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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소데탕트 냉각틈타“남침 충동”/북「대남도발 기도」75년 정황

    ◎유신이후 반독재투쟁 가열 “호기” 판단/김일성,「75년 월남공산화」로 크게 고무 김일성이 지난 75년 남침을 기도하려다가 중·소등의 반대로 포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사실은 22일 경남대와 미국의 아메리컨대가 시내 힐튼호텔에서 공동개최한 「21세기 한국의 통일전략」이라는 국제학술회의에서 발레리 데니소프 러시아 외무부 아주국 제1부국장의 증언에 의해 밝혀졌다.그가 한반도 이면사에 정통한 인사라는 점에서 상당한 신빙성을 지닌다. 물론 그의 증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다수의 북한전문가들이 75년을 전후한 시기가 제2의 한국전 발발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시기로 보고 있다.당시 한반도를 둘러싼 대내외적 상황이 김일성으로 하여금 남침의 유혹을 느끼게 할 소지가 충분했다는 것이다. 우선 국제적으로 70년대 초반에 시작된 미·소간의 데탕트가 70년대 중반이후 역류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점을 지적할 수 있다.73년의 워터게이트사건으로 미행정부의 외교정책이 실종되다시피한 미국의 약세를 틈타 북한의 맹방이었던 구소련이 세계 도처에서 군사적 모험을 감행했다.75년 앙골라내전이 그 신호탄이다. 70년대 초반의 국제적 데탕트 기미와 더불어 시작된 남북관계의 「반짝 화해국면」도 73년8월 북한의 일방적 대화중단성명으로 긴장국면으로 회귀했다. 71년말부터 시작된 적십자회담과 비공개접촉의 결과로 남북은 역사적 「7·4남북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자주·평화·민족대단결등 3원칙을 우리측과 전혀 달리 해석한데서 알 수 있듯 통일전선전술에 입각한 대남 혁명전략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이 확인됐다. 북측은 「7·4남북 공동성명」상의 자주원칙을 주한민군 철수로,평화원칙을 남한의 군현대화중지로,민족대단결을 남한사회의 민주화 및 각계각층 인사들의 자유로운 정치활동보장으로 해석했다.60년대초에 시작된 4대 군사노선으로 70년대초에 이미 전쟁준비를 완료하다시피한 북한의 이같은 태도는 당연히 남침의 기회를 노린 분위기조성에 다름 아니라는 관측을 낳았다. 여기에다 당시 남한의 어수선한 국내사정이 김일성의 「오판」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있다.72년 유신체제가 단행됨에 따라 74년이후 대학가의 반정부시위와 야당측의 반독재 장외투쟁이 일상화되다시피 했다.이에 따라 긴급조치가 잇따라 선포되고 급기야 75년 휴교령이 내려지는등 정국불안이 극도로 가중됐다.당연히 북측은 호기를 맞았다는 자체판단을 했다는 추론이다. 특히 75년 월남의 공산화는 김일성을 결정적으로 고무시켰다.이후 돌연 중국 북경을 방문하는 등 김의 발빠른 대응이 이를 짐작케 한다.나아가 72년을 기점으로 남한의 경제력이 북한을 압도하기 시작하자 김일성은 더욱 초조감을 느꼈음직하다는 분석도 있다.이를테면 김덕전안기부장이 학자시절 발표한 한 논문에서 『북한의 경제적 열등감은 북측으로 하여금 남북교류에 저항적 자세를 보이게 했다』고 지적한 점이 이같은 시각을 대변한다.〈구본영 기자〉
  • 북한군 월경/“정전체제 무력화” 포석/도발 배경과 우리정부 시각

    ◎4자회담 협상전 입지 강화 노림수/한반도 긴장 조성… 대미 실리 챙기기 정부는 지난 17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도발한 것이 북한의 4자회담 수용여부와는 직접 관계가 없다고 보고 있다.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94년이래 정전체제를 무력화하기 위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의 과정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달 16일 한·미 양국의 정상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한,미·중국간의 4자회담을 제의한데 이어 지난 14일 양국이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공동설명회까지 제안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북한의 태도로 미뤄볼때 4자회담의 성사에는 일단 많은 노력과 시간이 요구될 것으로 평가된다. 한·미 정상의 4자회담 제안은 바로 북한이 주장하는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관련당사국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자는 제안이었지만,북한은 여전히 정전협정을 무력화하는 도발만 계속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정책의 전환을 앞두고,예상못하는 초강경수를 두는 전례가 있다』면서 『이번 도발이 4자회담을 수용하되,수정제안 관철등 북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정부도 일단 「경미한 사건」 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가려는 태도다. 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이 식량부족등 경제난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과 체제불안을 누르기 위해 이번 도발을 감행했을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 이라고 평가했다.군사분계선에서의 도발은 남한측을 자극,긴장감을 확대시키고 이에 따라 미국에 평화협정 체결에 앞선 북·미간 군사채널 설치의 필요성을 시위하는 효과까지도 얻게된다는 것이다.이와함께,북한이 4자회담 수용에 대한 내부의견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군부강경세력이 반발,도발을 자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4자회담의 수용여부와 관계없이,정전체제 무효화를 기정사실화 하기 위한 군사분계선 주변에서의 추가적인 도발을 계속할 가능성도 높다. 정부는 군사분계선에 대한 경비는 하루 24시간 철통같이 유지하기 때문에 북한의 남측 침투는 분쇄할 수 있지만,북한의 도발이 양측간의 심각한무력충돌로 이어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북한의 판문점 도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의장 언론발표문을 통해 북한의 정전협정 준수를 촉구하는등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은데다 한·미의 대응태세,북한의 경제상황등을 감안해볼때 북한이 전면 도발을 감행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도운 기자〉 ◎북 도발 클린턴 행정부 입장/“정전협정위반 분명”… 대북 해명 촉구/”경미한 사건” 간주속 사태확대 경계/보브 돌 의원 “대북정책 잘못” 제동 17일 무장한 북한군 병사 7명의 군사분계선 남침 도발행위에 대해 4자회담 제의 이후 1개월여동안 조심스럽게 북한의 수락을 기다리고 있던 클린턴 행정부는 일단 「경미한 사건」으로 간주,이 행위가 현재 미·북한 간의 상황 진전에 어떠한 장애물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니컬러스 번스 미국무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측은 이 사건에 관한 구체적 정보를 갖고 있지 않지만 1차적인 판단으로 경미한 사건으로 간주하고있으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증거도 없다』면서 『이번 사건은 정전협정 위반이 분명한 만큼 북한측에 해명을 촉구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4자회담 제의 이후 최초로 발생한 이번 사건은 내부적으로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에 적지 않은 타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북한과의 제네바 핵합의를 탈냉전 이후 핵확산 금지를 위한 최대의 외교적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클린턴 행정부로서는 선거를 불과 수개월 앞둔 시점에서 4자회담을 성사시킴으로써 한반도의 평화구도 완성이라는 극적인 또하나의 외교적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지난 1개월동안 북한을 설득하는데 주력해오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아왔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같은 클린턴 행정부의 북한정책의 선거이용에 대해 공화당 후보로 확실시되는 보브 돌 상원의원이 즉각 제동을 걸고나옴으로써 11월 대통령선거에서 대북정책 문제가 큰 이슈로 떠오를 전망으로 있어 클린턴행정부에는 초조감마저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클린턴 대통령에게 현재와 같은 응석을 받아주는 스타일의 미·북 대화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는 돌 상원의원은 이번 사건 직후에도 『클린턴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크게 잘못된 것임을 입증한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결국 북한의 계속적인 불확실한 태도는 미행정부를 더욱 초조하게 만들 것이 분명하고 미국의 인내의 한계는 클린턴의 재선전략과 맞물려 그 수위가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북한군 침범서 상황종료까지/4발의 총성뒤 소총무장 7명 접근/우리측 경고방송 무시… 공포탄 쏘며 이동/14발의 경고사격 받자 초소로 되돌아가 지난 17일 북한군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처음 포착된 것은 상오 9시20분.북한군 초소로부터 총성 4발이 들렸다.북한군 7명이 군사분계선 북쪽지역에서 서서히 남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우리 초소 근무장병에게 포착됐다. 우리군은 즉각 『군사분계선을 넘어오지 말라』고 경고방송을 했다.그러자 북한군은 군사분계선을 따라 오른쪽으로 3백m를 이동해갔다.9시26분에는 하늘을 향해 공포탄 1발을 발사했다. 이에대해 우리군이 다시 경고방송을 하자 북한군은 『우리는 군사분계선 북방에 있다.넘어가지 않았다』고 소리쳤다. 이후 북한군의 움직임은 숲에 가려 보이지 않다가,낮12시7분에 다시 포착됐다. 군관 1명에 병사6명이었고,모두가 소총을 든 단독군장 차림이었다.지난 4월초 판문점 무력시위 당시와 마찬가지로,비무장지대에서 의무화된 완장들을 착용하지 않았다. 북한군은 우리측의 경고방송에도 불구하고 노골적으로 군사분계선으로 접근,12시16분 군사분계선을 넘어 약 20∼30m쯤 내려왔다.이때 우리군은 관할 수색대대장의 명령에 따라 14발의 경고사격을 가했다.그 순간 북한군의 모습은 사라졌다. 하오 1시12분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던 북한군이 당초 주둔했던 초소로 되돌아 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후 북한군의 추가도발은 없었다. 북한군은 지난 4월4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 『비무장지대 유지관리 임무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이후,세차례에 걸쳐 판문점내에 무장병력을 투입,진지구축훈련을 했다. 또 15대 총선이 실시됐던 지난달 11일 중동부전선 군사분계선을 침범했으며,4월19일에는 백령도 근해 북방한계선을 월선하는등 침범행위를 계속 자행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군의 행동은 사전계획에 따른 의도적인 것이지만,심각한 군사적 무력도발 자행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우리군의 대응태세를 떠보고,국내외적인 파장을 이용하려는 고도의 술책일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도운 기자〉
  • 휴전선 도발 얻을 것 없다(사설)

    북한은 합리적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집단이다.그들은 우리가 남북한,미·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제의해 놓고 있는 가운데 불쑥 1개월여만에 무장병력을 군사분계선 남쪽으로 침투시키는 도발행위를 다시 저질렀다.대화에의 호응을 기대해 온 우리에게는 매우 실망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은 지난 4월초 일방적으로 한반도 정전협정 불인정선언을 한 뒤 비무장지대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그들의 도발 행위는 우리의 총선거날인 4월11일까지 계속되다가 문득 중단됐다. 그후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4자회담이란 대화제의를 했고 미·북간에는 미사일개발,미군 유해송환 문제 등과 관련한 대화가 진행됐었다.이같은 경과를 되짚는 이유는 이번 북한의 도발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위임을 지적하기 위해서다. 그들은 지난 4월의 「벼랑끝 전술」 결과로 대미 접촉기회를 얻어냈고 분명치는 않으나 여러 제재조치의 완화와 각종 지원 약속을 받아내는 등 적잖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관측돼 왔다.이같은 상황에서 불과 수명의 병력을동원하여 「도발극」을 벌이는 것은 스스로 대화결과를 백지로 만들고 한·미 양국의 강경대처만 초래하는 어리석은 행동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이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알든 모르든,또한 침범의 동기나 이유가 여하하든 이번 정전협정 위반행위에 대해 분명한 해명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만약 그들이 뭔가를 노려 의도적으로 도발을 한 경우라면 미 공화당 대선후보 선두주자인 보브 돌 상원의원의 언급에 유념할 것을 권고한다.미국민의 여론을 반영한 돌의원은 클린턴행정부가 지나치게 북한의 응석을 받아준 결과 그들이 더많은 양보를 얻어내려 이런 도발을 계속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북한 지도부는 긴장을 조성하는 도발전술로 더이상 얻기보다는 그나마 더 잃을 것이 많다는 현실을 직시,한시바삐 4자회담이란 대화의 장에 나서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
  • 아시아소사이어티 서울총회/공 외무­레이니 미 대사 연설

    공로명 외무부장관과 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국대사는 11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7차 아시아 소사이어티 총회에 참석,동북아평화정착방안 등에 대해 각각 기조연설을 했다.공장관의 「평화와 안정속의 아시아 발전」이라는 주제의 연설과 「억지를 넘어서」라는 주제의 레이니대사의 연설내용을 요약한다. ◎공로명 외무장관/「4자회담」 성사땐 북한은 소혜국/아태지역 평화체제 구축때까지 미 관여 필요 동아시아 지역은 지난 30년동안 매년 5% 이상의 경제성장을 기록하는 한편 4반세기 동안 이 지역 국민 개인별 소득이 4배로 급성장 했다.세계는 이를 두고 「동아시아의 기적」이라고 말하고 있다.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은 2020년까지 미국 일본 중국과 함께 세계 10위의 경제력을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등 지역협력기구는 자유무역과 개방지역주의를 표방함으로써 아·태지역의 역동적 경제발전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아·태지역의 역동적인 경제발전은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통해서만 계속 유지될 수 있다. 아·태지역에서 안정되고 지속적인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미국의 계속적인 관여가 필요하다.최근 미·일간의 신안보공동선언은 바로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관여정책을 의미한다.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다자간 안보대화가 필요하며 아시아지역안보포럼(ARF)은 그러한 대화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우리나라가 2년전 제안한 동북아다자안보대화(NEASED)도 이 지역내 신뢰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다.북한이 조속히 NEASED에 참여하여 이 기구가 공식적으로 출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북한은 흔히 추락하는 고장난 비행기에 비유된다.우리는 그런 위험한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며 어떤 긴급상황에도 항시 대비해야 할 것이다.우리나라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유지,북한의 개방·개혁 유도라는 일관된 대북정책 기조를 유지해오고 있다.한반도에서 보다 지속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한·미 정상은 4자회담 개최를 제의했다.4자회담은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제의로서 4자회담이 이뤄지면 북한이 가장 큰 수혜국이 될 것이다.4자회담이 실현됨으로써 한반도에서냉전의 잔재가 소멸될 수 있을 것이다.또 북한의 정치·경제적 개혁이 없이는 북한이 결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을 것이며 북한 지도층이 이를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편입시키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북한으로 하여금 대량살상무기 확산,테러리즘,인권등에 대한 국제규범을 준수하도록 요구해야 한다.지금이 바로 북한 자신이 변화돼야 할 적절한 시기이다.북한당국의 결단이 요구된다. ◎레이니 주한 미대사/“한반도 힘의 균형 냉전후 더 불안정”/미국은 한국 배제한 대북한 협상 생각없어 지난 반세기동안 남북한 관계와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은 힘의 균형을 통한 억지(Deterrence)라는 원칙에 입각해왔다.억지력은 청와대 습격이나 아웅산 테러,북한의 핵개발같은 심각한 위기를 거치면서도 유지돼왔고 한국이 괄목할 만한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룰 수 있는 방패가 되어주었다.따라서 이러한 억지정책은 가장 급박한 이유가 있을 때만,그것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서 수정돼야 한다. 냉전이 끝난뒤 한반도의 힘의균형은 이전보다 불안정해졌다.러시아와 중국의 원조중단으로 북한은 급속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이런 변화가 시작됐을 때 북한이 핵무기능력을 개발할 시점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불안정한 요소가 나타났다.북한의 핵개발이 계속됐다면 한반도의 억지력과 동북아 지역안보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다행히 94년 제네바 기본합의를 이끌어 북한의 핵무장 위험을 효과적으로 제거했다. 그러나 핵위기가 해소되자 북한의 경제문제에 다시 초점이 맞춰졌고 95년말에는 균형이 다시 한번 불안정해졌다는 것이 명백해졌다.이번에는 북한의 힘이 강하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소멸해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북한은 식량난과 에너지부족 때문에 큰 사회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잠재성이 생겨났다.북한정부는 현재 상황을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쇠퇴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있는 것처럼 보인다.북한 지도자들이 내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딴데로 쏠리게 하기 위해서 군사분계선 침범과 같은 도발행위를 점점 강도를 높여 감행할유혹을 느낄 수도 있다. 억지는 무력충돌을 방지할 수는 있지만 적대감을 해소하거나 관계형성의 기반을 놓는데는 도움이 안된다.우리는 남북간 의사소통과 교류의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하고 북한에 군사적 선택보다 나은 선택이 있다는 것을 납득시켜야 한다.몇년전부터 북한은 53년 정전협정을 대체할 영구평화조약 체결을 제안하고 있다.그러나 오직 미국과의 대화만을 원했다.미국은 한국을 배제한 협상은 허용할 수 없다. 제주도 4자회담 제의는 이 협상구조가 가장 성공의 전망이 밝다는 클린턴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의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우리는 이것이 북한이 지금 가고있는 내리막길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기회라고 믿는다.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상호보완하면서 전쟁억지 상태를 넘어설 수 있는 긍정적 관계의 틀을 지금 구축하기 시작할 필요가 있다.이 틀의 큰 부분에 대한 건설작업은 북한이 4자회담 제의를 수용하는 즉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그러한 과정에서 남북 양측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중요한 점들을 충족시키는임시합의나 부속합의를 도출하는 것도 가능해야 한다.이 과정이 성공하려면 한·미 양국은 북한에 대해 이제껏 사용했던 접근법을 적극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정책대안을 평가하는데 있어 우리는 「강하냐」「부드러우냐」에 의거할 것이 아니라 「현명한」정책인지 「어리석은」정책인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북한이 군사적으로 치고나오거나 혼란을 야기하면서 붕괴한다면 우리에게도 이익이 아니다.우리모두의 이익은 북한에 경제지원을 해주고 긴장을 완화하며 남북한간에 포괄적인 교류관계가 있을 때 지켜질 수 있다.〈정리=이도운 기자〉
  • 총선후 남북관계/판문점 긴장 해소땐 대화 검토

    ◎“정전협상 정면위반”… 선제의 없을듯/새달 한·미·일 회의가 변화의 분수령 4·11총선의 결과는 앞으로의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여당이 과반수에는 못미치지만,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정부가 보다 주도적으로 대북정책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거 직전까지 남북간의 긴장을 고조시켰던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는 중단됐지만,정전협정 파기행위는 아직 진행중인 상황이다.북한의 도발이 식량·경제난과 지도부간의 갈등등 내부적인 요인에서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판문점을 둘러싼 긴장상황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일단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넘겼으며,후안 소마비아 안보리 의장은 12일 대 언론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준수와 남북한 당사자간의 직접대화 필요성을 촉구했다.정부는 앞으로 북한의 태도에 따라 안보리에서의 대응책을 마련해 간다는 방침이다.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이 없다면,정부도 굳이 이 문제를 안보리에서 더이상 제기하지는 않기로 했다. 북한은 지난 5,6,7일잇따라 판문점에 무장병력을 투입,진지구축 훈련을 벌인 다음에는 방송을 통해 도발적 발언을 계속하지만 판문점이나 비무장지대에서 뚜렷한 군사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정부는 북한의 판문점 도발사태가 일단락되면,북한과의 대화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그러나 북한이 정전협정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측이 먼저 북한에 쌀을 지원하거나 하는 형식의 대화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정부의 한 당국자는 강조했다. 오는 16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남북관계 변화의 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최근 판문점의 긴장사태와 한반도의 정전체제 유지방안을 주요의제로 협의할 예정이지만,이와함께 남북대화의 재개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 당국자는 밝혔다. 정부는 또 오는 19일쯤 독일 베를린에서 열기로 예정된 미·북간의 미사일·생화학무기 협상과,비슷한 시기에 뉴욕 등지에서 개최되는 미·북간의 유해 송환협상에서 정부는 간접적으로 최근의무력시위에 대한 북한의 진의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일단 한반도내에서 책임있는 당국자의 제의로 정부간의 공식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기존의 원칙을 유지하고 있지만,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융통성을 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북한이 판문점 무력시위를 벌이면서도,북경 쌀회담을 제의하는등 강온 양면의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에,대화의 가능성이 완전히 막힌 상태는 아니라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정부는 당분간은 북한과의 본격대화가 이뤄지리라고 기대하지 않고 있다.클린턴의 방한과,북·미간의 갖가지 협상,그리고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일 3국간의 고위정책협의회를 거치는 동안 서서히 남북대화의 분위기가 무르익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 과정에서 북한과의 새로운 분위기 조성을 위해,개각이 있을 경우 외교안보팀을 개편하는 문제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도운 기자〉
  • “클린턴방한때 한반도방위의지 천명”/로드 미 국무차관보 일문일답

    ◎북 개방은 평화기초한 점진적 진행이 바람직/판문점사태 북에 강력 항의… 도발중단에 만족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는 12일 지난 반세기동안의 한미 양국관계는 50년대의 안보동맹관계에 60∼80년대를 지나오며 경제동반자관계가 추가됐으며 90년대 들어서는 민주주의관계가 더해져 다양한 동반자관계가 형성돼 있다면서 클린턴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된 일련의 최근 한반도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무엇이 논의되나?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오늘 밝힌것과 같이 클린턴 대통령은 한국의 안보와 한반도의 평화나 안정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 할것이다.최근의 DMZ사태는 양국관계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게 할것이다.두 대통령은 또 미·북 제네바핵협정에 따른 북한의 이행여부와 남북대화 재개문제 등을 의논할 것이다.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움직임은? ▲우리는 한국이 대화를 원하고 있는 것처럼 북한도 대화재개를 위한 준비를 하게되길 기대한다.양측이 똑같이 노력한다는 것이 중요하다.세계대부분의 나라들이 한반도의 장래는 남북한 간에 이뤄져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우리는 그같은 남북한 간의 대화를 환영하며 그를 지원할 것이다. ­북한의 개방속도에 대한 견해는? ▲우리는 북한의 개방에 있어 어떠한 급격한 착륙(hard landing)도 원치 않는다.한국도 일본도 중국도 마찬가지다.북한의 변화 강도에 대한 공통된 견해는 점차적이고 유연하며 평화적인 착륙이다. ­최근 북한의 판문점 도발에 대한 견해는? ▲미국은 북한측에 그들의 행동이 바람직하지 않음을 분명하게 알렸다.우리는 결코 이같은 행동을 두고 보지 않고 북한에 즉각 항의하는 등 강력한 외교적 조치를 취했다.우리는 북한측의 도발중단을 만족하게 생각한다. ­오는 19일 베를린에서 개최될 미·북 미사일회담에서는 어떠한 내용이 논의되는가. ▲미국과 북한이 원칙적으로 이 문제에 관해 의논키로 합의한 사실은 확인할수 있지만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확인해줄 수 없다.금주초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 협의가 있었다.북한과의 미사일회담에서는 북한의 독자적인 미사일 생산능력과 그 무기들의 수출문제를 다룰 것이다. ­북한·일본 간의 관계정상화를 위한 회담재개에 관한 견해는? ▲그 문제는 일본이 밝혀야할 문제다.그러나 일본이나 미국은 남북한 간에 진실한 대화와 토의가 있지 않는한 동맹국인 한국에 앞서 북한과 상대하지 않을 것이다.미국 일본 한국 3국이 대북한 관계를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지난 1월 하와이에서의 회동에 이어 금년봄 안에 다시 만나 북한을 어떻게 다룰것인가의 방법에 초점을 맞춰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DMZ사태」 세계 주요언론 논평·분석

    ◎뉴욕 타임스/“평양 도발로 김 대통령 입지 강화”/클린턴은 방한때 북에 “한미우호 못깬다” 상기시켜야 북한이 이번주 지난 43년의 한국휴전협정을 돌발적이고도 용위주도하게 왜 위반했는지 그리고 갑자기 중단했는지에 대해서 아무도 그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없다. 북한의 이같은 행동은 총선을 앞둔 한국을 위협하기 위한 시도일 수 있고 아니면 단순히 군이개입되는 북한 내부 권력투쟁의 반영일 수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북한의 비무장지대 병력투입 결정은 미국으로부터 적절한 대응조치를 초래했다. 북한의 행동은 심지어 냉전이 기억속에 희미해지는 무렵 동아시아의 위험한 현실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또 이는 클린턴 대통령의 이 지역 방문을 앞두고 미군주둔이 이 직역의 안정을 촉진하고 있음을 상기시켜주고 있으며 김영삼 대통령의 기반을 강화시켜 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핵 개발의협에 따른 긴장을 제거하기 위한 지난 수년간의 외교적인 노력은 괄목할만한 성공을 거두었다. 지난 95년의 돌파구 즉 당시 북한이 핵 개발계획과 핵시설의 시찰에 동의했던 것은 커다란 진전이었다. 그러나 북한을 고립주의에서 탈피시키고자 한 노력은 약화됐다. 북한은 더욱이 한국이 한국전쟁을 먼저 일으켜쓸 뿐만 아니라 미국의 식민지가 됐다고 해괴한 주장을 하고 있다. 북한은 그러한 입장이기때문에 오로지 미국과의 평화협정을 체결을 결심하고 있다. 한국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과 오랜 우방인 한국을 이간시킬 수 없다는 점을 북한에게 상기시켜 주어야만 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안보공약을 새로이 하고 그리고 다양한 견해차이를 해결할 수 잇는(남북한간)협상을 강조함으로써 북한이 한국을 위협하기 위한 자기파멸적인 시도를 철회토록 설듯할 수 있을 것이다. ◎로이터 통신/“남침은 김정일정권 종말 부를것”/한·미군 첩보·전투능력 우수… 6·25때와는 크게 달라 미국의 한반도전문가들은 북한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킨다 해도 북한측에 승산은 전혀 없을 뿐아니라 오히려 북한이 초토화되기만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로이터통신이전한 이들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음과 같다. 북한의 공산주의 지도자들은 비합리적이라는 지적이 있음에도 불구,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고립된 북한이 남한과 미국의 반격으로 초토화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만약 북한이 기계화부대를 남침시키면 휴전선에서 가까운 서울이 심각한 피해를 입는 한편 남한측에 수만명의 인명피해가 나겠지만 결국 공군력과 기술이 우세한 미군과 한국군이 결정적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걸프전 때의) 이라크를 상기해 보라』고 반문한 뒤 『북한은 우리가 신속하게 제공권을 장악,북한 전역을 위태롭게 만들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밀 듯이 몰려오는 북한군을 차단하느라 (한국군과 미군이)엄청난 피를 흘렸던 지난 50년 한국전 때와 지금을 비교할 때 변화한 두가지 핵심적인 요인중 하나는 미국의 신형 첩보위성과 레이더장착 항공기(조기경보기)및 기타 첩보장비가 기습작전에 강한 북한의 장점을 빼앗아버린 점이다. 또 다른한 요인은 미군과 한국군이 최근들어 1백50대의 최신예 전투기와 헬기,북한이 산악 참호속에서 쏘아댈 야포를 무력화시킬 최신형 레이더를 도입하는 등 전투능력을 크게 향상시킨 점이다. 게다가 냉전시대였던 한국전 때엔 북한이 통일되고 군사적으로 막강한 소련과 호전적인 중국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하버드대학 존 F 케네디 정치행정대학의 드와이트 퍼킨스 교수는 『이상의 모든 것이 북한의 남침을 예방할 수 있을지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지만 김정일과 군부는 남침 감행시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아마 정권의 종말을 고하게 되리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한국군 63만명과 미군 3만7천명을 합친 것보다 많은 1백10만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고 40대의 소련제 신형 미그29기,35대의 수호이25기 등 5백대 이상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중 3백대 이상은 낡은 것이며 조종사들은 연료난 때문에 훈련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한국군은 60대의 최신예 F16기를 이미 보유하고있고 추가로 1백27대의 도입을 미국으로부터 이미 발주해 놓고 있다.주한 미공군도 군산과 오산공군기지에 72대의 F16기와 18대의 대전차 요격기 A10기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일본 및 알래스카 기지로부터 수십대의 전투기를 추가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미육군은 남한에 공격형 헬기를 포함한 3백여대의 헬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해군도 1백여대의 전투기를 탑재한 2척의 항공모함을 한반도로 신속배치받을 수 있다.〈워싱턴 로이터 연합〉
  • “북 도발행동 중단… 휴전협정 지켜야”(해외사설)

    북한이 휴전협정을 위반하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무장군인을 투입했다.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시위로 보이나 지금까지 한반도 안정에 공헌해온 휴전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북한은 최근 수년간 휴전협정의 유명무실화를 꾀해왔다.북한은 휴전협정 대신 한반도의 평화보장을 위한 새로운 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지난 2월에는 미국에 휴전협정 대신 잠정 평화협정을 체결하자고 제의했다. 한국전쟁이 끝난지도 40년이 지나 휴전협정은 이미 진부하게 된 것도 사실이다.휴전협정의 당사자중 하나인 중국도 대표를 철수시켰다. 그러나 북한의 제의는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과만 협정을 체결하려는 의도가 분명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보장할 것으로 생각할 수 없다.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어떠한 형태의 새로운 협정이라도 남·북한이 중심이 되지않으면 안된다.더욱이 새로운 협정이 체결될 때까지는 현행 협정을 준수하여야 한다. 그러나 북한은 휴전협정에 따라 만들어진 군사정전위원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했고 이번에는 무장군인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여러번 투입시켰다.북한의 그러한 행위는 한국정부와 군을 자극하여 우발적 사건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북한은 94년 미국과 경수로 전환 및 외교대표부 설치 등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8일부터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경수로 제공을 위한 부속협정서 협의를 뉴욕에서 시작했다.북한은 다른 한편으로 일본과의 국교정상화교섭의 재개를 위해 양국 외무당국자가 북경에서 만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이 먼저 하지않으면 안되는 일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남북간 대화을 재개하는 것이다.일본과 미국도 물론 북한과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일도 있을 수 있다.하지만 일·미와 북한과의 대화는 어디까지나 남북대화의 촉진을 방해해서는 안된다.
  • 노동신문/“총성만 남았다”/북 신문·방송 연일 주민 선동

    ◎“남서 총선 때맞춰 전쟁 야기” 억지 북한은 7일 밤의 판문점 무력시위를 끝으로 3차례의 잇따른 도발을 중단했으나 각종 매체를 동원한 주민에 대한 위기상황강조는 거듭하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군 차수 김광진은 9일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전주민은 동원태세를 견지하고 전투훈련에 적극 참여하라』고 주장했고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이날자 1면에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백전백승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는 등 현시점이 전쟁위기상황임을 역설했다. 노동신문은 이 사설에서 『적들의 책동은 이미 실전에 들어갔으며 이제 물리적 총성만이 남아 있을 뿐』이라면서 『적들의 침략책동을 단호하게 짓부숴버리자』고 주민을 선동했다. 이는 전날 『한반도는 위험스런 군사활동으로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는 전쟁전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에서 수위를 더욱 높인 것이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8일 하오 9시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제목의 중앙방송 시사논평을 통해 한·미연합사의 「워치콘 2」 발령조치와 국가안보회의 등을 거론하면서 『정보모략조치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은 총선과 관련,전쟁의 방법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신한국당의 장기집권 실현을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같은 날짜 논평에서 『현정세와 관련,긴급안보회의를 열고 성명을 발표하는 등 외세와 야합해 북침계획을 실천에 옮기려는 히스테리적 광증으로 인해 한반도는 새로운 전쟁의 발발이 현실적인 것으로 됐다』고 강변했다. 북한은 김영삼 대통령에 대해서도 지난 6일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을 통해 『(김대통령의)중부전선방문은 전쟁의 불집을 터뜨리기 위한 고의적인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 북 도발 중지해야 할 이유(사설)

    북한이 느닷없이 비무장지대(DMZ)를 인정치 않겠다고 나선 데 이어 연 3일째 판문점에서 불법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을 우리는 중대사태로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로 인해 남쪽에서는 총선을 코앞에 두고 민심이 흉흉해져 있고 북쪽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식량부족으로 기아선상에 놓여 있는 국민이 다시 전쟁에의 위협속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이런 긴장사태를 조성하고 있는 데는 크게 보아 두 가지 목표가 있는 것으로 정리되고 있다.그 첫째가 희망대로 되지 않고 있는 북·미수교등 대미협상 진척을 위한 작위적인 남북대치상황조성이란 것이다.핵위협을 통해 미국과의 대화통로를 뚫었듯이 이를 통해 미국을 장성급 군사채널로 이끌어내고 그 채널을 통해 북·미간 평화협정 체결목표를 관철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식량난으로 국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어 그들 사회내부 결속을 위해 긴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북한의 목표가 둘다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그 의도 또한 실패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북·미간의 전면수교나 전면적인 경제관계의 수립은 남북대화의 진척등 한반도내에서의 상응하는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미당국의 거듭거듭 확인해온 사항이다. 정전체제의 와해공작도 마음대로 될 일이 아니다.군사적 정전협정이 어느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무시하려 든다고 해서 폐기되는 게 아닌 것이다.선전포고를 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북한사회에 긴장을 유지하는 문제도 한계상황이란 게 있는 법이다.긴장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배고픔은 영원히 참아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배고픈 사람에게 밥을 주어야지 채찍을 들어서야 되겠는가. 우리는 북한이 비이성적인 도발행위를 즉각중단하고 정전체제로 전면복귀할 것을 거듭 당부한다.그것만이 북한이 할 수 있는 선택이고 그것은 또한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길이다.
  • 서울 동작갑/“정치를 바꾸자” 사구동성(합동연설 이모저모)

    ◎“공작정치 노하우 가진 인물 단호거부”­서울 종로/“15대 국회서 「정치자금」 청문회 개최” 서울 용산/“아름답고 깨끗한 선거문화 조성 앞장” 서울 서초갑 여야는 총선 선거기간 중 마지막 일요일인 7일 전국 1백63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정당연설회를 열고 부동층 흡수를 통한 막판 대세몰이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신한국당 김운환후보와 민주당 이기택 후보가 격돌하는 부산 해운대·기장 갑 연설회에는 2만여명의 청중이 운집,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서울 종로◁ 효제초등학교에서 열린 종로구합동연설회는 3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9명의 후보들이 열띤 공방을 벌여 이곳이 「정치 1번지」임을 입증. 국민회의 이종찬후보는 『정치란 인간을 어루만지는 것이지,물건을 사고 팔듯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을 빼돌려 정보를 캐내는 짓이 아니다』며 이명박후보를 비난.또 북한의 「DMZ 의무포기」와 관련,『정부가 이 사건이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하리라는 계산아래 국내정치에 이용하려고 한다』면서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절대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 이어 등단한 신한국당 이명박후보는 『다가오는 21세기는 기술경제시대이므로 나와 같은 전문가가 나와야지 공작정치의 노하우를 가진 정치인은 필요없다』고 이종찬의원을 겨냥. ○기술경제 전문가 필요 또 『김대중씨에게 사형선고를 내린 정권에서 요직을 차지했던 사람이 지금 호남표를 달라고 한다』『북한의 위협이 심각한 지금 안보를 정치에 이용한다고 비판하는 사람이야말로 과거 5·6공때 안보를 정치에 이용한 장본인 아니냐』는 등 맹공. 자민련 김을동후보는 『국회에 들어가면 종로한복판 왕실터에 있는 일본대사관과 문화원을 외곽지역으로 옮겨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겠다』고 주장. 민주당 노무현의원은 『전직대통령에게 뇌물을 주면서 「신화」를 이룬 이명박후보야말로 노태우씨와 함께 법정에 서야 한다』『과거 군사정권에 몸담았던 이종찬후보는 호남표를 요구할 자격이 없다』고 말하며 두 후보를 싸잡아 비난. ▷서울 용산◁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3천여명이 금양초등학교에서 열린 서울 용산 합동연설회에 참석,후보자들의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연설도중 타 후보운동원의 구호연호에 연설자가 이의를 제기,한때 연설이 중단되기도 했다. 신한국당 서정화후보는 『북한의 군사도발에 여야를 초월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밝힌 뒤 『우리 체제의 불안은 곧 북한의 모험주의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며 정치안정을 위해 집권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용산을 서울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용산에 거주하며 지역발전에 많은 일을 해낸 인물이 당선되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 ○집권당 압도적 지지를 국민회의 오유방후보는 『북한의 군사도발을 금방 전쟁이라도 일어날 것처럼 선거에 악용하지 말라』며 『서울시의 제 1당이 국민회의이므로 자신만이 시청용산유치,이태원관광특구지정 등을 해낼수 있다』고 역설. 민주당 강창성후보는 『북한의 움직임에 너무 서두르거나 충격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정상적인 남북대화를 이루어내도록 해야한다』며 『15대 국회에서는 청문회를 개최,구정치권이 받아 온 모든 정치자금을 밝혀내야한다』고 일갈. 자민련 김재영후보는 『현 정권의 철학없는 개혁으로 인한 총체적인 위기로 안정을 희구하는 국민들이 자민련을 지지한다』며 『국민들의 생활에 불편하지 않도록 여러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약속. 무당파연합 정한성후보는 『8백만원의 가장 적은 선거비용을 사용하는 깨끗한 후보를 뽑아야한다』며 『가장 젊고 패기있는』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 무소속 이천형후보는 『현정권은 많은 정책에서 일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공격하며 『국민이 잘 살기 위한 법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동작갑◁ 서울 동작구 노량진 초등학교에서 열린 동작갑 2차 합동연설회에는 접전 지역답게 3천여명의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4후보가 각기 다른 시각에서 『정치를 바꾸자』고 역설. 첫번째 연사로 나선 민주당 장기표후보는 『지금의 잘못된 정치 풍토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마저도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며 『3김이 주도하는 정치판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며,3김 주도하에서는 지역 분할과 부패 정치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나머지세 후보를 싸잡아 비난. 이어 등단한 국민회의 박문수후보는 『신한국당 서청원후보가 1차 연설회에서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했으나 사람이 바뀌고 정당이 바뀌어야 정치가 바뀌는 것』이라며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는게 아니듯 신한국당으로 이름만 고쳤다고 정치가 바뀌지는 않는다』고 일침. 신한국당 서청원후보는 『변화의 시대인 21세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생산성 높은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상식과 순리가 통하는 나같은 사람을 국회로 보내야 21세기를 준비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 ▷서울 서초갑◁ 서울 방배초등학교 교정에서 열린 서초갑 합동연설회는 7백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후보자들이 마지막 합동연설회임을 의식,열변을 토하는 등 진지한 분위기. 특히 이날 유세장에는 신한국당의 최병렬 후보와 가까운 사이인 김학준 전 청와대대변인,김세원 서울대교수,이상우 서강대교수등이 격려차 참석,눈길을 끌었다. 첫 연사로 나선 신한국당 최병렬후보는 『서초갑은 정치의 태를 묻은 영원한 정치적 고향』이라며 『무너져 가는 한강다리를 바로 세운 서울시장의 경험을 살려 서초를 새로운 서울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사자후를 토했다. 이어 등단한 국민회의 조소현후보는『현 정권 출범이후 엄청난 인명이 희생됐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못하는 정권에 절대로 투표해서 안된다』고 맹공. ○3김 짜고치는 고스톱 민주당 곽일훈후보는 『처음 하는 선거운동에서 야만적인 정치풍토를 경험했다』면서 『꽃과 같이 아름답고 깨끗한정치문화를 건설할 민주당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 무소속 도승희후보는 『당의 눈치를 안보고 소신껏 일하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며 『나라를 망친 3김정치를 청산하기 위해 개혁이 아닌 개벽을 해야 한다』고 기염을 토한 뒤 미리 준비한 삭발기로 서너차례 자신의 머리를 깎는 등 3∼4분 동안 소동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무소속 배종달후보는 『4당 모두「검은 돈」에 깊숙이 관련돼 있다』며 『정치자금의 진실을 밝힐 용기있는 신세대 정치인을 뽑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총격발생땐 안보리 회부”/이사국 결의…쌀지원 중단등 조치 가능

    ◎무력시위만으론 효과적 제재 어려워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 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갈 것인가.정부는 미국과 중국,러시아를 비롯한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에 판문점 사태의 안보리 상정에 대한 의견을 다각도로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총격없이 무력시위만 이뤄지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판문점 사태를 안보리로 가져 가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게 정부의 잠정적인 결론이다. 미국을 비롯한 상임이사국들 역시 『북한의 무력시위는 상징적인 행동으로,한반도의 안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는 견해를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현재 안보리에 계류된 사안은 1백30건이지만,실제로 논의되는 안건은 30개를 넘지 않는다.보스니아,그루지야,앙골라 등 실제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의 현안을 젖혀두고 판문점 문제를 다루기는 어렵다는 것이 관련국들의 입장이다. 또 이 문제를 안보리로 가져간다 해도 효과적으로 북한을 제재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안보리 결의나 의장성명을 추진한다 해도,무슨 내용을 담을 수 있을 것인가라는 과제가 남는다.물리력이 포함되지 않는 결의나 성명이 북한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당국자들은 갖고 있다. 이와함께 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가 안보리에 회부된다면,남북관계는 다시 총체적 대결국면으로 갈 수밖에 없다.정부는 어차피 총선뒤에는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현재의 남북 양자대립 관계를 안보리로 가져가 다자간의 대립관계로 확대시킨다면,남북관계 개선은 어려워지게 된다. 그러나 북한의 판문점 무력도발이 김정일을 비롯한 지도층의 계산된 행위가 아니고,강경한 군부세력의 무절제한 도발이라면 상황이 달라진다.판문점에서의 무력시위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고 발포상황까지도 예상할 수 있다.그럴 경우,정부로서는 이 문제를 안보리로 가져간다는 방침이다.현재 안보리에는 ▲83년 소련의 KAL007기격추사건 ▲88년의 김현희 KAL기폭파사건 ▲93년의 북한핵문제등 우리나라와 관련한 3개의 안건이 계류중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안보리 이사국이기 때문에,판문점 사태를 안건으로 상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또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해갈 수 있다.안보리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게 된다면,유엔차원에서 추진하던 쌀 지원 중단을 포함한 경제제재 조치등이 집행될 수 있을 것이다.〈이도운 기자〉
  • 옐친 “체첸반군과 협상 용의”/평화안 발표

    ◎공격 전면중단·단계적 철군 【모스크바 로이터 A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31일 러시아군은 체첸에서 모든 공격행위를 이날 자정(현지시간)을 기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TV뉴스를 통해 일부 보도된 대국민 연설에서 일부 러시아군이 체첸에서 철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나머지는 계속 남아 있게 될것이며 어떤 「도발행위」가 있을 경우 반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군의 단계적이고 부분적인 철수가 체첸 평화안의 일환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계획에 따르면 3월31일 자정을 기해 체첸에서 전투행위가 중단되고 조용한 지역에서부터 국경지역으로 러시아군의 철수가 단계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만해협 사태」 미­중전문가 시각/에드윈 퓰너(기고)

    ◎“중의 대만공격은 미국안보 위협”/미 경고가 장래 위기로부터 미·아주를 구해 준다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미사일을 쏘고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는 것은 주지하다시피 대만을 흔들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대만이 23일 중국 4천여년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직접선거를 치르는 것에 영향을 주려는 뜻이다.또 등소평시대가 곧 끝날 것을 우려한 중국과 그 차세대지도자들이 대만을 혼쭐내서 명성과 특전과 힘을 얻고자하는 것은 다른 이유들도 있다.그중 하나는 사회 정치 경제 분야에서 대만이 이룬 성취에 중국이 다소간 당황해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다면 미국은 중국의 이같은 대만 위협에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까. 지난 수년동안 우리 헤리티지재단은 중국과 대만에 대한 중장기전망을 수립해오고 있다.이 전망은 몇가지 기본사항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그중 세가지가 특히 중요하다. 첫째,미국은 중국과 보다 많이 접촉하고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자유무역,시장개방,의견 및 정보 교환의 증대는 민주화에 일조를 한다.따라서 우리 재단은중국의 인권과 무역문제를 연계시키지 말 것을 강력히 주장한다.또 우리는 중국을 소외시켜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지금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미국이 해야 할 가장 큰 일은 중국을 파트너로서 세계경제에 동참시키는 것이다.그러나 여기에는 모든 나라가 지키는 게임의 룰을 중국 또한 지켜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달려있다.이는 안보와 무역에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협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둘째는 대만의 외교적 지위가 격상되어야 한다는 점이다.대만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세계무역기구(WTO)등 국제기구에 가입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셋째,중국의 무력과시 행태는 모든 아시아 국가들에게 중대한 문제로 인식돼야 한다. 중국과 대만 간의 상황은 조만간 급변할수 있다.그러나 문제는 미국의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부분이다.함부로 무기를 철거덕거리며 을러대는 중국의 행동은 바로 이런 인식에서 야기된 것이다.현재 미 정부의 정책과 태도를 보면 중국이 아시아에서 미국과 제일 친한 우방중의 하나인 대만을 함부로 위협하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미행정부는 대만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중국에 명확히 알려야 한다.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 역시 무력을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뚜렷이 해야 한다.중국이 대만 쪽으로 미사일을 쏘아대고 상륙훈련을 벌이는 지금같은 상황이라면 가만이 있을 것이 아니라 미국의 의지를 알리기 위해 이 지역에서 해군훈련을 벌이는 것이 당연한 순서다. 79년의 대만관계법에 따르면 미국은 대만에 대한 공격을 「서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자 미국이 우려해야 할 중대한 사건」으로 간주하도록 돼있다.따라서 클린턴대통령은 대만의 권리침해가 미국 안보에 대한 위협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이에 상응하는 행동을 취할 것임을 확인해야 한다.최혜국대우 철회에서 전면적 통상금지에까지 심대한 경제 제재·보복조치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중국에 분명히 해야 한다. 엄중한 경고는 일이 터지기전에 해야한다.일단 일이 터지고 나면 미국과 동아시아국가들은 함께 고통을 겪게 된다.중국의 대만 선제공격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지 않는다해도 우방을 보호하는 미국의 능력이 엄청나게 위협받게 되기 때문에 필요시 전면적 군사개입 의지표명등의 조치가 당장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붕 중국총리는 『2000년까지 대만문제를 완결짓는 일이 중국인민의 급선무』라고 말했다.강택민 국가주석이 참석한 지난해 중앙군사위 정책회의에서는 대만을 재복속시키는 일이 군의 중요한 역할로 강조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정부는 이번 대만문제를 직시해야 한다.아니면 중국은 물론,아시아 전체가 미국을 약하게 볼 것이다. 위기상황이 실제로 발생하기 전에 미국이 중국에 엄하게 따지지 못한다면 앞으로 미국이 대만을 지켜준다고 누가 믿을 것인가.미국정부가 사전에 따금하게 경고하는 일은 장래의 위기로부터 미국과 아시아를 함께 구해준다. ◎조석흔 중 외교협회 상무이사/“「2개 중국 정책」이 양안긴장 초래”/북경의 통일의지 확고… 외무개입하면 사태 악화 대만해협의 최근 정세가 아시아·태평양국가들을비롯한 국제사회에서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대만문제는 중국 국내문제이지만 대다수 국가들은 대만해협 및 아·태지역의 평화·안정에 대한 우려때문에 관심을 갖는다.그러나 확실히 몇몇 국가들은 고의로,공개적으로 대만문제에 개입하고 중국의 평화적 조국통일을 가로막아 왔다. 우선 역사적으로 살펴보자.2차대전뒤 미국의 대규모 군사원조아래 내전을 도발한 국민당정부는 3년만에 괴멸,대만으로 쫓겨갔다.곧이은 한국전쟁을 빌미로 미국 트루먼정부는 7함대를 파견,대만을 보호했으며 「공동방위협정」을 체결,미군을 주둔시켰다.이것은 대만문제가 중국의 장기 내전이 남긴 문제임을 보여준다.미국의 지속적인 중국의 내정간섭및 직접 군대파견을 통한 보호로 대만문제의 최종 해결이 늦춰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70년대이후 중·미관계의 개선,발전에따라 대만문제도 변화됐다.닉슨 대통령의 중국방문뒤 발표된 중·미 상해공동성명과 「8·17성명」및 수교성명등 3개성명(공보)은 두나라 관계의 기본원칙 및 근거가 됐다.중·미수교의 전제는 미·대만사이 외교관계단절및 「공동방위협정」폐기,대만주재 미군의 전면철수였다.미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정부이며,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임을 인정했다.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를 줄여가다가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만문제는 중·미수교와 중·미간 3개 공동성명 체결에도 불구,해결되지 않았다.3개 공동성명의 관철,집행을 둘러싼 곡절·갈등은 끊이지 않고 있고 대만문제는 두나라를 괴롭히고 있다.중국내정에 대한 간섭과의 길고 힘든 투쟁이란 것을 말해준다. 최근 중국정부는 동해및 남해의 공해와 대만해협에서 미사일 발사훈련과 해·공군의 실탄연습을 벌였다.이 훈련은 중국군대의 수준및 작전능력향상을 위한 것이다.또 영토 및 주권보호를 위한 능력,결의를 중국이 갖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이에대해 국제사회와 대만동포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진정한 위험은 외국 지지를 업고 중국분열을 기도하는 자에게 있다.이것은 대만해협긴장의 최대 근원이다. 중국정부는 개혁개방이래 여러차례 「평화통일,1국양제」가 대만문제해결의 변화될수 없는 방침임을 밝혔다.이는 1개 주권국가내 다른 사회제도의 용인을 뜻한다.현재의 정치·법률질서 및 군대 보유도 향후 50년간 허용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양안간 협력을 살펴보면 87년 15억달러이던 교역량이 95년 2백억달러를 넘었고 대만의 대륙투자액도 2백50억달러를 돌파했다.「조국」을 찾는 대만인들 수도 총8백10만명에 이르는등 근년 양안관계는 크게 발전해왔다. 이런 가운데 강택민 주석은 지난해초 양안통일 추진을 위한 8개항의 방안을 제의,1개 중국 전제아래 양안고위층의 회담및 적대상태 종식등을 요구했다.그러나 지난 6월 미국내 반중국세력의 부추김과 클린턴정부의 안배에따라 이등휘의 미국방문등 국제무대에서의 생존공간확보및 2개중국 정책은 노골화됐다.또 오는 23일의 총선을 거쳐 「민선」,「합법」이라는 구실로 중국분열의 여론과 조건을 강화하려하고 있다.이등휘가 계속 이 방향으로 나간다면 중국인민은 이에대한 투쟁을 중지할수 없다.중국정부는 대만이 독립을 선포하거나 외국세력이 대만을 침략 혹은 대만문제에 개입할 경우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수 없다고 밝힌바 있다. 다시 말하자면 이등휘가 대만독립의 길을 고수하거나 외국세력이 공개적으로 분열활동을 지지하고 개입할 경우,대만문제 해결을 위한 무력사용 위험성은 필연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고 대만해협은 더욱 긴장이 높아질수밖에 없다. 최근 미국정부는 두척의 항공모함을 대만해협에 진입,대만정세에 영향을 끼치고 개입하려 하고 있다.이는 중국내정에 간섭하는 것이다.이등휘의 중국분열 및 「대만」독립에대한 공개적 지지로 해협 긴장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이는 중·미관계의 심각한 악화와 아·태지역의 불안정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이런 방향으로의 사태진전은 미국 이익에도 맞지 않을 것이다. 현재 대만해협의 긴장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 나갈것인가. 해답은 대만당국자들이 앞으로 어떤 정책을 펼쳐갈 것인가, 다시말해 「1개 중국원칙」으로 돌아올 것인지의 여부에 달려있다. 또 외부세력의 태도 및 행동도 향후 사태진전과 중요한 연관관계를 맺고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 릴리 전 주한 미대사가 내다본 한반도­중·대만 정세(특별인터뷰)

    ◎북,러·중 지원없인 대남 군사도발 못해/북 군부 상징적 지도자로서 김정일 필요/평양에 등소평 같은 경제개혁 주체 없어/중국의 무력시위 대만독립 절대 불용 의지 □대담=이창순 기자 제임스 릴리 전 주한미국대사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는 경제개혁을 단행할 만한 강력한 리더십이 없으며 국제사회는 군사적 방법을 통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중국의 전략이 성공할 수 없음을 보여주어야한다고 말했다.미국기업연구소(AEI)아시아연구 책임자인 그는 미국중앙정보국(CIA)중국담당자와 중국대사도 지냈으며 지난해 1월에는 북한을 1주일간 방문했던 미국의 저명한 아시아 전문가.한반도상황 및 중국의 무력시위등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본다. ­중국의 무력시위가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유발할 위험성은 없는가. ▲북한은 한국에 대해 군사적 도발을 할수 없을 것이다.중국과 러시아가 그동안 여러차례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할 경우 어떤 지원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왔기 때문이다.북한의 독자적인 군사도발은 어렵다.만약 북한이 한반도에서 어떤 군사적 도발을 하면 그것은 결국 자신에 대한 군사보복으로 돌아올 것이다. ○미·중 관계 악화 바라 북한은 그러나 대만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마찰에서 이익을 얻으려 하고 있다.지난 45년간 중·소대립속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터득한 북한은 강대국과 그 적대적인 다른 강대국과의 관계를 이용하는데 노련하다.북한은 미국과 중국간에 많은 문제가 있고 그들의 긴장관계가 폭발하기를 바라고 있다.그들은 실제로 지난 93년과 95년 양국간의 긴장상황을 매우 반가워 했다.북한은 그들의 관계가 악화되면 중국이 북한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기때문이다.그러나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않을 것이다.미국과 중국은 비록 대만문제로 대립하고 있지만 북한문제에서는 전략적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양국은 핵무기와 대량파괴무기가 없는 한반도,북한의 경제개혁,남북대화 재개,DMZ의 긴장완화,한반도의 궁극적인 평화적 통일등 공통의 한반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다.김정일이 이러한 난국을 극복할 수 있겠는가. ○김정일 지도력에 의문 ▲그 질문에 대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북한의 상황은 심각하지만 김정일의 지도력과 능력은 의문이기 때문이다.북한에는 그러나 경제난 극복을 위한 개혁을 적극 추진할 강력한 리더십이 없는 것 같다.내가 중국에 있었던 1973년 등소평이 복권되자 그는 강력한 지도력으로 농업 및 경제개혁,그리고 군의 개혁을 단행했다.그러나 현재의 북한에서는 그러한 패턴의 개혁을 기대할 수 없다. ­김정일의 권력장악은 어느정도라고 평가하는가. ▲외부세계에서 지금의 북한 권력구조 실상을 알아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그러나 김정일의 군부·당·관료에 대한 의존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강력한 권력집단인 군부도 적어도 상징적 지도자로서의 김정일을 필요로 하고 있다.북한은 모든 행위가 김정일의 지시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김정일이 실제로 어느정도의 권력을 장악하고 지도력을 발휘하는지는 의문이다. ○북 체제 쉽게 붕괴 안돼 ­북한의 붕괴조짐은. ▲북한이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가고 있는 징후는 많다.식량부족과 경제난,탈북자 및 망명자의 증가,중국과 러시아의 지원 중단등….지난해 1월 북한을 1주일동안 방문하기위해 중국에 갔을때 중국으로부터 많은 북한인들이 중국으로 넘어오고 있으며 음식과 식량등을 훔쳐가는 사람들도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북한에 실제로 가보니 그들은 정말로 가난에 찌든 얼굴이었다.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김일성,김정일을 신으로 생각하고 있었다.주민들은 가난하지만 정치적 통제는 여전히 강력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대규모 군대 및 안보요원,오랜전통의 독재체제등으로 북한체제는 한동안 유지될 것이다.매우 위험한 조짐이 있는가 하면 강력한 통제체제도 존재하고 있다.이때문에 현시점에서 북한의 붕괴는 예상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집단지도 체제의 출현은 가능한가. ○미,남북대화 지원해야 ▲공산주의체제에서는 과도기적으로 집단지도체제가 있었다.소련의 스탈린,중국의 모택동과 같은 강력한 지도자가 죽었을 경우 전임자와 같은 카리스마가 있는 후계 지도자가 등장하지 못할 경우 잠정적으로집단지도체제가 나타난다.북한에도 김일성이 죽은후 김정일이 새로운 지도자로 등장했으나 그는 아버지와 같은 카리스마가 없기때문에 집단지도체제의 가능성은 있다.그러나 그 가능성이 그렇게 높다고는 생각지않는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어떤가. ▲북한은 지난 93∼94년에는 미국에 대해 공세적 입장이었다.그러나 북한 상황의 악화와 한국,일본,중국등의 미국지원으로 상황은 역전됐다.미국의 입장이 강화된 것이다.더욱이 중유제공,경제지원등에서 북한의 미국등 외부세계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미국의 북한 정책이 강력해졌다.미국등이 추진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경제및 경수로건설 지원등은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들이는 건설적인 정책이다.북한을 국제사회에 편입시켜 국제상황에 의존적으로 만드는 전략이 중요하다. 그러나 미국의 대북정책은 행동보다는 수사학적인 면도 없지않으며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미국은 한반도문제에서 중심 역할보다는 보조적 역할에 중점을 두어왔다.그러나 미국은 남북대화 재개등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외교노력이 필요하다.하지만 미국은 평화협정을 체결하자는 북한의 주장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북한은 한국을 배제한 미국과의 직접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고 있지만 그러한 협정은 결코 득이 될 수 없다.한국,일본,중국,러시아등도 북한의 평화협정 주장을 나쁜 아이디어로 생각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대북정책의 차이는. ▲미국과 한국은 다른 나라이기때문에 정책의 차이는 당연하다.미국과 한국은 대북정책에서 공통의 이해도 있지만 이해가 서로 다른 점도 있다.한국은 북한과의 관계가 절박한 상황이지만 미국은 북한문제를 세계전략차원에서 다루고 있다. ­화제를 대만해협 긴장으로 돌려보자.중국의 무력시위 목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중,군사모험 계속할듯 ▲중국의 군사훈련은 미국의 대만정책을 변화시키고 대만의 독립등 정치적 움직임을 제어하기위한 것이다.보다 구체적으로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와 양국간의 교류를 억제하고 미국이 대만의 국제기구 복귀움직임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하며 대만의 독립과 국제기구 가입 움직임이 어느정도 선을 넘으면 군사공격도 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전략이다. ­중국의 전략은 성공하고 있는가. ▲중국의 강경론 지도자들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군사적 방법을 사용해야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국제사회는 중국의 그러한 전략이 성공하지 못함을 보여주어야한다.중국의 군사력 이용 전략이 성공한다면 그들은 계속 군사적 모험을 할 것이며 그것은 매우 나쁜 선례가 될 것이다.중국은 남중국해에서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군사력을 동원하거나 홍콩이나 센카쿠열도등에 대해서도 군사적 모험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중국이 평화적인 대화의 테이블로 돌아가도록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국제사회는 중국이 군사력의 사용보다는 경제적 협력과 번영에 초점을 맞추도록 해야한다.중국은 특히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군사력의 사용이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무력시위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미국은 대만해협에 인디펜던스호와 니미츠 항공모함을 주축으로 한 2개의 항모 선단을 파견했다.미국은 항모선단 파견을 통해 막강한 군사력을 과시하며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공격을 저지할 수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미국의 그러한 메시지는 매우 현명한 예방적 조치로 평가된다.미국의 함대파견은 중국에 대한 효과적인 견제작용을 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이 직접적으로 군사적 개입을 단행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최선의 정책은 중국과 대만과의 무력충돌을 방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미국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침공의 모험을 하지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대화채널 가동을 ­미국·중국간의 무대뒤 대화는 이루어지고 있는가. ▲양국간에는 무대뒤 대화뿐만아니라 어떤 대화도 없는 것 같다.미국과 중국은 공통의 어려움,아시아전략등 폭넓은 양국관계를 논의하기위한 대화가 필요하다.닉슨·포드·카터·레이건·부시 정권때는 키신저,브레진스키등을 메신저로 중국과의 최고위급 대화가 이루어졌다.그러나 지금은 그러한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미국의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다음달 북경을 방문할 예정이지만 그정도로는 장기적인 양국관계를 논의하기에는 불충분하다.미국과 중국은 무대뒤 대화든 공개적인 접촉이든 하루빨리 대화채널을 가동해야하며 특히 최고위급 접촉이 필요하다. ­중국의 무력시위는 아시아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중국의 군사훈련은 이미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안보를 뒤흔들어 놓았다.중국은 아시아의 강대국으로 등장하면서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바라는 미국과 경쟁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중국의 군사훈련은 아시아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그러나 동북아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중국은 군사위협으로 아시아의 경제성장 기적과 무역및 대만의 투자를 방해해서는 안된다.그러나 대만도 필요이상으로 중국을 자극해서는 안된다.아시아의 안정을 위해서는 정치·군사적인 문제보다는 경제적인 문제를 중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제임스 릴리 약력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미국대사(68)는 중국에서 태어난 CIA 출신의 중국 및 아시아통.그는 27년간 CIA에서 근무하며 일본 대만 홍콩 필리핀 태국등을 거쳐 부시 전대통령이 북경연락사무소장(73∼75년)으로 있을때 북경주재 CIA 책임자로 일했다.그는 86년 한국대사로 임명되기 전에는 국무부 동아·태 담당부 차관보로 일했으며 89년부터 91년까지 주중미국대사를 역임했다.예일대를 졸업한 그는 홍콩대등에서 중국고전을 연구했다.부시 부통령 당시 그의 안보담당보좌관도 역임했다.
  • USA 투데이 「중국 다루기」 주제로 논쟁(해외논단)

    ◎양안긴장/“미 정책 오류서 비롯” “중의 강대국화 파장” 미국에서 발행되는 유 에스 에이(USA)투데이지는 13일자 사설에서 「중국다루기」를 주제로 선정,오늘날 대만해협에서 벌어지고 있는 양안간 긴장은 미국의 잘못된 정책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우리의 견해」를 싣고 이에 대해 그것은 중국이 이 지역의 슈퍼파워로 등장하려는 과정의 하나일뿐이라는 윈스턴 로드 미국무부동아태차관보의 「반대의견」을 함께 소개했다. 이들 논쟁내용을 요약한다. ◎로드차관보 반론/북핵억제 기여·미사일금수 동의/수년간 미의 대중개입정책 성과 미국과 중국은 지금 험난한 시기를 맞고 있다.대만문제는 물론 무기수출문제라든지 인권·무역문제등 중요한 문제가 산적해있다.미국은 이런 모든 문제에서 「이익」을 확고하게 지키고 있다. 최근 중국의 움직임에 대한 반응과 관련,일부에서 「봉쇄」또는 「고립」개념의 채택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그같은 정책은 우리의 동맹국과 친구들로부터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며 오히려 중국이 안정과 평화를 해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할 위험성이 높다. 우리는 클린턴 대통령의 포괄적 개입정책이 가장 적절한 대안이라고 확신한다.지난 3년간 미정부의 중국개입정책은 건실한 성과를 거두었다.중국은 탄두미사일의 해외수출금지에 동의했으며 조만간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에 서명할 예정이다.또 중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억제하는데 기여했다. 개입정책은 수십년간 미국의 일관된 외교안보정책이었다.이 접근방식은 미국의 이익에 대한 중국의 중요성을 반영하고 있다.중국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며 핵능력을 갖추고 있다.또 재래식 군사력의 증강을 추진중이며 거대한 시장을 지니고 있다.즉 중국은 지역 및 세계안보에 핵심적 구성요소이면서 환경등 지구적 문제에 충격을 던질 수 있는 중요한 나라인 것이다. 우리는 중국에 혜택을 주기 위해 개입정책을 따르는 것이 아니다.다만 개입정책이 가장 책임있고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어떤 정책을 취하든 간에 중국은 주요 지역적 및 지구적 세력으로 등장할 것이다.개입정책은 협력관계를 설정,중국이책임있는 국가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USA투데이 주장/“미 수년간 모순된 대중정책 펴/중,「대만위기」도 발로 이용한 꼴” 중국은 현재 미국외교정책을 조롱하고 있다.즉 클린턴정부가 수년동안 모순된 정책을 거듭한데 따라 미외교정책의 취약성을 간파한 것이다.사실 클린턴정부는 중국에 모순된 신호를 계속 보내왔다.클린턴정부는 대만문제 이전에도 무역,무기판매,인권 등 모든 분야에서 신뢰를 잃어온 것이다. 예건대 클린턴은 대통령 후보시절 대중국정책과 관련,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에게 중국에 꼼짝 못하고 있다고 혹평을 퍼부었다.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건설적인 중국 개입정책」을 펼치겠노라고 공언했었다.그는 구체적으로 중국의 해외무기수출을 중단토록 할 것임을 선언했다.그러나 중국은 그 이후 지금까지 이란에 미사일을 팔거나 파키스탄에 핵관련 기술을 이전하는등 무기수출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또 클린턴정부는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행위에 속수무책이다.중국인권문제에 대한 반응은 오히려뻔뻔스러울 정도다. 이같은 미국외교정책의 모순은 대만 이등휘총통의 요구와 관련해서는 더욱 뚜렷하다.미국은 중국과 수교를 맺은 이후 중국이 주장하는 「한개의 중국정책」을 수용해왔음에도 독립을 추구하는 이총통에게 미국입국 비자를 발급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려는 것 같지는 않다.대만침공은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이다.그러나 미정부의 일관성을 잃은 정책은 북경으로 하여금 도발행위를 저지르도록 부추기는 셈이다. 중국은 계속 내버려 두면 골목대장에서 앞으로 초강대국의 힘을 갖춘 악당으로 자라날 것이다.미국이 이번 문제와 관련,얻은 교훈은 『뿌린 대로 거두리라』는 것이다.
  • 데이비드 샘보/NYT지 기고(해외논단)

    ◎“미는 중·대만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라”/중의 위협 강경대응… 대만엔 신중처신 권고를/어정쩡한 자세땐 북경의 거친 행동 증폭 우려 대만해협을 사이에 둔 양안간 긴장이 높아감에따라 미국의 대응노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중국문제 계간지인 「차이나 쿼터리」지의 편집인이며 영국 런던대 교수인 데이비드 샘버그 교수는 10일 뉴욕타임스지에 기고한 「대만을 얼마나 지원해야하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중국의 무력위협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이 강경한 대응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기고문 내용. 대만의 「영해」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중국은 미국과 대만 모두에 정치적,군사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클린턴행정부가 외교적으로나 군사적으로 강경한 반응을 전달하지 않으면 중국의 무력시위는 위험한 수준으로 증폭되고 북경정부는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할수 있다고 확신할 것이다. ○중,이전에도 도발 잦아 중국은 이번 무력시위를 시작하기 전에도 인권침해와 무기의 국제판매등 여러가지 도발을 저질러왔다.클린턴 행정부는 중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도와주는데 최선을 다해 왔다. 그러나 중국이 취하고있는 거친 행동은 강대국으로서 국제적 인정을 받으려는 국가로서는 도발적이고 무책임하다.그 행동들은 장차 미국으로 하여금 중국과 대만중 한쪽을 양자택일토록 강요할 것이다.미국은 당연히 지구상에서 가장 큰 국가와의 전쟁을 원치 않지만 이제는 이해타산을 떠나 미국의 국가이익을 보호해야 할 때이다. 워싱턴 정부는 대만에 대한 중국의 강압적 행위에 대해 명백하고도 분명한 경고를 보내야한다. 미사일발사실험에 대한 비난성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클린턴 대통령은 대만관계법에 대한 공약을 재천명하고 대만의 자위노력을 지원해야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중국의 최근 행동은 양국관계 전반을 의문시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해야 한다. 말도 중요하지만 중국은 힘과 행동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이다.미 해군은 대만해협에 항모 인디펜던스호(대만북쪽을 항해하고 있는)를 급파해야 한다.대만해협은 해군군함들이 항해자유를 확실하게 해두기 위해 정기적으로 통과하는 국제항로이다. 중국이 대만의 2대 항구인 고웅과 기륭에서 32㎞이내에 위치한 두개의 「충돌지대」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사실상의 봉쇄조치이다.대만 무역량의 70%와 모든 수입물자가 이 항구들을 통한다.이곳의 부분적인 봉쇄는 국제법상 전쟁행위일 수 있으며 따라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다뤄야 할 문제이다.중국의 대만 항구봉쇄는 대만경제를 무너뜨리는 것이므로 허용돼서는 안된다. ○말보다 힘 중시하는 나라 미사일발사는 단지 시작일 뿐이다.오는 23일의 대만 초유의 첫 자유 총통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중국은 역사상 최대의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다.지금 15만명이상의 군대가 동원되고 있다.훈련은 대만 북쪽 도서에 대한 모의 폭격과 모의 해상봉쇄 및 수륙양면공격이 포함될 것이다. 그 훈련은 북경정부가 대만의 군사적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기도일 수 있다.그럴 경우 중국은 이 대응을 구실삼아 보복에 나설수 있다.일차적으로 이번 군사훈련은 총통선거를 앞둔 대만국민들을 위협해 증가일로에 있는 자치와 독립욕구를 억누르기 위한 것이다. ○항구봉쇄는 전쟁행위 대부분의 중국 분석가들은 훈련은 선거가 끝나면 곧 중단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대만 외교관들은 벌써 거의 재선이 확실한 이등휘대만총통이 선거 뒤 휴전을 요구할 것이며 중국과의 직접무역과 해상 및 공중항로 개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볼때 문제의 핵심은 대만이 국제적 인정을 받겠다고 하는데 있다.중국은 대만정부가 공식적으로 국가지위에 대한 갈망을 버릴 때까지 군사적 위협을 계속할 것 같다.그러나 이총통이 대만독립에 대한 국제적 인정을 받는 노력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렇게되면 미국은 대만의 독립추구세력을 지원하느냐 호전적이고 억압적인 중국정권을 지원하느냐는 선택을 해야할 입장에 처하게 된다. 미국으로서는 이런 양자택일은 피할 필요가 있다.중국정부의 무력위협에 대해서는 단호히 반대하고 반면 대만정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처신토록 하며 양자를 협상테이블로 이끌어 내야한다. ○중·대만 선택 기로에 중국은 지금 국수주의적인 분위기가 지배하고 등소평 이후를 겨냥한 권력투쟁에 휩싸여있다.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그대로 방치해둘때 중국이 스스로 알아서 행동을 자제하지는 않을 것같다.미국이 아시아와 유럽 동맹국들의 지원을 받아 중국의 침략을 저지하는 수밖에 없다.그렇치 않으면 긴장이 격화돼 대만과 중국사이에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 “미의 대북 원조 한국 충고 따라야”(해외사설)

    지난 수개월간 우리에게 알려진 북한의 경제난은 분명 심각한 수준이다.주민 다수가 기아선상에서 허덕이고 있다고 한다.궁지에 몰린 주민들이 폭동을 일으킬 지경에 이르면 북한당국이 주민들의 불만을 돌리기 위해 휴전선 일대에서 위기를 조성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경우 복잡한 국내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남한이 이에 어떤 과민대응을 할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위기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신문 기자가 중국·북한 국경등에서 취재한 내용으로는 북한의 식량사정은 실제로 심각한 것같다.옛날 한국인들이 겪었던 보릿고개의 식량난이 이 스탈린주의 국가를 강타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었다.지난 수개월 북한전역을 휩쓴 식량난은 많은 주민을 기아선상으로 몰아넣을 위험을 안고있다.북한당국은 그간 1개월 이상동안 국제적인 원조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그런데 지난주 저의가 의심되는 결정을 발표했다.군장성들의 입장을 빌려 서방에 대한 식량원조 요청을 취소한 것이다.이것이 일시적인 원조중단을 뜻하는 것이었을까.조만간외부세계에 식량원조요구를 다시 할 것인가. 이런 의문에 해답이 될 몇가지 사항을 고려해보자.첫째 주민의 복지문제가 북한정권 담당자들의 주요관심사가 아니라는 점이다.국민의 복지를 생각한다면 옛동구권들처럼 북한도 개혁에 나서야한다.대신 그들은 개혁과 담을 쌓고 루마니아 차우셰스쿠정권의 전철을 밟고있다. 이런 마당에 서방에 식량원조를 청하는 행위는 걸맞지 않다고 판단해 뒤늦게나마 이를 철회한 것이다.식량원조요청을 철회한 두번째 이유로는 이들이 소정의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임을 들수있다. 그 목적이란 남한과 미국,일본과의 관계를 이간시키는 것이다.미국이 한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를 결행하겠다고 발표한지 6일 뒤 북한은 미국의 도움에 대해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북한의 이런 행위는 남한을 염두에 둔 것으로밖에 해석할수 없다.그동안 북한은 미국을 3만7천명의 주한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최대의 적으로 간주해왔기 때문이다.뿐만아니라 일본에 대해서도 남한의 입장과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대북한정책을 수행한다며 추켜세웠다. 그리고 나서 바로 이튿날 북한은 외부세계에 대한 식량원조요청 철회를 발표했다.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의례적으로 북한군부의 영향을 거론하며 이 결정이 군에 의해 내려졌다고 밝혔다. 미·일이 이 원조를 북한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 행사의 빌미로 삼고있다고 판단한 군장성들의 입장 때문이라는게 철회사유였다.군부의 영향력을 공개시인한 것은 김정일의 정권장악에 문제가 있음을 뜻한다. 김정일은 김일성이 죽은지 1년 반이 더 지났는데도 아직 주석직과 당총서기직을 공식승계하지 않고있다. 최근에 공개되는 사진들을 보면 그는 공개석상에 등장하는 횟수가 극히 적을뿐 아니라 모습을 보일 때도 군장성들에 의해 포위되다시피 둘러싸인채이다. 군부가 김의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감시한다는 분석도 있다.그러나 정통한 북한분석가들은 현재 김과 군부가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있다.김은 최근 혁명원로세대인 국방상 최광을 포함한 2명의 항일빨치산 원로장성을 진급시켰다.군의 원로들은 김이 갖지 못한 군사적 경험을 가진 반면 김은 이들이 갖지못한 권력의 정통성이 있다. 아직은 어느 한쪽도 다른 편을 밀어낼만큼 권력을 확고히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권령이양기의 미묘한 어려움에 처한 북한의 집단지도부는 자기들의 경제운용방식이 문제가 있음을 깨달아야한다.아울러 우리는 북한의 의도가 어디에 있건 2백만 달러를 지원키로 한 미국의 결정에 잘못이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이것은 순수히 인도적인 차원에서 생각해봐도 당연한 결정이다. 비록 정권은 부도덕할지언정 그밑의 굶주리는 주민들까지 외면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하지만 이 경우에도 미국은 정책에 일관성을 유지해야한다.그것은 바로 동맹국인 남한정부의 충고에 항상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 북 식량난 해결책 개혁서 찾아야/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 칼럼)

    ◎전쟁도발은 무모한 자살행위… 러·중 절대 불용 북한주민들이 심각한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으며 이 상황이 세계안보에 좋지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보도마저 잇따르고 있다.심지어 북한이 식량난을 감추고 주민들의 관심을 돌리려고 한국정부에 대해 새 모험을 시도할지 모른다는 관측통들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북한의 식량부족은 별로 새로운 사실이 못된다.북한 주민들은 북한정권이 수립된 뒤 지금까지 제한된 급식에 길들여져 왔고 식량기근에 시달려왔다.70년대도 북한의 식량사정은 지금처럼 심각했다.기초식량이 모두 배급제로 전환됐고 배급 역시 백성들의 배를 채우기에는 미미했다.이같은 양의 배급도 중단되는 사태가 많았다.이러한 상황은 가끔 소요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주민들은 감정을 억누른채 지내야만 했다.만일의 경우 항의를 하거나 하면 엄청난 처벌을 감수해야만 했기 때문이다.김일성사상도 북한주민의 입을 봉쇄하는데 큰 몫을 해왔다.조금을 배급해주더라도 그것은 「위대한 수령」의 덕택이 돼버린 것이다. 물론 현재의 북한 식량사정은 근래 보기 힘들 정도로 절박하다.그렇게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지난해 북한 곡물생산량은 약 3백만t에 머물렀다.지난해 홍수로 1백만t가량 수확량이 줄었다.북한 주민들의 수요를 6백50만t으로 잡으면 3백50만t 가량을 수입하거나 대체해야한다는 결론이다. 이같은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은 러시아·일본 등을 비롯한 여러나라에 구호의 손길을 뻗쳤다.러시아에는 옛 맹방임을 들어 최근까지도 주기적으로 식량지원을 호소해왔으나 러시아 역시 농업생산량이 급감함에 따라 그들의 요청을 거부해왔다.북한식량난에 대한 국제적인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특히 한국내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같은 상황이 전쟁을 도발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북한정권이 『우리정부의 식량난은 대부분의 논이 남한에 있기 때문』이라고 주민들에 선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북한은 때문에 식량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남한을 미국 제국주의 꼭두각시에서 해방시켜야 한다』는 논리로 도발적인 행위를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김정일이 곡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침공을 자행하는 일은 어려울 것이며,한다면 이는 국제사회가 절대적으로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그러한 침공은 자살과 같은 행위이며 북한 엘리트는 그러한 「멸망」을 원치 않을 것이다.북한군은 노후화되고 취약해 미국의 지원을 받는 한국군의 전력을 뛰어넘을 수 없다.노후화된 무기,양적으로 팽창한 조직의 비탄력성,부족한 군사비용,도덕적 정당성 등 모두가 취약하다.더욱 중요한 점은 이제 이같은 침공은 모스크바나 북경정부가 지원하지도 않을 것이다.그들은 오히려 평양의 무모한 모험을 중단시키려 노력할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결론을 믿어야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북한은 선제공격을 무서워한다는 것이다.정부자체가 이미 고립되어 있고 무기력하고 절대적으로 취약한 그들의 군사전력 때문이다.김정일은 서방세계로부터 북한정권에 대해 도전적인 성명이 나올 때마다 최악의 상황을 크게 염려하고 있다고 최근 평양에서 돌아온 외교관들은 전하고 있다. 북한은 그러한 서방으로부터의 위협과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도발과는 사뭇 다른 자세로 나오고 있다.계속해서 국제적인 구호를 요구하고 있으며 동시에 미국과 다른 서방과의 관계개선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장기적으로 보면 북한은 경제부문에서부터 서서히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성을 갖는다.현재의 난국은 보수강경 엘리트들에게 결국 개혁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줄 것이다. 북한의 향방은 두가지다.내부적으로 주민들이 마침내 큰 규모로 반란을 일으키거나 아니면 바깥에서 한국이 잠긴 문을 두드릴 것이다.식량난에도 불구,북한은 농업 생산력을 개선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또 상당한 양의 밀을 수입하는 대신 쌀을 수출할 수도 있다고 본다.그러나 이를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권력의 분권화가 촉진되어야 하고 농업생산의 집단화가 깨져야 한다.또 사유형태의 개인농장들이 더욱 촉진되어야 할 것이다.이같은 일련의 농업개혁만이 북한정권을 살아남게 할 것이다.농업기반시설에 투자를 하기 어려운 형국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우리는 중국과 베트남에서이미 그러한 예를 보았다.북한인들의 노동윤리가 중국·베트남보다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김정일과 그의 추종세력들은 위에서 언급한 「성공사례」들을 의심하고 있는 것 같다.실제로 그들의 우려는 경제가 아니라 정치상황인 것이다.그들은 권력의 분권화,민주화를 무서워하고 있다.그럴 경우 사회적 차등이 일어나고 집단마을에서 독립적인 기운들이 싹트며 소비재들에 대한 욕구가 강렬해져 결국에는 김정일정권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우려하는 것이다.최근의 북한 식량난은 북한지도자들로 하여금 위험천만하지만 반드시 거쳐야하는 과정(일련의 개혁조치)들에 관심을 기울이게 하고 있다.
  • 미 대북정책 선후혼동 없어야(사설)

    미국의 대북한태도가 다소 이상하다.식량난을 과장하는가 하면 대량난민사태와 도발가능성등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키는 경향을 보인다.군장성초청 및 북·미관계개선합의설등 한·미·일 대북정책공조약속을 외면,일방적인 대북접근을 서두르는 인상도 준다.경계해야 할 상황전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북·미관계의 기본바탕은 제네바합의의 이행에 있다.북핵개발포기와 미국 경수로제공 및 관계개선약속이 기본내용이며 한국의 경수로비용부담과 남북한관계개선 병행을 전제로 한 것이다.따라서 미·일의 대북관계는 남북한관계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한·미·일의 대북공조약속이며 그것을 전제로 우리는 경수로제공등의 약속이행에 협력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은 핵개발중단약속은 대체로 이행하고 있으나 남북관계개선약속은 전혀 지키지 않고 있다. 미국은 한·미·일과의 확고한 공조체제등으로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북한변화유도의 의무와 책임이 있다.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남북대화의 재개와 실질적 남북한관계개선을 위한 보다 강력하고 적극적인 북한설득노력을 해야 한다.식량난·붕괴위험·대량난민사태·군사도발위험등의 과장과 연락사무소설치등 대북관계개선 가속움직임등은 한마디로 우리에 대한 위협이요 압력이다. 대통령선거철을 맞고 있는 미국의 클린턴정부는 갑작스러운 북한붕괴 또는 대량난민사태등으로 인한 북핵문제 해결업적의 훼손이나 새로운 선거악재의 발생등을 원치 않을 것이 분명하다.때문에 만약 미국이 「선미·북관계개선과 후남북한대화모색」으로의 방향전환을 하려 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한·미 어느쪽의 국익에도 부합되지 않을 것이다. 24일 하와이 한·미·일전략회의는 물론 레이크 미대통령 안보보좌관의 13일 방한도 그런 정지작업에 연관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우리는 미국이 일시적 필요에 따라 대북정책원칙의 선후를 혼돈하는 과오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북한이 원하는 것은 한·미·일이간과 한국배제,고립 및 미·일과의 관계개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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