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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제주 세계환경수도의 조건/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실장

    [지방시대]제주 세계환경수도의 조건/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실장

    제주도는 2012년에 개최되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World Conservation Congress) 유치를 계기로 세계 환경수도 조성 비전을 밝혔다. 세계 환경수도 추진본부를 이미 구성했고,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도민들도 제주도가 추진하려고 하는 세계환경수도 비전에 대해 공감하며, 실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자유도시 건설, 한라산 삭도,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등 개발과 보전의 상충문제를 우려하는 도민들도 많다. 세계환경수도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관련 계획을 충실히 추진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실천문제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주체 간 소통과 학습 과정이 필연적인 이유다. 국제자유도시 비전과 마찬가지로 세계환경수도 비전의 성패는 제주지역의 자치역량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역설적으로 자치역량이 확대되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세계환경수도 조성을 위해서는 꼼꼼한 전략이 뒤따라야 한다. 첫째, 제주사회가 안고 있는 개발과 보전의 상충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어느 하나만을 선택하려고 한다면 상충문제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세계 환경수도 비전은 개발과 보전의 문제를 조화롭고 현명하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보전을 하더라도 보전의 가치를 함께 누릴 수 있는 대안, 그리고 이용을 하더라도 보전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게 하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최소한 10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역동적인 추진 주체가 있어야 한다. 세계의 환경도시들이 갖고 있는 공통점은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이 얼마만큼 자발적으로 꾸준하게 참여하느냐에 따라 결정되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적어도 지방선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추진할 수 있는 행정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세계환경수도는 자치단체가 추진할 만한 매력적인 명분은 될 수 있지만, 도민들은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될 때 냉담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셋째, 추진 과제를 잘 선택하고 많은 사람들이 감동할 수 있는 결과를 창출해야 한다. 제주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른 도시와의 차별화를 너무 강조하거나 지역실정을 무시한 계획 내용은 지역사회에 아무런 의미도 없으며, 성과도 미약할 수밖에 없다. 세계적 관심사인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실현가능한 과제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 넷째, 도민이 참여해 이루는 환경성과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다른 지역보다 승용차 보급률이 높다거나 에너지 이용 효율과 자원 재활용 비율이 낮은데, 환경수도를 추진한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영어교육도시 등 여러 가지 국책사업뿐만 아니라 민간 주도형의 각종 관광개발 사업에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실현하기 위한 환경 친화적인 철학과 개념이 농축되어 가시적으로 나타나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세계환경수도 비전은 구호와 계획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다. 도민의 참여와 노력의 산물이며, 흘린 땀에 비례하여 결정될 것이다.
  • 디바인, 제주도민 사랑 독차지 ‘감격’

    디바인, 제주도민 사랑 독차지 ‘감격’

    실력파 뮤지션 디바인(DeeVine)이 제주도 한라봉 따기 일일 체험 중 주민들의 따뜻한 인정에 감격해했다. 디바인은 오는 21일 방송되는 KBS 1TV ‘체험 삶의 현장’의 최근녹화에 평소 친분이 있던 선배 개그우먼 이경애와 함께 일일 일꾼으로 참여했다. 이날 디바인은 3개 국어와 자작곡 실력에 준수한 외모를 갖춘 가요계의 엄친아 이미지 대신 작업능률을 높이기 위해 몸빼바지를 입고 꽁지머리를 하는 등 망가지는 모습도 서슴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또 디바인은 현장에 있던 제주도 현지 주민들과 개그우먼 이경애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제주도 흑 돼지와 장어까지 대접 받는 등 일당보다 더 후한 인심에 감격해 하기도 했다. 디바인은 “처음에는 일을 하러 간다는 생각이었는데 오히려 너무 많이 챙겨주셔서 감동받았고 이런 촬영이 처음이었는데 이경애 선배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잘 마친 것 같다. 좋은 취지의 촬영이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도 무척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미니앨범 ‘gRowing Vol.1’의 타이틀곡 ‘눈을 감는다’로 활발히 활동 중인 디바인은 오늘 오후 8시 50분부터 방송되는 KBS 2TV ‘스펀지 2.0’에 출연한다. 사진 = 더제이스토리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토지주택공사 이전 방침 갈팡질팡

    토지주택공사 이전 방침 갈팡질팡

    정부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본사 지방 이전 방침이 오락가락하자 전북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통합을 추진하면서 전북혁신도시와 경남 진주혁신도시에 기능을 분산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08년 8월 토·주공 통합논의가 본격화되던 당시 최상철 지역발전위원장은 ‘승자 독식은 없다.’며 분산배치 방침을 확인했다. 정종환 국토부장관도 지난해 4월 “분산배치가 정부 원칙”이라고 말했다. 권도엽 국토부 1차관도 지난해 11월 LH공사지방이전협의회 구성 제1차 협상에서 전북과 경남에 분반배치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토지공사는 전북혁신도시, 주택공사는 진주혁신도시로 입주키로 했던 당초 방침을 어느 정도 지키면서 자치단체들의 반발도 무마시키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경남이 LH공사 일괄이전을 주장하며 분산배치안 제출을 거부하자 정부 방침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12월9일 국토부는 “분산배치안을 우선시하되 일괄이전도 검토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에 따라 LH공사 지방이전협의회 제2차 협상이 결렬됐다. 특히 정운찬 총리가 지난 4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LH 본사의 이전 문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일괄이전하는 것이 맞지만 (그 문제는) 국토해양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답변, 전북도가 반발하고 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9일 정총리를 방문해 “토주공 통합 본사 일괄 이전을 주장해 온 경남의 편을 들어주는 듯한 발언으로 지역 민심이 들끓고 있다.”며 “분산배치 원칙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도민과 함께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사는 또 “정부의 원칙이 바뀌거나 혼선을 빚는다면 정부 신뢰가 실추되고 국론분열을 야기한다.”면서 “일괄이전에 대한 정정발언을 통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재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전북도는 8일 “정부가 LH를 일괄 이전하려는 것은 원칙을 훼손하고 신뢰를 실추시킬 것”이라며 “애초의 분산배치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이와 관련한 회의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지사는 지난 3일 “국토부가 LH 이전 문제에 대해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경남도의 일괄배치안을 검토한다면 앞으로 회의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전북의 이 같은 강경 반응은 총리까지 나서 일괄이전안을 거론하고 국토부가 회의를 계속 연기하는 것은 LH공사를 경남도로 이전하기 위한 수순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정총리는 김지사의 항의 방문에 “지난 4일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에서 언급한 발언은 일괄이전을 시사한 것은 아니었다.”며 “오는 10일 토주공 본사 이전에 대한 정부의 원칙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주대사습놀이 첫 해외나들이

    국악 명인·명창의 등용문인 36년 전통의 전주대사습놀이가 일본에서 첫 해외대회를 연다. 재일교포와 일본인이 모두 참가하는 이 대회는 다음달 20일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과 도쿄 한국학교체육관에서 판소리와 기악, 무용, 민요, 풍물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펼쳐진다. 예선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 중이다. 본선 대회에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각 부문의 역대 수상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기량을 평가한다. 우수자는 6월 열리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특별공연한다.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가 첫 해외 대회를 일본에서 열기로 한 것은 재일교포 사회에서 풍물과 판소리에 대한 관심이 높고 명인에 대한 경외감 등이 다른 나라에 비해 유달리 높기 때문이다. 특히 재일 전북도민회 등이 중심이 된 교포들이 1억원가량의 성금을 모아 선뜻 대회 경비로 내놓으면서 일본 대회가 급물살을 탔다. 대회 개최가 확정되자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과 전주시,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우석대, 전주문화재단 등도 이 대회를 후원하기로 했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조선시대 판소리, 백일장, 무예 대회 등을 포함한 종합 대사습으로 출발했으나 임진왜란 등으로 중단됐다가 1975년 전주에서 판소리와 농악, 무용, 시조, 궁도 등 5개 부문으로 첫 대회가 부활한 뒤 매년 단오를 전후해 열리고 있다. 보존회 전영술 사무국장은 “동포 사회의 국악 대중화를 위해 일본 대회를 매년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라며 “교포 사회에서 국악이 대중화해 생활 속의 일부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방시대]새만금과 세종시의 운명/양오봉 전북대 화공학 교수

    [지방시대]새만금과 세종시의 운명/양오봉 전북대 화공학 교수

    세종시 문제로 온 나라가 새해 벽두부터 여수선하다. 새만금 내부 개발에 한가닥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전북은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개발될지 모르는 두려움으로 착잡함을 감출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1991년 새만금 사업이 시작된 지 무려 20년이 지났다. 공사기간 15년에 약 30㎞의 방조제 공사를 중단·지속하는 우여곡절 끝에 겨우 몇해 전에 마무리하였으니 연간 2㎞ 남짓 방조제를 쌓은 셈이다. 빨리빨리의 속성에 익숙한 우리의 관습을 비추어 보면 매우 이례적으로 신중한(?) 공사를 한 것이다. 새만금과 세종시는 당시 대통령선거를 앞둔 노태우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을 위한 목적에서 유사하게 시작되었다. 묘하게도 새만금 아이디어를 낸 노태우 민정당 후보와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건설하겠다는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가 모두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대통령 공약으로 행복한 시작을 하였다는 것까지 두 사업은 비슷한 운명이었다. 그러나 새만금과 세종시는 극명하게 엇갈린 운명의 길을 걷게 된다. 애초에 별 애정이 없었던(?) 지역에 대형 건설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이 지역에서 그다지 많은 표를 얻지 못한 보통사람 정부와 문민의 정부는 특별법이라는 확실한 법적 장치와 기약도 없이 마지못하여 공사를 추진했다. 예산을 찔끔찔끔 배정하여 겨우 생명을 부지하는 기구한 운명이었다. 그나마 그때가 행복한 시절이었을까? 전북도민들의 압도적인 지원을 받아 탄생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는 친환경 개발과 시민단체들의 반대를 명분으로 새만금사업에 일정기간 공사 중단이라는 가혹한 형벌(?)을 가한다. 개발 전문가인 MB 정부는 명품 새만금 신도시 개발을 기대하던 전북인들에게 친수활동이 가능한 수질이라는 애매한 구상을 발표함으로써 다시 한번 흙탕물을 끼얹는다. 이렇듯 새만금사업은 지난 20여년간 만고풍상을 겪었으나 아직도 내부개발 등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 모르는 운명에 처해 있다. 엊그제 발표된 세종시 수정안은 새만금에 담고 싶은 거의 모든 것이 들어 있어 수정안의 찬반을 떠나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그것도 대통령과 정부, 차기 유력 대권주자들이 밀고 당기며 도와주고 있으니 고립무원의 새만금과는 처지가 사뭇 다르다. 또한 기간과 투자액도 향후 10년간 10조 4000억원으로 구체적일 뿐 아니라 지난 20년간 2조 2000억원이 투자된 새만금에 비할 바가 아니다. 물론 세종시의 원안과 수정안 중 어느 것이 국익과 해당 지역에 더 좋을지는 알 수 없지만 두 안 모두 새만금의 처지에 비하면 훨씬 좋은 운명이 아닌가? 생활이 어려운 소외계층을 대변한다던 의원 나으리들은 허구한 날 예산을 볼모로 서민생활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도 모르는 언론법, 4대강 개발 및 세종시 문제에만 매달리고 있다. 한쪽은 예산안을 날치기하고 또 다른 한쪽은 슬그머니 눈감아주는 상생(?)의 신사도를 발휘하고는 아직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듯하다. 그들은 오직 다가오는 지방선거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들이 무슨 말로 우리를 현혹하려 할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다음에는 또 어떤 오물을 뒤집어쓸지 모르기 때문이다.
  • 충북 명퇴공무원 줄줄이 ‘낙하산’ 타고…

    지방자치단체들의 산하·출연기관장 자리가 간부 공무원들의 정년연장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인사적체를 해소하고 지자체와 산하기관의 유기적인 업무협조를 위해 간부 공무원 출신이 산하기관장에 임명될 필요가 있다는 일부 주장도 있다. 하지만 산하기관 특성에 맞는 적임자를 외부에서 임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인사관행을 막기 위해 퇴직 공무원들이 산하기관장 공모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충북도는 이달 초 박철규씨를 출연기관인 충북지식산업진흥원장에 임명했다. 신임 박 원장은 최근까지 충북도 자치연수원장으로 일한 도청 소속 3급 공무원으로 정년퇴직을 2년여 앞두고 명예퇴직한 뒤 임기 3년의 지식산업진흥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식산업진흥원은 충북지역 소프트웨어 산업의 활성화 등을 위해 관련 업체들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도는 앞서 지난해 11월 충북도 기획관리실장으로 근무하던 연영석씨를 충북도립대학 총장에 임명했다. 연 총장은 정년퇴직이 2년 남은 시점에서 명퇴 후 임기 4년의 도립대 총장으로 옮기면서 공직생활을 2년간 더 하게 됐다. 충북신용보증재단, 충북학사, 충북중소기업지원센터 등 3곳도 도청 국장(3급) 출신들이 명퇴 후 기관장에 임명돼 현재 일하고 있다. 충북도 산하·출연기관 12곳의 절반가량인 5곳의 기관장 자리에 명퇴 공무원들이 가 있는 것이다. 다른 지자체도 상황은 비슷하다. 청주시의 경우 정년을 앞두고 명퇴한 시청 간부들이 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학계와 시민단체들은 이런 인사 관행에 대해 일종의 ‘낙하산 인사’라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남기헌 충청대 행정학과 교수는 “산하기관 설립 목적에 맞는 인물을 선발하기 위한 철저한 인사규정이 마련돼야 한다.”며 “중앙부처의 경우 금융감독원 퇴직자가 금융기관에 근무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있는데 이와 유사한 제도가 지자체에도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송재봉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산하기관이 공무원들의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지 않으냐”며 “산하기관의 전문성 강화와 무관한 이 같은 인사는 도민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 관계자는 “조직을 운영·관리하는 데 오랜 행정경험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데다, 상부기관 생리를 잘 아는 사람이 산하기관장을 맡는 게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 유리하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경북 자전거활성화 공식기구 출범

    경북도가 도민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공식 기구를 출범시켰다.도는 15일 도청 1회의실에서 ‘경상북도 자전거 이용 활성화위원회’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시켰다. 도가 지난 11월 제정한 ‘경북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의 후속 조치다.위원회는 현재 부처·분야별로 추진 중인 자전거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 정책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구성됐다. 위원회에는 정부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관련 학계와 기업체·연구소·MTB 자전거 동호회 대표·관련 실·과장 등 17명이 참여했다. 도는 이를 계기로 실효성 있는 정책 개발 및 추진을 적극 유도하는 한편 정부의 각종 관련 정책에도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도 김학홍 기획관은 “자전거 위원회는 젊고 유능한 현장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만큼 앞으로 실효성 있는 다양한 정책들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는 ▲공공기관과 학교, 기업 등을 대상으로 자전거 이용 시범기관 지정 ▲자전거 활성화가 필요한 지역에 자전거 시범지역 지정 ▲자전거의 날 지정·운영 ▲자전거 교통안전 체험교육장 설치와 자전거 타기 교육 ▲자전거 이용자 및 민간단체에 대한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제주 대보름들불축제 새단장

    제주시는 내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에 외국인과 관광객이 제주 고유 전통민속을 체험할 수 있는 집줄놓기와 달집만들기, 듬돌들기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또 개막행사시 전 도민이 함께하는 ‘도민통합의 장’ 운영과 청소년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확대한 드림음악회, 오케스트라도 마련, 청소년의 행사 참여기회도 확대된다. 관람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축제장소인 새별오름과 인근 이달오름을 연계한 오름둘레코스 생태체험도 개설하기로 했다. 내년 들불축제는 2월26~28일 제주시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藝人 황진이 소리극으로 태어난다

    藝人 황진이 소리극으로 태어난다

    ‘그윽한 매화 향내 맡으면 내 모습이 보이나요/내 사랑 그대 내일이면 우리 서로 헤어져야 하나요/그대를 그리워하는 내 모습은 물결처럼 출렁거려요.’ 국립국악원이 공연하는 소리극 ‘황진이’의 노래 중 한 대목이다. 원시는 황진이가 소세양을 그리워하며 쓴 한시 ‘송별소양곡’. ‘매화가지는 피리에 서려 향기로워라(梅花入笛香)/내일 아침 그대, 나 이별 후(明朝相別後)/정은 물결따라 멀리멀리 가리라(情與碧波長)’ 부분을 애틋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이해하기 쉬운 노랫말로 다시 불렀다. 조선시대 예인(藝人) 황진이가 나눈 지란지교의 사랑을 재조명한 소리극 ‘황진이’는 경기·서도 소리를 중심으로 정가, 민속·불교 무용, 선비들의 놀이문화 등 한국의 전통 문화가 집결된 공연물이다. 박일훈 국립국악원장은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선시대를 풍미하며 문학과 예술에 뛰어났던 인물인 황진이야말로 한국의 대표성을 띤 작품의 소재가 되기에 충분했다.”면서 “만능예술가였던 황진이를 다룬 아름다운 소리극을 단발성이 아니라 꾸준한 수정 과정을 거쳐 국립국악원의 대표브랜드 공연으로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야기 틀은 기존의 것을 따른다. 기생으로 입문해 선비들과 교류하며 송도의 지족선사를 파계시키고 벽계수에게 망신을 주다가 도학이 높은 서경덕을 만나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다. 여기에 국립국악원의 역량을 하나로 모았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무용단, 정악단, 객원 등 60여명이 참여해 경기·서도민요, 정가(正歌) 등 소리를 중심으로 교방무, 입춤, 장구춤, 승무, 바라춤 등 전통무용과 불교무용을 펼친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문학 대결이 돋보인 시회(詩會)를 비롯해 서예, 동양화 등도 가미됐다. 서예와 그림은 영상으로 비춰주며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주목할 부분은 아름다운 노래로 재탄생한 황진이의 시들이다. 경기·서도 민요의 화성을 기본으로 작곡가 김대성이 현대적이고 세련된 음악으로 작곡했다. 가야금, 거문고, 대금, 해금 등 주요 국악기와 바이올린, 첼로, 더블베이스 등 서양악기가 어우러진다. 가사는 ‘청산리 벽계수야’, ‘상사몽’ 등 시조 8편과 서경덕의 ‘동지음’, ‘마음이 어린 후니’ 등 시 4편까지 총 13개 한시들을 전달력 있게 풀어썼다. 연출은 창극과 뮤지컬, 오페라, 연극 등을 수십 편 만든 김효경이 맡았다. 극본은 김용범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작사, 스토리텔링, 스크립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공동작업으로 만들어냈다. 경기민요 이수자인 최수정과 국립국악원 정악단원 이정규가 각각 황진이와 서경덕으로 열연한다. 소리극 ‘황진이’는 26~29일 서울 서초동 예악당에서 공연한다. (02)580-33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더좋은 세종시 국민회의 출범 전직 총리 등 각계 원로 참여

    강영훈 전 국무총리 등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건립안의 수정을 요구했던 각계 원로가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수도 분할이 아닌 더 좋은 세종시 건설 국민회의’를 출범했다.이들은 “행정부 이전안을 백지화하는 대신 종전 8조5000억원보다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 세종시를 더 나은 자족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세종시 원안은 충청도민들에게도 좋은 계획이 아니며 합리적 대화를 통해 지역에 가장 이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이 문제와 관련된 토론회를 열고 상황에 따라 세종시 원안 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도 제안할 방침이다. 이 단체는 노재봉, 현승종, 남덕우씨 등 전직 국무총리와 조용기 여의도 순복음교회 원로목사,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등이 고문을 맡고,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과 안병직 뉴라이트재단 이사장, 이세중 전 대한변호사협회회장 등이 상임대표로 참여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대안마련前 세종시 논쟁 중단”

    “대안마련前 세종시 논쟁 중단”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3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정부가 대안을 내놓을 때까지는 무익한 논쟁을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가 국민과 충청도민이 동의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는다면 이를 검토하고 치열한 논쟁을 거쳐 결론을 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대강 사업이 “1석7조의 다목적·다기능 사업으로, 저비용·고효율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4대강 사업에는 정치와 이념이 있을 수 없다.”며 야당에 협조를 요청했다. 안 원내대표는 수질 개선, 물 부족 해결, 생태계 복원, 홍수 예방, 일자리 창출, 국토 균형발전, 녹색 성장 등을 그 순기능으로 제시했다. 국회 선진화 방안으로는 상시 국정감사, 법안 자동상정 제도 도입 등을 내놓았으며 “국회 질서위반행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해 이를 처벌하도록 국회법을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 원내대표는 “서민살리기와 신종 플루, 아동 성폭력, 저출산·고령화, 사교육 폐해 등 당면 민생현안 해결에 국회가 중심에 서야 한다.”며 국회가 ‘생활정치의 장(場)’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新)중산층 육성계획’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소액서민금융재단을 미소금융중앙재단으로 확대 개편하며, 전세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카드 수수료 및 통신료를 인하하는 내용 등이 담길 예정이다. 동시에 민생 정책을 공동으로 논의하는 여야 정책위의장 회동의 상설화를 제안했다. 교육문제와 관련, 안 원내대표는 “사교육을 줄이는 방법은 공교육 정상화밖에 없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외국어고 문제는 “급격한 변화보다는 공교육 강화, 신입생 선발 등 점진적·제도적 개선을 통해 근원적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교사에 대한 직무평가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영어 공교육 서비스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아동 성폭행범에는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한편, 성범죄자의 신상공개를 확대하고 전자발찌 착용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범죄 예상지역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대북 관계에서는 ‘인도적 상호주의’를 강조하며 국군포로 귀환 문제를 꺼냈다. 경제협력 역시 핵과 연계해야 한다는 이명박 정부의 기본 시각을 그대로 반영했다. 안 원내대표는 개헌문제도 거론했다. “여야가 참여하는 개헌특위를 구성, 내년 초부터 지방선거 때까지는 개헌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제주 용천수 여행코스 개발

    화산섬 제주도민의 생명수였던 용천수를 따라 걷는 ‘산물(生水) 여행’ 코스가 개발된다. 용천수 유적에 가치를 부여하고 삶의 애환을 재조명하기 위해서다. 제주도는 제주발전연구원과 민속·문화·수자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역사를 찾아 떠나는 물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도는 지난달 25일 자료조사를 거쳐 제1코스 2구간으로, 총연장 10㎞의 ‘별원 산물’을 개발하고 현지 답사를 마쳤다. 제1구간은 화북동과 삼양동의 물 관련 유적 등을 연결한 코스다. 일명 ‘화북 산물’ 구간은 별도봉(별도 정수장, 진지동굴)을 출발해 화북천∼동주원물∼중부락물(비석물, 해신물)∼엉물∼쉐물∼고래물∼대명물로 이어진다. 제2구간인 ‘삼양 산물’ 구간은 버렁용천군∼빌레물∼각시물∼원아랫물∼둠벵이물∼가물개 단물 일대(삼양 제1·2수원지)∼설개용천군∼우무수물 일대(삼양 제3수원지)∼저승물∼엉물∼원당봉∼삼양선사유적지로 연결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유죄’ 황우석… 싸늘해진 지자체

    ‘유죄’ 황우석… 싸늘해진 지자체

    지자체들이 그동안 치열하게 펼쳤던 ‘황우석 모시기’ 경쟁을 계속할지 주목된다. 황우석 박사는 지난 26일 논문 조작과 횡령으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지자체들은 황 박사의 명성을 이용하려고 무모하게 움직였다는 비난을 뒤집어쓰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자체는 그동안 활발했던 유치활동을 갑자기 중단, 지금까지 헛심만 쓴 꼴이 돼 체면이 구겨졌다. 충북도는 27일 황 박사 연구팀 유치와 협약 체결 계획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죄 선고를 받은 황 박사와 손을 잡을 경우 모양새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지난 7월 정우택 지사가 직접 황 박사를 만나 지원을 약속하는 등 황 박사 연구팀을 첨단의료복합단지 예정지로 선정된 오송으로 끌어오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최근에는 황 박사 연구팀의 복제견을 기증받는 등 황 박사와의 관계를 이어왔다. 충북도 관계자는 “황 박사 연구팀 유치는 무죄를 전제로 추진했던 것”이라며 “유죄 선고를 받아 그동안 오갔던 대화는 모두 없던 일이 됐다.”고 말했다. 황 박사가 주도하는 수암생명공학연구소 유치에 나섰던 부산시 역시 모든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수암생명공학연구소의 부산 이전을 한때 협의했으나 연구소 측과 이견이 많아 검토하는 수준에 불과했다.”면서 “연구소 측이 요구한 사안을 모두 들어줄 수 없어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번 판결로 더 이상 황 박사 연구소 유치는 추진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황 박사와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생산하기로 한 경기도는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허숭 경기도 대변인은 이날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은 당뇨병 치료 목적으로, 논문조작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줄기세포 분야와는 사안이 다르다.”며 “생명공학 발전 차원에서 사업을 지원한다는 취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 결과에 따라 사업 취소 여부를 결정할 사안이었다면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허 대변인은 2005년 12월 기공식 후 전면 중단된 일명 ‘황우석 장기바이오연구센터’ 사업에 대해 “재개하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해 사업 추진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지자체들이 논문조작으로 이미지가 흐려진 황 박사 유치경쟁을 벌인 것은 황 박사의 지명도를 이용해 관련 산업을 키워보려는 과욕이 빚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송재봉 사무처장은 “재판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사업을 추진한 것은 신중치 못했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진보신당 충북도당은 성명에서 “충북도는 법원 선고가 나오기도 전에 복제견을 기증받는 등 황우석 모시기에 혈안이 된 행보를 거듭해 왔다.”며 “충북도는 도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26일 황 박사에 대해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전국종합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기로에 선 세종시] 키 잡은 親朴 “MB가 나서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또다시 열쇠를 쥐게 됐다. 세종시 문제를 두고서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이 여권의 세종시 수정 기류에 반발하는 상황에서, 법안 개정이든 장관고시 수정이든 여당이 문제해결의 동력을 얻으려면 무엇보다 당내 ‘한목소리’가 절실하다. 미디어법 처리 당시 박 전 대표의 ‘반대표 행사’ 한마디로 여당의 직권상정 전략에 급제동이 걸렸던 전례도 있다. 친박계의 협조 없이 세종시 수정 추진은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정작 친박계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며 선을 긋고 있다. 당·정·청이 정국 최대 뇌관으로 부상한 세종시 문제를 놓고 ‘폭탄 돌리기’ 게임을 벌일 게 아니라 이 대통령이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차기 대권을 바라보는 친박 입장에선 충청 민심을 거스르며 원안 수정을 주장하기가 쉽지 않다.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18일 “세종시법은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약속한 사안인 만큼 원안을 따라야 한다.”면서 “그러나 꼭 수정해야 한다면 대통령과 당이 대안을 제시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한 뒤에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지 입법 과정에 참여하지도 않은 총리나 일부 의원을 통한 외곽 때리기 식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현기환 의원은 “세종시법이 수정돼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국정책임자가 직접 국민을 설득해 공감대를 만들지 않고 밀어붙이기 식으로 진행한다면 ‘속도전’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의원은 “충청도민도 세종시가 지금 상태로 갈 경우 유령도시로 전락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만큼 정부가 보완책을 가지고 법안을 수정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이를 위해 대통령이 먼저 입장을 밝히고 국민을 설득하는 게 우선”이라고 주문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아듀! 권위의 상징 ‘관사’

    아듀! 권위의 상징 ‘관사’

    ‘권위의 상징’인 자치단체장과 기관장들의 관사가 사라지고 있다. 관사 운영에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면서 매각이나 용도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데다 민선시대를 맞아 해당 지역 출신들이 단체장으로 선출되면서 관사의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일부 지자체들은 넓은 정원과 큰 대문의 단독주택형 관사를 매각하고 운영비가 적게 드는 아파트를 관사로 쓰고 있다. 8일 충북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관사를 사용 중인 단체장은 충북지사, 청주시장, 청원군수, 괴산군수, 보은군수 등 5명이다. 청원군수와 보은군수는 아파트를 관사로 쓰고 있다. 절반이 넘는 8명은 자기 집에서 거주하고 있다. 해당 시·군은 관사를 일반인에게 매각하거나 다른 시설로 리모델링해 활용하고 있다. 현재 충주시장 관사는 고등학생 기숙사로, 영동군수 관사는 자원봉사센터로 쓰고 있다. 비어 있는 제천시장 관사와 옥천군수 관사는 영상우주공원과 노인복지시설로 변경될 예정이다. 음성군과 단양군은 관사가 필요 없다는 군수 판단에 따라 관사를 민간에 팔았다. 2003년 개청한 증평군의 경우 초대 군수인 유명호 군수가 관사를 쓰지 않겠다고 해 아예 구입하지 않았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자기집이 있는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으며 관사를 쓸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충북도교육감 관사는 지난달부터 원어민교사 숙소로 활용되고 있다. 인천시장 관사는 역사자료관으로, 울산시장과 전북교육감 관사는 어린이집으로 바뀌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2006년 7월 취임과 동시에 관사를 처분한 뒤 개인 돈으로 아파트를 세 얻어 거주하고 있다. 제주지사 관사는 탐라게스트하우스로 개칭, 2004년 10월부터 일반인에 회의실과 자연학습장 용도로 개방되고 있다. 최근까지 2만 8355명이 다녀갔다. 경남지사 관사는 ‘경남 도민의 집’으로 이름을 바꿔 올해 1월부터 개방하고 있다. 1층은 도정 역사실로 꾸몄고, 2층은 경남도가 투자상담을 위한 비즈니스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충북지사 관사 개방 운동을 추진했던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관치시대 유물인 관사가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사라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아직 사용 중인 관사들도 용도를 변경하거나 매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도 관사에 막대한 예산을 쓰며 시대에 역행하는 곳도 있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최근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2배 비싼 142㎡(43평·전세금 2억 8000만원) 아파트를 청장 관사로 얻었다. 19층으로 대전시내가 한눈에 보여 ‘대전의 타워팰리스’로 불린다. 전국종합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현장&이슈]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1년째 표류

    [현장&이슈]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1년째 표류

    “별관 철거냐 보존이냐.” 정부와 광주 지역사회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지내 ‘옛 전남도청 별관’ 문제를 놓고 1년 넘게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획재정부는 최근 내년도 문화전당 건립 예산 중 71%인 500억원을 삭감했다. ‘5월 단체’ 등의 장기 농성으로 공사가 진척되지 못하면서 지난해와 올해 쓰지 못한 예산 460여억원이 이월됐기 때문이다. ●‘5월 단체’ 반대로 공사 중단 17만여㎡ 규모의 아시아문화전당은 이미 ‘랜드마크 논란’과 ‘별관 문제’ 등으로 개관이 당초 내년에서 2012년으로 늦춰졌다. 현재로선 어느 시점이 될지 불투명한 상태다. 이 때문에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 자체가 뿌리째 흔들리지 않을까라는 우려마저 일고 있다. 정부가 별관 철거와 관련, ‘설계 원안’을 최종 입장으로 발표하면 또 한차례 홍역을 치러야 할 판이다. 문화전당은 지난해 6월 기공식을 하고 공사에 들어갔지만 5월 단체들의 점거 농성으로 1년여 동안 주요 공사가 중단됐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과 시민단체 등은 이 사태와 관련, 방송 토론회, 공사방해금지가처분 신청, 여론조사, 기자회견 등을 통해 210여차례 성명 공방전을 펴왔다. 지역사회의 분열과 혼란만 커졌다. 박광태 시장은 지난 7월 ‘10인대책위’ 대표자격으로 유인촌 문화부장관을 만나 ‘별관 3분의1 존치안’과 ‘게이트 설치안’을 요구했다. 유 장관은 “지역사회가 바라면 별관 완전 보존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재미교포 설계자인 우규승씨에게 자문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이달 말쯤 최종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통령 직속 도시 조성위원회는 지난달 31일 회의에서 ‘설계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원안 존중’이 51.2%로 ‘재설계(설계변경)’44.8%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 정부안에 무게를 실어줬다. 10인대책위와 시민단체 등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이는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여론 조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조성위가 최근 한국갤럽을 통해 한 여론조사의 설문 항목과 내용이 보존보다는 철거를 유도했다.”고 지적했다. ●정부 내년 건립 예산 700억 삭감 학계·시민단체 등간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시·도민대책위’는 최근 옛 도청 보존에 동의하는 5만 1800명의 서명을 조성위에 전달했다. 앞서 전남대 등 3개 대학 교수 290여명은 “이 사업이 원안대로 재개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지원 광주·전남 문화연대 사무국장은 “이 사업이 5·18의 유산과 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만큼 건물 보존 등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는 게 과연 옳은가라는 의문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런 갈등으로 사업이 축소 또는 장기 표류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솔직히 현 정부가 ‘지역사회 의견 분열’을 이유로 이 사업에 소극적으로 대처할 경우 해법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어정쩡한 태도에서 벗어나 하루빨리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사업은 참여정부 시절 지역균형 발전과 국가의 문화적 위상을 높인다는 취지로 결정됐다. 2004~23년 국비 2조 8000억원 등 모두 5조 3000억원을 투입해 미래형 문화도시로 리모델링한다는 것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9·3개각 이후] “세종시 청문회서 두고보자”

    [9·3개각 이후] “세종시 청문회서 두고보자”

    세종시와 4대강 사업이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가 ‘세종시 원안 수정 추진’과 ‘4대강 살리기 추진’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인 4일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이 총공세에 나섰다. 박병석·홍재형·이시종 의원 등 민주당 충청권 국회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 출신 총리 발탁은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무산기도에 따른 충청권의 반대를 무마하려는 음모”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 내정자를 향해 “자신의 영달만을 위해 고향을 팔아 총리직을 구한 것”이라며 ‘세종시 원안 수정’ 발언을 번복하고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은 충청 출신의 한 경제학자를 이용해 충청도민과 균형발전을 염원하는 국민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일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청문회에서 참여정부가 입안한 세종시를 원안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여권을 압박할 계획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민심을 끌어오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심대평 총리설’에 이어 ‘정운찬 카드’로 충청권 기반을 위협받는 자유선진당도 정 내정자 공세에 가담했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당 5역회의에서 “참으로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정 내정자를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가 세종시 수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반발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청와대에서 곧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정 내정자의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정 내정자는 녹색뉴딜 정책 등 대규모 토목사업에 반대해 왔으나, 전날 “4대강 사업은 수질개선과 관련있기 때문에 쉽게 반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영희 제5정조위원장은 “정 내정자는 수질개선 운운하며 두루뭉술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 4대강 사업이 그동안 비판하던 대형토목건설 사업인지, 아닌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자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이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의원연찬회에서 “정 내정자는 학자적 양심에 따라 의견을 밝힌 것뿐”이라며 “정 내정자의 발언이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진화에 나섰다. 한편 정 내정자는 이날 서울대에서 열린 ‘사단법인 호랑이스코필드 동우회 창립총회’에서 ‘세종시·4대강 발언’의 진의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발언) 시기가 적절하지는 않았지만 후회한다는 식으로 보도하진 말아달라.”면서 “개인적 견해를 말했을 뿐인데 (언론이)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홍성규 유대근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서울시민프로축구단 창단 선언, “내년 K-리그 참가할 것”

    서울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 시민구단이 2일 창단을 공식 선언했다. ‘서울시민프로축구단’ 창단 준비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K-리그 참가를 목표로 창단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재완 준비위원장은 “서울시민프로축구단은 순수 시민구단으로 출범하고자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하는 건 물론 자발적인 시민참여로 창단준비를 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창단 재원으로 5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6개 기업 컨소시엄 250억원과 시민공모주 250억원을 각각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금년 10월 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시민주 공모, 11월 한국프로축구연맹승인신청, 12월 창단식을 거쳐 2010년 K-리그에 참가 할 것”이라며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출범하기 위해 타 시・도민 구단과 차별되는 다양한 운영계획과 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또 “축구를 통해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며 참여하는 스포츠문화의 새로운 장이 서울에서 시작될 것”이며 “서울시민프로축구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서울시민의 꿈과 자부심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서울시민 및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을 부탁했다. 지난 5월 법인 설립을 마친 서울시민프로축구단에는 서울시의회 의원, 구청장, 구의회 의원, 문화·체육계 및 정・재계 주요 인사 1000여명이 창단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마포구 ‘나눔쌀 만섬 쌓기’ 동참

    서울 마포구가 조선시대 때 사재를 털어 굶주린 제주도민을 구했던 의녀(義女) 김만덕(1739∼1812)의 정신을 기리는 ‘나눔 쌀 만섬 쌓기’ 행사에 동참한다.㈔김만덕기념사업회가 ‘UN 세계빈곤퇴치의 날’을 기념해 추진하는 이 행사는 기아에 허덕이는 이웃들을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을 쓴 김만덕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제주 출신 여류사업가인 김만덕은 태풍으로 재난을 당한 섬 주민들을 육지에서 식량을 사들여 구호한 인물이다. 구는 사업회가 지자체별로 협조요청을 해옴에 따라 이웃돕기 사업의 하나로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이를 위해 구는 27일 구청장실에서 사업회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향후 행사와 관련한 협조 내용 등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에는 신영섭 마포구청장을 비롯해 사업회의 공동대표인 탤런트 고두심씨와 부두완 서울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제주 출신의 고씨는 1976년 김만덕의 일대기를 그린 일일연속극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것을 계기로 김만덕기념사업회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나누고 베푸는 정신을 계승하는 의미로 마련된 김만덕 나눔 쌀 만섬 쌓기 행사는 10월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진다. 자선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김만덕의 생애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 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축하 영상, 쌀 만섬 쌓기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된다. 또 구는 사업회와 함께 지역 내 초·중·고교에 이 같은 사업 취지를 홍보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쌀 한되’ 기부 운동을 펼친다. 4개 초·중·고생 2만 9930명이 기부에 동참하면 20㎏짜리 2636포대(총 5만 2720㎏)에 달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모인 쌀은 구가 운영하는 마포 행복나눔푸드마켓과 기초푸드뱅크 등 사회복지시설 및 저소득 주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신영섭 구청장은 “1970·80년대에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학생들이 집에서 봉지쌀을 갖고 와 기부했다.”면서 “부를 불우이웃과 나누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여미지 식물원 예술을 품다

    여미지 식물원 예술을 품다

    제주 서귀포 중문단지에 자리잡은 여미지 식물원이 미술을 품는다. ‘여미지 아트 프로젝트 2009’다. 제주도 도민뿐만 아니라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면 누구나 한번쯤 찾아 가는 여미지 식물원은 1989년 문을 연 이래로 휴식과 재충전의 장소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2005년 부국개발에서 여미지 식물원을 소유하기 전까지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일관성이 떨어지고, 이야기구조가 약했던 것이 문제였다. 이같은 문제점을 강익중을 비롯해 김주현, 배영환, 안규철, 이장섭, 정수진, 정현, 플라잉시키, 아오키 노에, 위판 등의 작가들이 참여해 작품을 설치하는 등으로 보완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부국문화재단과 이주헌 미술평론가는 “식물원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차원의 행사가 아니라 식물원에 예술적 가치를 더해 휴식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한 것”이라며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가치를 가진 전시로 앞으로 비엔날레처럼 2년에 한번씩 전시 내용을 변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프로젝트가 기존의 비엔날레와 다른 점은 기획자의 배타적인 주제의식과 관념에 휘둘려 예술가의 개성과 아이디어, 미적 가치가 손상되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참여작가는 식물원이라는 공간성을 창작 요소로 고려해 여기서 모티브를 얻었다. 마치 나무가 뿌리를 통해 물과 양분을 공급받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듯이 말이다. 전시의 제목은 ‘초심(草心)· 초심(初心)’. 작가들의 생명, 감성, 증식 등 최초에 생각한 가치들이 풀의 마음과 같다는 의미로 동어반복을 이용했다. 대형 온실 중앙에 높이 솟은 기둥과 엘리베이터 구조물 전면에 강익중 작가의 높이 15m의 대형 작품을 설치했다. 작품 제목은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천제연 폭포’다. 폭포 그림 48점과 LED바 등으로 구성돼, 폭포 이미지의 증식을 통해 시원한 장관을 보여 준다. 배영환 작가는 공공미술의 한 영역으로 도서관 프로젝트를 설치한다. 컨테이너로 만든 이동 도서관으로 제목은 ‘내일(Tomorrow)’. 배 작가는 화물수송이나 임시주택으로 활용되는 컨테이너를 도서관으로 디자인해 낙도나 산간벽지에 도서관 기증운동을 펼치고자 하는 의도다. 온실 중앙 입구에 이장섭 작가는 ‘와이(Y)’자 형상을 임의로 이어 붙여 나무 뿌리 형상을 만들었다. 작품 아래서 관람객들은 순식간에 지하세계에 온 착각을 일으킨다. 아오키 노에의 작품은 물의 순환에서 영감을 얻어, 면이나 입체보다는 선을 살려 표현한 까닭에 중력의 지배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느낌과 함께 한국의 정원을 연상케 한다. 9월2일부터 2년 간 전시. (064)735-110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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