세기가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피력했다. 이어 “한 가지 일만 해왔다는 게 고맙고…, 종이와 연필 들고 다닌 세월이었지요.”라고 했다.(90년이 넘는 우리나라 만화역사의 절반을 차지하는 셈이다.) 그동안 수십 편의 만화를 그렸는데 가장 아끼는 작품이 어떤 것이냐고 했다.“전부 다 소중하지만 그중 ‘망치’‘오!한강’‘각시탈’‘사랑해’‘식객’ 등을 꼽을 수 있겠네요.”라고 대답했다. 문득 만화란 무엇이냐는 우문을 던졌다. 그러자 지체없이 “청량음료지요. 매번 밥만 먹고 살 수는 없잖아요.”라고 전제한 뒤,“답답할 때 떠나는 것처럼 (갈증을)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는 재미와 메시지가 담겨 있어야 합니다. 거기에는 또한 적절한 생략과 과장이 필요하지요.”라고 설명했다. ●치열한 도전정신으로 대중문화계 우뚝 진도 안 나갈 때는 어떻게 할까.“밤새 낑낑댑니다. 어떨 때는 새벽 두세시에 광화문 네거리에 나가 돌아다니기도 하지요.”라고 했다. 또한 “줄거리 쓸 때가 가장 어려워요.‘식객’인 경우 식욕을 느끼게 해줘야 하거든요. 사진도 많이 찍지요. 도축장의 경우 400장 정도 찍었어요. 연재를 하려면 최소 스토리 60개를 준비한 뒤 시작합니다.”고 했다. 아울러 연재 중에도 강원도나 전라도로 계속 돌아다니며 현장취재를 해야 독자들의 입맛에 맞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철저한 준비와 취재, 각고의 노력이 오늘날까지 변함없이 그의 이름을 지탱해 주는 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폭력물이니, 무협물이니 하는 대중의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혼자만이, 즉 ‘허영만식’의 독특한 장르를 추구해와 많은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항상 자신과의 싸움을 벌인다. 유혹이 많은 바깥 대중문화에 시선을 두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대중을 이끌고 가는 방식이다. 그는 평소 1등에 연연하지 않는다.‘5위권 안에만 들면 된다. 난 나의 길을 가자.’고 다짐하며 나름대로의 마음 단련을 한다. 그럴 것이 70년대엔 이상무씨,80년대에 이현세씨가 최고였을 때도 자신만의 길을 가면 된다며 묵묵히 자기관리에 열중했다. 요즘 만화계의 현실에 대해 “사회적인 제약도 없어졌는데 오히려 과거보다 분위기가 더 가라앉아 있어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영화나 연극처럼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고 인터넷과의 관계 설정도 필요할 때입니다.”라는 설명이다. 만화가들 또한 발로 뛰면서 취재를 하는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8남매 중 셋째인 그는 어릴 적부터 늘 만화와 가까이 있었다.‘코주부삼국지’ 등 누나와 형이 보던 만화를 즐겨 봤다. 또 사무라이 소설을 자주 읽었다. 초등학교 때에는 남다른 그림솜씨로 공부가 끝나면 학교에 남아 혼자 환경정리를 도맡아 했다. 중학교 때에는 명작 위인전을 많이 접했다. ●‘허영만 사단´ 현재 문하생 10여명 원래 미대에 진학하려고 했으나 부친의 멸치사업 실패로 인해 포기하고 고향인 여수를 떠나 서울로 상경, 만화에 입문한다. 이때가 66년 1월. 이후 박평일·이향원 등의 문하를 거쳐 74년 ‘소년한국일보’ 신인공모에 ‘집을 찾아서’가 당선되면서 정식 만화가로 홀로서기를 한다. 당시 심사를 맡았던 신동우 화백은 “우리 시대는 이제 갔다.”고 할 정도로 허영만의 천부적인 감각과 소질에 찬사를 보냈다. ●“아이디어 얻으려 새벽까지 광화문 배회” 예견은 빗나가지 않았다.‘각시탈’(74년),‘태양을 향해 달려라’(77년),‘망치’‘벽’(88년) 등 거의 매년 베스트셀러를 내놓으며 만화계를 주도했다.88년에는 문하생이 무려 23명까지 달했다. 하지만 작품성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새삼 마음을 고쳐먹고 문하생을 6명으로 줄이는 등 돈보다 작품의 생명력 강화에 정성을 쏟았다. 이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이른바 ‘허영만 사단’이라고 하는 문하생은 10명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윤태호나 김준범 등이 현재 만화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지요.” 만화 외에는 어떤 일에 관심을 둘까. 그는 ‘산사나이’라고 할 만큼 산을 좋아한다. 등반가 박영석씨와 함께 해외 원정도 4차례나 했다. 에베레스트는 해발 6400m까지 올랐다가 고산병으로 도중 하차했다.2년 전에는 백두대간을 종주했다.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산행멤버는 15명 정도. 또 사람이 없는 틈을 타 도봉산에서 야영하고 아침에 작업실로 곧장 출근하는 경우도 있다. 산은 그에게 정신적 휴식의 공간이자 작품구상의 장소이기도 하다. 산행할 때마다 스케치북을 놓지 않는다. 이밖에 요즘에는 약간 멀리하고 있지만 골프 20년 경력(베스트 스코어는 1언더파)에다 바다낚시도 가끔 즐기기곤 했다. ●교육만화 준비중… 에베레스트도전 ‘산사나이´ 허씨는 요즘 교육만화를 준비 중이다. 어린이들이 나중에 커서 어떤 직업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담은 만화다. 이를 위한 자료수집을 거의 끝냈고 연말쯤이면 선보일 수 있다고 했다. 판타지 만화에 대해서는 “당분간 현실적 만화를 계속 그릴 작정입니다. 나중에 손자·손녀를 보게 되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겠지요.”라고 대답했다. 슬하에는 아직 미혼인 아들과 딸 둘을 두었다. 직장에 다니는 아들은 아버지를 닮아 그림을 잘 그린다. 가족 중 유일하게 아버지가 그린 만화에 대한 모니터와 평론역할을 하고 있다. 딸은 현재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 중이다. 기회를 봐서 부녀 공동전시회를 생각 중이라고 귀띔했다.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7년 여수 출생 ▲66년 여수고등학교 졸업 ▲66년 서울에서 만화계 입문 ▲74년 소년한국일보 신인공모에 ‘집을 찾아서’로 입선 ▲99년 스포츠조선에 ‘타짜’ 연재 ▲2002년 동아일보 ‘식객’ 연재 ●주요 작품집 태양을 향해 달려라(77년), 변칙복서(83년), 무당거미(84년), 퇴역전선·고독한 기타맨·오!한강(86년), 망치·벽(88년), 날아라 슈퍼보드(90년), 아스팔트 사나이(92년), 비트·세일즈맨·미스터Q(94년), 오늘은 마요일(95년), 안개꽃 카페(96년), 사랑해(98년), 타짜(2000년) ●상훈 대한민국 만화·애니메이션대상 만화대상(04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04년)
  • [서울의 문화재] (12) 의릉

    [서울의 문화재] (12) 의릉

    ‘이보다 더한 슬픈 운명이 있을까.’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 있는 의릉(사적 204호)을 바라보면 가슴이 시리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편치 않은 의릉의 주인, 경종(1688∼1724)과 선의왕후 어씨(1705∼1730) 때문이다. ●자식도 없이 떠나다 조선 제 20대 임금 경종은 숙종과 희빈 장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원자가 된 그는 세살 때 세자로 책봉된다. 그러나 비운의 그림자가 서서히 다가왔다. 어머니 희빈 장씨가 인현왕후 민씨를 저주하려고 차려놓은 신당이 발각되어 사사되는 사건을 14세 때 지켜본다. 게다가 희빈 장씨는 마지막으로 아들을 만나면서 하초를 잡아당겨 그를 기절시켰다. 이런 일이 있은 후 경종은 평생 병약한 몸으로 살았다.1720년 왕위를 계승했지만 재위 4년 만인 37세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자식 하나 남기지 못했다. 선의왕후는 1718년 세자빈이 되었고, 경종이 즉위하면서 왕비가 되었다. 그러나 1730년에 남편의 뒤를 따라갔다.26세의 꽃다운 나이였다. 왕과 왕비는 천정산 끝자락에 함께 묻혔다. 봉분을 한 언덕에 앞뒤로 나란히 배치한 동원(同原)상하봉(上下封)이다. 조선시대에 왕릉 가운데 흔치 않은 구조다. 안치한 주검이 왕성한 생기가 흐르는 정혈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풍수지리에 따라 설계한 것이다. 그러나 사후까지 비운의 수레는 이어졌다. ●중앙정보부가 들어서다 1962년 중앙정보부(현 국정원)가 이 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의릉은 수난 시대를 맞는다.33년간 ‘접근 금지’구역으로 갇힌 왕릉은 크게 훼손됐다. 정자각 앞에 땅을 파서 연못을 만들고 외래수종을 가득 심었다. 중정 직원들이 운동장으로 활용하도록 잔디구장이 들어섰다.‘접근 금지’구역에서 일어난 일이라 누가, 어떻게 훼손했는지 파악할 수 없다.1995년 9월 안전기획부(현 국정원)가 이전하면서 수난 시대는 막을 내렸다. 의릉 관리사무소는 2003년 12월부터 연못을 메우고 잔디구장에 소나무를 심어 왕릉의 모습을 복원하고 있다. 전기설비나 하수도관이 어디에 묻혀 있는지 보여주는 설계도면조차 없어 공사하는 데 애를 먹었단다. ●아이들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경종과 선의왕후는 이제라도 편히 쉬고 있을까. 20일 찾은 의릉에선 아이들 웃음소리가 넘쳐났다. 소풍 나온 초등학교 1∼2학년생들이 돗자리를 깔고 앉아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왕과 왕비는 자식을 남기지 못했지만, 해맑은 손자, 손녀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지 않을까 싶었다. 지난해 5월,43년 만에 개방된 천장산 산책로로 발길을 돌렸다. 오른쪽 길이 수월하다고 직원이 설명했다. 왼쪽 길에는 ‘108계단’이 놓여 올라가기가 힘겹단다. 울퉁불퉁한 흙길이라 휠체어가 다니기는 어려워 보였다. 오른쪽에 내달 개방할 신축 화장실이 보였다. 벽을 회색으로 칠하고 천장을 투명하게 만든 독특한 구조다. 길은 금세 산속으로 이어졌다. 나무 사이로 새가 지저귄다.15분밖에 걷지 않았는데 도심을 벗어난 듯싶다. 정상에 이르자 전망대가 나왔다. 야트막한 산이지만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시야가 탁 트였다.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이 한눈에 들어왔다.‘접근 금지’시절 이곳이 고도 제한지역으로 묶였기 때문이다. 내려오는 길, 의릉 입구가 가까워 지면서 낡은 건물이 눈에 띈다. 중앙정보부의 강당이다.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됐던 장소라 등록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됐다. 산책 시간은 1시간 남짓. ●개방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 휴무. ●입장료 어른 1000원, 학생 500원.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서울사대부고 60돌 무박 산행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총동창회(회장 김무일 현대제철 고문)는 개교 60주년을 맞아 10,11일 이틀간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 등 서울 4대산에서 기념 산행 행사를 가졌다.10일 오후 9시에 출발해 11일 오후 늦게까지 무박 2일간 계속된 산행에는 300여명의 동문들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120명은 4곳의 산을 잇따라 종주했다.1946년 설립 이후 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는 서울사대부고는 그동안 2만 3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연합뉴스
  • [마니아] 성남등산연합회 자연암벽 타기

    [마니아] 성남등산연합회 자연암벽 타기

    자연 암벽을 벗삼아 땀을 흘린다는 것만큼 상쾌한 것은 없을 것이다. 여기에 짜릿함이 더해진다면 산행은 더욱 즐겁다. 암벽 타기는 몸의 군살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맨손으로 암벽을 오르다 보면 군살이 생겨날 틈이 없다. 그래서 암벽을 다이어트와 담력을 기르는데 최고의 운동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또 고도의 집중력과 주의력까지 기를 수 있다. 성남등산연합회는 자연 암벽타기 마니아들. 가까운 동네 콘크리트 인공암벽을 마다하고 ‘자연 산’만을 고집하는 미식가들이다. 주말이면 삼각산과 인수봉, 도봉산 선인봉 등에서 암벽을 타는 이들의 활동을 통해 암벽타기의 재미를 엿보았다. 글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열곳 인공암벽, 인수봉 하나만 할까.” 콘크리트로 만든 동네 인공암벽을 마다하고 ’자연 산’만을 고집하는 미식가들이 있다. 자치단체가 만들어 놓은 놀이기구 형태의 암벽은 ‘저리 가라.’며 고작해야 평일 퇴근후 몸을 푸는 정도에 그친다. ●수백m 오르며 극기 “산은 정상에 서는 맛도 있지만 배낭을 준비하고 출발하는 설렘도 그에 못지않다.”며 한사코 선배들의 손에 이끌려 주말이면 삼각산 인수봉과 도봉산 선인봉을 차례로 찾는 윤혜윤(33)씨는 암벽타기를 시작한 지 이제 겨우 3개월 신출내기이다. 산에 가고 싶어 평소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실내 인공암벽에서 온몸을 내맡긴 채 구슬땀을 흘린다. 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평소에는 인공암벽등반을 하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인수봉을 비롯한 수도권 인근 등산로에서 첫 암벽기술을 연마했다. 산을 느끼고 안 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힘들게 오른 수백m 암벽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짜릿한 기분은 한여름 차가운 맥주 한잔보다 더 시원하다고 한다. 동작 하나 하나에 교관의 무서운 질책이 따르지만 이제는 시어머니 같은 잔소리도 무섭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자칫 실수라도 하는 날엔 다칠 수 있어 선배들의 꾸지람이 차라리 애정으로 다가올 때가 많다. 성남시 수정구에 자리잡고 있는 성남종합운동장에는 2년여전 스포츠클라이밍 마니아들의 애원(?)에 따라 시가 높이 13m가량의 인공암벽을 조성했다. 높이로 따지면 국제규격으로 성남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고 있지만 주로 이 지역 동호회와 산악회 회원들이 사용하면서 후배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인공암벽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책임소재가 주로 이를 조성한 자치단체에 전가되고 있어 성남시가 여전히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정식 개장을 미룬 채 방치하고 있다. 분당을 포함해 이 지역 암벽등반 애호가들의 중심에는 ‘산사랑 산악회’와 ‘성남클라이머스’ 등 관내 6개 산악회로 구성된 ‘성남등산연합회(회장 조정환 44)’가 있다. 이 곳에는 암벽등반 마니아 60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갈수록 그 수가 늘고, 참여계층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나 인공암벽과는 달리 실제 암벽등반은 위험이 배가되는데다 손의 손상이 뒤따라 여성은 기피하거나 도중하차하는 사례가 많다. ●위험 커 전문교육 받아야 위험을 수반하는 암벽등반은 그만큼 초보자에게 혹독한 시련을 경험하게 한다. 조 회장은 “암벽등반은 기초 체력과 함께 기술을 꼼꼼하게 연마하지 않으면 곧바로 생명과 직결될 수 있어 반드시 등산학교 등 전문교육시설에서 실습을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성남등산학교 교장직도 함께 맡고 있는 조씨는 학교에 입학하면 제일먼저 산악 상식과 장비 사용법 등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며 이론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산을 알아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암벽기술을 습득하기 전에 응급처치법까지 완벽하게 습득을 해야 산에 오르게 됩니다. 일부 초보자들의 경우 이 과정을 참지 못해 그만두기도 하지요.” 실습에 접어들면서 암벽기술은 크게 ‘손쓰기’‘발쓰기’‘암벽자세’ 등 3가지로 나누어 습득하게 된다고 한다. 그중 으뜸이 손쓰기로 손가락 한 마디가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훈련받게 된다. 틈새하나 없이 매끈한 암벽을 기어 오르려니 잡히는 것이 거의 없어 작은 틈새에도 손가락을 걸어 몸을 지탱해야 하기 때문이다. ●군살 빼기·담력 기르기 등에 최고 암벽등반도 태권도나 유도처럼 급수가 있는데 이것도 주로 손기술을 평가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급수를 나타내는 ‘단’대신 5.07∼5.14까지 난이도에 따라 구분하는 방식이 있다. 가장 어려운 5.14의 경우 손가락 반마디 만을 사용해 암벽을 오를 수 있는 기술정도를 나타낸다. 다음이 발쓰기로 손을 보조하는 갖가지 기술을 터득하게 되며, 몸의 무게중심을 이동하면서 손으로 당기고 발로 미는 레인백 등의 테크닉도 연마한다. 등반자세는 수만가지로 실습에 들어가면서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순발력과 함께 습득하게 된다. ●체력·집중력·주의력 긴요 암벽등반은 몸에 군살을 용납하지 않는다. 목부터 손가락 발가락 끝까지 전신의 근육이 긴장한다. 영화나 사진에서 암벽등반가들이 대부분 절벽과 같은 날카로운 몸매를 유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게다가 고도의 집중력과 주의력을 요구하고 있어 호기심 정도로 시작한 초보자들을 그대로 봐 넘기지 않는다. 암벽등반 김재춘(28) 부대장은 “암벽등반은 인공암벽보다 많은 주의와 집중력, 그리고 체력을 요구하고 있어 참여하는 연령층이 제한돼 있다.”면서 ‘산에 대한 경외감과 함께 자만하지 않도록 자신을 통제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충고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스포츠 클라이밍 스포츠 클라이밍은 20세기 현대 문명 사회가 발전하면서 만들어진 다양한 등반 형태들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인공으로 만든 벽이나 혹은 자연의 벽을 등반하느냐로 구분되지는 않는다. 인공암벽은 도전을 중요시하고 이 과정속에서 쾌감을 얻는 매력을 도시에서도 느껴 보려는 마니아들이 만들어 낸 셈이다. 도시에 만들어진 인공암벽이나 자연암벽에 만들어진 루트들은 대부분 수직에 가깝거나 90도를 넘는다. 따라서 스포츠 클라이밍은 볼트 같은 고정 확보물의 설치는 물론이고 기타 다양한 등반 시스템을 과감히 허용함으로써 안전 위주의 등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스포츠 클라이밍이 가지고 있는 최대 장점은 극한의 도전과 스릴을 편리하면서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안전 위주의 등반 시스템은 도전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끊임없이 제공한다. 이 때문에 순수한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욕구에 도전과 자유라는 만족감과 희열감을 채워 주고 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스포츠클라이밍이 기업화되며 동호인들이 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저변확대에 갖가지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자치단체가 주민들의 욕구을 충족시키기 위해 최근 시예산을 들여 인공암벽을 설치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그 위험성을 책임질 곳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아무리 안전시설을 갖춰 놓는다고 해도 사고의 위험이 뒤따르는데다, 안전사고에 책임소재를 구분짓기 위해 자치단체가 무단 접근자들에게 경고문구를 걸어놓아도 시가 모든 책임을 지기 일쑤다. 다치면 시설물을 제공한 자치단체가 ‘무조건’ 원인제공의 책임을 진다는 판례가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성남시에 마련된 인공암벽이 2년여째 특정동호인들과 교육단체에 의해서만 사용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협회는 이같은 상황에서 스포츠클라이밍의 발전을 기대할 수 는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는 조만간 안전점검을 받아 일반 주민들에게도 개방할 계획이라고는 하지만 똑같은 말을 1년여째 반복하고 있다. 시와 협회는 4살부터 암벽등반을 시작하는 경우를 예로 들면서 법제의 정비와 적절하고 다양한 보험상품의 등장을 바라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동사무소는 만능학원?

    ‘최신 유행 방송댄스, 맷돌춤, 올드팝송, 관상학, 야생초, 부동산강좌….’ 최일선 행정기관인 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의 톡톡 튀는 이색 강좌들이 주민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고 있다. 주민자치센터들은 어학강좌와 단전호흡, 컴퓨터 강좌는 물론 차별화된 각종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주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사설학원 못지않은 알찬 강의내용뿐만 아니라 가격 또한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서울시내 구청에 따르면 송파구 주민자치센터에는 ‘올드(Old)’를 테마로 한 강좌들이 개설돼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주민자치센터가 아니면 배우기 힘든 주산·하모니카·손뜨개, 탁구 등 ‘추억의 교실’을 마련해 40∼50대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매주 화요일 열리는 오금동사무소 자치센터의 ‘올드팝송’ 노래교실로 40∼50대 주민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영어도 배우고 올드팝송도 배우는 ‘일석이조’의 강좌다. 서대문구 충정로동은 방송이나 CF, 드라마 등에 나오는 유행 춤을 배우는 ‘최신 유행 방송댄스’ 강좌를 개설했으며, 북아현1동은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CF방송을 통해 알려진 ‘맷돌춤’과 비슷한 맷돌체조를 가르쳐 준다. 노원구 상계3동과 상계8동에서는 산야초 연구가 최양수씨가 강의하는 ‘야생초 교실’이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인근 불암산과 수락산, 도봉산 등지에서 야외수업을 진행한다. 중구 장충동에서는 풍수지리와 관상학 전문가인 이상옥씨의 관상학 교실이 모집정원 50명의 배가 넘는 수강생이 몰릴 정도이다. 이밖에 부동산 상식을 알려주는 경·공매교실(동작구 상도1동)과 남도민요 판소리(서초구 반포본동), 어르신 장기·바둑교실(용산구 한남1동), 배꼽춤 벨리댄스(종로구 교남동), 실버파티댄스(양천구 목1동), 주판강좌(강서구 화곡2동), 색소폰교실(금천구 독산1동), 발마사지(동대문구 청량리 1동) 등의 이색강좌도 인기 상한가이다. 올드팝송 강좌를 듣는 주부 박희연(44·송파구 오금동)씨는 “영어공부에 도움이 될까 해서 시작했는데 이제 팝송의 재미에 푹 빠졌다.”면서 “집 근처 동사무소에서 다양한 강좌를 저렴하게 수강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도심하천 생명과 희망이

    도심하천 생명과 희망이

    안양천에서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났습니다.60대 중반의 이 할아버지는 개천물을 양손에 담아 냄새를 맡아 보시더니 빙긋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어린 시절 이곳에서 친구들과 멱 감고 물고기를 잡으며 놀았다는 할아버지는 “악취를 풍기고 구정물이 흐르던 이곳이 점차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며 좋아하셨습니다. 이곳에 오면 그 옛날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합니다. 산업화와 도시화에 떠밀려 방치됐던 서울의 하천들이 속속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36곳에 이르는 서울의 하천들이 복원사업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생태 하천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청계천과 양재천, 안양천, 중랑천, 탄천, 불광천, 성내천, 홍제천 등은 이미 안락한 주민쉼터로 탈바꿈했습니다. 둔치에는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인라인스케이트장, 축구장, 농구장, 피크닉장 등 멋진 운동시설들이 생겨나고, 개천에는 물이 맑아지면서 각종 동·식물들도 돌아오고 있습니다. 주말에 멀리 가지 않아도 됩니다. 가까운 하천을 찾아 가족과 함께 건강을 챙기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kdaily.com ■ 202개 시설 ‘레포츠 만물상’ 일요일인 지난 21일 오후 3시 서남권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는 안양천을 찾았다. 오랜만에 찾은 안양천은 ‘상전벽해’를 실감할 만큼 크게 달라졌다. 안양천 좌우 양측을 따라 깔끔하게 정돈된 자전거도로가 길게 나 있고, 둔치에는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축구장, 야구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등 스포츠시설과 함께 그늘막과 피크닉장 등 주민 쉼터가 마련돼 시민들을 반겼다. ●자연이 살아있는 도심 속 쉼터 목동교 아래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안양천 탐방에 나섰다. 가슴이 시원하다. 아파트 촌을 벗어나 시원스레 흐르는 물길을 보자 답답함이 사라진다. 도심 속에 복원된 청계천과 비교해 이곳에는 무엇보다 자연미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한강으로 흘러가는 물길 사이로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왜가리 한 마리가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고,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도 물가에 나와 한층 여유있는 모습으로 휴일을 즐겼다. 자연 그대로의 잡풀이 오히려 단정한 도심의 꽃길보다 정겹게 다가온다. 토끼풀(클로버) 잎 사이로 둥그렇고 하얀 꽃이 활짝 피어 둔치에 하얀 융단이 깔린 듯했다.‘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네잎 클로버를 찾느라 분주한 아이의 모습도 정겹다. 꽃 반지를 만들기에 안성맞춤인 토끼풀 꽃 향기는 라일락 향기를 닮았다. 목동교와 양평교 사이에 있는 인라인스케이트장에는 인라이너들이 코스를 돌고, 코스 가운데에는 가족끼리 배드민턴을 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이어 자전거도로에는 멋스러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과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 인라인을 타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다리 밑에는 때아닌 무더위를 피해 나온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누워 담소를 나누고,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도 많았다. 개천 너머 뚝방길 역시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이어 목동교와 오목교 사이에 있는 궁도장과 양궁장이 눈길을 끈다. 인근 그늘막에는 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오목교를 지나자 넓은 축구장과 농구장, 피크닉 광장이 나타났다. 신정교와 오금교 사이에도 인라인 스케이트장, 축구장, 그늘막, 족구장 등의 풍경이 펼쳐졌다. 하이킹을 즐기던 김은성(41·회사원·금천구 시흥동)씨는 “주말마다 아내와 함께 안양천 변을 자전거로 한 바퀴 돌고 나면 쌓인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풀린다.”고 즐거워했다. ●금천·구로·영등포·양천구 주민들 주로 이용 안양천은 삼성산과 백운산 등에서 흘러 나온 물이 안양시 석수동에서 만나 북쪽으로 흐르는 개천이다. 물길은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 구로구, 영등포구, 양천구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든다. 삼성산의 안양사에서 발원했다고 해서 ‘안양천’으로 불린다. 조선시대에는 대천·기탄이라 불렸다. 길이가 34.8㎞에 이르는 국가하천이다. 안양천 둔치에는 각 자치구에서 마련한 체육공원과 쉼터가 많아 휴일이면 많은 주민들이 이용한다. 안양천에는 야구장과 축구장 15곳, 농구장 29곳, 인라인광장 30곳, 배드민턴장 50곳, 게이트볼장 22곳, 자연학습장·초지 5곳, 휴식공간 51곳 등 모두 202곳에 휴식공간 및 운동시설이 마련돼 있다. 서남권 최대의 휴식처인 셈이다. 특히 둔치에는 국제규격 인라인스케이트장이 설치돼 인라이너들의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안양천 좌우 양측에 58㎞가량의 자전거도로가 나 있어 주말이면 하이킹이나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로 크게 붐빈다. 안양천에는 540여종의 식물과 18종의 어류,94종의 텃새와 철새, 족제비와 두더쥐 등 12종의 포유류가 살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꽃물결·자전거길·철새 ‘삼합’ 노란 물결이 중랑천을 뒤덮었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자전거와 인라인을 타며 늦봄을 만끽하고 있다. 장평교∼월릉교 사이 5.15㎞구간에는 노란 유채꽃이 절경을 이뤄 황금 물결을 이루고 있다. 중랑천은 한강, 안양천과 함께 서울의 3대 하천으로 꼽힌다. 길이 20㎞, 강폭은 최대 150m. 경기도 양주에서 시작해 의정부시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든다. 이곳은 자전거도로가 일품이다. 노원교에서 용비교까지 전 구간에서 동부간선도로와 나란히 이어진다. 적갈색 아스팔트에서 자동차와 경주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탄천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구간이 없어 초보자가 타기도 편하다. 서울 한강의 지류 가운데 가장 긴 하천인 중랑천은 모두 8개구를 감싸고 흐른다. 도봉·노원·성북·동대문·중랑·광진·성동구 등이다. 덕분에 체육·휴게시설과 꽃길이 경쟁적으로 조성돼 볼거리가 많다. ●개나리꽃 제방길 중랑천의 시작점은 노원교 부근. 생활체육 공간이 마련돼 가족끼리 느긋하게 나들이하기 좋다. 윗몸일으키기, 허리돌리기, 오금펴기 등 간단한 체육시설이 갖춰져 있다. 소나무 그늘 아래 놓인 정자에서 한가롭게 낮잠을 즐겨보자. 도봉산 아래 석양이 드리워진 중랑천을 바라보는 것도 일품이다. 왜가리, 오리, 갈매기 등 철새를 만날 수도 있다. 자전거도로 옆에 조, 수수, 메밀 등 곡식류와 코스모스, 영산홍, 봉숭아, 황아 등 화초가 심어져 자연학습장으로 이용된다.4월에는 노란 개나리꽃을 물리도록 감상할 수 있다. ●유채꽃 물결이 넘실넘실 장평교∼월릉교 구간에선 유채꽃이 장관을 이룬다. 강바람을 시원하게 가르며 꽃향기에 취한다. 자전거에서 잠시 내려 연인과 다정히 꽃길을 걸어보자. 가을에는 갈대와 코스모스가 유채꽃을 대신한다. 직장인 박승미(27)씨는 “꽃내음을 맡으며 자전거길을 달리니까 일주일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크고 작은 공원이 곳곳에 자리해 쉬어가기 편하다. 중랑교 부근엔 면목체육공원이, 이화교 부근엔 중화체육공원이 있다. 동대문구 쪽에도 공원 5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초봄에는 중랑교∼군자교 구간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여의도만큼이나 아름다운 벚꽃터널을 만든다. 낚시꾼이 자주 눈에 띈다. 악취를 풍기던 물이 3급수로 바뀌면서 이화·중랑·장안교 주변에서 붕어, 잉어, 밀어가 잡히고 있다. 살곶이다리 주변에선 청둥오리, 백로, 논병아리가 노닌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도모(35)씨는 “청계천과 이어지는 중랑천 초입에 가로등이 없어 밤에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자전거 대여료는 1시간당 2000원. ●중랑천 가는 길 유채꽃이 만발한 중랑천을 둘러보려면 면목동이나 중화동, 묵동으로 진입하면 편리하다. 주변 주차장이 대부분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면목5동 까르푸 맞은편(동이로) 중간집하장 통로로 차량통행이 가능하다. 장안교와 면목 2동 한신아파트 뒤편 면목체육공원, 중화동 이화철교 남단을 통해서도 들어갈 수 있다. 묵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옆 중화체육공원에 중랑천을 잇는 보도 육교가 놓여 있고, 월릉교 부근 제방 계단으로도 진입할 수 있다. 최근 동대문구 이문3동 이화교와 휘경1동 중랑교, 장안2동 장평교 부근에도 진입육교가 생겨 중랑천 이용이 한결 편리해졌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송사리 벗삼아… ‘물놀이 천국’ 양재천에 가면 시골에 온 느낌을 받는다. 지난 21일 잉어떼가 출현해 화제를 모은 양재천을 찾았다. 양재천에 발을 처음 디딘 순간 첫 느낌은 도심 속의 전원이라는 것이었다. 이날 방문한 ‘영동 6교∼대치교’. 주위 5∼10분 거리에 미도와 은마, 대치 등 고층아파트가 있다. 낮 기온 28.3도. 올해 들어 최고 기온을 기록한 이날 양재천에 오는 동안 속옷에 땀이 배었다. 하지만 계단에 진입해 양재천에 내려온 순간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아들과 함께 찾은 양순선(37)씨는 “아∼시원하다.”를 연발했다. 아들 이민수(6)군은 “엄마 나 물에 빠뜨려줘.”라고 하자, 양씨가 민수를 안고 물가에 다가갔다. 민수군이 “싫어∼싫어∼”라고 외치며 활짝 웃었다. ●몇 분만 발담그면 전신이 시원 이날 오후 영동대교 다리 아래. 가족과 연인, 나홀로 산책나온 사람이 70여명이나 됐다. 한 남자는 여자친구의 무릎에 머리를 괴고 누워 있다. 징검다리 위엔 5∼6살 정도 된 아이들이 폴짝폴짝 뛰어다닌다. 이들은 ‘가위 바위 보’를 해 이긴 사람이 징검다리를 하나씩 건너는 게임을 했다. 징검다리에서 신을 벗고 직접 물 속에 들어간다. 먼저 물 속에 들어간 김지희(15)양은 “여름이 다가오는 느낌이에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냇물이 종아리까지 차 오르는 순간 속옷에 젖었던 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모래를 밟고 서니 폭신폭신한 느낌이 전해져 ‘해수욕장에 온 건 아닐까.’하는 착각이 일어났다. 다시 징검다리에 올라 ‘가위 바위 보’를 하는 꼬마들을 보는 사이 5분도 안돼 물기가 말랐다. 선선한 바람 덕택이다. 함께 발을 말렸던 김형선(40)씨는 “쉬는 날 여기 오면 삶이 재충전되고, 누구보다 아들 수민이가 즐거워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잉어떼를 볼 수 있는 학여울로 가자.”면서 일어섰다. 학여울로 가는 길에 갈대와 억새 군락이 펼쳐졌다. 드문드문 물 속에 종이컵을 담아 송사리와 올챙이를 잡는 아이들이 보였다. 문득 유치원 여름방학 때 시골 외할머니댁 냇가에서 개구리 잡던 기억이 떠올랐다. 주변은 아파트 촌이지만 폭이 20m쯤 되는 양재천변은 그야말로 시골이다. 가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 일정에 막혀 시골에 못 가는 회사원 친구가 있다. 다음엔 그 친구와 함께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이 양재천과 탄천이 만나는, 잉어떼를 볼 수 있다는 학여울에 이르렀다. 다리 밑에 잉어 새끼들이 떼를 지어 나타났다. 꼬마들이 숨을 죽인 채 잉어떼를 내려다보았다. 잉어 등에는 옅은 황금빛이 감돌았다. 저 멀리엔 팔뚝만한 잉어떼가 돌아다녔고 오리 떼와 고니도 보였다. 학여울엔 잉어 외에도 두꺼비 산란장소인 저습지도 있다. 비가 내린 22일 저습지에서 두꺼비 수만 마리가 뛰쳐나와 주변 숲으로 움직였다고 한다. ●수질 정화시설등 자연학습장 즐비 학여울 외에 양재천엔 여기저기 볼 거리가 많다.‘영동2교∼영동3교’엔 하천 수질을 정화하는 수질정화시설과 아이들 놀이천국인 물놀이장이,‘영동3교∼영동4교’엔 원두막이,‘영동4교∼영동5교’엔 계류시설과 벼농사학습장이,‘영동5교∼영동6교’엔 곤충과 어류가 사는 생태관찰원 등이 있어 그야말로 자연학습장이다. 해당 구청인 강남구청은 양재천에 이어 양재천과 이어지는 탄천도 지난해 10월 복원 작업을 시작, 올 8월까지 마칠 예정이다. 또 하나의 자연하천인 탄천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악취 가셔내고 자연을 되살린다 서울시 하천들이 복원 및 공원화 사업을 통해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고 있다. 악취가 풍기던 하천들이 지역주민들의 휴식처와 레포츠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탄천 옥황상제의 사자가 동방삭을 잡기 위해 숯을 물에다 씻었다는 전설이 숨어 있는 탄천이 오는 8월 복원돼 시민의 곁으로 돌아온다. 양재천 복원에 성공한 강남구가 106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서동 광평교에서 한강 합류부에 이르는 5.4㎞를 생태하천으로 바꾸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 용인시에서 시작하는 탄천의 총연장 35.2㎞ 중 하류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상류에 고도하수처리시설을 가동해 5등급인 수질등급도 2등급까지 만들 계획이다. 잡목이 무성했던 제방로에는 산책로 및 자전거 길을 만들고, 양 옆에는 ‘벚꽃 십리길’을 만들 예정이다. ●불광천 최근 마포구 월드컵 경기장 부근 불광천에 잉어떼가 나타나면서 주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불광천이 2002년 오수 방지시설 설치와 수초 조성 등 정비사업을 통해 자연하천으로 탈바꿈하면서 길이 40㎝가량의 잉어 10여마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불광천에는 현재 8곳의 체력단련시설과 2곳의 전망 관찰대, 분수대 1곳이 설치돼 있다. 아울러 은평구는 현재 하루 1만t 정도의 지하수가 흐르는 불광천에 추가로 2만t의 유수량 확보를 위해 신흥상가교 상류에 라바댐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원이 설치되면 사시사철 물이 흐르게 된다. 천변에는 추가로 프로그램분수와 저협수로, 저수호안 자연석 쌓기, 관람석계단, 수생식물식재 등을 만들어 구민의 휴식공간과 여가공간의 창출 등 친수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성내천 청량산에서 시작해 송파구 마천동과 오금동, 풍남동을 지나 한강으로 흐르는 총 연장 8.82㎞의 성내천은 지난해 6월 준공됐다. 성내천은 축구장 2곳, 테니스장 2곳, 물놀이장 1곳, 휴게광장 2곳, 분수대 4곳, 화장실 2곳, 편의시설 2곳 등의 시설을 갖춘 종합 레저시설로 거듭났다. 하천에는 수생식물을 심고, 어도와 여울을 만들어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 역할을 하게 했고, 하천 길을 따라 한강까지 이어지는 자전거도로, 우레탄 조깅로 조성과 항아리 풀장, 불빛 분수 등을 설치했다. 성내 4교 주변 ‘벽천분수대’와 지하수를 활용한 어린이용 ‘항아리 풀장’은 구민들의 인기시설로 자리잡았다. ●홍제천 내부순환로 설치로 건천화가 심화되고 있는 홍제천 복원공사가 지난 3월 시작됐다. 공사는 한강 합류부부터 홍지문까지 8.52㎞구간으로 2007년 12월까지 자연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현재 3㎞가량의 송수관로가 부설됐다. 홍제천에는 자연 초지와 함께 보행동선, 체육시설, 휴게시설, 수경시설 등 주민이용시설을 신설·보완하며, 제방은 전망휴게시설과 진입로가 만들어진다. 사천교∼연가교 구간은 수변휴게데크, 휴게광장, 다목적운동장, 연가교∼홍남교 구간은 하천분수, 보도, 전망데크, 물놀이장, 얼음 썰매장이, 홍연교∼백련교 구간은 안산의 기암절벽과 하천의 굴곡부가 만나는 절경구간으로 인공폭포, 특화벽면, 카페테라스, 친수데크,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된다. 상류구간인 포방교∼옥천2교 구간은 제방에 녹지대가 조성되고, 하천 내에는 자전거 도로와 자연석 식생호안을 조성한다. 현재 홍제천에는 농구장 5곳과 배드민턴장 5곳, 체력단련시설 6곳이 마련돼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36개 ‘실핏줄’… 모두 잇대면 230㎞ 서울시내에 36개의 하천이 실핏줄처럼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상당수의 하천이 일부 또는 전부 복개돼 주차장이나 도로 등으로 쓰여 사실상 이름만 남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계천 복원과 함께 시내 하천들이 시와 자치구들의 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속속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 ●상당수가 이름뿐인 하천 서울에는 한강과 중랑천, 안양천 등 3개의 국가하천을 포함해 ‘법정하천’만 36개나 된다. 길이로 따지면 모두 230㎞에 이른다. 그러나 이 가운데 60% 이상 복개된 13개 하천을 포함해 24개의 하천이 복개돼 있다. 대부분 이름뿐인 하천이다. 서울 동북지역 하천으로는 중랑천이 큰 내를 이루며 지천으로 우이천과 방학천, 도봉천, 수락천, 당현천이 있다. 청계천과 만나는 하천으로는 정릉천과 월곡천, 성북천 등이 있다. 또 월곡천 위로는 대동천과 가오천, 화계천 등이 흐른다. 서북지역에는 홍제천과 봉원천 등이 있다. 동남지역에는 고덕천과 성내천, 탄천, 세곡천, 여의천, 양재천 등이 있고, 서남쪽에는 안양천을 중심으로 도림천과 삼성천, 오류천, 목감천 등이 흐른다. 이 가운데 전농천과 면목천, 월곡천 등 11곳은 완전 복개돼 있고, 우이천과 방학천, 도봉천 등 13곳은 부분적으로 복개돼 있는 상태다. ●2012년까지 매년 800억원 하천 복원에 투자 서울시는 올해 362억원을 자연친화적인 하천 정비 사업에 예산을 배정하는 등 2012년까지 매년 800억원 이상을 하천 복원에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에 복개하천 복원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마쳤다. 내년까지 성북천과 정릉천, 홍제천 등은 부분적으로 나마 복원돼 시민의 품에 안긴다. 도림천의 경우 내년 6월까지 실시설계를 끝낸 뒤 2008년 하천이 복원된다. 녹번·불광·봉원천은 차로 축소시 주변 도로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세부교통영향 평가 등을 분석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5·3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후보들] 도봉구

    도봉구청장 선거는 ‘유력 인사’의 대결로 눈길을 끌고 있다. 구청장만 5차례 역임한 직업 구청장과 지역구에서 오랫동안 기반을 닦은 여권 대선주자의 보좌관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대선주자인 김근태 의원은 이 지역 출신으로 도봉 갑에서만 내리 3선을 했다. 이번 선거에서 그의 오랜 동지인 이동진 전 보좌관이 구청장 후보로 나섰다. 따라서 ‘김근태 의원 보좌관’이란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프리미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입성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그가 맞설 상대는 구청장만 5차례 한 직업 구청장이다.1966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들어온 한나라당 최선길 후보는 공직 생활 기간만 무려 40년 정도다. 그동안 도봉구를 위한 두 후보의 실적과 공약도 화려하다. 이 후보는 김 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도봉구 지역 현안의 박사가 됐다.1998년 도봉구에서 서울시의원에 당선돼 복지관과 문화센터, 고등학교를 유치했다. 이번에도 사교육비 부담 해결과 대형병원 유치를 내걸었다. 최 후보도 재임 중 화려한 실적을 냈다. 소외 계층을 위한 노인실버센터와 복지센터 건립을 비롯, 문화체육센터 건립과 열린 극장을 만들었다. 그는 재선에 성공해 두 문화공간이 들어선 창동역 인근을 문화의 거리로 조성,‘도봉구는 문화 낙후 지역’이란 이미지를 바꿀 참이다. 또 평소 주장한 도봉산과 연계, 구를 생태도시화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이들 후보 외에도 언론인 출신인 민주당 심상대 후보와 민노당 홍우철 후보도 주민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심 후보는 1980년 KBS해직기자로 1986 복직한 뒤 주요 보직을 맡았다. 홍 후보는 서울지하철노조와 민노당에서 활동해왔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불교미술 거장’ 손에 붓 쥔 채 열반

    한국 불교미술의 거장 만봉(萬奉·속명 이치호·신촌 봉원사) 스님이 17일 오전 0시10분 봉원사 운수각에서 노환으로 열반했다. 세수 96세, 법랍 80세. 최근까지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한 고인은 작업에 전념하던 중 붓을 손에 쥔 채로 입적했다.1910년 10월 서울에서 태어나 1917년 단청장 김예운 스님에게 사사한 고인은 1926년 봉원사로 출가해 금어(金漁·불교에서 불화의 최고 경지에 이른 스님에게 주는 칭호) 자격을 취득했다.1971년엔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고인의 작품은 금강산 표훈사, 유점사, 장안사, 마연사, 서울 봉원사, 도봉산 도선사, 백련사 등 전국 주요 사찰과 문화재에 고루 남아있다. 고인은 1978년 세계불교도 우의회 동경총회 기념 전시회를 시작으로 2005년 6월 모란갤러리에서의 마지막 개인전을 열기까지 수많은 전시회를 열어 한국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힘썼다. 불교 태고종 서울교구 종무원장, 봉원사 주지 등을 역임했으며,1988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저서로는 ‘만봉 이치호 단청전 작품집’이 있다. 빈소는 봉원사에 마련되어 있으며, 영결식은 21일 오전 10시 봉원사에서 태고종 종단장으로 엄수된다. 다비식은 이날 오후 전남 순천 태고총림 선암사 연화대에서 열린다.(02)-392-3007.
  • [세이프 코리아] 주5일근무 이후 산악사고 급증

    [세이프 코리아] 주5일근무 이후 산악사고 급증

    “포천소방서입니다.”(상황실) “여기 운악산인데요. 다리를 찍혔어요.”(신고자) “다리를 찍히다니요?”(상황실) “일행이 발등을 접질려 움직일 수 없어요. 급히 좀 와 주세요.”(신고자) 일요일인 14일 오후 2시24분. 경기도 포천소방서 119상황실에 한 남자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함께 산행을 하던 일행이 다쳐 꼼짝을 못한다며 긴급 구조요청을 한 것이다. 신고를 접수한 포천소방서는 바로 구조대와 구급대에 출동 지령을 내리고 경기도 소방본부에 헬기 지원을 요청했다. 부상자의 위치가 경기도 가평 운악산 정상부근이어서 구조대가 걸어서는 도저히 접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헬기는 1시간가량 지난 오후 3시20분쯤 현장에 도착, 환자를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지난 13일 오후 3시33분쯤엔 서울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 칼바위 부근에서 A(50)씨가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A씨는 부상정도가 심해 더 이상 걷지 못하자 119구조대에 긴급구조를 요청, 가까스로 헬기의 도움을 받아 내려왔다. 이에 앞선 11일 오후 4시48분쯤에는 경남 남해군 남해읍 과읍산 7부 능선에서 산행을 하던 B(56·여)씨가 7m 아래로 굴러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주 5일제 근무가 시행되면서 주말을 이용해 여가활동을 즐기기 위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와 함께 등산 중 사고도 빈발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전국의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은 한 해 평균 2309만명에 이른다. 전체 국민의 절반이 국립공원을 한 번씩 찾은 셈이다. 특히 날씨가 좋은 4∼5월, 휴가철인 8월, 단풍철인 10∼11월에는 탐방객들이 많이 몰린다. 4월에는 평균 227만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숲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5월에는 242만명, 휴가철인 8월엔 303만명이, 단풍철인 10월에는 397만명이 각각 산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립공원만으로 관악산이나 수락산 등 입장료를 내지 않는 산까지 포함하면 등산객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와 같이 산행인구가 몰리는 4∼5월과 10월엔 사고도 큰 폭으로 증가해 탐방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사고는 입장료를 내는 국립공원 같은 유명산보다 가까운 생활주변의 산에서 오히려 많이 발생한다. 소방방재청이 2003년부터 3년간 산악 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모두 1만 2915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207명이 숨지고,768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119구조대가 출동한 횟수도 1만 112건이나 된다. 사고는 주말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4월의 경우 2003년에는 206건이었으나 지난해엔 424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10월의 경우도 2003년 538건에서 773건으로 235건이나 증가했다. 등반사고가 가장 많았던 산은 서울의 관악산으로 꼽혔다. 이어 북한산, 설악산 순이었다. 험한 산보다 주변 가까운 데 있으면서 편하게 올라갈 수 있는 곳에서 의외로 사고가 많았다. 관악산은 서울 관악구, 금천구, 경기 과천시, 안양시 등 여러 방면에서 올라 갈 수 있기 때문에 수도권 주민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등산을 즐기는 곳이다. 게다가 입장료 부담도 없어서 직장모임이나 동창회 등 산행모임 장소로 선호하는 산이다. 별다른 준비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에 나서다 보니 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관악산에서는 2004년 한 해 5명이나 목숨을 잃고,205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에도 1명이 숨지고 287명이 다쳤다.119구조대 출동도 서울과 경기도 소방본부를 합쳐 320건이나 됐다. 북한산도 사고 다발지역으로 꼽힌다.2004년에 3명이 숨지고 180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도 1명이 숨지고 221명이 다쳤다. 설악산에서도 지난해 1명이 숨지고 222명이나 부상을 입어 각각 등산사고 다발지역 1,2,3위를 차지했다. 입장료를 받지 않아 서울 동북부 주민들이 즐겨 찾는 수락산도 2004년에 1명이 숨지고 132명이 부상을 입었고, 지난해에도 1명 사망과 113명이 부상을 당했다. 도봉산 역시 지난해 1명이 숨지고 86명이나 부상을 입었다. 소방방재청 서종진 재난종합상황실장은 “등산객이 많은 요즘 주말엔 전국에서 평균 20∼30건의 구조요청이 접수된다.”면서 “이중 상당수는 등산객의 부주의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 신체여건을 고려해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것만이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산악 안전사고 유형은 등산길에 가장 많은 사고가 실족이다. 이어 등산로 이탈사고다. 소방방재청이 최근 3년 동안 5월에 발생한 산악사고 1330건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실족사고가 30.7%로 가장 많았다. 거친 등산로에서 발을 접질리거나 헛디디면서 발생한 것이다. 실족하면 단순히 걷지 못하기도 하지만 낭떠러지나 계곡으로 굴러 사망 등 참사로 이어지곤 한다. 실족에 이어 26.7%가 ‘등산로 이탈 및 실종사고’이다. 너무 늦은 시간에 하산을 하거나 깊은 산에 들어갔다 조난을 당하는 사례가 해당된다.‘탈진·호흡곤란·마비’ 등 신체적 이상도 22.9%에 이른다. 등반하다 탈진하거나 호흡 곤란증상이 생기면 빠른 조치가 어려워 종종 사망사고로 이어진다. 실제로 지난달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구기동 북한산 청수동 암문 부근에서는 김모(60)씨가 갑자기 쓰러진 것을 지나가던 등산객이 구조를 요청해 119구조대가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등산사고는 주말과 공휴일에 집중된다. 지난해 5월 발생한 591건의 사고를 요일별로 분석한 결과 평일에는 보통 30∼50여건의 사고가 발생했지만 토요일엔 79건, 일요일엔 303건으로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산을 오르는 시간대보다 하산할때 사고가 잦다. 산을 오를 때인 오전 9∼10시는 20∼30건의 사고가 나지만 하산할 때인 오후 3∼5시엔 45∼50건에 이른다. 산을 오를 때는 바짝 긴장을 하지만, 내려올 때는 긴장이 풀어지는 데다 힘이 빠진 상태여서 사고를 당하기 쉽다. 사고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안전불감증이다. 출입이 금지된 곳을 오르다 사고를 당하곤 한다. 지난 14일 북한산 향로봉과 비봉 사이에서도 진입이 금지된 곳을 아슬아슬하게 올라가는 등산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관악산은 바위가 많은 돌산이어서 눈·비가 올 때 미끄러지는 사고가 많다. 연주암, 마당바위 등에서 사고가 집중되고 있다. 북한산은 산세가 험한 백운대, 포대능선, 칼바위, 향로봉, 비봉 등지가 위험지역이다. 수락산에선 철모바위, 코끼리바위, 깔딱고개 주변에서 사고가 많고, 도봉산은 만장봉, 보문능선, 원통사 지역이 사고다발지역으로 꼽힌다. 북한산 인수봉과 도봉산의 와이어 계곡 주변에서는 암벽사고가 많다. 산행 중 음주도 사고의 중요한 원인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사고 처리를 위해 현장에 출동해 보면 피해자 가운데 상당수가 음주상태”라면서 “음주 산행은 안전사고의 또 다른 ‘복병’”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소방본부가 분석한 결과 2001년에 출동한 543건 가운데 87건이 음주로 인한 사고이고,2002년에도 508건 가운데 89건이 음주사고였다. 특히 등산 중 음주로 인한 사고는 국립공원인 북한산이나 도봉산보다 관악산과 수락산, 청계산 등지에 많다. 등산로 곳곳에서 불법으로 술을 팔기 때문으로 당국은 마땅한 단속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알뜰결혼 공공시설 활용

    알뜰결혼 공공시설 활용

    예비 신랑·신부들이 예식장을 찾느라 눈이 빠질 지경이다. 예식장이 초만원이라 웃돈을 주지 않으면 올해 결혼하기란 불가능할 정도다.‘쌍춘년 특수’ 덕분이다. 올해 병술년(丙戌年 양력 1월 29일∼내년 2월 17일)은 입춘이 두 번(올해 2월 4일과 내년 2월 4일)들어있어 쌍춘년(雙春年)이라 불린다. 쌍춘년은 200년에 한번 찾아와 예로부터 그해 결혼하면 백년해로(百年偕老)를 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이런 속설 덕분에 대부분의 예식장이 겨울까지 예약이 꽉 차있다. 그러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예식장에는 발길이 뜸하다. 홍보가 부족한데다 품위가 없을 것이라는 편견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에 고급 서비스를 갖춘 예식장을 탐방했다. ●숨은 진주를 발견하다. 중구 구민회관은 겉모습만으로 판단해선 안된다. 지난해 12월 리모델링을 끝내 내부는 깔끔하고 세련미가 있다. 인조대리석으로 마감한 80평 규모의 로비를 지나 예식장에 들어서면 150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흰색으로 꾸며진 단상과 1500만원짜리 검은색 그랜드 피아노가 조화를 이룬다.3층 신부대기실과 1층 폐백실도 전문 예식장만큼이나 용품과 인테리어가 잘 갖춰져 있다.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피로연장은 지하에 있다.150평 규모로 300명이 한꺼번에 식사를 할 수 있다. 좌식 공간도 있어 어르신들이 좋아한다고. 가격은 1만 5000∼2만원. 음료 값은 따로 받는다. 주차장(100대)은 건물 옆쪽에 있다. 시간당 3000원이지만, 지하식당을 이용하면 무료다. 차경호씨는 “예식장과 폐백실이 수준급인데다 여유롭게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어 신랑, 신부가 만족해 한다.”고 자랑했다. 가는길 동대문운동장역 8번출구 ●합리적인 호텔급 예식 합리적인 가격에 호텔급 결혼식을 원한다면 서울여성플라자를 이용해 보자.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웨딩홀 중에선 비싼 편이지만 그 만큼 고급스럽다. 예식장은 168평 규모로 400명이 앉을 수 있다. 국제회의가 열릴 만큼 넓고 깔끔한 공간이다. 신부대기실과 폐백실도 고급스럽기는 마찬가지. 특히 올 하반기에 보라빛 벨벳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예식간격은 1시간 30분이며 예식홀장식과 폐백의상, 예식진행 도우미 2명, 조명 등을 포함해 34만원을 받는다. 축포(2만원)나 케이크(5만원)를 주문하면 추가로 비용을 내야한다. 주차는 2시간 무료. 피로연은 3층 그린테라스에서 열린다. 신라호텔 출신 요리사가 준비한 뷔페음식을 탁트인 전망을 보며 즐길 수 있다. 가격은 2만 5000원. 칠레산 와인도 주문할 수 있다. 자리는 320석이며 혼주를 위해서 VIP룸을 마련했다. 하객이 많으면 2층 연회장을 오픈한다. 호텔급 객실도 마련돼 있다. 지방에서 올라온 하객들이 이용하면 편리하다.38개의 한실·양실 객실이 있으며,1∼16명이 투숙한다. 가격은 4만∼19만원. 휴식공간도 넉넉하다. 건물 주변에 나무로 둘러싸인 정원이 있고,5층에도 하늘공원이 마련돼 있다. 최정은씨는 “예식장을 이용한 신랑, 신부들이 돌잔치를 하러 다시 방문할 정도로 반응이좋다.”면서 “일년에 한번씩 여성플라자에서 결혼한 부부를 모아 파티를 연다.”고 말했다. 가는길 1호선 대방역 3번 출구 ●도봉산이 내 품안에 도봉구청 16층에 자리한 ‘도봉스카이웨딩홀’은 아름다운 전경을 뽐낸다.4면을 통유리로 만들어 도봉산과 수락산이 품안에 안길 듯 선명하다. 탁 트인 시내를 내려다 보면 답답한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결혼식이 진행되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위해 흰색 커튼을 내린다. 피로연이 시작돼 커튼을 올리면 하객들은 멋진 전경에 탄성을 지른다. 천장이 다른 곳보다 두배나 높아 더 시원하다. 호텔처럼 한 자리에서 결혼식과 피로연이 이뤄진다. 좌석수는 300석. 뷔페 전문 음식점이라 결혼식장 대여료는 따로 없다. 폐백의상이나 꽃길, 드라이아이스 등도 몽땅 무료다. 15가지 음식이 나오는 갈비탕 정식(1인당 1만 9000원)만 주문하면 된다. 손님이 200명 이상이면 술을 포함한 음료수가 무료다. 결혼식은 2시간 간격으로 예약을 받는다. 일반 웨딩홀처럼 30분,1시간 단위가 아니라 넉넉하다. 주차도 400대까지 가능하다. 웨딩드레스나 사진촬영 등은 신랑 신부가 마음대로 정하면 된다. 거주지역과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최재희 사장은 “출장뷔페 전문점이라 음식이 다양하고, 주변 전경이 일품”이라면서 “주말 저녁에는 돌잔치, 회갑연이 많이 열린다.”고 말했다. 가는길 1호선 방화역 2번출구 ●영어마을에서 공부하자 삼각산 문화예술회관(옛 강북구민회관) 행복실은 예식장으로 설계됐다. 작은 소품까지 예식장의 분위기를 풍긴다. 원목나무로 마무리한 벽에 촛불 모양의 조명이 붙어 아늑하다. 통유리로 만든 입구쪽 벽면에는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새겨져 있다. 좌석은 200석.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꽃길, 혼인서약서, 폐백의상 등을 포함해 사용료 10만원을 내야한다. 결혼식 간격은 1시간이며 주차는 170대까지 가능하다. 피로연은 행복실 맞은편에 자리한 리더스클럽 강북점에서 할 수 있다. 다른 음식점을 이용해도 괜찮지만 주변에 대형 음식점이 없다. 피로연장은 500석 규모이며 한식은 1만 7000∼2만 1000원, 양식은 2만∼3만원, 뷔페는 1만 9000∼3만원이다. 음료수와 부가세는 따로 받는다. 문화예술회관의 최대 장점은 걸어서 5분 거리에 강북 영어마을이 있다는 점이다. 결혼식에 참석하고, 아이들과 영어마을을 방문, 생활영어를 체험하면 휴일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예술회관 앞마당 나무그늘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 친척들과 모여 얘기 꽃을 피울 수 있다. 가는길 4호선 수유역 1번출구, 마을버스 01번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공공기관 예식장 이래서 좋다 ●옵션이 없다 전문 예식장을 가면 웨딩드레스·턱시도, 사진촬영 등을 반드시 옵션으로 이용해야 한다. 대여료는 무료지만 다른 곳에서 바가지를 쓰기 십상이다. 그러나 공공기관 예식장은 음식점까지 대부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시간이 넉넉하다 예식 간격이 1∼2시간 30분이라 넉넉하다. 다른 예식이 없으면 하루종일 이용해도 괜찮다. ●교통이 편리하다 주차공간이 넉넉하고 지하철과 인접해 있다. 찾기도 쉽다. ●저렴하다 예식장 대여료는 없거나 10만원 안팎이다. 주차료도 대부분 무료다.
  • 어? 천년 사찰이 경매에…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도봉산 도봉사가 경매로 나와 화제다. 9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도봉동 494의1 도봉사가 오는 22일 서울북부지방법원(사건번호 2005-40433)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사찰이 경매에 부쳐지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도봉사는 고려 국사를 지낸 혜거 스님이 창건했으며, 고려 제8대 현종 임금이 거란 침입 때 피란을 했던 곳으로 유명하다.1961년 벽암 스님에 의해 복원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도봉사는 대지 2250평, 건평 301평으로 불교 단체 소유가 아닌 개인 소유다. 최초 감정가는 24억 3000만원. 땅이 자연공원구역 및 개발제한구역에 묶이고 종교시설이라서 일반인의 응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우리구 최고야!] 도봉-親水공간 원더풀

    [우리구 최고야!] 도봉-親水공간 원더풀

    지하철 4호선 쌍문역에서 도봉로를 따라 의정부 방향으로 1㎞ 정도 가다 보면 커다란 조형물이 확 들어옵니다. 길 양편에서 쌍둥이처럼 마주하고 하늘을 향해 날갯짓을 하는 것 같습니다. 바로 방학 사거리 ‘친수(親水) 공간’입니다.5000평이 넘는 공간에 분수 잔디광장 생태연못 숲 등이 있습니다.1년 동안의 공사를 끝내고 지난달부터 주민들에게 개방됐습니다. ●5000여평 사계절 테마공원에 연못·분수등 설치 이곳은 1982년 조성된 녹지였지만, 그동안 수목이 무질서하게 늘어서있고, 시설물도 낡아 이용자들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노숙자·청소년 등의 탈선·우범지역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태어난 친수공간은 도봉구의 사계절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봄 마당, 여름 마당, 가을 마당, 겨울 마당 등 각기 다른 네 가지 공원이 한데 모여서 어우러져 있습니다. 아기자기하고 이야기가 제법 있을 듯한 곳입니다. 우선 도봉구의 관문 역할을 하는 입구에는 두 개의 조형물이 반깁니다. 조형물에는 도봉구의 상징인 도봉산과 날갯짓을 하는 학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봄 마당은 아지랑이를 연상시키는 듯한 안개분수, 나비가 춤을 추는 듯한 나비 분수, 장미 터널 등이 있습니다. 봄의 아기자기한 생동감이 묻어나옵니다. 여름 마당에서는 싱가포르의 샌토사 섬에서 보았던 음악 분수를 떠올리게 하는 분수가 있습니다. 관현악 음악이 흐르면 분수의 물줄기가 흥겨운 춤을 추는 것 같아 묘한 환상에 젖게 됩니다. 가을 마당은 조잘대는 아이들처럼 졸졸졸 소리를 내며 흐르는 도랑물 소리가 정겹습니다. 생태연못 한 가운데 평상모양으로 수생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둔 배려가 고맙게 느껴집니다. 겨울 마당은 한마디로 단순미로 요약됩니다. 더 나아가 엄숙함, 고요함, 그리고 어머니의 품 안을 연상시키는 안락함이 있습니다. ●야간조명 반기는 밤 산책 환상적 겨울 공원 가운데 위치한 둥근 잔디 광장은 작은 거리 공원 퍼포먼스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 청소년들의 놀이 마당, 어울 마당으로서의 활용성 등을 생각해 볼 만하다 하겠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일찍 저녁밥을 먹고 가족끼리, 연인끼리 손에 손잡고 방학 사거리 친수 공간으로 밤 산책을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밤에는 야간 조명 시설로 더욱 환상적인 분수의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 [구청장 현장인터뷰] 최선길 도봉구청장

    [구청장 현장인터뷰] 최선길 도봉구청장

    16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봉산자락에 위치한 ‘도봉실버센터’. 지난해초부터 치매·중풍 등 만성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을 위해 도봉구가 운영하는 요양시설이다. 전문 의료진이 매일 노인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수지침, 발마사지, 물리치료, 그림그리기, 텃밭가꾸기 등 노인들의 재활·안정을 돕는다. 최선길(67) 도봉구청장은 이날 구슬을 꿰어 장식품을 만드는 ‘알공예’를 하는 수업장을 찾았다. 최 구청장이 노인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면서 연세를 확인했다.98세 어르신도 있었다. 최 구청장도 이 곳에서는 ‘청년’축에 속했다. “고령화 시대로 들어가면서 노인이 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때입니다. 도봉실버센터에서만큼은 스웨덴 같은 복지 선진국에서 운영되는 노인요양시설처럼 저렴한 가격에 집처럼 편안하게 머물도록 하자는 게 목적이지요.” 그래서인지 노인들은 일상복을 입는다. 환자복을 입고 있는 다른 요양시설과는 다르다. 또 곳곳에 푹신한 소파와 노인들의 모습이 담긴 아기자기한 액자들이 놓여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도봉실버센터에 들어오려는 대기자만 300명이 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주민들 마음 돌려… 대기자만 300명 그러나 최 구청장의 ‘뚝심’이 아니었다면 도봉실버센터 설립은 어려울 뻔했다.“처음에 주민들이 도봉실버센터를 혐오시설이라고 해서 얼마나 반대를 했는지 몰라요. 그래서 ‘만약 잘못되는 일이 있다면 구청장직을 내놓겠다.’면서 주민을 수십차례 만나면서 설득했지요. 물론 노인복지에 대한 필요성도 얘기를 하고요.” 결국 주민들은 이같은 최 구청장의 열정을 이해하게 됐고, 지금은 일부 주민들이 도봉실버센터에서 일자리를 얻어 고맙다는 말까지 건넨다. 또 도봉실버센터에 주기적으로 오는 자원봉사자만 800여명에 이를 정도다. 다른 자치구가 실버센터를 지으려 예산까지 확보했지만 주민의 반대로 무산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생태도시 조성… 낙후 이미지 탈피 최 구청장은 ‘직업 구청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관선 동대문구·노원구·도봉구청장, 초대 민선 노원구청장에 이어 구청장만 이번이 5번째다. 일선 구청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구민들이 필요한 것을 제대로 선정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봉구가 그동안 못 사는 곳, 낙후한 곳으로 인식돼 왔지만 수려한 생태환경만큼은 서울시내에서 가장 뛰어나지요. 도봉구는 환경을 이용한 행정으로 구민들이 가장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곳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도봉실버센터, 열린극장 창동, 창동문화체육센터, 창동문화마당 등을 만들었지만 최 구청장에게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 앞으로 도봉산역 주변에 5만여평 규모의 생태숲을 만드는 등 도봉구를 생태 관광도시로 조성하는 게 40년 가까이 공직에 몸담은 ‘직업 구청장’의 꿈이다. 김유영기자 ca5rilips@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출생 1939년 경북 달성 ▲학력 서울대 수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졸업(석사) ▲약력 행정고시합격(4회), 재무부 사무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심의관, 종로·중구 부구청장, 동대문구청장, 노원구청장, 도봉구청장, 광동제약(주)사장, 초대 민선 노원구청장 ▲가족 아내 김명자씨와 2남 1녀 ▲기호식품 된장찌개 ▲좌우명 진실과 정의는 리더십을 보장한다 ▲주량 소주1병 ▲애창곡 선구자 ▲취미 등산
  • 중동고 재학생·졸업생·교사 에베레스트 오른다

    고교 재학생과 졸업생, 그리고 교사가 손을 잡고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에 오른다. 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은 ‘중동고교 100주년기념 에베레스트 원정대’가 오는 23일 출국,70여일에 걸친 원정길에 오른다고 밝혔다. 원정대는 28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를 출발, 내달 5일 54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뒤 중동고 개교 기념일인 5월10일을 전후로 동남릉코스를 타고 에베레스트 정상 공격에 나서 같은 달 31일 귀국할 예정이다. ‘중동산악회’가 추진하는 이번 원정에는 현직 교사와 학생이 더불어 참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훈구(52) 원정대장 등 회원 9명 외에 교사 신중갑(46)씨,3학년 윤성원(17)군이 동참한다. 특히 윤군이 등정에 성공할 경우 국내 에베레스트 최연소자 등반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중동산악회는 당초 모교 개교 100주년 기념으로 인도의 6000m급 가르왈 히말라야 원정에 나서기로 하고 1년 6개월간 준비를 해 오다 지난 2004년 9월 에베레스트에 오르기로 목표를 수정했다. 10월부터는 한라산과 도봉산, 수락산 등지에서 47차례나 암벽·빙벽 등반과 체력훈련을 소화했고, 지난해 9∼10월 히말라야 로브제(6183m) 전지훈련도 다녀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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