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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군함도… 日극우 또 역사 도발 시도

    이번엔 군함도… 日극우 또 역사 도발 시도

    日장관 “조선서 스스로 건너와” 조선인들이 강제로 동원돼 끔찍한 환경에서 혹사당했던 ‘군함도’(하시마)의 실체를 왜곡하기 위해 일본 극우세력이 또 하나의 역사 도발을 시도한다.  6일 일본 극우단체인 국제역사논전연구소에 따르면 이 단체는 다음달 2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 회의실에서 ‘한반도에서 온 전시노동자에게 진정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군함도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심포지엄을 연다. 이 연구소는 홈페이지에서 “군함도가 강제징용자가 노역을 한 ‘지옥도(島)’라는 등 날조된 역사가 세계에 확산되고 있다”며 “이른바 ‘강제징용’과 군함도의 진실을 국제사회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과거 군함도에 살았다는 주민을 동원해 발언하도록 하고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상영할 계획이다. 연구소장인 야마시타 에이지 오사카시립대 명예교수는 산케이신문에 “전시 노동자들은 출신지의 구별 없이 결속이 강했다. 다양한 기록을 조사했는데 한국이 말하는 차별적인 사례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행사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민간 단체의 활동에 대해 하나하나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한반도 출신 노동자’의 유입 경로가 다양하다는 것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출신 노동자 중에서는 스스로 자유 의지에 의해 개별적으로 건너왔거나 (일제강점기) 국가총동원법에 의한 모집 등에 따라 온 사람도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로서 이러한 것을 제대로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나가사키현에 위치한 군함도에는 일제강점기 400~600명의 조선인이 끌려가 122명이 질병, 탄광사고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정부의 신청으로 2015년 일본 근대산업시설 23곳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2000자 인터뷰 16]진창수 “강제징용 문제, 정부 확고한 방침 천명해야”

    [2000자 인터뷰 16]진창수 “강제징용 문제, 정부 확고한 방침 천명해야”

    “도쿄에서 일본 정치인들 만나면 한국이 도발해서 지금의 한일관계 문제가 생겼으니 한국이 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일관계를 보는 시각이 반드시 도쿄 같지만은 않다. 지방의 목소리 결은 좀 다르다.” 2018년 9월부터 와세다대학, 고베대학, 도쿄대학, 게이오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공개 강좌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진창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9개월간 일본에 체류하면서 다양한 일본인의 목소리를 들었다. 오는 12일 귀국을 앞둔 진 위원은 최악의 한일관계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정부가 분명한 대응 방침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3일 전화통화로 진행된 진창수 위원과의 일문일답 내용. 일본, ‘도발한 한국이 해결하라’는 입장 Q: 일본에서 피부로 느끼는 한일관계를 자세히 말해달라. A: 정치인들은 한국이 한일관계를 포기했다, 도발했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이 도발해서 한일 간에 지금의 문제가 생겼으니 한국이 풀어야 한다는 게 기본 생각이다. 경제에 관련된 일본인들은 기업 환경이 나빠지는 것을 우려한다. 한국에서 돈을 빼 다른 나라로 돈을 보낼까 하는 기업도 있을 만큼 한일관계에 전기가 마련됐으면 하고 소망한다. 보통의 일본인들은 한국사람들이 많이 일본에 오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친근감을 꽤 갖고 있지만 우려하는 분위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지방에 강연하러 가보면 사정은 조금 다르다. 특히 한국 관광객이 많이 가는 후쿠오카, 삿포로, 히로시마, 도야마 같은 곳에서는 중앙이 한국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갖고 있다고 해서 지방마저 그렇게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중앙과 지방의 목소리가 다른 것이다. 도쿄에서 지내다 보면 피부로 느끼는 것이 식당이다.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면 불친절하게 대하는 곳이 적지 않다. 한국인이기에 푸대접 받는 일도 있다. 일본 우파들 ICJ에서 패소 우려도 Q: 일본인이 말하는 한일관계 해법은 무엇인가. A: 정치권만을 얘기하자면 첫째, 한국이 만든 문제는 한국이 해결하라는 것이다. 둘째,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뒤집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즉 65년 협정에 입각해 한국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돈을 내는 것이 원칙이라고 본다. 셋째, 이마저 어렵다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넘기자는 것이다. 일본 우익조차 ICJ에서 일본이 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지만 법의 지배를 인정하는 수순으로 가야 한다는 게 일본인의 기본 인식이다. 강제징용 해법 2007년 방식 따르든가 외교전쟁 불사를 Q: 진 수석연구위원이 생각하는 한일관계 타개책은 무엇인가. A: 지난해 10월30일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원고 승소 판결이 있었고 배상금을 받아내기 위해 피고 측인 일본 기업의 자산에 대한 현금화가 임박해 있다. 한국 정부가 빠른 시일 안에 방침을 세워 발표해야 한다. 즉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일본 기업이 돈을 내라, 혹은 한국 정부가 돈을 내겠다든지 분명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 2005년 한일 외교문서 공개 이후 노무현 정부에서 법을 만들어 2007년 6300억원의 보상을 해줬다. 그 정신에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정부가 보상의 방침을 밝히는 게 기본이다. 그게 아니고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하면, 정부가 국민들에게 일본과 외교전쟁을 불사해야 한다고 선언해야 한다. 한국의 정통성을 지키려면 한일관계가 나빠지는 일은 피해 갈 수 없다고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 일각에서 국내 일각에서 ICJ 판단을 구해보자는 의견이 있지만 난 절대 반대다. 6대 4, 7대 3의 애매한 형태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만에 하나 패배한다면 정부나 국민이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와 관련된 세계무역기구(WTO) 재판에서 일본이 패소한 뒤에 보인 일본 정부 행태를 보면 잘 알 것이다. 일본조차도 승복을 못한다. ICJ에서 어떤 판결이 나오든 양국 간에 더 큰 불씨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결코 해결책이 아닌 것이다. 그렇게 하다가는 한일 간의 모든 현안을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져가자는 일이 생길 것이다. Q: 6월 말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지 미정인 상태다. 필요하다고 보는가. A: 한국 정부가 지금 입장에서 변화가 없으면 정상끼리 만날 필요가 없다는 게 일본 생각이다. 하지만 한국 정상이 일본에 갔는데 일본 총리가 안 만나주면 일본 측에 문제가 있다. 한일관계에는 역사문제만 있는 게 아니다. 북핵도 있고, 수산물 문제도 있다. Q: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불러들여 많은 성과를 올렸다. 그 중에서도 일본의 호위함 가가에 미일 정상 부부가 함께 오른 것은 인상적이었다. 이 이벤트의 의미를 어떻게 봐야 하는가 A: 미일 동맹이 남지나해, 동지나해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자세를 보였다고 본다. 해상에서 대 중국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조치의 하나로 미일이 힘을 과시한 것이다. 미일 동맹이 건재한 만큼 중국과의 관계에서 안보에서는 우위를 가지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납치문제 타협점 찾으면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 높아 Q: 아베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에 조건을 달지 않고, 이례적으로 의욕을 보인다. 그 배경은 무엇이고, 성사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가. A: 하노이 회담 불발 이후 일본이 우리 대신 북미 중재자 역할을 생각하는 것 같다. 일본이 북일 정상회담에 의욕을 보이는 이유는 몇 가지 있다. 첫째, 일본인 납치자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아베 정권에는 정치적 이익이 있다. 둘째, 북한이 제재해제 노력을 하는데 일본이 가장 큰 구멍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북한이 접근해 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셋째, 일본에서 볼 때 비핵화 국면의 ‘3+1(남북미+중국)’의 구도를 ‘남북미+일본’으로 변화시키자는 전략이 있다. 한국보다는 일본이 미국과 더욱 가깝기 때문에 남북이 안되는 틈새를 노려 새로운 동북아질서의 변환을 모색하자는 중장기 포석인 것이다. 북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본 내 분위기로 볼 때는 가능하다고 본다. 일본인 납치문제에서 북일이 타협점을 찾으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아베 총리의 만남은 올해 안으로 있을 수 있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3년만 컴백’ 이하이, 포스터 공개 “신곡 포인트는...”

    ‘3년만 컴백’ 이하이, 포스터 공개 “신곡 포인트는...”

    가수 이하이가 한층 성숙해진 음악을 들고 3년 만에 돌아온다. 30일 YG엔터테인먼트는 이하이 컴백 D-DAY 포스터를 게재하며 컴백 임박을 알렸다. 이하이는 오늘 오후 6시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미니앨범 ‘24℃’를 공개한다. 타이틀곡 ‘누구 없소’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수록곡으로 한층 확장된 음악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 이하이의 ‘누구 없소’, 한영애에 영감-황진이 시조 인용 이하이의 새 앨범 ‘24℃’의 타이틀곡 ‘누구 없소 (NO ONE)’는 한영애의 ‘누구없소’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외로움에 직접 님을 찾아 나서는 여인의 감정을 도발적이고 솔직 당당하게 풀어낸 곡이다. 이국적이고 트렌디한 인도풍 사운드에 한국적이고 레트로 느낌의 가사가 감상 포인트다. 황진이의 시조 ‘동짓달 기나긴 밤을’의 구절을 인용한 가사도 눈에 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대가 오신 날 밤에 꺼내 드리오다’라는 가사는 그리워하는 감정을 문학적으로 풀어내 깊이를 더했다. ▼ 비아이-지소울-트레저 최현석 피처링…이하이와 시너지 어떨까 타이틀곡 ‘누구 없소’는 아이콘의 비아이가 랩 메이킹과 함께 피처링에 참여했다. 소울 넘치는 이하이의 보이스와 정체성이 뚜렷한 비아이의 랩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를 모은다. 이하이는 비아이 피처링에 대해 “그 부분이 포인트가 된 거 같아 좋았다”며 “참여해 줘서 고마웠고, 신났다”고 소개했다. 수록곡 ‘NO WAY’는 지소울이 피처링을 맡았다. 평소 지소울의 음악을 좋아했다는 이하이는 “지소울이 군 입대 전에 녹음했던 곡인데 이렇게 나오게 돼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트레저의 메인 래퍼 최현석은 ‘한두 번’의 피처링에 참여해 기량을 뽐냈다. ▼ 3년 만에 돌아온 이하이의 성숙한 새 음악 약 3년 만에 컴백하는 이하이는 앳된 소녀의 모습을 벗고 완연한 스물 넷의 아티스트로서 성숙한 음악을 선보인다. 여러 장르에 도전해 보컬리스트로서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가 하면, 직접 작사-작곡한 자작곡 ’20분 전’을 신보 트랙리스트에 올렸다. 컴백을 앞둔 이하이는 팬들에게 “기다려줘서 고맙고, 좋은 노래로 보답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한다”며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하고, 자주 오래 만나요”라고 인사했다. 3년의 기다림 끝에 새 음악으로 돌아온 이하이는 활발한 음악 활동으로 대중을 찾을 예정이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美 “北 WMD 유엔결의 위반… 협상이 초점”

    주한美대사 “트럼프, 협상 문 열어놔” 전 CIA국장 “北, 비핵화 가능성 제로” 미국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전체가 유엔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라면서도 미 정부의 초점은 협상에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신중한 대북 기조를 이어 가면서도 북한의 군사적 행동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의 잇단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질문에 “북한의 전체 WMD 프로그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와 충돌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엔 대북 제재 결의에는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의 포기, 현존하는 모든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포기 등이 명시돼 있다. 하지만 그는 ‘최근 발사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이라는 것이 국무부의 평가냐’라는 질문에 “발표할 것이 없다”고 답했다. 북한의 전체 WMD 프로그램이 유엔 제재 위반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것이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이어 “그러나 미국의 초점, 트럼프 대통령을 뒷받침하기 위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초점은 북한의 WMD 프로그램의 평화로운 종결을 위해 협상을 시도하는 데 있다”면서 “우리는 이 (북미) 협상과 논의가 계속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 정부가 북한과의 협상이 열려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대북 제재 유지라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제주포럼 외교관라운드테이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에도 협상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며 “하노이 회담 이후에도 계속 김정은과 협상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석 달밖에 안 됐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침착하게 잘 대응하고 있으며 계속 북한과 대화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존 브레넌 전 CIA 국장은 이날 MSNBC에서 북한의 발사체 도발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감싸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은 제로(0)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브레넌 전 국장은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어느 정도의 입증된 제한에 대한 대가로 제재를 완화해 준다면 (북미 간) 거래할 수 있다”며 단계적 비핵화와 제재 완화 방안을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청소년부모 기획 의제 설정 호평

    청소년부모 기획 의제 설정 호평

    서울신문은 5·18 민주화운동 39돌과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미중 무역분쟁, 북미 간 교착 국면, 정치권의 패스트트랙 후폭풍과 막말·욕설 파문 등 다양한 현안이 펼쳐진 지난 한 달을 다룬 보도 내용을 놓고 28일 ‘제117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를 열었다. 10대 부모 등 기획기사와 사립대 족벌경영 문제, 국회가 제구실을 못 하는 문제를 지적한 것은 여러 위원들한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현장감이 떨어지는 기사 등은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회의에는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장, 홍영만(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 의견을 요약한다. -여러 사설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대화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한 건 잘한 일이다. 그런데 5월 두 차례 군사훈련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간주한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 일부에서 내놓는 성급하고 과도한 해석에 휘둘린 느낌이다.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배경에는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미가 3월과 4월에 ‘동맹19-1’과 연합공중훈련을 진행한 데 대한 불만이 작용했다. 한미 연합훈련에 북한이 느끼는 위협은 무시하고 북한의 모든 군사훈련과 단거리 미사일조차 도발로 간주하는 이중 잣대는 잘못된 관행으로 과감하게 극복할 필요가 있다. -문재인 정부 2년간 일부 신문 빼고는 대부분 살아 있는 권력보다 야당을 더 비판했다. 워낙 황당한 짓을 하는 야당 때문에 어쩔 수 없겠지만 야당만 자꾸 비판하다 보면 여당 잘못을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기도 한다. 어려운 문제다. 문 대통령이 KBS 빼고 언론 인터뷰도 없는 터에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여러 가지 작심발언을 했다. 박근혜 정부 때 모습과 유사한 흐름 아닌가. ‘놀고 있는 국회’ 지적은 적절했다. 국민들이 시원하게 여길 만했다. 한발 나아가 반값등록금처럼 세비 50% 삭감 등 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으면 좋았겠다. 예컨대 다른 나라 국회의원 세비와 비교하거나 국민소환제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후속으로 다루길 바란다. -경제기사 중엔 SK가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경영을 한다고 강조한 게 도드라진다. SK가 하는 좋은 실험을 주목한 것에 개인적으로 고맙다. 계속 심층취재하길 기대한다. 환율과 화폐개혁을 다룬 기사는 현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제대로 취재하지 못해 아쉽다. 최근 자영업자 연체율이 급증한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매우 중요한 사안인데도 한 번에 그치고 후속보도가 없는 건 아쉽다. -우리 사회 그늘진 곳을 비추는 탐사기획은 늘 독자에게 감동을 준다. 가정폭력이나 과로사 문제도 그렇고 열여덟 청소년부모 기사는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의제 설정 능력이 뛰어났다. 정의당 여영국 의원실 자료를 입수한 ‘사립대 28곳 대물림 경영’ 단독보도 또한 아주 좋았다. 이에 비해 북한 웹사이트 살펴보니 김정은 위원장 찬양만 있다는 대목에선 북한을 바라보는 고정된 시선만 확인할 수 있었다.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른바 킬링 콘텐츠가 경제, 국제면 쪽에 특히 부족한 듯하다. 중앙일간지 경제면을 누가 읽을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 중고교생이 자기네 얘기를 발견할 때 대중적 영향력을 늘릴 것이기 때문에 타깃일 수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지독한 17년 악연… 北, 북미협상 판깨는 볼턴에 증오심 폭발

    지독한 17년 악연… 北, 북미협상 판깨는 볼턴에 증오심 폭발

    “안보 파괴 보좌관·호전광” 악담 쏟아내 ‘협상 무용·전쟁 불사·정권 교체’ 3대 정책 볼턴, 강경 대북 노선으로 회담 결렬시켜 부시 행정부 시절에도 北과의 전쟁 옹호 北 “악의 축 지명하고 도발적 정책 고안”북한이 미국의 대표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대해 갈수록 신랄한 인신공격성 비난을 퍼붓고 있다. 종전에도 북한은 볼턴 보좌관에 대해 비판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외교적 금도를 벗어난 것으로 비쳐질 만큼 원색적인 표현을 총동원하며 감정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북한으로서는 지난 20여년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고비마다 강경책을 주도하며 판을 깼던 볼턴 보좌관이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데 이어 최근에도 거듭 강경 발언을 쏟아내자 누적된 증오심을 표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볼턴 보좌관이 최근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지난 27일 밝힌 언급은 인신공격성 비난의 결정판이라 할 만하다. 대변인은 볼턴을 가리켜 “무식하다”, “주제넘는다”, “안보 파괴 보좌관”, “구조적으로 불량한 자”, “인간 오(誤)작품”, “전쟁 광신자”, “호전광”이라며 동원 가능한 모든 악담을 퍼부은 뒤 “하루빨리 꺼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의 협상 상대역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달 20일 볼턴 보좌관의 비핵화 관련 발언에 대해 “매력이 없이 들리고 멍청해 보인다”고 힐난했다. 볼턴 보좌관의 대북 정책은 ‘협상 무용’, ‘전쟁 불사’, ‘정권 교체’로 요약된다. 그는 2001년 5월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으로 임명되자 이듬해인 2002년 1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반하고 은밀히 핵무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1994년 1차 북핵 위기를 종결시킨 북미 제네바합의을 무력화하는 데 나섰다. 그해 10월 북한이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제네바합의는 파기되고 2차 북핵 위기가 발생했다. 부시 행정부가 이후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나서고 대북 관여 정책으로 돌아설 때도 볼턴 보좌관은 대북 강경 노선을 유지했다. 볼턴 보좌관은 자신의 상관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북한과 협상할 때 이를 고의적으로 방해했으며 정부 내에서 북한과의 전쟁을 옹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에 대해서도 “부시 대통령이 지속적인 다자 간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며 립서비스를 하면서도 “부시 행정부가 김정일 독재 정권과 양자 합의를 맺어선 안 된다”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2005년 주유엔대사로 자리를 옮겼지만 북한과의 악연은 계속됐다. 이듬해 10월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대북 경제 제재 논의를 주도했으며, 첫 번째 대북 제재 결의를 통과시켰다. 북한과의 양자 협상과 합의에 대한 볼턴 보좌관의 회의론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NSC 보좌관으로 임명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협상 정책을 펼 때도 이어졌다. 볼턴 보좌관은 그해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모든 핵무기의 미국 반출 등 북한이 수용할 수 없는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반발을 불러왔고, 정상회담을 무산 위기로 내몰았다. 지난 2월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도 볼턴 보좌관은 갑자기 북한 핵시설 관련 정보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노란색 봉투를 들고 회담장에 들어갔고 결과적으로 회담은 결렬됐다. 북한은 2차 정상회담 결렬 직후에도 볼턴 보좌관에게 결렬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며 그를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27일 “볼턴은 조미기본합의문(제네바합의문)을 깨버리는 망치 노릇을 하고 우리나라를 ‘악의 축’으로 지명하고 선제 타격, 제도 교체 등 각종 도발적인 정책들을 고안해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이란 정권교체 원하는 것 아냐”...대이란 강경 어조 ‘톤다운’ 왜

    트럼프 “이란 정권교체 원하는 것 아냐”...대이란 강경 어조 ‘톤다운’ 왜

    최근 대이란 압박 수위를 한껏 조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 이란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가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란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 점을 명확히 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비핵화를 원할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겠다며 중동에 미군 1500명 추가 파병을 지시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의 이란 적성국에 81억 달러(약 9조 6000억원) 규모 무기 판매를 결정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켰다. 반(反) 트럼프 진영에서는 도발을 일삼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정책에 대한 비난이 거셌다. 미 민주당의 2020년 대선주자인 베토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은 CBS에 출연해 “트럼프가 중동에서 또 다른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이 대화를 하고 싶어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란이 대화를 원한다면 우리도 대화할 것”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끔찍한 일이 일어나는 걸 보길 원하지 않는다. 특히 나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유화적인 발언은 최근의 강경한 어조와 대조를 이룬다며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을 돕겠다는 아베 총리의 입장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이란 지도부와 매우 가까운 사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르면 다음달 중순 이란 방문을 검토 중이다. 아베 총리는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란 문제에 대해 일본이 할 수 있는 일은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이란은 최고지도자가 칙령을 통해 금지한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제재 정책이 이란 국민을 해치고 지역 긴장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북한, 볼턴 보좌관 향해 “인간오작품…꺼져라” 맹비난

    북한, 볼턴 보좌관 향해 “인간오작품…꺼져라” 맹비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말한 데 대해 북한이 “궤변”이라면서 탄도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체 금지 요구는 ‘자위권 포기’ 요구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7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유엔 안보이사회 결의에 대해 말한다면 우리가 이미 수차 천명한 바와 같이 주권국가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전면 부정하는 불법 무도한 것으로서 우리는 언제 한번 인정해본 적도, 구속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이든 발사하면 탄도를 그으며 날아가기 마련인데 사거리를 논하는 것도 아니라 탄도 기술을 이용하는 발사 그 자체를 금지하라는 것은 결국 우리더러 자위권을 포기하라는 소리나 같다”고 역설했다. 대변인은 이어 볼턴 보좌관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대변인은 “우리 군대의 정상적인 군사훈련을 유엔 안보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걸고 들었는데, 정도 이하로 무식하다”면서 “우리의 군사 훈련이 그 누구를 겨냥한 행동도 아니고, 주변국들에 위험을 준 행동도 아닌데 남의 집일 놓고 주제넘게 이렇다저렇다 하며 한사코 결의 위반이라고 우기는 것을 보면 볼턴은 확실히 보통 사람들과 다른 사고 구조를 가진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 보장을 위해 일하는 안보보좌관이 아니라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안보파괴 보좌관이라고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구조적으로 불량한 자의 입에서 항상 삐뚤어진 소리가 나오는 것은 별로 이상하지 않으며 이런 인간오작품은 하루빨리 꺼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또 “볼턴은 1994년 조미기본합의문을 깨버리는 망치 노릇을 하고 우리나라를 ‘악의 축’으로 지명하고 선제타격, 제도 교체 등 각종 도발적인 정책들을 고안해 낸 대조선 ‘전쟁광신자’로 잘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볼턴은 이라크전쟁을 주도하고, 수십년간 유럽의 평화를 담보해 온 중거리 및 보다 짧은 거리 미사일 철폐 조약을 파기하는 데 앞장섰으며, 최근에는 중동과 남아메리카에서 또 다른 전쟁을 일으키려고 동분서주함으로써 호전광으로서의 악명을 떨치고 있다”면서 “대통령에게 전쟁을 속삭이는 호전광이라는 비평이 나오고 있는 것도 우연치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미일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하루 일찍 일본 도쿄에 도착한 볼턴 보좌관은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하고,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발사체를 ‘작은 무기들’로 표현하며 “(이 무기들이) 나의 사람들 일부와 다른 사람들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지만, 나는 개의치 않는다. 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내게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북한 도발, 일정 범위 안에 그쳐”…산케이 “미일, ‘한국 우려’ 공유”

    트럼프 “북한 도발, 일정 범위 안에 그쳐”…산케이 “미일, ‘한국 우려’ 공유”

    일본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이달 초 두 차례 단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 발사에 대해 “북한의 도발이 일정 범위 안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27일 산케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발사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북한은) 도발 행위를 하고 있지만, 내용은 일정 범위 안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대북 제재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는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는 일본 정부 고위관리를 인용한 이 기사에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의견을 교환하던 중 “한국과 북한 사이에서 전혀 대화가 진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이 발언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한국의 대응에 곤혹스러워하고 있음을 아베 총리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산케이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했지만, 북한의 비핵화는 전혀 진전되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협의가 정체된 상황을 고려해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을 덧붙였다. 산케이는 또한 “두 정상이 한국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한다”고 전했지만, 우려의 대상과 내용이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산케이는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으로부터도 ‘와 달라’는 방한 요청을 거듭 받았다는 점도 밝혔다”면서 백악관이 다음달 오사카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의 방한 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1500명 추가 파병… 이란은 민주당 접촉

    이란 외무장관, 美상원 정보위 의원 만나 “강경책 주도 볼턴 영향력 줄일 의견 교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점증하는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겠다며 중동에 미군 1500명을 추가 파병하고 중동의 이란 적성국에 81억 달러(약 9조 6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또 최근 발생한 오만해 유조선 공격사건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는 등 대이란 압박 강도를 전방위적으로 끌어올렸다. 이란은 미 정계 인사와 물밑 접촉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우리는 비교적 적은 수를 파병할 계획이다. 이들은 주로 방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AP가 입수한 파병 관련 정부 문서에 따르면 파병 규모는 당초 5000~1만명 규모에서 축소된 1500명 선이다. 향후 수주일 안에 배치될 계획이며, 이미 중동에서 임무 수행 중인 미군의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 정부는 또 이란의 공격을 억지하겠다면서 중동의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요르단에 81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팔기로 했다. 미 정부는 특히 지난 12일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공격사건 등 무력 도발과 관련해 “이란 혁명수비대에 책임이 있다고 상당히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에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25일 국영 IRNA통신에 “미국이 군대를 중동에 더 파병하려고 날조한 주장을 편다”고 반박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자리프 장관이 지난달 말 유엔 회의 참석차 미 뉴욕을 방문했을 때 미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당) 의원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자리프 장관은 “이란 강경책을 주도하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의 영향력을 약화하고자” 파인스타인 의원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볼턴 강경 발언 뒤집은 트럼프 “北 작은 무기들 난 개의치 않아”

    볼턴 강경 발언 뒤집은 트럼프 “北 작은 무기들 난 개의치 않아”

    볼턴 “탄도미사일 유엔 결의 위반”에 트럼프 “김정은 약속 지킬 것 확신” 엇박자 불만 표출 vs 강온양면 전략 대화 재개 실마리 찾으려는 포석 해석 국무부도 “동시적·병행적 진전”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북한이 쏜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강경 발언을 뒤집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표적 대북 강경론자인 볼턴 보좌관을 억제해 긴장 고조 및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는 한편 비핵화 판을 깨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26일 트위터에 북한의 발사체를 ‘작은 무기들’로 표현하고 “나의 사람들 일부와 다른 사람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지만 나는 개의치 않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에게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사람들’은 볼턴 보좌관 및 강경파 참모로 읽힌다. 또 그는 “조 바이든을 IQ가 낮은 사람으로 불렀을 때 미소 지었다. 아마도 이건 나한테 신호를 보내는 거지?”라며 차기 대선 경쟁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북한의 비판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앞서 일본에 입국한 볼턴 보좌관이 기자들에게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던 발언을 뒤집은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이 최근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한 것도 “적절한 조치였다. 아마도 지금은 푸에블로호 송환에 관해 얘기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미 재무부가 중국 해운사 2곳을 대북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직후 볼턴 보좌관이 ‘중요한 조치’라며 지지하자 이튿날 트위터에 “나는 오늘 이러한 추가 제재 철회를 지시했다”고 뒤집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베네수엘라에 이어 북한 문제도 엇박자를 보이는 볼턴 보좌관에게 불만을 표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요일 이른 아침 외국 땅에서 자신의 국가안보보좌관을 반박했다. 볼턴 보좌관에 대한 직접적 질책”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고 있어 대화 재개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포석이 깔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국무부 관계자는 지난 24일 북한의 ‘북미 대화 불가’ 경고에 대해 “미국은 이와 같은 목표(북한의 비핵화)를 향해 동시적이고 병행적으로 진전을 이루고자 북한과 건설적인 논의에 관여할 준비가 여전히 돼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적·병행적’ 접근법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올 1월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내놓은 개념으로 종전의 ‘일괄타결식 빅딜’보다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접근법과 접점을 찾을 여지가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도적인 ‘배드캅·굿캅’ 전략은 아니라도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의 강온 양면 발언이 북한을 대화 무대로 끌어내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미 정상이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유화적인 수준에서 메시지 관리를 하는데도 북한이 무응답으로 일관한다면 강경 카드를 꺼낼 수 있음을 시사해 북한에 대화 재개를 압박한다는 것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26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외교적 성과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대화의 문을 강조하는 반면 볼턴 보좌관은 탄도미사일 등 강경 발언을 하면서 대북 협상이 제대로 진전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양쪽 모두를 대비한 메시지 관리”라고 분석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하노이 노딜 이후 처음으로 “동시적·병행적 진전” 언급한 배경

    美, 하노이 노딜 이후 처음으로 “동시적·병행적 진전” 언급한 배경

    미국 국무부가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합의한 사안들에 대한 ‘동시적이고 병행적’ 진전을 언급해 주목된다. 북한 외무성이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나오라며 “북미대화 불가‘를 경고한 데 대해 협상에 여전히 열려 있다며 대화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언급한 내용이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이 이날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지 않는 이상 조미(북미)대화는 언제 가도 재개될 수 없으며 핵 문제 해결 전망도 그만큼 요원해질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서면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두 정상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미 관계 전환, 항구적 평화 구축, 완전한 비핵화(, 그리고 유해 송환)라는 목표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해온 대로 그는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실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와 같은 목표들을 향해 ‘동시적이고 병행적인’(simultaneously and in parallel)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 건설적인 논의에 관여할 준비가 여전히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카운터파트들에게 계속해서 협상을 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트럼프 행정부가 ’동시적이고 병행적‘이란 표현을 쓴 것은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이어서 미묘한 기류 변화가 있는 건지 주목된다. 앞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특별대표는 지난 1월말 스탠퍼드 대학 강연에서 “우리 역시 북한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약속을 지킨다면 두 정상이 지난여름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했던 모든 약속을 동시에 그리고 병행적으로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FFVD 약속 이행‘이라는 전제조건을 달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재확인했던 ‘단계적·동시적 이행’ 원칙과 연결지을 수 있어 미국이 ’단계적 비핵화론‘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미국은 하노이 결렬 이후 일괄타결식 빅딜론을 강조해왔고, 비건 특별대표도 3월초 “점진적 비핵화는 없다”고 선언했다. 이 때문에 미국이 다시 ‘동시적이고 병행적인 진전’이란 표현을 다시 꺼낸 것을 두고 북한이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다소 유연성을 발휘할 가능성을 내비치며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의 두 차례 발사체 발사와 미국의 북한 화물선 압류 등으로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을 방지, 궤도 이탈을 막고 협상 테이블로 다시 견인하려고 슬쩍 내비친 협상 카드라고 보는 해석도 있다. 또 빅딜론 자체를 접었다기보다 ‘선(先) 비핵화 - 후(後) 제재 완화’의 틀을 유지하면서 전체적인 로드맵 안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그에 맞는 상응 조치들을 다시 짜맞춰 일련의 과정을 진행해 나갈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日외무상, 외교결례 지적에도 또 “문 대통령 책임” 고집

    日외무상, 외교결례 지적에도 또 “문 대통령 책임” 고집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직접 언급했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은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고노 외무상이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강제징용 소송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3권 분립 원칙을 지적한 것을 언급하며 “총리의 위에 있는 문 대통령이 대응책을 생각하지 않으면 해결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장관급 인사가 격에 맞지 않게 국가 원수인 문 대통령의 책임을 언급하는 외교적 결례를 범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노 외무상은 지난 21일 자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강제동원 배상 판결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감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책임을 주장한 고노 외무상의 지난 21일 발언을 놓고 이미 외교적 결례라는 비판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대응이 ‘의도적 도발’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피해자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지만 고노 외무상은 “개인의 감정을 우선할 것이 아니라, 국제법 위반의 상황이 시정돼야 한다”고 맞받았다. 통신은 회담에서 강 장관이 고노 외무상이 요구한 강제징용 문제 관련 중재위원회 개최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회담 후 고노 외무상은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그때 문제가 해결돼 있는 것이 한일관계에 바람직하다”며 6월 말까지 한국에 대응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한국이 한일정상회담을 희망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회담 실현에 강제징용 문제의 진전이 조건이라는 인식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 화웨이發 미중 갈등 휩쓸리나…통신업계 ‘5G 전략’ 촉각

    한국, 화웨이發 미중 갈등 휩쓸리나…통신업계 ‘5G 전략’ 촉각

    새달 한미정상회담 의제로 거론될 듯 “미중 갈등에 기업 이름 거론 자체가 부담” LGU+ “내년 공급물량 확보… 문제 없어”중국 기업 화웨이에 대해 전면 규제에 나선 미국이 한국에도 동참을 요청하면서 미중 무역갈등에 휩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향후 압박이 거세질 경우 세계 경제의 두 축 중에 한쪽을 선택하기 어려운 한국의 입장에서 난감할 수밖에 없다. 외교부 관계자는 23일 “미국 측은 화웨이의 5G 통신장비 보안 확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고, 우리도 그런 입장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당장이 아니라도 결국 화웨이 통신장비를 모두 한국에서 없애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미국은 지속적으로 화웨이 장비에 대해 보안 문제를 제기해 왔다. 화웨이가 통신장비에 ‘백도어’(인증받지 않고 전산망에 들어가 정보를 빼돌릴 장치)를 설치했다가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기밀을 탈취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으로 등록했고 구글, 인텔 등 미국 대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했다. 일본 파나소닉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고 영국 이통사인 EE와 보다폰, 대만의 5개 이통사도 화웨이의 신규 스마트폰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이런 조치의 표면적 이유는 안보 위협이지만, 미국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 기술을 선도하는 화웨이를 견제한다는 게 국제 통신업계의 중론이다. 정부는 우선 사기업의 의사 결정에 개입하기 힘들다는 유보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통신장비 수입을 섣불리 규제했다가 중국의 경제 보복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의 요청을 무시하기도 쉽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할 예정이어서 한미 정상 간에 해당 사안이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교착 중인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한미 공조가 절실한 상황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이번 사안이 미중 간 힘겨루기에서 한국이 중간에 끼어 피해를 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와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 한국이 2016년 7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사드 배치를 공식화한 뒤 중국은 한국 기업에 대해 경제 보복을 했다. 반면 사드 배치는 직접적인 안보상의 문제였던 반면 화웨이 통신장비는 그보다 경제 문제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기업의 선택에 맡기면 된다는 분석도 있다. 통신업계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미국이나 우리 정부로부터 거래제한 요구를 받은 적 없다”며 “미국과 중국 모두 중요한 수출국인 만큼 미중 갈등에 기업 이름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 중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는 “내년까지 5G망에 공급할 물량을 확보해 놓은 상태이며, 그 이후에도 자체 개발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갖고 있다”며 “기지국 구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미군 주둔 지역에는 LTE부터 유럽장비를 쓰고 있으며 5G도 마찬가지”라며 “미국 측 요구가 없어 추가 조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KT가 화웨이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본 니혼게이자신문 보도에 대해 KT는 “검토한 적 없다. 해당 신문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황교안 “北 눈치 보느라 군 뇌사…군사합의 무효선언해야”

    황교안 “北 눈치 보느라 군 뇌사…군사합의 무효선언해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3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안보 정책에 대해 “북한 눈치를 살피느라 우리 군을 뇌사 상태로 만들고 있다”면서 “군사합의 무효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산불 피해 지역인 강원도 고성의 토성농협본점 앞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정권을 믿고 잠이나 편히 잘 수 있겠나”며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는 “(군은) 북한 미사일을 아직도 분석 중이라는 말만 하고 있다”면서 “공군이 지난 3월 스텔스 전투기 F35를 도입하고도 아직 전력화 행사조차 열지 않고 있다”고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단도 미사일’이라는 해괴한 말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미 군 지휘관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오찬 간담회에서 “한·미 동맹의 공고함과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도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단도 미사일 발언을 탄도 미사일을 지칭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청와대는 “단거리 미사일을 말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국정을 함께 이끌어야 할 야당은 줄기차게 공격하면서 국민을 위협하는 북한 독재정권에 대해서는 앞장서서 감싸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을 공격할 노력의 100분의 1이라도 핵 개발 저지와 북한 인권 개선에 쓰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황 대표는 또 “경제는 무너져도 다시 일으킬 수 있지만, 안보는 한 번 무너지면 국가 존립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면서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군사합의 자체가 무의미해진 만큼 지금라도 군사합의 무효를 선언하고 안보를 무장 해제하는 일련의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 대표는 강원도 철원에 있는 군부대 GP(감시초소) 철거 현장을 방문해 “군은 국민 안전에 한치의 차질도 없도록 잘 챙기고, 국방 시스템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데에도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GP를 철거했는데, 이 인근에 북한의 GP는 160개, 우리 GP는 60개였다. 그런데 남북 합의에 따라 각각 11개씩 철거했다”면서 “숫자는 같지만, 비율로 말하면 우리가 훨씬 더 많은 GP를 철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 日·佛·호주와 인도양서 첫 공동군사훈련

    日 산케이 “해양진출 강화 중국 견제 목적” 中 “美 함정 도발 결연히 반대” 강력 반발 미국과 중국 사이에 치열한 무역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양 진출 확대를 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 일본 등 관련국들의 움직임도 강화되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21일 미국과 일본, 호주, 프랑스가 인도양에서 첫 공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일본 해상자위대와 프랑스 해군이 22일까지 인도양에서 벌이는 공동훈련에 미국과 호주가 참가했다”며 “이 훈련은 남중국해 등에서 해양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이 훈련에 경항모급 헬기탑재 호위함 이즈모를 참가시켰으며, 프랑스에서는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이 나왔다. 자위대가 샤를 드골과 함께 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다. 호주와 미국도 각각 잠수함과 미사일 구축함 등을 보냈다. 일본 방위성 간부는 산케이에 “이번 훈련은 프랑스 해군이 인도·태평양 지역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자위대는 앞서 이달 3~9일에도 남중국해 등에서 미국, 인도, 필리핀 해군과 공동훈련을 했다. 지난 19일에는 미 해군 구축함 프레블이 국제법에 따른 수로 접근권 보호 등을 이유로 남중국해 스카보로 암초 12해리(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파나타그) 안쪽 해상을 항행하기도 했다. 이곳은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자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미국의 움직임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대변인 리화민 대교는 지난 20일 미 구축함의 최근 스카보로 암초 부근 항행과 관련해 “중국은 남중국해 섬과 인근 해역에서 확고한 주권을 갖고 있다”면서 “미 함정의 도발 행위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미국은 남중국해의 평화·안정을 지키고자 하는 지역국가들의 공동의사를 무시하고 몇 번이나 ‘항행과 비행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지역 평화·안정을 어지럽혔다”고 비난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文 “한미, 미사일 절제된 대응… 北 도발 막아 대화 모멘텀 유지”

    文 “한미, 미사일 절제된 대응… 北 도발 막아 대화 모멘텀 유지”

    “北 단도 미사일 공조 아주 빛나” 강조 일각서 ‘文 탄도 미사일 발사 인식’ 추측 靑 “文 단거리 미사일 잘못 말해” 해명 軍 “한미 당국간 정밀 분석중” 선긋기 文 “에이브럼스 부친, 한국과 인연 깊어” 에이브럼스, 한국어로 “대통령님 감사”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한미 군 지휘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도 불구하고 북미 대화 기조가 깨지지 않은 것은 한미 양국의 절제된 대응과 공조 덕분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협의 속에 한목소리로 차분하고 절제된 목소리를 냄으로써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않는 한 대화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한미 동맹의 공고함과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도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 긴밀한 공조를 해준 양군 지휘부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우리 군과 주한미군 핵심 지휘부를 청와대로 함께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부임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육참총장을 역임한 부친이 한국전쟁 때 복무까지 하신 한국과 인연이 매우 깊은 분”이라며 “그런 분이 한미 동맹의 한 축을 맡아 주고 계신 것은 우리에겐 아주 큰 행운이다. 아주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우리(한미)는 함께할수록 더 강력해진다고 생각한다. 여러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한미 동맹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한국어로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같이 갑시다”라고 인사했다. 그런데 이날 문 대통령이 ‘단도 미사일’이라고 언급했다가 행사 후 청와대가 이를 ‘단거리 미사일’로 정정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청와대가 정정하긴 했지만,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머릿속에 ‘북한 발사체=탄도 미사일’이라는 인식이 담겨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지금까지 군 당국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라는 초기 분석 외에는 구체적인 분석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었다. 때문에 군 당국이 지난 4일과 9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를 탄도 미사일로 분석을 마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가 탄도 미사일인지, 일반 미사일인지는 작지 않은 차이가 있다. 탄도 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아직 단거리 탄도 미사일에 대해서는 한 번도 대북제재가 부과되지 않았지만 탄도 미사일로 규정된다면 현재 진행 중인 비핵화 협상 과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현장 취재기자의 녹취록엔 문 대통령이 ‘단도 미사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확인해 보니 ‘단거리 미사일’을 잘못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 대변인이 문 대통령에게 ‘단도 미사일’의 정확한 뜻을 직접 물었고, 문 대통령은 “제가 그랬나요. 단거리 미사일이죠”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도 “현재 한미 정보당국 간 공조하에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의 세부 제원 및 탄종에 대한 정밀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란 가지 마세요…정부 이란 서부 접경지 ‘철수권고’ 경보 발령

    이란 가지 마세요…정부 이란 서부 접경지 ‘철수권고’ 경보 발령

    미국과 이란 사이에 심상치 않은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외교부가 이란 서부 터키·이라크 접경 지역의 여행경보를 ‘여행자제(2단계)’에서 ‘철수권고(3단계)’로 높였다고 21일 밝혔다. 외교부는 또 남부 호르무즈칸주의 여행경보는 ‘여행유의(1단계)’에서 ‘여행자제(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외교부는 이번 조치가 최근 이란을 둘러싼 주변국 및 미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이라크 국경지역에 대한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3단계 여행경보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은 긴급용무가 아닌 한 철수하기 바라며, 이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국민은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여행경보를 남색경보(여행유의)-황색경보(여행자제)-적색경보(철수권고)-흑색경보(여행금지) 등 4단계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프랑스군에 구출됐던 한국인 여행객은 여행경보 발령지역을 여행하다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피랍된 부르키나파소 남부는 외교부가 발령하는 여행경보의 ‘여행자제’ 지역이었다. 한국인 여행객과 함께 피랍된 프랑인 2명과 미국인 1명 등에 대한 인질 구출 과정에서 프랑스 군인 2명이 순직하면서 구출된 이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벌어진 로켓포 공격 이후 이란에 대한 험한 발언들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후 미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참석차 백악관을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뭔가를 저지른다면, 엄청난 힘(great force)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위터에는 지난 19일 미 대사관 인근 로켓포 공격 직후 “이란이 싸우길 원한다면, 그것은 이란의 공식적 종말이 될 것”이라면서 “다시는 미국을 협박하지 말라!”고 초강경 발언을 했다. 이어 트위터에 글을 올린 지 몇 시간 뒤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나는 싸우길 원하지 않지만 이란과 같은 상황이 있다면 그들의 핵 보유를 용납할 수는 없다.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그냥 둘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이란 종교지도자들과 가진 회담에서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면서도 “현재 상황은 (미국과) 대화할 적기가 아니며, 우리의 선택은 오직 저항뿐”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모든 이란 공직자들이 미국과 미국이 가하는 제재에 맞서기로 마음을 모았다면서, 이 점에서는 국민과 공직자의 생각이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치 상황을 초래한 것도 이란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지적하며 “만일 우리가 미국의 도발적 행위 때문에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먼저 탈퇴했다면, 미국과 유엔을 비롯한 전 세계가 우리에게 제재를 부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北발사체, 절제된 대응 빛났다…한미동맹 굳건”

    문 대통령 “北발사체, 절제된 대응 빛났다…한미동맹 굳건”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북한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협의 속에 한목소리로 차분하고 절제된 목소리를 내 북한이 추가 도발하지 않는 한 대화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미 군 지휘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한미동맹의 공고함과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도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생각한다”며 “긴밀한 공조를 해준 양군 지휘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언급한 ‘단도 미사일’은 ‘단거리 미사일’을 잘못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오찬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의) ‘단도 미사일’ 발언은 확인해 보니 ‘단거리 미사일’을 잘못 말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한국군과 주한미군 사령탑을 포함해 한미 군 지휘부만 청와대로 함께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한미동맹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전체 평화·안정을 위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의 힘으로 한반도 평화가 구축되더라도 동북아 전체의 평화·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런 면에서 한미동맹은 결코 한시적 동맹이 아닌 계속해서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해 가야 할 영원한 동맹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미 양국의 위대한 동맹을 위해 끝까지 함께 가자”고 역설했다. 이어 “공고한 한미동맹과 철통같은 연합방위 태세를 토대로 그 힘 위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이라는 평화프로세스의 길을 담대하게 걸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GP(감시초소) 시범 철수, DMZ(비무장지대)에서의 유해 공동발굴, JSA(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같은 남북 군사합의를 이행하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조치를 계속해서 취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군사적 긴장 완화는 미국과 북한 간 비핵화 대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하노이에서의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상황에서도 대화 모멘텀이 유지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개인적인 신뢰와 함께 달라진 한반도 정세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는 양군 최고 지휘부를 한 자리에 모셔 매우 기쁘고 반갑다”며 “양군 지휘부 진용이 새롭게 짜인 계기에 한미동맹과 강한 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여러분 노고를 치하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작년 11월 부임한 이래 한미동맹은 더욱 굳건해졌고, 연합방위 태세가 더욱 철통같아졌다”며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부친이 미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했고, 3형제가 모두 장성 출신인 군인 명문 가족 출신이다. 미 육군에서는 최고의 장군이라는 평가를 받는 분”이라고 자세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부친께서는 한국전쟁 때 한국에서 복무까지 하신 한국과 인연이 매우 깊은 그런 분”이라며 “그런 분이 한미동맹의 한 축을 맡아주고 계신 것은 우리에겐 아주 큰 행운이다. 아주 든든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우리(한미)는 함께 할수록 더 강력해진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한미 동맹의 차원에서 해결책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또 “주한미군을 대표해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있어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며 “한미동맹의 일원으로 헌신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오찬에는 한국 측에서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최병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서욱 육군참모총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이 참석했다. 주한미군에서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 케네스 윌즈바흐 부사령관, 제임스 루크먼 기획참모부장, 토니 번파인 특수전사령관, 패트릭 도나호 미8군 작전부사령관 등이 함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시론] 북한의 고강도 도발 가능성과 한국의 역할/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시론] 북한의 고강도 도발 가능성과 한국의 역할/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지난 2월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지 벌써 세 달 가까이 돼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담이 재개될 낌새는 전혀 없다. 오히려 상대방에게 셈법을 바꾸라는 신호만 늘어나고 있을 뿐이다. 이런 신호가 언술 차원을 지나 시위 차원으로 넘어가고 있다. 북한이 심각한 도발을 자행할 경우 북한 비핵화는 고사하고 한반도 안보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 미국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하노이 회담에 임했지만 북한은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회담이 결렬되자 북한은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북한이 정신을 차린 시점은 제2기 김정은 시대를 알리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와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대회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정연설을 통해 북한은 “일방적으로 자기의 요구만을 들이 먹이려고 하는 미국식 대화법에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고 흥미도 없다”고 하면서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 보겠다”고 했다. 사실 하노이 회담 이후 미국의 백악관과 국무부의 태도는 더욱 강경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FFVD(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가 될 때까지 제재는 유지될 것이며, 미국은 여전히 빅딜을 요구한다고 했다. 심지어 제3차 북미 정상회담도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나 존 볼턴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의 발언도 트럼프 대통령과 맥을 같이했다. 미국은 여러 차례 자신의 셈법을 바꿀 의사가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김정은은 저강도 수준의 군사도발과 전략적 수준의 중장거리 미사일 기지 방문을 통해 미국의 셈법을 바꾸고자 했다. 김정은은 지난 4월 중순 공군부대를 방문한 데 이어 사거리 20㎞의 전술유도무기 발사를 현지 지도했다. 또한 5월 4일에는 동부전선인 원산에서 장거리 방사포와 240㎞를 비행한 전술유도무기 발사를 참관했다. 김정은은 5월 9일 평북 구성에서 장거리 방사포 및 자주포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를 참관했다. 구성시는 북극성 2형, 화성 14형, 화성 15형 등을 발사한 미사일 클러스터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정은이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서부전선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하기 위한 목적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여러 장거리 타격수단들의 화력훈련계획을 요해(지도)”하기 위한 것이었다. 미국이 셈법을 바꾸지 않을 경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도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셈이다. 그러나 미국은 더 강하게 반응했다. 미국은 5월 초 이례적으로 일주일 사이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두 번이나 시험 발사했다. 또한 석탄을 불법적으로 운송하는 데 사용된 혐의로 북한의 2만 7000톤급 석탄 운반선을 사모아로 압류조치했다. 북한이 가만 있을 리 없었다. 북한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불법 무도한 강탈 행위”는 “6ㆍ12 북미 공동성명의 기본정신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지체없이 선박을 돌려보내지 않으면 어떤 후과를 초래하게 될 것인가를 숙고”하라고 하면서 “미국의 차후 움직임을 예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북한 선박을 즉각 돌려보낼 것 같지 않다. 이를 ‘예리하게 지켜보던’ 북한은 저강도의 도발을 넘어 고강도의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 신포 앞바다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형을 시험 발사할 수도 있다. 더불어 화성 13, 14, 15형의 중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이미 가동 상태로 환원된 동창리 발사장에서 인공위성을 가장한 광명성 5호를 발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한반도 안보 상황은 2017년 이전으로 회귀할 수도 있다. 한국은 이런 위기 상황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미국과 공조해 북한이 이런 도발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경고를 발령해야 한다. 또한 러시아 및 중국을 움직여 북한이 이런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강압할 필요도 있다. 이와 동시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통해 북한의 체면을 살려 주면서 북한이 대화의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할 필요도 있다. 북한의 식량난은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지금 우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북한이 먼저 움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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