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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우크라 침공 ‘가짜 깃발’ 기획”… 美, 48시간 내 자국민 대피령

    “러, 우크라 침공 ‘가짜 깃발’ 기획”… 美, 48시간 내 자국민 대피령

    러시아가 수일 내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할지 모른다는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가짜 깃발’ 작전 등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거론된다. 각국 대사관·체류민의 탈출 러시가 빨라지는 와중에도 러시아는 벨라루스와 대규모 연합 훈련을 강행했고, 우크라이나는 ‘맞불 훈련’으로 대응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침공 빌미를 만들기 위해 이르면 다음주 자작극을 기획하고 있다고 다수의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소집된 긴급회의에서 러시아가 가짜 깃발 작전을 기획하고 있다는 첩보가 공유됐다. 상대가 먼저 공격한 것처럼 조작함으로써 공격의 명분을 만드는 수법이다. WP는 작전 실행 시점은 불분명하다면서도, 러시아가 침공 막바지 단계에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당국자들의 말을 전했다.해당 첩보는 우크라이나 내 미국인 대피 경고로 이어졌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일인 20일 이전에라도 침공할 수 있다며 자국민에게 늦어도 48시간 이내에 우크라이나에서 떠날 것을 촉구했다. 키예프 주재 미국대사관은 이날 미 국무부가 직원들에게 대피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일부 미국 외교관은 서쪽의 폴란드 접경지대로 재배치될 전망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캐나다와 호주는 키예프 주재 대사관을 서부 리비우로 임시 이전하기로 했다. 한국, 일본, 영국, 독일, 이스라엘 등 정부도 자국민 철수를 권고했다. 러시아 외교 공관도 철수를 시작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또는 제3국의 도발 가능성을 우려해 우크라이나 내 외교 공관을 최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필수 인원만 남기고 비필수 인력은 철수한다는 뜻이다. 다만 중국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러시아 긴장 관계에 각종 의견이 나타나지만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며 대피 권고를 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접경의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로 치솟았다.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서방의 규탄을 아랑곳하지 않고 대규모 군사훈련인 ‘연합의 결의 2022’ 2단계 훈련을 지난 10일부터 돌입한 탓이다. 오는 20일까지 이어지는 훈련에서는 러시아군 약 3만명과 벨라루스군 대부분이 합동훈련을 펼친다. 첨단 방공미사일 시스템 S400, 4세대 다목적 전투기 Su35 등이 대거 투입됐다. 우크라이나는 같은 기간 전국 9개 지역 훈련장에서 맞대응 훈련을 시작했다. 터키에서 공급받은 공격용 무인기 바이락타르, 미국이 제공한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등이 동원됐다. 러시아는 연합 훈련 투입 병력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란 서방의 관측에 대해 훈련이 끝나면 원래 주둔지로 돌아갈 것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는 일본 홋카이도 북쪽 쿠릴열도에서도 마찰을 빚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12일 쿠릴열도의 우루프섬 인근 러시아 영해를 침범한 미국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미국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 北 도발하자 ‘매파’ 주한美대사… 새 정부와 호흡 시험대

    北 도발하자 ‘매파’ 주한美대사… 새 정부와 호흡 시험대

    오바마 정부 ‘대북제재 조정관’바이든식 실용 외교 활약 기대새 정권 출범 이후 부임 가능성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1년 넘게 공석이던 주한 미국대사에 직업 외교관 출신인 필립 골드버그(사진·65) 주콜롬비아 대사를 지명했다. 인준 절차에만 몇 개월이 걸리는 선례를 볼 때 대선 이후 새 정권 출범 이후에나 부임할 가능성이 높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09∼2010년 국무부의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을 지냈다. 당시 유엔 대북 제재 결의 1874호의 이행을 총괄하며 국제 협력을 조율했다. 이 같은 그의 이력 때문에 미국이 북한에 ‘매파적 대응’을 하기 위해 그를 임명했다는 분석도 있다. 현지 외교가에서는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바이든식 ‘실용적 접근법’을 펼칠 능숙한 외교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지미 카터 행정부에서 동아태 차관보를 역임한 베테랑 외교관인 리처드 홀브룩 전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사의 사단으로도 꼽힌다. 보스턴 출신으로 보스턴대를 졸업했고, 2018년에 국무부가 외교관에게 부여하는 최고위 직급인 ‘경력대사’(Career Ambassador)에도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9년부터 콜롬비아 주재 대사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앞서 볼리비아 및 필리핀 대사, 칠레 및 쿠바에서 대사 대행을 지냈다. 직업 외교관 출신 주한 미국대사는 2011∼2014년 성 김 주인도네시아 대사 이후 처음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2일 미 하와이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나 “숙련된 외교관인 골드버그를 주한 미국대사에 지명해 준 것을 감사하고 환영한다. 할 일이 많고, 양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일화·투표율 판세 흔든다… 안갯속 대선 최대 변수

    단일화·투표율 판세 흔든다… 안갯속 대선 최대 변수

    지지층 투표율 올리는게 관건오미크론 확산 유불리 예측불허TV토론 영향·북풍 가능성 촉각배우자 의혹 ‘네거티브 공세’도 여야 주요 대선후보가 13일 후보 등록을 하면서 20대 대선의 막이 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양강 구도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판세를 흔들 수 있는 최대 변수로 단일화가 꼽힌다. 투표율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북풍(北風), TV토론, 배우자 이슈를 포함한 네거티브 공세도 변수로 거론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이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전격 제안하면서 20여일 남은 선거가 어떻게 흘러갈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투표율도 핵심 변수다. 이번 대선은 전례 없는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결국 양당 모두 얼마나 많은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윤 후보의 ‘적폐청산·정치보복’ 발언에 강력한 분노를 표출하면서 양당 모두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음달 초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이는 오미크론 확산세는 여야 모두 유불리를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다. 2020년 총선 때는 코로나19 확산이 집권여당에 유리했다. 이번에는 방역 상황에 따라 정권심판론이 커질 수도 있지만 위기 대응을 위한 정권안정론이 힘을 받을 수도 있다. 확진자 및 격리자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이들이 제대로 투표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후보자와 가족 확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실제로 송영길 민주당 대표,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씨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선거 때마다 떠오르는 ‘북풍’ 가능성도 두고 볼 일이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끝나는 이달 20일 이후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IRBM(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 등 올해 들어서만 7차례 무력시위를 벌였다. 남은 TV토론을 보고 선택하겠다는 중도층 및 무당층도 남아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TV토론은 21일, 25일, 다음달 2일에 예정돼 있다. 관훈클럽이 제안한 TV토론도 17일 열릴 가능성이 있다. 1차 토론(3일)에 비해 2차 토론(11일)에서는 공격 수위가 고조된 만큼 다음 토론에서는 강 대 강 양상으로 치닫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배우자 의혹도 변수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는 직접 사과했지만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추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도 기존에 공개한 계좌 이외에 별도 계좌로 50억원 상당의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이 추가 제기됐다.
  • 바이든·푸틴 담판, 또 빈손… 16일 D데이說

    바이든·푸틴 담판, 또 빈손… 16일 D데이說

    미러 양국 정상의 ‘전화 담판’이 또다시 빈손으로 끝난 가운데 양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내 대사관 철수를 시작하고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나라고 권고하는 등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도 우크라이나를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했다. 1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두 번째 전화회담을 가졌다. 62분간의 통화에서 두 정상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시 동맹국들과 함께 ‘심각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무기 공급이 돈바스·크림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도발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맞섰다. 회담은 전날 우크라이나 침공일을 16일로 명시한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1일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의 화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침공 시점을 오는 16일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도 같은 날 미 중앙정보국(CIA)과 미군은 러시아가 16일 침공에 나설 수 있다는 첩보 내용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과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 NBC 인터뷰에서 미국인 대피를 돕기 위해 미군을 우크라이나에 보낼 건지 묻는 질문에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를 쏘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세계 대전”이라고 말했다.
  • 20대 대선 최대 변수는 단일화…투표율, 오미크론 확산도

    20대 대선 최대 변수는 단일화…투표율, 오미크론 확산도

    여야 주요 대선후보가 13일 후보 등록을 하면서 20대 대선의 막이 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양강 구도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판세를 흔들수 있는 최대 변수로 단일화가 꼽힌다. 투표율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북풍(北風), TV토론, 배우자 이슈를 포함한 네거티브 공세도 변수로 거론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이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전격 제안하면서 20여일 남은 선거가 어떻게 흘러갈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야권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이 후보의 승산은 현저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단일화 과정에서 이전투구를 벌인다면 유권자의 피로도가 높아져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 투표율도 핵심 변수다. 결국 양당 모두 얼마나 많은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윤 후보의 ‘적폐청산·정치보복’ 발언에 강력한 분노를 표출하면서 양당 모두 지지층 결집을 기대하고 있다. 다음달 초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이는 오미크론 확산세는 여야 모두 유불리를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다. 2020년 총선 때는 코로나19 확산이 집권여당에 유리했다. 이번에는 방역 상황에 따라 정권심판론이 커질 수도 있지만 위기 대응을 위한 정권안정론이 힘을 받을 수도 있다. 확진자 및 격리자가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이들이 제대로 투표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후보자와 가족 확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실제로 송영길 민주당 대표,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씨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선거 때마다 떠오르는 ‘북풍’ 가능성도 두고 볼 일이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끝나는 이달 20일 이후 북한이 고강도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IRBM(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올해 들어서만 7차례 무력시위를 벌였다. 남은 TV토론을 보고 선택하겠다는 중도층 및 무당층도 남아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TV토론은 21일, 25일, 다음달 2일에 예정돼 있다. 관훈클럽이 제안한 TV토론도 17일 열릴 가능성이 있다. 1차 토론(3일)에 비해 2차 토론(11일)에서는 공격 수위가 고조된 만큼 다음 토론에서는 강 대 강 양상으로 치닫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배우자 의혹도 변수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는 직접 사과했지만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추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도 기존에 공개한 계좌 이외에 별도 계좌로 50억원 상당의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이 추가 제기됐다. 이민영 기자
  • ‘또’ 대만 공중압박하는 중국…올림픽 기간 중 2차례 군용기 출동

    ‘또’ 대만 공중압박하는 중국…올림픽 기간 중 2차례 군용기 출동

    중국이 평화의 제전인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대만을 상대로 한 대규모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대만 중앙통신은 12일 중국 군용기 5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지난 이는 전날인 11일 중국 군용기 11대가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와 대만군이 초계기 파견, 무선 퇴거 요구, 방송 미사일 추적 등으로 대응한 지 불과 하루 만의 도발이다. 특히 당시 중국의 무력시위에는 J-16 전투기 8대와 Y-8 원거리 전자교란기 1대, Y-8 대잠기 1대, Y-8 기술정찰기 1대 등 총 11대의 군용기가 동원됐던 대규모 시위였다.  이번에 무단으로 대만 공중 압박전에 투입된 중국 군용기는 Y-8대잠기 1대, Y-8 원거리 전자교란기 1대, J-16 전투기 3대로 확인됐다. 대만 공군은 공중 순찰병력을 파견, 방공 미사일 추적 모니터링 등의 대응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3일에는 총 39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침범, 올해 중 가장 큰 군용기를 이용한 공중 압박전을 벌인 바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무려 239차례에 걸쳐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군용기를 투입했던 바 있다. 당시 중국이 투입했던 군용기의 수는 무려 961대에 달했다. 지난 202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규모였다.  대만은 중국의 잦은 군사 교란 행위에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 정세와 비교해 그 성질이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대만 총통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만의 정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분쟁의 정세와 본질적으로 성질이 다르다”면서 “우크라이나-러시아 분쟁으로 불안정한 정세를 악용해 대만 사회 민심의 사기를 떨어뜨리려는 중국의 가짜 정보와 행태를 바로 잡을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 각 분야에서는 정부와 관련한 가짜 뉴스 살포와 정확한 정보 제공에 주의를 기울여달라”면서 “잘못된 가짜 뉴스 보도로 인해 정보가 오도되고 와전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는 현재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 침공 가능성에 대한 가짜 소문을 정면에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같은 중국의 대규모 군용기를 동원한 무력시위는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차이잉원 현 대만 총통의 집권 이후 더욱 가속화됐다는 분석이다. 대만 독립 지지가 ‘하나의 중국’을 고수하는 중국 정부의 입장에 위배된다는 점에서 중국이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일상적으로 군용기를 투입, 대만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것. 특히 지난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한 장제스(蔣介石·1887∼1975)가 이끄는 국민당이 대만으로 패퇴한 이후 중국 정부는 대만을 겨냥해 ‘무력을 동원하더라도 반드시 수복해야 할 자국의 한 개 성(省)으로 간주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오고 있다.
  • ‘2월 16일 침공설’에…러시아 “거짓 정보, 미국의 히스테리”

    ‘2월 16일 침공설’에…러시아 “거짓 정보, 미국의 히스테리”

    조 바이든 대통령 및 미국 언론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임박을 연일 경고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이 같은 주장을 황당한 거짓말이라며 거듭 일축했다. 12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외교담당 보좌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전화통화 결과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최근 러시아군의 우리 영토 내 이동과 관련한 상황이 황당한 지경까지 부풀려졌다”고 말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자국 내의 군사 이동에 대해 서방이 위험성을 과도하게 증폭하고 있다며 “침공설을 둘러싼 (서방의) 긴장 증폭이 조직적으로 진행되면서 히스테리가 극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실제 사실은 미국이 침공 날짜까지 적시하면서, 동맹국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을 증강하고 군 현대화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며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군사 교관 수를 늘리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보도를 언급하며 “우리는 왜 (서방)언론이 러시아의 의도에 대해 분명한 거짓 정보를 전달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지적했다.앞서 폴리티코는 지난 11일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의 화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일을 오는 16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영국, 우크라이나에 있는 3명의 관리를 인용하며 정보가 “구체적이고 경고적”이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날 양국 정상의 통화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의 위험성에 대해 주의를 환기하고, 이것이 우크라이나군의 돈바스 지역과 크림 지역에 대한 도발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엄격한 대러시아 제재에 대해 언급했지만 이 문제에 주안점을 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앞으로도 다양한 수준의 접촉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덧붙였다.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2번째 전화통화가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종료된 가운데 각국의 우크라이나 내 대사관과 자국민 철수 등이 계속됐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주재 자국 대사관을 폴란드에 가까운 서부 리비우로 임시 이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키예프 대사관 업무는 일시적으로 중단되지만 우크라이나에서의 캐나다의 외교적 주둔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항공사 KLM은 이날 예정돼 있던 키예프행 항공편을 결항했다. 네덜란드 일간 드텔레그라프는 우크라이나 주변의 긴장 상황에 따른 예방 조치로 KLM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KLM은 지난달 말 승무원들이 키예프에서 하룻밤 머무는 것을 금지했다.
  • “北 신형미사일은 美 항모 타격용” [밀리터리 인사이드]

    “北 신형미사일은 美 항모 타격용” [밀리터리 인사이드]

    미사일에 ‘액체연료’ 탑재해 추력 조절‘앰플’ 기술로 장기간 보관·빠른 발사 가능탄두 보면 ‘원뿔형’…극초음속 과도기 형태‘화성-8형’ 필두로 극초음속 개발 가속화북한은 지난달에만 7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했습니다. 특히 5일과 11일에 발사한 것은 ‘극초음속 미사일’이었다고 공표했는데, 최근 이 미사일에 대한 전문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전문가가 외부 모양과 성능으로 추론한 미사일의 핵심 공격 목표는 미국의 ‘항공모함’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대지 공격능력도 포함돼 있어 괌 등 미 해군 기지에 대한 공격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완료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닐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13일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의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평가 및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달 두 차례 발사한 신형 미사일은 ‘액체연료 앰플’을 탑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액체연료’ 탄도미사일…노선 변화 이유 2017년 3월 북한은 새롭게 선보인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에 처음으로 액체연료 엔진을 사용했습니다. 뒤이어 개발한 IRBM ‘화성-8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북한은 이전까지 오랜 기간 보관할 수 있고 엔진구조가 단순한 고체연료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그러다 신형 미사일엔 액체연료로 노선을 바꿨습니다. 액체연료는 산화제와 섞어야 해 엔진 구조가 복잡하고, 장기간 로켓 내부에 보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빠른 발사가 어렵습니다. 대신 출력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승과 하강 등 움직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교한 기동이 가능해지면 생존율이나 명중률이 높아집니다.최근 북한은 ‘앰플’(밀봉 액체연료통)로 연료를 장기간 보관하고 발사 직전 빠른 속도로 탑재하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고체연료 미사일과 비교해 발사 속도엔 변화가 거의 없으면서 타격능력은 크게 향상됩니다. 북한은 새 액체연료 엔진을 ‘백두 엔진’이라고 부르는데, 앞으로 새로 개발하는 탄도미사일 대부분에 이 액체연료 엔진을 탑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북한은 자칭 ‘극초음속 미사일’의 외관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드러내고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탄두 부위에 작은 날개가 달려 있고, 날개 아랫부분에 조금 넓은 공간이 있습니다. 이 부위에 추진력을 갖춘 노즐, 이른바 ‘기동 탄두 재진입체’(MaRV)가 숨겨져 있다는 것이 신 위원의 설명입니다. 탄도미사일이 최고 고도로 상승했다가 분리돼 아래로 내려오며 탄도비행을 할 때 속도와 각도, 방향을 조절하는 기술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다만 탄두 모양이 이전 미사일과 비슷한 ‘원뿔형’이라는 점에서 ‘쐐기형’에 가까운 ‘극초음속 활공체’로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극초음속 활공체는 레이더가 잡아내지 못하는 낮은 고도에서 빠른 속도로 활공하며 적을 타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바닥 평평…화성-8형 모습 따라서 탄두 아랫부분을 평평하게 해(쐐기형) 원뿔형보다 뜨는 힘, 즉 ‘양력’을 더 많이 일으켜 비행기처럼 상당 거리를 ‘날아야’ 합니다. 북한이 이전에 개발한 ‘화성-8형’과 중국의 ‘둥펑(DF)-17’이 쐐기형입니다. 미국도 2010년대 초 최고 속도 마하 20인 극초음속 활공체 ‘HTV-2’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이 활공체 모양이 쐐기형이었는데, 결국 연구가 실패해 개발이 중단됐습니다. 이후 개발 비용은 낮추고 전력화는 빠르게 하기 위해 ‘대안적 재진입체’인 원뿔형 ‘C-HGB’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미 극초음속 활공체 기술을 개발한 러시아와 중국에 대응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북한도 ‘화성-8형’ 완성을 위해 이런 과도기적 단계의 여러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 신 위원의 분석입니다. 러시아나 중국에 비해 북한의 극초음속 활공체 기술은 10~20년 가량 뒤처져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계속 자본과 인력을 투입해 연구를 진행할 전망입니다. 지난달 북한이 발사한 신형 탄도미사일은 지대함·지대지 타격이 모두 가능한 ‘다목적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로 추정됐습니다. IRBM인 ‘화성-12형’과 동일한 추진체를 갖고 있고, 최대 사거리는 2000~3000㎞로 예상됐습니다.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신 위원은 신형 탄도미사일이 전시 증원 목적으로 오는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지대함)과 오키나와, 괌 등 동북아 주요 미군 기지(지대지)에 대한 타격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대미 압박용 카드…지대함·지대지 다목적” 이 미사일은 단순히 군사적 목적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미 압박용 카드’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 위원은 “북한은 미국이 적극적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에 임하지 않고 기대하는 대북제재 완화·체제 안전보장을 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해 대북제재 결의안을 무력화하고 기술 개발을 더 고도화하는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오는 16일 김정일 탄생 80주년이나 4월 15일 김일성 탄생 110주년 기간에 대대적인 신무기 퍼레이드를 벌이며 미국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 지난 10년간 개발한 각종 신형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대부분이 공개될 수 있다고 신 위원은 전망했습니다.
  • 중국인 겨냥 폭행 사건 韓측 수사 결과 신뢰 못해…中기관지 논평 논란

    중국인 겨냥 폭행 사건 韓측 수사 결과 신뢰 못해…中기관지 논평 논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 한국 내 반중국 정서를 겨냥해 중·미의 전략적인 경쟁과 한국 대선 등 국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안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즈는 최근 한국 내 반중 정서와 관련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심판 분쟁과 관련해 중국인 유학생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되고, 결과적으로 극단적인 차별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자국민 안전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논평을 12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 매체는 논평을 통해 한국 내 거주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싣는 등 한국 내 반중 정서 보도에 집중했다. 이번 인터뷰에 참여한 홍익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유 모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에서 공부한 지 3년이 넘는 동안 중국에 대한 한국인들의 태도 변화를 뚜렷하게 체감하지 못했다”면서도 “특히 2019년 한국을 처음 방문해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던 무렵이 가장 좋았다. 어학당 교사와 대학 관계자들 모두 중국인 유학생들을 따뜻하게 맞아줬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유 씨는 “물론 유럽과 미국인 친구들과 함께 대학 인근의 식당을 찾았을 때 일부 식당 직원이 (내가)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한 것을 느낀 적은 있었다”면서 “이후 정식으로 대학에 입학한 직후 대학 동기들과 교수들이 직접적으로 중국인 유학생을 겨냥해 차별적인 언행을 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수업 시간 중에 중국의 역사와 정치를 다룰 적에는 한국과 중국의 입장 차이가 뚜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최근 베이징올림픽 개막 후 벌어진 한국 내 반중 감정과 관련해서 “요즘에는 외출할 때마다 긴장하는 게 사실”이라면서 “지하철에서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하는 한국인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데 이때는 빠르게 자리를 피해서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매체는 사건 수사를 관할한 한국 부산 소재의 경찰과 한국 대사관의 ‘한국 내 반중 정서와 무관한 사건’이라는 입장 표명에 의혹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부산 남구 길거리에서 20대 중국인 유학생 A 씨가 한국인 30대 남성 B 씨 등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직후 출동한 한국 경찰은 2명을 지구대로 임의동행해 간단한 조사를 한 뒤 돌려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 측은 해당 사건이 최근 베이징 동계올림픽 편파 판정 논란으로 불거진 한국 내 반중 감정과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수사를 관할한 관계자는 “길을 가다 어깨를 부딪치면서 시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해자가 중국인을 특정해 폭행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를 두고 한국 측 수사 발표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것. 해당 논평을 담은 기사에는 총 3700건 이상의 댓글과 조회 수 1위를 기록하며 연일 화제성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한·중국학자동호회의 웨이보 공식 사이트에 게재된 익명 학자들의 분석을 인용해 ‘이번 사건이 동계올림픽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한국 측은 주장하고 있지만, 사건의 희생자인 중국인 유학생은 한국인 가해자를 도발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매체는 ‘거리에서 우연히 어깨를 부딪치며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도 사실과는 다르다’면서 현재 이 문제는 중국 외교부가 ‘최고 수준’의 관심이 있는 특별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 러시아마저 외교관 일부 철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 최고조

    러시아마저 외교관 일부 철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 최고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 위기가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외교 공관 일부 철수를 시작했다. 수일 내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될 것이란 미국의 전망이 나오면서 전쟁 발발에 대한 위기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타스·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또는 제3국의 도발 가능성을 우려해 우크라이나 내 외교 공관을 최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적화’란 외교 공관에서 필수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인원만 남기고 비필수 인력은 철수한다는 의미다.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 대사관과 영사관은 여전히 기본적인 기능을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주재 러시아 외교관과 영사관 직원들이 우크라이나를 떠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철수가 시작되면서 러시아 대사관 및 영사관과 약속을 잡기도 어려워졌다고”고 스푸트니크에 말했다.미국도 자국 외교 공관 철수에 속도를 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트위터에 “국무부가 응급한 임무가 없는 대사관 직원들에게 대피를 명령했다”며 “러시아의 계속된 군 병력 증강 때문이며, 이는 러시아의 중대한 군사 행동을 의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사관 핵심 인력과 우크라이나 현지 직원 등은 외교적 지원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철수 명령에도 일부 외교관은 러시아 접경지대 정반대 편인 서쪽 폴란드 접경지대로 재배치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의 가족들에게 철수를 권고한 이후 자국민의 안전을 위한 경고음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지난 11일엔 우크라이나 내 미국인들에게 늦어도 48시간 이내에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각국의 자국민에 대한 출국 권고도 이어지고 있다.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은 현지 안보 상황을 이유로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을 요청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도 자국민에게 철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대사관으로 신속히 연락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한국, 일본, 영국, 호주, 뉴질랜드, 쿠웨이트 등 정부도 자국민 철수를 권고했다. 러시아의 침공 시작일을 2월 16일로 명시한 구체적인 보도가 나오면서 전쟁 위기는 더욱 치솟는 분위기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의 화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침공 시점을 오는 16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호주 멜버른에서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외무장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언제든 시작될 수 있는 시기다. 분명히 하자면, 올림픽 기간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 NBC 인터뷰에서 ‘세계 대전’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자국민의 우크라이나 철수를 촉구하면서 “우리는 테러 조직과 상대하는 게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군대 중 하나와 상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인 대피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보낼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를 향해 쏘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세계 대전”이라며 러시아와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이 빚어질 수 있는 우크라이나로의 미군 투입 가능성은 부인했다.
  • “공관 최적화” 러시아, 우크라이나서 외교관 일부 철수 확인

    “공관 최적화” 러시아, 우크라이나서 외교관 일부 철수 확인

    “우크라이나 또는 제3국의 도발 가능성을 우려”러시아 외무부 ”美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 과장해 선동”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자국 외교관의 일부 철수를 공식 확인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또는 제3국의 도발 가능성을 우려해 우크라이나 내 외교 공관을 ‘최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적화란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공관에서 필수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인원만 남기고 나머지 인원은 철수하겠다는 의미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 대사관과 영사관은 여전히 기본적인 기능을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외교관의 철수가 시작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더 커지는 모양새다.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병합한 러시아는 지난해 말부터 약 13만 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접경에 배치한 상태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날 통화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두 장관의 통화 후 성명을 내고 라브로프 장관이 블링컨 장관에게 “미국이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을 과장해 선동하고 있음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과 나토가 러시아의 핵심 안보 요구를 무시했음을 비판했다”고 덧붙였다.
  • 재미 학자가 본 ‘한반도’, “바이든 정부 바뀌어야” “윤석열 후보는”

    재미 학자가 본 ‘한반도’, “바이든 정부 바뀌어야” “윤석열 후보는”

    미국의 군사력 변화와 유럽 등 국제 정세의 변화, 북한의 군사력 강화, 한국 대선 등의 영향으로 한반도에서 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승환 미국 일리노이대학 국제관계·한국정치 교수는 9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기고한 ‘한반도에서 전쟁의 가능성이 떠오른다’ 제목의 글을 통해 한반도내 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네 가지 요인으로 ▲미국의 군사력 쇠퇴 ▲조 바이든 외교정책팀의 대북 정책 ▲북한의 군사력 강화 ▲한국의 국내 정치를 꼽았다. 미 시민권자인 최 교수는 미 육군 장교 출신으로 일리노이대에서 국제관계와 한국정치를 가르치고 있다. 논문 58편과 책 4권을 내놓았다. 최 교수는 먼저 “미군의 기량 하락은 한국에서 위험한 힘의 공백을 만든다”며 “미국은 더는 세계 전역에서 군사적 우위를 유지할 수 없고, 세계 안보 전략을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 당시 혼란을 자초한 것은 미국의 군사적 헤게모니가 약해지고 군사력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데 실패했음을 단적으로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러시아 견제를 위한 군사 자산 재배치 가능성도 거론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미국이 군사 자산을 동유럽으로 재배치하면 한반도에서 힘의 공백이 있을 수 있다고 최 교수는 우려했다. 이렇게 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도발 의지도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바이든 행정부 외교팀의 한반도 문제 경시를 들었다. 최 교수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 러시아, 이란 관련 문제보다 북한과의 대화를 우선순위에 둔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대북 제재 전문가인 필립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대사를 주한 미국 대사로 내정한 것도 한 예로 들었다.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라는 기존의 메시지와 상반된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북한이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이 북한과 소통하려 얼마나 노력하든, 김정은은 미국이 대북 경제 제재를 해제하고 한국과의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기 전까지는 호의적으로 응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 번째로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군사력 강화도 한 요인으로 꼽았다. 최 교수는 “2012년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의 군사력은 핵무기 개발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훨씬 강력해졌다”고 지적한 뒤 “미국과 한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핵무기가 국가 안보에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결론 내렸다. 최 교수는 ‘눈에는 눈’을 김 위원장의 확고한 메시지로 규정하고, “그는 불명예스럽게 살아남느니 ‘명예로운 죽음’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도 했다. 이런 판국에 김 위원장에게 핵 포기를 압박하는 건 ‘막다른 길’이며 이런 압박이 계속되면 김 위원장은 무아마르 카다피와 사담 후세인의 사례를 떠올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김 위원장과 의미 있는 대화를 위해 마주 앉으려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한국 정책을 쇄신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 자신도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핵을 포기한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등 3개국이 겪은 안보 위협을 잘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바람이 아니라 햇볕이 외투를 벗긴 이솝 우화를 예로 들어 “햇볕정책을 쓰지 않으면 김 위원장은 핵과 미사일을 계속 가지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제거하려는 모든 시도를 정권과 생명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대선의 향방이다. 최 교수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강경한 대북 정책을 펼쳐 한반도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판단했다. 윤 후보는 북한이 핵미사일 공격 위협을 계속하면 선제 타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미군의 우선순위가 변경될 가능성을 비롯해 한반도 안팎의 여러 요인 때문에 제2 한국전쟁 위험은 그 어느 때 보다 커지고 있다며 글을 맺었다.
  • 李 “조건부 제재완화”… 尹 “北, 사찰부터 받아야”

    후보들의 시각이 선명하게 엇갈리는 또 다른 분야는 남북 관계 해법이다.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삼고 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대화’에 방점을 찍는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힘’의 우위를 강조한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 계승에 방점을 찍되 ‘실용’을 덧입힌 모양새다. 그는 “문재인 정부를 계승해 더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중재자 및 해결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고, 북핵 해결을 위한 ‘조건부 제재 완화(스냅백)와 단계적 동시행동’ 구상을 제시했다.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 즉각적 제재 복원을 전제로,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제재 완화를 단계적·동시적으로 이행한다는 내용이다. 제재에 묶여 있는 개성공단 재가동, 철도·도로 연결 등의 이행을 위해 유엔에 포괄적·상시적 제재 면제를 신청·설득하겠다고 했다. 반면 윤 후보는 강력한 대북 제재를 통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목표로 한다. 또 ‘선(先) 사찰, 후(後) 제재 완화’를 강조한다. 윤 후보는 지난 7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사찰을 수용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들어가 (검증이) 진행되면 단계별 로드맵에 따라 유엔에서 제재 완화에도 제한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주장하는 스냅백에 대해선 “제재를 풀어놓은 뒤 다시 제재를 걸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부정적이다.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참여 등을 통해 북한 인권 개선을 적극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는 ‘한미 핵 공유협정’ 체결을 공약했다. 비핵화 프로세스에 돌입하기 전 종전선언은 불가하다고 했다. 지난달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대화는 민족적 애정을 갖고 진정성 있게 추진하되, 무력 도발에는 국제사회와 연대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적극적 중재를 강조한다. 그는 지난달 기자협회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소극적 중재자에 머물렀다”며 “남북 관계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해야 한다. 북한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체제 보장과 먹고살 수 있는 대책”이라고 했다.
  • “왜 한국·미국만…” 한복 논란에 싸잡아 비판한 중국

    “왜 한국·미국만…” 한복 논란에 싸잡아 비판한 중국

    ‘인권 탄압’·‘한복 공정’·‘편파 판정’ 논란 커지자中 “미국, 올림픽 핵심 사상 훼손” 주장“한국 내 일부 네티즌 주장”으로 일축하기도“한국 부처 대응 볼 때 이성적”“미국, 한중 관계 교란 말라” 주장중국 일부 매체가 한국 내에서 일어난 ‘한복 공정’을 두고 한국을 비판하는 가운데, 미국에 대한 공세도 진행 중이다. 앞서 미국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지난해 올림픽에 선수단만 파견하고 공식 사절단은 보내지 않겠다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었다. 공식적 이유로는 인권 유린 등을 들었으나 미중 패권 경쟁의 결론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동계베이징올림픽 개회식 중 56개 소수민족 퍼포먼스에 등장했던 한복 입은 사람의 등장을 두고 국내 여론은 ‘한복 공정’이라며 자극받았다. 퍼포먼스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도 존재했으나 중국이 수차례 한국 문화를 자국으로 흡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기에 여론은 심상치 않았다. 여기에 7일엔 석연치 않은 편파 판정으로 국내 쇼트트랙 선수들이 실격당하자 반중 감정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정치권은 공정 이슈와 엮어 해당 논란에 대한 발언을 연거푸 내놓았다. 중국은 이런 한국 내 반중 분위기를 인지하고 있다. 정부는 중국에 항의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으나 논란이 이어지자 중국측의 “한복은 한국의 것”이라는 대답을 외교부를 통해 알리기도 했다.● 한국 내 반중 감정 인식한 중국미국 공격하며 싸잡아 비판 개회식이 있던 4일 이후 여전히 진행 중인 관련 논란을 두고 중국에서도 한국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미국의 반응도 언급했다. 미국측 일부 인사들은 중국의 올림픽 개최 이후에도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 문제 해결 등을 두고 국제사회 대응을 언급하고 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로 위구르인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6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위구르인들이 고문당하고 중국에 의한 인권 침해 희생양이라는 실제 문제로부터 (중국이 올림픽 주자 선정을 통해) 우리 시선을 돌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개회식에서 성화 봉송 최종 주자로 미국 등 서방이 인권 탄압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신장 위구르자치구 출신 디니거 이라무장을 내세웠다. 이를 두고 중국 정부가 신장 출신 디니거 이라무장 선수를 내세워 서방 인권 탄압 주장을 반박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은 지난해 신장 지역에 대한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었다. 대사는 이 지역 문제를 가리켜 “우리는 그곳에서 대량 학살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성화봉송을 참여하거나 목격한 이들이 현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한다. 우리는 현재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우려를 계속 말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 일부 매체는 이런 미국 움직임에 반응했다. 중국 청두TV는 7일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 전송한 기사에서 대사의 발언을 비판하며 “우리나라의 내정에 대해 근거없는 비난을 퍼붓는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며 “인권 문제를 되풀이 중인데 이는 동계올림픽의 성스러운 성화식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올림픽 대의 핵심 사상에 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국·미국의 개회식 관련 반응에 대해 “중국을 화나게 했다”며 다른 나라들은 “개회식을 호평했다”고 구분지었다. 그러면서 “미국이 반복적으로 되풀이한 신장 관련 거짓말들이 오랫동안 면전에서 폭로됐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미국이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을 도발할 마음을 드러냈다”며 “미군은 실제 테러리스트보다 훨씬 더 많은 살인을 저질렀다”고까지 주장했다. ● 美 대사 SNS 글에도 자극받은 중국“미국, 한중 관계 교란 말라” 중국을 자극한 건 또 있다.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는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한국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라며 “김치, K팝, K드라마”를 언급한 후 “한복은 말할 것도 없죠”라고 강조했다. 이 게시물은 영어로도 적혔다. 코르소 대사 대리는 또한 자신이한복을 입은 사진 두 장도 게재했다. 글 마무리엔 “한국이 원류인 전총 한복(#OriginalHanbokFromKorea)” 해시태그도 붙였다. 중국 매체 월드와이드웹은 9일 바이두에 전송한 기사에서 코르소 대사 대리의 글을 두고 “악의적이며 고의적으로 논쟁하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주한 중국 대사관 대변인이 전날 한국에 ‘중국은 한국의 역사·문화적 전통을 존중하며 한국도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 내 모든 민족의 감정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했다”면서 “한국 기업인들도 정치인들이 반중 감정을 조장하는 것은 한국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주한 미국 관리들이 한중 사이 문화 분쟁에 소란을 피운 것은 이번이 처음 아니”라며 2020년 12월 해리 해리스 당시 주한 미국 대사가 한국 김치를 촬영한 사진과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던 일을 언급했다. 해리스 대사는 당시 “한국산 원조 김치(#OriginalKimchifromKorea)”라는 태그를 단 글과 이혜정 요리연구가에게 김장을 배우는 사진 등을 두 차례 올렸었다. 당시 한국의 음식인 김치를 두고 원류 관련 논란이 불거졌던 것을 겨냥했던 것이다. 청두TV도 이날 온라인에 송고한 기사에서 “동계올림픽 기간동안 ‘한복 사건’과 ‘쇼트트랙 페널티’ 사건으로 미국이 (한국 내 반중 감정을 고조할) 일을 만들 기회를 잡고 논란을 키웠다”고 전했다. 매체는 “코르소 대사 대리가 한복을 입고 (한국 정서에) 아첨했다”며 “한국 내 정부 부처들이 나서 (반중 감정을 자극하는) 논란을 진압해야 했던 것과 다르다. 코르소 대사 대리의 발언은 한국 국민의 지지를 얻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한중 관계를 교란하고 있다”며 “주한미국대사 자리가 (대사 대리 외) 계속 공석인 점을 볼 때 미국은 한국에 그다지 예의를 갖추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이 표면적으로는 한국과 동맹을 맺으면서 은밀히 압박하고 있다”며 “해리스와 코르소 모두 의도적으로 개별 사건을 과장해 호도했다. 한국의 이익에 신경쓰지 않고 일부 비합리적인 한국 네티즌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미국의 속임수는 효과없고 무의미하다”며 “중국과 한국은 이웃으로서 평화와 친선을 주요 원칙으로 삼고 있다. 한국의 부처들이 한복 논란을 진정시키는 것으로 보아 한국은 여전히 이성적”이라고 적었다.
  • 여수 경도 진입로 72억 예산 놓고 전남도와 전남시민단체 충돌

    여수 경도 진입도로 개설공사와 관련 여수시 분담금 72억원 예산 지원을 놓고 전남도와 전남시민단체가 충돌하고 있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경도개발을 위한 투자협약서에 ‘연륙교 등 기반시설 지원 및 재정적 지원을 성실히 이행’하기로 약속한 만큼 미이행 시 법적 분쟁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 협약에 따라 경도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여수시 분담금 72억원을 이번 추경예산에 반드시 반영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도는 지난 7일 “지역민의 오랜 숙원사업이 제때 이뤄지도록 여수시 분담금 72억원의 확보를 위해 편성한 추경예산이 2월 여수시의회 임시회에서 통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시계획도로는 사업비 전액을 시비로 개설해야 하지만 경도가 경제자유구역으로 편입되면서 총사업비 1195억원 중 국가가 40%인 478억원을 보조한다. 나머지 사업비도 전남도와 여수시, 미래에셋이 각각 20%인 239억원씩을 부담, 시비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에대해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는 다음날인 8일 성명서를 내고 “경도 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개설 사업부담금 예산안은 전액 삭감 돼야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미래에셋은 다도해 경관?조망권 훼손, 부동산 과잉 개발의 문제를 안고 있는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며 “당초 약속한대로 경도에 세계적인 관광테마시설을 건립하는데 주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여수 경도 주민들은 “섬 생활이 너무 고통스럽다”며 “연륙교 예산은 꼭 통과돼야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경도 개발 관련 주민 의견 청취 간담회에서 주민 80여명은 “생활형 숙박시설인 레지던스 건립과 연륙교 예산 삭감은 별도의 사안이다”며 “경도 개발은 꼭 진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태수 경도발전협의회장은 “주민들의 삶을 걱정하고, 의견을 수렴해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줘야 하는 게 의원들의 자질이고 역량이다”며 “정치인의 개인 신념이 아닌 주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한다”고 질타했다. 여수시의회 추경은 9일 해당 상임위원회, 11일 예결위, 15일 본회의가 열린다.
  • [특파원 칼럼] 신냉전의 시대, 北 더이상의 미사일 도발 안 된다/이경주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신냉전의 시대, 北 더이상의 미사일 도발 안 된다/이경주 워싱턴특파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10만명이 넘는 군인을 배치한 지 10개월이 됐다.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전례 없는 제재’ 경고를 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동유럽에 병력을 추가 배치하며 긴장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하고, 헝가리·독일·프랑스·영국 등 각국 수장이 양측을 오가며 숨가쁜 외교전을 벌이고 있지만 돌파구는 아직 안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나토의 추가 확장에 반대한다”며 반미 전선을 명확히 했다. 이른바 ‘신냉전’ 시대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등 러시아의 안전보장안은 애초 서방이 수용하기에 불가능했다. 미국은 ‘경제 제재’를 경고했으나 러시아에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들의 동반 피해가 우려됐고, 동맹 내 파열음도 들렸다. 이에 푸틴이 ‘군사 한 명 없이 이겼다’는 비판이 미국 내에서 커졌고, 바이든은 미군의 유럽 파병이라는 초강수를 택했다. 냉전의 기운이 짙어질수록 급한 건 미국도 러시아도 아닌 우크라이나였다. 전적으로 미국에 기대 러시아에 맞서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했다”며 미국이 연일 경고 수위를 높이자 미국 역시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비난했다. 자국의 안보 불안이 커지고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건 미국과 러시아가 매한가지라는 뜻이다. 실제 과거 냉전의 역사에서 피해는 미국과 구(舊) 소련이라는 두 강대국보다 주변국이 입었다. 2차 세계대전 후 한국전쟁이 일어났고 독일과 베트남은 분단됐으며, 폴란드의 처분권은 러시아에 주어졌다. 구 소련에게 인도양으로 통하는 회랑이던 아프가니스탄도 긴 전쟁을 겪었다. 당시 미국과 소련은 이념으로 적대했으나, 이해관계라는 물밑 가교가 있었다고 한다. 러시아와 유럽의 접경 지역이자 세계 3대 곡창지대, 러시아와 유럽 간 가스관의 경로인 우크라이나 역시 주요한 지정학적 요충지역이다. 바이든에게 우크라이나 사태는 나토와의 동맹을 강화해 글로벌 리더십을 회복하는 기회이고, 푸틴에게는 소련의 영광을 재현하는 시도가 될 수 있다. CNN은 “그 가운데서 우크라이나는 ‘장기판의 졸’(pawn) 신세가 됐다는 우려가 크다”고 했다. 국제정치학계 석학인 존 미어샤이머 미 시카고대 교수는 과거 한 강연에서 한국, 폴란드, 우크라이나를 세계에서 지정학적 위치가 가장 안 좋은 곳이라고 꼽았다. 북한의 최근 미사일 도발이 더욱 우려되는 이유다.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의 반미(反美) 연대 행보에 발 맞추듯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포함해 1월에만 일곱 차례 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했다. 곧 미국의 ‘레드라인’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일촉즉발의 위기 뒤에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열었던 2018년을 염두에 둔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미국의 수장은 ‘변칙 복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니라 ‘원칙주의’ 바이든 대통령이다. 북한의 레드라인 침범은 미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 항공모함 전단 배치 등 강대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동유럽 파병에 이어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 수괴를 제거하는 등 전선을 넓히고 있다.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든 신냉전 시대의 주변국에 우발적 변수가 너무 많다. 더이상의 미사일 도발은 안 된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왜 최고인민회의 불참했을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왜 최고인민회의 불참했을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7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연초부터 이어진 무력시위와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라토리엄(유예) 철회 검토 시사에 이은 대외 메시지가 나올 것이란 전망과는 어긋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아니어서 참석 의무는 없지만, 과거 시정연설 형식으로 대미·대남 메시지를 내놓고는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6차 회의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의 불참을 알렸다. 이번 회의는 내각의 지난해 국가예산집행 결산과 올해 예산 등을 의결했다. 김 위원장이 ‘침묵’을 지킨 것과 관련,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중국,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의 ‘잔치’에 재를 뿌리는 상황을 피하려 했다는 의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지난달 21일 안보리에서 대북 추가 제재를 사실상 무산시키는 등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하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시 주석에게 올림픽 성공을 축원한 상황에서 긴장 고조를 자제하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레드라인’ 턱밑까지 ‘무력시위’를 이어간 만큼 미국 반응을 지켜보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0번째 생일(광명성절·2월 16일), 김일성 주석의 110번째 생일(태양절·4월 25일)을 계기로 한 열병식 등 대외 메시지 발신 계기는 얼마든지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당분간 도발보다는 국제사회의 반응 탐색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연단에 서는 것은 껄끄러웠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번 회의에 경제 관료들의 반성문이 나온 상황과 맞물려 있다는 얘기다. 김덕훈 내각 총리는 사업 보고에서 “경제 지도 일꾼들이 나라의 경제사업을 책임진 주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하지 못한다면 그 어떤 진보도 기대할 수 없다는 심각한 교훈을 찾게 된다”고 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KC135 공중급유기가 지난 2일 경기 오산 공군기지 인근 상공에서 F16 전투기에 공중급유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북측이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사흘 만에 촬영됐다는 점에서 우회적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 중국 의식? ‘도발 수위’ 안 올린 김정은…올림픽 고려했나

    중국 의식? ‘도발 수위’ 안 올린 김정은…올림픽 고려했나

    ‘모라토리엄 파기’ 시사했던 北올림픽 기간 대립각 자제하나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했다. 그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아니어서 회의 필참 대상은 아니지만 과거 회의에서는 시정연설 형식으로 대미·대남 메시지를 내놓고는 했었다. 8일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6~7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6차 회의 참석자 명단에서 김 위원장 이름을 찾을 순 없었다. 이번 회의는 북한이 연초부터 미사일을 쏘고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 철회까지 검토하는 등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열리는 터라 그가 새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 상황이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미국이 제재 강화로 맞서면서 김 위원장이 모라토리엄 폐기를 시사했던 것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을 가능성도 관측됐었다. 그러나 그가 이번에 침묵을 지킨 것은 맹방 중국이 동계올림픽을 진행 중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경 발언으로 동북아 정세를 긴장시켜 중국 ‘잔치’에 재를 뿌리는 상황을 피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올림픽 개최를 축하하는 축전을 보내 올림픽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지난달 21일 안보리에서 대북 추가 제재에 ‘보류’ 의견을 내 사실상 무산시키는 등 북한을 제어하려는 미국을 저지하며 북한의 ‘뒷배’ 노릇 중이다. 다만 김 위원장이 지난해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 지난달 19일 정치국 회의에도 대외 메시지를 내보내지 않았기에 이번의 침묵도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무력시위’는 이어가지만 김 위원장이 직접 발언하는 것은 자제해 미국의 반응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대응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최근 잇따른 도발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대응이 무산된 상황에서 추가 제재를 야기할 수 있을 더 높은 강도의 도발에는 신중히 접근하려 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또한 미국이 우크라이나 관련해 러시아와 대립각을 세우는 중에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도 주목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는 점도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여러 주변 정세를 고려, 메시지를 낼 시점과 그 강도를 고민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0번째 생일(광명성절·2월 16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추대 10주년(4월 11일)이나 국방위 제1위원장 추대 10주년(4월 13일), 김일성의 110번째 생일(태양절·4월 25일) 등이 메시지 발신 시점으로 꼽힌다.
  • “한복 논란? 주목할 건 한국 말고 일본” 자화자찬 이어가는 중국

    “한복 논란? 주목할 건 한국 말고 일본” 자화자찬 이어가는 중국

    中 “한국 내 민족주의보다 대선 앞두고 논란 과열”“신랄한 말 언급 가치 없어”중국이 한국의 ‘한복 공정’ 불만 여론에 대해 “반중정서의 결과”로 치부하고 주목할 건 일본이 도쿄하계올림픽과 비교해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 퍼포먼스가 월등하다고 평가한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신들의 개회식을 두고 한국 외 다른 나라의 반응은 좋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7일 한국의 한복 공정 보도에 대해 “중국에 거주하는 조선족은 앞으로 민족 의상을 입으면 안 되느냐”고 논란을 호도했다. 그러면서 “한국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중국에 대해 ‘한국 문화를 탐욕스러워 힌다’, ‘(중국이 한국) 문화를 약탈해간다’는 등의 정치 세력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동계올림픽 취재에 참여한 (한국이 아닌) 많은 국제 언론은 개회식이 화려했다고 칭찬했다”며 “일부 한국 기자들이 낸 보도는 개회식에 등장한 한국 의상에 초점을 맞췄다. 선동적인 국민 감정에 의존하는 이들이 과대 선전도 했다”고 했다. 또다른 기사 역시 “한국이 우리를 도발했다”며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중국 소녀가 등장하자 한국의 두 대선 후보가 관련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한국 언론은 올림픽 인기를 이용해 과도한 화염을 부채질했다”며 “극단적 민족주의에 기반해 정부가 중국에 공식 외교 항의를 해야 한다는 결론도 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논란은) 한국 내 극단적 민족주의가 원인이라기보다 대선을 앞두고 초래된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면서 “동계올림픽의 인기를 이용해 (한국의 두 대선 후보가) 누가 더 국가적 존엄성을 생각하는지를 두고 경쟁한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여전히 국민의 지지와 표를 얻는 것”이라며 “뗄 수 없는 이웃 국가인 중국을 (문제로 자극하면) 한국은 앞으로 이웃나라를 대할 때 어려울 것”이라고도 주장했다.또다른 기사 역시 개회식에 대해 타국은 칭찬한다며 한국의 부정적 반응을 비판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텐센트 뉴스에 게재된 기사는 개회식에 대한 한국과 타국 네티즌의 엇갈린 반응을 소개했다. 기사는 “멋진 개회식을 두고 프랑스·러시아 등 여러 매체에서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며 “(반면) 한국 네티즌들은 우리(중국)가 보인 것이 도둑질이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네티즌의) 일부 신랄한 말은 언급할 가치가 없다”며 “일본 네티즌의 의견이 가장 흥미롭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인용한 것은 일본 일부 네티즌이 적은 글이다. 지난해 열린 일본 도쿄하계올림픽 개회식이 코로나19로 인해 축소 진행돼 다소 실망스러웠던 것에 대한 푸념을 담았다. 이에 비해 중국의 개회식이 낫다는 일부 일본 네티즌의 주장이다. 이들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이 많은 일본 네티즌을 부끄럽게 만들었다”며 이러한 일본 네티즌들의 일부 의견을 전달했다. 한편 앞서 4일 진행된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는 한복으로 보이는 복장을 입은 사람이 등장해 논란이 됐다. 중국 내 소수민족이 등장하는 퍼포먼스 맥락상 이해해야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중국이 앞서 수차례 한복 공정을 펼쳐왔기 때문에 국내 여론은 자극받았다. 
  • “길은 못 빌려준다”… 붉은 조복 입고 동래성과 함께 스러진 송상현

    “길은 못 빌려준다”… 붉은 조복 입고 동래성과 함께 스러진 송상현

    “싸우지 않으려면 길을 빌려달라”동래성 에워싼 왜군의 목판 도발“싸워 죽긴 쉬워도 길은 못 터준다”목패에 써 던지고 치열한 수성전 친분 있던 왜장의 도움 마다하고백성과 함께 저항하다 끝내 순절‘군신의 의리는 무거우니’ 글 남겨훗날 가족 요청으로 청주로 이장 동인 이발에게 찍혀 동래부 좌천서인의 영수 정철과는 평생 교감너른 묘지터엔 기생·측실 무덤도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는 광화문광장이 서울을 상징한다면 부산의 열린공간은 이제 송상현광장을 첫손가락에 꼽아야 한다. 과장을 보태지 않아도 부산지하철 1호선 부전역에서 양정역에 이르는 거리의 대부분이 송상현광장이다. 중앙대로와 거제대로가 합류하는 송공삼거리에는 ‘충렬공 송상현 선생상’이 높이 서서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동래성 방어전을 지휘한 부사 송상현(1551~1592)은 전세가 기울자 당상관의 붉은색 관복인 조복(朝服)을 갑옷 위에 입고는 당당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왜군에 희생된 동래부 관민은 5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학살의 흔적은 부산지하철 4호선 수안역에 있는 동래읍성임진왜란역사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래성 성벽에서 50m 남짓 떨어진 수안역은 왜란 당시 해자 자리라고 한다. 2005~2007년 역사 예정지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동래성 전투의 희생자 인골과 각종 무기류가 무더기로 나왔다. 수안역에서 7번 출구로 나선 다음 충렬대로를 따라 낙민역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송상현이 왜군과 맞섰던 동래성 남문 터였음을 알리는 표석이 보인다.1592년 4월 14일 부산진성을 점령한 왜군 선봉대는 주력 부대를 당시 부산 지역의 중심인 동래성으로 투입한다. 왜적의 침입 소식에 경상좌병사 이각, 양산군수 조영규, 울산군수 이언함의 부대는 동래성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그런데 방어전의 총책임자 역할을 해야 했을 이각이 부산성 함락 소식에 다시 주력 부대를 이끌고 성 밖으로 나가 북쪽 소산역에 웅크리고 있었으니 남은 군사의 사기는 꺾일 수밖에 없었다. 왜군 병력이 동래성에 다다른 것은 4월 15일 오전 10시쯤이었다. 먼저 100명 남짓한 왜군이 송상현이 내려다보고 있는 남문 앞으로 다가가 ‘싸우고 싶으면 싸우고, 싸우지 않으려면 길을 빌려 달라’(戰則戰矣 不戰則假道)고 적은 목판을 세워 놓았다. 그러자 송상현은 고민하지도 않고 ‘싸우다 죽기는 쉬워도 길을 빌려주는 것은 어렵다’(戰死易 假道難)고 목패에 써서 적진에 던졌다. 16일 아침, 조선군은 포위한 왜군과 치열한 수성전(守城戰)을 벌였다. 왜군이 동래성의 동북쪽 경사진 성벽을 무너뜨리고 몰려들어 오자 군사는 물론 백성들까지 농기구를 들고 맞섰고, 부녀자들은 지붕에 올라가 기왓장을 왜군에 던지며 저항했다. 동래성이 왜적에 점령당하는 순간을 훗날 동래부사를 지낸 민정중(1628~1692)은 ‘왜군의 총성이 이어지고 칼날은 쉴 사이 없이 번뜩였다. 성은 협소하고 사람은 많은 데다 적병 수만이 일시에 들어오니 성중은 메워져 움직일 수 없었다’고 ‘임진동래유사’에 적었다.동래성은 폐허가 됐다. 오늘날 동래성은 1731년(영조 7) 동래부사 정언섭이 크게 넓혀서 다시 쌓은 것이다. 이때 최소 12명의 왜란 희생자 유골과 포환·화살촉 등이 나왔다. 정언섭은 유골을 6개의 무덤에 나누어 안치하고 임진전망유해지총비(壬辰戰亡遺骸之塚碑)를 세웠다. 1788년(정조 12)에는 동래부사 이경일이 우물을 파다가 다시 임란 희생자의 유골을 발견했고 무덤은 7개로 늘어났다. 정언섭은 비석에 ‘바라건대 충신 의사의 장지인 것을 알고 밟지도 말고 훼손하지도 말라’고 새겼다. 하지만 무덤군(群)은 일제강점기 복천동에 초라하게 합분(合墳)됐고, 1974년 다시 금강공원으로 옮겨졌다. 동래성에 침입한 왜장 가운데 한 사람인 다이라 시게마스는 왜란 이전 부산을 오가며 송상현으로부터 후하게 대접을 받은 적이 있었다. 다이라는 피할 곳을 눈짓으로 알려 주고 옷소매를 잡아끌기도 했지만 송상현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앞서 송상현은 임금이 있는 북쪽을 향해 네 번 절하고 아버지에게 보낼 글을 썼다. ‘외로운 성에 달무리지고 / 다른 군진은 단잠에 빠져 있네 / 군신의 의리가 무거우니 /부모의 은혜는 오히려 가볍다’(孤城月暈 列鎭高枕 君臣義重 父子恩輕) 송공단은 송상현이 순절했다는 정원루 자리에 1742년(영조 18) 동래부사 김석일이 세운 제단이다. 정원(靖遠)이란 ‘멀리 있는 왜인들을 바로잡아 편안하게 한다’는 뜻이니 이곳에서의 죽음은 상징적이다. 송공단은 동래부사 이안눌이 1608년(선조 41) 동래성 남문 밖 농주산에 마련했던 전망제단(戰亡祭壇)을 넓혀서 옮긴 것이다. 동래부 관아는 남문 터 표석이 있는 골목 입구에서 동래시장 쪽으로 가면 오른쪽 골목에 나타난다. 송공단은 시장 언덕길을 따라 다시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오른쪽 골목에 보인다. 동래성 전투가 끝나자 대마도주 소 요시토시와 종군승 겐소는 송상현과 첩 금섬(金蟾)의 시신을 동문 밖에 장사지내고 나무로 표식을 해 두었다. 1595년 송상현 집안이 장지를 옮기고 싶다고 상소하자 선조는 왜장 가토 기요마사와 회담한 적이 있는 경상도절도사 김응서에게 시신을 수습할 수 있게 주선하도록 명했다. 상촌 신흠(1566~1628)의 ‘송동래전’에 나오는 이야기다. 부산 일대는 여전히 왜군이 점령하고 있었다. 금섬은 함흥기생 출신이었다. 송상현의 시신 곁에서 사흘 동안 왜군을 꾸짖다 살해됐다. 통천군수 한언성의 서녀라고 한다. 그러니 ‘김섬’이 아닌 ‘금두꺼비’라는 뜻의 ‘금섬’으로 부르는 것이 좋겠다. 기생 시절의 애칭이었을 것이다. 동래성에 머물던 또 한 사람의 측실 이양녀(李良女)는 송상현이 전투가 벌어지기 전 서울로 보냈으나 부산성 함락 소식에 ‘가군(家君) 곁에서 죽겠다’며 돌아갔다. 이양녀는 포로가 돼 일본에 끌려갔다가 훗날 송환됐다.송상현의 무덤은 충북 청주에 있다. 묫자리는 이여송과 함께 조선에 들어온 명나라 지관 두사총(杜師聰)이 고른 것이라고 한다. 경부고속도로 청주나들목으로 빠져나가 청주로 방향을 잡으면 곧바로 왼쪽에 송상현을 기리는 사당 충렬사가 나타난다. 무덤은 다시 동쪽으로 1㎞쯤 가야 한다. 부인 성주 이씨의 무덤은 남쪽으로 1㎞쯤 떨어진 황구산 기슭에 있다. 그러니 선조가 내린 땅은 송상현의 사당과 무덤, 그리고 부인의 무덤을 모두 아우르는 넓이였을 것이다. 송상현의 후손은 이곳에 터를 잡았다. 송상현의 무덤으로 오르는 초입에는 송시열이 비문을 짓고, 송준길이 글씨를 써서 1619년(효종 10) 세운 신도비가 있다. 송시열이 지은 행장에 ‘동래는 왜적이 침입할 첫머리가 되는 까닭에 공이 문무의 재략을 겸비했다는 핑계로 수령에 제수됐던 것이니 실로 이 처사는 선의가 아니었다’는 대목은 흥미롭다. 행장은 ‘공은 이발에게 미움을 샀기 때문이 조정에서 편안히 지낼 수 없어 내외직을 들락날락했다. 이발이 죽자 그 무리들로부터 더욱 심한 미움을 샀다’고도 했다. 송상현은 서인의 영수 정철과 돈독했던 듯하다. 정철의 ‘송덕구에게 주다’라는 시에는 ‘호산의 송씨가 없어지면 깊은 속 어디다 열어 보일꼬’라는 대목이 보인다. 나이 차는 있지만 두 사람이 깊은 교감을 나누는 사이였음을 짐작게 한다. 송상현의 본관은 여산이다. 호산은 오늘날 전북 익산에 속하는 여산의 옛 이름이라고 한다. 덕구는 송상현의 자(字)다. 이발은 정철의 처벌을 주도한 동인의 영수였다. 때문에 문과에 우수한 성적으로 급제한 송상현이지만 오지의 무관직으로 밀려나곤 했고, 왜침의 분위기가 고조되던 1591년에는 위기의 동래부로 좌천됐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눈에 명당으로 느껴지는 송상현의 묘소에는 금섬과 이양녀의 무덤인 작은 봉분 두 개도 보인다. 정작 남편의 무덤을 옮겨 온 이후 3년 동안 시묘살이를 했다는 성주 이씨의 묘소는 멀리 떨어져 있으니 오늘날의 시각으로는 안쓰러운 일이다. 성주 이씨 무덤은 찾아가기가 쉽지 않았다. 부인의 무덤은 어떻게 가느냐고 물었을 뿐인 관광객 한 사람에게 먼 길을 직접 안내한 송상현충렬사관리소장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충렬사 문화유산해설사의 친절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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