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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 입대, 취재진에 아무말 없이 인사만 ‘남은 재판은?’

    승리 입대, 취재진에 아무말 없이 인사만 ‘남은 재판은?’

    해외 원정 도박 및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가 9일 강원도 철원 육군 6사단 청성신병교육대를 통해 입소한다. 이날 승리는 현장에 모인 취재진을 향해 짧게 인사한 뒤 교육대로 향했다. 앞서 승리는 지난해 1월부터 논란이 됐던 일명 ‘버닝썬 게이트’ 중심 인물로 지목을 받았다. 빅뱅에서 탈퇴까지 하게 된 그는 이후 원정도박 혐의까지 드러났다. 이에 지난 1월 서울중앙지검은 승리를 상습도박·외국환 거래법 위반·성매매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승리는 지난해 5월과 지난 1월 두 차례 구속 갈림길에 섰으나 법원이 두 번 모두 영장을 기각하며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아왔다. 그는 지난해 3월로 예정됐던 군입대를 한 번 연기하고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하지만 입대를 결정하면서 남은 재판은 관련법에 따라 군사법원으로 이관된다. 승리는 5주의 기초군사훈련 후 육군 현역병으로 복무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트럼프 대놓고 직권남용?… 보좌진 만류에도 측근 11명 사면·감형

    트럼프 대놓고 직권남용?… 보좌진 만류에도 측근 11명 사면·감형

    민주당 “또 다른 국가적 스캔들” 맹비난 WP “재선 염두에 둔 사면권 행사” 지적 美법관협회는 ‘법란’ 관련 긴급회의 소집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 보좌진의 반대에도 자신의 지인과 측근이 대거 포함된 11명에 대해 사면·감형을 단행했다. 사면권을 정치적 보상 수단으로 사용하며 법치주의를 위배하는 노골적 권력남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자신의 대선 캠프를 비선으로 이끌었던 로저 스톤의 검찰 구형에 개입하면서 소위 ‘법란’(法亂)이 불거진 데 이어 점입가경 형국이다. 탄핵을 벗어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세금 사기와 위증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던 버나드 케릭 전 뉴욕시 경찰국장 등 7명에게 특별 사면을, 로드 블라고예비치 일리노이주 전 주지사 등 4명에게 특별 감형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블라고예비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TV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의 진행자였을 때 출연자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부 지역 유세를 떠나기 전 메릴랜드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에게 “블라고예비치는 교도소에서 8년 동안 복역했다. 그것은 긴 시간”이라며 “잠시 ‘어프렌티스’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매우 좋은 사람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블라고예비치는 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공석이 된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 후임자 지명권을 매관매직하려 한 혐의를 포함해 18건의 공직자 비리 혐의로 2011년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다. 사기도박 스캔들에 휘말렸던 샌프란시스코 프로풋볼팀 포티나이너스(49ers)의 전 구단주 에디 드바르톨로도 사면됐다. 그간 유명 작곡가 폴 앵카 등이 사면을 주장해 온 인물이다. 이에 사면에 정치적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의 오랜 돈줄인 디바르톨로는 오하이오의 기반이 탄탄하고, 포티나이너스는 샌프란시스코에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는 다분히 재선이라는 정치적 이익을 염두에 둔 사면권 행사”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 특별 사면을 받은 케릭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비선이었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측근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사면에 대해 빌 패스크렐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 불명예스러운 인물들을 사면한 것은 법을 지키지 않는 행정부의 또 다른 국가적 스캔들로 다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CNN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등에게 블라고예비치의 특별 감형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친구들에게 보답하고 중범죄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사면 권한을 남용했다는 비판이 거세다”고 전했다. 한편 미 연방법관협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로저 스톤 구형 개입 논란과 관련해 19일 긴급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신시아 루페 연방법관협회장은 “판사들은 개별 재판에 대한 공격을 염려하고 있다”면서 “주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재판 개입’에 “위헌적이지만 무죄”…사법농단 재판 판도 흔들어

    ‘재판 개입’에 “위헌적이지만 무죄”…사법농단 재판 판도 흔들어

    사법부 내에서 벌어진 ‘재판 개입’에 대해 형사법적으로는 죄를 물을 수 없다는 법원의 첫 판단이 나오면서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검찰은 면죄부를 줬다며 반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는 14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임성근 서울고법 부장판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 개입 인정하면서도 “직권남용 아니다” 임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를 맡은 2015~2016년 일선 재판부의 재판 과정이나 판결문 작성 등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재판에 개입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임 부장판사가 법원행정처의 요구에 따라 담당 사건 재판장에게 판결 선고 이전 재판 과정에서 ‘세월호 7시간 행적’과 관련한 기사가 허위라는 ‘중간 판단’을 밝히도록 했다고 봤다. 또 판결을 선고하면서 ‘가토 전 지국장에게 법리적인 이유로 무죄를 선고하되 적절한 행동은 아니다’라며 질책하는 내용을 구술하도록 했다고 파악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들의 불법 집회와 관련한 사건 판결이 이뤄진 이후에 재판장에게 요구해 양형 이유 중 민감한 표현을 수정하게 한 혐의도 있다. 원정도박 사건에 연루된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오승환 씨를 정식재판에 넘기려는 재판부의 판단을 뒤집고 약식명령으로 사건을 종결하도록 종용한 혐의도 받았다.1심 재판부는 임 부장판사가 재판에 개입한 것은 사실이라고 봤다. 이를 두고 “법관 독립을 침해한 위헌적인 행위”라고까지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를 물을 수 없다고 봤다. 형사수석부장판사는 재판 업무와 관련해서는 ‘남용할 직권’이 없으므로 이 혐의도 적용할 수 없다는 논리다. 애초에 재판 업무에 끼어들 권한이 없으니 이를 남용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헌법과 법원조직법 등을 검토하면 사법행정권자는 일선 재판부의 ‘재판 업무’에 관해서는 직무감독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가 형사수석부장판사의 일반적 직무권한에 속한다고 해석될 여지가 없고, 오히려 지위나 개인적 친분관계를 이용해 법관의 독립을 침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권 없이 남용 없다’는 직권남용 혐의의 일반적 법리를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각 재판관여 행위는 서울중앙지법의 형사수석부장판사 지위를 이용한 불법행위로,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는 있지만 직권남용으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실제로 임 부장판사의 지시대로 재판 절차가 바뀌고 판결 내용이 수정됐지만, 이것은 각 재판부가 법리에 따라 합의 과정을 거쳐 판단한 결론일 뿐이라는 근거도 댔다. 임 부장판사가 지시한 사실이 인정되고 실제 판결이 지시 내용과 대체로 부합했지만, 그렇다고 재판부 합의를 거치지 않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양승태 대법원장 사건 등에도 막대한 영향 가능성 비록 1심 판결이라 아직 속단하기 이르지만 이런 판단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 사법농단 의혹 사건의 ‘정점’에 해당하는 최고위급 인사들의 사건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논리라서 향후 다른 사건 재판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이 받는 혐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사법행정권자로서의 직권을 남용해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이나 전교조 법외노조 사건 등 민감한 사건 재판에 개입했다는 내용이다. 임 부장판사처럼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도 “재판은 신성한 것”이라면서 자신들에게 재판에 개입할 직권은 없었다고 주장해 오고 있다. 이날 재판부는 임 부장판사의 재판개입 행위와 실제로 재판 절차나 내용이 변경된 결과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판단도 내놓았다. 이 역시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의 주장에 부합하는 결론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은 실제로 자신의 지시를 받아 결론이 바뀌었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검찰 “어떤 형태의 재판 개입도 죄가 될 수 없다는 것” 사법농단 사건 전체에 큰 영향력을 미칠 만한 판단에 평가가 엇갈리는 것을 넘어 논란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사법부 내부에서 벌어진 비위행위에 대해 사법부가 무죄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점에서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날 재판부는 “사법행정권 역시 궁극적으로 법관 독립의 실현을 위해 존재한다”며 “사법행정권자가 개별 법관의 재판업무에 구체적 지시를 하거나 특정 방향으로 요구하는 것은 직무 범위를 넘어 법관 독립을 침해하는 것이므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렇게 허용되지 않은 행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징계 사유가 될 수는 있을지언정 형사처벌은 할 수 없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어떠한 종류의 재판 개입도 죄가 될 수 없다는 면죄부를 준 기념비적 판결”이라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직권남용죄의 보호법익은 국가기능의 공정성”이라며 “그 공정성이 가장 잘 구현돼야 할 재판권 행사 분야에서 직권남용죄가 성립할 수 없음을 선언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프로야구 선수 연봉, 탐욕과 열정 사이

    프로야구 선수 연봉, 탐욕과 열정 사이

    스프링캠프 출국 하루 만에 귀국 비판 ‘0경기’ 오승환 18억에 “돈 썩어나냐” 베테랑 송승준 4억서 5000만원으로 돈·자존심보다 야구 선택… 팬들 박수스토브리그 막바지에 다다른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을 놓고 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선수들이 내세우는 ‘자존심’이 때론 탐욕으로까지 비치면서 팬들 사이에선 비판이 나온다. 반면 ‘자존심’ 대신 ‘야구’에 대한 열정을 보인 선수들에겐 아낌없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NC 투수 김진성은 연봉 협상 과정에서 구단에 상처받았다며 스프링캠프 출국 하루 만인 지난 2일 조기 귀국했다. 김진성은 지난해 42경기 42이닝 1승2패 5홀드 평균자책점 4.29의 성적을 남겼고, 올해 연봉 4000만원이 삭감된 1억 6000만원에 사인했다. 그러나 A네티즌은 “저런 성적으로 1억 6000만원 이상을 원하는 게 정상이냐”고 비판했다. 3일 진통 끝에 삼성과 9000만원에 사인한 이학주에 대해서도 B네티즌은 “(그 성적에) 9000만원이나 주는데 도대체 얼마를 원한 거냐”고 꼬집었다. 이학주는 지난해 118경기에서 0.262의 타율과 7홈런, 36타점, 43득점, 15도루를 기록했다. 같은 날 오승환도 삼성과 최대 18억원(보장액 12억원+옵션 6억원)에 계약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오승환은 2015년 해외 원정도박으로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는데,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와 연봉 6억원에 계약한 후 42경기 출전 정지를 소화했고 올해 30경기 징계를 남겨 뒀다. 오승환이 팀을 상징하는 선수이긴 하지만 물의를 일으키며 1경기도 못 뛴 선수가 수억원의 연봉을 받은 데 이어 출전 정지에도 불구하고 다시 거액의 연봉을 받자 C네티즌은 “돈이 썩어난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최근 몇 년간 프로야구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수십억원이 넘는 금액에도 ‘자존심’을 거론하며 계약에 불만이 있는 듯한 모습을 내비쳐 온 터라 시선이 곱지 않다. 성적이 좋고 팀의 핵심 선수라면 시장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까지 실력에 비해 과하게 욕심을 부린다는 것이다. 이번 스토브리그 시장에서 구단들이 합리적 계약을 추진하는 분위기가 정착된 데다 롯데 투수 송승준이 연봉 4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삭감하면서까지 야구를 이어 가려는 모습과 더욱 대비됐다. 송승준은 107승으로 구단 역대 최다승 2위에 오를 만큼 이름값을 떨쳤지만 지난해 11경기 14와3분의1이닝 1패 평균자책점 4.40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송승준은 ‘자존심’보다는 ‘야구’를 앞세우며 구단에 협상을 백지위임했다. 송승준의 행보에 D네티즌은 “팬과 야구에 대한 사랑만큼은 정말 진지해 보인다”고 칭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윤석열 겨눈 추미애 “檢, 상명하복 문화 박차고 나가라”

    윤석열 겨눈 추미애 “檢, 상명하복 문화 박차고 나가라”

    “검사동일체, 15년 전 법전에서 사라져”“하지만 아직도 검찰 조직 상명하복 문화”“민주적 통제 시스템 잘 지켜야” 강조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3일 “검찰은 ‘검사동일체 원칙’에 바탕을 둔 조직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검사동일체 원칙은 검찰권을 행사할 때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상명하복 관계에서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3일 전 검사동일체 원칙을 강조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눈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최근 검찰 사건처리 절차의 의사결정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 이로 인해서 국민들께 불안감을 드린 것을 법무부 장관으로서 안타깝게 여긴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또 “검사동일체의 원칙은 15년 전 법전에서 사라졌지만 아직도 검찰 조직에는 상명하복의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다”며 “여러분은 그것을 박차고 나가서 각자가 정의감과 사명감으로 충만한 보석 같은 존재가 돼 국민을 위한 검찰로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검사 전입 신고식에서도 “검사는 독임제 행정관청으로서 개개의 검사가 의사결정 권한을 가지지만 사전적 통제와 민주적 정당성 확보를 위해 결재절차를 두고 있으므로 이러한 민주적 통제 시스템을 잘 지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검찰청법에 규정된 검사동일체 원칙은 2004년 폐지됐고 대신 지휘·감독 관계로 변화된 만큼, 상명하복 관계에서 벗어나 이의제기권 행사 등 다른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절차를 준수해 실체적 진실 발견의 전제인 절차적 정의에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윤석열 검찰총장은 지난달 31일 검사 전출식에서 “어느 위치에 가나 어느 임지에 가나 검사는 검사동일체 원칙에 입각해서 운영되는 조직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책상을 바꾼 것에 불과하고, 여러분들의 본질적인 책무는 바뀌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추 장관이 이런 윤 총장의 발언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도 이날 검사 전입식에서 “형사절차에서 실체적 진실 규명 못지않게 절차적 권리 보장, 절차적 정의가 중요한 가치임을 유념해 주기 바란다”며 추 장관을 거들었다. 이 지검장은 최근 윤 총장과 이견을 보인 사건 처리와 관련해 “기소하지 말자는 취지가 아니라 수사과정에서 절차적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지 않을 경우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생각해 그런 취지를 총장님께 건의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추 장관은 신임 검사들에게 수사 전문가 아닌 법률 전문가로서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드라마 ‘검사내전’을 예로 들며 “여러분들 중에는 진영지청의 차명주 검사가 로망일 수 있다. 그런데 앞으로 수사와 기소가 분리돼 간다면 ‘산도박’을 잡기 위해 변장하는 차명주 검사는 있을수가 없다”며 “오히려 ‘어퓨굿맨’이라는 오래된 미국 영화에 나오는 데미 무어가 여러분의 로망일 수가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앞에 놓인 피의자나 또는 기소된 피고인을 상대로 하는 당사자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피의자나 피고인의 유리한 증거를 수집해야하는 객관 의무가 있다는 것을 구체적 사건에서도 잊지 말고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장관은 이어 열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회의에 참석해서도 검찰 조직에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추 장관은 “감찰권을 행사한다든지, 보고사무규칙을 통해 사무보고를 받고 일반 지시를 내린다든지, 인사를 한다든지 이런 지휘 방법과 수단이 있다”며 “(검찰이) 아직까지 그걸 실감있게 받아들이는 분들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피의사실공표가 형법에 있는 죄명임에도 불구하고 사문화돼 있다. 그걸 살려서 제대로 지키기만 해도 큰 개혁”이라며 “이른바 형사사건 공개금지를 규칙으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들에게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후속 법안 마련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추 장관은 “이제 겨우 국회에서 개혁할 수 있는 법률이 통과됐다. 보통 다른 일들은 시작이 반인데, 이건 시작이 시작”이라며 “지금까지는 원론적이었다면 앞으로는 실행 가능하게끔 구체적이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위기의 프로야구,연초부터 폭행사건으로 얼룩

    위기의 프로야구,연초부터 폭행사건으로 얼룩

    NC 코치, 경찰관 폭행 혐의로 입건 LG 투수, 시민 폭행 이어 악재 봇물 KBO·구단 미온적 대처가 위기 키워프로야구가 연초부터 연이은 폭행 사건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경기 수준 저하 등으로 인한 관중 감소의 직격탄을 맞았던 프로야구로서는 새해부터 불미스러운 일로 또다시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5일 야구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NC 다이노스 소속 A코치는 전날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A코치는 이날 새벽 인천 남동구 자택에서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밀쳐 찰과상을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NC는 “A코치가 입건된 사실을 확인한 뒤 KBO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면서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A코치에게 계약 해지 등 조치를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A코치의 폭행은 불과 이틀 전 선수 폭행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직후의 일이라 더욱 논란이 됐다. LG 트윈스 소속 B투수가 지난달 29일 용산구 이촌동의 한 아파트 근처에서 만취 상태로 여자친구와 다투다 이를 말리던 시민의 얼굴을 수차례 폭행한 사실이 지난 2일 알려졌다. 팬들은 해당 선수의 실명을 거론하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선수에 이어 코치까지 가리지 않고 폭행 사건에 연루되면서 리그 전체에도 악재가 됐다. 프로야구는 몇 년 사이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 문제, 시장 규모에 비해 과도한 금액의 자유계약선수(FA), 도박 및 음주운전, 경기 수준 저하 등 많은 논란을 겪었다. 이는 결국 ‘관중 감소’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2017년 관중 840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프로야구는 2018년 807만명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728만명으로 급감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렸던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선 무기력한 경기 내용으로 일본에 연이틀 패하며 ‘우물 안 개구리’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받는 만큼 실력을 보여 주지 못함에도 일반인들은 평생 만져 볼 수 없는 금액에 쉽게 사인하는 선수들에게 팬들은 박탈감을 느껴야 했지만 새해부터 들려온 소식은 연이은 폭행 사건이었다. 안팎에서 프로야구가 위기라는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음에도 정작 구성원들은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에 팬들은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들이 사건 당사자에게 임의탈퇴, 출전 정지, 벌금 등 사후 징계를 내리지만 사건사고는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야구계에선 ‘야구만 잘하면 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다. 잘못을 저지른 선수들 역시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말로 슬그머니 복귀했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스토브리그 때 불미스러운 일들이 자꾸 일어나는 건 프로야구에 좋지 않은 일”이라면서 “프로야구 선수들은 공인인 만큼 야구 내적으로나 야구 외적으로나 각별히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日자민당 5명 ‘카지노 비리’ 추가 연루… 아베의 개헌 발목 잡히나

    반대에도 강행한 아베 유일한 치적 ‘얼룩’ 야권 “집중 추궁”… 정기국회 파행 불가피 국민투표법 개정안 등 개헌 로드맵 비상 반전 위해 ‘중의원 전격 해산’ 가능성도 지난 연말 불거진 일본의 카지노 사업 관련 정치인 금품수수 사건의 수사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집권 자민당 의원 1명이 구속된 데 이어 추가로 의원 5명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아베 신조 총리의 국가예산 사유화 등 논란을 부른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이 진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초대형 악재가 또다시 터지면서 아베 총리는 당장의 지지율 하락은 물론이고 자신이 숙원으로 삼는 헌법 개정 추진에도 막대한 지장을 받게 됐다. 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카지노 복합리조트(IR) 관련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도쿄지검 특수부는 지난달 25일 중국의 카지노 기업 500닷컴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아키모토 쓰카사(49) 자민당 중의원을 체포한 데 이어 자민당 4명, 일본유신회 1명 등 다른 5명의 중의원에 대해서도 관련 혐의를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된 500닷컴의 전 고문은 검찰에 “2017년 9월 아키모토 의원에게 300만엔, 비슷한 시기에 다른 5명의 의원에게 100만엔씩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등장한 의원 5명 중에는 2018년 12월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사이의 ‘광개토함 레이더 발사와 초계기 저공 위협비행’ 갈등 당시 방위상이었던 이와야 다케시(63) 의원도 포함돼 있다. 이와야 의원을 제외한 4명은 500닷컴이 카지노 사업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던 홋카이도와 오키나와현을 각각 지역구로 두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기업으로부터 금전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한결같이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500닷컴 측이 돈을 전달하면서 작성해 둔 메모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당 의원들이 수사를 받게 되면서 아베 정권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카지노 통합리조트는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부흥 등을 내걸고 아베 총리가 적극적으로 추진한 역점 사업이었다. 도박 중독, 범죄 증가 등을 우려한 시민사회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입법을 강행, 2018년 관련법을 통과시켰다. 최장기 집권 기록을 이어 가면서도 별다른 치적이 없어 고민하는 아베 총리가 그나마 자신 있게 내세우는 정책이 여당 의원들이 줄줄이 엮인 뇌물 의혹으로 얼룩지게 된 셈이다. 입헌민주당 등 야권은 벚꽃을 보는 모임과 카지노 금품수수 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다는 방침이어서 오는 20일 시작하는 정기국회는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는 4월까지 정부 예산안 통과를 마무리하고 개헌의 사전정지 작업인 국민투표법 개정안 통과에 전력을 다하려던 아베 총리의 개헌 로드맵도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파문의 추이에 따라서는 아베 총리가 비상시에 활용할 반전의 카드로 갖고 있는 ‘중의원 해산’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비리, 의혹, 지지율 저하 등으로 정권의 구심력이 떨어졌을 때 ‘국민의 재신임’을 이유로 판을 뒤집어엎어 반전을 꾀하는 것은 이미 아베 총리가 2017년에도 써먹었던 수법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연초부터 연이은 폭행… 프로야구 위기 잊었나

    연초부터 연이은 폭행… 프로야구 위기 잊었나

    관중 78만 이상 감소 직격탄에 위기새해부터 선수·코치 폭행 사건 연루AG 선수 선발·과도한 FA 계약액 등논란과 비판 많지만 해마다 반복돼 프로야구가 연초부터 연이은 폭행 사건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경기 수준 저하 등으로 인한 관중수 감소의 직격탄을 맞았던 프로야구로서는 새해부터 불미스러운 일로 또다시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NC 다이노스 소속 A코치는 지난 4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A코치는 이날 새벽 인천 남동구 자택에서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밀쳐 찰과상을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NC는 “A코치가 입건된 사실을 확인한 뒤 KBO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면서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A 코치에게 계약 해지 등 조치를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A코치의 폭행은 불과 이틀 전 선수의 폭행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직후의 일이라 더욱 논란이 됐다. LG 트윈스 소속 B투수는 지난달 29일 용산구 이촌동의 한 아파트 근처에서 만취 상태로 여자친구와의 다투다 이를 말리던 시민의 얼굴을 수차례 폭행한 사실이 지난 2일 알려졌다. 팬들은 해당 선수의 실명을 거론하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선수에 이어 코치까지 폭행사건에 연루되면서 리그 전체에도 악재가 됐다. 프로야구는 몇 년 사이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 문제, 시장 규모에 비해 과도한 금액의 자유계약(FA), 도박 및 음주 운전, 경기력 수준 저하 등 많은 논란을 겪었다. 이는 결국 관중수 감소로 돌아왔다. 2017년 840만 관중으로 정점을 찍었던 프로야구는 2018년 807만으로 줄었고 지난해는 728만으로 급감했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렸던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선 무기력한 경기 내용으로 일본에게 연이틀 패하며 ‘우물 안 개구리’라는 비판도 받았다. 받는 만큼 실력을 보여주지 못함에도 일반인들은 평생 만져볼 수 없는 금액에 쉽게 사인하는 선수들에게 팬들은 박탈감을 느껴야했다. 안팎으로 프로야구가 위기라는 이야기가 쏟아져나오고 있음에도 정작 구성원들은 위기 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에 팬들은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들이 사건 당사자에게 임의탈퇴, 출전 정지, 벌금 등 사후 징계를 내리지만 사건사고는 해마다 끊이지 않는다. 그동안 프로야구에선 ‘야구만 잘하면 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다. 잘못을 저지른 선수들 역시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말을 내세우며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이순철 SBS 해설 위원은 “자꾸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는 건 좋지 않다. 공인들인 만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현대판 장발장’ 행실 논란에 ‘후원 취소’ 후폭풍

    ‘현대판 장발장’ 행실 논란에 ‘후원 취소’ 후폭풍

    10대 아들과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치다 경찰에 잡혀 ‘현대판 장발장’으로 불린 30대 가장에 대한 후원 취소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택시기사로 일할 때 사납금을 제대로 내지 않거나 승객이 택시에 두고 간 휴대전화를 팔아 이득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과거 행적과 관련한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화난 시민들이 후원의 손길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인천시 중구 관계자는 2일 연합뉴스에 “장발장 가정을 후원했던 일부 시민이 후원 취소를 요청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요청 건수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중구는 이들 시민의 요청을 후원금 처리 대행 기관인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인천모금회)에 전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10일 A(34)씨는 아들 B(12)군과 마트에서 우유·사과 등 식료품 1만원어치를 훔치다가 마트 주인에게 적발됐다. A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굶주림을 참다 못해 물건을 훔쳤다”고 말했고, 마트 주인의 용서를 받았다. 심지어 경찰관이 국밥을 사줬다는 미담이 알려지면서 ‘현대판 장발장’으로 불리게 됐다.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청와대 회의에서 해당 사연을 언급하며 큰 화제가 됐다. 그러나 한 방송을 통해 A씨가 과거 부도덕한 행실을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후원받을 자격이 없다는 비판 여론까지 일자 후원을 취소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 방송프로그램에서 A씨가 택시기사로 일할 때 사납금을 제대로 내지 않거나 승객이 택시에 두고 간 휴대전화를 팔아 이득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초 그는 당뇨병을 앓아 택시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변에서는 사납금을 미납해 회사에서 해고됐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도박으로 기초생활수급비 등을 탕진했다는 제보도 나왔다. 심지어 택시회사의 한 지인은 “내가 아는 그 형은 99% 연기다”라며 “애가 아픈데 병원비가 없다고 해서 10만원을 빌려줬는데 ‘토토’(스포츠 복권) 하려고 그런 것이었다”고 말했다. 의혹이 일자 A씨는 방송에서 “사납금을 중간에서 떼먹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도 “(승객 휴대전화는) 부수입으로 챙겼다”며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다. 후원 취소 요청이 잇따르면서 인천모금회는 나머지 후원금 전달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모금회가 후원자의 요청으로 후원금 전달을 취소하는 사례는 있지만 자체적으로 후원금 전달을 취소한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인천모금회에 모인 후원금은 2000여만원이다. 쌀과 라면 등 200만원 상당의 기부 물품은 이미 A씨에게 전달됐다. 인천모금회 관계자는 “A씨는 기초생활보장수급 대상자여서 후원받는 데 문제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A씨에 대한 각종 논란이 일어 후원금만큼 현물로 지원하는 방법 등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후원금배분분과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펭’므파탈에 홀리고 ‘조국태풍’에 혼났다

    ‘펭’므파탈에 홀리고 ‘조국태풍’에 혼났다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 이후 북핵 위기는 다시 고조됐고, ‘조국 사태’로 극심한 사회 분열을 앓았으며, 미궁에 빠진 화성 연쇄살인의 진범이 드러났다. 암담한 시간 속에 봉준호 감독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이 한 알 청량제가 돼 주기도 했다. ‘다사다난’이 아니고는 표현할 길이 없는 2019년 국내 10대 뉴스를 인물로 되짚어 봤다.●펭수 BTS급 인기 연습생… 정식 데뷔는 언제쯤? 초등학생부터 30~40대 직장인들까지 올해 대한민국은 키 2m 10㎝의 거대한 펭귄, ‘펭수’에게 빠졌다. 지난 4월 EBS TV와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공식 지위는 ‘EBS 연습생’이라지만 8개월 만에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한 최고 스타다. 랩, 댄스 등 아이돌급 재능은 물론 할 말은 하면서도 팬들에게는 무한 애정을 표현하는 성격이 순식간에 팬들을 사로잡았다. 한 취업 사이트가 진행한 ‘올해의 인물’ 설문조사에서는 방탄소년단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펭수 모시기’에 방송가뿐 아니라 정부부처, 산업계 등 전 분야가 공을 들인다. 한 의류업체가 진행한 펭수 협업 제품은 3시간 만에 완판됐고, 펭수의 에세이 다이어리는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뛰어넘는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정식 데뷔가 아쉽지 않을 펭수의 인기는 2020년에도 주욱.●조국 ‘36일 재임’ 법무장관…공정·檢개혁 화두로 2019년은 ‘조국 정국’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좋든 싫든 ‘공정사회’와 ‘검찰개혁’ 화두를 우리 사회에 풀어야 할 숙제로 던졌다. 조국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초기 민정수석으로 검찰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 작업을 진두지휘하다 8월 9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러나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논란 및 의학 논문 제1저자 등재·표창장 위조 의혹 등이 잇따르며 여론이 급격히 악화했다. 결국 9월 9일 장관 임명 뒤 약 한 달 만인 10월 14일 장관직을 사퇴했다. 이후 검찰 조사를 받으며 유무죄를 법정에서 가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 특히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과 ‘청와대 하명수사’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당분간 조 전 장관을 둘러싼 논란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손흥민 전설 된 ‘손’… 발롱도르 22위 아시아 최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27·토트넘)은 한국 축구 불세출의 스타다. 11월 7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유럽 무대 개인 통산 122호, 123호 골을 거푸 터뜨리며 ‘레전드’ 차범근(66) 전 대표팀 감독이 보유하던 한국인 유럽 역대 최다 골(121골) 기록을 갈아 치웠다. 12월 8일 번리전에서는 75m 질주 끝에 그림 같은 원더골로 세계를 열광시켰다. 세계 최고 축구 선수를 선정하는 발롱도르 투표 결과 22위에 오르며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성탄절 직전 레드카드 퇴장 이슈로 2019년을 일찍 마무리한 것은 옥에 티.●윤석열 살아 있는 권력 향한 칼날의 끝은… ‘조국 사태’와 ‘검찰 개혁’, ‘권력형 비리 수사’의 중심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있다. 검찰총장에 오른 지 33일 만에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을 상대로 대대적 수사를 벌였다. 윤 총장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 총장의 소신에 박수를 치는 이도 있지만 ‘검찰개혁을 막으려는 쿠데타’, ‘검찰주의자’라는 비난도 적지 않다. ‘유재수 전 금융위 국장 감찰 무마 의혹’,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등 권력을 향한 칼날은 현재진행형이다.●양승태 ‘헌정 초유’ 사법부 수장 피고인석 서다 그야말로 ‘헌정사상’ 최초로 역대 대법원장 가운데 처음 구속 기소된 인물이다. 전직 대법원장이지만 엄연한 사법부의 최고 수장을 구속하는 것은 법원의 판단이기 때문에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2011년 9월부터 6년간 대법원장을 지내며 법원행정처를 통해 ‘재판거래’ 등 반헌법적 구상을 보고받고 승인하거나 직접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 7월 재판부의 직권 보석 결정에 따라 석방된 이후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최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병원에서 폐암 의심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기로 했다.●김정은 대화 판 깰 듯 말 듯… 응답하라, 로켓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한 해를 보냈다. 신년사에서 “언제든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됐다”고 자신만만해했던 그는 2월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로 협상 시한을 설정하고 대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궁지에 몰렸다. 이후 6·30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10월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에서도 북미 간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새해 김 위원장이 선택할 ‘새로운 길’의 무게 역시 만만치 않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따른 부담은 쌓여 가고 대선 레이스를 치러야 하는 미국의 북한에 대한 관심은 낮아질 전망이다.●봉준호 ‘기생충’ 황금종려상… 세계 영화제 휩쓸다 그야말로 ‘봉준호의 해’였다. 영화 ‘기생충’이 지난 5월 프랑스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움켜쥔 이후 각종 영화제의 굵직한 상을 휩쓸었다. 영화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외국 영화들이 세운 기록을 갈아 치우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기생충’의 선전은 올해로 100년을 맞은 한국 영화계에도 큰 선물이었다. 봉 감독은 내년 초에도 숨 쉴 틈 없는 일정을 이어 간다. 1월 5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시작으로다음달 시상식만 10곳에 이른다. 봉 감독의 수상 행보가 2월 9일 미국 최고의 영화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정점을 찍을지 관심이 쏠린다.●이춘재 30년 만에 밝혀진 ‘살인의 추억’ 그놈 ‘살인의 추억’ 그놈의 30년 베일이 벗겨졌다. 1980년대 중반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 당시 과학수사의 한계로 미궁에 빠졌다가 DNA 분석 기술 발달로 33년 만에 밝혀졌다. 1994년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복역하던 이춘재(56)가 사건 유류품에서 DNA가 나오고 가석방 희망이 사라지자 입을 열었다. 14건의 살인과 30여건의 성폭행 등 범행을 털어놨다. 모방 범죄로 알려져 범인이 검거돼 복역까지 마친 8차(1988년)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 실토, 충격을 더했다.●승리 버닝썬 게이트… ‘승츠비’의 몰락 지난해 11월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을 계기로 올해 연예계 사건·사고의 중심에 섰다. 일명 ‘승리 게이트’라 불리기도 했다. 승리는 또 불법 촬영 영상물 공유, 경찰 수뇌부 유착, 연예계 성접대 알선, 마약 유통 등 다양한 의혹에 휘말렸다. 특히 성접대 의혹으로 연예계 은퇴 선언을 했다. 결국 승리는 지난 6월 성매매 알선, 성매매, 변호사비 횡령, 버닝썬 자금 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특별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현재 승리는 환치기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로도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유정 시신 없는 잔혹 살해극에 온 국민 공포 전남편(36)과 의붓아들(5)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36)의 범행은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다. 제주에서 살해한 전남편의 시신을 차에 싣고 육지까지 이동하며 훼손·유기하는 등 대담하고 침착한 범행이었다. 고유정은 10여 차례 열린 재판에서 전남편이 성폭행하려 해 벌어진 우발적인 사건이라며 범행을 사전 계획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검찰 측 증거는 정황증거일 뿐 전남편 시신 등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 또 검찰은 고유정이 지난 3월 새벽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의붓아들 등 위에 올라타 압박해 사망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양현석 이번엔 협박 혐의…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의혹

    양현석 이번엔 협박 혐의…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의혹

    미국에서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최근 협박 혐의로 형사입건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양현석씨를 협박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양현석씨는 YG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직 구성원인 비아이가 마약 구매를 요청했다고 진술한 제보자에게 진술 번복을 회유·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비아이의 마약 구매·투약 의혹이 논란이 되면서 YG가 2016년 비아이의 마약 사건 수사 무마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비아이는 경찰 조사도 안 받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양현석씨는 또 제보자에게 진술 번복을 대가로 변호사 비용을 제공했는데 회삿돈으로 이 비용을 지급해 업무상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이 제보자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앞서 YG에 속한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의혹이 잇따르자 경찰은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경찰은 이날 양현석씨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양현석씨는 불출석했다. 그는 이날 오전 경찰에 조사 일정을 다시 잡은 뒤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1996년 설립된 YG는 소속 연예인들의 약물 문제로 끊임없이 구설에 휘말렸다. 이미 ‘빅뱅’의 지드래곤·탑, ‘투애니원’의 박봄이 대중의 질타를 받았고, 최근에는 코카인 투약으로 재판에 넘겨진 래퍼 겸 작곡가 쿠시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또 빅뱅의 승리가 운영한 클럽 ‘버닝썬’에서의 마약 유통·투약 문제가 불거졌다. 앞서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상습도박 혐의로 양현석씨와 승리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둘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양현석씨와 승리의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석유회사 후원 받지 마라”... 예술계로 넘어온 기후 변화 이슈

    “석유회사 후원 받지 마라”... 예술계로 넘어온 기후 변화 이슈

    올해 환경 이슈 강조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가즈프롬 등 후원 논란英 테너 패드모어 “에너지 회사 후원 무대 안 선다”“환경운동, 파시스트 같아”...대기업 후원 없이 생존 어렵다 반론도“석유·가스 회사가 후원하는 무대에는 서지 않겠다.” 영국을 대표하는 테너 마크 패드모어가 최근 에너지기업들의 후원을 받기로 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비판하며 한 말이다.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지구온난화 이슈가 정치·사회·경제를 넘어 예술계로 넘어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4일(현지시간) 에너지기업의 지원을 둘러싼 전세계 문화계의 논란을 소개했다. 지난 7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개막작인 모차르트 오페라 ‘이도메네오’를 연출한 피터 셀라스는 축제 개막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경고했다. ‘바다에 귀 기울이는 것’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셀라스는 ‘다음 세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리더십’를 강조하며 기후변화 문제 등에 온 인류가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격과 논란’의 지휘자 테오도르 쿠렌치스의 지휘로 선보인 ‘이도메네오’에서는 기후 변화에 대한 문제의식이 작품에 투영하기도 했다.하지만 지난 10월초 헬가 라블 슈타들러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대표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 최대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 오스트리아 석유·가스 회사 OMV 등과 새로운 후원 계약을 맺으며 논란이 불거졌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담은 축제 기조연설과 석유·가스회사들의 대형 후원이 서로 모순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었다. 라블 슈타들러는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녹색당과 환경운동가들은 이같은 결정에 유감을 표명했다. 라블 슈타들러는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윤리적 기준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무기 제조업체나 도박회사 같은 곳의 후원을 받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가즈프롬과의 후원 조건으로 다음 축제 때 러시아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로 했다. 에너지기업들의 예술계 후원을 둘러싼 논란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만이 아니다. 지난 9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가 검은색 ‘석유 손바닥 자국’으로 온통 더럽혀지기도 했다. 자국 석유화학회사 토탈의 후원을 받는 루브르박물관에 대한 환경운동가들의 항의표시였다. 지난해 몇몇 네덜란드 박물관들은 대형 석유회사 셸의 후원을 받지 않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에너지기업들의 후원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전격 받아들인 것이다. 영국 로열셰익스피어극단(RSC)은 자국 석유회사 BP의 후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RSC 출신인 명배우 마크 라이런스가 극단 명예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문제는 BP 후원으로 운영하던 젊은 관객 대상 티켓할인 제도다. 그레고리 도란 RSC 예술감독은 NYT에 “BP의 후원 중지는 극단에게는 큰 도전”이라며 “기존 티켓 할인 제도를 유지할 지 여부도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며 에너지 기업의 후원을 반대하는 배우나 음악가, 스태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앞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비판한 패드모어는 BP의 후원에 반대하는 성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명 무대디자이너 에스 데블린은 “(에너지기업이 아니더라도) 후원을 받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반면 대기업의 후원을 마냥 반대하다가는 예술단체나 극장이 운영되기는 어렵다는 현실론을 내세우는 이들도 있다. BP가 후원하는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도 비판에 직면했지만, 일단 극장은 후원계약을 철회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런던 ‘더 타임스’의 수석 음악평론가 리처드 모리슨는 에너지 기업을 ‘괴롭히는’ 환경운동가들의 모습을 ‘파시스트적’이라고 비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아침마당’ 황기순, 필리핀 도박 언급 “한때는 저를 포기”

    ‘아침마당’ 황기순, 필리핀 도박 언급 “한때는 저를 포기”

    ‘아침마당’ 황기순이 도박 논란 당시를 회상했다. 8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속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개그맨 황기순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황기순은 “패널석에 앉아있어야 하는데 여기 있으니 민망하다”면서 “남들이 평가를 해주는 건 패자부활전으로 거듭났다는 것이다. 너무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황기순은 과거 필리핀 원정도박을 해 많은 논란을 불렀던 것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황기순은 “한때는 저를 포기했었다. 예전처럼 대중 앞에서 즐겁게 까부는 일을 못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기회가 다시 왔고, 때문에 더 열심히 성실히 살아야한다고 생각이 한다”고 했다. 이어 황기순은 “제가 아주 큰 잘못을 한 것이 맞다. 그런데 이제는 저 스스로 극복을 했다. 피눈물을 흘리면서 후회를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원정도박·환치기’ 양현석 14시간 경찰 조사받고 귀가

    ‘원정도박·환치기’ 양현석 14시간 경찰 조사받고 귀가

    미국에서 도박을 하고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두 번째 경찰 조사를 받았다. 양현석씨는 지난 1일 오전 10시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14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2일 귀가했다. 경찰은 양씨를 비공개 출석시켜 조사했다. 이날 자정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양씨는 혐의를 인정하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개인적인 소견을 말하기보다 경찰 조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회삿돈으로 도박 자금을 마련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양씨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환치기’ 수법으로 현지에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받고 있다. 환치기란 외국환은행이나 기타 금융기관을 통해 적법한 외환거래를 하는 대신, 통화가 다른 두 나라에 각각 계좌를 개설해 한 국가의 계좌에 넣은 돈을 다른 국가에 만들어 놓은 계좌를 통해 그 나라의 화폐로 찾는 불법 환전 수법이다. 양씨는 지난 8월 29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늦게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한 적이 있다. 앞서 양씨는 성매매처벌법(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받았지만 최근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논란이 됐다. 양씨는 2014년 7월 서울 강남의 한 고급 한정식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았다. 그런데 경찰은 양씨의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양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식사 자리에 동원된 유흡업소 여성들을 조사했으나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당시 외국인 재력가 조 로우가 국내에 머무르면서 쓴 비용 대부분도 본인이 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해외 원정 도박·환치기’ 양현석 2차 피의자 출석 조사

    ‘해외 원정 도박·환치기’ 양현석 2차 피의자 출석 조사

    미국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고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1일 경찰에 출석했다.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두 번째 경찰 출석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양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씨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와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환치기’ 수법으로 현지에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환치기란 외국환은행이나 기타 금융기관을 통해 적법한 외환거래를 하는 대신, 통화가 다른 두 나라에 각각 계좌를 개설해 한 국가의 계좌에 넣은 돈을 다른 국가에 만들어 놓은 계좌를 통해 그 나라의 화폐로 찾는 불법 환전 수법을 가리킨다. 양씨는 지난 8월 29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한 적이 있다. 양씨는 성매매처벌법(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받았지만 최근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양씨는 2014년 7월 서울 강남의 한 고급 한정식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았다. 성매매처벌법에서 규정하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는 성매매를 알선·권유·유인 또는 강요하는 행위, 성매매의 장소를 제공하는 행위, 성매매에 제공되는 사실을 알면서 자금·토지 또는 건물을 제공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그런데 경찰은 양씨의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양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식사 자리에 동원된 유흡업소 여성들을 조사했으나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당시 외국인 재력가 조 로우가 국내에 머무르면서 쓴 비용 대부분도 본인이 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2회] “명색이 수석재판연구관…대법원과 행정처 별개 조직이라 생각 안해”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2회] “명색이 수석재판연구관…대법원과 행정처 별개 조직이라 생각 안해”

     “검찰과 변호인 양측에서 질문하시는 걸 보면 제가 마치 법원행정처의 부하직원인양, 행정처에서 문건을 보낼 때마다 (무언가를) 했다고 하는데 명색이 수석재판연구관입니다. 제가 누구한테 지시받을 상황이 아닙니다. 대법원에서 일해보지 않아서 그러는 것 같은데, 제가 총괄하는 입장입니다. 행정처에서 문건을 보내오면 공손하게 답변하지만 제 책임과 권한 내에서 합니다.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관계, 그에 관심 가지는 대법관 등을 고려해서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제가 참모라 적절한 범위까지 의견을 냅니다. 행정처에서 메일이 왔을 때 검토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이후에 자꾸 여러번 메일이 오니까 본격적으로 검토됐고 관련 사건 어떻게 처리할지 나름의 의견을 냈습니다. 자꾸 양측에서 지시했냐 전달했냐고 묻는데 제가 지금까지는 증인신문에 방해받지 않기 위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표현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사법행정하기 위해 행정처에서 나름대로 연구관실에 의견을 전달하는 거고, 저는 적절한 범위까지 대법관 보좌하는 것으로 운영했습니다.”(김현석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고영한 전 대법관의 31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현석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은 증인 신문 말미에서 자신의 입장을 정확하게 피력했다. 김 전 연구관은 2016년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 2017~2018년 수석재판연구관으로 근무하며 대법원에서 다루는 사건을 총괄했다. 김 전 연구관은 선임재판연구관 시절,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의 관계 설정을 두고 법원행정처가 예민하게 다뤘던 평택·당진항 매립지 귀속분쟁, 통합진보당 사건 관련 행정처의 문건을 유해용 수석재판연구관에게 전달했다. 당시 이규진 대법원 양형위원회 실장을 통해 김 전 연구관은 여러차례 행정처의 입장이 담긴 메일을 받았고, 이를 유 연구관에게 보고했다.  김 전 연구관이 수석으로서 지위에 대한 발언을 하자 고영한 전 대법관측 변호인도 이에 동조했다. 김 전 연구관과 변호인 모두 ‘설령 행정처에서 재판에 관여하려고 했더라도, 법관들은 그런 것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재판한다’는 판사들의 변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재확인하듯 주장을 펼쳤다. 대법원과 법원행정처가 사실상 한몸처럼 움직인다는 뜻이기도 했다. “이규진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행정처가 대법원 재판에 개입한다는 생각은 못했냐”는 검사의 질문에 김 전 연구관은 “재판연구관은 법관이나 재판 직접 담당이 아니고, 대법관님들 재판하시는데 정무적 판단까지도 취합해서 보고하는게 임무”라며 “행정처 차원의 배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지위 자체가 물론 대법관의 재판을 보조하는 역할에 불과하긴 하지만, 스스로 재판에 대해 엄청난 책임감을 갖고있는 사람들입니다. 법원행정처에서 문건이 왔다고 하더라도 자기가 거기에 영향 받는단 전제 하에서 일처리하도록 하는 게 아니라, 외부 참고의견 중 하나로 자기가 주체적 소화해서 얼마든지 독립적으로 본인이 판단할 수 있는 주체고 존재라는 부분에 대해 얘기하셨다. 그 부분이 저희 사건에서 인과관계 측면에서 문제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물며 재판연구관도 그런 시기에 자존심을 갖고 업무를 처리한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법원행정처와 특히 피고인들이 문건이나 공소사실서 비난하는 그런 행동한 것 아니라고 생각한다.”(고영한 전 대법관측 변호인)    “대법원과 행정처 구분이 이 사건으로 굉장히 논란됐는데, 저때는 행정처가 대법원이라 생각했습니다. 대법원과 행정처 엄격히 구분하는 건 저 당시에 없었고 지금도 대법원 식당 가면 행정처 실장님이랑 같은 식당에서 식사하면서 생활합니다. 행정처 근무하는 사람도 대법관실에서 근무해서 전체를 큰 개념 없이 있었습니다.”(김현석)   ●강제징용 전원합의체 회부사실 비공개한 대법원  김 전 연구관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주도적으로 강제징용 재판의 재상고심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하기 위해 움직였다고 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이 보안을 이유로 회람목록에서 강제징용 사건을 삭제했다고도 했다. 2017년 4월에는 소부에서 상고기각 안과 파기환송안 두가지 경우의 수에 대해 판결문을 써놨는데도, 양 전 대법원장이 ‘일부 대법관이 반대했다’는 이유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보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경우가 극히 드물지는 않다고 말했다. 결국 전원합의체에 회부된 사실은 2018년 7월에야 외부에 알려졌다. 검사와 김 전 연구관의 증인신문 내용을 들어보면 강제징용 재상고심 사건이 얼마나 많은 부침을 겪었는지 알 수 있다.    “전합 진행 안건 목록에 직접 기재 안한 이유 아나요.”(검사)  “정확히는 모릅니다.” (김현석)  “문건에는 보안관련으로 삭제한다고 기재돼 있습니다. 전합논의 사실 비공개로 하자는 것이죠.”(검사)  “직접 전달 안받았지만 문건 보고 그런 취지라고 생각했습니다.”(김현석)  “수석재판연구관으로 2년 근무하셨는데, 전원합의체 관련 업무하면서 이처럼 보안을 이유로 실제 전합에서 논의될 예정임에도 진행안건에는 직접 기재안하는경우도 있나요.”(검사)  “제가 했을때는 그렇지 않고 저거는 내부 문서라 기재하고 외부에는 기재안 할 때도 있습니다.”(김현석)  “2016년 11월 17일 전원합의체 회의에서 강제징용 논의전 2016년 9월 29일 임종헌 실장이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을 만나 외교부 의견서 제출 계기로 전원합의체 추진한 것을 알고 있었나요.”(검사)  “잘 모릅니다.”(김현석)  “전원합의체 안건에 강제징용 포함안됐지만 실제로 논의된 것을 아나요.”(검사)  “나중에 알았습니다.”(김현석)  “전원합의체 안건 문건 중에서 2017년 3월23일 전합 안건 부분 제시하겠다. 양승태의 지시를 받고 이를 반영해서 속행 부분에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사건 기재했나요.”(검사)  “어떻게 안건 포함했는지 기억 안나지만 아마 이날 전합이 논의된다고 생각해서 포함했을 겁니다.”(김현석)  “유해용은 보안 이유로 명시적으로 기재 안했는데 증인은 전합 안건에 기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검사)  “이 서류는 내부 서류라 기재해도 안알려지고 외부에 공개할 때는 제외했습니다.”(김현석)  “증인이 작성한 전합 안건에 의하면 2017년 4월 20일 전합 안건에 포함됐다가 다음달 2017년 5월 18일 안건에는 포함안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때는 논의 안하는 것으로 취합이 됐습니다.”(김현석)  “기억환기 차원에서 5월 18일차 안건 문건 보시면요. 말미를 보세요.”(검사)  “이걸보니까 아마 선고를 하시는 쪽으로 잠정적으로 논의가 되지 않았을까요.”(김현석)  “2017년 4월 20일 전합 다음날 양으로부터 전날 회의결과 이야기들으면서 강제징용사건을 소부에서 선고하기로 잠정합의됐고 판결문 초안 가지고 5월 전합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들었나요.”(검사)  “네.”(김현석)    이후 강제징용 사건은 소부에서 판결하기로 한 합의가 변경돼서 2017년 6월 22일 다시 논의하게 됐다. 김 전 연구관은 검찰 조사에서 ‘개인청구권 소멸에 대해서 일부 대법관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양승태 대법원장께서 말씀해주셨다’고 진술했다. 강제징용 재상고심 사건은 2017년 6월부터 2018년 8월 전원합의체 회의까지 1년 2개월동안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 김 전 연구관은 “양승태 대법원장 임기 만료로 그 사이에 전합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았고, 김명수 대법원장이 취임해서도 이 사건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운호 상습도박 사건 기록 행정처 판사가 수석 사무실에서 열람  2016년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상습도박 사건 기록을 법원행정처 소속 판사가 열람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정 대표는 상습도박으로 구속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 받고 상고했으나 일명 ‘정운호 게이트’가 알려지면서 상고를 포기했다. 김 전 연구관은 2016년 5월 심준보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으로부터 정운호 기록 열람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기록을 제공해줬다고 진술했다. 김 전 연구관은 “정식 절차에 따른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확정 기록은 누구나 열람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식 열람 절차 따른 것은 아니지 않냐”는 검사의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검찰은 정식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무단 열람’이라고 지적했지만, 김 전 연구관은 “행정처가 정운호 게이트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데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사법행정의 목적으로 필요하다면 열람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법원 내부의 제도 개선 방안을 만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심 실장의 연락 뒤 사법정책실 소속 심의관이 김 전 연구관 사무실에서 기록을 열람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일산스포츠센터에 경륜·경정 도박장이 웬말?”

    청소년들 많이 이용하는 경기 고양시 일산스포츠센터에서 20년 넘도록 ‘도박장’이나 다름없는 경륜·경정 장외발매소가 운영돼 논란인 가운데, 고양시의회가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고양시의회는 김해련 의원이 대표발의한 ‘고양시 일산 경륜·경정 장외발매소 폐쇄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20일 밝혔다. 김 의원 등은 결의안에서 “주중 주말 가리지 않고 사행시설(경륜·경정 장외발매소)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몰려와 88m 떨어진 낙민초등학교 학생들의 교육환경권이 크게 침해받고 있다”며 장외발매소 폐쇄를 요구했다. 김 의원 등에 따르면 1998년 국민체육진흥공단 소유 올림픽스포츠센터 안에 설립된 일산 경륜·경정 장외발매소(마두역 인근)는 21년간 주거 밀집 및 학교인접 지역에서 성업 중이다. 의원들은 “미래의 주역인 우리 어린아이들은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하고 생활할 권리가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통해 교육환경보호구역 인근 사행행위시설 환경개선을 약속한 바 있다”며 즉각 폐쇄를 촉구했다. 일산 경륜·경정 장외발급소가 있는 일산올림픽스포츠센터는 개관 후 민영화 논의가 지속되었고 지난 정부가 공기업 선진화 정책을 내놓은 뒤 다시 민영화(매각) 논의가 불붙은 바 있다. 그러나 일산의 공공체육시설(수영 골프 클라이밍 등 30여 종목 운영)인 올림픽스포츠센터의 매각이 지역거점의 생활체육 확대정책에 반한다는 지적에 따라 매각이 중단된 상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찰 “‘조국 딸 학생부 유출’ 한영외고 PC·휴대전화 제출받아”

    경찰 “‘조국 딸 학생부 유출’ 한영외고 PC·휴대전화 제출받아”

    ‘압색 누설’ 부산의료원 조사중양현석·승리, 조만간 2차 소환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고교 시절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한영외고 교직원의 PC와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조사 중이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영외고 교직원 4명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1차 조사를 끝냈고, 현장조사 과정에서 PC와 휴대전화를 임의로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교육청의 교육정보시스템(NEIS·나이스) 서버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주 서울시교육청 서버 관리 부서를 압수수색해 NEIS 접속 기록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교장을 포함해 조국 장관 딸의 학생부를 열람한 한영외고 관계자 4명을 조사했으나 아직 피의자로 입건된 관계자는 없는 상태다. 앞서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공익제보’로 조국 장관 딸의 고등학교 학생부를 확보했다면서 일부 내용을 공개해 유출 논란이 일었다. 이 청장은 “주광덕 의원에 대한 참고인조사는 현재로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조국 장관 관련 압수수색 사실 등 수사 상황을 유출했다며 박훈 변호사가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들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는 “고발인 조사를 했고, 부산의료원에 가서 관련자 4명을 조사하는 한편 임의제출 받은 CCTV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언론은 검찰이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이메일과 문건 등을 압수했다며 혐의 사실, 수사 기관의 수사 방향 등을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분석 결과에 따라 병원 관계자, (현장을) 출입한 언론인, 압수수색에 참여한 수사관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녀 부정채용 청탁 혐의로 자신을 수사한 검찰 관계자들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추가 제출받은 자료를 검토해 관련자들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은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며 피의사실을 유포했다며 권익환 당시 서울남부지검 검사장과 김범기 제2차장검사, 김영일 형사6부장 등 검사 3명을 지난 7월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경찰은 또 원정도박·환치기 혐의로 입건된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를 추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 청장은 “현재 회계 자료와 환전·금융 내역을 분석하는 한편 함께 출장 간 인물들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후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를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현석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는 “피의자를 포함해 동석자 등 29명을 조사했다”면서 “공소시효 문제가 걸려 있는 만큼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불법 업소 논란을 빚은 그룹 빅뱅의 대성(본명 강대성·30)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15명을 입건했고, 관련자 총 47명을 조사했다”면서 “CCTV와 휴대전화, 노트북 등을 확보했고, 마약·성매매 의혹 등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 투표 조작 의혹에는 “문자·온라인 투표 관련 원본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고, 일부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했다”면서 “지난 시즌까지 모두 수사하는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스피드스케이팅도 기강해이…태릉선수촌서 음주파티 적발

    스피드스케이팅도 기강해이…태릉선수촌서 음주파티 적발

    빙상연맹, 남자 대표팀 5명 자격정지 2개월쇼트트랙 선수촌 퇴출 기간에 음주파티 적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대표팀 선수들이 태릉선수촌에서 음주 파티를 벌이다가 적발돼 징계를 받았다. 특히 이들은 쇼트트랙 대표팀이 성희롱 사건으로 전원 진천선수촌에서 퇴출된 기간 중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종목은 아니지만 같은 빙상 소속 선수들이 퇴출된 기간에 더욱 조심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9일 태릉선수촌 숙소에서 음주를 하다가 적발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대표팀 김태윤, 김철민, 김준호, 김진수, 노준수에게 자격 정지 2개월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27일 외출을 하고 서울 태릉선수촌 숙소 및 챔피언하우스로 돌아오는 길에 맥주를 사왔고, 휴식 시간에 이어 야식을 먹으면서 음주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맥주캔을 치우지 않아 선수촌 청소 용역 직원이 술병을 발견, 대한체육회에 신고하면서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촌 내 음주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선수촌 재활용 수거함에 술병과 맥주캔이 쌓여 있는 실태를 지적받은 것이다. 당시 체육회는 관련자들을 엄중 징계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바 있다. 김태윤은 평창올림픽 남자 빙속 1000m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김철민은 2014년 소치올림픽 팀 추월 은메달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이번에 징계를 받은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은 다음달에 열리는 해외 전지훈련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이들이 받게 될 불이익은 이 정도일 뿐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고, 향후 대표팀 생활을 이어가는 데 아무 문제도 없다. 연이은 추문, 기강 해이, 성희롱 사건이 끊이지 않고 벌어지는 가운데 또다시 발생한 기강 해이 사건 치고 징계가 너무 가볍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징계가 너무 가볍기 때문에 기강 해이 사건이 반복되는 측면도 있다. 연맹은 지난 2월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김예진을 만나기 위해 진천선수촌 여자 숙소에 무단 침입한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김건우에게 출전 정지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김예진은 견책 처분만 받았다. 두 선수 모두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 자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김건우는 2015년 고등학생 신분으로 태릉선수촌에서 외박을 나가 음주한 게 적발됐고, 2016년엔 스포츠 도박 사이트 베팅 혐의로 구설에 오른 전력이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 간판 임효준은 지난 6월 선수촌에서 진행된 산악 훈련 도중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려 신체 일부를 노출시킨 일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연맹은 지난 8일 성희롱을 인정해 선수 자격 정지 1년의 징계를 내렸다. 자격정지 1년은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27조 및 제31조에 나온 성희롱 관련 징계 중 가장 가벼운 수준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슈있슈] BJ철구 휴가 내고 카지노…어떤 처벌 받나

    [이슈있슈] BJ철구 휴가 내고 카지노…어떤 처벌 받나

    군 복무 중인 아프리카TV BJ철구(본명 이예준)가 필리핀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는 목격담이 나온 가운데 육군측은 “휴가에서 복귀하는 대로 즉시 조사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날 뉴스1에 따르면 육군 관계자는 “철구는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휴가를 간 상황이며 마닐라 카지노에 간 것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철구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에서 바카라 중”이라는 글과 함께 BJ철구를 포착한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철구가 BJ서윤과 함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철구는 지난해 10월 입대해 상근예비역으로 복무 중인 상황이다. 상근예비역은 부대에서 허가받을시 단기 국외여행이 가능하나, 해외 원정도박을 했을시엔 문제가 될 수 있다. 군형법에는 따로 도박에 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일반 형법으로 처벌된다. 도박을 한 사람은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 질 수 있다. 우리나라는 속인주의(屬人主義·한국인이 외국에서 범죄를 저질렀다 해도 한국 형법을 적용한다는 원칙)를 채택하고 있어 외국에서 도박을 했을 경우에도 형법 규정의 적용을 받아 처벌된다. 군인이 도박을 한 경우 재판과는 별도로 군인으로서 징계도 받게 된다. 도박은 ‘품위 손상’에 해당해 일반 병사는 ▲강등 ▲영창 ▲휴가제한 ▲근신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철구는 1989년생 올해 나이 31세로 지난 2016년 BJ 외질혜와 결혼해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개인 방송을 시작해 구독자 120만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방송 내용으로 수차례 논란을 빚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이용정지 7일의 시정요구를 받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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