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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언내언

    중고생의 「방학범죄」「방학강절도」라는 표현이 지면에 등장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중고생들의 강도ㆍ절도ㆍ강간 사건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현상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 표현을 보는 느낌은 암담하다. 중고생이라 함은 현재 학교 울타리 안에 있는 가장 건전한 청소년 그룹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들마저 비행과 범죄의 영역을 쉽사리 들락거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우리의 청소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해져 있는가를 단적으로 실증한다. ◆사실상 어쩌다 기사로 보도되는 것은 지극히 적은 단면이다. 지난해 연말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세미나에서 보고된 대규모 청소년비행 조사자료는 보다 놀라운 현실을 보여줬다. 6대도시 고교생 2천8백명 샘플에서 72.4%가 돈내기 도박을,74.4%가 음란서적 소지를,67.4%가 음란비디오 관람을 했다고 대답했다. 뿐만 아니라 36.5%가 5천원 이하 절도를,13.7%가 5천원이상 절도를 한 바 있고 25.4%가 금품을 탈취해본 경험을 갖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39.7%가 여성추행을 해보았고 18.5%가 이성과의 혼숙을 했다는 응답도 하고 있다. ◆우리에게 지금 청소년의 실상에 접근하는 사회과학적 노력은 대단히 빈약하다. 범죄부분에 있어서도 이미 저질러지고 밝혀진 사건들에 대해서만 그저 계량적 걱정을 하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 현상을 자세히 보기 위해서는 「숨은 비행」 현상을 보아야 하고,그러한 비행의 경향이 사회환경과 어떻게 연계되어 있는가를 추적해가야 한다. ◆하기는 굳이 사회 과학적 태도가 아니더라도 알 수는 있다. 도시의 주거지들은 유흥업소와 함께 엉켜 있고,문방구에서마저 음란서적을 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민학생들에게도 음란 비디오를 내주는 업자들이 있는 상황이니까 실은 더 따져볼 일도 없다. 모든 사회단체가 청소년 프로그램을 풀가동했을 때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12만명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있다. 그리고 청소년 인구는 1천3백만명이다. 건전청소년이 「건전방학」을 유지하기가 어렵게 돼 있다.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 외언내언

    사자와 나귀가 사냥을 떠난다. 사자는 힘이 세고 나귀는 빨랐으므로 짐승을 많이 잡았다. 다음은 나눠야 할 차례. 사자는 세몫으로 나눠놓고 말한다. 『첫째 몫은 동물의 왕인 나의 것이다. 둘째 몫은 너의 협력자로 애쓴 나의 것. 셋째 몫은 바로 내몫이다』 ◆강자의 논리가 어떤 것인가 함을 말해주는 이소프의 우화. 지난 연말부터 서의 파나마사태를 보는 제3자의 눈에는 강자에게 뻗세게 구는 것은 이란격석의 우라는 서글픔이 비칠 뿐이다. 미국의 전격 군사행동에는 주권침해라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그래서 미국의 입장이 난처해 보였다. 하지만 결국 노리에가는 미군에 투항하여 마이애미로 압송되고 마약 밀매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사악한 자란 누구인가』고 자문하는 니체(도덕계보학 제1논문). 『다름 아닌 고귀한 자,힘이 강한자,지배자가 그들이다』고 그는 자답한다. 그러고서 풀이한다. 『그들은 내부적으로는 자제ㆍ자애ㆍ성실ㆍ긍지ㆍ우정 등을 생각한다. 하건만 외부로 향할 때는 우리를 벗어난 맹수와 다를 바 없어진다. …먹이와 승리를노려 배회하는 화려한 블론드의 야수이다』. 니체의 글 가운데 최고의 악평을 받았다는 대목이다. ◆노리에가가 국민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인물이었다면 사태는 달라질 수 있었던 것 아닐까. 하지만 그 또한 민족주의로 호가호위한 독재자. 그는 집권하는 동안 암살ㆍ고문ㆍ탄압을 거침없이 자행해 왔다. 집권하는 81년 이후 대통령을 6명이나 갈아 치웠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그의 전단은 눈에 선해진다. 그 점에서 노리에가도 니체가 말한 「사악한 지배자」. 부시의 도박에 청신호를 안긴 요소로 된다. ◆강자인 미국도 재판받는 노리에가도 죽은 차우셰스쿠도 또 그밖의 경우들도 함께 음미해 봐야 할 니체의 또 다른 명구­『사람은 나무와 같다. 나무는 높이 밝은데로 뻗으면 뻗을수록 그 뿌리는 강하게 땅속으로,아래쪽으로,어둠쪽으로­악으로 향한다』(차라투슈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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