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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려 터진 개표에 안달 “한 표 세는 데 한 시간” “내가 개표하러 갈게“

    느려 터진 개표에 안달 “한 표 세는 데 한 시간” “내가 개표하러 갈게“

    개표 요원들은 낮도밤도 없이 표를 열심히 센다는데 미국의 제46대 대통령 선거는 투표를 끝낸 지 사흘이 되도록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7시(한국시간) 현재 조지아(99% 개표), 네바다(92% 개표), 애리조나(94% 개표), 펜실베이니아(96% 개표) 4개주 모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앞서 지루한 선거인단 경쟁에 마침표를 찍기 직전이다. 조지아는 표 차가 4263표, 펜실베이니아는 1만 4541표, 네바다는 2만 137표, 애리조나는 3만 9769명이다. 전날 밤 역전에 성공한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에서 바이든 후보가 표 차를 늘리고 있다. 그는 현지시간으로 금요일 프라임타임대 대국민 연설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그러면 안된다고 트위터를 통해 압박했다. 그는 여전히 대선 승리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 가운데 253명만 확보한 상태다. 개표 진행이 느려도 너무 느려 터졌다. 전 세계에서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오죽했으면 아프리카 국가들이 “우리만도 못한 민주주의”라고 놀려먹는단다. BBC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조롱들을 한자리에 모아 눈길을 끈다. 홀리 오릴리란 누리꾼은 현지시간으로 5일 날이 밝자 “굿모닝! 오늘은 뭔가 결정되는 날이길 고대한다”고 적었다. 조지아 전에 애리조나, 네바다의 개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는데 도박과 밤문화의 천국인 라스베이거스가 포함된 네바다가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었던 상황이어서 네바다주가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자학 거리가 됐다. 네바다주 도박위원회의 애런 포드는 이 주의 개표 현황이 나무늘보의 움직임처럼 굼뜨다고 이죽거렸다. 영화 ‘주토피아’의 나무늘보 캐릭터인 슬로스는 은행 창구 직원인데 도장 찍는 데 몇 초는 걸린다. 한 네바다 주민은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다만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조란 누리꾼은 “네바다에서는 한 표 세는 데 한 시간은 걸린다”고 대놓고 비아냥댔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 모두 기다리고기다리고 있으며 아무리 해도 한참 늦어질 것만 같다. 물론 “어차피 이번 선거 처음 시작할 때부터 오래 걸릴 것 같은 느낌이었지 않았나” 라고 되묻는 이도 있다. 아예 차를 몰고 네바다에 달려가 개표하는 데 일손을 보탤까 싶다며 난폭하게 운전하는 동영상을 올린 이도 있었다. 물론 그 동영상의 주인공은 충돌 사고를 일으켜 에어백이 터지고 핸들이 뽑혀나간다. 개표 방송이 끝도 없이 판세 예측만 늘어놓는 데 진절머리가 난 이들은 선거 판세 지도를 새롭게 디자인해 그냥 유권자들의 청바지 색깔로 투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면 조금 더 빨리 개표 결과를 내놓지 않겠느냐는 뜻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중고 명품 팝니다”…120여명에게 6억대 사기 친 20대 일본서 강제송환

    “중고 명품 팝니다”…120여명에게 6억대 사기 친 20대 일본서 강제송환

    온라인에서 중고 명품을 거래한다며 120여명에게 6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이다 일본으로 도망간 20대 여성이 인터폴 공조로 검거돼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2016년 3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온라인 중고 거래 카페 등에서 명품을 팔 것처럼 속여 송금을 유도하거나 물품을 사면서 마치 송금을 마친 것처럼 허위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6억 2800여 만원 상당의 돈과 물품을 빼앗은 혐의(상습사기)로 20대 A씨를 붙잡아 강제 송환했다고 5일 밝혔다. 2016년 7월 일본으로 출국한 A씨는 이후 현지에서도 유사한 범행을 저질렀다. 이렇게 A씨에게 내려진 수배만 전국적으로 115건에 이르렀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일본 내 주소지 등을 토대로 소재를 추적했고, 일본 인터폴과 주일 한국대사관 경찰주재관 등이 공조해 지난달 26일 현지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출국 절차 등을 거쳐 이날 한국 경찰 호송팀과 함께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이름을 딴 피해자 모임 온라인 카페가 운영 중인 점 등을 볼 때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베트남 호찌민에 살며 4천억원대 불법 온라인 도박장을 개설·운영한 혐의(도박개장)를 받는 30대 남성 B씨 역시 이날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 2016년부터 2년여에 걸쳐 도박장을 운영한 B씨는 베트남 현지에서 다른 사람의 여권을 도용해 도피 생활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적색수배를 발령하고 베트남 공안부 내 한국인 사건 전담부서인 ‘코리안데스크’와 함께 수사를 벌여 지난달 B씨를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기억 안 난다”...‘여성 2명 살해’ 최신종에 무기징역 선고 (종합)

    “기억 안 난다”...‘여성 2명 살해’ 최신종에 무기징역 선고 (종합)

    여성 두 명을 잔혹하게 살해하고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버틴 최신종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5일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유랑 부장판사)는 5일 강간, 강도 살인, 시신 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최신종(31)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10년, 신상정보 10년간 공개,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시한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한다”면서 범행 경위와 진술 변동 과정, 재범 가능성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경찰에 긴급체포 된 이후 첫 번째로 살해된 피해자와 관계를 진술하지는 않는 등 범행 일체를 부인했다”며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되자 피고인은 수사기관 조사에서 살인과 시신 유기를 비롯해 금품 갈취, 성폭행 등의 구체적 방법 등에 대해 진술했다. 이는 실제로 경험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진술이어서 모순점을 찾기 어렵고 신빙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신종은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나, 돌연 법정에서 강간과 성폭행 혐의에 대해 발뺌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어 최신종이 부인한 강도와 강간 혐의에 대해 살폈다. 그는 “피고인은 첫 번째 피해자로부터 돈을 빌렸다고 진술하지만, 이 피해자는 피고인에게 100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제공할 정도의 경제적 상황이 아니었다”며 “피해자가 FX마진거래로 돈을 탕진한 피고인에게 변제받을 것을 기대하고 금팔찌와 돈을 스스로 넘겨줬다는 피고인과 변호인의 주장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FX마진거래는 두 개 통화를 동시에 사고팔며 환차익을 노리는 위험성이 높은 도박성 거래다. 검찰은 최신종의 범행 동기로 FX마진거래를 통한 자산 탕진을 지목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어 강간 부분에 대해 “피해자의 신체에서 피고인의 DNA가 발견됐다”며 “피고인은 피해자와 내연 관계라고 하지만 지난해 9월 이후로 연락이 잦지 않았고 성관계를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판사는 “사람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여서 살인 범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자신의 범행을 뉘우치지 않고 (피해자와 유족들로부터) 용서받기 위한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의 충격과 슬픔은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생명 자체를 박탈할 사정은 충분히 있어 보이지만 국민의 생명을 박탈하는 형을 내릴 때는 신중해야 한다”며 “생명보다는 자유를 빼앗는 종신형을 내려 참회하고 반성하도록 하는 게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앞선 결심 공판에서 재범 가능성 등을 이유로 사회와 격리 필요성을 강조하며 최종신에게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 최신종은 지난 4월 15일 아내의 지인인 전주 여성 A(34)씨를 성폭행한 뒤 48만원을 빼앗고 살해해 시신을 하천 인근에 유기한 데 이어 같은달 19일 모바일 채팅 앱으로 만난 부산 여성 B(29)씨를 살해·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법정에서 살인, 시신 유기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약에 취해 있어서) 필름이 끊겼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는 등 변명을 반복하며 강도,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중국] 얼굴도 신원도 모두 가짜…채팅남 300명 등친 여성의 최후

    [여기는 중국] 얼굴도 신원도 모두 가짜…채팅남 300명 등친 여성의 최후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남성 300명을 속여 돈을 뜯어낸 중국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중국최고인민검찰원 기관지 검찰일보(檢察日報)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 동안 채팅앱에서 만난 남성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여성에게 법원이 징역 8년 5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중국 장쑤성의 한 독신 남성이 경찰에 사기 피해를 신고했다. 채팅앱에서 만난 여성이 의심스럽다는 설명이었다. 33세 자오(趙) 모 씨가 만난 여성은 홀로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로, 형편이 어려워 그에게 금전적 도움을 자주 받았다. 피해 남성은 “집세 낼 돈이 없다고 해서 처음 200위안을 송금했는데, 전기료 등 밀린 세금이 많아 700위안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 후로도 여성의 돈타령은 끝이 없었다. 아이 병원비가 필요하다, 갚을 돈이 있다 등 다양한 핑계로 돈을 빼갔다. 그런데도 남성은 살 집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여성에게 아이와 함께 자신의 집으로 오라며 오히려 여비까지 쥐여줬다. 피해 남성은 “결혼까지 생각한 진지한 관계였다. 여자 혼자 아이를 키운다니 보호 욕구가 들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열차표를 끊었느냐는 채근에도 여성이 차일피일 방문을 미루자 이를 수상히 여긴 남성은 결국 경찰에 사기 신고를 접수했다.의심이 쌓인 남성의 신고로 드러난 여성의 사기 행각은 상상을 초월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녀는 지난해 9월 체포되기 전까지 2년 동안 비슷한 수법으로 300명에 달하는 남성에게 돈을 뜯어냈다. 피해 남성들은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여성에게 별 의심 없이 적게는 수백 위안에서 많게는 수천 위안까지 송금했다. 피해 규모는 총 40만 위안(약 6785만 원)이다. 여성은 그 돈을 모두 인터넷 도박에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더 황당한 건 채팅앱에 내건 사진 속 여성과 붙잡힌 여성이 전혀 딴판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녀는 채팅으로 만난 남성들을 꼬드기기 위해 예쁜 여성의 사진을 도용했다. 미혼모는커녕 두 아이의 엄마로 남편까지 버젓이 있었자만,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일부러 미혼모 행세를 했다. 그리곤 현란한 말솜씨로 남성들을 꾀어 연인 관계라는 확신을 심어준 후 야금야금 돈을 뜯어 갔다. 그러다 사기극이 들통나면 “인터넷에는 사기꾼이 너무 많다. 다음에는 나 같은 사람 믿지 말아라. 돈 쉽게 주지 마라. 앞으로 잘 살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피해 남성들은 속은 걸 안 뒤에도 혼자 아이를 데리고 살아가기 쉽지 않았겠거니 하며 그냥 넘어간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 금액이 워낙 소액이라 신고했다가 자칫 가족과 친구에게 체면을 구길 것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의 사기 행각에 대해 두 자녀와 남편 모두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 여성은 범행 동기에 대해 “남편 수입이 많지 않아 늘 생활고에 시달렸다. 아이들을 돌보느라 일을 나갈 수도 없었다. 거기에 남편까지 밖으로 도니 외로웠다”고 진술했다. 중국 법원은 지난 9월 2일 재판에서 피의 여성에게 징역 8년 5개월에 벌금 4만 위안(678만 원)을 선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외제차 타는 동창 납치 미수 30대 남성 2명 1심 깨고 실형

    고등학교 동창을 납치해 돈을 뜯어내려 한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강열)는 최근 특수강도 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고교 동창 C씨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외제차 사진 등을 보고 범행을 계획했다. C씨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돈을 많이 버는 것으로 생각하고 B씨와 함께 C씨를 납치·협박해 돈을 뜯어내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C씨가 격렬하게 저항한 탓에 이들의 계획은 미수에 그쳤다. 1심은 범행을 주도한 A씨와 B씨를 질타하면서도 “잘못을 인정·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사전에 범행 계획을 세우고 역할을 분담한 뒤 범행 현장에서 피해자에 대한 납치를 시도했다”면서 “범행 경위와 수단, 방법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 피해자가 적극적인 저항을 하지 못했다면 피고인들에게 납치돼 더 큰 피해를 봤을 게 명확하다”며 1심을 뒤집고 실형을 선고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인스타에 외제차”…고교동창 납치 실패 30대 ‘실형’

    “인스타에 외제차”…고교동창 납치 실패 30대 ‘실형’

    고등학교 동창생을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친 30대 남성들이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판사 윤강열 장철익 김용하)는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기소된 최모씨(31)와 강모씨(31)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 최씨와 강씨는 피해자인 고교동창 A씨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외제차 사진 등을 보고 범행을 계획했다. 이들은 A씨가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돈을 많이 버는 것으로 생각하고, 중국동포(조선족)를 동원해 A씨를 납치한 뒤 협박해 거액의 돈을 훔치기로 마음먹었다. 최씨와 강씨 등 6명은 지난 1월18일 경기 수원에 있는 A씨의 집 부근에서 차를 타고 대기하다가 A씨의 뒤를 쫓았다. A씨가 서울 강남구 한 도로에 차를 세우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이들은 A씨가 다시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A씨가 건물에서 볼일을 마치고 나오자 최씨 등은 A씨를 강제로 차에 태우려 했지만, A씨가 소리를 지르면서 격렬하게 저항하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 1심은 최씨와 강씨에게 각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나머지 피고인들에게도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이에 검찰이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는데, 항소심 판단은 1심과 달랐다. 최씨와 강씨가 범행을 처음 계획하고 전체적으로 범행을 주도했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사전에 범행 계획을 수립하고 역할을 분담한 다음 범행 현장에서 피해자에 대한 강제 납치를 시도했다”며 “범행의 경위와 수단, 방법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만일 피해자가 범행 현장에서 적극적인 저항을 하지 못했다면 피고인들에게 납치돼 더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임이 명확하다”며 “피해자는 이 사건 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피고인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씨와 강씨가 별다른 범죄전력이 없고 반성하고 있다는 사정만으로 1심과 같이 집행유예 판결을 선고하는 것은 지나치게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북한 피격 공무원 수색 작전 사실상 중단…“경비와 병행”

    북한 피격 공무원 수색 작전 사실상 중단…“경비와 병행”

    지난달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에 대한 수색 작전이 42일 만에 중단된다. 앞으로는 경비 업무와 병행할 방침이다. 해양경찰청은 지난달 북한군에 피격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에 대한 수색을 다음 달 1일부터 경비 병행으로 전환한다고 31일 밝혔다. 경비 병행은 경비 작전 업무를 수행하면서 수색을 함께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지난달 21일 A씨가 무궁화10호에서 당직 근무를 서다 실종된 후 해경이 해군과 함께 함정과 항공기 등을 투입해 벌여왔던 수색 작전은 사실상 중단된다. 지금까지 수색에는 선박 1300여척, 항공기 235대와 1만 3500여명의 인력이 동원됐다. 해경은 해군, 해수부 등 관계기관과 논의한 결과, 실종 사고 발생 후 40일 이상 지나 함선 중심의 집중 수색이 더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또 최근 불법 중국어선의 출몰이 잦은 데다 겨울철 해양사고가 빈번해졌고, 실종자 가족이 수색 중단을 요청한 점도 고려됐다. A씨의 형 이래진(55)씨는 이달 29일 해양경찰청에 전화를 걸어 “동생의 시신 수색 작업을 중단하고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응 등 기본 임무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서해5도 어민들의 고충도 있기에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실종된 다음날인 지난달 22일 오후 3시 30분쯤 북한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북한 수상사업소 선박에 의해 발견됐다. 이로부터 6시간 10분 후인 같은 날 오후 9시 40분쯤 북측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해경은 A씨의 시신과 유류품 등을 찾기 위해 집중 수색을 벌여왔다. A씨의 실종 경위를 수사한 해경은 국방부에서 확인한 첩보 자료와 해상 표류 예측 결과 등을 토대로 그가 월북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특히 A씨가 사망 전 도박으로 1억원대 채무가 발생했고, 이에 대한 부담으로 도피성 월북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필리핀 불법 투계 단속하던 경찰관, 싸움닭에 허벅지 찔려 절명

    필리핀 불법 투계 단속하던 경찰관, 싸움닭에 허벅지 찔려 절명

    필리핀의 한 경찰관이 불법 투계(鬪鷄)장을 단속하려다 싸움닭에 다치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 북부 사마르 지방의 경찰관 크리스틴 볼록이 싸움닭의 공격성을 높이기 위해 투계의 다리에 묶어놓은 면도날처럼 예리한 철제 표창에 왼쪽 허벅지를 찔려 동맥이 파열돼 너무 많은 피를 흘리는 바람에 병원에 후송되자마자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영국 BBC가 현지 언론 보도 등을 인용해 28일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치기 전에는 일요일과 사흘씩 이어지곤 하는 법정 공휴일에만 면허를 딴 수탉들의 싸움이 허용되고 팬데믹 와중에는 투계 영업이 금지됐는데 이를 어긴 이들을 단속하려다 어처구니 없는 횡액을 당했다. 이 지방 경찰청의 간부 아르넬 아푸드는 AFP 통신에 “내 스스로도 설명이 안되는 나쁜 운이 겹쳐진 결과”라며 “불운한 일이다. 처음 보고를 받고도 믿기지 않았다. 경찰로 일하는 25년 동안 싸움닭의 성난 기운에 부하를 잃은 이런 일은 처음이다. 불법 투계를 벌인 세 사람이 체포됐으며 일곱 마리의 싸움닭, 작살 두 세트, 550 페소(약 1만 2800원)의 판돈이 압수됐다. 다른 세 사람은 수배령이 내려졌다. 필리핀에서는 싸움닭끼리 붙여놓고 이긴 닭을 맞추는 도박이 성행해 많은 주민들을 끌어모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포토] ‘억대 원정도박’ 양현석, 벌금 1000만원

    [포토] ‘억대 원정도박’ 양현석, 벌금 1000만원

    해외 원정도박 혐의의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공판을 마친 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양 전 대표에게 벌금 1000만원 구형했다. 연합뉴스·뉴스1
  • ‘뼛속까지 공화’ 조지아주 찾은 바이든… 벌써 자축 샴페인?

    ‘뼛속까지 공화’ 조지아주 찾은 바이든… 벌써 자축 샴페인?

    미국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이 1주일 앞으로 임박한 27일(현지시간) 공화당 거점인 조지아 주에서 대선 출마 이후 처음 찾아가 유세를 펼쳤다. 조지아주는 1992년 빌 클린턴 이후 한 번도 민주당 후보를 택하지 않았던 공화당 ‘골수’ 거점이다. 바이든의 조지아 유세 행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바이든이 선거 막바지 천금같은 시간을 할애해 한 번도 찾지 않은 곳을 방문한 것은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은 이날 애틀랜타에서 혼란의 시기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이 초당파적으로 “희망과 치유”를 할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바이든의 유세 현장에는 코로나19에 의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탓으로 대규모 환영 인파는 없었다고 LA 타임스가 전했다.대통령 선거인단 16명이 걸린 조지아 주에서는 미국 정치 분석 매체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RCP)의 26일 현재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0.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학적으로는 사실상 동률로 트럼프의 우위를 예단할 수 없다. 트럼프는 아들의 지원 유세를 합쳐 모두 4번 다녀가 표밭을 다졌다. ‘트럼프 흔드들기’냐 ‘전략적 오류’냐 바이든이 공화당 안방에서 바짝 추격하지만, 트럼프는 조지아주를 돌아볼 여력이 없다. 버지니아대학 정치센터의 카일 컨딕은 “선거 막바지 후보의 시간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고, 바이든을 조지아주에 보는 것은 경쟁력 있다고 인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공화당 흔들리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드라 질레스피 에모리대 정치학 교수는 “전략적 관점에서 바이든이 다소 편안하다면, 트럼프 캠프가 조지아를 방어하는데 자원을 쏟게 하면서 다른 주로 자원을 돌리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지아 주를 격전의 중심인 ‘그라운드 제로’로 만들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서는 바이든이 조지아와 아이오와를 찾는 등의 상대적으로 가벼운 행보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실제로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은 공화당으로 기운 애리조나와 오하이오에 막바지 유세를 집중하면서 민주당으로 기운 위스콘신 등에 소홀했다. 힐러리가 위스콘신은 물론 애리조나와 오하이오를 놓치는 전략적 오류를 범하면서 결국 트럼프가 백악관에 들어갔다. 바이든이 조지아에서 하루를 투자하는 것은 ‘도박‘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민주당의 클린턴은 1992년 선거에서 조지 H.W 부시에 이겼다. 이후 조지아의 구도가 달라지고 있다. 2016년 대선 이후 젊은층이자 문화적 다양성을 갖춘 유권자 100만명이 새로 들어왔고, 2018년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의 브라이언 켐프가 민주당 후보에 1.4%로 신승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원정도박’ 양현석에 벌금 1천만원 구형…변호인 “게임한 것 불과”

    ‘원정도박’ 양현석에 벌금 1천만원 구형…변호인 “게임한 것 불과”

    해외에서 억대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에게 검찰이 벌금형을 구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 심리로 28일 열린 두번째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전 대표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양현석 전 대표 등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카지노에서 20여차례에 걸쳐 판돈 4억여원 상당의 바카라·블랙잭 등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경찰이 양현석 전 대표 등에게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상습도박 혐의에 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다만 단순도박 혐의로 기소한 데 대해서는 공소장 변경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법정에서 설명했다. 검찰은 도박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YG 자회사인 YGX 공동대표 김모(37)·이모(41)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금모(48)씨에게는 벌금 7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양현석 전 대표의 변호인은 “피고인들은 도박하거나 금전 획득을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간 게 아니라 소속 아티스트들의 미국 진출 업무, 회사 워크숍 등 업무로 방문했고 여가 시간에 스트레스를 풀고자 게임을 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피고인들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도박한 금액은 1인당 1000∼2000달러로, 한화로는 100만∼200만원에 불과하다”고 부연했다. 재판에 참석한 양현석 전 대표는 최종진술에서 “제 불찰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다”며 “진지하고 엄중하게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현석 전 대표 등의 선고기일은 다음 달 27일 오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양현석 전 대표는 도박 혐의와는 별개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범인 도피교사 혐의로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아이돌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24·본명 김한빈)의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공익제보자 A씨에게 진술 번복을 종용하면서 회유·협박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해외 원정도박’ 양현석에 벌금 1천만원 구형

    [속보] ‘해외 원정도박’ 양현석에 벌금 1천만원 구형

    해외에서 억대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에게 검찰이 벌금형을 구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 심리로 28일 열린 두 번째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양현석 전 대표 등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카지노에서 20여차례에 걸쳐 판돈 4억여원 상당의 바카라·블랙잭 등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법정에서 경찰이 양 전 대표 등에게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상습도박 혐의에 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다만 단순도박 혐의로 기소한 데 대해서는 공소장 변경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도박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YG 자회사인 YGX 공동대표 김모(37)·이모(41)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금모(48)씨에게는 벌금 7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격모독, 해경청장 사과하라”…피격 공무원 형 반박

    “인격모독, 해경청장 사과하라”…피격 공무원 형 반박

    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북한군의 총을 맞아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55)씨는 23일 해양경찰청의 중간 수사발표에 대한 반박문을 냈다. 그는 “해경은 마치 소설을 쓰듯이 추정해 (동생을) 마치 범죄자인 것처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부분에 대해선 심각한 인격모독에 해당하며 해경청장이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는 해경의 판단을 ‘추정’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선박의 가드레일이나 갑판 등은 늘 미끄러운 상태이고, 무궁화 10호(499t급)처럼 작은 선박은 파도에 늘 출렁거림이 있다”며 “휴대전화나 담배 등 개인 소지품이 몸에서 이탈할 때 본능적으로 잡으려는 행동 등을 배제하고 모든 상황을 추정으로만 단정 지은 것은 수사의 허점”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중요 증언과 선박 상황은 배제하고, 개인의 신상 공격으로 여론을 호도하려는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수사는 인격모독과 이중 살인 행위”라며 “정신적 공황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 또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무능한 해경이 수사하는 것보다는 검찰에 이첩해 수사해야 한다”며 “해경은 수사받아야 할 이해 충돌의 대상인 바, 즉각 수사에서 손을 떼라”고 했다. 해경은 전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씨의 동생 A씨가 최근 455일 동안 591차례 도박자금을 송금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그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해경은 “실종자는 출동 전·후와 출동 중에도 수시로 도박을 하는 등 인터넷 도박에 깊이 몰입돼 있었다”며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 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해경 “피살 공무원, 꽃게 대금까지 도박… 월북 판단” 피살 공무원 형 “해경, 동생 인격 살해·모독” 비판

    해경 “피살 공무원, 꽃게 대금까지 도박… 월북 판단” 피살 공무원 형 “해경, 동생 인격 살해·모독” 비판

    해양경찰청은 여러 의문에도 지난달 21일 소연평도 인근 바다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 이모(47)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윤성현 해경 수사정보국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실종자 이씨는 출동 전후에 수시로 인터넷 도박을 하는 등 도박에 깊이 빠졌고, 실종 직전 동료·지인 30여명에게 받은 꽃게 대금(약 730여 만원)까지 모두 도박으로 탕진하는 등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 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종 당일 행적도 평소와 달리 이례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국장은 “이씨는 실종 당일 오전 1시 35분 당직 동료에게 1층 사무실에서 컴퓨터 작업을 할 것이 있다며 조타실을 나와 문서작업 없이 파일만 삭제했다”면서 “이후 침실에서 선미 갑판으로 이동해 해상으로 입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타실에서 나온 시간(오전 1시 35분), 서무실에서 컴퓨터에 접속한 시간(오전 1시 37분),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시간(오전 1시 51분) 등을 감안하면 오전 2시 전후 (실종자가) 선박에서 이탈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구명조끼와 부유물, 슬리퍼 등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국장은 실종자의 침실에 총 3개의 구명조끼(A·B·C형)가 보관돼 있었으나 B형(붉은색) 구명조끼가 사라졌다는 직전 침실 사용자의 진술을 근거로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붉은색 계열의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족이나 극단적 선택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실종 당일, 무궁화10호는 닻을 내리고 정박한 상태였고 기상도 양호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씨의 형 이래진(55)씨는 “동생을 인격 살해하고 모독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해경이 밝힌 내용은 동생이 월북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의 증거가 될 수 없고, 월북 주장을 포장하기 위해 여론전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피살 공무원, 꽃게 대금까지 도박… 월북 판단”

    “피살 공무원, 꽃게 대금까지 도박… 월북 판단”

    해양경찰청은 여러 가지 의문에도 지난달 21일 소연평도 인근 바다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 이모(47)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윤성현 해경 수사정보국장은 22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실종자 이씨는 출동 전후에 수시로 인터넷 도박을 하는 등 도박에 깊이 빠졌고, 실종 직전 동료·지인 30여명에게 받은 꽃게 대금(약 730여만원)까지 모두 도박으로 탕진하는 등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 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종 당일 행적도 평소와 달리 이례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국장은 “이씨는 실종 당일 오전 1시 35분 당직 동료에게 1층 사무실에서 컴퓨터 작업을 할 것이 있다며 조타실을 나와 문서작업 없이 파일만 삭제했다”면서 “이후 침실에서 선미 갑판으로 이동해 해상으로 입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타실에서 나온 시간(오전 1시 35분), 서무실에서 컴퓨터에 접속한 시간(오전 1시 37분),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시간(오전 1시 51분) 등을 감안하면 오전 2시 전후 (실종자가) 선박에서 이탈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구명조끼와 부유물, 슬리퍼 등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국장은 실종자의 침실에 총 3개의 구명조끼(A·B·C형)가 보관돼 있었으나 B형(붉은색) 구명조끼가 사라졌다는 직전 침실 사용자의 진술을 근거로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붉은색 계열의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씨가 이용한 부유물의 형태와 관련해서는 “확인할 수는 없으나 크기는 실종자의 무릎이 꺾여 발이 물에 잠긴 상태에서, 파도에도 분리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누워 있을 수 있는 1m 중반 정도의 것으로, 조류를 따라 12시간이면 북방한계선(NLL)을 통과할 수 있음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실족이나 극단적 선택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실종 당일, 무궁화10호는 닻을 내리고 정박한 상태였고 기상도 양호했다는 것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월북 맞다” 해경 발표에…피격 공무원 아들 “대통령 믿는다”(종합)

    “월북 맞다” 해경 발표에…피격 공무원 아들 “대통령 믿는다”(종합)

    북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 이모씨(47)가 실종 직전까지 도박을 했다는 해양경찰청의 발표가 나왔다. 유족은 이씨의 고등학생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이씨의 형 이래진씨는 22일 서울신문에 조카가 보낸 A4용지 한 장 분량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는 “책임을 물을 것은 묻고 억울한 일이 있다면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대통령님의 말씀을 믿습니다. 지금 상황이 너무 가슴 아프지만 대통령님의 진심 어린 위로에 다시 힘을 내기로 했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씨의 아들 역시 공무원을 꿈꾸고 있었다. 아들은 “대통령님을 믿고 공무원 시험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저희 가족이 겪고 있는 아픔과 고통이 하루 빨리 끝나길 바라며 대통령님의 편지에 감사드린다”고 끝맺었다. 이래진씨는 “해경이 밝힌 내용은 동생이 월북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의 증거가 될 수 없고 월북 주장을 포장하기 위해 여론전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더욱이 동생 위령제를 지내고 막 돌아온 날 이런 무지막지한 발표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해경은 지금까지 수사상황을 고려할 때 이씨가 월북했다고 결론 내렸다. 해경의 발표를 종합하면 이씨는 지난해 6월부터 실종 직전까지 억대의 인터넷 도박을 했다. 총 도박자금은 1억2300만원으로 자신의 급여와 금융기관, 지인 등으로부터 빌렸다. 실종 전 동료와 지인 등 34명으로부터 ‘꽃게를 사주겠다’며 입금 받은 돈 730만원도 도박계좌로 입금했고, 이 돈 역시 도박으로 잃어 통장 잔고가 거의 바닥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씨의 실종시간대를 지난달 21일 오전 2시쯤으로 추정했다. 해경은 이씨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로 부유물에 의지하고 있었고, 북측 민간선박(수산사업소 부업선)에 자신의 인적사항을 밝히고 월북 의사를 표명했다며 이와 관련한 내용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이씨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입고 있었던 구명조끼는 붉은색 계열로 확인했다”며 “실종자의 침실에 구명조끼가 보관돼 있었으나 침실에서 붉은색(B형) 구명조끼가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보아 해당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해경은 A씨가 의지하고 있었던 부유물은 파도에 분리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누워있을 수 있는 1m 중반 크기라고 밝혔다. 해경은 A씨가 실종 전 실족했거나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A씨 실종 당일 그가 타고 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는 닻을 내리고 정박한 상태였으며 당시 기상도 양호했다고 설명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하태경 “해경의 북한 피격 공무원 월북 추정은 희생자 명예살인”(종합)

    하태경 “해경의 북한 피격 공무원 월북 추정은 희생자 명예살인”(종합)

    하태경, 해경의 월북 추정은 명예살인이자 황당무계 하태경 의원은 22일 북한 피격 공무원이 ‘정신적 공황상태에서 월북했을 것’이란 해경의 수사 발표에 대해 잔인하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대통령은 희생자 아들에게 명예회복을 약속했는데, 해경은 명예살인을 멈추지 않고 있다”면서 “의사 소견서 한장 없이 ‘정신적 공황상태에서 월북했을 것’이란 황당무계한 추정까지 내놓았다”고 이는 ‘명예살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경이 사망 공무원의 월북을 증명할 수 있는 직접 증거는 하나도 내놓지 못하고 대신 도박에 빠져있는 사람들은 잠재적 월북자라는 황당한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또 해경은 사망 공무원이 이동휀다를 타고 간 것처럼 보인다고 했지만 이는 명백한 거짓말로 21일 밤 어업지도선에 탑승해서 본 결과 이동휀다는 없어진 게 있으면 바로 확인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구조 실패의 원인에 대한 분석과 성찰은 내팽개친 채, 희생자 명예살인에만 몰두하는 해경은 대한민국 경찰이 아니다”라고 규탄했다. 하 의원은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47)씨의 위령제 등을 위해 유족인 형 이래진(55)씨와 함께 연평도를 방문했으며 A씨의 실족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사망 공무원 탑승 어업지도선서 실종 당시 현황 확인 이들은 A씨의 실종 한 달을 맞아 전날 연평도 인근 해상 어업지도선 무궁화15호 위에서 위령제를 지내고 실종 당시 상황을 확인한 뒤 이날 인천항으로 돌아왔다. 무궁화15호는 A씨가 실종될 당시 타고 있었던 어업지도선이다. 유족 대표인 이씨는 “월북을 부유물이나 구명조끼를 입고 했다는데 고속단정이 배에 두 척이나 있다”며 “왜 멍청하게 힘들게 30시간을 헤엄쳐가겠나? 간단하게 고속단정 내리면 20~30분만에 편하게 간다. 그 다음에 배에다가 신분증도 놔뒀다”면서 동생의 월북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바다는 변화무쌍해서 가드레일이나 선적 바닥이 상당히 미끄러워 조금만 잘못해도 실족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우리가 입증도 하고 확인도 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해수부 피격 공무원은 밤 12~새벽 4시에 당직 근무를 서고, 그 사이사이에 배 전체 순찰과 안전점검을 돈다”면서 “당직 근무서는 것과 동일한 당시 체험을 하기 위해서 우리가 12시에 당직 근무 서는 장소인 함교(브릿지)에서 쭉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당직근무자들 모두 슬리퍼가 아닌 안전화를 신고 있었으며, 희생자의 안전화가 없어졌는데도 슬리퍼가 남아있어 월북이라는 건 날조된 괴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에서 사라진 부유물은 없었으며 희생자가 잡고 있었던 부유물은 바다 위에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격당한 공무원이 승선했던 무궁화10호에서는 배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부유물이 전혀 사라지지 않았고, 배 밖에는 어망들을 연결할 때 쓰는 스티로폼으로 된 부이와 같은 부유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유족, “월북하려면 배에 있는 고속단정 이용가능…왜 30시간 헤엄치나” 하 의원은 “바다에서 눈으로도 확인했다”면서 “부이와 같은 부유물이 있을 수 있고 또 통나무같은 것들이 떠내려올 때도 있다”면서 부유물은 월북이 아니라 오히려 실족의 증거라고 부연했다. 그는 계획월북의 증거로 해경이 제시했던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사실도, 야간에 갑판 순찰하러 나올 때 파도가 세거나 바람이 세서 흔들리면 구명조끼를 입고 나오는 경우도 있어 월북의 증거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선원들과 연평도 어민도 많이 만났는데 다들 하는 이야기가 ‘박태환, 조오련도 구명조끼 하나 입고 바닷물 뛰어들어서 월북하는 거 불가능하다’는 것”이라며 “밤 12시 이후의 바다는 캄캄하고 얼음처럼 차가워서 그 물에서 20~30시간 걸릴지도 모르는 그 먼 여정을 위해서 뛰어내린다는 건 정상인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북한과의 통신망이 한 번도 단절된 적이 없고, 어업지도선에서 북한 목소리가 여러 번 들려오는 것을 들었다며 우리 측이 북한에 의사전달을 충분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깜깜한 어두운 추운 바다에 기획된 월북을 시도했다고 이야기한 그 모든 근거들이 괴담”이라며 “괴담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내고 억울하게 죽은 분을 대한민국 정부가 명예살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해경이 피격 공무원 수사를 계속하는 것은 유족이 국민보호 의무를 게을리한 해경과 소송을 벌일 것이기 때문에 이해충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족을 대리하는 김기윤 변호사는 앞으로 해경에 인체모형을 이용한 표류예측 실험 결과와 무궁화10호에 저장된 해류분석정보, 부당통신대응통신 내용을 정보공개 청구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해경 “北피격 공무원 실종 직전까지 억대 도박…월북 결론”

    해경 “北피격 공무원 실종 직전까지 억대 도박…월북 결론”

    북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 이모씨(47)가 실종 직전까지 도박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경은 그가 현실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해양경찰청은 22일 이씨 실종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씨의 급여·수당·금융 계좌분석을 통해 이씨가 최근 15개월간 도박계좌로 591회 송금했다”고 밝혔다. 해경의 발표를 종합하면 이씨는 지난해 6월부터 실종 직전까지 억대의 인터넷 도박을 했다. 총 도박자금은 1억2300만원으로 자신의 급여와 금융기관, 지인 등으로부터 빌렸다. 특히 실종 전 동료와 지인 등 34명으로부터 ‘꽃게를 사주겠다’며 입금 받은 돈 730만원도 도박계좌로 입금했다. 이씨는 이 돈 역시 도박으로 잃어 통장 잔고가 거의 바닥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씨의 실종시간대를 지난달 21일 오전 2시쯤으로 추정했다. 해경은 이씨가 이보다 25분 앞선 이날 오전 1시35분쯤 당직근무지인 조타실에서 나와 2분 뒤에 서무실 컴퓨터에 접속했고 오전 1시51분쯤 이씨 휴대폰이 꺼졌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씨 침실에서 구명조끼 한 벌이 없어졌다는 정황도 나왔다. 해경 관계자는 “이씨 침실에는 ‘A·B·C형 등 총 3벌의 구명조끼가 있었다’는 직원의 진술이 있었다”며 “이중 B형 구명조끼가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이씨가 이 B형 구명조끼를 착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무궁화10호 구명조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특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해경은 의혹의 핵심으로 대두되고 있는 ‘부유물’에 대해선 “형태는 알 수 없지만 1미터 중반의 크기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이씨는 실종된 하루 뒤인 지난달 22일 오후 3시30분쯤 북한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북한 수상사업소 선박에 의해 발견됐다. 등산곶은 최초 실종지역으로부터 북서쪽으로 38㎞ 떨어진 곳이다. 이씨는 6시간10분 후인 같은 날 오후 9시40분쯤 북측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국방부는 곧바로 이씨가 월북했으며 북측이 이씨 시신을 불태웠다고 발표했다. 당시 국방부 발표에도, 북한이 지난달 25일 청와대에 보낸 통지문에도 ‘이씨가 부유물을 의지했다’고 돼 있다. 해경은 ‘슬리퍼가 누구 것이냐’는 논란과 관련해선 “동료 직원들 모두 ‘자기 것이 아니다’라고 진술했고 이들 중 2명은 ‘이씨가 신고 다니는 것을 봤다’고 진술, 이씨 것으로 특정했다”고 했다. 또 ‘이씨가 안전화를 신고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직원들은 ‘이씨가 안전화를 신고 근무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며 “이씨가 최근 어선을 검문검색할 때 찍힌 단속카메라 영상을 통해 이씨가 붉은색의 운동화를 신고 있었고 당직근무 중에도 운동화를 신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했다. 해경은 지금까지 수사상황을 고려할 때 이씨가 월북했다고 결론 내렸다. 해경은 “이씨는 도박에 몰입돼 절박한 경제적 상황에 몰려 있었고 북한 해역에서 발견될 때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부유물에 의지한 채 자신의 인적사항을 밝히며 월북의사를 표명했다”며 “이런 사항을 고려할 때 이씨가 정신적 공황상태에서 현실도피 목적으로 월북했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전투표 4000만명 육박… 경합주서 세 불리고 화색 도는 바이든

    사전투표 4000만명 육박… 경합주서 세 불리고 화색 도는 바이든

    14개州 4년 전보다 사전투표 3배 더 늘어도박 사이트 “바이든 승리 가능성 64%”트럼프 경합주 집중유세로 예단 힘들어민주 “여론조사 틀릴 수도” 신중한 입장미국 대선에서 4000만명에 육박하는 유권자가 사전투표에 나선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경합주 사전투표에서 더 많은 신규 지지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 사이트들도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점치는 가운데 로비스트들의 줄 대기도 기승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경합주 집중유세로 격차를 줄이고 있어 아직 승자를 예단하기는 힘들다. 선거 데이터 제공 사이트인 ‘미국 선거 프로젝트’는 20일(현지시간) 37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부재자·우편·조기 현장 투표)를 했다고 집계했다. 2016년 이맘때(10월 23일) 590만명보다 6배 이상으로 늘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사전투표자를 3120만명으로 집계하고 4년 전 대선 때 전체 사전투표의 67%에 달한다고 전했다. 사전투표 열풍에 바이든 후보는 지난 18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믿을 수 없는 추진력을 유지해야 한다. 오늘 투표하라”고 독려했다.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 유세에서 “많은 지역에서 사전투표가 (내 쪽으로) 유입되자 상대편이 조금씩 불안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건은 양측이 경합주의 사전투표에서 얼마나 새로운 지지자들을 끌어들였느냐다. 코로나19에 민감한 민주당의 기존 지지자들이나 이에 대항하는 기존 공화당 지지자들이 대거 사전투표에 미리 나선 것이라면 판세에 주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다. 이에 대해 MSNBC방송은 14개 경합주에서 민주당을 지지한 사전투표자는 870만명이며 이 중 2016년 투표를 안 했던 신규 지지자는 190만명(21.8%)이라고 분석했다. 공화당 지지자는 720만명, 이 중 신규 지지자는 150만명(20.8%)이었다. 바이든 후보 측이 40만명의 신규 지지자를 더 유입시켰다는 뜻이다. 14개 경합주의 전체 사전투표 규모는 2016년 이맘때 650만명에서 1780만명으로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도박 사이트들도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프레딕트잇은 베팅을 분석해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은 64%, 트럼프 대통령은 40%로 봤다. 에스마케츠도 바이든 후보가 이기면 1.6배, 트럼프 대통령이 이기면 2.7배를 배당한다. 로비스트들도 ‘바이든 내각’을 상정하며 줄 대기에 나섰다고 CNBC가 보도했다. 그러나 바이든 캠프 측은 신중하다. WP는 젠 오말리 딜런 선거대책본부장이 지난 17일 “최고의 여론조사도 틀릴 수 있고, (승부에) 결정적인 주들은 근본적으로 동점”이라는 내용의 메일을 지지자들에게 보냈다고 전했다. 2016년 악몽을 재연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3곳 이상 경합주를 도는 집중 유세로 격차를 좁히고 있다. 특히 6대 경합주 가운데 4년 전 근소하게 이겼던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최근 7% 포인트까지 뒤졌으나 이날 격차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막판 피치를 올리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법무부에 바이든 후보의 차남이 연루돼 있는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 수사를 지시했다. 흠집 내기로 지지세를 결집하려는 속셈이나 당내에서는 역효과를 우려했다. 공화당의 여론조사 전문가인 프랭크 룬츠는 “누구도 관심이 없는 곳에 집중하고 있다”며 “트럼프 캠프의 참모들처럼 엉망인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CNN은 “패배를 우려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다”며 인신공격, 대언론 공방, 백인우월주의 등을 삼가야 한다는 의원들의 말을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생업 접어야 허용되는 참정권, 기본권인가

    [이종수의 헌법 너머] 생업 접어야 허용되는 참정권, 기본권인가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30대 초반인 지역구 최연소 당선자가 소방공무원 출신인 경력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알아보니 그는 10년 남짓 119구조대원으로 근무해 왔다. 그런데 소속 정당의 인재영입 기자회견의 첫마디에서 그가 “평생의 꿈을 접고서 정치를 시작한다”고 밝힌 대목이 마뜩지가 않았다. 국회의원이 되려는데 왜 평생의 꿈을 접어야 하나. 그의 탓이 아니다. 현행법상 공무원에게는 정당가입이 금지되고 국회의원선거나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로부터 90일 전에 사직해야 한다. 법의 취지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때문이라 하고 헌법재판소도 그간 여러 차례 이를 합헌으로 결정했지만 도무지 수긍이 가질 않는다. 심지어 공무원이 아닌 사립학교 교사와 언론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즉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헌법이 보장하는 피선거권을 행사하려면 자신의 생업을 포기해야만 한다. 오늘날 국민이면 누구라도 공직선거에 입후보할 수 있는 참정권의 보장은 일부 귀족들이 공직을 독점했던 과거의 신분제 사회를 벗어나 있다는 대표적인 표상이다. 그런데 이 참정권을 행사하려는 데에 그이 같은 공무원에게 자신의 생업인 공직을 포기토록 강제하는 것이 과연 마땅한지가 의문이다. 그것도 한참 전인 선거일로부터 석 달 전에 그만둬야 한다. 당선은 물론이고 시기적으로는 정당의 공천 여부조차도 불확실한 때이다. 그래서 공무원이라도 오랫동안 봉직하다가 퇴직을 앞둔 시점이 아니면 선뜻 입후보할 용기를 내기가 어렵다. 피선거권 행사를 위해서는 생업인 공직을 그만둬야 해서 젊은 공무원에게는 그의 말대로 “평생의 꿈을 접고서야” 가능한 모험이고, 마치 한판의 도박과도 같다. 반면에 판검사 등 고위직 출신의 공무원들에게는 공직선거 출마가 떨어져도 그만인 일종의 꽃놀이패와도 같다. 이렇듯 뜻있는 많은 이들이 사실상 배제되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에서는 케네디 집안, 부시 집안, 아베 집안과 같이 자자손손 대를 이어서 정치권력을 이어 가는 이른바 ‘선거귀족’들이 득세해 왔다. 공무원이나 교사가 선거에 입후보해서 만일 당선되면 권력분립원리상 겸직 금지가 마땅하다. 그래서 독일과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공무원에게 정치적 중립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정당가입은 물론이고 공직선거의 입후보를 제한하지는 않는다. 심지어 독일의 공무원법은 선거에 입후보한 공무원에게 선거운동을 위한 휴가를 보장하며 만일 당선된다면 법상 겸직이 금지되기 때문에 해당 공직의 임기 동안에 휴직을 또한 보장한다. 이와 같이 우리와는 달리 이전의 직업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다리를 활짝 열어 두고 있다. 그러니 선출직 공직에 출마하기 위해 그이처럼 평생의 꿈을 접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독일의 주요 정당들에서 전체 당원들 가운데 공무원의 당원비율은 30~40%에 달한다. 특히 독일 녹색당은 태반이 공무원들이다. 현역 의원이 재선, 삼선에 다시 나서는 프리미엄은 전혀 문제 삼지 않는데도, 말단직의 공무원이 선거에 나서는 데에 뭐 그리 대단한 프리미엄이 있겠으며 또한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겠는가. 게다가 현행 선거법은 오래전부터 공무원에게 직을 이용하는 선거운동을 따로 금지해 오고 있다. 그리고 임기를 마치고서 재선에 연연하지 않고서 이전의 직업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다리를 남겨 둬도 좋겠다. 물론 다리를 놓아 두더라도 되돌아갈 이들이 많지 않을 법하다. 그러나 생업을 접고서 그리고 되돌아갈 다리가 아예 끊긴 가운데 치러지는 공직선거에는 자신의 모든 것이 걸려 있는 셈이다. 그러니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하는 선거가 누군가에게는 마치 배수진 속에서 치르는 비장(悲壯)한 전투가 돼야 한다. 기본권은 국민 누구나가 일상에서 별다른 조건과 큰 위험 부담이 없이 누려야 마땅한 권리다. 공무원과 교사들에게도 크게 다르지가 않다. 더욱이 오늘날의 평등사회에서 민주정치의 상징과도 같은 참정권은 누구라도 가급적 제한 없이 누릴 수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렇듯 생업과 꿈을 포기하고서야 비로소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면, 여기에 어떻게 기본권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겠는지가 여전히 의문이다. 그래서 이번처럼 소방공무원 출신의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언젠가는 국회의원 출신의 소방공무원을 지켜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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