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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주 새 2억… 누군 웃고, 누군 땅을 쳤다

    2주 새 2억… 누군 웃고, 누군 땅을 쳤다

    文정부 21번의 정책, 도박이 된 집 거래대출받아 집 산 실수요자 ‘집테크’ 희색 “더 오를 것” 호가 높이며 집값 폭등 견인정부 말 믿고 전세로 버틴 세입자는 울분“그때 샀어야” 후회 속 ‘양치기 정부’ 원망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회사원 정모(41)씨는 2017년 북한산 더샵(2017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59㎡의 분양권을 1억원의 웃돈을 얹어 5억 3000만원에 샀다. 당시만 해도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현재 이 아파트는 9억 1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년 7개월여 만에 4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정씨는 “집을 팔아야 시세차익을 얻겠지만, 서울 안에서 집을 고르는 데 선택의 폭은 상당히 넓어졌다”며 입가에 웃음을 머금었다. 반대로 집을 사지 못한 사람들은 천정부지로 뛴 집값 때문에 땅을 치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집값이 수억원씩 치솟은 것도 억울한데 이젠 전셋값까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올랐다. 지난해 결혼한 회사원 박모(34)씨는 신혼집을 전세로 마련할지, 매매를 할지 고민하다 집값 잡기에 팔을 걷어붙인 정부의 의지를 믿고, 가격이 잡히고 난 뒤에 사야겠단 생각으로 전세를 택했다. 하지만 그 이후 집값은 쉼 없이 올랐다. 당시 전셋값에 대출을 얹어 살 수 있었던 집도 이젠 여력이 안 돼 살 수 없는 수준이 됐다. 박씨는 “그때 샀으면 1년 사이 2억원은 벌었을 텐데…”라며 “문재인 정부가 너무 원망스럽다”고 한탄했다. 과거 사회적 계급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나뉘었다면 이제는 ‘집 있는 자와 집 없는 자’로 사회 계층이 나뉘고 있다. 최근 집값이 치솟으면서 집을 산 사람과 못 산 사람의 자산 규모 차이가 평생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정부가 21차례 내놓은 집값 잡기 부동산 대책이 ‘헛방’에 그치면서 부동산 시장은 정부가 만든 도박판이 돼 버렸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약효 없는 규제와 집값 상승을 긍정적으로 반기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실거주 목적 등으로 발 빠르게 집을 산 사람들이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이 두 배가량 치솟은 것에 대해 겉으론 표정 관리를 하면서 속으론 쾌재를 부르고 있다.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는데도 정부가 ‘집테크’를 해 줬기 때문이다. 집값 상승으로 유주택자와 무주택자 사이 자산 규모의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은 물론 부동산 정책을 바라보는 인식의 간극도 크게 벌어졌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무주택자들은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를 이제 ‘양치기 소년’으로 보며 한탄을 쏟아내고 있다. 반면 집값이 더 오르길 바라는 유주택자들은 본격적인 규제 시행 전 거래량이 늘어나자 마음껏 호가를 높이며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아파트 집주인은 6·17 부동산 대책 이전 9억 3000만원에 내놨던 매매 계약을 철회한 뒤 최근 10억 4000만원으로 고쳐 올렸다. 거래는 금방 완료됐다. 성수동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부동산 정책이 효과 없다고 다들 욕하는데, 다 집 없는 사람들이 욕하지 집 있는 사람들은 집값 올려 준 문재인 정부를 지지한다”면서 “지난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을 싹쓸이한 것도 집값을 죄다 올려 줬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이런 까닭에 부동산 거래도 도박하듯 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5일 16억 2100만원에 거래됐던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59.96㎡는 6·17 대책에서 잠실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이후인 20일 18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불과 2주 만에 2억 5900만원이 오른 것이다. 대책 발표 전에 이 집을 판 사람은 2억 5900만원의 차익을 얻을 기회를 놓쳤고 산 사람은 2억 5900만원을 번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을 과거 시세로 되돌려 놓겠다는 정부의 목표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한다. 또 정부가 집값이 한참 오르고 난 뒤에 사후약방문식 대책을 쏟아내는 이유가 문제 발생 전에는 움직이지 않는 공무원의 전형적인 특성 때문이라는 비난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앞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3차 추경 35조원이 시장에 풀려 낙수 효과가 난다면 또 부동산 시장이 과열될 수 있다. 연료를 공급하면서 뜨겁지 않길 바라선 안 된다”면서 “물가가 오르듯이 전 세계 집값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집값을 떨어뜨리겠다는 목표를 수정해야 하고 부동산 대책도 상승 폭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서울대 바이오비옴, 토종유산균 더리얼신바이오틱스 NS홈쇼핑 생방송

    서울대 바이오비옴, 토종유산균 더리얼신바이오틱스 NS홈쇼핑 생방송

    서울대 연구진이 개발한 건강식품 브랜드 바이오비옴이 한국인 토종유산균 더리얼신바이오틱스NS홈쇼핑 생방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바이오비옴 더리얼신바이오틱스는 지난 3월 NS홈쇼핑을 통해 선보였으며 세차례의 방송 모두 성공적인 판매를 기록함에 따라 오는 7월 8일 오전8시 20분 4차 방송을 진행한다. 생방송 당일인 8일 NS홈쇼핑 방송시청 및 구매자에 한해 더리얼신바이오틱스 12개월분을 추가 20% 할인하는 특별 혜택이 제공된다. 한국인 토종유산균 더리얼신바이오틱스는 SCI 국제학술지에 발표돼 충분한 연구와 효능을 인정받은 한국인 장내에 존재하는 락토바실러스파라카제이KBL382 균주를 배합했으며 캐나다 로셀사특허 마이크로 캡슐공법으로 제조돼 유산균이 열과 위산, 압력 등에 견딜 수 있도록 돕는다. 식약처 개별인정형 프리바이오틱스락추로스파우더를 주원료로 함유해 별도의 프리바이오틱스 제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으며 특히 락추로스파우더는 인체시험 결과 섭취 기간동안 장내 유익균인 비피도박테리아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유익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는 업그레이드 유산균 제품이다.서울대 바이오비옴 더리얼신바이오틱스는 휴대가 간편한 스틱 포장의 레몬맛 분말 제형으로 온가족이 섭취할 수 있는 유산균이며 1일1포를 직접 또는 물과 함께 섭취하면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출산했다며 양육비 요구한 ‘애인’, 알고 보니 남성

    [여기는 중국] 출산했다며 양육비 요구한 ‘애인’, 알고 보니 남성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만나 4년간 교제한 여자친구의 정체가 알고 보니 20대 남성이었던 사건이 발생했다. 이 20대 남성은 여성으로 가장, 온라인 채팅 사이트에서 만난 60대 남성에게 접근해 총 100위안(약 1억 7200만 원)의 돈을 갈취했다. 중국 저장성 러칭시 인민법원은 여성으로 가장한 채 60대 남성에게 접근, 거액의 돈을 갈취한 20대 남성 두 명에게 각각 징역 10년, 징역 3년을 판결했다고 4일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사건을 주도한 20대 남성 유 씨에 대해서는 징역 10년, 벌금 2만 위안(약 3600만 원) 등의 무거운 형량이 선고됐다. 이들 20대 남성 일당은 지난 2015년 8월 온라인 채팅 사이트에서 만난 60대 남성으로부터 총 100만 위안(약 1억 7200만 원)의 돈을 챙긴 혐의다. 사건 당시 유 씨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수 천만 원의 빚을 진 뒤, 이 같은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가해 남성 유 모 씨는 피해자 진 모 씨의 아이를 임신, 출산했다고 속인 후 거액의 돈을 뜯어냈다. 피해자 진 씨는 여자친구가 자신의 아내에게 임신 사실을 알릴 것이 두려워 그가 요구한 금액을 지속적으로 송금했다. 당시 피해자 진 씨는 자신이 송금한 돈으로 임신중절 수술을 받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가해 남성 유 씨는 아이를 출산했으니 자녀 양육비 명목으로 지속적인 금전 송금을 요구했다. 진 씨는 유 씨의 요구대로 해당 금액을 순순히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진 씨는 유 씨에게 많게는 10만 위안, 11만 위안, 9만 위안 등 모두 139회에 걸쳐서 52만 위안(약 9천만 원)을 송금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이 과정에서 유 씨의 지인을 자청하는 여성 A씨가 나타난 이후 피해자 진 씨가 이 여성에게도 총 48만 위안(약 8000만 원)을 지속적으로 송금했다는 점이다. A양은 유 씨가 임신, 출산 중 옆에서 그를 돌보며 가까워진 사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하지만 그 역시 20대 남성이었다. 반면 A양이 남성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던 진 씨는 오프라인 상에서 한 차례 만났던 여성을 A양으로 착각, 그에게도 거액의 돈을 송금했던 것. 실제로 지난 11월 당시 진 씨는 윈난성의 한 호텔에서 A양을 자처하는 20대 여성을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여성은 유 씨와 한 씨가 고용한 유흥업소 종사자였다. 이후 진 씨는 A양으로 오인한 20대 남성 한 씨에게도 임신 및 출산 명목의 비용으로 48만 위안(약 8000만 원)을 지급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진 씨는 자신의 외도 사실에 대해 아내가 알게 될 것이 두려워 한 씨가 요구하는 비용을 지속적으로 송금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진 씨의 아내가 그의 통장에서 거액의 돈이 송금되는 것을 확인한 후 관할 공안에 신고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진 씨의 아내는 자신의 남편에게 20대 여성으로 가장한 채 접근해 거액을 돈을 갈취한 20대 남성 유 씨와 한 씨 일당을 공안에 신고했다. 약 2개월에 걸쳐 진행된 공안 수사 결과, 진 씨가 유 씨와 한 씨 등 두 명의 일당에 대해 알고 있었던 모든 것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진 씨와 4년 동안 교제한 여자친구 유 씨가 사실은 28세 남성이었으며, 유 씨의 절친한 친구라고 속여 왔던 A양 역시 20대 남성 한 씨(무직)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지난 4년 동안 진 씨는 두 명의 20대 남성에게 ‘연인 관계’라는 명목으로 거액의 돈을 지속적으로 송금했던 것. 진 씨가 이들에게 송금한 금액은 총 100위안(약 1억 7200만 원)에 달했다. 공안 조사 중 피해자 진 씨는 “유 씨와 온라인 채팅에서 연락을 주고받던 중 간혹 의심이 들 때도 있었지만, 실제로 유 씨로부터 20대 미모의 여성 사진을 받으면서 점점 그를 믿기 시작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진 씨는 이어 “딱 한 번 화상채팅을 했었는데 그때 20대 여성인 것을 확인했고, 그 후로 한 차례 실제로 만났을 당시에도 자신을 유 씨라고 하는 미모의 20대 여성이 등장했다”면서 “평소 SNS로 자주 연락을 했고, 연인이라고 착각할 수밖에 없는 관계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공안 수사 결과 당시 진 씨가 만났던 20대 여성은 유 씨가 그를 속이기 위해 고용한 여성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진 씨 앞에 모습을 드러냈던 20대 여성은 유 씨가 평소 알고 지냈던 20대 유흥업소 종사자였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관할 공안 관계자는 “미녀 꽃뱀 사기 사건이 온라인 상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화상 채팅으로 상대방을 확인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만나본 적이 없다면 낯선 사람에게 금전을 송금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이버 공간에서의 사기 행각은 대부분 신분을 조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수사에서도 난항을 겪는 일이 많다”면서 특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광주 확진자 발생한 K오피스텔, 낮엔 다단계 밤엔 도박장?

    광주 확진자 발생한 K오피스텔, 낮엔 다단계 밤엔 도박장?

    광주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급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30일 하루 동안 12명이 신규 확진자로 분류되는 등 나흘만에 지역민 23명이 확진 판명됐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1일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이들 확진자에 대해 “광륵사·금양오피스텔· 해피뷰병원·기타 등 4개 발생 집단별로 분류하고, 최초 발병 원점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 가운데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동구 충장로 ‘금양오피스텔’이 지역사회 감염 중심지로 지목하고 관련자 동선 추적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금양오피스텔의 한 사무실은 한때 다단계 또는 도박장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특정 다수가 오갔을 ‘깜깜이 감염’의 진원지로 주목받는 대목이다. 이곳을 매개로 현재까지 밝혀진 확진자는 광주 37·43·44·47·48·49·50·51·56번 등 모두 9명으로 가장 많다. 이 중 광주 34번 접촉자인 37번과 43·44번이 지난달 25일 이 오피스텔에서 만난 뒤 급속히 전파자가 늘었다. 특이 43·44번은 같은달 28일 각각 전남 목포의 교회와 암호화폐 방판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44번 확진자의 경우 당시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72명의 방판회원들과 접촉했던 것으로 밝혀져 ‘새로운 뇌관’이 될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또 37번과 연결된 43번은 47~51,56번과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37번째 확진자가 접촉자와 최근의 이동 경로 등을 제대로 진술하지 않고 있어 경찰이 휴대폰 GPS 추적에 나섰다. 당초 광주 지역감염의 진원지로 추정됐던 동구 운림동 광륵사 관련 확진자는 확산세를 멈췄다. 광주 34번(60대 여성)과 36번(주지스님) 을 매개로 한 광주 6명(34·35·36·39·40·41)과 타지역 3명(파주·전주·목포) 등 9명을 끝으로 더이상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역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광주 45번(70대 여성)이 입원했던 해피뷰병원은 이날 현재 입원환자 등 78명을 검사했으나 음성 판정됐다. 그러나 지난 22~24일 제주도를 방문했던 45번 확진자의 아들과 지인 등 4명(52·53·54·55)이 양성으로 판정되면서 추가 확산이 우러된다. 기타 군으로 분류된 42번·46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도 오리무중이다. 42번(70대 여성)은 공익형 노인일사리사업으로 북구 한 도서관에서 근무했고, 46번은 동구 지역 노인복지시설(씨씨씨아가페실버센터)의 50대 요양보호사로 활동 중에 양성 판정됐다. 이 요양시설 관련자 49명에 대한 검체검사와 역학조사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입소자 대부분이 고령자라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경우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이들 확진자 중 해외입국자 38번을 제외한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들의 연령대는 대부분은 60~70대다. 광주시 방역당국은 환자의 연령·중증도 등을 고려해 전남대·조선대·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옮겨 격리 치료를 하고 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머지않아 병상부족이 예상된다. 현재 광주지역에서는 중환자용 음압병실 17실(조선대 10,전남대 7)을 운영 중이다. 시는 환자가 늘자 이날 일반환자가 사용 중인 조선대 병원 5실을 추가 확보했다. 또 상대적 경증자가 입원하는 빛고을전남대병원의 5층 22실에 6층 12실을 추가 확보했다. 이곳 2개 층에는 최대 1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갑자기 확진자가 늘어난데다 일부는 진술을 제대로하지 않아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질본·경찰 등과 협조해 관련자의 휴대폰 GPS,카드사용 내역 등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오늘부터 병사들도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전면 허용

    오늘부터 병사들도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 전면 허용

    군 장병들이 일과 시간 후 카카오톡 메시지를 자유롭게 보내는 등 1일부터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시행된다. 국방부는 지난해 4월부터 시범 운영해 온 ‘일과 후 병사 휴대전화 사용’을 이달부터 모든 군부대에서 정식 시행한다고 밝혔다. 평일 사용 시간은 일과 이후인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다. 공휴일과 주말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쓸 수 있다. 휴대전화 사용으로 병사들의 복무 적응, 임무 수행, 자기계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국방부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병사들의 출입을 통제했을 때 격리된 장병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휴대전화가 큰 역할을 했다고 국방부 측은 설명했다. 국방부는 휴대전화 전면 허용 시 보안 문제에 대비해 사진 촬영을 차단하는 ‘보안통제체계’ 구축을 완료했으며, 처벌 규정 마련과 예방 교육 등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실제로 시범운영 기간 같은 방식으로 병사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도록 운영한 결과, 병사 휴대전화를 통한 부대 기밀의 외부 누출 등 보안사고가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부대 내 디지털 성범죄, 인터넷 도박 등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 가담자인 육군 일병 이원호(19)는 복무 중에도 휴대전화로 ‘디지털 성범죄’를 이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2월 한 육군 일병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암구호(피아 식별을 위해 정해 놓은 말)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용수칙 위반, 보안규정 위반 등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휴대전화 사용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은 코인’이 쌓은 범죄도시…다크웹, 1년 만에 4배 커졌다

    ‘검은 코인’이 쌓은 범죄도시…다크웹, 1년 만에 4배 커졌다

    익명성을 특징으로 하는 암호화폐와 다크웹 커뮤니티가 공생하며 매년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가 주요 거래 수단으로 다크웹 성장 속도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블록체인 보안업체 S2W랩의 다크웹 10개 한국어 커뮤니티의 지난해 게시글 9만 517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54.6%인 4만 9453건이 암호화폐 관련 게시물로 나타났다. 2018년 암호화폐 관련 게시글 수 1만 703건과 비교하면 362.0% 급증한 셈이다. 이는 암호화폐가 다크웹에서 거래나 범죄수익 은닉 수단으로 대중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분석 대상은 한국인 마약 커뮤니티인 하이코리아와 천리안 등 10개다. 다크웹은 특정 브라우저로만 접속 가능한 비밀 웹사이트로 IP(인터넷 주소) 추적이 어려워 성착취물 유통부터 마약 거래, 신분 위조, 카드 정보 도용 등 중대 범죄에 활용된다. 한국어 커뮤니티에는 ‘로리 자료 다운로드 시 모네로(익명 암호화폐) 받아요’, ‘5개의 비밀의 방, 결제는 암호화폐로만 받습니다’, ‘박사방 n번방 풀팩 저가 판매중. 가상화폐로 거래함’ 등 거래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언급한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 최대 마약 커뮤니티인 하이코리아의 경우 올해 초 암호화폐 주소를 공개하고 버젓이 후원금까지 받았다. 운영자는 당시 게시글에서 “‘하이코리아 운영을 계속해야 하나’ 의문을 품고 있는 저를 도와주세요”라며 공개적인 기부를 요청했다. S2W랩이 해당 지갑 주소를 확인한 결과 총 5건의 비트코인이 순차적으로 입금됐고 전체 금액은 1.47BTC(약 1600만원)로 집계했다. 하이코리아는 지난 2월 폐쇄됐다. 다크웹의 한국어 커뮤니티는 매년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한국어 커뮤니티 게시글 규모는 8만 5906건으로 이미 지난해 총게시글 수의 94.5%에 육박했다. 지난해 한국어 커뮤니티 게시글 규모도 전년 대비 4.5배 폭증한 것이었다. 특히 2018~2019년 지난 2년간 6개월마다 평균 1.8배씩 커졌다. 이승현 S2W랩 수석연구원은 “암호화폐라는 익명성이 강화된 거래 수단과 다크웹 커뮤니티의 범죄 행위가 서로 맞물려 양쪽 다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크웹의 한국인 이용자들에게 가장 관심도가 높은 범죄 유형은 마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마약 관련 게시글은 5만 1188건으로 마약·성착취물·해킹·도박·금융정보사기 등 5대 범죄 중에서 50.5%를 차지했다. 이어 성착취물 게시글은 2만 7858건, 해킹 게시글은 1만 521건 순으로 나타났다. 도박 게시글은 5896건, 금융정보사기 게시글은 5867건으로 엇비슷했다. 허준범 고려대 교수는 “예전에는 다크웹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면 이제는 대중에 알려졌고 기술적인 허들도 낮아지면서 오히려 접속자가 많아지는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지원을 받았습니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는 암호화폐(가상자산)와 연관된 각종 범죄 및 피해자들을 다룬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리와 다단계 투자 사기, 자금세탁·증여, 다크웹 성착취물·마약 등 범죄와 관련된 암호화폐 은닉 수익 등에 관한 제보(tamsa@seoul.co.kr)를 부탁드립니다.
  • “n번방 영상 팝니다”… 조주빈 검거에도 성착취물 거래 폭증

    “n번방 영상 팝니다”… 조주빈 검거에도 성착취물 거래 폭증

    “박사 자료 22GB 팝니다. 텔레그램 @* ***(아이디)으로 암호화폐 거래합니다.” 지난 3월 조주빈(25)부터 n번방 공범들이 잇따라 검거되던 시점에도 다크웹 한국어 커뮤니티의 성착취물 시장은 흥청거렸다. 서울신문과 블록체인 보안업체 S2W랩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최대 커뮤니티 ‘코챈’의 최근 6개월치 게시글 9700건을 분석한 결과 성착취 영상과 마약 거래글이 급증한 것으로 30일 나타났다. 성착취물 거래글은 지난 2월 12건에서 3월 172건, 4월 133건으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시기 마약 거래와 신용카드 등 금융정보 판매 제안도 늘어 2월까지 11건이던 마약은 3월에 279건으로 25배나 폭증했다. 타인의 금융정보를 빼내 판매하는 게시글도 2월 1건에서 91건으로 증가했다. 이지원 S2W랩 상무는 “n번방 사건이 다크웹이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성착취물뿐 아니라 마약, 해킹 등의 거래 제안이 전반적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코챈 이용자들이 올린 전체 거래글 1398건 중 가장 많은 품목은 마약으로 전체의 48.1%를 차지했다. 이어 성착취물 콘텐츠 34.9%, 자금세탁·금융정보 판매 14.0%, 해킹 2.7%, 총기·도박 0.3%였다. S2W랩 분석 결과 국내외 238개 암호화폐 거래소와 가상자산사업자가 다크웹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2017년 이후 거래 건수는 3년간 연평균 80만건에 육박했다. 전체 다크웹에서 암호화폐로 이뤄진 거래 규모는 38억 달러(약 4조 5000억원), 일반 인터넷을 포함하면 10조원 규모에 달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n번방 자료 팝니다”… 조주빈 검거에도 성착취물 거래 폭증

    “n번방 자료 팝니다”… 조주빈 검거에도 성착취물 거래 폭증

    “박사 자료 22GB 팝니다. 텔레그램 @* ***(아이디)으로 암호화폐 거래합니다.” 지난 3월 조주빈(25)부터 n번방 공범들이 잇따라 검거되던 시점에도 다크웹 한국어 커뮤니티의 성착취물 시장은 흥청거렸다. 서울신문과 블록체인 보안업체 S2W랩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최대 커뮤니티 ‘코챈’의 최근 6개월치 게시글 9700건을 분석한 결과 성착취 영상과 마약 거래글이 급증한 것으로 30일 나타났다. 성착취물 거래글은 지난 2월 12건에서 3월 172건, 4월 133건으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시기 마약 거래와 신용카드 등 금융정보 판매 제안도 늘어 2월까지 11건이던 마약은 3월에 279건으로 25배나 폭증했다. 타인의 금융정보를 빼내 판매하는 게시글도 2월 1건에서 91건으로 증가했다. 이지원 S2W랩 상무는 “n번방 사건이 다크웹이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성착취물뿐 아니라 마약, 해킹 등의 거래 제안이 전반적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코챈 이용자들이 올린 전체 거래글 1398건 중 가장 많은 품목은 마약으로 전체의 48.1%를 차지했다. 이어 성착취물 콘텐츠 34.9%, 자금세탁·금융정보 판매 14.0%, 해킹 2.7%, 총기·도박 0.3%였다. S2W랩 분석 결과 국내외 238개 암호화폐 거래소와 가상자산사업자가 다크웹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2017년 이후 거래 건수는 3년간 연평균 80만건에 육박했다. 전체 다크웹에서 암호화폐로 이뤄진 거래 규모는 38억 달러(약 4조 5000억원), 일반 인터넷을 포함하면 10조원 규모에 달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코로나19 민생침해 범죄 옥죈다…경찰, 피싱범죄 등 집중수사

    코로나19 민생침해 범죄 옥죈다…경찰, 피싱범죄 등 집중수사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민생침해 범죄에 대한 집중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청은 7월 한달간 피싱 범죄, 사이버 사기·도박, 불법 사금융, 사행성 게임 등 민생침해 범죄를 집중적으로 수사한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피싱 범죄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악화하는 경제 상황 속에서 국민 삶을 더 어렵게 한다”며 “이번 집중 단속으로 범죄 피해를 최대한 예방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수사국장과 사이버안전국장을 공동 단장으로 하는 민생침해 범죄 근절 추진단을 구성했다. 경찰은 지방청 지능범죄수사대, 광역수사대, 사이버수사대 등을 중심으로 최근 입수된 주요 첩보·사건 50여건을 먼저 수사하기로 했다. 아울러 관계기관과 협의해 해외에 기반을 둔 범죄 조직도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수업도 못하는데 예방교육은 그대로… ‘의무교육 면제’ 특별법 꺼낸 조희연

    수업도 못하는데 예방교육은 그대로… ‘의무교육 면제’ 특별법 꺼낸 조희연

    온라인 수업 ‘인터넷 중독 예방’ 모순도 조 교육감 “학교는 정규교육에 집중해야” 재난 상황 속 교육과정 ‘다이어트’ 제안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의 ‘교육과정 다이어트’를 제안했다. 학교에서의 정상 수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아동학대 예방’, ‘성폭력 예방’ 등 정규 교육과정 외에 각종 법령으로 규정하고 있는 학교 내 의무교육을 대폭 줄이자는 주장이다. 조 교육감은 이 같은 내용의 ‘재난 상황에서의 정규 교육과정 외 의무교육 면제에 대한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최근 국회에 제안했다고 29일 밝혔다. 조 교육감은 “학교는 정규 교육과정에 집중하고 교직원 및 학부모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이 요구되고 있지만, 각종 법령에서 규정하고 있는 의무교육으로 학교 현장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규 교육과정 외 의무교육’은 교육기본법이나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교육과정 외에 성평등, 아동복지, 가정폭력 방지 등 각종 법령 및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를 통해 학교에서 실시하도록 의무화된 교육으로 ‘범교과 교육’이라고도 불린다. 서울에서는 학생의 경우 ‘학생 도박 예방’, ‘성교육’, ‘학교폭력 예방’, ‘식생활교육’ 등 20건에 달하며 교직원은 ‘청렴교육’, ‘긴급복지신고 의무자교육’ 등 24건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학생들은 이들 교육의 대부분을 창의적 체험활동(창체) 시간에 이수한다. 교원단체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 의무교육 시간은 전체 창체 시간 대비 초등학교는 161%, 중학교는 208%, 고등학교는 156%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와 수업일수 감축, 온라인 개학 국면에서도 이들 의무교육 규정은 완화되지 않아 일선 학교에서는 “온라인 수업에서 ‘인터넷 중독 예방교육’을 해야 하느냐”는 하소연까지 나왔다. 조 교육감은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는 이들 의무교육의 일부 또는 전부를 면제하고 인터넷 강의 등으로 대체하는 한편 교육부 장관이 구체적인 면제 기준과 교육 방법을 결정할 것을 제안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성호의 종교로 읽는 세상] 축복도 죄가 되나요

    [김성호의 종교로 읽는 세상] 축복도 죄가 되나요

    1992년, 그러니까 28년 전 이맘때쯤 종교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희대의 사건이 있었다. 개신교 감리교회(기독교대한감리회)가 이 교단 신학교인 감리교신학대 학장을 지낸 신학자 변선환(1927~1995) 목사를 출교(黜敎) 조치한 일이다.`교회 바깥에서도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 변 목사의 다원주의 발언이 화근(?)이었다. 신학의 토착화를 외치며 다원주의를 펼쳤으니, 성경에서 한 치도 벗어날 수 없다는 근본주의의 개신교단에서 용서할 수 없는 이단 신학자로 낙인찍힌 것이다. 출교는 목회자와 신자의 자격을 박탈당한 채 교회에서 영원히 거세되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극형이다. 출교 3년 후 연구실에서 세상을 떠난 변 목사는 지금도 종교 간 화합과 다원주의를 말할 때 회자된다. 타 종교를 존중하고 대화를 시도했다는 이유로 ‘적그리스도’ 취급을 받고 종교재판에 회부됐던 변 목사 사후 한국 종교계에선 화합과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노력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변 목사가 초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그 첨병이다.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단 협의체인 KCRP는 해마다 종교 간 화합주간 행사를 연다. 신자들이 성당이며 절집, 교당, 예배당 같은 이웃 종교 시설을 교차 방문해 서로 종교를 알아가도록 주선도 한다. 그 앎과 이해의 모토는 바로 `다름도 아름답다´이다. 천주교와 개신교의 화해와 일치에 나선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신앙직제협의회)도 특별한 사례다. 천주교주교회의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국정교회가 참여한 이 협의회는 천주교를 이단시하는 일부 보수 개신교계의 반대 시위로 가끔씩 골치를 앓지만 일치기도회며 신학 대화모임을 잇고 있다. 2017년에는 교황청과 루터교세계연맹이 함께 작성한 `갈등에서 사귐으로´를 신구교 신학자들이 공동 번역 출간해 세계 기독교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런데 유독 보수 개신교 안쪽은 변화가 없어 보인다. 부쩍 늘어가는 종교 간 화합과 화해의 몸짓과는 달리 성경과 예배당에 몰두하는 배타의 신행과 고집스런 독단이 활개 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최근 감리교단에서 한 목회자를 놓고 `출교´를 다시 들먹인다. 지난해 8월 31일 인천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해 성소수자 축복식을 집례한 수원 영광제일교회 이동환 담임목사를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재판위원회에 회부한 것이다. 교회법인 `교리와 장정´에 어긋난 행위를 했다는 혐의다. 이 교리와 장정에는 `마약법 위반, 도박 및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하였을 때´가 범과(잘못을 저지름)에 해당한다. 재판에 지면 이 목사는 출교의 중징계를 당할 수 있다니 28년 전 변 목사의 종교재판을 떠올리게 하는 상황이다. 지인의 요청으로 성소수자 축복식을 집례한 것으로 알려진 이 목사는 `축복도 죄가 되느냐´며 교단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2016년 경북 김천 개운사 법당 훼손 사건에 개신교 신자 대신 사과하고 복구 기금을 모금한 서울기독대 손원영 교수는 해고됐다가 법원 승소와 재단 이사회의 복직 결정을 받았다. 그러나 학교 측 방해에 막혀 출근조차 못하는 상황이다. 학교 측은 손 교수가 불교 법회에서 `예수님은 육바라밀(6가지 수행덕목)을 실천한 보살´이라고 한 것을 문제 삼는다. 손 교수 발언은 예수의 신성과 삼위일체를 부정한 것으로 정통 교리를 따르지 않는 이단행위라는 입장이다. 손 교수 복직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가 꾸려지고 각 종교 전문가들이 종교 간 대화 모임을 만드는 추세와는 사뭇 다르다. 세상이 어수선해서일까.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2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사목방문해 그곳 이슬람교 최고지도자와 함께 서명한 `인간의 형제애에 관한 선언´이 부쩍 자주 회자된다. 평화에 대한 약속을 구속력 있는 문서로 남겼다는 의미를 지닌 그 선언엔 이런 문구를 새겼다. `도덕 가치들과 올바른 종교 가르침들을 지켜나갈 때 급진주의와 맹목적인 극단주의에 대응할 수 있다.´ 우리네 종교는 왜 자꾸 거꾸로 갈까.
  • 우리 개신교는 왜 아직… “축복도 죄가 되나요?”

    우리 개신교는 왜 아직… “축복도 죄가 되나요?”

    1992년, 그러니까 28년 전 이맘때쯤 종교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희대의 사건이 있었다. 개신교 감리교회(기독교대한감리회)가 이 교단 신학교인 감리교신학대 학장을 지낸 신학자 변선환(1927~1995) 목사를 출교(黜敎) 조치한 일이다. `교회 바깥에서도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 변 목사의 다원주의 발언이 화근(?)이었다. 신학의 토착화를 외치며 다원주의를 펼쳤으니, 성경에서 한 치도 벗어날 수 없다는 근본주의의 개신교단에서 용서할 수 없는 이단 신학자로 낙인찍힌 것이다. 출교는 목회자와 신자의 자격을 박탈당한 채 교회에서 영원히 거세되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극형이다. 출교 3년 후 연구실에서 세상을 떠난 변 목사는 지금도 종교 간 화합과 다원주의를 말할 때 회자된다. 타 종교를 존중하고 대화를 시도했다는 이유로 ‘적그리스도’ 취급을 받고 종교재판에 회부됐던 변 목사 사후 한국 종교계에선 화합과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노력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변 목사가 초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그 첨병이다.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단 협의체인 KCRP는 해마다 종교 간 화합주간 행사를 연다. 신자들이 성당이며 절집, 교당, 예배당 같은 이웃 종교 시설을 교차 방문해 서로 종교를 알아가도록 주선도 한다. 그 앎과 이해의 모토는 바로 `다름도 아름답다’이다. 천주교와 개신교의 화해와 일치에 나선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신앙직제협의회)도 특별한 사례다. 천주교주교회의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국정교회가 참여한 이 협의회는 천주교를 이단시하는 일부 보수 개신교계의 반대 시위로 가끔씩 골치를 앓지만 일치기도회며 신학 대화모임을 잇고 있다. 2017년에는 교황청과 루터교세계연맹이 함께 작성한 `갈등에서 사귐으로’를 신구교 신학자들이 공동 번역 출간해 세계 기독교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런데 유독 보수 개신교 안쪽은 변화가 없어 보인다. 부쩍 늘어가는 종교 간 화합과 화해의 몸짓과는 달리 성경과 예배당에 몰두하는 배타의 신행과 고집스런 독단이 활개 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최근 감리교단에서 한 목회자를 놓고 `출교’를 다시 들먹인다. 지난해 8월 31일 인천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해 성소수자 축복식을 집례한 수원 영광제일교회 이동환 담임목사를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재판위원회에 회부한 것이다. 교회법인 `교리와 장정‘’에 어긋난 행위를 했다는 혐의다. 이 교리와 장정에는 `마약법 위반, 도박 및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하였을 때’가 범과(잘못을 저지름)에 해당한다. 재판에 지면 이 목사는 출교의 중징계를 당할 수 있다니 28년 전 변 목사의 종교재판을 떠올리게 하는 상황이다. 지인의 요청으로 성소수자 축복식을 집례한 것으로 알려진 이 목사는 `축복도 죄가 되느냐’며 교단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2016년 경북 김천 개운사 법당 훼손 사건에 개신교 신자 대신 사과하고 복구 기금을 모금한 서울기독대 손원영 교수는 해고됐다가 법원 승소와 재단 이사회의 복직 결정을 받았다. 그러나 학교 측 방해에 막혀 출근조차 못하는 상황이다. 학교 측은 손 교수가 불교 법회에서 `예수님은 육바라밀(6가지 수행덕목)을 실천한 보살’이라고 한 것을 문제 삼는다. 손 교수 발언은 예수의 신성과 삼위일체를 부정한 것으로 정통 교리를 따르지 않는 이단행위라는 입장이다. 손 교수 복직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가 꾸려지고 각 종교 전문가들이 종교 간 대화 모임을 만드는 추세와는 사뭇 다르다. 세상이 어수선해서일까.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2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사목방문해 그곳 이슬람교 최고지도자와 함께 서명한 `인간의 형제애에 관한 선언’이 부쩍 자주 회자된다. 평화에 대한 약속을 구속력 있는 문서로 남겼다는 의미를 지닌 그 선언엔 이런 문구를 새겼다. `도덕 가치들과 올바른 종교 가르침들을 지켜나갈 때 급진주의와 맹목적인 극단주의에 대응할 수 있다.’ 우리네 종교는 왜 자꾸 거꾸로 갈까.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하루 만에 징계… 지성준 무기한 출장정지 어떻게 이뤄졌나

    하루 만에 징계… 지성준 무기한 출장정지 어떻게 이뤄졌나

    롯데가 미성년자 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지성준을 무기한 출전 정지 조치를 내렸다. 롯데 측은 선수로서 명예를 실추했다고 판단하고 빠른 조치를 내린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지성준은 지난 25일 미성년자인 한 여성이 지성준의 언행을 폭로하며 논란이 됐다. 구단 측은 바로 다음날인 26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지성준에 대해 프로야구 선수 품위유지 명예 실추 사유로 KBO 및 사법기관 판단 전까지 ‘무기한 출전정지’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구단들은 사생활 논란이 일었던 선수들에 대해 논란이 더 커질 때까지 늑장 대응을 보여 팬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에도 LG의 한 선수가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지만 구단이 움직이지 않았고 선수가 먼저 나서서 은퇴했다. 삼성 역시 과거 주축 선수들의 원정 도박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구단이 한국시리즈 출전 정지 조치를 내리기까지 수일이 걸렸다.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키고 국내 복귀를 시도하고 있는 강정호에 대해서도 키움 측은 아직까지 묵묵부답이다. 롯데 관계자는 “강화에 있던 지성준을 바로 불러서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민감한 상황이니 벌할 것은 빨리 벌하자는 차원에서 구단 측에서 신속하게 대응했다”면서 “아직 당사자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지만 사법 절차가 이뤄지기까지 구단에서 내릴 수 있는 조치를 먼저 내렸다. 법적 절차를 밟으면 구단 측은 성실하게 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부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성폭행’ 혐의 왕기춘 살찐 모습…“국민참여재판 원한다” (종합)

    ‘성폭행’ 혐의 왕기춘 살찐 모습…“국민참여재판 원한다” (종합)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왕기춘(32)이 국민참여재판을 원한다고 밝혔다. 왕기춘은 첫 공판일인 26일 오전 11시15분쯤 대구지법 11호 법정에 들어섰다. 유도복이 아닌 수의를 입은 왕기춘은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왕기춘은 격투종목 특유의 ‘만두귀’만 그대로였고 몰라보게 살이 찐 모습이었다. 그는 직업을 묻자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출신인 왕기춘은 2017년 2월 26일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의 제자인 A양(17)을 성폭행하고 지난해 2월 같은 체육관 제자인 B양(16)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8월부터 2월까지 자신의 집이나 차량에서 B양과 10차례에 걸쳐 성관계해 아동복지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미성년자와 부적절한 성관계…‘그루밍 성폭력’ 판단 검찰은 왕씨가 아동 성범죄적 관점에서 전형적인 ‘그루밍(grooming) 과정’을 거쳐 B양에게 성적 학대를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루밍이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드는 등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뜻한다. 대한유도회는 지난달 12일 만장일치로 왕기춘을 영구제명했다. 왕기춘은 개인 도장을 여는 등 유도와 관련된 업무에 종사할 수 없으며, 별도로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올림픽 연금 수령 자격을 잃을 수 있다. 프로야구 선수 중에 음주운전이 적발된 강정호와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안지만이 징역형 선고를 받아 연금을 박탈당한 사례가 있다. 김혜은 스포츠공정위원장은 “성폭행 여부와 상관없이 왕기춘이 미성년자와 부적절하게 성관계한 사실이 인정되고, 유도인의 사회적 지위를 손상했다고 판단해 가장 중징계에 해당하는 영구제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왕씨는 2009년에도 경기도 용인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22세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전력이 있다. 당시 왕씨는 나이트클럽 룸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일행 가운데 한 명을 룸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과정에서 이를 막아선 해당 여성 친구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았다. 국민참여재판, 일반재판보다 성범죄 무죄 비율 높아 국민참여재판은 2008년 1월부터 시행된 배심원 재판제도로, 법률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재판에 참여해 유·무죄를 따지는 제도다. 대법원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12년간 국민참여재판의 평균 무죄율은 10.9%에 달해 일반 재판 사건 무죄율 1~3%의 최대 10배에 달한다. 특히 성범죄 사건의 국민참여재판 무죄율은 20.1%이며 배심원 평결과 법관의 판결이 일치하지 않는 비율은 10%대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배심원들이 법관보다 더 엄격한 잣대로 피해자를 바라보고, 국민참여재판에서 피해자들이 2차 피해 등을 두려워해 구체적 진술을 어려워하는 것을 그 이유로 지적한다. 성범죄 사건에서 피해자의 행실, 가해자와 사건 전후로 나눴던 대화 등이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피해자에 불리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빌린 4억 달라”는 동거녀 살해한 40대…범행 후 유흥업소까지

    “빌린 4억 달라”는 동거녀 살해한 40대…범행 후 유흥업소까지

    빌려준 돈을 돌려달라는 사실혼 관계의 여성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1부(정지선 부장판사)는 24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에게 4억원 상당을 빌려 도박자금으로 사용했고, 반환하라고 독촉받자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가 극도의 공포와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범행 후 유흥업소를 다녀오기도 했다”며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지만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등 진정으로 뉘우치고 후회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A씨가 강도 등의 범행으로 수형생활을 했던 점 등을 볼 때 재범 우려가 있는 만큼 전자장치부착 필요성이 있다”며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있는 점, 계획범행이 아닌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3월 12일 전남 나주시 한 아파트에서 B(52)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범행 이틀 뒤 집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가 친인척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서 유치장에서도 한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 대통령 “보이스피싱도 코로나처럼 ‘문자경보’ 검토하라”

    문 대통령 “보이스피싱도 코로나처럼 ‘문자경보’ 검토하라”

    금융위원장 “범정부 TF 구성해 척결할 것”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정사회반부패정책협의회 회의에서 “코로나 재난 메시지를 휴대전화로 보내듯 보이스피싱도 경고 문자메시지로 경보를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보이스피싱과 관련해 “스미싱(문자메시지+피싱)이라는 명칭까지 새로 생길 만큼 수법이 지능화하고 있다. (가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문자에 반응해 신상정보가 넘어가는 일도 있었고, 카카오톡을 통해서도 유사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이같은 방안을 제안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관계기관이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보이스피싱 척결에 나서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사이버 도박과 사기범죄 근절에도 정부가 힘써 달라고 당부했고, 민갑룡 경찰청장은 “연말까지 집중 단속을 벌이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는 가운데 플랫폼 기업 노동자들을 포함한 약자들을 각별히 챙길 것을 강조했다.이 밖에도 윤석열 검찰총장은 생계에 곤란을 겪는 서민이 벌금을 분납하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보고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및 수사권 개혁 등 수사 환경의 변화에 따라 반부패 기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공직자들이 자신 있게 적극행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고, 이에 최재형 감사원장은 “(적극행정 과정에서) 비위행위가 없으면 개인의 책임은 묻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볼턴, 회고록 폭탄 맞을 거야”

    “볼턴, 회고록 폭탄 맞을 거야”

    “안보 위협… 수익 몰수·처벌 가능성” 트럼프 “큰 대가 치를 것” 위협 트윗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법원의 판단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회고록 출간금지 압박을 일단 막아냈다. 그러나 법원은 그의 출간이 심각한 국가안보상의 우려를 제기한다고 지적해 기밀누설에 따른 수익 몰수와 함께 형사처벌에 직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로이스 램버스 판사는 20일(현지시간)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 출간을 금지해 달라는 법무부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램버스 판사는 23일 출간을 앞두고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회고록 수십만부가 퍼졌고, 언론사도 입수해 피해는 이미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시대에 이미 주요 언론사가 회고록의 핵심 내용을 보도한 상황에서 기밀누설로 인한 피해를 막아 달라며 법무부가 낸 출간금지 명령의 실익이 없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법원은 정치적 회고록의 전국적 몰수와 폐기를 명령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고록 출간을 둘러싼 법정 공방 1라운드에서는 볼턴이 승리했지만, 판사는 그의 회고록이 ‘정치적’이라고 단정했다. 램버스 판사는 볼턴은 “미국의 국가안보를 가지고 도박을 했으며, 국가를 위해에 노출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국가기밀이 책에 포함돼 있다면 회고록 출간에 따른 수익 몰수와 형사 처벌에 직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램버스 판사가 “볼턴이 잘못했다”고 결론지은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판결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볼턴은 치러야 할 큰 대가가 있는데도 법을 어겼다”면서 “그는 사람들한테 폭탄을 떨어뜨려 죽이는 걸 좋아한다. 이제 그에게 폭탄이 떨어질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핵심은] ‘웰컴투비디오’ 손정우가 한국에서 버티는 이유

    [핵심은] ‘웰컴투비디오’ 손정우가 한국에서 버티는 이유

    “한국에서 재판받을 수 있다면 어떤 중형이라도 달게 받고 싶습니다”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씨가 미국으로 송환되지 않게 해달라며 재판부에 이같이 호소했습니다. 손씨는 2015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특수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에서 ‘웰컴 투 비디오’ 사이트를 운영하며 유료회원 4000여명에게 수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받고 아동음란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그는 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돼 지난 4월 이미 복역을 마쳤습니다. 이대로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지만, 출소 직전 미국에서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습니다. 손씨는 기어코 한국에 남으려고 버티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핵심 ① ‘셀프 고소’는 추가 처벌 피하려는 술수 미국 연방대배심은 2018년 손씨를 아동 음란물 배포 등 6개 죄명·9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다만 손씨는 한국에서 이미 음란물 배포와 관련해 처벌을 받았습니다. 이중처벌 금지 원칙에 의해 범죄인 인도와 관련해서는 돈세탁 혐의만 적용됐습니다. 미국의 인도 요청으로 손씨가 다시 구속되자, 아버지는 곧바로 구속적부심을 신청했습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이 타당한지 다시 판단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에 재판부는 손씨의 경우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기각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아버지가 아들 손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아들이 자신의 개인정보로 가상화폐 계좌를 개설하고 여기에 범죄수익을 은닉했다. 할머니의 병원비를 범죄 수익으로 지급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시켰다”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고소장 아버지가 아들을 고소하는 사실상 ‘셀프 고소’인 셈인데 그 속셈은 명확합니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 기소 여부를 결정해 손씨가 국내에서 관련 재판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되면 범죄인 인도법 제7조 인도 거절 사유 중 ‘인도범죄에 관하여 대한민국 법원에서 재판이 계속 중이거나 재판이 확정된 경우’에 해당됩니다. 즉, 손씨가 국내에서 재판을 받게 해 미국으로 송환되지 않도록 하는 고육지책인 것이죠. 아버지는 손씨의 미국행만은 막아 달라고 읍소하는 탄원서도 썼습니다. 다음은 손씨의 아버지가 지난 5월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 내용 중 일부입니다. “식생활이 다르고 언어와 문화가 다르고 성범죄인을 마구 다루는 교소소 생활을 하게 되는 미국으로 송환된다면 본인이나 가족에게 너무나 가혹하다. (중략) 몇 개의 기소만 소급해도 100년 이상인데 어떻게 사지에 보낼 수 있겠느냐” 그뿐만이 아닙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아들이 강도나 살인 등 흉악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 않냐’는 청원 글을 올렸다가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 핵심 ② 미국에서는 돈세탁만으로도 최소 10년 한국의 미온적 처벌과 달리 미국은 성 착취물을 유통하면 엄벌에 처합니다. 손씨는 자금 세탁 혐의만으로도 최소 징역 10년에서 최대 20년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어떤 중형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말한 건 어떤 처벌을 받아도 한국에 남는 게 더 이득이라는 뜻입니다. 손씨 측은 지난 16일 열린 범죄인 인도 심사 두 번째 심문에서 “(검찰이) 기소만 하면 범죄 행위에 대해 한국에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범죄인 인도법에 따라 국내 법원에서 재판 중인 경우, 인도를 거절할 수 있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또 미국에서 추가로 처벌받지 않는다는 점도 보증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손씨 측은 “국내에서 처벌받은 혐의(아동음란물 혐의 등)에 대해 다시 처벌받지 않는다는 보증이 실제로 없기 때문에 (보증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나아가 자금 세탁마저도 ‘무죄’라고 주장했습니다. 손씨는 다른 사람의 계좌로 범죄수익금을 주고받고, 도박사이트에 돈을 넣었다 빼는 방식으로 세탁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이 같은 정황이 밝혀졌는데도 검찰이 기소하지 않은 건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방증이라는 겁니다. 결국 재판부는 “변호인이 오늘 법정에 와서야 무죄 주장을 해서 그 부분은 오늘 당장 심리가 이뤄지기 어렵다”며 결정을 미뤘습니다. 손씨의 심문 기일은 다음 달 6일 최종 결정됩니다.■ 핵심 ③ 한국은 디지털 성범죄에 관대한 나라니까 손씨가 ‘웰컴투비디오’를 운영하면서 유통한 아동 성 착취물은 3000여개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생후 6개월 된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영상도 있었습니다. 그는 회원들에게 ‘성인 음란물은 올리지 말라’고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아동 성 착취물만 취급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손씨의 범죄는 한국과 미국, 영국 등 32개국 수사기관이 공조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인 끝에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사이트 이용자 중 한국인은 무려 223명이었습니다. 이들이 한국에서 두려움 없이 성 착취물을 유통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요? 최근 미성년자 포함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n번방’ 사건을 계기로 디지털 성범죄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논란이 됐죠. 지금까지는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무기징역 내지 징역 5년 이상이라는 법정형만 정해져 있었습니다. 양형의 폭이 지나치게 넓은 데다 그 기준이 모호하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또 손씨처럼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을 겪고 돌봐야 할 가정이 있다는 이유로 감형되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때문에 양형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처벌 기준이 더 강화될 전망입니다. 지난 5월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디지털성범죄 양형기준’ 초안을 마련했습니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제작한 이에게 최대 13년의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오는 12월 의결될 예정입니다. 법률만 재정비한다고 디지털 성범죄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인식의 변화도 필요합니다. “자기는 예술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만들 수 있다” -김인겸 법원행정처 차장“자라나는 사람들은 자기 컴퓨터에서 그런 짓 자주 한다”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자기만족을 위해 나 혼자 즐기는 것까지 처벌할 것이냐” –정점식 미래통합당 의원 지난 3월 ‘디지털 성 착취 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관한 법사위 회의 때 나온 발언입니다. 디지털 성범죄를 단순한 호기심 또는 놀이 정도로 치부합니다. 손씨가 간절히 남기를 원하는 대한민국.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성범죄자에게 얼마나 관대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토요일 아침, 한 주간 가장 뜨거웠던 이슈의 핵심을 짚어드립니다.
  • “국악원·태권도 전시 안내, 로봇 ‘큐아이’가 해드려요”

    “국악원·태권도 전시 안내, 로봇 ‘큐아이’가 해드려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인공지능(AI) 기반 전시 안내 로봇 ‘큐아이’가 국악과 태권도 전시 등에도 확대 배치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정보원과 함께 국립국악원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태권도박물관 등 3개 기관에 각 1대씩 설치한다고 18일 밝혔다. 2018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중앙도서관 등 6개 기관에서 큐아이 9대가 활약하고 있다. 올해는 어린이와 시청각 장애인, 휠체어 이용 관람객 등을 위한 맞춤형 해설 서비스와 국악, 태권도 등에 특화된 전문 안내를 제공한다. 또 인공지능 기반 다국어 대화 로봇 서비스와 자율주행 기반 동행 해설사 서비스, 가상현실(VR)·양방향 콘텐츠 활용 해설사 서비스 등 그동안 시범 서비스로 제공했던 기능도 새로 탑재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드러난 최신종 범행동기…檢 “‘FX 마진거래’로 돈 잃자 범행”

    드러난 최신종 범행동기…檢 “‘FX 마진거래’로 돈 잃자 범행”

    “불법 ‘FX 마진거래’로 큰 손실”“가게 기사에게 줄 수당도 잃어”사업체 본사로 보낼 돈마저 손실“강도·강간 목적으로 불러내 살해최신종 ”합의 성관계“ 부인전북 전주에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신종(31)에 대한 첫 재판에서 검찰은 ‘사설 외환 차익거래’(FX마진거래)를 피고인의 범행 배경으로 지목했다. 검찰은 18일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유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최신종은 불법도박인 FX마진거래에서 손실을 보게 되자 아내의 지인인 A(34·여)씨에게 돈을 빌리려고 했다”고 공소사실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FX마진거래는 2개 통화를 동시에 사고팔며 환차익을 노리는 거래로, 금융당국의 인가를 얻은 금융회사를 통해서만 투자할 수 있다. 검찰은 “피고인은 배달 대행업체를 운영한 이후 FX마진거래에 손을 대면서 손실을 보기 시작했다”며 “손실을 메우려고 지인에게 돈을 빌렸고 (자신의 업체에 소속된) 기사에게 줄 수당도 (도박으로) 잃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신종은 사업체 본사로 보낼 돈마저 손실을 보게 되자, 금품을 빼앗고 강간할 마음을 먹고서 ‘부탁할 일이 있다’는 핑계로 배우자의 지인인 A씨를 불러냈다”며 “자신의 승용차에 A씨를 태운 뒤 완주군 이서면 한 다리 밑으로 데려가 주먹으로 때린 뒤 강간했다”고 전했다.검찰은 “최신종은 A씨가 반항하자 욕설을 하며 계좌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으면 위협할 것처럼 행동하기도 했다”며 “피해자 계좌에 있던 48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목을 졸려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사망했다고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최신종은 범행 당일 임실군 한 강변에 시신을 유기했다. 그러나 최신종은 첫 재판에서 강도와 강간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강간 혐의에 대해 합의로 이뤄진 성관계이며, 금팔찌와 48만원은 차용한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다”고 변론했다. 최신종은 지난 4월 15일 0시쯤 A씨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운 뒤 다리 밑으로 데리고 가 성폭행하고 금팔찌 1개와 48만원을 빼앗은 다음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신종이 랜덤 채팅앱으로 만난 부산 실종 여성 B(29)씨를 살해한 사건은 검찰이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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