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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 전사하는 고통 그 누구도 다시 겪지 않기를”

    “가족 전사하는 고통 그 누구도 다시 겪지 않기를”

    “전쟁에서 사랑하는 가족이 전사했다는 통지를 받은 가족들이 겪는 고통과 공포는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 어찌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 제 남편이 13개월의 한국 근무 만기를 일주일 앞두고 전사했을 때 저는 3살, 6살, 그리고 8살 된 어린아이들의 엄마였습니다. 저는 한국군이나 미군의 어떠한 가족도 또다시 제가 겪은 고통과 고초를 겪지 않기 바랍니다.” 18일 오전 경기 파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캠프 보니파스 플라자’. 1976년 ‘8·18 도끼 만행 사건’의 희생자인 아서 보니파스(위·당시 33세) 소령과 마크 배럿(아래·당시 26세) 중위를 위한 추모식에서 이 사건으로 남편을 잃은 보니파스 소령의 부인 마샤 보니파스(73)가 미국에서 보낸 추모사를 당시 JSA 경비대대 한국 측 중대장(대위)이던 김문환(68)씨가 대독했다. 추모식은 인성환 한·미연합사단 부사단장, 브라이언 메네스 미 2사단 부사단장 등 양국 주요 인사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마샤는 추모식 메시지를 통해 “2주 전 두 한국 군인을 부상당하게 한 북한군은 오늘 우리가 하는 말을 제대로 들어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일을 시작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보니파스 소령(당시 대위)은 1976년 8월 18일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돌아오지 않는 다리’ 남쪽 초소 앞에서 한·미 장병 10명과 함께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하던 한국인 노무자들을 경호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작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던 북한군 장병 수십명이 미리 준비한 도끼와 쇠망치를 휘둘러 보니파스 소령과 배럿 중위를 살해했다. 이 사건 이후 JSA 내부에 군사분계선(MDL)이 표시됐고 경비병을 포함한 모든 군인은 상대방 지역에 들어가지 못하게 됐다. 현재 미국 델라웨어주에 거주하고 있는 마샤는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해 남편의 한국군 측 동료였던 김씨와 만나 남편을 회상했다. 당시 8살이던 첫째 딸 베스(47)는 간호사로, 6살이던 아들 브라이언(45)은 소방관, 3살이던 막내 딸 메건(42)은 가정주부로 장성했다. 김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보니파스 소령의 부인이 이번 추모식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4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이전에도 한·미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음을 우리 국민들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DMZ 北지뢰 명백한 군사 도발… 확고한 대비를”

    “DMZ 北지뢰 명백한 군사 도발… 확고한 대비를”

    박근혜 대통령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시작된 17일 을지국무회의에서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사건을 “불법적으로 군사분계선을 침범해 우리 장병의 살상을 기도한 명백한 군사도발”이라고 비판하고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계속 증대되는 상황에서 확고한 안보의식과 강력한 군사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평화통일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확고한 군사적 대비가 전제되어야 이뤄질 수 있다”며 “군은 이번 군사 지뢰 도발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자세를 다잡고 아무리 사소한 허점이라도 이를 철저히 보완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을지연습에 대해서는 “올해는 전시상황을 가정한 행정기관 전시전환 절차 등의 훈련과 함께 사이버 공격이나 생물 테러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도발 양상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연습을 병행해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지뢰 도발 때 중상을 입은 김정원 하사와 하재헌 하사를 언급하며 “위급한 상황에 보여 준 용기와 전우애는 군인으로서 위국헌신의 본분을 보여 줬다.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부상 장병들의 명예 고양과 치료를 포함해서 국가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조치해 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구조개혁과 관련, “부처별로 지금까지 과제별 추진 상황 등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세부 실행 계획을 보완해 연내에 보다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지시했으며 “최근 중국의 갑작스러운 위안화 환율 절하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관계부처는 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불안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 조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민간임대주택특별법’에 대해서도 “국민의 주택에 대한 인식을 소유에서 거주로 전환시키는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므로 붐이 일어날 수 있도록 그간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후속 조치들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새달 초 러시아 극동서 남북 장관급 접촉 가능성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로 남북의 긴장이 한껏 고조된 가운데 다음달 초 러시아에서 장관급 접촉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정부 소식통은 17일 “다음달 3~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러시아 측이 홍용표 통일부 장관을 초청했다”며 “북측 리룡남 대외경제상이 참석하면 우리도 참석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되면 2007년 11월 남북 국방장관 회담 이후 8년 만에 장관급 접촉이 이뤄지게 된다. 러시아 측이 홍 장관과 리룡남을 초청한 것은 나진-하산 프로젝트 등 남·북·러 경제협력 사업을 논의할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산 유연탄을 북한 나진항까지 철도로 운송한 뒤 화물선에 옮겨 실어 국내로 가져오는 복합물류 사업이다. 동방경제포럼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의 고위급 관료가 참석해 역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친박 윤상현 “오픈프라이머리 현실성 없어”

    새누리당 내 계파 갈등이 다시 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은 17일 기자와 만나 김무성 대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국민공천제) 도입에 대해 “이론적으로 가능해도 현실에 적용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결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당 대표가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의 언급은 당론으로 채택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방안에 대한 전면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윤 의원이 대통령 정무특보라는 신분도 갖고 있다 보니 그의 주장에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내년 4월 총선 공천권을 쟁취하기 위한 친박계의 김 대표 체제 흔들기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윤 의원의 발언에 대해 “김 대표에 대한 친박 세력의 공격이 시작됐다”는 제목으로 논평을 냈다. 새누리당의 내전에 불을 붙이기 위한 일종의 ‘이간계’인 셈이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무산시키기 위한 명분 쌓기 목적도 있어 보인다. 앞서 윤 의원은 북한 지뢰 도발 사건의 책임 소재를 놓고 김 대표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韓·美, 을지연습 시작… 北 추가도발 집중 감시

    韓·美, 을지연습 시작… 北 추가도발 집중 감시

    한·미연합 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군사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북한의 위협 속에서 1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북한군은 우리 군 당국이 11년 만에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한 ‘맞불’ 차원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을 재개해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UFG 연습은 한반도 우발 상황을 가정해 매년 8월 말 실시하는 한국과 미국의 합동 군사연습이다. 주로 한·미 장병들의 정보체계를 이용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전장 상황을 가정해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병력이 참가한다. 미군 측에서는 한국 외 외국에서 활동 중인 병력 3000여명을 포함한 3만여명이 참여한다. 한국군은 군단, 함대사, 비행단급 이상으로 5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기간 한·미는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사건으로 인한 군사분계선 일대 긴장으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도발 등을 집중 감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7일 “북한군이 동부전선 일부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상황에서 북의 확성기 방송 재개는 예상된 수순”이라고 밝혔다. 북한군 확성기 방송은 주로 북한 체제 선전과 남측에 대한 비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14일부터 28일까지 UFG 연습에 맞춰 일선 부대에 특별경계 강화 지침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지뢰 도발에도 대화 강조… ‘통 큰 제안’ 빠져 北 변화는 미지수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지뢰 도발’에도 불구, 남북 관계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향후 남북 간 대화를 통한 돌파구가 마련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북측의 태도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가운데 정부의 이런 노력이 바라던 결과로 이어질지는 낙관할 수 없다. 박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민생 향상과 경제 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북측에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도 박 대통령의 광복절 메시지 다음날인 16일 “남북 간 정상회담도 그것이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통일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면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해 향후 정부가 다양한 방식의 대화 제의를 통한 관계 개선 노력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장관이 비록 전제를 달긴 했지만 남북 간 대화의 최고 단계인 정상회담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광복 70주년 경축사에서 이산가족 명단 교환 및 수시 상봉을 제안하고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및 남북 철도·도로 연결, 자연재해 및 안전문제 협력 등을 재차 제안하는 등 대화와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6만여명의 남한 이산가족 명단을 북한 측에 일괄 전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남북 이산가족 명단 교환을 연내에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다. 이는 지난 4일 북한의 DMZ 도발로 보다 강경한 대북 메시지가 나올 것이란 분석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남북 관계 개선 노력을 중단하지는 않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큰 틀에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풀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설정해 나가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북한이 요지부동인 점이 관계 개선 가능성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박 대통령의 이번 경축사에 북측의 호응을 이끌어 낼 만한 ‘통 큰 제안’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 연구원은 “정상회담을 포함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환경 조성과 분위기 마련이 중요하다”며 “(북측) 자신들이 요구하는 선제적 조치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정부의 대화 제의에 지금처럼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북한은 박 대통령의 경축사를 거친 언사로 비난하며 의미를 축소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박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를 “반통일분자의 극악한 망발”로 규정하면서 ‘평화공원 조성’, ‘이산가족 상봉’ 등 제안에 대해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대변인은 “박근혜는 어떤 요설로도 북남 관계를 최악의 파국에 몰아넣은 책임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으며 우리를 걸고든 악담질에 대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국회 예결위, 오늘부터 결산심사 착수…28일 전체회의 의결 가능할까

    국회 예결위, 오늘부터 결산심사 착수…28일 전체회의 의결 가능할까

    국회 예결위, 오늘부터 결산심사 착수…28일 전체회의 의결 가능할까 국회 예결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7일 오후 공청회를 시작으로 2014 회계연도 결산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한다. 예결위는 18~21일 종합 정책질의와 부별 심사를 진행하고 24~27일에는 예결소위, 28일에는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 예산 집행의 적정성을 심의·의결할 방침이다. 다만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해킹 의혹,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노동개혁, 대기업 구조 개선 등 현안과 맞물려 여야가 합의한 일정에 따라 결산안이 통과되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실시계획서와 함께 검증을 위한 자료제출과 증인· 참고인 출석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2회담 병행… 5·24 조치 해제를”

    “2+2회담 병행… 5·24 조치 해제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6일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저성장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제안했다. 야당 대표가 8·15 기자회견을 연 것은 이례적인 일로 정부·여당을 비판하기보단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하는 수권정당의 면모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8·15 광복 70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광복 100년을 맞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면서 앞으로 30년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분단으로 갇혀 있는 경제 영역을 북한으로, 대륙으로 확장하는 것이야말로 첫 번째”라며 동해권과 황해권을 축으로 남북 경제통일을 먼저 이루자고 밝혔다. 문 대표는 저성장에 빠진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북한과 대륙으로 경제 영역을 확장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에 앞서 경제공동체를 이루면 세계 네 번째로 ‘3080(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인구 8000만명) 클럽’에 들어가고 3%대로 떨어진 잠재성장률을 5%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북핵 문제 해결이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남북, 북미 간 ‘2+2회담’ 병행을 제시했다. 특히 “5·24 조치 해제와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해야 한다”면서 여야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5·24 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자고 제안했다.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에 대해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화해와 협력의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공식, 비공식 창구를 따지지 말고 북과 접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뢰 도발 이후 남북 화해 협력 주장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질문에 문 대표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무장공비가 청와대에 들어왔지만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7·4 남북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회견을 앞두고 한 달 전부터 경제학 박사인 우석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신동호 메시지특보 등과 머리를 맞댔고 최근 당내 전략통인 진성준 의원과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홍익표 의원 등이 참여한 태스크포스를 꾸려 구상을 가다듬었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남북문제의 실마리를 경제로 풀어야 한다는 점, 박 대통령의 8·15 담화와 별개로 우리만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두 가지 원칙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문 대표의 대북정책과 신경제지도 구상 등은 뜬구름 위에 집을 짓는 느낌”이라며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지뢰 도발 등이 이어진 상황에서 5·24 조치의 일방적 해제는 적절하지 않고 2+2회담도 북한이 원하는 북미회담이 주가 되고 남북회담은 보조적 역할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광복 70년] 냉철하게 살펴본 동북아 군사력 -가공할 일본

    [광복 70년] 냉철하게 살펴본 동북아 군사력 -가공할 일본

    일본 제국주의의 군홧발 밑에서 신음하던 우리 민족이 빛을 되찾은 지 올해로 70년이 되었다. 1945년 광복의 기쁨도 잠시, 일제의 군홧발이 물러가고 곧이어 공산주의자들의 총칼이 우리 민족을 또 한 번 유린했지만 대한민국은 지난 70여 년 동안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빠른 속도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하며 세계 10위권 선진국의 문턱까지 달려왔다. 5,000만이 넘는 인구와 3만 달러에 육박하는 1인당 국민소득, 세계 12위의 국방예산 규모와 63만 명에 달하는 상비병력 등 겉으로 드러나는 지표로 바라본 대한민국은 명실 공히 ‘선진국’이다. 그러나 6.25 전쟁 이후 65년간 전쟁이 없었고 눈부신 경제발전이 가져다 준 태평성대 속에서 국민들은 불과 100여 년 전 있었던 경술국치(庚戌國恥)의 치욕과 일제 치하 35년간의 고통을 잊어버린 듯하다. - 일본 연이은 군국주의 부활 선언 서양 격언에 '역사는 반복된다'(History repeats itself)는 말이 있다. 현재 동북아시아의 정세가 그렇다. 100년 전 사실상 무방비 상태였던 대한제국이 열강의 총칼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던 것처럼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움직임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던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역사적으로 일본은 힘이 있을 때마다 주변국을 침략해왔던 국가였고, 이러한 침략행위가 사죄하고 반성해야 하는 범죄라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국가였다. 일본 군국주의라을 붙잡아 놓고 있던 것은 미국과 평화헌법이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라는 맹수가 등장하자 미국은 일본을 붙잡고 있던 줄을 느슨하게 풀기 시작했고, 일본은 평화헌법이라는 족쇄를 아예 끊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일본은 자신들의 패전 70주년과 관련해 3가지 의미심장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주에 일본 해상자위대 가노야(鹿屋) 항공기지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가미카제'(神風) 공격으로 유명했던 제로센 전투기(零式艦上戰鬪機) 복원 비행 행사가 계획되어 있다. 태평양전쟁의 선봉에 섰던 이 전투기는 우리나라에만 사과를 거부한 전범기업 미쓰비시 중공업이 개발했으며, 일본 태평양 침략의 상징이자 일본 제국주의의 자존심과 같은 항공기이다. -인과관계 외면하고 원폭 '피해자 코스프레'만 8월 하순에는 전범기업 미쓰비시 중공업의 코마키 미나미(小牧南工場) 항공기공장이 있는 나고야 공항에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기술실증기 ATD-X(Advanced Technology Demonstrator-X)의 첫 시험비행 일정이 계획되어 있으며, 8월 27일에는 요코하마에 있는 전범기업 이시카와지마하리마중공업(石川島播磨重工業) 조선소에서 24DDH로 명명된 항공모함 진수식 일정도 잡혀있다. 일본은 앞서 건조한 항공모함 22DDH의 함명을 독도를 관할구역으로 삼는 행정구역의 옛 지명인 이즈모(いずも)로 삼아 논란을 일으켰는데, 24DDH의 유력한 함명으로 제국해군의 상징과도 같았던 야마토급 전함 3번함시나노(しなの)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함으로 건조된 시나노는 추후 항공모함으로 개조되었는데, 27일 공개되는 실제 함명이 시나노로 확정될 경우 해상자위대는 과거 제국해군으로의 회귀를 드러내놓고 선언한 격이 된다. 항공모함과 스텔스 전투기와 같은 재래식 군사력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일본은 재래식 군비 강화는 물론 핵무기 보유를 위한 수순을 밟아 나가고 있다. 지난 6일, 아베 신조 총리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피폭 희생자 추모식에서 히로시마 원폭 투하가 자신들의 태평양 침공과 전쟁범죄, 그리고 옥쇄 전략 때문이었다는 피폭에 앞선 인과관계는 철저히 외면하고 오로지 ‘피해자 코스프레’에 열중했다. 그는 지난 19년간 역대 총리들이 매년 언급해왔던 비핵 3원칙(핵무기의 생산ㆍ보유ㆍ반입 금지)에 대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는 추모식 하루 전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참의원 특별위원회에서 “핵무기를 일본으로 들여올 수도 있다”고 발언한 내용과 맞물려 일본의 비핵 3원칙이 사실상 무너졌다는 것을 시사했다. 일본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47톤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도 계속 생산하고 있다. 명분은 플루토늄 혼합산화물(MOX : Plutonium-uranium mixed oxide)을 연료로 사용하는 플루서멀(Plu-thermal) 방식의 신형 원자로 연료 확보였다. 그러나 일본이 보유한 전체 원전 48기 가운데 플루서멀 방식은 불과 4기에 불과하고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이 방식의 원자로는 추가 건설 계획이 백지화되어 추가적인 플루토늄 소요가 없는 상황에서도 일본은 플루토늄 추가 생산을 밀어 붙이고 있다. 심지어 핵탄두 80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640kg 가량을 은닉해 보관하다가 IAEA에 적발되기도 했다. -다음 수순 '핵무장' 준비 착착 일본의 핵무장을 가로막고 있는 마지막 족쇄는 핵확산방지조약(NPT : 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이다. 그러나 아베 정부는 국제사회의 동의하에 합법적으로 이 족쇄를 풀 수 있는 방안도 준비해 놓고 있다. 일명 ‘센카쿠 트리거'(Senkaku trigger)와 ‘북한 트리거'(North Korea trigger)가 그것이다. 일본은 최근 중국과 영유권 마찰을 빚고 있는 센카쿠 지역 분쟁에 대비해 오키나와 나하(なはし) 비행장에 전투기와 정찰기 전력을 2배 이상 증강 배치시켰으며, 이 일대를 초계하는 군함의 수도 대폭 늘리면서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군함이 일본 정찰기를 사격통제레이더로 조준하는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조성되기도 했었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에 필요 이상으로 과민 반응을 보이며 ‘북한 미사일 또는 미사일 파편의 일본 열도 추락 가능성‘을 들고 나와 안보 불안을 조성하는 것도 지극히 의도적인 것이다. 일본은 지난 2012년 북한이 은하3호 로켓을 발사할 당시 도쿄 시내 한복판의 공원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하면서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극대화시켰다. 중국과 북한을 이용한 의도적 긴장 조성을 통해 일본이 노리는 것은 바로 NPT 탈퇴이다. NPT는 제10조에 “각 당사국은 당사국의 주권을 행사함에 있어 본 조약상의 문제에 관련되는 비상사태가 당사국의 지상 이익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결정된 경우에는 본 조약으로부터 탈퇴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센카쿠에서 일본과 중국 사이에 우발적인 무력 충돌이 발생하거나, 북한의 미사일 추진체가 일본 영토 또는 영해에 떨어지면 일본은 이를 일본에 대한 침략 행위로 규정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 중국과 북한은 핵무기 보유국이므로, 일본은 이러한 비상사태를 이용해 NPT 탈퇴를 선언하고 즉각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핵무장에 필요한 모든 준비는 이미 오래전에 끝났다. 막대한 양의 플루토늄이 확보되어 있으며, 핵탄두 제조에 필요한 구면 폭발 기술이나 중성자 제어에 관련한 제반 기술 여건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H-II/III는 물론 M-V 등 언제든지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전용 가능한 대형 로켓도 구비되어 있다. 정부가 핵무장을 선언하면 한 달 이내에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한 핵강국이 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끝나 있다는 것이다. -日 군국주의 칼날이 겨눈 대상은... 점차 봉인이 풀려가고 있는 일본 군국주의의 칼날이 겨누고 있는 것은 한반도다. 동북아시아 최약체인 대한민국은 부활한 일본 군국주의가 ‘복귀전’ 상대로 유린하기에 가장 만만한 국가 중 하나이며, 일본 입장에서는 고맙게도 영토 문제와 역사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도발 명분도 충분하다. 한국 내에서 반미 감정이 격화되고 한미 동맹이 약화되었을 때 미국만 용인해준다면 군사력 과시를 통한 대중국 경고 메시지 전달을 위해 도발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전후 최초로 건조한 항공모함형 호위함인 휴우가(ひゅうが)를 독도를 관할하는 제3호위대군에 배속시키고 여기서 미 해병대의 MV-22B 수직이착륙 수송기를 이용한 강습상륙훈련도 실시했다. 이뿐만 아니라 일본은 제3호위대군이 보유하고 있는 7척의 구축함 가운데 6척을 최신형 중대형 구축함으로 교체했으며, 이 가운데는 1만톤급 이지스 구축함 아타고(あたご), 7,000톤급 ‘일본판 이지스함’ 후유즈키(ふゆづき)도 있다. 독도에서 불과 157km 떨어진 오키(隱岐) 제도의 도고(島後)섬에는 일본 자위대가 보유하고 있는 거의 모든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3등급 공항인 오키 공항이 건설되어 있다. 오키 제도 180여개 섬 전체 주민은 1만 5000여 명, 이 제도를 왕래하는 인원은 연간 15만 명에 불과해 공항에 취항 중인 노선은 75인승 여객기 1대 뿐이지만,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자를 부담하면서까지 노선을 유지시키고 지속적으로 비행장 확장 공사를 실시해 왔다. 취항 중인 노선이 없고, 인근 지역에 대한 대규모 관광산업 개발 계획도 없는 곳에 대형 활주로와 주기장을 정부 주도로 만들었다는 것은 이 비행장이 상업적 목적이 아니라 군사적 목적으로 건설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현재 오키 비행장의 활주로와 주기장에 일본 항공자위대의 전투기를 전진 배치할 경우 1개 비행단급 수준인 60대 이상의 전투기 전개가 가능하다. 평시 독도를 관할하는 우리 해군 제1함대는 압도적인 전력 열세 때문에 해상자위대 제3호위대군을 상대로 제대로 된 교전을 벌이는 것이 불가능하다. 공군이 출격하더라도 독도 인근에 전진 기지를 마련해 놓고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전자전기의 지원을 받으며 유리한 위치에서 공격하는 항공자위대를 제압하는 것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공격부대의 압도적인 전력 우위를 세팅해 놓은 일본은 최근 한국해군의 증원 함대를 궤멸시킬 수 있는 준비까지 마무리했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전배치되기 시작한 최신형 12식 지대함 미사일 16기 전량을 규슈(九州) 지역의 구마모토(熊本)현 겐군(健軍) 기지의 제5지대함 미사일 연대에 모두 배치하고, 쓰시마섬 남단의 후쿠오카(ふくおかし) 공군기지에 공대함 미사일을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F-2A/B 전투기로 무장한 제8전투비행단을 배치했다. 중국의 침략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발표했지만, 미사일의 사정거리와 기지 위치를 고려할 때 이들이 노리는 곳은 '대한해협'이다. 유사시 부산과 진해, 그리고 제주해군기지에서 출동해 독도로 향할 우리 해군 증원함대를 대한해협에서 대량의 미사일로 수장시켜 버리겠다는 의도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패권 경쟁이 한창인 시기에 대외정책 기조가 중국쪽으로 일방적으로 쏠리게 된다면 미국은 110년 전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통해 한반도를 포기했던 것처럼 대한민국과의 안보 협력을 포기할 수도 있다. 실제로 미국은 시퀘스터 여파에 따른 군비삭감 속에서 주한미군 전력은 지속적으로 감축시키고 있는 반면, 주일미군 전력은 점차 증강시켜 나가고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 남들이 총칼을 갖추며 전쟁 준비에 열을 올릴 때 공자 왈 맹자 왈만 외치며 스스로 문을 걸어 잠그고 스스로를 지킬 힘은 기르지 않은 채 내부 정쟁에만 여념이 없었던 조선은 왕과 왕비가 처참하게 살해당하고 국권을 유린당하는 치욕을 겪었다. 오늘날 대한민국 역시 경술국치(庚戌國恥)를 당한 105년 전 상황과 다를 것이 없다. 정치권은 소모적인 정쟁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주변국이 최신예 전투기를 대량으로 구매하든 항공모함을 건조하든 아랑곳하지 않고 국방예산을 삭감해 지역구 챙기기 선심성 예산과 포퓰리즘적 복지놀음에 예산을 쏟아 붓고 있다.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뉴스 분석] 北엔 대립<대화…日엔 과거<미래

    [뉴스 분석] 北엔 대립<대화…日엔 과거<미래

    ‘과거보다 미래, 대립보다 대화.’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 70주년 경축사는 열악한 대외 여건을 우호적, 전향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데 집중했다.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과거형 사죄 직후에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내놓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우선 “겨레의 염원을 짓밟은 행위”,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는 표현으로 각각 도발의 성격과 담화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이어 관계 개선을 향한 ‘출구’를 열었다. “북한에는 지금도 기회가 주어져 있다”며 구체적인 과정과 방식을 세세히 설명했다. 인도주의적인 일, 안전·문화·체육 교류 등 비정치적 사안에서의 교류를 언급했고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남북 간 철도·도로 연결 등의 추진 방침을 거듭 밝혔다. 이산가족 생사 확인의 절박함을 들며 ‘6만여명의 남한 이산가족 명단 일괄 전달, 연내 명단 교환 실현’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확고한 원칙과 유연한 대응으로 통일시대의 문을 열겠다”는 표현으로 임기 후반기에도 남북 관계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뜻을 압축해 설명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아베 담화’ 이후 국내 여론이 경직되고 국제적 평가도 전반적으로 낮은 가운데 사전에 준비했던 여러 가지 관계 개선 방안은 내놓을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 스스로 “역대 내각의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과거형 사과’에라도 일본을 붙잡아 두려 했다. 동시에 ‘행동으로 뒷받침’할 것을 주문하면서 “이제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는 말로 종전 70주년을 맞는 지금의 양국 관계를 조정했다. 종합해 볼 때 관심을 끌고 있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박 대통령도 ‘모호성’을 남겨 둔 셈이다. 밖으로는 준비한 ‘주도권’을 충분히 행사하지 못했으나 안으로는 ‘창조 경제’와 ‘문화 융성’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하며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박 대통령이 이 두 가지를 각각 “21세기 시대적 요구”, “경제 도약을 이끌 성장동력”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 16일 청와대의 한 인사는 “집권 하반기 국정 운영의 지향점과 수단이 동시에 제시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또한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개혁을 “성장 엔진에 지속적 동력을 제공하는 혁신의 토대”라고 정의하며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정부는 이후 순차적으로 창조 경제와 문화 융성, 4대 개혁 추진을 위한 더욱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고 70주년 경축사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한편으로 박 대통령이 경축사 첫머리에 “오늘은 광복 70주년이자 건국 67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광복절이 건국절임을 각성시킨 것도 눈에 띈다. 이는 역대 정부가 거의 시도하지 않았던 일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사설] 과거보다 미래 지향한 박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8·15 경축사를 발표하기 전 마지막 순간까지 문구를 다듬었다는 소식이다. 광복 및 분단 70주년이라는 역사적 무게감 때문만은 아니었다. 한·일 과거사를 정시(正視)하지 못한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담화와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이라는 악재가 불거진 탓이었다. 박 대통령은 경색된 한·일 관계나 악화된 남북 관계에 따른 일본과 북한의 책임을 짚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부디 일본 정부든, 북한 당국이든 박 대통령이 고심 끝에 내민 손길을 맞잡기를 바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주어조차 불분명한 아베 총리의 ‘과거형 사죄’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주목한다”며 과거에 얽매여 관계 개선의 출구를 닫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북한의 DMZ 도발에 대해서도 “남북 간 불가침 조약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광복 70주년을 기리는 겨레의 염원을 짓밟았다”고 비판하긴 했다. 그러나 “북한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오면 민생 향상과 경제 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 남북 협력 방안을 권고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국내 현안인 4대 개혁의 당위성을 “미래세대에 희망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한 데서도 확인되듯 경축사는 과거보다 미래에 방점이 찍힌 셈이다. 우리는 아베 정부나 북한 당국이 우리 정부의 이런 충정을 곡해하지 말기를 당부한다. 과거에 연연하기보다는 미래를 함께 열어 가겠다는 판단이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 행보에 면죄부를 주거나, 북한의 지뢰 도발과 같은 행위를 용인한다는 뜻이 아님은 불문가지다. 아베 내각은 앞으로 ‘행동으로 뒷받침’해 신뢰를 얻으라는 박 대통령의 주문을 허투루 들어선 안 될 것이다. 일본 경제나 한국 경제나 근년 들어 고도성장 뒤의 병목현상을 맞고 있다.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면 성장 잠재력을 키울 여지는 많다. 이런 마당에 아베 내각이 위안부나 강제 징용 문제 등의 과거사를 직시하지 못하고 소아병적인 자세를 고집해서야 되겠는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도 이제 통 큰 자세로 대국을 봐야 할 것이다. 돌이켜보면 일제에 의한 국권 침탈과 외세의 개입에 의한 분단 등 우리 근·현대사의 비극은 결국 민족 내부 분열에서 그 싹이 텄다고 할 수 있다. 북한 지도부도 남북이 손을 맞잡으면 공동 번영의 신천지가 펼쳐질 수 있음을 인식할 때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금강산 면회소를 통한 이산가족 수시 상봉을 북측에 제안했다. 혈육 간 생이별의 한을 품고 살아온 남북 이산가족들은 언제 유명을 달리할지 모르는 고령자들이라 인도적 견지에서도 한시바삐 상봉의 기회를 마련해 줘야 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북한의 경제난을 더는 데 도움이 될 금강산 관광 문제가 풀릴 수도 있을 것이다. 지뢰 매설이나 표준시 변경 등 일방통행으로 북한이 얻을 게 대체 무엇인가. 북한 당국도 불끈 쥔 주먹이 아니라 활짝 편 손을 내밀 때 북한 자신에게도 이롭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부산해군기지에 나타난 선박인듯 선박아닌 美 ‘MLP’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부산해군기지에 나타난 선박인듯 선박아닌 美 ‘MLP’

    최근 DMZ 지뢰 도발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17일부터 2주 일정으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 Ulchi Freedom Guardian) 훈련이 시작된다. 매년 실시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인 UFG 훈련은 북한의 무력 도발 상황을 상정한 방어훈련이지만, 주한미군 외에 미군 전력이 추가로 한반도에 들어온다는 점에서 북한은 이 훈련을 ‘북침 전쟁연습’으로 규정하며 매우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매년 실시되는 UFG 훈련이지만 남북한 간의 군사적 긴장 상태의 수준에 따라 한반도에 전개되는 미군 전력의 수위가 달라진다. 최근 북한이 DMZ에서 지뢰 도발을 감행하고 우리 군이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긴장 수위가 올라가고 있는데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UFG 기간 중 B-2A 스텔스 폭격기나 F-22A 스텔스 전투기 전진 배치 검토 등의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지난 8일, 부산의 해군 작전사령부에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이상한 배 한 척이 들어왔다. 평범한 민간 컨테이너선처럼 생긴 이 배가 해군기지에 들어왔지만 누가 봐도 군함이 아닌 배였기 때문에 이 배에 관심을 가지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이 배는 북한이 항공모함만큼이나 무서워할만한 엄청난 무기였다. -미 해군 신무기, MLP의 정체 해군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배의 이름은 몬트포드 포인트(USNS Montford Point)이며, 미 해군의 함정 분류에 따르면 기동상륙지원선(MLP : Mobile Landing Platform)이다. 어지간한 중형 항모 수준의 233m의 길이에 만재배수량은 3만4,500톤급의 큰 배이다. 그렇다면 이 거대한 배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 배일까? 지난 2013년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MSC : Military Sealift Command)에 배치된 몬트포드 포인트는 쉽게 표현해 ‘어댑터(Adapter)' 역할을 하는 배이다. 상륙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대규모 물자를 싣고 있는 수송선단과 작전 지역을 연결해주는 임무를 수행한다는 것이다. 미 해군은 전 세계 어느 곳이라도 신속하게 병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지중해,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와 태평양의 괌을 거점으로 3개의 사전배치전단(MPSRON : Maritime Prepositioning Ships Squadron)을 운용하고 있다. MPSRON 하나에는 6척의 대형 수송선과 1척의 기동상륙지원선이 배속되어 있는데, 이 6척의 대형 수송선에는 1개의 기갑사단을 완전히 무장시킬 수 있는 전차와 장갑차, 차량 수백여 대는 물론 이 기갑사단이 고립된 상황에서 1개월 동안 작전할 수 있는 탄약과 물자가 실려 있다. 한반도 유사시 미국 본토에 있는 중무장 지상군이 부산까지 오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한 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그 공백을 줄이기 위해 아예 바다 위에 기갑사단의 무기와 탄약을 미리 띄워놓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를 담당하는 제3사전배치전단은 괌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긴장이 고조되면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출동해 전쟁 발발 사흘 이내에 작전지역에 당도한다. 제3사전배치전단이 부산 등 항구에 무기와 물자를 하역하면 미국 본토에서 수송기를 타고 날아온 병사들이 하역된 무기와 물자를 받아 곧바로 전선에 투입되는 개념이다. 이러한 작전 개념은 미국 본토에서 전쟁터까지 직접 가는 것보다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지만, 한 가지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었다. 바로 작전지역 인근에 대형 항구가 없으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점이었다. 사전배치전단을 구성하는 수송선들은 작게는 3만~4만 톤에서 크게는 6만 톤이 넘어가는 덩치를 자랑한다. 크기가 큰 만큼 물에 잠기는 깊이도 깊어 어지간히 큰 항구가 아니라면 접근 자체가 어렵다. 배가 좌초될 위험을 무릅쓰고 항구에 접근하더라도 제대로 된 하역 시설이 없으면 하역 작업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기 때문에 물자와 장비를 내리는데 며칠이 걸릴지 모른다. -순식간에 적 해안을 상륙부대로 덮어 기동상륙지원선, 즉 MLP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다. 항구가 없다면 항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배를 만들면 된다는 발상에서 기존의 상륙작전 개념을 완전히 바꿔버린 것이다. MLP의 개념은 이렇다. 상륙작전을 실시할 목표 해안 인근에 MLP를 정박시킨다. 그리고 정박한 MLP에 초대형 수송선들이 다가가 배를 붙인 뒤 수송선에 실린 전차와 장갑차, 탄약 등을 MLP 갑판 위로 하역한다. MLP는 배 갑판 위에 올라온 상륙용 호버크래프트(LCAC : Landing Craft Air Cushion)에 전차와 장갑차, 병력을 실어 해안으로 발진시킨다. 이러한 작업을 반복하면 수십 척의 상륙함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눈 깜짝할 사이에 적 해안을 아군 상륙부대로 덮어버릴 수 있다. MLP는 대규모 상륙작전에만 동원되는 것이 아니다. 거대한 덩치를 이용해 특수작전 지원 임무도 수행한다. 목표 국가 인근 공해상에 정박해 특수부대원들을 태운 공기부양정이나 침투용 선박을 발진시키거나, 헬기 등 침투용 항공기 발진 및 작전지휘 기능도 수행한다. 이처럼 MLP는 사전배치전단이 싣고 있는 엄청난 양의 무기와 물자들을 언제 어느 곳에나 풀어놓을 수 있고, 상당한 규모의 특수부대를 동시에 대량 침투시킬 수 있는 모선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 배가 한국에 들어왔다는 사실은 북한 입장에서는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땜빵’의 ‘땜빵’으로 들어온 상륙함 UFG 훈련이나 키리졸브 훈련을 전후해 중요한 한미연합 훈련이 있을 때 사전배치전단의 대형 수송선이 부산에 입항한 전례는 있었지만 기동상륙지원선이 우리나라에 입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배는 진해를 거쳐 부산으로 들어왔으며, 입항 당일인 지난 8일 엄현성 해군작전사령관이 승선해 배의 주요 제원과 작전능력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승조원들을 격려하고 돌아갔지만, 이 배의 입항 사실과 훈련 참가 여부에 대해 군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없다. 이번 UFG 기간 중에는 한미연합 상륙훈련이 계획되어 있지 않고, 통상 MLP는 사전배치전단에 배속되어 움직이기 때문에 도대체 이 배가 왜 부산에 들어왔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미 항공모함 전단의 부재에 따른 전쟁 억제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들어왔다는 분석이 가장 유력하다. 동북아시아 지역에는 지금까지 미 해군의 전방 배치 항공모함 1척이 상시 머물고 있었다.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에는 미 해군 제7함대 배속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USS George Washington)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이 항공모함은 지난 5월 하순 호주 등 우방국 해군과의 연합훈련을 위해 요코스카를 떠난 뒤 서태평양과 남태평양 일대를 돌다가 최근 미 본토의 샌디에고 해군기지에 들어갔다. 조지 워싱턴은 다음달부터 핵연료 교체 및 대규모 보수공사에 들어갈 예정인데, 이 때문에 항공모함 공백이 생긴 제7함대에는 새로운 항공모함 전력으로 로널드 레이건(USS Ronald Reagan)이 배속됐다. 문제는 이 항공모함이 아직도 미국 서부 해안에 있다는 것이다. 로널드 레이건은 8월 하순 샌디에고를 출항해 9월 초 요코스카에 입항할 계획이다. 강력한 대북 억제력으로 운용되어 왔던 7함대 항공모함이 무려 3개월이나 공백 상태였던 것이다. 이 때문인지 지난 3개월 동안 북한은 동해상으로 미사일과 방사포를 쏘아대고 각종 매체를 동원해 대남 비방 수위를 높이더니 급기야 DMZ에서 우리 군 추진철책 통문 바로 앞에 지뢰를 매설하는 등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자신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항공모함인데 어차피 사고를 저질러도 최소한 보름 이내에는 항공모함이 올 수 없으니 해볼 테면 해보라는 심산이었는지도 모른다. -'북한 오판 말라' 경고 메시지 이러한 전력공백과 동북아시아 안보 불안정 때문에 미 해군은 4만톤급 강습상륙함 본험리처드(USS Bonhomme Ricahrd)를 일본 사세보에 배치하고 항공모함의 임무 일부를 수행하게 했다. 본험리처드는 항공모함과 같은 형태의 대형 상륙함으로 AV-8B 해리어 전투공격기를 운용할 수 있어 유사시 항공모함 임무를 일부 대체할 수 있으며, 일부 지원함과 호위함을 묶어 항공모함타격전단에 준하는 능력을 가진 원정타격전단(ESG : Expeditionary Strike Group) 임무도 수행한다. 그런데 최근 제13호 태풍 사우델로르가 사이판과 대만, 중국을 연달아 강타하면서 사이판이 초토화되자 본험리처드 전단에는 지난 5일, 사이판으로 긴급 출동해 구호작전을 실시하라는 명령이 하달됐다. 동북아시아 지역에 또 전력공백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미 해군은 지난 6일 본험리처드 전단을 사세보에서 사이판으로 출동시키고 그 대신 괌 인근에 대기중이던 제3상륙준비전단을 북상시킴과 동시에 이 전단의 일부인 몬트포트 포인트함을 부산에 입항시켰다. 한반도 일대에서 항공모함 전단과 상륙준비전단이 빠짐에 따라 발생한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사전배치전단의 일부를 보여줌으로써 북한에 오판하지 말라는 무언의 경고를 던진 것이다. 문제는 미국의 이러한 경고를 북한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항공모함 전력 공백 시기를 틈타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에 경고하기 위해 상륙함을 보냈지만, 아무리 봐도 민간 컨테이너선과 다를 바 없는 외형 때문에 이 배는 미국이 의도했던 억제력을 거의 발휘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朴대통령 광복 70주년 경축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광복 70주년이자 건국 67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70년 전 오늘의 벅찬 감동을 온 국민과 함께 나누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건국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지사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독립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70년은 대한민국을 굳건한 반석 위에 올려놓은 참으로 위대한 여정이었습니다. 70년 전 오늘 우리 민족은 독립을 향한 열망과 헌신적인 투쟁으로 마침내 조국의 광복을 이루어 냈습니다. 순국선열들의 불굴의 의지와 애국심은 오늘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한 토대가 되었습니다. 67년 전 오늘은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날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우리 대한민국은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정통성을 계승하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왔고, 국가 경제와 국민 경제의 항구적 번영의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나 그토록 기다렸던 광복의 기쁨은 반쪽의 기쁨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분단의 비극과 6·25전쟁의 참화는 우리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앗아갔고, 얼마 되지 않던 산업기반마저 모두 붕괴되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국민들의 단합된 의지와 힘으로 새로운 도약을 일궈 냈습니다. 자본도, 기술도, 경험도 없었지만 황량한 모래벌판에 제철소와 조선소를 세웠고, 모진 난관을 뚫고 국토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제품과 자동차, 철강, 조선, 석유화학 제품 등을 생산하는 나라가 되었고, 수출 규모 세계 6위의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인구 5000만 이상 되는 국가 중에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는 소위 ‘5030클럽’ 국가는 지구상에 여섯 나라뿐입니다. 저는 머지않아 대한민국이 일곱 번째 5030클럽 국가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신장된 경제력과 국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당당하게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최초의 나라가 되었고,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발전 경험을 개발도상국들과 공유하면서 번영을 이루려는 많은 나라들의 ‘희망의 증거’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가 한강의 기적으로 부르는 대한민국 성취의 역사는 우리 국민들의 피와 땀, 불굴의 도전정신이 만들어 낸 결실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그 불굴의 의지로 창조의 역사, 기적의 역사를 써온 우리 국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대장정’에 나서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광복 70주년을 맞는 지금 우리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국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21세기 시대적 요구이자 대안인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두 날개를 완성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정부는 창조경제를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이의 구현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지난달에 17개 광역 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모두 구축되어 이제 창의적 아이디어가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최고 수준의 창업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혁신 주체와 기관들이 협력하여 우수한 지역 인재들과 특화산업을 키워 내고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미 4600여명이 멘토링을 받고 200여개의 기업을 보육하고 있으며, 23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창조경제가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여 세계경제를 주도하고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정부는 창조경제가 개인과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적극 지원해 갈 것입니다. 또 하나의 날개는 문화융성입니다. 문화는 언어와 국경을 넘어 세계인을 하나로 만들고, 열광하게 하며, 가치를 공유하도록 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화는 무궁무진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 국가 경쟁력의 핵심 원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 세계는 문화 영토 확장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5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찬란하고 독창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광복 이후 우리의 급속한 발전도 그 근간에는 면면히 이어져 온 우리의 창의적 기질과 문화적 역량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우리의 유구한 문화를 세계와 교류하며 새롭게 꽃피울 때 새로운 도약의 문도 열 수 있을 것입니다. 전통문화를 재발견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서 산업과 문화를 융합하여 우리 경제를 일으키는 한 축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정부는 그 시작을 문화창조융합벨트로 열어갈 것입니다. 이제 오픈을 하여 각 문화인들의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문화창조융합벨트를 통해 문화와 아이디어, 기술을 융·복합하여 새로운 경제적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이 경제의 도약을 이끌 성장 엔진이라면 공공개혁과 노동개혁, 금융개혁과 교육개혁 등의 ‘4대 개혁’은 그 성장 엔진에 지속적인 동력을 제공하는 혁신의 토대입니다. 저는 반드시 이 ‘4대 개혁’을 완수해서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희망의 대한민국을 물려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국민 모두가 다시 한번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짐을 나눠 지고 함께 나아갈 때 개혁과 혁신의 험난한 여정을 이겨 낼 수 있습니다. 우리 선대들이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듯이 자신감과 희망을 가지고 한마음으로 뭉쳐서 또 다른 도약의 역사를 이루어 냅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금년은 광복과 함께 남북 분단 70년을 맞는 해이기도 합니다. 진정한 광복은 민족의 통일을 통해 비로소 완성될 것입니다. 남과 북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가야 합니다. 최근 미국·쿠바 수교와 이란 핵 협상 타결에서 볼 수 있듯이 국제사회는 변화와 협력의 거대한 흐름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그와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은 세계의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숙청을 강행하고 있고, 북한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우리의 거듭된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으면서 평화를 깨뜨리고 남북 간 통합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핵 개발을 지속하고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서 우리와 국제사회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DMZ 지뢰 도발로 정전협정과 남북 간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광복 70주년을 기리는 겨레의 염원을 짓밟았습니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위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입니다. 북한은 도발과 위협으로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미몽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도발과 위협은 고립과 파멸을 자초할 뿐입니다. 그러나 만약 북한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민생 향상과 경제 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1972년 남북한은 분단 역사상 최초로 대화를 통해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당시 남북 간 대립과 갈등의 골은 지금보다 훨씬 깊었고, 한반도의 긴장도 매우 높았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에 남북한은 용기를 내어 마주 앉았습니다. 지금도 북한에는 기회가 주어져 있습니다. 북한은 민족 분단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도발과 핵 개발을 즉각 중단하고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의 길로 나와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번 DMZ 도발을 겪으면서 DMZ에 새로운 평화지대를 조성하는 것이 얼마나 절실한 일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북한의 젊은이들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며 역설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되어 있는 DMZ에 하루속히 평화의 씨앗을 심어야만 합니다. 저는 취임 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에 생명과 평화의 공원을 만들자고 여러 차례 제안하고, 그 구상을 가다듬어 왔습니다. 이제 남북이 함께 첫 삽을 뜨는 일만 남았습니다. DMZ에 세계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하고 남북 간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면 한반도 백두대간은 평화통일을 촉진하고 유라시아 차원의 협력을 실현하는 새로운 축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북한은 도발과 위협을 내려놓고, 생명과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길에 동참하기 바랍니다. 또한 지난 70년 눈물과 고통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 드리는 일에도 북한은 성의 있는 자세로 나와야 할 것입니다. 부모 없는 자식이 없듯이 북한의 지도자들도 이산의 한은 풀어 주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로 문제를 풀어가 주길 바랍니다.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아무리 정세가 어렵고 이념이 대립한다고 해도, 인도적 견지에서 남북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이산가족들의 생사 확인이 그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6만여명의 남한 이산가족 명단을 북한 측에 일괄 전달할 것입니다. 북한도 이에 동참하여 남북 이산가족 명단 교환을 연내에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남북 이산가족들이 금강산 면회소를 이용하여 수시로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북한의 협력을 촉구합니다. 한반도의 자연재해와 안전문제도 함께 대응해 나갑시다. 홍수나 가뭄, 전염병 등의 반복되는 문제에 일회적 상황관리로 대응하기보다는 남북 간 보건 의료와 안전협력체계를 구축해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 민족의 장래를 위해 보다 나은 길이 될 것입니다. 지난번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 과정에서 남북한은 개성공단의 검역 관리에 협력한 바 있고, 현재 금강산 산림재해 대응을 위해서도 협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보건·위생·수자원·산림관리 등을 비롯한 남북 공동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힘을 모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70년 분단으로 훼손된 민족의 동질성도 회복해야 합니다. 민간 차원의 문화와 체육 교류를 통해 남과 북이 만나고 마음을 열어 간다면 민족 동질성도 서서히 회복될 것입니다. 남북 간 장벽에도 불구하고 현재 진행 중인 역사유적 발굴조사와 겨레말 큰 사전 편찬 사업과 같은 학술 문화 교류, 축구와 태권도를 비롯한 체육 교류는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남과 북, 해외의 8000만 동포 여러분, 비록 북한의 거듭된 도발로 남북 관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광복 70주년을 맞는 역사의 길에서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평화통일을 이루는 길은 우리 민족이 반드시 가야 할 길입니다. 우리 민족이 다시 하나가 되면 희망과 기적의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넘어 ‘한반도의 기적’을 이뤄 낼 수 있습니다. 평화통일을 이룬 새로운 한반도는 핵과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8000만 모두가 자유와 인권을 누리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통일 한국은 동아시아의 평화를 촉진하며, 세계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지구촌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입니다. 남북한의 장점을 결합하고 한반도 교통망을 대륙으로 연결하여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 경제권을 연계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은 물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더 큰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평화통일의 꿈이 이루어진 광복 100주년을 내다보며,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통일을 준비하고 이루어 나갑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지난 6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협력과 공영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긴밀한 우호협력은 양국은 물론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역사 인식 문제에는 원칙에 입각하여 대응하되 두 나라 간 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호혜적 분야의 협력 관계는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등 역대 일본 내각이 밝혀온 역사 인식은 한·일 관계를 지탱해 온 근간이었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어제 있었던 아베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는 우리로서는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역사는 가린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살아 있는 산증인들의 증언으로 살아 있는 것입니다. 어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가 아시아의 여러 나라 국민들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준 점과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고통을 준 데 대한 사죄와 반성을 근간으로 한 역대 내각의 입장이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국제사회에 분명하게 밝힌 점을 주목합니다. 앞으로 일본이 이웃 국가로서 열린 마음으로 동북아 평화를 나눌 수 있는 대열에 나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앞으로 일본 정부는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공언을 일관되고 성의 있는 행동으로 뒷받침하여 이웃 나라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조속히 합당하게 해결하기를 바랍니다. 비록 어려움이 많이 남아 있으나 이제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양국의 위상에 걸맞게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 번영을 위해 함께 공헌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년 전 오늘 우리는 잃어버렸던 조국을 되찾았습니다. 그리고 불굴의 의지와 하나 된 마음으로 온갖 역경을 딛고 성취와 희망의 대한민국을 건설해 왔습니다. 선대들의 애국심과 그 위대한 뜻을 이어받아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는 것이 우리에게 부여된 소명입니다. 저와 정부는 중단 없는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여 세계의 반열에 우뚝 설 수 있는 부강한 나라와 원칙이 바로 선 투명한 나라를 건설해 나갈 것입니다. 확고한 원칙과 유연한 대응으로 통일시대의 문을 열어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 ‘100년의 기적’을 완성하고 한반도의 통일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어 세계와 지구촌의 번영을 선도하고, 문화로 인류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대한민국의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 박 대통령, 광복 70주년 경축사, 전면적 이산가족 생사확인·수시 상봉 제안

    박 대통령, 광복 70주년 경축사, 전면적 이산가족 생사확인·수시 상봉 제안

    박근혜 대통령는 15일 광복 70주년 경축사를 통해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보다 남북 간 대화와 협력에 방점을 뒀다. 물론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산가족 명단교환 및 수시 상봉을 제안했다.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남북 철도 및 도로 연결, 자연재해 및 안전문제 협력 등도 거듭 요청했다. 북한의 DMZ 목함지뢰 도발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지만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중단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다. 박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북한은 우리의 거듭된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으면서, 평화를 깨뜨리고 남북간 통합에 역행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DMZ 지뢰 도발로 정전협정과 남북간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광복 70주년을 기리는 겨레의 염원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또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위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북한은 도발과 위협으로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미몽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간결한 대북 경고 메시지다. 하지만 북한이 태도를 바꿔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는 길었다. 박 대통령은 지금보다 남북 간 대립과 갈등의 골이 깊었던 1972년에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사례를 언급했다. ”북한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민생향상과 경제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도 북한에는 기회가 주어져 있다”고 했다. 이어 ”DMZ에 세계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하고 남북간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면, 한반도 백두대간은 평화통일을 촉진하고 유라시아 차원의 협력을 실현하는 새로운 축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면적인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의 연내 실현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는 6만여 명의 남한 이산가족 명단을 북한 측에 일괄 전달할 것”이라며 “북한도 이에 동참해 남북 이산가족 명단교환을 연내에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나아가 남북 이산가족들이 금강산 면회소를 이용해 수시로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북한의 협력을 촉구한다”며 이산가족 수시 상봉안을 내놓았다.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남한 이산가족 생존자는 5월 말 현재 6만6843명이다. 이 가운데 54.5%인 3만6460명이 80세 이상이다. 대부분은 북에 있는 가족의 생사조차 모르는데다 1년에 1∼2번, 한 번에 100명 정도 상봉하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언제 가족을 만날 수 있을지 기약조차 할 수 없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미, UFG연습 17~28일 실시…北에 일정 통보

    한미연합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판문점에서 확성기를 통해 북한 측에 UFG 연습 일정을 통보했다. UFG 연습은 한반도 안전보장과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목적의 지휘소 연습이다. 한미 장병들이 주로 정보체계를 이용해 시뮬레이션으로 작전을 수행한다. 연합사는 “UFG 연습은 다른 모든 연합연습과 마찬가지로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고 역내 방호와 대비태세 향상을 위해 계획됐다”면서 “이번 연습도 수개월에 걸쳐 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참가 병력은 예년 수준이다. 미군 측에서는 외국에서 활동 중인 병력 3000여 명을 포함한 3만여 명이 훈련에 참가한다.한국군은 군단,함대사,비행단급 이상 5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정전협정 이행과 준수 여부를 확인·감독하는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스위스와 스웨덴 요원들도 이번 훈련을 참관한다. 군 관계자는 “정규전에 대비한 연합작전계획과 전시 위기관리조치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UFG 연습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철저히 대비한 가운데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사건에 대응한 후속조치로 우리 군이 전방지역에서 실시하는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을 조준 타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연합 정찰자산과 정보분석 인력을 증강해 대북 감시를 강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관영매체 등을 통해 GFG 연습이 “실전적인 군사연습”이라며 “(북한) 군대의 엄중한 군사적 보복대응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미경 기자 btfseoul.co.kr  
  • 박 대통령, “북, 도발 위협으로 체제유지 미몽 깨어나야”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진정한 광복은 민족의 통일을 통해 비로소 완성될 것”이라며 “남과 북은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 제70주년 중앙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북한은 세계의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숙청을 강행하고 있고, 북한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며 “북한은 우리의 거듭된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으면서 평화를 깨트리고 남북간 통합에 역행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과 관련, “정전협정과 남북간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광복 70주년을 기리는 겨레의 염원을 짓밟았다”며 “정부는 우리 국민 안위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도발과 위협으로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미몽에서 깨어나야 한다. 도발과 위협은 고립과 파멸을 자초할 뿐”이라며 “북한은 민족분단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도발과 핵개발을 즉각 중단하고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이번 DMZ 도발을 겪으면서 DMZ에 새로운 평화지대를 조성하는 것이 얼마나 절실한 일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며 “남북한의 젊은이들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며 역설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DMZ에 하루속히 평화의 씨앗을 심어야 한다”며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에 북한의 동참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아무리 정세가 어렵고 이념이 대립한다고 해도 인도적 견지에서 남북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이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는 6만여명의 남한 이산가족 명단을 북한측에 일괄전달할 것”이라며 “북한도 이에 동참해 남북 이산가족 명단교환을 연내에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나아가 남북 이산가족들이 금강산 면회소를 이용해 수시로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북한의 협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70년 눈물과 고통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드리는 일에도 북한은 성의있는 자세로 문제를 풀어가 주길 바란다”며 “부모없는 자식이 없듯이 북한의 지도자들도 이산의 한은 풀어주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로 문제를 풀어가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반도 자연재해와 안전문제도 함께 대응해 나가자”며 “남북간 보건의료와 안전협력 체계 구축 등을 재차 강조한 뒤 “70년 분단으로 훼손된 민족동질성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DMZ 지뢰매설, 북한 “지뢰매설? 남한 자작극” 증거 요구까지? 우리측 조사결과 전면부인

    DMZ 지뢰매설, 북한 “지뢰매설? 남한 자작극” 증거 요구까지? 우리측 조사결과 전면부인

    DMZ 지뢰매설, 북한 “지뢰매설? 남한 자작극” 증거 요구까지? 우리측 조사결과 전면부인 ‘DMZ 지뢰매설’ 북한이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사고가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에 의한 도발이라는 우리 정부의 주장을 14일 전면 부인했다. 북한의 이같은 입장은 DMZ 지뢰폭발 사건이 발생한 지 10일, 우리 국방부가 북한을 도발 원인으로 지목한지 나흘 만이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국방위원회가 이날 정책국 담화를 통해 “군사분계선 남쪽 400m 지점에 있는 괴뢰 헌병초소 앞에 자기방어를 위해 3발의 지뢰를 매설하였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국방위는 “우리 군대가 그 어떤 군사적 목적을 필요로 했다면 막강한 화력수단을 이용하였지 3발의 지뢰 따위나 주물러댔겠는가”라며 “증명할 수 있는 동영상을 제시하라”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것(동영상 증거)이 없다면 다시는 북 도발을 입밖에 꺼내들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황당무계한 북 도발을 떠들어댈수록 박근혜 일당에게 차례질 것은 모략과 날조의 상습범이라는 오명뿐”이라고 비난했다. 국방위는 “사건 당일 현지에 있는 우리 군인들도 폭발장면을 목격했다”며 “의문되는 점이 없지 않았지만 남측 지역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별로 크게 관심갖지 않았으나 괴뢰군부가 떠들고 괴뢰합동참모본부가 줴쳐대고 청와대가 악청을 돋구고 나중에는 유엔까지 합세해 우리를 걸고드는 조건에서 그대로 침묵하고 있을수가 없게 됐다”며 지뢰 도발 사건에 대해 반응 하는 이유를 전했다. 특히 “북한이 제작한 목함지뢰로 추정된다”는 주장에 대해 “괴뢰들이 수거한 우리 군대의 지뢰들을 폭파 제거할 대신 고스란히 보관해뒀다가 여러 곳에 매몰해 놓고 이런 모략극을 날조해낸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괴뢰들은 제 집안에서 불상사가 터지면 무턱대고 우리를 걸고드는 악습으로 체질화되어 있다. 우리에게는 모든 사건을 군사적으로, 과학기술적으로 까밝히는데서 공정성과 정확성을 기하는 ‘국방위원회 검열단’이 현존하고 있다”며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때와 마찬가지로 공동조사 의사가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4일 경기 파주시 DMZ에선 북한군이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목함 지뢰가 폭발해 우리 군 장병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특별조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목함지뢰 폭발사고’ 현장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안영호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 부단장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불법으로 침범하여 ‘목함지뢰’를 의도적으로 매설한 명백한 도발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사진=YTN 뉴스캡처(DMZ 지뢰매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北 “지뢰 매설 안 했다” 합참 “또 도발 땐 응징”

    북한은 14일 비무장지대(DMZ)에 자신들이 목함지뢰를 매설했다는 우리 정부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맞설 용기가 있다면 전장에 나와 군사적 결판을 내자”고 위협했다. 북한이 DMZ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 것은 사건 발생 열흘 만이자 정부가 도발 주체로 북한을 지목한 지 나흘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에 북한군 총참모부 앞으로 답신 전통문을 보내 “이번 DMZ 지뢰 폭발은 북측의 목함지뢰에 의해 발생한 명백한 도발”이라면서 “우리의 응당한 조치에 대해 무모하게 또 도발을 자행한다면 가차 없이 응징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정책국 담화를 통해 “우리 군대가 그 어떤 군사적 목적을 필요로 했다면 막강한 화력수단을 이용하였지 3발의 지뢰 따위나 주물러 댔겠는가”라며 “증명할 수 있는 동영상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국방위는 “북한이 제작한 목함지뢰로 추정된다”는 우리 정부 발표에 대해 “괴뢰들이 수거한 우리 군대의 지뢰들을 고스란히 보관해 뒀다가 이런 모략극을 날조해 낸 셈”이라며 “DMZ 안에는 소련제, 중국제, 미국제를 비롯해 형형색색의 지뢰들이 무질서하게 묻혀 있고 그 지뢰들이 장마철 때마다 유실되고 폭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국방위는 또 우리 장병들이 지뢰 폭발 이후 보인 의연한 모습에 대해 “태연한 거동은 그 어떤 각본에 따라 연기하는 배우들을 연상케 한다”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면서 “하긴 천안호(천안함)의 선체를 두 동강 냈다는 어뢰추진체를 건져다가 물증으로 내놓은 전과자이고 보면 이러한 처사가 별로 놀라운 것도 아니다”라며 “무모한 도발은 기필코 응당한 징벌을 초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적반하장의 극치이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광복 70주년]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본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

    [광복 70주년]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본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

    북한군의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로 남북관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한 마을에 정적이 흐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해설] 박 대통령, 대북·대일 ‘확고한 원칙과 유연한 대응’ 의지 표명

    [해설] 박 대통령, 대북·대일 ‘확고한 원칙과 유연한 대응’ 의지 표명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70주년 경축사는 ‘70주년’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한껏 담았다. 긴장 국면의 남북관계, 꼬일대로 꼬인 한일관계에 대해 분명한 원칙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틀과 관계 구축이라는 미래를 염두에 뒀다. 박 대통령의 말마따나 “확고한 원칙과 유연한 대응”인 셈이다. 광복절에 앞서 북한의 DMZ 지뢰도발이나 일본 아베 신조 총리 담화의 과거형 사죄는 박 대통령에게 커다란 압박으로 작용했다. 때문에 박 대통령의 대북, 대일 메시지는 대내외적으로 주목받기에 충분했다. 박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북한의 지뢰도발에 대해 “겨레의 염원을 짓밟은 행위”, 아베 총리의 담화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짚어야할 부분은 짚어야 한다는 원칙에서다. 그러면서도 북한에게 “지금도 기회가 주어져 있다”며 대화와 협력의 길을 요구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주목한다”면서 ‘행동으로 뒷받침’해 신뢰를 얻을 것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남북관계] 북한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협력은 지속하겠다는 북한에 대한 투트랙의 정책 기조를 재확인했다. 획기적인 깜짝 대북 제안 보다는 기존 정책 틀 속에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북한 지뢰도발과 관련, “정전협정과 남북간 불가침 조약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광복 70주년을 기리는 겨레의 염원을 짓밟았다. 북한의 거듭 남북관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만약 북한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오면 민생향상과 경제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회’가 열려있음을 제시한 것이다. 북한에 대한 ‘기회’를 적시했다. 인도주의적 사안, 안전·문화·체육 교류 등 비정치적 사안에 대한 교류는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겠다고 했다. 또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남북간 철도·도로 연결 등의 추진에 대한 입장도 다시 언급했다. 특히 이산가족 생사확인의 절박함을 거듭 강조했다. ‘6만여명의 남한 이산가족 명단 일괄 전달,연내 명단교환 실현’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임기 후반기에 남북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끈을 놓치지 않고 능동적, 주도적으로 상황을 뚫고 나가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평화 통일의 비전과 관련, “‘한강의 기적’을 넘어 ‘한반도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다”고 했다. [한일관계] 일본에 대해서는 역사문제와 경제·안보 문제를 분리해 대응한다는 정책의 기본 틀을 재차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전날 담화 발표와 관련,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렇지만 “비록 어려움이 많이 남아 있으나 이제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가야할 때”라며 미래의 방향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사죄와 반성을 근간으로 한 역대 내각의 입장이 앞으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국제사회에 분명하게 밝힌 점을 주목한다”고 말했다. 담화 자체를 전면 부정하거나 무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아베 정부의 실질적인 행동을 요구했다. “일본이 동북아 평화를 나눌 수 있는 대열에 나오길 진심으로 바란다”, “일관되고 성의있는 행동으로 뒷받침해 이웃나라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는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을 잊지 않았다. “조속하고 합당한 해결”을 주문했다. ‘과거형 사죄’에서 벗어나 역사를 똑바로 보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한을 가해자로서 풀어야 한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국내 문제] 박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광복 70주년의 의미도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불굴의 의지로 창조의 역사,기적의 역사를 함께 써온 우리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의 대장정을 나서고자 한다”며 창조경제,문화융성,4대 개혁 완수 등의 추진 의지도 밝혔다.박 대통령은 창조 경제와 문화 융성을 “21세기 시대적 요구”,“경제 도약을 이끌 성장 동력”이라고 규정하면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문화창조융합벨트를 통해 새 경제적 가치와 일자리 창출 등을 이루겠다고 했다. 또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개혁에 대해 “성장 엔진에 지속적 동력을 제공하는 혁신의 토대”라고 정의한 뒤 미래세대에 희망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해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할 때”라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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