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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북핵 성과 없이 한반도 위기감 더 높인 미·중 회담

    ‘세기의 담판’으로 주목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이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두 정상이 공동 기자회견은 물론 공동 성명서도 내지 않은 것은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 해결의 해법을 찾지 못했다는 뜻일 게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정상회담 뒤 가진 브리핑에서 “두 정상이 북핵 프로그램 억제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거론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와 언론도 회담 이후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최소한 북핵 해법에 관해서는 ‘빈손 회담’이었다는 평가까지 내놓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 면전에서 중국이 대북 압박에 호응하지 않으면 독자적인 대북 방도를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점에 주목한다. 물론 트럼프와 틸러슨 장관이 최근 며칠째 인터뷰 등에서 강조한 것이어서 새로운 내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을 불러들여 대북 압박을 종용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북핵 문제 해결에 협력하지 않으면 ‘말로 끝내지 않는다’는 초강경 압박카드를 던진 셈이기 때문이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기존의 대북 선제타격론과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덧붙여 한반도 미국 핵무기 재배치,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 암살 작전설까지 솔솔 흘러나오는 것은 예사롭지 않다. 또 미국은 북한의 핵위협 억지를 위해 칼빈슨 항공모함을 서태평양에서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 배치한다고 공식화했다. 북한의 핵 억지 말고도 중국의 봉쇄전략 의도가 다분히 읽히는 대목이다. ‘공’은 북한과 중국에 넘어간 모양새다. 북한이 미국의 경고를 어기고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감행하면 한반도 정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될 것이다. 북한이 무모한 도발로 미국과 무력으로 충돌하는 상황은 결코 없어야겠지만, 미국의 북한 비핵화 의지가 그만큼 결연하다는 점을 김정은이 알아야 한다. 파국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지만 북한의 ‘생명줄’을 쥔 중국도 이에 못지않다. 이번 회담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 가능성을 강하게 피력하면서 중국 시진핑 주석은 북핵 문제 해결이라는 상당한 부담을 안고 돌아갔을 듯하다. 중국은 미국이 원하는 만큼 북한 압박에 팔을 걷어붙이는 결단을 내려야 할 차례다.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는 트럼프 발언이 회담 기간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빈말이 아님이 입증되지 않았는가.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메시지의 핵심은 ‘내가 북한에 대해 군사 옵션을 사용해야 하는 그런 상황으로 나를 내몰지 말라’는 경고임을 김정은과 시진핑 주석은 잊지 말기 바란다.
  • 트럼프, 시리아 추가 공격 시사에… 美의회 “전략 청사진 내라”

    응징 위한 일회용 공격 분석나와 헤일리, 아사드 축출 가능성 시사 폭격 효과… 무력시위에 그친 듯 미·중 정상회담 직전 시리아에 대한 폭격을 승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요에 따라 시리아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축출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시리아에 대한 폭격이 군사개입을 자제하는 대외정책의 수정을 의미하는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오린 해치 상원의장 대행에게 보낸 공식서한에서 “화학무기 공격을 더 감행할 군사적 능력을 약화하고 화학무기 확산과 사용을 단념하도록 해 역내 안정과 인권 악화를 방지하고자 공격을 지시했다”면서 “미국은 필요하고 적절하다면 중요한 국익을 발전시키기 위해 추가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공격 시사에 앞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지난 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화학무기 공격에 이용된 공군 비행장에 대한 타격은 당연하다. 우리는 추가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공격을 감행한 군 관계자를 치하했다. 그는 “미국과 세계를 대표하는 우리의 위대한 군인들에게 축하를 보낸다”면서 “시리아 공격에서 매우 잘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추가 공격을 감행하면 그동안 강조했던 ‘고립주의’를 버리고 세계 경찰을 자처하며 ‘개입주의’로 정책 변화를 추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군사공격을 일회성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의회전문지 힐은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이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벤 카딘 의원에게 “이번 조치는 시리아 문제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화학무기 공격을 응징하기 위한 일회성 작전으로 보고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추가 폭격을 시사한 데다 알아사드 정권 축출, 시리아에 대한 별도 경제 제재 추진 등을 언급하고 있어 미국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실제로 헤일리 대사는 9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알아사드가 권좌에 있으면 정치적 해결의 선택지가 없으며 평화롭고 안정된 정부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축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리아 폭격으로 알아사드 정권이 실제로 얼마나 타격을 입었는지는 불분명하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미국의 공격으로 알아사드 정권에 화학무기 공격 도발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뒀지만 시리아 공군은 여전히 다음날에도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현지 언론도 미국의 폭격이 이뤄진 지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이 공군기지에서 전투기가 출격해 인근 반군 지역을 공습했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무력시위 외에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미 의회는 우선 큰 틀의 시리아 전략을 요구했다. 상원 공화당 2인자인 존 코닌 의원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곧 시리아 전략을 의회에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트럼프 정부가 알아사드 정권이 아닌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격퇴에 무게 중심을 둔 상황에서 알아사드 정권 축출로 정책이 바뀐 것인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현재 약 1000명의 미군을 IS 격퇴를 위해 시리아에 파견했다. 시리아에 대한 개입을 강화하면 알아사드 정권이나 러시아로부터 보복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이번 폭격에 반발한 러시아가 미군과의 통신채널을 차단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보복에 따른 미군 피해자가 발생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北 ‘폭탄선언’ 나올까… 내일 최고인민회의 메시지 주목

    北 ‘폭탄선언’ 나올까… 내일 최고인민회의 메시지 주목

    “핵능력 과시성 발언 나올 듯” 평양 최고 보안 태세 ‘긴장감’우리의 국회 격인 북한 최고인민회의 개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이 대외에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번 회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이자, 북한의 각종 기념일이 몰린 4월을 맞아 특대형 도발 조짐이 제기되는 가운데 열린다는 점에서 대외 노선이나 인식에 대한 폭발력 있는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앞서 김정은 정권 출범 직후인 2012년 4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 회의에서 헌법 서문에 ‘핵보유국’을 명시했고, 그 이듬해 4월 12기 7차 회의에서는 ‘자위적 핵보유국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데 대하여’라는 법령을 채택한 적도 있다. 김정은 정권 들어 8번째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되는 11일은 김정은의 노동당 제1비서 추대 5주년인 날이다. 입법과 국가직 인사, 국가예산 심의·승인 등의 권한을 가진 최고인민회의는 보통 대외정책보다는 내정 문제를 결정하는 장으로 활용돼 왔다. 주요 인사와 조직·기구 등에 대한 신설 및 개편이 주로 이뤄져 왔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 출범이후 북·미 간 강 대 강 구도로 첨예하게 맞서는 형국에서 단순히 내정 문제만 다루기보다는 미국이 우려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탄도미사일(SLBM)과 같은 고강도 도발로 미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4월에는 김정은의 노동당 제1비서 추대(11일)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13일) 5주년이고, 김일성 주석 생일(15일), 조선인민군 창건일(25일) 등 각종 이벤트가 빼곡한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든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과격 행동’에 나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11일 “대내적으로 큰 정치행사인 만큼 자신들의 핵 능력을 상당히 과장하는 표현이 나올 것”이라면서 “김정은의 치적을 포장하고, 미국과 일 대 일로 맞서고 있는 점을 과시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는 평양은 최고의 보안 태세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탈북자는 “최고 지도자가 참석하는 ‘1호 행사’이므로 어느 때보다 경호 단계가 격상되고 감시체계가 높아져 주민들도 긴장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보름 전부터 지방에서 평양으로 들어온 주민들에게는 원소속기관으로의 복귀 명령이 내려졌고, 평양 경내의 통행을 단속하는 호위사령부 ‘10호 초소’에서도 매일 강도 높은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칼빈슨호 한반도 재배치… 트럼프, 黃대행과 통화 “한미 공조”

    칼빈슨호 한반도 재배치… 트럼프, 黃대행과 통화 “한미 공조”

    트럼프 “사드 입장 中에 전달…韓 대북정책은 언제나 지지” 中 사드 보복 변화 있을지 주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미국 측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이 우리나라를 상대로 한 ‘사드 보복’ 움직임에 대한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총리실에 따르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8일 오전 7시 20분부터 20여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직후 황 권한대행에게 “북핵·북한 문제의 심각성과 대응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고, 사드 배치 관련 문제에 대한 미국 측 입장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화 통화는 지난 6~7일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사후 설명하는 차원으로 조율된 일정에 따라 진행됐다.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전화 통화는 지난달 7일 이후 한 달 만이다. 특히 이날 전화 통화는 최근 한반도 문제에 대한 논의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코리아 패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황 권한대행은 “북한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추가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감행했다”며 “시기적으로도 추가 도발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한·미동맹에 기반을 둔 확고한 대비 태세와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공감을 표하고 “한국 대북 정책을 언제나 지지한다”며 “향후 북한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미군의 시리아 미사일 공격에 관해 설명했다. 두 정상은 북한 문제에 대해 한·미·일 3국 결속이 중요하다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고 NHK 등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전화 통화 후 “미·중 정상회담 직후라서 상당히 어수선한 상황이었지만 45분에 걸쳐 시리아, 북한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일 두 정상이) 북한에 대한 중국의 대응을 주목하고 있으며 한국·미국·일본의 결속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미군의 시리아 공격에 대해 “일본은 화학무기의 확산, 사용을 억제하기 위한 책임을 이행하려는 미국의 결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미·중 정상회담 직전이자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강행한 직후인 지난 6일에도 35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트럼프, “시진핑에 한미동맹 중요성 강조…사드배치 입장 전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 “북핵·북한 문제의 심각성과 대응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고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 관련 문제에 대한 미국측 입장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20분부터 20여 분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으며 교역, 안보, 북한 문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특히 한반도 및 한국 관련 사안에 상당 시간을 할애해 한국과 한미동맹이 나와 미국에 중요하다는 점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충분히 강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시진핑 주석에게 북한·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점과 함께 사드 배치를 이유로 미국의 동맹인 한국에 보복 조치를 해선 안 된다는 점 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권한대행은 통화에서 미중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고 북핵·사드 문제에 대한 미국의 노력을 평가한 뒤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강력한 연대감이 다시 한 번 확인된 뜻깊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추가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감행했다”면서 “시기적으로도 추가 도발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한미동맹에 기반한 확고한 대비태세와 양국간 긴밀한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황 권한대행의 말에 공감을 표시한 뒤 “한국의 대북정책을 언제나 지지한다”면서 “앞으로 북한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16~18일)을 비롯한 양국 고위급간 만남 계기에 북한 문제 등에 대한 협의와 공조를 계속하기로 했다.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전화통화는 지난 7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통화는 7일 오후(현지시간) 종료된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사후설명하는 차원에서 사전에 조율된 일정에 따라 진행됐다. 황 권한대행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휴양지에서 회담을 마친 뒤 몇 시간 만에 우리와 통화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트럼프 “미중 정상회담서 시진핑에 사드배치 입장 전달”(종합)

    트럼프 “미중 정상회담서 시진핑에 사드배치 입장 전달”(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미·중 정상회담 이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북핵·북한 문제의 심각성 및 대응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고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 관련 문제에 대한 미국측 입장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20분부터 20여분 동안 황 권한대행과 전화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으며 교역, 안보, 북한 문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특히 한반도 및 한국 관련 사안에 상당 시간을 할애해 한국과 한미동맹이 나와 미국에 중요하다는 점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에게 충분히 강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시진핑 주석에게 북한·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점과 함께 사드 배치를 이유로 미국의 동맹인 한국에 보복 조치를 해선 안 된다는 점 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황 권한대행은 통화에서 미중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고 북핵·사드 문제에 대한 미국의 노력을 평가한 뒤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강력한 연대감이 다시 한 번 확인된 뜻깊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추가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감행했다”면서 “시기적으로도 추가 도발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한미동맹에 기반한 확고한 대비태세와 양국간 긴밀한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황 권한대행의 말에 공감을 표시한 뒤 “한국의 대북정책을 언제나 지지한다”면서 “앞으로 북한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16~18일)을 비롯한 양국 고위급간 만남 계기에 북한 문제 등에 대한 협의와 공조를 계속하기로 했다.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전화통화는 3월 7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통화는 7일 오후(현지시간) 종료된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사후설명(디브리핑)하는 차원에서 사전에 조율된 일정에 따라 진행됐다. 황 권한대행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휴양지에서 회담을 마친 뒤 몇 시간 만에 우리와 통화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미·중 정상회담 중 북한 보란 듯 시리아 공습한 美

    미국이 어제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정부군의 공군기지에 맹폭을 가했다.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미국의 경고가 허언이 아님을 국제사회에 천명한 것이다. 핵과 미사일 도발로 위협하고 있는 북한도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듯해 우리로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공습이 북한 등 미국의 잠재적인 적국들에 대한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최근 “중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국이 하겠다.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등의 의미심장한 초강경 발언들을 연이어 쏟아냈다. 그저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핵 문제 등을 협의하기도 했다. 발언 수위만으로는 시리아보다 북한에 대한 경고가 더 강력해 보인다. 이번 공습은 무엇보다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개막된 트럼프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중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상회담 중의 시리아 공습은 북한에 대한 제재에 소극적인 중국에 대한 경고 사인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대북 선제타격도 언제든 실행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본다. 북한은 오판하지 말고 중국은 제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라는 압박일 것이다. 미·중 회담 테이블에는 우리의 안보와 직결된 북핵과 사드 배치 문제가 중요 안건으로 올려져 어떤 합의안이 나올지 관심을 쏟지 않을 수 없다. 이와 함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15∼25일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순방한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 인사들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강대국들 사이에 신냉전 기류가 거세지는 등 국제 정세가 급변할 가능성도 크다. 미국과 정상회담 중인 중국은 화학무기도 무력 사용도 반대한다며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지만 시리아 정권의 후견자 격인 러시아와 이란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영국과 프랑스 등 서방국가들은 일제히 미국의 공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세계 정세가 이렇게 급박한데도 우리 정부와 정치인들의 인식은 안일하기 짝이 없다. 깊은 안보 불감증에 빠져 있다. 강대국들의 입만 쳐다보는 형국이다. 대통령 탄핵으로 국가 리더십이 약화된 데다 우리 입장을 전달해 줄 주한 미국대사도 공석이다. 대선 후보들은 상대방 헐뜯기에 쌍심지를 켜면서도 정작 국민의 생명과 국가 안위가 달린 안보 문제는 언급조차 없다. 국민을 안심시킬 만한 안보공약 하나 제대로 내놓지 않고 있다. 유승민 후보의 ‘한미 핵 공유 방안’만 눈에 띌 정도다. 대통령의 첫째 임무는 나라와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일이다. 태평양 건너 미국은 북핵을 걱정하는데 우리는 이토록 무관심해도 괜찮은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선 넘었다” 경고 하루 만에 폭격… 미·러 新냉전 굳어지나

    러 내통설 잠재우기 등 다목적 포석도 일각선 “중동정책 원포인트 개입” 분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 공격에 보복하기 위해 시리아에 대한 폭격을 명령한 것은 다목적 포석이 깔린 행동으로 볼 수 있다. 우선 미군 통수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메시지를 보낸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분명하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 의혹이 불거지자 “무고한 아이와 유아를 죽인 것은 레드라인과 많고 많은 선을 넘은 것”이라며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악랄한 행동이 선을 넘었다”고 비난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알아사드에게 시리아 국민을 다스릴 역할은 더이상 없어 보인다”며 알아사드 정권 축출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앞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영국이나 프랑스 등의 도움이 없더라도 미국이 독자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고위 인사의 경고가 잇따른 지 하루 만에 폭격에 나서 말이 아닌 행동하는 정치인임을 분명히 보여 줬다. 특히 시리아 폭격이 미·중 정상회담 만찬 도중 이뤄졌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현안으로 강조하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앞으로 어떤 식으로 행동할 것인지를 분명하게 보여 준 무력시위라고 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공격에 대해 “중동 정책의 전면적 수정이라기보다는 ‘원포인트 개입’”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미군 관계자는 이번 공격이 “일회적인 것”이라고 밝혔지만 향후 전면적인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대량살상무기(WMD) 제거를 명분으로 이라크를 침공해 아랍권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이번 공습은 무고한 아이들의 피해를 막지 못했다는 무력감을 느끼고 있는 국제사회에 ‘행동하는 미국’의 이미지를 심어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 중동 내의 반발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과 이스라엘, 일본, 이탈리아,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폴란드 등은 미국의 공습에 지지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알아사드 정권 축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온 알아사드 정권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 IS 세력이 위축됐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면 힘의 공백을 IS가 메꿀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동맹국인 호주는 알아사드 정권의 축출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알아사드 정권과 밀착한 러시아, 이란의 반발도 미국이 전면전을 벌이는 데 부담으로 작용한다. 자칫 이라크 전쟁과 같은 수렁으로 빠져들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토니 블링컨은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미국은 시리아 공격 이후에 똑똑한 외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격 대상에 알샤이라트 공군기지가 포함된 것도 의미심장하다. 러시아가 시리아 내에서 흐메이밈 공군기지에 이어 제2의 주둔지로 삼는 곳이기 때문이다. 러시아군 주둔지를 공습한 데는 트럼프 행정부와 러시아 간 내통설 등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中·北 보란 듯 ‘행동하는 美’ 메시지… 대북 선제타격론 주목

    中·北 보란 듯 ‘행동하는 美’ 메시지… 대북 선제타격론 주목

    “모든 옵션 검토” 빈말 아닌 게 입증된 셈 화학무기 응징… 北 타격 땐 명분 될 수도 中도 북핵 관련 역할론 부담 더 커질 듯미군이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만찬 직후 시리아 공군기지에 미사일을 쏟아부은 데는 중국에 대한 견제와 북한을 향한 고강도 경고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의 강도를 높여 갈 경우 북한 역시 시리아와 같은 신세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이날 미군의 시리아 공습은 묘하게 북한 문제와 겹친다. 중동과 동북아는 미국의 국제 전략상 모두 중요하게 다뤄져 온 지역으로, 미군은 이 중 시리아에 대해선 구두 경고에 이어 이날 실제 군사개입에까지 나섰다. 이번 공습으로 그간 대북 정책과 관련해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던 미측의 말이 결코 ‘빈말’이 아님이 입증된 셈이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말만 하고 행동을 안 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달리 미국은 행동을 하겠다는 행동주의 원칙을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군이 시리아 공습을 감행하는 데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 2월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이 화학무기 VX로 피살된 이후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의 화학무기 문제가 다시 이슈로 떠오른 상태다. 향후 미국이 실제로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고려할 경우 핵·미사일뿐 아니라 화학무기 개발·사용 역시 타격의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북한은 자신들과 우호 관계인 시리아가 미군의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노동신문에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시리아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는 소식이 담겼다. 그간 국제사회에서는 북한군이 시리아 내전에 참전 중이라는 의혹이 수차례 제기됐으며 전장에서 북한 군인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종종 나왔다. 실제 북한이 정부군 편에서 시리아 내전에 참전하고 있다면 이번 미군의 군사개입으로 북한군 역시 미군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번 공습으로 미국의 ‘중국 역할론’에 대한 중국 측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것만으로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뜻대로 움직여 줄 것이란 기대를 하기는 힘들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중에 주는 심리적 효과는 크겠지만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큰 양보를 얻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나서지 않는다고 미국이 중국을 때릴 수는 없고, 북한과 시리아의 상황도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보고있나” 시진핑 만나면서 美 ‘시리아 응징’ 속내는

    “北 보고있나” 시진핑 만나면서 美 ‘시리아 응징’ 속내는

    시진핑 만찬 직후 폭격… 北 정권 경고•中역할론 압박 부각 7일(현지시간·미국 시간 6일밤)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미군의 전격적인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경고가 나온지 불과 하루 만에 이뤄졌다. 이는 ‘미군 통수권자’인 트럼프의 발언이 그저 말로 끝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보낸 것으로도 읽힌다. 당장 트럼프 행정부가 당면 현안으로 꼽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시리아 공습은 북한과 이란을 비롯해 미국의 잠재적인 적국들에 대한 메시지”고 분석했다. 실제로 북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발언 수위는 최근 들어 부쩍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 에서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가 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4일엔 “북한은 인류의 문제”, 5일엔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내 책임” 등 강경 발언을 이어왔다.AP통신 등에 따르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도 ”우리는 시리아 공격이 그 자체로 온당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당성을 부여했다. 이번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미국은 말할 만큼 했다”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발언 수위만 높고보면 시리아 ‘아사드 정권’보다 북한 ‘김정권 정권’에게 더 강력한 경고를 던지고 있다. 무엇보다 시리아 공습 시각은 시주석과 만찬이 끝난지 불과 1시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의미심장하다. 시리아 공습의 타깃이 근본적으로는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라는 국제정치적 해석과 함께 북핵 이슈에 대한 ‘중국 역할론’을 압박하는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려는 고도의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정부 관계자는 6일(현지시간) 밤 지중해 둥부해상에 있는 해군 구축함 포터함과 로스함에서 시리아의 공군 비행장을 향해 59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공격 시점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 45분이었고 시리아 시간으론 7일 새벽이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NBC뉴스는 미군이 시리아 중부의 홈스 인근의 알샤이라트 공군 비행장을 목표로 삼았다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알샤이라트 공군 비행장이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한 시리아 전투기들이 이륙한 곳이라고 전했다. 비행장의 전투기, 활주로, 유류 보급소가 공격 대상이었다. 시리아 군 당국은 군인을 포함 6명이 숨지고 수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장교를 포함해 군인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또 타깃이 된 공군기지가 “거의 완전히”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한세원 기자 won@seoul.co.kr
  • 미-중 첫 정상회담 돌입, 중국 “北-中 은행거래 양보할 수도”(종합)

    미-중 첫 정상회담 돌입, 중국 “北-中 은행거래 양보할 수도”(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장소인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에 “매우, 매우 위대한 관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오후 6시30분 예정됐던 공식만찬에 앞서 마라라고 리조트에 도착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만찬장 건물 앞에서 직접 마중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승용차에서 내리는 시 주석과 악수를 하며 인사했고, 양국 정상 내외는 만찬장 계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실내로 들어갔다. 만찬에는 양국 정상과 공식 수행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만찬 회동에서 양국 관계 강화에 대한 강한 기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에서 “우리는 이미 긴 대화를 나눴다. 지금까지는 얻은 게 아무것도 없다. 전혀 없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우리는 우정을 쌓았다. 나는 그것을 알 수 있다”며 “그리고 장기적으로 우리는 매우, 매우 위대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되기를 매우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 부부에게 스테이크와 와인을 대접했다. 지난해 대선 기간 중국을 비롯한 외국 정상에게 값비싼 ‘국빈만찬’ 대신 ‘햄버거’를 주겠다고 한 공언과 달리 시 주석을 위해 정성껏 만찬을 베푼 것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만찬 메뉴는 일단 전채 요리로 포카치오 식전 빵과 파르메산 치즈가 어우러진 시저 샐러드, 샴페인 소스를 곁들인 도버 솔(참서대의 일종), 녹색 껍질 콩, 당근 등을 준비했다. 주요리로는 저온건조 숙성의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와 감자, 뿌리 채소구이를 마련했다. 후식으로는 바닐라 소스와 다크 초콜릿 셔벗이 가미된 초콜릿 케이크와 레몬·망고·라즈베리 3색 셔벗을 준비했다. 와인은 소노마 코스트산 ‘초크힐 샤르도네 2014’(화이트 와인)와 나파밸리산 ‘지라드 카베르네 소비뇽 2014’(레드 와인) 2종류가 제공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6월 조지아 주 애틀랜타 유세 때 외국 정상들과의 회담에 대해 언급하면서 ”일찍이 보지 못했던 국빈만찬을 제공할 것이다“, ”콘퍼런스 룸에서 햄버거를 먹어야 한다“, ”우리는 중국과 더 나은 협상을 해야 하며, 비용이 많이 드는 국빈만찬은 잊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앞서 시 주석 내외는 오후 1시 40분쯤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부부와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의 영접을 받으며 숙소인 ‘오 팜비치 리조트 앤드 스파’에 여장을 풀었다. 두 스트롱맨의 첫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중국과 북한의 은행간 거래와 관련해서도 어느 정도의 ‘양보’를 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AFP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와중에, 국제사회의 ‘대북 돈줄 죄기’에 북한의 최고 우방인 중국이 상황에 따라 동참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돼 주목된다. 이 통신은 시 주석은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과 일자리, 북한 문제 등에서 선물을 제공하는 대신, 보복관세 철회와 대만 문제에서의 양보를 얻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AFP는 시 주석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했던 미국인 일자리 70만 개 창출을 의식해 그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의 자동차와 농업 시장의 추가적 개방도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 주석은 중국과 북한의 은행 거래에 관해 어느 정도 양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중국이 고려하는 양보 구상은 정확하지 않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돈줄 죄기’에 동참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만약 현실화한다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강조하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압박 등 역할론에 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시 주석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를 적어도 연말로 미뤄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독자행동 나설 것”… 방관했던 시리아 개입하나

    美 “독자행동 나설 것”… 방관했던 시리아 개입하나

    미국과 러시아가 5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주 칸셰이칸 지역에서 벌어진 ‘화학무기 참극’을 놓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이번 사태의 배후로 의심되는 시리아 정부를 제재하는 결의안 채택에 러시아가 반발하자 그동안 고립주의를 내세워 온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례적으로 ‘독자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해 미국이 시리아 내전에 본격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민간인 살상은 인류에 대한 끔찍한 모욕”이라며 “무고한 어린이를 죽인 것은 많은 선을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나의 태도가 매우 많이 바뀌었다”면서 “아사드 정권의 이 같은 악랄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도 같은 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유엔의 집단행동이 계속 실패한다면 부득이하게 우리만의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이란은 아사드의 군대를 강화시켜 왔고, 러시아는 유엔 제재로부터 아사드를 방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 대표는 오는 24일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과 시리아 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 4일 시리아 반군 점령지역인 칸셰이쿤에서 화학무기 공격으로 최소 72명이 사망했다. 미국 등 서방은 아사드 정권을 공격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하지만 아사드 정권을 후원하는 러시아가 미국, 영국, 프랑스가 작성한 결의안 초안에 서명하기를 거부하면서 결의안 표결은 연기됐다. 러시아는 시리아 규탄이 아닌 사건 조사에 초점을 맞춘 자체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 블라디미르 샤프론코프 유엔 주재 러시아 부대사는 “지금 중점이 돼야 하는 과제는 객관적 조사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시리아는 시리아 정부군이 사건 당일 반군의 독가스 무기 창고를 폭격했는데 그곳에 화학무기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유독 가스가 마을로 누출됐을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시리아 내전에 대해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제대로 된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만 했다. 시리아에 무관심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아사드 정권의 축출을 시사하는 강경한 태도로 돌아선 것은 취임 초기부터 행정부 고위 인사가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추구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잇따른 도발에 뒤통수를 맞고 본격적으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고위 관료를 인용해 “러시아의 유럽 정치 개입 의혹과 최근 발트해 연안 미사일 재배치 등으로 미·러 관계가 냉각됐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경제적 이익을 위해 미국의 도덕적 리더십을 버리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이제 진퇴양난에 처하게 됐다”면서 “화학무기 공격의 충격적 장면이 아사드를 처벌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의식을 깨웠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코리 셰이크 스탠퍼드대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장기적 전략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적인 자극에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사일 시위’ 실패? 北매체 수상한 침묵

    외신 “북극성 2형 아닌 스커드ER, 발사 후 통제 불능”… 실패 주장설軍 “한·미 여전히 북극성 2형 판단, 비행 뒤 동해 낙하”… 성공에 무게 지난 5일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한 북한은 하루 뒤인 6일 침묵했다. 관영매체 어디서도 관련 소식을 내보내지 않았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았거나, 참관했어도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형 미사일 개발 과정 가능성” 주장도 이날 AFP 등 일부 외신들은 익명의 미 국방부 관리를 인용,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북극성 2형’(미국명 KN15)이 아니라 스커드 개량형인 스커드ER로, 미국 측은 초기 분석을 수정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판단했던 고체연료가 아닌 액체연료를 사용했다고도 했다. 또 미사일이 발사 직후 통제 불능에 빠져 1분 정도 비행하거나 의도한 대로 날아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종합해 보면 전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사정거리 1300㎞의 스커드ER로, 실패했다는 것이다. 우리 군은 신중한 반응을 내놓았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한·미 공동으로 초기 분석한 결과를 어제 설명한 바 있고, 아직까지 바뀌지 않았다”며 북극성 2형 판단이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실패 여부에 대해서도 “정확한 것은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미사일은 발사돼서 궤적을 비행한 뒤 동해상에 낙하했다”며 여전히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전날부터 제기된 의문이지만 비행거리가 왜 60㎞에 불과했는지는 실패하지 않았다면 풀리지 않는다. ‘실패한 스커드ER 발사’가 설득력 있게 들리는 이유다. 그래도 의문은 남는다.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스커드ER은 이미 여러 차례 성공한 미사일이다. 지난달 6일 평북 동창리 일대에서 주일미군을 겨냥한다며 4발을 이동식발사대(TEL)를 이용해 동해 쪽으로 1000여㎞나 날려보내기도 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고체연료 엔진 개발을 위해 설치한 함경남도 신포시 육대1동의 지상발사시설에서 쏠 까닭도 없다. 물론 새로운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한 스커드ER이라면 또 얘기는 달라진다. 군의 한 전문가는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신형 미사일 개발 과정일 가능성을 배제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CSIS “한달 내 北 추가 도발 가능성 78%” 한편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5일(현지시간) 빅데이터 분석 결과 북한이 한 달 안에 추가로 미사일 도발을 할 가능성이 78%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CSIS는 6~7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중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고,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 이달 말 끝난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中 정상회담 직후 韓·美 북핵 후속 조치 협의

    美·中 정상회담 직후 韓·美 북핵 후속 조치 협의

    동북아 정세의 분수령이 될 미·중 정상회담을 즈음해 한·미 간 각종 채널에서 소통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양국은 미·중 정상회담 직후 최고위급 통화를 통해 북핵 대응 등에 관한 후속 조치 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韓·美, 北미사일 안보리 대응 합의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미동맹과 북한·북핵문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여러 고위급 채널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긴밀히 조율해 왔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한·미 양국은 미·중 정상회담 종료 후 빠른 시기에 회담 결과를 고위급 차원에서 공유하고 평가하고 후속 대책을 협의하는 그런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회담 종료 후 최고위급 간 통화를 통해 우리 측에 회담 결과를 설명하겠다고 먼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서 북핵 해결 방안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는 만큼 회담 결과를 당사국에 충분히 설명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일본과 달리 회담 전에 정상급 소통은 이뤄지지 않아 또다시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날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는 35분가량 통화했지만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는 따로 통화를 하지 않았다. 대신 이날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허버트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를 했다. 양측은 전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약 20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맥마스터는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중요한 문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측은 이날 통화에서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서도 짧게나마 사전 설명을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金 6자 수석, 美·日과 北제재 공조 아울러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미국 및 일본의 카운트파트와 잇달아 통화를 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일본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통화를 갖고 전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된 평가를 공유했다. 또 안보리 제재 및 한·미·일 각국의 독자 제재 차원의 조치 등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트럼프·시진핑, 북핵 ‘세기의 담판’

    트럼프 “북핵 해결은 내 책임” 시진핑에 ‘中 역할’ 압박할 듯 남중국해·환율 등 기싸움 예고 “의제조율 없이 도박 같은 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첫 회담을 갖는다. 향후 북핵과 동북아 안보, 세계무역 등의 판도를 결정할 세기적 만남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북핵’이 회담의 가장 큰 고리로 작용하면서 현시점 한반도를 둘러싼 가장 중요한 일정이 될 것으로 진단된다. 미국과 중국으로서도 어느 때보다 ‘위험한 만남’을 갖는 것이다. 과거와는 달리 의견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첫 회담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공동성명을 낼지 말지, 낸다면 어떤 내용으로 할지도 합의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핵·미사일, 남중국해, 관세·환율 등 무역 불균형 등 어느 쪽도 어느 하나 양보의 폭을 결정하기 어려운 초중량급 주제들이 협상 테이블에 올려져 있다. 일정은 사실상 ‘24시간짜리’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두 정상 가운데 누구도 상처를 입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스트롱맨’ 간의 대결에서 밀리는 모습은 각각 자국 내 정치 상황을 고려할 때 재앙과도 같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에서 가장 중요한 외교 무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에게도 마찬가지다. 회담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소다. 세계 언론과 전문가들의 우려는 크다.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 산하 중국연구소의 스티브 창 소장은 “의전과 형식을 중시하는 중국 외교와 내용물을 선호하는 미국 외교가 사전 조율이 안 된 채 이뤄지는 회담”이라면서 “부드러운 분위기조차 연출하지 못하면 안 만나니만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방미 중인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우리(미·중)가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문제이고 그것(문제 해결)은 내 책임이 될 것”이라며 북핵 해결 의지를 밝혔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1999년, 2000년, 2003년 각각 신문사 기고와 저서, 뉴스 인터뷰 등에서 북핵의 위험성을 누차 강조하고 “대통령이 되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고 했던 일들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며 강력 대응 의사를 거듭 천명했다고 아베 총리가 언론에 전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에서 미국은 전방위 군사력을 동원해 미국과 동맹국의 억지력과 방어력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특히 북한의 계속되는 심각한 위협 속에 일본, 한국과 함께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김기춘측 “이해할 줄 알았는데…” 도발 vs 유진룡 “굉장히 모욕적인 말”

    김기춘측 “이해할 줄 알았는데…” 도발 vs 유진룡 “굉장히 모욕적인 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측과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법정에서 말꼬리를 잡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김 전 실장의 변호인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유 전 장관에게 “마치 모든 방침이나 지시가 비서실장 지시가 없고서는 각 부에 전달될 리 없다는 전제로 말했는데, 추측에 불과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유 전 장관은 “중요한 사항의 지시를 수석비서관한테 하는 건 누구냐”고 되물으며 “너무 강변하시는 듯 하다”고 맞받았다. 변호인은 유 전 장관이 “문체부 1급 공무원 3명의 사표를 받은 게 김 실장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 것을 문제 삼으며 “다른 사람들이 경험한 사실을 전해 들은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김종덕 장관 진술에 의해도 3명 사표와 관련해 정진철 인사수석의 연락을 받았다고 하지, 김 실장한테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이 사건이 김 실장 관련이라는 걸 증인이 직접 경험해서 안 게 있느냐”고 속사포로 질문을 던졌다. 유 전 장관은 “질문을 잘라서 해 달라”, 특검팀도 “질문이 길면 증인 대답이 앞 질문에 대한 건지, 뒷 질문에 대한 건지 알 수가 없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자 변호인은 “증인이 그런 줄 몰랐는데, 이해할 줄 알았는데…”라며 유 전 장관이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는 취지로 ‘도발’했다. 이 말을 들은 유 전 장관은 볼펜을 쥔 손가락으로 변호인을 가리키며 “아니, 아이큐 테스트도 아니고, 굉장히 모욕적인 말”이라며 “사과하라”고 발끈했다. 특검팀까지 나서 “어떻게 그런 모욕을 줄 수 있느냐”고 변호인에게 항의하자 재판장이 나서 “변호인도 그렇고 증인도 그렇고 서로 좀 감정이 생길 수 있겠지만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재판장은 재판 중간중간 “양측이 논쟁하면 재판이 안 끝난다”, “지나치게 말꼬리 잡는 걸 자제해달라”는 등의 당부 말도 잊지 않았다. 유 전 장관은 “변호사가 장황한 질문을 하고 저한테 답변을 요구하는데 이에 대한 답변 자체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변호인은 이에 “앞으로 끊어서 질문하겠다”며 서로 감정을 추슬렀다. 양측의 신경전이 도를 넘자 이를 지켜보던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의 변호인은 “예정된 시간을 지켜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다른 변호인들의 스케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재판부에 “신문 시간을 주지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개월 만에 컴백 앞둔 EXID, 재킷 사진 촬영 현장

    10개월 만에 컴백 앞둔 EXID, 재킷 사진 촬영 현장

    걸그룹 EXID의 재킷 사진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EXID는 지난 5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니3집 ‘이클립스’(Eclipse)의 재킷 필름을 공개하며 10개월 만에 컴백을 예고했다. 공개된 재킷 필름은 총 4편으로 각각의 EXID 멤버들의 자유분방한 모습이 담겼다. 다만 지병으로 이번 활동에서 빠지게 된 솔지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한편 EXID의 신곡 ‘낮보다는 밤’은 리드미컬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업템포 알앤비 곡이다. 도발적인 섹시미와 후크송으로 대표되던 기존과는 다른 새로워진 EXID의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EXID는 오는 10일 미니3집 ‘이클립스’(Eclipse)를 발매하고, 같은날 쇼케이스로 첫 무대를 공개한다. 사진·영상=EXID_OFFICIAL/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설] 中, 北의 철없는 장난 방치해 ‘불량 형제’ 될 텐가

    북핵을 주요 의제로 다룰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북한이 어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한 발을 쐈다. 이 미사일은 북한이 지난 2월 발사에 성공한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호로 일본과 괌 미군기지를 사정권에 둔 전략무기로 추정된다. 북한이 발사 준비 시간이 짧고 탐지가 어려운 이 전략무기를 사용해 무력시위에 나선 것은 ‘무역과 북핵’을 고리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빅딜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대응 성격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중국이 (북핵을)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가 하겠다”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혹시 흔들릴지도 모를 중국에도 경고한 것이다. 북한은 그동안 체제 유지를 위한 유일한 수단으로 핵을 움켜쥐고 고비고비마다 벼랑끝 전술을 구사해 왔다. 국제사회에 핵보유국으로 인정해 달라며 생떼를 쓰고 있다.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이번 미사일 발사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북한의 이 같은 협박은 스스로를 옥죌 뿐이며, 한반도를 전화(戰火)의 위기로 몰아넣는 위험천만한 행위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번 미사일 도발로 북·미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행동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며 사실상 무력 충돌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다. 미·중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전략을 가다듬는 시점에 뒤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으로 인해 중국의 체면은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에서도 수세적인 상황에 몰릴 수밖에 없다. 난처한 입장에 빠진 중국은 북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현재까지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비록 말은 하지 않고 있지만 그동안 일관되게 유지해 온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이 얼마나 부질없는 일이었는지를 분명하게 확인했을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중국의 태도가 중요하다. 우리와 미국이 혈맹관계이듯 중국과 북한 역시 혈맹관계다. 한국전쟁에 참가해 전사한 마오쩌뚱의 아들이 북한에 묻혀 있고, 중공 정권 수립 후 어려울 때 북한으로부터 경제 원조도 받았다. 그렇다고 해서 북핵을 용인하거나 방조할 수는 없는 일이다. 중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남으려면 북한의 불장난을 멈추게 해야 한다. 그것이 똑같은 ‘불량 형제’로 찍히지 않는 길이다.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면 유엔 대북 제재의 완벽한 실행은 물론 그동안 음으로 양으로 지원해 온 도움도 모두 끊어야 한다.
  •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유엔, 전쟁범죄로 조사

    지난 4일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에 대해 유엔이 전쟁범죄 혐의 조사를 시작했다. 이에 맞춰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시리아에 제재를 가하는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 서방은 어린이를 포함해 무려 58명을 숨지게 한 이번 참사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의 소행이라고 보고 있다. 미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알아사드 정권이 공격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알아사드 정권의 악랄한 행위는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가 나약하고 우유부단하게 대응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알아사드 정권의 행동 방식이 명백하다. 뻔뻔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5일 “어제 알려진 사건은 시리아에서 전쟁범죄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유엔은 그런 범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는 유엔 전쟁범죄 조사관이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유엔 시리아 조사위원회(COI)는 화학무기 사용과 의료시설에 대한 고의적 공격은 “전쟁범죄에 해당하며 인권법의 심각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상임 이사국은 국제기구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주 칸셰이칸 지역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 실태에 대한 조속한 조사 보고를 촉구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5일 성명을 통해 화학무기는 시리아 정부군이 아닌 반군의 소유였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반군 측으로 돌렸다. 러시아 외부무 관계자도 “시리아 내 화학무기 사용 책임을 알아사드 정부에 돌리는 것은 도발”이라면서 “미국, 영국, 프랑스가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결의안 초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북한 미사일 발사] 北 역풍 우려 ‘저강도 도발’… 추가 핵실험·ICBM 발사 가능성

    [북한 미사일 발사] 北 역풍 우려 ‘저강도 도발’… 추가 핵실험·ICBM 발사 가능성

    5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1발을 발사한 것은 예상했던 추가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에는 한참 못 미치는 저강도 도발로 평가된다. 6~7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무력시위’를 하면서도 역효과 때문에 바로 고강도 도발을 감행하기는 부담스러운 북한의 고민이 담긴 결과물로 보인다.최근 북한은 고강도 전략적 도발이 임박했다는 징후를 의도적으로 계속 노출해 왔다. 지난달 고출력 신형 로켓엔진 시험을 잇달아 진행하며 ICBM 발사 가능성을 고조시켰고,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인력과 차량의 활발한 활동이 연일 감지됐다. 또 북한 매체들은 미군의 전략폭격기 B1B의 한반도 전개 등을 비난하며 선제공격까지 운운했다. 이에 북한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상 초유의 핵·미사일 ‘동시 도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 이미 지난 2월 선보인 북극성 2형을 다시 꺼냈고 그마저도 사거리 60여㎞에 그쳤다. 이날 도발은 미·중 정상회담을 겨냥한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회담을 앞두고 당사국을 제외한 채 미·중이 북핵 및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는 의도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이 중국에 고강도 압박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핵·미사일 고도화를 계속해 나겠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아울러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 및 미군 전략무기 전개에 대한 반발의 뜻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북한이 저강도 도발을 택한 것은 우선은 미·중 회담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압박에도 중국은 여전히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의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북한이 지금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을 강행하면 미·중 간 협상의 여지는 사라지게 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현재 평양에서 진행 중인 여자축구 아시안컵대회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보통 자국 내에서 국제대회가 열리는 동안에는 축제 분위기를 망치지 않기 위해 고강도 도발을 자제해 왔다. 통일부 관계자는 “평양 주재 우리 선수단과는 지속적으로 연락채널을 유지하고 있고 현재까지 별다른 특이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북한이 6차 핵실험 및 ICBM 시험 발사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달에는 최고인민회의(11일), 김일성 생일(15일), 인민군 창건기념일(25일) 등 정치적 이벤트도 줄줄이 이어진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이번 도발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결과에 상관없이 핵·미사일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란 입장을 대내외에 과시한 것”이라며 “다만 중국을 너무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번에 저강도 도발을 했다면 회담 이후에는 6차 핵실험이나 ICBM 시험 발사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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