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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픈 상태에서 보다 정확한 결정한다” (네덜란드 연구)

    “배고픈 상태에서 보다 정확한 결정한다” (네덜란드 연구)

    배고픈 상태에서는 마트에서 쇼핑하지 말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는 배부를 때보다 필요없는 물건을 더 많이 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배고픈 상태에서 배부를 때 보다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교 연구팀은 배고픈 상태가 중요한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미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총 81명의 피실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팀은 식사를, 다른 한 팀은 밤새 쫄쫄 굶긴 후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두 그룹을 상대로 의사결정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개발된 '아이오와 도박 과제'(Iowa Gambling Task) 를 실시했다. 아이오와 도박 과제는 지난 1994년 미국 아이오와 대학이 개발한 심리테스트로 컴퓨터 상에 4개의 카드패를 주고 피실험자가 이를 선택하게 하는 것이다. 특정 위치에 놓인 이 카드들은 각자 고 위험패(높은 수익, 높은 벌금)와 저 위험패(낮은 수익, 낮은 벌금)로 나뉘어져 있는데 게임이 반복되면 보통 사람들은 결국 일정 수익이 보장되는 저 위험패를 반복적으로 선택하게 된다. 이는 피실험자가 게임을 반복하면서 직관적으로 저 위험패가 더 높은 수익을 가져올 것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기 때문이다. 연구팀의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배고픈 실험팀이 더 수익성 높은 결과를 냈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데니스 데 리데르 박사는 "일반적으로 배고픈 상태에서는 충동적인 선택을 하기 쉽다는 것이 기존의 상식이었다" 면서 "하지만 이번 결과에서는 배고픔이 반드시 나쁜 선택 만을 낳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고픔 같은 감정 상태가 불확실한 환경에서는 보다 직관적인 선택을 하게 만드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의사가 수술 거부... 심장에 총알 박힌 채 두 달간 병원 전전

    의사가 수술 거부... 심장에 총알 박힌 채 두 달간 병원 전전

    심장에 총탄이 박힌 남자가 2개월 만에 제거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해 화제다. 기적처럼 생명을 건진 화제의 주인공은 인도청년 바라트 샤르마(32). 사건을 되짚어 보면 발단은 3개월 전인 7월 2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샤르마는 이날 회사의 수표를 입금하기 위해 은행에 들렸다. 공교롭게 그때 은행에 무장강도가 들면서 샤르마는 총상을 입었다. 허리에 1발, 심장에 1발을 맞은 샤르마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의사가 제거한 총탄은 허리에 박혀있던 것뿐이다. 심장에 손을 대면 자칫 사망할 수 있다면서 의사가 수술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샤르마가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새신랑이라는 점도 의사에겐 부담이 됐다. 샤르마는 뉴델리의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두 번째 병원에서도 수술을 받지 못했다.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심장에 총탄이 박힌 채 병원을 전전하는 신세가 된 샤르마가 마지막 희망을 품고 찾아간 곳은 아메다바드에 있는 또 다른 병원이었다. 세 번째 병원은 고민 끝에 도박(?)을 결정했다. 용기를 낸 병원을 신이 도운 것일까? 병원은 3시간 수술 끝에 성공적으로 총탄을 제거했다. 샤르마가 총을 맞은 지 2달 만이었다.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회복치료를 받은 샤르마는 건강을 되찾아 직장에 복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 통신원 voniss@naver.com
  • 거짓말도 다 보여… 범죄의 재구성

    거짓말도 다 보여… 범죄의 재구성

    # 지난달 3일 오전 6시 경남 창원시의 한 편의점에서 30대 남성이 우윳값을 계산하는 척하다가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을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편의점 내부의 폐쇄회로(CC)TV에는 검은색 모자를 쓰고 파란색 후드티를 입은 피의자 이모(30)씨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고, 편의점 맞은편에 있던 CCTV에는 이씨가 차량을 타고 달아나는 모습도 찍혔다. 그러나 이씨의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필요한 차량번호는 식별이 불가능한 상황. 경찰의 의뢰를 받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디지털분석과는 곧장 영상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해 번호식별 작업을 시작했다. 차량 번호판이 찍힌 영상을 사진으로 캡처한 뒤 번호판 테두리를 따라 영역을 지정하고 대형·중형·소형, 녹색·흰색 등 번호판 유형을 설정하고 나서부터는 자동작업이 진행됐다. 캡처된 영상에서 번호판 각도가 수정되며 놀랍게도 번호판을 정면에서 바라보는 것처럼 바뀌었다. 이어 캡처된 영상 외 다른 프레임에서 여러 각도로 찍힌 영상을 수십장 이상 대조·중첩하면서 겹치는 부분(번호판 부분)이 짙어지고 노이즈는 제거되는 영상 평균화 작업이 진행됐다. 범인은 하루 만에 창원의 한 PC방에서 검거됐다. 내년에 창설 60돌을 맞는 국과수는 하루 평균 22.8건(지난해 기준)의 영상분석 감정을 의뢰받아 처리한다. 차량번호 식별은 물론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공연음란 혐의 사건처럼 CCTV나 블랙박스, 스마트폰 동영상 등은 범죄를 재구성하고 범인을 밝혀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해마다 감정 의뢰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언뜻 드라마 속에 나오는 첨단 과학수사 기술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국과수의 영상분석 프로그램은 간소화, 정확성, 속도 면에서 미국 과학수사대(CSI)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보다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2007년 이전까지 외국산 영상분석 프로그램을 사용하던 국과수는 한글 호환 문제, 각종 규격의 차이, 한 장당 5000만원에 달하는 이용료 등의 이유로 자체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그렇게 탄생된 ‘법영상분석프로그램2.1’은 간단한 사용법과 키, 체격 등 각종 신체 특징을 비교·측정할 수 있는 범행 재연 분석 기능을 탑재해 살인, 교통사고, 강도 등 각종 사건·사고 해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CCTV 속 용의자 파악 하루도 채 안 걸려 2012년 서울 강남 일대를 혼란에 빠뜨렸던 ‘쇠구슬 난사 사건’도 용의차량이 너무 빨리 달려 CCTV로는 차량번호 식별이 어려웠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번호를 알아내고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영상에서 먼 거리에 있는 용의자의 모습을 포착해 확대·선명화 작업으로 인상착의를 파악하는 등 숨어 있는 범죄의 흔적을 찾는 역할을 한다. 영상 캡처부터 최종적인 번호 식별 및 분석, 보고서 작성까지 하나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감정 결과는 하루도 채 걸리지 않고 수사기관에 통보된다. 국과수는 수사기관의 불편 사항과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최신 업데이트 버전(3.0)의 개발을 앞두고 있다. 국과수는 이 외에도 각종 사건·사고 현장을 3차원으로 스캔해 범죄나 사고를 재구성하는 ‘광대역 3차원 계측장비’, 삭제된 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복구할 수 있는 ‘코덱 기반 영상복원 프로그램’, 수사관이 소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통해 사기도박에 사용되는 트럼프 카드를 식별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치트 파인더’, 인터뷰가 필요 없는 새로운 버전의 ‘거짓말탐지기’ 등을 증거 분석 및 감정에 활용하고 있다. ●3차원 계측장비로 현장 재구성해 원인 분석 3차원 계측장비는 교통량이 많거나 보행자가 많아 접근성이 떨어지는 사고 현장을 보존하고 이후 사고 원인을 분석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미니버스와 트럭이 교차로에서 충돌해 하천 아래로 추락한 사고가 발생했다면 3차원 계측장비를 이용해 사고 현장을 촬영, 위도·경도 등 좌표와 도로 폭, 높이, 주변 지형에 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스캔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컴퓨터에 사고 현장을 그대로 재현한 뒤 차량 파손 부위, 타이어 마크, 부상 부위·정도 등 나머지 정보를 입력한다. 입력된 정보는 ‘교통사고재구성 프로그램’(PC-CRASH)을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을 만든다. 이를 통해 차량의 충돌 속도, 충돌 전후의 진행 궤적, 최초 충돌 지점, 최종 정지 지점 등을 더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다. 국과수가 개발한 새로운 형태의 거짓말탐지기는 최근 특허 출원까지 이뤄지면서 실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존의 거짓말탐지기는 질의응답을 통해 맥박·혈압의 변화, 체내 혈류량, 뇌의 활성화 정도 등을 측정해 진실, 거짓, 판단 불능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신형 거짓말탐지기는 질의응답이 필요 없다. 특정 자극이 제시되면 검사 대상자가 상대적으로 주의를 더 기울인다는 이론에서 출발한 탐지기는 자극을 주입해 이에 대한 주의 편향 점수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나 범죄 장소가 적힌 낱말카드, 피해자의 물품 등 범죄 관련 정보와 다른 자극을 함께 제시한 뒤 맥박·혈압의 변화, 체내 혈류량은 물론 불안·흥분 등에 해당하는 뇌 활성화를 측정한다. 국과수의 기술 발전은 영상 분석, 시체 부검, 거짓말 탐지, 법치의학, 문서 감정, 마약류, 약물 분석, 토양·환경 등 화학적 분석, 화재·폭발, 음성·음향, 교통사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각 분야의 감정 결과들이 한 조각 한 조각 모여 범인을 밝혀내는 퍼즐이 완성되는 것이다. ●범죄 해결 마지막 퍼즐 DNA 하루 평균 314건 국과수가 가장 많이 의뢰받는 감정은 하루 평균 314건(지난해 기준)에 이르는 유전자(DNA) 분석이다. 2009년 8만 8076건에서 지난해에는 11만 4611건으로 매년 처리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DNA 분석은 범죄 해결의 마지막 조각을 맞추는 데 주로 활용된다. 지난 10일 제주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망 사고에서도 차량 추적에는 영상분석 프로그램이 이용됐고, 이후 차량에 묻은 혈흔을 수거해 DNA를 분석한 결과 사망자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범인을 검거했다. 국과수는 이 같은 기술 발전을 토대로 최근 50~200명에 달하는 사망자 확인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된 세계과학수사학술대전전에서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MIM(Mass ID Manager) 프로그램’이다. ●대형 사고 시 신원 확인 MIM 세계가 주목 대형 사고에서 실종자들의 생전 자료와 시신에서 채취한 유전자, 치과 정보 등을 함께 입력하면 실종자와 시신의 정보를 대조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노트북 3대만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기동성이 뛰어나 사고 현장에서 활용하기에도 편리하다. 국과수는 MIM 프로그램의 경우 해외에서의 잇따른 호평 등에 힘입어 프로그램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씨줄날줄] 복권 당첨자의 심리/정기홍 논설위원

    10여년 전, 복권이 1·2·3등에 내리 당첨돼 20억원대의 거액을 손에 쥔 40대 지인의 이야기다. 전세를 살던 그는 한 주도 빠짐없이 복권을 사서 호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복권 서너 장만 지갑에 넣고 있으면 행복했다”고 했다. 그는 당첨금을 받은 직후에 형과 누나 등 집안사람들에게 수억원을 보내는 통 큰 선물도 했다. 문제는 다음에 불거졌다. 일가친척은 지인이 집안의 대소사에 소홀해졌다며 눈을 흘겼고, 작은 일에도 다투기 일쑤였다. 그의 말은 달랐다. 언제부턴가 “준 돈이 얼마인데”란 생각이 들더란다. 돈을 꿔달라는 친구들의 성화도 여간 아니었다. 그는 요즘도 “술 한 잔을 할 친구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비슷한 사례는 여럿 있다. 2001년 복권을 구입한 뒤 동생과 이웃집 형에게 추석선물로 나눠준 복권이 모두 당첨된 경우다. 1·2등(18억원)에 당첨된 동생은 “1억원만 갖고 모두 형에게 주겠다”며 도타운 우애를 나눠 화제가 됐었다. 함께 당첨된 이웃집 형은 15~20년이 된 냉장고와 세탁기를 그제서야 바꿨다니 짠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들도 지인들의 손 벌림에 이사한 뒤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이와는 반대의 경우이지만 2년 전에는 로또복권 1등 당첨자가 목욕탕에서 목을 매 자살한 적이 있다. 거액의 사기를 당하고 도박 등으로 허투루 쓰면서 탕진했다. 어렵게 찾아온 행운을 통째 걷어찬 복권 당첨자의 그늘진 단면이다. 복권 당첨에는 이처럼 복(福)과 화(禍)가 양립한다. 여기엔 사연이 갖가지로 얽혀 있어 흥미롭기도 하고 애석하게도 보인다. 거액 복권 당첨자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살기가 어려운 서민이 대체로 많다. 당첨 후에는 마음껏 선심을 쓴다. 당첨 직후에는 참기가 겨울 정도의 행복감과 포만감이 급상승한다는 심리조사 결과도 있다. 어찌 알았는지 돈을 빌려달라는 지인들이 끊임없이 따라다닌다. 또한 당사자는 없던 살림에 한순간 거액이 들어왔으니 으스대기도 한다. 하지만 주위에선 능력이 아니라 횡재를 했다는 강한 인식을 갖고 있다. 로또복권의 당첨 확률이 벼락에 맞을 확률보다 훨씬 작다는 것처럼 횡재이지만 노력과 집념의 결실이기도 한 데 말이다. 각자의 인식은 이처럼 다르다. 복권에 당첨된 지인이 지켜오는 게 있다. 지금껏 자식에게 숨기고 있다. 혹여 일확천금의 유혹에 빠질까 우려된다는 것이 이유다. 수년 전에는 당첨금을 빼 작은 빌딩을 사놓았다. 당첨금 관리를 잘 했으니 누구보다 성공한 복권 당첨자의 사례다. 그제 로또복권 1등 당첨자가 받은 180억원을 5년 만에 다 날리고, 그것도 모자라 사기를 치다가 쇠고랑을 찼다고 한다. ‘인생대박’이 ‘일장춘몽’으로 바뀌고 만 경우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수술 힘들어”... 심장에 총 박힌 남자, 두 달간 병원 전전

    “수술 힘들어”... 심장에 총 박힌 남자, 두 달간 병원 전전

    심장에 총탄이 박힌 남자가 2개월 만에 제거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해 화제다. 기적처럼 생명을 건진 화제의 주인공은 인도청년 바라트 샤르마(32). 사건을 되짚어 보면 발단은 3개월 전인 7월 2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샤르마는 이날 회사의 수표를 입금하기 위해 은행에 들렸다. 공교롭게 그때 은행에 무장강도가 들면서 샤르마는 총상을 입었다. 허리에 1발, 심장에 1발을 맞은 샤르마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의사가 제거한 총탄은 허리에 박혀있던 것뿐이다. 심장에 손을 대면 자칫 사망할 수 있다면서 의사가 수술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샤르마가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새신랑이라는 점도 의사에겐 부담이 됐다. 샤르마는 뉴델리의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두 번째 병원에서도 수술을 받지 못했다.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심장에 총탄이 박힌 채 병원을 전전하는 신세가 된 샤르마가 마지막 희망을 품고 찾아간 곳은 아메다바드에 있는 또 다른 병원이었다. 세 번째 병원은 고민 끝에 도박(?)을 결정했다. 용기를 낸 병원을 신이 도운 것일까? 병원은 3시간 수술 끝에 성공적으로 총탄을 제거했다. 샤르마가 총을 맞은 지 2달 만이었다.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회복치료를 받은 샤르마는 건강을 되찾아 직장에 복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 통신원 voniss@naver.com
  • “도박에 빠진 후 치료 받기까지 10년 걸린다”

     최근 들어 인터넷을 이용한 도박이 성행해 중독 단계의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도박에 빠진 사람이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까지 10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을지대 강남을지병원(원장 조성남) 도박클리닉 최삼욱 교수는 2013년에 치료를 받기위해 이 도박클리닉을 찾은 110명의 도박중독 환자를 분석한 결과, 도박을 시작한 후 치료를 받기까지의 기간이 평균 10년이나 걸렸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30대 이하의 젊은 환자가 전체 환자의 60%를 차지해 사회적 차원에서 치료 및 예방 시스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환자의 연령대는 20대 27명(24.8%), 30대 39명(34.7%) 등 20~30대가 전체의 60% 가량을 차지했으며, 40대 (24명, 21.5%) 50대 이상(20명, 19%) 등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도박을 시작한 연령은 평균 28세였지만,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시기는 10년이나 늦은 평균 38세로 너무 늦다는 사실. 최삼욱 교수는 “이는 조기 치료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치료 시작율이 매우 떨어진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게다가 도박중독의 심각성 수준을 보면 진단 기준(DSM-5) 9개 중에 평균 8개에 해당되어 거의 모든 환자들이 매우 심각한 수준에서 클리닉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인터넷 환경의 발달로 어린 나이에 인터넷 도박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나타났다. 환자들의 도박 유형을 조사한 결과, 인터넷 불법 도박이 24.8%로 가장 높았으며 스포츠 토토 22.9%, 카지노 20.9% 경마 4.7% 등의 순이었다.  또 도박으로 손해 본 금액은 1억~5억 미만이 48.5%로 가장 많았고, 1000만원~1억 미만이 26.7% 였으나, 5억 이상의 손해를 본 사람도 23.8%나 돼 금전적 피해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도박 문제가 발생해 치료를 시작하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상태가 심각해져서야 치료를 시작하는 이유에 대해 최삼욱 교수는 “도박중독을 질병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점과 도박중독자의 심리적인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점, 전문 클리닉과 지역사회의 도박 관련 시설 부족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도박과 관련, 자신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가’와 ‘점점 더 많은 금액이나 시간을 베팅에 사용한 적이 있는가’라는 두 개의 조기선별 문항에 한가지라도 해당되면 도박 중독 가능성이 있으므로 관련 기관이나 클리닉을 찾아 상담을 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도박중독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임을 명확히 인식해 관련 부처에서는 이미 발생한 도박 문제를 조기에 선별하며 치료를 의뢰할 수 있는 실질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2400억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조폭 연대’

    서울과 경기, 영호남에 근거를 둔 조직폭력배들이 연합해 2400억원대의 대규모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불법 도박사이트 ‘신탑’을 운영한 부천식구파 소속 김모(33·국내 관리 총책)씨 등 4명을 도박장 개설 혐의로 구속하고 회원 모집과 대포통장 개설 등을 맡은 포항시내파 소속 박모(36)씨 등 62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필리핀으로 도주한 도박사이트 최고운영자 여모(47·부천식구파)씨 등 3명을 쫓고 있다. 사이트 운영진에는 부천식구파와 포항시내파를 비롯해 충장OB파(광주), 청하위생파(경기 평택), 수원남문파 등 5개 조폭 11명이 가담했다. 이들은 서울 강남 등 주택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2012년 6월 초부터 올 5월 말까지 2400억원 규모의 판돈이 오간 이른바 ‘바둑이’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베팅 금액의 10%를 수수료로 받아 최소 24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도박사이트 본사와 서버는 필리핀에, 콜센터는 필리핀과 중국, 한국에 분산시켜 추적을 피했다. 김씨 등은 조직을 다단계식으로 운영하며 회원을 2300여명까지 불렸다. 전국에 회원을 모집하는 ‘총판’(관리자)을 두고 지인 등을 손님으로 끌어오게 하거나 스팸 문자메시지를 뿌려 회원을 모았다. 경찰 관계자는“경기불황으로 돈벌이가 어려워지자 조폭 간 연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국립한국교통대는 어떤 곳

    국립한국교통대는 2012년 충주대와 한국철도대가 통합하고 교명을 변경하면서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교통 특성화 대학교다. 앞서 충주대는 2006년 전문대학이었던 청주과학대학과 통합했다. 한국철도대학은 1905년 인천에 문을 연 철도요원양성소가 모태다. 3개의 대학이 두 번에 걸쳐 통합되면서 한국교통대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역사는 한국철도대를 따른다. 한국교통대학을 ‘109년 된 신생 대학’이라 부르는 이유다. 3개의 학교가 통합돼 만들어진 까닭에 캠퍼스도 세 곳이 운영된다. 충북 충주시에 학교 본부와 충주캠퍼스를, 증평군에 증평캠퍼스, 경기 의왕시에 의왕캠퍼스를 두고 있다. 충주캠퍼스는 공학과 인문사회계 대학 중심으로, 증평캠퍼스는 보건생명대학 및 국제사회대학, 의왕캠퍼스는 철도대학 중심으로 운영된다. 한국교통대는 8개 단과대학, 52개 학과(전공), 6개 대학원을 두고 있다. 단과대학은 공과대학, 건설교통대학, 첨단과학기술대학, 인문예술대학, 사회과학대학, 보건생명대학, 국제사회대학, 철도대학 등이다. 대학원에는 일반대학원과 산업대학원, 경영행정대학원, 인문대학원, 교육대학원, 교통대학원 등이 있다. 부설 연구소는 나노기술연구소, 글로벌IT연구소, 방재기술연구소, 건설환경기술연구소, 지역발전연구소, 세계무술아카데미, 태양광기술연구소 등 34개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철도대학이 있는 의왕시가 국내 유일의 철도특구로 지정돼 철도 분야 연구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의왕캠퍼스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공사 인재개발원, 철도박물관 등 다양한 철도 기관들이 모여 있는 의왕시 부곡동 250만㎡에 이른다. 철도 관련 학과와 함께 항공교통 인력을 양성하는 항공운항학과와 항공서비스학과도 갖췄다. 한국교통대로 교명을 바꾸면서 경쟁률도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2015학년도 수시모집 1424명 모집에 9129명이 지원해 평균 6.4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수시모집 경쟁률은 6.25대1이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문병호 “롯데홈쇼핑,슈퍼甲행세…퇴출가능성 열어둬야”

    문병호 “롯데홈쇼핑,슈퍼甲행세…퇴출가능성 열어둬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문병호 의원은 13일 “롯데홈쇼핑은 임직원들이 ‘슈퍼갑’ 행세를 하며 납품비리를 저질러 줄줄이 재판을 받고 있다”며 “퇴출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재승인 심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검찰에 따르면 롯데홈쇼핑 임직원들은 납품업체에 제품 방송 편성을 유리하게 해주겠다는 명복으로 많게는 9억원이 넘는 뒷돈을 챙겼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문 의원은 롯데홈쇼핑 직원들이 영세 납품업체들을 대상으로 이혼한 전처의 생활비나 부친의 도박빚까지 부담을 시켰다면서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이번 사태는 홈쇼핑 비리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다음달부터 홈쇼핑 사업자 재승인을 위한 접수 절차가 시작되는데,롯데홈쇼핑처럼 노골적인 납품비리를 저지른 업체는 일벌백계해야 한다.퇴출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미방위는 이날 롯데홈쇼핑 강현구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불러 이 문제를 추궁하려 했으나,강 대표이사는 해외출장을 사유로 출석하지 못한다고 통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직사회 청렴도 향상을 위하여/ 지상배(서울 서대문서 홍은파출소 경사)

    공직사회 청렴도 향상을 위하여/ 지상배(서울 서대문서 홍은파출소 경사) 얼마 전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최근 인기리에 상영되었던 ‘군도’라는 영화를 관람하였다. 영화의 내용은 양반과 탐관오리들의 착취가 극에 달한 조선 철종시대 힘없는 백성편에 서서 세상을 바로 잡고자 했던 군도의 이야기로 조선시대 탐관오리가 백성들에게 얼마나 많은 악영향을 끼치는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영화였다. 이처럼 탐관오리는 탐욕이 많아 남의 것을 빼앗고 부정비리와 부패를 일삼는 벼슬아치를 말한다. 조선시대에는 청백리를 제도적으로 운영해 청렴한 관리중 산 사람은 염리 또는 염근리라 불렀고 사망한 사람은 청백리라 했다. 청백리가 되면 본인의 영광은 물론이고 자손들에게도 벼슬을 주는 등 여러 혜택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시대 500년 역사에서도 청백리가 217명에 그친 것을 보면 당시 공직사회가 그다지 깨끗했던 것은 아닌 듯하다. 요즘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청렴이라는 말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청렴한 사람 또는 청렴을 좋지 않은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일까, 최근 공무를 수행하는 공직자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이 언론 등 대중매체를 통해 종종 등장하고 있다. 음주운전, 성추행, 도박 등과 같은 말들이 ‘공직자들 기강해이’ 라는 제목아래 뉴스, 신문 등에 자주 보도되고 있다. 타의 모범이 되는 공직자에 대한 보도내용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대다수의 공무원이 맡은 바 임무에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수 몇몇의 잘못된 행동들 때문에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대다수의 행적이 무마되고 마는 것이다. 이에 몇몇의 석은 사과들은 사라져야 하는 것이 공공기관이고 공직윤리이기 때문에 우리는 청렴이라는 말을 다시 한 번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청렴해진다는 것이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아야 겨우 성취할까말까 한 일이다. 그러니 공복을 입고 공직자로서의 일할 때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마음속에 투명한 공직자로서의 성품을 새기고 대 국민 봉사 정신을 잊지 않는다면 청탁이나 부정과 결탁된 유혹이 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을 것 이라고 믿는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고 무심코 행한 사소한 부정들, 또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생각 없이 받아온 작은 사례로 말미암아 청렴이라는 고귀한 마음은 쉽게 상처 받고 비로소 공든 탑이 무너지듯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것이고 그 것은 곧바로 국가와 국민에게 거대한 태풍이 만들어낸 부정과 부패의 소용돌이가 되어 휘몰아쳐 국가가 마땅히 지켜 내야 할 그들의 행복을 한 순간에 파괴 할 것이다. 우리 경찰은 2014년을 ‘청렴도 향상 원년의 해’로 지정하였다. 이 슬로건처럼 힘찬 발걸음으로 경찰관이라는 공직자로서 함께 동참하여 청렴한 경찰의 공직사회가 조성되는 그날을 기대하며 ‘청렴도 향상’이 아니라 ‘청렴도 완성’ 되길 기도한다. =================================================== ※‘자정고 발언대’는 필자들이 보내 온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서울신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권한 및 책임은 서울신문이 아닌, 필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필자의 직업, 학력 등은 서울신문에서 별도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보내온 그대로 싣습니다.
  • 보령 화상경마장 설치 주민간 갈등 고조

    충남 보령시에도 화상경마장(마권장외발매소) 설치가 추진되는 가운데 주민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9일 화상경마도박장 유치철회 보령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10일 보령시청과 원형광장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대책위는 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는 보령시가 대천해수욕장 주변 1만 75㎡에 화상경마장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7월 한국마사회에 신청서를 내 이달 중 유치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시는 2016년 화상경마장이 문을 열면 즐길거리를 제공해 대천해수욕장 경기가 활성화되고, 200여명의 고용효과와 연간 49억원의 세수증대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대책위는 “화상경마장은 시민을 황폐화시키는 도박산업이다”며 “현재 화상경마장이 운영되는 다른 지역을 보면 주민들이 도박에 빠져 가정 파괴와 지역경제 파탄을 낳고 있다”고 반박했다. 대책위는 “각종 향락·유흥업소와 유사 도박장까지 몰려들어 극심한 교육, 교통, 환경 문제를 유발시키면서 사회적 비용이 늘어나고 지역 자금의 역외유출 등 부작용이 더 크다”면서 “반대운동을 전 시민들로 확산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천해수욕장 상인을 중심으로 한 유치 지지파도 적지 않다. 이들은 지난달 보령시청과 한국마사회를 방문해 화상경마장 유치희망 의견서를 제출했고, 지난 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치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들은 “방문객이 줄면서 위축된 해수욕장 상권을 살리고 머무는 관광지로 키우려면 화상경마장 유치가 필요하다”면서 “생존권과 무관한 시민단체가 반대한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유치가 무산되면 반대에 앞장선 사람들에게 손해배상소송 등 법적인 조치까지 취할 계획임을 밝혀 갈수록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EBS 특강(EBS 오전 10시 10분) 다이어트를 하는 모든 사람의 꿈은 바로 마음껏 먹고도 날씬해지는 것이다. 이에 배불리 먹고도 살이 빠지는 신통방통 다이어트 비법을 공개한다. 다이어트의 시작과 함께 고기를 멀리하지만 알고 보면 고기는 죄가 없다. 다이어트에 꼭 필요한 고기. 먹어도 살이 잘 안 찌는 체질로 바꿔주는 고기의 비밀을 알아본다. 또한 우리가 몰랐던 건강 음식의 두 얼굴도 밝혀본다. ■크로싱 라인 2(AXN 밤 10시 50분) 국제 형사 재판소에 의해 조직된 특수범죄수사대가 살인범을 쫓아 유럽 국경을 오가는 수사 드라마. 크리스찬의 해킹 사실이 드러난다. 해킹 사실을 묻는 돈에게 크리스찬은 바쁜 수사 상황에서 어쩔 수 없었다며 해명하자 돈은 수긍한다. 하지만 해킹뿐만 아니라 크리스찬이 도박을 했다는 사실까지 발각되고 돈은 분노한다. 그렇게 크리스찬은 팀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는데…. ■누가 내 궁디 좀 말려줘(투니버스 밤 9시) 평범함 잭에게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엉덩이인 듀스가 말을 걸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잭과 듀스는 비트박스 실력을 뽐내지만 동영상을 찍던 엘리너는 형편없다고 구박한다. 그런데 비트박스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자마자 엉덩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한편 프린스와 모리스는 잭과 듀스에게 접근해 자신들의 음반회사와 계약하자고 권유한다.
  • 성추행해도 감봉 1개월 “법원 공무원, 도대체 어떤 상황?”

    성추행해도 감봉 1개월 “법원 공무원, 도대체 어떤 상황?”

    성추행해도 감봉 1개월 “법원 공무원, 도대체 어떤 상황?” 지난해 2월 전라도 지역의 한 법원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강제추행 범죄를 저질렀지만, 징계는 견책 처분만 받았다. 2011년 서울의 한 법원에서 근무하던 공무원도 공중밀집장소에서 성추행 범죄를 저질렀지만, 징계는 감봉 1개월에 그쳤다. 6일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이 대법원에서 제출받은 ‘법원 공무원 징계 현황’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법원공무원 징계건수는 140건이었지만, 징계수위는 대부분 이들처럼 경징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40명 가운데 파면이나 해임·강등·정직에 해당하는 중징계는 33%였고, 67%인 94명은 경징계에 해당하는 감봉·견책·경고 처분을 받았다. 징계사유별로는 직무유기나 직무태만·공금횡령·공문서위조·허위문서 작성·비밀문서 관리소홀 등과 같은 성실의무 위반이 71건으로 가장 많았다. 도박이나 강도·절도·사기·폭행·성폭행·성추행·성희롱·음주운전·마약 소지 등 범죄행위에 해당하는 품위유지의무 위반이 49건으로 뒤를 이었고, 금품수수나 향응·공금유용 같은 청렴의무 위반은 6건이었다. 또 정치운동 금지의무 위반과 직장이탈 금지의무 위반이 각각 4건씩 등이었다. 사례별로 징계 수위를 보면 무면허 운전이나 음주운전은 대부분 경고나 견책·감봉 수준이었고, 도박을 하다 적발된 사람도 감봉 1개월이었다. 금품을 수수하거나 향응을 제공받아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한 경우, 폭행사건에 휘말리거나 카메라로 몰래 여성의 신체 등을 촬영한 혐의(카메라이용 등 촬영)를 받은 경우도 견책이나 감봉이 대부분이었다. 절도나 사기행위도 감봉처분에 그쳤다. 가장 높은 파면처분을 받은 15명의 경우 대부분인 13명이 등기업무 등에 쓰이는 정부 수입증지를 유용한 경우였다. 또 변호사법위반으로 적발된 경우 정직 2개월, 한달간 무단결근하거나 정치운동 금지의무를 위반하고 시국선언에 참여한 경우는 해임 처분을 받았다. 서 의원은 “법원이 소속 공무원들의 비위행위에 대해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솜방망이 처분만 내리는 한 법원 공무원들의 기강을 바로잡을 기회는 사라져갈 것”이라며 “국민의 법 위반을 따지는 법원에 근무하는 공무원부터 도덕정신을 함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성추행해도 감봉 1개월, 너무 심하다”, “성추행해도 감봉 1개월, 황당하네”, “성추행해도 감봉 1개월, 이런 징계도 있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추행해도 감봉 1개월…도대체 어디에 소속된 공무원인가 봤더니 ‘깜짝’

    성추행해도 감봉 1개월…도대체 어디에 소속된 공무원인가 봤더니 ‘깜짝’

    성추행해도 감봉 1개월…도대체 어디에 소속된 공무원인가 봤더니 ‘깜짝’ 지난해 2월 전라도 지역의 한 법원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강제추행 범죄를 저질렀지만, 징계는 견책 처분만 받았다. 2011년 서울의 한 법원에서 근무하던 공무원도 공중밀집장소에서 성추행 범죄를 저질렀지만, 징계는 감봉 1개월에 그쳤다. 6일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이 대법원에서 제출받은 ‘법원 공무원 징계 현황’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법원공무원 징계건수는 140건이었지만, 징계수위는 대부분 이들처럼 경징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40명 가운데 파면이나 해임·강등·정직에 해당하는 중징계는 33%였고, 67%인 94명은 경징계에 해당하는 감봉·견책·경고 처분을 받았다. 징계사유별로는 직무유기나 직무태만·공금횡령·공문서위조·허위문서 작성·비밀문서 관리소홀 등과 같은 성실의무 위반이 71건으로 가장 많았다. 도박이나 강도·절도·사기·폭행·성폭행·성추행·성희롱·음주운전·마약 소지 등 범죄행위에 해당하는 품위유지의무 위반이 49건으로 뒤를 이었고, 금품수수나 향응·공금유용 같은 청렴의무 위반은 6건이었다. 또 정치운동 금지의무 위반과 직장이탈 금지의무 위반이 각각 4건씩 등이었다. 사례별로 징계 수위를 보면 무면허 운전이나 음주운전은 대부분 경고나 견책·감봉 수준이었고, 도박을 하다 적발된 사람도 감봉 1개월이었다. 금품을 수수하거나 향응을 제공받아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한 경우, 폭행사건에 휘말리거나 카메라로 몰래 여성의 신체 등을 촬영한 혐의(카메라이용 등 촬영)를 받은 경우도 견책이나 감봉이 대부분이었다. 절도나 사기행위도 감봉처분에 그쳤다. 가장 높은 파면처분을 받은 15명의 경우 대부분인 13명이 등기업무 등에 쓰이는 정부 수입증지를 유용한 경우였다. 또 변호사법위반으로 적발된 경우 정직 2개월, 한달간 무단결근하거나 정치운동 금지의무를 위반하고 시국선언에 참여한 경우는 해임 처분을 받았다. 서 의원은 “법원이 소속 공무원들의 비위행위에 대해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솜방망이 처분만 내리는 한 법원 공무원들의 기강을 바로잡을 기회는 사라져갈 것”이라며 “국민의 법 위반을 따지는 법원에 근무하는 공무원부터 도덕정신을 함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성추행해도 감봉 1개월, 이건 정말 봐주기 아닌가”, “성추행해도 감봉 1개월, 일반 회사였으면 잘렸을 것 같은데”, “성추행해도 감봉 1개월, 징계가 너무 약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한국형 마이스 산업/정기홍 논설위원

    인구 50만명의 독일 중부도시 하노버를 방문하면 놀랄 만한 게 있다. 세계 최대 정보통신전시회인 ‘세빗’(CeBIT)이 열려서 유명한 전시시설이다. 20여개의 단층 전시관(46만 6000㎡)의 크기를 보면 열린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다. 전시장 간은 걸어서 15~20분 정도 걸린다. 하노버는 이 전시관으로 먹고산다고 한다. 베를린과 에센, 뒤셀도르프 등에는 하노버 못지않은 규모의 전시관이 여럿 있다. 국제회의와 관광 등을 결합한 전시산업을 ‘마이스(MICE)산업’이라고 한다. 기업회의(Meeting)와 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첫 글자를 딴 조어다. 부가가치가 높아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린다. 인근에는 바이어와 관람객 등으로 호텔업이 성하고 골프장 등 편의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전시관을 연계한 복합 단지다. 프랑스는 1889년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인정 박람회인 파리국제박람회 때 에펠탑을 세워 세계인이 찾는 파리의 상징 명물로 만들었고, 도박의 도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전시 산업도 익히 알려져 있다. 중국도 최근엔 대규모 투자로 신흥 마이스산업국으로 급부상 중이다. 중국은 1000개의 전시장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의 전시 산업은 규모와 내용 면에서 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편이다. 경기 일산의 킨텍스와 부산 벡스코, 서울의 코엑스 등 전국에 12개의 전시장이 있다. 최대 규모의 킨텍스는 1, 2전시장(총 16만여㎡)을 운영 중이다. 벡스코와 코엑스는 이보다 다소 작다. 그래도 미국 시카고 국제박람회(1893년)에 처음 참가했을 때 작은 기와집에다 가마와 부채, 갑옷, 관복, 활 등을 전시했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그동안 벡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정상회의가, 코엑스에서는 주요 20개국(G20) 세계정상회의가 개최됐고 대전(1993년)과 여수(2012년)에서도 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열렸다. 하지만, 단발성 국제 행사다.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벡스코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올림픽인 ITU전권회의가 열린다. 193개 회원국 장관급 대표가 참석해 엄청난 부대 효과가 예상된다. 인천시에서도 이명박 정부 때 유치한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과 연관한 연례 전시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들 행사를 계기로 규모가 크진 않지만 기존 세계 시장에서 흉내 내지 못할 한국형 전시행사를 생각해 볼 시점이 아닌가 싶다. 중국인에게 인기있는 화장품 전시회를 열어 유커(중국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것도 한국형 전시사업의 모델이 될 것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추므로 통신] ‘뻥카’ 김신욱

    축구대표팀이 2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기까지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부상당한 김신욱(26·울산)의 경기 투입 여부였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오른쪽 종아리에 타박상을 입어 교체된 뒤 3일 북한과의 결승전 연장 후반 3분 투입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 감독은 연장 후반 3분이 지나서야 김신욱을 불렀다. 김신욱은 공중볼을 거의 따내며 북한 진영을 흔들었고, 결국 임창우(22·대전)가 혼전 중인 문전에서 종료 직전 결승골을 박았다. 김신욱은 경기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이 ‘사기극’의 전말을 공개했다. 그는 “내가 뛸 수 있다는 건 사실 ‘뻥카’였다. 다친 부위가 너무 아파서 제대로 뛸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뻥카’는 도박에서 카드의 패가 좋지 않은데도 돈을 많이 걸어 상대를 겁먹게 하는 것을 이르는 속어다. 김신욱은 “감독님은 상대가 나를 염두에 두고 전술을 짜기를 바랬다. 그래서 내가 뛸 수 있다는 암시를 끊임없이 줬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이 감독은 투입 시점에 대해 기자들이 물을 때마다 모호하게 대답했다. 일본과의 8강전을 앞두고 “김신욱을 후반전 출격 대기시키겠다”고 했으나 그를 내보내지 않았다. 준결승전(태국)을 앞두고도 “김신욱은 4강전에 준비시킬 예정”이라며 투입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김신욱은 정말로 벤치에서 ‘준비’만 했다. 김신욱 자신도 거들었다. 일본전이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몸 상태가 70% 정도”라고 했던 그는 태국전 뒤에는 “사실 거의 다 나았다. 상대(태국)를 방심시키고 싶었다”고 말을 바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문화마당] 이런 기특한 청춘들을 봤나/이애경 작가·작사가

    [문화마당] 이런 기특한 청춘들을 봤나/이애경 작가·작사가

    청춘은 청춘이라는 것만으로도 설렌다. 그런데 이 청춘의 생각과 행동이 훌륭하기까지 하면 존경스럽고, 그 청춘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공인이나 연예인이라면 무한한 사랑을 쏟아주고 싶은 마음마저 생긴다. 기특한 청춘이 더 활짝 피어나고 아름다운 생동력을 발휘해 오랫동안 세상에서 아름답게 빛났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본 세 명의 청춘이 그랬다. 가난한 무명 연기자의 설움 속에서 10년을 버티자고 다짐하며 인내함을 보여준 청춘, 시골에서 배우의 꿈을 꾸고 올라와 살면서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많아 그들에게 갚기 위해서라도 조금 성공할 필요가 있다는 청춘, 아이돌 가수를 하면서 고되게 번 돈을 집안 사정이 어려운 부모님께 선물로 드린 청춘. 그들이 이 프로그램에서 빛난 이유는 여행지에서 촬영 스태프들의 오토바이를 뺏어 타고 질주하는 젊음의 패기와 열정이 흘러넘쳐서도 아니고 물놀이를 하면서 단단하게 단련된 몸을 보여주어서도 아니다. 간간이 진행된 인터뷰들을 통해 그 청춘들이 환경에 굴하지 않고 자기 생각을 지키며 잘 자라왔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찌질하게만 보이는’ 청춘을 잘 인내하고 버텨왔기 때문이다. ‘3포 시대’, 청년실업자 시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국가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이 땅, 우리들의 생각을 이끌어줄 리더가 없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마음에 마치 등대처럼 작은 빛을 비추었기 때문이다. 그들도 힘들었지만 버티고 있었다고, 그러니 힘을 내라고 그들은 우리들에게 잔잔한 메시지를 던졌기 때문이다. 방송이 방영되고 며칠 뒤 식당에서 그 세 명의 청춘들에 대해 논쟁을 펼치는 대학생들을 볼 기회가 생겼다. “야, 걔 너무 괜찮지 않니?”라고 세 명의 연예인을 놓고 갑론을박하는 모습에 웃음이 났다. 쓸데없이 잘생겼다는 둥, 어깨 깡패라는 등의 외모 얘기가 아니라 그들의 행동과 생각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인터넷 반응도 잔잔히 들끓었다. 아마 몰라도,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꿈’을 향해 도전해보겠다는 용기를 얻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삶의 방향을 바로잡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영향력이란 바로 그런 것이다. 이런 이야기에 사람들이 반응하는 것은 추레해져 버린 어른들이 세상에 넘쳐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부적절한 행동으로 동영상 협박까지 받게 된 연예인, 노상에서의 음란행위로 전 국민을 놀라게 한 법조인, 세금 탈루와 탈세로 입방아에 오른 스타, 뇌물수수로 국민들에게 외면당하게 된 고위공무원, 마약과 도박 사건으로 사회면에 오르내리는 연예인. 사회면에 오르내리는 뉴스들을 보면 심란하기만 하다. 청춘에게 길을 제시해야 할 어른들을 찾아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탤런트 김부선씨가 난방비 싸움으로 대중들로부터 큰 지지와 인기를 얻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그런 어른을 쉽게 찾아볼 수 없으니까. 청춘은 청춘인 것만으로도 특권이다. 세상이 이러니 어쩔 수 없다고 주눅들지 말고 툭 털고 일어나 빛나는 길을 가자. 어른들의 잘못된 생각이나 습성을 깨고, 그들을 움직일 수 있도록. 청춘은 그렇게 강하고, 또 파릇파릇 싹이 돋아나는 푸른 봄처럼 생명력이 넘치니까 말이다.
  • 2014 노벨문학상 유력 수상후보는 누구누구

    2014 노벨문학상 유력 수상후보는 누구누구

    세계 문단을 들썩이게 하는 노벨문학상의 시즌이 돌아왔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발표 직전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지만 후보들은 끊임없이 입길에 오르내린다. 후보군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 가운데 하나가 전문가 그룹이 갖가지 정보를 취합해 후보 목록을 작성하고 배당률을 산정하는 영국 도박 사이트 래드브록스다. ●3위엔 알제리 출신 제바르… 아프리카 작가 강세 래드브록스는 2009년 수상자 헤르타 뮐러, 2010년 수상자 마리오 바르가스요사를 제외하고는 줄곧 높은 적중률을 보여 왔다. 2006년 오르한 파무크의 수상을 정확히 예견한 데 이어 2011·2012년에도 수상자 모옌(중국)과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스웨덴)를 2위로 예측했다. 지난해 수상자인 캐나다의 단편 작가 앨리스 먼로도 지난해 래드브록스에서 유력 후보 5위에 올랐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일 현재 래드브록스에 따르면 케냐 시인 응구기 와 시옹오가 배당률 4대1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시옹오가 노벨문학상을 받으면 아프리카 출신 흑인 작가로는 나이지리아 극작가 월레 소잉카(1986년 수상)에 이어 두 번째다.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는 배당률 5대1로 2위로 밀려났다. 하루키는 201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1위 후보로 꼽혔으나 2012년에는 그해 처음 래드브록스에 이름을 올린 모옌에게, 지난해에는 앨리스 먼로에게 각각 패했다. 하루키가 만약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 일본은 1968년 가와바타 야스나리, 1994년 오에 겐자부로에 이어 세 명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를 배출하게 된다. ●고은 시인은 배당률 25대1에 그쳐 하루키를 제외한 아시아 작가로는 중국 저항시인 베이다오(배당률 20대1)의 뒤를 이어 고은 시인(25대1)이 자리하고 있다. 케냐의 시옹오(1위)에 이어 3위에는 알제리 출신 여성 작가 아시아 제바르(10대1)가 올라 있어 아프리카 작가들이 노벨문학상을 가져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 기자 출신 작가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10대1)가 제바르와 함께 공동 3위다. 이 외에 국내에서도 친숙한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들도 골고루 포진해 있다. 미국 현대문학의 4대 작가로 불리는 필립 로스, 코맥 매카시, 토머스 핀천, 돈 드릴로와 최근 국내에서도 새 장편 ‘무의미의 축제’를 펴낸 밀란 쿤데라, 이탈리아의 움베르토 에코 등이다. 적절성 논란은 있지만 포크가수이자 시인인 밥 딜런도 여전히 후보군에 맴돌고 있다. 노벨문학상은 18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스웨덴 아카데미가 선정한다. 이 가운데 4~5명의 회원(3년 임기)으로 이뤄진 선정위원회가 매년 9월 전 세계 600~700여 개인 및 단체에 후보 추천서를 보낸다. 이듬해 1월 31일 마감되는 추천서는 매년 평균 350여개가 도착한다. 여기서 추천되는 후보는 200여명. 선정위는 2월 한 달간 적절성 여부를 판단해 추린 후보 명단을 아카데미에 제출해 승인을 받는다. 4월 선정위는 심사를 통해 15~20명의 예비 후보를 선정하고 5월 최종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한다. 6~8월에는 최종 후보들의 작품을 읽고 평가한다. 아카데미는 이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9월 중순 첫 회의를 시작으로 수상자를 놓고 논의에 들어간다. 이후 투표(과반 이상 득표 시)를 통해 10월 초·중순 수상자를 결정해 발표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증시 전망대] 1000만 유커 시대 수혜주 주목하라

    [증시 전망대] 1000만 유커 시대 수혜주 주목하라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내수주들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또 다른 ‘내수’가 있다. 바로 중국인 관광객(유커)이다. 특히 새달 1~7일은 중국 국경절 연휴로 유커들의 방한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일 제품에 주목하고 있다. 2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47포인트(0.12%) 떨어진 2031.64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당시 2020이 무너졌지만 장중 꾸준히 낙폭을 줄여나갔다. 반면 이날 강원랜드는 전날보다 0.86%(300원) 오른 3만 5000원을 기록했다. 호텔신라(0.42%), 리홈쿠첸(1.08%) 등도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주들은 유커의 증가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은 “유커 붐은 부진의 늪에 빠졌던 국내 내수 시장의 성장을 논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 3~5년 후 유커 연간 1000만명과 30조원의 매출 시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 연구위원은 이 맥락에서 쇼핑과 레저 관련 주로 하나투어와 파라다이스, 방문지역 다변화에 따른 수혜로 AK홀딩스와 강원랜드, 여성의 소비가 집중될 리홈쿠첸, 호텔신라 등을 추천했다. 실제 이들 주는 파라다이스를 제외하고 지난 5월 26일 이후 이날까지 3.4%(AK홀딩스)~25.7%(리홈쿠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 상승률은 1.1%다. 비록 주가가 떨어지긴 했지만 도박을 즐기는 중국인의 특성으로 파라다이스의 견실한 성장을 내다보는 전망도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유령법인 대포통장 1만개 팔아 100억 챙겨

    범죄에 이용되는 ‘대포통장’(타인 명의의 통장)을 1만여개나 공급해 100억여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5일 유령회사를 차린 뒤 법인 명의 대포통장을 만들어 범죄단체에 판매한 이른바 ‘대포 조직’을 적발해 총책 주모(35)씨 등 7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명의를 빌려준 공범 김모(37)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도주한 대포통장 모집책 오모(29)씨 등 2명을 지명수배했다. 주씨 등은 2012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지인을 통해 주변에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모집했다. 일당은 이들 명의로 유령법인 300여개를 만들어 법인당 20~30여개씩 총 1만여개의 법인 통장을 개설한 뒤 현금카드와 OTP(1회용 비밀번호) 생성기를 발급받았다. 이들은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자와 보이스피싱 일당 등에게 개당 100만원씩에 통장을 넘겨 100억여원을 챙겼다. 주씨는 통장 판매 수익의 40~50%를 명의자에게 준 것으로 조사됐다. 통장을 사들인 범죄 조직들은 조직원의 수익금을 배분해 주는 입금계좌나 돈세탁을 위한 차명계좌로 사용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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