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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점심·교통비 내기도 버거운 예비군 훈련비에 대하여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점심·교통비 내기도 버거운 예비군 훈련비에 대하여

    1만 2000원. 하루 예비군 훈련비입니다. 병장 월급이 17만 14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예비군 앞에서 그런 얘기를 꺼냈다가는 면전에서 욕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1만 2000원은 교통비와 식비를 모두 포함한 빠듯한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군은 올해 예산 홍보책자를 통해 예비군 훈련비를 2020년까지 3만 500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발표를 접한 예비군들은 오히려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왜 그들이 분노했을까요. 불과 5년 전인 2010년 9월 언론에서 정부 발표를 인용한 보도 내용을 한 번 보겠습니다. ‘예비군 훈련비가 내년부터 대폭 인상돼 2020년까지 최대 하루 10만원으로 오르고, 2박 3일인 동원훈련 입소기간이 4박 5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방부는 예비군 훈련에 성과주의를 도입해 훈련 성적이 우수한 예비군은 조기 퇴소 조치 등 포상할 예정이다.’ ●“2020년 10만원으로” 발표만… 청년들 분노 지금으로부터 정확하게 5년 전의 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현실화된 것은 ‘성과주의’와 ‘조기 퇴소’ 정책뿐입니다. 미래의 일이지만 10만원으로 올려주겠다던 예비군 훈련비는 계획에서조차 3만 5000원으로 줄었습니다. 물론 예산 상황은 언제나 변할 수 있습니다. 사정이 좋지 않으면 계획을 변경할 순 있겠죠. 그러나 헛공약의 격차가 너무 크니 한창 일하거나 취업준비를 할 나이인 20·30대 청년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 군이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없는 살림에 고민이 많겠죠. 예비군 훈련비도 점진적으로 오르는 추세입니다. 300만명에 이르는 예비군을 동원함으로서 생기는 사회적 손실이 연간 1조 3000억원에 달한다는 비판이 해마다 제기됐고, 군은 예비군 훈련비를 소폭이나마 꾸준히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1000원, 올해 1000원씩 예비군 훈련비는 계속 인상됐죠. 올해는 영화관과 놀이공원 할인혜택까지 내놓았습니다. 정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흔적이 보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것을 과연 ‘노력’이라고 해야 할지 의문이 드는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사실 많은 예비역과 국민들이 열악한 예비군의 처우 문제를 알고도 지금까지 대놓고 문제제기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첨단무기’에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첨단무기를 개발하거나 외국에서 사들이는데 돈이 많이 필요하니 당장의 병사 복지 문제는 뒤로 미뤄야 할 것”이라며 참고 견뎠습니다. 좀 고생하더라도 병사들에게 쓰는 소모성 비용보다 자주국방을 위한 곳에 좀 더 여력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은 지금도 많습니다. 심지어 예비군 처우 개선 문제는 현역병 복지 개선보다도 한참 뒤에 있었습니다. ●첨단무기 구입 기대 희생… 방산비리 터져 경악 그런데 군 납품비리가 굴비 엮어 나오듯이 줄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검찰 수사에서 고위 장성 상당수가 비리에 연루됐고, 수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국민들이 분노해 지원한 막대한 예산은 함정 장비를 비싸게 사들이는데 사용됐습니다. 아예 ‘줄줄 샜다’는 표현이 옳겠습니다. 북한의 AK47 소총의 탄환도 막지 못하는 방탄복이 지급됐고, 아직도 방산비리를 겨누는 검찰 수사의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인한 남북한 고위급 접촉이 끝나기 무섭게 대전차 유도무기인 ‘현궁’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됐습니다. 솔직히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써야 할지 답답할 정도인데요. 군 스스로가 국민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꼴이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1만 2000원을 받고 예비군 훈련을 하는 20·30대 청년들의 기분은 어떨까요. 2020년 3만 5000원을 준다고 하면 과연 기분이 좋을까요. 군은 국민들의 ‘희생’을 요구했지만 다수의 젊은 층이 군에 대한 신뢰를 버렸습니다. 올해는 결정적으로 ‘예비군 총격사건’까지 벌어졌습니다. 사건 당시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걱정된다”,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왜 쥐꼬리만큼 예비군 훈련비를 받으면서 이런 총격사건까지 걱정해야 하나”라는 글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와도 밥 먹고 음료수 사 마시면 남는 게 없다”, “상사 눈치 보면서 예비군 훈련왔는데 이런 대우를 받고 열심히 훈련할 생각이 들겠나” 등 예비군 처우에 대한 불만이 끝없이 쏟아졌습니다. 군과 정부, 국회가 곤궁한 청년들의 삶 속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이런 부분입니다. ●올해는 ‘예비군 총격사건’ 발생 軍 신뢰도 바닥 군 내부에서도 예비군 훈련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반 근로자 수준의 훈련비를 주고 훈련을 강화하자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는데요. 심지어 이스라엘처럼 10만원 이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백만명의 병력에게 예비군 훈련비를 그런 식으로 지급했다간 국방 예산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부담이 될 겁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예비군 훈련비 절반을 기업에서 부담해 국가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비군 전체 병력 수가 44만명에 불과합니다. 훈련량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대우가 좋다보니 예비군들이 큰 불만을 제기하진 않습니다. 이스라엘은 약 20년을 예비군으로 활동하는데다 훈련 일수만 3년 동안 50일이 넘습니다. 또 일정 기간 전방근무까지 해야 합니다. 늘 전쟁과 함께한 그들 나름의 입장이 있을 겁니다. 예비군 병력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군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져 당장 병력을 줄이긴 어려운데 훈련의 강도는 세졌고 청년들의 불만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 포격 도발로 긴장감이 높아지자 많은 예비역들이 전투복을 꺼내 자원입대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국방부 장관이 친필서한을 통해 감사의 뜻을 밝혔죠. 하지만 친필 서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도 훈련장에서 땀 흘리고 있는 예비군에 대한 적절한 예우입니다. ●예비군 처우 개선·軍 신뢰 회복 방안 짜내야 한 번 생각해봅시다. 과연 단순히 훈련강도를 높인다고 군을 신뢰하게 될까요. 엄청난 금액의 금전적 보상은 아니더라도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정도의 실비는 제공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또 비리가 난무하는 군의 체질을 뜯어고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군을 신뢰하지 않을 겁니다. 이제는 예비군 처우도 개선하고 군의 신뢰도 높이는 그런 묘안을 짜보길 바랍니다. junghy77@seoul.co.kr
  • [박대통령 訪中] “韓·中 우호 불구 北·中 멀어지지 않아… 김정은 곧 中 방문할 것”

    [박대통령 訪中] “韓·中 우호 불구 北·中 멀어지지 않아… 김정은 곧 中 방문할 것”

    한국과 북한에 모두 정통한 중국의 권위 있는 한반도 전문가인 베이징대 선딩창(沈定昌·64) 교수는 4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과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에 대해 “양국 역사상 최고의 우호 관계를 증명한 것은 맞지만 중국과 북한이 그만큼 멀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분명히 중국과 관계 개선의 뜻이 있는 만큼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시 주석을 만나지 못하고 간 것과 관련, “국가 원수로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만나지 않은 것이 정상적이며, 최 비서는 중국 공산당중앙대외연락부(중련부)와 비공식적으로 접촉해 김정은 방중 문제를 논의하고 돌아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대 한국학연구센터 소장인 선 교수는 1970년대 김일성대에서 3년간 연구하는 등 북한에서 6년 동안 생활한 경험이 있고 남한에서도 3년 동안 살았다. 특히 지난해 8월 북한을 방문했던 선 교수는 “북한은 생각보다 안정적이었고 시장개방도 많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평가한다면. -박 대통령은 국내외적으로 상당한 압박 속에서 방문했다. 한·중 관계는 1992년 수교 이래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는데, 이번 정상회담과 열병식 참석도 비약적 발전의 큰 분수령이다. 양국 관계는 역사 이래 가장 친밀하고 우호적인 관계가 됐다. →비약적 발전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양국의 교류는 경제와 문화 차원을 넘어 정치와 군사 분야로 발전했다. 특히 북한, 동북아를 넘어 세계적 문제를 놓고 합작하는 관계가 됐다. 이는 단순한 쌍방 관계를 넘어선 차원이다. →이번 열병식에 대해 서방의 평가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예상한 것 아닌가. 열병식 자체에 원인이 있다기보다는 남중국해 문제와 중·일 관계 때문일 것이다. 서방의 여러 국가는 미국의 압력을 받았을 것이다. →평화와 열병식은 모순 아닌가. -열병식에 대한 시각차 때문에 그런 평가가 나온다. 서방은 중국이 파워를 자랑하기 위해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생각하지만, 중국은 열병식을 통해 평화를 옹호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싶었다. 시 주석이 선언한 군사력 감축도 평화를 추구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과거 10차례 병력 감축도 모두 열병식을 즈음해서 나온 것이었다. →1954년 열병식 때는 김일성 주석과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나란히 섰었는데,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시 주석 옆에 섰다. 최 비서는 맨 끝에 섰다.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먼저 중국이 중·한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 줬다. 다음으로는 외교 의전 때문에 그런 자리 배치가 이뤄졌다. 외교적 중량감 때문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 주석과 가장 가까이 섰고 그 다음에 박 대통령이 섰다. 북한의 수반이 아닌 최 비서가 떨어져 선 것은 정상적이다. →김정은 제1비서가 왔다면 어땠을까. -박 대통령과 나란히 섰을 것이다. 아니면 박 대통령의 자격과 경력이 김정은보다 높으니 약간 앞에 배치했을 것이다. →김정은은 왜 안 왔다고 보나. -중·북 관계가 북한의 핵 문제로 인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이 중국과 핵 문제에 대해 이견이 있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방문을 회피한 것은 일리가 있다고 본다. →지난해 8월 북한을 방문했는데, 느낌이 어땠나. -예전보다 많이 개방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북한 측이 제시하는 스케줄 외에 아침에는 자유롭게 거리를 돌아다녔는데 아파트 단지나 골목에서 손수레에 과일과 야채를 놓고 파는 사람들이 많았다. 중국의 개혁·개방 초기에 실시했던 농가생산청부제(생산량을 할당하고 성과에 따라 포상하고 책임을 묻는 제도)도 실시하고 있었다. →김정은 통치가 불안해 보이지는 않았나. -생각보다는 안정적으로 보였다. 특히 일반인들도 대부분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었다. 평양에서 금강산을 갈 때 휴대전화를 사용했는데 통화품질이 매우 좋았다. 산간지역에 사는 사람들도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었다. →중국과도 직접 통화가 되나. -그렇지는 않다. 북한 휴대전화는 북한 사람끼리만 통한다. 북한의 중국 유학생들은 휴대전화로 중국에 있는 친구들과 채팅도 가능하지만 북한 휴대전화를 쓰는 북한 사람과는 통화가 되지 않는다. →잇단 숙청으로 공포정치 분위기가 있지는 않았나. -처형은 권력 투쟁의 결과로 봐야 한다. 이를 직접 통치와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한국에서 최룡해가 처형됐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번에 중국에 오지 않았나. 한국 언론이 숙청과 공포정치를 너무 과장한 측면이 있다. →김정은이 최룡해를 열병식에 보낸 것을 어떻게 봐야 하나. -나름대로 중국을 중시해 성의표시를 한 것이다. 최룡해는 김정은의 심복이고 사실상 북한의 2인자이다. →시 주석과 만나지도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간 것 아닌가. -짧은 열병식 기간에 많은 국가 원수들이 찾아왔는데 국가 수반도 아닌 최룡해를 공개적으로 만나는 게 더 이상하다. 북한을 전담하는 중련부와 비공식적으로 접촉했을 것이다. →톈안먼 성루 끝자리에 자리를 마련한 것은 너무 홀대한 것 아닌가. -의전 서열상 당연히 그렇게 해야 했다. 중국이 과거처럼 북한과의 혈맹 관계를 드러내놓고 자랑하려면 시 주석 옆에 앉혔겠지만, 지금 중국과 북한은 정상적인 국가 관계로 변해가고 있다. →중국이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인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그와 관련해 많은 얘기가 오갔을 것이다. →북한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다시 핵실험을 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온다. -막 남북 고위급 회담을 끝내고 이산가족 상봉 협의를 하고 있는 데다 중국의 경고도 무시한 채 막무가내로 도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북한의 핵 문제가 매우 복잡한 것 같지만 핵심은 북·미 관계에 있다. 오늘날 북한의 핵무기 문제의 상당 부분은 미국이 초래한 것이다. →중국은 북한의 핵을 억제할 수 없나. -다른 나라보다는 비교적 큰 영향력을 줄 수 있지만 선택은 북한이 한다. 중국의 역할이 너무 과장된 측면이 있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중국은 어떻게 할 것으로 보나. -유엔 등 국제 사회와 같이 행동할 것이다. →김정은의 중국 방문 가능성은 있나. -국제 외교 경험이 없는 김정은이 열병식에 오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최룡해 방문으로 일종의 물밑 작업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도 지난 7월 노병대회에서 한국전쟁 당시 중국 지원군에 특별히 경의를 표했다. 조만간 방문할 것으로 본다. →열병식이 시 주석의 9월 미국 방문에 영향을 줄 것인가.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남중국해 문제와 일본 우경화가 가장 큰 문제다. 양국 사이에는 여전히 많은 갈등이 있고 미국의 아시아 회귀 전략은 어찌 보면 중국을 조준한 것이다. 현재의 갈등을 줄이고 추가적인 마찰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시 주석이 열병식에서 일본을 강하게 비판하지 않았다. 중·일 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나. -천천히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안보법 개정까지는 어쩔 수 없지만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이 더 심각하게 극우화되지 않는 한 우호적인 관계 발전을 추구할 것이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어떻게 전망하나. -개인적으로 보면 중국이 그동안 한국 입장을 고려한 측면도 있다고 본다. 한국과 일본이 교착 상태인데 중국이 드러내놓고 일본과 만나기는 힘들었다. 3국 정상회담이 잘 풀리면 중·일 관계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선딩창 교수는 ▲1951년생 ▲1979년 베이징대 졸업 ▲북한 김일성종합대, 한국 관동대 유학 ▲베이징대 조선어(한국어)과 연구실 부주임 및 대리주임 ▲주북한 중국대사관 교육팀 팀장 ▲중한 전문가연합 연구위원회 중국 측 위원회 위원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 중한 우호협회 이사 ▲베이징대 ‘한국학 총서’ 부편집장 ▲푸단대 ‘한국연구논총’ 편집위원 ▲중산대 한국학 총서 편집위원 ▲베이징대 한국학 연구센터 연구 및 교수 ▲저서:일한 실용 비교 문법, 한국 대외 관계, 한국 외교와 미국 등 다수
  • 치료비 자비 부담 ‘北 지뢰도발’ 부상 하재헌 하사…무슨 상황?

    치료비 자비 부담 ‘北 지뢰도발’ 부상 하재헌 하사…무슨 상황?

    치료비 자비 부담 ‘北 지뢰도발’ 부상 하사, 치료비 자비 부담…대체 왜? 지난달 초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사건으로 크게 다친 하재헌(21) 하사가 이달 3일부터 병원 진료비를 자비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행법상 공무 수행 중 부상한 군인이 민간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진료비를 최대 30일 동안만 지원받도록 돼있다. 이에 하 하사도 지난 2일까지만 진료비 지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 하사는 지난 4일 DMZ에서 수색작전을 하던 중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를 밟아 오른쪽 다리 무릎 위와 왼쪽 다리 무릎 아래쪽을 잘라야 했다. 다른 부상자인 김정원(23) 하사는 군 병원인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으나 하 하사는 부상 정도가 커 민간병원인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하 하사가 지난 3일부터 병원 진료비를 자비로 부담하는 것은 법규에 따른 것이지만 하 하사처럼 작전 임무 수행 중 다쳐 불가피하게 민간병원에 입원한 장병이 진료비를 부담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최근 국회에서는 공무 수행 중 부상을 당한 장병이 민간병원 진료비를 최대 2년 동안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군인연금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하 하사와 같이 국가 방위를 위해 몸을 다친 장병에 대해서는 국가가 치료를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개정안의 취지다. 육군은 최근 하 하사와 김 하사를 위한 성금 모금을 끝냈으며 앞으로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보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지뢰도발’ 부상 하사, 치료비 자비 부담…대체 왜?

    ‘北 지뢰도발’ 부상 하사, 치료비 자비 부담…대체 왜?

    치료비 자비 부담 ‘北 지뢰도발’ 부상 하사, 치료비 자비 부담…대체 왜? 지난달 초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사건으로 크게 다친 하재헌(21) 하사가 이달 3일부터 병원 진료비를 자비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행법상 공무 수행 중 부상한 군인이 민간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진료비를 최대 30일 동안만 지원받도록 돼있다. 이에 하 하사도 지난 2일까지만 진료비 지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 하사는 지난 4일 DMZ에서 수색작전을 하던 중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를 밟아 오른쪽 다리 무릎 위와 왼쪽 다리 무릎 아래쪽을 잘라야 했다. 다른 부상자인 김정원(23) 하사는 군 병원인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으나 하 하사는 부상 정도가 커 민간병원인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하 하사가 지난 3일부터 병원 진료비를 자비로 부담하는 것은 법규에 따른 것이지만 하 하사처럼 작전 임무 수행 중 다쳐 불가피하게 민간병원에 입원한 장병이 진료비를 부담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최근 국회에서는 공무 수행 중 부상을 당한 장병이 민간병원 진료비를 최대 2년 동안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군인연금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하 하사와 같이 국가 방위를 위해 몸을 다친 장병에 대해서는 국가가 치료를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개정안의 취지다. 육군은 최근 하 하사와 김 하사를 위한 성금 모금을 끝냈으며 앞으로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보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중일 정상회담 잇따라 예정…北 비핵화 문제 논의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앞으로 한·미·중·일 등 동북아 주요국 정상들 간에 “비핵화 대화를 다시 한 번 살려보고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논의가 있게 될 것”이라고 5일 말했다 조 차관은 이날 오후 보도전문채널인 ‘연합뉴스TV’의 ‘뉴스 15’에 출연해 “(한미중의) ‘삼각 정상회담’과, 10월 하순∼11월 초가 되면 한일중(한중일) 정상회의도열리게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을 계기로 지난 2일 시진핑(習近平)국가주석과의 한중정상회담이 열린 데 이어 이달 하순에는 미중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이어 10월 16일에는 박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고, 한중일 3국간 조율을 거쳐 10월 하순∼11월 초에는 한중일 정상회의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10월 10일)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맞물려, 주변국 정상 간에 북핵 문제 대응을위한 긴밀한 논의의 장이 열리는 것이다. 조 차관은 한중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이란 핵문제가 잘 해결된 것을 바탕으로, 북핵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6자회담 재개를 통해 한번 해결해보자는 의지를 다짐하고 이런 메시지를 북에 보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측이 한중일 정상회의의 일정에 공감대를 이룬 데 대해서는 “한국이 동북아에서 가진 위치보다 어쩌면 더 큰 외교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좌가 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그는 3국 정상회의 계기에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이어 이번 한중 정상간 만남에서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논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방중 성과 동북아 신질서 주도로 이어져야

    박근혜 대통령이 사흘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어제 귀국했다. 이번 방중에서 박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여섯 번째 정상회담, 전승절 70주년 기념식 및 열병식 참관,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외교 지형을 창출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그제 톈안먼(天安門) 성루의 모습은 한·중 및 북·중 관계, 더 나아가 동아시아 역학 관계의 변화를 상징한다. 신(新)균형외교를 통해 주도적으로 외교공간을 확장한 셈이다. 그만큼 동아시아 국제정치에 상당한 파문을 가져왔다. 더 긴밀해진 한·중 관계는 대북 정책 공조 등을 통해 확인됐다. 안보와 경제 모두 명실상부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굳혔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 중국이 꺼림칙하게 여겼던 북한 문제까지도 거침없이 거론할 수 있는 이른바 ‘정열경열’(政熱經熱)의 단계로 진입한 것이다. 실제 시 주석이 “유엔 안보리 결의들이 충실히 이행돼야 하며 긴장을 조성하는 어떤 행동도 반대한다”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대해 분명하게 ‘사전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번 방중의 성과는 앞으로 미국, 일본과의 3각 외교를 통해 극대화시켜야 한다. 특히 ‘의미 있는 6자회담 재개’라는 한·중 양국 간의 북핵 문제 협의 내용에 대한 미·일 양국의 ‘동의’를 얻는 게 숙제다. 활발한 북핵 외교는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동안 6자회담 재개 조건을 놓고 이견을 보여 온 미·중 사이에서 우리가 적극적으로 조율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신균형외교라는 새로운 지평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0월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이 시금석이 될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미국의 동맹국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톈안먼 성루에 올라섰다.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진 ‘둥펑(東風) 21D’, 대륙 간 탄도미사일 ‘둥펑 31A’ 등을 통한 중국의 무력 과시 현장에 박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낸 데 대해 미국 내에서는 여전히 부정적 기류가 만만치 않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방중은 중국의 ‘군사굴기(?起·우뚝 일어섬)’를 환영하거나 한·미 동맹을 이탈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일제에 고통을 당한 한·중 양국 간 ‘항일’의 공통된 역사를 기념하기 위한 방중이었다는 것은 마지막 일정으로 상하이 임정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한 데서도 드러난다. 10월 방미에서 이 부분을 명확히 함으로써 한·미 동맹 이완에 대한 우려를 불식해야만 할 것이다. 이번 방중은 기존의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 구도의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 준다. 하지만 박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방중 성과를 바탕으로 전통적 우방인 미·일 양국과의 관계에 대해 제기된 우려를 씻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한·미 정상회담에 이은 한·중·일 정상회담, 그리고 연내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하반기 줄줄이 예정돼 있는 정상외교를 통해 협력의 이니셔티브(주도권)를 쥐어야만 한다. 이번 방중의 최종 성과가 한반도 평화통일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길이다.
  • “中과 조속한 시일 내 평화통일 논의”

    “中과 조속한 시일 내 평화통일 논의”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북핵 문제를 포함, 긴장 상태가 끊임없이 계속되는 이런 모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의 귀결점은 평화통일”이라면서 “중국과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에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어떻게 이뤄갈 것인가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직후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방중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여러 다양한 이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했지만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 나가는 데 있어 중국과 어떻게 협력을 해 나갈 것인가가 가장 중점적으로 얘기되고 다뤄졌던 문제”라고 소개했다. 이어 “(중국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떤 도발에 대해 절대로 인정하지 않고 반대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에도 북한 도발과 관련해서 소통하면서 여러 가지 협력했듯이 앞으로도 그런 긴장 상황을 조성하는 데 대해서 협력해 나가자는 중국의 의지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한반도 긴장 해소에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구체적으로 중국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긴밀하게 상황에 대해 소통했고 중국도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나 이런 것을 해결하는 가장 궁극적이고 확실하며 가장 빠른 방법도 평화통일”이라면서 “그래서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서 중국과 같이 협력해 나가기로 그렇게 얘기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 오는 10월 말~11월 초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합의에 대해서는 “일본이 아직도 역사인식에 대해서 전향적인 자세를 갖고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서는 대승적 차원에서 임할 필요가 있다고 제의해서 시 주석이 거기에 동의를 하신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자 중국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역사는 유구히 흘러 영원히 남는 것이라서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나 다름없으며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하이 동포간담회에서는 “통일을 하려면 주변국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고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는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치료비 자비 부담, 지뢰도발로 다쳤는데 진료비는 개인이? 대체 왜..

    치료비 자비 부담, 지뢰도발로 다쳤는데 진료비는 개인이? 대체 왜..

    지난달 초 북한의 DMZ(비무장지대) 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21) 하사가 이달 3일부터 병원 진료비를 자비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5일 “현행법상 공무 수행 중 부상한 군인이 민간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진료비를 최대 30일 동안만 지원받도록 돼있다”며 “하 하사도 지난 2일까지만 진료비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 하사는 지난 4일 DMZ에서 수색작전을 하던 중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를 밟아 오른쪽 다리 무릎 위와 왼쪽 다리 무릎 아래쪽을 절단해야 했다. 다른 부상자인 김정원(23) 하사는 군 병원인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으나 하 하사는 부상 정도가 커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다시 이송됐고, 이후 계속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민간 병원에서 치료 중인 하 하사는 4일부터 청구되는 치료비 전액을 본인이 내야 한다. 군인의 민간병원 진료비는 최대 30일까지만 보전하도록 한 규정 때문이다. 이에 최근 국회에서는 공무 수행 중 부상을 당한 장병이 민간병원 진료비를 최대 2년 동안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군인연금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육군 관계자는 “재활 치료까지 포함하면 하 하사의 치료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부상 회복 상태에 따라 일부 진료는 군 병원에서 받도록 함으로써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北 지뢰도발’ 부상 하사, 치료비 자비 부담…왜?

    ‘北 지뢰도발’ 부상 하사, 치료비 자비 부담…왜?

    지난달 초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사건으로 크게 다친 하재헌(21) 하사가 이달 3일부터 병원 진료비를 자비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육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행법상 공무 수행 중 부상한 군인이 민간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 진료비를 최대 30일 동안만 지원받도록 돼있다. 이에 하 하사도 지난 2일까지만 진료비 지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 하사는 지난 4일 DMZ에서 수색작전을 하던 중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를 밟아 오른쪽 다리 무릎 위와 왼쪽 다리 무릎 아래쪽을 잘라야 했다. 다른 부상자인 김정원(23) 하사는 군 병원인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으나 하 하사는 부상 정도가 커 민간병원인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하 하사가 지난 3일부터 병원 진료비를 자비로 부담하는 것은 법규에 따른 것이지만 하 하사처럼 작전 임무 수행 중 다쳐 불가피하게 민간병원에 입원한 장병이 진료비를 부담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최근 국회에서는 공무 수행 중 부상을 당한 장병이 민간병원 진료비를 최대 2년 동안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군인연금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하 하사와 같이 국가 방위를 위해 몸을 다친 장병에 대해서는 국가가 치료를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개정안의 취지다. 육군은 최근 하 하사와 김 하사를 위한 성금 모금을 끝냈으며 앞으로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보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전승절 열병식] 최룡해, 시 주석 면담 못하고 ‘빈손’ 귀국

    북한은 3일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도발 사태’를 언급한 데 대해 “극히 무엄하다”고 반발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해외 행각에 나선 남조선 집권자가 우리를 심히 모욕하는 극히 무엄하고 초보적인 정치적 지각도 없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의 비무장지대 도발 사태니 언제라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느니 하면서 최근 조성된 사태의 진상을 왜곡했을 뿐 아니라 그 누구의 ‘건설적 역할’까지 운운했다”며 비난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DMZ 도발 사태로 한반도 긴장 상황이 야기됐다”, “중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줘 감사한다” 등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낸 것이다. 한편 경색된 북·중 관계를 반영하듯 지난 2일 방중했던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사실상 빈손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비서는 이날 오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중국의 항일전쟁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여러 차례 시 주석과 접촉할 기회를 얻긴 했지만, 단독 면담은 결국 하지 못한 채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으로 돌아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中 전승절 열병식] 日 “유엔은 중립… 반기문 총장 참관 매우 유감”

    일본 정부는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대해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행사가 소위 ‘반일’(反日)적인 것이 아니라 중·일 간의 화해 요소를 포함하기를 바란다는 점을 중국 측에 전했는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연설에서 그런 요소는 보지 못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열병식 참관에 대해 “유엔은 중립적이어야 하는데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190개 이상의 국가가 가입한 유엔은 특정 과거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의 산케이신문에 대한 전승절 현지 취재 거부에 대해선 “기자를 평등하게 취급하는 것이 민주 국가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NHK 등 일본 언론들도 중국의 열병식을 주요 소식으로 전하면서 의미와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최근 군사분계선 내 지뢰 매설 등 도발이 있은 뒤 열병식 참석을 결정했다면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도 포함돼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10월 중순으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도 언급하면서 미·중 사이의 균형 외교에 주목했다. 한편 스가 장관은 한·중·일 정상회담 및 이와 관련한 한·일 첫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저쪽(한국)에서 제의가 있으면 받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병사 수신용 휴대전화 사업 LGU+ 에

    국방부는 3일 전군의 병영생활관마다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전화 1대씩을 도입하는 사업에 LG유플러스를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모두 4만 4686대의 휴대전화를 도입하는 이번 사업은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참여했다. 국방부가 3년간 총사업비 36억원을 책정했으며 SKT는 21억원, KT는 17억원, LG유플러스는 1원을 써냈다. 군이 발주하는 사업에 참여한 민간 기업이 ‘1원’ 입찰서를 써낸 것은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수신 기능만 있는 폴더형 스마트폰을 무상 제공할 뿐만 아니라 중계기 설치와 유지보수 비용을 포함한 3년간 통신요금 141억원도 무상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전화가 보급되면 군 복무 중인 자식을 둔 부모들은 부대 일과시간 이후 취침시간 이전까지 원하는 시간에 병사들과 통화할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이 제안에 따라 업체 측과 올해 말까지 장비 제작과 설치, 검수 작업을 끝내기로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목함지뢰와 포격 도발 등 국가 위기 상황에서 병사들이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정신으로 전역을 연기한 것에 크게 감명받아 병사들을 위한 수신용 휴대전화를 무상 제공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韓中 정상회담] 朴대통령 “환난지교”… 시진핑 “제국주의에 함께 맞서” 화답

    [韓中 정상회담] 朴대통령 “환난지교”… 시진핑 “제국주의에 함께 맞서” 화답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10월 말~11월 초 편리한 시기에 한·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외교적 성과로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에 대한 미국과 일본의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방문해 한·중·일 정상회담을 이끌어낼 경우 정부의 외교적 입지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이다. 상당한 부담을 안고 시작한 방중 외교에서 정부가 원하던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를 얻어내면서 박 대통령이 주도하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위한 기반도 다지게 됐다. 실제로 이날 양국 정상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전략의 연계를 모색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특히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일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중진국으로서 평화와 안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한·중 간의 찰떡 공조 역시 부수적으로 얻었다. 박 대통령이 한·중 관계를 두고 어려울 때 함께한 친구라는 의미의 ‘환난지교’(患難之交)라는 표현을 써 가며 친근함을 강조하자 시 주석도 “제국주의 침략과 강점에 맞서 싸운 사이”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북한 문제에 있어서도 양국은 2008년 이후 중단된 6자 회담이 의미 있는 형태로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데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는 북핵 문제가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북한 역시 6자 회담 재개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는 데 따른 상황 인식이다. 실제로 미국은 최근 단행된 인사에서 북핵 문제를 전담해 온 시드니 사일러 6자 회담 특사의 후임을 임명하지 않을 정도로 북핵 문제 해결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함께 양국은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장거리 로켓 발사와 같은 전략적인 도발을 감행할 경우 이에 대한 전략으로 중국 측의 건설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시 주석이 “중국은 남북 양측이 대화를 계속함으로써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최종적으로는 자주적인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것을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청와대로서는 박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북한 핵문제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 박 대통령의 방중 목적이라고 강조했던 점을 감안하면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사설] 한·중·일 협력 복원에 큰 진전 이룬 한·중 정상

    어제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여섯 번째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 있는 공감대가 이뤄졌다. 우선 동북아 평화협력의 기반을 마련한 점이 눈에 띈다. 두 정상은 일제의 침략 전쟁 과오를 꾸짖는 계기로 만난 자리에서 의연하게 다음달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한·중·일 정상회담을 갖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박 대통령이 8·15 광복 70주년 경축사를 통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연장선이다. 과거사는 준엄하게 꾸짖되 동북아 평화협력을 위해서는 한·중·일 3국 간의 비정상적 관계가 더는 지속돼선 안 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적극적인 자세 변화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중 양국 간 긴밀한 협력과 소통이 확인된 점도 큰 성과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언제든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한반도 안보 현실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또 북한의 지뢰 도발로 촉발된 이번 긴장 해소 과정에서 보여준 중국 측의 건설적인 역할에 감사를 표명했다. 시 주석은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또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며 장거리 미사일이나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북한에 사실상의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시 주석이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 등 기존 입장에서 더 진전된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북한의 핵무기는 한반도 평화의 최대 장애물인 만큼 우리 측은 중국의 더 적극적인 ‘중재자’, ‘해결사’ 역할을 내심 바랐지만 중국은 일단 6자회담을 통한 대화와 타협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미국·일본 등의 우려에도 전승절 기념식은 물론 열병식까지 참관하는 우리의 기대에는 좀 못 미쳤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보다 긴밀해진 양국 관계에 공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세기 두 나라가 모두 역경을 헤쳐 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어려움을 함께 겪어 낸 ‘환난지교’(患難之交)의 역사가 오늘날 양국 우의의 소중한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고, 시 주석은 두 나라가 역대 최상의 우호 관계로 발전했다고 화답했다. 정치·외교는 냉랭하고 경제만 뜨거웠던 ‘정랭경열’(政經熱)에서 모든 분야가 긴밀한 ‘정열경열’(政熱經熱)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실감 나게 한다.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시 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의 상호 연계까지 이뤄지길 기대한다. 박 대통령은 ‘차이나 리스크’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경제를 관장하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까지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효과 극대화를 비롯한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을 방문한 외국 정상이 같은 날 주석과 총리를 동시에 만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또한 긴밀한 양국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한·중 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서로 상생하는 길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다.
  • [韓中 정상회담] 韓·中 ‘찰떡 공조’… 朴 ‘조속한 통일’ 이례적 언급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6번째 정상회담을 통해 찰떡 공조를 강화하면서 동북아 정세에도 미묘한 변화가 생길지에 관심이 모이게 됐다. 동북아 정세 변화 여부는 박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열병식 행사에 참석하면서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와 같은 중국의 확실한 답례품을 얻어냈기 때문이다. 특히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일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중진국으로서 평화와 안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됐다. 한·중 간의 밀착은 북한으로서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심지어 중국 언론은 그동안 한·중 관계를 우호 관계로 규정하던 것에서 벗어나 일본 제국주의 전쟁에 함께 피를 나누며 싸운 ‘혈맹 관계’라는 취지로 써 가며 관계 격상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이 그동안 북한만을 항일 전쟁의 혈맹국가로 인정해 오던 것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한·중 간의 관계가 밀착되면서 자연스럽게 그동안 논의되지 못했던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중 간 전략대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이 북한의 지뢰 도발로 촉발된 한반도의 긴장과 관련, “한·중 양국 간 전략적 협력과 한반도 통일이 역내 평화를 달성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점은 의미심장하다. 이렇듯 한·중 관계가 강화되고 북·중 관계가 소홀해지면서 그동안 한·미·일 대 북·중·러로 대표되는 동북아의 대립 구도가 일정 부분 희석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준형 한동대 국제정치학과 교수는 “박 대통령이 전승절 참석을 계기로 진영을 넘나드는 외교를 전개하는 것이 대립 구도의 경계선을 흐리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 간의 연계를 모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중국은 물론 러시아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다만 새로운 구도 형성이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자칫 우리 외교의 기본인 한·미 동맹이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을 중심으로 중국 경계론이 제기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봉영식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서 한·중·러의 이익이 비슷할 수 있지만 한·미·일 공조 과정에서 이해관계 충돌이 불가피한 경우가 반드시 생길 것”이라며 “서방의 우려를 증폭시키지 않는 로키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드론 남북고위급 접촉 때 南GOP 정찰, 헬기·전투기 출격… 육안 식별 못해 놓쳐

    北드론 남북고위급 접촉 때 南GOP 정찰, 헬기·전투기 출격… 육안 식별 못해 놓쳐

    군 당국이 남북 고위급 접촉이 열린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강원 화천 중동부 전선 최전방 일반전초(GOP) 상공에서 북한의 소형 무인정찰기로 추정되는 비행체를 탐지하고도 격추하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일 “지난달 22일 오전 11시 59분쯤 미상 항적이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GOP 남방한계선 일대까지 이동한 사실이 레이더에 탐지됐다”면서 “이 항적은 같은 날 오후 6시쯤에도 포착됐고 24일까지 하루에 한두 번씩 MDL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상 물체가 비교적 저고도로 일정한 속도로 날아간 것으로 확인돼 새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 “육안으로 식별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떤 비행체인지는 아직 분석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 비행체가 처음 포착되기 이틀 전인 지난달 20일 오후 경기 연천 일대에서 포격 도발을 실시했고 21일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전 군에 준전시상태 명령을 하달했다. 이에 따라 북한군이 중동부전선 DMZ 인근의 우리 군 병력과 장비 이동 움직임을 파악할 목적으로 무인 정찰기를 띄운 것으로 분석된다. 군 당국은 비행체를 포착한 뒤 육군의 코브라(AH1S) 공격헬기와 공군 KF16, F15K 전투기를 출격시켰다. 헬기와 전투기들은 DMZ에서 남쪽으로 9㎞ 떨어진 비행금지선을 넘어갔지만 비행체를 찾지 못했다. 관계자는 “당시 4000~1만 5000피트(1.2~4.5㎞) 상공에 구름이 끼어 있어서 육안 식별이 어려웠다”면서 “레이더상에도 조그마한 막대기 형태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해 기총 사격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北 추가도발 해선 안 된다”…한중일 정상회담도 추진

    한중 정상회담, “北 추가도발 해선 안 된다”…한중일 정상회담도 추진

    한중 정상회담, “北 추가도발 해선 안 된다”…한중일 정상회담도 추진 한중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2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날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한중 관계, 한반도 정세, 한중일 3국 협력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 및 국제 문제 등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한중 정상은 우선 9.19 공동성명 및 유엔 안보리 결의와 관련한 결의들이 충실히 이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와 관련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여기에는 북한이 향후 미사일 발사 또는 핵실험 등의 추가도발을 해서는 안 된다는 양국 정상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한중일 3국 협력방안과 관련, 올해 10월말이나 11월초를 포함한 상호 편리한 시기에 한국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中 “10월말~11월초 한·중·일 정상회담”

    韓·中 “10월말~11월초 한·중·일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6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오는 10월 말~11월 초 편리한 시기에 한·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두 정상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통일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청와대는 “한국 측은 분단 70년을 맞아 조속히 평화롭게 통일되는 것이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중국 측은 한반도가 한민족에 의해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것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논의 내용을) 다 파악해 밝힐 것은 안 되고 여러 가지 의제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만 밝혔다. 박 대통령이 회담에서 평화통일을 언급하면서 ‘조속한’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도발 사태는 언제라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는 한반도의 안보 현실을 보여 줬으며 한반도 평화가 얼마나 절실한가를 보여 준 단면이기도 했다”면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과 한반도 통일이 역내 평화를 달성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도 보여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긴장 상황을 해소하는 데 중국 측이 우리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 주신 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지난 세기 양국이 함께 겪은 환난지교(患難之交)의 역사가 오늘날 양국 우의의 소중한 토대가 되고 있으며 앞으로 양국이 직면한 여러 도전을 해결하는 데도 잘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반도의) 정세 긴장을 초래하는 그 어떤 행위에도 반대한다”며 “중국은 6자회담의 9·19 공동성명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결의(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이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 “중국 정부를 대표해서 환영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면담을 갖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이익 극대화 방안 등 양국 간 포괄적 경제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정부는 중국 시장 진출 전략을 기존의 ‘생산기지 활용’(Made in China)에서 ‘소비 시장 진출’(Made for China)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한·중 문화 공동시장을 구성하고 2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등 33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베이징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韓中 정상회담] 北 “유감 표명은 사과 아니다” 강변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차 방중길에 오른 2일 북한이 “어렵게 마련된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에 저촉되는 언행을 삼가야 한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박 대통령의 방중에 대해 북한이 던진 일종의 경고 메시지로 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공동보도문 발표 이후 남조선에서는 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어지럽히는 언행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특히 공동보도문에서 북측이 지뢰 도발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 것을 남한 당국이 ‘사과’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국방위 대변인은 담화에서 “‘유감’이란 ‘그렇게 당해서 안됐습니다’ 하는 식의 표현에 불과하다”고 못박으면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사과’를 받아낸 것처럼 여론을 몰고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의 주장에 대해) 이번 공동보도문에 지뢰도발에 대한 유감 표명과 관련된 문항이 들어갔다는 것이 정답”이라며 “지금은 합의문에 대해 일희일비, 왈가왈부할 상황이 아니고 남북이 함께 합의 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준수할 때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갑작스러운 불만 표출이 박 대통령의 방중 기간 신중한 발언을 촉구하는 동시에 한·중 관계의 급진전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박 대통령의 방중 시 통일 문제에 대한 언급을 삼가라고 경고하는 동시에 8·25 남북 합의의 장애물을 만들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라고 했다. 이 밖에도 북한이 내부적으로 이번 고위급 접촉의 승자가 자신들이라는 선전·선동의 효과도 노렸을 것이란 해석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도 “황병서 발언의 연장선상에서 자신들의 원칙적 입장을 한번 더 천명한 것”이라면서 “대내적으로도 위신 실추에 대한 대응의 의미도 있다”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뉴스 분석] 北中 혈맹 넘어 韓中 새 패러다임 연다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6번째 한·중 정상회담을 하게 됨에 따라 숨 가쁜 동북아 외교전의 막이 올랐다. 이번 방중은 남북이 8·25합의 이후 대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상황을 바탕으로 다음달 한·미 정상회담까지 내다보는 시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박근혜 정부가 역내 외교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방중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열병식에서 박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시 주석의 바로 옆에 설 가능성이 있다. 그만큼 깍듯하게 환대한다는 얘기다. ‘중국 경사론’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의 동맹국 정상으로는 유일하게 열병식 참석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한 만큼 박 대통령은 시 주석으로부터 한·중·일 정상회담에 소극적인 중국의 참석 약속을 답례품으로 받아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2012년 5월 이후 중단된 한·중·일 정상회담을 정부가 가동시킬 수 있다면 과거사 문제로 인한 한·미·일 공조 약화를 우려하는 미국을 안심시킬 수 있다.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31일(현지시간)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이 ‘최상의 파트너십’ ‘글로벌 전략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이 ‘늘 푸른 동맹’의 상징으로 소나무 묘목을 케리 장관에게 선물하기로 한 것도 한·중 관계 강화가 굳건한 한·미 동맹의 바탕 위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시그널이다. 북핵 문제를 포함한 북한의 무력 도발을 저지하기 위한 한·중 양국 협력을 어느 정도까지 끌어올리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북한은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장거리 로켓 시험 발사를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에서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만 열병식에 참가한다. 1954년 10월 당시 김일성 내각 수상이 마오쩌둥 옆에 서서 열병식을 참관했는데 이번에는 박 대통령이 자리를 잡게 되는 것이다. 북·중 혈맹을 넘어서는 상징적인 모습으로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은 1일 국무회의에서 “어렵게 이뤄낸 이번 남북 합의를 잘 지켜 나간다면 분단 70년간 계속된 긴장의 악순환을 끊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협력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를 막기 위해 한·미·중 차원의 협의를 강화해 나가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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