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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 막을 전쟁은 한반도에서”···첫 전쟁 언급

    “트럼프, 김정은 막을 전쟁은 한반도에서”···첫 전쟁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북한과의 ‘전쟁’도 하나의 옵션(선택지)이 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미국 공화당의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1일(현지시간) NBC TV에 출연,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북한 그 자체를 파괴하기 위한 군사적 옵션이 존재한다”며 “만일 그들(김정은)을 막을 전쟁이 있다면 그건(전쟁은) 저쪽(한반도)에서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레이엄 의원은 “수천 명이 사망한다면 그건 저쪽에서 죽을 것이고, 여기(미 본토)에서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트럼프가) 직접 나에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이 (도발을) 계속 한다면 (군사 옵션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발언은 아니지만 공화당의 중진 의원이 트럼프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각오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북 강경파인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 말했고, 나는 그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발언한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레이엄 의원은 중국을 통한 대북 압박 같은 외교적 수단을 통해 북핵 프로그램이 중단되지 않는다면 미국은 치명적인 군사행동을 취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을 계속 공격하려 한다면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북한과 전쟁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레이엄 의원은 중국을 향해 “내가 중국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을 믿고 뭔가 조치를 할 것”이라며 “중국은 군사적으로, 외교적으로 북한을 중지시킬 수 있다”고 촉구했다. 그는 “나는 외교적 접근을 선호하지만, 북한이 핵 탑재 미사일로 미국을 공격하는 것을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어처구니가 없는 MJ “한 다리로 뛰어도 라바 볼 이긴다”

    어처구니가 없는 MJ “한 다리로 뛰어도 라바 볼 이긴다”

    오죽했으면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4)이 이런 대꾸를 5개월 만에 했을까 싶다. 세 아들이 농구 좀 한다고 유난을 떠는 동갑내기 라바 볼(49)이 지난 3월 일간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 전성기로 돌아가면” 조던 쯤은 “죽여줄” 수 있다고 큰소리를 친 일이 있었다. 당시 그는 “조던은 일대일로는 날 막을 수가 없다. 그는 날 따라잡을 수 없고 내가 림 아래를 지배할 것이기 때문에 멀리서 슛이나 던지는 게 나을 것이다. 그는 충분히 빠르지 않다”고 장담했다. 큰 아들 론조(20)가 2017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에 지명돼 눈길을 끈 라바는 드래프트 몇개월 전부터 세 아들이 장차 NBA 거목이 될 것이라고 호언해 팔불출이란 비난을 들었다. 점잖기로 유명한 샬럿 구단주 조던이 마침내 라바의 도발에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플라이트 스쿨 농구캠프 수강생들 앞에서 “라바와 일대일 농구를 한다면 다리 하나로 뛰어도 이길 수 있다”며 “그가 대학 팀에서 뛰었다고 들었다. 그런데 경기당 2.2점 넣었다며 정말?”이라고 조롱했다. 이어 “내가 대꾸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여러분이 질문하기에 말하는 거다. 내가 한 다리로 뛰어도 그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라바는 1987~88시즌 워싱턴 주립대 선수로 경기당 2.2득점 2.3리바운드를 기록한 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려 작은 학교로 옮겼다. 같은 시즌 조던은 시카고 불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당 35득점으로 NBA 최다 득점을 자랑했다. 라바는 클리블랜드에 있는 ESPN 850 WKNR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던의 발언을 전해 들은 뒤 “모두가 ‘내 생각에 윌트 체임벌린은 샤킬 오닐보다 나아, 내 생각에 오스카 로버슨이 르브론 제임스보다 나아’라고 말하곤 한다. 이제 얘기가 ‘라바르가 마이클 조던보다 나아’라고 바뀐 것”이라며 재미있어 했다고 ESPN 닷컴이 전했다. 그는 이어 “이봐요들. 난 프로에서 뛰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이 나와 마이클 조던에 대해 얘기해요. 그게 내가 말하려는 바예요. 그는 한 다리로도 날 이길 수 있다고 말해요. 그래요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난 한 손으로도 그를 물리칠 수 있어요. 이제 우리 둘다 플레이하지 않는데도 거기(코트) 있는 것처럼 보이잖아요”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급부상한 ‘美·中 빅딜론’, 정부 엄중히 대응해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화성 14형 2차 발사 이후 미국에서 ‘김정은 정권교체론’과 ‘미·중 빅딜론’이 강도 높게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 체제가 존속하는 한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김정은 체제를 무너뜨리는 쪽으로 대북 전략을 선회해야 하며, 이를 위해 미국이 중국과 사전에 한반도 체제에 대해 모종의 합의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내의 ‘레짐 체인지’(정권교체) 주장은 그동안에도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최근의 기류는 전과 달리 이념에 관계없이 정부 안팎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 최근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핵) 능력과 의도를 갖고 있을 사람을 분리하는 것”이라며 김정은 체제 전복 필요성을 언급한 데 이어 그제는 주요 언론 매체들이 앞다퉈 레짐 체인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보수 성향의 월스트리트저널은 “무모한 김정은 대신 핵무기로 세계를 위협하지 않는 군부 혹은 엘리트 집단이 북한을 통치토록 해야 한다”며 미국 정부가 김정은 체제 교체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더 주목할 주장은 미·중 빅딜론이다. 대북 인권특사를 지낸 제이 레프코위츠는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중국에 북한 정권 교체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은 ‘하나의 한국’, 즉 한국 중심의 남북 통일을 포기하는 진짜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한술 더 떠 “김정은 정권 붕괴 이후 주한미군 대부분을 철수시킨다는 약속을 담아 미국이 중국과 사전에 합의한다면 북핵 해결에 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했다. 키신저는 지금도 트럼프 행정부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주장이 아닐 수 없다. 북핵이 들쑤셔 놓은 미국 내의 갑론을박은 마치 한반도의 분단 시계를 70년 전으로 돌려놓는 듯한 모습이다. 광복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미국과 소련이 한반도에 38선을 그어 남북을 가른 것처럼 지금도 미국과 중국이 우리의 뜻은 아랑곳 않고 한반도 체제를 결정짓는 상황이 전개되지 말란 법도 없을 것이다. 그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의 미래를 결정짓는 논의에 한국이 배제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은 절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정부의 기민한 대응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미국 조야를 상대로 미·중 빅딜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펼쳐야 한다. 대통령이 휴가를 취소하면 국민들이 더 불안할 것이라는 과시성 의연함만으론 지금의 난국을 타개할 수 없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서와 같은 갈지자 행보 또한 더는 없어야 하며, 방위 태세도 거듭 가다듬어야 한다. 미국의 파상적 제재가 본격화하면 언제든 국면 전환을 위해 대남 도발을 자행할 수 있는 집단이 김정은 정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시진핑 “항미원조 전쟁에서 승리해 국위 떨쳤다”

    시진핑 “항미원조 전쟁에서 승리해 국위 떨쳤다”

    애매한 대북 제재 상황 속 발언 “軍 절대복종… 실전 군대 만들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건군 90주년 기념식에서 ‘항미원조’(抗美援朝·한국전쟁을 일컫는 중국 용어) 전쟁의 의미를 강조했다. 인민해방군의 역사를 열거하며 나온 발언이지만 중국이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도 대북 제재를 주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시 주석은 40여분 동안 계속된 연설 초기에 “인민군대는 사회주의 건설과 혁명에 적극 투신했고, 조국과 인민을 지켰으며, 항미원조 전쟁 등을 승리로 이끌어 국가의 위세를 떨쳤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인민해방군의 토지혁명전쟁, 항일전쟁, 해방전쟁 등에서 펼쳐졌던 전술을 소개했다. 항미원조 전쟁의 전술을 소개하는 대목에 이르러 시 주석은 “항미원조 전쟁 시기의 ‘영고우피당’(零敲牛皮糖) 전술 등 발전을 거듭해 온 우리 군대의 전술은 세계 군사 역사에 새로운 지휘예술로 남았다”고 평가했다. ‘영고우피당’은 한국전쟁 당시 마오쩌둥이 고안한 전술이다. 한반도에서 미군과 싸우던 펑더화이가 “미군의 화력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보고하자 마오쩌둥은 “10개 손가락을 다 공격하지 말고 1개 손가락만 부러뜨리라”면서 “우피당을 잘게 썰어서 먹듯 소규모 섬멸전으로 야금야금 공격해 들어가야 한다”고 명령했다. 우피당은 길게 연결된 중국 전통의 밥풀과자다. 10년 전 건군 80주년 기념식 당시 후진타오 전 주석도 연설에서 “우리 군대는 항미원조 전쟁과 여러 차례의 국경 수호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언급했으나 전술까지 구체적으로 칭송하지는 않았다. 더욱이 시 주석은 2010년 10월 부주석 시절 ‘항미원조 전쟁 참전 60주년 좌담회’에서 “위대한 항미원조 전쟁은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라고 밝힐 정도로 이 전쟁에 깊은 의미를 두고 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인민해방군의 당에 대한 절대복종과 실제 전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시 주석은 “당의 지휘는 인민군대의 근본”이라며 “인민군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당의 깃발 아래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투력을 유일한 기준으로 삼고 전쟁에 대비하는 훈련을 하는 한편 국가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결연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와 관련해서는 “대만의 독립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시 주석은 또 “인민해방군이 국제 지위에 맞는 책임과 의무를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이라며 해외 진출 등 군사력 확장에 적극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대답 없는 北’…적십자회담도 불발

    북한이 군사회담에 이어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를 위한 1일 남북 적십자회담 제의에도 끝내 응하지 않았다.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베를린 구상’은 지난달 2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이후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달 17일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과 군사분계선상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군사당국회담을 제안했으나 북한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인도적 문제와 군사적 긴장 완화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상호 간 협력을 재개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북한이 우리 제안에 호응해 오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베를린 구상의 동력을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이지만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인도적 지원을 비롯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유엔인구기금의 북한 인구총조사에 6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보류했다는 보도에 대해 그는 “(기금 지원) 결정이 보류된 것처럼 보도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 당국자는 “유엔인구기금이 지원을 요청했고 연초부터 그에 대해 협의를 해 온 상황”이라며 “이 사업은 지난 정부 때도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월에 시범조사가 예정돼 있는데 정부 의견이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유엔인구기금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오는 15일 광복절 메시지 등을 통해 다시 한번 남북대화 재개 의지를 밝힐 수도 있겠지만 북한이 호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오히려 북한이 이달 말 이뤄질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GF) 연습에 반발하거나 오는 25일 선군절을 맞아 추가 도발을 감행하면 한반도 문제에 주도적 역할을 하려 했던 문재인 정부의 구상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與 “어떤 경우에도 北과 대화” 野 “대북정책 전면 재검토”

    여야는 1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을 둘러싼 정부 대응을 놓고 입장 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에 압박을 가하면서도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자유한국당 등은 전면적인 대북 정책 재검토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북한의 도발로 문재인 대통령이 추구하는 ‘베를린 구상’이 사실상 물 건너간 만큼 기조를 바꾸라는 야당의 주장에 적극 반박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떤 경우에도 북과 대화한다는 원칙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근본적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며 “북한 도발과 정세 변화에 따라 제재·압박과 대화 중 방점이 찍히는 부분이 달라질 수 있지만 대북 정책의 원칙이 조변석개하면 국민 불안만 가중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런 움직임은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북한 도발에 대한 청와대의 대응이 부족했다는 비판에 맞서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북한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을 배제한 이른바 ‘코리아 패싱’ 가능성이 거론되자 여권 내부에서도 ‘대화’보다 ‘압박’에 방점을 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당 관계자는 “대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입지가 좁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난국을 돌파할 마땅한 외교적 카드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은 정부의 대북 정책이 실패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라면서 지금이라도 기조를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의 이런 대응에는 안보 이슈를 고리로 보수층의 핵심 가치인 ‘안보’를 전면에 내세워 지지를 이끌어 낸 뒤 이를 바탕으로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 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ICBM으로 근본적인 판이 바뀌고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대북 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도 “햇볕정책을 없애는 것은 아니고 일부 수정하는 ‘햇볕정책 3.0’이 필요하다”며 대화에 방점을 두는 여권에 날을 세웠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숨고르는 中…관영언론도 사드 침묵

    한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완전 배치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인민일보와 신화통신 등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관영언론들은 아직 이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사드 ‘변심’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지 못한 채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한국에서 사드 국면이 급변했지만 중국의 반응은 지난달 29일 우리 정부가 4기 임시 배치를 결정했을 때 나온 겅솽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이 전부다. 겅솽 대변인은 “사드 설비를 철수하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비록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에 대한 비난보다 강도가 세긴 했지만 이전 사드 관련 논평과 똑같은 말을 되풀이한 수준이었다. 더욱이 이날 중국 외교부의 쿵쉬안유 부장조리(차관보급)가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했지만 초치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동안 중국 외교부는 사드 문제와 관련해 한국대사를 초치할 때마다 이 사실을 알린 뒤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밝혀 왔다. 사드와 관련한 관영언론들의 침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도 대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북핵과 관련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데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하자 신화통신은 1일 논평을 내고 “분풀이 대상을 잘못 찾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환구시보도 이틀 연속 사설로 미국을 비난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미국과의 싸움에 우선 집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이 북핵 문제를 온전히 중국 책임으로 돌리는 상황에서 한국으로까지 전선을 확대하기보다는 일단 미국의 압박에 적극 반박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추가 규제 국면에 대응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중국은 내부적으로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치적을 홍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 북한 미사일 도발과 사드 배치 같은 시끄러운 이슈가 부각되는 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중국의 침묵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 소식통은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책이 마련되는 순간 관영언론이 ‘선전포고’를 할 것”이라면서 “더 강한 보복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 “사드 신속한 추가배치 준비”…‘미니트맨Ⅲ’ 시험발사도

    美 “사드 신속한 추가배치 준비”…‘미니트맨Ⅲ’ 시험발사도

    2일 0시~오전 6시 발사 예고…“北, 내년 ICBM 조기배치 가능” 미국 국방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를 한반도에 추가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사드 포대의) 일부를 한국으로 이동해 왔고, 이미 몇 달 전 초기 요격 능력을 갖췄다”며 “가능한 한 빨리 추가 부분을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 임시 추가 배치 지시 이후 나온 미국 정부의 첫 공식 반응이다.데이비스 대변인은 사드 배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우리 시민단체 등에 대해 “우리는 사드 배치 필요성과 관련한 의문을 해소하라는 요구를 받는다”며 “우리가 답을 하는 것보다 오히려 북한이 더 효과적으로 (사드 배치 필요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잇따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내 사드 배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미 군사 수뇌부의 군사옵션 논의에 대해 그는 “우리는 대통령과 국가적 결정권자에게 군사옵션을 제공할 필요가 있고, 항상 군사옵션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군사적 옵션이 전부가 아니라 중국과 같은 나라들에서 가할 수 있는 외교·경제적 압박을 먼저 지도자들이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공군은 북한의 ICBM급 ‘화성14형’ 발사에 맞서 2일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ICBM인 ‘미니트맨Ⅲ’ 시험발사에 나선다고 LA타임스가 이날 전했다. 미 공군이 이날 0시 1분부터 오전 6시 1분 사이에 발사할 예정인 미니트맨Ⅲ는 무게 35t, 최고시속 마하 23, 3단 고체연료 추진형으로 최대사거리가 1만 3000여㎞다. 반덴버그 기지에서 북한의 평양까지 30분이면 충분히 도달한다. 공군 관계자는 “이번 시험발사에는 탄두가 장착되지 않은 미니트맨Ⅲ가 사용된다”면서 “미사일의 정확도와 준비 상태, 효율성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북한과는 선을 그었다. 하지만 비영리단체 ‘핵시대 평화재단’은 “미 공군이 이미 올해 세 번 미니트맨Ⅲ를 시험발사했다”며 “이번 시험발사는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직접적 경고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8일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에서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에 실패했다고 미국의 한 미사일 전문가가 주장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마이클 엘먼 선임연구원은 “일본 NHK가 홋카이도에서 촬영한 비디오를 분석한 결과 화성14형의 재진입체가 고도 4~5㎞ 지점에서 여러 조각으로 부서져 빛나다가 사라졌다”며 “대기권 재진입에 성공했다면 (한 조각으로 해상 충돌 전까지) 계속해서 빛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엘먼 연구원은 또 북한이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추가 발사 실험을 몇 차례 더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이 어떤 기준을 설정했는지에 달렸지만 내년에 (미 본토에 도달할 ICBM의) 조기 배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도 中도 대북 마이웨이…입지 좁아진 韓

    美도 中도 대북 마이웨이…입지 좁아진 韓

    레짐체인지·美中 빅딜설까지…韓, ‘한반도 주도권’ 다잡아야 북한의 2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로 문재인 정부의 ‘베를린 구상’에 제동이 걸리자 한반도 주변국들이 다시 각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특히 최근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반도 운전대’를 맡겼던 미국과 중국이 북핵 문제로 격돌하면서 대북 공조 체제마저 흔들리는 양상이다. 하지만 정부로서는 남북 대화의 불씨를 살릴 방법이 마땅찮아 ‘코리아 패싱’ 논란 끝에 회복한 북핵 해결의 주도권이 다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미국은 북한과 중국에 대한 제재·압박 강도를 연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북한(문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원유 수입 봉쇄와 중국 기업 10여곳 제재 등 미국의 강력한 독자 제재가 북한과 중국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또 이례적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거부했다. 북한 ICBM급 미사일에 대한 평가와 대북 제재 문제를 놓고 중·러와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미국이 안보리 논의를 거부하면 미국을 통해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추진하려던 우리 정부의 계획도 실현되기 어렵다. 미국 내에서는 북한에 대한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 주장까지 나온다. 지난 5월 홍석현 대미 특사에게 미 정부가 ‘북한 정권 교체·붕괴·통일 가속화·38선 이북 진격’ 등을 하지 않겠다던 ‘4노(No) 원칙’을 강조한 것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중국은 미국의 ‘중국 책임론’에 발끈했다.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거부한다면 중국의 노력은 실질적 결과물을 얻어 낼 수 없다”면서 “이 문제는 미·북에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북 독자 제재에 대해 “일방적 제재와 대화 시작의 전제조건들이 안보리 결의의 이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ICBM급 도발로 지난 4월 정상회담 이후 대북 공조 체제를 유지해 온 미·중 간에 균열이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의 외교적 입지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이날 하자고 제안했던 남북 적십자회담 개최에 대해서도 응답을 하지 않는 등 대화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당장 오는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외교 당국은 미·일의 대북 제재 강화에 대한 압박과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임시 배치에 대한 반발 등을 모두 막아 내야 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ARF에서는 북한 ICBM급 도발이 주요하게 다뤄질 것”이라면서 “미·일·중 외에 북한도 자기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정말 쉽지 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대북 정책은 한·미 간 조율이 중요하며 미·중 간 문제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면서 “미국이 제재 국면을 지속하기보다 북·미 대화 등이 가능하도록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하백의 신부’ 임주환, 피범벅 된 모습 포착..보이지 않는 괴한에 습격?

    ‘하백의 신부’ 임주환, 피범벅 된 모습 포착..보이지 않는 괴한에 습격?

    ‘하백의 신부’ 임주환이 피범벅이 된 채 망연자실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1일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 측은 임주환이 괴한에게 피습을 당하는 모습의 스틸을 공개했다. 전날 방송분에서 신후예(임주환 분)는 자신에게 칼날을 겨누는 무라(정수정 분), 비렴(공명 분)에 의해 분노 게이지가 최대치로 폭발한 상태였다. 급기야 소아(신세경 분)가 신의 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윤소아 씨는 이 곳에서 내 생을 시작한 이후로 처음 품어보는 가장 간절한 욕망이 될 겁니다”라고 말하며 도발하는 등 흑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공개된 스틸에서 후예는 누군가의 습격을 받은 듯 얼굴이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피를 철철 흘리고 있어 무한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와 함께 창백해진 안색은 당장이라도 그가 쓰러질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동시에 후예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현장에 있었는지 고스란히 전해준다. 이는 후예가 ‘모습이 보이지 않은’ 괴한에게 습격을 당한 모습으로, 괴한의 정체에 의문을 품고 충격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 가운데 후예의 붉게 충혈된 눈이 매섭게 빛나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임주환은 본 장면을 위해 스스로 차디찬 바닥에 쓰러지기를 반복하는 등 오랜 시간에 걸쳐 혼신의 열연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팔, 다리에는 시퍼런 멍이 선명할 만큼 온 몸을 던진 그의 연기에 스태프들은 뜨거운 박수 갈채로 화답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은 이날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하백의 신부 2017’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청와대 “文대통령, 휴가 조기 복귀 고려 안한다” 일축

    청와대 “文대통령, 휴가 조기 복귀 고려 안한다” 일축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를 조기 복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오보”라고 일축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메시지를 통해 “‘대통령의 조기 복귀 가능성’ 보도는 오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문 대통령의 휴가 조기 복귀설을 부인한 이유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이미 청와대가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청와대는 ‘안보 상황이 엄중한데 휴가를 떠난다’는 야권의 비판에 “북한이 도발했다고 대통령이 휴가를 안 가면 북에 끌려다니는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유사시 대응 체계를 잘 갖췄다고 반박했다. 앞서 한 언론은 문 대통령이 휴가 직전 발생한 북한의 도발로 인해 애초 5일로 예정됐던 청와대 복귀 시점을 2일이나 3일로 당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북한문제 해결될 것”…내각 회의서 북핵 해결에 자신감

    트럼프 “북한문제 해결될 것”…내각 회의서 북핵 해결에 자신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 “북한 문제는 해결될 것(will be handled)”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존 켈리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의 취임에 맞춰 백악관에 내각을 모두 불러 회의를 열고 “우리는 북한(문제)을 해결할 것”이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문제)을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급 미사일을 두 번째로 시험 발사를 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자신감을 드러냄에 따라 조만간 강력한 대북 관련 제재 조치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북한의 맹방이자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전례 없는 제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중 중국에 대한 강력한 금융·무역 제재를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ICBM 발사 시험에 대해 공개적으로 중국에 책임을 물은 바 있다. 특히 그는 “중국은 말만 할 뿐 우리를 위해 북한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서 “더는 이런 상황이 지속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중 경제제재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론화委에 책임 전가 없다… 전부 정부 책임”

    “공론화委에 책임 전가 없다… 전부 정부 책임”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일 정부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간 혼선을 빚은 것에 대해 “(정부와 공론화위 사이에) 책임을 떠넘길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어느 경우에도 최종 결정은 정부가 하는 것이고 공론화위가 시민을 통해 내려주는 결과를 (정부가) 전폭적으로 수용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취임 두 달 기념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이 총리는 우선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중단된다고 해도 전기요금 인상에는 영향이 없을 거라고 단언했다. 이 총리는 “신고리 5·6호기가 예정대로 건설된다 해도 준공되는 건 2021년”이라며 “신고리 5·6호기가 몇 년 안에 전기요금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문법적으로 성립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 여러 가지 보도들이 나오지만 제일 납득하기 어렵고 부끄러운 건 정부와 공론화위원회가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한다는 보도”라면서 “책임 떠넘기기는 불가능하고 공론화위는 의견을 모아 줄 시민을 모으고, 의견을 모으는 과정을 어떻게 할지를 논의하는 과정이며, 그 과정은 저희가 그대로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선 “(북한이) 우리의 기대와 달리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북한이 지난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로 레드라인 임계점까지 도달하게 만들었다”며 “대화의 문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북한을 대하기는 이미 어렵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의 강화된 군사 도발에 대해서 정부는 국익과 안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미국 등 관계국과 그때그때 긴밀히 협의하고 충분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성주 주민들에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4기를 추가로 임시 배치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양해를 구했다. 이 총리는 “국가 전체가 대단히 긴박한 안보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을 성주 주민들도 충분히 알리라 생각한다”며 “정부는 불가피하게 국내법을 존중하면서도 동시에 안보 상황 급변에 대처하기 위해 추가 4기의 임시 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헤일리 유엔 美대사 “北과 대화는 끝났다”

    헤일리 유엔 美대사 “北과 대화는 끝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나서고 있는 북한에 군사적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다. 또 중국의 적극적 대북 압박을 연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테런스 오쇼너시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은 한반도 상공에서 진행된 폭격기 훈련을 마치고 “필요하다면 북한을 상대로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빠르고 치명적이고 압도적인 힘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오쇼너시 사령관은 “외교가 여전히 앞서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면서 우리나라와 동맹들에 확고한 헌신을 보여 줘야 할 책임이 있다”며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이날 에스토니아 방문 중 기자들에게 “미국은 북한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다”고 무력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 불량 정권에 의해 계속되는 도발은 용납할 수 없으며 미국은 역내 및 전 세계 국가들의 도움을 결집해 경제·외교적으로 북한의 고립을 심화시킬 것”이라면서 “중국이 (북한 압박에) 더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대사도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는 끝났다. 북한이 국제평화에 가하는 위험은 이제 모두에게 명백하다”면서 “중국은 결정적으로 이런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헤일리 대사는 이어 “일부에서 우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추진한다는 잘못된 보도를 했다”면서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하는 긴급회의를 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는 북한이 지난 4일에 이어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심각한 상황에서 안보리의 대북 제재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 실질적 타격을 줄 수 있는 대책이 담겨야 하며 이를 위해 중국이 적극적 협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유엔의 한 소식통은 “헤일리 대사의 언급은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 제재 논의가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면서 “시간이 급한 미국은 중·러 설득보다는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 등 제재)을 포함한 강력한 독자 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송영무 국방 “핵잠수함 도입, 검토할 준비 돼 있다”

    송영무 국방 “핵잠수함 도입, 검토할 준비 돼 있다”

    “北 ICBM급 발사, 레드라인 넘어…군사적 대응조치로 킬체인 염두”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31일 “핵잠수함 도입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무소속 이정현 의원의 ‘현 정부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에서 핵잠수함 도입 추진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송 장관은 다만 우리 군의 핵무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 관계자가 공식적으로 핵잠수함 도입 의지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송 장관은 앞서 지난 6월 28일 후보자 신분으로 가진 인사청문회에서도 핵잠수함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송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과도 궤를 같이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대선 후보 시절 방송기자 토론회에서 핵잠수함 도입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핵을 연료로 사용하는 잠수함은 한·미 원자력협정에 위반되지 않는다”면서 “이제 핵추진 잠수함은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한·미 원자력 협정을 개정해 이를 바탕으로 핵연료를 구입한 뒤 핵잠수함 건조 의지를 밝혔다. 송 장관의 이런 언급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가 동북아에서 새로운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도 이를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장관은 또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 과정에서 탄두 중량을 2t 이상으로 추진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무게는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무게를 늘려야 할 상황이 오게 되면 증량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이어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가 (미국 본토에) 거의 충분히 도달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레드 라인을 넘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북한을 상대로 한 군사적 대응 조치 방안에 대해 “3축 체계에서 가장 기초인 킬체인을 염두에 두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군사적 조치에 미국의 전술핵무기 배치 요청도 포함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의 질문에는 “그런 것까지 밝히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송 장관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환경영향평가 후 사드 배치 지역을 바꿀 수 있다”면서 “성주에서 완전히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현재 임시 배치된 성주 기지 내에서 발사대 위치가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또 사드 발사대 4기 임시 배치 조치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미 사드 전면 배치를 건의했다”며 “임시 배치라는 것은 국민이 불안하다고 하면 재고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위와 함께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국가정보원 김상균 3차장은 북한이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고 이철우 정보위원장이 전했다. 앞서 국방부도 현안보고를 통해 북한이 미사일을 추가 발사하거나 6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세가지 딜레마에 빠진 文 대북 정책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로 ‘트릴레마(Trilemma·세 가지 딜레마)의 덫’에 걸렸다. 한·미 정상회담부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까지 11일간에 걸친 ‘외교 대장정’ 끝에 한반도 정세의 운전대를 넘겨받았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접근법이 제재 일변도로 급전환하면서 운신의 폭이 크게 좁아졌다. 우선 ‘핵 폐기를 위한 대화 기조’ 자체가 딜레마에 빠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 미국 순방길에 오르며 “최소한 북한이 추가적인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고, 핵 동결 정도는 약속을 해줘야 대화할 수 있다”면서 북한의 핵 동결 선언을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북한은 핵 동결은커녕 미사일 개발에 몰두해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둔 ICBM 실전배치 문턱까지 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역시 “핵무력 강화의 길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마이 웨이’를 선언했다. ‘선(先)조치 후(後)대화’는커녕 조건 없는 대화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미국으로부터 약속받은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려면 한국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대북 옵션이 필요하다. 문 대통령이 대화와 제재 병행이란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면서 대화에 좀더 방점을 뒀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 핵심 카드가 묶인 상태다. 북한과 대화해 핵폐기를 설득하고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지 못한다면 남은 것은 외교적 압박과 독자적 대북 제재다. 국제사회의 제재에 힘을 싣는 정도로는 ‘보조적 역할’에 머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남북 간 인적·물류 교류가 ‘제로’인 상황에선 이마저도 쉽지 않은 딜레마가 있다. 한국만이 할 수 있는 독자적인 ‘묘수’를 내지 못한다면 북핵 폐기를 향한 여정의 운전석에 앉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북한이 우리의 대화 제의를 묵살하고 미국하고만 협상하겠다는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을 노골화하고 있는 것도 우리 정부의 처지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김 위원장의 지시로 미국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통미봉남’ 전술을 무력화하려면 미국과의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 문 대통령이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임시 배� � 결정을 내린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통일외교안보 분과위원을 지낸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31일 “예상 가능했던 상황인 만큼 일단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흔들림 없이 가야 한다”면서 “시간을 두고 미국, 중국과 충분히 협의하며 흐름을 조금씩 바꿔 가며 한국이 역할을 할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부에서 선제타격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선제타격을 거론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강경한 군사적 조치를 취하며 일단 제재에 무게를 뒀지만, 달라진 정세를 적용한 중장기적 대북정책의 방향은 8·15 경축사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8월, 한반도에 먹구름이 몰려온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8월, 한반도에 먹구름이 몰려온다

    북한이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두는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2차 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일본 훗카이도(北海道) 서쪽 오쿠시리토(奧尻島) 인근의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졌으며, 재돌입체가 일본 방송사 카메라에 촬영되면서 사실상 재돌입 기술까지 확보한 ICBM으로 평가받고 있다. 심야 시간대에 기습적인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김정은은 관영매체를 통해 이번 ICBM 발사가 “객쩍은(의미 없는) 나발을 불어대는 미국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며 미국이 도발한다면 핵무기로 버릇을 가르쳐 줄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정은의 광기(狂氣)가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 검은 먹구름을 불러오고 있다. 김정은의 판단 착오 일찍이 손무(孫武)는 병법의 기본으로 지피지기(知彼知己)를 강조했다. 적과 싸우려면 적에 대해 아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는 의미다. 북한의 대미 전략을 병법에 대입해 생각해보면 김정은은 지피(知彼)에 실패한 심각한 과오를 저지르고 있다.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을 손에 쥐면 미국을 겁먹게 만들 수 있고, 이로써 유리한 협상 조건을 조성해 체제 안전보장과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북한의 판단이지만, 이는 미국이 어떤 나라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북한의 치명적인 실수다. 개척과 투쟁을 통해 국가를 건설한 미국인들은 국토, 정확히는 ‘내 영역’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인디언의 공격 등 위기가 닥치면 그들은 항복과 협상 대신 죽음을 무릅쓰고서라도 투쟁을 택했다. 이러한 정서는 ‘내 영역’을 지키기 위한 개인의 총기 소유와 민병대의 설립을 허가한 수정헌법 2조에 고스란히 묻어 있다. 미국인들에게 있어 ‘내 영역’과 ‘내 마을’, ‘내 조국’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말 그대로 ‘언터쳐블(Untouchable)’이다. 실제로 미국은 독립 이후 외부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지 않고 굴복했던 전례가 거의 없다. 약 200여 년 전, 186명의 미국인들은 텍사스주 알라모에서 수십 배 규모의 병력으로 쳐들어온 멕시코 정규군을 상대로 전멸할 때까지 싸웠다. ‘내 땅’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고립주의를 표방하던 미국이 1·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것도 미국에 대한 독일의 위협 때문이었으며, 냉전 당시 소련이 미국의 앞마당이라 할 수 있는 쿠바에 중거리 핵미사일 기지를 세우려 하자 핵전쟁 위험을 무릅쓰고 함대를 동원해 소련군을 막아서기도 했다. 미국인들은 독립전쟁 이후 처음으로 미국 본토 공격을 감행한 빈 라덴을 무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추적해 결국 사살했고, 빈 라덴 사살 이후에도 알 카에다 잔당에 대한 추적과 보복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인들에게 있어 본토에 대한 안보 위협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 처절한 응징의 대상이다. 북한은 협상을 통한 체제 안전 보장을 목적으로 핵과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지만, 북한의 의도와 달리 북한 위협이 고도화될수록 미국 내에서는 협상보다는 선제타격에 대한 지지 여론이 급격하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CNN 등 유력 언론은 연일 김정은 정권 붕괴 또는 교체(Regime change)만이 북한의 위협을 없애는 길이라는 기사와 전문가 인터뷰를 내보내며 북한 체제 붕괴를 위한 강경 조치를 요구하고 있고, 미 정치권과 행정부 내에서도 군사적 옵션 사용 가능성을 경고하는 강경 발언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니키 헤일리(Nimrata R. Haley) UN주재 미국대사는 “미국의 군사력은 막강하며, 써야할 경우가 온다면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조셉 던포드(Joseph F. Dunford) 합참의장 역시 “내가 상상할 수 없는 것은 대북 군사옵션이 아니라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을 하도록 내버려두는 일”이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해리 해리스(Harry B. Harris Jr) 미 태평양사령관도 “북한이 ICBM으로 세계를 위협하면 군사적 선택지를 준비하겠다”고 경고했고, 테렌스 오쇼너시(Terrence J. O'Shaughnessy) 미 태평양공군사령관 역시 “북한에 신속·치명·압도적 힘을 쓸 준비가 되어 있다”는 노골적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대북 선제공격 징후들 미국의 움직임은 주요 인사들의 구두 경고에서 끝나지 않는 모양새다. 최근 미국의 군사 동향을 면밀히 관찰해보면 북한에 대한 모종의 군사 작전을 준비하는 듯한 이상 징후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지난 7월 24일, 캘리포니아주 에드워드 공군기지에 주둔 중인 미 공군 제419시험비행전대(419th FTS) 소속 B-52H 전략폭격기가 캘리포니아 중부 소재 포인트 무구 해상시험장(Point Mugu Sea Test Range)에서 PDU-5/B 전단폭탄(Leaflet bomb) 투하 훈련을 실시했다. 이 전단폭탄은 Mk.20 집속폭탄(Cluster bomb)을 개조해 내부를 전단지 6만 장으로 채운 폭탄으로 폭격기를 이용해 살포할 경우 한 지역에 동시에 100만 장에 가까운 심리전용 전단지를 뿌릴 수 있다. 미군은 과거 이라크전에서 바그다드와 모술 등지에 전투기와 헬기를 이용해 수만 장씩의 전단지를 살포했던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전략 폭격기를 이용한 대규모 전단 투하 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시점에서 미국이 한 번에 수백만 장의 ‘삐라’를 뿌려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면 그 살포 대상지는 어디일까? 이는 미국이 김정은 정권 제거와 더불어 북한 지역 안정화 작전 수행을 위해 대규모 민사 심리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미 지상군, 특히 특수부대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부대 활동 자체가 고도의 보안으로 유지되는 현역 특수부대의 이동 및 훈련이 외부에서 감지될 정도로 크게 증가했고, 현역 특수작전 수행 병력의 부족에 대비한 예비전력의 소집 및 훈련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유사시 소집되어 미 해병 원정군의 첨병으로 적지 종심 침투 및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예비군 조직인 제4해병정찰중대(4th Marine Reconnaissance Company) 예비군 대원이 7월 중순 소집되어 미 육군과 합동으로 고고도 공중 강하 훈련을 실시했고, 미 해군 ‘네이비 씰(Navy SEAL)’의 예비전력인 제11특수전그룹(Naval Special Warfare Group 11) 예하의 00팀(Team 00)이 소집되어 현재 한국에 전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지상군은 3개 사단이 움직이고 있다. 제82공수사단은 7월 하순부터 전지구적 신속배치 준비태세훈련인 ‘Operation Panther Storm 2017’ 훈련을 시작했다. 이 훈련은 이전에는 실시된 적 없었던, 유사시 해외 긴급전개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준비태세 훈련이다. 또한 82사단은 사단 예하 보병여단전투단은 물론 공병과 포병 장비를 동원한 대규모 공중강습 훈련과 장비 이동 훈련을 실시 중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경보병부대인 제25보병사단 역시 예하의 제4보병여단전투단이 7월 27일부로 여단 전체가 참가하는 대규모 공중강습 훈련에 들어갔으며, 산악전에 특화된 경보병부대인 제10산악사단 병력이 임차 여객기를 이용, 7월부터 군산기지를 통해 속속 한국에 전개되고 있다. 특히 10사단은 7월초 사단장인 월터 피아트(Walter Piatt) 소장이 작전참모 등 핵심 지휘부를 대동하고 대구의 제19원정지원사령부(19th Expeditionary Sustainment Command)와 탄약 및 물자가 보관되어 있는 부산저장창고(Busan Storage Center)를 방문해 물자 현황과 관련된 브리핑을 받고 돌아가기도 했다. 이밖에도 제101공중강습사단에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이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전투복을 입고 부대를 방문해 이 부대의 공중강습 훈련에 동참하며 전비태세 유지를 당부하고 돌아갔으며, 한반도를 작전구역으로 삼는 미 해병대 제31해병원정대(31st Marine Expeditionary Unit)은 7월 한 달 동안 기습 침투 및 상륙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근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부대들은 모두 특수부대 또는 경보병부대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군이 한반도에 특수부대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경보병 부대를 전개시킬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최근 마이클 폼페오 CIA 국장이 비밀작전을 통한 김정은 참수 및 체제 전복을 언급한 내용과 맥을 같이 한다. 미국이 김정은에 대한 참수 공격을 시도한다면 북한이 탐지할 수 없으면서 가장 강력한 재래식 폭탄을 운용할 수 있는 B-2A 스텔스 폭격기나 F-22A 스텔스 전투기가 동원될 가능성이 크다. 공습에 의해 일격에 김정은이 제거되면 대규모 특수부대가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eapons of Mass Destruction) 보관 기지에 동시다발적으로 침투하여 WMD를 회수 또는 파괴하는 작전이 가장 유력하다. 물론 중국이 개입하거나 훼방을 놓는다면 이러한 군사작전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이에 대비해 유사시 중국의 손발을 묶기 위한 안전장치도 이미 가동하기 시작했다. 미국이 고안한 안전장치는 중국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국가들을 이용하는 것, 즉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이다. 인도와 베트남은 모두 지난 6월 미국과 정상회담을 했던 나라들이다. 그리고 인도와 베트남 양국은 약속이라도 한 듯 미국과의 정상회담 직후 동시다발적으로 중국에 대한 도발적 행동에 나서고 있다. 인도가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 무려 20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고 중국을 자극하며 일촉즉발의 상황을 조성하고 있고, 베트남 역시 불과 얼마 전 중국의 군사위협에 굴복해 중단했던 남사군도 석유시추 작업을 며칠 전 재개하며 중국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호주는 최근 미국의 항공모함과 강습상륙함이 참가한 가운데 중국을 겨냥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하며 이 훈련을 몰래 정탐한 중국을 강력하게 비난한 바 있으며, 대만은 지난 6월 비밀리에 하와이로 해병대 병력을 파견해 미군과 연합 상륙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대립하고 있는 주변국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중국을 위협하면 중국은 한반도에 군사력을 집중할 수 없게 된다. 실제로 중국은 인도의 병력 전진 배치에 맞서 기계화 부대와 전투기 등 주요 전력은 물론 탄약과 물자 등을 서부 지역으로 대거 이동 배치시켰다. 해군력과 공군력 역시 남사군도와 대만 문제 때문에 남해함대와 동해함대 지역에 상당수가 묶여 있는 상황이다. 김정은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의 대답은 응징이다. 건국 이후 자국의 안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단 한 번도 타협한 적 없는 미국은 김정은은 물론 북한을 감싸고 보호해온 중국과의 충돌을 감수하면서까지 힘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를 거의 마친 상태다. 그러나 미국이 실제로 군사 행동에 나섰을 때 일격에 김정은을 제거하지 못하거나 신속하게 대량살상무기를 파괴하지 못하는 등 계획이 한 치라도 틀어진다면 한반도 전역에는 아비규환(阿鼻叫喚)이 펼쳐질 것이며, 이 비극과 고통은 고스란히 우리 국민이 짊어지게 될 것이다. 지금은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 상황이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지혜로운 외교 전략과 국민들의 일치단결이 필요한 때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美트럼프 日아베 통화…“北위협 심각, 경제·외교압박 높일 것”

    美트럼프 日아베 통화…“北위협 심각, 경제·외교압박 높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한 북한에 대한 단호한 대응 방침을 확인했다. 두 정상은 이날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얘기했다.백악관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ICBM 발사를 다루기 위해 아베 총리와 대화를 했다”며 “두 정상은 북한이 미국, 일본, 한국과 그 밖의 다른 나라들에 심각하고 점점 더 커지는 직접적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가진 모든 능력을 사용해서 어떠한 공격이든 일본과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굳은 약속을 재차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북한에 대한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높이고 다른 나라들도 여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설득할 것을 약속했다”고 이날 통화 내용을 알렸다. 통화에서 양 정상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미일, 한미일 그리고 국제사회가 공조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교도통신을 인용해 아베 총리가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50여 분간 통화를 한 뒤 기자들에게 북한에 대해 추가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인식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통화에서 “상당히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지금까지 미일은 긴밀하게 연대해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북한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 왔다”고 말했다.두 정상은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강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중국에 대해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할 것을 거듭 요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사태를 줄곧 악화시켜왔다”고 규정한 뒤 “이러한 엄연한 사실을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는 무겁게 받아들여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해결에 나선다면) 쉽게 이 문제(북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동맹국을 지키고자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여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방위력 향상을 위해 “구체적 행동을 취해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확보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방부 “사드 임시 배치 미국 측과 협의 시작” 배치 시기는?

    국방부 “사드 임시 배치 미국 측과 협의 시작” 배치 시기는?

    국방부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임시배치 방안과 관련해 미국 측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문 대통령은 28일 이뤄진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발사에 대한 대응 조치로 사드 잔여 발사대 4기를 추가 임시배치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발사대 6기의 배치와 관련된 것은 한미간 협의를 거쳐서 판단할 예정”이라며 “그런 논의가 계속 진행이 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할지에 대한 논의는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측과 협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변인은 ‘대통령 지시 이후에 논의를 시작한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문상균 대변인은 “잔여 발사대 추가 배치를 위한 정식 협의도 조만간에 미측과 진행이 될 것”이라며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임시배치를 위한 준비를 거쳐서 배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번 초기배치 과정처럼 한밤에 기습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에 대해 묻자 “그렇지는 않다. 투명한 절차를 거쳐 진행하려고 지금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변인은 “지난번 임시배치 때도 한미간의 협의를 거쳐 시기와 절차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배치 시기에 대해서는 “시기는 지금 예단해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 대변인은 또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문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협의가 진행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지금 그 가능성도 계속적으로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참은 우리 군이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정확히 탐지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노재천 합참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기습발사를 몰랐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 “한미는 연합감시자산을 통해 북한의 도발 징후를 면밀하게 추적해 왔고, 또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사전 논의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사드 추가 배치 더불어 대북 정책 재고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기습적인 ICBM급 미사일 발사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의 추가 배치를 지시하는 것으로 응수했다. 북한의 도발이 이른바 ‘레드 라인’에 근접함에 따라 대북 유화 정책을 강조하는 문 대통령도 새로운 방식의 대응이 필요했을 것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압박과 대화라는 ‘투 트랙’ 대북 정책을 추구했지만 대화에 무게중심을 두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달 초 ‘신베를린 선언’으로 더욱 분명하게 화해 기조를 천명했고 연장선상에서 남북 군사회담과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도 제안했다. 하지만 북한은 더욱 위협적인 미사일의 발사로 응답했으니 변화는 불가피하다.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에서 이루어진 사드 발사대 2기의 국내 배치를 두고 절차적 정당성의 부재를 지적해 왔다. 실제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당일 낮에 국방부는 사드의 최종 배치 여부는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기지에 통상 10~15개월이 걸리는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그런데 하룻밤 사이에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배치라는 완전히 다른 방향이 제시된 것이다. ICBM급 미사일 발사라는 사태의 진전을 고려해도 안보 위기를 맞은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특히 국방부의 사드 일반 환경영향평가 발표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전혀 탐지하지 못한 결과라면 국민의 불안은 훨씬 더 증폭될 수밖에 없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긴급 소집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필요하면 우리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 방안도 검토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부는 당장 어제부터 외교안보 부처는 물론 경제 부처까지 제재 방안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하지만 정부는 북한의 제5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해 12월에도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 79명과 노동당 등 69개 기관을 금융제재 리스트에 올린 적이 있지만 그야말로 상징적인 제재일 수밖에 없었다. 비슷한 제재라면 북한의 코웃음만 부를지도 모른다.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는 문 대통령의 상황 인식처럼 동북아 안보 구도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도발이다. 문제는 그럴수록 북한의 호의적인 반응을 전제로 하는 유화 정책의 효용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압박보다는 대화가 남북 평화공존을 이끄는 길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지금은 대한민국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엄중한 상황이다. 우리부터 단호해야 유엔의 제재도 이끌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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