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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습도박 주부 무더기 봉사명령/서울지법,7명에 120시간씩 선고

    상습적으로 거액의 도박판을 벌여온 가정주부들이 무더기로 사회봉사명령 판결을 받았다. 서울지법 임종윤판사는 21일 허모 피고인(48·여)등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기소된 주부 7명에게 도박개장 및 상습도박죄 등을 적용해 징역 2∼1년에 집행유예 3∼2년을 선고하고 각각 120시간씩의 사회봉사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주부인 점을 감안해 형의 집행은 유예하지만 거액을 걸고 상습도박을 한 만큼 처벌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회봉사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허피고인 등은 지난 3월 서울 용산구 용문동 은모 피고인(46·여)집에서 1회당 2백만원씩의 판돈을 걸고 ‘도리짓고땡’ 도박을 하는 등 4개월여동안 10여차례 도박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었다.
  • ‘한산도가’ 원본추정 문건 공개

    ◎이종학씨 69년 입수… 작시 400돌 맞아/한문시 형태… ‘정유중추 이순신’ 적혀 ‘한산섬 달밝은 밤에’로 시작되는 이순신 장군의 우국시 ‘한산도가’의 원본으로 추정되는 문건이 공개됐다. 서지학자 이종학씨(70·독도박물관장)가 지난 1969년 입수해 오는 추석 이장군이 이 시를 지은지 400년이 되는 날을 앞두고 10일 공개한 이 문건은 가로 20.5㎝,세로 26.5㎝ 크기의 삼(마)으로 만든 마지위에 한문 초서체로 쓴 ‘한산도가’라는 제목의 시로 시 끝에 ‘정유중추 이순신’이란 글씨와 함께 낙관이 찍혀있다. 이 문건이 원본인 것으로 확인되면 기록으로만 전하던 이 시의 실재함과 지어진 연대(1597년)와 날짜(추석),한문시로 지어졌다는 사실 등이 새롭게 밝혀지게 됐다.지금까지 학계에선 이 시가 원래 한산도에서 언문으로 지어진 것을 뒤에 한문으로 번역한 것으로 추정해 왔으나 정유년은 1597년으로 이미 한산도가 왜군에 빼앗긴 뒤이며 당시 이장군은 한산도에서 동쪽으로 80㎞ 떨어진 전남 보성의 한 정자에서 한산도를 바라보면서 이 시를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 구청공무원 떡값 받아 6억원대 도박판 벌여/전·현직 15명 적발

    서울지검 강력부(이기배 부장검사)는 9일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온 중구청 지적과 지대식씨(36·8급) 등 서울 중·광진·성동구청 전·현직 공무원 11명과 도박판을 벌여 자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은 공무원들을 협박한 최창길씨(43) 등 모두 13명을 상습도박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S구청 주택개량과 김성태씨(34·9급)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중구청 지적과 박상원씨(36·8급) 등 공무원 3명과 폭력배 2명을 수배하는 한편 판돈 1천6백만원을 압수했다. 지씨 등 전·현직 7∼9급 공무원 15명은 지난 3월부터 6개월 동안 최창길씨가 운영하는 성동구 도선동 온양온천 안마시술소 등에서 1차례에 3백만∼4백만원의 판돈을 걸고 150∼200회의 포커 도박을 하는 등 6억원 규모의 도박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관내 업체로 부터 10만∼20만원 가량의 떡값을 받아 도박자금으로 사용했고 광진구청 구의3동 사무소 이범무씨(30·8급·구속)는 3천6백만원의 도박 빚을 갚지 못해 은행대출까지 받고 봉급까지 압류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 공무원이 공금 빼돌려 도박/2천만원 횡령

    ◎경관·보건소직원 등 4명 구속 춘천지검 영월지청은 5일 2천여만원의 공금을 빼돌려 도박을 일삼은 이상훈씨(30·정선군 보건소 지방행정8급)와 김대식씨(32·경기 화성경찰서 순경) 등 4명을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하고 장동기씨(28·정선경찰서 순경)를 불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는 지난해 7월부터 올 8월까지 정선읍내 모비디오가게 등에서 2천여차례에 걸쳐 판돈 8천만원짜리 속칭 바둑이라는 카드도박을 한 혐의다. 정선군 보건소 경리담당인 이씨는 지난 1월20일부터 지난 8월 20일까지 정선군 보건소 직원 40여명으로부터 징수한 소득세와 주민세 보험료 등 2천2백여만원을 횡령,도박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 마카오 중 도박단/한인 아파트에 폭탄장치/현지경찰 조사

    ◎“노름빚 1천만원 갚으라” 협박 【홍콩 연합】 포르투갈령 마카오에 약 1백여명의 한국인 도박 알선 전문조직이 불법 체류하고 있으며 지난 1일 새벽에는 중국계 도박꾼들이 노름빚을 받기 위한 협박용으로 한국인 4명이 거주하던 한 아파트에 수류탄을 장치했었다고 마카오 경찰의 한 관계자가 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협박의 대상 인물은 이모씨(43),안모씨(39),이모씨(35) 등 한국인 도박 알선 조직 4명으로 마카오에 불법 체류중인 이들의 보스격인 이모씨(43)가 최근 마카오 도박조직으로부터 10만 홍콩달러(약1천2백만원)를 빌린후 이를 갚지않아 마카오 조직의 원한을 샀다고 말했다. 장치된 문제의 수류탄은 살상력이 강력한 베트남제이나 화약을 제거,폭발하지않고 소리만 나도록 협박용으로 조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로부터 참고인 진술을 받은 문제의 한국인 4명은 자신들도 도박을 하면서 한국인 도박꾼들을 마카오에 끌어들이는 도박 알선조직으로 지난 4월 마카오 중심지역 아파트 단지에 한 아파트를 세내 불법 거주해왔다고 관계자는전했다. 마카오에는 한국인이 일년에 6만명 정도 관광을 오는데 상당수가 도박을 하기위해 마카오를 찾고 있으며 이들중 일부는 도박에서 거액을 날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 철학의 근본문제에…/나이절 워버턴 지음(화제의 책)

    ◎신의 존재­예술의 정의 등 철학논점 풀이 ‘신은 과연 존재하는가’라는 문제에서부터 도덕적 행위의 문제,세계인식의 문제,예술의 정의문제에 이르기까지 철학의 주요 논점들을 알기 쉽게 설명.예로부터 신의 존재를 입증하려는 논증들은 수없이 많았다.그중에는 신의 존재를 믿으면서도 이러한 논증들과는 좀 색다른 주장들도 있다.흔히 ‘파스칼의 내기(Pascal’s Wager)’로 알려져 있는 ‘도박사의 논증’이 그 대표적인 예다.파스칼은 신의 존재여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따라서 우리는 합리적인 도박사처럼 가장 유리한 쪽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파스칼은 이런 선택들에 직면한 도박사로서 가장 합리적인 행동방침은 신의 존재를 믿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예술에 관한 철학적 논의의 하나로 ‘반의도론’에 관해 상세히 다룬다.반의도론자들은 비평은 예술작품 자체에 구현된 의도들,작품 내적인 증거들만을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1940년대의 비평가인 윌리엄 윈샛이나 먼로 비어즐리 같은 반의도론자들은 외적 증거에 의존하는 잘못을 ‘의도론적 오류’라고 불렀다.반의도론의 입장은 예술작품은 어떤 의미에서는 공적인 것이며,일단 예술가들이 작품을 창작한 뒤에는 더이상 작품해석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생각에 기초한다.한편 ‘반의도론’은 의도라는 것이 행위 자체와 쉽게 구분되지 않으며,아이러니를 설명하지 못할뿐 아니라 지나치게 편협한 견해라는 점에서 비판의 여지가 적지 않다.최희봉 옮김 자작나무 8천500원.
  • 의병회유 일제문건 발견/이종학 독도박물관장 기증자료 7건 공개

    ◎헌병대 발급 ‘면죄문빙’ 포함 독립기념관(관장 박유철)은 이종학 독도박물관장(서지학자)으로부터 일제침략사와 관련한 자료 3천355점을 기증받고 ‘면죄문빙’ 등 주요 자료 7건을 28일 공개했다. 이씨가 평생 수집한 자료중에는 일제가 의병들의 투항을 유도하기 위해 발급한 ‘면죄문빙’과 조선총독 데라우치의 서명이 들어있는 일제의 식민통치 기안문서,3·1독립선언서,구한말 관보,일제의 한국인 강제 징병관계자료 등이 망라됐으며 이중 상당수는 최초로 공개되는 것들이다. ‘면죄문빙’은 1908년 일제가 의병진압책의 하나로 의병들이 의병활동을 중지하고 귀순하도록 회유,귀순자에게 내준 일종의 귀순증명서.증명서의 발급자 명의는 법부대신 조중응,내부대신 임선준,한국주차 헌병대장 아카시 등으로 돼 있고 발급업무 담당자는 경기도 양근 헌병분견소장 명의로 돼 있어 한말 의병탄압이 일제기관,특히 일제 한국주차 헌병대에 의해 자행됐음을 명백히 보여준다.또 1944년 조선군사령부가 한국인 징병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발간한 ‘징병사무적요’(207쪽)는 징병검사와 신체검사·징집요령·입영준비·벌칙 등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 정원근씨 보석석방/미 원정 도박 혐의

    서울지법 형사9단독 오천석 판사는 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30만달러(한화 2억4천만원)을 빌려 도박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차남 정원근씨(35·상아제약 회장)가 낸 보석 신청을 받아들여 석방했다.
  • 도박 수사 형평성 유감/박은호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재벌 정치인 연예인 등 국내 유명인사들의 해외 카지노 원정도박 사건이 최근 사회적 이목을 끌고 있다.이들 대부분이 우리 사회의 이른바 ‘상류층’이기 때문일 것이다.검찰과 법원도 이 때문에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 등 신병 처리에 각별하게 신경을 쓴 느낌이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몇가지 석연찮은 점이 눈에 띈다.법적용의 형평성 문제다. 법원은 상아제약 회장 정원근씨 등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 8명을 모두 영장실질심사에 회부,구속여부를 엄격히 심사했다.올해부터 실시된 실질심사제의 취지를 백분 살려 구속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서였다.하지만 이에 앞서 검찰에 적발된 엇비슷한 사건인 국내 상습도박단 피의자 103명에 대해서는 단 3명만 실질심사를 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서류심사만으로 영장을 발부했었다.사회적 지명도가 높은 사람들이 대부분인 해외원정 도박단 피의자에 대해 상대적으로 세심한 ‘배려’를 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법원은 또 3백55만달러(30억여원)를 빌려 도박을 한 대전 동양백화점 회장 오종섭씨를 지난 18일 보석으로풀어주면서 “실제로 10만여달러만 잃었고 도박 빚을 갚을 능력이 있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한다.하지만 오씨의 변호인이 담당판사와 사법시험 동기생이라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도박의 상습성 여부보다 피의자의 재력과 ‘도박 실력’을 우선적으로 평가한 것이 아닌가 의문이 든다. 검찰도 마찬가지다.검찰은 20만달러 이상을 빌려 도박한 사람만 구속한다는 내부기준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10만달러의 도박을 한 홍모 변호사 등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으로 수사를 마무리지었다.해외에서 신용카드로 5만달러 이상을 쓴 사람들을 구속한 지난해의 신용카드 수사때와는 기준이 다른 것이다.범죄의 경중이 특별히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이처럼 다른 구속기준을 정한 이유에 대해 검찰은 선뜻 답변을 못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대원칙 가운데 하나는 ‘법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이다.법앞에 모두 평등하기 위해서는 법 적용의 형평성이 필수요건임은 물론이다.해외 카지노 도박사건에서 법원과 검찰이 과연 이같은 책무를 다했는지 의문이다.
  • ‘해외도박’ 40명 주초 출두 통보/불응땐 세무조사 의뢰

    ◎검찰,지명수배도 검토 부유층 인사 해외 카지노 도박 및 외화 밀반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유성수 부장검사)는 23일 로라 최씨(42·여·구속)의 고객 명단에 기재된 44명중 검찰 출두를 거부하고 있는 기업인과 전직 정치인,연예인 등 40여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의 고객 명단에 기재된 인사들중 이미 사법처리된 대전 동양백화점 부회장 오종섭씨(41) 등을 제외한 나머지 40여명에게 내주초까지 검찰에 출두해줄 것을 통보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세무조사 의뢰와 지명수배등 출두 유도를 위한 모든 합법적인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 해외원정 도박(외언내언)

    세계 최대의 도박도시인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첫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떠날 때까지 도박으로 시작해 도박으로 끝나는 곳이라 할 수 있다.공항 입국장을 나서자마자 가장 먼저 슬롯머신과 만나게 되며 호텔 카지노에서 돈을 다 날리고 라스베이거스를 떠나기 위해 공항 출구를 나서다 보면 옆에 또 슬롯머신이 차려져 있다.가지고온 돈을 다 탕진하고 마지막 25센트짜리 동전까지 잃고 가라는 것이다. 라스베이거스의 슬롯머신은 15만대로 추산되고 있다.이 숫자만큼 신분을 감추고 더 큰 규모의 도박을 할 수 있는 호텔객실이 있다.사방을 둘러봐도 끝없는 모래밭이지만 호텔 하나하나는 없는 것이 없는 거대도시다.그러나 카지노 룸에는 햇빛과 시계가 없다.모든 창문을 가려놓고 시계를 없앤 이유는 밤인지 낮인지 가리지 말고 그저 놀고 돈만 잃으라는 것이다. 바로 한세기 전까지만 해도 사막 한가운데 광산촌이던 조그만 마을이 지금 세계에서 성장이 가장 빠른 도시로 탈바꿈한 것은 물론 도박산업 덕분이다.이 도시의 급성장으로 처음 네바다와 뉴저지 2개주에만 허용되던 카지노가 지금은 30개 남짓한 주로 번졌고 다른 나라의 모델이 되고 있다.시 재정의 전부를 도박장 세금으로 충당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곳에 돈을 뿌리고 가는 사람들이 미국인이 아니라 아시아인,특히 한국인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미국인들은 그야말로 레크리에이션으로 조금씩 즐기지만 한국인들은 죽기살기로 덤빈다는 것이다.한판에 수십만달러를 날리는 한국인이 연간 라스베이거스에만 23만여명이나 몰린다고 한다.이들은 대부분 정치인,연예인,기업인 등 부유층과 사회지도층 인사들이어서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검찰이 최근 이곳에서 1백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지도급 인사 40여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소환했으나 달아나 지명수배하고 국세청에 통보해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한다.또 23만달러를 빌려 탕진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된 사람에 대해서는 영장을 재청구키로 했다.이렇게 외화를 탕진하고 어려운 나라경제를 해치는 이들에 대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최고형벌로 다스려야 할 것이다.
  • 정치·기업인 등 30명 지명수배/미 원정도박 수사

    ◎20만불이상 탕진 구속키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도박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외사부(유성수 부장검사)는 22일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카지노의 한국인 담당 수금책 로라 최씨(42·여·구속)의 도박 빚 수금 장부에 이름이 적혀있는 정치인,기업가,유명 연예인 등 30여명을 전국에 지명수배,검거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잠적함에 따라 현재로서는 더이상의 수사 진척이 어렵다”면서 “이번주안에 1차 수사를 일단락지은뒤 지명수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명수배 대상에는 광주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국제PJ파’ 두목 여운환(43),가수의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코미디언 장고웅씨 등 연예인과 전 국회의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로라 최씨 등으로부터 20만달러 이상을 빌려 도박을 한 사람들은 모두 구속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로라 최씨가 “K그룹 L모 회장과 모 언론사 사장이 미라지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그러나 “L회장 등은 명단에 오르지도 않았고 최씨의 진술말고는 명확한 물증이 없어 현재로서는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로라 최씨의 수금 장부에는 경남 마산시의 전 동남일보 회장 김인태씨(52)가 50만달러,변호사 홍순협씨(37)가 10만달러,여운환씨가 30만달러를 빌렸으며,예당음반 대표 변두섭씨는 지난 해 12월 모 방송국 프로듀서 이모씨 등 3명과 함께 50만달러를 빌려 도박을 한 것으로 적혀 있다.
  • 사회지도층의 도박(사설)

    구의회의원,기업체사장,교수부인을 포함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4백50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여오다 적발된데 이어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1백억원대의 원정도박을 한 백화점 부회장,기업체 임원,연예인들이 줄줄이 검찰에 붙잡혔다. 일본에서 판돈 66억원의 내기 바둑과 한타에 10만원짜리 내기 골프를 해 거액을 탕진한 학원장과 필리핀 여행길에 진 도박빚을 갚기 위해 1백51억원을 밀반출한 기업인,전직 서울시의회의원,연예인이 적발된 소식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국내·외에서 망국병인 거액 도박소식이다.그 규모도 범인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거액이지만 관련된 사람들은 모두 이 사회를 건강하게 이끌어가야 할 사회지도층 인사들이거나 그 가족들이어서 충격은 더욱 크다. 이들의 중독증세 또한 심각하다.검찰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에 구속된 사람 가운데 83%가 “도박장에 앉아있으면 마음이 편안하다”고 했고 73%는 “석방되면 다시 도박장에 갈 것 같다”고 응답했다고 한다.도박은 도박꾼 한사람의 불행으로 끝나지 않고 결국 가정파탄과 죽음에까지 이르고 있음을 이들은 잘 보여주고 있다.여자 구속자의 40%,남자 구속자의 20%가 도박으로 전재산을 탕진하거나 이혼 또는 별거중이다.도박에 빠져 남편과 이혼한 어느 부인의 큰 아들은 폭력전과 4범으로 복역중이고 둘째 아들 역시 폭력전과 2범을 기록한 기막힌 사연도 있다.서울의 한 구의회의원은 1백억원대를 잃고 전직 은행지점장 부부는 전재산을 탕진한 뒤 결국 자살했다.단속해야할 경찰관은 거액을 받고 눈감아주었다. 해이해진 우리 사회의 단면이라 할 수 있다.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지금 이른바 사회지도층 인사들이라는 사람들이 보여준 이런 작태는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한탕주의로 일확천금을 노리다가 패가망신에 이르고 결국 나라를 망치는 짓이 도박이다.도박근절에 모든 역량을 모으자.
  • 한국 수금책 장부서 단서/미 원정 도박 수사 이모저모

    ◎명단 오른 40명 평균 도박빚 20만∼30만불/카지노측,교포들 고용… 한국고객 특별관리 재벌그룹 회장 등 국내 저명인사들이 해외원정 도박단에 대거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지난 93년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 전낙원씨의 카지노 비리 수사때 재벌그룹 회장과 유력 언론사 사주 등이 미국에서 카지노로 거액을 날렸다는 소문이 나돈 적은 있지만 사실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지금까지 사법처리된 사람들은 ‘피라미 급’이며 ‘알맹이’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해 앞으로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미라지 호텔 수금 담당자 로라 최씨로부터 압수한 한국인 고객들의 명단이 중요한 수사 단서다.지난 5월과 7월 작성된 2개의 명단에는 정치인,기업가 등 쟁쟁한 인사들의 영문 이름 40여개와 국내 전화번호,수금액수 등이 적혀 있다.검찰은 이를 토대로 상아제약 회장 정원근씨를 지난달 31일 구속한데 이어 이번에 대전 동양백화점 부회장 오종섭씨 등을 사법처리했다.나머지 인사들은 검찰 수사 착수 이후 모두잠적했다. K그룹 L모 회장은 명단에는 올라있지 않지만 몇차례에 걸쳐 거액의 도박을 한 사실이 적발됐다.검찰 관계자는 “도박 현장을 목격한 로라 최씨의 진술과 일부 물증을 확보,L회장의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명단에 오른 40여명의 평균 도박 빚은 20만∼30만달러(1억6천만원∼2억4천여만원)로 전체 액수는 1백억여원.최씨는 지난 해부터 10여차례 한국에 들어와 이들로부터 도박 빚으로 6억6천여만원을 받아냈다.자금출처를 피하기 위해 이른바 ‘환치기’수법으로 미국에 송금했다. 미라지호텔 카지노는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시저스 팰리스,홀리데이인,발리호텔 등과 함께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천여개의 객실과 대규모 카지노 시설을 갖추고 있고 한국교포 3명을 직원으로 고용해 한번에 10만달러 이상씩을 뿌리는 한국고객들을 VIP로 대접하면서 특별관리하고 있다.
  • 부유층 미 원정 100억대 도박/40여명 적발,8명 구속

    ◎재벌회장·전 의원·연예인 포함/현지 카지노 수금책 장부 압수… 수사확대/28억 날린 백화점부회장 보석… 검찰 항고 서울지검 외사부(유성수 부장검사)는 21일 정치인과 대기업 사주,변호사,연예인 등 국내 유명인사와 부유층 40여명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모두 1천2백여만달러(1백억여원)의 도박을 한 사실을 적발,수사중이다. 검찰은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카지노의 한국인 담당 수금책 로라 최씨(42·여)로부터 도박 빚을 진 한국인 고객 40여명의 이름이 적힌 장부를 압수,지난 달부터 수사해 왔었다. 검찰은 명단에 판사출신의 변호사 홍모씨(37)와 가수의 매니저로 활동중인 코미디언 장고웅씨,인기그룹 ‘룰라’의 전 매니저 이상석씨 등 유명 연예인,전 국회의원,방송사 프로듀서(PD)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명단에는 없지만 로라 최씨로부터 “K그룹 L모 회장도 몇차례에 걸쳐 거액의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신병 확보에 나섰다.L회장은 수사 착수 직후 외국으로 장기 출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이름만 대면 알수 있을 정도의 유명 인사들이 수사 대상에 올라있다”면서 “이들이 모두 잠적해 출국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7일 해외원정 도박자 가운데 대전 동양백화점 부회장 오종섭씨(41),H전자 전무 윤장혁씨(36) 등 4명을 상습도박 등 혐의로,로라 최씨 등 4명을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하지만 오씨 등 도박 사범 3명은 첫 재판이 열리기도 전에 보석으로 석방됐다.오씨는 담당판사와 사법시험 동기생을 변호사로 선임,보석보증금 1억원을 내고 지난 18일 풀려났다.검찰은 이에 불복,항고했다. 검찰은 변호사 홍씨 등 5명도 상습도박혐의로 입건했다. 오씨는 6월5일부터 닷새동안 미라지호텔 카지노에서 로라 최씨로부터 3백20만달러(28억여원)등 모두 3백55만달러를 빌려 최고 3만달러의 판돈을 걸고 ‘바카라’ ‘블랙잭’ 등의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 달 24일 구속됐었다.윤씨 등도 지난해 9월 이후 최씨로부터 32만5천달러(2억6천만원)를 빌려 도박을 했다. 오씨 등은 귀국한 뒤 도박빚을 받으러 온 최씨에게 빚 가운데 일부를 우리 돈으로 갚았으며,최씨는 미라지호텔 카지노 국내 대리인 김모씨(여)와 ‘환치기’ 업자인 강주원씨(42·구속) 등을 통해 수출대금으로 조작해 미국으로 불법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 중기사장·교수­공무원부인까지 가담/450억대 도박 103명 구속

    ◎구의원 1백억 탕진·빚독촉에 부부자살도 서울지검 강력부(서영제 부장검사)는 20일 지난 3개월동안 도박 사범들에 대한 일제단속을 실시,전문 도박조직 10개파 202명을 적발해 103명을 상습도박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11명은 불구속 기소했고 88명은 수배했으며 도박장 판돈 6억4천5백만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구속된 사람은 도박장을 개설,자금을 빌려주고 도박빚을 갚지 않는다고 폭력을 휘두른 조직폭력배 용산파 자금책 박태현씨(40)와 강서파 두목 문현기씨(32) 등 폭력배 41명,도박 현장을 적발하고도 뇌물을 받고 묵인한 서울 서부경찰서 형사과 강신종 경장(46) 등 경찰관 2명,상습도박꾼 60명이다. 적발된 상습 도박꾼 가운데는 M대학 교수 부인 홍일표씨(54),서울시내 모 구청 직원 부인 임옥남씨(43),T중소기업체 사장 부인 신춘자씨(52),중소업체 사장 성광모씨(50),서울 은평구의회 의원 우영철씨(42) 등 중상류층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이들은 자금장치가 4∼5개씩 설치된 고층아파트나 달아나기 쉬운 연립주택 등에 비밀 도박장을차려놓고 10∼20명씩 모여 날마다 속칭 ‘도리짓고땡’ 도박판을 벌였다.한판에 3백만∼4백만원씩 하루 평균 6억∼7억원씩의 판돈이 오갔다.검찰이 파악한 판돈 총액만도 4백50억여원이다. 하지만 도박의 끝은 패가망신이었다.도박판에서 만난 남녀가 불륜에 빠지는 사례도 상당수 있었다.시중 은행 지점장으로 있다 퇴직한 염모씨는 빌딩과 단독주택 등 전재산을 날린뒤 “빚을 갚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는 협박에 못이겨 전세금까지 빼내 도박 빚을 갚았으나 갈곳이 없자 부인과 함께 지난해 5월 농약을 마시고 숨졌다. 은평구의회 의원 우씨는 1백억여원의 가산을 모두 탕진했다.윤근숙씨(37·여)는 도박때문에 이혼을 당하고도 위자료로 받은 20억원을 모조리 도박판에 쏟아부었다.
  • 치욕의 역사 되새겨 일본을 이기자/광복의 달 ‘의식있는 책’봇물

    ◎‘백범일지’ 이땅이 뉘 땅인데’ 등 잇단 출간/‘일본은 살아있다’선 제국주의의 음모 고발 광복절과 국치일이 들어 있는 8월.올해도 조국과 민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의식있는’ 책들이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백범 김구 선생의 자서전인 ‘백범일지’(돌베개)를 비롯,전후 일본부활의 상징적 인물인 세지마 류조(뢰도용삼)라는 인물의 행적을 통해 한일관계사를 조명한 ‘일본은 살아 있다’(프리미엄북스),독도의용수비대 홍순칠 대장의 수기 ‘이 땅이 뉘 땅인데!’(혜안) 등이 우선 눈에 띄는 책들.이밖에 종군위안부 문제를 다룬 책도 일본 사진작가 이토 다카시(이등효사)가 펴낸 증언록 ‘종군위안부’(눈빛),한국계 미국작가 노라 옥자 켈러가 쓴 소설 ‘종군위안부’(밀알),조계종 혜진 스님이 지은 감동실화 ‘나,내일 데모간데이’(대원사) 등 3권이 나와있다. 광복의 달에 더욱 그 진가가 빛나는 ‘백범일지’는 27년동안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끌어온 민족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이 자신의 파란만장한 조국광복투쟁사를 진솔하게기록한 책.53∼54세와 67세에 각각 쓴 상·하권과 정치논문 ‘나의 소원’ 등으로 이루어진 ‘백범일지’는 지금까지 20여종이 출간되었지만 정본이 없다는게 학계의 정설이다.이번에 나온 ‘백범일지’는 첫 출간본인 ‘국사원본’을 기점으로 올해로 출간 50주년을 맞는 이 책의 ‘결정본’임을 내세우고 있어 주목된다.주해를 맡은 창원대 도진순 교수는 ‘백범일지’의 정본화 작업을 위해 지난 4년간 본격적인 원전비평과 교감작업을 거쳤다.‘백범일지’의 경우 완벽한 의미의 원본은 없다.원본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는 지난 6월 보물 제1245호로 지정된,백범의 영식 김신 장군이 소장하고 있는 친필본을 꼽을수 있다.그러나 여기에는 42년 이후의 추가본과 ‘나의 소원’은 담겨 있지 않다.도교수는 원본을 중심으로 추가본을 발굴,그 내용을 누락없이 실었으며 기존 출간본들의 오류는 물론 원본의 잘못된 사항도 바로 잡았다. 일본 교토통신사 다나카 아키라(전중장)기자 등이 엮은 ‘일본은 살아 있다’(양억관 옮김)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음모의 역사를그대로 보여준다.이 책의 주인공 세지마 류조는 서른살의 나이에 일본 대본영의 참모로 태평양전쟁을 입안,수행했으며 종전 뒤에는 11년간의 시베리아 유형생활을 하기도 한 악성 제국주의자.귀국 후 이토추 상사에 입사해 20년만에 회장에 오르는 등 경제계의 실력자로 부상한 그는 ‘역대 수상의 산파역’‘정계 배후의 키 맨’ 등으로 불리며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나카소네 정권을 탄생시킨 막후인물도 바로 그다.소설 ‘불모지대’의 주인공으로도 잘 알려진 세지마는 60년대 대한 배상 비즈니스와 70∼80년대 한일 정상회담 등에도 깊숙히 관여했다.일본 제국주의의 음모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그 배후에는 전범 출신으로 이뤄진 ‘일본 우익’이 도사리고 있다.이는 종전 직후 승려 행세를 하며 태국 현지에 남아 권토중래의 날을 꿈꾸었던,태평양전쟁 당시의 일본군 참모 츠지 마사노부의 광신적 행태와도 맥이 통한다.“일본은 자존 자위를 위해 일어섰다.대동아전쟁은 침략전쟁이 아니었다”고 강변하는 86세의 노인 세지마.이 책의 지은이들을 비롯한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들은 이같은 그릇된 역사인식은 ‘심각한 자기기만’이며 지킬과 하이드 같은 ‘인격분열’일 뿐이라고 꼬집는다.이 책은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진정한 사죄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정신적 분열’부터 극복해야 한다는 따끔한 충고로 끝을 맺는다. ‘이 땅이 뉘 땅인데!’는 ‘독도 역사의 산 증인’인 고 홍순철 대장과 울릉도 청년들의 진솔한 나라사랑 이야기를 다룬 실화.최근 독도에 대한 주권선언 내용을 담은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 보존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또 지난 8일에는 울릉도에 우리나라 최초의 영토박물관인 독도박물관이 문을 열었다.이러한 시점에서 나온 이 책은 단순한 활자기록 이상의 실감을 안겨준다.독도를 지키고 가꾸는데는 무엇보다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책의 메시지다.
  • 잇단 금융사고에 ‘주눅’ 지하경제(눈높이 경제교실)

    ◎사채시장 한보사태 충격 딛고 ‘꿈틀’ 한보 삼미 기아사태 등 대형 사건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지하경제의 대표격인 사채시장에도 새로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사채시장이 위축되는 것은 물론,금융서비스의 행태에도 시중 자금난이 반영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위축됐던 사채시장은 연초에 터진 한보사태를 계기로 또 한차례 된서리를 맞았다.여기에다 제4단계 금리자유화 조치 등으로 묶였던 금리가 거의 다 풀리면서 종전처럼 사금융에 대한 초과자금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또 전주나 사채업자들은 신용도를 감안,우량업체가 발행한 어음이 아니면 할인해 주기를 꺼려하거나 금리를 올리는 등 할인요건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사채시장이 한보사태가 터진 연초만큼 위축되지는 않았다는게 금융당국의 분석이다.한보에 이어 삼미 진로 대농 기아그룹 등 대형사건들이 이어지면서 사채업자들도 면역이 생긴듯 “가릴 것은 가려야 하지만 그래도 장사는 해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즉 30대 재벌 가운데 좋지 않은 소문이 나도는 업체가 아닌 A급 우량업체들은 사채시장에서 별 무리없이 어음할인으로 자금을 조달해쓰고 있다.금리도 일반인의 생각과 달리 변동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채시장에서의 어음할인금리는 월초보다는 자금수요가 많은 월말이 높은게 보통이다.한은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A급 업체의 할인금리는 월 1.18%.반면 그 이외의 B급 업체들은 사채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다.사채업자들이 A급 업체에 비해 금리를 더 붙이는 등 어음할인 요건을 강화하거나 할인 자체를 기피하기 때문이다.중소기업이나 일반인의 경우도 긴급자금을 사채시장에서 빌리기가 쉽지 않다. 한은 자금부 정희전 시장조사과장은 “사채시장은 종전에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하는 융통어음 할인시장으로 융성했으나 요즘에는 물품대금 지급을 위한 진성어음을 할인해주는 구멍가게식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은행이나 종합금융사에서 할인받지 못하는 진성어음을 사채시장에서 할인받아야 할 정도로 최근의 심각한 자금난을 반증하는 현상이다. ◎ 햇볕이 들지 않는 땅속을 가리키는 ‘지하’라는 단어는 무언가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지하조직 지하공작 지하신문과 같이 ‘지하’라는 단어와 결합된 용어들은 대체로 떳떳치 못하고 그래서 어둠 속에서 은밀하게 이루어진다는 뉘앙스를 풍긴다.지하경제도 예외는 아니다. ○국민소득통계에 안잡힌 모든 경제활동 지하경제는 일반적으로 세무당국에 신고되지 않거나 국민소득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일체의 경제활동을 지칭한다.즉 지하경제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불법적인 경제활동은 물론 세무 당국에 신고되지 않는 합법적인 경제활동까지도 포함하는 개념이다.이 때문에 지하경제는 대개의 경우 탈세행위를 수반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지하경제의 상당부분은 탈세를 통한 부당이익의 획득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지하경제의 형태로는 사채시장을 들 수 있다.전주나 사채업자는 비싼 이자를 받으면서도 세금 한푼 내지 않기 때문이다.우리나라의 사채시장은 지난 1972년의 8·3조치와 1993년의 금융실명제 도입을 계기로 위축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성업중이다.신문광고란에서 매일 만나게 되는 ‘싼 이자,급전 대출’운운하는 광고문구는 사채시장의 건재를 입증해주고 있다. ○사채시장 대표적… 팁·촌지도 포함 불법적인 사교육 시장,특히 개인과외시장 역시 지하경제의 범주에 들어간다.불법 과외학원이나 개인과외 교사들은 고액의 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징세의 사각지대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일반 가정에서 파출부가 받는 노임이나 술집에서 접대부가 받는 팁 수입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하경제의 일부분이라 할 수 있다. 뇌물이나 촌지라는 명목으로 이루어지는 음성적 자금거래 또한 지하경제에 속한다.이러한 자금은 증여소득으로서 세무당국에 신고되지 않을뿐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 매출액의 고의누락이나 경비의 과다계상 등 불법행위를 통해 마련되기 때문이다.밀수,마약의 제조나 판매,매춘 사설도박장 개설 등 불법적인 경제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도 지하경제의 한 형태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우리나라 규모 어느정도/GNP의 10∼30% 40조∼115조 추정/계산법따라 ‘들쭉날쭉’… 선진국 비슷 지하경제는 유형이나 형태가 워낙 다양하고 잘 드러나지 않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따라서 지하경제의 규모는 지하경제활동이 남기는 흔적을 통해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밖에 없다.지하경제의 규모를 추정하는 방법으로는 사채업자 등 지하경제 종사자들에 대한 설문조사 방법,국민소득계정의 소득액과 과세자료에 나타난 소득액을 비교하는 방법,세무조사 및 납세조사에 의한 방법 등이 이용되고 있다.따라서 지하경제 규모는 추정방법에 따라 백인백색이라 할 정도로 다양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우리나라의 지하경제에 관한 연구는 그동안 단편적으로 이루어져 왔는데 지하경제 규모는 그때마다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몇몇 연구기관이 사채시장에서의 이자소득과 세무당국에 보고되지 않는 탈루사업소득을 중심으로 추정한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는 GNP의 10∼30% 정도에이르고 있다.1996년중 GNP가 약 3백87조원이므로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는 대략 40조∼1백15조원이나 되는 셈이다.여기에 조사대상에서 제외된 과외시장의 강사수입이나 각종 불법경제활동을 통한 불법소득까지를 포함한다면 그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는 외국과 비교할 때 어느 정도일까.나라에 따라 지하경제의 성격이나 유형이 다르고 추정결과도 추정방법에 따라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를 일률적으로 비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그러나 대체적으로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부유럽 국가들의 지하경제 규모는 GNP의 25% 내외,여타 선진국들도 GNP의 10∼20% 정도로 나타나고 있어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소득과의 함수/사채 수입·촌지·뇌물 상관관계없어/생산활동과 무관… 영향력도 미미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가 GNP의 10∼30%라는 사실은 곧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그만큼 과소평가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일까.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국민소득이란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기간 동안 만들어 낸 부가가치의 합계를 가리킨다.그러나 지하경제에서 이루어지는 수입 중 사채시장에서의 이자수입,뇌물이나 촌지 등은 생산활동과는 관계가 없는 단순한 소득의 이전에 불과하다.그러므로 이러한 지하경제 활동은 그 규모가 아무리 크다고 하더라도 국민소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그러나 과외강사나 파출부 수입은 서비스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서 얻은 소득이므로 당연히 국민소득에 포함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료미비 등으로 누락되고 있다.따라서 이러한 유형의 지하경제는 그만큼 국민소득을 과소평가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한편 도박 매춘 밀수 등 불법경제활동의 경우 세계 어느 나라도 이를 국민소득에서 제외하고 있다.따라서 이러한 지하경제 활동은 국민소득 규모에 따라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그러나 불법경제활동은 관련자들에게 부와 소득을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역시 국민소득을 실제보다 낮게 나타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지하경제활동중 국민소득에 포함시켜야할 생산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자료미비 등으로공식통계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 부분은 대다수 선진국의 경우 GNP의 5%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어떤 영향 끼치나 ○납세부담의 형평성·공정성 헤쳐 지하경제는 제도권 경제에서 나타나는 시장실패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나오고 있다.제도적 금융기관에서 담보부족으로 차입할 수 없거나 어음을 할인받지 못하는 영세사업자가 사채시장에서 급전을 빌려 급한 불을 끌수도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지하경제는 나름대로 경제활동에 활력을 준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설사 지하경제의 순기능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경제 전체적으로는 폐해가 훨씬 크다는 점에 대해서 이론의 여지가 없다.우선 지하경제는 출발부터 탈세행위와 표리관계에 있는 만큼 지하경제가 성행할수록 납세부담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잃게 된다.임금근로자는 근로소득이 원천징수되기 때문에 탈세에 의한 이득을 취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따라서 지하경제활동을 통해 세금 한푼 내지 않고 고액소득을 올리는 사람이 많을수록 성실한 근로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지하경제로 인한 소득분배의 왜곡과 불평등은 근로의욕을 감퇴시킬 뿐만 아니라 국민들로 하여금 사회제도를 불신하게 만들수도 있다. ○소득분배 왜곡·국민경제 효율성 낮춰 또한 지하경제에서 나오는 소득 중 상당부분은 정당한 노력으로 땀흘려 번 돈이 아니라 불법적이고 반사회적인 활동을 통해 손쉽게 번 돈이기 때문에 생산적인 용도보다는 과시적인 소비에 쓰이는 경향이 강하다.이는 결국 근검·절약하는 사회기풍을 해치고 자원의 비효율적인 배분을 조장함으로써 경제의 효율성을 저하시킨다.뿐만 아니라 지하경제는 경제정책 수립·집행의 기초자료가 되는 국민 소득 등 각종 경제관련 통계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게 된다.부정확한 통계에 바탕을 둔 정책이 제대로 실효를 거둘수 없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 열이 켜지다/로스 겔브스팬(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지구온난화 이슈화 방해로비 고발/각종자료·인터뷰로 반증… 환경보호 중요성 부각 지구 온난화문제에 대한 절박한 실상을 던져줌으로써 지구촌 사람들이 지구환경변화에 대한 공동대처 해법을 모색하는데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문제가 지구환경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지적돼왔지만 선뜻 해결방안이 찾아지지 않는 이유등을 각종 자료와 수많은 인터뷰 등을 통해 제시,미래의 지구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열이 켜지다’(The Heat Is On)라는 제목의 이 책을 통해 퓰리처 상을 수상한 독일 언론인 로스 겔브스팬(Ross Gelbspan)은 지구환경변화가 공공토론의 장에서 의제로 부각되는 것을 막으려는 대형 석탄·석유회사들의 기만술책을 고발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지구온난화의 이슈화를 막기 위해 석유·석탄회사들이 정치권을 상대로 하는 엄청난 로비의 폐해를 지적하고 이를 반증하는 여러 자료들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6년동안 석유·석탄회사들은 로비선전에 수백만달러를 사용했으며 자금의 대부분은 과학계에 지구환경과 관련,학설을 분분하게 하는데 이용됐다고 비판하고 있다. ○6년간 수백만불 사용 그는 석유·석탄회사들의 로비로 지구온난화 문제가 적절히 처리되지 못하면 궁극적으로 정치상황의 혼란과 인간의 환경권이 보장받지 못하는 ‘전체주의’의 확산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그는 이는 우리의 미래 삶을 위해서도 마땅히 시정돼야 할 사안이라는데 지구촌 사람들의 인식과 각성을 함께 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최근 미 의회에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가까운 장래에 국제협정을 체결,이산화탄소의 방출량을 제한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데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을 음미하면 시사하는 바가 많을듯 싶다. ‘지구의 위험스런 기후에 대한 큰 도박싸움(The High Stakes Battle Over Earth’s Threatened Climate)’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에서 저자는 미국은 유럽에 비해 지구환경 변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비판하고 있다.그는 미국에서는 어떤 변화가 지구환경에 일어나고 있는 가에 대한 초보적인 논란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유럽에서는 지구환경 변화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논란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나의 이론으로 변형 그는 미국 과학자들은 지구환경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는데에 있어 유럽 과학자에 비해 인식도가 크게 떨어지며 이같은 인식부족으로 워싱턴 정가에서도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석유·석탄회사들과 화석연료를 계속 사용해야 부를 유지할 수 있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국가들이 지원하는 교묘한 선전술에 기인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또한 뉴스미디어의 속성을 이용한 이들의 로비로 지구온난화가 사실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이론’으로 변형되고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하루에 20억달러 이상의 판매로 석유산업계는 중동의 대부분 국가와 러시아·멕시코·베네주엘라·나이지리라·노르웨이 그리고 영국 경제의 큰 몫을 지탱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그는 일부 경제학자와 석유산업의 연구는 석유와 석탄의 실질적 감축은 세계경제를 마비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지만 불안정한 기후변화는 문명의 생존보다도 더 큰 위협을 가져올 것이므로 관련종사자들의 생계가 위협받지 않는 방안을 강구하면서 석유·석탄에너지를 대체,천연가스나 다른 에너지를 사용할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문명의 생존보다 위험 저자는 광범위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로비에 따른 ‘기현상’이 미래 인간의 복지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인지에 대해 꾸준한 점검작업을 벌였다.그가 밝혀낸 로비의 실상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첫째,수많은 환경학자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해주고 이들로 하여금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유엔 국제기구의 2천5백여 과학자들의 결론에 의문을 제기하게 하는 것이다.그들의 결론은 사실에 기인하지 않은 학자의 견해에 불과하다며 논쟁의 불씨를 당기기 위해서다.둘째,지구온난화에 따른 ‘온실효과’에 회의를 품는 학자들이 의회의 관련 위원회에 출석해 설명을 하게한다거나 뉴스매체에 등장해 자신의 견해를 밝힐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압력을 넣는 것이다.이같은 로비에 넘어간 정치인들 중에는 대충 정치적 타협으로 방출량을 정하고 있다고 일침을 놓고 있다. ○회의론자 학설 해부 저자는 ‘온실효과’ 회의론자들이 내세운 근거없는 학설들을 예리하게 해부하고 있다.그는 ‘온실효과’ 회의론자들의 학설이 옳지 않다는 실질적 증거들을 제시하면서 왜 아직도 많은 뉴스매체들이 그들의 학설을 인용하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하고 있다.“지구환경변화의 위기는 자연적·경제적·에너지적 차원에서 파장이 큰 문제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한 그는 지구환경변화에 대한 과학·역사·정치적 설명을 명료하게 전개했다.그는 석유·석탄업계의 로비는 ‘미래의 환경의 질을 떨어뜨릴 일종의 전체주의’로 혹평하면서도 손익분기점이 기후변화와 연관된 기후재난에 직접적으로 좌우되는 보험업계만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로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했다.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돈의 흐름이 온실가스 감축을 외면한다면 이는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작자는 간과하고 있다면서 화석연료에의 투자를 급격히 줄이지 않는 한 태양에너지나 다른 에너지로의 투자가 지구환경의 변화를 줄일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젊은층에 결단력 요구 저자는 미국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산업체에 대한 연 2백억달러에 이르는 연방보조금을 줄이는 정책을 사용하고 일본 교토의 지구온난화 방지협정회의에서 온실가스 방출을 강력히 규제함으로써 지구온난화에 대처하는 노력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그는 클린턴 대통령이 미국인들에게 지구기후변화에 대한 시급성을 교육시키기 위해 올해 말 백악관회의를 개최한다는 약속을 상기시키며 미래의 환경이 더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세계의 전시민,특히 젊은 사람들이 결단력을 갖고 곧바로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애디슨―웨슬리(Addison―Wesley)출판사 간행,278쪽,23달러.
  • 카지노 운영 폭력배 비호/거액수뢰 경찰간부 구속

    서울지검 강력부(서영제 부장검사)는 11일 불법 도박장을 운영해 온 조직폭력배들의 비리를 눈감아주고 돈을 받은 서울 성북경찰서 수사과장 김동운 경정(50)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2월 종로경찰서 형사과장으로 있으면서 종로3가 일대에서 불법 전자카지노 업소를 운영하던 조직폭력배 ‘동희파’ 두목 남희동씨(35·구속)에게 단속정보를 알려주고 금품과 향응 등 2천5백여만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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