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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마당] 2020 문학, 혁신을 요구받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2020 문학, 혁신을 요구받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계간 ‘자음과모음’ 봄호 특집 ‘작가-노동’이 화제다. “원고료로 생활이 가능한 ‘전업 평론가’는 과연 존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문학평론가 장은정이 구체적 숫자로 답했기 때문이다. 2009~2019년 11년 동안 그가 발표한 글은 176편, 원고 매수로 5728매다. 대가는 총 3390만원, 한 달 평균 46만원이다. 이른바 ‘주니어 평론가 시스템’에 속해 상당히 많은 발표 기회가 주어졌는데도 이 정도다. ‘전업 평론가’는 불가능하다. ‘주니어 평론가 시스템’은 문학동네, 문학과지성사, 민음사, 창비 등 주요 문학 출판사의 내부 독회에 바탕을 둔 차세대 평론가 운영 체제를 말한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이들 출판사는 내부 편집위원, 편집자, 외부 평론가 등과 정기 독회를 갖췄다. 여기서 문예지 발표작, 단행본 시집과 소설집, 장편소설을 토론하고 작품성·대중성·가능성 등을 고려해 잡지에 청탁하거나 단행본 계약을 한다. 이때 참여하는 외부 평론가는 등단 5년 이내 ‘젊은 평론가’들이다. 이유는 두 가지. 우선, 한 사람이 모두 좇아서 읽지 못할 정도로 작품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믿을 만한’ 이들이 분담해 읽고 일정한 논의 구조를 거쳐 좋은 작가를 가리는 것이 효율적이었다. 다음, 차세대 육성이다. 평론가는 20대 후반 등단한 후 학계에 자리잡을 때까지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에서 논문 중심 체제가 강화된 2000년대 들어 교수가 현장 평론을 하는 건 힘들어졌다. 자사 발행 작품을 잘 읽어 줄 평론가가 충분하지 않자 출판사 입장에선 ‘좋은 평론가’ 자체를 길러내는 게 나았다.(시인-서평가, 소설가-서평가가 늘어난 것도 같은 사정에서다.) 장은정에 따르면 ‘주니어 평론가 시스템’에는 근본적 결여가 있었다. 젊은 평론가한테 주어진 기회는 대부분 ‘리뷰’였다. “잡지를 운영하는 편집위원들이 정해 준 텍스트”에 대한 글이었다. 젊은 평론가에게는 선배 평론가들의 ‘좋음’에 복속해 그 과업을 잘 수행할 의무만 있었다. 평론가가 “어떤 텍스트가 다시 읽힐 만한 비평적 가치가 있는지를 선별할 수 있는 권한을 갖지 못한 존재”로 전락하고, 출판산업이 평론을 내부의 한 영역으로 포획해 버린 것이다. 출판산업과 직접 이해관계가 없는 독립비평가가 드물어지자 문학권력이 작품 생산에서 평가까지 모두 장악하면서 무분별한 작동을 시작한다. 장삿속이 노골화돼 작품에 대한 긍정 비평, 즉 ‘세밀한 읽기’만을 조장하고 작품의 질에 대한 근본 질문, 즉 ‘비판적 읽기’를 둔화시킨다. 우정의 리뷰만 가능하고 도발적 비판이 좀처럼 존재하지 못한다. 비판 없는 권력은 균형을 잃는다. 장은정이 보기에, 타락한 권력이 봉합된 진실을 견디지 못하고 찢어져 버린 것이 ‘2015년 신경숙 표절 사태’다. 신경숙을 옹호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언어가 동원됐는가. 이후, 올해 초 이상문학상 저작권 문제에 이르기까지 더이상 “세밀한 읽기로 말할 수 없는” 것들이 늘어났다. 문학제도 자체의 혁신을 위한 문제제기가 절실해졌다. ‘작가-노동’도 한 이슈다. 출판이 작품 노동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느냐는 오래된 질문이다. 예술성과 시장성이 어긋나는 경우가 많으니,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본래 좋은 답이 없다. 작가의 바람은 “안전하다는 느낌을 주는 집에 살며, 3800원짜리 마카롱을 사 먹고, 집 앞 근사한 카페에서 드립 커피 정도는 살 수 있는 삶”이다. 십여년 넘게 동결된 원고료 인상 등 실제 대책도 중요하다. 그러나 작가가 진짜 바라는 것은 문학제도가 자존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작동하는 것 같다. 작가와 출판사가 같은 길에 있다는 느낌이 무너졌다는 심각한 위기의 신호로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이로써 2020년대 문학은 혁신의 과제를 무겁게 짊어진 채 출발하게 됐다.
  • 조선신보 “트럼프 친서는 개인적 감정일 뿐…국사엔 무관”

    조선신보 “트럼프 친서는 개인적 감정일 뿐…국사엔 무관”

    재일본 조선인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4일 도널드 트럼프가 코로나19 협력을 제안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보낸 친서에 대해 ‘개인적인 감정’이라면서 북미 대화는 대북 적대시 정책의 철회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조미(북미)교착의 장기화와 미국 대통령의 친서전달, 난관타개의 정면돌파전이 조선의 기정로선’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개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말그대로 ‘개인’적인 감정”이라며 “조선국무위원장은 국가를 대표하고 국가의 이익을 대변하시는 분으로, 사적인 감정은 국사를 론하는 바탕으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이어 북한의 미국에 대한 입장은 북미 비핵화 대화 시한인 작년 말에 열린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에서 이미 결정됐다고 했다. 매체는 “12월 전원회의에서는 자력갱생의 힘으로 정면돌파할 데 대한 사상과 전략이 제시됐다”며 “북미 간의 교착상태가 불가피하게 장기성을 띠게 되어있다는 냉철한 판단에 근거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을 향해선 “올해 들어 외교관들은 협상복귀를 촉구한다고 거듭표명하면서도 도발적인 정치군사적, 경제적 흉계를 더욱 노골화하는 미국의 이중적 행태는 여전하다”면서 “(미국이) 적대시정책을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한 조건에서만 북미사이의 대화가 가능할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사는 자력갱생의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방책은 미국에 속히워 시간을 허비하는 일 없이 오로지 자기가 정한 길을 따라 전진의 포폭을 더 크게 내짚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공개되기 전날 진행된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사례로 들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씨줄날줄] 유발 하라리와 코로나19/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유발 하라리와 코로나19/박록삼 논설위원

    예루살렘 히브리대 교수 유발 하라리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1452~1519)만큼은 아니라도 다양한 분야를 넘나든 ‘르네상스적 인간형’에 가깝다. 그의 전공은 전쟁사, 그중에서도 중세 전쟁사다. 하지만 정작 명성을 떨친 결실은 다른 곳에서 나왔다. 이른바 ‘인류 3부작’으로 통하는 ‘사피엔스’, ‘호모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은 역사학, 진화생물학을 씨줄로 하고 심리학, 인류학, 물리학, 생명공학, 종교학 등을 날줄로 삼아 종횡무진 넘나든다. 인류가 걸어 온 길에 대한 기존 관점을 전복(顚覆)하고 인류가 나아갈 길을 매우 도발적으로 전망한다. 그의 서구 중심적, 과학문명사적 사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이 시리즈는 국내에서 100만 부가 넘게 팔렸고 세계 50여개국에서 수백만 부가 팔릴 정도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그 명성 덕분에 2002년 옥스퍼드대 박사학위 논문집이 ‘르네상스 전쟁 회고록’으로 지난해 뒤늦게 나오기도 했다. 인간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와 매우 넓은 교집합을 이루고 있다. 자연과의 전쟁, 다른 종족·다른 국가와의 전쟁 등은 인류가 생존해 온 과정이기도 했다. 전쟁사를 전공한 하라리가 인류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학문적 연계의 필연일 수 있다. 여기에 중세 흑사병부터 시작해 20세기 들어서도 스페인독감(이름과 달리 미국이 발원지였다), 사스, 메르스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모두 바이러스와 벌이는 인류의 치열한 전쟁이었던 만큼 하라리의 관심 분야와 맞닿아 있을 테다. 하라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각국 정부 및 인류사회의 문제점 및 과제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전 세계 각 정부가 당면한 위협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전체주의적 감시 또는 시민 권한 확대, 그리고 국수주의적 고립 또는 글로벌 연대 사이에서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라리는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시민들의 협조로 감염 확산을 저지한 성공적인 사례로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를 꼽았다. 하라리 교수는 “이들 국가는 일부 접촉자 추적시스템을 이용하긴 했지만 광범위한 검사와 투명한 보고, 정보를 잘 습득한 대중의 자발적인 협조에 훨씬 더 많이 의존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한창이다. 아직 승전가를 울릴 때는 아니다. 다만 “코로나19와 그에 따른 경제적 위기 모두 세계적인 협력과 연대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하라리의 제언은 귀담아 둘 만하다. 국경봉쇄로 해결하기에 21세기 지구촌의 국경은 너무 희미해지고, 인류는 운명공동체가 되고 말았다.
  •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유재명에게 무릎 꿇었다…“쉬운 일”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유재명에게 무릎 꿇었다…“쉬운 일”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이 유재명에게 무릎을 꿇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연출 김성윤, 극본 조광진, 제작 쇼박스·지음, 원작 다음웹툰 ‘이태원 클라쓰’) 15회 시청률은 전국 14.7%, 수도권 16.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생애 최대 위기를 맞은 박새로이(박서준 분)와 조이서(김다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의식 불명 상태에서 가까스로 깨어난 박새로이가 또다시 조이서를 구하기 위해 나서며 긴장감을 더했다. 박새로이는 의식을 잃고 응급실에 실려 갔다. 장근수(김동희 분)를 들이받던 김희훈(원현준 분)의 차에 그가 대신 몸을 던진 것. 눈앞에서 사고를 목격한 장근수는 최승권(류경수 분)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지만, 결국 그 역시 조이서와 함께 감금됐다. 장근원(안보현 분)를 향한 분노와 도발로 끊임없이 그를 자극하는 장근수와 달리, 조이서는 발악 한번 하지 않고 겁먹은 얼굴로 눈물지었다. 자신을 인질 삼아 박새로이를 노리는 장근원의 속내를 훤히 꿰뚫고 있던 것. 장근원이 자리를 비우자 그녀는 돌변한 눈빛으로 탈출을 계획했다. 밤새 손목에 묶인 줄을 닳도록 문지른 끝에 자유로워진 조이서는 장근수까지 구해 함께 도망치기 시작했다. 장대희(유재명 분) 회장에게도 박새로이의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조이서, 장근수의 납치부터 박새로이의 뺑소니 사고까지 이 모든 것이 장근원 짓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그럴 위인이 못 돼”라 단언하는 그를 향해 오수아(권나라 분)는 “15년 전 뺑소니 사건, 그리고 4년 전 회장님의 기자회견으로 장근원은 그럴 수도 있는 사람이 됐습니다”라며 그를 일깨웠다.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장가그룹과 장회장의 비리를 고발할 것을 선전포고하며 오랫동안 가슴에 품었던 사직서를 제출했다. 장근원의 전화를 받은 장회장은 더욱 초조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아들을 괴물로 만든 장본인, 그의 폭주를 멈출 수 있는 것도 오직 자신뿐이었다. 의식을 잃은 채 병상에 누운 박새로이는 긴 꿈을 꾸었다. 그곳에서 그토록 그립고 보고 싶었던 아버지를 만났다. 마치 지난 15년의 일은 없던 것처럼 변함없는 모습의 아버지와 술잔을 기울이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아버지를 따라 이름 모를 다리 앞에 섰다. 아버지는 ‘더이상 네 밤이 쓰리지 않은 곳’에 간다며 박새로이를 이끌었다. 그 순간, 박새로이는 흐린 기억 속에서 조이서를 떠올렸다. 그는 “끄떡없다, 문제없다고 꽤나 애쓰면서 살았었는데… 사실은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어요. 아빠가 그립고, 누군가를 미워하면서 산다는 것 자체가 버거웠어요”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내 “평생 쓰린 밤을 지새우더라도… 아니, 제 밤은 더 이상 쓰리지만은 않아요. 저를 필요로 하는 제 식구들이 있고 이 녀석들이랑 보낼 내일 궁금해요. 기대돼요”라는 마지막 인사와 함께 생을 다짐했다. 의식을 되찾고 깨어난 박새로이는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폭풍 오열로 가슴을 울렸다. 특히 이날 최승권의 활약도 빛을 발했다. 박새로이의 의식 불명과 조이서의 행방불명으로 I.C가 위기를 맞은 가운데, 그가 나서 조이서가 납치됐다는 사실을 파악하며, 자신이 과거 몸담고 있던 조직의 김희훈이 벌인 일이라는 것을 알아낸 것. 최승권은 깨어난 박새로이와 함께 조이서 구하기에도 나섰다. 제 아버지가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있다는 장근원의 메시지를 받은 박새로이는 곧장 장대희에게로 향했다. 하지만 장근원의 위치를 묻는 질문에 장회장은 오랜 세월을 지나 박새로이에게 다시 한번 무릎 꿇을 것을 요구했다. 박새로이에게 무릎을 꿇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조이서를 위해서라면 그깟 무릎 꿇는 일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박새로이는 ‘지금 이 순간 천 번이고 만 번이고 무릎 꿇을 수 있다. 너무나도 쉬운 일’이라며 무릎을 꿇었다. 과연 그가 대가로 조이서를 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방송 직후 ‘이태원 클라쓰’ 16회 예고가 나오지 않아 최종회에 관심이 더욱 모이고 있다. 오늘(21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새마을운동 발상지 청도, 코로나 극복하고 의연히 재기할 것”

    “새마을운동 발상지 청도, 코로나 극복하고 의연히 재기할 것”

    “청도가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새마을운동 발상지답게 의연하게 극복할 것입니다.” 이승율 경북 청도군수는 19일 군청 접견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개월 전인 지난달 19일 청도 대남병원에서 터진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지역 이미지가 실추됐을 뿐만 아니라 군민들이 경제적·심리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실례로 경북도가 코로나19 확산이 지역 소비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고자 카드사 가맹점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청도군이 42%로 도내에서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청도가 코로나19와 관련해 대구 등과 함께 정부의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피해 복구가 신속히 진행될 것”이라면서 “특히 청도는 대한민국 근대화의 원동력이 된 새마을운동 발상지로서 매우 모범적으로 재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군수는 “청도는 새마을정신과 세속오계 화랑정신이 전수된 정신문화의 발상지이자 소싸움 경기장, 청도읍성, 한국코미디타운, 천년고찰 운문사 등 볼거리·즐길거리가 매우 다양하다”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국민들께서 한 번씩 방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청도 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매우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사건이다. 지금까지 의료진을 포함해 모두 115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청도지역 전체 확진환자 142명의 81%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8명은 목숨을 잃었다. 이 병원 5층 정신병동에서 처음으로 확진환자가 2명 나온 뒤 다음날부터 확진환자가 폭증해 정신병동에서 10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대개 5~20년 동안 장기 수용된 데다 기저질환이 있어 코로나19 감염에 치명적이었다. 또 정신과 병동 특성상 폐쇄지역이라 확진환자가 많이 발생한 것 같다. 현재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중인 만큼 곧 감염 경로가 밝혀질 것이다.”●정신문화의 도시 청도 볼거리·즐길거리 다양 -확진환자가 대거 발생해 지역사회 집단감염 우려가 컸는데. “사실 처음에는 많이 걱정했다. 하지만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국민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면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따라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적극 교육·홍보하는 한편 민관 공동으로 노인·종교시설과 마을별 취약지역 등을 돌며 철저한 방역작업을 펴고 있다. 종교단체에는 집회를 자제하고 국가적으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에 함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런 총력적인 대응으로 지역사회 집단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 -농가들이 코로나19로 큰 실의에 빠졌다. 특히 미나리 재배 농가들의 피해가 심각한데. “청정 친환경지역인 청도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특산품인 미나리, 딸기가 제철을 맞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소비자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청도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지역 농특산품에 부정적 이미지가 형성된 탓이다. 어려운 농가를 돕기 위해 향우회, 관공서, 자매결연도시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농특산품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친환경재배인증 미나리 주문 시 농가에 택배비를 지원하고 소비촉진 행사도 벌이고 있다.” -청도는 농사 다음으로 관광이 큰 몫을 차지하는데. “청도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은 소싸움 경기다. 그런데 올 들어 코로나19 불똥이 튀면서 지난달 8일부터 계속 경기장을 열지 못하고 있다. 이번 감염병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재개장 시기도 불투명하다. 청도신화량풍류마을 등 지역의 주요 관광지도 모두 폐쇄돼 관광객들의 발길이 완전히 끊겼다. 그래도 소싸움 경기장과 여러 관광지에 대한 방역 작업은 꾸준히, 그리고 철저히 하고 있다. 사태를 빨리 종식시켜 관광객들이 많이 찾도록 하는 게 제일 좋은 해법인 만큼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지역 농특산품 부정 이미지 형성… 농가 도와야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따른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 “정부가 코로나19 추경을 통해 특별재난지역인 대구·경북에 1조 39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청도지역의 피해가 막심한 게 현실이다. 지역경제활성화와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등 복구를 위한 최대한의 예산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군수를 믿고 맡겨 준다면 기대에 부응하겠다.” -올해는 새마을운동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새마을운동 발상지 자치단체장으로서 감회가 남다를 텐데. “정말 감개무량하다. 새마을운동은 1969년 8월 4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남북 일대의 수해 지역을 시찰하다 청도 신도마을을 방문하면서 비롯됐다. 당시 신도마을은 다른 곳과 달리 주민 자력으로 수해를 완전히 복구했다. 여기에 깊은 감명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은 이듬해 4월 22일 한해 대책 지방장관(시도지사) 회의에서 “청도군 신도리를 본보기로 모든 마을과 국토를 가꾸고 보존하자”며 새마을 가꾸기 운동을 제창했다. 청도에서 싹을 틔운 새마을운동은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됐으며 저개발국가로 수출돼 빈곤타파, 기아종식을 위한 최적의 수단이 되고 있다. 새로운 한류 상품으로 청도발 새마을운동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 새마을운동을 더욱 계승·발전시켜야 하는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핵심사업을 소개한다면. “쓰레기 자원화사업인 ‘청도 새마을환경대축제’를 꼽을 수 있다. 올해 새마을운동 50주년을 맞아 2000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재활용품 모으기 경진대회’를 축제로 격상시켰다. 지난 20년 동안 청도지역 새마을단체와 주민들이 고철, 빈병 등 폐자원을 수집해 총 19억 2000만원의 판매수익을 올리고 환경을 보호하는 등 각종 성과를 얻었다. 특히 올해는 재활용품 차량 퍼레이드와 함께 새마을사진전, 업사이클 제품, 정크 아트 작품전 등 전시행사와 플라스틱 페인팅 체험 등을 병행한다.” ●쓰레기 자원화 ‘새마을환경대축제’ 준비 -마지막으로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천혜의 자연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청도는 지금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심각한 생존 위기에 놓였다. 군민들의 자존심 또한 많이 구겨졌다. 하지만 청도 군민에게는 ‘위대한 DNA’가 있다. 새마을정신과 운동을 주도한 저력과 축적된 경험이 바로 그것이다. 군수인 제가 위기 극복을 위한 선봉에 서겠다. 4만여 군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 코로나19 사태 종식 때까지는 국민행동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자.” 청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이승율 청도군수는 이승율(67) 청도군수는 토박이다. 군대 시절 등 4년 정도를 빼고는 청도를 떠나지 않았다. 지역 현안과 민심에 밝다. 농협에 18년 동안 몸담아 ‘농협맨’으로 불린다. 1976년 농협 공채로 첫발을 디딘 후 2002년 11대 청도농협장과 2010년 13대 청도농협장을 지냈다. 이 때문에 청도 농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농민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농협장 시절 농산물 판매사업 600억원과 예수금 2000억원 달성 등 성과를 냈다. 특히 농협마트를 살리기 위해 3개월 넘게 밤마다 보초를 서면서 이웃 마트로 향하는 고객을 불러들인 사례는 유명하다. 초선 지방의원으로 청도군의회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 美 전략사령관 “北 특이징후 없어”…군사훈련 종료한 듯

    美 전략사령관 “北 특이징후 없어”…군사훈련 종료한 듯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이 17일(현지시간)일 북한의 특이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리처드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전화 기자회견에서 “전략사령부가 미국에 대한 모든 잠재적 위협을 매일 살펴보고 있다”며 “전 세계 미군의 대비 태세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하고 북한 등 잠재적 적국의 동향에도 특별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VOA가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8일부터 4차례의 합동화력훈련을 실시하며 코로나19에도 ‘군사 광폭행보’를 보였다. 모든 훈련을 김 위원장이 직접 지휘하면서 ‘초대형 방사포’와 기존 재래식 무기들을 연이어 발사했다. 한동안 평양을 비우고 군사행보를 지속한 김 위원장은 다시 평양으로 돌아가 그동안 중단됐던 민생행보를 재개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민생 관련 행보에 나선 것은 두 달여 만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지도력 부재는 없다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북한이 착공식 날짜를 3월 17일이라고 명확히 밝히고 있어 김 위원장이 평양으로 돌아가 정상적인 통치행위를 하고 있음을 보다 명확하게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이 오랫동안 자리를 비운 평양으로 복귀함에 따라 한동안 이어지던 군사훈련은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계기로 군사도발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국에서의 군사 작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리처드 사령관은 코로나19에도 미국의 전투준비태세에는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바이러스의 잠재적 위험과 관련해 “핵 잠수함, 대륙간탄도미사일, 전략폭격기를 지칭하는 미국의 3대 전략 핵무기의 모든 요소의 최대 작전 능력을 보장하기 위한 방법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커제 넘은 신세대 “AI 바둑 닮고 싶다”

    커제 넘은 신세대 “AI 바둑 닮고 싶다”

    강자들과 인터넷 대국으로 실력 쌓아 만 19세 나이로 첫 메이저 대회 제패 “약점 없는 AI 바둑, 기술적 성장 계기 매년 1개 이상 세계대회서 우승할 것”현재 세계에서 바둑을 가장 잘 두는 한국의 청년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선배 기사(棋士)는 누구일까. 바둑 세계랭킹 1위인 신진서(20) 9단은 지난 1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등장 이후 상위권 기사들은 어느 한쪽으로 스타일을 정립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여러 선배 기사의 바둑을 많이 닮고 싶지만 역시 약점 없는 AI의 바둑을 가장 닮고 싶다”고 말했다. 과거 바둑기사들은 대면 훈련으로 실력을 쌓았지만 신진서는 인터넷 바둑으로 성장해 AI를 통해 바둑을 보완하는 신세대 기사다. 그는 “어릴 때 인터넷 대국을 하면서 실력을 많이 쌓았다”며 “많은 바둑기사가 인터넷으로 바둑을 두던 시기였고, 강자들과 대국할 기회가 잘 없던 나에겐 마음껏 대국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밝혔다. 2012년 프로에 입단한 신진서는 2015년 렛츠런파크배 오픈토너먼트에서 정상에 오르며 이창호 9단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종합 기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신진서는 “입단 초기에는 선배들한테 깨지기 바빴지만 그 우승을 계기로 바둑 기량이 급성장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후 신진서는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 박정환으로 이어진 바둑 전설의 계보에 오를 선수로 꼽혔다. 잠자던 신진서의 잠재력을 결정적으로 깨운 것은 중국 최강 기사 커제 9단의 도발이었다. 커제는 한 대회에서 신진서에게 승리한 뒤 “신진서의 바둑은 부족하다”고 평가했고, 신진서는 “죽는 한이 있더라도 꼭 이기겠다”고 이를 갈았다. 덕분에 신진서는 2018년 말부터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달 열린 LG배에서 마침내 첫 세계 메이저대회를 거머쥐었다. 신진서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매해 1개 이상 세계대회에서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2016년 알파고의 등장은 신진서에게도 충격이었다. 신진서는 “이렇게 노력했는데 기계한테 안 된다는 생각에 회의감이 들었다”면서도 “AI는 AI고 사람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AI와의 바둑으로 기술적인 면에서 많이 성장하는 계기로 삼았다”고 했다. 그런데 첫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한창 탄력을 받은 신진서에게 코로나19는 분위기를 깨는 복병이다. 그는 코로나19로 국내 대회가 마스크를 쓰고 진행되는 데 대해 “겪어 본 적이 없는 사태라서 더 답답하다. 시합 중에 답답해서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잠시 벗게 될 때가 있더라”고 토로했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인형 외모 넘은 ‘시어로’… 바비 “여성은 뭐든 할 수 있어”

    인형 외모 넘은 ‘시어로’… 바비 “여성은 뭐든 할 수 있어”

    얼핏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것은 도저히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 비현실적으로 긴 다리는 현실에서 결코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다. 이토록 도발적인 젊은 여성의 모습을 한 플라스틱 인형에 1959년 3월 9일 미국 뉴욕 장난감 박람회장이 술렁거렸다. 지난 반세기 여자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동시에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는 세기의 인형 ‘바비’의 시작이다. 수십년간 바비는 다채로운 모습으로 세계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지금껏 10억개 이상 팔렸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다. 지난 9일 바비는 61번째 생일을 맞았다. 바비와 함께 놀았던 아이들은 이제 어른이 됐다. 바비를 가지고 노는 아이들이 마주할 세상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여성은 그 무엇도 할 수 있고, 그 무엇도 될 수 있다는 외침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그 목소리를 바비는 앞으로도 오롯이 담아낼 수 있을까. 바비는 미국의 완구회사 ‘마텔’의 창업주 루스 핸들러(1916~2002)의 손에서 태어났다. 1950년대 후반 인형이라고는 젖먹이 갓난아기가 전부였던 시절 핸들러는 자신의 딸 바버라가 종이로 된 인형에 옷을 입히고 노는 것을 본다. 이에 핸들러는 자기가 보살펴야 하는 아기보다는 자신의 꿈과 미래를 대입할 수 있는 성숙하고 아름다운 여성 인형이 아이들에게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개발한 인형에 딸의 애칭에서 따온 ‘바비’라는 이름을 붙였다. 핸들러는 소녀들의 욕망을 정확히 읽어 냈다. 초기 여러 비판에도 불구하고 인형은 불티나게 팔렸다. 바비를 출시한 지 6년 만에 마텔은 매출 1억 달러를 달성한다. 포천지가 선정하는 500대 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여성 기업인이 이끄는 회사로는 최초였다. 바비의 모태는 독일의 성인용 장난감 ‘빌트 릴리’다. 바비를 개발할 당시 핸들러는 스위스로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독일 신문 ‘빌트차이퉁’에 실린 한 컷짜리 만화를 봤다. 성적인 농담이 가득한 성인용 만화였다. 만화의 주인공 빌트 릴리는 몸매가 다 드러날 정도로 노출이 심한 옷을 입었다. 빌트 릴리 인형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판매됐다. 핸들러는 빌트 릴리를 적절히 재구성하기로 결심한다. 한 장난감이 성인용에서 아동용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이다. 빌트 릴리의 선정적인 옷차림은 대폭 바뀌었다. 그러나 짙은 화장과 곁눈질하는 시선 등 여전히 비슷한 점은 많았다. 빌트 릴리 논란이 자칫 바비의 성공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 염려됐던 핸들러는 1964년 빌트 릴리의 판권을 사들였다. 그렇게 빌트 릴리는 역사의 뒤안길로 영영 사라졌다.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바비의 얼굴은 지금껏 5번 정도 바뀌었다. 1960년대 처음으로 속눈썹이 생겼다. 허리도 돌릴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여러 가지 변화 중에서도 가장 혁명적인 것은 바비의 시선이다. 빌트 릴리의 표정을 본뜬 바비는 정면을 쳐다보지 않았다. 은근히 시선을 내리깔면서 피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던 바비가 1970년대 들어서면서 정면을 당당하게 응시하기 시작했다. 치아도 드러내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역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말리부 바비’가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를 19세기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1863)의 혁명에 비견하기도 한다. 바비의 연대기를 저술한 미국의 문화비평가 메리 로드는 한 인터뷰에서 “마네의 올랭피아가 다른 그림들과 달리 그림 밖의 사람과 시선을 그대로 마주하는 것은 미술사에서 혁명적인 사건”이라며 “바비의 시선이 정면을 향한 것도 마찬가지로 1970년대 성적 혁명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변화”라고 분석했다. 마텔은 2016년을 바비가 새롭게 태어나는 원년으로 삼았다. ‘패셔니스타 바비’를 출시하면서다. 천편일률적인 기존 바비와는 결이 완전히 달랐다. 큰 키 바비, 작은 키 바비, 굴곡진 바비까지. 3가지 체형에 7가지 피부색, 22가지 눈동자 색, 24가지 헤어스타일로 금발의 날씬한 인형이라는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했다. 비현실적이고 왜곡된 비율의 인형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진짜 여성을 반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용진경 ‘용디자인연구소’ 소장은 한국브랜드디자인학회지에 실린 논문에서 “이는 바비가 시대를 거치면서 주장과 의지가 점차 강해지는 여성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소비자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시각적 표현이 이뤄진 시대적 동일시의 사회적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We Girls Can Do Anything Like Barbie.”(우리 소녀들은 바비처럼 무엇이든 할 수 있어.) 1985년 미국 TV광고에서 마텔은 이렇게 강조한다.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페미니즘 열풍의 구호인 ‘GCDA’(Girls Can Do Anything)의 원조인 셈이다. 벌써 환갑을 넘긴 할머니지만 마텔은 “너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You Can Be Anything)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여성(She)과 영웅(Hero)을 합친 신조어 ‘Shero’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각 분야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룬 여성 영웅들을 바비로 선보이는 것. 교통사고 후유증과 남편의 외도에서 오는 고통을 예술로 승화한 멕시코의 화가 프리다 칼로의 바비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영감을 주는 여성들을 기념하는 ‘#MoreRoleModels’, 여자아이들의 꿈에 대한 다양성의 메시지를 담은 ‘드림 갭 프로젝트’(Dream Gap Project) 등을 통해 소녀들이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다. 손오공 바비 담당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커리어를 표현한 완구를 통해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력과 상상력을 도출해 내는 바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반인륜적 망동” 조선학교에만 마스크 안준 일본에 격분한 북한

    “반인륜적 망동” 조선학교에만 마스크 안준 일본에 격분한 북한

    북한이 최근 일본 사이타마(埼玉)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를 배포하면서 조선학교를 제외했다가 번복한 것과 관련해 일본 당국의 사죄를 요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사태의 책임은 일본당국에 있다’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 당국은 지방정부에 한한 일인듯이 아닌 보살(모른 척)할 것이 아니라 이번 망동에 대하여 전체 재일조선인들 앞에 사죄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얼마 전 사이타마시 당국은 시내 유치원, 보육원 등에 마스크를 배포하면서 조선학교 유치반만 제외하는 반인륜적 망동을 감행하였다”며 “그 이유에 대해 ‘마스크가 부적절하게 사용된 경우 지도할 수 없다’, ‘배포한 마스크가 전매될 수도 있다’는 재일조선인들의 존엄을 훼손하는 도발적 망발까지 줴쳐(떠들어)댔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일꾼(간부)들과 재일동포들이 3일에 걸쳐 강력한 항의 투쟁을 전개하고 내외 언론과 여론의 규탄과 비난이 거세지자 당국은 끝내 굴복하여 조선학교 유치반에도 마스크를 배포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그러나 시장이란 자는 비인간적이며 비인도적인 민족차별 행위에 대해 사죄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통신은 “이번 사건은 결코 몇 장의 마스크에 한한 문제가 아니라 전체 재일조선인들의 생명과 존엄에 관한 문제”라며 “반동적인 국수주의, 민족배타주의, 조선인 혐오의 ‘비루스’(바이러스)가 일본사회 전체를 감염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일제 식민지 통치의 직접적 피해자들이며 그 후손들인 재일동포들과 자녀들의 생명 안전과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는 것은 일본 당국의 법적 의무이며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사이타마시는 지난 9일부터 유치원과 방과후 아동클럽 등 1000여 곳의 어린이 관련 시설에 비축 마스크를 나눠주면서 조선학교를 제외해 비난을 샀다. 이에 사이타마 조선학교 관계자들이 사이타마 시청을 찾아가 항의했으며, 한국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시민단체들이 조선학교 마스크 보내기 운동을 시작하는 등 남북 안팎에서 파문이 일었다. 그러자 사이타마시는 13일부터 조선학교 유치부와 초급부(초등학교)를 마스크 배포 대상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왜 항공모함 도입 결정까지 ‘23년’이 흘렀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항공모함 도입 결정까지 ‘23년’이 흘렀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1996년 김영삼 前대통령 재가 받아놓고도“주변국에 갈등 야기” 軍 스스로 항모 반대“한반도는 불침항모” 황당 논리까지 등장‘대양해군’ 내세우며 23년 만에 도입 결정전문가 “6·25전쟁으로 항모 유용성 부각”지난해 7월 12일은 해군사에 역사적인 날로 기록됐습니다. 이날 박한기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총장 등 군 수뇌부는 해군의 오랜 숙원이었던 경항공모함급 ‘대형수송함-II’ 건조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부와 군이 공식적으로 사업 추진 결정을 내린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습니다. 국민들의 호응도 뜨거웠습니다. 그동안은 항모를 도입해야 하느냐, 도입하지 말아야 하느냐를 놓고 수십년 동안 옥신각신하느라 연구는 커녕 시간만 흘려 보냈습니다. 어떤 시기엔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의 눈치를 보느라, 어느 시기엔 북한의 연안 기습도발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정부와 군이 스스로 항모 도입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흘려보낸 시간이 무려 ‘23년’입니다. 항모 도입 결정에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걸까. 15일 한국국방연구원이 발간하는 학술지 ‘국방정책연구’에 실린 ‘한국형 항공모함 도입계획과 6.25전쟁기 해상항공작전의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양해군’에 대한 개념이 희미하게나마 잡히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였습니다. 그 이전인 박정희 정부 시절엔 북한의 지상전력 위협에 대비하느라 해군에 힘을 쏟을 여력이 없었습니다. ●“北 위협에 연안방위…이젠 항모함대 필요” 1992년 강영오 전 해군교육사령관은 ‘제1회 함상토론회’에서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지상위협 때문에 불가피하게 연안방위에 중점을 뒀던 전략에서 탈피해야 한다. 중국과 일본의 해군력 증강에 대처하고 통일 이후 태평양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항모기동함대’ 체제를 갖추는 게 급선무”라고 했습니다.결정적인 전환점은 1996년이었습니다. ‘대양해군’ 개념을 국내에서 처음 공론화한 것으로 알려진 안병태 전 해군참모총장은 그 해 4월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부터 수직이착륙기 20기를 운용할 수 있는 경항모 도입계획을 재가 받았습니다. 그 배경엔 이케다 유키히코 일본 외무상의 ‘독도 망언’이 있었습니다. “독도는 일본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한 일본에 대해 반일 감정이 치솟았고, 김 전 대통령의 지시로 2만t급 항모와 구축함 6척 건조 계획이 마련됐습니다. 국민 열망을 대변하듯 1996년 서울에어쇼에는 현대중공업이 제작한 2만t급 국산 경항모 모형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국방부와 합참이 이 계획을 반대했고, 이듬해 경항모 연구개발비는 전액 삭감됐습니다.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군은 표면적으로 “항모 도입이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의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했다고 합니다. ●처음엔 “중일, 갈등 유발” 軍 스스로 반대 주변국의 해군 군비 증강이라는 ‘나비 효과’를 일으켜 국가 안보를 더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 항모 개발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붓고 있는 중국이나 일본의 상황을 감안하면 실소가 나올 법한 논리였지만, 당시엔 그렇게 항모 도입계획이 무산됐습니다. 당시 육군 위주로 구성된 국방부와 합참 지휘부는 “한반도 자체가 ‘불침항모’이기 때문에 항모가 필요없다. 북한에 우선 대응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이 때부터 해군 지휘부는 ‘북한의 위협’ 대신 ‘대양해군 건설’을 주된 노선으로 삼고 여론 조성에 나섰습니다. 여기에 국민들의 공감대도 더해져 독도함과 마라도함 등 대형수송함 건조사업, 세종대왕함 등 이지스 구축함(KDX-III) 건조사업이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2010년 3월 발생한 ‘천안함 폭침사건’이 해군에 또 한번의 고난을 안겼습니다. 1200t급 초계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하면서 “덩치만 크고 비싼 군함 만들면서 허세 부리다 앞마당 뚫렸다”, “연안도 못 지키면서 무슨 대양해군이냐”는 언론의 질타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나서 “우리 군이 현실보다는 이상에 치우쳐 국방을 다뤄 온 것이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군을 질책했습니다. 해군은 그 해 국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서에 ‘대양해군’이라는 용어를 단 한마디도 꺼내지 못 할 정도로 움츠러들었습니다. ●‘아덴만의 여명작전’으로 국민여론 급선회 2011년 1월 여론은 다시 급반전했습니다. 해군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적에 의해 피랍된 21명의 삼호 주얼리호 선원들을 단 1명의 사망자도 없이 구출해 낸 ‘아덴만의 여명작전’이 대대적으로 보도됐습니다. 이에 2012년부터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대양해군’이라는 용어가 다시 등장하고, 해군의 노력이 점차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여기에 2012년 중국이 첫 항모인 랴오닝호를 취역시키고 일본 내부에서 이즈모급 헬기항모를 경항모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국산 항모 도입 논의에 가속도가 붙게 됩니다. 그러고도 7년이 더 흐른 지난해 정부는 올해 예산으로 ‘F35B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경항공모함급 ‘대형수송함Ⅱ’ 개발사업비 271억원을 확정했습니다. 우리 눈으로 항모를 직접 확인하려면 앞으로도 10년의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항모 도입 계획은 지난해까지 무려 23년 동안 수많은 논쟁과 질곡의 역사를 거쳤습니다. 이런 역사를 이해한다면 “좁은 바다에서 굳이 돈이 많이 드는 항모를 운용할 필요가 있느냐”는 무의미한 논쟁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하게 될 겁니다. 수십년간의 논쟁에도 많은 국민들이 꿋꿋하게 항모 도입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연구팀은 ‘6·25전쟁’ 당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 항모의 역할을 감안하면 항모 도입에 단순히 대양해군 논리만 내세워선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전투지원 ‘움직이는 비행장’으로 대비” 전쟁 초기 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행장 운용이 어려워지면서 미 공군은 일본에서 전투기를 출격시켰습니다. 그렇지만 대한해협 너머에서 온 전투기들은 작전시간이 ‘15분’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항모를 동원하자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공군 전투기들이 표적에 도착하는데 평균 1시간 7분이 걸린 반면 함재기는 5~10분만에 지상군 지원이 가능했습니다. 이는 ‘낙동강 혈투’에서 북한군을 막아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미 해병1사단의 역사적인 철수작전인 ‘장진호 전투’와 피난민 9만명과 병력 10만명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흥남철수’도 수많은 함재기들의 도움으로 가능했습니다.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지만 방사포와 탄도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는 북한이 공군 비행장을 1차 타격 목표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70년 전의 교훈을 되짚어보며 ‘움직이는 비행장’ 항모를 통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겁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국방부 “코로나19 지나가면 한국군과 일부 연습·활동 재개 희망”

    美국방부 “코로나19 지나가면 한국군과 일부 연습·활동 재개 희망”

    미국 국방부가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중단된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코로나19 해소 후 연합훈련 등의 일부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및 연합군사훈련 중단과 관련된 한국에서의 안보 공백에 대한 질문에 “결과적으로 (미국의) 병력과 한국군은 일부 연습들과 일부 활동들로부터 물러서 있다”며 “그러나 바이러스가 지나가고 보다 따뜻한 날씨가 되면 이러한 활동들의 일부를 재개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의 이러한 언급은 최근 북한의 잇단 초대형 방사포 발사가 이뤄진 가운데 나온 것에서 주목된다. 북한은 코로나19로 연합훈련을 연기한 한미 군 당국과는 달리 지난달 29일부터 최근 세 차례의 합동타격훈련을 진행하며 두 차례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다. 이날 미 국방부가 연합훈련 재개를 언급한 것은 북한의 최근 도발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은 연합훈련 연기에도 지금까지 군사대비태세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병력의 준비태세에 있어 극적인 감소는 아직 보지 못했다는 게 현시점에서의 우리의 평가”라고 전했다. 미 해군 소장인 윌리엄 번 미 합참 부참모장도 “지금까지 취소되거나 연기된 훈련은 대규모 병력 연습들”이라면서 “매일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 한미 연합군의 참모 간, 분대 간, 소규모 부대 간 훈련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모든 기회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번 부참모장은 한국에 대한 정기적인 미군 배치에 지장이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병력이 들어가고 나가는 문제에 대해 날마다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특히 하절기 이동 시기가 곧 다가오는 만큼 인원 이동과 관련해 부처에 걸쳐 합의에 도달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주한미군 순환배치 문제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여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도 주목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일본 정부 부당한 입국규제 유감 표명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일본 정부 부당한 입국규제 유감 표명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염종현·부천1)은 며칠 전 한 많은 인생을 마치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명복을 빌며, 일본정부가 자신들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진솔한 사과와 합당한 보상을 조속히 시행해 생존자들의 한을 풀어줄 것을 촉구하며 금번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일본 정부의 부당한 입국규제 조치에 대해 심한 유감과 우려를 표명한다. 일본정부는 지난 5일 한국인에 대한 비자면제 중단, 14일 격리 등 입국 규제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코로나 19 확산 금지를 빌미로 시행된 이 조치로 한국인의 일본 입국이 사실상 차단되었다. 통상 이런 조치는 사전 협의와 양해를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합당한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은 심각한 외교적 결례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부터 우리 정부는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조치에 전력을 다하면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왔다. 매일 1만 5000건이 넘는 검사를 실시해서 감염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전파 경로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자 했다. 이런 탓에 확진자 수가 많아 보이지만,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은 0.7%에 불과해 이태리의 5%, 미국의 4.1%, 중국의 3.9%에 비해 현저히 낮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의 의료체계와 의료서비스 수준이 높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며,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물론 많은 외신들도 이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일본의 누적 검사 건수는 1만2000건으로 한국의 하루치에 불과하다. 검사건수가 늘어날수록 확진자수가 급증할 우려가 크다. 국내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고자 외교적 분쟁을 도발한 일본정부의 이번 조치가 실효성 없는 이유다. 국적을 가리지 않고 국경을 넘나드는 바이러스 감염증과 싸우기 위해서는 국가 간 협력이 필수적이다. 고립을 자초하는 일본정부의 입국규제 조치는 한국국민 뿐 아니라 일본국민을 위해서도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매일 코로나 19 비상대책단 회의를 열어 경기도의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고, 어제는 특별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을 돕기 위해 도의원들과 사무처 공무원들이 뜻을 모아 모금한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위기상황에서도 민주적 투명성을 지켜내고 있는 정부, 헌신적인 노력을 다 하고 있는 방역관계자와 의료진은 물론, 연대를 바탕으로 사태극복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는 위대한 국민들의 역량을 굳건히 믿는다. 일상이 무너지는 고통과 불편함 속에서도 경기도민들은 서로를 배려하면서 지금까지 잘 대응해왔다.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머지않아 이번 사태를 극복할 것이라 믿고,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친서 5일 만에 또 도발… 국방력 강화 과시? 훈련 간섭 경고?

    北, 친서 5일 만에 또 도발… 국방력 강화 과시? 훈련 간섭 경고?

    정상 간 친서와 별개로 훈련 필요성 강조 안보리 5일 ‘발사 규탄’성명에 무력시위 코로나로 주민 동요 차단하며 내부결속 정부 “우려 표명”… 표현 완화 수위조절북한이 9일 복수의 단거리 발사체를 또다시 발사했다. 지난 2일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지 7일 만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관련 위로 친서를 보낸 지 5일 만이다. 북한이 김 위원장 친서 전달 직후 발사체 발사를 이어 가는 등 ‘병 주고 약 주는’ 듯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정상 간 관계와는 별개로 국방력 강화를 위한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36분쯤 북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다종의 단거리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약 200㎞, 고도는 약 50㎞로 탐지됐다. 이번 발사는 지난달 28일 합동타격훈련과 2일 화력타격훈력 등 동계훈련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사회를 향해 자위적인 군사훈련에 간섭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영국·프랑스·독일·벨기에·에스토니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유럽 지역 5개국이 지난 5일(현지시간) 북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미국의 사촉을 받은 무분별한 처사”라고 반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군대에 있어 훈련은 주업”이라고 청와대를 비난한 담화도 궤를 같이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지난번 발사체 발사가 기강 확립을 위한 내부 통치용이었다면 이번엔 자위권 차원의 군사훈련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시위성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관련 정상 간 친서에도 남측이 우려하는 발사체 발사를 감행한 점도 관심을 모은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나 친서도 자위적 국방력 강화라는 최우선 원칙을 바꿀 만한 변수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비핵화 협상 시한 이후) 김 위원장은 정면돌파전을 군사적으로 담보하고 전략무기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주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내부 결속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평양의 코로나19 전파 가능성 때문에 외부를 돌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청와대는 즉각 긴급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소집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표현을 완화하는 등 대응 수위를 조절했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대규모 합동타격훈련을 계속하는 것은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지적했다”고 밝혔다. 김 제1부부장이 반발했던 ‘강한 우려’, ‘중단 촉구’ 등 강도 높은 표현은 빠졌다. 북한을 자극할 만한 표현을 줄이고 상황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군 당국은 “9·19 군사합의의 기본 정신에 배치되는 것으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정은 친서’ 닷새 만에…북한, 동해로 단거리 발사체 3발 발사

    ‘김정은 친서’ 닷새 만에…북한, 동해로 단거리 발사체 3발 발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로 친서를 보낸 지 닷새 만에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또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이 방사포 발사를 한 지 딱 일주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늘 오전 북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 발사체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사체는 최대 190∼200㎞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미군과 함께 이 발사체의 비행거리, 고도 등 구체적인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24일 함남 선덕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었다. 북한은 지난 2일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한 지 일주일 만에 또 동해로 발사체를 발사했다.북한의 도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남쪽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한지 닷새 만이다. 북한은 지난 2일 낮 12시 37분쯤 원산 인근에서 동해 북동 방향으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했다. 2발은 35㎞의 저고도로 240㎞를 비행했다. 연발 사격 시간은 20초로 분석됐다. 군 당국은 북한의 이번 발사가 초대형 방사포 등 지난해 집중적으로 시험 발사한 신무기를 실전 배치하기 전 단계의 성능 시험검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영·프·독 등 유엔 안보리 이사회 5개국, 안보리 결의 위반 규탄 성명에 반발인 듯 북 외무성 7일 “미국 사촉 받은 나라들”“무분별 처사, 중대한 반응 유발 도화선될 것”김여정 3일 “저능한 청와대, 겁 먹은 개”여기에다 계속되는 대북제재 등에 대한 반발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번 발사가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 에스토니아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유럽지역 5개국이 5일(현지시간)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대해 안보리 결의에 위반된다는 규탄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 성명에 대해 7일 담화에서 “미국의 사촉을 받은 이러한 나라들의 무분별한 처사는 우리의 중대한 또 다른 반응을 유발시킬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반발했었다. 대변인은 “방사포병의 통상적인 훈련마저도 규탄의 대상이고 그 무슨 결의위반으로 된다면 우리더러 눈앞에 있는 미국과 남조선의 군사력은 무엇으로 견제하며 우리 국가는 어떻게 지키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3일 청와대가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북한의 합동타격훈련에 강한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 처음으로 담화를 발표해 “저능한 청와대”, “주제넘은 실없는 처사”, “적반하장의 극치”, “바보”, “겁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 등 거칠게 대남 비방전에 나섰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날인 4일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공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서 “올해는 전쟁의 비극을 되돌아보면서 안보와 평화의 의지를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6·25 전쟁 70주년이자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면서 “한반도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 총성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평화에는 강한 힘이 필요하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철통같은 안보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함께 강조했다. ‘강한 유감’ 빼고 청와대 “북한 합동훈련, 평화 정착 도움 안돼”청와대는 이날 북한이 일주일 만에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또다시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해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북한의 반발을 감안한 듯 ‘강한 유감’, ‘강한 우려’와 같은 표현은 직접적으로 쓰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8시 15분부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개최했다. 화상으로 이뤄진 회의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여했다.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관계 장관들은 북한이 2월 28일과 3월 2일에 이어 대규모 합동타격훈련을 계속하는 것은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지적했다”고 말했다. 일본 “北, 탄도 미사일 추정 물체 발사”… 아베, 국가 안보리 개최한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한의 이날 발사체에 대해 “탄도 미사일로 보이는 물체가 발사됐다”고 이날 밝혔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발사체가 동해에 떨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일대를 지나는 선박에 주의를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쏜 발사체가 자국이 설정한 배타적경제수역(EEZ)에는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발사 소식이 전해진 직후 ‘정보 수집 및 분석을 빈틈없이 하고 자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NHK가 전했다. 또 항공기와 선박 등의 안전 확인을 철저히 하고 예상하지 못한 사태에 철저하게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번 북한의 행동은 우리나라(일본)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면서 “그간의 탄도미사일 등 거듭되는 발사를 포함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사회 전체에 있어 심각한 과제”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해 대응 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 휴전협정 직후에도 탈레반 공습…트럼프 ‘재선용 평화합의’ 전락하나

    美, 휴전협정 직후에도 탈레반 공습…트럼프 ‘재선용 평화합의’ 전락하나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이 맺은 평화협정이 일주일 만에 난관에 봉착했다. 협정 직후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군을 76회 이상 공격했으며, 미국도 탈레반에 공습을 가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둘러 맺은 협정의 부실함이 잇달아 드러나는 모양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군은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에서 정부군을 공격한 탈레반에 대해 드론 공습을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탈레반 지도자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통화한 뒤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 폭력은 없을 것이며 원하지도 않는다”고 말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일어난 일이다. 아프간 주둔 미군 대변인인 소니 레깃 대령은 트위터에서 “탈레반은 정부군 검문소를 맹렬히 공격했다”며 이번 공습이 방어적이었음을 강조했다. 아프간 정부에 따르면 탈레반은 협정을 맺은 지난달 29일 이후 아프간 24개주 전역에서 정부군에 대해 최소 76건의 공격을 수행했다. 4일엔 북쪽 쿤두즈 외곽 정부군 전초기지를 포위 공격해 15명을 살해했다. 정부군은 단 두 명만 멀쩡히 탈출할 수 있었다. 미국 안팎에서 평화협정이 단지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간 전쟁 종식과 미군 철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허약한 협정이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평화협정엔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사이에도 휴전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아프간 정부는 “그런 합의는 한 적이 없다”며 탈레반 포로 석방을 거부했다. 탈레반 공세가 높아진 건 이 때문이다. 탈레반 역시 협정 전 신뢰 구축을 위해 약속한 일주일의 ‘폭력 감축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탈레반의 도발을 평가절하하며 협상 자체가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상원 청문회에 나온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탈레반이 미군이나 동맹군에 대한 공격은 하지 않으며 조약 준수 의지를 보여 줬다”면서 “그들 내부에서도 이 문제로 씨름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 역시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이나 각 주 수도를 공격한 적은 없다”면서 “주요 인사 공격이나 자살폭탄 테러를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미 국무부 “성급히 대북 제재 완화할 시기 아니다”

    미 국무부 “성급히 대북 제재 완화할 시기 아니다”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 줄 것” 미국 국무부가 4일(현지시간) “지금은 성급히 대북 제재를 완화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장쥔 유엔주재 중국 대사의 대북제재 완화 요청에 대한 입장을 묻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이렇게 답했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성급한 제재 완화는)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것”이라면서 “특히 북한은 금지된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하고 발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계 변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전쟁 유산의 치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들을 진전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 미국은 이러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외교에 계속 전념한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특히 “미국은 이것을 혼자서 할 수 없다”면서 다른 나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은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며,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해왔다”고 덧붙였다. 대북제재로 북한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에는 “미국은 북한 주민의 안녕과 북한의 인도적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면서도 “이는 북한 정권이 자국민의 안녕보다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우선시하면서 벌어진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앞서 장 대사는 북한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대북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또다시 반응 안한다는 트럼프…北 도발 수위 점차 높여가나

    또다시 반응 안한다는 트럼프…北 도발 수위 점차 높여가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 2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와 관련해 “단거리 미사일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국립보건원 백신연구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반응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이 연달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압박에 나설 때도 “괜찮다”며 특별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낮 12시 37분쯤 동해 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발사체는 현재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고 있다. 시험발사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휘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이번 발사를 계기로 본격적인 도발 수위를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상황관리’로 일변하고 있는 만큼 미국의 반응을 살피며 군사행보를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될 경우 북한의 도발 수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현재 군내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오는 9일부터 예정됐던 연합 지휘소연습(CPX)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은 여전히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3일 담화에서 “3월에 강행하려던 합동군사연습도 남조선에서 창궐한 신형코로나비루스(코로나19)가 연기시킨 것이지 그 무슨 평화나 화해와 협력에 관심도 없는 청와대 주인들의 결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알고 있다”고 거부감을 드러냈다. 특히 연말 재선의 문턱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북한에 대한 상황관리에 헛점이 생긴다면 내부적인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북한으로서는 충분히 이를 활용해 압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이 직접 참관하는 ‘신형 엔진시험’이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 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북한은 미국이 상황관리를 접고 셈법을 바꾸지 않는 한 어떻게든 자신들이 약속한 ‘새 전략무기’를 꺼내들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은 오는 4월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계기로 이에 대한 언급과 행동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모성애는 공통…새끼 지키려 코브라 이빨에 맞선 어미 다람쥐

    모성애는 공통…새끼 지키려 코브라 이빨에 맞선 어미 다람쥐

    아프리카 초원에서 새끼를 지키기 위해 코브라와 맞서 싸우는 용감한 어미 다람쥐가 포착됐다. 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 측은 인근 다른 공원에서 어미 다람쥐 한 마리가 잔뜩 독이 오른 코브라와 목숨을 건 대결을 펼쳤다고 전했다. 사파리 가이드 데이브 퍼시(41)는 며칠 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와나 경계에 위치한 대규모 야생동물보호구역 ‘크갈라가디 국립공원’에서 코브라와 대치 중인 다람쥐 한 마리를 목격했다.쉿쉿 소리를 내며 먹잇감을 노리는 코브라 앞에서 다람쥐는 바짝 꼬리를 세운 채 물러나지 않았다. 코브라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달려들면 다람쥐는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피하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하지만 같은 자리를 맴돌 뿐 코브라를 피해 멀리 달아나지는 않았다. 가이드는 가까운 굴속에 새끼가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모성애가 발동한 다람쥐가 새끼를 지키기 위해 코브라 앞을 가로막아선 것이라는 설명이다. 코브라의 이빨에 걸릴 듯 말듯 아슬아슬한 싸움을 계속하던 다람쥐는 어느 순간 코브라 바로 앞까지 몸을 날려 먼저 도발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한참을 다람쥐와 옥신각신 대치하던 코브라는 결국 다람쥐에게 두손 두발을 다 들고 패배를 인정했다.가이드는 “30분쯤 지난 뒤 코브라는 스르르 덤불 속으로 피신했고 이내 땅굴 사이로 사라졌다”라고 밝혔다. 코브라가 떠나자 어미 다람쥐도 이내 안정을 되찾은 듯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눈 앞에 펼쳐진 장면을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다람쥐의 빠른 속도와 용기에 놀랐다”라면서 “실로 인생에 단 한 번뿐인 경험일 것”이라고 감탄했다. 코브라의 위협 속에서 새끼를 지키기 위해 몸을 날린 다람쥐는 ‘케이프땅다람쥐’ 종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보츠와나, 나미비아까지 이남 아프리카 대부분의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용맹함이 특징인 이 다람쥐는 과거부터 독사와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캐나다 매니토바 대학 연구팀은 2012년 논문에서 케이프땅다람쥐가 포식자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꼬리 털을 바짝 세우고 몸을 부풀리는 방법을 자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미 다람쥐는 독성에 대한 방어능력이 전혀 없음에도 새끼를 보호하려 더 오랫동안 더 치열하게 코브라와 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北 매체들, 남쪽 드라마와 영화 “민족 분열의 비극으로 돈벌이”

    北 매체들, 남쪽 드라마와 영화 “민족 분열의 비극으로 돈벌이”

    기자는 케이블 채널 tvN ‘사랑의 불시착’ 첫 회를 시청하다 15분쯤 만에 채널을 돌려버린 일이 있었다. 분단의 현실을 이렇게 코미디로 만들 수 있나 싶어서였다. 두 번 다시 보지 않았다. 늦었다 싶긴 한데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4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도발 행위’ 제목의 논평을 내 “최근 남조선 당국과 영화 제작사들이 허위와 날조로 가득 찬 허황하고 불순하기 그지없는 반공화국 영화와 TV 극들을 내돌리며 모략 선전에 적극 매달리고 있다”고 꾸짖었다. 작품 이름을 대지 않았지만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사랑의 불시착’과 영화 ‘백두산’을 가리킨 것이 분명해 보인다. 손예진과 현빈이 주연으로 나온 ‘사랑의 불시착’은 방영 초기 북한 미화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북한을 남한보다 경제적으로 낙후한 곳으로 묘사하며 상당히 황당한 극 전개로 북한 당국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백두산’에서는 화산 폭발로 한반도가 쑥대밭이 되고, 북한 노동당 당사로 추정되는 건물이 무너지기도 한다. 우리민족끼리는 “친미굴종 정책과 군사적 대결 망동으로 북남관계를 다 말아먹고 돌아앉아서는 조선반도 평화 파괴의 책임을 남에게 넘겨씌우려고 이따위 혐오스러운 반북 대결 영화를 찬미하며 유포시키는 남조선 당국의 처사에 내외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가슴 치며 통탄해야 할 민족 분열의 비극을 돈벌잇감으로 삼고 여기서 쾌락을 느끼고 있는 자들이야말로 한 조각의 양심도 없는 너절한 수전노, 패륜아들”이라고 비난했다.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 역시 이날 ‘예술적 허구와 상상이 아니라 병적인 동족 대결 의식의 산물’ 제목의 논평을 내 “최근 남조선에서 우리 공화국을 헐뜯는 내용으로 일관된 영화와 TV극을 비롯한 반공화국 선전물들이 방영되고 있어 우리 인민의 격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아리는 “남조선 당국은 이따위 모략 영화나 만들어 내돌린다고 해서 썩고 병든 남조선 사회의 부패상이 다소 가리워지거나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권위를 깎아내리고 조선반도 평화 파괴의 책임을 남에게 넘겨씌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되물었다. 또 “민족분열의 비극을 흥행거리로 삼고 쾌재를 부르는 영화인의 감투를 쓴 어중이떠중이들도 동족을 모해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청구했다. 우리 당국이 뒤에서 조종했다는 식의 북한 매체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 하지만 기자 개인적으로는 ‘사랑의 불시착’이 냉엄한 분단 현실에 ‘불시착’ 했다는 불편하고 불쾌한 느낌을 감출 수가 없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북한, 북남남녀 사랑 그린 ‘사랑의 불시착’은 동족 모독

    북한, 북남남녀 사랑 그린 ‘사랑의 불시착’은 동족 모독

    북한이 최근 ‘사랑의 불시착’ ‘백두산’ 등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에 대해 반공화국TV극과 영화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4일 ‘절대로 용납할수 없는 극악무도한 도발행위’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이 “허위와 날조로 가득찬 허황하고 불순하기 그지없는 반공화국영화와 TV극들을 내돌리며 모략선전에 적극 매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영화와 TV극들을 만들어 방영하고 있는 것은 동족에 대한 참을수 없는 모독이며 용납할수 없는 극악무도한 도발행위라고 분노했다. 기사에서는 특정 드라마나 영화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북한 군인과 한국 재벌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백두산이 폭발한다는 가상의 상황을 그린 영화 ‘백두산’에 대한 비난임을 유추할 수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 소재 영상물의 제작을 ‘망동’으로 규정하며 “온갖 사회악과 고질적 병페로 썩고 병든 남조선사회를 미화분식하고 인민대중중심의 우리 식 사회주의사회의 영상에 먹칠해보려는 불순한 기도”라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정책도 친미굴종정책과 군사적 대결망동으로 북남관계를 다 말아먹었다고 비난했다. 북한 소재 영화는 돌아앉아서 조선반도 평화파괴의 책임을 남에게 넘겨씌우려는 처사라며 경악스럽다고 표현했다. 109상무 조직으로 한류 시청 단속 또 다른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도 북한 소재 영상물에 대해 ‘예술적 허구와 상상이 아니라 병적인 동족대결의식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메아리는 “남조선에서는 아무런 사실적 근거도 없이 그 누군가를 의도적으로 헐뜯고 모해할 목적밑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략과 음모, 거짓과 날조로 일관된 영화아닌 영화가 공공연히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랑의 불시착’은 비교적 북한 군인의 생활상에 대한 고증이 정확하며, 번화한 평양 거리도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북한과 한국의 생활상의 차이가 어쩔수없이 그려졌다. 드라마 남녀 주인공은 결국 북한도 한국도 아닌 스위스에서 사랑을 이루는 것이 결말이었다. 북한에서도 한국 드라마나 영화의 인기가 높아 2004년 2월 109상무란 사상, 미디어 통제검열조직을 설립해 영상물과 불법 출판물, 라디오와 녹화기 등을 단속하고 있다.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책임지고 검찰소와 보위부, 보안성이 합류하여 중앙과 지방에 조직된 비상설기구로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면 109상무의 단속 대상이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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