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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적’ 신정환, 필리핀에 억류..“도박빚 때문인 듯”

    ‘잠적’ 신정환, 필리핀에 억류..“도박빚 때문인 듯”

    3일째 잠적한 방송인 신정환이 도박빚 때문에 필리핀에 억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정환이 지난 5일부터 3일째 잠적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7일 저녁 SBS ‘8시 뉴스’는 “신정환이 필리핀 세부 한 카지노 호텔서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박빚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외교통상부는 SBS ‘8시 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신정환의 행방에 대해 "곧바로 귀국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한인 대부업자에게 여권을 맡기고 자금을 빌려 도박을 하다가 돈을 잃는 바람에 호텔에 억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정환의 소속사 측은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지만 그의 지인은 “신정환의 도박 빚이 수억 원이어서 출연료도 가압류 돼있다. 신정환이 필리핀에서 도박 자금을 갚기가 어려워 보인다”고 말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신정환은 5일 MBC 추석특집 예능프로그램 녹화에 불참했고 다음날 6일 자신이 진행하는 KBS 2TV ‘스타 골든벨’에 이어 7일 MBC ‘꽃다발’ 녹화에도 불참했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김태희, ‘12cm 얼굴크기’에 양동근 대굴욕 퍼레이드▶ ’홈피재개’ 최희진, 일촌신청 조건제시…"사람한테 데여서"▶ 김지혜, ‘양악수술 후’ 셀카…"할머니 얼굴 같아"▶ 레이디 가가, 생고기 누드화보 …주요부위만 가려▶ 화성 생명체, 존재 가능성↑…유기물 발견▶ ’사람 공격’ 황소상어, 강에서 잡혀 ‘아찔’
  • 美정부 인터넷 도박 합법화 논란

    재정악화로 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미국이 지난 4년간 금지해온 인터넷 도박을 다시 허용, 세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건드리고 있다.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온라인 포커를 비롯한 대부분의 인터넷 도박을 합법화하는 동시에 국세청이 게임결과에 대한 세금을 징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찬성 41, 반대 22의 압도적 표차로 승인했다. 지난 2006년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온라인 도박이 금지된 지 4년 만이다. 법안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미 정부가 앞으로 10년간 420억달러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29일 보도했다. 4년 전 온라인 도박 금지법안을 주도했던 당시 집권당인 공화당은 도박중독을 막기 위해 철저하게 인터넷 도박을 단속했다.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에 아예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사용이 불가능하도록 금융기관들을 규제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4년만에 상황이 변했다. 돈줄이 말라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당수의 주 정부들은 뒤집혀진 정책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재정 확보를 위해 벌써 카지노 현장의 제재들을 앞다퉈 풀기 시작했다. 콜로라도주는 지난해 카지노 영업시간을 늘린 데다 베팅 한도액을 없애고 룰렛도 허용했다. 델라웨어주, 펜실베이니아주도 슬롯머신 업소를 일반 카지노로 전환하는 방안을 놓고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그러나 법안이 확정돼 주 정부의 수입원으로 연결되기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까지는 의회가 심의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데다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도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온라인 도박 허용에 따른 폐해를 지적하는 반대 여론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더욱이 온라인 도박이 개인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넘어 자금세탁, 테러 지원 등 ‘검은 돈’의 출처로 악용될 소지가 크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한편 온라인 도박 양성화는 유럽에서도 이미 ‘대세’다. 재정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등도 최근 경쟁적으로 인터넷 도박을 합법화했거나 관련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日 스모계 도박파문 휘청

    일본의 스모계가 도박에 연루되고 조직 폭력배(야쿠자)와의 유착 관계가 드러나 휘청거리고 있다. 급기야 스모 경기를 독점중계하는 NHK가 다음달 11일부터 15일간 예정돼 있는 나고야 경기를 사상 처음 중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을 표명했다. 여기에다 최대 스폰서 기업인 나가타니엔도 나고야 대회에 상금을 내지 않기로 해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스모계의 도박 파문은 지난달 19일 일본 주간지인 ‘주간 신초’가 “야구 도박에 참가한 스모 선수가 야쿠자로부터 입막음 대가로 금품을 내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보도한 것이 발단이었다. 도박에 참가한 선수는 고토미쓰키(34)로 스모의 최고 직위인 요코즈나 바로 밑 오제키에 올라 있다. 뿐만 아니라 도키쓰카제 관장, 사도카다케 관장 등 일본 스모계의 유명인사들이 야쿠자가 주도하는 야구도박 등에 상습적으로 참여했다는 사실도 폭로했다. 보도가 나오자 일본스모협회가 스모 선수와 현역 지도자 전원을 상대로 신고를 받았다. 그 결과 29명이 야구 도박을 했다고 신고했다. 골프 도박, 화투, 마작을 했다고 신고한 스모 관계자도 36명이었다. 오제키까지 올랐던 미야비야마를 비롯해 그가 소속돼 있는 관장까지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 스모협회는 “야구 도박에 관련된 선수들에게 엄중히 주의를 줬다.”고 발표하는 선에서 사안을 덮으려고 했지만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감독 부처인 문부과학성이 재조사를 지시했다. 일본 경찰은 야구 도박을 시인한 29명을 소환 조사하고 기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일본 형법에 따르면 상습 도박의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돼 있다. 이번 도박 스캔들은 최근 불거진 스모계와 야쿠자간의 유착 논란과 맞물려 파문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나고야 대회에서 현역 지도자가 야쿠자 조직인 야마구치구미 간부 55명에게 스모 경기장 특별석 표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모협회는 이 사건에 관여한 현역 지도자 한 명을 두 계급 격하하고, 한 명은 견책 처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책꽂이]

    ●도박의 사회학-도박은 인간의 역사다(황현탁 지음, 나남 펴냄) 도박에 대한 논란과 실상, 각국의 도박산업 현황, 문학·연극·영화 속에 나타난 도박의 모습 등 인간 사회 속 도박의 다양한 모습을 다뤘다. 저자는 한국카지노협회 부회장으로, 돈을 잃어도 패가망신까지 가지 않는 지혜, 도박중독 예방법 등을 설명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마카오 등 세계적인 도박 도시의 현장 르포도 담았다. 1만 4000원. ●처음 만나는 미국 미술관(박진현 지음, 예담 펴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 스미스소니언 미술관 등 미국 유명 미술관 27곳과 뉴욕 뮤지엄 마일 축제를 직접 취재해 소개했다. 각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화려한 컬렉션들을 선명한 사진으로 제공한다. 미술관의 유명 큐레이터, 미술관에서 만난 작가, 미술관 탄생에 얽힌 뒷이야기 등 읽을거리도 함께 실었다. 2만 7000원. ●노무현은 왜 검찰은 왜(박희준 외 지음, 글로벌콘텐츠 펴냄) ‘박연차 게이트’를 취재했던 세계일보 법조팀이 쓴 취재기. 2008년 11월19일 세종캐피탈 압수수색에서부터 2009년 5월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까지 사건의 전말을 상세하게 다뤘다. 기사로는 모두 밝힐 수 없었던 수사 관련 에피소드, 수사 당시 법조·언론계 분위기 등도 전한다. 1만 3800원. ●생태혁명-지구와 평화롭게 지내기(존 벨라미 포스터 지음, 박종일 옮김, 인간사랑 펴냄) 자본주의가 불러온 오늘날의 생태위기를 언급하며 그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환경사회학, 마르크스주의 이론에 관한 저작들을 주로 발표해 온 저자는 생태 문제 해결에는 자연보호운동 같은 도덕적 각성 운동이 아니라 근본적인 생태혁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인간·자연의 상호의존적 공동체를 궁극적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만 9000원.
  • [개막 D-50 허정무호 누가 타나]수비 차두리·오범석 경합…골키퍼 이운재 신뢰 여전

    [개막 D-50 허정무호 누가 타나]수비 차두리·오범석 경합…골키퍼 이운재 신뢰 여전

    남아공 월드컵 개막이 딱 50일 남았다. 누구의 발끝에서 ‘첫 원정 16강’의 역사가 쓰일까.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은 “본선 구상은 거의 끝났다. 선수들 몸상태를 점검하는 마지막 단계”라고 말했다. 부상 등의 돌발변수를 체크하고 있을 뿐, 사실상 최종엔트리 23명을 확정지었다는 뜻이다. ●박주영外 공격진 경쟁 가장 치열 허정무호의 최근 A매치였던 지난 3월3일 코트디부아르전에서 ‘허심’을 살펴볼 수 있다. 당시 공격진은 이근호(이와타)·이동국(전북)·안정환(다롄)·이승렬(서울)이었다. 당시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박주영(AS모나코)의 엔트리 합류가 확실한 만큼 넷 중 한 명은 빠지게 된다. 허 감독이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이라고 할 만큼 확실한 카드가 없다. 월드컵본선 진출에 큰 공을 세운 이근호는 부진하지만, 지난해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이동국이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경험 많은 안정환도 조커로 거론되고 있어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미드필드진 김재성·신형민 주목 미드필드진도 큰 변화는 없다. 월드컵 예선 기간 내내 주전으로 활약한 박지성(맨유)·기성용(셀틱)·김정우(광주)·이청용(볼턴)이 한 자리씩 예약했다. 박지성을 중앙미드필더로 쓸 경우 마땅히 쓸 측면요원이 없어 걱정이다. ‘아시아 챔피언’ 포항의 김재성과 신형민도 백업요원으로 엔트리 합류가 유력하다. 남은 두 자리는 러시아 무대에 연착륙한 김남일(톰 톰스크)과 김보경(오이타)이 차지할 전망. 대표팀에서 활약해 온 설기현(포항)과 염기훈(수원)은 부상 중인 데다 허 감독도 경기력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수비진도 그대로 간다. ‘센터백 4총사’ 조용형(제주)·이정수(가시마)·곽태휘(교토)·강민수(수원)는 본선합류가 확정적이다. 오히려 ‘허정무호’에서 29경기를 출전한 조용형의 짝꿍이 누가 될지가 과제. 이영표(알 힐랄)가 부동의 왼쪽 풀백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오른쪽은 차두리(프라이부르크)와 오범석(울산)이 다툰다. 김동진(울산)은 왼쪽 측면과 중앙수비를 모두 담당할 수 있는 멀티능력에 독일월드컵 본선경험까지 있어 쓸모 있다. ●16일 에콰도르전 뒤 최종 발표 최근 경기력 논란이 일긴 했지만 골키퍼는 이운재(수원)가 여전히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큰 무대경험이 있는 데다 수비라인의 리더역할까지 맡고 있어 월드컵 전 갑자기 바꾸는 것은 도박에 가깝다. 정성룡(성남)과 김영광(울산)이 변동 없이 포함될 예정이다. 노병준(포항)·조원희(수원)·구자철(제주)·김형일(포항)·박주호(이와타) 등도 꾸준히 마지막 기회를 엿보고 있다. 허 감독은 29일 예비엔트리(30명)를 발표하고 새달 9일쯤 이들을 소집해 에콰도르전(16일)에 나선 뒤 최종멤버 23명을 발표한다. ‘꿈의 무대’인 월드컵 본선을 밟을 선수들이 주목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씨줄날줄] 골프황제의 복귀/이춘규 논설위원

    황제(皇帝)는 제국의 세습군주를 칭한다. 왕국의 군주인 왕보다 상위 개념이다. 중국에서 황제라는 명칭은 진의 시황제 영정이 처음 사용했다. 혼란스러운 춘추전국시대를 거치면서 각국에서 수많은 ‘왕’이 난립, 왕보다 권위있는 칭호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서 ‘황제’라는 칭호가 만들어진 것이다. 서양에서는 로마제국의 초대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이름과 칭호에서 비롯했다. 영어 ‘엠퍼러(emperor)’와 독일어 ‘카이저(Kaiser)’ 및 러시아어 ‘차르(tsar)’ 등으로 불렸다. 중화(中華) 사상에서 독자적인 연호(年號)를 사용할 수 있는 국가는 당, 송, 원, 명, 청 등 황제국뿐이었다. 그 아래 제후국은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할 수 없었다.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한다는 것은 황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자주독립 국가임을 선언하는 것으로 간주됐다. 조선은 청나라가 기울어 가던 1894년 청나라 연호를 폐지했다. 1897년에는 대한제국을 수립하여 황제로 칭하고 일제에 국권을 잃을 때까지 13년간 연호를 사용했다. 21세기에도 입헌군주제를 유지하는 나라는 있지만 시민권이 성장하면서 절대군주제의 황제를 칭하는 나라는 사실상 없다. 1975년 에티오피아가, 1979년 이란이 제정을 폐기한 것이 마지막이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된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황제는 사라진 것이다. 그래서 황제라는 칭호는 스포츠나 문화계의 걸출한 스타들에게 그 분야의 최고라는 의미에서 사용되며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전설적인 축구스타 펠레는 축구황제로 호칭된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팝스타 마이클 잭슨은 팝의 황제로 불렸다. 부정적인 의미에서 범죄계의 거물을 밤의 황제라고도 칭한다. 골프에서는 타이거 우즈가 황제로 추앙됐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교통사고 뒤 불미스러운 성추문이 연쇄적으로 폭로되면서 황제의 지위를 영원히 잃는 듯했다. 전세계의 골프 인기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그런 골프황제 우즈가 복귀한다고 야단법석이다. 우즈가 4월 마스터스 대회를 통해 복귀한다고 밝히고 나서자 전세계가 난리다. 미국언론들은 그의 복귀전 시청률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취임식에 필적, 사상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 광고주도, 도박사들도 신났다. 다만 팬들은 냉담하다. “미안하다.”는 말로 면죄부가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란 것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도 복귀가 이르다는 의견이 나왔다. 골프황제의 복귀식이 논란 속에 치러질 것 같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테이크아웃 TV] 연예계, 기다림의 미학

    [테이크아웃 TV] 연예계, 기다림의 미학

    ”기다릴께 선미야~” 최근 원더걸스 팬들은 선미의 탈퇴에 대해 반발하며 JYP엔테테인먼트의 사옥에 이같은 문구를 써붙였다. 석연치 않은 탈퇴 이유에 대해 JYP측이 속시원히 해명해주기를 바라면서도 또 한편으론 가능성은 낮지만 선미가 다시 원더걸스의 멤버로 돌아와주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기다림. 이는 다른 직업군도 마찬가지겠지만 유독 연예인들과 연관성이 깊은 말인 듯하다. 해외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빚었던 개그맨 김준호는 지난 6일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를 통해 우회적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충남 당진을 찾아가 불우 이웃의 집을 수리하는 등 선행을 베풀었다. 하지만 방송직후 김준호에게 돌아온 것은 일부 시청자들의 비난. 이유는 단 하나, ’너무 일찍 복귀해서’였다. 한 시청자는 “선한 행동으로 인식된 봉사 활동이 김준호처럼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복귀 무대로 이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질타했고, 다른 시청자 역시 “도박 연예인이 쉽게 방송에 복귀한다면 ‘도박 정도야, 뭐 괜찮겠네’라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며 김준호의 복귀에 반대표를 던졌다. 연예인은 직업 특성상 ‘공인’으로 거론되며 개인의 삶 보다는 사회인으로서의 생활에 더 주목받는다. 그러다 보니 간혹 불미스런 일에 연루되기라도 하면 잠시나마 연예계를 떠나 있어야 하는 게 당연한 도리처럼 여겨진다. 국민들의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인지라 국민들의 반발심리가 어느 정도 수그러들어야만 복귀에 대한 ‘정당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연예인의 입장에서 고민스러운 부분은 연예계 ‘자진(혹은 타의에 의한) 하차’에서부터 ‘복귀’까지 과연 어느 정도의 시간을 갖고 기다려야 하느냐하는 점이다. 개그맨 정선희가 1년 반의 침묵을 깨고 최근 방송현장에 복귀했다. 정선희는 케이블채널 SBSETV! ‘이경실 정선희의 철퍼덕 하우스’를 통해 그동안 품어왔던 마음의 ‘상처’를 뒤로 하고 예전의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정선희의 복귀 시기와 관련해서도 일부 네티즌들은 가만있지 않았다. 앙금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빨리 복귀시점을 잡은게 아니냐는 시각에서였다. 그럼에도 정선희가 “라디오 DJ로 컴백할 때도 알맞은 복귀 시기를 두고 찬반논란이 있었는데 자꾸 옛날 생각만 할 수는 없다.”며 자신의 복귀에 자신감을 가진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1박2일’의 이수근은 요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의 애드리브 넘치는 말 한마디, 그리고 행동 하나하나에 시청자들은 배꼽을 잡는다. 하지만 ‘1박2일’ 출연 초기만 해도 이수근은 존재감이 없는데다 할 줄 아는 것은 ‘운전’ 밖에 없다고 할 만큼 그다지 웃긴 캐릭터는 아니었다. 그러나 자신만의 캐릭터 찾기에 땀을 흘리며 수개월의 시간을 노력하며 ‘기다린’ 덕에 이수근은 현재의 자신을 만들었다. 사실 이수근은 올해로 데뷔 13년차의 중견 개그맨이다. 개그콘서트의 ‘고음불가’를 통해 이수근이라는 이름 석자를 알리기까지 그는 수년 간을 무명의 설움을 견디며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는 지금 최정상의 자리에 올라있다. 연예인과 기다림. 최고의 스타덤에 오르기까지 부단한 노력과 기다림이 필요한 것도, 사회적 물의를 빚거나 그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도 바로 연예인들이 지고가야할 짐이다. 혹 방송 촬영 때마다 연출자들이 “스탠바이”라고 외치는 것도 이를 의미하는 건 아닐까. 사진=서울신문NTN DB, SBSETV!, 캐슬J엔터프라이즈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도박물의’ 신혜성, 자숙 않고 日진출?

    ‘도박물의’ 신혜성, 자숙 않고 日진출?

    억대 해외 원정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가수 신혜성이 일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한창이다.신혜성은 지난 해 10월 중순 상습 해외 도박혐의로 기소돼 1000만원의 벌금을 구형 받은 지 3개월 만에 활동을 재기하는 것.당시 그는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도쿄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여해 일본 가요계 진출을 발표했다.그는 2월24일 일본에서 정규 1집 ‘Find voice in song’과 베스트앨범 ‘SHIN HYE SUNG Collection 2010-My Everything’을 발매하며 정식 일본 데뷔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네티즌들은 “양심이 있으면 그러면 안된다.” “한국에서만 활동 안 하는 것이었나” “말로만 자숙이었나” “자숙하겠다고 하더니 일본 데뷔를 준비한 것 아니냐” “복귀 시점이 너무 이르다” “비난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서 활동을 재기하는 것 아니냐”등의 지적이 이어졌다.한편 신혜성은 자숙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후 한 달 만에 에세이 북을 발간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역 핫이슈] 제주 관광객 전용카지노

    [지역 핫이슈] 제주 관광객 전용카지노

    새해부터 매주 월요일자에 지역의 현안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지역 핫 이슈’ 코너가 신설, 게재됩니다. 강원, 충청, 영·호남, 제주 등 각 지역별로 이슈가 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논란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또 대안은 없는지 등을 짚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했습니다. 세종시를 비롯, 새만금사업, 혁신도시 등 국책사업도 있지만 지자체별로 크고 작은 사업들이 계획되거나 추진 중에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 첫번째 기획으로 제주지역 주민은 물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뜨거운 관심사가 되고 있는 관광객 전용카지노 설치 허용여부 문제를 준비했습니다. 국민 관광지 제주의 최대 화두는 내국인도 드나들 수 있는 관광객 전용카지노 도입이다. 관광객 전용카지노란 제주에 주소를 두지 아니한 내국인과 외국인이 관광, 회의 등을 이유로 방문한 관광객들을 위한 카지노를 말한다.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 추진과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대비해 관광객 카지노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더구나 한·미 FTA 등으로 감귤과 축산 등 제주 경제의 버팀목인 1차 산업이 위기에 처했다며 대안으로 관광객 카지노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관광객 카지노를 통해 FTA로 도산될 수도 있는 1차 산업의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연간 110만여명에 이르는 해외 원정카지노에 따른 국부 유출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주에서는 지난 1997년 내국인이 출입 가능한 카지노 설립 구상을 처음으로 제기한 이후 정부에 꾸준히 관광객 카지노 허용을 요구해 왔다. 2003년 시민·사회단체와 강원도의 반발, 정부의 부정적인 태도 등에 따라 잠정 중단했다가 2008년 초 정부에 관광객 카지노 도입을 공식 건의하는 등 재추진에 나선 상태다. 제주도관광협회가 한국관광개발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 카지노 부작용 대책 마련시 제주도민 74.4%가 관광객 카지노 도입에 찬성하고 반대는 25%로 조사됐다. 제주는 연간 출입횟수 10회 이내로 제한(강원랜드 연간 240일 이내), 1회 출입시 사용금액 100~200만원으로 제한(강원랜드 게임당 30만원, 사실상 무제한), 관광객 신분 확인, 지역 주민 제외 등의 방안으로 카지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범도민추진위윈회 구성과 서명운동 등 제주도의 거듭된 요구로 정부는 지난해 말 열린 제주특별자치도 4단계 제도개선 핵심과제 확정 과정에서 올해 관광객 전용카지노에 대한 타당성 연구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제주의 관광객 카지노 도입은 당장 강원랜드가 위치한 강원도의 반발과 전북 새만금, 전남(J project), 경기도 평택 등 내국인 카지노 도입을 검토 중인 타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 등 숱한 난제들이 가로막혀 있는 상태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싱가포르가 40년간 유지했던 도박산업 금지정책을 철폐하고 카지노 개설을 허용했고 타이완, 태국, 캄보디아도 카지노 영업을 허용했다.”면서 “정부가 연구 용역을 하기로 한 것은 관광객 카지노에 대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지역 핫이슈]제주 관광객 전용카지노

    [지역 핫이슈]제주 관광객 전용카지노

    새해부터 매주 월요일자에 지역의 현안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지역 핫 이슈’ 코너가 신설, 게재됩니다. 강원, 충청, 영·호남, 제주 등 각 지역별로 이슈가 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논란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또 대안은 없는지 등을 짚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했습니다. 세종시를 비롯, 새만금사업, 혁신도시 등 국책사업도 있지만 지자체별로 크고 작은 사업들이 계획되거나 추진 중에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 첫번째 기획으로 제주지역 주민은 물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뜨거운 관심사가 되고 있는 관광객 전용카지노 설치 허용여부 문제를 준비했습니다. 국민 관광지 제주의 최대 화두는 내국인도 드나들 수 있는 관광객 전용카지노 도입이다. 관광객 전용카지노란 제주에 주소를 두지 아니한 내국인과 외국인이 관광, 회의 등을 이유로 방문한 관광객들을 위한 카지노를 말한다.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 추진과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대비해 관광객 카지노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더구나 한·미 FTA 등으로 감귤과 축산 등 제주 경제의 버팀목인 1차 산업이 위기에 처했다며 대안으로 카지노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카지노를 통해 FTA로 도산될 수도 있는 1차 산업의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연간 110만여명에 이르는 해외 원정카지노에 따른 국부 유출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주에서는 지난 1997년 내국인이 출입 가능한 카지노 설립 구상을 처음으로 제기한 이후 정부에 꾸준히 관광객 카지노 허용을 요구해 왔다. 2003년 시민·사회단체와 강원도의 반발, 정부의 부정적인 태도 등에 따라 잠정 중단했다가 2008년 초 정부에 관광객 카지노 도입을 공식 건의하는 등 재추진에 나선 상태다. 제주도관광협회가 한국관광개발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 카지노 부작용 대책 마련시 제주도민 74.4%가 관광객 카지노 도입에 찬성하고 반대는 25%로 조사됐다. 제주는 연간 출입횟수 10회 이내로 제한(강원랜드 연간 240일 이내), 1회 출입시 사용금액 100~200만원으로 제한(강원랜드 게임당 30만원, 사실상 무제한), 관광객 신분 확인, 지역 주민 제외 등의 방안으로 카지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범도민추진위윈회 구성과 서명운동 등 제주도의 거듭된 요구로 정부는 지난해 말 열린 제주특별자치도 4단계 제도개선 핵심과제 확정 과정에서 올해 관광객 전용카지노에 대한 타당성 연구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제주의 관광객 카지노 도입은 당장 강원랜드가 위치한 강원도의 반발과 전북 새만금, 전남(J project), 경기도 평택 등 내국인 카지노 도입을 검토 중인 타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 등 숱한 난제들이 가로막혀 있는 상태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싱가포르가 40년간 유지했던 도박산업 금지정책을 철폐하고 카지노 개설을 허용했고 타이완, 태국, 캄보디아도 카지노 영업을 허용했다.”면서 “정부가 연구 용역을 하기로 한 것은 관광객 카지노에 대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정가 ‘빅7’ 새해 승부수] (1)정운찬 국무총리

    [정가 ‘빅7’ 새해 승부수] (1)정운찬 국무총리

    ‘국무총리 정운찬’이라는 종목은 올해 ‘정치 주식시장’에서 가장 변동성이 큰 주식이다. 잘하면 블루칩으로 도약할 수도 있고, 안 되면 깡통계좌로 급전직하할지도 모르는 양극단의 잠재력을 품고 있다. 정치권에 자산도, 부채도 없는 벤처주식이라는 정체성이 그의 약점이자 강점이다. 정 총리의 주가를 좌우할 결정적 재료는 세종시다. 오는 11일 발표될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론이 호재로 작용한다면 그는 일약 우량주로 등극할 공산이 크다. 반면 악재가 된다면 쓸쓸히 객장을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 그는 얼마 전 언론 인터뷰에서 “세종시 총리는 안 될 것”이라는 말로 배수진을 사양했지만, 국민들은 이미 정운찬이라는 이름 석자를 세종시의 운명과 동일시하고 있다. 정 총리는 내정되자 마자 도발적으로 세종시 논란에 불을 붙였고, 줄곧 저돌적으로 논쟁을 추동한 ‘미스터 세종시’다. 공(功)도 과(過)도 대부분 그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정 총리의 대선주자군(群) 진입은 우리 정치 역사상 매우 보기 드문 양태로 전개되고 있다. 과거 비(非) 정치권 출신 총리들은 피비린내 나는 현실정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대선주자 그룹의 하위권에서 맴돌다가 스러졌다. 유일하게 주가를 높인 케이스가 이회창(현 자유선진당 총재)씨다. 그는 총리로서 ‘제왕적 대통령’의 권위를 치받음으로써 체급을 올렸다. 하지만 이것은 결국 그에게 독이 됐다. 대통령은 차기를 보장해 줄 수는 없을지 몰라도, 못되도록 어깃장을 놓을 정도의 힘은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정 총리는 권력투쟁으로 권력을 불리는 ‘이회창식’이 아닌, 정책으로 권력을 견인하는 미답(未踏)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세종시라는 뜨거운 감자를 맨손으로 집어드는, 어찌보면 무모한 승부를 시작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기존의 정치공학적 계산법으로는 도박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런 정운찬식 정면승부가 통한다면 정 총리는 ‘소신’으로 포장된 ‘실적’을 브랜드로 얻게 된다. 지난 2007년 대선은 가시적인 실적(청계천)을 보유한 이명박 후보가 강고한 지역기반을 갖춘 후보와 민주화운동 경력을 앞세운 후보, 화려한 언변과 이미지로 치장한 후보들을 모조리 제압한 선거였다. 만약 2012년 대선에서도 시대정신이 이런 지도자형을 원한다고 가정하고, 여기에 세종시 수정안이 여론전에서 승리한다는 이중 가정이 맞아떨어진다면, 정 총리는 대선가도의 유리한 고지를 예약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가정이 현실화하더라도 정 총리가 풀어야 할 본질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약한 권력의지다. 야권 관계자는 3일 “2007년 대선 때 정 총리가 출마를 접은 진짜 속사정은 돈과 세력이 없었기 때문이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작심하고 그것을 만들겠다는 욕망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대통령이 아무리 도와준다고 해도 권력은 결국 본인이 쟁취하는 것”이라고 했다. 길에 떨어진 보석을 줍기 위해서는 손에 흙을 묻혀야 하는 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회플러스] ‘아이리스’ 촬영장 난동 수사 착수

    인기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에서 한 연예인이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제작진과 주먹다짐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에서 폭행 소동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연예인 K씨와 드라마 제작진 관계자들을 이른 시일안에 불러 집단 폭행 여부, 조폭동원설 등에 대한 사실 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는 사건이기 때문에 광역수사대가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새벽 1시쯤 드라마가 촬영 중이던 서울 문정동의 한 대형상가 앞에서 연예인 K씨가 소동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다툼 현장을 목격하지 못하고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당시 K씨는 제작진이 배우 이병헌씨를 혼인빙자 간음죄와 불법도박죄로 고소한 이씨의 전 여자친구 권모씨의 배후에 자신이 있다는 소문을 냈다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K씨가 현장에서 행패를 부리다가 ‘아이리스’ 측 관계자에게 폭행을 당했고, 이에 격분한 K씨가 조직폭력배 등을 불러 다시 폭력을 행사하며 난장판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송파서 관계자는 “촬영장 규모가 커서 모든 곳을 살펴볼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신고한 제작진 쪽에서 무난하게 화해했다고 해서 철수했다.”고 말했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경북 제4경마장유치 추진 논란

    경북 제4경마장유치 추진 논란

    경북지역에 소싸움경기장에 이어 경마장 유치 움직임이 구체화되자 머지않아 도박산업이 판을 칠 것을 우려하는 시민사회단체 등의 유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6일 국내 유일의 상설 소싸움경기 시행자인 경북 청도공영사업공사에 따르면 내년 5월, 늦어도 9월에는 경기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경마나 경륜처럼 소싸움도 베팅하며 즐길 수 있게 된다. 청도 소싸움장은 2007년 1월 준공됐지만 그동안 전산시설 보완, 신규 인력 및 싸움소 확보, 심판 선발 및 훈련 등 각종 문제로 개장이 계속 지연됐다. 이에 따라 청도공영공사는 내년 3월 이전에 소싸움장 개장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농림수산식품부에 제출해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는 제4경마장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도는 지난 23일 도청에서 ‘말산업 발전 심의위원회’를 열고 영천과 상주 2곳을 경마장 후보지로 결정했다. 이달 말까지 이를 한국마사회에 통보할 예정이다. 마사회는 경북을 비롯해 전남·북도, 충남도, 인천시 등에서 올린 후보지에 대해 현장심사 등을 실시, 연말까지 1곳을 최종 확정한 후 2013년까지 부지 150만㎡에 총 2500억원을 들여 신규 경마장을 개장한다. 도는 도내 후보지 2곳이 신규 경마장 입지 여건과 부지 적합성 부문 등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제4경마장 선정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도는 경마장이 유치되면 연간 3000억원의 세수(레저세) 증대로 인한 지역 발전과 신규 고용창출 1000명, 말 관련 산업 활성화 등으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도내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은 경마장까지 지역에 오면 도 전역이 도박 열풍에 휩싸일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구미경실련 등은 “도내에서 소싸움장에 이어 경마장까지 개장될 경우 300만 도민들은 거대한 도박시장에 빠져들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고스톱 등 사이버머니 폐지 공방

    고스톱·포커 등 이른바 ‘고포류 게임’을 놓고 정치권과 게임업계가 논란을 빚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고포류에서 아예 사이버 게임머니의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고 게임업계는 이는 오히려 부작용만 일으켜 게임산업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게임물등급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고포류 게임의 사이버 게임머니 간접충전 방식에 따른 사행성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사이버머니 간접충전은 현금으로 사이버머니를 사는 것이 아니라 아바타를 사면 사이버머니를 덤 형식으로 주는 것이다. 직접 현금으로 사이버머니를 사는 것은 법으로도 금지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사행성 논란이 생길 수 있어 거의 모든 고포류 업체는 간접충전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간접충전 방식을 금지하는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는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은 “간접충전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현금으로 환전을 할 수도 있고 게임상 배팅액의 제한도 없는 등 실제 도박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고포류 비중이 큰 한게임은 하루 평균 매출이 10억원이 넘어서면서도 관련 매출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사행성 논란이 일고 있는 고포류의 매출비중과 변화추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에서는 사행성 논란은 간접충전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사이버 머니를 불법으로 환전해주는 환전상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게임 관계자는 “한게임은 불법 환전상 등을 근절하기 위해 환전상 단속, 게임 이용시간 및 월 구입금액 제한, 본인인증제 강화 등 여러 노력들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생각나눔 NEWS] 노래방에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논란

    [생각나눔 NEWS] 노래방에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논란

    “정부가 술 팔고 도우미 불러주는 노래방을 지원하다니….” “생계형이며, 건전한 노래연습장을 선정 지원하고 있다.” 소상공인 정책자금이 ‘노래연습장’에 지원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열린 중소기업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불거졌다. 중기청 자료에 따르면 10월 현재 전국 노래연습장 300곳에 정책자금 71억 5600만원이 지원됐다. 소상공인 정책자금은 상시 고용 종업원이 10명 이하(서비스업 5명 이하)인 업체가 보유 시설을 개선하거나 경영 안정을 위해 자금이 필요할 때 최대 5000만원까지 정부가 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이다. 금융·보험업과 사치·향락적 소비나 투기를 조장하는 업종과 주점업(생계형 간이주점 제외), 댄스홀 및 댄스교습소, 도박장운영업, 증기탕 및 안마시술소, 담배 중개업 및 도매업 등은 지원대상이 아니다. ‘유흥주점’과 달리 접대부를 고용하거나 술을 판매할 수 없는 노래연습장은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지원받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노래방에서 술을 팔고 도우미를 불러주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되면서 정부가 세금까지 지원하며 불·탈법, 퇴폐업소를 권장(?)하는 격이 됐다. 특히 자금을 지원받은 일부 업소가 불법으로 접대부를 고용하거나 술을 팔았다는 의혹이 일면서 파장은 커졌다. 중기청은 곤혹스럽다. 자체 조사결과 강남이나 유흥밀집지역에서 지원받은 사례는 없다고 항변한다. 생계형이며, 건전한 노래연습장 지원을 강조하지만 국민 정서를 고려할 때 규정 손질이 불가피하다. 자칫 건전한 영업을 하는 노래방이 역풍을 맞는 상황도 우려된다. 중기청의 한 관계자는 “정책 취지상 업종을 따져 자금을 지원할 수는 없다.”면서 “지원 제외 업종을 보다 명확히 하고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개콘10주년①] 개그패러다임 바꾼 ‘개콘’ 10년史 ‘명과 암’

    [개콘10주년①] 개그패러다임 바꾼 ‘개콘’ 10년史 ‘명과 암’

    10년이면 강산이 변하지만 ‘개그콘서트’에 대한 팬들의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올해로 방송 10주년을 맞았다. 1999년 버라이어티와 시트콤이 대세로 자리 잡던 시기에 등장해 개그계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개콘’의 지난 10년을 돌아봤다. ◆ ‘明’ 10년 평균시청률 19%…수많은 스타 및 유행어 탄생 10년간 평균시청률 19%라는 수치는 ‘개그콘서트’에 대한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증명해준다. 이 수치는 반짝 인기로 만들어질 수 있는 수치가 아니기 때문. 그간 ‘개콘’은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고 셀 수 없이 많은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스타들만도 심현섭, 박준형, 정종철, 강성범, 정형돈, 안상태, 장동민, 유세윤, 박휘순, 신봉선, 이수근, 김병만, 윤형빈, 황현희, 안영미 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또 이들의 입을 통해 “네네~ 미안합니다”를 시작으로 “얼굴도 못생긴 것들이 잘난 척 하기는”, “그까이꺼 대충”, “짜증 지대로다”, “안되겠니?”, “조사하면 다 나와”, “난~할 뿐이고”, “똑바로해 이것들아”, “니들이 수고가 많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유행어가 쏟아져 나왔다. ‘백상예술대상’이나 ‘K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이 대부분 이들의 몫이었던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 ‘暗’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계속되는 논란 낮이 있으면 밤이 있고 해가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개콘’도 항상 밝지만은 않았다. 높은 시청률과 함께 늘 화제의 중심에 서 있었지만 개그 소재에 대한 논란과 일부 출연자들의 사건사고로 프로그램 전체가 구설수에 오르는 등 어두운 부분이 늘 공존했기 때문. 최근만 보더라도 ‘곽한구 벤츠사건’에 이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 홍보영상인 ‘2009 대한늬우스’에 출연한 김대희 장동민 등이 구설수에 올랐으며 개그맨 도박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잠잠하다 싶으면 어김없이 개그소재에 대한 논란이 불거져 나왔다. ‘독한 것들’의 정범균·최효종·곽한구·오나미는 여성외모 비하로 시끄러웠고 ‘분장실의 강선생님’의 강유미는 故 마이클잭슨 희화화로 뭇매를 맞았다. 여기에 왕비호 윤형빈은 배우 김수미의 민감한 가정사와 관련한 독설로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사진 = KBS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네르바 전스틴 뜨고 리만 브러더스 지고

    이맘 때면 언론은 앞다퉈 뜬 별 진 별 기사를 내보냅니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와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을 비교하면 가장 그럴듯한 예가 되겠지요.여전히 차기 대권 0순위로 거론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여권내 2인자로 불리는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예를 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인터넷 세상에선 이와 조금 또는 많이 달라지겠지요.이 차이는 무얼 의미하는 걸까요.아무래도 신문이나 방송에서 매기는 순위나 인물 선정에는 현실적인 영향력이나 파워 같은 걸 고려해야 하는 반면,넷 세상에선 철저히 재미 위주로 흐르기 때문은 아닐까요.  이래서 모아봤습니다.디시인사이드에서 최근 여론조사한 결과와 인터넷서울신문 온라인뉴스부와 나우뉴스팀 기자 9명의 의견을 취합해 비교했더니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뜬 별 ●김연아  이제 그에겐 더이상 피겨의 요정이니 여왕이니 하는 수사가 거추장스럽다.지금은 상업광고와 음악,영화,자체제작 동영상(UCC)을 넘나드는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동료 기자가 기사를 쓸 때 김연아를 주제로 쓴다면 “어찌됐든 클릭수 일정 정도는 보장되겠네.”라고 말을 건네는 게 자연스러울 만큼 사람들은 마법에 걸린 듯 그의 이름이 등장하는 기사를 클릭하고 있다.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에 아쉽게 실패했지만 25일 성탄 자선 아이스 쇼에서 입증했듯이 그의 가창력은 조만간 더 넓은 무대에서 조우할 것이란 예감을 갖게 한다.   ●미네르바  기자 사회에선 미네르바의 정체를 밝혀내는 기자는 평생 취재 안해도 먹고 살 것이란 농담이 회자되고 있다.포털 다음의 토론 사이트 아고라에 그가 처음 등장하면서 한국 경제의 추락을 예측했을 때만 해도 그저 그런 나쁜 예측 중의 하나였지만 실물경기가 그의 예측대로 맞아떨어지면서 ‘경제대통령’으로 불리게 됐고 이제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색을 하고 반박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한 매체가 이달 초 그의 정체가 드러났다고 오보를 내자 한 유력 일간지의 인터넷 매체가 확인할 겨를도 없이 이를 인용해 톱으로 보도하는 촌극도 벌어졌다.해서 인터넷 언론은 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특별취재반이라도 꾸려야 할 상황.그러나 주가 반토막,집값 반토막 등 그의 예측이 빗나가기만을 바라는 건 모두 마찬가지일 듯.   ●빠삐놈  지난해 ‘텔미’가 있었다면 올해는 ‘빠삐놈’이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원더걸스의 ‘텔미’ 춤을 그대로 따라 한 동영상으로 UCC 열풍을 일으켰던 누리꾼들은 1년여 만에 진화,여러 소스를 하나로 버무려 완전히 새로운 UCC와 신조어를 탄생시키는 프로슈머로 자리매김 했다.여름에 등장한 ‘빠삐놈’은 빙과류인 빠삐코의 CF 배경음과 여름 극장가를 도배하다시피 하며 물량공세에 나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OST가 엉뚱한 곳에서 만나 대박으로 터진 것.전진의 안무까지 결합된 ‘전삐놈’ 등으로 다시 진화했다.덕분에 빠삐코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는 후문.   ●전스틴  5월 발매한 그의 첫 정규 앨범 타이틀곡 ‘와’ 뮤직 비디오에서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독특한 헤어스타일, 차별화된 무대 매너를 버무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유저들로부터 주목받았다.특히 노래 가운데 ‘다가와 다가와 줘 베이비’ 대목에서 양팔을 흔드는 전진의 춤 동작이 이 게임의 유닛 중 하나인 뮤탈리스크가 이동할 때의 모습과 닮았다며 이 대목이 플래시파일로 급속히 확산됐다.전진은 미국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에 빗대 ‘전스틴 진버레이크’란 별명까지 얻었다.바보같은 동작에도 한없이 진지하게 빠져드는 그의 모습은 진입 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MBC ‘무한도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문근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12일 고액 기부자 순위를 발표하면서 익명의 1위 기부자가 5년간 8억 5000만원을 기부한 인기여성 탤런트라고 했다.사람들의 끈질긴 추측 끝에 결국 모금회측은 이 기부자가 문근영이라고 확인하기에 이르렀다.하지만 뜻하지 않게 그의 가족사가 도마에 올랐고 비아냥과 악플이 판을 치는 등 엉뚱한 방향으로 치달았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기부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로 작용했다.   ●마에니즘  남에게 상처를 안기는 캐릭터가 이토록 인기를 얻었던 적이 있던가.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인 까칠한 지휘자 강마에는 기존 드라마 주인공들이 지녔던 긍정적인 페르소나를 정면으로 뒤집는 까칠한 캐릭터로 주목받았다.”거지근성을 버려라.” “천박하다.” “ 똥덩어리” “구제 불능” 등의 독설을 내뿜을 때 시청자들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것이다.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할 말은 하는’ 통렬함은 불황과 침체에 끙끙 앓는 서민들의 마음을 후련하게 해줬다는 분석이다.   ●김용철 변호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어찌 됐든 경영 일선에서 후퇴시킨 공로가 작지 않다.물론 검찰은 뜨뜻미지근한 기소로 대응했고 법원 역시 해를 넘겨 판결을 미루는 ‘재치’로 은근슬쩍 넘어가려 하고 있어 그의 폭로가 가져다 준 의미가 반감되는 감은 있다.하지만 앞으로 재벌들에게 경영 투명성을 위한 최소한의 판단 기준,나아가 경영 세습을 하려면 더욱 더 정교해져야 한다는 교훈 하나는 던졌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이 모든 일이 온전히 한 개인의 폭로와 희생에 터잡았다는 점이 안타깝지만 그래서 그의 희생은 오히려 더 빛나는 것이 아닐까.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언제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쾌도난마 평론가.장르의 경계에 구애받지 않고 보수 진영이 조금이라도 빈 틈과 허점을 보일라치면 어김없이 그의 카운터 펀치에 고스란히 노출되어야 했다.발 빠르고 전황의 유불리에 기 죽거나 주눅들지 않고 주먹을 날리는 진정한 인파이터.그가 2009년에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진 별 ●강만수  그가 이명박 대통령의 입각 제의를 받았을 때부터 시작된 회의와 의심이 결코 그릇되지 않았음을 1년동안 보여줬다.대통령과 같은 소망교회에 다니면서 열심히 기도 올려 입각하고 환율 위기 등에 적절한 대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대통령의 나홀로 신임은 절대 불변이다.미네르바의 예측과 전망이 황당하다는 신동아 인터뷰 직후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국토해양부에 일임하고 정작 자신이 지휘하는 기획재정부 차관이나 직원들과 너무 바빠 협의할 시간이 없었다고 둘러댄 대목에선 아연 실소가 터져나왔다.여북했으면 동아일보마저 연말 물러나기로 했다는 결정타를 날리기에 이르렀고 그 뒤 그의 퇴진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29일자 신문들은 5점 만점에 1.93점에 불과한 그에 대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교수 설문 결과를 전했다.   ●강병규  ’화불단행’이란 말이 이처럼 어울리는 이는 없을 것이다.8월 중국 베이징올림픽 연예인응원단 논란에 이어 도박사건에 연루돼 자신이 진행하던 프로그램에서 인사말조차 못한 채 물러나는 수모를 겪었다.국고 2억 1000여만원을 지원받아 연예인응원단을 구성,현지에서 응원을 펼쳤지만 항공료와 숙박비 등으로 국고를 축냈다는 비난에 휩싸여 결국 프로그램에서 물러났고 곧바로 불법 인터넷 도박에 연루돼 검찰 조사 끝에 최근 불구속 기소됐다.당시 매니저의 해명 ‘강병규는 고스톱도 못 친다.’는 해명은 과연 바카라가 고스톱보다 더 기술이 필요한가라는 쓸데없는 입방아까지 불러일으켰다.   ●지만원  진중권이 진보진영의 이해와 관점을 반영하면서 여지없는 적시타를 날린 경우라면 지만원은 툭하면 이념을 잣대로 들이대 모든 사안을 왜곡하는 보수진영의 ‘파울볼 메이커’로 평가받았다.가장 두드러진 건 문근영의 천사표 행적이 연일 언론과 인터넷에 등장하는 것이 궁지에 몰린 좌파의 선전선동술이란 주장.문근영 집안의 내력을 끌어들여 이처럼 엉뚱한 주장을 늘어놓자 진중권 교수는 ‘지만원씨를 그렇게 키운 지씨 집안이 문제’라고 ‘똥침’을 날렸다.   ●최홍만  무슨 다른 설명이 필요하겠는가.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아무래도 미미할 것 같다.격투기 무대에 서네 마네 엄청난 논란을 상반기 일으키더니 최근들어 연전연패하고 있다.물론 31일 크로캅과의 결전에서 대역전 승부수가 터져나올 수도 있겠지만 팬들의 실망감을 쉬 돌려놓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그의 기량이 형편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격투기 시장에 등을 돌리는 팬들의 외면 또한 어쩔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특히 인터넷에선 그의 기량에 대한 절망감이 그득했다.   ●’쥐박이’  ’명박산성’ 성주로 촛불시위에 참여한 이들의 공분을 샀던 주인공.서너달의 침체를 뚫고 보수세력의 재결집에 힘입어 최근 속도전을 통해 입법전쟁에 이르기까지 온갖 우파 정책들을 밀어붙이고 있으나 집권 2년차를 앞두고 산적한 난제 앞에 국민의 힘을 결집시킬 역량이 있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안재환-정선희 최진실-조성민 옥소리-박철  유난히 연예인 관련 궂긴 일이 많았던 2008년.앞에 4명은 모두 상대 배우자에게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을 남겼다.정선희는 여전히 안재환의 자살을 방조했다는 의심을,조성민은 한때 포기했던 친권까지 회복해 이혼한 아내의 재산을 가로채려 했다는 혐의를 거둬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옥소리의 경우는 조금 달리 봐야 할 것 같다.가부장적인 질서와 규율이 아직도 엄존하는 우리 사회에서 간통죄 헌법소원을 낸 용기와 카메라 플래시와 인터넷 악플에도 꿋꿋이 견뎌내며 “행복하고 싶다.”를 외치는 데는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땅을 너무 사랑해서…” 성질 돋운 정가 말말말

    “땅을 너무 사랑해서…” 성질 돋운 정가 말말말

     다사다난했던 2008년도 어느덧 저물고 있습니다.올해도 정치권에서는 수많은 말들이 오갔습니다.이명박 정부 출범에 이어 4·9총선,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미국발 금융위기 등 수 많은 쟁점들을 둘러싸고 무수한 말들이 쏟아졌습니다.’비공감 발언 10가지’를 뽑아봤습니다.  유난히 ‘성질 돋우는’ 발언이 많았던 2008년,여러분이 생각하는 올해의 ‘비공감 발언’은 무엇인가요?    1.”사진 찍지마,XX.성질이 뻗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께서 국정감사장에서 거듭되는 의원들의 질문 공세에 많이 짜증이 나셨던 모양입니다.지난 10월24일 국감 정회 직후 유 장관을 촬영하려던 사진기자들에게 폭언을 쏟아내시는 장면이 카메라에 그대로 잡혀버렸는데요.이후 유 장관님이 “우발적으로 부적절한 언행 보인 것은 분명하다.”며 대국민사과를 하시면서 상황은 마무리 됐습니다만 네티즌 사이에선 각종 패러디가 등장하면서 꾸준히 ‘사랑’받는 유행어가 됐습니다.  탤런트 출신 장관님께서 사진찍는 것을 마다하신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으셨겠죠.또 전쟁터 같은 국감장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신 점도 이해합니다.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엄한 사진기자들에게 눈꼬리를 모으시다니.조금 지나치신 것 아니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죠.일각에서는 유 장관님이 자신을 방어해야할 국감장에서 ‘자폭’하신 것이라고도 말하더군요.    2.오렌지? 아니죠~ 아륀지! 맞습니다  올해 초 이명박 정부의 밑그림을 그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영어 몰입교육이었죠.당시 인수위원장을 맡으셨던 이경숙 위원장님께서는 “미국 가서 오렌지 달라고 했더니 못 알아들어 ‘아륀지’라고 했더니 알아듣더라.”라며 한국인의 영어발음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셨습니다.  이 발언은 가뜩이나 영어 몰입교육에 대한 논란이 커지던 상황에 기름을 부었습니다.이 위원장님의 ‘아륀지 여사’라고 불리면서 네티즌들에게 ‘몰매’를 맞았죠.이후 이 위원장님께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하셨고 영어 몰입식교육은 저 멀리 날아가 버렸습니다.덕분에 아직도 ‘아륀지’를 ‘오렌지’라고 발음하는 사람도 고개를 들고 살 수 있게 됐답니다.    3.대통령님,정말 주식사면 부자되나요?  전세계를 휩쓴 미국발 경제위기,우리나라라고 예외는 아니었죠.반토막 난 펀드에 눈물흘리던 수 많은 국민들께 ‘경제 대통령’께서 조언을 하셨습니다.이 대통령께서 지난 11월 24일 미국 방문 중 동포 간담회에서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 1년 이내에 부자가 된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셨습니다.  어찌보면 주가가 바닥을 치고 있는 시점에서 정상적인 발언일 수 있었지만 일국의 대통령이 투자회사 직원처럼 보였다는 비난이 잇따랐습니다.당장 먹고 살 돈도 없는데 무슨 주식투자냐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또 “대통령의 ‘허언시리즈’”(민주당) “증권 브로커같은 대통령” (자유선진당) “도박사나 할 소리”(민주노동당) 같은 야당의 비난도 이어졌습니다.정상적인 발언도 부적절한 시기를 고르면 얼마나 비정상적으로 들리는지를 쓰라린 교훈으로 남기면서 말이지요.    4.李대통령은 마리 앙트와네트?  총선 직후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 논란에 휩싸인 와중에 이 대통령께서 주옥(?)같은 발언을 하셨습니다.미국산 쇠고기를 다시 들여오기로 한 직후 “질 좋은 고기를 들여와서 값싸고 좋은 고기를 먹게 되는 것…마음에 안 들면 적게 사면 된다.”라며 민심에 불을 지르셨죠.  비슷한 발언으로는 민동석 당시 농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의 “쇠고기 협상은 미국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 있었습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민심을 모르셔도 너무 모르셨다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었습니다.일부 네티즌은 “고기가 없으면 빵 먹으면 되지 않나.”라는 프랑스 왕비 마리 앙트와네트를 대통령과 동급으로 떠올렸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논란이 대규모 촛불시위로 이어지자 이 대통령께서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끝없이 이어진 촛불을 바라보았다. 오래전부터 즐겨 부르던 ‘아침이슬’도 들었다.”고 소회를 밝히셨는데요.청와대에 출입했던 모 선배는 “청와대 뒷산에서 함성소리는 들리지만 노랫소리가 잘 들리지는 않았을 것이다.아마 ‘아침이슬’일거라 추측하지 않았을까?”라고 하더군요.  ’아침이슬’을 들으셨는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께서 민심을 잘 들으셨는지 아닐까요?    5.정몽준 의원님,버스요금은 1000원입니다.  최근 불어닥친 금융위기로 주가가 많이 떨어져 손해가 막심하시긴 하지만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은 여전히 정치권 ‘최고 부자’입니다.국민을 위해 불철주야 바쁘신 의원님께서 버스를 타시기엔 너무 시간이 부족하셨나 봅니다.정 의원은 지난 6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 토론회에서 버스 요금을 “한 번 탈 때 70원”이라고 답했다가 빈축을 샀었죠.  현재 시내버스를 타려면 현금 1000원이 드는데,정 의원께서는 언제 버스를 타보신 걸까요?혹시 700원을 잘못 말하신 걸까요?정 의원께서는 “버스는 타봤지만 보좌진이 계산해서 잘 몰랐다.”고 해명하셨지만 워낙 부자로 소문난 정 의원이시다 보니 그다지 여론의 동정을 이끌어내진 못했습니다.  이후 정 의원께서는 지지자가 보내줬다는 교통카드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가 그 카드가 어른이 쓸 수 없는 청소년용인 것으로 밝혀져 또 한 번 망신을 당하셨죠.가만히 넘어가면 될 일을 ‘긁어 부스럼’으로 만들었다는 후문입니다.    6.나는 그저 땅을 사랑했을뿐이고~  지난 2월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의 땅 투기의혹에 대해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하는 것일 뿐 투기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해명했습니다.하지만 박 후보자는 이 ‘자폭 발언’으로 인해 비난여론이 더 거세지자 닷새 후 자진사퇴하게 됐죠.차라리 “면목없다.” “잘 몰랐다.”처럼 직접적인 사과나 해명이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요?  같은 기간 장관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부부가 교수 25년 하면서 재산이 30억원이면 양반 아니냐”(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배우 생활 35년에 140억원의 재산은 벌 수 있다. 배용준을 한 번 봐라.”(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발언이 화제가 됐었죠.  이 같은 해명에 대해 대부분의 국민들은 “나는 얼마나 벌어야 양반이 돼나.” “유 장관도 한류스타?”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7.’발끈’한 강만수 장관,서민 가슴에 ‘대못질’?  한국 경제를 이끌고 계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께 2008년은 ‘잊고싶은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최악의 경제위기를 헤쳐나가기도 버거운데 야당은 물론 언론·시민단체·네티즌까지 합세해 ‘강만수 때리기’에 여념이 없었으니까요.  올해 ‘구설수 순위’를 매겨본다면 강 장관은 단연 1위일 겁니다.강 장관은 종부세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론이 나오기도 전에 “헌재 접촉” “종부세 일부 위헌”을 발설해 야당의 반발을 사는가 하면 “양극화는 시대의 트렌드다. 세금으로 해소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거나 “집 없는 사람에게 그린벨트는 분노의 숲이다. 그린벨트나 환경문제는 후손들이 걱정할 일이니 우리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해 많은 이를 아연실색하게 만들기도 하셨죠.  지난 7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삼겹살 값을 제대로 답변하지 못해 곤욕을 치렀던 강 장관은 “삼겹살은 직접 사지 않아서….”라며 민망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공격만 당하던 강 장관께서 마침내 ‘발끈’하셨습니다.조세 전문가인 강 장관은 지난 9월 국회 예산결산특위 회의에서 종부세 완화혜택이 일부 부유층에게만 집중된다는 민주당 양승조 의원의 질책에 “서민에게 대못을 박으면 안 되고 고소득층에게 대못을 박으면 괜찮으냐.”라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네티즌들은 “부유층에겐 시원한 발언이었겠지만 서민들 가슴에는 ‘대못질’을 했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습니다 .    8.안전한 물대포,안 맞아봤으면 말을 하지 말어  지난 여름 촛불집회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경찰의 과잉진압과 시위대의 과격시위 논란이 뜨겁게 맞섰습니다.시위대가 쇠파이프 등을 이용해 경찰을 폭행한다는 주장과 경찰이 물대포·최루액을 이용해 폭력진압을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나눠졌는데요.이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경찰의 물대포였습니다.  ”경찰이 물대포 사용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 “물대포에 맞아 고막이 찢어졌다.”는 등 인터넷을 통한 제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물대포는 경찰 장구 중에 가장 안전한 장구입니다.”라고 말해 성난 촛불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방망이보다 안전하다는 물대포.경찰이 직접 시험삼아 맞은 뒤 안전성을 입증했으면 논란은 ‘촛불 꺼지듯’ 사그라들지 않았을까요?    9.’키다리 아저씨’가 줬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큰 돈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또 한 번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김 최고위원은 지난 10월 29일 18대 총선을 앞두고 기업인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나에겐 숨겨진 키다리 아저씨가 한 분 있다.”고 해명습니다.하지만 김 최고위원이 그 아저씨로부터 받은 돈은 무려 4억 7000여만원이라고 하네요.또 검찰은 김 최고위원이 또 다른 후원자에게 2억 5000여만원을 받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4억 7000만원을 후원해 줄 수 있는 ‘키다리 아저씨’.아무리 낭만적으로 생각해보려고 해도 쉽사리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10.기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투기지역 해제를 놓고 국토해양부와 엇박자를 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가 해외 출장 등으로 바빠 실무자들과 의사 소통을 제때 하지 못했다.”고 말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투기지역 해제와 같은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 담당 과장과 국·실장은 물론 차관조차 모르고 오직 장관만 국토해양부 장관과 논의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죠.  18대 총선 당시 여기자의 뺨을 건드려 성희롱 논란에 휘말린 정몽준 의원의 “며칠 동안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 그랬다.” 발언도 여성계의 반발을 샀습니다.  또 지난 6월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촛불집회를 “천민 민주주의”라고 표현했다가 네티즌들의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공감 발언’이 가득한 2009년 되기를  힘겹게 한 해를 넘긴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내년에는 사회지도층과 정치권의 ‘입 단속’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비공감 발언’이 지나치게 정부·여당에 몰려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하지만 야당의 발언 중 국민들의 뇌리에 남는 것들이 거의 없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야당이 잘해서라기보다 그만큼 개성이 없었다는 것이죠.관심을 먹고 사는 정치인들의 생리상 ‘무관심’은 ‘비난’보다 독이 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새해에는 국민들이 “그래 맞아.” “정말 그럴듯해.”라고 말할 수 있도록 ‘공감 발언’들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아륀지’ ‘엄친아’ 등 올해를 휩쓴 유행어와 신조어 [동영상 갤러리]죽기 전에 이 호텔 가볼수 있을까 박계동·원혜영 ‘엇갈린 운명’
  • [노숙자와 함께 쓴 2008 노숙자 리포트]⑤·끝 자활에 눈을 뜨다

    [노숙자와 함께 쓴 2008 노숙자 리포트]⑤·끝 자활에 눈을 뜨다

    “풀뿌리 자활운동이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지난 2주간 만났던 ‘영등포 사람들’ 모두가 불규칙한 생활,경마,범죄피해 속에서 허우적거리지만 않았다.자활에 눈 뜬 노숙·기초생활수급·일용노동자들이 한 데 뭉쳐 그들을 둘러싼 빈곤과 편견의 벽을 허물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일부 노숙·일용노동자들은 수중에 들어온 돈을 악착같이 모아 임대주택에 들어가는 한편,기초수급자들은 ‘고독의 섬’인 어두컴컴한 고시원 방문을 열어 젖히고 공동생활의 길을 모색하고 있었다. 모아놓은 돈은 크지 않았지만 “자활의 의지를 지켜 가며 잃어버렸던 나 자신을 찾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대안은행 ‘다람쥐회’ 1978년 영등포산업선교회가 당시 빈곤계층인 어린 여공들을 대상으로 ‘다람쥐가 도토리를 모으듯 푼돈을 모으자.’는 취지로 설립한 ‘다람쥐회’.90년대 말부터 여공들의 빈자리를 노숙자·일용노동자들이 채웠다.다람쥐회는 자연스레 주민등록말소나 금융채무로 통장을 개설할 수 없는 빈곤계층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안은행’으로 거듭났다. 다람쥐회에 가입한 노숙자 및 일용노동자는 현재 188명.이들의 총 저축액은 1억 5000여만원에 이른다.다람쥐회를 시작으로 700만원을 모은 김모(32)씨는 “저축액만큼의 자부심이 쌓였고,삶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2005년 겨울,동정과 편견의 대상이자 언제나 ‘목적어’였던 영등포 노숙자들이 ‘주어’가 될 것을 다짐했다.그해 12월 도움을 받기만 했던 이들이 ‘사랑의 연탄나누기’를 진행했다.이듬해 응원단을 만들어 시청 앞 독일월드컵 응원에도 참가했다.‘삶의 독립’을 바라며 ‘우리들이 진행하는 3·1절 기념식’ 행사도 치렀다. ●주거협동체와 ‘병원동행팀’ 이들은 또 ‘어떻게 하면 빈곤을 극복할까.’라는 주제로 토론을 거듭한 끝에 ‘주거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사글세가 아닌 ‘전세’로 살아 보자는데 뜻을 모았다.돈을 모으기 위해 다람쥐회 보통예탁 ‘안 찾기 저축’ 운동을 시작했다.이들이 2006년 12월에는 주거협동체 ‘해보자 모임’을 세웠다.2007년 1월 ‘해보자’는 자활에 나선 노숙자가 아픈 노숙자들을 돌아보고 병원으로 갈 수 있게 돕는 ‘병원동행팀’ 활동을 시작했다.지난 2년 동안 아픈 노숙자와 시립병원에 동행해 입원 및 치료를 받게 해 준 건수가 400회에 이른다.이런 움직임들은 ‘사람다운 삶’을 되살리는 과정이었다. 2008년 12월 현재 ‘해보자’ 회원은 70여명.이 중 27명은 이미 임대주택을 마련했다.대기자 50여명 가운데 임대보증금을 마련한 사람은 22명이다.‘해보자’를 통해 서울 화곡동에 임대주택을 마련한 서진호(46·가명)씨는 “임대주택을 넘어 내 힘으로 내 보금자리를 마련할 계획이고,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수급자 서로 지키자’-고시원 운동 2007년 6월부터 영등포 N고시원에 살던 기초생활수급자 10명은 3만원씩 모아 식사비를 분담하기로 했다.처음에는 “휴게실에서 요리하면 냄새난다.”며 반대했던 고시원 업주도 지금은 장을 봐주고,요리까지 거들어준다.‘고시원 운동’ 덕택에 보통 일주일만에 다 써버렸던 수급비로 20일을 생활 할 수 있게 됐다.회원은 현재 16명으로 늘었다. 인근 고시원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일고 있다.한진수(60·가명)씨는 “우리 스스로 만든 ‘외로움’이라는 비좁은 방에서 빠져 나왔다.”면서 “이 운동이 더 확산되면 전세 고시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노숙자 무료 인력소개소 운영 해야” 햇살보금자리 상담보호센터 박철수 팀장 “이제 노숙이 아닌 빈곤을 이야기할 때입니다.” 햇살보금자리 상담보호센터 박철수 팀장은 노숙자를 둘러싼 ‘편견 vs 인권’,‘자활 vs 보호’ 등의 논란은 우리 사회가 만든 ‘노숙자’라는 낙인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노숙자를 별도의 시각이 아니라 밑천이 없는 사람들의 ‘빈곤상황’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노숙자에게는 스스로 밑천을 만들어 극단적 빈곤에서 벗어나야 하는 과제가 있고,우리사회는 그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박 팀장은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활의 에너지’를 일깨워 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취재진이 만난 수많은 노숙자들은 ‘알코올중독’이나 ‘경마중독’에 빠질 확률만큼이나 ‘저축중독’,‘희망중독’이라는 긍정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도 컸다. 박 팀장은 ‘밥 한 그릇을 나누는 온정’도 중요했지만 앞으로는 잠재적 노숙자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그는 “고시원 방값은 월 22만원인 데다가 공사판 막노동 일당은 10년째 5만 4000원에 머물러 있다.”면서 “정부가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경기침체와 양극화로 인해 ‘빈곤층의 댐’을 붕괴시켜 잠재적 노숙자의 노숙화를 막지 못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팀장은 정부가 빈곤층의 수입을 늘려 주고,지출을 줄이는 정책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일례로 비영리복지단체가 운영하는 월 10만원짜리 고시원이 생긴다면 노숙자들의 지출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또 구청에서 ‘무료 인력소개소’를 운영하면 일당의 10%에 이르는 인력소개비를 아낄 수 있다.시민단체들이 나서서 저축을 관리해 주는 ‘거리 대안은행’을 만들면 저축이라는 희망을 쌓을 수 있다.그는 “가난한 사람이 더 가난한 사람을 이끌어 주는 문화가 정착되면 영등포는 더 이상 무료급식만 넉넉한 ‘좌절의 땅’이 아니라 ‘희망의 광장’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특별취재팀 이경주 장형우 허백윤 이영준기자 kdlrudwn@ul.co.kr ●도움주신 분 박철수 햇살보금자리 상담보호센터 팀 장 외 노숙자 15명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노숙자와 함께쓴 2008 노숙자 리포트] ① 노숙자 ‘베이스캠프’ 영등포 [노숙자와 함께 쓴 2008 노숙자 리포트]② 노숙자 배양하는 ‘저수지’ [노숙자와 함께 쓴 2008 노숙자 리포트] ③ ‘한방’ 도박의 늪 [노숙자와 함께 쓴 2008 노숙자 리포트] ④ 견디기 힘든 ‘新 3苦’
  • “도박사건 도의적 책임” 삼성구단 경영진 사의표명

    소속 선수가 인터넷 도박 사건에 대거 연루된 프로야구 삼성의 김응용 사장과 김재하 단장이 사의를 표명해 주목된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15일 “사표를 내지는 않았지만 현재 구단 경영진이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팬에게 물의를 일으킨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며 사의를 표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김재하 단장이 “누군가 이번 사태에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서 경영진이 사의를 표명하고 인사권자에게 최종 결정을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는 것. 앞서 삼성은 히어로즈 ‘장원삼 현금 트레이드’ 파문으로 한바탕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김응용 사장과 김재하 단장은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골든글러브를 비롯한 각종 연말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해태와 삼성 감독을 지내며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의 위업을 쌓은 김응용 사장은 2005년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경기인 출신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김재하 단장은 창단 멤버로 1999년 단장을 맡아 한국시리즈 우승을 세 차례나 일궈냈다.김 단장은 특히 2001년 김응용을,2004년 선동열을 스카우트하면서 장기계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아울러 삼성은 내년 스프링캠프 훈련지로 국내를 택한 것도 자성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 단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삼성이 그동안 선수들에게 대우를 너무 잘해줘 생긴 일이라는 여론이 많다.뼈를 깎는 반성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내년 한 해 국내에서 전지훈련을 치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당장 내년 성적을 올리는 것보다 구겨질 대로 구겨진 구단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는 것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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