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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병규 사기혐의 실형… 법정구속

    강병규 사기혐의 실형… 법정구속

    프로야구 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40)씨가 사기 혐의로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반정모 판사는 1일 아는 사람에게 3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강씨에게 사기죄를 인정,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을 집행했다. 반 판사는 배우 이병헌(42)씨를 협박한 혐의와 6200만원어치의 명품시계 3개를 가로챈 혐의, 촬영장 폭행 혐의 등 강씨의 나머지 범행을 전부 유죄로 인정하고 별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형을 둘로 나눠 선고한 것은 3억원 사기 범행이 앞서 판결이 확정된 상습도박(집행유예)과 경합범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강씨에게는 실형 형기를 마치고 나서 집행유예 기간이 적용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새 여왕이 나타났다, 평단과 대중 매혹한

    새 여왕이 나타났다, 평단과 대중 매혹한

    그녀가 처음 존재를 드러낸 건 2008년쯤. 열여덟이었다. 예쁘지는 않았다. 할리우드에 그 정도 외모의 여배우는 수두룩하다. 목소리는 걸걸하고 ‘운동부’ 출신처럼 듬직했다. 소녀도, 여인도 아닐 무렵 우리에게 왔다. 데뷔 초에 정상적인 가족관계는커녕 밑바닥에서 살아남기 위해 바둥거리는 역을 주로 맡았다. 베니스영화제 신인상을 품은 ‘버닝플레인’(2008)에선 엄마가 다른 남자와 바람난 걸 알고 겁을 주려다 사고로 죽음까지 가져온 소녀였다. ‘포커하우스’에서는 마약 중독자 엄마로부터 두 동생을 지켜 내는 맏언니였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윈터스 본’(2010)에선 시골의 소녀 가장인 것으로도 모자라 주민들에게 죽도록 두들겨 맞았다. 평론가들은 흥분했고 관객들도 묘하게 끌렸다. 또래답지 않은 리더십과 강인한 투지, 카리스마가 있었다.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판타지 ‘헝거게임’ 시리즈의 여전사로 캐스팅된 것과도 무관하지 않을 터. 할리우드 여배우들은 또래 남성(혹은 삼촌 팬)에겐 판타지(?)의 대상으로, 여성에겐 닮고 싶은 ‘뷰티 멘토’로 사랑을 받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그녀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보호해 줄 것 같은 모계사회의 가장 이미지로 각인됐다. 제니퍼 로렌스(23)다. 23일 열리는 제85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주목할 영화 중에는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14일 개봉)이 있다. 섹스 중독자 티파니를 연기한 로렌스는 아카데미의 전초전 격인 골든글로브(뮤지컬·코미디 부문)와 배우 조합상을 비롯해 지난해 연말 이후 대부분의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지금 분위기라면 2년 전 놓친 오스카 트로피도 품을 듯하다. 이미 두 번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들 중 최연소 기록도 세웠다. 122분짜리 영화에서 로렌스는 처음 20여분간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순간, 분노가 폭발해 불륜 상대를 묵사발로 만든 조울증 환자 팻(브래들리 쿠퍼)이 극을 이끈다. 티파니는 영화가 시작되고 25분쯤 지났을 때 ‘조연’스럽게 등장한다. 팻 친구의 아내의 동생이다. 남편의 죽음 이후 외로움과 우울증이 겹쳐 회사 내 모든 동료(심지어 여자까지)와 관계를 맺다가 해고당한 골칫거리다. 그런 티파니가 어느 날 팻의 조깅 코스에 뛰어든다. 막무가내다. 자기도 원래 그 코스로 달린다고 생떼를 부린다. 그렇게 둘은 시작한다. 평범한 로맨틱 코미디쯤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아카데미 8개 부문 후보로 올랐을 땐 이유가 있다. 증세(?)는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 모두 하나쯤 나사가 풀렸다고 러셀 감독은 말한다. 정신병원에 수용된 팻이나 섹스 중독으로 동네 사람의 손가락질을 받은 티파니, 아내 앞에선 꼼짝 못 하다가 차고에서 메탈리카 노래를 틀고 물건을 두들겨 부수는 팻의 친구, 전 재산을 사설 스포츠 도박에 거는 팻의 아버지도 다를 건 없다. 내 잣대로 타인을 함부로 재단하지 말라는 얘기다. 남이 나와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할 때 이해하고 사랑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로렌스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서 숨겨 놓았던 매력을 뭉텅이로 풀어낸다. 거침없이 솔직하면서도 한없이 여리고 사랑스러운 티파니 자체다. 이 역을 강력하게 원했던 앤젤리나 졸리 대신 로렌스에게 역을 맡긴 감독의 선구안이 빛난다. 특히 동네 싸구려 식당에서 팻과 저녁을 먹던 티파니가 상을 뒤집어엎는 장면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멕 라이언, 춤 경연 대회에 팻과 출전한 티파니의 모습에선 ‘펄프픽션’의 우마 서먼이 각각 떠오를 만큼 인상적이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출신의 로렌스는 한 번도 연기 지도를 받은 적이 없다. 14살 때 배우가 되기로 한 뒤 부모를 설득해 뉴욕으로 갔다. 철없는 애들은 할리우드로 달려갔을 텐데 남다른 구석이 있었다. 고등학교를 남보다 2년 빨리 졸업했다니 영민했던 모양이다. 열다섯살 때 TBS의 시트콤 ‘빌잉그볼쇼’ 주연으로 데뷔했다. 이후 행보가 독특했다. 영화 ‘21그램’ ‘바벨’의 각본가 기예르모 아리아가의 입봉작 ‘버닝 플레인’을 시작으로 ‘포커하우스’ ‘윈터스 본’까지 R등급(17세 미만은 성인 동반 관람 가능)의 독립영화에 출연했다. 평론가들은 그녀를 추어올리기에 바빴지만 여전히 10~20대에게 ‘핫한’ 배우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윈터스 본’ 개봉 넉달 뒤 로렌스는 남성 잡지 에스콰이어지의 표지 모델로 나선다. 비키니 화보도 찍었다. 로렌스는 MMM(맨해튼 무비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데뷔 무렵 세 편의 영화가 모두 어두웠다. 에스콰이어의 화보를 찍은 까닭이다. 사람들은 내게서 다른 모습도 보길 원한다.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심각한 영화에 뛰어들든, 옷을 좀 덜 입고 사진을 찍든 다를 바 없다. 물론, 난 가슴 큰 바보로 사람들 뇌리에 남고 싶진 않다. 난 똑똑하고 재능도 있다. 그 정도는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독 한국에서는 흥행과 멀었지만 로렌스는 이미 티켓 파워와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헝거게임’은 6억 8653만 달러(약 7432억원)를 벌어들였다. 속편 ‘헝거게임: 캐칭파이어’가 11월에 개봉한다. 또 하나의 블록버스터 ‘엑스맨: 데이스 오브 퓨처 패스트’도 2014년 7월에 개봉한다. 지난해 온라인 남성 잡지 애스크맨닷컴이 뽑은 ‘전 세계 남성들이 원하는 여성’ 랭킹 1위를 차지한 데서 위상을 짐작할 만하다. 그의 상승세는 당분간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쥔 액션 여주인공은 지금껏 존재하지 않았다. 23일 아카데미시상식을 주목해야 하는 까닭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광장] 이러다 ‘경조(慶弔) 소득세’ 징수할라/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러다 ‘경조(慶弔) 소득세’ 징수할라/육철수 논설위원

    어딜 가나 지하경제가 화두다. 얼마 전 대기업 중역 J씨와 나눈 대화도 그랬다. 그와 나는 지하경제가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1이나 되는데도 나라가 멀쩡하게 굴러가는 게 신통하다고 공감했다. 얘기 끝에 J씨는 “우리 집사람도 지하경제의 공범”이라고 했다. 웬 돈다발이라도 땅에 묻어뒀나 싶어 귀를 쫑긋 세웠다. 얘기인즉, 그의 아내가 백화점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골랐는데 너무 비싸더란다. 그래서 망설였더니 현금을 주면 20% 깎아준다고 해서 덜컥 샀단다. 듣고 보니 지하경제에 일조한 ‘공범’임에 틀림없었다. 지하경제란 세금을 피해 숨어다니는 돈이다. 그렇다고 범죄 수익금처럼 검고 구린 돈만 지하경제는 아니다. 2011년 4월 전북 김제의 마늘밭에서 나온 5만원권 뭉칫돈 110억원은 똑 떨어지는 지하경제다. 불법 도박 수익금으로 밝혀진 데다 땅 속에 묻혀 있었으니…. 지난해엔 서울 강남의 어느 병원장 집에서 현금 24억원이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적발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하경제 ‘활성화’엔 정치인들도 적잖이 기여한다.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재벌로부터 받은 ‘차떼기 현금’은 지하경제의 역사를 새로 쓴 사건이다. 1987년 대선 때 어느 재벌이 김대중 후보에게 준 돈 상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당시 이 돈을 며칠 보관했던 K씨는 “퀴퀴한 돈 냄새에 골치가 너무 아팠다”고 털어놓았다. 지하경제를 키우는 사람들이 어디 범죄자와 정치인들뿐이랴. J씨의 부인처럼 대부분 국민은 이익에 솔깃하거나, 불가피한 사회적 관행 탓에 ‘공범’이 되는 게 현실이다. 살다 보면 ‘영수증 없는 현금’으로 때워야 하는 일이 좀 많은가. 지하경제에 한쪽 발을 담그고 있는 경조사(慶弔事) 비용이 대표적이다. 업무상 갑을 관계는 경조금으로 수백만~수천만원을 건넨다고 한다. 힘깨나 있거나 잘나가는 사람은 부조금 수입이 수억원은 될 것이다. 일반 가정의 경조금도 국가적으로 보면 만만치 않다. 한 해에 32만쌍이 결혼하고 25만명이 사망하니까 집집마다 경조비가 수십만~수백만원은 들 테고, 이를 다 합치면 수십조원은 족히 될 게다. 투명한 거래를 한답시고 혼주(婚主)·상주(喪主)한테 부조금 영수증을 달라 했다간 ‘미친 놈’ 소리 듣기 딱 알맞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복지공약에 들어갈 재원이 임기 5년 동안 135조원이라고 한다. 그러나 성장률이 2%대로 주저앉아 세수(稅收)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새 정부는 연간 6조원을 지하경제를 파헤쳐 조달할 것이며 국세청이 총대를 멜 모양이다. 조사 인력을 몇 백명 늘려 현금거래로 탈루하는 자영업자들을 족치고 유사 휘발유 판매자, 불법사채업자를 샅샅이 뒤진다지만 세수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세금 나올 구멍이 더 이상 없으면 국세청이 ‘경조(慶弔)소득세’를 신설할지도 모른다.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데 독한 마음 먹으면 못할 것도 없을 것이다. ‘지상경제’에서는 1년에 고작 수천원 예금이자에도 몇백원 소득세를 칼같이 떼가는 국세청이 아닌가. 혼주·상주에게 부조금 장부와 필요경비 공제용 영수증 등을 첨부하게 해서 세무신고 의무사항으로 정하고, 의심 나면 현장 입회조사나 세무조사를 벌이면 간단한 일이다. 더구나 경조금은 결혼식장·장례식장 같은 길목만 잘 지켜도 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세원(稅源)일 테니까. 하지만 이는 헌법보다 무서운 ‘국민정서법’을 거스르는 일이다. 국민적 공감대가 없으면 정권이 위태로울 수 있다. 성직자의 소득에 과세를 추진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지하경제에는 세금을 매길 수 있는 돈과 없는 돈이 섞여 있다. 그걸 엄정하게 가려내는 게 국세청의 능력이다. ‘조자룡의 헌 칼’ 쓰듯 징세권을 휘두를 생각 말고, 지하경제 양성화에 큰 공을 세운 ‘카드·현금 사용액 소득공제’라도 현실에 맞게 잘 다듬는 게 아무래도 최선일 듯하다. ycs@seoul.co.kr
  • [시론] 기본에 충실한 대입제도의 개혁을 바라며/정끝별 명지대 교수·시인

    [시론] 기본에 충실한 대입제도의 개혁을 바라며/정끝별 명지대 교수·시인

    “교과서는 왜 그리 많고 전형은 또 왜 그리 많은 건데? 우리 땐 교과서 하나에, 학력고사 하나면 됐잖아. ‘그것만 하면 된다’고 확신하는 순간 공부할 놈들은 공부하게 되는 거 아냐? 가난하거나 놀았던 놈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지고.” “그러게. 그렇게 ‘다양하게’ 뽑아서 대학에서 가르치는 건 뭔데? 대학 나와 취직할 때 입사기준은 또 뭔데? 결국은 출신학교와 영어점수 아냐?” “어떻게 해도 똑같아, 서연고-서성한이-중경외시, 이렇게 대학서열을 외워야 하는 한 학연이 ‘빽’이고 학벌이 모든 척도가 될 수밖에 없어.” 2013년 대입전형이 끝나가는 이즈음 고3 학부모들의 안부(!)를 물으며 동병상련했던 얘기들이다. 뭐든 하나만 잘하면 대학에 간다? 3000개가 넘는 대입전형들이 내세우는 명분이다. 그러나 현실은 다 잘해야 ‘좋은’ 대학에 간다. 3년간의 학생부(내신), 수능, 구술면접, 논술/적성평가, 자기소개서(자소서) 및 추천서와 그에 부합하는 스펙들 중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수시 6회, 정시 3회나 응시할 수 있는데 특정 전형에 ‘몰빵’하는 것은 도박과도 같다. 입시를 ‘선도’하는 서울대의 경우 정원의 80%를 입학사정관제에 의한 수시로 뽑겠다고 한다. 학생부, 자소서 및 추천서와 그를 입증하는 증빙자료들을 제출하고 수능최저등급이 있으니 그것들을 죄다 반영한다는 것일 테고 그것들의 반영비율이나 기준 또한 안갯속이다. 설상가상 수능성적 발표 후 구술면접을 실시하다 보니 수능점수까지 본다는 괴담이 도는 실정이다. 다양한 전형과 여러 번의 응시 기회를 통해 대학에 간다? 그러나 문제는 그 많은 전형들 중 자신의 조건에 적합한 전형을 찾을 수 있는 정보자료와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거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더 좋은’ 대학에 가려면 입시컨설팅 ‘전문가’의 상담은 물론이고 전형에 맞는 사교육이 필수가 되었다. 입시에 ‘정보’ ‘전략’ ‘첩보’ 등의 꼬리표가 붙고 있으니 걸음걸음이, 단계단계가, 전형전형이 죄다 돈싸움이다. 여기서 밀리면 자칫 맞는지 안 맞는지, 붙을지 떨어질지 암중모색인 채로 선택하기 십상이다. 결과적으로 수험생 스스로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당락 결과를 납득하기 어려워하다 보니 애꿎은 재수생들만 양산하게 된다. 기회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입시는 찐 고구마나 삶은 호박이 아니지 않은가. 여기저기 찔러 보다 떨어지면 정보 부족의 탓으로 돌리게 되는 ‘입시로또’, ‘입시도박’이 되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수시의 전형 수, 선발비율, 응시 횟수 및 기간 등을 대폭 줄여야 하며 평가기준 또한 선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무엇보다 교과과정을 넘어서는 논술/적성, 다기다종의 스펙들이 평가기준이 되는 전형들은 전면 재고해야 한다. 이렇게 많은 전형들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최저등급을 두거나, 수능성적 발표 후 전형을 실시하거나 합격자를 발표하는 걸 보면 결국은 수능을 중시한다는 방증이다. 이럴 바에야 메인 입시는 정시가 되어야 하고, 그 기준은 수능성적이 되어야 한다. 수능성적이야말로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 객관적인 평가기준이자 선택기준이 아니겠는가. 너무 많은 대학, 너무 많은 대입전형과 기준, 너무 많은 응시 기회가 오히려 독이다. 피로한 미로 같고 어디로 튈지 모를 럭비공 같다. 대학이 그렇게 많으니 나만 못 가면 낙오자고, 전형과 응시 기회가 그렇게 많으니 나만 떨어지면 전략 실패거나 불운이다. 대학과 사교육 시장의 배만 불리는 이 혼란스럽고 변덕스러운 대입제도가 개혁되지 않고는 세계 출산율 최하위, 학교폭력, 청소년문제, 부동산 거품, 지역발전의 불균형과 같은 고질적 문제들 역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바라건대 백년대계는 차치하고 십년대계로라도 기본과 근본에 충실한 대입개혁정책이 모색되기를 희망해 본다.
  • [이스라엘·영국… 기로에 선 두 지도자] 캐머런 ‘對 EU 도박’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2017년까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차기 총선 승리’라는 전제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영국의 EU 회원국 지위 재협상 문제를 두고 프랑스와 독일 등의 반대에 부딪힌 상황에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23일 (현지시간) EU와의 관계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이제는 영국 국민이 자신의 발언권을 행사할 때이며, 영국 정치 안에서 EU에 대한 의문을 풀어야 한다”면서 “2015년 총선에서 보수당이 승리하면 2017년까지 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는 공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영국 국민은 EU의 불필요한 규제로 생활에 간섭을 받는 데 분개하고 있다”면서 영국 내 들끓는 EU 탈퇴론을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국민투표 시행에 앞서 영국의 EU 회원국 지위에 대한 재협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해 협상 타결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앞서 그는 지난 18일 네덜란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설문을 발표하기로 했지만 알제리 인질사태로 발표를 미뤘다. EU 가입 후에도 유로화 사용을 거부해 온 영국은 지난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 위기가 불거진 후 채무 분담이라는 짐까지 떠안으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반(反)EU’ 정서가 짙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잇따른 사회복지 지출 축소와 높은 실업률 문제에 시달리던 영국 국민 사이에서는 ‘EU에 남는 것은 영국 경제에 악영향을 가져온다’는 회의론까지 일면서 EU 탈퇴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유로존의 양대 기둥인 프랑스와 독일이 영국의 탈퇴 움직임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한 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EU와 연대해 강한 영국으로 남아 달라’고 호소하는 등 사실상 EU 탈퇴에 반대하고 있어 캐머런의 입지가 좁아진 상태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프랑스인포라디오에서 “유럽을 벗어나려는 것은 영국을 위험에 놓이게 위협하는 것이며 이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도 “EU 회원국 지위는 ‘전부 아니면 전무’이지 좋은 것만 골라 취하는 체리피킹(cherry-picking)은 옵션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게다가 EU 탈퇴 시 역내 국가 간 무역 감소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우려하는 재계와 야당의 반대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다. 야당인 노동당의 에드 밀리밴드 당수는 이날 성명에서 “캐머런은 나약한 총리로서 국가의 이익보다는 당에 이끌려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中골프관광 가요” 15억 갈취 40대 꽃뱀 4년만에 자수 왜?

    “中골프관광 가요” 15억 갈취 40대 꽃뱀 4년만에 자수 왜?

    재력가에게 접근해 함께 중국 골프관광을 떠난 뒤 사기도박에 끌어들여 거액을 뜯어낸 이른바 ‘꽃뱀’이 4년간의 해외도피 끝에 자진 귀국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2일 배모(47·여)씨를 사기 및 인질강도 혐의로 구속했다. 배씨는 2007년 7월 중국 골프관광에 동행한 부동산사업가 김모(60)씨를 산둥성의 한 호텔에 차려놓은 사기도박판으로 유인, 1억 5000만원을 뜯어내는 등 같은 해 11월까지 피해자 3명에게서 15억 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총책과 전문도박꾼, 자금세탁책 등 13명으로 구성된 사기단의 일원인 배씨는 국내 유명 골프클럽에 다니며 재력가에게 접근, 골프관광을 제의해 중국으로 유인하는 꽃뱀 역할을 맡았다. 배씨 등은 피해자들에게 약을 탄 음료수를 먹여 판단력을 흐리게 하거나 미리 패를 맞춰 놓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챘다. 일당 13명 중 9명은 2009년 검거돼 총책 김모(78)씨 등 5명이 구속됐다. 배씨는 2009년 중국으로 출국해 식당 허드렛일 등을 하며 전전하다 도피생활에 지쳐 한국대사관에 자수,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검거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목극 시청률이 저조하다고? 조인성·송혜교·장혁·최강희… 이래도?

    수목극 시청률이 저조하다고? 조인성·송혜교·장혁·최강희… 이래도?

    2013년 안방극장의 첫 스타는 누가 될까. 1월을 맞아 신작 드라마가 속속 선보이는 가운데 상반기 첫 히트 드라마가 어떤 작품이 될 것인지 방송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1년에는 KBS ‘추노’, 2012년에는 MBC ‘해를 품은 달’ 등이 새해 첫 주부터 돌풍을 일으켰지만 올해는 아직 이렇다 할 흥행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안방극장 기상도를 전망해본다. 현재 방영되는 밤 10시대 주 중 미니시리즈는 흥행의 기준으로 불리는 시청률 20%를 넘기는 뚜렷한 강자가 없는 가운데 월화극 시장은 새판짜기에 들어간다. 현재 월화극은 MBC 사극 ‘마의’가 20%를 목전에 두고 있지만 KBS 월화극 ‘학교 2013’도 10대와 40대 등 학부모와 학생층을 동시에 공략하며 15%대까지 상승한 상황. 또한 지난 14일 첫방송한 SBS ‘야왕’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호스트바를 전전하며 헌신하는 남자 주인공 하류 역의 권상우의 연기가 화제를 일으키며 맹추격을 하고 있다. 당분간 오는 28일 종영을 앞둔 ‘학교 2013’과 ‘마의’의 치열한 선두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새달 4일 KBS 새 월화극 ‘광고천재 이태백’이 방송되면서 새로운 경쟁 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광고천재 이태백’은 광고 크리에이터 이제석의 삶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광고인들의 삶과 사랑을 다룬 전문직 드라마다. 맨몸으로 광고업계에 뛰어든 열혈 청년 이태백 역은 최근 영화 ‘26년’에서 호연한 진구가 맡았고, 세계 유수의 광고상을 휩쓴 광고기획자(AE) 애디 강 역에 조현재, 최고의 카피라이터를 꿈꾸는 백지윤 역에 박하선, AE의 꿈을 위해 과거도 버린 고아리 역에 한채영이 출연한다. 한편 ‘야왕’은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한 여주인공 주다해(수애)의 야망을 위한 행보가 본격적으로 그려지며 그를 위해 헌신한 하류와의 갈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3월에는 월화극 2라운드가 펼쳐진다. MBC가 ‘마의’ 후속으로 이승기·수지 주연의 ‘구가의 서’를 내놓고, SBS는 김태희 주연의 사극 ‘장옥정, 사랑에 살다’로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구가의 서’는 반인반수로 태어난 최강치(이승기)가 사람이 되기 위해 벌이는 소동을 그린 무협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강은경 작가와 ‘신사의 품격’, ‘시크릿 가든’의 신우철 PD가 제작에 참여해 퓨전 사극의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김태희의 첫 사극 도전작으로 침방 나인이자 조선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장희빈을 새롭게 조명한다. 비교적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수목극 시장도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새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 MBC가 ‘보고싶다’ 후속으로 ‘7급 공무원’의 첫선을 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새달 13일에는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KBS ‘아아리스 2’가 동시에 첫 방송을 시작한다. 세 작품의 장르가 각기 다른 데다 톱스타들과 유명 작가 및 감독의 컴백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드라마 ‘7급 공무원’은 동명의 영화를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영화 시나리오를 썼던 천성일 작가가 드라마의 극본을 맡았다. 개성파 여배우 최강희와 안방극장의 루키 주원이 남녀 주인공을 맡아 신분을 감춘 국정원 요원들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비롯해 조직 내의 갈등과 에피소드를 그릴 예정이다. 2월에 맞붙는 KBS ‘아아리스 2’와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톱스타들의 치열한 자존심 경쟁이 예상된다. ’아이리스2‘는 시즌 1편에서 의문의 저격을 당한 김현준(이병헌)의 죽음으로부터 3년 후의 이야기를 그리며 미스터 블랙과 아이리스의 정체를 밝혀내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장혁, 이다해, 이범수, 오연수, 윤두준, 임수향 등이 출연한다. 한편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조인성의 군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일본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없어, 여름’을 리메이크한 이 드라마는 유년시절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첫사랑마저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 뒤 의미 없는 삶을 사는 도박사 오수(조인성)와 갑자기 찾아온 시각 장애와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외롭게 살고 있는 대기업 상속녀 오영(송혜교)의 사랑을 그린 정통 멜로물이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을 만들었던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PD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후속작으로는 서로 다른 정당에 속해 있는 남녀 국회의원의 비밀 연애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내 연애의 모든 것’이 4월에 방송될 예정이다. 신하균, 김정난 등이 출연한다. 최근 방송사 간 시청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주말극도 신작들의 대결이 볼 만하다. MBC가 지난 5일부터 주말 밤 10시대에 동시간대 정상을 지켰던 ‘메이퀸’ 후속으로 새 드라마 ‘백년의 유산’을 방송한데 이어 SBS는 새달 2일 ‘청담동 앨리스’ 후속으로 새 주말극 ‘돈의 화신’을 방송한다.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를 히트시켰던 장영철·정경순 부부 작가가 집필한 이 드라마는 돈 때문에 소중한 것을 잃고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까지 오른 주인공 이차돈(강지환)을 중심으로 로비와 비리로 얽힌 한국 사회의 이면을 그린다. 강지환은 사채업자의 딸 복재인 역을 맡은 황정음과 호흡을 맞춘다. 현재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KBS 주말연속극 ‘내 딸 서영이’ 후속으로는 ‘최고다 이순신’이 편성됐다. 오는 4월 방영 예정인 이 드라마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 엄마와 막내딸의 행복 찾기를 그린 작품. 섬마을 출신으로 서울로 올라와 스타가 되는 주인공 이순신 역에 아이유가 물망에 올라 있고 상대역으로는 영화 ‘건축학개론’의 조정석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MBC는 오는 3월부터 밤 9시 20분대 일일극을 신설한다. 첫 작품은 13년 전 히트 드라마 ‘허준’을 리메이크한 ‘구암 허준’으로 당시 이 작품을 썼던 최완규 작가가 다시 집필을 맡는다. 당시 70여분 64부작이던 작품을 40여분 120부작으로 선보인다. 지상파 방송 3사의 드라마가 없는 시간대에 일일 사극으로 승부수를 던진 전략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죄악산업’ 면피경제학

    [주말 인사이드] ‘죄악산업’ 면피경제학

    경마·복권 등 도박과 담배, 술. 사회적으로 장려되기보다는 폐지나 금지 논란에 시달리는 품목들이다. 그러나 경기침체 등 사는 것이 힘들 때 사람들은 여기에 기대는 경향이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해당 업종의 매출이 증가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매출액 증가 등 업황이 좋아졌다는 언급을 꺼린다. 대신 기부 등 선(善)한 활동을 늘린다. 악(惡)을 판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다. 이른바 ‘죄악주’로 불리는 이들 기업의 생존 경제학을 짚어 본다. 18일 KT&G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담배 매출액은 1조 8956억원으로 전년(1조 7923억원)보다 5.8% 늘었다. 금연 열풍이 불면서 2008년 2조 127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09년 1조 9193억원, 2010년 1조 7565억원 등으로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담배 매출액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가 불거진 2011년 오름세로 돌아서 1조 7923억원을 기록했다. 복권 판매액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로또복권 발행이 시작된 다음 해인 2003년 총 복권 판매액은 4조 2342억원을 기록했다.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이다. 2004년에는 3조 4595억원으로 줄더니 2005년 2조 8438억원으로 2조원대로 떨어졌다. 새 상품이 나오면 매출액이 늘어났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흥미나 기대감이 사라져 판매가 부진해지는 ‘복권 피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다 연금복권이 발매된 2011년 3조원대로 올라섰다. 2012년 들어 연금복권의 인기는 시들었지만 복권 판매액은 3조 1859억원으로 늘어났다. 미국에서는 실업률이 높아질수록 복권 판매액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경마도 그렇다. 2002년 7조 6491억원으로 7조원을 넘었던 마권 매출액은 2007년까지 5조~6조원대에 머물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7조 4219억원)에는 7조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는 7조 8397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양윤 이화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경기 침체로 생활이 어려워지면 그걸 잊고 싶어서 도박이나 다른 수단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양 교수는 “도박의 경우 손실이 발생하면 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경우가 많아 증가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죄악산업이지만 술은 다소 다른 모양새다. 소주나 맥주의 매출은 2008년 최고를 기록한 뒤 그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그 여파가 계속되는 모양이다. 하이트맥주 매출액은 2008년 1조 444억원을 기록한 뒤 2009년 1조 175억원, 2010년 1조 223억원 등으로 줄었다. 2008년 34억 8422만병이 출고됐던 소주는 2009년부터 32억병 수준을 맴돌고 있다. 반면 2009년 미국계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인수된 OB맥주는 매출액이 꾸준히 늘고 있다. 주류시장에서는 재매각을 위한 몸집 불리기 차원으로 보고 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소주는 워낙 값이 싸 맥주보다 경기 불황 영향을 적게 받는 편”이라며 “경기 침체기에는 매출액이 줄어드는 것이 주류업의 전반적인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2012년 매출 집계가 끝나지 않아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주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2011년 말 2만 5150원이었던 하이트진로 주가는 지난해 말 3만 400원으로 20.9% 올랐다. 지난해 코스피 평균 수익률(9.38%)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죄악주들은 경기 영향을 덜 타 불황기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고 대놓고 좋아할 처지는 못 된다. 주가가 오르고 이익이 늘면 이들 기업은 ‘표정관리’에 들어간다. 정부의 인허가 사업인지라 사회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복권은 아예 수익금을 중소기업진흥기금, 보훈복지의료공단 등 법정배분 사업은 물론 소외계층 복지, 서민주거안정 등 공익사업에 쓰도록 법으로 정해 놓고 있다. 지난해 지원된 복권기금은 1조 2699억원으로 2011년(1조 2022억원)보다 5.6% 늘었다. 올해는 1조 4604억원을 쓸 예정이다. 복권위원회는 2008년부터 아예 봉사단을 구성해 자체적인 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복권기금의 경우 쓰임새가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정부 부처가 공익사업을 진행할 때 재원으로 가장 먼저 공략하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통일재원 마련 대상으로 논의된 것도 이 같은 까닭에서다. 한국마사회는 승마힐링센터를 열어 말을 이용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송동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와 발달장애 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승마 강습 후 장애 아동들의 우울 및 불안 등이 뚜렷한 호전을 보였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인천, 경기 시흥 두 곳에 승마힐링센터가 마련됐다. 2020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30개를 세울 계획이다. 저소득층에게는 무료 개방이다. 일반 이용객에게도 실비(3만원)만 받을 작정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30곳이 지어지면 6만명가량이 동시에 치료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T&G는 ‘상상펀드’를 가동했다. 임직원들이 월급 가운데 1만원 미만의 짜투리돈에 고정기부금을 얹어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임직원 봉사활동 1시간을 1만원으로 바꾼 금액도 회사에서 더 얹어 낸다. 2011년 출범한 이 펀드에 임직원 98%가 참여하고 있다. 운영 규모만 연간 24억원이다. 이를 통해 희귀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의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선천적으로 심장에 구멍이 생기는 병인 심실중격결손증 소아환자의 수술비와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기도 했다. 새터민(탈북자)인 아이의 어머니는 “한국에 살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며 고마워했다. KT&G 관계자는 “우리가 파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래도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사회가) 알아줬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종교계 수장들 올 한 해 운영 계획과 과제를 말하다

    종교계 수장들 올 한 해 운영 계획과 과제를 말하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종교계는 여느 사회단체, 기관과 마찬가지로 한 해 종단 운영과 신행에 대한 기본 방향과 실천 방안을 마련해 공표한다. 성직자는 물론이고 신자들도 종단 차원의 운영 계획과 신행 방향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다. 올해도 종단별로 특수성을 감안한 당면 과제 해결, 수습에 대한 천명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차례로 기자들과 만난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의 간담회 내용을 요약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종단 선거제도·승려 복지 등 쇄신안 곧 집행 “대승불교의 시대적 면목을 바로 갖추고 국민과 함께 수행할 것입니다.” 자승 총무원장은 제33대 집행부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해인 만큼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대사회 활동 강화와 종단 쇄신에 주력할 뜻을 먼저 밝혔다. 그래서 ‘세상과 함께하며 희망을 만들겠다’는 서원을 소개했다. “이웃과 아픔을 함께하며 사회적 평등과 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 추진 과제로는 ▲실직 가장, 장애인, 청소년, 다문화 가정을 위한 특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강화 ▲노동자 심리 치유센터 설치 및 운영 ▲아프리카 케냐에 학교 개설 ▲전통 사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활용 방안 연구 등을 내놨다. 특히 “이번 설에는 용산 참사와 쌍용차 관련 구속자들이 특별사면돼 가족, 동료와 함께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새 정부에 대해 “사회적 평등과 정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이고 분명한 대책을 세워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종단 내부의 문제와 관련해선 1차 쇄신 과제를 집행, 점검하는 한편 승가 청규와 선거제도, 종단제도, 법계직무제도, 호법제도, 승려 복지에 관한 쇄신안을 곧 완성해 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종단쇄신위원회가 준비 중인 2차 쇄신안이 완성되면 종도들의 의견을 모아 집행에 나설 방침이다. 사찰 재정 공개, 사찰 운영위원회 활성화 등도 중요한 사업이다. 승려 도박 파문 이후 주목됐던 거취와 관련해선 “아직 임기가 10개월 남았기 때문에 거취에 대해 말하는 것은 종무 행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영주 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교회 덩치 키우다 오만…공공성 회복이 우선 “우리의 목소리가 다른 진보 시민사회단체와 다를 바 없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종교단체답게 ‘이렇게 하라’는 명령조 대신 ‘우리가 먼저 이렇게 살겠다’는 자기 고백을 앞세워 나가겠습니다.” 김영주 NCCK 총무는 사회 현안에 대한 발 빠른 대응도 중요하지만 먼저 자기 반성을 토대로 보다 실질적이고 깊이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뻔한 구호보다 교회가 먼저 실천한 후 사회에 권고하겠다는 의지의 천명이다. “한국 교회가 덩치를 키우다 보니 오만해지고 긴장감이 없어졌다”는 김 총무는 올해를 ‘교회의 공공성 회복 원년의 해’로 정했다며 반성해야 할 ‘10대 과제’를 소개했다. ▲목회자 납세 ▲교단 금권선거 ▲교회 재정 투명성 ▲목회자 대물림 ▲교회 간 균형 발전 ▲해외 선교 ▲교회 간 연대 ▲교회의 지역화 등이 그것이다. 무엇보다 “교회가 성장을 위한 무한 경쟁에서 벗어나 공공성을 회복하고 사회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목회자 세습과 관련해선 “기독교 정신은 이 세상 모든 것을 하나님이 내게 잠시 맡긴 것으로 여기는 ‘청지기 정신’인 만큼 ‘목회자 대물림’은 비성서적”이라고 비난했다. 기독교적 가치관에 입각해 시민단체와 차별화되는 내용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난해 정부 예산 분석을 토대로 정한 핵발전소 확대, 환경 파괴 등의 의제 15개에 대해서도 계속 관심을 두고, 앞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꾸준히 분석해 사회 전반의 정책 등을 면밀히 짚어 보는 작업을 해 나갈 방침입니다.”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봉사활동 결집과 인재 양성 등 내실 다질 것 “원불교 성업 100주년 행사를 차질 없이 치르고 도약의 새 100년을 알차게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은 우선 3년 후인 2016년 원불교 성업 100주년을 가장 신경 쓰면서 그와 병행해 원불교 교단의 내적인 성숙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17일 다짐했다. ‘100년 성업봉찬으로 결복교운 열어 가자’는 교정 표어를 소개한 남 교정원장은 그 슬로건을 위한 으뜸 교정 방침으로 소통과 화합, 공의와 합력을 강조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화두인 소통과 화합은 원불교 안에서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교역자뿐만 아니라 모든 교도가 합심해 화합과 공의를 다져야 할 것입니다.” 그간의 원불교 교역자 생활을 되돌아본 결과 대사회 봉사와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임을 절감했다. 교정원장은 그동안 흩어졌던 대사회 봉사, 특히 해외 봉사 활동을 결집해 주도할 세계봉공재단을 하반기 중 창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와 더불어 다문화 가정과 북한 교화, 종교 간 다양한 협력 운동도 우선 과제로 꼽았다. 무엇보다 인재 양성은 가장 주력해야 할 부분이다. 예비 교역자 교육 시스템을 손질하고 출가 교무들의 재교육이며 재가 전문 인력 발굴 육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중 1년간의 단기 교육을 거친 신도(만 60세 이하)에게 6~12년간의 교화 업무를 담당할 자격을 주는 기간제 전무출신제도도 시행한다. “모든 삶과 현실은 모두 나 자신이 스스로 씨앗을 뿌린 결과라는 ‘인과보응’ 진리에 눈떴으면 합니다. 모든 국민이 남의 탓을 하는 게 아니라 나의 마음을 바로 보자는 운동을 펼쳤으면 합니다.”
  • 근무시간에 사이버 도박 현대차 직원 50명 벌금형

    근무시간에 사이버 도박을 한 현대자동차 직원 50명이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받았다. 14일 울산지법과 현대차에 따르면 근무 시간에 사이버 도박을 한 혐의로 적발된 현대차 직원 62명(전·현직 노조 간부 포함) 가운데 50명이 법원의 1, 2심에서 벌금형을 받았다. 이들 중 6명은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17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2009년 2월부터 2011년 4월까지 회사 휴게실에서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각종 프로스포츠 경기에 베팅하는 등 1100여 차례에 걸쳐 8억 5400만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돼 17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또 직원 44명은 검찰의 약식기소로 50만~7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나머지 직원 12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하프타임]

    발가락 부상 연재, 러 출국 연기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세종고)가 발가락 부상으로 13일 예정됐던 러시아 출국을 1~2주 연기했다.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손연재의 발가락 미세 골절이 완치되지 않아 치료를 더 받을 예정”이라며 “병원에 다니면서 태릉에서 재활 훈련을 이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 모스크바 그랑프리 대회를 시작으로 월드컵시리즈를 거쳐 7월 유니버시아드 대회, 8월 세계선수권 등을 앞둔 손연재는 당분간 쉬면서 체력과 컨디션을 좀 더 보강하기로 했다. “한국 WBC우승 배당률 4위” 해외 도박업체 ‘베트윈’은 13일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16개 팀의 우승 배당률을 공개하고 한국의 우승 배당률을 일본에 이어 4위로 예상했다. 베트윈은 한국이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메이저리거의 불참으로 최강 전력은 아니지만 이승엽과 이대호의 가세로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며 배당률을 13.00으로 잡았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미국은 나란히 3.50의 배당률로 우승 확률이 가장 높았고 일본(4.00)이 뒤를 이었다. 서재응 6000만원 올려 재계약 프로야구 KIA는 13일 서재응(36)과 지난해보다 6000만원 오른 연봉 3억 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서재응은 지난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9승8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8월 26일 한화전부터 9월 30일 롯데전까지 45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웠다. 男핸드볼 세르비아에 패배 제23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13일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세르비아에 22-31로 졌다. 세계 랭킹 19위 한국은 유럽의 강호 세르비아(5위)를 맞아 전반 종료 5분여 전까지 9-10으로 팽팽히 맞섰으나 이후 연달아 세 골을 허용하며 9-13으로 뒤진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한때 11골 차까지 끌려가며 고전한 끝에 결국 9골 차로 무릎을 꿇었다.
  • [주말 영화]

    ■100회 기획 독립영화관(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일본군 위안부로 인도네시아 자바 섬으로 끌려가 몇 년간 위안부 생활을 한 정서운 할머니의 생전 인터뷰를 그대로 사용해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소녀이야기). 남자는 오랫동안 친구였던 여자에게 사귀자고 고백한다. 여자는 고백을 거절하며 친구로 지내자고 한다. 애절한 눈빛을 보내는 남자에게 여자는 농구 시합해서 이기면 사귀겠다고 한다. 163㎝의 남자와 178㎝의 여자. 여자는 고등학교까지 농구선수였던 것이다. 연습을 거듭하는 남자. 그리고 시합 날, 남자를 무시하듯 미니스커트에 하이힐을 신고 나타난 여자의 모습에 꼭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인다(사랑의 3점 슛). ■데자뷰(OBS 토요일 밤 11시 15분) 때는 마디그라 축제일. 뉴올리언스의 한 부두에서 벌어진 폭파 테러 사건의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해 현장에 나간 더그는 지금껏 데자뷰라고 알려졌던 현상에 대한 놀라운 수수께끼를 알게 된다. 그는 테러로 희생된 수백명을 구하기 위해 범인은 물론 시간과 두뇌 싸움을 벌인다. 바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도박에 몸을 던지는 것이다. 시공의 물리적 개념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간 칼린은 수사 과정에서 범행의 피해자인 한 여인에게 강렬한 이끌림을 느낀다. 그녀는 칼린이 온 미래의 시점에서는 이미 죽은 여인이다. 그러나 과거 시점에서 그녀는 부두 폭파 테러를 막을 수 있는 열쇠를 쥔 당사자이기도 하다. ■길소뜸(EBS 일요일 밤 11시) 전국이 ‘이산가족 찾기 운동’으로 떠들썩한 1983년. 이북이 고향인 화영(김지미)은 우연히 TV 앞에 앉았다가 밤늦도록 자리를 뜨지 못한다. 현재 남편(전무송)과 자식 셋을 두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는 화영에게는 한국전쟁 통에 헤어진 동진(신성일)과 아들 성운이 있다. 황해도 길소뜸이 고향인 화영은 어릴 적에 마을에 전염병이 돌아 부모와 동생을 모두 잃고, 아버지의 친구 집에 양녀로 입양된다. 그곳에서 화영은 오빠인 동진과 사랑에 빠지고, 아이 성운을 갖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집안은 발칵 뒤집어져 화영은 춘천 이모 집에 보내지고, 이후 병환이 심해진 아버지의 청에 따라 동진은 화영을 데리러 간다. 춘천에 도착한 동진은 화영이 아이를 낳으러 길소뜸으로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그날 한국전쟁이 발발해 동진과 화영은 기약 없는 이별을 하게 된다. 전쟁이 끝나고, 춘천에서 성운과 함께 살던 화영은 옛날 음악선생의 도움을 받다 빨치산으로 몰려 10여년의 옥살이를 하게 되면서 아들 성운과도 헤어지게 된다.
  • 2년간 노숙인 60명의 삶 추적

    한국에서 노숙자(Homeless)들이 문제가 된 시점은 1997년 외환위기 때부터다. 그전에 흔히 부랑자라고 부르는 노숙인(Rough sleeper)들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한국사회가 경제적으로 붕괴되면서 대량 양산된 노숙인은 사회적 이슈가 됐다. ‘한국의 노숙인’(구인회·정근식·신명호 편저,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펴냄)은 등장한 지 15년이 된 노숙인 문제에 대해 학술적으로 접근했다. 2차대전 이후 양산되기 시작해 60여년이 된 영국, 미국의 노숙인들과 달리 한국의 노숙인 역사가 일천한 탓에, 서울대에서 언론정보학, 사회학, 인류학, 사회복지학과 등 사회과학 연구진들이 2009년 정부의 지원을 받아 ‘노숙인 생애사 아카이브 구축사업’을 시작했다. 약 2년에 걸쳐 60명의 노숙인을 1·2차 심층 인터뷰하고 노숙에 이르게 된 경로를 추적했다. 한국 노숙의 범주에는 거리뿐 아니라 찜질방, 만화방, 쪽방, 고시원, 노숙인 쉼터 등도 포함된다. 한국의 노숙인은 첫째 고용의 악화와 자영업의 실패, 둘째는 경제적 몰락으로 인한 이혼 등 가족의 해체, 셋째 선천적·후천적 질환에 따른 노동력 상실 등이 원인이었다. 현재 노숙인 정책은 영국의 ‘새정설’(2000년)이 수용되는 상황이다. 노숙인 발생에 따른 위생과 치안 문제 등 위기 관리보다 노숙인 발생을 예방하는 쪽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노숙의 원인보다 노숙을 촉발하는 요인를 찾아보고자 하는 것이다. 한국 노숙인의 노숙 경로를 보면 근로 빈곤층에 불리한 사회·경제적 구조가 노숙인을 양산하지만, 노숙을 촉발할 만한 불운에 맞닥뜨렸을 때 극복할 수 있는 자체 역량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즉 어린 시절 부모의 학대나 이혼 등으로 정신적 불안을 겪었거나, 사생아, 조부모 슬하의 방치된 어린 시절, 또는 도박이나 알코올 등에 취약하다든지, 재산이나 인간관계에서 계속 사기를 당한다든지 하는 관리능력의 미흡 등이다. 개인적인 성향이 구조적으로 엮이기도 한다. 인쇄업이나 봉제업과 같이 사양 사업에 종사하다가 퇴직한 후 동료와 사업을 시작했는데 관리 능력이 부족해 사기를 당하는 형태다. 느닷없는 불운을 극복하는 능력은 물질적·경제적 차원의 일시적 지원이 아닌, 자존감의 회복이나 성찰을 통한 자립과 자활 의지를 일깨우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들이 대학들과 연계해 진행하는 ‘인문학 과정’이 중요하다. IMF와 같은 전환기에 세상을 바라볼 안목이 없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주고, 인간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미주통신] 미국 여성이 뽑는 1등 데이트 상대는?

    미국 여성들은 어떤 남성을 가장 데이트 상대로 선호할까? 놀랍게도 각 도시의 특성에 따라 가장 최고로 여기는 항목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각) 뉴욕데일리뉴스에 의하면 미국의 한 온라인 데이트 회사(WhatsYourPrice.com)가 미국 여성 9345명을 대상으로 외모, 수입, 학력 등의 항목을 놓고 남성과 데이트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해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뉴욕에 거주하는 여성의 경우, 외모(38%), 학력(26%), 수입(15%)순으로 응답하여 외모를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해 이번 조사를 담당한 회사의 브랜든 웨이드 CEO는 “뉴욕 여성의 경우 경제 자립도가 높아 돈과 교육보다는 외모를 선호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이와는 반대로 도박 도시로 유명한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는 여성들은 수입(51%), 외모(23%), 교육(4%)순으로 응답하여 상대 남성의 수입을 최고 항목으로 선택해 뉴욕시와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하지만 시카고에 거주하는 여성들은 교육(27%), 수입(25%), 외모(10%)순으로 응답하여 상대 남성의 교육 수준을 최고의 선택 기준으로 선호했다. 이 밖에도 보스턴의 경우는 수입(33%), 교육(21%), 외모(5%)순으로 응답해 라스베이거스와 비슷한 선호도를 보였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할 때, 연봉이 1억 5000만 원에서 2억 원 사이이며 대학원 졸업 학력과 준수한 외모를 가진 남성이 미국 전역을 통틀어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완벽한 남성’이 될 수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VACATION CALENDAR] 빨간 날만 116일 알아두면 힘이 되는 여행달력

    [VACATION CALENDAR] 빨간 날만 116일 알아두면 힘이 되는 여행달력

    VACATION CALENDAR 빨간 날만 116일 알아두면 힘이 되는 여행달력 “추석 때 일주일쯤 시간이 날 듯한데 어딜 가지?” “리조트에서 3일만 원 없이 늘어지고 싶어. 세부? 푸껫?” “주말 끼고 2박3일 친구들과 놀면서 쇼핑하기 좋은 곳은?” 토요일을 포함하면 빨간 날만 116일인 2013년은 직장인들에겐 ‘축복의 해’라고 한다. 달력 속 빨간 날들을 보며 행복한 여행 고민에 빠진 이들을 위해 깨알 같은 1년치 여행정보를 모았다. * 본 기사는 2012년 12월에 작성하여 항공편 등 세부 정보는 변동될 수 있습니다. ●1월 장거리가 저렴해지는 시기 지난달부터 시작된 이른 추위로 동남아와 온천으로 유명한 일본이 인기다. 그렇다면 유럽 등 장거리 여행은 저렴하게 다녀올 기회라는 뜻이다. 도심 특급 호텔에서의 하루 날은 춥고 따뜻한 남쪽 나라로 여행갈 형편은 안 된다면 도심 특급호텔에서의 하룻밤도 나름 대리 만족을 줄 수 있다. 예산이 문제지만 1월에 소셜커머스를 잘 살펴보면 ‘의외의 득템’도 가능하다. 독도 문제로 한일 관계가 냉각된 이후 일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호텔마다 갑자기 비어 버린 객실을 채우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특급호텔들이 소셜커머스를 통해 착한 가격의 패키지를 소개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니 안테나를 세워 보시길. 하와이는 겨울이 제격 하와이는 여름보다 겨울이 제철! 마침, 하와이로 가는 항공권 가격도 많이 저렴해져 1월에는 세금을 제외하고 60만원 초반부터 직항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문제는 호텔인데 굳이 특급호텔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부엌이 달린 콘도미니엄도 괜찮고 와이키키 해변가에서 2블록만 안쪽으로 들어가도 가격이 뚝 떨어진다. 하와이에서는 꼭 오픈카를 빌려서 드라이브를 해볼 것. 아무리 그래도 하와이는 하와이. 알뜰해도 1인당 150만원이 넘는 예산이 부담스럽다면 상대적으로 항공료가 저렴한 ‘괌’이 대안. 제주항공의 프로모션 요금이 20~30만원 수준이다. 착한 가격의 유럽 추운 겨울은 저렴한 가격으로 유럽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인천-런던 노선에 새로 취항한 영국항공은 50만원이라는 쇼킹한 가격의 항공권을 출시해 여행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 바 있다. 영국항공은 런던과 영국 내 도시는 물론 파리, 베를린, 암스테르담 등 도시로의 경유 요금도 매력적이다. 다만, 알프스의 스키 리조트 지역은 호텔 값이 급등하고 예약도 어렵기 때문에 대도시를 중심으로 여행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도시별 평균 숙박요금 호놀룰루 252,510원 런던 237,900원 ◀이 가격은 호텔스닷컴Hotels.com에서 사람들이 예약한 2012년 상반기 도시별 호텔 평균가다. *렌터카 예약 TIP 하와이나 괌은 렌터카를 빌려 직접 운전하기에 부담이 없다. 출국 전 반드시 국제면허증을 면허시험장에서 발급받아야 하며, 현지에서 차를 빌리는 것보다 알라모(www.alamo.co.kr), 허츠(www.hertz.co.kr)와 같은 사이트에서 사전에 예약하는 게 편리하다. 국제면허증은 면허시험장에 가면 10분 만에 발급되며 증명사진을 꼭 챙겨 가야 한다. 하와이 와이키키 주변의 호텔은 대부분 투숙객에게도 주차비를 받으니 당황하지 말 것.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2월 아쉽구나, 짧은 설연휴여 짧더라도 설은 설이다. 친척들의 잔소리에서 벗어나기 위한 솔로의 해외여행이라면 저비용항공사가 많은 중국이나 일본을 알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미리 만나는 남국의 봄 올해 설연휴는 야속하게도 짧다. 짧은 연휴에 가장 만만한 여행지는 역시 일본. 도쿄나 오사카가 지겹다면 최근 항공 좌석이 크게 늘어난 오키나와로 눈을 돌려 보자. 오키나와의 겨울 날씨는 우리의 ‘봄’과 비슷하다. 지도를 찬찬히 보면 알겠지만 일본 본섬에서 남동쪽으로 한참 떨어져 있고, 제주도보다도 훨씬 남쪽에 처져 있다. 해수욕을 하기엔 무리겠지만 산책하고 구경하다가 온천을 즐기기에는 2월이 적기다.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진에어, 티웨이항공까지 오키나와로 취항을 시작한 것도 ‘오키나와의 봄’을 찾는 한국인들을 위한 포석이다. 항공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항공료가 저렴해진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더위에도, 추위에도 약한 부모님을 모시고 가도 좋을 듯.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 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해외 캠핑에 대한 관심도 커져 가고 있다. 캐나다, 미국, 호주, 영국 등도 좋다지만 아는 사람들은 겨울철 해외 캠핑으로 뉴질랜드의 캠퍼밴 여행을 빼놓지 않는다. 우리네와 계절이 정반대인 뉴질랜드의 2월 날씨는 캠핑을 만끽하기에 그만이다. 남섬의 <반지의 제왕>과 <호빗> 촬영지도 꼭 가볼 것을 추천한다. 예산만 잘 짜면 버스만 질리게 타는 뉴질랜드 패키지보다 저렴하다.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지만 하루면 적응할 수 있는 수준이고 해외 캠핑 여행은 혜초여행사 등 전문 여행사를 찾아 상담해 보면 길이 보인다. 이집트 홍해에서 다이빙을 혁명 때문에 여행자제 국가로 지정됐던 이집트로 가는 하늘길이 다시 연결된다. 2013년 1월부터 대한항공이 카이로까지 직항편을 띄우면서 교통편도 좋아졌다. 한국인들이 패키지로 많이 가는 카이로나 룩소르에서 역사유적을 보는 것도 좋지만 다합, 후루가다에서 다이빙을 경험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사실 이집트의 해변 휴양지는 유럽과 러시아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로 더욱 유명하다. 홍해를 마주하면 지금껏 상상했던 이집트의 이미지는 완전히 무너질 것이다. 도시별 평균 숙박요금 카이로 135,174원 오클랜드 114,003원 *묵은 마일리지 털어내기 항공 마일리지 적립해 주는 신용카드를 만들어서 미국, 유럽도 가고 남을 마일리지를 모았는데 도통 못 쓰는 경우가 많다. 여행 출발시기가 임박해 예약하려다 보니 마일리지용 항공 좌석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 마일리지 좌석의 경우, 성수기는 최소한 6개월 전, 비수기라도 2~3개월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로는 스타얼라이언스, 대한항공 마일리지로는 스카이팀 회원 항공사의 항공권도 구할 수 있으니 국적 항공사를 고집할 이유는 없다. 어쨌거나 마일리지를 쓰려면 휴가부터 6개월 전에 확정해야 한다는 얘기. ●3월 삼일절은 가급적 피하자 삼일절이 금요일이라 3일 연휴가 보장되지만 가격도 가장 비싸다. 가능하다면 삼일절 다음 주를 노려 보자. 저렴한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벚꽃엔딩, 일본을 걷다 비싼 물건은 나름 비싼 이유가 있고 여행객이 많이 몰릴 때도 다 이유가 있다. 단풍과 꽃, 축제는 시기를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사쿠라의 나라, 일본의 봄은 벚꽃으로 화려하게 빛난다. 가장 대중적이고 확실한 벚꽃 여행지는 단연 교토다. 교토에서는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벚꽃축제가 펼쳐지는데 이 기간에는 사람도 많고 숙소도 비싸지지만 만개한 벚꽃은 이 모든 것을 감내하고도 남는 값어치를 한다. 3박4일 일정이라면 주말에는 오사카, 주중에는 교토에 숙소를 잡는 식으로 비용을 조금 절약할 수 있다. 다만, 지구촌 전반의 이상 기온으로 벚꽃 피는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워 막상 축제 기간에 맞춰 갔어도 어느 정도 운이 따라야 한다. 기름기 좔좔 ‘딤섬’의 유혹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보신하기 위해 원 없이 먹는 식신 여행은 어떨까. 최근 김포공항에서도 저가항공이 많이 다니는 타이완은 2박3일 정도의 짧은 일정으로도 맛있는 여행을 할 수 있다. 미식여행지로 홍콩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마카오는 포르투갈의 영향까지 더해져 다양한 음식 문화를 접할 수 있다. 물론 가격도 저렴하다. 타이베이의 야시장을 헤매면서 밤 늦게까지 새우살이 가득한 딤섬과 육즙 가득한 만두의 유혹을 뿌리치긴 쉽지 않으리라. 마카오는 카지노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전반적으로 가격대비 만족도가 훌륭하다. 크루즈 말고 페리 아무 생각 없이 바다만 보고 싶은 날. 호화로운 크루즈까지는 굳이 필요 없다. 배에서 뒹굴뒹굴하며 책을 읽고, 커피도 마시며 일본으로, 중국으로 갈 수 있는 페리 여행을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지. 요새는 페리에서 선상 불꽃 요리부터 바비큐 파티도 열어 준다. 칭다오, 웨이하이, 톈진, 후쿠오카, 시모노세키, 오사카, 대마도…. 페리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이 이토록 다양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항공권보다 저렴하다. 도시별 평균 숙박요금 푸껫 184,649원 타이베이 141,816원 *항공권 체크인은 미리 미리 공항에 늦게 도착해 가장 당황스러운 상황 중 하나는 일행과의 자리가 떨어져 있는 경우다. 이를 피하려면 사전 체크인이 필수!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은 물론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인터넷은 물론 모바일에서도 체크인을 하고 좌석 지정까지 할 수 있다. 일부 항공사는 탑승권도 필요 없고 공항에서 수화물만 부치면 된다. ●4월 아직 쌀쌀한 초순이 적기 4월 초는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기간. 인파로 번잡한 것이 싫다면 초순에 여행을 떠나는 것이 나은 선택이다. 새로 뜨는 허니문‘칸쿤’ 허니문도 유행이 있다. 최근 허니문 여행지로 멕시코의 칸쿤이 확실히 뜨고 있다. 불과 최근까지 하와이, 몰디브가 대세였다면 ‘조금 다른’ 여행을 원하는 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항공 이동시간만 최소 20시간 이상이나 걸리지만 뉴욕이나 라스베이거스에서 하루쯤 머물다 가는 것도 하나의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칸쿤이 뜬 또 다른 이유는 리조트 안에서 추가비용 없이 식사와 음료를 모두 해결하는 ‘올인클루시브All inclucive’ 서비스도 한몫 했다. 반면에 전통의 목적지인 몰디브는 4월부터 대한항공이 스리랑카를 경유하는 직항편을 띄운다니 허니문 인기가 더욱 높아질 듯 하다. 또 하나 참고할 점은 몰디브나 발리, 칸쿤은 직접 리조트를 예약하는 것보다 여행사를 통하는 게 훨씬 저렴하다. 호텔과 항공편을 사전 확보하고 있는 전문 여행사를 통하는 게 이득이다. 송끄란, 물놀이의 끝판왕 4월13~15일, 태국 전국에서 펼쳐지는 물벼락 잔치. 태국에서 신년을 축하하는 행사라고 하는데 현지인과 관광객이 어울려 아는 사람이건 모르는 이건 ‘닥치고’ 물을 뿌리고 노는 최대의 축제다. 이 기간엔 태국 전역이 외국인들로 들끓어 숙소 예약을 서둘러야 할 정도다. 방콕도 좋지만 치앙마이에서 가장 화려한 물놀이가 펼쳐진다니 대한항공 직항을 이용하는 것도 좋겠다. 조금 저렴한 타이항공을 이용해 방콕과 치앙마이의 송끄란을 비교체험하는 것도 방법. 싱가포르에 8대 강이 들어온다고 나이트 사파리로 유명한 싱가포르 동물원에 세계 8대 강을 생생하게 재현한 리버 사파리River Safari가 4월에 들어선다는 소식. 양쯔강, 나일강, 아마존, 콩고강까지. 팬더곰과 악어, 재규어 등을 실제로 들여와 살게 한다고 한다. 역시 싱가포르는 그 좁은 땅덩어리에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원더랜드. www.riversafari.com.sg 도시별 평균 숙박요금 칸쿤 158,864원 교토 139,698원 *호텔도 마일리지 모아 보자! 항공권뿐 아니라 해외의 체인 호텔들도 마일리지가 있다. 대표적으로 쉐라톤, 웨스틴, W호텔 등은 ‘스타우드 그룹’, 소피텔, 풀만, 이비스 등은 ‘아코르 그룹’으로 표인트를 모을 수 있다. 물론 포인트에 따라 공짜 숙박권도 얻을 수 있다니 출장이나 여행 다닐 때마다 한쪽 호텔로 집중하는 게 좋다. 호텔 사이트 중에는 호텔스닷컴(www.hotels.com)의 보상제도가 빵빵하다. 10박 숙박하면 1박을 무료로 준다. ●5월 주말 출발보다 주말 도착 푸껫이나 발리 같은 곳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주말 출발보다 주말 도착이 좋다. 5월 주말은 허니문 때문에 비싸고 자리잡기도 어렵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홍콩 디즈니 vs 도쿄 디즈니 어버이날 선물로 ‘효도여행’을 보내 드릴 예정이라면. 이리 재 보고 저리 재 봐도 비행시간 짧으면서 볼 것 많은 중국 패키지여행이 제일 무난할 듯. 자연 절경이 좋은 장자지에나 구채구 쪽은 아버지들이, 북적거리고 화려한 상하이 쪽은 어머니들이 좋아하신다. 중국 싫다 하시면 베트남, 캄보디아가 효도여행의 대세다. 물론 해외여행 경험이 많지 않은 부모님들에 한해서다. 꼬맹이들이 주인공이라면 으리으리한 테마파크가 역시 인기다. 디즈니랜드는 홍콩이나 도쿄 중 어딜 선택할지가 어려운데. 규모는 도쿄가 훨씬 크지만 어차피 아이 데리고 모두 볼 수 없으니 차라리 홍콩이 좋다는 의견이 대세다. 반면에 도코 디즈니랜드는 4월15일부터 2014년 3월20일까지 340일간 30주년 기념 이벤트를 연중 진행할 예정이다. 아니면 유니버설스튜디오가 있는 싱가포르도 좋다. 센토사 섬은 그 자체가 하나의 테마파크다. 라스베이거스가 뜬다는군 라스베이거스는 ‘도박 도시’라는 불명예를 벗어나 ‘휴양 도시’로 변신하고 가족여행객 사이에서 상종가를 올리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 보고, 그랜드캐년 다녀오고, 쇼핑하고 일주일도 지루할 틈이 없다. KA쇼, O쇼 등은 논버벌 공연인 만큼 아이들이 함께 보기에도 좋다. 라스베이거스는 미국 내에서도 호텔비가 저렴하면서도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로 유명하다. 대한항공 직항도 있고 경유편인 유나이티드항공, 에어캐나다는 가격이 저렴하다. 아메리칸항공이 온다고? 미국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아메리칸항공이 한국에 처음으로 들어온다는 빅뉴스. 그런데 취항도시가 로스앤젤레스나 뉴욕, 샌프란시스코도 아닌 댈러스다. 관광 목적으로 댈러스에 가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하지만 댈러스는 사실, 중미나 남미 쪽으로 가는 허브 도시의 성격이 강하다. 댈러스를 경유해 멕시코 칸쿤이나 코스타리카 등 미국인들의 휴양지로 가기 좋아진다니 꿈에서나 봤던 카리브해가 한결 가까워진다. 통상 외항사가 신규 취항하면 파격 할인 프로모션을 펼치는 만큼 벼르고 있어도 좋겠다. 도시별 평균 숙박요금 파리 221,777원 도쿄 157,898원 ●6월 현충일 연휴에 주목 여름휴가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보통 6월은 비수기에 속한다. 수요일인 현충일을 잘 활용해서 5~6일간의 여유로운 여행을 노려봄 직하다. 토론토, 프라하 취항 여행 경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권. 캐나다 동부와 동부 유럽 쪽에 기회가 생길 것 같다. 6월에는 외항사들의 신규 취항 소식이 들려오는데, 6월1일부터 체코항공이 인천과 프라하, 6월3일부터는 에어캐나다가 인천-토론토를 연결할 예정이다. 프라하에서 카를교의 야경을 볼 것인가, 토론토에서 나이아가라 폭포에 젖어 볼 것인가. 전혀 다른 낭만을 가진 두 도시가 올 여름 주목받고 있다. 가격도 두 도시에 모두 취항하는 대한항공보다 저렴한 항공권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배낭여행 좀 해봤다는 이들 사이에서 최근 가장 뜨거운 지역은 동유럽이다. 이미 가본 사람이 많은 체코, 오스트리아 쪽을 넘어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세르비아 쪽 발칸이 뜨고 있다. 특히 크로아티아가 대세라고 하는데 한여름엔 호텔 잡기가 어려우니 6월에 갈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일 듯. 터키항공이나 중동 쪽 항공사들이 크로아티아로 가는 요금이 좋은 편이다. 유학생 몰릴 때 피하자 미국, 캐나다, 호주, 필리핀의 공통점! 여름과 겨울이면 유학생, 어학연수생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방학을 이용해 ‘집단이동’을 하면서 항공료가 급등한다는 사실. 위 지역을 여행한다면 비싼 항공료의 ‘주범’인 유학생 수요를 피하거나 최소한 3개월 전에 항공권을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능사! 한번쯤은 크루즈 여행 올해는 10만톤급 초대형 크루즈들이 한국을 많이 찾는다. 로얄캐리비안 크루즈는 14만톤급 크루즈를 한국 쪽으로 보내는데 자그만치 3,000명 이상이 탑승해 ‘비행기 10대 규모’를 자랑한다. ‘바다 위에 떠다니는 리조트’라 불리는 크루즈 여행을 한번쯤 해볼 때가 된 듯하다. 문제는 대형 크루즈들이 중국에서 중국인 승객을 가득 태워 올 예정으로 인천항이나 부산항에서 한국인들이 얼마나 탑승할지 미지수라는 사실! 배의 크기는 작지만 다소 저렴한 한국 선사인 ‘하모니크루즈’를 타고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을 다녀오는 것도 좋을 듯. 도시별 평균 숙박요금 트론트 149,056원 프라하 137,622원 *가격 비교 사이트 뒤지기 최근에는 호텔 예약 사이트를 동시 비교해 주는 사이트가 뜨고 있다. 호텔스컴바인(www.hotelscombined.co.kr), 트립어드바이저(www.tripadvisor.co.kr)는 호텔에 강하고, 해외 저가항공은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co.kr)가 꼼꼼히 비교해 준다. 익스피디아, 아고다 등의 사이트를 일일이 방문할 필요가 없다. ●7월 기왕이면 조금 서두르자 여름휴가 시즌. 항공사는 보통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를 극성수기로 보고 가격을 높게 책정한다. 기왕 7월에 계획이 있다면 조금 서두르자. 주제가 있는 여행 아는 만큼만 보이는 게 여행이다. 아프리카에 갔다가 어린이대공원만큼도 동물을 못 보고 왔다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동물이 많이 움직이는 시기를 잘 알고 가는 게 중요하다. 남반구에 위치한 케냐, 탄자이나는 우리나라와 계절과 기후가 정반대로 동물들이 젖과 꿀이 흐르는 북쪽으로 서서히 이동을 하는 게 7~8월이라니 여름휴가에 맞춰 케냐 마사이마라와 탄자니아 세렝게티를 가보는 것도 좋을 듯. 대한항공이 케냐 나이로비까지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유럽 아트투어는 사전예약이 중요하다. 이탈리아 밀라노부터 베로나, 베니스로 이어지는 북부지역을 여행한다면 베로나 원형극장에서의 뮤지컬(www.arena.it)과 밀라노에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관람(www.vivaticket.it)을 놓치지 말자. 베로나 원형극장에서의 뮤지컬은 티켓 가격이 다양해 미리만 예약하면 저렴하게 분위기를 접할 수 있다. <아이다>, <라보엠>, <로미오와 줄리엣> 등 기라성 같은 작품들 중 무엇을 볼지 선택하는 것도 재미다. 라마단 기간엔 자중 또 자중 이슬람력으로 아홉 번째 달을 뜻하는 라마단. 2013년에는 7월9일부터 8월7일까지로, 무슬림들이 각별히 금욕하는 기간인 만큼 여행자들도 그들의 문화를 배려해야 한다. 터키, 튀니지, 이집트, 요르단 등 아랍국가들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무슬림들을 자극하는 행동을 엄금하고 그들 앞에서 먹고 마시고 흡연하는 행동도 유의해야 한다. 유흥업소는 영업시간이 제한되는 경우도 많다. 도시별 평균 숙박요금 밀라노 191,344원 오사카 110,650원 *유레일패스 꼼꼼히 체크! 유레일패스는 해마다 혜택 사항이 달라지니 꼼꼼히 체크할 것! 국경이 맞닿은 3~5개 인접국을 갈 수 있는 셀렉트패스에서 올해부터는 프랑스가 빠진다. 가장 인기 많은 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 여행시 구간권을 추가로 구매하거나 방문 도시가 많지 않다면 전부 구간권으로 구매해야 한다. 24개국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패스에는 올해부터 터키가 포함된다. ●8월 개학 이후를 노려라 초등학교 여름방학은 여행 성수기와도 겹친다. 대부분이 8월20~23일 사이에 개학하는 만큼 휴가를 느긋하게 계획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우기도 나쁘지 않은 태국 한국의 여름과 가을은 태국의 우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방콕 가이드북을 제작한 방콕통에 따르면 태국 여행은 굳이 건기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8월은 건기(11~2월)만큼 덥지도 않고, 호텔 요금도 저렴한 편이다. 리조트 안에 퍼져 책이나 원 없이 보는 것만으로 힐링여행을 즐길 수 있을 듯. 럭셔리 호텔 여행으로 방콕만큼 저렴한 곳도 없다. 또한 우기 땐 방콕, 치앙마이, 끄라비 할 것 없이 스콜이 내리는 반면 푸껫이나 피피섬, 남부의 끄라비는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약한 편이라는 점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여름엔 남부 쪽으로 가고, 겨울엔 꼬따오와 꼬사무이가 있는 동쪽 해변을 노리는 게 좋을 듯하다. 한여름에는 오히려 유럽 여행객도 많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에서 낭만을 느끼기에 제격. 소피텔, 세인트레진스, 쉐라톤스쿰윗 등 신규 호텔들은 다른 아시아 도시와 비교해도 가격이 훨씬 저렴한 편이다. 럭셔리, 부티크호텔을 반값으로 판매하는 에바종(www.evasion.co.kr)을 주시해 보시라. 캐나다 스키 예약은 여름에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캐나다 밴쿠버, 휘슬러에서 스키를 타는 것은 흡사 파우더 위를 미끄러지는 기분이다. 캐나다에서 스키를 타다가 국내의 인공눈 슬로프에 오르면 스케이트를 타는 기분이 들 정도다. 휘슬러, 밴프 등 캐나다 스키장은 숙소 예약을 서둘러야 하는데 여름을 넘겨 버리면 객실 잡기가 어려워진다. 여름철에는 여행사에서 항공권을 포함한 스키 상품을 말도 안 되는 가격에 출시하니 재빠르게 예약하는 것도 좋다. 캐나다 휘슬러 5박7일 상품의 경우 조기 얼리버드 특가 찬스를 활용하면 70만원대에도 예약할 수 있다. 유럽 소도시 여행의 로망 여름에 유럽 여행을 간다면 휴가철이 마무리되는 8월 말에 떠나는 게 좋다. 항공료는 물론 숙박료도 아낄 수 있고, 무더위가 조금은 지나간 덕에 여행 다니기도 편하다. 요새는 유럽 소도시 여행이 대세인데 특히 남부 프랑스의 프로방스나 이탈리아 친퀘테레가 가장 유명세를 타고 있다. 친퀘테레를 간다면 가능하다면 2박3일 정도 여유있게 둘러보는 게 좋은데 숙소가 많지 않아 항공보다는 숙소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5개 마을 중 가장 북쪽에 있는 몬테로소 지역에 그나마 숙소가 많다. 도시별 평균 숙박요금 시드니 187,665원 마드리드 134,891원 ●9월 추석, 빠른 예약이 관건 올해 최대의 휴일이 있다. 이틀의 연차를 더하면 휴일만 9일이니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여행도 충분하다. 무조건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정답.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지중해 여행 절호의 기회 이틀만 휴가를 더 내면 최대 9일까지 휴가를 낼 수 있는 추석 찬스. 성수기가 조금 지난 9월 중순은 지중해 여행의 최적기다. 터키와 그리스를 함께 여행하면 좋은데 2013년부터는 유레일패스로 터키까지 여행할 수 있다 하니 그리스에서 터키로 가는 유람선 등이 할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위기로 흉흉한 그리스가 빨리 안정돼야 마음 놓고 여행할 수 있을 듯. 산토리니 같은 그리스 섬들은 11월 이후에는 대다수 상점, 숙소들이 휴무에 들어가니 무조건 9월 중에 가도록! 만일, 추석 때 굳이 차례 안 지내고 해외여행 함께 가는 ‘쿨한’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3대가 여행을 계획한다면 비행시간도 적당히 짧으면서 볼거리도 좀 있고, 리조트에서 편하게 쉴 수 있는 ‘3대 조건’을 충족시키는 곳이 적격이다. 중국 하이난이나 일본 홋카이도가 정도가 어떨까. 리조트 시설이 좋은 필리핀 세부는 가격대 만족도가 높아 무난한 편이고,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는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 순례준비는 학원에서 시작된다 한번쯤 걷고픈 스페인 ‘카미노 데 산티아고’. 허나 2~3년 사이에 쏟아져 나온 책들과 선배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한여름의 도보 순례는 지옥행군이다. 긴팔, 반팔을 다 준비해야 하는 압박이 있긴 하지만 9~10월이 가장 적기란다. 11월 이후에는 운영을 중단하는 순례자 숙소(알베르게)가 많으므로 비추. 장비와 체력만 준비하지 말고 기초 스페인어를 배우라는 것이 경험자들의 조언이다. 그러니 한달 속성으로라도 스페인어를 여름에 배워 두자. 멕시코 대사관에서 하는 방학 특강이 특히 저렴하다고. 가을의 뉴욕에서 뮤지컬을 뉴욕 여행도 여름 성수기를 피해 날씨가 선선해지는 9월이나 10월이 제격이다. 숙소 가격이 비싸기로 악명이 높은 뉴욕에서는 한인 민박도 나쁘지 않다. 쇼핑도 좋고 식도락도 좋지만 뉴욕까지 와서 브로드웨이 공연을 놓칠 수는 없는 일. 공연도 사전 예약을 하는 게 좋다. 티켓마스터(www.ticketmaster.com)도 유명하고 한국 사이트 오쇼(www.ohshow.net)에서도 대부분의 공연을 예약할 수 있다. 뉴욕관광청 웹사이트(www.nycgo.com)에서는 공연, 전시회는 물론 각종 할인 정보를 제공한다. 도시별 평균 숙박요금 뉴욕 277,884원 라스베이거스 127,734원 ●10월 한글날까지 공휴일 풍년 개천절은 물론 23년 만에 부활한 한글날까지 포진했다. 하루나 이틀의 연차만 이용해도 여유롭게 일본이나 중국에서 단풍을 감상할 수 있겠다. 천천히 마냥 걷고 싶다 체력이 저질이고, 등산에는 영 취미가 없지만 근사한 길을 따라 원없이 걸어보고 싶다면 올레길이 제격. 그런데 올레길이 해외로도 확장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규슈에 올레길이 생겼는데 제주도보다 남쪽에 있는 지역이니 늦가을이나 겨울에 가도 따뜻하다. 일본의 호젓한 시골마을도 구경하고 온천마을에서 몸도 녹일 수 있으니 일석삼조. 홍콩 해안길도 최근 ‘이지 하이킹 코스’로 뜨고 있다. 쇼핑만 하러갈 게 아니라 ‘뜻밖의 홍콩’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을 듯. 일본의 올레나 화려한 홍콩이 끌리지 않는다면 미얀마와 라오스로 눈을 돌려 보시라.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만으로 허전한 마음이 차 오른다. 미얀마의 파고다를 두루두루 둘러보고 라오스에선 탁발행렬도 보는 건 어떨까?. 루앙프라방에선 그냥 카페에 앉아 넋놓고 있기만 해도 좋다.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도 많고 물가도 저렴하니,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옥토버페스트 10월 독일 여행을 계획 중에 있다면 세계 최대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를 무심코 지나칠 수 없다. 7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뮌헨에 모여들어 도시 전체가 들썩거린다. 단 평소보다 2~3배 치솟는 호텔값은 감내해야 한다. 또 10월의 독일은 우리나라 초겨울과 비슷할 정도로 춥다는 점도 염두해야 한다. 도시별 평균 숙박요금 싱가포르 253,434원 상하이 112,085원 ●11월 전통적인 여행 비수기 휴일의 씨가 마른 11월. 여행업계에서는 여행수요가 줄어드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힌다. 여행사마다 파격적인 조건의 특가 상품이 늘어난다. 인도는 겨울이 진리 인도 여행의 적기는 11월에서 2월 사이. 6~8월은 몬순으로 가급적 피해야 한다. 인도의 겨울은 일교차가 심해 낮에는 덥고 밤에는 쌀쌀하다. 골든 트라이앵글이라 불리는 델리, 자이푸르, 아그라는 물론이고 자이살메르 낙타사파리, 바라나시의 갠지스강을 즐기는 데엔 9월 이후가 좋다.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은 예전엔 육로가 열리는 여름에만 갈 수 있었지만 인도에도 ‘인디고’, ‘킹피셔’ 등 저가항공이 생기면서 델리에서 수시로 비행기가 다니기 때문에 걱정 없다. 타지마할에 뜨는 보름달을 보고 싶다면 한 달에 5번 있는 야간개장시간을 노릴 것! 중국식? 타이식? 어쨌거나 마사지 직장생활의 따분함이 극에 달하는 11월. 힐링을 위해 마사지를 원없이 받을 수 있는 곳이 끌리는 때다. 마사지의 양대 산맥은 태국과 중국.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에서도 마사지 받을 곳은 많은데 타이식과 중국식의 절충형이라 할 수 있다. 가격은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받지 않는다면 대충 비슷한 편. 단, 동남아권에서도 싱가포르·타이완은 비싼 편이다. 여행사에서 추천하는 곳보다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곳을 수소문해 보자. 블랙프라이데이엔 미국으로 그야말로 ‘득템’의 시간이다.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날인 금요일은 미국에서 최대 쇼핑이 이루어지는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신형 노트북을 단돈 100달러에 건지는 것도 예삿일. 캡, 폴로 등 의류브랜드도 80% 가까이 세일한다. 금요일 자정 혹은 새벽부터 시작되는 폭탄 세일을 만끽할 수 있다. 도시별 평균 숙박요금 방콕 103,615원 마카오 198,558원 *실패 확률 낮은 항공사 에어텔 가격 차가 너무 심해 종잡을 수 없는 에어텔 상품. 항공사에서 직접 기획한 상품을 선택하면 실패 확률이 낮다. 캐세이패시픽의 ‘슈퍼시티’, 싱가포르항공의 ‘시아홀리데이’, 타이항공의 ‘ROH’,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의 ‘GOH’가 대표적이다. 국내 저가항공사인 진에어도 최근 ‘지니텔’을 만들었다. 이 상품들은 항공사에서 직접 팔기도 하고, 지정 여행사를 통해 판매하기도 한다. ●12월 Year End SALE 시작! 해외에서의 쇼핑에 관심이 있다면 12월이 기회다. 연말 세일을 노리고 남은 연차를 털어 홍콩이나 미국까지 원정을 다녀오는 이도 많다. 항공권 본전 뽑는 쇼핑 연말 쇼핑은 두말할 것 없이 홍콩. IFC몰, 하버시티 등 90여 개의 쇼핑몰에선 12월 중순부터 메가세일에 돌입하다. 와인, 수입품 등에는 세금이 전혀 붙지 않는다. 보통 크리스마스 전후에 본격 시작되는데 1월로 넘어가면 좋은 물건들이 동나고 없으니 서둘러야 함. 웬만한 명품들은 연말에 30% 정도까지 세일이 들어감. 1월 이후엔 70~80%까지 할인하는 제품도 많지만 양질의 상품을 찾기 어렵고 환불 불가도 많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도 연말엔 ‘이어엔드세일Year End Sale’이 펼쳐지는데 최대 70%니 발품만 잘 팔면 항공권 본전도 뽑을 듯. 오로라, 죽기 전에 한번은 오로라 관측이 더 이상 천문학자나 과학자들만의 몫은 아니다. 누구든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여행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캐나다 옐로우나이프나 노르웨이 트롬소가 가장 유명한 오로라 명당이다. 비행기를 두세 번은 갈아타고 가야할 정도로 가는 길이 쉽지 않지만, 보는 순간 넋을 잃게 될 것이다. 오로라가 멜로디에 맞춰 춤을 추는 것 같은 착란이 느껴질 정도라 함. 10월부터 3월까지가 관측률이 가장 높다. 땡처리 여행의 세계 땡처리 상품을 잘만 이용하면 상상하기 힘든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 땡처리는 대부분 전세기 좌석 등의 판매가 부진할 때 시장에 나오는데 방학이 시작되기 전인 12월 초부터 12월 중순 사이가 남는 좌석이 많아서 득템 기회도 많다. 유럽 크리스마스마켓의 로망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까지 혹은 연말까지 유럽 주요 도시에서는 오색찬란한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린다. 프랑스, 스위스, 독일이 유명한데 가정에서 만든 치즈와 햄, 초콜릿 등 먹거리와 수공예품, 의류 등을 판매한다. 레드와인과 오렌지, 계피 등을 넣고 만든 따뜻한 뱅쇼(혹은 글루바인)를 마시며 마켓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낭만적임. 파리 전역에서는 1월 한달간 다양한 할인 이벤트가 진행하는데 호텔들도 조식 무료, 늦은 체크아웃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시별 평균 숙박요금 홍콩 212,492원 세부 86,744원 에디터 최승표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임대아파트 주민들의 희망토크] 22년 도심 외딴섬… 15개월의 기적… 그리고 다시 소망한다

    [임대아파트 주민들의 희망토크] 22년 도심 외딴섬… 15개월의 기적… 그리고 다시 소망한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모여사는 임대아파트 단지는 시간이 멈춰버린 도심 속의 섬이다. 주변이 휘황찬란하게 개발될수록 섬 사람들은 더욱 고립된다. 삶의 무게 때문일까. 십수년 얼굴을 맞대며 살아온 이웃 사이엔 애틋함보다 고단함이 어려있다. 주변의 편견 속에 자기 주소를 밝히기 꺼려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 2013년 새해 ‘소외의 섬’에서 작은 변화를 모색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공원에 나뒹굴던 술병이 사라졌다. 술에 취해 자는 사람도, 노름하던 사람도 눈에 띄지 않았다. 삼삼오오 모여 뛰노는 아이들과 운동하러 나온 주민들이 공원을 채웠다. 지난 1년 3개월 사이에 경기 광명시 하안동 주공13단지 영구임대아파트에 나타난 변화다. 주민들이 직접 일궈낸 성과다. 이곳은 1990년 저소득층 주거 안정을 위해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지어진 영구임대아파트 단지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960명을 포함해 차상위계층, 장애인 등 3300가구가 살고 있다. 23년 전에는 희망을 내걸고 지어졌지만 오랜 기간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끼리 모여 살아 오면서 동네는 점점 활력을 잃어갔다. 단지 내 공원은 술꾼과 도박꾼 차지가 됐고 이들이 버린 술병과 담배꽁초에 주민들은 쉴 공간을 잃어갔다. 주민 형용호(56·장애1급)씨는 이런 모습이 늘 안타까웠다. 술 마시고 노름하는 주민들에게 따지기도 하고 설득도 해봤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지난해 9월 하안종합사회복지관 배명수(31) 지역복지팀장이 용호씨 등 마을 사람들을 찾아왔다. 마을을 바꿔보려 하니 도와달라고 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아름다운 우리 마을을 사랑하는 모임’(아사모)이었다. 아사모는 먼저 공원을 바꿨다. 술 취해 자거나 노름판이 벌어지던 정자의 마루를 걷어냈다. 대신 정자의 각 기둥 주변에 서너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의자를 설치했다. 복지관에서 줄넘기, 훌라후프, 배드민턴 등 운동기구를 빌려 주민들이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버려진 방범초소는 아이들이 책 보며 놀 수 있는 ‘문화사랑방’으로 꾸몄다. 잡초가 무성했던 화단에 꽃도 새로 심었다. 지켜만 보던 주민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직접 나서 공사를 도왔다. 시민단체가 자문에 나섰고 자선단체의 후원도 이어졌다. 서로 소원했던 주민을 마을공동체로 묶어주는 일도 병행했다. 2011년 10월 주민들이 참가하는 ‘명랑운동회’를 열었다. 임대단지가 생긴 후 첫 행사였다. ‘작은 음악회’도 네 차례나 개최했다. 그러는 사이 주민들에 작은 변화가 생겼다. 이웃 주민끼리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를 건네거나 자연스레 사는 이야기를 하게 됐다. 중·고등학생, 노인, 주부 등 다양한 주민들이 아사모에 동참하면서 5명으로 시작한 회원 수는 현재 15명으로 늘어났다. 세밑 한파가 몰아친 31일 경기 광명시 하안종합사회복지관. 전동휠체어를 탄 용호씨가 문을 밀고 들어섰다. 앞서 도착한 아사모 회원 4명이 용호씨를 반겼다. 용호씨와 박명애(80·여), 최성수(55), 장성옥(39·여), 김영숙(31·여)씨 등 5명. 마을에 흘러들어온 사연도 나이도 성별도 각기 다르지만 따뜻한 정을 원하는 사람들이다. 용호씨는 젊은 시절 잘나가는 세공 장인을 꿈꿨다. 두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두 다리는 불편했지만 타고난 손기술 덕에 반지 등 액세서리를 곧잘 만들었다. 하지만 26세 때 어머니가 사고로 숨졌고 이태 뒤 아버지마저 암투병 끝에 아들 곁을 떠났다. 몸은 더 불편해졌고 직업도 잃었다. 지하 사글셋방을 전전하다 11년 전 이곳으로 들어왔다. 낙천적 성격 덕에 임대아파트 생활에 금세 적응했다. 친구도 늘었다. 팀원들을 독려하며 아사모 활동을 주도한 것도 그였다. “수급자에게 가장 힘든 게 뭐냐”고 물으니 “일할 수 없는 환경”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물색 모르는 사람들은 우리들한테 정부 지원에 의존하지 말고 일자리를 찾고 자활노력을 하라고 훈계하지만 그게 말처럼 되는 게 아니에요. 휠체어에 의지하는 나같은 사람은 특히 그렇지요” 용호씨도 기초 수급자 꼬리표를 떼내려 노력해 봤다. 매월 40만원 정도의 생계비를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데 관리비·임대료로 20만원을 내고 나머지는 고혈압, 진통제 등을 사는 데 지출한다. 남는 돈이 없다. 빈곤의 늪을 빠져 나가고 싶지만 쉽지 않다. 장애인이라 혼자 이동할 수 있는 곳에 일자리가 있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구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이나 아픈 사람을 연민하지만 실제 고통을 겪어보지 않았으니 이해의 폭이 좁을 수밖에요” 성옥씨가 용호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 “자립을 하려면 일을 해야 하는데 당최 일할 수가 없는 구조이니 참….” 23년 전 이곳에 터를 잡은 그녀는 어머니와 단둘이 56㎡(약 17평) 아파트에서 살며 생계비 60만원을 받는다. 그는 “직업을 구하고 싶어도 당장 소득이 늘면 정부로부터 받는 수급액이 줄어 솔직히 그러고 싶지가 않다”고 털어놨다. 월 소득이 일정수준(2인 가구의 경우 94만 2197원)을 넘어서면 수급자에서도 탈락하고 각종 지원이 끊긴다. 살림에 작은 보탬이라도 될까 싶어 부업을 하고 싶지만 이마저도 어렵다. 용호씨는 “부업을 하면 작은 동네라 이내 소문이 나 동사무소에서 바로 확인하러 오고 수급액이 깎인다”고 말했다. 영숙씨에게는 한창 자라는 세 아이가 행복인 동시에 고민이다. 그녀는 이날 모인 5명 중 막내지만 임대아파트 생활 경력으로만 치면 최고참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이 아파트에 입주했고 마을을 떠난 적이 없다. 현재 43㎡(약 13평)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남편, 딸 셋과 함께 산다. 초등학교 4학년인 큰 딸은 방과후 교실과 지역아동센터에서 부족한 공부를 한다. 크리스마스 때도 값비싼 장난감 한번 사달라고 한 적 없는 철든 딸이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면 돈들 일이 늘어날 텐데 걱정이다. 정부 지원 40만원으로 여섯 가족이 하루하루 버티는 형편에 아이들을 위한 지출은 생각하기 어렵다. 영숙씨는 “수급자에서 탈락하더라도 돈을 벌기 위해 일을 시작하려 했지만 편찮으신 어머니의 의료 혜택이 줄어들까 걱정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했다. 영숙씨의 아이를 친조카처럼 여기는 용호씨도 임대아파트 아이들이 학교에서 차별당하고 상처받을까 걱정이다. 특히 13단지 주변에는 일반 분양된 아파트 단지들이 즐비하다. 그는 “13단지 아이들이 옆 단지에 가서 놀면 그곳 아이들이 ‘너네 동네가서 놀라’며 핀잔을 줬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임대아파트 아이들 문제를 여럿이 걱정하니 영숙씨의 눈시울이 이내 불거졌다. 올해 팔순인 명애씨는 5년 전 이곳에 이사왔다. 아동복점 등 젊었을 때 장사를 한 덕분에 이웃과 쉽게 친해졌다. 남편과 오래 전 사별한 뒤 30만원가량인 생계지원비와 기초노령연금으로 한달을 버틴다. 고혈압, 고지혈증 등 노인성 질환 때문에 먹는 약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최근에는 속이 쓰려 수면내시경을 받고 싶었지만 보호자도 없고 돈도 많이 드는 까닭에 포기했다. 그는 “박근혜 당선인이 4대 중증 질병의 병원비 보장 등 노인 복지 정책을 늘리겠다고 했다”고 하자 “젊은 사람들 세금으로 노인만 지원하면 어떡해. 나라빚이나 줄였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자리가 끝날 무렵 내내 조용히 있던 새내기 입주자 성수씨가 “남북통일이 빨리 됐으면 좋겠다”고 앞으로의 희망을 말했다. 그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실향민이었는데 지금이라도 소원을 들어드렸으면 한다고 했다. 황해도 수안 출신이라는 명애씨도 “새 정부에서는 당장 통일은 고사하고 이산가족 상봉이라도 빨리 진행시켰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글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다사다난’ 2012년 스포츠 결산 10대 뉴스

    ‘다사다난’ 2012년 스포츠 결산 10대 뉴스

    다사다난했던 2012년이 딱 하루 남았다. 올해 국내 스포츠는 런던올림픽과 프로야구 700만 관중 돌파 등 유난히 굵직굵직한 소식들이 많았다. 한해를 돌아보며 지면을 뜨겁게 달군 10대 주제를 뽑았다. ●손연재 덕에 웃고 신아람 때문에 울고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관심사는 런던올림픽이었다.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12일(현지시간)까지 17일 이어진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 8개, 동 7개로 종합 5위를 기록해 당초 목표 ‘10-10’(금메달 10개, 종합 10위)을 초과 달성했다. 금메달 수는 4년 전 베이징올림픽과 같았지만 순위를 7위에서 5위로 끌어올린 한국은 역대 원정 하계올림픽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체조요정’ 손연재도 개인종합 예선에서 4개 종목 합계 110.300점을 받아 한국선수 최초로 결선에 진출한 데 이어 결선에서도 110.475점을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반가운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펜싱 여자 에페 종목에 출전한 신아람(26·계룡시청)은 준결승에서 어이없는 오심으로 메달이 좌절됐다. 축구대표팀의 박종우 역시 3, 4위전에서 일본에 승리한 뒤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친 일 때문에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을 앞두고 있다.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2경기 출전 정지에 벌금 3500 스위스프랑의 제재를 내렸다. ●프로스포츠 통틀어 첫 700만 관객 31년을 맞은 프로야구는 올해 정규시즌 532경기에 715만 6157명이 입장, 처음으로 시즌 관중 7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서도 처음이다. 또 ‘괴물’ 류현진(25)이 이달 초 미프로야구 LA다저스와 6년간 3600만 달러 계약에 성공하며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진출한 아시아 선수 중 세 번째 연봉으로 당당히 메이저리거가 됐다. 그러나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 박찬호(39)는 전격 은퇴를 선언, 아쉬움을 남겼다. ‘피겨여왕’ 김연아(22·고려대)는 지난 7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도전을 선언한 뒤 이달 초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2012 NRW트로피 대회에 출전, 종합 201.61점을 기록하며 20개월의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박지성(31)은 지난 7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해 많은 이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연초에 프로배구와 프로야구를 충격에 빠뜨린 경기 조작 파문도 빠뜨릴 수 없다. 프로배구 전·현직 선수 16명이 브로커 5명과 함께 경기 중 고의로 승부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부당이득을 취해 형사처벌과 함께 한국배구연맹으로부터 영구 제명됐다. 프로야구 LG에 몸담은 투수 박현준과 김성현도 같은 혐의로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영구 실격 처분을 받았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2012년, 과학을 돌아보다

    2012년, 과학을 돌아보다

     밀레니엄을 맞았던 1999년말 이후 가장 시끄러웠던 종말론 논란을 무사히 지나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종말의 날’, ‘휴거’, ‘둠즈데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이들 종말론의 공통점은 정작 그 날이 지나면 거짓말처럼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지워진다는 점이다. 이제 마야달력 따위의 소모적인 얘기는 잊어버리고, 올 한 해를 돌아볼 때가 됐다. 전세계 과학계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과학저널 ‘사이언스’와 ‘네이처’는 2012년 366일(2012년은 윤년)간 과학이 이뤄낸 성과들을 결산하면서 서로 다른 접근법을 택했다. ‘사이언스’는 10개의 과학적 돌파구를, ‘네이처’는 과학을 만들어낸 10명의 사람을 주제로 삼았다. 물론 과학은 ‘사람’의 영역이기에 두 저널이 다루는 내용이 완전히 다를 수는 없다.  사이언스는 올해 최고의 과학성과로 ‘힉스 입자의 발견’을 올려놓았다. 굳이 사이언스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힉스 입자가 올 과학계 최고의 이슈라는데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다. 1960년대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교수를 비롯한 여러 과학자들이 그 존재를 예측한 이후 물리학계는 ‘세상 만물에 질량을 부여한 신(神)의 입자’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10조원 이상이 투입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LHC)가 올해 드디어 그 결과물을 내놓았다. 지난 7월 CERN은 “힉스로 추정되는 새로운 입자를 찾아냈다.”고 공식선언했다. CERN은 현재 이 입자가 힉스인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연말쯤 판명날 예정이었지만 이상징후들이 발견되면서 내년 3월로 발표가 미뤄진 상태다. 이 입자가 힉스든 아니든 인류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존재를 찾아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힉스보다 더 오랜 기다림 끝에 올해 모습을 드러낸 물질도 있다. 1938년 이탈리아 물리학자 에토레 마요라나는 양자 이론을 토대로 ‘마요라나 페르미온’의 존재를 예측했다. 마요나라 페르미온은 세상을 구성하는 물질과 보이지 않는 영역을 차지하는 반물질의 경계에 서 있으며 우주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흑물질의 주성분으로 추정된다. 올해 4월 네덜란드 델프트 대학 연구진이 특수 장치를 이용해 흔적을 찾아냈다. 과학자들은 마요나라 페르미온을 잡아둘 수 있으면 현재의 컴퓨터보다 수백~수만배 빠른 양자컴퓨터를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각만으로 로봇 팔 조종하는 기술  ‘진화’에 대한 오해 중 가장 흔한 것이 ‘진화에는 일정한 방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늦게 생겨난 생물종일수록 고등동물이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진화는 무수히 많은 가지를 뻗는 ‘생명의 나무’ 형태로 진행된다. 자연환경에 더 유리하게 적응한 동물이라도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9월 사이언스 표지를 장식한 ‘데니소바인의 게놈 해독’은 이같은 진화의 무방향성을 보여준다. 2008년 시베리아 남부 데니소바 동굴에서 발견된 데니소바인은 3만~5만년전 현생인류나 네안데르탈인과 같은 시대를 살았다. 학계에서는 이 당시에 최소한 4종 이상의 인류가 살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진은 올해 데니소바인 소녀의 손가락 뼈와 어금니 화석을 통해 또다른 인류의 정체를 밝혀냈다. 분석결과 데니소바인은 약 80만년전 현생인류의 조상에서 갈라져 나왔고, 호주 인근 파푸아뉴기니에 사는 사람들이나 동남아시아인과 유전적으로 아주 비슷했다. 그렇다면 왜 데니소바인은 호모 사피엔스 대신 지구의 주인이 되지 못했을까. 연구진은 “현생인류는 전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해, 각 지역에 맞게 살아남을 능력을 확보했다.”면서 “하지만 데니소바인은 짧은 시간에 시베리아에서 동남아시아까지 이르는 넓은 지역으로 퍼져나가면서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해 적응에 실패하고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인류의 영원한 꿈인 ‘사람을 대신하는 로봇’은 올해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5월 미 브라운대 메디컬센터와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15년간 전신마비로 전혀 움직이지 못한 여성 환자가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조종하는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이 여성은 로봇 팔이 테이블에 있는 커피잔을 들어서 입으로 가져오게 해 빨대로 커피를 마신 다음 다시 커피잔을 테이블에 가져다 놓게 했다. 그는 이 같은 작업을 6번 시도해 4번 성공했다. 어린이용 아스피린만한 센서 칩을 뇌에 이식한 덕분이다. 환자가 팔을 움직인다고 상상하면 칩은 뇌세포 수십 개의 전자 활동을 포착한 다음 컴퓨터에 신호를 보내고 컴퓨터는 이를 로봇 팔에 보내는 명령어로 전환한다. 아직까지 완벽하지는 않지만, 재활의학이나 로봇 분야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한 것은 분명하다.  유전자조작 기술도 주목받았다. 생물학자들은 유전자의 역할이나 변이를 밝히는 단계를 넘어 유전자를 직접 조작하거나 편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탈렌’(TALEN), ‘유전자 가위’ 등으로 불리는 이 기술들을 이용하면 단백질을 이용해 문제가 생긴 유전자의 일부분을 잘라내거나 이어붙이고, 위치를 바꿀 수 있다. 사람이나 동물의 질병 원인을 찾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고, 우수한 형질을 새롭게 심어넘을 수도 있는 ‘꿈의 기술’이라는 것이 사이언스의 평가다. 이 분야에서는 국내 연구진들도 세계 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허리케인 샌디 예측한 고담의 수호자  다시 힉스로 돌아가보자.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실험’으로 불리는 힉스 추적이 순탄했을리 없다. 유럽은 물론 세계 각국의 예산이 동원됐고, “왜 이런 실험에 돈을 대야 하느냐.”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네이처가 올해 과학에서 주목받은 인물 중 첫 번째로 롤프 디터 호이어 CERN 소장을 꼽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네이처는 호이어에게 ‘힉스 외교관’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호이어는 이론물리학자가 아니라 평생 가속기 설계에 매달려온 건축전문가다. 무엇보다 ‘달변가’다. 그는 CERN의 기자회견마다 등장해, 수많은 미사여부와 완벽한 비유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CERN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박인규 서울시립대 교수는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LHC실험에 참여했지만, 호이어가 없었다면 아예 실험진행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 인물은 올 10월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미 동북부 지역의 피해를 12년 전에 미리 예측해 대비가 가능하도록 한 신시아 로젠츠베이그 박사가 꼽혔다. 네이처는 “로젠츠베이그는 허리케인으로 영화 베트맨 속 고담시가 될 뻔 했던 뉴욕의 수호자로 떠올랐다.”고 추어올렸다. ‘화성 습격’으로 불리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 프로젝트의 총괄책임자인 애덤 스텔츠너 박사는 정형적인 과학자의 틀을 깬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전세계에 보여줬다. 스텔츠너는 기존 방식으로는 큐리오시티가 화성 표면에 제대로 내릴 수 없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낙하산을 이용한 획기적인 착륙법을 고안했다. 스텔츠너 덕분에 ‘25억달러짜리 위험한 도박’은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전세계로 중계된 큐리오시티의 화성착륙은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호응을 얻었다. 큐리오시티는 현재 화성 표면을 분주하게 움직이며 새로운 샘플 분석 결과를 지구로 보내오고 있다. 이 밖에 암 줄기세포를 발견한 세드릭 블랑팽 벨기에 브뤼셀자유대 교수, 세계 최대 게놈 분석 기관인 베이징게놈연구소(BGI)를 이끄는 왕준 소장도 올해의 과학자로 선정됐다.  과학계에 논란을 일으킨 사람들도 여럿 이름을 올렸다. 엘리자베스 아이런스 박사는 ‘과학계의 검은 이면’에 도전했다. 그는 2009년부터 실험을 통해 앞서 발표한 유명 연구들을 다시 실험해 실제로는 재연이 불가능한 조작된 결과들이라는 점을 만천하에 알렸다. 바이엘 등 거대 제약사의 연구는 물론 유전자 연구의 이정표로 꼽히는 연구들에서도 조작이 발견됐다. 네덜란드 에라스뮤스 의대의 론 푸시에 교수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인간 사이에도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실에서 변종을 만들어 입증했다. 푸시에는 이후 “테러에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고, 미국 정부가 논문 일부를 삭제하도록 요청하면서 ‘검열’ 논란에도 휘말렸다. 조 핸델스만 교수는 과학 분야 교수들이 여학생보다 남학생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2009년 300여명의 희생자를 낸 대지진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금고 6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베르나르도 데 베르나르디니스 박사는 올해 가장 황당한 사건의 주인공이 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회사돈 160억 횡령 삼성전자 대리 구속

    거액의 회사돈을 빼돌린 간 큰 직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재훈)는 수백억대의 회사돈을 빼돌려 도박자금 등 사적인 용도로 쓴 삼성전자 대리 박모(32)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박씨는 2010년 4월부터 올 10월까지 삼성전자와 A시중은행 명의의 출금전표와 수출관련 증빙자료용 공문, 타행환 입금전표 등을 위·변조하는 수법으로 모두 65차례에 걸쳐 165억 5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공금 출금전표 위조… 마카오 원정도박에 탕진 삼성전자 재경팀에서 채권매각, 외화 운영 등을 담당했던 박씨는 회사 측에 증빙자료를 제출하기 위해 보관하고 있던 A은행 명의 ‘수출관련 수수료 정리’ 공문서와 출금전표에서 날짜, 금액 등 필요한 부분만 떼어내 부풀린 금액을 다시 오려붙이는 방법으로 서류를 꾸몄다. 박씨는 인출한 돈을 자신의 계좌나 환치기 업자 계좌로 송금한 뒤 다시 해외계좌로 빼돌리는 치밀한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마카오 원정도박을 하는 등 도박에 빠져 있었던 박씨는 빼돌린 돈을 도박에 탕진하거나 빚을 갚는 등 대부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물품대금 15억 빼돌린 다이소 직원도 구속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조상철)는 1000원 가게 ‘다이소’로 유명한 다이소아성산업의 경리팀 직원 윤모(39)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윤씨는 2007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거래업체 4곳에 실제 지급할 물품 대금보다 많은 돈을 지급한 뒤 다시 자신계좌로 돈을 돌려받는 방법으로 회사돈 14억 8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경기침체에 복권판매소만 ‘好好’

    경기침체에 복권판매소만 ‘好好’

    국내 복권 판매액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부가 정한 한도를 넘었다. 최근 경기 침체로 복권을 통해 ‘인생 역전’을 노리는 심리가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16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복권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복권 총 판매액은 2조 9129억원이다. 11월까지의 판매액만으로도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가 권고한 올해 매출총량 한도인 2조 8753억원을 376억원 초과했다. 이런 추세라면 소비심리가 커지는 12월까지 총판매액은 3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총판매액도 한도(2조 8046억원)보다 2759억원 많은 3조 805억원을 기록했다. 복권위원회는 지난 11일 관계부처 전체회의에서 올해 복권 매출총량 한도를 3556억원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올해 복권 매출이 3조 2309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한 것이다. 이미 매출액이 한도에 육박한 데다 복권 매출을 중단하면 소비자가 반발한다는 것이 복권위의 주장이다. 그러나 사감위는 ‘복권은 소비자가 다른 사행산업에 손댈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건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한도 증액을 거절했다. 사감위는 사행산업의 지나친 성장을 막기 위해 매년 복권, 경마, 카지노 등 6대 사행산업의 매출 총량을 설정한다. 매출액이 한도를 넘으면 이듬해 매출 총량 한도를 줄이거나 도박중독 치유 등을 위해 쓰는 분담금을 늘리는 등 벌칙도 있다. 그러나 한도액을 2759억원 초과했던 지난해에도 재정부가 낸 분담금은 5억 3900만원에 불과하다. 복권 매출총량제가 폐지될 가능성도 나온다. 지난달 24일 개정된 사감위법 시행령은 중독자 비율이 낮은 업종은 매출 총량을 폐지할 수 있도록 규정했기 때문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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