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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원식 “北, 美본토 타격 능력 과시… 도발 지속할 것”

    신원식 “北, 美본토 타격 능력 과시… 도발 지속할 것”

    북한이 새해에도 미국 본토 타격력을 과시하기 위한 액체·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다양한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1일 밝혔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강력 규탄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ICBM 발사 부대를 격려하며 핵 공격을 받으면 주저 없이 핵으로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현안보고에서 북한이 한반도의 긴장감을 높이는 행위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18일 고체연료 추진체계 기반의 화성-18형 ICBM을 시험발사한 것을 거론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자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심각한 도발 행위”라고 비판했다. 신 장관은 “우리 군은 현재 굳건한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기반으로 미국의 핵전력과 우리의 비핵전력을 효과적으로 통합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결국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아 미국과 핵동결 회담으로 갈 것으로 보느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북한은 핵동결과 감축을 하면 반드시 한미동맹 해체를 조건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한반도, 역내 그리고 국제 평화와 안보를 중대하게 위협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저해하는 행위”라며 특히 이번 발사가 사전 고지 없이 이뤄져 역내 민간 항공과 항행의 안전도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북한이 해외 노동자 착취와 악성 사이버 활동을 통해 불법적인 수입을 창출해 불법적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해서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김 위원장이 ICBM 담당 부대원들을 조선노동당 청사로 불러 격려하면서 “적이 핵으로 우리를 도발해 올 때는 주저 없이 핵 공격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그 어디에 있는 적이라도 선제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실제적인 능력과 임전태세를 갖추는 것이 곧 진정한 방위력이고 공고한 평화 수호”라고 강조했다.
  • [포토] 김정은, 딸 주애와 군 장병 격려

    [포토] 김정은, 딸 주애와 군 장병 격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적이 핵으로 우리를 도발해올 때에는 주저없이 핵공격도 불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김 총비서가 전날인 20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8형’ 발사훈련에 참가한 미사일 총국 제2붉은기중대 군인들을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로 불러 축하격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화성-18형이 “평화와 안정의 파괴자 미제와 그 특등주구들에게 심대한 충격을 줬다”면서 “우리 당과 정부, 군대와 인민의 견결한 반미대응 입장을 실천적 행동으로 보여주고 공화국 핵전략 무력의 신뢰성과 전투적 위력을 과시했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또 “발사훈련에서 높은 기동성과 신속한 공격능력을 보여준 중대의 전투력에 깊이 탄복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는 이어 “이번 군사활동은 우리 무력의 충실성과 강경한 입장에 대한 과시이고 적이 핵으로 우리를 도발해올 때에는 주저없이 핵공격도 불사할 우리 국가의 공격적인 대응방식과 우리의 핵전략과 핵교리의 진화에 대한 명백한 설명이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존엄과 국권수호, 국익사수는 오직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확실하게 담보될 수 있다”며 “그 어떤 적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고 그 어디에 있는 적이라도 선제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실제적인 능력과 임전태세를 갖추는 것이 곧 진정한 방위력이고 공고한 평화수호”라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아울러 “제2붉은기중대가 그 언제든 핵전쟁 억제의 자기의 사명을 수행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함으로써 전쟁방지와 평화수호의 성스러운 특명을 믿음직하게 관철해 나가리라”라고 기대를 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8일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ICBM ‘화성-18형’ 발사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4월, 7월 ‘시험발사’를 한 데 이어 세 번째 만에 ‘발사훈련’을 하면서 ‘화성-18형’ 개발 완료를 시사했다. 김 총비서는 사진촬영을 통해 이에 대한 군 장병들 격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진촬영에는 딸 주애도 동행했다. 주애는 ‘화성-18형’ 발사훈련에도 동행했다.
  • 김정은 “적이 핵으로 도발하면 주저없이 핵공격 불사”

    김정은 “적이 핵으로 도발하면 주저없이 핵공격 불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부대를 격려하며 핵공격을 받으면 핵으로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단행된 ICBM 화성-18형 발사 훈련에 참여했던 미사일총국 제2붉은기중대 군인들을 지난 20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로 불러 축하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부부장 김정식, 미사일총국장 장창하 등이 동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에 중대가 당의 전투명령을 받들고 과감히 실행한 군사 활동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 사수에 임하는 우리 무력의 충실성과 강경한 입장에 대한 과시”라고 말했다. 이어 “적이 핵으로 우리를 도발해올 때에는 주저 없이 핵 공격도 불사할 우리 국가의 공격적인 대응 방식과 우리의 핵전략과 핵 교리의 진화에 대한 명백한 설명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나라의 존엄과 국권 수호, 국익 사수는 오직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확실하게 담보될 수 있다”며 “그 어떤 적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고 그 어디에 있는 적이라도 선제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실제적인 능력과 임전태세를 갖추는 것이 곧 진정한 방위력이고 공고한 평화 수호”라고 강조했다.
  • 조태열 “한중 관계, 美日 못지않게 중요”

    조태열 “한중 관계, 美日 못지않게 중요”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0일 “한중 관계도 한미동맹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조화롭게 양자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광화문의 한 건물에 출근하면서 대중 외교의 방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지난 정부에서) 그동안 한미동맹, 한일 관계, 한미일 안보협력이 다소 소홀해진 측면이 있어 윤석열 정부에서 복원시키는 데 매진하다 보니 한미, 한일, 한미일에 집중된 현상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는 왼쪽으로 가는 시계추의 균형을 잡기 위해 오른쪽으로 가는 과정에서의 현상”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내년 상반기 개최를 추진하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조기에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문제와 관련해선 “굉장히 힘든 사안”이라면서도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해법을 기초로 한일 관계와 피해자들의 고충을 감안해 조화로운 방법을 찾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 공조 방안을 두고 “제가 주유엔대사로 재직한 4년 전보다 북핵 문제를 다루는 전반적인 외교 환경이 굉장히 악화됐다”고 평가한 뒤 “엄중한 현실을 잘 감안해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는 데 우선 주안점을 두고 대화와 협상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 北 ICBM 도발에… 한반도에 뜬 美 ‘죽음의 백조’

    北 ICBM 도발에… 한반도에 뜬 美 ‘죽음의 백조’

    한미일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20일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가 전개하는 연합공중훈련을 펼쳤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방혁신위원회 3차 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군의 감시·정찰 능력 증강 계획을 점검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미국 B-1B 전략폭격기가 전개하는 가운데 제주 동방의 한일 간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구역에서 한미일 공중훈련이 진행됐다. 미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는 올해 13번째이며 한미일 공중훈련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훈련에는 한국 공군의 F-15K 전투기, 미 공군의 F-16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 최대 속도 마하 1.25에 최대 1만 1998㎞를 비행할 수 있는 B-1B는 지난 2월과 3월 북한의 ICBM 도발에 대응해 한반도에 전개됐으며 지난 8월 ‘을지 자유의 방패’ 한미연합연습 기간에도 동원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방혁신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2일 있었던 우리 군 최초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4일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를 통한 민간 소형 인공위성 발사 성공 등 최근 성과를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 尹 “속도가 곧 안보, 철 지난 무기 배치는 재정낭비”

    尹 “속도가 곧 안보, 철 지난 무기 배치는 재정낭비”

    대통령실서 국방혁신위 주재감시·정찰 능력 증강 계획 등 논의무기체계 획득 기간 14→7년 단축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국방획득체계와 관련, “안보를 위한 전력의 획득은 통상적인 정부 조달 절차와 엄격히 차별화돼 속도감 있게 획득 절차가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방혁신위원회 3차 회의에서 “전력 획득 절차에 있어서 속도가 곧 안보이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효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위원회는 우리 군의 감시·정찰 능력 증강 계획과 국방획득체계 혁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공정한 접근 기회, 부패 소지 방지 등을 고려한 일반적 절차를 전력 획득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뒤늦게 철 지난 무기를 배치하는 것과 다름이 없고, 이것은 재정 낭비일 뿐 아니라 안보 무능”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언급하며 “북한의 도발은 그들의 일정표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므로 늘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군의 감시·정찰 능력을 확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에서는 국방획득체계 혁신과 관련, 무기 체계의 평균 획득 기간을 현재 14년에서 7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이 보고됐다. 대통령실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과학기술과 이에 따른 전쟁 양상의 변화를 우리 군에 적시에 접목함으로써 나날이 고도화되어 가고 있는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최우선으로 대응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일은 이날 북한의 ICBM 도발에 맞대응하는 성격으로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가 전개하는 연합공중훈련을 제주 동방의 한일 간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구역에서 진행했다. 미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는 올해 13번째이며, 한미일 공중훈련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 조태열 “한중관계도 한미동맹 못지 않게 중요…조화로운 관계 위해 노력”

    조태열 “한중관계도 한미동맹 못지 않게 중요…조화로운 관계 위해 노력”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한중관계도 한미동맹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조화롭게 양자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20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광화문의 한 건물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외교 방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지난 정부에서) 한미동맹, 한일관계, 한미일 안보 협력이 다소 소홀해진 측면이 있어 윤석열 정부에서 이를 복원시키는 데 매진하다 보니 한미, 한일, 한미일 쪽에 치중된 현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왼쪽으로 가는 시계추의 균형을 잡기 위해 오른쪽으로 가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지난해 한중 고위 지도자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다녀왔다면서 “중국 측도 미중 전략경쟁 사이에서 생기는 여러 파장이 한중관계에 미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고도 말했다. 이어 “그런 공통된 이해를 바탕으로 한중관계가 원만하고 조화롭게 발전될 수 있도록 길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내년 상반기 안에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3국 간에 공감대가 어느 정도 성립됐고 서로 편리한 시기에 열기로 양해한 것으로 안다”며 “가능한 한 조기에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또 윤석열 정부 이후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면서 북중러와의 대립 구도가 굳어졌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북중러 밀착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대화를 추진했던 이전 정부에서부터 강화됐고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그걸 거꾸로 이해하는 것은 현실 호도하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다만 “한미일과 북중러 대립 구도가 강화되는 것은 우리 외교를 위해 결코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 안보 정세를 잘 살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을 두고 조 후보자는 “제가 주유엔대사로 재직했을 때보다 북핵 문제를 다루는 전반적인 외교 환경이 굉장히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미중 전략경쟁 심화,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협조적이지 않다는 점을 거론한 것이다. 조 후보자는 이어 “비핵화를 추진한다든가 대화를 복구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엄중한 현실을 잘 감안해 가면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는 데 우선 주안점을 두고 대화와 협상의 길을 모색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힘든 사안”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해법을 기초로 한일관계도 생각하고 피해자들의 고충도 감안해 가면서 조화로운 방법을 찾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후보자는 “국제질서가 지각변동을 겪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된 데 대한 심리적 중압감과 책임감이 굉장히 크다”며 “혼신의 노력을 다해 우리 외교의 입지는 넓히겠다”고 밝혔다.
  • 안보리 北 ICBM 논의 성과 없이 종료…韓+안보리 9개국 공동선언 강력 규탄

    안보리 北 ICBM 논의 성과 없이 종료…韓+안보리 9개국 공동선언 강력 규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9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과… 관련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안보리 차원의 단합된 대응을 내놓지 못했다. 앞서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은 별도의 공동선언문을 내고 북한의 최근 ICBM 시험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했다. 안보리는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20일 오전 5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비확산 의제를 두고 논의를 벌였다. 이번 회의는 북한이 지난 18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ICBM과 관련해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유엔 정무·평화구축국(DPPA)의 칼레드 키아리 중동·아시아·태평양 사무차장은 이날 안보리 보고에서 “올해 이 문제에 대한 안보리 회의가 여러 차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추가 발사를 자제하라는 안보리의 강력한 요청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감스럽게도 북한은 또다시 영공 및 해상안전에 관한 안전 통보를 하지 않았다”며 “예고되지 않은 발사는 국제 민간항공 및 해상교통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스테판 뒤자리크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법 준수를 촉구했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대표부 차석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이번 ICBM 발사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가 어떤 식으로든 정당화되거나, (한미) 회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도 이날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해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반면 겅솽 유엔 주재 중국 대표부 부대사는 북한의 ICBM 발사를 미국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그는 “중국은 특정 국가가 동맹국에 확장 억제를 제공하고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파견하는 움직임에도 함께 주목하고 있다”며 “이런 공격적인 힘의 주장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한다면 한반도의 긴장이 더 고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라고 주장했다.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김 성 주유엔 북한대사도 한미가 군사위협을 지속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무기 개발 책임을 한미에 전가했다. 사실상 도발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것이다. 특히 김 대사는 안보리의 권위도 부정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대해 “유엔 헌장과 국제법상으로 보장된 북한의 주권”이라며 “왜 안보리가 북한의 주권을 문제로 삼나”라고 따졌다. 이어 그는 안보리가 북한에 대해 이중잣대를 적용한다면서 “안보리는 국제 평화와 안보 문제를 다룰 법적·도덕적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수의 안보리 이사국이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하는 것과 달리 거부권을 지닌 상임이사국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입장을 옹호하면서 이날 안보리 회의는 결국 아무런 성과 없이 약 1시간 30분 만에 종료됐다. 이런 회의 결과를 예상하고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등 10개국은 이날 안보리 회의 시작 전에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비판했다. 10개국은 공동선언문에서 “우리는 북한의 ICBM 발사와 그 이전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우리는 이런 행동에 익숙해질 수 없다”라고 밝혔다. 공동선언문에는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알바니아, 에콰도르, 프랑스, 일본, 몰타, 슬로베니아, 스위스, 영국이 참여했다. 한국과 슬로베니아는 현 안보리 이사국은 아니지만 내년 1월부터 이사국으로 합류한다. 10개국은 선언문에서 “우리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추구는 물론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과 납치를 포함한 노골적인 인권침해 및 남용을 더는 외면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 “공화국의 미래를 보라우”…北김주애, 명품 입고 아버지와 ICBM 발사 참관[포착]

    “공화국의 미래를 보라우”…北김주애, 명품 입고 아버지와 ICBM 발사 참관[포착]

    북한이 지난 18일 고체 연료 기반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한 가운데,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발사 현장을 시찰하는 딸 김주애의 모습이 공개됐다. 1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 등은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 발사훈련이 단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의 발사훈련을 현지에서 참관했다”고 보도했다.공개된 사진에는 김주애가 아버지인 김 위원장의 왼쪽에 서서 팔짱을 낀 채 ICBM이 하늘 높이 치솟는 모습을 바라보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김 위원장이 군 관계자들 앞에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고, 활짝 웃는 군 관계자 바로 곁에서 역시 웃음을 짓는 김주애의 모습도 볼 수 있다.특히 이날 김주애가 입은 분홍색 모피 재킷이 국내외 언론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확한 브랜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서 입었던 외투들을 봤을 때, 이번에 착용한 모피 재킷 역시 최소 수천 달러에서 수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김주애는 지난 3월에 이뤄진 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 당시에도 1900달러(한화 약 250만 원) 상당의 프랑스 고가 브랜드인 크리스찬 디올의 후드를 입고 등장한 바 있다.김주애는 지난달 30일 항공절 기념 공군사령부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군 관련 일정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공식 석상에 등장할 때마다 고가의 브랜드 의상을 착용해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산다는 보도가 잇따른 바 있다. 대북 제재 품목인 사치품, 북한에서도 구할 수는 있다 명품 시계나 의류·액세서리 등 사치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품목이지만, 평양에 있는 대형 백화점에서는 롤렉스와 오메가 등 유명 시계 브랜드부터 샤넬과 페라가모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고급 차량과 시계 등을 여럿 소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 위원장의 최고 애장품은 손목시계로, 2020년 10월 당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는 당시 환율로 1400만원 상당의 스위스 명품 시계를 착용했다.당시 김 위원장은 “장기적인 (경제)제재 때문에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서 비상 방역도 해야 하고 자연재해도 복구해야 하는 난관에 직면했다”고 말하며 연설 내내 몇 번이나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팔을 들어 올릴 때마다 그의 손목에서는 사치품이 빛나고 있었다. 김 위원장의 아내인 리설주도 디올과 샤넬 등 고가 브랜드의 핸드백을 들고 여러 차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경제난 심각해지는데 ‘값비싼’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어져 북한은 최근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비용이 드는 탄도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국방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미사일별 1회 발사 비용은 ICBM이 250억~375억원, 중거리 미사일이 125억~375억원, 단거리 미사일이 38억~63억원으로 각각 추산됐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지난 50년간 핵개발에 투입한 비용이 최대 16억 달러, 한화로 2조 912억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다.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7차 핵실험의 비용은 최대 1억 6000만 달러(한화 약 2091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한편, 북한이 ‘화성-18형’을 발사한 것은 지난 4월과 7월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두 차례는 ‘시험발사’라고 명명했지만 이번에는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미사일 개발이 완료됐음을 공식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노동신문은 이번 발사에 대해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의 전투력이 우수하게 평가되고 공화국 전략무력의 신속반응 태세와 우리 군사력의 가장 강력한 전략적 핵심 타격 수단에 대한 믿음성이 다시 한번 검증됐다”라고 주장했다.
  • [속보] 유엔 안보리, 北ICBM 논의 성과 없이 종료…북한은 한미 위협

    [속보] 유엔 안보리, 北ICBM 논의 성과 없이 종료…북한은 한미 위협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성과 없이 종료됐다. 안보리는 19일(현지시간) 오후 3시(한국시간 20일 오전 5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비확산 의제를 두고 공식 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대북 규탄 성명 발표나 결의안 채택과 같은 가시적 성과는 내지 못했다. 이번 회의는 북한이 지난 18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ICBM과 관련해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한 북한은 오히려 한국과 미국을 위협했다. 김 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이번 기회에 다시 경고하겠다. 미국과 한국이 계속 군사적 위협을 이어 나가고, 우리의 안보 이익을 침해한다면 후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사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서도 “미국과 추종세력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군사력을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보리 회의 개최에 앞서 한국과 미국, 일본, 영국 등 10개국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우리는 북한의 지난 17일 ICBM 발사와 그 이전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우리는 이런 행동에 익숙해질 수 없다”라고 밝혔다. 10개국은 “우리는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추구는 물론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과 납치를 포함한 노골적인 인권침해 및 남용을 더는 외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스테판 뒤자리크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법 준수를 촉구했다.
  • [사설] 북핵 앞 국정원 더는 흔들리는 일 없어야

    [사설] 북핵 앞 국정원 더는 흔들리는 일 없어야

    윤석열 대통령이 공석이던 국가정보원장 후보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외교부 장관 후보에 조태열 전 주유엔대사를 지명했다. 새해를 앞두고 외교안보 라인을 전면 재정비함으로써 북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힘을 통한 평화’ 구축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국가안보실에 경제안보 담당 3차장을 신설하기로 한 것도 앞으로 공급망 위기 등 날로 복잡다기해지는 글로벌 경제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이라 할 것이다. 이번 인선에선 무엇보다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 지명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에겐 지난달 말 김규현 전 국정원장 사임으로 이어진 국정원 내부 갈등을 잠재워야 할 책무가 주어져 있다. 북한의 핵 위협과 사이버 테러 가능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국가안보의 첨병인 국정원이 내부 알력으로 허우적대는 일은 그 자체로 안보 위협이다. 기획조정실장이 넉 달 만에 물러나고 대통령이 재가한 1급 간부 인사가 일주일 만에 번복되는 상황은 그 이유가 무엇이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가 최고 정보기관이 네 편과 내 편으로 갈라져 집안싸움을 이어 간다면 그 피해가 어디에 닿을지는 불문가지다. 북은 9·19 남북군사합의마저 허물어 가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과 미국이 내년 8월 북의 핵공격에 대비한 핵전쟁 대응 훈련을 하기로 하자 북한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연달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높였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북의 도발 위협은 한층 거세질 공산이 크다. 11월 미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7차 핵실험을 불사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국정원이 흔들릴 상황이 아니다. 새로운 원장 임명 이후에는 국정원이 더이상 내부 갈등으로 흔들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 한미일 ‘北미사일 24시간 탐지’ 공유… 김정은, ICBM 전력화 과시

    한미일 ‘北미사일 24시간 탐지’ 공유… 김정은, ICBM 전력화 과시

    한미일이 19일부터 대북 미사일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계를 가동했다. 미국 조기경보위성 정보뿐 아니라 일본 측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면서 24시간 사각지대 없이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게 됐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김주애)과 함께 전날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현장을 방문한 모습을 공개하는 등 핵무력 실전 배치 움직임을 과시했다. 국방부는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는 19일 오전 9시부터 정상 가동 중”이라면서 “사전 점검 결과를 통해 완전 운용 능력이 검증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발사 지점과 비행경로를 포함한 비행 특성, 최종 낙탄 지점까지 24시간 실시간 공유가 가능해져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미국 조기경보위성 정보를 필요할 때마다 전달받는 체계였지만 앞으로는 미국 조기경보위성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받게 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북핵 시설을 감시하기 위해 조기경보위성 10여기를 운용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역시 그동안 해상 미사일방어훈련 시기에만 필요한 정보를 공유했지만 이제는 이지스함뿐 아니라 지상레이더, 공중 조기경보시스템 등을 통해 경보 정보를 공유하게 됐다.한미일은 3자 연합훈련을 정례화하고 더 체계적인 훈련을 위해 다년간 훈련 계획도 수립했다. 이에 따라 해상 미사일 방어 훈련과 대잠수함전 훈련이 정기적으로 시행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 “북한 정권은 도발이 오히려 스스로에게 더 큰 고통으로 돌아오리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미일 실시간 경보정보 공유는 북한이 신속한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 ICBM 고도화에 주력하는 것과 맞물려 있다. 북한은 이날 화성-18형을 실은 이동식 발사차량(TEL)이 터널을 빠져나와 도로로 이동하는 모습을 영상과 사진으로 공개하며 신속한 ICBM 발사가 가능하다는 점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워싱턴이 우리를 상대로 잘못된 결심을 내릴 땐 우리가 어떤 행동에 신속히 준비돼 있으며 어떤 선택을 할지 뚜렷이 보여 준 계기”라고 말했다. 또 “적들이 계속 잘못된 선택을 이어 갈 때는 더더욱 공세적인 행동으로 강력하게 맞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전날 화성-18형 발사를 “시험발사”가 아니라 “발사 훈련”이라고 보도한 것은 ICBM 실전 배치 능력을 강조한 표현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 사이에선 여전히 시험 단계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4월부터 7월, 12월 발사를 통해 언제든지 ICBM을 쏠 수 있다는 것과 특히 터널에서 3㎞를 이동하며 킬체인에 맞설 기동력을 갖췄음을 보여 줬다”면서도 “지금까지의 (고각 발사) 시뮬레이션만으로는 진짜 고체연료 ICBM 능력을 갖췄다고 신뢰성을 갖기 어렵다”고 말했다. 브레이크 없는 한반도 긴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억제력을 유지하되 ‘대화는 언제든 열려 있다’는 메시지는 남겨 놓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 北 ICBM 실전 배치, 한미일 오늘부터 대북 미사일 실시간 정보 공유 가동…브레이크 없는 남북긴장

    北 ICBM 실전 배치, 한미일 오늘부터 대북 미사일 실시간 정보 공유 가동…브레이크 없는 남북긴장

    한미일이 19일부터 대북 미사일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계를 가동했다. 미국 조기경보위성 정보뿐 아니라 일본 측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면서 24시간 사각지대 없이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게 됐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김주애)과 함께 전날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현장을 방문한 모습을 공개하는 등 핵무력 실전 배치 움직임을 과시했다. 국방부는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는 19일 오전 9시부터 정상 가동중”이라면서 “사전점검 결과를 통해 완전 운용능력이 검증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발사 지점과 비행경로를 포함한 비행 특성, 최종 낙탄 지점까지 24시간 실시간 공유가 가능해져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미국 조기경보위성 정보를 필요할 때마다 전달받는 체계였지만 앞으로 우리가 미국 조기경보위성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받게 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북핵 시설을 감시하기 위해 조기경보위성 10여기를 운용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역시 그동안 해상 미사일방어훈련 시기에만 필요한 정보를 공유했지만 이제는 이지스함뿐 아니라 지상레이더, 공중 조기경보시스템 등을 통해 경보 정보를 공유하게 됐다. 한미일은 3자 연합훈련을 정례화하고 더 체계적인 훈련을 위해 다년간 훈련 계획도 수립했다. 이에 따라 해상 미사일 방어 훈련과 대잠수함전 훈련이 정기적으로 시행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 “북한 정권은 도발이 오히려 스스로에 더 큰 고통으로 돌아오리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한미일 실시간 경보정보 공유는 북한이 신속한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 ICBM 고도화에 주력하는 것과 맞물려 있다. 북한은 이날 화성-18형을 실은 이동식 발사차량(TEL)이 터널을 빠져나와 도로로 이동하는 모습을 영상과 사진으로 공개하며 신속한 ICBM 발사가 가능하다는 점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은 “워싱턴이 우리를 상대로 잘못된 결심을 내릴 땐 우리가 어떤 행동에 신속히 준비돼 있으며 어떤 선택을 할지 뚜렷이 보여준 계기”라고 말했다. 또 “적들이 계속 잘못된 선택을 이어갈 때는 분명코 진화되고 보다 위협적인 방식을 택해 더더욱 공세적인 행동으로 강력하게 맞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전날 화성-18형 발사를 “시험 발사”가 아니라 “발사 훈련”이라고 보도한 것은 ICBM 실전 배치 능력을 강조한 표현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 사이에선 여전히 시험단계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4월부터 7월, 12월 발사를 통해 언제든지 ICBM을 쏠 수 있다는 것과 특히 터널에서 3㎞를 이동하며 킬체인에 맞설 기동력을 갖췄음을 보여줬다”면서도 “지금까지의 (고각 발사) 시뮬레이션만으로는 진짜 고체연료 ICBM 능력을 갖췄다고 신뢰성을 갖기 어렵다”고 말했다. 브레이크 없는 한반도 긴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핵 문제에서는 밀고 당기기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미는 치원에서 억제 대응을 잘하고 있지만 당기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억제력을 유지하되 ‘대화는 언제든 열려 있다’는 메시지는 남겨놓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 美 홍해서 다국적 안보작전,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국경 충돌…높아지는 중동 긴장

    美 홍해서 다국적 안보작전,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국경 충돌…높아지는 중동 긴장

    이란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국경 충돌이 격해지고,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위협이 높아진 홍해에는 미국이 다국적 안보작전에 돌입키로 하면서 가자 전쟁 중인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18일(현지시간)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으로 위험이 높아진 홍해에서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후티 반군의 무분별한 공격 격화는 교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위협하고, 무고한 선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이는 집단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국제적 도전”이라고 했다. 성명은 이어 홍해 안보에 중점을 둔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의 창설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미국, 영국, 바레인,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세이셸, 스페인 등이 참여해 홍해 남부와 아덴만의 안보 문제에 공동 대응하게 된다. 특히 모든 국가의 항해 자유를 보장하고 지역 안보와 번영을 강화하는 것이 작전의 목적이다. 후티 반군은 최근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드론 공격을 하는 등 무역을 방해하고 역내 긴장을 끌어올렸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을 문제삼아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기 시작한 배후에 이란 혁명수비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미국의 발표에 후티 반군의 모하메드 압둘 살람 대변인은 엑스(옛 트위터) 글에서 “이스라엘에 속한 배가 아니라면 홍해를 항행하는 선박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번영의 수호자 작전 관련해 반군 지도조직 일원인 무함마드 알부하이티는 이날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미국이 구성해 홍해에 파견할 어떠한 연합체에도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레바논과 접한 이스라엘 북부 국경 마을에서는 최근 며칠 새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 전투가 격화하고 있다. 17일 영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레바논과 접한 이스라엘 북부 국경 마을에서는 최근 며칠 새 양측 전투가 격화해 이스라엘인 4명, 레바논 최소 14명이 숨졌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언론인 3명도 사망했다. 이스라엘 북부는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 시작 이후 ‘제2의 전선’으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지지를 선언한 헤즈볼라는 국경지대에 로켓, 박격포 등을 쏘아댔고 이스라엘도 공습·폭격으로 대응해 전면전 직전으로 치달았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 전면전을 피하려면 이들을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에서 6마일(약 9.6㎞) 떨어진 곳으로 밀어내야 한다고 미국 측에 주장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이날 보도했다.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회동에서도 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이스라엘 측은 ‘자국민 수만 명이 헤즈볼라 공격을 피해 피란 생활을 하는 현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하마스의 10월 7일 급습 작전 같은 도발을 막기 위해 헤즈볼라를 멀리 밀어내는 방안을 포함한 합의를 원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미국 측은 ‘이스라엘의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외교 여지를 주기 위해 긴장 고조를 피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 사람 표적에 탕탕… ‘김정은 참수’ 옵션? 한미 특수전훈련 공개 (영상)

    사람 표적에 탕탕… ‘김정은 참수’ 옵션? 한미 특수전훈련 공개 (영상)

    북이 ICBM 발사한 18일 훈련 돌입주한미군 이어 이례적 특수전훈련 공개 한미 특수전 부대가 한반도 모처에서 연합특수작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9일 밝혔다. 훈련은 북한이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발사한 18일 시작됐다. 합참에 따르면 경기 특수전학교 훈련장 등지에서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한미 특수전부대 요원들이 참여했다. 훈련에 앞서 미 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요원들이 한반도에 사전 전개됐다고 한다. 한미는 이번 훈련에서 양측 특수전부대 간 전투사격, 핵심지역 내부 소탕전술 등 특수작전 전투기술을 공유하고 있으며,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한미 특수전부대가 대테러 전투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숙달하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한미 연합훈련”이라며 “어제 북한의 도발 관련해서 정기적인 훈련이지만 공개한 것”이라고 말했다.합참이 공개한 훈련 영상을 보면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된 요원들이 건물 내부를 침투해 사람 표적을 향해 사격했다. 이런 훈련 방식으로 볼 때 한미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를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작전에 대비한 훈련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수작전 훈련 장면을 공개한 것도 이례적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전날 MBN ‘뉴스7’에 출연해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참수작전 훈련이나 전략자산 추가 전개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참수(작전 훈련)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두 가지 다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이날 공개한 훈련이 참수작전 훈련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참수작전 훈련을 고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에 대해 국방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거나 말씀드렸던 적이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합참은 “한미 특수전부대는 이러한 훈련을 통해 어떠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작전을 승리로 종결시킬 수 있는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주한미군도 연합특수전 훈련 공개…한미동맹 강조 한편 주한미군도 최근 주한 미 특수작전사령부의 그린베레(Green Beret)와 네이비실(Navy SEAL)이 대한민국 특수전사령부 등과 함께 2주간의 연합 훈련에 참가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주한미군에 따르면 한미 양국 특수부대원들의 이번 훈련은 시가전 훈련장에서 정해진 시간 내에 임무를 완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헬기와 군견 등이 동원됐다. 주한미군은 “특수전부대의 핵심 원칙 가운데 하나는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고도로 숙련된 인원으로 구성된 팀을 운용하는 것”이라며 “특수전능력은 미군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우리 한미동맹은 상호 우선순위와 통합억지력을 기반으로 하는 국제적 팀워크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 尹 대통령 “북 도발, 더 큰 고통만 부를 것”

    尹 대통령 “북 도발, 더 큰 고통만 부를 것”

    용산 청사서 국무회의 주재“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초격차 반도체 기술 우위 확보할 것”경제성적 그리스 이어 2위 보도에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노력 때문”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북한 정권은 자신의 도발이 오히려 스스로에게 더 큰 고통만 불러오게 될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북한은 어제와 그제 이틀 연속으로 단거리 미사일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한반도와 글로벌 안보에 대한 중대하고 심각한 도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 간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체계가 이제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정보 공유 시스템의 원활한 작동을 확인했다”며 “지난주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계기로 한미 간의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의 구축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핵 기반의 강력한 한미동맹이 실질화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두발언에서는 지난 네덜란드 국빈 방문의 성과도 공유됐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네덜란드간 ‘반도체 동맹’이 구축된 것과 관련, “동맹이란 단순한 협력의 차원을 넘어, 전략적 목표, 핵심 기술과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는 단계를 말한다”며 “반도체 제조에 있어 핵심 중의 핵심 장비인 노광 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네덜란드와 함께 R&D(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써 초격차 반도체 기술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35개국의 경제성적을 매긴 결과, 한국이 그리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는 이코노미스트 보도를 인용하며 “이는 그동안 우리 정부가 견지해 온 건전재정 기조 하에서 민간 주도, 시장 중심의 경제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한 평가”라며 “세계 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복합 위기 속에서도 온 국민이 고통을 감내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윤 대통령, 北 ICBM 발사에 “도발은 더 큰 고통으로 돌아올 것”

    윤 대통령, 北 ICBM 발사에 “도발은 더 큰 고통으로 돌아올 것”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을 강력 규탄하며 핵 기반의 강력한 한미동맹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54회 국무회의에서 “북한은 어제와 그제 이틀 연속으로 단거리 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면서 “한반도와 글로벌 안보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자신의 도발이 오히려 더 큰 고통만 불러올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에 한미, 한미일 차원의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11월, 한미일 정상의 프놈펜 합의에 따라 한미일 3국 간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체계가 이제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고 이번에 정보 공유 시스템의 원활한 작동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주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계기로 한미 간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의 구축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핵 기반의 강력한 한미동맹이 구축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북핵 위협에 대해 국민들께서 아무 걱정 없이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 “남북, 내년 상반기까지 강대강 지속… 7차 핵실험 가능성 열려 있어”

    “남북, 내년 상반기까지 강대강 지속… 7차 핵실험 가능성 열려 있어”

    동계훈련 기간 긴장 높아질 것3월 한미 연합훈련 영향 미칠 듯“전술핵이 게임 체인저 안 될 것” 한미 핵협의그룹(NCG)에 반발해 북한이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하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끌어올린 가운데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남북 간 강대강 대치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내년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전문가들은 핵 무력 도발로 북한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크지 않다고 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정은이 핵 무력을 고도화해 왔는데 NCG 등으로 한미 간 결속이 강화되고 확장 억제의 신뢰성·실효성이 높아졌다. 도발이 무색해져 화가 났을 것”이라고 ICBM 도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한미 양국이 성명에서 북핵 공격 시 ‘김정은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한 내용은 최고 존엄에 대한 모독이라 가만히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도 해석했다. 고조된 군사적 긴장이 단기간에 진정 국면으로 전환되긴 어렵다는 관측이 이어진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지난 1일 동계 훈련을 시작했다. 내년 3월까지 훈련 기간 동안 전술적 운용과 기술적 보완 점검을 위해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며 긴장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도 북한의 향후 도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년 4월 총선과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북한이 대남·대미 관련해 공세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얻을 때까지 무기체계를 고도화·다양화하는 전략도 남북 긴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북한은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과의 대결에서 협상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핵 무력 강화로 노선을 잡았다”며 “북한은 이를 레버리지(지렛대)로 비핵화가 아닌 군축 회담을 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통일학 포럼’에서 북한이 ICBM 정상각도 발사 뒤 미국과 핵 군축 협상을 벌이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다면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 동결과 대북 경제제재 완화를 맞바꿀 수 있다고 봤다. 북한이 핵실험까지 나아가더라도 국제사회에서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김 전 원장은 “7차 핵실험은 소형화된 전술핵무기를 개발한다는 데 의미가 있겠지만 핵이 모든 것을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北 ‘만리 주먹’ 과시에… 한미일 “미사일 경보·대잠 훈련 강화”

    北 ‘만리 주먹’ 과시에… 한미일 “미사일 경보·대잠 훈련 강화”

    尹 “NCG 과제 속도감 있게 추진”백악관 “한일 방위 약속 재확인”中 왕이, 北 외무부상 만나 “지지”北의 한반도·美 전역 겨냥한 도발美와 맞먹는 ‘핵무력 상징성’ 노려신국방 “김정은 참수작전 훈련 고려” 북한이 전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쏜 데 이어 18일 미국 본토까지 닿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자 한미일은 즉각 한목소리로 규탄하며 강도 높은 대응을 예고했다. 북러 간 군사 협력이 강화되면서 중국이 북 도발을 자제시키는 역할을 할지가 한미일 대응의 효과를 높일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이날 중국은 북한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밀착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김명수 합참의장의보고를 받고 “국제사회와 적극 연대해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활동을 규탄하고 저지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북한이 도발 명분으로 삼은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결과를 두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한미의 대북 핵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라”고 주문했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겨냥해 대응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조 실장은 이날 오후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국장과 연달아 유선 협의를 하고,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적극 공조하기로 했다. 이들은 내년부터 3국이 모두 이사국을 맡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협력하고 대북 독자·다자제재, 군사 분야 공동 대응, 북한 악성 사이버 활동 대응 및 불법 외화벌이 차단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북한 도발에 대한 3국 간 공조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달 중 본격적으로 가동할 한미일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도 강화한다. 3국은 내년부터 대잠수함 훈련, 미사일 경보 훈련 등도 체계적으로 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주한미군은 특수작전사령부의 그린베레와 네이비실이 한국의 특수전사령부 등과 함께 2주간 연합훈련을 했다고 이날 공개했다.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의 한일 방위에 대한 미국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특히 북한과 러시아 간 협력 증대에 대한 대응을 조율해야 한다고도 했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강행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일 뿐 아니라 지역 평화, 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 강력히 비난한다”고 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정박 미국 대북특별부대표,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북핵수석대표도 북한의 긴장이 고조된 데 대한 책임 전가 시도에 적극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북한이 이날 시험발사한 ICBM의 성능을 최종 검증해 배치하면 미국에 맞선 핵무력이라는 군사적 상징성을 갖게 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발사한 정찰위성이 ‘만리를 바라보는 눈’, 고체연료 ICBM을 ‘만리를 때리는 주먹’으로 공언하며 이들 무기의 완성을 핵심 과업으로 삼았다. 아직 정찰위성 성능에 의문이 있긴 하지만 정찰 기능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ICBM 공격 능력도 한층 높아질 수 있다. 북한이 전날 밤 한반도를 사정거리에 둔 SRBM을 쏘고, 10시간 만에 미국 전역을 겨냥한 ICBM 도발에 나서면서 한미일이 즉각 목소리를 높인 이유다. 또 미리 준비했을 ICBM 발사 직전에 SRBM을 쏜 것을 두고 일종의 ‘기만작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5개월 만에 완성도를 높여 절치부심해서 ICBM을 발사하기 전에 한미일 간 실시간 정보 공유 시스템을 테스트하며 혼란을 주려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종우 한국국가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동일 지역 발사를 통한 기만 가능성과 함께 단거리와 ICBM을 번갈아 쏘며 탄도미사일 전략과 전술 운영 능력을 확보해 가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미일이 북한의 도발을 자제시키는 역할을 기대하는 중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일의 공동 대응을 비판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 문제는 복잡하고 군사적 억지력과 압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뿐”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는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과 회담하고 전통적 우의를 강조했다. 회담에서 북한의 ICBM 발사가 거론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왕 부장은 “분쟁이 교차하는 국제 정세에 직면해 중국과 조선(북한)은 항상 서로를 지지하고 신뢰했으며 우호 협력의 전략적 의미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ICBM 도발은 내부 결속을 위한 메시지로도 읽힌다. 북한이 SRBM을 발사한 전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2주기였다. 한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MBN에 출연해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참수작전 훈련이나 전략자산 추가 전개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참수(작전 훈련)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두 가지 다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北, 美 타격권 ICBM 도발… 尹 “즉시 압도적 대응하라”

    북한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5개월 만에 시험 발사했다. 한미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통해 내년 6월까지 핵전략 기획·운용 관련 가이드라인을 완성하고 8월에는 핵작전연습을 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밤늦게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데 이어 18일 오전 8시 24분에는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했으며 약 1000㎞를 비행한 뒤 동해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탄도미사일이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북서쪽 250㎞ 지점에 9시 37분 떨어졌으며 최고고도는 약 6000㎞ 이상이라고 추정했다. 군 관계자는 “비행시간과 최고 고도, 비행 거리 등을 종합하면 지난 7월 시험발사했던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과 비슷하다”면서 “고각이 아닌 정상각도(30~45도)로 발사한다면 1만 5000㎞ 이상 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우리 영토와 국민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즉시 압도적으로 대응하라”며 “이를 위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활용해 한미일의 공동대응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또 한미일 안보실장은 통화에서 내년 3국이 모두 이사국이 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협력, 대북 독자·다자제재 공조, 군사 공동 대응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한 3국 공조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는 “북한이 화성-18형 고체연료 추진시스템에 대한 신뢰성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내년에는 다탄두(MIRVs) 및 초대형 핵탄두 기술을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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