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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많이 본 구도” 진중권, 정진웅 입원 사진에 “뎅기열 환자쇼”

    “많이 본 구도” 진중권, 정진웅 입원 사진에 “뎅기열 환자쇼”

    진중권 전 교수가 압수수색 과정에서 벌어진 몸싸움으로 입원 사진을 공개한 정진웅(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뎅기열쇼’에 비유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진웅 부장께서 뎅기열로 입원하셨다고. 빠른 쾌유를 빕니다. 힘내서 감찰 받으셔야죠”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누가 선빵을 날렸냐가 핵심이다. 한동훈 검사장이 현기증에 쓰러졌나? 정진웅이 하는 이야기는 결국 저놈이 뺨으로 내 주먹을 마구 때리고 배로 내 구둣발을 마구 찼다는 이야기다. 많이 아프셨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검사장 폭행 사건은 압수수색 경험이 별로 없는 정진웅의 오버액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몸싸움이라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뎅기열 환자쇼하는 것만 봐도 누가 거짓말하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정 부장이 공개한 입원 사진과 함께 지난 2010년 논란이 된 가수 신정환의 입원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은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던 신정환이 수사기관에 붙잡히기 전 “필리핀 현지에서 뎅기열에 걸렸다”고 말하며 팬카페에 올린 것이다. 병상에 누운 정 부장과 신정환의 사진 구도가 비슷하다. 이후 신정환의 주장은 거짓말로 드러나면서 여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앞서 정진웅 부장은 중앙지검을 통해 입장문과 자신의 입원 사진을 공개했다. 정 부장은 “압수영장 집행을 마치기 위해 끝까지 자리를 지키려 했다”며 “긴장이 풀리면서 팔과 다리의 통증 및 전신 근육통 증상을 느껴 정형외과를 찾아갔다”고 밝혔다. 이어 정 부장은 “혈압이 급상승해 진찰한 의사가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전원 조치해 현재 모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정 부장은 이날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한 검사장은 이 과정에서 정 부장이 몸을 날려 변호인에게 전화하려는 자신을 폭행했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중앙지검 측은 “피압수자의 물리적 방해 행위 등으로 인해 담당 부장검사가 넘어져 병원에서 진료 중”이라고 반박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검사 몸싸움’ 정진웅, 근육통에 종합병원 응급실 치료는 특혜 논란(종합)

    ‘검사 몸싸움’ 정진웅, 근육통에 종합병원 응급실 치료는 특혜 논란(종합)

    “권력에 빌붙은 기생충 같은 검찰 국민 인권 못 지켜” 지난 29일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 칩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몸싸움이 일파만파의 파장을 낳고 있다. 한 검사장이 “공권력을 이용한 독직폭행”이라며 수사팀장인 정진웅(52·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고소하자 정 부장도 즉각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는 사진을 전 국민에게 공개했다. 병원 침대에 누워 수액을 맞는 정 부장의 사진에는 “종합병원 응급실에는 암 환자 등 진짜 응급환자가 가득해서 전신 근육통 정도로는 침대에 누워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게다가 현재 이 종합병원 응급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이 나오기 전에는 침대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불가능한데 사진을 촬영한 오후 5시 28분에 코로나 검사까지 완료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 부장은 치료받는 사진을 공개하며 “한동훈 검사장의 변호인이 현장에 도착한 이후 긴장이 풀리면서 전신 근육통 증상을 느껴 인근 정형외과를 찾아갔고, 진찰한 의사가 혈압이 급상승하여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전원 조치를 하여 현재 모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는 상태”라고 밝혔다. 서초동 검찰청 인근에 있는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찍힌 정 부장의 사진에 대해서는 가수 신정환씨가 2010년 해외 원정도박 사실을 무마하고자 뎅기열에 걸렸다고 거짓말한 조작 사진이 연상된다는 비판도 나왔다.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같은 날 정 부장검사를 한 검사장에 대한 특수폭행 혐의로 대검찰청 국민신문고를 통해 고발했다고 말했다. 금태섭 “정치인은 응원단, 힘은 검사가” 법세련 측은 “정 부장검사와 다수의 수사팀 관계자들이 폭행 현장에 있었으므로 형법상 ‘다중의 위력’에 해당하고, 정 부장검사가 한 검사장의 몸 위로 올라타 넘어뜨리는 등의 행위는 명백히 ‘폭행’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은 현 수사팀의 너무나 불공정하고 무리한 수사를 보면서 검찰이 우리의 기본권을 지켜주고 사회정의를 실현할 것이라는 신뢰를 거두고 있다”며 “국민을 위한 검찰이 아니라 권력에 빌붙은 기생충 같은 검찰로는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사 출신인 금태섭 전 국회의원은 30일 경향신문 칼럼을 통해 “정권 초 적폐청산 수사로 여권 지지층의 각광을 받던 한동훈 검사는 이제 거꾸로 수사 대상이 되었다”며 “적폐청산을 하는 것도, 적폐청산에 동원된 검사를 쳐내는 것도 모두 검찰에 맡긴다”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한때 한 검사장이 차지했던 ‘참검사’의 자리는 그를 수사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몫으로 돌아가 ‘제2의 한동훈’이 됐고, 이 지검장이 말을 안 듣고 ‘적폐검사’가 되면 다시 제2의 이성윤 검사가 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치권이 둘로 갈라져서 여당은 이성윤 검사 편, 야당은 윤석열·한동훈 검사 편을 들고 있으며 정치인들은 응원단에 불과할 뿐 정작 힘은 검사들이 갖는다”며 “검찰이란 강력한 칼을 이용하려는 정치권과 그에 부응하는 검사의 조합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동산 투전판’ 두고 볼 수 없다는 秋, 검찰에 투기세력 소탕 지시

    ‘부동산 투전판’ 두고 볼 수 없다는 秋, 검찰에 투기세력 소탕 지시

    법무부, 21일 검찰에 공문“불법 투기사범 엄정 대응”‘금부분리’ 제안한 법무장관검찰 동원 비판적 시각도법무부가 검찰에 부동산 불법 투기사범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경제학에도 없는 ‘금부(금융·부동산) 분리’ 주장을 꺼냈다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라는 비판을 받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소신을 굽히지 않고 검찰을 끌여들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는 검찰에 ▲기획부동산 및 부동산전문 사모펀드 등 금융투기자본의 불법행위 ▲개발제한구역·농지 무허가 개발행위 ▲차명거래행위 ▲불법부동산 중개행위 ▲조세포탈행위를 단속·수사하고 범죄수익까지 철저히 환수하라고 지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법무부는 “최근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부동산전문 사모펀드 등 투기세력들의 각종 불법행위로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시는 현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이 백약무효라는 지적이 잇따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법무부가 검찰에 지시 공문을 내려보낸 21일에도 야당은 강하게 부동산 대책을 비판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무려 22번이나 쏟아내었음에도 집값은 여전히 치솟고 있다”면서 “이렇게 집값이 폭등하는데도 무엇이 잘못됐는지조차 모르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경제팀을 하루 속히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동산이 서민의 인생을 저당잡는 경제 시스템, 이것은 일찍이 토건세력이 만들어 놓은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국토부가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다른 주장을 펼쳤다. 추 장관이 SNS를 통해 부동산 문제에 관한 입장을 밝히기 시작한 건 지난 18일 금융과 부동산을 분리하는 ‘21세기 금부분리 정책’을 제안하면서다. 금융의 부동산 지배를 막아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경제학자들은 생소하다는 표정이다. “주택담보대출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하지 말라는 것이냐”는 반응도 나왔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이 부동산에 지나치게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되지만 (아예) 분리를 할 수는 없다”면서 “젊은 사람들이 미래 삶을 위해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데, 이때 대출은 사실상 저축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추 장관은 지난 19일 “제가 제안한 금부분리는 당연히 경제학에서 통용되는 용어는 아니다”면서도 “은행이 땅에서 손을 떼야지만 주거 생태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무부 장관의 이례적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언급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지난 20일 추 장관은 “부동산이 투전판처럼 돌아가는 경제를 보고 도박 광풍에 법무부 장관이 팔짱 끼고 있을 수 없듯 침묵한다면 도리어 직무유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발언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추 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국가 주요 정책에 대해 의견 표명을 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최근 뜨거운 현안인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검찰에 대응 강화를 지시한 것은 장관의 법상 권한을 행사한 것이다. 법무부 장관은 검찰청법에 따라 ‘일반적으로’ 검사를 지휘·감독할 수 있다. 다만 추 장관이 자신의 소신 발언을 쏟아낸 뒤 검찰을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검찰 내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불법 사금융, 보이스피싱, 사이버 도박 등 민생침해 범죄에 엄정 대응할 것을 주문하면서 검찰도 이에 맞춰 대응 체제를 강화해 놓았는데 장관 지시로 부동산 투기세력 소탕에도 나서야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차장검사 출신의 김종민 변호사는 “검찰에 수사 지시를 하려면 법무부 장관으로서 수사 조직과 인력, 예산 지원을 통해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며 “직접수사를 축소하라고 하면서 부동산 전문 사모펀드 등 금융 투기자본의 불법행위 등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포틀랜드 특수요원 투입, 트럼프의 진보지역 누르기 전초전?

    포틀랜드 특수요원 투입, 트럼프의 진보지역 누르기 전초전?

    폴리티코 “국토부 각 도시에 확대 투입 검토”시위대응 특수요원 진보지역 확대 투입 의미포틀랜드, 특수전 훈련을 받은 보탁까지 등장국방부 군 투입 없었고 계획도 없다고 선그어트럼프, 뉴욕·시카고 등 확대투입 시사 압박민주당 지역 벨트만 강화되는 역풍 가능성도 인구 60만명의 소도시인 미국 포틀랜드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관련해 50일째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군복을 입은 특수요원들이 진압에 나서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방부는 군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시카고 등 민주당 수장이 이끄는 지역에도 투입가능성을 시사했다. 대선 100여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무력으로 민주당 지역을 누르기 위해 ‘정치적 도박’을 택한 셈이다. 폴리티코는 21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가 연방정부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이동 야전부대를 (포틀랜드뿐 아니라) 각 도시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통해 보도했다. 포틀랜드가 연방요원 투입의 시작일 뿐이라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시위대로부터 연방정부 건물 및 동상들을 보호하겠다며 연방기관에 인력 파견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국토안보부는 관세국경보호청, 이민세관단속국, 교통안전청, 해안경비대 등의 요원들을 차출해 팀을 꾸린 바 있다.이미 오리건주의 해안도시인 포틀랜드에는 이달 초 연방요원 2000명이 파견됐고, 최루탄과 페퍼볼 등을 이용해 시위대 진압에 나서면서 충돌이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시위에서도 대규모 충돌이 있었다. 이날 국경순찰전술부대인 ‘보탁’이 투입됐는데 이들은 실제 특수전 훈련을 받은 특수요원이다.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 “권력 남용” 등의 표현으로 이들의 활동을 저지했지만 요원들은 연방정부의 건물 및 동상 보호를 이유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리건주 검찰은 연방요원들이 시민들을 불법체포했다며 국토안보부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인터넷 매체 복스는 “요원들이 표식 없는 차로 순찰을 돌며 시민들을 강제로 체포해 태운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특히 군복을 입은 요원들이 출몰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군 투입’이라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마크 에스퍼 장관은 연방 요원들이 미군과 분명하게 구별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고 설명하고 현역 군 투입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백악관에서 포틀랜드뿐 아니라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 볼티모어, 오클랜드, 캘리포니아 등을 언급하며 이곳들의 수장이 “진보적 민주당원들”이라고 비판하고 “이런 일(시위)이 도시들에서 일어나도록 놔둘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법과 질서’를 강조하며 오는 대선에서 자신들의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정치적으로 연방요원들을 투입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이런 도박이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포틀랜드의 경우만 해도 외려 시위대가 증가하는 역효과를 보였고, 연방요원 투입이 여타 진보성향의 도시로 확대될 경우 반대전선을 만들어 줄 수 있어서다. 포틀랜드가 소도시임에도 연방요원의 무력에 저항하는 상징이 된 것도 대표적 진보성향 지역이라는 것과 연관이 있다. 미국 최초로 동성애자 시장을 선출한 바 있으며 1980년 이후 공화당에게 시장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곳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오늘부터 병사들도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전면 허용

    오늘부터 병사들도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전면 허용

    군 장병들이 일과 시간 후 카카오톡 메시지를 자유롭게 보내는 등 1일부터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시행된다. 국방부는 지난해 4월부터 시범 운영해 온 ‘일과 후 병사 휴대전화 사용’을 이달부터 모든 군부대에서 정식 시행한다고 밝혔다. 평일 사용 시간은 일과 이후인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다. 공휴일과 주말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쓸 수 있다. 휴대전화 사용으로 병사들의 복무 적응, 임무 수행, 자기계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국방부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병사들의 출입을 통제했을 때 격리된 장병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휴대전화가 큰 역할을 했다고 국방부 측은 설명했다. 국방부는 휴대전화 전면 허용 시 보안 문제에 대비해 사진 촬영을 차단하는 ‘보안통제체계’ 구축을 완료했으며, 처벌 규정 마련과 예방 교육 등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실제로 시범운영 기간 같은 방식으로 병사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도록 운영한 결과, 병사 휴대전화를 통한 부대 기밀의 외부 누출 등 보안사고가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부대 내 디지털 성범죄, 인터넷 도박 등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 가담자인 육군 일병 이원호(19)는 복무 중에도 휴대전화로 ‘디지털 성범죄’를 이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2월 한 육군 일병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암구호(피아 식별을 위해 정해 놓은 말)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용수칙 위반, 보안규정 위반 등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휴대전화 사용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하루 만에 징계… 지성준 무기한 출장정지 어떻게 이뤄졌나

    하루 만에 징계… 지성준 무기한 출장정지 어떻게 이뤄졌나

    롯데가 미성년자 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지성준을 무기한 출전 정지 조치를 내렸다. 롯데 측은 선수로서 명예를 실추했다고 판단하고 빠른 조치를 내린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지성준은 지난 25일 미성년자인 한 여성이 지성준의 언행을 폭로하며 논란이 됐다. 구단 측은 바로 다음날인 26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지성준에 대해 프로야구 선수 품위유지 명예 실추 사유로 KBO 및 사법기관 판단 전까지 ‘무기한 출전정지’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구단들은 사생활 논란이 일었던 선수들에 대해 논란이 더 커질 때까지 늑장 대응을 보여 팬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에도 LG의 한 선수가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지만 구단이 움직이지 않았고 선수가 먼저 나서서 은퇴했다. 삼성 역시 과거 주축 선수들의 원정 도박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구단이 한국시리즈 출전 정지 조치를 내리기까지 수일이 걸렸다.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키고 국내 복귀를 시도하고 있는 강정호에 대해서도 키움 측은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다. 롯데 관계자는 “강화에 있던 지성준을 바로 불러서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민감한 상황이니 벌할 것은 빨리 벌하자는 차원에서 구단 측에서 신속하게 대응했다”면서 “아직 당사자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지만 사법 절차가 이뤄지기까지 구단에서 내릴 수 있는 조치를 먼저 내렸다. 법적 절차를 밟으면 구단 측은 성실하게 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핵심은] ‘웰컴투비디오’ 손정우가 한국에서 버티는 이유

    [핵심은] ‘웰컴투비디오’ 손정우가 한국에서 버티는 이유

    “한국에서 재판받을 수 있다면 어떤 중형이라도 달게 받고 싶습니다”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씨가 미국으로 송환되지 않게 해달라며 재판부에 이같이 호소했습니다. 손씨는 2015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특수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에서 ‘웰컴 투 비디오’ 사이트를 운영하며 유료회원 4000여명에게 수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받고 아동음란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그는 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돼 지난 4월 이미 복역을 마쳤습니다. 이대로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지만, 출소 직전 미국에서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습니다. 손씨는 기어코 한국에 남으려고 버티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핵심 ① ‘셀프 고소’는 추가 처벌 피하려는 술수 미국 연방대배심은 2018년 손씨를 아동 음란물 배포 등 6개 죄명·9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다만 손씨는 한국에서 이미 음란물 배포와 관련해 처벌을 받았습니다. 이중처벌 금지 원칙에 의해 범죄인 인도와 관련해서는 돈세탁 혐의만 적용됐습니다. 미국의 인도 요청으로 손씨가 다시 구속되자, 아버지는 곧바로 구속적부심을 신청했습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이 타당한지 다시 판단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에 재판부는 손씨의 경우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기각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아버지가 아들 손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아들이 자신의 개인정보로 가상화폐 계좌를 개설하고 여기에 범죄수익을 은닉했다. 할머니의 병원비를 범죄 수익으로 지급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시켰다”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고소장 아버지가 아들을 고소하는 사실상 ‘셀프 고소’인 셈인데 그 속셈은 명확합니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 기소 여부를 결정해 손씨가 국내에서 관련 재판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되면 범죄인 인도법 제7조 인도 거절 사유 중 ‘인도범죄에 관하여 대한민국 법원에서 재판이 계속 중이거나 재판이 확정된 경우’에 해당됩니다. 즉, 손씨가 국내에서 재판을 받게 해 미국으로 송환되지 않도록 하는 고육지책인 것이죠. 아버지는 손씨의 미국행만은 막아 달라고 읍소하는 탄원서도 썼습니다. 다음은 손씨의 아버지가 지난 5월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 내용 중 일부입니다. “식생활이 다르고 언어와 문화가 다르고 성범죄인을 마구 다루는 교소소 생활을 하게 되는 미국으로 송환된다면 본인이나 가족에게 너무나 가혹하다. (중략) 몇 개의 기소만 소급해도 100년 이상인데 어떻게 사지에 보낼 수 있겠느냐” 그뿐만이 아닙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아들이 강도나 살인 등 흉악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 않냐’는 청원 글을 올렸다가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 핵심 ② 미국에서는 돈세탁만으로도 최소 10년 한국의 미온적 처벌과 달리 미국은 성 착취물을 유통하면 엄벌에 처합니다. 손씨는 자금 세탁 혐의만으로도 최소 징역 10년에서 최대 20년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어떤 중형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말한 건 어떤 처벌을 받아도 한국에 남는 게 더 이득이라는 뜻입니다. 손씨 측은 지난 16일 열린 범죄인 인도 심사 두 번째 심문에서 “(검찰이) 기소만 하면 범죄 행위에 대해 한국에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범죄인 인도법에 따라 국내 법원에서 재판 중인 경우, 인도를 거절할 수 있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또 미국에서 추가로 처벌받지 않는다는 점도 보증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손씨 측은 “국내에서 처벌받은 혐의(아동음란물 혐의 등)에 대해 다시 처벌받지 않는다는 보증이 실제로 없기 때문에 (보증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나아가 자금 세탁마저도 ‘무죄’라고 주장했습니다. 손씨는 다른 사람의 계좌로 범죄수익금을 주고받고, 도박사이트에 돈을 넣었다 빼는 방식으로 세탁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이 같은 정황이 밝혀졌는데도 검찰이 기소하지 않은 건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방증이라는 겁니다. 결국 재판부는 “변호인이 오늘 법정에 와서야 무죄 주장을 해서 그 부분은 오늘 당장 심리가 이뤄지기 어렵다”며 결정을 미뤘습니다. 손씨의 심문 기일은 다음 달 6일 최종 결정됩니다.■ 핵심 ③ 한국은 디지털 성범죄에 관대한 나라니까 손씨가 ‘웰컴투비디오’를 운영하면서 유통한 아동 성 착취물은 3000여개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생후 6개월 된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영상도 있었습니다. 그는 회원들에게 ‘성인 음란물은 올리지 말라’고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아동 성 착취물만 취급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손씨의 범죄는 한국과 미국, 영국 등 32개국 수사기관이 공조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인 끝에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사이트 이용자 중 한국인은 무려 223명이었습니다. 이들이 한국에서 두려움 없이 성 착취물을 유통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요? 최근 미성년자 포함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n번방’ 사건을 계기로 디지털 성범죄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논란이 됐죠. 지금까지는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무기징역 내지 징역 5년 이상이라는 법정형만 정해져 있었습니다. 양형의 폭이 지나치게 넓은 데다 그 기준이 모호하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또 손씨처럼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을 겪고 돌봐야 할 가정이 있다는 이유로 감형되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때문에 양형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처벌 기준이 더 강화될 전망입니다. 지난 5월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디지털성범죄 양형기준’ 초안을 마련했습니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제작한 이에게 최대 13년의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오는 12월 의결될 예정입니다. 법률만 재정비한다고 디지털 성범죄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인식의 변화도 필요합니다. “자기는 예술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만들 수 있다” -김인겸 법원행정처 차장“자라나는 사람들은 자기 컴퓨터에서 그런 짓 자주 한다”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자기만족을 위해 나 혼자 즐기는 것까지 처벌할 것이냐” –정점식 미래통합당 의원 지난 3월 ‘디지털 성 착취 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관한 법사위 회의 때 나온 발언입니다. 디지털 성범죄를 단순한 호기심 또는 놀이 정도로 치부합니다. 손씨가 간절히 남기를 원하는 대한민국.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성범죄자에게 얼마나 관대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토요일 아침, 한 주간 가장 뜨거웠던 이슈의 핵심을 짚어드립니다.
  •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지도자 자격증 의무 취득 강행키로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지도자 자격증 의무 취득 강행키로

    대한체육회가 모든 국가대표 지도자에게 전문스포츠지도사 2급 이상 자격증을 의무 취득하도록 강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 달 여 전 나온 내용과 대동소이해 논란이 예상된다. 대한체육회는 5일 올림픽문화센터에서 제46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 개정안을 심의·가결했다. 대한체육회가 이번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 개정안을 이사회 의결을 거쳐 개정하면 국가대표 지도자는 반드시 전문스포츠지도사 2급 이상 자격증 소지해야 한다. 대한체육회는 “프로 종목인 골프, 농구, 배구, 야구, 축구 종목은 특성을 고려해 2023년 1월부터 해당 규정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도입 시기를 유예했다. 이는 한달여전 발표된 내용과 대동소이하다. 당시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 감독에게 구술 면접을 시키거나 연수를 강제하는 것이 무리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현재 외국인 감독의 경우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한 규정은 없다. 다만 규정을 보면 ‘해당 자격 종목의 국가대표선수로 국제올림픽위원회,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종목별 국제연맹, 종목별 아시아연맹에서 주최하는 국제대회 중 어느 하나에 참가한 경력이 있을 경우’ 구술 면접만으로 자격증을 부여하는데 이를 외국인 지도자에게 준용할 여지는 있다. 또 대한체육회는 각 종목 단체가 지도자 선발 권한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이를 두고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지도자 자격증을 인정하지 않고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을 인정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는 비판에도 직면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가 대한축구협회 등 관련 단체와 규정 적용을 위한 충분한 대화를 이어나갈 것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자격증을 의무 취득하게 해 지도자의 자격을 상향 평준화 하겠다는 원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후속 규정 마련이 시급해보인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와 트레이너, 경기임원이 음주운전, 음주소란행위, 불법도박 등의 비위 행위를 하면 중징계하는 기준을 마련했다. 대한체육회는 “음주, 도박에 관한 징계 양정 기준을 세분화하면서 기존에는 종목 단체별로 달리 적용되어왔던 징계 수위를 일원화할 수 있다”고 했다. 대한체육회는 해당 규정 개정안을 7월 1일 제47차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30년 쓴 ’PD수첩’...“여기 오면 PD들 눈빛 달라져”

    30년 쓴 ’PD수첩’...“여기 오면 PD들 눈빛 달라져”

    국내 최장수 탐사 보도 프로그램 MBC ‘PD수첩’이 방송 30년을 맞았다. 오랜 시간 영광과 상처를 모두 겪어 온 ‘PD수첩’은 2일과 9일 특집 2부작 ‘21대 국회에 바란다’로 30주년을 기념한다. ●30년 기념 ‘21대 국회에 바란다’ 2부작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유해진 CP는 “한 방송이 30년간 이어진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사명감을 가진 수많은 제작진이 있어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30주년 기념으로 국회를 다루는 이유에 대해서는 “최악의 국회로 기록된 20대 국회를 반성하고, 21대에는 우리 사회에 희망을 길어 올리자는 취지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1부에서는 20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은 법안들에 대해, 2부에서는 의원이 된 사람들에 대해 방송한다. ●권력층 겨눈 PD저널리즘의 시초 ‘PD수첩’은 1990년 5월 첫 방송 이후 ‘PD저널리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 만큼 파급력 큰 보도를 이어 왔다. 첫 회 한국피코 노동조합의 체불임금 확보 투쟁을 그린 ‘피코 아줌마 열받았다’ 편을 시작으로 원정 도박, 가정폭력, 위안부 문제, 사립학교 비리 등 여러 분야의 이슈를 조명했다. 특히 2005년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황우석 신화의 난자 의혹’, 2010년 검사 권력을 신랄하게 비판한 ‘검사와 스폰서’ 편 등은 큰 파장을 낳았다. ●2010년 이후 독립성 잃은 ‘흑역사’도 그동안 프로그램을 맡았던 PD는 102명, 메인 작가는 125명에 이른다. MBC 시사교양 PD의 90% 정도는 필수적으로 거쳐 간다. PD들이 자원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일단 오게 되면 눈빛이 달라진다고 한다. 유 CP는 “재벌, 사법 등 이른바 권력에 대한 비판을 주로 한다는 점이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다른 시사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정권의 입김으로 독립성을 잃은 ‘흑역사’도 있다. 2017년 김장겸 사장 시절에는 내부 검열에 반발해 제작 거부에 돌입하기도 했다. 민감한 주제를 주로 보도하면서 프로그램 방영 후 제작진이 소송에 휘말리는 경우도 많다. ●“인터뷰 왜곡 등 없게 팩트 체크 노력” 올해 초 ‘2020 집값에 대하여’ 편에서 불거진 것과 같은 인터뷰 왜곡이나 정치적 편향성 논란 등은 ‘PD수첩’이 해결해 가야 할 부분이다. 유 CP는 “내부적으로 팩트 체크팀을 운영하고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을 찾는 것이라고 본다”며 “PD마다 성향이 모두 다르지만 한쪽 편만 만족시키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여러 차례 토론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아베 지지율 27%로 폭락…코로나19 부실 대응 여파

    아베 지지율 27%로 폭락…코로나19 부실 대응 여파

    2012년 2차 집권 이후 최저 수준한 달 반 만에 44%→27%로 하락코로나 부실 대응에 검찰 장악 논란 겹쳐아베 신조 일본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부실 대응 논란 속에 27%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2월 제2차 집권을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에 가까운 수치다. ‘아베 지지 안해’ 64%로 수직상승 마이니치신문이 23일 사이타마대학 사회조사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전국 유권자 1019명(유효응답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27%를 기록해 지난 6일 발표된 직전 조사(40%)보다 13%포인트 대폭 하락했다. 반면 아베 내각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64%를 차지해 직전 조사(45%)보다 19%포인트나 올랐다. 지난달 8일 마이니치신문과 사이타마대 사회조사연구센터 조사에서는 아베 내각 지지율이 44%에 달했지만 한 달 반 만에 17%포인트가 빠졌다. 마이니치신문은 자사의 전화 여론조사에서 모리토모·가케학원 스캔들로 비판이 높았던 2017년 7월 조사 때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26%까지 떨어진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베 내각 지지율 급락세에 대해서는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과 함께 아베 정권의 검찰 장악 의혹을 둘러싼 일련의 논란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검사장 도박 스캔들’ 결정타‘아베 총리 책임’ 75% 비판 실제 아베 내각은 정년을 임의로 연장해 차기 검찰총장 자리에 친아베파인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을 앉히려 했다. 그러나 구로카와 검사장이 코로나19 긴급사태 기간에 전·현직 기자들과 어울려 내기 마작을 한 것이 한 주간지에 보도되면서 사표를 제출, 다음날 각의에서 승인됐다. 이에 대해 응답자 52%는 구로카와 검사를 ‘징계 면직시켜야 한다’며 쉽게 사표를 받아준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또 검찰청법을 따르지 않고 국가공무원법을 적용해 구로카와 검사장의 정년을 연장해준데 대해서도 응답자의 75%가 아베 총리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집권 자민당에 대한 지지율도 지난달 8일 조사(34%) 때보다 9%포인트 급락한 25%를 기록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자민당 지지층이 함께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정당 중에는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지지율이 직전의 9%에서 12%로 올랐고, 공산당 지지율도 5%에서 7%로 약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친아베’ 日검찰총장 후보 도박 들통나 낙마

    ‘친아베’ 日검찰총장 후보 도박 들통나 낙마

    아베 “총리로서 당연히 책임” 사실 인정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막대한 정치적 타격을 안겼던 ‘검찰청법 개정’ 파문의 중심인물이 코로나19 긴급사태 속에 도박을 한 사실이 드러나 결국 스스로 물러났다. 입지가 옹색해진 아베 총리는 “총리로서 당연히 책임은 있다”고 인정했다. 일본 언론들은 21일 검찰 서열 2위인 구로카와 히로무(63) 도쿄고검 검사장이 마작 도박을 한 데 책임을 지고 아베 총리에게 사표를 냈다고 보도했다. 전날 시사주간지 슈칸분은 구로카와 검사장이 이달 1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산케이신문 사회부 기자 2명, 아사히신문 전 검찰 담당기자 등 3명과 내기 마작을 했다는 소식을 사진과 함께 특종 보도했다. 지난 13일은 긴급사태 발령 외에도 자신이 깊이 관련된 검찰청법 개정안을 놓고 국회는 물론 인터넷에서 대규모 반대 운동이 벌어지던 시점이었다. 구로카와 검사장은 법무성 조사에서 내기 마작을 한 사실을 시인했다. 아베 총리는 정권과 유착해 있는 구로카와 검사장을 올여름 검찰총장에 앉히기 위해 지난 1월 그의 정년을 탈법적으로 연장해 주는 무리수를 뒀다. 이어 검찰 통제권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검찰청법 개정까지 추진했으나 지난 18일 국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결국 입법을 보류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인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 신뢰를 잃은 아베 총리는 검찰청법 개정의 무리수가 좌절된 데 이어 갖은 비난을 감수하며 검찰 총수로 밀어붙였던 구로카와 검사장까지 낙마함으로써 연쇄 타격을 입게 됐다. 야당은 아베 총리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이며 검찰청법 개정 저지의 승기를 이어 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의 변호사와 법학자 등 662명은 이날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과 관련해 아베 총리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도쿄지검에 고발했다. 아베 총리는 매년 4월 열리는 벚꽃놀이 교류행사에서 자기 지역구 후원회 관계자들을 우대해 국가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슬쩍’ 들이밀면 끝인가요

    ‘슬쩍’ 들이밀면 끝인가요

    마약, 음주운전, 도박 등으로 물의를 빚고 활동을 접었던 연예인들이 줄줄이 복귀하고 있다. 짧게는 몇 개월 만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개인 방송으로 먼저 ‘셀프 컴백’한 뒤 종편 프로그램을 통해 TV에 나오는 식이다. 활동 재개에 관한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좀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필로폰 투약과 수차례 거짓말로 거센 비난을 받았던 가수 박유천(34)은 최근 한 종편 프로그램에 등장했다. 그는 지난 11일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해 “대중에게 꼭 한번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 혹은 용서를 구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실상 방송 복귀를 공식화한 것이다. 박씨는 지난해 4월 마약 투약을 부인하며 은퇴를 선언했지만 같은 해 7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후 그는 1년이 채 되지 않아 온라인 방송, 유료 팬미팅 등 국내외 활동을 재개했다. 자신의 말을 스스로 번복해 대중의 시선은 더 싸늘했다. 여기에 방송까지 나서서 복귀에 판을 깔아 준 셈이 됐다. 시청자들은 “밥 먹듯이 거짓말한다. 이러면 안 된다”, “방송 출연이 가능할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17년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퇴출당했던 가수 길(43·본명 길성준) 역시 종편 출연을 통해 방송에 복귀하는 공식을 따랐다. 지난 17일 방영한 채널A ‘가족의 사생활 아빠본색’에 20개월 아들 하음과 함께 출연해 “당당한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청자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지만 그는 이 프로그램에 고정 패널로 출연한다. 지난해 3월 수백만원대 내기 골프 의혹에 휩싸여 하차한 배우 차태현(44)도 무혐의 결론 후 OCN 드라마 ‘번외수사’로 1년 만에 복귀를 결정했다. 연예인들의 자숙 기간은 천차만별이다. 같은 범죄라도 당사자 태도나 상황이 달라 일괄적인 기준을 세우기도 어렵다. 하지만 대중의 눈높이는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복귀에 관한 여론은 사례별로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개인의 자유를 이유로 방송에 나오지만 이에 대한 비판 역시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사들이 문제의 인물들을 출연시킬 때 득실을 따져 보고 홍보 등의 이익이 더 크다고 여기는 행태가 이어져 온 것”이라며 “대중의 의견이 점점 중요해지는 방송에서 시청자가 꺼리는 출연자를 선택하는 게 옳은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강정호, 국내 컴백 추진… 음주운전 징계가 관건

    강정호, 국내 컴백 추진… 음주운전 징계가 관건

    음주운전 3회 적발… 상벌위 징계 촉각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 시절인 2016년 휴식 시즌에 한국에서 음주운전이 적발돼 물의를 일으켰던 강정호가 국내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21일 강정호의 법률대리인이 복귀 의향서를 KBO에 제출했고 KBO는 상벌위원회 개최를 논의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KBO 리그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던 강정호는 2015년 1월 약 60억원의 포스팅 비용을 제시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하고 MLB에 진출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이 아닌 포스팅을 통해 해외 진출한 선수는 예외 없이 임의탈퇴 신분이 된다. 임의탈퇴 해제 신청은 원 국내 소속 구단이 요청해야 하지만 키움은 아직 강정호로부터 복귀 의사를 전달받지 못한 상태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음주운전이 적발된 데다 당시 음주운전 사실을 숨기기 위해 동승자가 운전을 했다고 거짓말까지 해 더 논란이 커졌다. 게다가 2009년 8월, 2011년 5월에도 이미 음주단속에 적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강정호는 최근까지도 MLB 재진입을 노리고 있었지만 마땅히 불러 주는 팀이 없는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MLB 개막 무기 연기 사태까지 겹치면서 국내 복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KBO 상벌위가 어떤 징계를 내리느냐다. 지난해 MLB에서 국내로 복귀한 오승환은 2015년 해외 원정도박 사건으로 72경기 징계를 받았다. KBO는 음주운전에는 더 엄격하다. KBO 규약에 따르면 3회 이상 음주운전 시 3년 이상 유기 실격처분을 내리게 돼 있어 강정호의 국내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할 수도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서울 영세 자영업 41만곳 현금 140만원 준다

    서울 영세 자영업 41만곳 현금 140만원 준다

    朴시장 “영세업자 운전자금 당장 필요” 재정 여력·자치구 중복 지원 여부 논란 울산, 학생 1인당 10만원씩 새달 지급서울시가 5740억원을 풀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월 70만원씩 2개월간 총 140만원의 현금을 주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원 대상은 지난해 연매출액 2억원 미만이면서 서울에 사업자 등록을 한 자영업자·소상공인 업체다. 올해 2월 29일 기준 6개월 이상 업력이 있고 영업 중이어야 한다. 유흥·향락·도박 등의 업종은 제외다. 단 호프집과 노래방은 포함된다. 시는 서울 전체 소상공인 약 57만개 업체의 72%에 해당하는 41만곳이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투입 예산은 5740억원이다. 서울시는 지방채 발행 없이 올해 예산 중 약 1조원의 세출 구조조정 등으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접수는 다음달 중순 이후 온라인으로 이뤄지며 6월부터는 현장 신청도 받는다. 필요 서류와 제출 장소, 방법 등은 추후 공개된다. 시는 제출 서류를 간소화해 발급으로 인한 혼란을 최대한 줄일 방침이다. 자영업자 현금 지급을 결정한 이유는 기존의 융자 위주 지원책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랐다. 박 시장은 “지금은 경제 비상상황”이라면서 “상환 능력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당장 운영할 수 있는 운전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서울시의 재정 여력이다. 무리한 세출 구조조정으로 인해 핵심 사업이 차질을 빚을 우려도 있다. 서울시는 이미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재난긴급생활비 30만∼50만원을 지급 중인 데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매칭분 30%에 해당하는 5200억원을 마련해야 한다. 시는 정부에 매칭분을 20%(3500억원)로 내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박 시장은 “기존의 여러 지원은 가계 생계비를 지원하는 정책이었지만 이번 생존자금 지원은 자영업 업체가 생존할 수 있도록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어려워도 마른 수건을 짜내는 심정으로 이 정책을 마련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자치구별 휴업지원금과 더불어 이번 자영업자 현금 지원이 중복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박 시장은 “주로 확진환자가 방문한 업체나 행정명령 때문에 폐쇄해서 직접적 피해를 본 곳에 지원했던 것에 불과하다”면서 “목적과 사용처가 다르다”고 못박았다. 한편 울산시교육청, 울산시, 5개 구군, 시의회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과 초중고생 15만 1412명에게 1인당 10만원씩의 교육재난지원금을 전국에서 처음 다음달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총 151억 4000만원의 사업비는 코로나19로 등교가 연기되면서 집행하지 못한 3~4월분 무상급식 예산 93억원에다 교육청이 추경으로 마련하는 58억 4000만원을 더해 확보한다. 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정경두 “군 기강 문란하게 하는 행위 엄격 조치”

    정경두 “군 기강 문란하게 하는 행위 엄격 조치”

    군 기강 해이 논란 잇따르자 전군에 서신 하달“지휘권 보장과 인권 존중 병영문화 조화 이뤄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0일 “군 기강을 문란하게 하는 행위들이 일부 발생했다. 규칙 위반 시 법과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조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전날 전군에 하달한 지휘서신 제11호를 통해 “법과 규정에 따른 지휘권 행사 보장과 인권이 존중받는 병영문화 혁신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지휘서신에 대해 “최근 신종 디지털 성범죄, 부사관 장교 성추행 등 사건·사고 관련 군 기강을 바로잡고 법과 규정에 의한 지휘권 행사와 장병 인권 보장을 강조하기 위해 하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사방’ 공범이 현역 일병으로 드러나고 부사관의 상관 성추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육군 장성이 관사에 닭장을 만드는데 병사를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육군 병사가 여군 중대장을 폭행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군 기강 해이에 대한 비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 장관은 “장병 인권 보장을 위한 획기적 노력에도 장병 인권침해, 상관 모욕, 디지털 성범죄 및 성추행, 사이버 도박 등 군 기강을 문란하게 하는 행위들이 일부 발생했다”면서 “군 장병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 군법 교육 등을 통해 예방적 차원의 노력을 하고 있다. 법과 규정을 위반할 경우에는 엄정하게 ‘일벌백계’했다”고 밝혔다.그는 “어떠한 경우라도 법과 규정에 따른 정당한 지휘권 행사는 보장받아야 한다. 동시에 장병의 인권이 침해되는 일도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휘관들은 법과 규정에 따라 부대를 지휘해야 한다. 군사경찰, 감찰 등의 조언과 법적 검토를 통해 위법이나 인권침해 여부를 면밀히 따져 지휘권을 적법하게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병들은 법과 규정(명령 복종의 의무 등)을 엄격하게 준수하면서 본인에게 부여된 임무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장병은 군인이기 이전에 민주시민”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역지사지 자세로 사회구성원으로 마땅히 지켜야 할 규칙을 반드시 지켜주기 바란다. 규칙을 위반하고 군 기강을 흩뜨리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대통령이 해군참모총장 보직신고를 받으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군 장병 노고를 크게 치하했다. 일부 일원의 일탈 행위가 여러분의 값진 노력과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광장] 그들의 독선이 더 두려워지는 총선 이후/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그들의 독선이 더 두려워지는 총선 이후/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넘었다. 이변이 없는 한 총선까지 꺾일 일은 없어 보인다. 총선 결과보다 유권자들이 지금 더 궁금한 것이 대통령 지지율 이면의 진실이다. 청와대 짜파구리 파안대소, 코로나19의 초기 방역 실패, 아직도 계속되는 마스크 대란. 이런저런 논란에 절망과 불만의 민심이 들끓은 게 겨우 한 달쯤 전이다. 그때 문 대통령의 얼굴색은 입고 있는 노란색 재난점퍼만큼 창백했다. 한 달 사이 골목 영세 자영업체들의 개점휴업이 속출했고, 일용직 근로자들은 생계 자체가 위협받고, 청와대는 비상경제회의를 네 번이나 열었다.  그런데도 고공행진인 대통령 지지율은 어떻게 설명돼야 하나. 반사이익이라고밖에는 답을 찾지 못한다. 현대사에서 콧대가 꺾인 적 없던 구미의 대도시들마저 아비규환이다. 문 대통령은 졸지에 방역 모범국의 정치지도자 셀럽이 됐다. 비결 좀 알려 달라는 선진국 지도자들의 러브콜이 쏟아진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에 눈과 입이 가려진 우리는 무중력의 무의식에 빠져 있다. 눈앞의 일상을 챙기는 것 말고는 모든 고민이 사치다. 코로나19가 덮치기 전에 어떤 비상한 문제가 국론과 사회에 파열음을 냈었는지 다 잊어버렸다. 문 대통령은 역대급으로 무능한 야당 복만 타고난 게 아니었다.  대통령의 영광, 덩달아 자신감을 얻은 여당이 거침없는 하이킥을 하고 있다. 여당이 재난지원금을 주겠다고 입을 연 이후 유권자들은 너도나도 한 표를 쥐고 주판알 흥정에 동원됐다. 소득 하위 70%의 정체는 뭔지, 4인 가족 기준 100만원을 주겠다는데 3인 가족이라면 얼마를 받는지, 그 많은 돈이 어느 구멍에서 나올는지, 표만 삼키고 먹튀하지나 않을지. 온갖 구차한 계산으로 온 국민을 사팔뜨기로 곁눈질하게 내몬다. 이런 돈 풀기 말잔치가 먹히고 있다는 사실은 더 구차스럽다. 한시가 급한 자영업자들의 표심은 들썩거린다. 그런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왔다. 예산 집행력이 현실적으로 우세한 여당이 득을 보는 건 말할 나위 없다. 유권자들은 도박 판돈에 개평 얻는 신세다.  죽고 사는 고비는 넘기고 보자는 선량한 민심이 여당에 크게 기댈 수 있다. 여당이 거침없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을 때 우리가 마주쳐야 할 난공불락의 벽이 그래서 불안하다. 정의, 소통, 상식, 양심. 다원주의 정치의 덕목과는 딴판의 궤를 달린 ‘불통 친문’의 벽이다.  “내가 원래는 진보(지지자)였는데…”로 입을 여는 중도 유권자들은 지금 절망감이 임계치다. 부도덕과 비상식이 ‘문파’ 혹은 ‘문빠’의 보호막에만 들어가면 난공불락에 달걀로 바위 치기가 되는 탓이다. 전염병 난리를 겪는 대구에 “손절해도 되는 곳”이라 막말을 해도 누구 한 사람 말리지 않는다. 조국 사태 와중에 당론과 다른 목소리를 낸 금태섭은 조리돌림 끝에 경선이라는 합법 장치로 기어이 떨어내 버렸다.  묻지마 열성 친문의 괴력으로는 안 되는 일이 없다. 결코 일어나지 못할 일을 아주 멀쩡한 모양새로 일어나게도 한다. 상식의 눈에는 특권과 반칙 의혹으로 일그러진 얼굴들이 여당의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고는 “집권당의 효자”라고 목청 높인다. 얼마나 당당한지 그들을 낯설게 보는 사람들이 되레 이상해진다.  대통령의 팬덤은 자기반성이 절실한 이들이 현실감을 완벽하게 잃어버리게도 한다. n번방의 가해자를 조국 선례 때문에 포토라인에 못 세운다는 논란에 당사자인 조 전 법무장관은 직접 나서 교통정리를 했다. 시비 제공자이면서 “(그 범인은)가능하다”고 마치 남의 일처럼 페북글을 올렸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2번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공수처가 뜨면 윤석열 총장 가족이 수사 대상 1호”라고 공개 발언했다. 그는 조국 아들의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로 기소된 처지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재난기본소득을 맨 먼저 제안했다. 그러더니 9월 신학기제를 도입하자고 또 앞장섰다. 그가 온 국민 앞에 깃발 들고 나설 형편은 아니다.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실형을 받다 보석으로 풀려나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처지다.  모두가 불과 한 달 안에 벌어진 일들이다. 대통령의 묻지마 팬덤이 받쳐 주지 않는다면 불가능했을 사건들이다.  세계 석학들은 코로나 이후 전대미문의 속도로 재편될 세계질서에 대비하라고 날마다 경고한다. 그런데 우리는 ‘문빠’라는 이름의 완력 앞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코로나 이후는 고사하고 겨우 총선 이후 완전체로 더 완강해질 ‘문파 독주’에 겁을 먹고 있다. 이게 대체 될 말인가. sjh@seoul.co.kr
  • [서울광장] 그들의 독선이 더 두려워지는 총선 이후/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그들의 독선이 더 두려워지는 총선 이후/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넘었다. 이변이 없는 한 총선까지 꺾일 일은 없어 보인다. 총선 결과보다 유권자들이 지금 더 궁금한 것이 대통령 지지율 이면의 진실이다. 청와대 짜파구리 파안대소, 코로나19의 초기 방역 실패, 아직도 계속되는 마스크 대란. 이런저런 논란에 절망과 불만의 민심이 들끓은 게 겨우 한 달쯤 전이다. 그때 문 대통령의 얼굴색은 입고 있는 노란색 재난점퍼만큼 창백했다. 한 달 사이 골목 영세 자영업체들의 개점휴업이 속출했고, 일용직 근로자들은 생계 자체가 위협받고, 청와대는 비상경제회의를 네 번이나 열었다. 그런데도 고공행진인 대통령 지지율은 어떻게 설명돼야 하나. 반사이익이라고밖에는 답을 찾지 못한다. 현대사에서 콧대가 꺾인 적 없던 구미의 대도시들마저 아비규환이다. 문 대통령은 졸지에 방역 모범국의 정치지도자 셀럽이 됐다. 비결 좀 알려 달라는 선진국 지도자들의 러브콜이 쏟아진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에 눈과 입이 가려진 우리는 무중력의 무의식에 빠져 있다. 눈앞의 일상을 챙기는 것 말고는 모든 고민이 사치다. 코로나19가 덮치기 전에 어떤 비상한 문제가 국론과 사회에 파열음을 냈었는지 다 잊어버렸다. 문 대통령은 역대급으로 무능한 야당 복만 타고난 게 아니었다. 대통령의 영광, 덩달아 자신감을 얻은 여당이 거침없는 하이킥을 하고 있다. 여당이 재난지원금을 주겠다고 입을 연 이후 유권자들은 너도나도 한 표를 쥐고 주판알 흥정에 동원됐다. 소득 하위 70%의 정체는 뭔지, 4인 가족 기준 100만원을 주겠다는데 3인 가족이라면 얼마를 받는지, 그 많은 돈이 어느 구멍에서 나올는지, 표만 삼키고 먹튀하지나 않을지. 온갖 구차한 계산으로 온 국민을 사팔뜨기로 곁눈질하게 내몬다. 이런 돈 풀기 말잔치가 먹히고 있다는 사실은 더 구차스럽다. 한시가 급한 자영업자들의 표심은 들썩거린다. 그런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왔다. 예산 집행력이 현실적으로 우세한 여당이 득을 보는 건 말할 나위 없다. 유권자들은 도박 판돈에 개평 얻는 신세다. 죽고 사는 고비는 넘기고 보자는 선량한 민심이 여당에 크게 기댈 수 있다. 여당이 거침없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을 때 우리가 마주쳐야 할 난공불락의 벽이 그래서 불안하다. 정의, 소통, 상식, 양심. 다원주의 정치의 덕목과는 딴판의 궤를 달린 ‘불통 친문’의 벽이다. “내가 원래는 진보(지지자)였는데…”로 입을 여는 중도 유권자들은 지금 절망감이 임계치다. 부도덕과 비상식이 ‘문파’ 혹은 ‘문빠’의 보호막에만 들어가면 난공불락에 달걀로 바위 치기가 되는 탓이다. 전염병 난리를 겪는 대구에 “손절해도 되는 곳”이라 막말을 해도 누구 한 사람 말리지 않는다. 조국 사태 와중에 당론과 다른 목소리를 낸 금태섭은 조리돌림 끝에 경선이라는 합법 장치로 기어이 떨어내 버렸다. 묻지마 열성 친문의 괴력으로는 안 되는 일이 없다. 결코 일어나지 못할 일을 아주 멀쩡한 모양새로 일어나게도 한다. 상식의 눈에는 특권과 반칙 의혹으로 일그러진 얼굴들이 여당의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고는 “집권당의 효자”라고 목청 높인다. 얼마나 당당한지 그들을 낯설게 보는 사람들이 되레 이상해진다. 대통령의 팬덤은 자기반성이 절실한 이들이 현실감을 완벽하게 잃어버리게도 한다. n번방의 가해자를 조국 선례 때문에 포토라인에 못 세운다는 논란에 당사자인 조 전 법무장관은 직접 나서 교통정리를 했다. 시비 제공자이면서 “(그 범인은)가능하다”고 남의 일처럼 페북글을 올렸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2번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공수처가 뜨면 윤석열 총장 가족이 수사 대상 1호”라고 공개 발언한다. 그는 조국 아들의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로 기소된 처지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재난기본소득을 맨 먼저 제안했다. 그러더니 9월 신학기제를 도입하자고 또 앞장섰다. 그가 온 국민 앞에 깃발 들고 나설 형편은 아니다.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실형을 받다 보석으로 풀려나 항소심 재판을 받는 처지다. 모두가 불과 한 달 안에 벌어진 일들이다. 대통령의 묻지마 팬덤이 받쳐 주지 않는다면 불가능했을 사건들이다. 세계 석학들은 코로나 이후 전대미문의 속도로 재편될 세계질서에 대비하라고 날마다 경고한다. 그런데 우리는 ‘문빠’라는 이름의 완력 앞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코로나 이후는 고사하고 겨우 총선 이후 완전체로 더 완강해질 ‘문파 독주’에 겁을 먹고 있다. 이게 대체 될 말인가. sjh@seoul.co.kr
  • “한달 내 스웨덴 인구 절반 500만 명, 코로나19 감염될 것”

    “한달 내 스웨덴 인구 절반 500만 명, 코로나19 감염될 것”

    이달 말이면 스웨덴 인구의 무려 절반인 500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수학과 톰 브리톤 교수는 수학적 모형으로 분석한 결과 이달 30일이면 스웨덴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최대 500만 명에 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로 유럽이 초토화되는 상황에서 스웨덴 정부는 독특한 대처방식으로 큰 주목을 받고있다. 국민의 이동권을 제한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그대로 유지하는 이른바 ‘집단 면역'(herd immunity) 방식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 잘 알려진대로 현재 대부분의 국가들은 이동제한, 휴교, 휴업 등으로 봉쇄정책을 펴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반해 스웨덴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고령자 자가격리 등을 권고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국만들의 일상 생활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스웨덴 국경은 여전히 EU(유럽연합) 국가들에 열려 있고, 학교 수업도 정상적으로 진행되며 길거리와 식당에도 사람들이 가득하다. 브리톤 교수는 "현재 스웨덴의 코로나19 감염자는 5000여 명 이지만 실제로는 이미 100만 명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4월 중순이면 감염자가 절정에 이르며 30일이면 최대 500만명이 감염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가장 믿을만한 데이터는 사망률 뿐"이라면서 "이를 이용해 추정 감염자 수를 계산할 수 있지만 이것도 3주 정도 지난 과거를 돌아보는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교수가 밝힌 3주의 의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접촉해 감염된 후 사망하기까기 걸리는 시간이다. 다만 브리톤 교수는 현재 스웨덴 정부가 펼치는 정책이 코로나19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그러나 ‘집단 면역' 방식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스웨덴 전문가들과 시민들은 대체로 집단 면역 방침을 지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도박'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이자벨라 로빈 스웨덴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 해결은 장기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면서 "이 건 마라톤이다.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일 기준(한국시간) 스웨덴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568명, 사망자는 308명으로 집계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처럼 노력해도 코로나 못 막아”…대만·싱가포르는 개학 강행, 스웨덴은 의도적 방치

    “한국처럼 노력해도 코로나 못 막아”…대만·싱가포르는 개학 강행, 스웨덴은 의도적 방치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160개국 이상에서 휴교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화권을 중심으로 일부 국가(지역)에서 학교를 정상 운영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스웨덴은 다른 나라들의 봉쇄 노력과 정반대로 감염병 확산을 일정 부분 방치해 논란이 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전 세계 학생의 90%가 학교에 못 가는 상황에서 싱가포르와 대만, 호주 등에서 학생들이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블룸버그는 대만을 성공적인 개학 사례로 꼽았다. 대만은 지난 1월 첫 확진자가 나오자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발 항공편을 차단했고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여행도 금지했다. 방학을 2월 말까지 연장하는 동시에 공적 마스크 배포 등을 시행했다. 3월 개학 뒤로 학교마다 10개 이상의 진입로를 확보해 체온을 확인하고 책상에도 칸막이를 설치했다. 30일 현재 대만의 확진환자는 306명, 사망자는 5명에 불과하다. 지난 23일 개학한 싱가포르에서는 옹 예 쿵 교육부 장관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발병 대응 네트워크 의장인 데일 피셔 교수 인터뷰를 인용해 “코로나19는 아동에게 영향을 덜 미친다”고 주장했다. 앞서 피셔 교수는 현지언론 스트레이츠타임스 기고문에서 “가족 집단 검체 결과를 보면 부모가 감염됐어도 아이들은 대부분 건강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싱가포르의 확진환자는 844명, 사망자는 3명이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국립교육원의 제이슨 탄 부교수는 “학교 폐쇄의 가장 큰 걸림돌은 형평성 문제”라고 지적했다. 모든 사람이 온라인 학습을 위해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저소득층 가정은 무상급식을 놓칠 수도 있다는 것이 싱가포르 정부의 판단이다. 하지만 미국 일부 주에서는 이들처럼 수업을 강행했다가 의심환자가 속출해 문제가 됐다. 버지니아 린치버그에 있는 기독교 계열 리버티 대학에서 캠퍼스를 개방했다가 학생 약 12명이 코로나19 증세를 보였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앞서 제리 폴웰 리버티대 총장은 지난 22일 “학생들에게 공부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코로나19 확산에도 학교를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랠프 노덤 버지니아주지사는 대학 측 결정이 공중보건 상황을 위협할 수 있다며 캠퍼스 개방 방침을 재고해달라고 요구했지만 학교는 요지부동이었다. 이번에 의심 환자가 나오면서 이 대학 재학생 절반 이상이 자발적으로 귀가한 상태다. 한편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4000명에 육박한 스웨덴은 다른 나라들과 달리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집단면역’ 방식을 실험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집단면역이란 국민 대다수가 면역력을 갖게 해 바이러스를 자연 퇴치하는 것을 말한다. 치료제나 백신이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다보니 사실상 스웨덴의 방식은 상당수 국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전제로 한다. 현재 스웨덴의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3700명, 사망자는 110명이다. 이탈리아나 스페인보다는 적은 편이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다. 그럼에도 스웨덴 국민들은 학교에 가거나 회사로 출근하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햇살이 좋은 날이면 가족들이 바닷가에서 바비큐를 해 먹고, 상점이 밀집한 지역은 쇼핑객으로 붐비는 일상도 여전하다. 스웨덴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거나 집단면역을 갖기 전까지는 바이러스를 막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스웨덴 국립보건원 소속 감염병 학자인 안데르스 텡넬은 한국의 바이러스 억제 대책이나 유럽 국가들의 봉쇄 정책을 지목하며 “언제까지 이런 정책을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텡넬 박사는 최근 영국 매체 옵서버에 “한국처럼 노력해서 바이러스를 없애도 (치료제나 집단면역이 없는 한) 유행은 다시 돌아올 것이다. 학교를 몇 달씩 닫아둘 수도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코로나19에 치명적인 노년층을 뺀 나머지 연령대에게 바이러스가 느리게 퍼지도록 의도적으로 방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감염병 퇴치에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도박이나 다름없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스웨덴 우메아대 감염병 학자인 요아심 로클로는 “집단면역은 면역력이 생기도록 바이러스가 조용히 전파돼야 한다는 명제로 성립하는데 코로나19에 대한 대부분의 과학적 증거는 ‘조용한 전파’를 뒷받침하지 않는다”면서 “정부 방침은 위험이 너무 크다”고 비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버닝썬 게이트...그리고 1년 후

    버닝썬 게이트...그리고 1년 후

    ‘버닝썬 게이트’ 핵심 인물 승리 9일 입대 1년 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으로 사회에 큰 논란을 가져왔던 일명 ‘버닝썬 게이트’.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및 경찰 유착·마약·성범죄·조세 회피·불법 촬영물 공유 혐의 등을 아우르는 대형 범죄 사건이다. 1년이 지난 지금 수사는 어떻게 됐을까? 버닝썬 게이트 핵심 인물인 승리가 성매매 알선·해외 원정도박 등 혐의로 기소된 상태로 지난 9일 입대했다. 원래 승리는 지난해 3월 입대 예정이었다. 그러나 2019년 1월 불거진 ‘버닝썬 폭행 사건’을 필두로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가 줄줄이 터지면서 수사를 위해 입대가 연기됐다. 성 접대, 탈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단톡방) 몰카 공유 등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의혹이 불거졌다. 3월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고, 연예계 은퇴까지 선언했다. 승리는 지난해 5월과 지난 1월 두 차례 모두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불구속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그러던 중 입대가 확정되면서 남은 재판은 관련법에 따라 군사법원으로 이관됐다. 일각에서는 승리가 입대함으로써 그를 각종 사건이 군사법원으로 이첩되기 때문에 수사 주체가 바뀔 가능성이 있으며, 그로 인해 수사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또 군사재판이 서울에서 재판을 받는 것보다 비교적 외부 노출을 피할 수 있어 대중의 관심을 피할 수 있고, 사건을 이첩 받은 군사법원이 공소 유지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 상대적으로 낮은 형량을 선고받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와 관련 병무청은 “일관되고 공정한 판결이 이뤄지도록 검찰과 적극적으로 공조하고, 관련 사건에 대한 민간법원 판결 결과 등의 진행 경과를 고려해 재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입대 전 승리는 지인들과 파티를 했고, 버닝썬 관련 인물들도 이 파티에 참석한 것이 알려지며 대중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버닝썬’ 유착 의혹 경찰관…2심에서 무죄 버닝썬과 유착 의혹을 받았던 강남경찰서 소속 전직 경찰관은 지난달 열린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심에서 징역 1년과 추징금 2천만 원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결론이 뒤집힌 것이다. 또 버닝썬과 엮여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성과평가에서 직전 연도에 비해 등급이 한 단계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매일경제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경찰서 성과평가 등급은 A등급으로 2018년 B등급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경찰서 평가 등급은 일선 경찰서 소속 경찰관 성과급에 직접 영향을 준다. 경찰서 등급과 소속 부서 등급에 따라 성과급 지급액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성과급 차이는 최대 400만 원 가까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닝썬 게이트’ 관련 수사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승리가 입대 후에도 정당하게 재판을 받고 죗값을 치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한편 승리가 탈퇴한 빅뱅은 11일 오랜 시간 몸담은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하고 동행을 이어나간다고 전했다. 빅뱅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 멤버인 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며 “빅뱅은 2020년 새로운 컴백을 위한 음악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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