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발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방미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비리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2세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699
  • 김정은 “연평·백령도 북쪽에 해상국경선”…새로 선 긋고 도발 위협

    김정은 “연평·백령도 북쪽에 해상국경선”…새로 선 긋고 도발 위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으로 ‘해상국경선’을 언급했다. 1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4일 신형 대함미사일 검수사격 시험을 지도하는 자리에서 “적 해군의 모험적인 기도를 철저히 제압분쇄”할 것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는 우리가 해상주권을 그 무슨 수사적 표현이나 성명, 발표문으로 지킬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무력행사로, 행동으로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적들이 구축함과 호위함, 쾌속정을 비롯한 전투함선들을 자주 침범시키는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 국경선 수역에서의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 괴뢰들이 국제법적 근거나 합법적 명분도 없는 유령선인 ‘북방한계선’이라는 선을 고수해보려고 발악하며 3국 어선 및 선박 단속과 해상순찰과 같은 구실을 내들고 각종 전투함선들을 우리 수역에 침범시키며 주권을 심각히 침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선 서해에 몇 개의 선이 존재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또한 시비를 가릴 필요도 없다”며 “명백한 것은 우리가 인정하는 해상국경선을 적이 침범할 시에는 그것을 곧 우리의 주권에 대한 침해로, 무력도발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에서 ‘국경선’은 통상 북한과 중국 경계를 뜻했다. 남북의 해상 경계와 관련해선 그 용도에 따라 ‘해상 경계선’, ‘해상 분계선’, ‘해상 경비계선’ 등이 쓰였다. ‘해상 국경선’이 언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무시하고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에 이른바 ‘국경선’을 그어 군사적 대비태세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새로운 국경선을 선포하고 나면 NLL 부근에서 이뤄지는 한국의 중국 어선 단속 등에 북한이 무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위협으로 간주된다.서해 NLL은 언제든지 교전지역으로 변모할 수 있는 ‘한반도의 화약고’로 인식된다. 1953년 유엔군사령관이 설정한 NLL은 육지의 군사분계선(MDL)과 달리 정전협정에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았다. 다만 북한의 암묵적인 인정에 따라 남북 간 해상분계선 역할을 해왔다. 북한이 돌연 서해해상경계선 문제를 꺼낸 건 1999년이다. 그해 6월 1차 연평해전을 일으킨 북한은 9월 일방적으로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선포했다. 이 해상군사분계선은 NLL 훨씬 남쪽에 설정돼 서해 5개도서 남단 수역이 북한에 포함된다. 북한은 2007년 열린 제7차 장성급회담에선 NLL 아래쪽에 걸친 ‘서해 경비계선’을 일방적으로 제시했다. 남북은 2007년 10·4 선언에서 NLL 일대에 공동어로수역과 평화수역을 조성하는 데 합의했지만 서해 경비계선 문제로 결론을 찾지 못했다. 남한은 NLL이 서해의 유일한 경계선이란 입장인 반면, 북한은 자신들이 설정한 서해 경비계선과 NLL 사이에 공동어로수역을 만들자고 고집해서다. 김 위원장이 말한 ‘해상국경선’이 북한이 과거 서해 NLL을 무시하면서 꺼내 들었던 ‘서해 해상경계선’이나 ‘서해 경비계선’ 등과 일치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김 위원장이 “연평도와 백령도 북쪽 국경선 수역”을 말한 만큼 국경선도 NLL처럼 연평도·백령도의 북쪽에 그으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기존 경비계선 등이 연평도와 백령도 사이 수역에서는 NLL보다 남쪽으로 크게 내려와 있는 만큼 해당 수역에서는 북한이 NLL을 무력화는 새로운 선을 그으려 들고 도발에 나설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단 북한은 향후 헌법을 개정하며 이 해상국경선을 규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6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에서도 “우리 국가의 남쪽 국경선이 명백히 그어진 이상 불법 무법의 북방한계선을 비롯한 그 어떤 경계선도 허용될 수 없으며 대한민국이 우리의 영토·영공·영해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그것은 곧 전쟁 도발”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현재 북한 헌법에 영토·영해·영공 규정이 없다며 “이와 관련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의 일부 내용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북한이 우리와의 관계를 2국가라고 단정한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남북관계를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면서 대남정책 전환 방침을 밝힌 바 있다.
  • ‘슛 반등’ kt 문정현, 신인상 레이스 막차 탑승…‘국대’ 박무빈·‘올스타’ 유기상과 3파전

    ‘슛 반등’ kt 문정현, 신인상 레이스 막차 탑승…‘국대’ 박무빈·‘올스타’ 유기상과 3파전

    2023 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문정현(수원 kt)이 슈팅력을 보완하고 제 궤도에 오르면서 울산 현대모비스 박무빈, 창원 LG 유기상과 신인상 3파전 구도를 만들었다. 15일 개인·팀 성적을 종합하면 이번 시즌 프로농구 신인상 후보는 사실상 3명으로 좁혀졌다. 문정현은 전날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규시즌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16점을 올리면서 레이스 막차를 탔다. kt도 103-99로 이기고 2월 6경기 전승,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문정현은 2쿼터 초반 이두원과 교체되자마자 최창진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넣었다. 상대 센터 장재석을 앞에 두고 1대1 공격을 연속으로 성공시킨 뒤 외곽포를 추가했다. 2쿼터에만 10점을 기록한 문정현은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4점 차로 달아나는 3점을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정현은 80%의 성공률로 3점슛 4개를 넣었다. 데뷔 후 최다 성공이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야투 성공률(41.82%)을 끌어올리면서 시즌 평균 득점도 4.59점으로 상승했다. 문정현은 경기를 마치고 “최근 경기력에 만족한다. 계속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태 신인왕 후보에 오르겠다.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맞대결 상대로 만난 박무빈에 대해서는 “3점포를 넣고 도발하길래 슛과 세레머니로 응수했다”고 말했다.신인상 1순위 후보로 꼽히는 박무빈은 미구엘 안드레 옥존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33분 가까이 뛰면서 10점 5도움으로 고군분투했다.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 24분 9초, 9.21득점 4.42도움을 기록하고 있는데 세 부문 모두 신인선수 1위다. 현대모비스도 데뷔 첫 해 주전으로 도약한 박무빈의 활약에 힘입어 kt와의 경기 전까지 4연승을 달렸다.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는 박무빈은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 출전한다.세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LG 유기상도 정확한 슈팅과 수비력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성공률 40%가 넘는 고감도 3점슛으로 팀의 외곽 공격을 이끌고 있다. 최근 득점력이 주춤하다 지난 12일 현대모비스전에서 12점으로 살아났다. 다만 15점 8도움을 올린 박무빈에게 판정패했고 팀도 95-98로 고배를 마셨다. 신인상 유력후보 3명이 속한 팀들은 모두 플레이오프 안정권(6위)에서 순위 경쟁하고 있다. kt가 2위 자리를 굳혀 수상에 영향을 미치는 팀 성적은 문정현에게 유리하지만 개인 기록은 박무빈과 유기상이 앞서고 있다. 남은 후반기 결과에 따라 트로피 향방이 정해질 전망이다.
  • 한미 국방부, 핵협의그룹 주관… 北 도발 땐 美 핵무기 공동 운용

    한미 국방부, 핵협의그룹 주관… 北 도발 땐 美 핵무기 공동 운용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핵협의그룹(NCG) 3차 회의는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아니라 국방부 주도로 바뀐다. 14일 국방부에 따르면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비핀 나랑 미국 국방부 우주정책수석부차관보는 지난 12일(현지시간) NCG 설립 배경과 구성, 기능 등 NCG가 지향하는 세부적인 목표를 기술한 ‘NCG 프레임워크’ 문서에 서명했다. NCG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한미 공동의 핵전략과 기획을 통해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하기 위한 양자 협의체로 지난해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에 따라 구성됐다. 정부에 따르면 북한이 핵 공격을 할 경우 기존 미국이 ‘핵 보복’을 해 주는 방식에서 한미가 핵 정보를 공유하고 핵 작전을 공동 기획하며 핵 공격 실행까지 함께하는 진화된 협의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7월과 12월 서울과 미국에서 열렸던 NCG 1~2차 회의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커트 캠벨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현 국무부 부장관)이 주도했다. 이와 달리 올해 3차 회의는 양국 국방부 차관보급인 조 정책실장과 나랑 수석부차관보가 키를 쥐고 작업 계획을 구체화한다. 국방부는 “NCG 1차 회의는 ‘기획’, 2차 회의는 ‘집행’ 단계였다. 3차 회의 이후에는 ‘제도화된 NCG를 얼마나 차질 없이 관리하고 운영해 가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올해 중반까지 핵전략 기획·운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를 통해 오는 6월 3차 회의에서 확장억제 체제 구축을 완성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에는 ▲핵 관련 민감 정보 공유 방식 ▲보안체계 구축 ▲핵 위기 시 협의 절차·체계 ▲양국 정상 간 보안 인프라 구축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채널 가동 문제가 포함된다. 특히 8월 예정인 ‘자유의 방패’(UFS)를 포함한 한미 연합훈련에선 NCG에서 합의한 핵 작전 시나리오가 반영돼 실시된다. 일각에선 한미가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NCG 정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운영 주체도 NSC보다 대통령 입김이 덜한 국방부로 넘겼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군 소식통은 “이제 한미 국방부가 주도적으로 협의체를 운영할 동력이 생겼다”며 “6월 3차 회의 이후에도 양국 일정에 따라 필요한 회의를 정례화하기 위해 프레임워크 문서에 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통일硏 “북한판 지하드 테러 가능”… 北, 순항미사일 올들어 5번째 발사

    통일硏 “북한판 지하드 테러 가능”… 北, 순항미사일 올들어 5번째 발사

    평화통일 노선을 포기하고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북한이 남한 내 동조 세력을 동원해 북한판 ‘지하드’ 방식의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지적 무력 도발과 핵실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북한은 14일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북한 대남노선 전환 평가 및 대응 방안’을 주제로 열린 통일정책포럼에서 “북한이 명시적 도발보다 원점 주체가 불분명한 외로운 늑대형 도발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를 통해 북한이 국론 분열을 야기하면서 군사적 피로감 증대에 대한 책임을 윤석열 정부로 돌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은 “김정은(국무위원장)이 전쟁 지원을 하기 위해 대남·대적 부문 역량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바 있어 군사 첩보 수집·무장 간첩 남파·요인 암살 및 납치·기간산업 시설 파괴를 비롯한 대남 테러를 담당하는 정찰국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 국면에서 친북 세력의 윤석열 정권 타도 투쟁이 강화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방미 중인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팟캐스트에서 북한이 4월 한국 총선을 앞두고 서해 5도 공격 등 국지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통령실 재직 당시 북한 도발에 대한 여러 시나리오를 논의했다. 미국에는 위협이 되지 않으면서 한국만 반응하도록 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전술핵 재배치를 포함한 여러 옵션을 논의했다며 핵무기 공동 계획 운영 가능성도 언급했다. 아울러 “북한은 이미 2022년 6월부터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상징적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실패를 증명하기 위해 핵실험을 할 이유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9시쯤 함경남도 원산시 동북방 해상에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다. 군 관계자는 “순항미사일 두세 발이 O자 모양으로 비행했다”며 “미사일 체계의 안정성과 타격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성능 개량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통일硏 “북한판 지하드 테러 가능성”… 北, 올해 5번째 순항미사일 발사

    통일硏 “북한판 지하드 테러 가능성”… 北, 올해 5번째 순항미사일 발사

    “남한 내 동조 세력 동원할 수도”김성한 “총선 앞두고 도발 가능”합참 “미사일, 성능 개량용인 듯” 평화통일 노선을 포기하고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북한이 남한 내 동조 세력을 동원해 북한판 ‘지하드’ 방식의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지적 무력 도발과 핵실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북한은 14일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수발 발사했다.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북한 대남노선 전환 평가 및 대응 방안’을 주제로 열린 통일정책포럼에서 “북한이 명시적 도발보다 원점 주체가 불분명한 외로운 늑대형 도발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를 통해 북한이 국론 분열을 야기하면서 군사적 피로감 증대에 대한 책임을 윤석열 정부로 돌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쟁 지원을 하기 위해 대남·대적 부문 역량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바가 있어 군사 첩보 수집·무장 간첩 남파·요인 암살 및 납치·기간산업 시설 파괴를 비롯한 대남 테러를 담당하는 정찰국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 국면에서 친북 세력의 윤석열 정권 타도 투쟁이 강화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방미 중인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팟캐스트에서 북한이 4월 한국 총선을 앞두고 서해 5도 공격 등 국지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통령실 재직 당시 북한 도발에 대한 여러 시나리오를 논의했다. 미국에는 위협이 되지 않으면서 한국만 반응하도록 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과 전술핵 재배치를 포함한 여러 옵션을 논의했다며 핵무기 공동 계획 운영 가능성도 언급했다. 아울러 “북한은 이미 2022년 6월부터 핵실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상징적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실패를 증명하기 위해 핵실험을 할 이유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9시쯤 함경남도 원산시 동북방 해상에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다. 군 관계자는 “순항미사일 두세발이 O자 모양으로 비행했다”며 “미사일 체계의 안정성과 타격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성능개량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尹 대통령, 독일·덴마크 순방 순연… ‘여러 요인’ 고려

    尹 대통령, 독일·덴마크 순방 순연… ‘여러 요인’ 고려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주로 예정됐던 독일·덴마크 순방 계획을 순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다음주 독일과 덴마크를 각각 방문하기로 하고 상대국과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이었으나 이를 미뤘다. 여러 요인을 검토한 끝에 상대국과 조율을 거쳐 순방 일정을 순연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추후 독일·덴마크 순방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출국이 임박한 시점에 순방을 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 대통령실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의료계 집단행동 가능성, 북한의 도발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예상했다. 대통령실도 국제, 국내적 상황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 [마감 후] 중러와의 교류, 새로운 계기로 이어질까/허백윤 정치부 차장

    [마감 후] 중러와의 교류, 새로운 계기로 이어질까/허백윤 정치부 차장

    명절을 보내고 나면 많은 것이 환기되는 기분이다. 설렘과 긴장 어디쯤에서 분주했다가 하루쯤 축 늘어져도 보았다가 다시 새로운 시작의 마음가짐을 다잡아 본다. 설을 앞둔 시기여서 그랬는지 이달 초 이뤄진 중국, 러시아와의 고위급 교류를 지켜보며 미묘함 속에 여러 의미를 두게 된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처음 통화했다. 50분간의 통화는 서로의 관계를 중시하고 발전하기로 한 데 공감하고 다양한 교류와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우호적인 분위기였다고 한다. 그러나 상견례로도 한중 간 거리는 분명해 보였다. 지난해 11월 말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이후 한중 간 고위급 교류는 드러나지 않았다. 왕 부장이 조 장관에게 취임 축전을 보냈지만 통화는 취임 27일 만에 성사됐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조 장관에게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며 미국을 의식한 듯한 말을 덧댔다. 지금의 한반도 긴장에는 이유가 있다며 각 당사자가 냉정함과 자제력을 가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조 장관은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 대담에서 한중 관계에 대해 “기조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중 교역 관계에서 특별히 문제가 되는 것도 없다”고 낙관했다. 앞서 지난 1~4일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아시아·태평양 담당 외무부 차관이 방한해 외교부 고위 당국자들과 잇따라 만났다. 러시아 고위급 관리의 방한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당초 지난해 9월로 예정됐다가 미뤄진 일정이지만 방문 자체가 러시아의 한러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로 풀이된다. 공교롭게도 이 기간 양국 정부 간 거친 설전이 벌어졌다. 북한의 ‘핵 선제 사용 법제화’에 대한 윤 대통령 언급을 놓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편향적이며 혐오스러워 보인다”고 선을 넘자 외교부도 “혐오스러운 궤변”이라고 강하게 맞받았다. 이후에도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그 책임이 미국과 한국에 있다(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대사)거나 미국과의 연합훈련이 한반도의 직접 군사 충돌 가능성을 키웠다는 당국자(이반 젤로홉체프 외무부 제1아주국장)의 발언들이 괜히 불편함을 키우고도 있다. 한러 관계 개선의 필요성과 무기 거래로 밀착한 북한 편들기가 엇박자를 낸 것으로도 해석되는 가운데 정부는 러시아의 소통 의지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미중 갈등 속에 강화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 북한의 도발과 위협, 우크라이나 전쟁, 북러 간 밀착 등으로 당분간 한중·한러 관계가 달라질 여지가 크지 않다는 게 외교가의 중론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이 가시화할 만큼 올해 북러는 더욱 한 몸이 될 태세고 미중 사이에서 우리는 팽팽한 ‘밀당’을 요구받을 수도 있다. 정부도 중러와의 원활한 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조 장관은 “한중 관계도 한미동맹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했고, 주러시아대사를 지낸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한러 간 충돌 국면에서 루덴코 차관을 비공개 접견하며 상황을 직접 챙겼다. 늦게나마 이뤄진 교류들이 과연 열매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까. 기대 속에서도 얽혀 있는 실타래와 풀어야 할 과제가 새해를 맞아 새삼 중요하게 다가온다.
  • 김정일 생일 맞는 北… 군사 도발? 세습 과시?

    김정일 생일 맞는 北… 군사 도발? 세습 과시?

    북한이 오는 16일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맞는 가운데 도발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광명성절을 기점으로 군사 도발에 나서거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를 공개 석상에 노출해 4대 세습 작업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형 무기 시험 발사 가능성 노동신문은 13일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2월 명절을 맞으며 광명성절 경축 영화 상영 주간이 됐다”고 보도했다. 영화 상영 주간에는 김 국방위원장에 대한 기록영화를 평양시와 지방의 영화관, 문화회관 등에서 상영한다. 북한이 광명성절에 맞춰 군사적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우선 지난 8일 건군절에는 연설을 통해 남북 간 긴장을 한층 끌어올렸다. 김 위원장은 딸 주애와 방문한 국방성에서 한국을 “가장 위해로운 제1의 적대국가, 불변의 주적”이라고 거론하면서 적개심을 드러냈다. 이에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과거 주요 계기마다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해 왔기 때문에 새로운 신형 전략 무기 시험 발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주애 등장해 후계 굳힐 수도 북한은 건군절(8일)과 광명성절(16일)을 전후해 도발을 감행한 전례가 많다. 2013년 2월 12일 3차 핵실험을 감행했으며 2017년 2월 12일에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을 최초로 시험 발사했다. 지난해에는 건군절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추진 ICBM인 ‘화성-18형’에 이어 ‘화성-15형’ ICBM 발사 등을 단행했다. 김주애가 올해에도 김 위원장과 함께 광명성절에 등장해 후계자설을 굳힐지 여부도 국내 안팎의 주요 관심사다.
  • “트럼프 재선돼도 한미일 협력 지속될 것… 北, 전쟁 준비 조짐 없어”

    “트럼프 재선돼도 한미일 협력 지속될 것… 北, 전쟁 준비 조짐 없어”

    김성한 “한반도 정책 환경 달라져”성 김 “3국 협력 제도화… 선거 무관” 올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한미일 3국 협력은 지속될 것으로 한미 전직 고위 당국자들은 전망했다. 트럼프 1기 때와 비교해 한반도를 둘러싼 정책 환경이 판이해졌고 한미일이 제도화된 협력 틀을 구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북한 핵미사일 역량 고도화, 북러 협력, 한미일 협력 강화 등 안보 환경 변화를 거론하며 “미 대선 후보 중 한 명이 신고립주의 등 다른 방식을 생각하거나 동맹의 중요성을 경시하더라도 한미일 3국이 정책 환경을 냉정히 평가한다면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것이 3자 협력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성 김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3국 정부 모두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협력을 지속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군사훈련, 정보 공유, 사이버 부문의 3자 협력 제도화를 강조했다. 그는 “한일은 매우 중요한 나라이고 국력과 영향력이 계속 커지고 있다”면서 “미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3국 간 더 많은 비용 분담, 도전에 대한 공동 대응을 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했다. 다만 김 전 대표는 미국이 한일 양국 여론 등 정치적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안보 협력 강화를 압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북한이 도발 및 위협 수위를 높여 가지만 전쟁 준비 단계는 아니라는 견해가 공통적으로 나왔다. 김 전 실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미 대선에서 선호하는 후보가 당선되게 하려는 의도”라고 봤다.
  • [기고] 평화통일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이규창 통일연구원 인권연구실장

    [기고] 평화통일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이규창 통일연구원 인권연구실장

    올해 남북관계는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첫째, 한반도가 평화통일의 길로 갈 것인지, 아니면 ‘두 개의 코리아’로 갈 것인지에 서 있다. 북한은 지난해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어 남북관계를 두 국가관계로 선언하고 민족 통일을 포기했다. 우리는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동독은 1960년대 독일 내에 두 개의 국가가 있음을 선포하고 1974년 헌법 개정을 통해 통일 조항을 삭제했다. 반면 서독은 통일이 될 때까지 동독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헌법 대신 통일 상정 기본법을 고수했다. 그 결과 동독 주민들이 서독 헌정 체제의 편입을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평화적 통일을 이룩할 수 있었다. 서독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남북한 특수관계를 견지하고 헌법이 부여한 책무인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남북 관계가 특수 관계에서 국가 대 국가의 관계로 전환될 경우 국제사회에 더이상 통일의 명분과 당위를 주장할 수 없게 된다. 해외 탈북민 보호의 헌법적 근거도 사라지게 된다. 둘째, 동족 개념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16일 최고인민회의에서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헌법 개정을 통해 남북을 동족으로 오도하는 단어를 쓰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최고지도자의 지시로 동족이라는 말을 못 쓰게 해도 수천년간 이어져 온 동족 개념이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는 없다. 북한 주민들도 우리와 똑같이 자유와 인권, 번영을 누릴 권리를 가진 같은 민족, 같은 겨레라는 메시지를 전파해 북한 당국과 북한 주민을 분리해야 한다.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이 돼야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가 근원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해야 한다. 셋째, 우리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다. 2013년 12월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는 ‘대적 사업에서의 단호한 정책 전환’, ‘남반부에서의 전 영토 평정’과 같은 강경한 표현을 사용했다. 나아가 김 위원장은 지난달 8일과 9일 주요 군수공장을 현지 지도하면서 대한민국을 주적으로 단정하고 주민들에게 대결 자세를 고취했다. 북한은 군사도발을 하면서 대남기구들을 정리했다. 북한이 대남관계에 강경 태도를 보이고 군사도발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북한 내부적으로는 사상·문화적으로 크게 흔들리는 주민들의 불만을 외부로 돌려 체제를 결속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 우리 내부에 군사도발로 인한 불안과 통일회의론을 확산시킴으로써 남남갈등을 조장하고 내부 균열을 획책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북한이 통일 포기 선언에 이어 대남기구들을 정리하면서 우리 내부에도 통일회의론이 확산할 수 있다. 북한의 도전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온 국민의 마음과 대북 역량이 하나로 결집해야 한다. 그 중심에 통일부가 있어야 한다.
  • “체리도 따먹어줘”…소연은 왜 도발적 가사 썼나

    “체리도 따먹어줘”…소연은 왜 도발적 가사 썼나

    최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한 소연이 지난달 29일 발매한 정규 2집 ‘2’ 타이틀곡 ‘슈퍼레이디’의 뮤직비디오 제작비에 대해 언급했다. 소연은 리더 겸 프로듀서로서 과감한 투자를 해야만 했던 이유로 자존감 높은 여성상을 그린 노래 ‘슈퍼레이디’에 어울리는 큰 스케일의 영상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앨범 마지막 트랙으로 수록된 ‘와이프’는 컴백을 일주일 앞두고 공개돼 파장을 불렀다. 가사는 “그래 그럴 줄 알고 케이크 좀 구웠어. 그게 다가 아냐 위에 체리도 따먹어줘”, “아 구석구석 깨끗이 닦아놔. 섬세한 입술에 손길은 안 닿아”라는 도발적인 가사 때문에 19세 미만 청취불가 등급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왔다. 측근에 따르면 작사가인 소연이 논란에 휘말릴 것을 예상 못한 건 아니다. ‘톰보이’에선 욕설을 가사에 넣었고, ‘누드’에선 관능 콘셉트를 내세웠다가 “야한 작품 기대하셨다면 죄송”이라는 노랫말로 대중에 시원한 반전을 선사한 경험이 있다. ‘와이프’는 ‘톰보이’에서 한층 더 나아간 과감하고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했고, ‘누드’에서 표현한 관능 이상의 분위기를 담고 있다. 동시에 그동안 소연이 써온 ‘도발 후 부정’의 문법을 정확히 따른다. ‘와이프’의 핵심 가사는 “But I don’t wanna”(그러나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이며, 곡 설명에는 “But I’m not”(난 아닌데)을 적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멤버들이 핵심 가사 부분만 립싱크를 한다. 이러한 도전적인 가사를 쓰는 이유에 대해 소연은 “심의 때문에 가사를 붙일 때 제가 정말 쓰고 싶은 정확한 표현을 못 쓰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그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표현하고 싶고 어울리기 때문에 사용한다. 내가 느끼는 감정과 하고 싶은 말들을 가사에 솔직하게 표현하는 편”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 “좋은 멜로디, 좋은 가사는 운이라고 생각한다. 하늘에서 주는 거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노력밖에 없다. 그래서 늘 치열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 [포토] 해병대 청룡부대 방문한 尹대통령

    [포토] 해병대 청룡부대 방문한 尹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 설을 맞아 해병 청룡부대(2사단)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종범 해병대 2사단장으로부터 군사 대비 태세를 보고받고 “적이 도발할 경우 ‘선조치, 후보고’ 원칙에 따라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단호하고 압도적으로 대응하여 적의 의지를 완전히 분쇄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해병대 2사단은 6·25 전쟁 당시 도솔산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무적 해병’의 휘호를 받았고, 서울 수복 작전 때는 최선봉에서 눈부신 전과를 거둔 역사적인 부대”라고 말했으며 “전통과 명예에 걸맞게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어 든든하다”라며 “장병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군 지휘부가 더 관심을 갖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병영 생활관에서 장병 간담회를 진행하며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서부 전선 최전방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장병들 덕분에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하고 있다”며 “오늘날에도 ‘무적 해병’ 정신을 해병대의 정신 전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후 윤 대통령은 다연장 타격체계 ‘천무’ 진지를 방문해 적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갖추라고 거듭 지시했다. 2사단 본청 사열대에서 장병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직접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설 명절에도 국가안보를 위해 근무하고 있는 장병들 덕분에 국민과 우리의 가족들이 즐거운 명절을 보내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감사를 전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설 명절인 지난 10일 경기 김포시 해병 청룡부대(2사단)의 다련장 타격체계인 ‘천무’ 진지에서 대비태세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장비를 시찰하고 있다.
  • 주북한 러 대사 “北 핵실험 가능성…韓, 우크라에 포탄 공급하면 후과”

    주북한 러 대사 “北 핵실험 가능성…韓, 우크라에 포탄 공급하면 후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미국이 도발을 계속한다면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공급하게 되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마체고라 대사는 “미국의 도발이 계속되고 위험이 더 커지면 북한 지도부가 국가의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핵실험을 하기로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시나리오”라면서도 “만약 핵실험이 이뤄진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그 동맹국에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1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같은 달 15~17일 진행한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에 반발해 수중 핵무기 체계를 시험했다고 밝혔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무모한 군사적 대결 광기를 절대로 묵인하지 않을 것이다’란 제목의 담화에서 “우리 국가의 안전을 심중히 위협하는 행위”라며 “국방과학원 수중무기체계연구소가 개발 중인 수중 핵무기 체계 ‘해일-5-23’의 중요 시험을 조선 동해 수역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수중핵어뢰로 알려진 해일은 북한이 개발한 핵무인수중공격정이다. 북한은 지난해 3월 ‘해일-1’을 개발·시험한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같은 해 4월 ‘해일-2’를 시험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한미일 3국은 지난달 15~17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북한의 핵·미사일과 수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첫 해상훈련을 했다. 한국 해군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등 2척, 미국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의 항공모함 칼빈슨함 등 5척,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콩고함 등 2척 등 모두 9척이 참여했다.마체고라 대사는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 공급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를 부인하면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직접 공급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 이 같은 군수품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라며 “한국이 도발에 굴복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는 엄청난 후과를 초래하는 매우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서한을 보내 위협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나토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함으로써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과 지뢰제거 장비를 제공한 적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살상무기를 공급할 수 없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지난해 한국이 미국에 155㎜ 포탄 50만 발을 공급(대여)하기로 공식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2022년 한국이 미국에 판매한 양인 10만 발보다 5배 많은 물량”이라면서 “미국이 최종 사용자가 된다는 조건이 붙었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 허가없이 포탄이 우크라이나로 운송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였다고 평가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달 4일 “정보에 의하면 북한은 최근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제공했다”며 “지난해 12월30일 러시아군은 이러한 미사일 중 최소 한 발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런 주장에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북한 외무성은 “북한은 러시아와 무기 거래를 한 적이 없으며 이에 대한 언론 보도는 터무니없는 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마체고라 대사도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을 공급한다는 이야기는 없다. 북한은 실제로 전쟁 전 상황에 처해 있고 그들 스스로 무기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 김영호 통일부 장관, “북, 어떤 도발에도 이산가족 문제 포기하지 않는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 “북, 어떤 도발에도 이산가족 문제 포기하지 않는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0일 “정부는 북한의 어떤 도발과 언동에도 흔들리지 않고 이산가족, 군군포로, 납북자, 억류자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설날을 맞아 임진작에서 이날 진행된 제40회 망향경모제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이산가족 등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에는 언제든지 열려있으며 북한은 그 어떤 정치적 고려없이 진지하게 호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실향민, 이산가족과 합동 차례를 지낸 김 장관은 “남북 간 인도적 사안 해결의 첫 단추는 연락 채널의 복원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북한이 지난해 4월 일방적으로 차단한 연락 채널을 복구하고 정상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최근 남북관계가 어려운 상황에 빠진 것은 북한에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하면서 “특별히 한반도의 해방과 전쟁, 분단을 겪어온 당사자이며 역사의 산증인인 이산가족에게 있어서 지금 북한의 행태는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통일과 가족 상봉에 대한 염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당국은 하루빨리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도발을 즉시 중단하고 이산가족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망향경모제는 고향에 갈 수 없는 실향민과 이산가족이 합동 차례상을 올리며 실향의 아픔과 한을 달래는 취지로 사단법인 통일경모회가 해마다 설에 임진각 망배단에서 주최하는 행사다. 올해는 임진각 리모델링 공사로 망배단 인근 ‘평화의 종’ 광장에서 열렸다.
  • [속보] 주북 러 대사 “北 핵실험 가능성 배제 안해”

    [속보] 주북 러 대사 “北 핵실험 가능성 배제 안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러시아는 북한이 방위력 강화를 위해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만약 미국과 동맹국들이 계속 도발한다면, 관련 전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을 것”이라고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지난 7일 러시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미국이 역내에서 도발적인 움직임을 지속해 나간다면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감행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북한 핵실험이 현실화될 경우 그 책임은 한미, 특히 미국에 있다고 전가했다. 그는 “2024년이 한국에 평화로운 해가 될지,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해가 될)지는 전적으로 미국에 달렸다”고 말했다.
  • 北 “도발 본거지 초토화”… 남북경협 법안·합의서 폐기

    北 “도발 본거지 초토화”… 남북경협 법안·합의서 폐기

    북한이 금강산 등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한 법률 및 합의서를 폐기했다. 또 국가와 인민의 존엄을 건드릴 경우 도발의 본거지를 초토화하겠다는 내용의 대남·대미 메시지를 내놓으며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한미일 3국 군사협력에 반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지난 7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제14기 제30차 전원회의에서 북남경제협력법(2005년 채택),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2011년 제정), 북남경제협력 관련 합의서 등의 폐지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8일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말 열렸던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교전 중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올해 들어 남북회담을 주도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남북 민관 교류협력을 전담한 민족경제협력국,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담당해 온 금강산국제관광국을 폐지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이 체결한 합의서는 정상회담 합의문을 비롯해 모두 258건이며 이 중 경제 분야가 112건(공동보도문 28건 포함)이다. 식량 차관 제공, 남북 간 투자 보장, 남북 상사 중재, 철도 및 도로의 연결·운영, 개성공단 건설·운영, 금강산 관광, 남북 수산협력, 남북 농업협력, 남북 해운·경공업 및 지하자원 개발 협력, 보건의료·환경보호 협력 등이 있다. 북측은 이 중 구체적으로 어떤 합의서를 폐지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의 일방적 폐지 선언만으로 합의서 효력이 폐지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건군절(조선인민군 창건일) 제76주년을 맞은 이날 사설에서 “만일 적대 세력들이 목숨보다 소중한 우리 국가와 인민의 존엄을 털끝만치라도 건드리려 한다면 상상할 수 없는 초강력 타격으로 도발의 본거지들을 흔적도 없이 초토화해 버리려는 것이 인민군대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한미일 3국 간의 정보 공유에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추적에 실패했다는 요미우리신문 보도를 인용해 “세상의 웃음거리가 됐다”고 조롱했다. 북한 외무성 일본연구소 김설화 연구원은 “구멍 뚫린 ‘미싸일정보공유체계’라는 우산으로는 쏟아져 내리는 불우박 세례를 막을 수 없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 [외안대전] 북한, 총선 전 ‘한 방’ 터뜨린다? 한반도 향한 ‘불안한 눈빛’

    [외안대전] 북한, 총선 전 ‘한 방’ 터뜨린다? 한반도 향한 ‘불안한 눈빛’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도 좀더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이 총선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도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졌고 지난 한 달간 일부에서 ‘전쟁 위기론’까지 나올 만큼 위협 수위도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대응태세를 한층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총선을 앞둔 올해 예상되는 북한의 다각적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도발 시나리오별로 정교한 대비 계획을 완비하고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의 도발 의지를 분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북한의 ‘총선 전 도발’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4월 한국 총선뿐 아니라 11월 미국 대선도 예정돼 있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북한이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도발을 일삼을 것이란 전망을 많은 전문가들이 내놨습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한국 총선과 미국 대선이 동시에 있던 2016년 1월부터 6차 핵실험을 비롯해 무인기 침범, 대포동 미사일 발사, GPS 교란 등을 자행했고 2020년 총선 직전에는 3월 한 달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4회 연속으로 발사했다며 올해도 군사·사이버 도발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지난해 12월 내놓기도 했습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역시 연초에 “4월 총선을 앞두고 북한이 군사 도발을 하거나 한국을 겨냥한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습니다. 연초부터 강력 ‘말폭탄’ 쏟아낸 北대남기조 전환·잇딴 미사일 시험발사 북한의 움직임은 이런 전망들에 더 무게를 싣는 듯 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연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계기로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국’으로 재규정하며 대남기조를 확 바꿨고, 지난 한 달 사이만 해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해안포 사격을 한 것을 비롯해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잠수함전략순항미사일(SLCM) 등 다양한 형태의 무기체계를 과시하며 도발을 계속했습니다. “남조선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 “대한민국 초토화” 등의 말폭탄도 잇따라 쏟아냈고 아예 한국을 ‘제1의 주적’으로 헌법에 명기하고 평화, 통일 관련 개념을 삭제하도록 하며 남북관계를 완전히 끊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강도 높은 위협 태세에 미국 일부 외교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선 ‘한반도 전쟁 위기론’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미국 내 북한 전문가인 로버트 칼린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해커 스탠퍼드대 교수가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한반도 상황이 1950년 6월 초반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다”, “김정은이 1950년에 할아버지가 그랬듯이 전쟁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전쟁 가능성을 제기했고,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특사도 “2024년 동북아시아에서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최소한 염두에는 둬야 한다”고 말하며 위기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반면 제임스 루이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부소장은 “그(김정은)는 미치지 않았고 그가 온갖 종류의 연극을 할지라도 전쟁은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중앙정보국(CSI) 분석관을 지낸 수미 테리 전 윌슨센터 국장도 전쟁을 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기고문을 통해 밝히는 등 반대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美전문가들 사이서 ‘한반도 전쟁 위기’ 논쟁도한미 당국은 ‘전면전’ 가능성은 낮게 보는 듯 한미 당국에선 북한이 당장 전면전을 할 태세를 갖춘 것은 아니라는 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에 계속해서 포탄과 탄도미사일 등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보면 곧바로 전쟁을 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는 겁니다. 다만 북한의 도발과 이에 대한 대응 등으로 우발적인 국지전이 벌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는 게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특히 9·19 남북군사합의가 사실상 무효화하면서 국지 도발의 우려는 더 커졌습니다. 고재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지난달 ‘북한의 대남 선거 개입행태와 전망’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직면한 대내외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면 전환의 기회로 총선에서 ‘여소야대’ 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공세적으로 대남 선거에 개입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특히 중도 유권자들을 ‘전쟁이냐, 평화냐’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정찰위성을 추가 발사하거나 각종 도발로 핵전쟁 관련 위협을 높여 중도 유권자들을 압박하거나 대미 핵 군축 협상제의, 북일 정상회담 개최 제의 등 ‘대화 전술’로 우리 정부를 고립시키는 동시에 중도 유권자들의 평화를 선호하는 심리를 자극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역대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북한의 도발과 선거 결과를 분석해 내놨습니다. 곧 ‘광명성절(김정일 생일·2월 16일)’과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도 있어 이를 기념하기 위한 어떤 ‘이벤트’를 벌일 것인지도 총선 전후 긴장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무력 도발뿐 아니라 사이버 위협도 심각한 문제로 꼽혀 국정원이 최근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기관들에 총선 전 북한의 사이버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취약점을 점검하고 백업, 복구 체계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분간 긴장도 높아지고 ‘불안한 눈빛’들도 이어지겠지만 어느 때보다 대비태세를 갖추고 국제사회와도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하마스 ‘휴전·인질 협상 긍정적’ 공식화

    하마스 ‘휴전·인질 협상 긍정적’ 공식화

    가자지구 전쟁이 다섯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공식화했다.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인질에 관한 합의의 일반적인 틀에 대해 하마스의 답변을 받았다”면서 “회신에는 일부 의견이 포함됐지만 일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 이후 다섯 번째 중동 방문에 나선 블링컨 장관도 “우리는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합의는 필수적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도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국민에 대한 공격을 종식하는 포괄적이고 완전한 휴전”을 언급했다. 하마스가 휴전 협상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은 그동안 가자지구 지상전을 겪으면서 기진맥진한 야히야 신와르 측이 휴전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진단했다. 하마스 군사조직을 이끄는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공격을 지휘했다. 현재 논의되는 협상안의 핵심 내용은 6주간의 휴전, 하마스 등에 붙잡혀 있는 인질 136명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들의 석방이다. 하마스 측은 인질 36명 석방의 대가로 3000명 가까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풀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한편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은 가자지구 침략을 멈추라며 홍해 남부와 아덴만을 지나는 선박 두 척을 겨냥해 대함 미사일 6발을 연거푸 발사하는 등 도발 수위를 끌어올렸다.
  • “앞선 남북회담 소득 없어… 핵무장보다 NPT 준수해야”

    “앞선 남북회담 소득 없어… 핵무장보다 NPT 준수해야”

    “회담보다 인도적 협력 관계 우선北 비이성적 도발에도 대비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이제까지의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소득이 없었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든 안 하든 남북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먼저 인도적 협력 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KBS 신년 대담에서 “세 분의 대통령이 노력했지만 조금 더 단단한 실무자들의 교류와 논의가 뒷받침됐더라면 낫지 않았겠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톱다운(하향식) 방식은 곤란하고 보텀업(상향식) 방식으로 결과를 조금 준비해 놓고 해야 한다”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지난 정부처럼 정상이 먼저 만나는 것보다 양측 실무진 간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미다. 북한의 잇따른 군사 도발로 국내에서 독자 핵무장 여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핵확산방지조약(NPT)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며 “(핵무장을 하면) 북한과 마찬가지로 경제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 개발 역량은 우리 과학기술에 비추어 마음만 먹으면 시일이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NPT를 준수하는 것이 국익에 더 부합한다”고 설명했고, 대신 자신이 그간 성과를 낸 한미 간 ‘확장억제 강화 행보’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국가라면 핵 개발을 위해 경제를 파탄 내선 안 되는 것”이라며 “(북한이) 불합리하고 비이성적인 결론을 낼 수도 있는 세력이라는 것을 전제로 우리의 안보를 튼튼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 주민은 우리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할 수 있다면 주민들의 열악한 생활이 개선될 수 있는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 후티, 홍해·아덴만 동시 도발…화물선 2척에 미사일 6발 발사

    후티, 홍해·아덴만 동시 도발…화물선 2척에 미사일 6발 발사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남부와 아덴만을 지나는 선박 두 척을 겨냥해 대함탄도미사일(ASBM) 6발을 연이어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끌어올렸다. 중동과 이집트, 서아시아 등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7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리고 “6일 오전 1시 45분부터 오후 4시 30분 사이 후티가 홍해 남부와 아덴만으로 대함 탄도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중 세 발은 아덴만을 지나던 마셜제도 선적의 그리스 벌크 화물선 ‘스타 나시아’호를 노렸다. 이 선박은 미국에서 인도로 향하고 있었다고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새벽 3시 20분쯤 스타 나시아호와 가까운 지점에서 폭발이 일어나 선체에 경미한 손상이 생겼으나 부상자는 없다는 보고를 받았고 오후 2시쯤 근처 바다에 또다시 미사일이 낙하했다”고 전했다.후티 반군은 6일 오후 4시 30분쯤 또다시 스타 나시아에 대함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구원에 나선 미 해군 구축함 USS 라분호(DDG 58)가 중도 격추했다. 후티 반군은 비슷한 시각 홍해 남부 해역을 향해서도 대함 미사일 3발을 쏘아올렸고, 이는 바르바도스 선적의 영국 화물선 모닝 타이드호를 노렸던 것일 가능성이 크지만 모두 바다에 떨어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중부사령부는 덧붙였다.앞서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레아는 후티가 홍해에 미사일을 발사해 영국 소유 선박 ‘모닝 타이드’와 그리스 소유 선박 ‘스타 나시아’에 피해를 줬다고 주장하며 공격 배후를 자처했다.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해왔다. 미국은 홍해 안보를 위해 다국적 함대를 꾸렸고 지난달 12일부터는 영국과 함께 예멘 내 후티 근거지에 대한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미군과 영국군은 지난 3일 후티 거점 13곳의 36개 목표물을 겨냥해 3차 공습을 단행하기도 했다. 전날인 5일 미 중부사령부는 후티의 자폭 무인수상정(USV) 두 척을 겨냥해 자기방어 차원의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후티는 미국과 영국의 ‘침략’이 계속되는 한 홍해와 아라비아해의 모든 미국과 영국 선박이 자신들의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도 후티 수장 압둘 말리크 알후티는 TV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홍해에서 계속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예고했다. 같은 날 미국은 홍해상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선박과 국제 상선에 대한 불법적이고 무모한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추가 조처를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