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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 원로회의, ‘종단 쇄신’ 종헌 개정안 거부 왜

    조계종 원로회의, ‘종단 쇄신’ 종헌 개정안 거부 왜

    ‘애정 어린 견제인가, 입지만 내세운 고집인가.’ 승려 도박 사태 이후 조계종이 집행부를 중심으로 강력히 추진해 온 쇄신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 조계종 원로회의가 중앙종회에서 개정한 종헌 인준을 거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불교계 안팎에선 조계종단 쇄신 움직임이 원점으로 돌아선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종정 자격 예전보다 완화 안 된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0차 원로회의. 이날 원로들은 종헌 개정과 관련해 “종정의 자격이 예전보다 완화되면 원로 의원보다 연배가 낮아질 수 있다.” 등의 이유를 들어 종헌 개정 반대 입장을 밝힌 채 다음 종회에서 다시 논의하라며 안건을 부결했다. 이날 원로들이 부결한 종헌 개정은 지난 6월 제190회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종전 각종 위원회 위원과 선출직의 자격을 세납과 법납으로 규정했던 것을 법납으로만 규정토록 한 게 골자다. 종단 쇄신을 위한 종법 개정을 위해 종헌 개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결의한 것이다. 원로회의의 종헌 개정안 부결로 제190회 임시회를 통과한 개정 종헌은 자동 폐기됐다. 그에 따라 종헌 개정을 전제로 개정된 관련 종법들도 종회에서 재논의가 불가피해졌다. 종단 쇄신 계획에 따라 중앙종회가 발의해 제정한 ‘선거법’도 보류가 불가피한 형국이다. ‘선거법’은 선거공영제와 선거중립 등을 담아 종단 쇄신 계획을 제도화한 드문 사례로 인식됐었다. 원로회의가 종헌 개정안을 부결하자 조계종 집행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총무원 관계자는 “집행부가 잇따라 마련한 쇄신안이 개혁적일 만큼 강도가 높아 실제 적용에 대한 반대 의견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원로들이 결정적으로 종헌 개정을 막고 나서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신도들도 찬반 나뉘어 연일 설전 교계지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신도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연일 설전을 이어 가고 있다. 원로들의 입장에 동의하는 쪽은 대체로 “집행부와 중앙종회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 원로들이 당연히 할 수 있는 조치”라고 편들고 있다. 특히 집행부가 쇄신에 나서기에 앞서 뼈저린 자성부터 먼저 해야 한다는 입장이 적지않다. 그에 비해 반대 측은 “실추된 종단의 위상과 승풍을 다시 세우려는 범종단 차원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는 최고 웃어른답지 못하다.”며 성토 일색이다. “원로들이 종단 위기 때마다 무엇을 했느냐.”는 비난도 적지 않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자 원로회의는 10인의 원로 의원으로 소위원회를 구성, 27일 첫 회의를 열고 ‘종헌 개정안’을 다시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웃어른들 종단쇄신 견인차 역할 기대 원로회의에서 부결된 ‘종헌’ 개정안에 대한 원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중앙종회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원로 의원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도 사실상 종헌 개정은 물 건너 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중앙종회가 ‘종헌’을 개정하려면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결국 원로들이 낸 절충안으로 낙착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웅기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일부 원로 스님들이 승려 도박 사태이후 진행된 조계종단의 쇄신 조치를 흔쾌히 인정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범종단 차원의 쇄신 노력에 종단 최고 웃어른들이 진정성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올림픽서 UFO발견하면 배당금…이색 배팅 눈길

    올림픽서 UFO발견하면 배당금…이색 배팅 눈길

    2010 런던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 배팅업체가 UFO와 관련한 이색 상품을 내놔 눈길을 모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일류 베팅업체인 윌리엄 힐(William Hill)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육상 100m, 펜싱, 축구 등 대부분의 경기 도중 UFO를 포착하면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며, 현재 배당금 규모는 1억 파운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크릴리 윌리엄 힐 대변인은 “우리 회사는 모든 사람들의 구미에 맞는 내기 상품을 제공한다.”면서 “이번 배팅은 법적으로 이를 금지한 나라를 제외한 182개국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올림픽과 관련한 이색 배팅은 이 뿐 만이 아니다. 또 다른 배팅업체인 래드브록스는 개막식이 진행되는 동안 올림픽 스타디움에 비가 내릴 때에는 2배의 배당률을, 7월 내내 비가 내리는데 50배 배당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막식에서 세바스찬 코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비옷을 입을 확률에 20배, 성화 점화자가 우산 달린 모자를 쓰고 나타날 가능성에 500배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가장 독특한 것은 개막식 동안 비가 내려 성화가 꺼지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25배의 배당률을 적용한다는 사실이다. 2010년 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배팅산업 규모는 90억 달러(약 10조 3536억 원)에 달한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은 올림픽 기간 내 경기와 관련한 불법 도박을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사례로 본 화병 관리법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원섭 교수는 얼마 전 “가슴에 덩어리가 있는 것 같다.”, “미칠 것만 같다.”는 한 여성 외래 환자(56)를 진료실에서 만났다. 자녀들과 동행한 그녀는 불안해 보였고 자기 삶을 무척 억울해했다. 사연이 있었다. 결혼 직후부터 남편의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 도박, 경제적 무능, 불성실한 가정 생활이 이어졌다. 자녀들이 자라 10년 전부터는 남편과 둘이 살고 있었다. 사업을 하는 남편은 생활비는 안 주면서 친구들에게는 선심 쓰듯 돈을 척척 빌려주곤 했다. 자녀들만 없으면 까닭 없이 폭언을 퍼부었고 그런 남편에게 걸핏하면 얻어맞아 평생을 전전긍긍 불안해하며 살았다. 이런 가운데 그녀는 평생을 “억울하다.”, “분하다.”며 가슴을 치고 살았고 분노감에 넋을 잃거나 가슴에 뭔가 치밀어 오르는 일이 잦아졌다. 그동안 이혼하자고 수없이 졸랐지만 남편은 들은 척도 안 했다. 면담을 하는 그녀의 표정에 불안감이 역력했고 더러는 억울함과 분노감에서 비롯된 격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녀는 “남편과 같이 있으면 숨이 막히는 것 같고 이혼을 해도 쫓아와 괴롭힐 것만 같다.”면서 “결혼 초기에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어린 자식들을 위해 분노와 증오감을 감춘 채 오로지 순종만 했는데 그게 병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남편의 언행을 접할 때면 인격체로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잠을 못 이룰 때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환자의 불안과 신체 증상이 심하다고 판단해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도했다. 또 정신치료를 통해 환자의 고통스러운 경험과 남편에 대한 분노, 증오감 등을 제한 없이 표출하도록 했다. 가족치료를 통해 환자의 처지에 대해 가족들이 공감하고 지지하는 것은 물론 가정에 존재하는 분노를 야기하는 요인들에 대해 가족 구성원들이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는 점도 주지시켰다. 강 교수는 “이와 함께 적극적인 대외 활동에 나서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하게 했으며 종교를 가지라고 권해 지금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옛 서울역사서 철도문화체험전

    코레일은 20∼22일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에서 제1회 철도문화체험전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체험전에는 해방전 만들어진 미카형 증기기관차부터 KTX-산천까지 한국 철도차량의 변천사를 담은 다양한 철도 모형이 한국의 지형을 재현한 디오라마에서 실제 운행된다. 수집가가 소장한 시가 2억원에 달하는 증기기관차를 황동으로 정밀하게 재현한 초대형(길이 2.8m) 철도모형인 ‘빅보이’가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된다. 철도유물전에는 193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사용된 철도 승차권을 비롯해 분단 이전의 평양~서울 간 승차권 등 철도박물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개인 소장 희귀 유물을 만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 개막식이 열리는 20일은 오후 1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프리뷰]’도둑들’ 미리 보니…관전 포인트 3가지

    [프리뷰]’도둑들’ 미리 보니…관전 포인트 3가지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 ‘도둑들’(감독 최동훈)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지난 10일 언론시사회에서 공개한 ‘도둑들’은 그야말로 별들의 ‘매우 잘 차려진’ 잔치임을 입증했다. ‘도둑들’은 (모두 열거하기도 힘든) 김윤석, 이정재, 오달수, 김해숙, 김혜수, 전지현, 김수현 등 총 10명의 도둑들이 마카오의 한 카지노에서 ‘태양의 눈물’이라는 다이아몬드를 둘러싸고 벌이는 쟁탈전을 그렸다. 자칫하면 10명이 넘는 캐릭터들이 팝콘 튀겨지듯 사방팔방 흩어지고 스토리는 산으로 갈 수도 있는, 애초 재밌는 만큼 위험한 작업으로 예상됐던 ‘도둑들’은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통쾌한 모습이었다. 최동훈 감독의 잘 빠진 범죄시리즈 최종편 ‘도둑들’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1. 김혜수 vs 전지현 매력대결 김혜수의 전성기는 과연 언제까지일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팜므 파탈로 거듭난 지 이미 수 년이 흘렀건만, 여전히 국내 영화계에는 김혜수를 능가하는 ‘팜므 파탈 전문배우’를 찾기 어렵다. 마카오박(김윤식 분)과 뽀빠이(이정재 분) 사이에서 애틋한 사연을 간직한 ‘펩시’로 등장하는 김혜수는 굳이 최동훈 감독의 페르소나가 아니었다 해도 반드시 펩시 역을 맡아야 했을 듯한 ‘과도한 믿음’까지 준다. 김혜수가 이 작품으로 ‘끝나지 않은 전성기’를 입증했다면, 줄타기 전문 도둑 ‘예니콜’ 역의 전지현은 제2의 전성기가 시작됨을 알린다. ‘도둑들’은 어쩌면 전지현을 위한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녀를 매력적으로 포장했다. 십수년 전 ‘엽기적인 그녀’의 발랄함과 나이에 걸 맞는 농염한 여성미가 가미된 전지현의 연기는 이제 그녀가 더 이상 광고에서만 볼 수 있는 ‘나이롱 여배우’가 아니라고 말한다. 2. ‘한국의 톰 크루즈’ 김윤석과 ‘대세’ 김수현의 만남 ‘추격자’, ‘황해’, ‘전우치’ 등 이미 다수의 작품에서 나이를 잊게 하는 액션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김윤석은 현 충무로에서 가장 강력한 티켓파워를 가진 배우 중 하나다. 언론시사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한 “이제는 액션배우로 불러달라.”는 발언은 단순한 농이 아니었다. 영화 속 모든 계획을 진두지휘하는 만큼 강한 카리스마와 함께, 마치 ‘미션임파서블’ 시리즈의 톰 크루즈처럼 나이를 무색케 하는 그의 액션을 보면 입이 절로 벌어진다. ‘도둑들’에서 김윤석과 함께 눈길이 가는 도둑은 다름 아닌 ‘잠파노’역의 김수현이다. ‘김수현 천하’라 해도 과언이 아닌 요즘, 김수현은 영화에서는 가장 어린 도둑이자, 현실에서는 가장 핫 한 배우가 아닐 수 없다. 다만, 김수현의 활약을 기대한 누나팬이라면 최동훈 감독에게 잠시 짜증이 날 수도 있다. 터무니없이 적은 분량 때문이다. 최동훈 감독은 “이럴 줄 알았으면 재촬영이라도 했어야 했나.”라는 말로 후회를 드러내기도 했다. 3. ‘오션스 일레븐’과 어떻게 다를까 ‘도둑들’의 콘셉트는 2001년 개봉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오션스 일레븐’과 흡사하다. 각 국 대표 배우들이 다국적 도둑들로 분해 도박의 도시에서 고가의 물건을 훔친다는 스토리만 놓고 보면 전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 ‘도둑들’을 놓고 ‘오션스 일레븐 짝퉁’이라고 예측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란 소리다. 하지만 정작 ‘도둑들’의 뚜껑을 열어보니 도둑들은 오히려 홍콩 느와르 장르에 훨씬 가까웠다. 홍콩과 마카오, 부산 등의 배경이나 중국 배우들의 열연, 과격한 액션 등도 느와르의 분위기를 느끼는데 기여했다. 최동훈 감독 특유의 유머, 모든 한국작품에서 빠질 수 없는 신파코드 역시 ‘오션스 일레븐’과는 다른 점이다. ‘도둑들’이 개봉에 앞서 가장 긴장해야 할 상대는 올 여름 최고의 블록버스터로 손꼽히는 ‘다크나이트 라이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 최종편과 최동훈 감독의 범죄 시리즈 최종편의 불꽃튀는 경쟁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25일 개봉.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타이완, 中코앞에 ‘제2마카오’

    타이완, 中코앞에 ‘제2마카오’

    중국 본토 푸젠(福建)성과 불과 10여㎞ 떨어진 타이완 마쭈다오(馬祖島)가 ‘제2의 마카오’로 개발된다. 마쭈다오를 관할하는 타이완 롄장(連江)현 지방정부는 7일 카지노 건설안을 놓고 주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절반을 넘는 56%(찬성 1795표, 반대 1341표)의 찬성으로 이를 통과시켰다고 타이완 중국시보(中國時報), 홍콩 명보(明報) 등이 8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마쭈다오는 타이완 내 첫 번째 합법적인 카지노 특구가 된다. 롄장현 정부의 카지노 특구 건설은 세계 경제 침체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지자 지역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중국 부자들을 끌어들여 관광수입을 올리려는 궁여지책으로 풀이된다. 양수이성(楊綏生) 롄장 현장은 “민생경제를 부축하기 위한 실용적 차원에서 카지노 건설안을 추진해 왔다.”며 “타이완 반(反)도박연맹 등 반대론자들은 이번 주민투표 결과를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지노 특구가 문을 열면 5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며, 연평균 45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최대 414억 타이완 위안(약 1조 5700억원)의 관광수입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마잉주(馬英九) 총통은 2008년 취임 뒤 마쭈다오 등 도서지역 발전을 위해 도박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은 2009년 타이완 펑후다오(澎湖島)에서 실시한 카지노 건설 주민투표가 부결되면서 한동안 표류해 왔다. 진먼다오(門島)와 함께 중국과 타이완 양안(兩岸) 간 군사적 대치의 상징인 마쭈다오는 국민당이 중국 공산당과의 내전에서 패퇴하는 바람에 1949년 타이완으로 건너온 이후, 제1선 군사 방어기지로 활용됐으며 1994년 일반에 개방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승려 룸살롱 출입 담은 책 출간

    승려 룸살롱 출입 담은 책 출간

    승려 도박 동영상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킨 성호 스님이 일부 승려들의 룸살롱 출입, 도박 행태, 종북 의혹 등을 담은 책 ‘성호, 종북불교를 고함’(글마당 펴냄)을 내주 중 출간한다. 성호 스님은 6일 “도박 동영상을 계기로 조계종 일부 승려들의 잘못된 행태를 알리고 퇴출시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썼다.”면서 “내가 주지로 있던 금당사에서 쫓겨난 사건을 둘러싼 6대 의혹도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억눌린 학교’의 병폐·위험성 경고

    어둡고 깝깝하다.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을 소재로 쓰면서 소설가 구병모(32)는 한국사회의 병폐를 고의적으로 시커멓게 드러내기를 서슴지 않는다. 신작 ‘피그말리온 아이들’(창비 펴냄)도 마찬가지다. 가상의 학교 로젠탈 스쿨은 태생이 불우하지만 건강한 사회구성원을 키워 낸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학생들은 자율활동이 극히 제한된 채 매일 정체불명의 알약을 단체로 복용한다. 졸업생들은 행적이 묘한데 간신히 연락이 닿은 이들은 게임이나 도박중독증에 시달리고 있다. 부패한 마 PD가 어쩌다가 이 학교의 실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작가는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사회 부적격자들을 격리해야 한다는 전체주의적 사고와 부정부패가 만연한 사회와 어른들을 향한 냉소적인 적의를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억눌린 10대 청소년의 순수함을 되살려 주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중국통신] 사촌 형수 탐낸 남자 결국…

    사촌 형수에게 흑심을 품고 이혼을 강요한 뒤 형수와의 결혼에 골인했지만 가정폭력 등으로 결국 이혼 위기에 처한 남자가 있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최근 보도에 따르면 황(黃)씨는 사촌형의 부인을 흠모, “이혼하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며 사촌형과 형수를 수년간 협박했다. 황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사촌형과 부인 이(易)씨는 “집 안의 부끄러운 일을 밖으로 알릴 수 없다.”며 지난 1999년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합의 이혼했다. 무려 4년간의 ‘노력’ 끝에 형 부부를 이혼시킨데 성공한 황씨는 이어 2001년 이씨와 정식으로 결혼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결혼 뒤 이씨를 대하는 황씨는 완전 다른 사람이 되어 욕설과 폭력을 일삼았다. 가정 생활이나 2003년 태어난 딸 양육에도 무관심했고 날마다 술과 도박에 빠져살았다. 황의 무책임함과 가정 폭력에 견디다 못한 이씨는 결국 이혼 소송을 냈고, 법원은 “(황씨가) 남편, 가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고, 부부간의 감정이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치달았다.”며 이씨의 이혼소송을 받아들였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환경단체 “무책임한 결정… 즉각 폐쇄를”

    환경단체 “무책임한 결정… 즉각 폐쇄를”

    정부가 고리원전 1호기에 대한 재가동을 승인하자 부산·울산지역 반핵대책위 등 환경단체가 즉각 폐쇄를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반핵 부산시민 대책위·탈핵 울산시민 공동행동’(이하 반핵위)은 4일 오전 원자력안전위원회(안전위)의 고리1호기 재가동 승인과 관련,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리원전 1호기를 재가동키로 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결정은 원천무효”라며 즉각 폐쇄를 요구했다. 반핵위는 이날 기자회견 뒤 배포한 ‘고리원전 1호기 안전점검 결과 발표에 따른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부산·울산 시민사회는 안전위의 안전점검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으며, 현재와 같은 방식은 500만 부산·울산 시민을 위험에 몰아넣는 행위임을 분명히 경고했는데도 ‘안전하다’는 결과 발표와 함께 고리1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해 준 것은 부산과 울산 시민을 담보로 한 살인행위이자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정부와 한수원은 고리1호기에 대해 특별 점검을 한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한수원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부패, 비리가 밝혀지는 등 관리감독기관에 적지 않은 문제점이 도출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고리원전 1호기의 안전점검 결과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린 안전위의 즉각해체도 요구했다. 반핵위는 이어 “고리1호기 재가동은 1%도 되지 않는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한 도박행위이며, 고리1호기 재가동에 대한 권한과 선택은 국민의 몫”이라며 고리1호기의 즉각적인 폐쇄를 거듭 주장했다. 이들은 고리원전 1호기 즉각 폐쇄와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체를 위한 부산·울산·경남 기구를 이른 시일 내에 만드는 한편 고리원전 폐쇄를 전국적인 의제로 확산시키는 운동을 펴 나가기로 했다. 최수영 부산 환경운동 사무국장은 “원자력 안전위원회의 고리1호기 재가동을 결코 인정할 수 없는 만큼 전국적인 차원의 고리1호기 폐쇄운동을 벌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서울광장] 안철수 원톱의 양면성/최용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안철수 원톱의 양면성/최용규 논설위원

    돌부처 같은 안철수 교수가 민주당 대선 주자들을 짓누르고 있다. 당 대표를 지낸 손학규, 당내 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인 문재인 고문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좀처럼 분위기가 달궈지지 않고 있다. 정세균이 가세했고, ‘리틀 노무현’이라는 김두관도 조만간 이 대열에 합류하겠지만 안 교수의 거취가 정해지지 않는 한 썰렁한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안철수의 정치적 무게다. 정치를 잘 모른다는 한 중년 여성은 박근혜의 유일한 상대는 안철수라고 단언한다. 이유는 없다. 그냥 안철수란다. 안철수가 안 나오면 기권하겠다는 열성 팬도 적지 않다고 한다. 안 교수가 가타부타 말을 하지 않아도 지지율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와 쌍벽을 이루는 배경이 바로 여기에 있다. 출마를 하든 안 하든 안 교수가 확실하게 입장을 밝혀야 민주당 빅4인 ‘손·문·정·김’도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이게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나 안 교수에 대한 맹목적 ‘사랑’ 이면에는 불안감이 섞여 있다. 불안은 과연 안 교수가 최고의 선(善)이자, 유일한 답일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잔인할 정도로 혹독할 검증과정을 안 교수가 견뎌내고 통과할 수 있느냐가 첫 번째 의문이다. 안 교수가 YS(김영삼)나 DJ(김대중) 등 기성 정치인과 극명하게 갈리는 점은 깨끗하고 순수한 이미지일 것이다. 이런 매력은 안 교수의 최대 강점이다. 반대로 결정적 약점이라는 점도 부정하기 어렵다. 그가 출마를 선언하는 순간 온갖 의혹과 루머로 공격받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근거 없는 악소문을 부풀려 사실인 양 호도하는 세력이 기승을 부리지 말란 법이 없다. 흠집을 내는 게 목적이라면 진실 따위에 관심이 있겠는가. 사사건건 사법당국에 고발할 수도 없는 일이고, 그렇게 한다고 해서 속시원한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닐 것이다. 대선이 끝난 뒤라면 몰라도 대선 전에 진위가 가려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대통령 당선이 유력시되던 이회창이 김대업의 병풍에 휘말려 쓴잔을 마셨다. 김대업의 병풍은 훗날 조작사건으로 밝혀졌다. 이런 점을 모를 리 없는 안 교수도 단단히 준비를 하는 것 같다. 시중에 나도는 이런저런 소문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했다는 말도 들린다. 그러나 하이에나가 득실거리는 험로를 끝까지 헤쳐나갈 배짱과 강단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두 번째 드는 의문이다. 더구나 이게 어디 안 교수 자신만의 문제로 끝나겠는가. 상대의 무자비한 공격과 언론의 혹독한 검증보다 훨씬 더 무서운 것이 국민의 눈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안 교수의 지지율이 높은 것은 기성 정치인과 다르다는 점 때문이다. 그런데 백지처럼 깨끗한 이미지에 시커먼 먹물이 튀고, 진위가 가려지기는커녕 정치적 공방으로 날을 지새운다고 가정해 보자. 지금과 같은 지지율이 꺾이지 않고 끝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 가장 핵심적인 의문이다. 안 교수가 적당히 때가 묻은 정객이라면 이런 불안감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듯 안철수 원톱엔 치명적인 독이 내재돼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손·문·정·김’의 승자와 안 교수와의 결승전은 그래서 위험한 도박이다. 나올 거라면 예선부터 뛰어들어 털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게 민주당이나 안 교수 모두에게 중요하다. 물론 안 교수가 대선 후보가 안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손·문·정·김’ 중 누구라도 안 교수와의 경쟁에서 승리한다면 본선 경쟁력은 몰라보게 달라져 있을 것이다. 앞으로 유력 대선 주자들은 개인의 기량을 한껏 뽐낼 것이고, 캠프의 참모들은 지략을 짜내 주군을 옹립하려 할 것이다. 그럼 누가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다 지난 얘기 같지만 4·11총선 패배를 복기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첫째, 편을 갈라선 안 된다. 둘째, 상대방 비방만 해선 결코 승자가 될 수 없다. 뜬구름 잡는 얘기는 버리고, 구체적인 정책과 미래의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 있어야 할 자리에 반드시 있고, 꼭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지도자가 감동을 줄 것이다. 안 교수가 됐든, ‘손·문·정·김’이 됐든. ykchoi@seoul.co.kr
  • 日후쿠시마 원전 4호기 문제 심각…“도쿄가 사라질 수도”

    ▶해당 방송 보러가기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4호기의 연료풀 문제가 애초 도쿄 전력이 밝힌 상황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5일 호주 ABC 방송의 일본 특파원이 후쿠시마 현지를 심층 취재한 뉴스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고 3일 일본 매체 뉴스포스트세븐은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여성 캐스터가 전문가의 말을 인용 “일본에서 또 다시 대지진이 일어나면 체르노빌 사고보다 10배 이상 큰 핵 재해에 직면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이어 지난 4월 7일부터 영업을 재개한 후쿠시마 경마장의 모습이 드러난다. 현지 취재를 나선 마크 윌러시 특파원은 “이곳에서 동쪽으로 수 km 떨어진 후쿠시마 원전에는 사용후 연료풀이 있다.”면서 “여기에는 그곳에 체르노빌을 능가하는 재앙을 낳을 수도 있는 핵연료가 있다는 것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후 등장한 이는 사용후 연료 전문가인 전 미국 에너지 장관 고문 로버트 알바레즈와 핵기술자이자 핵반대운동가인 교토대 방사성연구소의 고이데 히로아키 교수가 나와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심각성에 대해 설명한다. 먼저 알바레즈는 “어느정도 계산을 해봤는데 원전 4호기의 사용후 연료풀은 체르노빌 사고 때 방출된 양보다 약 10배나 많은 방사능(세슘 137)이 검출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이데 교수는 “연료풀 안에는 노심에 필요한 양의 약 2.5배에 달하는 핵연료가 있다. 거기에는 히로시마 원폭의 5000배 이상에 달하는 세슘이 포함돼 있고 그 풀은 지상에서 높은 곳에 있어 (대지진이 발생하면) 언제 붕괴될 지 모른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연료풀은 지상 30m, 5층 높이에 설치돼 있다. 또 고이데 교수는 “만약 연료풀에 균열이 생겨 물이 새게 되면 연료봉이 공기 중에 노출돼 버린다. 그렇게 되면 다른 연료를 냉각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그런 사고가 일어나면 후쿠시마 원전 붕괴에 의해 이미 방출됐던 양의 10배 이상이 넘는 세슘이 대기 중에 노출돼 버리는 것이다.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부는지에 따라 도쿄는 아무도 살 수 없는 곳이 돼 버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교수는 “최대한 빨리 연료봉을 추출해야 한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는 매일 같이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큰 지진이 일어나지 않도록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알바레즈는 “연료봉을 안전하게 빼낼 수 있는 지 여부도 상당한 도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쿄 전력 담당자는 “상태를 조사했지만 연료풀과 건물의 안전성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도쿄 전력 측은 내년에 크레인을 이용해 제거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방송은 후쿠시마 원전에 노동자로 잠입해 실제로 일하면서 손목시계형 스파이캠 등을 사용해 취재를 감행한 프리렌서 기자 스즈키 도모히코와의 취재를 통해 4호기가 훨씬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음을 나타냈다. 원전 내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한 스즈키 기자는 “사용후 연료풀 안에는 방대한 양의 중수가 들어 있는데 연료풀을 지원하는 강철 버팀목 구조가 손상되고 있다.”면서 “보강 담당자는 내게 ‘풀 보강은 어디까지나 임시적인 수리 공사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만약 태풍이나 폭풍우가 덮쳐 오면 위험하다.’고 귀띔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영상 말미에 등장하는 전 주스위스 일본 대사인 무라타 미수헤이는 “도쿄 전력과 일본 정부는 뇌 능력뿐만 아니라 대화능력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만약 연료풀에 문제가 있다면 일본은 끝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당차게 대답했다. 끝으로 알바레즈는 “이러한 사태는 인류가 경험한 적이 없는 것이며 우리는 미지의 영역을 감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신동빈 “지금은 내실 다질 때”

    신동빈 “지금은 내실 다질 때”

    “불확실한 시대에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은 매우 위험한 도박이다. 지금은 체질 강화를 위해 내실을 다질 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8일 어려운 경제상황에 대비해 전 계열사에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주문했다. 이날 국내외 48개 계열사 대표와 정책본부 임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롯데그룹 사장단회의에서다. 회의에서는 하반기 경제전망과 주요 사업의 진행 경과 및 계열사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신 회장은 “지난 몇 년간 롯데는 국내외의 대형 인수·합병(M&A)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고 자평한 뒤 “하지만 지금은 극도로 불안정한 경제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런 불확실한 시대에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은 매우 위험한 도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 어떤 상황이 닥칠지 예상할 수 없는 만큼 방심하지 말고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대략 굵직한 세 가지 사안을 주문했다. ▲전 계열사 비상경영체제 구축과 구체적인 행동 계획 수립 ▲목표 달성을 위한 원가·비용 절감 노력 ▲주요 프로젝트 투자 시 정확한 투자심사 분석 등이다. 신 회장은 특히 투자심사 분석에 대해 강조하고, 요즘 같은 위기 상황에서 주요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단계별 투자 계획을 세워 잘못될 경우 언제든지 빠져나올 수 있는 ‘출구전략’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비상경영의 와중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각사 대표들에게 “협력사와 ‘윈윈’하는 방안들을 마련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기고] 강원랜드, 세계시장 선도할 경쟁력 갖춰야/서병로 한국지역 문화콘텐츠 연구원장

    [기고] 강원랜드, 세계시장 선도할 경쟁력 갖춰야/서병로 한국지역 문화콘텐츠 연구원장

    금융 위기 이후 불어닥친 세계 경제 불황이 중국으로까지 이어지며 마카오,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카지노 산업의 판도를 바꿔 놓고 있다. 싱가포르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종전의 일상적인 관광에서 벗어나 카지노를 도입하며 카지노산업이 싱가포르 관광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게 됐다. 2015년까지 현재의 2배 이상인 17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까지 세워 놓았다. 또 마카오를 중심으로 한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은 카지노를 중심으로 하는 관광산업의 전성기라 불릴 만큼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 대만 등 주변국에서는 카지노 합법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주변 국가들의 추세 속에 우리나라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경쟁력을 잃으면 주변국으로의 내국인 유출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점은 명약관화하다. 강원랜드는 폐광 지역 발전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 주도하에 추진된 범국가적 사업으로 1998년에 설립돼 성장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30.4%의 꾸준한 성장세도 보였다. 이러한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강원랜드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도박 중독 예방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점 해소 차원에서 출입 일수 제한, 영업 시간 제한, 입장 추첨제 등 엄격한 규제를 하고 있다. 이에 더해 게임 좌석 예약제까지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도박 중독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보다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유발하는 실정이다. 이제는 인위적 통제 대신 수급 불균형에서 오는 근본적인 문제임을 인식하고 이에 상응하는 해결 노력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 강원랜드의 입장객 수는 2003년 메인카지노 개장 당시에 비해 2배 증가한 반면 영업장 시설 확충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이미 그 수용 능력의 한계를 넘어섰다. 게임 좌석 부족은 서비스 수준 저하로 이어져 카지노 시설로서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매우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카지노 중심 복합리조트로서의 경쟁력마저 저하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 강원랜드가 그동안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아시아 최고의 4계절 가족 종합 리조트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제안한다. 첫째, 방문객 대비 턱없이 부족한 게임시설을 증설하고 카지노 영업장의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둘째, 향후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셋째, 각종 편의시설과 워터파크 등 부대시설을 늘려 다변화하는 고객 요구에 발맞춰 사계절 종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도약해야 한다. 더불어 강원랜드는 내부의 투명성 확보를 발판으로 강원도 폐광 지역 시·군의 주요 관광지와 연계하는 등의 노력으로 상생하며 국제적으로 급변하는 카지노 환경에도 적응해 나가는 능동적인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베팅 한번만 해봅시다” 빈자리 없을 정도로 다시 활기

    “베팅 한번만 해봅시다” 빈자리 없을 정도로 다시 활기

    카지노 객장이 가장 붐빈다는 지난 23일 토요일 밤 10시. 휘황한 불빛만큼 윙윙거리며 돌아가는 슬롯머신 소리와 카지노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로 강원랜드는 절정의 주말을 맞고 있었다. 주말이라 1만명 안팎의 사람들이 객장을 가득 메운 채 슬롯머신과 테이블 주변에 진을 치듯 모여 게임에 열중했다. 바카라, 블랙잭 등 테이블 132대와 슬롯머신 960대에서 쏟아내는 기계 소리가 객장을 울렸고 사람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테이블게임마다 20~30명씩 둘러서 베팅을 하는 모습, 한 사람이 슬롯머신 여러 대를 점령한 채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들이 익숙하다. 몰래카메라 사기 도박 사건이 발생한 지 석달이 넘었지만 어디에서도 그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부정 사고 이전과 다름없이 하루 평균 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지난해 매출 1조 2000억원 이상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슬롯머신 게임에 열중하던 한 고객은 “석달 전 사기 사건을 알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알고 있지만 무슨 상관이냐.”고 쏘아붙였다. 당시 초유의 불법 사기 사건을 겪은 강원랜드는 개장 이래 처음으로 20시간 동안 카지노 객장 문을 닫고 일제 보안 점검을 펼치는 등 발 빠른 조치로 고객들에게 믿음을 심어 줬다. 이후 예전과 다름없이 하루 평균 8000명 이상의 고객이 찾으며 카지노장이 운영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카지노 부정 사고 이후 강원랜드 측은 보안과 감시 체계를 강화하는 등 카지노 운영 체계 개선에 대한 종합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고객을 상대로 거치게 하던 엑스레이 검색대와 금속탐지기를 직원들이 영업장에 드나들 때에도 적용하기 위해 설치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전파를 이용한 불법 사기 도박을 방지하기 위해 불법 부착물 탐지용 회로탐색기도 곧 설치한다. 테이블게임용 카드 박스에도 강원랜드 전용 카드만 식별할 수 있는 전자카드 박스 ‘스카트 슈’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외에 불법 도박을 신고하는 고객에게 보상을 해 주는 ‘고객 신고 보상제’는 이미 도입해 운영 중이다. 카지노 운영의 불법을 막기 위해 게임기기와 집기들에 강원랜드를 인식할 수 있는 전문 코드를 부착해 사용하도록 하고 기기들마다 합격 필증을 발부받아 운영하고 있다. 2중, 3중으로 보안 체계를 철저히 갖춰 운영하겠다는 의지에서다. 1000여대의 폐쇄회로(CC)TV가 객장 안을 이 잡듯 감시하고 있지만 감시 체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감시기구를 사장 직속으로 두고 독립성을 보장해 줄 방침이다. 외국인 감시 전문가를 영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카지노장을 찾은 고객들은 오히려 “게임을 즐기기 위해 찾는 고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테이블과 슬롯머신이 너무 적어 다른 사람들 등 뒤에서 베팅을 하고 슬롯머신 사용이 끝나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등 불편이 크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 고객은 “정부에서 게임 중독과 불미스러운 사고 발생 등을 우려해 더 이상 게임기기 수를 늘려 주지 않는 것은 이해하지만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에게 개방해 운영하는 카지노장에 게임기기가 부족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함께 온 다른 고객도 “마카오와 홍콩, 싱가포르 등 인접한 곳에서는 엄청난 경쟁을 펼치며 우후죽순으로 카지노사업을 키우며 우리나라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이렇게 외국으로 유출되는 돈을 국내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강원랜드와 정부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블랙잭 게임 테이블에서는 한 40대 여성 고객이 테이블 앞에 앉아 있는 남성 고객에게 “베팅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애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테이블 주변에 있는 960대에 이르는 슬롯머신 거의 대부분에는 고객들이 앉아 베팅 버튼을 누르고 있었지만 이곳저곳을 다니며 빈자리가 나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내국인 카지노장인 강원랜드에서만 볼 수 있는 테이블게임 자리 예약 시스템도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해 2009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강원랜드 카지노의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2003년 메인카지노 오픈 이후인 2004년 4900명에서 2010년 8500명, 2011년 8100명으로 70% 넘게 늘었다. 하지만 고객이 즐길 수 있는 테이블과 슬롯머신 게임 좌석 수는 모두 1844석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강원랜드가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이다 보니 고객들은 불편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 강원랜드도 각종 규제에 묶여 있어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러한 강원랜드 카지노가 안고 있는 문제점 때문에 국내 고객들을 해외 카지노로 내몰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국무총리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조사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국외로 유출된 돈과 고객이 한 해 2조 2000억원, 22만 6000명인 것으로 추산했다. 최흥집 강원랜드 사장은 “급변하는 카지노 환경 속에서 대내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가족 위락, 여가, 회의 및 이벤트 복합리조트형 카지노로 발전하는 것이 필수 불가결한 만큼 고객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코레일·조달청 직원 수천만원 판돈 도박

    전·현직 공무원과 공기업 간부들이 식당에서 거액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벌이다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7일 대전지방경찰청과 둔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2시쯤 대전 유성구 원촌동 M식당에서 ‘섰다’와 ‘세븐카드’ 등 도박판을 벌이던 4개 팀 19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들 중에는 조달청 전·현직 공무원 5명과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간부 및 직원 등 5명이 포함돼 있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판돈을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4개 팀의 연관성은 없었으며, 개별팀으로 식사를 마친 뒤 각각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섰다’ 도박을 한 코레일 직원들의 판돈이 가장 컸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경찰에서 소속을 밝히지 않았지만 본사 소속 부장(2급)과 차장(3급) 등으로 알려졌다. 조달청 공무원들은 퇴직한 공무원(2명)이 마련한 자리에 본청 사무관과 지방청 과장이 동석했다. 판돈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지만 시간이 ‘화합을 위한 자리’로 용인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판단이다. 경찰은 “판돈이나 시간대를 볼 때 식사 후 단순 레크리에이션으로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면서 “주민 신고가 접수될 정도면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경찰은 보강 조사를 거쳐 공무원은 소속 기관에 통보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은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이어서 공직사회에 ‘복무기강 철저’ 지시가 내려진 상태였다. 또 코레일이 운영하는 지하철 중앙선 용산역~서빙고역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일어난 날이었다. 대전 이천열·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학내 종교강요·차별 등 문제제기 비난보다 격려할 사안 아닌가요”

    “학내 종교강요·차별 등 문제제기 비난보다 격려할 사안 아닌가요”

    “과거 누구도 선뜻 관여하지 못했던 종교 내 차별에 문제 제기를 하고 개선 운동에 나선 건 비난할 일이 아니라 거꾸로 격려할 사안이 아닐까요.” 지난달 17일 국가인권위원회와 ‘종교차별 실태조사’ 용역을 체결한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의 공동대표 박광서 서강대 교수. 박 교수는 2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요즘 개신교계에서 이어지는 종자연과 자신을 향한 공격과 비난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거듭 밝혔다. “처음 불교 시민단체인 참여불교재가연대의 특별기구로 공공기관·단체의 종교 차별 연구를 시작했지만 학내 종교 강요로 물의를 빚은 대광고 사태를 계기로 기독교 단체인 ‘학교종교 자유를 위한 시민연합’(학자연)과 합친 게 종자연입니다. 성격을 보면 개신교계가 종자연을 불교단체로 몰아가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태동기부터 불교신자와 단체의 후원을 받은 것도 사실이고 문제 제기를 해온 영역도 주로 개신교계의 종교 강요나 차별인 만큼 개신교계의 ‘공격성 비난’도 어느 정도는 수긍할 수 있단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도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지키고 인권 향상에 도움이 되는 활동이라면 개신교계도 (종자연에) 얼마든지 지원하고 후원할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종자연이 인권위와 용역을 맺어 연구를 진행할 부분은 주로 중·고교와 대학교의 종교 강요와 차별 문제다. 전국의 학교에서 벌어지는 강요·차별 사례를 샘플링해 이르면 9월 말까지 보고서를 인권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물론 시·도 교육청과 인권위의 도움을 받아 설문조사를 선행한다. “입법, 사법, 행정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기구인 인권위가 용역을 맡겼는데 특정 종교에 편향된 조사를 할 수 있겠습니까. 철저하게 헌법과 법률, 인권의식에 바탕해 조사를 진행할 겁니다.” 차별과 강요로부터 자유로운 종교계를 가꾸고 다지기 위한 운동에 나서고 있지만 워낙 종교계의 사안이 민감하고 폭발력이 강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박 교수. “교리나 전통문화, 종교집단 내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는 쉽게 다룰 수 없습니다. 이를테면 승려 도박이나 교회 세습, 사찰문화재·템플스테이 같은 것들이지요.” 이제는 특정 종교를 떠나 많은 시민들이 종자연의 역할과 위상에 지지를 보내고 있고 개신교 신자들의 응원과 지원도 적지 않다는 박 교수는 올해 말쯤 종자연이 사단법인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기공협) 등 보수 성향의 개신교 단체들은 종자연이 인권위가 주관하는 종교 차별로 인한 인권침해 실태조사 연구기관으로 선정된 데 대해 ‘기독교를 말살시키려는 비윤리적인 불공정 계약’이라며 각각 대책위를 구성하고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3억 타려고 스스로 손목절단… ‘엽기 보험사기’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려고 멀쩡한 손목을 스스로 자르거나 가족의 사망 사실을 숨기고 수년간 생존연금을 대신 받아온 보험사기범 13명이 검찰에 적발돼 1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친오빠 사망 숨기고 연금보험 챙겨 서울중앙지검 정부합동 보험범죄전담대책반(반장 허철호)은 올 상반기 동안 금융감독원 등으로부터 통보받은 보험범죄 의심 사범들을 수사, 임모(41)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1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1명은 혐의가 가벼워 기소유예했다. 대책반은 또 금융감독원 등으로부터 받은 보험범죄 혐의자료 44건(보험금 합계 86억원 상당)을 분석해 관할 지검에 이첩, 수사토록 했다. 임씨는 2009년 12월 대전의 한 기계설비 공장에서 철판절단기에 왼손을 일부러 넣어 절단한 뒤 사고로 위장, 5개 보험사로부터 2억 7700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도박 빚에 쪼들리던 임씨는 범행 직전 일주일간 11개 보험사에 14개의 재해·상해 특약보험에 집중 가입한 뒤 첫회분 440만원만 낸 뒤 거액의 보험금을 타냈다. 임씨는 6개 보험사에 6억 3800만원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범행이 드러났다. 홍모(74·여)씨는 1995년 1월에 사망한 친오빠의 생존확인서를 위조, 2008년까지 해마다 100만원씩 생존연금 1400만원을 받아 냈다. 조사 결과 홍씨 오빠는 60세 이후 생존 때 보험금이 지급되는 연금보험에 가입했다. 홍씨는 보험사가 피보험자의 생존 여부를 가족관계등록부나 제적등본 대신 생존확인서로 확인한다는 사실을 악용, 대리로 작성해 매년 생존연금을 지급받았다. 지난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조선족 나모(52·여)씨는 국내에 불법체류 중이던 여동생이 난소암 판정을 받자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알려 주고 직접 수술을 받은 것처럼 꾸며 난소암 수술비용 등으로 27차례에 걸쳐 보험금 1600만원을 받았다. 또 자신의 이름으로 된 진단서를 청구해 보험사로부터 2200만원을 받아 내기도 했다. ●‘난소암’ 여동생 행세해 수술받은 척도 환자들에게 허위진단서를 발급해 준 의사와 진료비를 부당청구한 병원장도 사법처리됐다. 치과의사 김모(56)씨는 진료비를 쉽게 받아 내기 위해 시술하지도 않은 수술 기록을 첨부하거나 치아 파손 사실이 없는 환자에게 허위진단서를 발급해 주는 수법으로 7800만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병원장 김모(46)씨는 2010년 1월부터 2년간 교통사고 환자들을 집중적으로 입원시키면서 상태가 나쁜 환자의 심전도 기록을 다른 환자의 진료 기록에 넣는 방법으로 모두 214차례에 걸쳐 ‘자동차보험 진료비 지급청구서’를 작성, 물리치료 비용과 식대 등 보험금 1260만원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보험금을 통해 손쉽게 경제적 이익을 얻으려는 모럴해저드가 심각해지면서 연간 보험사기범죄액이 5조원에 이르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관련 기관과 공조해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성인 30% 정신 병력… 상담만 해도 ‘주홍글씨’

    성인 30% 정신 병력… 상담만 해도 ‘주홍글씨’

    정부의 정신질환자 범위 축소는 국민정신건강의 중요성과 함께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뒤늦게나마 인식한 데 따른 현실적인 조치다. 1995년 제정한 정신보건법을 17년 만에 전면 개정에 나선 것이다. 통계상으로는 우울증을 포함, 국내 성인의 30%가량이 정신질환 병력을 갖고 있다. 또 3.2%는 자살을 시도할 정도다. 그러나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부담, 불합리한 대우 탓에 의료 서비스조차 제대로 받지 않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실시한 정신질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 가운데 519만명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했다. 우울증 등 주요 정신질환 유병률도 2006년 12.6%에서 지난해 14.4%로 늘었다. 공황장애·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불안장애 경험자는 245만명, 우울증·조울증 등 기분장애 경험자는 130만명에 달했다. 알코올 사용장애는 159만명, 인터넷 중독은 233만명, 도박중독은 360만명으로 추산됐다. 악화되는 정신건강은 자살률 급증으로 이어졌다. 국내 10년간 자살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1.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다. 복지부 관계자는 “자살 원인 중 정신적 문제가 29.5%를 차지할 정도로 정신질환과 자살 간에는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신질환 경험자 가운데 정신과 전문의나 정신건강 전문가로부터 전문적인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사람은 15.3%에 불과하다. 미국(39.2%), 호주(34.9%), 뉴질랜드(38.9%) 등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정신질환 증상이 처음 나타난 때부터 최초로 치료가 이뤄지는 기간도 1.61년이나 걸렸다. 병증은 만성화되고 치료 비용은 증가하는 악순환이 반복된 것이다. 현행 정신보건법은 환자의 경중도를 고려하지 않고 정신과 의사와 단순한 상담만 해도 정신질환자로 규정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환자들이 상담과 진료를 피하는 이유다. 의료법·국가공무원법·도로교통법 등 70여개 법률에서 정신질환자에 대한 자격취득·임용·고용 등에 제한을 두고 있고, 민간보험 가입도 제한되고 있다.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의사나 약사, 공무원 등의 길을 막아놓은 것이다. 사회적 차별이다. 복지부는 종합대책을 통해 정신질환자를 ▲상담만으로 정상생활이 가능한 상태 ▲상담과 복약 치료가 필요한 상태 ▲입원치료가 필요한 상태 등 3단계로 구분했다. 사회활동에 지장이 없는 경증 환자는 정신보건법상 정신질환자 개념에서 제외해 사회적 차별로부터 적극 보호하기로 한 것이다. 한계가 없지 않다. 상담했을 때만 질환명을 적지 않고 ‘일반질환’으로 표기할 뿐 상담을 받은 뒤 일단 가벼운 약을 처방받을 경우, 기록에 남기 때문이다. 우울증으로 정신과를 찾은 이모(35·여)씨는 “상담과 함께 약을 처방받았는데 제도가 바뀌더라도 내 사례는 여전히 기록에 남는다.”면서 “1시간 상담에 10만원 가까이 하는데 상담만을 위해 정신과를 찾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성호스님 ‘김현희 가짜설’ 관련 심재환변호사·국정원 직원 고발

    스님 도박 사건을 폭로했던 성호 스님은 KAL기 폭파범 김현희씨에 대한 노무현 정부의 추방시도 및 ‘김현희 가짜설’ 조작 의혹과 관련, 국가정보원 직원과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남편인 심재환 변호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22일 서울중앙지검 등에 따르면 성호 스님은 “국정원 직원들은 노무현 정부 시절 김씨를 해외로 가도록 강요했고, 살해 위협과 협박 등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불법 행위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 변호사는 라디오 방송 등에서 ‘KAL기 폭파범 김현희는 가짜’라고 주장, 국가적 혼란을 부추기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등 반국가적 행위를 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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