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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 문재인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전문] 문재인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직접 설명드리고,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오늘 저는, 여러분과 함께 한 가지 기억을 떠올려보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하려 합니다. 우리 국민 모두의 삶을 뒤흔들었던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정확히 20년 전입니다. 그것은 어느 날 불쑥 날아든 해고통지였고, 가장의 실직이었으며, 구조조정과 실업의 공포였습니다.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가해진 충격이 아니었습니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그때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경제적 충격만이 아니었습니다. 심리적·정서적 충격이 국민의 삶 전체를 뒤흔들었습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 경제는 매우 건실해졌습니다.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이 되었습니다. 금융과 기업의 수익성도 크게 나아졌습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들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는 국가부도사태를 맞았던 그때와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힘이 컸습니다. 국민들은 대대적인 금모으기 운동으로 국가경제를 살리고, 기업을 살렸습니다. 그야말로 피눈물 나는 세월을 견디고 버텨 위기를 극복해냈고, 국가경제는 더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유증은 국민들의 삶을 바꾸어버렸습니다. 저성장과 실업이 구조화되었고, 중산층이라는 자부심이 사라졌습니다. 송두리째 흔들린 삶의 기반을 복구하는 것은 오로지 개인의 능력과 책임에 맡겨졌습니다. 작은 정부가 선(善)이라는 고정관념 속에서 국민 개개인은 자신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했습니다. 과로는 실직의 공포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감당해야 하는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나의 실패를 내 자식이 다시 겪지 않도록 자녀교육과 입시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습니다. 선배 세대들의 좌절은 청년들로 하여금 전문직이나 공공부문 같은 안정적인 직장을 열망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무한경쟁사회에서 나를 지켜주는 것은 상식과 원칙이 아니더라는 생각도 커져갔습니다. 한번 실패하면 재기할 기회조차 갖기 어려운 구조에서 양보와 타협, 연대와 배려는 특별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외환 위기가 바꾸어놓은 사회경제구조는 이렇듯 국민의 삶을 무너뜨렸습니다. 세월호 광장과 촛불집회는 지난 세월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한꺼번에 드러낸 공론의 장이었습니다. 국민들은 “국가의 존재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부정부패와 단호히 결별하고, 불평등과 불공정을 바로잡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것은 아무리 노력해도 개인의 힘만으로는 고단한 삶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고발이었습니다. 국민의 삶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자는 선언이었습니다. 촛불혁명은 민주주의의 회복을 넘어 새로운 민주주의의 미래를 밝힌 이정표였습니다. 국가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나라다운 나라를 찾아나서는 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보다 민주적인 나라,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는 국민이 요구한 새 정부의 책무입니다. 저는 이 책무를 다하는 것을 저의 사명으로 여깁니다. 저는 다른 욕심이 없습니다. 제가 이 책무를 절반이라도 해낼 수 있다면 저의 시대적 소명을 다한 것으로 여길 수 있을 것입니다. 감히 바라건대 국회도, 나아가서는 우리 정치 모두가 적어도 이 책무만큼은 공동의 책무로 여겨주실 것을 간절히 바랍니다. 국민은 누구나 자기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합니다. 성실하게 하루 8시간 일하면 먹고사는 걱정은 없도록 정책을 혁신해야 합니다. 아프면 돈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자신의 꿈과 재능을 펼칠 기회를 부당하게 빼앗기지 않도록 잘못된 관행을 청산해야 합니다. 저와 정부는 지난 6개월,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나라답게, 정의롭게 혁신하기 위한 국가혁신의 기반을 마련해 왔습니다. 경제를 새롭게 하겠습니다. 경제가 성장해도 가계소득은 줄어들고 경제적 불평등이 갈수록 커지는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양극화가 경제성장과 국민통합을 가로막는 상황을 개선해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의 삶에도, 국가에도 미래가 있습니다. 새 정부가 표방하는 ‘사람중심 경제’는 결코 수사가 아닙니다. 바로 이런 절박한 현실인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사람중심 경제’는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재벌대기업 중심 경제는 빠르게 우리를 빈곤으로부터 일으켜 세웠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어느 나라도 이루지 못한 놀라운 경제발전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정체된 성장과 고단한 국민의 삶이 증명하듯이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합니다. ‘사람중심 경제’는 우리 자신과 우리 후대들을 위한 담대한 변화입니다. 저는 바로 지금이 변화의 적기라고 믿습니다. 20년 전 우리는 국가부도를 막고 외채를 상환하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스스로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뜻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또한 변화의 기대가 우리 경제에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려는 방향에 세계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G20 정상회의, IMF,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다보스 포럼에서도 양극화 해소와 포용적 성장 그리고 사람중심 경제가 화두였습니다. 유엔총회도 ‘사람을 중심으로(Focusing on people)’를 주제로 삼았습니다. 저는 세계가 고민하는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에 대해 우리가 선구적으로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국민들과 함께 ‘사람중심 경제’를 이뤄내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것은 물론, 세계경제에도 희망의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중심 경제’는 경제성장의 과실이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경제입니다. 일자리와 늘어난 가계소득이 내수를 이끌어 성장하는 경제입니다. 혁신창업과 새로운 산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경제입니다. 모든 사람, 모든 기업이 공정한 기회와 규칙 속에서 경쟁하는 경제입니다. 저는 이것을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 혁신 성장, 공정경제라는 세 개의 축으로 말씀드려 왔습니다. 혁신적 도전과 성공에 대한 확신이 우리 경제를 바꿀 수 있습니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고, 사람중심 경제를 힘차게 추진하겠습니다. 경제와 사회가 따로일 수 없습니다. 경제와 사회 모든 영역에서 불공정과 특권의 구조를 바꾸겠습니다. 국민 누구라도 낡은 질서나 관행에 좌절하지 않도록, 국민 누구라도 평등하고 공정한 기회를 갖도록 바꿔나가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말하는 적폐청산입니다. 국가권력기관의 개혁은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선결과제입니다. 국정원(국가정보원)은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국정원이 국내정치와 절연하고 해외와 대북 정보에만 전념하도록 개혁하겠습니다. 저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국회가 입법으로 뒷받침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요청합니다. 검찰도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는 기관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검찰의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뜻이 하늘처럼 무겁습니다. 법무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방안을 마련한 것은 이러한 국민들의 여망을 반영한 것입니다. 법안이 통과된다면, 대통령인 저와 제 주변부터 공수처의 수사대상이 될 것입니다. 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법제화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권력이 국민의 기회를 빼앗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최근 드러난 공공기관 채용비리는 우리 청년들이 무엇 때문에 절망하고 있는지,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공공기관이 기회의 공정성을 무너뜨리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구조적인 채용비리 관행을 반드시 혁파하겠습니다. 공공기관의 전반적 채용비리 실태를 철저히 규명하여 부정행위자는 물론 청탁자에게도 엄중한 책임을 묻는 시스템을 갖추겠습니다. 정부는 국가기관과 공공부문, 더 나아가 사회전반의 부정과 부패, 불공정이 국민의 삶을 억압하는 일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갈 것입니다. 더 이상 반칙과 특권이 용인되지 않는 나라로 정의롭게 혁신하겠습니다. 그 일에 국회가 함께 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한반도는 우리 국민이 살고 있고 살아갈 삶의 공간입니다. 안전해야 합니다. 평화로워야 합니다. 이는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책무이기도 합니다. 새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안보환경에서 출범했습니다. 정부는 당면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출범 이래로 지금까지 확고하고도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한반도 문제에 임해왔습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첫째, 한반도 평화정착입니다. 우리가 이루려는 것은 한반도 평화입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무력충돌은 안 됩니다. 한반도에서 대한민국의 사전 동의 없는 군사적 행동은 있을 수 없습니다. 둘째, 한반도 비핵화입니다.  남북이 공동 선언한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따라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용납할 수도 인정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도 핵을 개발하거나 보유하지 않을 것입니다. 셋째, 남북문제의 주도적 해결입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식민과 분단처럼 우리의 의사와 무관하게 우리 운명이 결정된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넷째,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입니다. 제재와 압박은 북한을 바른 선택과 대화의 장으로 이끌기 위한 수단입니다. 우리 정부의 원칙에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도 인식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확보해야겠습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국제사회와도 적극 공조하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상의 원칙을 바탕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민과 헌법 앞에 선서한 대로 국민을 보호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 북핵문제 앞에서 정부와 국회, 여와 야가 따로일 수 없습니다. 한반도 정책에 있어서만큼은 초당적인 협조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는 ‘사람중심 경제’를 본격 추진하고, 민생과 튼튼한 안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18년 예산안과 세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 총지출은 429조원입니다. 올해보다 7.1% 증가한 수준으로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편성한 예산입니다.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해 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재정건전성 유지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불요불급한 예산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11조5천억원의 지출을 줄였습니다. 5조5천억원의 추가 세수가 확보되도록 세법개정안도 제출했습니다. 국가채무는 GDP 대비 39.6%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과 세제개편안은 ‘일자리’, ‘가계소득 증대’, ‘혁신성장’, ‘국민안전과 안보’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먼저 일자리 예산을 대폭 증액했습니다. 올해보다 2조 1천억원 증가한 19조 2000억원입니다. 우리 국민들, 특히 청년들에게 가장 절실한 예산입니다. 요즘 우리 경제가 좋아지고 있는데, 고용상황이 개선된다면 우리 경제는 더욱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입니다. 공공부문이 고용창출을 선도하고, 국민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경찰, 집배원, 근로감독관 등 민생현장 공무원 3만 명을 늘리고, 보육, 요양 등 사회서비스 일자리도 1만 2000개 만들겠습니다. 민간부문에서도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중소기업이 청년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한명 분 임금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추가채용 제도를 내년에 2만 명으로 늘리겠습니다. 고용을 늘린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했습니다.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했습니다. 예산안이 통과되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중소기업은 1인당 전환지원금과 세제지원이 대폭 늘어납니다. 임금을 인상한 중소기업의 세액공제율도 2배 확대됩니다. 둘째, 국민들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주는 예산을 대폭 증액했습니다. 가계의 기초소득을 늘리고, 생계비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소비나 저축에 여력이 생기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서민층의 소득증대는 소득주도 성장의 기반이기도 합니다. 주거급여와 교육급여를 인상해 기초생활보장 급여를 현실화하겠습니다. 저소득층 청년들이 활용하도록 청년희망키움통장 제도를 신설했습니다. 가계의 의료비 부담을 대폭 줄이고 국가 책임을 높였습니다. 재난적 의료비 지원 대상을 4대 중증질환에서 모든 질환으로 확대하고, 치매안심센터와 요양시설 등 치매국가책임제 시설을 확충하도록 했습니다. 5세 이하 아동의 아동수당을 도입하여 내년 7월부터 월 10만원씩 지원하겠습니다. 아이들 양육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노인 빈곤율은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기초연금을 월 25만원으로 인상하고 지급대상을 확대하겠습니다. 어르신 일자리 지원 대상을 51만 4000명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장애인연금을 기초연금과 함께 25만원으로 인상하고, 장애인 일자리도 1만 6000명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 지원도 확대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고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일자리 안정자금을 2조 9704억원 편성했습니다. 1인 영세자영업자에게는 2년간 고용보험료 30%를 지원합니다. 국가유공자 예우는 국가가 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입니다. 참전수당과 무공수당을 월 8만원씩 인상했습니다. 참전수당은 월 22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어납니다. 참전유공자 의료비 감면율도 60%에서 90%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지금까지 지원대상에서 제외되었던 독립유공자 후손들께는 최대 46만 8000원까지 생활비를 지원할 것입니다. 소득주도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세법 개정도 추진합니다. 초고소득자의 소득세율과 과표 2000억원 이상 초대기업의 법인세율을 인상하는 세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를 통해, 서민·중산층,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자와 대기업이 세금을 좀 더 부담하고, 그만큼 더 존경받는 세상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4차 산업혁명과 벤처창업으로 새로운 성장기반과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혁신성장 예산을 중점 반영했습니다. 우선,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융합기술 개발을 위해 총 1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특히, 중소기업간 공동연구 지원을 확대하고, 스마트 공장 지원 등 지능정보화에 착수하겠습니다. 성장동력을 찾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혁신창업에 특히 많은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추경을 통해 8천억원을 추가 출자한 중소기업지원펀드에 이어서 내년에는 투융자 복합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재도전 성공패키지 지원대상을 늘리겠습니다. 사내창업프로그램 지원을 새로 도입하고, 민관합동 창업지원, 사회적기업 창업지원도 대폭 확대했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창업으로 연결시키는 핵심기반으로 한국형 창작활동공간을 75곳 설치하겠습니다. 젊은이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지역의 혁신도시를 대단지 혁신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넷째,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환경・안전・안보분야 예산을 확대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이며, 나라다운 나라의 출발점입니다. 국민들의 염려가 큰 미세먼지 등 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경유차와 화물차 조기폐차를 늘리고 전기차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에 대해 국가도 책임을 함께 하겠습니다. 피해자들이 피해구제를 받는 데 차질이 없도록 가습기 특별구제 계정에 정부가 100억 원을 신규 출연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유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살생물제 안전관리 예산 183억도 반영하였습니다. 먹거리 안전 문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농수산물 안전성 조사를 확대하여 안전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되풀이되는 가축질병에 조기 대응하기 위한 예산도 확대했습니다. 재해와 재난에 대한 국민의 염려를 덜어드리겠습니다. 연례적 가뭄에 대비한 저수지간 수계연계사업을 실시하겠습니다. 버스와 화물차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첨단안전장치 장착을 지원하겠습니다. 국방예산은 자주국방능력을 갖춘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인 6.9%를 증액하였습니다. 특히, 방위력 개선 예산을 10.5%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형 3축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겠습니다. 아울러, 병사 봉급을 병장기준 월 21만 6000원에서 40만 6000원으로 대폭 인상하여 사병 복지와 사기를 높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국가가 자신의 역할을 다할 때 국민은 희망을 놓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어려울 때 국가가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는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국가의 존재이유입니다. 한 사람의 국민이 대한민국에서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국방예산, 안전예산, 일자리예산, 아동수당, 창업예산 등이 씨줄 날줄로 엮여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엇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예산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정부의 정책방향이며,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입니다. 이번 예산은 당면한 우리 경제・사회 구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의 산물입니다. 이번 예산편성에서 또 한 가지 의미 있는 부분은 ‘국민참여예산제’의 시범적 도입입니다. 국민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사업들입니다. 500억원의 범위 안에서 여성안심 임대주택 지원사업 356억원, 재택 원격근무 인프라 지원 20억원 등 6개 사업이 편성되었습니다. 앞으로 재정정보 공개를 더욱 확대하고 국민참여예산을 본격적으로 도입하여 국민과 함께하는 예산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이번 예산사업에는 지난 선거에서 야당이 함께 제안한 공통 공약사업도 많습니다. 청년대책, 비정규직 문제, 아동수당 도입, 육아휴직 확대, 국공립보육시설 확충,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입니다. 새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국정과제와 지난 대선의 공통공약, 안보 문제에 대해서 대승적 차원에서 국회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특별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우리는 지금,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는 국민들에게 성실하게 대답해야 합니다. 나라답고 정의로운 국가를 돌려드리겠다고 대답해야 합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약속해야 합니다. 그동안 모든 책임을 스스로 짊어져야 했던 국민들께 이제는 국가가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나서야 합니다. 안보와 민생에는 여야가 따로 없습니다.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의 운영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개헌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일입니다. 변화한 시대에 맞게 국민의 기본권을 확대해야 합니다.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방분권과 자치를 강화해야 합니다. 개헌은 내용에 있어서도, 과정에 있어서도 국민의 참여와 의사가 반영되는 국민개헌이어야 합니다. 국민주권을 보장하고 정치를 개혁하는 개헌이어야 합니다. 저는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기를 놓친다면 국민들이 개헌에 뜻을 모으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국회에서 일정을 헤아려 개헌을 논의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개헌과 함께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선거제도의 개편도 여야 합의로 이뤄지기를 희망합니다.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으로 새로운 국가의 틀이 완성되길 기대하며 정부도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지난 10월 20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시민참여단은 반대 의견을 경청하고 배려하며 통합과 상생의 힘을 보여주셨습니다. 사회적 대화와 대타협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참으로 우리 국민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언제나 정치의 변화를 주도해 왔습니다. 지금도 국민들은 정치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내 삶을 바꾸는 정치를 요구하며 스스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권이 국민의 의지를 받들어 실천할 때입니다. 우리 정치가 뒤처지지 않고 협력하여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합니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은 국가적 과제입니다. 오늘은 그리스에서 출발한 성화가 도착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한반도의 평화를 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국회와 의원님들께서 관심을 갖고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상식과 정의가 나를 지켜줄 수 있는 나라, 양보와 타협,연대와 배려가 미덕이 되는 나라,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위해 국회가 함께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 국민의 희망이 반드시 국회에서 피어나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1월 1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 [한·중 관계 복원] 한·중 6자 수석, 북핵 해결 방안 협의

    한국과 중국이 31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봉합 및 양국 협력에 관한 협의문을 발표한 가운데 양국 6자회담 수석대표가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북핵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날 중국을 방문, 베이징에서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개최했다”며 “양측 대표는 북한 핵·미사일 관련 평가를 공유하고 상황 관리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측 대표는 양국이 발표한 관계 개선 협의문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및 다음주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 등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협의는 업무 만찬까지 이어졌다. 이 본부장은 출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특히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결과 발표가 있었다. 매우 중요한 시점에 협의가 이뤄져 아주 기대가 크다”면서 “회담을 계기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상황의 안정적 관리 측면에서 폭넓은 대화와 공감대 형성이 있기를 크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중국을 통해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냐’는 질문에 “앞으로 무엇보다 도발을 중단하고 그다음에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접근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국의 공동 발표로 사드 갈등이 봉합된 가운데 이날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이후 양국의 북핵 공조가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쿵 부장조리는 중국의 19차 당대회 이후 대북 정책 기조 등도 한국 측에 설명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협의는 양국 신임 수석대표의 취임 후 첫 만남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달, 쿵 부장조리는 8월에 각각 수석대표로 임명됐다. 한편 이 본부장은 이번 방중에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중 관계 복원] 사드보복 사과 없는 정상화… 中, 동반자 관계 맞는 대우해야

    [한·중 관계 복원] 사드보복 사과 없는 정상화… 中, 동반자 관계 맞는 대우해야

    한국과 중국이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고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한 것을 환영하는 가운데서도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우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한·미·일 3국 간의 안보협력이 3국 간의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두고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미·일 3국 안보 및 방위협력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억지력과 방위력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양 정상은 기존 3자 메커니즘을 활용함으로써 이러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대목이 강 장관의 발언과 병립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굳이 그 같은 내용을 명시적으로 장관이 언급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한때 사드 배치를 놓고 미국과 중국에 각각 ‘다른 말’을 하는 것처럼 비쳤던 일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미국 싱크탱크의 한 전문가는 31일 “강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도발 여부에 따라 한·중 관계를 다시 얼어붙게 할 수 있는 ‘계약서’가 될 수 있다”면서 “북핵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의 첨단 전략자산 배치 등을 이유로 다시 한국과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미·일 3국 간 군사동맹 부분은 좀 애매하게 처리하는 게 나을 뻔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벌써부터 이 같은 발언이 한·미·일 공조의 틈을 만들고, 북한의 숨통을 틔워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표정이다. 일본의 한 외교 관계자도 이날 “중국이 한·미·일 3각 연대의 가장 약한 고리인 한국을 흔들어 대고 있다”며 북한 문제 등에 대해 한·중 두 나라의 공감대와 협력의 면이 커지지 않을까 경계했다. 또 한편으로는 양국 협의문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해 우리 정부가 항의의 흔적도 남기지 않은 데 관한 불만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협의문은 이번 갈등이 오로지 한국의 문제로 빚어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도 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한국의 태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사드로 인해 지난 1년 동안 한국은 120억 달러에 이르는 손실을 입었다. 사드에 대한 중국의 강경한 태도는 세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지정학적 위치를 잘 살펴 실사구시의 자세로 정책을 펴라”고 훈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한·중 관계 복원] 한·중 모두 파트너십 복원 절실… 사드 갈등 일단 ‘봉인’

    [한·중 관계 복원] 한·중 모두 파트너십 복원 절실… 사드 갈등 일단 ‘봉인’

    “외교적 입장과 현실은 차이”…한반도 안보위기에도 새 국면 “외교적으론 입장은 입장이고 현실은 현실이다. 입장에 대해서는 중국 측, 우리 측도 이야기할 건 이야기하되, 현실은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해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자는 것이었다.”(청와대 고위관계자) 한·중 관계의 ‘대못’이나 다름없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봉합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4개월여 만에 합의되는 등 한·중 관계는 물론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안보위기 역시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1일 “일종의 ‘봉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양측의 입장은 입장대로 존중하면서 더는 언급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로 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현 상황에서 사드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는 의미다.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 반대’(중국) “사드 체계는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 것으로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해치지 않는다”(한국)는 기존 입장을 확인하되, 이 문제로 더는 각을 세우지 않겠다는 것이다. 16개월여를 끌어 온 사드 갈등이 일단락될 수 있었던 것은 전략적 교집합을 찾았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폐막한 공산당 대회를 통해 ‘시진핑 2기’를 다진 중국으로선 북한의 잇단 도발로 한·미·일 관계는 긴밀해지고, 북·중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한반도 문제의 중재자 역할을 회복하기 위해선 한국과의 파트너십 회복이 절실했다. 한국 역시 사드 배치 이후 경제적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데다 북핵 문제의 가장 중요한 ‘패’를 쥔 중국과의 관계 회복은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였다. 양국이 동시 발표한 협의문에서 언급된 ‘교류협력 강화가 양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된다는 데 공감한다’고 밝힌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물론 청와대는 이번 합의를 ‘봉인’으로 표현했지만, ‘봉인해제’될 가능성도 전면 배제할 수는 없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북한 도발에 따라 사드 추가 배치나 미국 전략자산의 상시 배치 등이 이뤄진다면 제2의 사드 갈등이 재현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신뢰’를 강조했다.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가상적 상황이 생길지 말씀드릴 수 없지만 적어도 이 문제는 신뢰에 기초한 조치”라고 밝혔다. 여권 핵심관계자도 “표면적으론 중국의 보복으로 우리 기업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만 눈에 띄지만 중국 역시 외국기업이나 정부들에 ‘투자하기 미덥지 않은 국가’란 이미지가 고착화된다는 걸 알고 있는 만큼 또다시 경제보복을 취한다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의문에 사드 배치에 대한 우리 측의 유감 표명이 빠진 것은 다행이지만, 경제적 보복과 관련한 중국의 사과 역시 제외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쉽겠지만 협의문에 포함된 ‘현 상황을 조속히 정상궤도로 올리자’는 말은 지금까지의 상황이 그렇지 않았다는 뜻이고, 앞으로 가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금껏 경제·문화 보복을 공식 시인한 적이 없기 때문에 가시적 변화가 이뤄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중국의 정책은 무쇠솥과 같아서 천천히 효과가 날 것”이라면서도 “눈에 보이게 한·중 간에 따뜻해지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포토] 대프니 조이, 볼륨 몸매 강조한 도발적 자태

    [포토] 대프니 조이, 볼륨 몸매 강조한 도발적 자태

    영화배우 대프니 조이가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앤젤레스에서 열린 영화 ‘어 배드 맘스 크리스마스(A Bad Moms Christmas)’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공포, ‘전쟁 국면’의 시작일 수 있다/이지운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공포, ‘전쟁 국면’의 시작일 수 있다/이지운 국제부장

    덩샤오핑이 1978년 개혁개방을 앞두고 크게 걱정한 것은 (전면적인) 전쟁이었다. 건국 직후 겪은 6?25 전쟁의 후유증도 컸지만 뒤이은 중·소 분쟁에 따른 부담감도 상당했던 때였다. 일정 규모 이상의 전쟁을 치를 국력이 못 된다는 점도 분명히 알고 있었다.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길로 국가의 모든 역량을 몰아가려는 때 전쟁이라는 재앙만큼은 피해야 했다. 그는 고민 끝에 위대한 결론을 얻어 냈다. “전쟁은 막을 수는 없지만 늦출 수는 있다”는 어록은 그때 나온 것이다. 1979년 1월 미국과의 수교는 그 전쟁을 미루기 위한 대표적인 방책이었다. 지금 중국의 번영은 전쟁을 ‘미뤄 온’ 대가라 할 수 있다.북핵 관련 전망이 중구난방이다. 그래도 전문가들의 말들 속에는 일치를 이뤄 가는 부분들이 있다. ‘김정은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게 대표적이다. 핵에 대한 김정은의 의지만큼은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셈이다. 그렇다 보니 ‘북·미 간 의견 차는 줄이기엔 너무 많이 왔다’는 진단에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미국을 중심으로 북·미 협상에 대해 낙관론이 줄고 있는 것은 ‘핵의 가격차’를 실감하고 있어서다. 김정은이 바라는 ‘제값’을 트럼프가 쳐줄 리 없고, 트럼프의 호가(呼價)는 김정은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겠다 싶은 생각에서다. ‘시간이 없다’는 표현이 잦아지는 것은 이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김정일이 핵을 관상(觀賞)용, 곧 자위(自衛)를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 자위용이라면 미국에게 북핵은 ‘현상 유지’만으로도 족할 수 있다. 절대 주변국을 겁박하거나 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으로서도 미국의 제재를 그냥 견디면 된다. 어차피 갖게 될 핵이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김정은의 속내는 ‘값을 쳐주지 않으면 대가를 치를 것’으로 이해돼 가는 중이다. 김정은은 이제서야 세상이 자신의 뜻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이런 점에서라면 김정은은 협상이 아니라 굴복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귀한 물건을 쥔 물주(物主)가 ‘제발 물건을 팔아 달라’는 전주(錢主)를 대하듯 말이다. 지금 한반도를 둘러싸고 전쟁하겠다는 사람은 없다. 북의 김정은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도 언필칭 ‘전쟁 불사론자’일 뿐이다. 일본의 아베 신조도 이 부류인데, 최근에는 중국 시진핑도 여기에 공식 합류했다. 얼마 전 ‘시진핑2.0 시대’를 열면서 “중국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쓴 열매를 삼킬 것이라는 헛된 꿈을 꾸지 말라”고 했다. 이들의 전쟁 불사론은 덩샤오핑의 어록에 입각해 선의로 해석하자면 ‘전쟁을 미루기 위한’ 것이다. 전쟁을 피하지 않는다는 엄포로, 전쟁을 피해 보겠다는 뜻쯤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도 전쟁을 걱정하는 이는 늘고 있다. 핵 값을 쳐주지 않는 트럼프 때문에 김정은이 위세를 부릴 것으로 느끼는 모양이다. ‘전쟁’이란 단어가 점점 빈번해지는 것은 달리 해법을 찾기 어렵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2500만명이 몰려 사는 수도권에서 전쟁이라니, 여러 모로 상상하기 어렵다. 다만 전쟁은 발발에 앞서 ‘전쟁 국면(局面)’이라는 것도 있다. 어디서부터가 이 국면일까. 공포의 시작, 그 어디쯤에선가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국면은 피하기 어렵다고 상정하는 게 옳다. 최선을 기대하되 최악을 준비하라고 한다. 북의 추가 도발 예고는 그것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이 국면을 어떻게 대비하고 관리할지, 정부는 본격 준비해야 한다. ‘전쟁은 안 된다. 전쟁만은 막겠다’ 이상의 것이 요구된다. jj@seoul.co.kr
  • 국제사회·반대파 포섭 없이… 고립 부른 ‘독립 무리수’

    국제사회·반대파 포섭 없이… 고립 부른 ‘독립 무리수’

    그토록 염원하던 ‘독립 공화국’의 꿈은 손에 잡힐 듯 다가왔다 멀어져버렸다. 스페인의 카탈루냐와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정부 두 세력은 모두 여기까지일까. 스페인 정부는 지난 27일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박탈했다. 독립 선언을 둘러싼 줄다리기 한 달여 만이다. 쿠르드 자치정부의 마수드 바르자니 수반은 29일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쿠르드 정부가 실효적으로 지배하던 키르쿠크 유전을 이라크 중앙정부가 점거하며 압박한 결과이다. 분리·독립이라는 ‘정치적 도박’을 감행한 두 지도자는 자기 민족을 더욱 궁지에 몰아넣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들이 어떤 실패의 과정을 겪게 됐는지 짚어봤다.■궁지 몰린 카탈루냐 독립파 푸지데몬, 압도적 지지 없이 강행 EU 등 국제적 공감 얻는 데 실패 잔류파에 향후 주도권 빼앗길 듯 스페인 중앙정부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독립 공화국을 선포한 카를레스 푸지데몬(54)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과 내각 관료를 모두 해임하고 오는 12월 21일 새 자치 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조기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정국 혼란은 그치지 않고 있다.‘카탈루냐 유럽민주당’과 민중연합후보당 등으로 구성된 연립 정권의 수장으로 지난해 1월 취임한 푸지데몬 수반은 독립국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운 ‘골수 독립파’로 통한다. 하지만 일간지 엘 문도가 29일 공개한 카탈루냐 주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 현재 카탈루냐 유럽민주당 등 독립파 정당에 대한 지지율은 42.5%, 사민당 등 잔류파 정당에 대한 지지율은 43.4%를 기록했다. 이는 12월 21일 조기 선거에서 독립파가 스페인 잔류파에 정국 주도권을 뺏기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애초에 푸지데몬 수반이 독립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수를 뒀다는 점을 보여 준다. 지난 1일 90%의 찬성률을 보인 독립 주민 투표도 투표율 자체는 43%에 그쳐 잔류를 지지하는 다수의 여론이 침묵한 가운데 독립파의 의견만 과잉 부각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제로 독립파만큼이나 잔류파의 저항도 거셌다. 카탈루냐의 독립을 반대하는 ‘카탈루냐 시민사회’ 등 잔류파들은 지난 8일에 이어 29일에도 바르셀로나에서 최소 30만명이 집결해 독립 반대 시위를 벌였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20%가량을 차지하는 부유한 지역이지만 주민 투표 이후 1700여개의 기업이 다른 지역으로 본사 이전을 결정하자 독립의 역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간 막강한 경제력을 믿고 독립을 추진했지만 분리될 경우 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우려다. 푸지데몬 수반의 가장 큰 패착은 카탈루냐가 스페인으로부터 억압받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지 못했다는 점이다.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은 코스보의 사례를 보면 1990년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정권으로부터 ‘인종청소’식의 대규모 학살을 경험해 유엔의 보호를 받은 바가 있다. 프랑스 국제법 전문가인 장 클로드 피리스 전 유럽연합(EU) 고문은 지난 28일 “주권, 영토, 국민을 갖춰도 국제적 승인이 없으면 주권 국가 기능을 할 수 없다”면서 “EU 국가들이 스페인 중앙정부를 지지하는 상황에서 카탈루냐의 독립은 공허한 선언에 불과하며 카탈루냐는 그동안 (코소보와 달리) 민주적 권리를 모두 누려 왔다”고 지적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지난 1일 주민 투표 후 당장 독립을 추진할 것처럼 기세등등하던 푸지데몬 수반은 결국 지난 10일과 16일 스페인 정부에 두 달간의 독립 추진 유예 조건으로 대화를 제안했다. 이는 EU와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중앙정부의 도발을 유도하고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에 19일 오전까지 독립 여부를 명확히 밝히라며 최후 통첩을 날렸고 사실상 이때부터 전세가 역전된 셈이다. 카탈루냐 유럽민주당 내에서도 오는 12월 선거를 명분 삼아 이제 독립에서 한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푸지데몬은 사면 초가에 몰리게 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바르자니 수반, 불명예 퇴진 IS격퇴 힘입은 바르자니 수반 임기 연장하며 주민투표 승부수 이라크, 미국 등에 업고 협상 외면 마수드 바르자니(71) 쿠르드자치정부(KRG) 수반이 29일(현지시간) 퇴임 의사를 밝혔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바르자니 수반은 이날 자치의회에 제출한 서한을 통해 내달 1일까지인 자신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겠다면서 수반의 권한을 자치내각과 법원, 의회에 분산해 달라고 요구했다. 쿠르드 자치의회는 격론 끝에 이를 승인했다. 바르자니 수반은 국제사회의 흐름은 읽지 못한 채 자신의 영향력 강화를 위해 분리·독립 투표를 강행하다 역풍을 맞은 것이다. 2005년 6월부터 12년간 KRG를 이끌어 온 바르자니 수반은 이라크 쿠르드족의 독립 항쟁을 이끌어 온 집안 출신이다. KRG의 집권여당인 쿠르드민주당(KDP)에 3대째 몸담아 왔고 1979년부터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바르자니 수반이 당수를 맡았다. 그에게 쿠르드의 독립은 자신이 이루고픈 최대의 업적이었다. KRG는 2014년부터 이라크군을 대신해 이라크 서북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IS를 막아내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그는 지난 6월 7일 분리독립 찬반 주민 투표 실시를 발표했다. 지난달 25일 찬성 92.7%(투표율 78%)라는 압도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바르자니 수반은 이라크 정부에 협상을 요구했다. 후폭풍은 거셌다. 이라크는 지난 16일부터 군사작전을 벌여 KRG가 실효 지배해 오던 키르쿠크주 유전지대를 장악했다. 국제사회도 KRG를 외면했다. 특히 1991년 걸프전과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 KRG의 도움을 받은 미국이 나서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우리는 이 전투에서 어느 편도 들고 있지 않다”고 했다. 내심 의지했던 미국의 외면은 상당한 충격이었다. 터키와 이란도 자국 내 쿠르드족이 독립국가의 출현에 영향을 받을까 봐 반대 입장을 굳혔다. 유럽연합 역시 영국 스코틀랜드와 벨기에 플랑드르 등 다른 지역까지 분리독립 바람이 불 것을 걱정했다. 바르자니 수반의 결정적 패착은 독립국가의 탄생을 견제하는 국제사회의 흐름을 읽지 못한 것이었다. 실패의 또 다른 원인은 바르자니 수반이 석유가 생산되는 키르쿠크의 지배권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섣불리 독립 카드를 꺼내 이라크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하루에 약 56만 배럴을 생산해 터키 방면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출하는데 이 중 절반가량이 키르쿠크 일대에서 생산된다. 아랍에미리트(UAE) 매체 더 내셔널은 키르쿠크를 놓고 줄곧 이권다툼을 해 온 이라크로서는 KRG가 키르쿠크를 기반으로 독립국가가 되는 것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KRG는 지난 25일 “분리독립 찬반 투표 결과를 동결한다”며 백기투항했고, 바르자니 수반의 퇴임으로 이어졌다. 바르자니 수반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현 상황은 독립투표 탓이 아니고 이라크 중앙정부가 예전부터 계획했던 일(KRG 흡수)의 핑계일 뿐”이라면서 “미국이 테러분자로 지정한 세력(시아파 민병대)이 미제 탱크로 우리를 공격하는 데 놀랐다”면서 미국에 불만을 표했다. 그러나 바르자니 수반은 정계를 완전히 떠나는 대신 2선으로 물러나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바르자니 수반의 조카이자 KRG 총리인 네차르반 바르자니가 권력 공백기에 지배권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시진핑 2.0시대] “시진핑, 5년간 강권통치…3연임 욕심은 안 부릴 것”

    [시진핑 2.0시대] “시진핑, 5년간 강권통치…3연임 욕심은 안 부릴 것”

    ‘시진핑 2기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베이징대 역사학과 김동길 교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향후 5년 동안 강력한 통치를 펼치겠지만 3연임의 욕심을 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교수는 “시 주석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미·중 관계 차원에서 다룰 것으로 보여 중국의 한국에 대한 사드 보복 조치는 조만간 풀릴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2.0’ 시대를 다각도에서 조명해 온 서울신문은 지난 28일 김 교수를 만나 이번 당대회의 의미를 들어봤다.→이번 당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공산당 지배를 대폭 강화한 점이다. 중국 공산당의 구호는 반대로 생각해야 그 뜻이 명확해질 때가 많다. 당의 영도를 강조한 것은 그만큼 공산당이 위기의식을 느낀다고 볼 수도 있다. →시 주석의 권력이 너무 비대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권력이 강화된 건 분명하나 독재가 시작됐다거나 중국 정치가 후퇴했다는 평가엔 반대한다. 덩샤오핑이 만든 격대지정(隔代指定·현재 지도자가 차차기를 지정하는 것)을 폐지한 것을 시 주석의 독재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지만, 격대지정은 후진적 후계 선출 방식이다. 최고권력자가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10년 뒤의 후계자를 지정하는 것을 시 주석은 적폐로 여긴 듯하다. 장쩌민 등 원로들도 이를 고칠 때가 됐다고 동의했을 것이다. 마오쩌둥의 종신 집권→덩샤오핑의 차기(장쩌민)와 차차기(후진타오) 지명→장쩌민의 군사위주석직 2년 연장→후진타오의 당·정·군권 동시 양도 순으로 발전해 온 승계 방식이 이번에 격대지정 폐지에 이른 셈이다. →중국 정치의 예측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 것 아닌가. -격대지정 폐지는 차기 주자들에게 왕조 시대 때 세자처럼 상왕의 눈치를 보지 말고 당과 인민의 지지를 획득하는 경쟁을 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정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으나 역동성은 커질 것이다. →시 주석이 2022년 이후까지 3연임하려는 포석 아닌가. -역사적 평가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시 주석이 자신의 업적을 다 까먹으면서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다. 5년 뒤 깨끗하게 물러나는 대신 격대지정을 폐지해 미래 권력에 줄 서는 폐단을 막기로 지도부 차원의 합의가 이뤄졌을 수 있다. →상무위원과 정치국원도 대부분 시진핑 직계로 채워졌다. -리커창 총리의 공청단파가 거의 사라졌다. 10년 동안 베이징대에서 느낀 점은 공청단 간부 학생들이 권력에 대한 촉이 유난히 발달했다는 것이다. 혁명원로 2세인 시 주석은 공산주의에 대한 확신은 없으면서도 출세에 민감한 공청단에 깊은 불신을 갖고 있다. 더욱이 상무위원은 5년 동안 바꿀 수 없다. 때문에 계파 나눠먹기 대신 자기 사람들과 함께 앞으로 5년을 끌고 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사실상 1인 지배체제가 되면서 시 주석의 판단 오류에 대한 위험성도 커진 것 같다. -중국은 의사결정 과정을 결코 공개하지 않는다. 과정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든지 결과가 나오면 모두 하나가 된다. 후진타오 시절에도 모든 결정은 결국 후진타오의 이름으로 이뤄졌다. 결정 이후에는 공산당만 있을 뿐 파벌은 무의미하다. 우리의 잣대로 중국을 바라봐선 안 된다. →‘시진핑 신시대 사상’의 당장 편입도 무리수 아닌가. -‘덩샤오핑 이론’을 뛰어넘었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당장 역사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우선 ‘사상’과 ‘이론’에는 순위가 없다. 1945년 당장에는 ‘마르크스 이론’이라고 기술됐다. 그럼에도 ‘마르크스 이론’은 ‘마오쩌둥 사상’보다 우선했다. 오히려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과 달리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긴 명칭을 사용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 덩샤오핑 이론의 핵심인 중국특색 사회주의가 시진핑 시기에 들어서 신시대에 돌입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시진핑 이름을 붙인 측면도 있다. ‘3개 대표’(장쩌민)와 ‘과학발전관’(후진타오)보다 우위에 두려는 의지는 있었으나, 덩샤오핑까지 넘어서려는 것은 아니다. →향후 국제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나. -시 주석은 ‘신형 국제관계’를 공고히 하고 인류의 번영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으로 국제사회의 일에 적극 관여하겠다는 뜻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립주의와 대비된다.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통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더욱 키우고, 국제기구에서도 지도력을 발휘하려 할 것이다. →미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시 주석은 중국이 이젠 미국과 체제 경쟁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인식하는 듯하다. 중국식 사회주의로 미국식 자본주의 못지않게 많은 부를 창출하고, 군사적으로도 대등해질 수 있으며, 정치체제의 안정성은 오히려 중국이 뛰어나다고 보는 것 같다. 시 주석은 2050년까지 세계평화를 수호하는 일류군대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중국에서 일류는 일등이다. 미국을 넘겠다는 뜻이다. →시 주석 집권 2기의 한반도 정책 전망은 어떤가. -미국과의 신형 대국 관계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한반도를 중·미 관계의 변수 또는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긍정적인 점은 사드와 같은 한·중 갈등 사안이 중·미 차원으로 넘어가 사드 문제가 곧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중국과 미국으로부터 양자택일을 강요당할 일이 더 빈번해질 것이라는 점은 부정적이다. 한국이 미국에 지나치게 쏠린다고 판단하면 중국은 언제든 맞대응할 것이다. 중국에 북한의 전략적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미국이 북한을 공격한다고 해도 중국은 나서지 않을 것이다. 북한 도발에 엄격하게 대응하는 중국의 기조는 더 강해질 전망이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김동길 교수는 김동길(56) 교수는 중국사회과학원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현대사와 중·소 관계사, 북·중 관계 및 한국전쟁을 연구해 왔다. 하버드대 대학원 특별학생, 러시아 과학원 방문학자, 우드로 윌슨센터 공공정책학자 등을 거쳤다. 2007년 베이징대 최초로 한국인 역사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 [사설] 트럼프 방한 전 北 도발설, 파국 자초하지 말라

    북한 노동신문이 그제 “우리의 국가 핵전력 건설은 이미 최종 완성을 위한 목표가 전부 달성된 단계”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미국 본토를 타격할 핵미사일 개발을 마쳤다는 것이다. 지난 9월 15일 태평양 해상으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직후 김정은이 “우리가 어떻게 핵전력 목표를 달성하는지 분명히 보여 줄 것”이라고 공언한 뒤로 40여일째 추가 도발을 이어 가지 않은 상황에서 다소 생뚱맞다 싶은 주장을 내세운 것이다. 이를 두고 북한이 미국의 강도 높은 압박에 사실상 추가 도발을 포기한 채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주말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우리측 어선을 나포 6일 만에 순순히 송환한 것이나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회의 전후로 잇따라 축전을 보내며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김정은이 평양 화장품공장을 시찰한 장면을 방송에 내보내며 일상적 분위기를 연출한 점 등이 근거로 꼽힌다. 미국이 B1B 폭격기 등 핵심 전략자산을 대거 한반도로 투입하고 유엔과 별도로 세 차례에 걸쳐 독자 제재안을 추가하며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받는 압박은 실제로 상당한 것으로 관측된다. 단적으로 지난 7일 노동당 7기 2차 전원회의 연설에서 김정은이 미국의 제재를 언급하며 자력갱생을 거듭 강조한 것이 그 방증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런 북한의 모습에 정반대의 해석이 따르기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태평양 해상으로 핵을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쏴 올림으로써 미 본토 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최종적 도발’을 도모하고 있고, 이를 은폐하려 유화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목표로 한 핵보유국 지위를 미국 등으로부터 확고히 인정받기 위해 여전히 결정적 한 방이 필요한 북으로서는 그 ‘거사’의 적기를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 시점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최전방이라 할 동북아로 향한 상황에서라면 설령 태평양 핵실험을 단행하더라도 미국이 자국 정상의 신병 안전 문제로 인해 섣불리 군사적 대응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라는 것이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그제 1000여기의 핵미사일을 보유한 마이노트 공군기지를 방문, “미국과 동맹국들을 지키기 위해 압도적 무력을 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정은의 섣부른 오판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파국으로 치닫는 일은 없어야 한다. 북의 자제를 거듭 강력히 촉구한다.
  • [자치광장] 은평구를 통일 한국의 중심지로/김우영 은평구청장

    [자치광장] 은평구를 통일 한국의 중심지로/김우영 은평구청장

    계속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미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전쟁도발 위험수위 발언, 일본 아베 총리의 북풍 몰이를 통한 전쟁가능 개헌 시사 등 남북은 물론 주변 강대국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통일을 이야기 하는 것이 성급한 것일 수도 있고, 불가능을 이야기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통일은 포기할 수 없는 꿈이자 우리 현대사를 관통하는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회복하게 하는 수단으로서, 그 준비를 게을리할 수는 없다. 은평구 주요도로인 통일로는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1번 국도 일부로 현재 남북이 분단된 현실에서 민족통일의 의지를 담아 상징적으로 이름 붙인 데서 유래한 것이다. 통일로를 품고 있는 은평구 녹번동은 남으로 부산 동래, 북으로 의주까지 양쪽으로 천리라고 하여 양천리라는 지명이 남아있는 지역이다. 은평이 명실상부 한반도 교통의 중심임을 알려준다. 통일한국을 그려봤을 때에도 은평구는 서울의 관문으로서 통일로, 공항철도, 지하철 6호선과 경의선이 만나는 미래 교통의 요지이자 대북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이다.  혁신성장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금 시대에 가장 혁신적인 성장기반은 통일이다. 더 이상 남쪽으로의 확장은 경제성장으로서의 혁신 요소가 부족하다. 통일이 되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고 남한의 발전이 도태될 수도 있다는 우려들이 있지만 실제 통일이 되면 최대 수혜국은 남북한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영국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남북통일 비용이 1조 달러(약1171조50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동시에 10조 달러(약 1경1000조원)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막대한 광물자원을 얻게 된다고 발표했다. 북한에는 갈탄, 석회석, 무연탄 등은 물론이고 21세기 최고의 전략자원이라는 희토류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 짐로저스는 ‘현재 대한민국은 극심한 가계부채와 소득불균형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면서도 “통일한국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남한의 경영기술과 자본이 북한과 합쳐지면 굉장한 투자처로서 통일한국만이 반등의 기회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렇듯 통일을 가정했을 때 우리에게는 북이라는 미지의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비전을 제시해야 할 때다. 그리고 그 비전의 일환으로 미래 대한민국 교통의 중심 통일로와 수색역이 있는 은평구를 통일시대의 대북 전략적 교통요충지는 물론이고, 물류·문화의 핵심 거점이자 한반도의 성장 원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한반도 전쟁 核 안 써도 수일 내 30만명 희생”

    펜스부통령 “압도적 무력 쓸 수도” 美 최대 전략 핵기지서 北 압박 국무부 “북미 다양한채널 가동 중”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핵무기가 사용되지 않더라도 수일 만에 최대 30만명이 희생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뉴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 의원들에게 전달된 62쪽 분량의 CRS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의 1분당 1만회가 발사되는 포 사격 능력을 감안한다면 한반도 전쟁은 엄청난 인명 피해를 일으킬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무기가 아니라 재래식 무기만 쓰더라도 교전 초기 며칠간 3만~30만명이 숨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또 “한반도의 인구밀도를 고려하면 군사 충돌은 미국 시민 최소 10만여명을 포함, 남한과 북한 인구 2500만명 이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RS는 또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중국과 일본, 러시아군이 신속히 개입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전쟁에 미군이 대규모로 동원되고 많은 미군 희생자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중국이 전쟁에 개입하면 희생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한반도를 넘어선 군사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 본토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 우려 없이 군사행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과 함께,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다자외교를 재개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이날 미국 내 최대 전략 핵기지로 꼽히는 노스다코타주 미노트 공군기지에서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요구하는 압박 강도를 높였다. 다음달 3일부터 시작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된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 위협에 맞서 경제적·외교적 압박을 계속하겠지만 미국과 동맹국들을 지키기 위해 압도적 무력을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에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요구하는 경제적·외교적 압박을 확실히 이어 가면서 추가 도발에는 군사옵션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번 천명한 것이다. 그는 “세계 평화를 위해 미국의 핵격납고 기지보다 더 강력한 부대는 없다”면서 “트럼프 정부 아래에서 우리의 핵억지력은 역대 어느 정부보다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태국 대변인은 북한 외무성 관리가 미·북 간 외교 채널의 부재를 암시했다는 CNN 보도와 관련해 “그런(북한과의 외교) 채널이 많고 여전히 가동 중”이라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국방부 동아태 차관보 ‘對中 매파’ 랜들 슈라이버

    美국방부 동아태 차관보 ‘對中 매파’ 랜들 슈라이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방부에서 한반도·중국 문제 등을 담당하는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중국통’인 랜들 슈라이버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 등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아태 담당 차관보에 슈라이버가 임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의회 상원 인준 절차가 남아 있으나 통과가 유력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했다.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래 10개월째 공석이었던 국방부와 국무부 동아시아 담당 차관보 자리 중 국방부만 채워지게 됐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아직 지명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슈라이버는 중국의 군비 확장과 대외 정책에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는 대중 강경파로, 트럼프 정부는 이번 인선을 통해 중국의 남중국해·동중국해 문제 등에 대해 강경한 자세로 임할 것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 해군 출신인 슈라이버는 1994년 국방부에 들어가 1997~98년 대(對)중국, 대만, 몽골 관련 정책을 담당했다. 또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를 지냈으며, 트럼프 인수위원회에서 자문위원을 맡으며 현 정부의 아시아 정책에 개입해 왔다. 북핵 등 한반도 정책에 대해서는 한·미 동맹을 강조하면서 중국의 역할 강화를 위해 ‘채찍과 당근’ 정책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북핵·미사일 도발로 한반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주한 미대사의 공석이 장기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북핵 외교적 해법 방점… 전작권 전환 ‘적정시기’→‘조속히’

    북핵 외교적 해법 방점… 전작권 전환 ‘적정시기’→‘조속히’

    北 추가도발 억제 방안 집중 협의…연합훈련 年2회 이상 확대 논의 B2 스피릿 한 대 美본토서 출격 “사드 배치는 임시적” 문구 삽입…미래연합사령부 참모구성 이견도 “군사옵션이란 기본적으로 평화 유지를 위한 것으로 외교관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한 것이다.”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49차 한·미 안보협의회(SCM)를 주재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강력한 경고메시지 보다는 외교적 해법에 방점을 찍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27일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과 같은 날 저녁 한미동맹재단 주최 만찬에서도 비슷한 메시지를 던졌다.이번 SCM을 계기로 한·미 양국이 ‘상황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군의 한 전문가는 29일 “북한이 한 달 보름 가까이 도발하지 않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이번 SCM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억제 방안에 집중해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에 합의했다. 미 전략자산을 보다 빈번하고 지속적으로 전개함으로써 상시 순환배치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나 B2 스피릿 등을 한 달에 두세 차례 이상 전개하고 미 항모강습단이 참가하는 한·미 연합훈련을 연간 두 차례 이상 확대 실시하는 등의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미 전략사령부는 태평양사령부 관할구역에서의 장거리 임무 수행을 위해 B2 스피릿 한 대를 28일(현지시간)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출격시켰다고 공개했다. 목적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태평양사령부 관할에 한반도 주변 역시 포함된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행보다. 또 다른 현안인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의 조속한 추진과 관련해서는 일부 온도 차가 드러났다. 전작권 전환 이후 현재의 한미연합사령부를 해체하고 새로 미래연합군사령부를 편성하는 방안에 대해 참모단 구성 문제 등의 이견으로 내년 회의 때까지 보완키로 한 것이다. 한·미 양국은 전작권 전환 계획을 재점검해 내년 SCM에 보고토록 했다. 다만 지난해 공동성명에는 전작권 전환의 ‘조건’ 가운데 하나인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2020년대 중반까지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조속히 발전시킨다’로 수정돼 큰 틀에서는 조속한 전환에 대한 한·미 양국의 이견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한·미 “전작권 조속 전환”… 미래사령부는 승인 불발

    전략자산 전개 빈도 확대 등 美, 핵 확장억제 강화 재확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어떠한 형태의 북한의 침략 또는 군사적 도발도 더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지난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49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후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그 어떤 도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동맹의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결의를 표명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양 장관은 또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다만 전작권 전환 후 현재의 한미연합사령부를 해체하고 대신 설치되는 미래연합군사령부 편성 방안은 참모단 구성 문제 등의 이견으로 이번 회의에서 승인되지 않았다. 양국은 내년 SCM까지 전환 계획을 공동보완키로 했다. 모두 18개항으로 이뤄진 공동성명을 통해 매티스 장관은 미국의 핵우산, 재래식 타격능력,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해 한국을 위해 확장억제를 제공하고 강화할 것이라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송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확장억제 공약의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고, 다양한 억제 방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29일 “이번에 한·미 국방장관들이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에 적극 공감한 만큼 앞으로 전략자산 전개 빈도가 더욱 잦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 양국은 또 공동성명에 “미사일 지침상 탄두 중량을 해제하자는 양국 정상의 합의를 가장 빠른 계기에 이행키로 했다”고 적었다. 송 장관은 “한·미 양국이 우리 군의 방위 역량 확충을 위해 미사일 지침 개정과 최첨단 군사 자산 획득·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日, 정부 홈피에 “독도는 일본땅” 학교 부교재 게재 도발

    日, 정부 홈피에 “독도는 일본땅” 학교 부교재 게재 도발

    일본 정부가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내용이 담긴 초·중학생 대상 교육 자료를 정부 홈페이지에 올리며 또다시 영토 도발을 감행했다.일본 정부는 29일 내각관방의 ‘영토·주권대책기획조정실’ 홈페이지에 ‘영토와 주권에 관한 교육자료’라며 지방자치단체가 만든 자료 2건을 게재했다. 해당 자료는 사이타마현 교육위원회가 작성한 ‘영토에 관한 팸플릿’과 시마네현 등이 만든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 학습 리플렛’이다. 사이타마현의 자료는 독도,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센카쿠열도를 일본의 영토로 넣은 지도를 제시하며 “독도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도, 국제법상으로도 명확하게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한국에 의한 독도의 점거는 국제법상 어떤 근거가 없는 불법 점거다”고 명시했다. 시마네현 자료는 1930년대 독도에서 일본인들이 바다사자 사냥을 하는 사진 등과 함께 일본과 독도를 억지로 연결하는 내용을 8쪽에 걸쳐 실었다. 자료는 독도를 ‘갈 수 없는 섬 다케시마’라고 소개하며 시네마현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 사진을 게재했다. 두 자료는 각각 사이타마현과 시마네현에서 그동안 보충교재로 활용됐던 것이다. 일본 정부가 이들 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린 것은 지난 3월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내용으로 초·중학교 학습지도요령을 개정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개정 학습지도요령에 따라 내년부터 모든 초·중학교의 수업과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내용의 교육이 의무화되는데, 이들 자료를 내려받아 일선 학교의 수업에서 사용하라며 홈페이지에서 공개한 것이다. 내각관방 담당자는 교도통신에 이들 자료에 대해 “교육현장에서 부교재로 활용해 영토에의 이해를 깊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일문일답] 매티스 “전작권 전환, 미국 입장 변함없어…한국 적극지원”

    [일문일답] 매티스 “전작권 전환, 미국 입장 변함없어…한국 적극지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8일 전시작전통제권(이하 전작권) 전환 문제에 대해 한국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매티스 장관은 북한에 대한 ‘군사옵션’의 궁극적인 목적은 평화 유지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49차 한미 안보협의회(SCM)를 마치고 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아래는 두 장관의 공동기자회견 모두 발언 이후 일문일답 요지. -미국은 한국군과 협의 없이 군사옵션을 검토하는가. 전략자산 순환배치 강화는 주한미군기지 일정 기간 주둔을 의미하나. →(매티스) 군사옵션이란 기본적으로 평화 유지를 위한 것이다. 외교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다. 유엔이나 전세계 외교관이 좋은 입장에서 협상하도록 뒷받침하는 게 군사옵션이라는 게 미국의 입장이다. 전략자산은 전세계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자산으로, 한미연합사령관의 필요가 있고 명령이 있으면 언제나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 정부는 전작권 전환을 빨리 하겠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매티스) 전작권 전환 관련, 미국 입장은 한 번도 변함없이 일관적이다. 한미간 통합 프로세스가 있고 이를 통해 공유된 내용은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이다. 송 장관이 누차 강조했듯, 한국이 성취하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 →(송영무) 전작권 조기 환수는 대통령 공약에도 있었다. 그 의미는 빨리 한다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이 중견 선진강국으로 거듭나는 상태에서 전작권을 통수권이 있는 대통령이 갖는 게 마땅하지 않겠는가 하는 의미다. 시기를 당긴다는 게 아니고 조건을 빨리 성숙시켜 시간이 되면 환수한다는 의미다. 전작권이 환수돼도 한미동맹은 강한 동맹 상태를 유지할 것이고 현재보다 나은 작전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될 것이다. -전술핵 재배치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두 장관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아는데 북핵 위협이 고조돼도 입장에 변화가 없는가. 서울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군사 옵션이 있다고 했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매티스) 군사 옵션이라고 하는 것은 외교 인력이 북한에 대한 억제력을 유지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이다. 김정은 체제는 계속 역내 안정과 평화를 해치고 이는 한국 국민에 시급한 문제다. 연합 방위력은 이를 억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이것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다양한 군사 옵션을 고려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억제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군사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 것이고 실제로 이같은 군사 옵션은 보유 중이다. →(송영무) 국회와 언론에서 전술핵 관련 질문을 많이 받았고 답변을 드렸다. 재확인하자면, 전술핵 배치가 나은가, 배치하지 않는 게 나은가, 국익을 위해 판단할 때 배치를 안하는 게 낫다. 배치를 안 할 때 북핵 도발에 대응 못하느냐. 충분히 대응책이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매티스) 전술핵 관련해서는 김정은 체제와 북한 전체에 대해 목적을 분리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북한 전체로 볼 때 중차대한 목적은 비핵화이고 비핵화는 유엔과 중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들이 비핵화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북한 억제를 위한 다양한 전략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한국은 미사일방어가 더 필요한가. 획득할 경우 어떤 자원을 획득하려고 하는가. 미국은 핵무장한 북한을 수용할 수 없다고 했는데 여러 옵션을 소진하고도 북한의 핵 야욕을 막을 수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송영무) 북한 유도탄 방어에 대해서는 위협 정도는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군인 입장에서는 (미사일방어 자산이) 많이 있을수록 좋다. 제한된 예산 때문에 적정량의 유도탄이 더 필요하다고 계산하고 있다. 더 획득할 유도탄 종류나 능력 같은 것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매티스) 지난 2년여에 걸쳐 김정은 체제가 보여준 다양한 불법행위를 살펴볼 때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국방장관 회담…매티스 “핵무장한 북한, 수용하지 않는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매티스 “핵무장한 북한, 수용하지 않는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8일 북한을 결코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매티스 장관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49차 한미 안보협의회(SCM)를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은 핵으로 무장한 북을 수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외신 기자의 관련 질문에 대해 “지난 2년여에 걸쳐 김정은 체제가 보여준 다양한 불법행위를 살펴볼 때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은 절대 오해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 북한은 한미동맹에 절대 적수가 되지 못한다”며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도 분명히 말했듯,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철통 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북한에서 어떤 행위를 하든 상관없이 우리는 안정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보호하기 위해 평화 애호적인 한국 국민과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분명히 말한다. 미국이나 동맹국에 대한 어떤 공격도 격퇴될 것”이라며 “북한에 의한 핵 사용은 대량적, 효과적, 압도적인 군사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티스 장관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는 “북한의 계속적인 도발과 안정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한 방어 조치”라며 “대한민국 국민과 우리 연합 전력은 순수히 방어적인 목적으로 배치된 이 시스템으로 인해 훨씬 잘 보호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티스 장관은 미국의 대북 ‘군사 옵션’도 준비돼 있지만, 이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며 외교적 해법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다양한 방안 군사옵션을 고려할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억제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군사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고 실제로 이같은 군사옵션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군사옵션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평화 유지를 위한 것”이라며 유엔이나 전세계 외교관이 좋은 입장에서 협상하도록 뒷받침하는 게 군사옵션이라고 설명했다. 매티스 장관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해서는 비핵화 원칙을 내세워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전술핵 문제와 관련된 질문에 “김정은 체제와 북한 전체에 대해 목적을 분리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 전체로 보면 중차대한 목적은 비핵화이고 유엔과 중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들이 비핵화를 목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송영무 장관도 “국익을 위해 판단할 때 (전술핵을) 배치 안하는 게 낫다”며 “배치를 안 할 때 북핵 도발에 대응을 못하냐, 충분히 대응책이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동조했다. 한미 양국 국방장관은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점에도 한 목소리를 냈다. 매티스 장관은 “전작권 전환에 관해서는 미국의 입장은 한 번도 변함 없이 일관적”이라며 “한미간 통합 프로세스에서 공유된 내용은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이다. 송 장관이 누차 강조했듯, 한국이 이를 성취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전작권 전환) 시기를 빨리 당긴다는 게 아니고 조건을 빨리 성숙시켜 시간이 되면 환수한다는 의미”라며 “전작권이 환수돼도 한미동맹은 강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고 현재보다 나은 작전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SCM에는 송 장관과 매티스 장관 외에도 정경두 합참의장,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장경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대리, 미국 측의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 양국 정부와 군 핵심 인사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한미 양국은 심각한 수준에 이른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순환배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SCM은 한미 국방부 장관이 주관하는 안보 분야 협의체로, 1968년부터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미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종합)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28일 “어떠한 형태의 북한의 침략 또는 군사적 도발도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49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그 어떤 도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동맹의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결의를 표명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모두 18개항으로 이뤄진 공동성명에서 매티스 장관은 미국의 핵우산, 재래식 타격능력,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해 한국을 위해 확장억제를 제공하고 강화할 것이라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공동성명은 또 “양 장관은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반도 및 한반도 인근에 대한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 확대와 연계해 미 해군 및 공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빈도 및 강도가 증가되고 있음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송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확장억제 공약의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고, 다양한 억제 방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또 공동성명에 “미사일 지침상 탄두 중량을 해제하자는 양국 정상의 합의를 가장 빠른 계기에 이행키로 했다”고 적었다. 송 장관은 “한·미 양국이 우리 군의 방위역량 확충을 위해 미사일 지침 개정과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최첨단 군사자산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미 첨단무기 구매와 관련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공동성명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된 입장도 담겼다. 양 장관은 한국 국내법에 따라 관련 환경영향평가가 종결될때까지는 사드 배치가 임시적임을 재확인한 뒤 “사드 체계가 오직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방어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어떠한 제3국도 지향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또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 장관은 전날 열린 한미군사위원회의(MCM)으로부터 미래연합군사령부 편성 방안을 보고받고, 연합 연습 및 검증을 통해 보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전작권 전환후 현재의 한미연합사령부를 해체하고 대신 설치되는 미래연합군사령부 편성안을 당초 이번 SCM에서 승인할 방침이었지만 사령부 조직과 관련한 한미간 이견 때문에 보류됐다. 양 장관은 내년 SCM까지 조건에 기초한 전환 계획을 공동 보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송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중견선진강국으로 거듭나는 상황에서 전작권을 (우리 측에)전환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다만 시기를 당긴다는 것이 아니라 조건을 빨리 성숙시켜 그 시간이 되면 전환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또 “전작권이 전환돼도 한미동맹은 더욱 더 강력해 질 것”이라고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양 장관은 일본까지 포함한 3국 안보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양 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포함한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이 3국의 안보와 번영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 뒤 3국간의 정보공유 증진과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등 3국간 안보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한미, 미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한미 SCM 공동성명 채택

    한미, 미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한미 SCM 공동성명 채택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28일 “어떠한 형태의 북한의 침략 또는 군사적 도발도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49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그 어떤 도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동맹의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결의를 표명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모두 18개항으로 이뤄진 공동성명에서 매티스 장관은 미국의 핵우산, 재래식 타격능력,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해 한국을 위해 확장억제를 제공하고 강화할 것이라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공동성명은 또 “양 장관은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반도 및 한반도 인근에 대한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 확대와 연계해 미 해군 및 공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빈도 및 강도가 증가되고 있음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송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확장억제 공약의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고, 다양한 억제 방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또 공동성명에 “미사일 지침상 탄두 중량을 해제하자는 양국 정상의 합의를 가장 빠른 계기에 이행키로 했다”고 적었다. 송 장관은 “한·미 양국이 우리 군의 방위역량 확충을 위해 미사일 지침 개정과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최첨단 군사자산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으로 추정된다. 공동성명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된 입장도 담겼다. 양 장관은 한국 국내법에 따라 관련 환경영향평가가 종결될때까지는 사드 배치가 임시적임을 재확인한 뒤 “사드 체계가 오직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방어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어떠한 제3국도 지향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또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 장관은 전날 열린 한미군사위원회의(MCM)으로부터 미래연합군사령부 편성 방안을 보고받고, 연합 연습 및 검증을 통해 보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전작권 전환후 현재의 한미연합사령부를 해체하고 대신 설치되는 미래연합군사령부 편성안을 승인한 것으로, 전작권 논의가 본격화됐음을 의미한다. 양 장관은 내년 SCM까지 조건에 기초한 전환 계획을 공동 보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송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중견선진강국으로 거듭나는 상황에서 전작권을 (우리 측에)전환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다만 시기를 당긴다는 것이 아니라 조건을 빨리 성숙시켜 그 시간이 되면 전환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또 “전작권이 전환돼도 한미동맹은 더욱 더 강력해 질 것”이라고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양 장관은 일본까지 포함한 3국 안보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양 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포함한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이 3국의 안보와 번영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 뒤 3국간의 정보공유 증진과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등 3국간 안보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한미 국방장관 “북한 도발 더는 용인 안해”…미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

    한미 국방장관 “북한 도발 더는 용인 안해”…미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8일 서울에서 열린 제49차 한미안보협의회(SCM) 회의에서 “어떠한 형태의 북한의 침략 또는 군사적 도발도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미 양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SCM 회의에서 채택한 18개 항의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그 어떤 도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동맹의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결의를 표명했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자국 또는 동맹국에 대한 그 어떤 공격도 격퇴될 것이며 그 어떤 핵무기 사용의 경우에도 효과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지속적인 정책을 재확인했다. 또 미국의 핵우산, 재래식 타격 능력,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해 한국을 위해 확장억제를 제공하고 강화할 것이라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양 장관은 특히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반도 및 한반도 인근에 대한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 확대와 연계하여, 미국 해군 및 공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빈도 및 강도가 증가되고 있음에 주목했다”고 공동성명은 전했다. 이와 관련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SCM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고 다양한 억제 방안에 대해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또 “한미 양국은 우리 군 방위역량 확충을 위해 미사일 지침 개정과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전시작적통제권 전환 문제와 관련 “조건에 기초한 한국군으로의 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한다는 2017년 6월 양국 정상의 합의를 안정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면서 “송영무 장관은 현재 추진 중인 국방개혁과 연계해 핵심 능력 획득 등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계획에 따라 전작권 행사를 위해 필요한 준비를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공동성명은 전했다. 공동성명은 “양 장관은 군사위원회(MCM)로부터 미래 연합군사령부 편성안을 보고 받고, 연합연습 및 검증을 통해 보완·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면서 “전작권 전환 이후 보다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발전을 위한 추진지침을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동맹의 능력 확보계획, 전략문서·작전계획, 연합연습·검증계획 등 이행계획을 재점검하고, (내년) 제50차 SCM까지 조건에 기초한 전환계획을 공동으로 보완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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