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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이런일이]딸을 납치하다니

    |상파울루 연합|도박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친딸을 대상으로 납치극을 벌인 아버지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페르남부코 주 헤시피 시에 사는 카를로스 에두아르도 데 카스트로 두아르테 필료(34)는 지난달 15일 무장강도들에게 자동차를 빼앗기고 3살난 딸을 납치당한 것처럼 꾸민 뒤 딸을 풀어주는 대가로 범인들에게 주어야 한다며 자신의 가족들로부터 6만달러를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두아르테 필료의 딸은 7시간 동안 인근 지역의 한 가정집에 갇혀 있었다. 가족들은 즉시 두아르테 필료를 통해 범인들에게 돈을 건네주고 딸을 찾았으며, 사건 발생 10일 후인 지난달 25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두아르테 필료로부터 자신이 직접 범인들과 만나 딸의 석방을 위해 협상을 벌였으며 돈을 전달했다는 말을 듣고 그의 행적을 조사한 끝에 도박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납치극을 꾸몄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 1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두아르테 필료의 진술과 행적을 수상하게 여겨 계속 추궁한 결과 자신이 납치극을 꾸몄으며, 가족들에게 받아낸 돈 가운데 2만달러를 납치극에 가담한 범인들에게 주고 나머지는 도박장과 술집 등에서 써버렸다고 자백했다.”고 발표했다.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59)근대 문화유산의 보고 군산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59)근대 문화유산의 보고 군산

    군산은 식민 수탈의 가장 전형적인 공간이었다. 식민공간답게 전통과 근대가 공생하고, 강요된 근대의 기형적 뒤틀림이 강한 흔적으로 남아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일제시대 군산은 오쿠라, 이와사키 등 수많은 일본 토지재벌들이 지배했다. 그들은 고리대금업도 겸했으니,‘허리에 권총 차고, 손에 망원경 든’ 무장상인, 바로 약탈자였다. ‘에두르고 휘돌아 멀리 흘러온 물이 마침내 황해 바다에다가 깨어진 꿈이고 무엇이고 탁류째 얼러 좌르르 쏟아 버리면서 강은 다하고, 강이 다하는 남쪽 언덕으로 대처(시가지) 하나가 올라 앉았다. 이것이 군산이라는 항구요, 이야기는 예서부터 실마리가 풀린다.’ 한국문학사의 금자탑인 채만식의 탁류는 이렇게 시작된다. 채만식 문학관은 소설 대목처럼 금강이 끝나면서 황해와 만나는 그 곳에 서있다. 문학관에서 조금만 서쪽으로 내려가면 ‘째보선창’이 나온다. 소설 속의 정주사는 서천땅을 처분한 뒤 똑딱선을 타고 째보선창으로 건너온다. 하지만 쌀 현물을 가지고 투기하는 미두장에서 돈을 다 날리고는 선창에서 자살을 기도한다. ●‘탁류’ 속 정주사 자살시도했던 ‘째보선창’ ‘째보선창’은 지정학적으로 ‘옆으로 째졌다.’고 해서 붙은 이름. 실제로 백마강과 금강이 합수하면서 바다로 흘러드는 길목에 자리잡아 Y자로 째진 곳이다. 구한말까지도 삼남의 농수산물이 이곳에 집산했다가 서울로 보내지던 중요한 선창이었다. 채만식 시절까지만 해도 제 몫을 다하던 선창이 금강하구언이 축조되면서 쌓일 대로 쌓인 퇴적물 때문에 항구 기능을 거의 상실해 문화원이 세운 입간판만이 그 역사를 말해줄 뿐이다. “탁류는 당연히 픽션이지만 역사적 전형성을 고스란히 획득하고 있지요. 두벰이산 정상에 있는 정주사 집터, 한창봉 쌀집, 콩나물고개 같은 소설 속의 역사현장을 짚어가면 식민지시대 군산의 풍경이 오롯이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군산 지킴이’ 이복웅 군산문화원장의 증언이다. 세종실록지리지 만경현조에 ‘군산은 병선을 정박시킨 곳으로, 섬이 둘 있는데 군산도와 망입도가 있다.’고 했다. 군산진은 본디 군산도(현재의 선유도)에 있었다. 그 후 군산진을 오늘의 군산시 영화동 해변의 진포로 옮기면서 이름도 따라와 군산으로 확정됐으며, 과거의 군산진은 고군산이 되었다. 그러니 고군산열도는 본디 군산의 원적지인 셈이다. 1899년 개항과 더불어 전혀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기 시작한다. 당시의 군산은 산으로 둘러싸이고, 갈대밭이 무성한 비좁은 곳이었다. 일제는 이 갈대밭을 매립하고, 시가지를 일본식 마치(町)체계로 바꾸었다. 본정통, 명치정, 강호정 따위가 그것이다. 메이지(明治), 에도(江湖) 같은 이름에서 식민지 냄새가 물씬 풍긴다. 일제는 군산을 강제로 개항시킨 뒤 대규모 항만시설을 서둘러 건설한다. 당시의 항만 흔적은 ‘뜬다리’같은 유적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수탈의 신작로’ 전주~군산가도 일제는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만경평야의 곡식을 군산항에 모았다가 일본으로 실어냈다. 전주~군산을 잇는 ‘전군가도’가 벚꽃으로 유명한 이유는 이런 역사적 연원을 지닌다. 일직선으로 뻗은 신작로는 수탈을 위한 토목공사의 증거였다. 오죽하면 당대 민중들이 ‘아깨나 낳는 년 갈보짓하고, 힘깨나 쓰는 놈은 목도질한다.’며 식민의 애환을 읊조렸을까. 일본 영사관이 설치되고 일본 거류민단이 세력을 확장해 갔다. 수탈은 금강을 거슬러서 상류인 부여 위쪽의 부강까지 미쳤다. 추수철이면 충청도와 전라도의 이 황금 곡창지대에서 개땅쇠처럼 일만 했던 소작인들은 피땀흘려 거둔 알곡을 바리바리 싣고 지주집으로 향했다. 소작 떼일 것을 걱정한 작인들은 굶주리면서도 정성껏 엿을 고와 받쳐야 했으니, 참으로 ‘엿 같은 세상’ 아니었을 것인가. 조선인 지주는 일본인 지주에 비하면 수나 양 모두 ‘별것’ 아니었다. 전국에서 전북처럼 일본인 농장이 많은 곳은 없었다. 전북은 일본의 기업형 농장이 가장 많이 진출한 일본 식량조달의 거점이었다. 금강, 동진강, 만경강 3대 강 유역에 펼쳐진 30만 정보의 대평원, 그 곡창의 문호인 군산 일대를 오쿠라, 이와사키 등 수많은 토지재벌들이 지배했다. 그들은 땅만 소유한 것이 아니라 고리대금업도 겸했으니,‘허리에 권총 차고, 손에 망원경 든’ 무장상인, 바로 약탈자였다. 폭력적 토지겸병 과정을 보노라면 사무라이 낭인집단의 건들거리는 풍경이 되살아난다. 가령,1904년에 이곳에 들어온 가와사키는 옥구군 서수면 일대를 자신의 향리인 일본 니가타현 모형으로 일본화할 계획을 가지고 온 골수 국수주의자였다. 일본 고향의 지주들을 서수면에 불러들여 농장설치를 권유했는가 하면 서수에는 신사까지 세웠다. 그리하여 가와사키농장이 모체가 된 이엽사농장이 탄생하는데, 이엽사는 전주의 삼례, 익산의 황등, 옥구의 서수면 일대에 논 1000정보, 밭 200정보, 소작인 1700여명을 거느린 대농장주로 군림하게 된다. 이들이 농장을 순찰할 때는 말을 타고, 승마복에 권총까지 찬 채 말채찍을 휘두르며 다녔다고 한다. 봉건시대의 영주와 다를 바 없었다. 그리하여 군산과 옥구·김제 등의 농민들은 대부분 소작인으로 전락했으며, 일본인 농장에 가족들까지 예속되어 노예 같은 삶을 이어나갔다. 보릿고개 때는 굶어죽는 사람이 속출했으며, 그 고통을 이겨내지 못해 북간도 허허벌판으로 야반도주하는 사례도 속출했다. 아니면 소작쟁의를 벌여 죽기살기로 저항하는 수밖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1934년 통계를 기준으로 무려 200만섬 이상의 쌀이 군산항에서 일본으로 반출됐다.1930년대 일본 농업공황을 계기로 조선은 완전한 일본의 식량 공급기지로 전락했다. 황금쌀은 일본으로 나가고 조선사람들은 만주에서 들여온 콩 같은 잡곡, 일제 말기에는 그것도 모자라 기름 짜고 버린 깻묵으로 연명했다. 일본인들이 끊임없이 수탈을 감행하는 동안 ‘멍청한’ 조선인 지주들은 미두장에서 몰락의 길을 걸었다. 공인 도박장 격인 미두장에서 실의에 빠진 조선인 지주들과 자본가들이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유산과 토지를 탕진했다. 탁류의 정주사가 바로 그런 인물이다. 한 쪽에서는 거대한 기선에 수천 섬의 쌀이 실려나가는 동안 다른 한 쪽에서는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이 빈 밥그릇에 멍한 눈길을 주던 곳, 바로 군산이다. ●일본인은 평지 살고 조선인은 산동네 살고 일본인들이 평지에 살고 조선인은 산동네에 얹혀 살았다.‘언덕 비탈에 의지해 오막살이가 생선비늘 같이 들어박힌 개복동 그 중에서도 산꼭대기에 올라앉은 납작한 토담집, 방이라야 안방 하나 건넌방 하나 단 두 개뿐인 것을 명임이네가 도통 5원에 집주인한테서 세를 얻어가지고 건넌방은 먹곰보네한테 2원씩 받고 세를 내주었다.’고 채만식은 묘사했다. 군산은 식민 수탈의 가장 전형적인 공간이었다. 식민공간답게 전통과 근대가 공생하고, 강요된 근대의 기형적 뒤틀림이 강한 흔적으로 남아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으로 개항장은 제국주의의 의도가 적나라하게 관철되는 시험장이었다. 네덜란드가 건설한 바타이유 같은 해양 식민도시처럼 일본이 건설한 목포·군산·마산·원산 등이 그랬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으니, 이 곳은 숫자조차 파악할 수 없을 만큼 숱하게 징용 나간 이들의 눈물이 넘치던 항구였다는 점이다. 쌀만 수탈당한 것이 아니라 목숨까지 수탈당한 곳이다. 해방 직후 군산항에서 노무자들의 퇴직금 요구와 귀화 노무자의 착취에 대한 격렬한 보상요구 투쟁도 이런 배경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근자에 다시금 문제가 되고 있는 한·일협정 과정에서의 반민족적인 협상으로 그만 영구 미제사건으로 덮이고 말았다. 재미있는 점은 조선에서 살다가 8·15 후 일본으로 되돌아간 일본인들은 ‘인양자(引揚者)’라며 일본에서도 차별대우를 받았다는 점이다. 실로 아이로니컬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식민지를 체계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경찰, 군대, 식민 경영기관, 거류민단, 금융기관 등이 필요하다 보니 으레 항구에는 이런 흔적이 남아 있기 마련이다. 군산도 예외는 아니어서 당시로서는 거대했을 조선은행 건물, 번듯한 세관건물이 지금도 남아있으니 가히 근대 문화유산의 보고이다. 뒷골목에는 이른바 왜정시대의 적산가옥도 즐비하다. ●방치된 수탈의 흔적들… 박물관 재활용해야 그러나 어쩌랴. 극장식 카바레로 쓰이던 조선은행 건물은 방치돼 있다. 안될 일이다. 식민지 시대를 비판하는 것과 별개로 그 시절의 흔적을 이런 식으로 방치해서야 되겠는가. 식민지의 역사적 교훈을 위해서라도 말끔히 복원하여 박물관이나 자료관 등으로 재활용할 일이다. 군산항의 역할은 일제시대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한국전쟁이 터지자 군산 수용소에는 진남포에서 LST를 타고 내려온 무려 5만여명의 피란민이 수용되었다. 이곳 미군기지와 공군비행장은 전쟁의 흔적을 고스란히 증명해 준다. 항구는 이처럼 사회변동의 축소판이다. 군산은 더 이상 화려한 곳이 아니다. 서해안시대를 부르짖지만 침체한 경기는 살아날 기미가 없다. 영화롭던 영화동에는 을씨년스러운 기운이 감돈다. 항구는 먼 외곽의 신항으로 밀려났고 토사가 쌓이는 본래의 군산항은 그저 자그마한 배들만 오갈 뿐이다. 예로부터 백제의 도읍지인 부여 길목에 자리잡아 대중국 전진기지였던 천년 역사의 군산은 그렇게 정중동의 움직임만 보이고 있다. 건너편 장항에 오래된 제철소만 남아 옛날의 영화를 증명할 뿐. 개항 100년을 기념하는 백년광장에서 우리는 과연 개항 백년의 기념비적 의미를 제대로 챙기고 있는가 자문하게 된다. 또 좋든 싫든 근대 100년의 음지와 양지를 모두 지닌 군산항의 21세기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말로만 서해안시대를 부르짖을 것이 아니라 군산 같은 항구에서부터 그 해답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 출범 한달 광역수사대 ‘족집게 검거’

    출범 한달 광역수사대 ‘족집게 검거’

    지난 3일 오전 4시쯤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 J금은방 앞. 괴한 2명이 출입문 쪽으로 다가섰다. 한 명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갑자기 절단기로 자물쇠를 끊고 셔터를 들어올렸다. 그러자 다른 한 명이 순식간에 망치로 유리 진열장을 깬 뒤 귀금속을 포대자루에 쓸어담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20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때 어두운 골목에서 건장한 사내 6명이 튀어나와 “거기 서.”라는 외침과 함께 이들에게 달려들었다.1∼2분쯤 고함과 주먹이 오가는 격투가 이어지나 싶더니 결국 괴한들은 수갑이 채워진 채 무릎을 꿇었다. 한달 남짓 잠복과 추적 끝에 금은방 11곳을 싹쓸이한 ‘금은방 전문털이’ 일당을 잡아낸 이들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범죄수사팀 5반 요원들이다. ●신출귀몰 광역수사대 경기도에 왜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이 나타났는지 궁금해진다.‘광역수사대’라는 이름도 일반인에겐 영 생뚱맞다. 이들의 정체가 궁금하다면 지난여름 온 국민이 가슴을 쓸어내린 유영철 연쇄살인사건을 담당했던 기동수사대를 떠올리면 된다. 기동수사대가 새롭게 확대개편된 것이 바로 광역수사대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각종 범죄가 경찰서 관할 지역을 뛰어넘어 곳곳에서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데다 날이 갈수록 흉포해짐에 따라 지난 10월1일 기존의 기동수사대를 확대개편해 야심차게 출범했다. 기동수사대의 기존 역할에다 수사대장에게 현장 전체를 총괄할 수 있는 권한과 수사본부 설치운영권, 발생지 경찰서 현장 동원 및 지휘권을 주었고, 일선 경찰서에서 수사 경험이 풍부한 정예요원들을 엄선했다. 수사대원 146명의 무술 단수를 합치면 태권도 214단, 유도 112단, 합기도 93단, 검도 8단 등 모두 427단이다. 한 사람 평균 2.92단인 셈이다. 사무관리반원을 빼면 순수 수사요원의 평균은 3단을 넘는다. ●다양한 첩보와 폭넓은 수사망 무술 실력을 갖춘 데다 아침 조회를 마치면 모두 현장으로 뛰어나가 범죄 첩보에 부지런히 귀를 기울이는 요원들에게 범죄꾼이 걸려들지 않을 수 없다. 실제 출범 한달 남짓만에 강도살인 사체유기범과 부천 식구파 조직폭력배 등 강력범죄 13건,137명을 검거, 이들 가운데 29명을 구속 수감시키는 등 빼어난 실적을 올렸다. 지난 10월 초 수사대가 출범하자마자 요원들에게 첩보가 입수됐다.40대 남자가 “청와대 정무수석을 잘 알고 있으니 자녀를 청와대 암행 감사반원으로 취직시켜 주겠다.”며 채팅으로 만난 주부 7명에게 돈을 뜯어내고 있다는 것. 피해자들을 일일이 찾아가 용의자를 파악, 며칠동안 잠복한 끝에 양모(49)씨를 붙잡았다. 10월 말에는 동작구 사당동과 강동구 둔촌동에서 노인들이 ‘문화센터’에 놀러갔다가 값싼 운동복이나 건강보조식품을 만병통치 옷이나 약인 것처럼 속아 구입하는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진정이 접수됐다. 수사대원들은 사당동 현장을 급습,6개월 남짓 동안 2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 10명을 검거했다. 이처럼 광역수사대 요원들의 안테나에 걸리는 첩보는 다양한 피해자의 목소리를 담고 있으며, 이들의 수사에는 관할이 없다. 광역수사대장 강계령(53) 경정은 “대원 모두 언제 어디서 범인들과 마주쳐도 강력한 힘으로 제압할 수 있도록 매일 2시간 동안 체력단련을 하고 있다.”면서 “경계없이 전국 방방곡곡을 휘젓고 다니며 숨어있는 용의자를 검거하는 광역수사대를 눈여겨 봐달라.”고 주문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광역수사대 어떤일 하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주로 어떤 사건을 취급할까. 광역수사대는 일선 경찰서 관할 경계를 넘어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살인·강도·강간·방화·절도 등 강력 범죄를 다룬다. 또 조직폭력 범죄나 신종 수법의 사기 사건, 저명인사 등 공인이 개입돼 사회 이목이 집중될 수 있는 사건을 처리하기도 한다. 즉 주위에 비슷한 피해 사례가 많은 강력 범죄나 전혀 알지 못했던 신종 사기 사건 등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 광역수사대에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광역수사대는 강력범죄 수사팀, 조직폭력범죄 수사팀, 지능범죄 수사팀 등 세 팀으로 나뉜다. 팀별로 다루는 사건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신고나 고소 제기를 하면서 담당 팀을 찾으면 좀 더 빠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먼저 강력범죄 수사팀(02-3273-0338)은 살인·강도·강간 등의 강력 범죄를 주로 다룬다. 담당 팀장은 박종식 경감. 조직폭력범죄 수사팀(02-707-2091)은 여전히 횡행하고 있는 조직폭력배의 주민 상권 등 이권 개입, 도박장 운영이나 마약 거래 등의 불법 행위를 다룬다. 조직폭력배 간의 폭력 충돌로 인한 피해도 취급한다. 담당 팀장은 홍정련 경감. 범죄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함에 따라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지능범죄 수사팀(02-718-9086)은 개인 정보를 빼내거나 고위층 인사를 사칭하는 등의 수법으로 고액을 가로채는 사기 범죄를 주로 맡는다. 마약과 관련한 범죄를 다루기도 한다. 담당 팀장은 박용만 경감. 이밖에 광역수사대와 관련한 사항을 문의하려면 지원팀(02-3273-2891)으로 전화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광역수사대의 주소는 서울 마포구 마포동 230. 서울지하철 5호선 마포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나간 뒤 300m정도 걸으면 불교방송 건물 뒤편에 있는 빨간 벽돌 건물이 광역수사대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이버머니 해킹판매 30억 챙겨

    사이버머니 해킹판매 30억 챙겨

    불법으로 구매한 개인정보와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 인터넷 게임사이트에서 무려 600경(경은 조의 1만배)원의 사이버머니를 모은 뒤 현금으로 되팔아 30억원을 챙긴 사이버 범죄단이 검찰에 적발됐다. 검찰은 인터넷 게임을 유리하게 하려는 접속자들에게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파는 행위가 온라인 게임사이트 운영업체와 선의의 접속자에게 피해를 준 점을 들어 처음으로 업무방해죄를 적용했다. 검찰은 그동안은 사이버머니를 팔기로 한 뒤 돈을 받고 사이버머니를 주지 않았을 경우만 사기혐의로 처벌해왔다. 의정부지검 형사 3부(부장검사 차동언)는 11일 사이버머니 600경원을 불법 수집, 유통시킨 8개파 14명을 적발해 이중 신모(41), 김모(35)씨 등 10명을 구속기소하고 문모(24)씨 등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2002년 5월 권모(25·구속기소)씨 등 프로그래머에게 1억원을 주고 사이버머니를 대량 추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 ‘그라운드 컨트롤’을 구매한 뒤 사이버머니 100경원을 모아 사이버머니 200조당 10만원을 받고 팔아 7억원을 챙긴 혐의다. 신씨는 이 과정에서 컴퓨터 활용에 미숙한 60∼70대 1만 5000명의 신용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1000명당 50만원씩 주고 구매, 이들 명의로 한 게임에 가입한 뒤 수원과 창원의 게임방에서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을 고용, 사이버머니를 대량 수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함께 기소된 김씨는 지난 2002년 2월부터 최근까지 신씨로부터 그라운드 컨트롤 프로그램을 구매한 뒤 같은 수법으로 사이버머니 160경원을 불법수집한 뒤 이를 현금 8억원에 판매한 혐의다. 의정부지검 차동언 부장검사는 “온라인 게임이 사행화해 사이버머니 현금화 시장규모가 1조원에 육박하는 등 가상이 아닌 현실 도박의 성격을 갖게 됐다.”며 “인터넷에 24시간 운영되는 도박장을 방치할 수 없고 국내외적으로 유명한 국내 개발 게임의 서비스 중단 우려 등을 고려, 지속적인 단속과 검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창업성공신화 30대 도박으로 수십억 탕진

    창업성공신화 30대 도박으로 수십억 탕진

    명문대 경영학과 4학년 때인 1999년 서울 신촌의 대학가 떡볶이가게 2층에서 시작한 과일빙수가게를 전국적인 전문 체인점으로 키운 김모(30)씨. 그는 20대에 이미 수십억원대 재산가 반열에 올라 각종 언론매체의 주목을 한 몸에 받으며 ‘창업 성공신화’의 모델로 꼽혔다. 그러나 너무 일찍 찾아온 성공의 단꿈은 그를 방탕의 길로 이끌었다. 선배를 좇아 2002년 강원랜드 카지노를 드나들기 시작하면서 그의 인생은 몰락의 길로 들어섰다. 도박에서도 성공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무너졌다. 도박의 늪에 빠진 그는 50억∼60억원에 이르는 돈을 카지노판에 퍼부었다.“젊은 사업가가 돈을 물 쓰듯 쓴다.”는 소문이 돌자 주변에 조직폭력배 출신의 전문적인 원정도박 알선업자들과 도박꾼들이 꼬이기 시작했다. 수십억원을 탕진하고도 도박을 끊지 못하던 김씨는 서울 강남의 유명나이트클럽을 운영하던 한모(41)씨와 어울리면서 더욱더 깊은 수렁에 빠진다. 한씨는 당시 나이트클럽 외에 제주의 특급호텔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었고, 내로라하는 인기연예인들을 관리하는 연예기획사 대표이자 음악전문 케이블방송의 대주주이기도 했다. ●조폭 낀 원정도박 24명 적발 한씨는 김씨에게 “외국 카지노는 강원랜드와 달리 무제한으로 베팅할 수 있다.”면서 “마카오로 가서 원 없이 한번 해보자.”고 바람을 넣었다. 한씨를 따라나선 김씨는 해외 원정도박을 전문적으로 알선하고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롤링업자’들의 환대에 넋을 잃고, 한씨와 마카오와 국내에서 바카라 등의 도박으로 100억원대의 돈을 탕진했다. 그러나 도박에 중독된 이들의 몰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원정도박으로는 만족할 수 없던 한씨는 지난해 7월 내국인이 출입할 수 없는 제주 모 호텔카지노에서 김씨 등과 다시 도박을 벌였다. 한씨는 두달 뒤에는 강남의 한 특급호텔 특실을 빌려 도박장을 몰래 열기도 했다.100억원대가 오고간 이 사설도박장에는 미8군 카지노의 여성 딜러 2명 등을 고용했다. 결국 김씨는 도박빚을 메우기 위해 투자자들의 돈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됐는가 하면 한씨도 도박빚을 갚기 위해 사업체를 처분하면서 ‘쪽박’을 차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이경재)는 31일 원정도박 사범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서 24명을 적발했다. 한씨와 김씨, 그리고 이들처럼 원정도박을 나선 사람들에게 환치기수법 등으로 자금을 대주는 등 편의를 제공한 폭력조직 서방파 출신 이모(41)씨 등 롤링업자와 사채업자 등 8명을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적발된 원정 도박꾼 가운데는 케이블방송 사장, 대전 모 호텔 사장, 건설회사 이사 등도 포함돼 있다. ●강남 특급호텔에 100억대 비밀카지노 한편 검찰은 건설시행사 대표를 상대로 사기도박을 벌여 200억여원을 가로챈 일당도 적발, 주범 손모(47)씨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건설시행사 대표 김모(47)씨가 손씨의 ‘마수’에 걸려든 것은 지난해 초. 각 대학의 최고경영자 과정을 뒤지면서 범행 대상자를 물색하던 손씨에게 ‘돈 많은 건설업자’가 모 대학 최고경영자과정에 다닌다는 소문이 들어갔다. 손씨는 의도적으로 김씨에게 접근, 골프 등을 함께 치며 환심을 산 뒤 도박판에 끌어들였다. 거리낌 없는 사이가 된 손씨의 고향후배들과 어울려 도박을 하던 김씨는 매번 아슬아슬하게 잃고 따기를 반복하며 도박판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이는 모두 손씨의 각본. 미리 카드나 화투의 순서를 맞춘 속칭 ‘탄’으로 김씨의 돈을 빼먹기 시작한 것. 손씨의 장난에 놀아난 김씨는 13차례 이들과 도박을 하는 동안 회사 돈 등 모두 200억원이나 털렸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류승완은 콤비를 좋아해

    현재 촬영중인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는 버디 필림(Buddy Film)을 표방하고 있다. ‘차분 vs 다혈질’ ‘장신 vs 단신’ ‘지적인 생각의 소유자 vs 판단력이 모자라 사건을 불러 일으키는 어리숙한 사람’ ‘물질적 풍부함 속에서 성장 vs 빈천한 환경에서 억척스럽게 성장’ ‘나이 지극한 중년 vs 혈기왕성한 20대’. 지극히 대조되는 성향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이 좌충우돌 갈등속에 여러 난관을 극복하거나 부딪힌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묘사한 장르를 ‘버디 필림’이라 부른다. ‘주먹이 운다’는 거리에서 매를 맞고 돈을 챙기는 30대 후반 전직 복서 강태식(최민식)과 패기와 무모한 도전 의식이 전부인 소년원 출신 10대 후반 복서 유상환(류승범)이 돈을 걸고 주먹 대결을 벌이면서 갈등과 우애를 나누게 된다. 스탠리 크레이머 감독의 ‘흑과 백 The Defiant Ones’(1958)은 할리우드 버디 필름의 진가를 입증한 최초 흥행작이다.서로 지독히도 미워하는 교도소 동기 존 잭슨(토니 커티스)과 노아 쿨렌(시드니 포이티어).존은 흑인 노아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는 백인 우월주의자.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수갑으로 채워져 일거수 일투족을 함께 해야할 처지.간수의 눈을 피해 탈옥에 성공한 두 사람은 자신들을 쫓는 보안 당국의 끈질긴 추적속에서 사사건건 치고 받는 갈등을 벌이면서 서서히 생존을 위해 지금까지의 증오심을 버리고 협력을 시도한다. 미국 사회의 고질적 병폐의 하나인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 의식을 활용해 인종간의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해준 이 작품은 노아역의 흑인 배우 시드니 포이티어가 1959년 당당히 아카데미 남우상 후보에 지명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서부 개척 시기.은행과 철도 승객을 터는 2명의 무법자들의 행각을 소재로 한 작품이 ‘내일을 향해 쏴라’(1969).버치(폴 뉴먼)는 낙천적이고 태평스러운 성격을 갖고 있는 반면 강도 모의를 생각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선댄스(로버트 레드퍼드)는 상황 판단이 뛰어 나고 지략을 갖고 있는 인물로 등장하고 있다. 1930년대 시카고.노름과 사기의 명수 후커(로버트 레드퍼드)는 갱단원에게 사기를 쳐서 거액을 따내지만 사기친 돈은 도박으로 날리고 친구는 거물급 갱 로네간(로버트 쇼)에게 피살 당한다.친구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노회한 도박꾼 곤돌프(폴 뉴먼)의 도움을 받아 거액의 판돈으로 로네간을 유인한 뒤 돈을 갈취해 낸다는 것이 조지 로이 힐 감독의 ‘스팅’(1973). 라스트.거액의 판돈이 걸려 있는 도박장.갑자기 헨리 곤돌프와 자니 후커가 언쟁을 벌이면서 총격전을 벌이자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로네간과 일행들이 황망히 자리를 피한다.이어 총을 맞고 절명한 듯했던 후커가 양복을 털고 일어나 미소를 짓고 판돈을 챙기는 장면은 영화 사상 가장 멋진 반전 장면으로 각인되고 있다. 레스토랑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있는 루이스(수전 서랜든)가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정주부 델마(지나 데이비스)를 끌어 들여 도로 여행을 떠났다가 우발적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는 리들리 스코트 감독의 ‘델마와 루이스’(1991)는 여성판 버디 필름으로 인정 받았다. 류승완 감독의 전작 ‘피도 눈물도 없이’는 판돈을 걸고 거친 인생을 살아가는 두명의 여성(이혜영,전도연)을 등장시켜 한국 스타일의 여성 버디 필름을 시도한 바 있다.
  • [차이나 리포트 2004] (32) 공산당 체제의 앞날

    [차이나 리포트 2004] (32) 공산당 체제의 앞날

    ‘체제의 구조적 모순과 부정부패,빈부격차 등 각종 정치·경제·사회 문제 때문에 중국의 공산당 체제는 몰락할 수밖에 없다.중국 공산당에 남은 시간은 5년에 불과하다.’중국계 미국인 변호사 고든 창은 그의 저서 ‘다가오는 중국의 몰락’에서 이같이 예언했다.고든 창의 예언이 현실화될지 현재로선 불확실하다.다만 개혁·개방 25년을 맞는 중국 공산당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한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지난 19일 중앙군사위 주석에 올라 당·군·정을 장악한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가 16기 중앙위원회 전체회의(4中全會)에서 ‘공산당 집권능력 강화’를 최우선 주제로 다룬 것은 공산당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당 무너지면 중국이 망한다 중국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 정치연구소의 왕이청(王一程) 소장이 “공산당이 무너지면 중국이 망한다는 각오로 당원들이 솔선수범해서 우리가 처한 현실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에선 비장감마저 느껴진다. 중국 공산당은 1921년 창당돼 83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6500만명의 당원을 거느린 세계 최대,최장기 집권 정당이다.하지만 급변하는 세계조류 속에서 중국 공산당이 직면한 최대 딜레마는 정체성의 문제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의 혁명론에 이어 선부론(先富論)을 주창한 덩샤오핑(鄧小平)의 사회주의 시장경제론으로 중국은 급격히 시장경제로 전환,결국 ‘붉은 자본가’를 당원으로 인정하는 ‘3개 대표론’으로 귀결된 상황이다. ●돌파구 찾기 나선 공산당 사회주의 이념의 혼돈은 중국의 최대 현안인 농촌,농업,농민을 일컫는 삼농(三農) 문제로 집약된다.연안,도시 우선 개발전략은 농민의 희생과 농촌의 피폐로 이어졌고 이농민의 도시 유입과 도시민의 실업 확산,빈부격차 확대 등의 악순환은 근원적 치료가 어려운 ‘악성 바이러스’에 해당된다. ‘노동자·농민’의 정당으로 출발한 중국 공산당에서 현재 사회주의 이념은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 만큼 해체됐다.중국 지식인들은 “덩샤오핑의 술병에 장쩌민의 포도주를 담았지만 빠른 속도로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말로 딜레마를 설명한다. 후진타오의 4세대 지도부는 최근 폐막된 16기 4중전회에서 집권능력 강화를 위해 ‘이민위본(以民爲本·인민을 위하는 것을 근본으로 한다.)’이란 구호를 내걸고 돌파구를 찾고 있다.그동안 4세대 지도부가 시행해 온 친민(親民)정책을 구체화한 개념으로 ‘민심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得民心者 得天下).’는 새로운 집권 이념과 맥이 닿는다. ●개혁만이 살 길이다 이에 따라 공산당은 정치·경제·사회 등 광범위한 개혁으로 중국 인민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동시에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는 방식으로 공산당의 지지기반 확대를 추진 중이다.이념의 후퇴로 구심점이 사라진 상황에서 중화민족주의로 13억 인구를 단결시키려는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도 공산당의 사활과 깊은 관련이 있다. 공산당 내부에서는 국내총생산(GDP) 8∼9%의 성장 추세로 2015∼2020년쯤에 1인당 GDP가 2500∼3000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한다.개혁·개방 정책 10년 만에 민주화를 요구하는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발생했듯이 민주화 열망이 폭발하는 ‘3000달러 신드롬’ 극복을 위해 깊숙한 연구가 진행되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개혁 방침에 대해 뉴욕타임스 등 서방언론들은 “일당체제 내에서 투명성과 경쟁력을 도입하려는 노력에 불과하다.”며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가능성을 제시했다. 고든 창 역시 그의 저서에서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역사적 진리를 앞세워 “자체 정화능력이 없는 공산당의 영구집권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다. ●외연확대 모색… 위기 극복 주력 하지만 중국 공산당의 선택 폭은 그리 넓지 못하다.사회과학원 경제정치연구소 왕이저우(王逸舟) 부주임은 “다당제 등 광범위한 정치개혁을 추진했던 구소련의 붕괴로 중국 지도부 내부에선 다당제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분석했다. 남은 선택은 공산당이 장기집권을 모색하면서 경제성장을 도모하는 방식이다.이를 위해 공산당은 광범위한 개혁으로 인민들의 지지기반을 넓히는 고강도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 3월 16대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를 통해 사유재산 보호를 명문화하고 ‘붉은 자본가’의 입당을 공식 허용했다.민간기업 경영인과 외자기업의 관리층까지 당원으로 영입하는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전체 GDP의 절반에 육박하는 사영경제를 경제성장의 엔진으로 삼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공산당의 외연 확대는 붉은 자본가에 머물지 않고 비정부기구(NGO)와 사회단체 등 ‘공민(公民)사회’를 흡수,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공민사회는 중국의 시장경제 도입과 함께 다양해진 목소리를 대변하는 민간단체들로 NGO와 자원봉사자 단체,협회,각종 지역단체,이익단체 등이 포함된다. 동시에 공산당은 ‘망국병(亡國病)’으로 지탄받는 부정부패 등을 뿌리뽑기 위해 강력한 ‘백신’을 투입하고 있다.지난 2월 178개항의 ‘기율처분 조례’를 제정,당원들의 도박장,홍등가 출입을 금지했고 권력의 핵심인 정치국원은 물론 후진타오 당총서기까지 부패 감시 대상에 포함시킬 정도이다.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중국화시켜 대륙을 석권한 마오쩌둥과 여기에 시장경제를 접목시킨 덩샤오핑의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4세대 지도부의 공산당 체제에서 어떻게 변화·발전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oilman@seoul.co.kr ■ 왕이청 中사회과학원 정치연구소장 인터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공산당은 날로 심각해지는 동서,빈부 격차는 물론 부정부패 등 각종 정치·경제·사회 문제에 대해 집권당의 자리를 걸고서 반드시 해결하겠다.”. 중국 공산당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 왕이청(王一程) 정치연구소장은 중국 공산당 연구의 대표적 권위자로 꼽힌다.‘공산당선언 이후 세계정치의 중대변화’와 ‘정치문명의 이성사고’,‘당의 선진성 연구’ 등 다수의 영향력 있는 저서를 갖고 있다.그는 중국 공산당은 필사적인 각오로 안팎의 도전을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세기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중국 공산당도 변화를 맞고 있는데. -소련의 붕괴와 냉전 와해,전세계 시장 단일화 등 세계화는 개발도상국인 중국의 정치와 문화에 엄청난 충격을 준 것이 사실이다.개혁·개방 이후 복잡한 현실에 직면한 공산당의 당면 과제는 정치와 문화의 부작용을 치유하는 일이다.중국 공산당도 정치개혁의 요구에 부응,제도개혁에 나서고 있다.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아무리 불리한 상황이라도 자신이 있다.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현실을 보면 안다.공산당은 경제 사회의 발전과 성취,인민생활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공산당은 다양한 문제점들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으며 충분한 대비책도 갖고 있다.공산당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중국이 무너질 수 있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1인당 GDP가 3000달러에 달하면 민주화에 대한 요구가 거세질 텐데. -중국 현실은 각 세대의 이념과 가치관이 변화되고 있고 중국 전체의 사회 문제,부패 문제,빈부격차 등도 충분히 알고 있다.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중국의 공산당은 존재할 수 없다.집권당의 자리를 내놓는다는 의지와 각오로 반드시 중국의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다.새로운 상황에 직면해서 유효하고 적절한 해결책이 없다면 공산당이 존재하지 못한다는 것을 인민대중 모두가 알고 있다. 구체적 정책복안을 갖고 있는가. -16전대 이후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를 중심으로 농민·도시 빈곤계층에 대한 신정책이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약자들 편에 선 사회보장 정책 등도 빈민층의 지지를 이끌며 공산당의 집권능력을 제고시킬 것이다. 공산당의 통치 방법은. -중국 공산당은 한국이나 자본주의에서는 아예 제도 자체가 없는 ‘영도당’에 해당된다.국무원 등 행정부서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당·정간 사전협의를 거친다.공산당 중앙 정치국이 큰 방향을 잡으면 세부적 사항은 전문가들이 포진한 국무원 조직에서 결정한다.공산당의 의지가 집행된다는 의미이다. oilman@seoul.co.kr
  • ‘내기골프’ 상금이 12억?

    인터넷상에서 수백만∼수억원의 상금을 건 ‘내기 골프게임’을 개최하고 게임에 참가할 회원을 다단계 방식으로 모집하는 신종 온라인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경찰은 이같은 수법이 도박성이 강하고 실제 현금을 주고 받기 때문에 피해자가 잇따를 뿐만 아니라 사행심을 조장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가입비 내고,거액 상금 걸린 토너먼트 참여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선전하는 A사는 국내는 물론 호주·일본 등의 유명 골프장 12곳의 코스를 그대로 본딴 ‘온라인 골프장’을 홈페이지(www.best******.com)에 개장,회원을 끌어모으고 있다.이달초부터 열흘 사이에 무려 500여명이 몰렸다.회원들은 23만원씩의 가입비를 내면 온라인 골프장을 분양받는 형식으로 6개월간 이용할 수 있다.또 거액의 현금을 상금으로 지급하는 토너먼트에 참가할 수 있다. 실제 A사는 이미 2만달러(한화 2400만원 상당)의 상금을 걸고 ‘제1회 토너먼트’를 진행하고 있다.토너먼트의 최종 우승자는 이달 말 가려질 예정이다. 특히 A사측은 홈페이지에 회원이 10만명이 되는 시점에 100만달러(12억원 상당)의 시상금을 지급하겠다며 추가 회원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마케팅 담당자인 이모씨는 “회원수가 늘어날수록 상금도 올라간다.”면서 “머지않아 LPGA에 육박하는 억대의 상금이 걸릴 것”이라고 자신했다.이어 “1등 상금은 우승 즉시 입금된다.”고 말했다. ●회원 10만이면 상금은 12억원 게임 방식은 실제 골프와 비슷하다.드라이버부터 피칭웨지까지 지형과 거리에 맞는 클럽을 클릭을 통해 고른 뒤,바람·지형 등을 고려해 마우스로 힘 조절을 해 홀 컵에 넣는다. 그러나 실제 이들의 노림수는 다단계 방식으로 회원을 크게 늘려 수익금을 챙기는 것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회원 가입비를 감안하면,회원수가 늘어날수록 시상금과 운영비 등을 빼더라도 사이트 운영자가 엄청난 수익을 얻는 셈”이라고 지적했다.한 회원은 “다른 회원을 가입시키면 가입비의 60%까지 차지할 수 있어 수익성이 좋다.”며 “다단계 판매인 피라미드처럼 회원 모집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A사 관계자는 “다른 다단계 사업에 비해 강요되는 할당량이 없어 무분별한 투자로 손해를 보는 일은 없다.”면서 “물건판매 등으로 인한 재고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부작용을 줄인 건전한 네트워크 마케팅”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찰은 위법 혐의가 짙다고 보고 온라인상에서 이 사이트를 홍보하는 네티즌들의 이메일과 IP를 확보,추적하는 한편 일부 관련자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회원정보 등을 담은 서버가 해외에 설치돼 있어 어려움이 많다.”면서 “그러나 고액의 상금이 오가는 부분에 대해선 불법 다단계 말고도 도박장 개장과 도박 방조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세제지원책 비교

    최근 잇따라 쏟아져 나온 고용·창업 관련 세제지원책 가운데 어떤 것이 가장 유리할까.지금까지 드러난 골격으로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야심작’인 고용창출형 창업·분사 지원책이 가장 풍성해 보인다. 고용창출형 지원책은 우선 최저한세(아무리 감면혜택을 받아도 반드시 내야 하는 최소한의 세금) 적용을 받지 않는다.법인세를 전액 감면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직전 2년간 평균 직원수보다 고용이 늘면 증가 인원 1인당 100만원씩을 법인세에서 깎아주는 고용증대 특별세액공제 제도는 최저한세가 적용돼,아무리 고용을 늘려도 10∼15%(중소기업은 10%,대기업 15%)의 세금은 반드시 내야 한다. 대신 지원 대상은 ‘고용증대 세액공제’가 더 광범위하다.룸살롱,무도장,도박장 등 향락업소만 제외시킨 반면,‘고용창출형’은 향락업소는 물론 노래방,입시학원,점술업,기존 사업체 단순승계,법인으로 전환한 개인사업자 등도 안된다. ‘고용창출형’과 ‘일반창업’ 지원책을 비교하면 고용창출형이 최신 버전답게 더 파격적이다.법인세 최대 감면폭이 두 배이고,혜택 기간도 1년 더 길다.흠이라면 재산·토지세 등 지방세 감면 혜택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이미 시행중인 일반창업 지원책은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를 50% 깎아주고 취득·등록세도 면제해 준다. 가장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수도권 입지 규제 여부.기존 창업지원책은 수도권 과밀억제 정책에 따라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창업한 경우에 한해 지원해 주는 입지 규제를 두고 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오는 7월부터 시행 예정인 고용창출형 창업지원책에 입지 규제를 둘지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제도의 취지에 걸맞게 파격적으로 입지 규제를 배제,수도권을 포함시킬 가능성도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부천 상동에 장외경마장 안돼”

    한국마사회가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장외발매소(실내경마장)를 상동신도시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신도시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23일 부천시에 따르면 원미구 상동신도시 K타운빌딩(지하 4층,지상 10층)의 소유주는 부천 실내경마장을 건물 6∼7층에 유치키로 하고 지난달 경기도로부터 교통영향평가를 받았으며 시는 허가 여부를 검토중이다. 그러나 신도시 주민들은 “경마장은 사행심을 조장하고 도시환경을 해치는 도박장으로 주거와 자녀교육에 나쁜 영향을 끼칠 게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경마장 이전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부천시민연합’도 성명을 통해“상동신도시가 도시계획 실패로 유흥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는 상태에서 도시환경을 악화시킬 실내경마장 이전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시가 허가할 경우 범시민 철거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부천 김학준기자 kimhj@˝
  • [깔깔깔]

    ●간통죄 무척 남자를 밝히는 한 아줌마가 있었다. 카바레에 놀러 갔던 아줌마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남자 파트너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말았다. 그동안 아줌마의 외도로 화가 난 남편이 몰래 카메라로 그 장면을 촬영해 꼼짝없이 간통죄로 잡히는 신세가 됐다. 남편의 고소로 법정에 선 아줌마. 판사 : 피고는 국법을 어기고 다른 남자와 놀아난 사실이 있습니까? 아줌마:(놀란 표정으로) 제가 국법을 어겨요? 판사 : 그래요! 간통죄 말이에요.간통죄! 외간남자와 정을 통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됐다는 것도 몰라요? 이 말을 들은 아줌마,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는 제 몸을 나라에서 관리하는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다목적용 안방 * 밥상을 놓으면 식당. * 빈 상을 놓으면 공부방. * 방석을 깔면 응접실. * 이불을 깔면 침실. * 요강을 놓으면 화장실. * 담요를 깔면 도박장.˝
  • 매춘여성 “경찰·교도관에 강제 성상납”

    매춘여성 11명이 성상납을 받은 전현직 경찰관 4명과 교도관 2명의 실명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성매매 여성들의 손해배상 소송을 맡고 있는 무료 법률지원단에 따르면 인천 계양경찰서 형사과 소속 A·B경장은 계양구 작전동 룸살롱 유흥업주와 결탁,영업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지난해 룸살롱 매춘여성과 여러차례 성관계를 가졌다. 이들은 일주일에 3,4차례씩 룸살롱에 찾아가 도박판을 벌이고 향응을 제공받았다고 법률지원단은 주장했다.지난달 말 성매매 여성들의 제보를 받은 인천경찰청 기동수사대의 수사결과 A경장은 9일 윤락행위 등 방지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고,B경장은 불구속 입건됐다. 법률지원단과 매춘여성들은 또 지난달 다른 유흥업소에서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계양서 형사과 C경사를 비롯, 현직 경찰관 여러 명이 성상납을 받았고 이 가운데 같은 경찰서 생활안전과 D경사는 업소 단속 정보를 업주들에게 유출했다고 주장했다.또 룸살롱 업주 이모씨가 도박장 개장 혐의로 지난달 중순 인천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될 당시 인천구치소 교도관 2명이 룸살롱에 찾아와 향응과 성상납을 받았다고 법률지원단은 밝혔다. 이들 현직 교도관 2명은 인천경찰청 여경 기동수사대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인터넷 통일 왜 막나”

    남한의 훈넷과 북한 조선복권합영회사가 합작 운영해온 사이버 도박장 주패사이트(www.jupae.com)에 대한 국내 인터넷 접근이 정부 요청으로 봉쇄되자 네티즌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21일 차단 조치가 내려진 이후 통일부와 청와대 등 정부 게시판에는 항의의 글이 수백건씩 쏟아지고 있다.일부 네티즌들은 차단망을 피해 해당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는 ‘비법’을 주고받는 실정이다. 아이디 ‘글쎄요’는 통일부 게시판에서 “쉼없이 외화가 유출되는 해외의 도박,포르노 사이트 등은 가만히 놔두고 유독 북한 사이트만 접근을 막는 조치는 정부의 이중적 잣대”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고일’은 “접근차단 조치는 통일로 가는 길을 막는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면서 “50년 만에 뚫린 남북간 인터넷 통로에 해가 되지 않기 위해 네티즌들이 정치적인 주제를 피해 가며 조심스럽게 대화를 나눠왔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당초 승인받은 인터넷 게임사업의 범위를 벗어나 현금 도박 사이트를 개설한 것에 대해 원칙대로 대응하는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통일부는 지난 19일 남한측 사업 파트너인 훈넷의 사업자 승인을 취소한 데 이어 21일 이후에는 인터넷 사업자들의 협조로 국내 네티즌의 접근을 금지하고 있다. 통일부의 조치에 반발하는 일부 네티즌은 해외 서버를 경유해 북한 사이트에 들어가고 있다.실제 21일 이후 북한쪽 사이트에 접속해 글을 남긴 남한의 네티즌이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측은 지난 22일 통일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이번 조치에 대한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사이버 38선’에 한랭전선

    남북간의 새로운 교류형태로 주목되던 인터넷 사업을 둘러싸고 남북간에 미묘한 기류가 조성되고 있다. 통일부가 대북 인터넷 사업을 주도해오던 국내 기업 훈넷(www.hoonnet.co.kr)에 대해 ‘원래 취지에 맞지 않는 카지노 사업을 주도했다.’며 최근 사업승인을 취소하기로 하자 북측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북한측은 훈넷과 공동 설립한 ‘조선복권합영회사’의 사이트 주패(www.jupae.com)에 ‘이해할 수 없다.’는 성명을 게재하는 등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성명에서 북한측은 “조선복권합영회사의 남측 상대인 훈넷과 주체91(2002)년 9월16일에 체결한 기본 계약서에는 인터넷 갬블링 사업을 우리 해당기관의 승인을 받아 진행한다는 내용이 명확하게 기재되어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같은 명백한 사실이 있음에도 이제 와서 ‘훈넷측이 벌이는 복권발행 및 도박장 사업은 당초 승인받은 협력사업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거짓말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통일부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훈넷과 북한이체결했다는 사업승인 계약서에는 카지노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면서 “사업승인 취소는 북한측이 논의도 없이 카지노 게임을 하는 주패사이트를 오픈한 것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나 훈넷측의 주장은 엇갈린다.훈넷 김범훈 사장은 “통일부에 제출한 사업승인신청서에 실제 현금이 오가는 카지노 사이트를 개설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면서 “최초부터 잘못된 승인을 내줬다면 책임은 통일부에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북한의 통일부에 해당하는 민경련의 공식문서를 받은 이후에도 통일부에서 회신이나 협조공문 없이 무응답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훈넷’은 2001년 11월 통일부로부터 남북협력사업을 승인받고 북측과 ‘조선복권합영회사’를 설립,카지노 게임용 주패사이트 등을 운영해 왔다. 한편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13일 남북한이 공동출자 운영하고 있는 ‘주패사이트’에 대해 법리검토를 한 결과,대공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결론낸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박만 서울지검 1차장검사는 “이 사이트가 정부의 승인을 얻어 운영되고 있는 만큼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 사이트에서 이뤄지는 도박이 국내 실정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는 현재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수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환 유영규기자 whoami@
  • 편집자에게/ “상습도박 국회의원 낙선시켜야”

    -“연예인등 수천명 도박” 기사(대한매일 12월27일자 9면)를 읽고 주한미군부대 카지노에서 상습도박을 일삼은 국회의원과 유명 연예인이 검찰에 적발됐다.경기침체로 세밑이 서민들에게 가슴시리도록 차가운데,나라살림을 맡은 국회의원이 도박장에서 억대의 돈을 탕진하고 조직폭력배의 비호 아래 도박장을 제집 드나들듯 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더욱이 검찰의 소환에도 국회일정을 이유로 불응했다니 이렇게 한심한 작태가 어디 있는가. 산적한 민생현안 처리로 하루가 바쁜 국회일정인데,도박할 시간은 있어도 조사받을 시간은 없다는 핑계는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서민들은 먹고살기조차 힘들 지경인데 어찌 억대의 돈을 도박으로 날릴 수 있는가. 수백억원대의 정치비자금,패거리 정치,일가족 동반자살,지하철 투신자살 등 지금 우리의 현실은 고달픈 삶의 연속인데 한탕주의에 빠진 이들의 모습을 보면 더 춥고 서글프다. 시내 거리는 썰렁하고 한산한 풍경이지만,구세군의 종소리가 정겹게 들리고 자선냄비에 고사리 손으로 한 푼을 보태는 아름다움이있는 사회가 바로 여기 이웃과 함께 있다는 생각에 그나마 위안이 된다. 내년 4월에는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인재를 잘 뽑아서 도박으로 허송세월을 하는 의원이 없는 깨끗한 국회를 만들도록 국민 모두가 힘을 보태자. 김성배 부산문화연구회 대표간사
  • ‘美8군 카지노’ 주말마다 통째 임대 연예인등 수천명 ‘도박’

    조직폭력배 등이 미군 영내 카지노를 임대,현역 국회의원과 연예인 등 국내인을 출입시키며 카지노 도박장을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지검 외사부는 26일 미군 군무원과 공모,서울 용산의 미8군 영내 카지노를 임대한 뒤 열린우리당 송영진(56·충남 당진) 의원 등 한국인들을 출입시켜 상습도박을 하도록 한 혐의(도박개장)로 건설회사인 G사 대표 박모(46)씨와 조직폭력배 월드컵파 중간두목 박모(44)씨를 구속기소했다. G건설사 대표 박씨 등은 미군 문관과 공모,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미 8군 영내 미군 전용카지노에서 ‘바카라’와 ‘블랙잭’,‘룰렛’ 게임 등 카지노 테이블 6개를 설치한 뒤 수천여명의 국내인을 출입시켜 도박을 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10월 모두 4차례에 걸쳐 미군 카지노를 출입하면서 환전소에서 수억원의 돈을 빌려 카지노 도박을 한 송 의원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당초 송 의원에 대해 지난 23일에 이어 26일에도 검찰에 출두할 것을 요구했으나 송 의원측에서 소환에 불응,오는 29일 오전 재소환,조사할 방침이다.월드컵파 부두목 박씨는 조직원들을 동원해 한국인들의 카지노 출입을 돕고 환전소 등을 차려 놓고 도박꾼들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수수료를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미군 카지노에서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수십억원대의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신모씨와 안모씨 2명을 구속 기소하는 한편,미군 카지노를 실질적으로 운영한 양모와 김모씨 등 2명과 100억원대의 도박을 한 서울 Y한방의원 원장 정모(44)씨 등 4명을 수배했다. 검찰 조사결과 미8군 카지노의 경우 미군과 군속을 위한 단순 게임장으로 운영됐으나 박씨와 달아난 양씨 등이 미군 군무원과 짜고 카지노를 통째로 임대해 매주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새벽까지 한국인을 출입시켜 실제 돈이 오가는 도박장으로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미군 영내 카지노에 연예인 등 유명 인사와 사회지도층들도 다수 출입한 혐의를 잡고 상습 도박을 벌인 한국인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인들을 상대로 도박을 벌여얻은 수익금은 미군 문관과 G사 대표 박씨 및 조직폭력배 등이 서로 나눠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경마·경륜·경정 경주권 구매대행 사행성 사이트 ‘우후죽순’

    최근 인터넷에서 경마의 마권과 경륜·경정의 경주권 등을 대신 구입해주는 구매대행업체가 부쩍 늘어나 자칫 이용자의 피해가 우려된다.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전국적인 판매망을 구축하는 중이다.일부 사이트는 법을 어기고 사설도박장을 개설하는 경우도 있다.당국은 사설도박은 명백한 불법행위이므로 단속할 수 있지만,마권 등을 구매대행하는 데 대해서는 관련법규의 미비로 관련 사이트에 경고문을 싣도록 하는 것외에는 이렇다 할 규제방법이 없다며 뒷짐을 지고 있다. ●스포츠도박 판매대행사 100여곳 지난해 초부터 한두 곳씩 모습을 드러낸 스포츠도박권 구매대행업체는 1년만에 100곳을 넘어섰다.최근에는 경륜과 경정·경마 등의 경주권을 한 사이트에서 일괄 판매하기도 한다. 경찰은 인터넷 구매대행사이트를 통한 거래 규모가 워낙 방대하고 은밀하게 이뤄져 정확한 규모를 파악할 수 없으며 단속법규도 마땅하지 않다고 밝혔다.다만 사설도박장으로 변질될 경우 마사회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일례로 회사원 김모(30)씨는 얼마전 인터넷 사이트에서 ‘낮은 수수료로 구매를 대행해준다.’는 광고를 보고 마권 구매를 의뢰했다가 경찰에 불구속입건됐다.그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이 사이트가 사설도박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들 인터넷 구매대행 사이트에 몰리는 돈은 상당한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각 지역마다 세워진 TV경마장이 지난해 마사회 매출액인 7조 6400억원의 절반이 넘는 4조 9500억원을 벌어들였다.이중 상당량의 마권이 구매대행으로 팔려나갔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 네트워크 결성 네티즌이 구매대행사이트를 찾는 것은 편리함 때문이다.4% 정도의 수수료만 내면 굳이 출장소나 현장에 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경주권 구입이 가능하다.또 사이트에서는 우승후보를 예상하고,말이나 선수의 컨디션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S사이트 대표 최모(34·여)씨는 “수수료를 받고 경주권을 구입해주는 일종의 ‘심부름센터’라고 보면 된다.”면서 “사업자등록을 하고 정당한 이윤을 챙기는 만큼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법적 단속 근거 없어 실제마사회법 등 해당 종목을 관장하는 법률에는 구매대행을 감시하거나 단속할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다. 그러나 마사회측은 실제 구매대행 과정에서 배당과 소유권,사설경마행위 등을 둘러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한국마사회 홍보팀 이은도(37)씨는 “각종 경주권은 소유권이 불분명한 ‘무기명채권’이기 때문에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구입하면 ‘대박’을 터뜨렸을 때 업체에서 당첨금을 주지 않는 등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최근 경주프로그램에 ‘구매대행을 통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문구를 명시하는 등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그 이상의 단속은 어렵다.”고 말했다.도박장반대 전국네트워크 금홍섭 사무국장은 “단속할 수 있는 법이 없다는 이유로 정부가 스포츠도박의 온라인판매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면서 “무분별한 사행성 산업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상습 성폭행 2심서도 무기징역

    서울 시내를 누비며 99년 6월∼올해 3월 여성 19명을 성폭행하고,360여차례에 걸쳐 7억여원을 훔친 피고인 2명에게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20년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조대현)는 10일 특수강도강간 등 5가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모(33)씨와 조모(29)씨에 대해 원심대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정씨와 조씨는 2001년 12월 광진구 자양동 A(당시 16세)양의 집에 침입,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뒤 현금을 빼앗았다.같은 수법으로 만 4년간 서울 광진·성동·중랑구 일대에서 새벽시간에 창문을 뜯거나 잠기지 않은 출입문으로 침입,여성 16명을 성폭행했다.또 주택가를 돌며 공구 등으로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현금과 귀금속 등 모두 7억여원 상당의 금품도 훔쳤다.이들은 훔치거나 빼앗은 금품을 장물아비 등을 통해 현금화한 뒤 성인오락실과 도박장에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정씨에 대해 “동일한 범죄로 수 차례 실형을 받았는데도 또다시 범행을 저질러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고,조씨에 대해서도 “범행 당시 아내가 임신하고 있었는데도 책임감 없이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대한민국은 지금 고스톱 Go!Go!

    대한민국의 ‘국민 게임’은 ‘스타크래프트’가 아니다.NHN, 넷마블, 네오위즈 등 3대 게임포털들을 포함,전국 80여개 업체가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 고스톱,포커 등 온라인 도박성 게임들이 ‘영예’의 주인공이다.한국인 2명 중 하나는 도박성 게임이 들어 있는 게임 포털의 회원이고,24시간 서비스하는 도박성 게임에 하루 평균 300만명이 출입한다.총 회원 수는 7000만명(중복 포함),실제 회원수는 2000만명으로 추산된다.상위 3대 게임 포털 업체들의 게임 관련 매출액의 80%도 이러한 도박성 게임에서 나온다.이러다 보니 새로 나오는 온라인 게임들도 단연 이 황금시장을 노린다.최근 한 달 동안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등급 심의를 신청한 국산 PC·온라인 게임 104건 중 34.6%인 36건이 고스톱 등 도박성 게임이다.이들 게임이 기존의 고스톱 등과 차별화되지 않는 점에 비춰 보면 황금시장의 잠식을 노린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영등위가 지난 8월 서울 및 6대 광역시에서 총 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온라인 고스톱 등 도박성게임에서 판돈인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구매해 본적이 있는 유저(사용자)들이 응답자의 24%에 달한다.그 중에서 원칙적으로 도박사이트를 사용할 수 없는 미성년자(13∼19세)도 22.9%나 달했다.이들은 부모의 동의없이 휴대폰 현금 결제 등을 통해 사이버머니를 충당했다.이들 도박성 게임의 사이버머니는 각종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 실제 현금으로 사고 팔린다.한 거래 사이트 관계자는 “우리 사이트 하나만 하루 평균 1000만원(현금가)이 넘는 사이버머니 거래가 이루어진다.”면서 “거래 당사자들은 기록이 안 남는 채팅·전화 거래를 선호하기 때문에 실제 액수는 훨씬 클 것”이라고 귀띔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현행법상 사이버머니를 재물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단속이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사기죄 등으로 간접처벌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물론 도박을 목적으로 한 사이버머니 현금거래를 하는 업체의 경우는 도박장 개장죄를 적용할 수 있지만,아예 서버 자체를 중남미 등지로 옮겨 놓으면 국내법상 처벌이 불가능하다.김재규 사이버수사대장 등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인터넷 환경에 따라 관련법을 즉각 개정·보완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송영진의원 강원랜드도 들락

    열린우리당 송영진 의원이 미8군 영내 도박장뿐만 아니라 강원랜드에도 들른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2일 “송 의원의 도박 사실은 이번 한번이 아니었다는 제보들이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에서도 줄을 잇고 있다.”면서 “송 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또 “마카오에서 송 의원과 밤새 도박을 즐기고 라면까지 같이 먹었다는 제보전화가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한나라당 송태영 부대변인도 1일 논평을 내고 “송 의원의 당직 사퇴로 파문을 마무리하려는 것은 파렴치한 행태로,전체 의원의 품위를 떨어뜨리고 국민의 정치불신을 가중시킨 비행에 비춰 턱없이 미흡한 조치가 아닐 수 없다.”고 엄벌을 촉구했다. 송 의원측은 이에 대해 “강원랜드 VIP룸을 구경하러 간 적은 있지만 그곳에서 도박을 즐긴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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