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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심야버스 12일부터 7개 노선 추가 운영

    서울 심야버스 12일부터 7개 노선 추가 운영

    12일 밤 12시부터 대리기사, 자영업자, 수험생, 야근 직장인들을 위한 서울 심야버스가 모두 9개 노선으로 늘어난다. 요금은 광역버스 요금 수준인 1850원(카드 기준)으로 결정됐다. 심야버스에다 ‘올빼미버스’란 이름도 부여했다.서울시는 0시~새벽 5시 달리는 심야버스를 N13번(상계동∼송파차고지), N16번(도봉산차고지∼온수동), N61번(양천차고지∼노원역), N62번(양천차고지∼면목동), N10번(우이동∼서울역), N30번(강동차고지∼서울역), N40번(방배동∼서울역) 등 7개 노선에도 운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시범 운행한 N26, N37번 두 개 노선도 정식노선에 포함됐다. 서울시는 심야버스 확대 방침에 대해 ▲시범운행 기간 동안 22만명에 이를 정도로 이용객이 많았고 ▲취객이 많아 문제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대부분의 이용객들이 직장인인 것으로 확인된 데다 ▲이용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8%의 시민이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노선 확대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노선 확정엔 빅데이터 기법을 활용했다. KT 휴대전화 통화량 데이터 30억건을 분석해 심야시간대에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홍대, 동대문, 신림, 종로 등을 중심으로 노선을 조정했다. 서울역, 동대문, 종로, 강남 등에서는 심야버스끼리 환승할 수 있도록 했다. 배차간격은 40~45분이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현재 가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운행에 들어간 뒤 노선이나 배차간격 같은 게 실제 수요와 잘 들어맞는지, 시민 개선 요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차근차근 확인해 보완할 부분이 생기면 고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가장 신경 쓴 것은 안전 부분. 한밤에 텅 빈 도로를 질주하는 것이라 자칫 대형사고를 부를 위험성이 있어서다. 우선 모든 심야버스에는 시속 70㎞를 넘을 수 없도록 과속방지장치를 설치하고, 취객으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운전석에 칸막이를 만들도록 했다. 운행 노선 부근 경찰서와 상시적인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기사도 따로 뽑도록 했다. 심야 운행이라는 점을 감안해 월급을 175만원에서 2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우리동네 문화유산 답사기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동네에서도 보고 듣고 즐길 거리가 무척 많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내가 사는 동네를 알면 알수록 자랑스러워지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서울 도봉구 도봉1동 주민자치위원회가 다음 달 7일 지역 역사·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산사체험과 함께하는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22일 밝혔다. 둘레길 18구간인 도봉옛길 등 도봉산 자락을 거닐며 서울 유일의 사액서원으로 복원공사 중인 도봉서원, 조선 세종의 아홉째 아들인 이당과 후손이 묻힌 전주 이씨 영해군파 묘역, 세종의 손자 이인의 삶을 기록한 신도비, 도봉계곡 바위글씨, 참여 시인 김수영 시비 등을 두루 살필 기회다. 고려 의상 대사가 지은 천축사에서 사찰 예절과 음식을 체험할 수 있다. 40년 이상 거주한 동네 토박이들이 알리미로 나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시작된 산사체험의 다음 차례는 10월 19일. 금천 문화역사 연구 모임도 돋보인다. 30~40년 토박이 10명이 뭉쳤다. 차곡차곡 쌓이는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주민과 함께 열린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일 향토사 연구와 과제 토론을 시작으로 다음 달 24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전통문화 복원, 도시 브랜드 창조 등 다양한 토론이 이어진다. 지역 역사·문화가 숨쉬는 장소를 찾아가는 ‘구석구석 동네탐방’도 실시한다. 18일 서은주 금천생태포럼 대표의 안내로 조선 태종 때 지어진 호압사,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 능에 갈 때 머물렀던 시흥행궁 터 등을 둘러보며 생태 환경을 확인했다. 25일에는 곽형모 구로노동자생활체험관장의 안내로 구로공단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본다. 다음 달 8일은 조선 개국공신인 순흥 안씨 양도공 묘역, 일제 강점기 때 들어선 녹동서원과 단군전 등을 통해 금천의 옛 모습을 더듬는 날이다. 안희찬 연구 모임 대표가 함께한다. 모임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동네에 대한 자긍심을 심는 것은 물론 문화 브랜드를 만들어 떠나가는 동네에서 들어오는 동네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공약 37개 중 30개 완료…“마지막 하나까지 책임질 것”

    공약 37개 중 30개 완료…“마지막 하나까지 책임질 것”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각오와 함께 취임한 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잔여 임기 10개월 동안 시민들께 약속드린 37개 공약이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은 13일 임기 후반부를 맞아 다시 한번 신발끈을 동여맸다. 안 시장은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취임 당시 약속한 공약 사업 37개 중 81%인 30개 사업을 완료했거나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안 시장은 나머지 7개 사업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간 것이다. 특히 완벽한 공약 이행을 위해 남은 7개 사업은 새로운 환경에 맞춰 예산 확보와 추진 방식, 위치 변경 등을 발 빠르게 조정하고 있다. 이 중 원도봉산과 수락산 케이블카 설치, 컨벤션센터와 농수산물유통센터 설치 사업은 법령과 사업비 마련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주변에서는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안 시장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아닌 곳으로 위치를 변경해 케이블카 설치를 계속 추진하고, 컨벤션센터와 농수산물유통센터는 고산동 바이오산업단지로 부지를 변경하기 위한 용역을 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안 시장이 이행한 공약 중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의정부시 행정혁신위원회’ 설치다. 광역 시·도에만 둘 수 있는 지방연구원 성격의 상설 연구 조직이다. 안 시장은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전국 최초로 설치했고 시의 전략 구심체로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2011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시정의 숨은 성장 동력이다. 43만 의정부 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호원나들목 개설 사업도 안 시장의 중요 공약 중 하나다. 호원나들목 개설 사업은 올해 289억 7900만원의 예산이 확보되는 등 총사업비의 80%가 준비됐다. 내년 12월 준공되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곧바로 시청 부근 도심권으로 진입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면 서울 노원구 상계동과 접한 의정부나들목과 동부간선도로 부근의 극심한 교통 체증 현상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안 시장은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는 게 공약 사항의 핵심”이라면서 “남은 임기 동안 희망 도시 건설을 위해 섬김·소통·복지·창의 행정을 바탕으로 시민과의 소중한 약속인 공약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이동진 도봉구청장

    [민선 5기 3년! 구정의 품격] 이동진 도봉구청장

    “컬처노믹스로 도봉을 일으켜 세워야죠.” 처음 본 도봉은 정감 넘치는 서민 도시였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 견줘 낙후돼 상대적인 박탈감이 컸다. 국립공원인 도봉산을 빼놓고는 크게 자랑할 만한 것도 없었다. 주민들의 자괴감마저 느낄 수 있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의 고민은 여기서 출발했다. 도봉에서 산다는 데 자부심을 갖게 해줘야 한다고 다짐했다. 역사와 문화에서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이제 개청 40주년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자랑거리가 움을 틔우고 있다. 우선 도봉산 자락 도봉서원이 있다. 조선 중기 문화 유산이다. 서울시에 있는 유일한 사액 서원으로 조광조를 기리는 곳이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복원 사업이 한창이다. 법조인·정치가인 김병로(1887~1964), 교육가·언론인 송진우(1890~1945), 독립운동가·한학자 정인보(1893~1950), 소설가 홍명희(1888~1968), 노동운동가 전태일(1948~1970) 등의 옛 집을 길로 연결해 시대 정신을 맛볼 수 있는 역사 인물 탐방길도 만들었다. ‘한국의 간디’ 함석헌(1901~1989)이 말년을 보낸 자택도 리모델링해 기념관을 조성한다. 오는 12월 착공한다. ‘저항 시인’ 김수영(1921~1968)의 본가 인근에 있는 동 주민센터 건물을 문학관으로 꾸미고 있다. 11월 문을 연다.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교육가이자 문화재 지킴이 전형필(1906~1962) 고택은 민족문화 수호 정신을 기리는 기념관 내지 공원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한국 대표 만화 캐릭터 또한 도봉의 자산이다. 둘리뮤지엄이 최근 첫 삽을 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지브리 박물관 같은 곳으로 키우겠다는 게 이 구청장의 복안이다. 도봉산도 생태 치유 공원 등을 통해 도심 내 힐링 특구로 조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는 중이다. 이러한 일들로 단순히 자긍심만 제공하는 게 아니다. 다른 지역 사람들이 도봉을 찾아와 지역 경제가 활성화하는 등 지역 발전과 직결된다는 게 이 구청장의 설명이다. 재정 여건이 악화일로를 걸으며 계획한 만큼 사업을 펼치지 못하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 구청장은 그러나, 앞으로 1년 동안 중·장기 발전 계획을 제대로 만들어 놓겠다고 자신했다. 컬처노믹스를 통해서다. 문화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단다. 도봉은 취약한 경제기반 탓에 인위적으로 빠르게 변화를 줄 수 없고, 공장을 짓고 기업을 유치하는 개발 방식은 지역 체질에 맞지 않다고 이 구청장은 말했다. 정답은 문화적인 접근이라고 강조했다. 창동역 주변 아레나 공연장 건립을 꾀하는 것도 그래서다. 현재 도봉·노원·성북·강북구 등 동북 4구 발전협의회에서 관련 용역을 발주해놨다. “도봉산 자락에 무수골이란 마을이 있어요. 그 이름처럼 근심이 없는 도봉, 따뜻한 도봉, 친환경적인 도봉, 문화가 풍성한 도봉, 힐링의 도봉으로 가는 길을 야무지게 닦겠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부가 만들었던 ‘새동네’ 주민들의 손으로 새 동네로

    정부가 만들었던 ‘새동네’ 주민들의 손으로 새 동네로

    도봉산 입구 새동네가 주민의 손으로 다시 태어난다. 도봉구는 최근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도봉동 새동네 재생 사업을 오는 11월 착공, 2014년 4월 공사를 마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도봉동 280 일대는 원래 논이나 밭이었다. 1980년대 들어 도봉산 공원화 사업으로 산에 거주하던 주민들을 이주시키기 위한 정책이 추진됐다. 책을 엎어 놓은 모양의 박공지붕을 올린 단독 주택가가 조성됐다. 그렇게 만들어진 마을 이름이 ‘새동네’다. 고즈넉하던 동네는 국철과 지하철 7호선이 놓이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도봉산을 찾는 등산객이 크게 늘며 등산용품점과 음식점이 생기기 시작한 것. 새동네는 연간 1000만명이 거쳐 가는 공간이 됐다. 하지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어 마을 발전에 한계가 있었다. 정부가 조성했던 새동네는 주민 손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다. 2006년 그린벨트에서 풀리고 나서 고민 끝에 주민참여형 재생 사업을 낙점했다. 낡은 건물을 전면 철거하는 방식이 아니라 마을의 역사와 환경을 보전하며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정비하는 것이다. 특히 주민 아이디어로 마을 곳곳이 꾸며진다. 이를 위해 무려 8개월 동안 주민 대표와 전문가, 도봉구와 서울시 관계자가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눴다. 대표적인 게 낡은 노인정 자리에 새로 지어지는 마을 회관이다. 공간 배치와 활용 계획에 주민 목소리가 반영됐다. 앞으로 회관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데 보탬이 될 마을 카페가 1층에 들어선다. 2층에는 방과 후 학교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더 크게 지을 수 있었으나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 적정 규모로 줄였다. 또 애초 지하주차장도 계획했으나 역시 직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의견에 백지화됐다. 동네를 좌우로 나누던 가로 분리대도 공원으로 거듭난다. 이따금 등산객이 노상 방뇨를 하는 등 제대로 관리가 안 돼 흉물스럽게 남아 있었던 곳으로 넘어다닐 수 없어 동네를 단절시키던 공간이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④한강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④한강

    >>청계천:거꾸로 흐르는 역수(逆水)가 서울 풍수의 핵심 서울은 하천의 도시다. 서울 바닥에는 35개의 하천이 흐른다. 큰 하천은 강(江)이요, 작은 하천은 내(川)다. 한강이 모든 하천의 본류이자 유일한 강이며 나머지 청계천, 중랑천, 홍제천, 불광천, 양재천, 안양천, 탄천, 고덕천, 성내천 등이 한강의 지류인 하천이다. 하천의 발원지는 대부분 북한산, 도봉산, 남산, 관악산이다. 2000년 이전에는 한강을 제외한 34개 하천의 31%가 복개돼 생명을 잃었다. 2005년 10월 청계천 복원을 계기로 19개 하천 복원 계획이 세워져 지금까지 15개의 하천이 되살아났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아직도 절반가량의 하천이 청계고가를 뜯어내고 복개도로의 배 속을 갈랐을 때와 같은 모습으로 누워 있다. 빛과 바람이 끊기면서 광합성 활동이 정지된 지하 세계에 남아 있다. 정도전의 북악주산설(北岳主山說)에 의한 한양 풍수의 핵심은 북악을 주산으로 목멱산(남산)이 내명당(內明堂)을 이루는 혈(穴) 자리에 경복궁을 짓는다는 계획이었다. 도읍 중심부에 개천(청계천)이 흐르고 외명당(外明堂)을 이루는 목멱산과 관악산 사이에 한강이 흐르도록 설계했다. 청계천을 내수(內水), 한강을 외수(外水)라고 불렀다. 서울을 관통하는 두 개의 하천, 한강과 청계천은 반대 방향으로 흐른다. 본류인 한강은 태백에서 발원해 황해로 흘러가지만 지류인 청계천은 역으로 북악에서 발원해 사대문 중심부를 흐르고서 중랑천을 거쳐 한강으로 빠져나간다. 그래서 청계천을 역수(逆水)라고 한다. 풍수에서 ‘세상만사는 순(順)해야 하나 지리(地理)는 역(逆)해야 한다’는 이치 그대로다. 풍수에 따르면 거꾸로 흐르는 청계천의 역기(逆氣)가 사대문 안을 조선 도읍터로 600년 세월을 버티게 한 ‘힘’이라고 풀이한다. >>한강의 섬과 나루:여의도 등 10여개 크고 작은 섬들 물길 따라… 뚝섬, 잠실(잠실도), 여의도, 난지도가 대표적 하중도(河中島)였다. ‘택리지’의 저자 이중환은 300년 전 강원도를 여행하고 나서 “홍수가 나서 산이 무너지면 한강으로 흘러들어 한강의 깊이가 점점 얕아진다”라고 기록했다. 한강을 따라 흘러들어 온 모래와 흙은 자연 제방과 삼각주 섬을 형성했다. 한강변 지명에 섬 도(島)와 나루 진(津) 자가 많이 들어 있는 이유다. 눈에 보이는 밤섬, 노들섬, 선유도를 하중도의 전부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불과 60년 전만 해도 한강에는 뚝섬, 잠실도, 여의도, 난지도 같은 큰 섬을 비롯해 석도, 부리도, 저자도, 선유도 같은 크고 작은 10여개의 섬들이 그림처럼 떠 있었다. 광나루(광진)부터 뚝섬, 이촌, 노량진, 양화진(합정)까지 은빛 백사장으로 이어져 강(江)수욕을 즐기던 자연 휴양지였다. 뽕나무가 숲을 이룬 잠실은 대대적인 매립공사가 이뤄진 1971년 이전에는 강북 쪽에 근접해 있었다. 지금은 내륙의 인공호가 돼 버린 석촌호수는 한강의 물줄기가 이곳으로 흘렀던 유일한 증거로 남았다. 난지도는 이름처럼 꽃섬이었지만 쓰레기매립장으로 둔갑했다. 지금은 사라져 버린 동호대교 아래 저자도는 정선의 그림에 등장하는 경승지였으며 얼음을 채빙하는 벌빙꾼이 살았다. ‘신선이 노닌다’는 선유도는 정수장이 되었다가 공원으로 돌아왔다. 1968년 한강제방과 여의도를 짓는 골재 채취로 파괴된 밤섬은 자연의 치유력으로 기적처럼 되살아나 철새도래지가 됐다. 지금은 서강대교를 머리에 이고 있다. 조선시대 한양은 전국의 재물이 모이는 수운(水運)의 중심지였다. 한강 중 한양을 감싸고 흐르는 강을 경강(京江)이라고 불렀는데 17세기 후반부터 19세기에 걸쳐 경강상인들이 용산과 마포 그리고 서강 나루를 주름잡았다. 두모포(두무개)와 뚝섬은 땔나무의 집산지였다. 송파나루에는 쌀과 지방 특산품 등이 몰렸다. 고려시대 한강은 사평도(沙平渡) 또는 사리진(沙里津)이라고 불릴 정도로 모래 천지였다. 광나루, 뚝섬, 난지도 등이 퇴적 사면이며 백사장이었다. 한강 나루를 이루는 이촌은 사평리(沙坪里)라고도 불렸고 광나루 둔치는 서울의 마지막 강수욕장이었다.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선거 구호가 난무했던 1959년 대통령 선거 유세장에 20만 인파가 구름 떼처럼 몰린 곳이 한강백사장이었다. 한강제방이 축조되기 전 경원선(지금의 용산~성북 간 전철) 철길 바로 옆 지금의 동부이촌동에서 흑석동까지가 바로 그곳이다. 이때 강물은 흑석동~노량진 언덕에 붙어 가늘게 흐르고 있었다. 해마다 여름이면 10만, 15만명의 인파가 강수욕을 즐겼다. 겨울이면 천연 얼음 스케이트장이 제공됐다. 60년 전 한강 풍경이다. >>3차례 한강 개발:개발독재시대의 비극 3차례의 한강 개발 사업은 한강의 쓰임새와 풍광을 바꿨다. 지도를 다시 그려야 했다. 강변은 콘크리트 호안과 도로가 됐으며 강수욕을 즐기던 모래밭은 매립용 모래로 쓰였다. 한강은 ‘강물’이 주가 아니라 ‘강변’이 주가 되는 이상한 강이 됐다. 손이나 발을 담글 수 없는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 변했다. 일차적인 원인은 홍수와의 전쟁 때문이었다. 한강 상류에 댐이 없고, 제방이 없던 시절 물난리는 최악의 재앙이었다.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 용산, 뚝섬, 광진, 여의도, 잠실, 압구정동, 신사동, 반포, 잠원이 잠겼다. 이때 몽촌토성과 암사동 유적지가 발견됐다. 한강은 자원이 아닌 극복의 대상이었다. 한국전쟁 당시 한강철교 폭파에서 보았듯이 군사정권은 한강을 피란 시간 확보 대책용으로 여겼다. 1967년 김현옥 서울시장이 급조한 ‘한강 개발 3개년 계획’에 따라 강변을 메워 제방을 쌓았고, 제방 위에 강변도로가 건설되고, 여의도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윤중제가 건설되고, 잠실이 내륙이 됐다. 택지 개발과 도로 건설을 목적으로 한강을 파괴한 것이다. 서울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대비용으로 1982년부터 1986년까지 진행된 ‘한강종합개발계획’에 따라 2개의 수중보(잠실보와 신곡보)와 올림픽대로, 한강둔치공원이 들어섰다. 두 번의 공사를 거친 이후 한강은 본모습을 잃었다. 풍광은 사라졌다. 혹자는 ‘빠질까 봐 겁나는 강’ ‘거대한 콘크리트 호수’라고 깎아내린다. 개발독재시대의 즉흥적인 개발이 빚은 비극이다. 서울시사편찬위원회는 2001년 펴낸 ‘한강의 어제와 오늘’에서 1982년 착공한 한강종합개발사업을 “말끔하게 정리된 한강의 모습이 보기에 좋을지 모르나 자연미의 상실과 함께 한강 본래의 생태계는 엄청난 타격을 받고 말았다.…한강종합개발사업은 한강 자연 하천의 모습을 앗아갔으며 생명 서식지 교란으로 한강 생태계를 크게 바꾸어 놓는 결과를 가져왔다. 서울 도심 속에서 한강 생태계가 갖는 기능과 역할은 경제 가치로는 평가할 수 없을 만큼 귀중하다”라고 기록해 놓았다. 2007년 오세훈 시장이 내건 ‘한강 르네상스’도 구호만 요란했을 뿐 저수 제방 탈피, 호안 콘크리트 철거라는 한강 복원의 핵심에는 손이 미치지 않았다. ‘유람선과 요트가 떠다니는 한강’이라는 서구식 만화경에 매달려 본질에 접근하지 못했다. >>한강 복원:도시고속도로 울타리를 걷어내자 동서로 뻗은 두 개의 도시고속도로가 거대한 철책선처럼 한강을 남과 북으로 갈라놓고 있다. 강은 도시와 유리된 채 따로 흐른다. 서울은 남과 북으로 인위적으로 절단됐으며 서울 사람은 강북 사람, 강남 사람으로 나뉘었다. 양쪽은 다리로만 통행한다. 자전거길과 산책길이 부분적으로 열렸지만 강북 사람은 강북 쪽으로, 강남 사람은 강남 쪽에서 다닐 뿐이다. ‘한강의 남북 절단’에서 ‘한반도의 분단’이 떠올려진다. 환경학자들은 두 도로를 일반도로로 바꿔서 건널목과 신호등을 놓아 사람들이 자유롭게 건너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버스전용차선을 놓거나 전차를 놓는 방법도 제시됐다. 한강은 사람들을 위해 심장(잠실)과 내장(여의도)을 아파트 택지로 내놓았다. 두 개의 보(洑)가 목젖과 다리를 각각 누르고 있고, 29개의 한강 다리가 포박하고, 고층 아파트 숲이 태양과 바람을 가로막고 있다. 양팔과 두 발은 올림픽대로와 강변도로가 돼 꼼짝달싹 못하지만 묵묵히 흐를 뿐이다. 이제 한강을 풀어줘야 한다. 한강은 대한민국과 서울을 대표하는 이미지다. 지난해 서울 시민 1000명에게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보니 37%가 한강을 꼽았다고 한다. 남산타워(35%)와 경복궁(25%)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에게도 ‘한강의 기적’은 한국과 한국의 경제성장을 대표한다. 우리는 60년 전 아름다운 섬과 백사장이 있었던 시절의 한강을 잠시 잊고 있다. 다리 위에서, 배 위에서, 자전거 위에서,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강이 아니라 손발을 담글 수 있는 강이 필요하다. 사람이 자유롭게 다가갈 수 있는 진정한 한강 복원이 이뤄져야 서울 소통, 한민족 통합도 가능하다. 서울이 세계 최고의 관광 휴양 도시로 발돋움하는 건 덤이다. 파괴된 밤섬이 20년 만에 기적처럼 스스로 살아난 것이 그 예언이다. joo@seoul.co.kr
  • 함께 살아낸 10대의 기억 속 그들의 특별했던 1990년대

    함께 살아낸 10대의 기억 속 그들의 특별했던 1990년대

    ‘김정일이 죽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2011년 12월 19일 정오, 나는 혼자 점심을 먹고 있었다.’ 이야기는 이렇게 이어진다. 역사적 사건은 예측할 수 없고 장대하고 극적이나 개인의 일상은 지극히 범상하고 단조롭다. ‘밥 한 공기와 그저께 끓인 감잣국, 멸치볶음’으로 식사를 하고, ‘세제 거품을 많이 내어 천천히 설거지를’ 하고, 출근을 위해 ‘도봉산행 7호선 전철’을 타는 것이 필부들의 삶이다. 화자는 읊조린다. ‘돌이켜보면 지난 삶은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거듭 확인받는 과정이었다.’ 정이현의 새 소설 ‘안녕, 내 모든 것’(창비)은 미래가 조금 더 특별할 거라고 믿었던 시절의 이야기다. 정이현에게 그것은 1990년대이고, ‘생에 대해 어떤 기대도 품지 않’게 된 열아홉살 이전의 3년이다. 소설은 그 안에서 특별한 서사를 얽어내지는 않는다. 대신 그 시기를 살아낸 이들이 느낄 수 있는 어떤 정서와 흔적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시곗바늘은 김일성이 사망한 1994년으로 돌아간다. 성수대교가 무너지고, 지존파가 붙잡히고, 거액의 유산을 타내기 위해 부모를 살해한 박한상이 체포된 그해다. 삐삐와 PC 통신이 유행하고, 극장에는 ‘뮤리엘의 웨딩’과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걸려 있다. 1990년대 후반 환란을 맞기 직전까지 부동산 개발과 소비의 광풍이 막 몰아치던 시기이기도 하다. 고등학교 1학년인 세미와 지혜, 준모는 예민하고 불안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세미는 부모와 떨어져 부유한 조부모 집에 얹혀 산다. 지혜는 한 번 보거나 들은 것을 잊지 않는 놀라운 기억력을 가졌지만 친구들을 빼놓고는 누구에게도 비밀을 털어놓지 않는다. 준모는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반복적으로 욕설을 내뱉는 투렛 증후군에 시달린다. 준모는 세미를 좋아하지만 세미는 준모의 과외 선생을 좋아한다. 세미의 가세가 기울고, 지혜가 입시학원에 가고, 준모가 유학을 결정하면서 세 친구는 조금씩 엇갈린다. 1990년대와 10대라는 시간을 축으로 전개되던 소설은 필연적으로 죽음이라는 종착지에 다다른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어느 날 세미의 할머니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세 사람은 말 못할 비밀을 공유하게 된다. 삶은 완전히 달라진다. 일상의 휘장을 걷어내고 죽음의 풍경을 엿본 이들에게 미래는 약동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정이현은 완전히 절망하지는 않는다. 시간을 밀어내면서, 이들은 묵묵히 앞으로 나아간다. ‘멈추지 않는다는 것만이 중요하다. (중략) 우리는 곧 어디엔가 도착할 것이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커버스토리] 둘레길 대해부… 서울 157㎞

    [커버스토리] 둘레길 대해부… 서울 157㎞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가 대지를 꽉 깨물고 있는 산들의 위용은 인구 1000만 대도시 서울의 또 다른 맛이다. 그래서 ‘불수사도북 무용담’이 넘쳐난다. 불암산에서 시작해 수락·사패·도봉·북한산으로 이어지는 40㎞ 남짓 되는 코스인데 무박 2일에서부터 7~8시간 주파까지 이야기가 다양하다. 뒤질세라 나온 게 ‘삼관우청광’이다. 강남의 삼성산~관악산~우면산~청계산~광교산으로 이어지는 50㎞ 남짓 되는 코스다. 관악산을 제외하곤 비교적 완만한 흙산이다. 서울 둘레길은 내년 말까지 불수사도북과 삼관우청광을 동그랗게 말아서 한 길로 잇겠다는 것이다. 모두 8개 구간으로 구성된 서울 둘레길의 전체 길이는 157㎞이니까 시속 2㎞의 속도로 하루에 8시간씩 걸으면 완주에 10일 걸린다. 2015년부터는 인터넷에서 서울 둘레길 완주 무용담이 등장할는지 모르겠다. 구간별로 꼭 챙겨볼 만한 곳이 없을까. 모든 길을 가본 강인호 서울시 산림관리팀장에게 물었다. 강 팀장은 둘레길 조성의 임무를 띠고 곳곳을 휘젓고 다녔다. 강 팀장은 수락산에서 시계방향으로 둥글게 코스를 짚어 가며 설명했다. 숱한 풍경이 눈에 어리는 듯했다. 설명 전에 조건을 달았다. 산 정상들을 이어 붙인 종주길에 도전, 정복 같은 단어가 어울린다면 산 옆구리를 타고 구불구불 돌아가는 둘레길에 어울리는 건 친밀한 대화라고. 그러니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손 맞잡고 천천히 걸어 달라고. ■수락산~불암산 코스 도봉산역(1호선)에서 시작해 수락산, 당고개, 불암산둘레길, 화랑대역(6호선)으로 이어지는 길이에요. 봄철에는 도봉산역 부근 창포원을 꼭 가보세요. 5~6월 창포와 붓꽃이 만발할 때 장관을 이룰 뿐 아니라 꽃, 나비, 곤충 모두 만나볼 수 있어요. 수락산과 불암산은 등산로만 있었는데 이번에는 둘레길로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해 뒀어요. 가을에는 잔잔한 제명호와 생태경관보전지역인 서어나무 숲을 찾아보세요. 바람과 갈대와 낙엽에 파묻혀 가을 사색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용마산~아차산 코스 화랑대역에서 묵동천을 따라 망우산 자락, 중랑 캠핑 숲을 지나 아차산으로 이어지는 곳이에요. 꿈틀대며 흘러가는 한강이 한눈에 들어와 눈이 시원해지는 곳이지요. 망우산 공동묘지도 빼놓지 마세요. 기분 좋은 산책길에 웬 공동묘지냐고요?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서울에서 이곳만은 꼭 지키자고 정한 6곳 가운데 하나가 여깁니다. 오세창, 한용운, 지석영, 조봉암, 방정환, 박인환, 이중섭 등 역사적 인물들이 여기 있어섭니다. 산다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 줍니다. ■고덕산~일자산 코스 광나루역(5호선)에서 출발해 고덕산, 일자산, 수서역(3호선)으로 이어지는 길이에요. 여기서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농촌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에요. 암사선사유적지를 낀 고덕산 자락에서 만날 수 있는 게 논두렁, 밭두렁, 미나리 밭이에요. 직업란에다 ‘농부’라고 기재하는 사람들이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어요. 공원도 무척 많아요. 샘터공원, 방죽공원, 명일공원, 허브천문공원, 길동생태공원…. 아, 습지생태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대모산~우면산 코스 수서역에서 대모산, 구룡산 숲길을 거쳐 양재시민의숲, 우면산, 사당역(2호선)으로 연결되는 길이에요. 여긴 300m가 채 안 되는 낮은 흙산들이라 예전부터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 있던 곳이에요. 이 코스의 매력은 깊고 호젓한 참나무숲을 걷다가 발견하게 되는 대도시 고층 빌딩들이에요. 자연과 도심이 안 어울릴 듯 어울리는 길들이지요.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다 울창한 숲 때문에 많은 사람이 찾는 양재시민의숲도 꼭 들러 보세요. ■관악산 코스 사당역에서 관악산과 삼성산을 지나 석수역(1호선)까지 갑니다. 관음사, 호압사 같은 절도 있고, 삼성산엔 천주교 성지가 있고, 무당골도 있습니다. 강감찬 장군을 모신 사당인 낙성대도 있지요. 종교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거기에다 이 코스에는 숲길 중간에 아주 짙은 메타세쿼이아 숲과 잣나무 숲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저는 왠지 이 코스를 ‘치유의 길’이라 부르고 싶어요. 북카페 같은 것을 더해서 굳은 머리와 무거운 어깨를 털어낼 수 있었으면 해요. ■안양천 코스 석수역에서 안양천, 한강을 따라 가양대교에 이르는 길이에요. 정말 추천 드릴 만한 길은 안양천 둑길. 안양천 제방을 걸어가다 보면 둑 양쪽에 심어 놓은 온갖 식물들을 계절에 따라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봄에는 화사한 벚꽃이,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이,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이 터널을 이룹니다. 장미꽃 터널도 좋아요. 물새들이 안양천에 노니는 풍경, 억새와 갈대의 물결, 버드나무의 출렁임까지 모두가 시원한 풍경들입니다. ■봉산~앵봉산 코스 가양대교에서 월드컵공원, 불광천, 봉산, 앵봉산을 거쳐 북한산 둘레길과 만납니다. 월드컵공원이야 이제 더 설명할 필요도 없이 시민들의 좋은 휴식처지요. 이 공원을 지나 들어서는 봉산과 앵봉산은 능선 따라 이어지는 숲길이 매력적이에요. 특히 팥배나무 숲은 꼭 가보세요. 정식 명칭은 봉산생태보전지역인데 이름에 걸맞게 온갖 식물이 다 있어요. 팥배, 작살, 중국단풍, 미국참나무, 화살, 굴참, 자귀, 병꽃, 노린재, 귀룽, 초피 등 끝이 없을 정도입니다. ■북한산 코스 많은 분이 이미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조성한 북한산 둘레길을 즐기고 계시지요. 서울 둘레길은 북한산 둘레길 8구간 구름정원길에서 시작돼 도봉 옛길까지 함께 갑니다. 북한산 둘레길이야 워낙 유명해 이 길에 대해 두 번 설명드리는 건 불필요할 것 같고요. 다만 4·19국립묘지와 이준 열사 등 독립유공자 묘역, 조선 세종의 딸의 정의공주 묘 같은 역사의 현장들은 꼭 한 번씩 챙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지리산 산사태 발생…구조대 사투에도 출입금지 된 곳 등반 2명 사상

    지리산 산사태 발생…구조대 사투에도 출입금지 된 곳 등반 2명 사상

    행락철을 맞아 등산객의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잦은 비로 산사태와 낙석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까지 겹쳐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위가 필요하다.  경남 함양소방서는 지난 15일 오후 2시 50분쯤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하봉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등산객 정모(42·여)씨가 크게 다치고 일행 박모(56)씨가 흙더미에 깔려 숨졌다고 16일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1차 산사태로 정씨가 갑자기 굴러떨어진 바위에 부딪혀 허리 등을 크게 다쳤다. 이후 119구조대원들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정씨를 구하는 과정에서 2차 산사태가 발생해 정씨의 일행인 박씨가 흙더미에 깔려 의식을 잃은 뒤 숨졌다.  소방서는 구조대원 3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지만 지형이 험한 데다 거센 바람과 짙은 운무 등 기상 상황이 나빠 헬기를 동원한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구조대원 4명은 부상자와 함께 산속에 남아 밤을 새운 뒤 16일 오전 8시쯤 정씨 등을 헬기에 태워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날 사고를 당한 정씨 등은 전날 인터넷 산악 동호회원(12명)과 함께 등산에 나섰다가 일행과 떨어진 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이번 사고 장소는 지난해에도 산사태가 발생했을 뿐 아니라 며칠 전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고 붕괴 우려도 있어 애초 등산객 출입이 금지된 곳”이라며 “등산객은 안전장비 착용은 물론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서울 도봉산을 오르던 장모(49)씨가 2m 높이의 바위에서 추락, 소방항공대의 구조를 받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지난달 14일에는 일행과 함께 경북 경주시 암곡동 무장산을 오르던 김모(52·울산시)씨가 발을 헛디뎌 100여m 아래로 추락해 중상을 입었고, 같은 달 13일에는 포항시 남구 오어사 인근에서 서모(49)씨가 산에서 내려오다 미끄러져 크게 다쳤다.  울산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여름철 산행 때는 등산 장비를 착용해 미끄럼 등 낙상을 주의하고 입산 통제구역에는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함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높은 山만 제맛인가, 바위맛도 한번 보소

    높은 山만 제맛인가, 바위맛도 한번 보소

    ‘불수사도북’이라고 합니다. 한강 이북, 그러니까 서울 강북과 남양주 등 경기 북부 지역을 둘러친 불암산(507.7m)-수락산(637.7m)-사패산(552m)-도봉산(740m)-북한산(836.5m)을 뭉뚱그려 일컫는 표현입니다. 등산 애호가들에게 서울 등 수도권은 축복받은 곳일 겁니다. 지하철, 혹은 버스를 타고 조금만 나가도 이 같은 명산들과 만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니 외국인들이 한국처럼 산행하기 좋은 나라 드물다고 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요. ‘불수사도북의 막내’ 불암산에 올랐습니다. 크기와 높이가 다른 산들에 뒤질지언정, 갖출 건 다 갖췄습니다. 우람한 기암들의 기세는 융융했고, 잎 너른 나무들이 이룬 숲은 제법 깊었습니다. 정상에서 맞는 풍경 또한 어지간한 명산에 뒤지지 않더군요. 꼭 고산준봉에 올라야 제맛이겠습니까. 멀찍이 떨어져 가슴으로 품어도 좋은 것이지요. 마음 단단히 먹고 산에 오르기 부담스러운 당신이라면 불암산이 좋은 대안이 되지 싶습니다. 불암산은 서울과 경기 남양주 등에 걸쳐 있다. 두 도시의 경계가 되는 산이기도 하다. 도시와 인접한 산이다 보니 등산로가 많다. 서울 쪽에서만 무려 열 개다. 걷기 열풍에 힘입어 조성된 불암산 둘레길까지 포함하면 11개의 길이 뒤엉켜 있다. 오르는 길이 많으니 들머리를 어디로 해야 하는지를 두고 고민하기 십상이다. 산속에 들더라도 상황은 비슷하다. 기존 등산 이정표에 둘레길 이정표까지 함께 세워져 있어 어디로 가야할지 헷갈리기 일쑤다. 이게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들고 나는 곳을 임의로 정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루트로 오르내릴 수 있다. 등산 거리와 산행 시간 등을 각자 상황에 맞게 조정하기 쉽다는 뜻이다. 예전엔 남양주 쪽의 불암사 코스로 오르는 게 일반적이었다. 요즘엔 서울 공릉동 백세문(제9등산로)을 들머리 삼는 이들이 많다. 거리는 5.3㎞로 다른 코스들에 비해 월등히 길다. 원점 회귀한다면 소요시간 또한 4~5시간 이상으로 확 늘어난다. 여느 코스들의 2~3시간에 견줘 다소 긴 편이다. 이 길의 최대 장점은 평탄하고 수월한 길을 자박자박 걸을 수 있다는 것. 불암산 정상 아래 깔딱고개까지 언제 도착했나 싶게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공릉동 백세문을 들머리 삼아 오른다. 길 양쪽으로 철조망이 쳐 있다. 인근 군부대, 그리고 태·강릉 등 문화재 지역을 등산로와 구분하려는 철책이다. 30분 만에 첫 전망대와 만난다. 발 아래로 육군사관학교 등 태릉 일대의 풍경이 펼쳐져 있다. 서울을 둘러싼 명산에 전설 한 자락 없으랴. 등산로 중간의 안내판에 담긴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불암산은 원래 금강산에 있었단다. 그러다 조선 개국 초기, 위정자들이 한양을 도읍지로 정하려다 남산이 없어서 주저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된 불암산은 한양의 남산이 되고 싶다는 욕심에 사로잡힌 끝에 무작정 상경을 결심한다. 한데 서울에 와 보니 남산이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었고, 발끈한 불암산은 그때부터 서울을 등지고 서 있게 됐다는 얘기다. 공명심을 좇는 건 사람과 산이 다르지 않은 게다. 104마을 갈림길과 삼육대 갈림길 등을 줄줄이 지나면 학도암 갈림길이다. 예서 학도암까지는 약 500m 남짓. 왕복 1시간 이상을 험한 내리막과 오르막길을 번갈아 걸어야 한다. 현재 학도암 전체가 공사 중이니만큼, 꼭 절집을 들러야 할 이유가 없다면 굳이 발걸음 하지 말길 권한다. 학도암의 자랑은 길이 13m의 화강암 바위에 새겨진 마애관음보살좌상이다. 조선 후기에 명성황후의 지시와 후원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정으로 주변의 돌들을 모두 파내는 ‘돋을새김’ 방식으로 조각돼 한결 이채롭다. 마애불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상계동 달동네다. 바짝 육박해 온 아파트 숲과 허름한 달동네가 묘한 대조를 이룬다. 학도암에서 헬기장을 지나 깔딱고개에 이르면서 풍경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삐죽 솟은 기암들 가운데 일부는 바깥쪽으로 너른 반석을 만들어 놓기도 했다. 풍경 전망대를 겸해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등산로를 벗어나 거대한 암릉을 타고 아슬아슬하게 오르는 이들도 종종 눈에 띈다. 특수 리지화를 신고 암벽 등반을 즐기는 이들이다. 불암산은 워낙 암릉이 발달해 북한산에 견줄 만큼 암벽 리지 등산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불암산 정상은 360도 파노라마 전망대다. 어느 한곳 막힘이 없다. 온통 암벽으로 이뤄진 석장봉 너머로 ‘불수사도북’의 형제산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장쾌한 풍경이다. 최근 ‘불암산 둘레길’을 이용하는 ‘걷기 마니아’들도 늘고 있다. 정상은 밟지 않고 불암산 서쪽 자락을 따라 걷는다. 잎 넓은 나무들이 푸른 그늘을 만들어 여름철에 특히 돋보이는 구간이다. 학도암과 남양주 쪽의 삼육대를 거쳐 ‘한국 스포츠의 요람’ 태릉선수촌, 육군사관학교 옆의 메타세쿼이아 길까지 이어진다. 길이는 총 13㎞ 정도다. 둘레길의 ‘실질적인 들머리’는 노원구 상계동 지하철 4호선 상계역 1번 출구다. 상계역을 나와 좌회전, 다시 좌회전해 큰길로 나와 경남아파트단지 왼쪽 편을 끼고 크게 돌면 ‘불암산 공원’이라 쓰인 큰 비석이 보인다. 이게 둘레길의 출발점이다. 시멘트 포장길을 100m 정도 오르면 ‘불암산 숲탐방로 입구’라고 쓰인 안내판 옆으로 갈림길이 나온다. 활엽수림 사이로 난 길은 높낮이를 달리하며 이어지는데, 운동효과가 만점이다. 힘든 산행 뒤 맛있는 국수로 일정을 마무리 짓는 것도 좋겠다. 연세방병원~공릉초등학교 사이 1.3㎞ 구간에 국수거리가 조성돼 있다. 멸치국수, 비빔국수, 칼국수 등 다양한 국수를 파는 맛집들이 늘어서 있다. 산행 들머리인 공릉동 백세문 가는 길은 쉽다. 원자력병원 뒤쪽, 효성아파트 옆에 있다.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1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10분 거리다. 글 사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아빠를 바람나게 하라④Hiking

    아빠를 바람나게 하라④Hiking

    ●Hiking 길 위에서 도타와지는 정 중학생 아들을 둔 지인은 몇년 전 아들과 단둘이 국토종주를 감행했다. 아들이 매사에 의지가 약하다는 게 동기였다. 그 아들이 해남 땅끝마을에서 서울까지 걸은 뒤, 얼마나 의지가 강해졌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아빠와 함께 몇날 며칠을 걸은 추억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가족이 함께 걸을 만한 길, 걷고 싶은 길을 꼽아 봤다. 1, 2 규슈는 제주도와 닮은 듯 다른 화산지형에 소담스러운 마을 풍경을 볼 수 있어 하이킹을 즐기기 좋다. 특히 최근에 제주올레가 수출되어 규슈올레길이 개설됐다 3 지리산 2박3일 종주 코스는 결코 만만치 않지만 일생에 한번쯤은 도전해볼 만하다. 특히 가족이 함께라면 더욱 뜻깊은 도전이 될 것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평생 잊지 못할 지리산 종주 영험한 산의 기운을 온몸에 충전하며 가족이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지리산 종주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설악산만큼 험하지 않으면서 융단처럼 펼쳐지는 능선의 비경은 어느 산에 비할 수 없이 아름답다. 물론 평소에 산 근처에도 안 올라본 사람이라면 도전하기 쉽지 않겠지만 지리산 종주를 목표로 가족이 함께 건강을 관리한다면 그 준비과정부터 돈독한 정을 쌓을 수 있을 것. 화엄사에서 시작해 노고단, 벽소령, 장터목, 천왕봉을 거치는 전체 종주 코스는 약 45km로 25시간 가량이 소요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하산하는 약 33.6km를 선택한다. 약 2박3일이 소요되며 산 중턱에 있는 6개의 대피소 중 선택해 숙박을 하면 된다. 대피소 예약은 입실 15일 전에 인터넷에서 가능한데, 주말이나 휴일은 예약개시 1분 내에 완료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등산화, 기능성 소재의 등산복은 필수이며, 관절에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스틱도 챙기자. 간단한 음식과 취사도구를 채울 수 있는 50리터 이상의 배낭도 필수다. 대피소에서는 거품 세제를 사용할 수 없기에 물티슈를 넉넉히 챙겨 가는 게 좋고, 쓰레기는 하산할 때 모두 가져가야 한다. 이용요금 성수기 8,000원(1박 기준), 비수기 7,000원 지리산 대피소 예약 및 문의 055-972-7771 jiri.knps.or.kr 미처 몰랐던 서울의 소담스런 속살 멀리 갈 것 없이 서울에도 타박타박 걷고 싶은 길들이 얼마나 많은지. 가족이 부담 없이 함께 걷기 좋은 길은 단연 성곽길이다. 북한산, 관악산, 도봉산 등도 좋지만 가파른 산을 ‘오르는 데’ 집중하기보다 완만한 길을 걸으며 서로를 ‘살피는 데’ 마음을 둘 수 있는 까닭이다. 총 4코스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길은 단연 한양도성을 품고 있는 북악산 코스이다. 혜화문에서 창의문까지 약 4.7km로 서울의 역사를 더듬으며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아늑한 부암동에서 서울의 경치를 내려다보고 맛있는 먹거리로 하이킹을 마무리하는 것도 좋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서울의 다양한 ‘걷고 싶은 길’을 엄선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세부 지역은 물론 생태문화길, 둘레길, 자락길 등 테마별로 검색할 수도 있으며 웹사이트(ecoinfo.seoul.go.kr)에서 지도를 출력해 갈 수도 있다. 온천이 있는 산책길 ‘규슈 올레’ 조금 이국적인 공간에서 가족이 함께 하이킹을 즐기고 싶다면 규슈 올레가 제격이다. 제주도와 비슷한 화산지형이면서도 온천 휴양지가 잘 발달됐고 소박한 일본 마을들을 보면서 걸을 수 있어 인기다. 제주 올레길이 일본으로 수출된 것으로 최근에 4개 코스가 추가되어 총 8개 코스가 개설됐다. 그중 사가현의 다케오 코스는 후쿠오카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온천 휴양지로 약 14.5km의 중상급 코스고 구마모토현의 아마쿠사 이와지마 코스는 12.3km로 바다의 절경을 보면서 걸을 수 있는 가장 난이도 높은 코스다. 또한 일본 최남단에 자리한 이부스키 코스를 선택하면 온화한 날씨 속에서 가장 무난한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한국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오쿠분고 코스는 일본의 아기자기한 농촌 풍경과 유적지를 볼 수 있다. 코스를 선택하고 길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는 방법까지 제주 올레와 동일하기에 더욱 친근하다. 참고 규슈관광추진기구 웹사이트(www.welcomekyushu.or.kr)에서 한국어 가이드북을 다운 받을 수 있다. 글 김명상, 최승표 기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이색가족 여행기 23일간의 유모차 유럽여행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듯이 여행도 변한다. 20년을 혼자 해온 배낭여행 경험이 어느 순간 재미가 시들해졌다. 그래서 가족과 함께 떠나기로 했다. 특히 아이와 함께. 사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녀석도 여행 경험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녀석의 기억엔 없고 비디오로만 확인되지만 20개월 되던 해 여름, 아빠 엄마와 유럽을 갔었다. 22박 23일 동안 유모차를 타고 말이다. 그래서 아들에게는 생애 첫 여행지가 서유럽이었고, 가장 먼저 타본 기차가 초특급 TGV(우리나라에 KTX가 들어오기 전이었다), 제일 처음 본 바다가 프랑스 남부의 니스 해변이었다. 검은 자갈 해변길을 아장아장 걷다가 넘어져 이마에 생채기가 나기도 했다. 그렇게 유럽으로 생애 첫 나라 밖 여행 테이프를 끊은 녀석은 이후 웬만한 어른들보다 더 넓은 세상을 다녀왔다. 처음에는 그냥 나 또는 아내가 가고 싶은 곳을 선택했었다. 하지만 세상을 자기 눈으로 보고 나름대로 판단을 하기 시작한 후부터는 더 넓은 세상을 보여 주고 싶어졌다. 아빠와 엄마와 아니면 갈 수 없는 곳, 미디어에 잘 나오지 않는 곳을 함께 여행하고 싶었다. 한 아이를 두 번 키울 수는 없기 때문에, 또 어쩌면 이 선택이 인생을 바꿀지도 모르므로 우리 가족만의 여행지를 고르는 것이 너무 중요했다. 그래서 우리가 다녀온 곳들은 태국의 남쪽 작은 섬 ‘코묵’ 그리고 중국의 ‘윈난성’이었다. 이곳들은 일상의 삶이 한국과는 전혀 다른 곳들이었다. 코묵을 가기 위해서 우리는 3등칸 기차를 12시간이나 타야 했다. 중국 샹그릴라에서 쓰촨성의 서남쪽 따오청까지는 12시간이 소요됐다. 한국에 12시간을 타는 육지 교통수단은 없다. 초등학교 2학년생이 등받이도 넘어가지 않는 이런 기차와 버스를 타고 12시간 여행이 가능할까? 가능했다. 가족이 함께했기에 가능했다. 계란후라이 열차 도시락을 같이 까 먹었고, 건너편 의자의 태국 아이들과 알 듯 말 듯한 눈빛을 교환하기도 하고, 엄마의 무릎에 누워서는 묻지도 않은 학교 친구들 얘기를 실타래 풀듯 꺼내 놓았다. 따오청 게스트하우스 마당에서 보낸 하루도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아들은 혼자 구멍가게에 가서 코카콜라를 사오기도 했다. 여행이란 유명한 풍광을 보러 가는 것만이 아님은 분명하다. 지금도 코묵과 따오청으로 떠났던 우리 가족의 여행은 아들의 기억 속에 영원하지 않을까. 글·사진 여행박사 김형렬 이사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구민건강 파수꾼] 배은경 도봉구 보건소장

    [구민건강 파수꾼] 배은경 도봉구 보건소장

    ‘4년 연속(2008~2011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보건사업 통합 평가 1위, 지난해 서울시 보건사업 성과 평가 최우수구 선정.’ 화려한 성적표의 주인공은 서울 도봉구 보건소다. ‘전국 1위 보건행정’을 목표로 뛰고 있는 배은경(57) 소장을 13일 만났다. 도봉구 보건소의 빛나는 활약은 다른 구와 차별화된 아이디어 덕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정신장애인의 사회 적응을 돕는 ‘블루터치 카페’와 지역의 13개 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미니 보건소 ‘건강이음터’다. 2009년 4월 1일 보건소 1층에 문을 연 블루터치 카페는 정신장애인들이 주문을 받고 음료를 만든다. 공공기관에서 세운 정신장애인 자활시설 전국 1호다. 10년 이상 정신분열증으로 약물치료를 받은 이들이 6개월 동안 이곳에서 일하는데 이곳을 거쳐 간 25명 중 14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정신장애인 자조모임에서 ‘일자리를 얻고 싶다’는 말을 듣고 이 아이디어를 생각했다는 그는 “보건소 생활 20년, 소장 생활을 10년 넘게 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사업을 꼽으라면 이것”이라고 말한다. 2010년 4월부터 시작된 건강 이음터는 구민들이 보건소를 찾아가지 않아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동 주민센터 한쪽에 부스를 만들어 기본 건강 관리를 할 수 있게 한 곳이다. 다른 구의 경우 지소를 몇 군데 둔 사례는 있지만 주민센터 전체에 미니 보건소를 둔 것은 도봉구가 유일하다. 시스템까지 새로 만들어 등록 관리를 하는데 총 1만 8000명이 이용해 이 중 30~35%가 질병을 발견했다. “도봉구의 경우 30대 자영업 남성이 많은데 바쁘다 보니 건강 관리 기회를 접하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서비스”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요즘 그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자살 예방 사업이다. 2010년만 해도 인구 10만명 중 29.5명이 자살해 서울 자치구 중 자살률이 6위 정도이던 도봉구는 전담팀을 만들어 집중 관리를 한 이후 2011년 24.3명, 지난해 22.08명으로 자살률을 계속 떨어뜨렸다. 올해는 처음으로 서울시로부터 동별 통계를 넘겨받아 자살률이 높은 동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모세혈관식’ 접근법을 이용하고 있다. 그는 “생명존중협의위원회나 지역사회 학생들에게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한 스님이 도봉산에도 자살하러 올라오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마포대교처럼 도봉산 등산로에 자살 방지 문구를 써 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전 세대 중소형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

    [부동산 플러스] 전 세대 중소형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

    대우건설이 경기 의정부시 민락 보금자리지구에서 19일부터 분양을 시작한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조감도)는 대표적인 ‘4·1대책’의 수혜 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는 지하 1층 ~ 지상 29층 9개동 총 943가구로 구성되며 전용면적별로 62㎡ 56가구, 74㎡ 186가구, 84㎡ 701가구 등 전 타입이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가 위치한 민락2보금자리 지구는 지역을 관통하는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가 2014년 1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우측에는 구리~포천 고속도로 건설도 계획되어 있다. 민락2지구에서 도봉산역까지 무정차 직통으로 운행하는 버스 급행노선(BRT)도 2014년 5월에 개통된다. 국도 43호선,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간선교통망과의 접근성이 양호하며 양주, 동두천, 포천 등으로 접근성이 뛰어나 편리한 교통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또 전 세대가 남향 위주로 배치됐다. 여기에 각종 다양한 푸르지오의 특화 상품이 적용돼 지역 내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발코니를 확장하면 대형 수납공간인 팬트리 공간이 주어지며, 전체 가구에 세탁과 건조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원스톱 세탁 공간을 배치해 주부들의 편의를 중시했다. 1899-3106.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방학천 깨끗한 물, 3년만에 다시 흐르다

    도봉구 중심을 흐르는 방학천이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복원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도봉구는 2009년부터 건천이었던 방학천을 물이 흐르는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산책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고 24일 밝혔다. 약 3년에 걸쳐 진행한 이 사업에 총 132억원을 들였다. 구는 하천에 수생식물과 나무 등을 심어 생태서식지를 조성했다. 홍수 등 자연재해 위험을 방지하고자 시설물을 정비했다.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휴게 공간 등의 편의시설도 설치해 시민들을 위한 쉼터 조성에도 박차를 기했다. 방학천은 도봉산 기슭에서 중랑천에 이르는 방학동·쌍문동·창동 등을 아우르는 지역의 중심선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주민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진 구청장은 “방학천 복원사업으로 다시 태어난 방학천이 주민들을 위한 편안한 쉼터로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플러스]

    초등생 무료 생활과학교실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 초등학교 2~5학년을 대상으로 ‘무료 생활과학교실’ 내년도 1기 수강생 450명을 모집한다. 1기 수업은 동 주민센터 18곳에서 1월 7일부터 3월 22일까지 주 1회 열린다.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 가장, 한부모가정 어린이는 재료비 2만 5000원 전액이 면제된다. 오는 27일까지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교육지원과 2670-4169. 새해, 대고각 해맞이 축제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내년 1월 1일 오전 7시 인왕산 청운공원 분수대광장과 청와대 앞 대고각에서 해맞이 축제를 연다. 1부 식전 행사에서 ‘새해 소망, 가훈 써 주기’, ‘희망 엽서 쓰기’, 2부에서 ‘승무와 대북난타 공연’, ‘새해 소망 기원’ 등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3부에서는 청와대 앞 대고각으로 자리를 옮겨 가족의 건강과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대고각 북 치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문화공보과 2148-1833. 공원서 영상메시지 제작 도봉구(구청장 이동진) 도봉산 국립공원 야외 무대에 옥외 전용 텔레스크린을 설치해 스마트폰 방송공원으로 운영한다. 텔레스크린 아이콘을 터치하면 영상 제작, 저장이 가능해 스마트폰으로 영상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홍보전산과 2289-8552.
  • 조선중기 두 시인의 연가, 엿보세요

    조선 중기 시인인 촌은(村隱) 유희경과 여류 시인 이매창의 애절한 사랑이 도봉구에서 다시 타오른다. 도봉구는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구청 로비 갤러리에서 이매창, 유희경 시화 전시회를 개최한다. 미국 하버드대 소장품인 매창집 원본 사진 액자 32점을 비롯해 유희경과 이매창의 사랑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서화 5점 등 모두 55점을 전시한다. 유희경은 조선 중기의 시인이다. 특히 1573년 도봉서원 창건 당시 양주목사 남언경을 도와 현장 책임자 역을 수행하며 도봉 지역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이매창은 ‘이화우 흩뿌릴 제’라는 시로 유명한 조선 중기 여류 시인이다. 황진이와 더불어 조선 명기로 쌍벽을 이뤘으며 많은 문인, 호걸들이 친분 맺기를 원했을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유희경과 이매창은 둘 다 천인으로 태어났지만 28세의 나이 차이를 초월해 사랑을 주고받았다. 구는 유희경과 이매창의 사랑을 스토리텔링화함으로써 문화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9월에는 구민과 등산객의 왕래가 잦은 도봉산 입구 생태공원(수변무대)에 유희경, 이매창 시비(詩碑)를 설치해 제막식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김수영 방학동에 ‘풀’처럼 눕다

    김수영 방학동에 ‘풀’처럼 눕다

    한국 현대문학의 거장 김수영 시인을 기리는 문학관과 기념 거리가 서울 도봉구에 마련된다. 13일 도봉구에 따르면 지역출신으로 강렬한 현실비판과 저항정신에 기초한 선각자적 문학세계를 보여준 김수영 시인의 문학관을 방학3동에 건립하고 있다. 이는 지역 문화 정체성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도봉산에는 김 시인의 유골이 안장돼 있고 시비가 세워져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살았던 본가 자리도 있다. 이에 맞춰 구는 문학관에서 원당공원에 이르는 거리를 ‘김수영 거리’로 꾸민다. 시인의 동상과 시비 등을 설치해 누구나 시인 김수영의 문학세계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와 풍물화 등을 담은 예술작품을 설치하고 담장벽화를 조성해 걷고 싶은 문화의 거리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이 거리는 지난해 개통된 북한산둘레길 왕실묘역길 구간과의 연계성이 뛰어나다. 국가사적 문화재인 연산군묘와 정의공주묘, 심한 가뭄에도 마른 적이 없다는 원당샘과 원당공원, 서울시 지정보호수 1호인 830년 된 방학동 은행나무 등이 하나의 동선을 형성하게 된다. 이동진 구청장은 “시인 김수영은 도봉구를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 중 한 분”이라면서 “김수영 문학관과 거리가 조성되면 부족한 지역 문화 인프라 확충과 함께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양주·의정부, 서울 복선전철 연장 추진

    연말 대선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중앙정부에 앞다퉈 전철 연장을 요청하고 나섰다. 경기 양주시와 의정부시는 9일 서울 도봉산역과 양주 옥정역을 연결하는 복선전철 노선을 내년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도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노선은 의정부·양주·포천시가 지난 10년 동안 공동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 4월 경제성이 적어 부적합 판정을 받은 7호선 연장 사업보다 1㎞ 길지만, 공사비는 440억원 적다. 또 서울을 거쳐 의정부~양주를 연결하는 광역철도(국비 75%, 도비 17.5%, 의정부·양주 7.5% 분담)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 도시철도(국비 40%, 지방비 60% 분담) 방식보다 지방비 부담이 덜하다. 특히 노선이 건설되면 장암역에서 7호선을, 도봉산역에서 1호선과 7호선을 갈아탈 수 있게 된다. 두 시는 내년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경우 2020년까지 공사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주시는 이와는 별도로 포천시와 공동으로 경원선을 양주역에서 고읍지구를 거쳐 포천까지 연결하는 철도연장 사업이 중앙부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최근 도에 전달했다. 서장원 포천시장은 조만간 국토해양부를 직접 방문해 경원선 양주~포천 연장선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내년 국가철도망 예비타당성 조사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강원 철원군의회 의원들은 지역 출신 도의원들과 함께 지난 2일 최문순 강원지사를 방문해 “철원 지역 발전을 위해 경기 연천~철원 대마리 구간 복선전철 연장사업 등을 대선 공약을 위한 정책과제로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9일 566돌 한글날…생활속 우리글 사랑 주역들] “옛 서민 편지체 예술로…민(民) 글자체 개발” 가훈 써주기 22년 이정호씨

    [9일 566돌 한글날…생활속 우리글 사랑 주역들] “옛 서민 편지체 예술로…민(民) 글자체 개발” 가훈 써주기 22년 이정호씨

    이정호 도봉서예협회 회장은 해마다 한글날이 되면 서울 도봉구와 함께 구민들에게 한글 가훈 써주기를 해준다. 1990년 쌍문동으로 터전을 옮기고 나서부터 시작했으니 올해로 22년째. 이 행사를 거르지 않는 것은 서예를 통해 한글의 멋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다. 30년 가까이 서예가로 살아온 그는 국전 대상을 받기도 한 유명 서예가인 구당 여원구 선생에게 서예를 배웠다. “경기 양평문화원에서 일하면서 근무를 마치면 서울 종로구 인사동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저녁에 서예를 배우는 생활을 1년 반 정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아예 인사동에 작업실을 열고 본격적으로 사사했지요.” 돌에 글씨를 새기는 전각에도 조예가 깊은 이 회장은 그동안 도봉구청장과 도봉구의회 의장 관인, 서울시의회 의장이 사용하는 관인을 제작하기도 했다. 그가 관인에 사용한 글씨체가 바로 훈민정음 해례본을 복원한 ‘훈민정음체’다. 그는 “훈민정음 해례본 서체는 가로쓰기나 세로쓰기 모두 시작과 끝을 반원 모양으로 시작한다.”면서 “흔히 한글 서예에서 많이 쓰는 궁서체가 여성적인 서체라면 훈민정음체는 남성미가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엔 다른 작가들과 함께 ‘민’(民) 글씨체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서민들이 쓰던 한글 편지 형식을 예술로 승화하자는 취지이다. 자유분방하고 크기 변화가 뚜렷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쌍문동으로 이사 온 뒤 지금껏 서예학원과 구 문화학교 등에서 서예와 전각을 가르치고 있다. 그가 가르친 전각반 수강생 20명은 1년에 걸친 준비 끝에 특별한 행사를 오는 15일 도봉구민회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바로 도봉산 계곡 바위에 옛 선비들이 새긴 암각을 현대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음미할 수 있는 ‘문화재와 전각의 만남’ 전시회다. 이 회장은 “글씨를 종이와 돌에 새겨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FESTIVAL] 가자, 수락산 둘레길

    [FESTIVAL] 가자, 수락산 둘레길

    새롭게 조성된 수락산 둘레길을 온 가족이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구민 산길걷기’ 행사가 8일 오후 2시 노원구 수락산 광장(수락장암지구 공원)에서 열린다. 걷기 구간은 수락장암지구공원~수락산 계곡길~은빛3단지 아파트 옆길~수락산 입구초소~전망대~노원골 물소리 쉼터로 이어지는 3.5㎞. 1시간 30분가량 걸린다. 걷기 후에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칭, 초청가수 공연, 레크리에이션 등과 함께 푸짐한 경품권 행사도 준비돼 있다. 행사 참가를 원하는 주민은 출발 장소인 수락장암지구 공원으로 오면 된다. 수락장암지구 공원은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있다. 이날 수락산역에서 행사장 옆 노원마을역까지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한편 걷기 행사가 진행되는 구간은 지난 9월 완공된 수락산 둘레길 중 일부이다. 구는 지난 8월부터 9월 말까지 총 5억 5000만원(국비 2억 7500만원, 시비 2억 7500만원)을 들여 4.5㎞에 이르는 수락산 둘레길을 조성했다. 수락산 둘레길은 도봉산역~서울 창포원~수락리비시티(공원)~수락골~노원골 코스로 북한산과 이어진다. 창포원에서는 각종 붓꽃, 벽운유원지는 물놀이, 노원골은 천상병 시인의 작품 등을 음미할 수 있다. 내년에는 노원골부터 당고개역, 덕릉고개까지 둘레길을 추가 조성해 불암산 둘레길과 연결할 계획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정상을 향해 숨가쁘게 오르는 게 아니라 가족과 함께 느긋하게 풍광도 즐기며 가볍게 걷는 즐기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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