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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노의 머그샷’도 판 트럼프… 이틀 만에 94억원 모았다

    ‘분노의 머그샷’도 판 트럼프… 이틀 만에 94억원 모았다

    “트럼프가 뭔들 못 팔겠어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 대선 결과 번복 기도 혐의로 기소돼 지난 2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구치소에 20분 동안 출두해 찍은 머그샷(범죄자 인상착의 사진)을 넣은 티셔츠, 포스터, 청량음료, 범퍼 스티커 등을 이틀 동안 710만 달러(약 94억 2000만원)나 팔아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굴욕의 아이템을 치밀하게 대선자금 모금의 계기로 활용했다. 특히 전날 하루 418만 달러(55억 5000만원)를 모아 내년 대선 캠프 운동을 통틀어 24시간 최고 모금액을 기록했다. 그가 참모들과 미리 조율해 연출된 ‘분노의 머그샷’에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Never Surrender!)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가격대는 12∼34달러(1만 6000∼4만 5000원)다. 캠프 측은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다량 발송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풀려나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거처로 돌아가는 길에 지지자들을 선거운동 웹사이트로 유도하는 트윗을 올린 게 주효했다. 의회 폭동을 조종했다는 이유로 트위터(현 엑스)에서 쫓겨났던 그가 다시 글을 올린 것은 2년 8개월 만의 일이었다. “비뚤어진 조 바이든을 백악관에서 몰아내고 어두운 역사의 미국을 구해내기 위해 기부해 달라”고 호소했다. 트럼프 캠프는 대선 불복 관련 혐의로 기소가 잇따르던 지난 3주간 거의 2000만 달러(256억 4000만원)가 모였다고 밝혔다. 재선에 도전하는 그가 선거 운동 초반 7개월에 모금한 액수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폴리티코는 “네 차례 기소당한 것을 극성 지지자들을 활용해 선거자금 확보에 이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대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한 소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 상품화에 대해 “전형적인 미국식 소비주의”라며 혀를 끌끌 찼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이오와주에서 대선 유세 기획 일을 했다는 데이비드 코첼은 로이터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개에 이르는 범죄 혐의로 기소된 일을 (상품으로) 기념하는 지경이 됐다는 게 슬플 뿐”이라며 “미국 정치 수준이 이렇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빠진 공화당의 대선 경선 첫 토론 이후 기업가 출신의 인도계 정치 신인 비벡 라마스와미(38)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2위를 놓고 경쟁하는 위치로 올라섰다. 구글의 하루 검색 건수가 100만회를 넘겼다. 트럼프처럼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중단 등 도발적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논쟁을 이끌었다.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격을 척척 받아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토론 승자로 치켜세웠다. 토론 내용 면에서 가장 안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인도 핏줄이다. 대선 후보로 두 인도계가 나선 것도 초유의 일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인도계인데 연방 하원에는 민주당 소속 다섯 의원이 인도계다.
  • 장병들 땀 깃든 홍범도·김좌진像 육사서 쫓겨나나…국방장관 “공산주의 경력 지적”

    장병들 땀 깃든 홍범도·김좌진像 육사서 쫓겨나나…국방장관 “공산주의 경력 지적”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이회영 선생육사 교내 설치된 독립전쟁 영웅 5명 흉상2018년 국군 장병 훈련 실탄 탄피 300㎏ 녹여 제작육사 기념물 재정비…5년 만에 철거·이전 수모 겪을 듯김병주 “대신 한미동맹공원 백선엽·맥아더상 세우나”이종섭 “공산주의 경력 관련 문제 제기” 해명 육군사관학교가 일제강점기 독립전쟁에 나섰던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독립군 양성기관인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의 흉상을 교내에서 철거·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육사는 흉상을 철거한 자리에 한·미 동맹 공원을 만들고 백선엽 장군의 흉상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흉상은 대한민국 군 장병이 훈련으로 사용한 실탄의 탄피 300㎏을 녹여 제작했다. 5.56㎜ 보통탄 5만발에 달하는 양이다. 2018년 흉상 제막식 당시 육사는 “독립군은 총과 실탄도 제대로 못 갖추고 싸웠지만, 이들의 희생으로 탄생한 군은 무장을 완비하고 나라를 지키고 있음을 기억하기 위한 것”설명한 바 있다. 논란에 대해 이종섭(육사 40기) 현 국방부 장관은 “공산주의 경력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며 “육사 교내에 있는 기념물을 다시 정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25일 밝혔다.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야당 간사이자 육사 동기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흉상 자리에) 한·미 동맹 공원을 만들어서 백선엽·맥아더 장군 동상을 세우는 운동을 하고 있다는데, 독립운동가를 대체할 수 있느냐”는 김 의원 질의에, 이 장관은 “북한을 대상으로 전쟁 억제를 하고 전시에 이기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곳에서,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흉상)이 있어야 하느냐는 문제가 제기됐다”며 일제 독립 전 소련공산당 활동을 한 홍범도 장군을 겨냥했다. 김 의원이 “홍범도 장군은 공산당에 가입했지만 1943년에 서거했고, 박정희 대통령이 1962년 건국훈장을 줬다. 해군에 2016년 만든 홍범도함이 있다”고 반박하자 이 장관은 “그분들은 아닌데, 육사에 독립운동보다 창군 이후 군사적 분야에 대해서만 하는 게 좋겠다는 개념 설정을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 장관은 또 최근 한일관계 개선을 추진 중인 정부의 기조에 맞춰 흉상 철거를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김 의원 질의에 대해 “최근이 아니고 지난해부터 검토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굳이 육사 교정에 그러한 조형물이 있어야 되냐(는 것)”, “가능하면 육군 또는 육사의 창설, 군과 관련된 역사적 인물들을 하는 방향이 좋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독립 영웅 5인의 흉상은 “독립기념관에 모신다는 것”이라고 이 장관은 말했다. 그러나 관련 단체에 의하면 육사의 요청을 받은 독립기념관은 ‘전시는 어렵고, 수장고에 보관’하는 조건으로 이전을 허락했다.육사 측도 이날 이 장관 답변과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육사는 입장문에서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은 위치의 적절성, 국난극복의 역사가 특정 시기에 국한되는 문제 등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 왔다”며 “육사는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을 다수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전하기 위해 최적의 장소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육사는 “육사는 교내에 학교의 정체성과 설립 취지를 구현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 및 한·미 동맹의 가치와 의의를 체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했다. 생도들이 생활하는 충무관 건물에 고대부터 독립군, 광복군, 6·25전쟁, 베트남 파병, 국지도발대응작전, 해외 파병 등 모든 역사를 포함한 학습 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검토한다고도 했다. 독립운동 시기 독립군·광복군이 과하게 강조됐다는 진단이다.앞서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전쟁의 역사를 지우려는 윤석열 정부의 시도를 당장 멈추라”며 국방부나 국가보훈부 등의 철거 지시 의혹을 제기했다. 광복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5인의 독립유공자 흉상을 국방부가 합당한 이유 없이 철거를 시도한 것은 일제가 민족정기를 들어내려는 시도에 다름 아니다”라며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은 본노를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어 “정부 측의 분명한 해명, 국회차원의 진상규명을 예의주시하며 향후 행보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훈부 대변인실은 입장문을 내고 “보훈부가 육사 내 독립군-광복군 흉상 철거 및 이전을 지시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방적이고 터무니없는 주장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반박했다. 앞서 야당에서는 보훈부가 육사에 철거를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 [사설] 北 위성 쏠 돈으로 굶주린 주민 챙겨라

    [사설] 北 위성 쏠 돈으로 굶주린 주민 챙겨라

    북한이 어제 이른바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으나 지난 5월 31일에 이어 또다시 실패했다. 정권 수립 75주년을 앞두고 분위기를 띄우려 했지만 연속 실패로 수심만 깊어졌다. 위성 발사 도발은 한미일 협력 강화가 무엇 때문에 필요한지를 국제사회에 스스로 증명한 꼴이 됐다. 우리가 전날 민방공훈련을 재개하지 않을 수 없었던 당위성도 확인해 줬다. 북한의 도발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다. 그럴수록 한미일이 정상회의 합의 내용을 더욱 흔들림 없이 이행하는 계기도 만들었다. 당장 어제 도발 상황에 대한 각종 분석 결과도 한미일이 신속하게 공유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는 특히 주민을 기아와 죽음으로 내몰면서 없는 자원마저 도발에 탕진하는 북한의 행태에 우려와 분노를 공유했다고 한다. 실제로 북한의 끊임없는 발사체 도발은 주민 고통을 급속하게 깊어지게 했다. 북한의 식량 사정은 1990년대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절 이후 최악이라고 한다. 북한 당국이 “강냉이 하나라도 훔치면 노동단련대 가는 것을 각오하라”고 주민들에 경고하는 지경이라는 것이다. 발사체 개발에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부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그러면서 주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철저히 방치하는 것은 이미 정상적인 국가이기를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벽두에 “2023년은 경제발전의 큰 걸음을 딛는 해”라고 했다. 하지만 큰소리친 것과 달리 식량난으로 아사자가 예년의 3배에 이르는 것이 현실이다. 핵·미사일만 포기해도 주민을 굶어 죽이는 비극만큼은 피할 수 있다. 핵·미사일 개발이 정권을 방어하기는커녕 몰락을 재촉한다는 이치를 북한 당국은 깨달아야 한다.
  • AI ‘철학적 좀비’ 수준 뛰어넘을까

    AI ‘철학적 좀비’ 수준 뛰어넘을까

    ‘당신은 로봇입니까?’ 이제는 일상 생활에서도 종종 받는 질문이다. PC나 스마트폰으로 웹사이트에 로그인할 때 나오는 이 질문은 웹사이트 접근을 시도하는 봇을 차단하기 위한 ‘리캡차’(reCAPTCHA) 기능이다. 봇이 아닌 인간이라고 체크해도 신호등이나 자동차가 있는 이미지를 모두 선택하라는 귀찮은 ‘미션’을 준다. 리캡차 같은 단순한 알고리즘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는 로봇 프로그램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우리는 이미 바둑이나 체스 게임에서 인공지능(AI)에 패배했고 지능 검사에서도 우월하지 않다. AI가 발달할수록 우리는 인간과 기계의 역할 사이에서 끊임없이 의심하고 입증하며 살아가야 할지 모른다. 인간과 AI를 구분하는 기준은 ‘의식’(자아와 감정)의 존재 여부다. 생성형 AI인 챗GPT 등장 이후 지능과 자아를 가진 컴퓨터가 출현할 것이라는 믿음은 과학계를 넘어 대중에게도 확산되고 있다. 신간 ‘세계 그 자체’는 현대 과학과 철학의 최전선에 있는 논쟁들을 압축적으로 다룬다. 특히 “생물은 단지 복잡한 기계일 뿐”이라는 과학계의 통념과 “충분히 발달한 컴퓨터가 지능과 감정을 가질 것”이라는 예측을 정면 반박한다. 저자의 시각에서 이같은 관점들은 대중을 자극하지만 비정상적이고 기이한 과학적 인식이다.스웨덴 웁살라대의 ‘끈 이론’ 물리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왕립과학한림원 회원인 울프 다니엘손은 “우리가 당면한 어마어마한 위험은 인공지능 기계도 자아와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인간들이 믿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지금의 AI 맹신에는 17세기 철학자 데카르트의 치명적인 ‘기계론적 세계관’이 배후에 있다고 짚는다. 데카르트는 영혼(정신)과 육체(물질)를 분리하는 ‘이원론’을 통해 인간 역시 생명을 가진 기계라는 인식을 유행시켰다. 저자는 데카르트가 말한 것과 반대로 우리는 생각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기 때문에 존재한다며 생명의 본질을 유전자 정보로 환원하고 단순화하는 관점에 반대를 표한다. 스웨덴 여왕의 초대로 스톡홀름을 방문한 데카르트가 몇 달 만에 폐렴으로 숨진 사실을 거론하며 철학사에 기여한 스웨덴의 가장 큰 업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반(反) 데카르트적 태도를 드러내는 점도 흥미롭다. 저자는 “뇌는 컴퓨터가 아니며 인간의 의식은 물리적인 뇌 물질과 본질적으로 달라 물리학의 법칙을 벗어난다”면서 “생물이 지닌 고유한 속성과 주관적 경험은 물리학으론 환원되지 않는다”고 논박한다. 인간의 뇌를 완벽하게 모방하거나 시뮬레이션한다고 해도 AI가 이른바 자아가 없는 ‘철학적 좀비’ 수준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고 보는 근거다. 보통 상찬 일색인 추천사에 브라이언 그린 컬럼비아대 교수나 맥스 테그마크 MIT 교수 등 유명 물리학자들이 “동의할 수 없다”거나 “관점이 극렬하게 갈린다”고 표현한 것도 눈에 띈다. 대중과학서라고 하지만 260쪽의 짧은 분량을 통해 현대 과학의 통념에 도전하며 “인간은 자유의지가 없다”는 ‘빅 퀘스천’을 던지는 저자의 도발적인 주장들을 완전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치열하게 논쟁 중인 과학철학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자체로도 책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 발사 전부터 ‘삼각공조’ 가동… 尹 “미사일 분석 정보 공유” 지시

    발사 전부터 ‘삼각공조’ 가동… 尹 “미사일 분석 정보 공유” 지시

    북한이 85일 만에 군사정찰위성 탑재 우주발사체 발사를 재시도한 24일 대통령실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국가안보실은 발사 2시간여 만에 조태용 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었고, 관련 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미사일 방어협력 증대, 3자 훈련 정례화를 면밀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8일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대북 공조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지 불과 6일 만에 이뤄진 북한의 고강도무력시위인 터라 3국 공조 태세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22일 북한이 24~31일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한 뒤부터 한미일은 미사일 발사 단계까지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11월 프놈펜 정상회의 때 기존에 한미, 미일 간 이뤄지던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3국이 실시간 공유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최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올해 말까지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다짐했다. 이날 북한 미사일 경보의 실시간 공유시스템이 가동된 것은 아니지만, 윤 대통령의 ‘분석 정보 공유’ 지시에 따라 한미일이 이번 발사체에 대한 평가 공유를 더욱 긴밀하게 할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연내 가동하기로 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시스템 또한 이번 북한 도발을 계기로 좀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NSC 상임위원들은 합참의장 보고를 공유한 뒤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주민을 기아와 죽음으로 내모는 경제 실정과 민생 파탄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돌리며 그나마 없는 자원을 무모한 도발에 탕진하는 것을 개탄한다”면서 “안보리 결의를 상습 위반하는 북한이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해외 북한 노동자 착취, 사이버 해킹행위, 해상 밀수 등의 불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분 단위로 긴박하게 대응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오전 4시 16분 미사일이 상공을 지난 오키나와 지역에 낙하물 등 피해가 없는지 조속히 확인할 것을 지시한 데 이어 5시 38분 NSC를 소집했다. 기시다 총리는 NSC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행위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엄중 항의했다”면서 “한미일은 지금까지 이상으로 긴밀하게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항의했다. 미국 백악관도 에이드리언 왓슨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이번 위성 발사 실패에도 불구, 다수의 안보리 결의에 대한 뻔뻔한 위반으로 역내와 그 너머에서 긴장을 높이고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할 위험이 있다”며 북한을 강력 규탄했다.
  • 또 체면 구긴 北… 위성 발사 실패

    또 체면 구긴 北… 위성 발사 실패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로 한미일 안보협력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고 북한을 정조준한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합연습이 한창인 가운데 북한이 24일 ‘군사정찰위성’을 다시 발사했지만 또 실패했다. 지난 5월 첫 실패를 딛고 정권 수립 75주년(9·9절)을 자축하려던 평양으로선 체면을 구겼지만 노동당 창건기념일(10일)이 있는 10월 3차 발사를 예고했다. 이에 한미일은 ‘3자 협의 공약’ 이행 차원에서 외교장관 협의를 갖고 대북 독자제재를 검토하기로 해 ‘한미일 대 북한’ 대결 구도는 지속될 전망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3시 57분쯤 기자단에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공지했다. 합참은 2차 발사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기존 서해위성발사장이 아닌 ‘새 발사장’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곳은 기존 발사장에서 3㎞ 정도 떨어진 바닷가에 있다. 합참은 우주발사체 낙하물을 탐색·인양하는 작전에 돌입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미사일에서 분리된 물체는 오전 3시 58분쯤 한반도 서쪽 300㎞ 서해에, 오전 3시 59분쯤 한반도 서쪽 350㎞ 동중국해에 각각 낙하한 것으로 추정됐다. 합참 관계자는 “서해상에 항공기와 함정이 (미리) 배치돼 있었다”고 밝혔다. 5월 31일 1차 발사 때는 합참이 5분 먼저 실패를 알렸지만 이번에는 북한이 25분 먼저 자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전 6시 15분쯤 “국가우주개발국은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 1형’에 탑재해 제2차 발사를 단행했다”며 “천리마 1형의 1, 2계단(단계)은 정상 비행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 원인을 철저히 규명한 후 10월에 3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5월 말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을 발사했지만 2단 로켓 점화에 실패해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으로 추락했다. 북한이 불과 85일 만에 2차 발사를 서두른 배경에는 그들이 ‘북침 연습’으로 간주하는 UFS 연합연습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또 최근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정권 수립 75주년을 앞두고 분위기를 띄워 보겠다는 속내도 엿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UFS에 맞대응한 무리한 발사가 원인으로 추정되며 정치군사적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재발사를 10월로 못박은 것은 기술적 진전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적어도 6개월이 걸리는 게 정상인데 10월에 쏘겠다는 것은 기술적 문제를 파악했다는 자신감이 아니고서는 힘들다. 연내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켜야 한다는 압박감도 클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안보실은 조태용 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분석 결과를 미일과 공유하고 추가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8일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북한 미사일 정보 공유가 가동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의 3자 통화에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추진체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강력 규탄했다.
  • 美, 대만에 F16용 장비 판매 승인…中 강력 반발

    美, 대만에 F16용 장비 판매 승인…中 강력 반발

    미국 정부가 대만에 F16 전투기용 적외선 탐색·추적 장비(IRST) 판매를 승인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미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IRST와 관련 장비 등 5억 달러(약 6600억원) 규모 무기에 대한 대만 판매를 의회에 통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IRST는 F16 전투기의 전투 중 생존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국무부는 “이번 판매는 대만의 공중 방어 능력과 지역 안보, 미국과의 상호운용성 향상 등에 기여하고 대만이 현재 및 미래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24일 “바이든 행정부 취임 이후 11번째 무기 판매”라며 “대만 방위에 필요한 장비를 즉시 획득할 수 있도록 협조해 국방 전력과 저지 능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지속적인 도발에 직면해 대만은 국민의 생명·재산의 안전과 민주적 생활 방식을 수호하기 위해 방위 능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미국과의 긴밀한 안보 파트너십을 통해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대만해협과 인도·태평양의 평화·안정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수교 성명 등 양국 관계의 주요 성명)을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해친다.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심각한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중국은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 [뉴스분석]85일만에 쏜 정찰위성 실패했지만, ‘10월 3차발사’ 공언한 北 속내는?

    [뉴스분석]85일만에 쏜 정찰위성 실패했지만, ‘10월 3차발사’ 공언한 北 속내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로 한미일 안보협력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고, 북한을 정조준한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합연습이 한창인 가운데 북한이 24일 ‘군사정찰위성’을 다시 발사했지만 또 실패했다. 지난 5월 첫 실패를 딛고 정권 수립 75주년(9·9절)을 자축하려던 평양으로선 체면을 구겼지만 노동당 창건기념일(10일)이 있는 10월 3차 발사를 예고했다. 이에 한미일은 ‘3자 협의 공약’ 이행 차원에서 외교장관 협의를 갖고 대북 독자제재를 검토하기로 해 ‘한미일 대 북한’ 대결 구도는 지속될 전망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3시 57분쯤 기자단에 “북한은 남쪽 방향으로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공지했다. 앞서 북한은 24~31일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한 바 있다. 합참은 2차 발사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기존 서해위성발사장이 아닌 ‘새 발사장’에서 이뤄졌다고 밝했다. 이곳은 기존 발사장에서 3㎞ 정도 떨어진 바닷가에 있다. 합참은 우주발사체 낙하물을 탐색·인양하는 작전에 돌입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미사일에서 분리된 물체는 오전 3시 58분쯤 한반도 서쪽 300㎞ 서해에, 오전 3시 59분쯤 한반도 서쪽 350㎞ 지점 동중국해에 각각 낙하한 것으로 추정됐다. 합참 관계자는 “서해상에 항공기와 함정이 (미리) 배치돼 있었다”고 밝혔다. 5월 31일 1차 발사 때는 합참이 5분 먼저 실패를 알렸지만 이번에는 북한이 25분 먼저 자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전 6시 15분쯤 “국가우주개발국은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 1형’에 탑재해 제2차 발사를 단행했다”며 “천리마 1형의 1, 2계단(단계)은 정상 비행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 원인을 철저히 규명한 후 10월에 3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5월 말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을 발사했지만 2단 로켓 점화에 실패해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으로 추락했다. 북한이 불과 85일 만에 2차 발사를 서두른 배경에는 그들이 ‘북침 연습’으로 간주하는 UFS 연합연습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또 최근 수해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정권 수립 75주년을 앞두고 분위기를 띄워보겠다는 속내도 엿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UFS에 맞대응한 무리한 발사가 원인으로 추정되며 정치군사적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재발사를 10월로 못박은 것은 기술적 진전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적어도 6개월이 걸리는 게 정상인데 10월에 쏘겠다는 것은 기술적 문제를 파악했다는 자신감이 아니고서는 힘들다. 연내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켜야 한다는 압박감도 클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안보실은 조태용 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분석 결과를 미일과 공유하고 추가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8일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북한 미사일 정보 공유가 가동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의 3자 통화에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추진체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을 강력 규탄했다.
  • NSC “北, 응분의 대가 치러야”...尹, 미일과 ‘분석정보공유’ 지시

    NSC “北, 응분의 대가 치러야”...尹, 미일과 ‘분석정보공유’ 지시

    NSC상임위 개최 “유엔안보리 결의 중대한 위반”“한미일 공조 강화하고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 북한이 85일 만에 군사정찰위성 탑재 우주발사체 발사를 재시도한 24일 대통령실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국가안보실은 발사 2시간여 만에 조태용 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었고, 관련 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미사일 방어협력 증대, 3자 훈련 정례화를 면밀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8일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대북 공조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지 불과 6일만에 이뤄진 북한의 고강도 무력시위인 터라 3국 공조 태세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22일 북한이 24~31일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한 뒤부터 한미일은 미사일 발사 단계까지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11월 프놈펜 정상회의 때 기존에 한미, 미일 간 이뤄지던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3국이 실시간 공유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최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올 연말까지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다짐했다. 이날 북한 미사일 경보의 실시간 공유시스템이 가동된 것은 아니지만, 윤 대통령의 ‘분석 정보 공유’ 지시에 따라 한미일이 이번 발사체에 대한 평가 공유를 더욱 긴밀하게 할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연내 가동하기로 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시스템 또한 이번 북한 도발을 계기로 좀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NSC 상임위원들은 합참의장 보고를 공유한 뒤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주민을 기아와 죽음으로 내모는 경제 실정과 민생 파탄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돌리며 그나마 없는 자원을 무모한 도발에 탕진하는 것을 개탄한다”면서 “안보리 결의를 상습 위반하는 북한이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해외 북한 노동자 착취, 사이버 해킹행위, 해상 밀수 등의 불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분 단위로 긴박하게 대응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오전 4시 16분 미사일이 상공을 지난 오키나와 지역에 낙하물 등 피해가 없는지 조속히 확인할 것을 지시한데 이어 5시 38분 NSC를 소집했다. 기시다 총리는 NSC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행위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엄중 항의했다”며 “한미일은 지금까지 이상으로 긴밀하게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항의했다. 미국 백악관도 에이드리언 왓슨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이번 위성 발사 실패에도 불구, 다수의 안보리 결의에 대한 뻔뻔한 위반으로, 역내와 그 너머에서 긴장을 높이고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할 위험이 있다”며 강력 규탄했다.
  • 트럼프 빠져 김 빠진 자리 메운 정치 이단아 라마스와미

    트럼프 빠져 김 빠진 자리 메운 정치 이단아 라마스와미

    23일(현지시간) 미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치러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첫 TV 토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빠진 가운데 돌풍을 일으킨 무명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와 나머지 후보들 간 설전으로 채워졌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당내 1위를 기록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 뉴스 전 앵커 터커 칼슨과의 사전 녹화 인터뷰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맞불 공개’했다. 나머지 후보 8명은 2시간 동안 2위를 향한 난타전을 벌였다. 트럼프가 빠졌지만 설전의 중심은 결국 트럼프였다. 38살의 기업가 출신 ‘정치 이단아’ 라마스와미는 초반부터 공격적 기세로 분위기를 주도하며 트럼프의 예전 모습을 연상케 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세기 최고의 대통령”이라며, 본인이 당선되면 트럼프를 사면하겠다고 하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트럼프 편에 섰다. 그는 다른 후보들을 ‘수퍼 팩(정치활동위원회) 꼭두각시’라고 공격하며 “나는 정치인이 아닌 기업가지만 새 세대만이 미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도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아도 당선된다면 후보로서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라마스와미 등 6명의 후보는 찬성했다. 지지율 2위로 무대 가운데 선 디샌티스 주지사는 주로 방어에 치중했다. 그는 ‘(트럼프를 도왔던) 펜스 전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승리를 의회가 선언하도록 용인한 것이 잘한 일이었나’는 질문에 답을 주저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취임 첫날 국경에 군대를 보내 멕시코 카르텔을 척결할 것”이라고도 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연방 정부의 낙태 금지법, 대중국 정책 등을 놓고도 후보들은 상대를 공격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하는 라마스와미에 대해 “외교정책 경험이 전무해 미국을 덜 안전한 국가로 만들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평소 ‘로봇 같다’는 비판을 들어왔던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선방한 편이라고 AP 통신 등은 평가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라마스와미를 향해 “버락 오바마와 동일한 유형의 아마추어”라고 깎아내렸다. 이날 토론은 보수 매체 폭스뉴스가 생중계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45분 인터뷰의 상당 부분을 바이든 대통령과 자신을 기소한 검사들을 공격하는데 할애했다. 자신을 탄핵 시도한 좌파에 대해 “야만적인 동물들”이라고 했고 “2020년 대선은 조작됐다”며 선거 사기를 거듭 주장했다. 이날 대담은 공개 2시간 만에 조회수 9100만회를 넘어섰다. 트럼프가 이날 폭스뉴스에 해고당한 칼슨과 인터뷰한 것은 한때 친밀했으나 대선 패배를 기점으로 자신을 배신한 방송사에 대한 보이콧으로 해석된다.
  • 정부, 北 정찰위성 3차 시도 예고에 “즉각 철회하라”

    정부, 北 정찰위성 3차 시도 예고에 “즉각 철회하라”

    북한이 10월 중 정찰위성의 제3차 발사 시도를 예고한 가운데 정부가 유감을 표명하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는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해 역내 평화·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적 도발”이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북한이 이날 오전 정찰위성의 2차 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데 대해서도 “북한이 날로 악화되는 경제와 식량난으로 주민 삶이 벼랑 끝으로 내몰린 상황에서 그나마 부족한 자원을 무모한 도발에 탕진하는 걸 개탄한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정부는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 단호히 대응해갈 것”이라고 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50분쯤 북한 평안남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선 남쪽으로 발사된 우주발사체 1발이 발사됐다. 이에 대해 북한은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천리마1형’ 로켓의 2차 발사 시도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이날 위성 발사 시도도 지난 5월 말 1차 시도 때와 마찬가지로 실패로 돌아갔다. 북한도 위성 발사 실패 사실을 인정하면서 10월 중 세 번째 발사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통일부 당국자는 “당 창건 기념일(10월10일)을 중심으로 (발사) 날짜를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고 했다. 당국자는 “(북한의 위성 발사를)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숨길 수 없다는 점, 사전에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하고 일정을 통보한 만큼, 실패한 상황도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을 거라고 본다”라고 했다.
  • 친구 맹폭 비난하자 “처맞고 댕겼나 ×××들” 저격한 중학생 송치

    친구 맹폭 비난하자 “처맞고 댕겼나 ×××들” 저격한 중학생 송치

    중학생 친구를 무자비하게 폭행해 ‘태안판 더글로리’로 비난받자 ‘처맞고 다녀 억울한가 ×××들’이라고 조롱한 중학생들이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됐다. 대전지법 서산지원 형사3단독 하선화 판사는 24일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상해·강요와 재산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중학교 2학년 A(14·여)양과 B(15)군, 불구속기소된 C(14)양 등 3명을 대전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30일 충남 태안의 한 지하 주차장과 건물 옥상, 학교 운동장 등에서 동급생 D(14)양의 뺨을 때리고 얼굴을 발로 차는 등 7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폭행 장면을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영상에는 A양은 D양을 일방적으로 폭행한 뒤 몸을 가누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면서도 웃으며 방관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비난이 쏟아졌다. 폭행에는 B군과 C양도 적극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뿐 아니라 영상에 A양은 바닥에 쓰러진 D양의 얼굴을 무자비하게 발로 가격하고 가슴과 등을 연달아 발로 내려 차거나 머리채를 잡아끌고 손바닥으로 머리를 내려치는 등 폭행 장면이 적나라하게 담겼다. 하지만 반성은커녕 SNS를 통해 되레 도발했다. A양 등은 폭행 영상을 보고 네티즌들이 비난하자 욕설과 함께 “지들도 어디 가서 처맞고 댕겨서(다녀서) 억울한가 ×××들”이란 게시글을 올렸다. 이 글에 네티즌들은 “간이 부었네” “뭐가 저렇게 자랑스러울까” “어리다고 봐주면 안 된다” 등을 적으며 엄벌을 촉구했다. 이들의 폭행에 D양은 얼굴과 목에 큰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양과 D양 등 여중생은 태안, 서산, 홍성 등에서 어울려 놀던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양 등이 미성년자인 중학생 신분이나 범행의 정도와 경위 등을 고려해 가정법원 송치가 아니라 형사재판 회부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이들의 죄질이 나쁘고 비난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피해 회복 노력을 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이전에 형사처벌 전력 등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소년부에 송치한 이유를 밝혔다.
  • 尹 “北 미사일 분석 결과 미일과 공유…추가 도발 대비”

    尹 “北 미사일 분석 결과 미일과 공유…추가 도발 대비”

    국가안보실은 2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도발 직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안보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즉시 보고한 뒤 오전 6시부터 조태용 안보실장 주재로 회의를 개최해 합참의장의 상황 보고를 공유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NSC 상임위원들은 회의에서 “이번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강력 규탄했다. 이어 북한이 지난 5월에 이어 이번에도 이른바 ‘우주발사체’ 발사에 실패한 점에 주목했다. 참석자들은 “주민을 기아와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경제 실정과 민생파탄의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돌리며 그나마 없는 자원을 무모한 도발에 탕진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상습적으로 위반하는 북한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해외 북한 노동자 착취, 사이버 해킹행위, 해상 밀수 등의 불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논의 결과를 보고받고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미사일 방어협력 증대, 3자 훈련 정례화를 면밀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분석 결과를 미국, 일본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 실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3시 50분쯤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돼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 [속보] 尹 “北 미사일 분석 결과 미일과 공유…추가 도발 철저히 대비”

    [속보] 尹 “北 미사일 분석 결과 미일과 공유…추가 도발 철저히 대비”

    [속보] 尹 “北 미사일 분석 결과 미일과 공유…추가 도발 철저히 대비”
  • 북한, 군사정찰위성 첫 발사 실패 85일 만에 재발사했는데 또 실패

    북한, 군사정찰위성 첫 발사 실패 85일 만에 재발사했는데 또 실패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2차 발사 시도 역시 실패한 것으로 평가했다. 합참은 24일 “북한은 오늘 오전 3시 50분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북 주장 우주발사체’를 남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며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지속 추적·감시했고 실패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징후를 사전에 식별하여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며 “이번 ‘북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진행 중인 UFS(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과 훈련을 강도 높게 지속 시행하면서,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한 가운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참 발표에 앞서 북한은 국가우주개발국 명의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의 1계단(단계)과 2계단은 모두 정상비행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며 2차 발사 실패를 시인했다. 10월에 3차 발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발사체 도발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었다. 오전 6시부터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회의를 진행 중이다. 회의에는 국방부 등 관계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회의 후 한미연합군사연습 도중 북한 도발에 대한 규탄 메시지가 나올 전망이다.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회의를 직접 주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것은 지난 5월 31일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를 발사했다가 실패한 지 85일 만이다. 앞서 북한은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한 바 있다. 북한이 밝힌 위성 발사체 잔해물 낙하 예상 지점은 한중잠정조치수역에 포함된 북한 남서 측 서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으로 1차 발사 당시 잔해물 낙하지점으로 발표한 장소와 동일하다. 이에 따라 군은 서해상에 탄도미사일 탐지와 추적이 가능한 이지스 구축함을 배치하는 등 감시 태세에 들어갔다. 북한은 지난 6월 16∼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에서 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가장 엄중한 결함’으로 꼽고, 이른 시일 내 성공적으로 재발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북한은 이후 발사 실패의 원인으로 꼽힌 로켓 엔진 결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을 집중적으로 실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한이 7월부터 발사체 신뢰도 검증을 위해 엔진 연소시험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번 정찰위성 발사는 다음달 9일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를 띄우겠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아울러 21일 시작돼 31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훈련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성명을 통해 “24일 오전 4시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을 향해 날아갔다”고 밝혔다고 교도 통신이 전했다. 경보 방송 시스템을 통해 오키나와현 주민에 실내로 대피하라는 긴급 경보를 내보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이 경보는 미사일이 발사된 지 약 15분 뒤에 해제됐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일본 당국자는 미사일 분리 물체가 모두 일본이 예고한 구역 바깥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 “尹 미래지향적인 리더십 ‘캠프 데이비드’서 큰 역할… 3자협력, 군사동맹 아냐”

    “尹 미래지향적인 리더십 ‘캠프 데이비드’서 큰 역할… 3자협력, 군사동맹 아냐”

    中 반발 겨냥 “민주국가 간 협력”일각서 ‘준군사동맹화’ 우려 일자“새 형태의 안보협력체라고 봐야”日 오염수 방류 “한미 입장 동일”“한일 관계 개선은 美가 해결 못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23일 “‘두 개의 현대적 민주국가인 한국과 일본은 공동의 이해관계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가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렸던 (한미일 정상회의) 일들의 시작점이 됐다”고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주한미대사관저 ‘하비브 하우스’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 이후 한일 관계 복원 과정을 설명한 뒤 “모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역할이 대단했다. 이런 일이 벌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리더십과 미래지향적 시각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중국의 반발과 관련, “이번 정상회의는 새로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결성하는 것이 아니며 공동의 이해관계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 민주국가가 협력을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정상회의의 상징적인 결과물인 ‘한미일 협의에 대한 공약’ 협의 과정에서 미측이 ‘의무’란 표현을 고집했던 것과 관련, 그는 “3자 회의는 나토가 아니며 어떤 위협에 놓여 있을 때 즉각적인 (개입하는) 트리거는 아니다”라며 “위협, 도발이 있을 때 협력하는 상호작용 체계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법적으로 구속력 있는 문서라기보다는 정치적 합의”라고 규정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일 안보협력이 사실상 ‘준군사동맹’화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군사동맹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3국 정상회의는 새로운 형태의 안보협력체라고 보면 될 것”이라며 “한일 간 어떤 군사동맹을 맺었다고 절대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협력할 필요가 있는 공동의 가치와 이해관계를 가진 두 나라의 협의”라고 했다. 그는 24일 시작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는 “한미 입장이 같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서 일본이 전 세계적으로 용인되는 과학적 프로세스를 따랐다고 생각하고 만족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식민지 시대에 벌어진 매우 고통스럽고 끔찍한 참상이라는 점을 우리는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일 관계 개선은 한국과 일본, 양국 국민과 지도자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미국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도 “양국 관계 개선은 한미일 모두에 너무 중요하다.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해서만 3국 관계와 협력도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미 전력 두뇌’ 전시지휘소 찾은 尹 “北핵사용 상정해 대응 태세 갖춰야”

    ‘한미 전력 두뇌’ 전시지휘소 찾은 尹 “北핵사용 상정해 대응 태세 갖춰야”

    을지연습 통해 ‘동맹 격상’ 강조“함께 갑시다” 양국 장병 격려도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한미 연합사령부 전시지휘통제소인 ‘CP 탱고’를 찾아 “북한의 핵 사용 상황을 상정해 한미 양국의 핵과 비핵전력을 결합한 강력한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을지연습과 한미 연합군사연습을 연계한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사흘째인 이날 경기 성남 소재 전시지휘소를 찾아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더욱 강력한 대응 태세를 구축할 것을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CP 탱고는 전시에 한미 양국의 육·해·공군 전력을 지휘하는 ‘두뇌’ 역할을 한다. 현직 대통령의 방문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10년 만이다. 미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 안보 공조를 격상시킨 데 이어 을지연습 기간 국가총력전을 주문하고 있는 윤 대통령은 이날 CP 탱고에서도 한미 장병을 격려하며 국가안보 수호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은 현존하는 가장 심대한 위협이며 사이버전, 심리전 등 북한의 도발 양상이 갈수록 지능화, 다양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한미 장병의 실전적 연습·훈련, 확고한 정신 무장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 실효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군사적 수준의 대응 계획 마련도 주문했다. 그는 이어 UFS 기간 한미 장병 8000여명이 참가해 38건의 야외기동 훈련이 진행 중이라며 “실전적인 연습과 훈련만이 한미동맹의 강력한 연합 방위 태세를 한층 격상시킬 수 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올해 9개 유엔사 회원국이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강력한 한미동맹을 핵심 축으로 유엔사 회원국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 대한민국의 안보를 굳건히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작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총괄하는 CP 탱고 내 전구작전본부에서 “여러분이 여기서 서로 어깨를 맞대며 일하는 것 자체가 양국 국민, 또 동북아와 세계 모든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보장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장병들과 함께 “함께 갑시다”(We go together) 구호를 외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CP 탱고 일정을 마쳤다. 이날 순시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함께했다.
  • “尹 미래지향적인 리더십 ‘캠프 데이비드’서 큰 역할…3자협력, 군사동맹 아냐”

    “尹 미래지향적인 리더십 ‘캠프 데이비드’서 큰 역할…3자협력, 군사동맹 아냐”

    中 반발 겨냥 “민주국가 간 협력”일각서 ‘준군사동맹화’ 우려 일자“새 형태의 안보협력체라고 봐야”日 오염수 방류 “한미 입장 동일”“한일 관계 개선은 美가 해결 못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23일 “‘두 개의 현대적 민주국가인 한국과 일본은 공동의 이해관계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가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렸던 (한미일 정상회의) 일들의 시작점이 됐다”고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주한미대사관저 ‘하비브 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 이후 한일 관계 복원 과정을 설명한 뒤 “모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역할이 대단했고, 이런 일이 벌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리더십과 미래지향적 시각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중국의 반발과 관련, “이번 정상회의는 새로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결성하는 것이 아니며 공동의 이해관계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 민주국가가 협력을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정상회의의 상징적인 결과물인 ‘한미일 협의에 대한 공약’ 협의 과정에서 미측이 ‘의무’란 표현을 고집했던 것과 관련, 그는 “3자 회의는 나토가 아니며 어떤 위협에 놓여 있을 때 즉각적인 (개입하는) 트리거는 아니다”라며 “위협, 도발이 있을 때 협력하는 상호작용 체계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법적으로 구속력 있는 문서라기보다는 정치적 합의”라고 규정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일 안보협력이 사실상 ‘준군사동맹’화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군사동맹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3국 정상회의는 새로운 형태의 안보협력체라고 보면 될 것”이라며 “한일 간 어떤 군사동맹을 맺었다고 절대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도발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협력할 필요가 있는 공동의 가치와 이해관계를 가진 두 나라의 협의”라고 했다. 그는 24일 시작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는 “한미 입장이 같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서 일본이 전 세계적으로 용인되는 과학적 프로세스를 따랐다고 생각하고, 만족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기준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식민지 시대에 벌어진 매우 고통스럽고 끔찍한 참상이라는 점을 우리는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일 관계 개선은 한국과 일본, 양국 국민과 지도자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미국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도 “양국 관계 개선은 한미일 모두에 너무 중요하다.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해서만 3국 관계와 협력도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美정부, ‘北 여행금지’ 1년 또 연장

    美정부, ‘北 여행금지’ 1년 또 연장

    미국 정부가 자국민에 대한 북한 여행 금지를 1년 추가 연장했다. 미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연방관보를 통해 “별도 허가를 받지 않는 한 미국 여권으로 북한을 방문할 수 없도록 한 조처를 내년 8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북한에서 미국인이 체포되고 장기 구금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인의 신체적 안전에 즉각적 위험이 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한 특별한 사례가 아닌 경우 미국 여권 소지자가 북한을 방문하거나 북한을 거쳐 제3국으로 갈 수 없다. 국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7년 6월 자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일주일 만에 숨지자 같은 해 9월 처음으로 북한 여행을 금지했다. 이후 매년 이 조치를 1년씩 연장하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조치가 월북한 미군 장병 트래비스 킹의 소재가 불분명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도 계속되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한미일 3국 정상이 합의한 핫라인 설치, 합동군사훈련 등과 관련해 조만간 후속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3국은 다년간 합동 복합 군사훈련을 할 예정”이라며 “연말까지 3국 공동 미사일 방어를 가동하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조기 경보를 포함한 정보 공유 시스템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또 “정보 공유 강화와 관련해서 3국은 기존 안보 소통 라인을 활용하고, 통신 채널을 제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3국 공조 체제가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의 위성 발사 예고와 관련해 3국 안보 핫라인을 가동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조만간 구체적 내용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한일과 복수의 소통 수단을 지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위기 상황 발생 시 소통을 늘리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 미국, 자국민 북한여행금지 1년 연장 “심각한 위험 지속”

    미국, 자국민 북한여행금지 1년 연장 “심각한 위험 지속”

    미국 정부가 자국민에 대한 북한 여행금지를 1년 추가 연장했다. 미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연방관보를 통해 “별도 허가를 받지 않는 한 미국 여권으로 북한을 방문할 수 없도록 한 조처를 내년 8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북한에서 미국인이 체포되고 장기 구금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인의 신체적 안전에 즉각적 위험이 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한 특별한 사례가 아닌 경우 미국 여권 소지자가 북한을 방문하거나 북한을 거쳐 제3국으로 갈 수 없다. 국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7년 6월 자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일주일 만에 숨지자 같은 해 9월 처음으로 북한 여행을 금지했다. 이후 매년 이 조치를 1년씩 연장하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조치가 월북한 미군 장병 트래비스 킹의 소재가 불분명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도 계속되는 상황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한미일 3국 정상이 합의한 핫라인 설치, 합동군사훈련 등과 관련해 조만간 후속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3국은 다년간 합동 복합 군사훈련을 할 예정”이라며 “연말까지 3국 공동 미사일 방어를 가동하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조기 경보를 포함한 정보 공유 시스템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또 “정보 공유 강화와 관련해서 3국은 기존 안보 소통 라인을 활용하고, 통신 채널을 제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3국 공조 체제가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의 위성 발사 예고와 관련해 3국 안보 핫라인을 가동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조만간 구체적 내용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한일과 복수의 소통 수단을 지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위기 상황 발생 시 소통을 늘리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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