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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호회 엿보기] 10년간 한 주도 빠짐없이 봉사…마음 따뜻한 제주, 이유 있었네

    [동호회 엿보기] 10년간 한 주도 빠짐없이 봉사…마음 따뜻한 제주, 이유 있었네

    세상에는 갖가지 취미가 있지만 남을 도와주는 게 취미인 사람들도 많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취미에 푹 빠져 있는 제주도청 공무원 봉사동아리 ‘존셈’. 존셈은 세심하고 따뜻한 인정을 뜻하는 제주어다.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지만 선뜻 혼자 나서기 어려웠던 공무원들이 한데 모여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동아리이다.# 5명→79명… 2급~계약직 직급 없는 봉사 2007년 5월 5명의 공무원이 뜻을 모아 봉사동아리를 만든 후 현재 79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직급은 다르지만 ‘자원봉사’라는 취미에 의기투합했다. 회원은 2급 이사관에서부터 9급 주무관, 무기계약직까지 다양하다. 월 회비는 5000원.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는 제주시 토평동 제주양로원과 제주요양원, 둘째 주 토요일에는 조천읍 함덕리 아가의 집을 찾아 청소 및 목욕봉사, 주방 일손돕기, 텃밭 가꾸기 등의 봉사 활동을 펼친다. 한번 봉사활동에는 회원 가운데 30여명이 번갈아 가며 참여하며 10년째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이들 시설을 찾아가 따뜻한 손길을 전했다. # 종신회원은 있어도 탈퇴 회원 한 명도 없어 또 연중행사로 매년 3월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스토리기행을 마련, 이동과 접근성의 제약 때문에 문화체험의 기회가 적었던 지역 장애인들과 함께 관광지 등을 둘러보면서 장애인 이동권 확보와 권익 옹호에 앞장서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에는 혼자 사는 노인들을 초청해 공연과 회원들이 직접 준비한 음식을 대접하는 등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이웃의 든든한 사랑의 마음을 전해준다. 8월에는 고추장, 12월에는 김장김치를 회원들이 직접 담가 불우시설 등에 나눠 주기도 한다. 2014년부터는 섬 속의 섬 추자도를 찾아 어린이 과자 만들기 체험 행사를 갖는가 하면 일본 오사카 지역을 방문, 고향 제주에 아낌 없는 사랑을 쏟았던 재일제주인 1세대 어르신들에게 고향 사람들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 위치한 고아원을 찾아가 공부방 환경 개선, 아이들과 미니운동회, 김밥 만들기 체험 등을 함께하며 해외 봉사활동도 이어 가고 있다. # 10년간 338회 봉사… 행안부 표창도 받아 지난 10년간 존셈봉사회는 338회에 걸쳐 봉사활동을 펼쳤다. 공직에서 퇴직한 회원 2명은 존셈봉사회를 떠나지 않은 채 퇴직 이후에도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퇴직을 앞둔 몇몇 회원들은 존셈 종신회원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존셈은 나눔 실천에 동참하겠다며 가입하는 회원은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탈퇴한 회원은 한 명도 없다. 강은숙(제주보훈청) 회장은 “처음에 몇몇이 모여 어려운 이들을 돕겠다는 작은 소망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봉사활동이 공직 생활의 활력이 되곤 한다”며 “우리의 작은 나눔 실천이 도민들에게도 전파돼 서로 돕고 나누는 제주가 됐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한결같은 봉사활동으로 존셈봉사회는 2011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비롯해 2010년 전국자원봉사대축제 우수상, 2008년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등을 받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남경필 “서울형 미세먼지 대책은 졸속”..경기도형 저감대책 발표

    남경필 “서울형 미세먼지 대책은 졸속”..경기도형 저감대책 발표

    경기도가 ‘서울형 미세먼지 대책’에 불참을 선언하고 운행 중인 경유버스를 모두 전기버스로 전면 교체하는 등 경기도형 미세먼지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남경필 지사는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가 환승할인제를 함께 시행하는 경기도 등 11개 기관과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 채 서울형 미세먼지 대책을 언론을 통해 통보했고, 서울시를 제외한 모든 기관이 반대하고 있다”며 “수도권 미세먼지와 교통대책은 서울시 독단으로 결정할 수 없고 통합적 관점에서 숙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서울시는 초미세먼지가 심한 날 버스·지하철을 무료로 운행하는 내용의 미세먼지 대책을 오는 20일부터 시행하기로 하고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를 함께 운영하는 경기도·인천시 등의 동참을 협의해왔다. 서울형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시민참여형 차량 2부제 실시와 함께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요금이 면제된다. 면제 대상은 서울시 담당인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마을·시내버스 등이다. 그러나 경기도와 인천시, 코레일 등은 대중교통요금 면제에 따른 재원 부담 탓에 부정적 반응을 보여왔다. 남 지사는 “서울시 주장대로 차량운전자 5명 중 1명이 버스나 지하철을 탄다고 해도 미세먼지 농도는 1%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도는 검증되지 않은 1%를 위한 졸속행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중교통 무료운행을 연간 15일 실시한다고 가정했을 때 소요예산이 연간 1000억원을 넘어서고 경기도는 이중 367억원을 부담해야 하는데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정책에 혈세를 투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 대책으로 출퇴근길 버스 승객이 20% 증가하면 광역버스 입석률이 현재 9.6%에서 18.6%로 늘어나 광역버스 200여대의 증차가 필요해지는 상황”이라며 “서울시는 단 1대의 광역버스 증차도 동의하지 않고 있어 ‘콩나무 시루’ 같은 버스로 도민의 안전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2027년까지 1192억원을 투입해 도내 경유버스 4109대를 모두 폐차하고 친환경 전기버스로 대체할 계획이다. 서울형 미세먼지 대책에 드는 3년치 예산이면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도는 또 2020년까지 도내에 전기차 5만대를 보급하고, 충전기 1만 2000대를 설치하는 한편 2005년식 이하 화물차 5만 1000여대의 조기 폐차, 매연저감장치 설치, LPG엔진 개조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사진설명/15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기자회견에서 “서울형 미세먼지 대책’에 불참을 선언하고 경유버스의 전기버스 대체 등 자체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김해 시민·단체 “신공항 건설 땐 소음도시… 8만여명 피해”

    김해 시민·단체 “신공항 건설 땐 소음도시… 8만여명 피해”

    김해신공항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경남 김해시 시민·단체·정치권의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김해신공항은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해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만드는 국책사업이다. 활주로 1개, 국제선터미널 등을 건설해 24시간 운영하는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만들 계획이다. 김해 지역 시민·단체 등은 “항공기 운항이 늘어나면 소음 피해가 심각해질 게 뻔하다”며 김해신공항 계획 백지화와 신공항 입지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신공항 유력 입지가 아니었던 김해공항이 선정된 것은 정치적 타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해 정치권과 김해시, 경남도도 김해시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소음 대책을 세운 뒤 김해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건의했다.정부는 김해신공항 건설은 영남 지역 5개 광역자치단체가 합의해 타당성 검토 용역을 거친 끝에 결정된 국책사업인 만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원론적인 방침을 밝히고 있다. ●김해신공항 2021년 착공, 2026년 개항 14일 국토교통부와 경남도, 김해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8월 ㈜포스코건설컨소시엄에 용역을 맡겨 김해신공항 공항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2018~2020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한 뒤 2021년 공사를 시작, 2026년 개항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2015년 6월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영남권 신공항 입지평가 용역을 맡겼으며, 1년 뒤 경남 밀양이나 부산 가덕도에 건설하지 않고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결정해 지난해 6월 21일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7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9개월간 예비타당성 조사를 한 결과 총사업비 5조 9600억원으로 비용 대비 편익(BC) 0.94, 종합평가(AHP)분석 0.507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소음 피해 우려에 대해 국토부는 “신공항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하면서 ‘소음조사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에도 이미 착수해 공항 주변 지역에서 발생하는 항공기 소음을 포함한 환경 피해 최소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소음영향권에 6개 면·동 지역 포함 김해시민들은 대구시·경북도가 밀양에, 부산시는 가덕도에 영남권 신공항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쏟은 가운데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된 것을 의외로 여긴다. 김해시민들은 “정부가 김해시민 의견은 반영하지 않고 정치적 타협으로 결정했다”며 “다른 지역끼리의 싸움 탓에 피해를 보게 됐다”고 불만이 가득하다. 시민들은 “기존 소음 피해도 참을 수 없는 상황인데 신공항이 건설되면 사람이 살 수 없게 된다”며 신공항 결사반대를 외친다.김해시와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경수 의원, 김해신공항 대책 민관협의회 등은 지난 7월 7일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소음 피해 대책 대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국토부 계획대로 시내 방향으로 V자 형태 활주로가 건설되면 김해시는 소음도시가 돼 귀마개를 하고 생활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토론회에서 경남발전연구원은 지난해 김해시로부터 의뢰받아 조사·연구한 김해신공항 소음영향권 분석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마상열 연구위원은 “김해신공항이 건설되면 소음영향권에 포함되는 면적이 현재 1.96㎢에서 12.22㎢로 6배쯤 늘어나 3만 4000가구 주민 8만 6100명이 소음 피해에 시달릴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마 연구원은 “소음이 70웨클(소음 평가 단위)이 넘는 피해 지역은 주촌면과 회현·부원·내외·칠산서부·불암동 등 6개 면·동 지역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주민 설명회·간담회 잇따라 파행 국토부는 지난 8월 29일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관련 주민설명회를 열었으나 주민 항의와 반발로 10여분 만에 중단됐다. 지난 9월 12일 김해시청에서 열린 주민간담회도 파행됐다. 2차 간담회 참석 시민들은 그 자리에서 ‘김해신공항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어 반대대책위는 지난 10월 19일 김해시청 앞에 천막농성장을 설치하는 등 반대 활동 강도를 높여 가고 있다. 류경화 반대대책위원장은 “소음 감소 대책으로 거론되는 11자형 활주로도 소음 피해 지역을 줄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으므로 시민들은 김해신공항이 백지화될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해시의회도 지난 4월 “납득할 만한 소음 대책이 없으면 김해신공항 건설 백지화 운동을 하겠다”는 결의안을 채택해 국회와 국토부 등에 보냈다. 시의회는 지난 6월 21일 ‘김해신공항대책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김형수 특위 위원장은 “8만명이 넘는 피해 주민을 이주시킬 수도 없다”면서 “기존 김해공항 소음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소음이 더 심각해지는 상황을 시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해신공항건설반대대책위원회, 김해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김해신공항백지화시민대책위원회, 김해시의회신공항특위 등은 지난달 24일 김해시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 반대 서명운동을 선언했다. 올해 말까지 20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김해 지역 국회의원 2명도 신공항 입지 재검토를 거론했다. 민홍철(김해갑) 의원은 “국책사업으로 결정된 김해신공항을 백지화하는 것은 어렵지만 근본적인 소음 대책이 없으면 반대한다”며 “부산 가덕도로 가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경수(김해을) 의원은 “김해신공항은 정치적으로 결론이 났다”며 지역 합의를 전제로 입지 재검토 의견을 내놨다. ●활주로 건설 3가지 안 건의 김해시는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명확하고 실질적인 소음 대책이 없다면 김해신공항 사업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도 항공기 소음 피해 최소화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일 김해신공항건설 자문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활주로 건설 3가지 안을 만들어 국토부에 건의했다. 도가 건의한 활주로 건설안은 남쪽으로 3~4㎞ 이동한 11자 형태, 남쪽으로 2㎞ 이동한 11자 형태, 김해시가 제안한 동쪽으로 V자형이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국토부와 국회, 청와대 등을 방문해 도민과 김해시민의 동의와 지지 속에 신공항이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가덕도 신공항 유치가 무산된 부산시는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김해신공항을 영남권 신공항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비판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역 정치권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김해신공항 건설을 흔들어 대는 개탄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해시민들은 “서 시장이 김해시민들의 절박한 생존권 요구를 정략으로 폄하했다”며 지난 13일 부산시청을 방문해 항의 시위를 하고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해·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행정 칸막이 없애 위례도서관 문 활짝 연 송파

    행정 칸막이 없애 위례도서관 문 활짝 연 송파

    ‘책 읽는 송파’ 사업에 박차를 가해 온 서울 송파구가 행정구역상 성남·하남시에 속해 있는 위례신도시 주민들을 위해 송파위례도서관을 개방하기로 했다. 현행 조례상 송파위례도서관은 송파 구민에게만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구는 행정 칸막이에 막혀 불편을 겪는 주민을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키로 한 것이다.14일 구에 따르면 지난달 개관한 연면적 914㎡ 규모의 송파위례도서관이 다음달부터는 위례신도시 주민 누구에게나 보유 장서 1만 6000여권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구는 현행 ‘서울특별시 송파구 도서관 설치 및 운영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기존 조례는 구민이 아닌 경우 도서관 이용 시 현장 열람만 해 주고, 도서 대출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조례가 개정되면 위례신도시의 모든 주민이 언제든 원하는 책을 빌려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서관의 다양한 독서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개정안에는 송파구립도서관의 회원가입 대상자를 기존의 서울시민에서 경기도민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전심사, 입법예고 및 조례·규칙심의회 등을 거쳐 확정되면 도서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고된다. 현재 개발이 한창인 위례신도시는 각종 생활 인프라가 미비한 실정이다. 구는 이번 도서관 개방이 주민들의 문화 욕구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도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의 다양한 주민편의시설을 성남·하남시와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앞서 지난 2일 행정안전부, 경기도와 함께 ‘위례신도시 주민불편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이번 도서관 개방을 계기로 위례주민 누구나 ‘책 읽는 도시’ 송파의 품격 높은 독서문화 프로그램들을 누리길 바란다”면서 “구는 관계 지자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제주도, 4차산업혁명시대 인재양성 ‘제주로 On 코딩’ 거버넌스 구축

    제주도, 4차산업혁명시대 인재양성 ‘제주로 On 코딩’ 거버넌스 구축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민·관·학이 협력한 ‘제주로 On 코딩’ 거버넌스를 구축해 4차산업 혁명시대의 SW 융복합 인재양성을 위한 코딩교육을 지난 5월부터 추진 중이다. ‘제주로 On 코딩’ 거버넌스는 도내 대학교, 교육기관, 민간기업 등 도내 SW 교육관련 역량을 보유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며 올해부터 각 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코딩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 코딩교육은 거버넌스를 통한 통합된 플랫폼을 제공한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도내 각 기관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실시간 확인 후 맞춤형 코딩교육 선택이 가능하며, 전문강사 양성 과정을 진행 중이다. 현재 고등학교 코딩동아리 지원 등 제주도만의 차별화된 코딩 포털 또한 구축된 상태다. 지난 10월 21일에는 ‘제주로 On 코딩’ 사업의 일환으로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코딩 워크샵’을 서귀포 자기주도학습센터에서 개최했다. 행사에는 도내 초·중학교 학생 및 부모 30팀(60명)이 참석했으며 우리 아이를 위한 제주형 SW교육, JeX Coding특강, 날아라 코딩 아일랜드(드론체험), 알버트 로봇활용, 마이크로비트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를 주최한 ‘제주로 On 코딩’ 거버넌스 관계자는 “제주도 내 많은 학생들이 코딩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됐으며, 제주도 내 코딩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과 열기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그 밖에 ‘제주로 On 코딩’ 거버넌스는 올해 생각이 자라는 코딩캠프, 전문 강사양성 과정 운영, 카카오와 함께하는 코딩워크샵, 진로체험 콘서트 등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추후 코딩 해커톤, 찾아가는 교육, 거점센터 교육, 고등학교 동아리 지원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은 제주도민이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제주로온코딩’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역버스 준공영제’ 싸고 경기도 ·성남시 갈등 점입가경

    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싸고 경기도와 성남시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경기도가 추진 중인 ‘광역버스 준공영제’에 반대해온 성남시가 다른 기초자치단체들에게 반대운동 동참을 요청했다. 22일 경기도와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시는 지난 20일 수원시 등 도내 15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군수에게 도의 준공영제 졸속 추진에 반대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성남시가 공문을 보낸 15개 지자체는 준공영제 동참 의사를 밝힌 곳 이다. 또 23일 수원에서 열리는 제13차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에 상정할 ‘경기도 버스 준공영제 시행 관련 긴급 정책의제’ 제안에 협조를 부탁했다. 그리고 버스 준공영제 ‘졸속 추진 반대’와 도민의 공론화 과정을 위한 ‘시군 협의체 구성’에 동의하면 서명하도록 한 동의서 용지도 첨부했다. 그러자 경기도는 22일 대변인 논평에서 “이재명 시장의 불통, 독선, 오만이 도를 넘어섰다. 나만 옳고, 법 위에 내가 있고, 내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시대가 거부하는 ‘제왕적 권력’의 모습 그대로다. 이 시장은 더는 민주주의를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 1300만 도민이 이 시장의 가식을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성남시도 22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버스 준공영제에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표출한 다른 지자체가 여럿 있음에도 경기도 눈에는 ‘이재명’만 보이나 보다. 경기도 버스 준공영제는 버스업체의 엄청난 적자를 혈세로 메워주는 ‘버스판 4대강’ 사업” 이라면서 “버스 시스템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활발한 논의가 필요함에도 경기도는 ‘답은 정해졌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돼’라는 식의 ‘답정너’ 자세로 시, 군의 동의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기도와 성남시는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놓고 이미 한 달 전에도 갈등을 빚었다. 성남시는 지난달 12일 도의회가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과 관련한 안건 처리를 보류하자 “지방재정 부담, 퍼주기 논란 등 부작용에 대한 대책 없이 ‘졸속 일방 추진’으로 일관했던 경기도에 대한 엄중 경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의 국장급 이상 책임실무자가 참여하는 대중교통협의체 운영안을 조속히 내놓기 바란다”며 “지자체, 의회, 교통전문가, 버스 노동자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논의할 수 있도록 토론회, 공청회 등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도도 이에 맞서 보도자료를 내 “도와 시·군이 올해만 11번의 실무회의를 진행했고 지난 2015년부터 관련 용역을 실시했다”며 “이런 과정과 도-시·군 상생협력토론회를 거쳐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결정했다”고 반박했다. 도는 참여 의사를 밝힌 시·군과 협약을 맺은 뒤 예산 확보를 거쳐 내년 1월 1일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기도 청년통장 마감 25일 오후 6시까지로 연장

    경기도 청년통장 마감 25일 오후 6시까지로 연장

    22일 오후 6시 마감 예정이던 ‘일하는 청년통장’ 사업 참여 신청 접수가 25일 오후 6시까지로 연장됐다.경기도는 마감을 앞두고 많은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린 데다가 더 많은 청년에게 참여 기회를 주기 위해서 청년통장 사업 신청 접수를 당초 예정보다 연장한다고 밝혔다. ‘일하는 청년통장’은 도가 일하는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시행 중인 사업이다. 참여자가 매월 10만원을 저축하면서 3년간 일자리를 유지하면 도 지원금, 이자 등을 합쳐 10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도에 따르면 모두 4000명을 모집하는 이번 청년통장 4차 사업에 신청 첫날인 지난 11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모두 1만 5000여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날 오후에도 3만여명이 신청사이트에 몰려 최종 신청자는 5만여명, 최종 선발 경쟁률 10대 1을 웃돌 전망이다. 도는 신청자들의 원활한 신청을 위해 토요일과 일요일인 23∼24일에도 24시간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번 4차 청년통장 사업 참여 자격은 지난달 29일 기준 경기도 내 거주 만18∼34세 도민 중 소득 인정 금액이 중위 소득 100% 이하(1인 가구 기준 165만 2천931원, 4인 가구 기준 446만 7천380원 이하)인 청년이다. 4차 사업 최종 참여 대상자는 11월 14일 발표되며, 발표 직후부터 지원이 시작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원마트, 추석맞이 온라인 할인행사 개최…다양한 혜택 제공

    강원마트, 추석맞이 온라인 할인행사 개최…다양한 혜택 제공

    강원마트가 한가위를 맞아 ‘추석맞이 우리고장 특산품 할인 큰 잔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강원도 산업경제진흥원이 운영하는 청정강원 우수상품 쇼핑몰 강원마트는 신선한 농산, 수산, 축산가공품, 공예품, 건강식품 등 2,000여 가지의 특산물을 판매하며 도내 전자 상거래 판로 개척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추석맞이 우리고장 특산품 할인 큰 잔치’에 참가하는 도내 중소기업들은 입점 단계에서부터 엄격한 기준을 거쳐 허가를 받았다. 또한 강원도산업경제진흥원의 주기적인 품질관리와 만족도 조사를 통해 소비자 신뢰할 수 있는 제품만을 판매한다. 행사 참가 고객들은 다양한 경품과 혜택이 마련되어 있는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강원마트 쇼핑몰 제품을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노트북과 강원도내 제품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이 외에도 무료배송 이벤트와 한가위 특별할인전, 추석선물 기획전 등 풍성한 상품과 할인 혜택들이 준비되어 있다. 서동엽 강원도산업경제진흥원 원장은 “본 행사는 최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의 운영 활성화를 위해 마련되었으며, 소비자들은 도내 18개 시군의 품질 좋은 특산품 200여 개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다양한 할인 행사와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으니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관내 기관, 단체의 적극적인 구매협조를 부탁 드린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건전한 발전과 경쟁력 강화, 소비자의 구매 만족도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추석맞이 우리고장 특산품 할인 큰 잔치에 대한 정보 확인 및 문의는 강원마트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가을 바람 부는 제주… 예술의 섬, 성찰의 섬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가을 바람 부는 제주… 예술의 섬, 성찰의 섬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섬 제주. 올가을, 제주를 찾아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 제주시 전역에서 제주비엔날레 첫 행사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예술 프로젝트라는 개념을 내걸고 열리는 제주비엔날레는 제주 사회의 현안인 ‘관광’이라는 주제를 15개국 70팀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설치, 회화, 영상, 조각, 사진 등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보는 자리다. 오늘날 우리에게 관광이 어떤 의미인지, 제주 관광 개발의 방식이 옳은 것인지, 아픈 역사 위에 세워진 관광 자원이 과연 그렇게 낭만적일지, 제주가 삶의 터전인 사람들의 입장은 어떤지를 종합적으로 성찰해 본다.전시는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시내 예술공간이아,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서귀포시 대정읍의 알뜨르비행장 등 다섯 권역에서 진행된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비극적 사건이 일어났던 곳을 관광 목적지로 삼는 ‘다크투어리즘’ 장소로 관심을 끌고 있는 서귀포시 대정읍의 알뜨르비행장이다. ‘알뜨르’란 제주 방언으로 아래뜰을 뜻한다. 이름만 들으면 어딘가 정겨운 느낌이 들지만 이곳에는 모슬포의 거센 바람보다 더 아픈 역사가 서려 있다. 일제는 중국 대륙의 난징 폭격을 위한 전진 기지로 1926년부터 10년 동안 알뜨르에 비행장을 건설했다. 패전의 기색이 역력하던 1944년 일제의 본토방어계획으로 자행된 가미카제 전투기를 감추기 위해 수십개의 격납고를 만들었다. 당시 총 38개의 격납고 중 20개가 아직까지 콘크리트 구조물로 이곳에 남아 있다. 알뜨르비행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섯알오름은 제주 4·3사건 때 수많은 양민이 학살된 곳이다. # 제주현대미술관·이중섭거리 등 다섯 권역서 진행 지역 주민들이 격납고 사이 농지에 마늘, 콩 등 농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한 덕분에 생명이 움트고 있는 알뜨르비행장에 예술가들은 역사와 장소에 대한 성찰을 담은 작업을 설치했다. 동학농민운동, 일제강점기, 4·3 사건 등 제주를 관통한 근현대사를 저마다의 상상력으로 풀어낸 10여점의 대형 설치 작품들이 검은 흙을 뚫고 생명이 자라고 있는 들판의 풍경과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늘 한 점이 없는 곳이라 감상 환경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지만 장소 자체가 주는 강렬함이 꽤 크다. ‘섯알오름 4·3’이라고 쓰인 빛바랜 입간판이 놓인 비행장 초입에는 대나무로 만들어진 거대한 소녀상이 머리에 새 한 마리을 얹고 서 있다. 쪼개진 대나무를 엮어서 만든 9m 높이의 대형 조형물은 최평곤 작가의 ‘파랑새’다. 대나무는 동학농민군이 사용했던 죽창에서 영감을 얻은 재료이지만 작가는 둥글고 긴 원통형으로 겸손한 자세를 취하며 알뜨르비행장의 풍경과 바람과 조우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 옆에는 37세로 요절한 작가 구본주의 역작 ‘갑오농민전쟁’이 설치돼 있다. 역사적 사건을 빌어 인체 조형의 솟구치는 힘을 저항의 에너지로 표현한 작품이 알뜨르비행장의 역사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감동을 준다. 바람에 흔들리는 황금색 천으로 만들어진 김해곤 작가의 대형 작품 ‘한 알’은 생명을 품은 밀 한 알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알뜨르비행장이 지닌 전쟁의 역사가 치유되고 새로운 한 알의 생명이 잉태되어 평화의 시작을 알린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드넓은 벌판에 고분처럼 봉곳하게 자리잡고 있는 격납고들에도 작품이 설치돼 있다. 강문석 작가의 ‘기억’은 날개가 부러진 채 출격할 수 없는 모습의 전투기를 형상화한 것이다. 그 옆의 격납고에는 2010년 박경훈과 공동작업으로 설치한 ‘제로센 전투기’가 녹슨 채 놓여 있다. 제로센 전투기는 1940년 도입된 일본 해군 항공대의 경량급 전투기로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가장 많이 사용한 기종이다. 이번 비엔날레 참여 작가 옥정호는 격납고 앞에 무지갯빛의 진지를 설치해 원래 감추려는 목적의 진지에 평화의 제스처를 담았다. 또 다른 격납고에선 입구에 철망 구조물을 세우고 철망 사이에 역사의 편린을 상징하는 제주의 자연석을 끼워 넣은 전종철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철망 구조물 속에는 꽃밭을 만들어 평화와 생명, 평화와 전쟁의 경계선을 관통하는 예술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강태환 작가의 ‘숨을 쉬다’는 격납고 안에 비계를 설치하고 기하학적 형태로 거울과 이끼를 교차설치한 작품으로 인간과 자연이 서로의 일부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이야기한다. 김지연 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전쟁의 상처가 남았던 알뜨르비행장이 농지로 이용되면서 조금씩 치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초록의 생명으로 치유되는 풍경을 보여주도록 생태의 현장을 과하게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작품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전쟁, 학살, 개발독재, 신자유주의, 인간의 이기심 등으로 사라진 풍경이 여행의 새 주제로 주목받는 현실을 다룬 작품들이 선보인다. 제주라는 지역적 범위를 뛰어넘어 ‘관광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왜 관광을 할까’ ‘지속 가능한 관광이란 무엇일까’ 등 다양한 의문들을 고민한 결과물들이다.자개 작업을 하는 김유선 작가는 남측 유리 전면에 성에가 낀 듯 설치를 했다. 유리 조각과 자개 조각을 섞어 레진으로 작업한 작품은 원주민과 이방인이라는 두 개의 정체성으로 대변되는 제주의 모습을 표현하면서 ‘나는 누구인가’를 묻고 있다. 부모 모두 제주 출신인 김 작가는 “관광객과 이방인들이 많아지면서 예전과는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제주 원주민들은 그 때문에 자녀 교육 등에서 의외의 고충을 겪는다”며 “파편화되어 있지만 자개처럼 여전히 아름다운 제주를 그렸다”고 말했다. 정연두 작가는 인종 대학살의 비극을 겪은 르완다를 여행하며 찍은 동영상을 통해 아직 씻기지 않은 아픔의 모습을 바라보는 제3자(관광객)의 입장을 보여준다. ‘천 개의 고원’으로도 불리는 르완다는 전 세계에서 번개가 가장 많이 관측되는 곳이기도 한데 영상의 배경음으로 들리는 번개 소리는 마치 내전 당시의 총성처럼 들린다. 한국의 압축성장과 산업화로 인한 공동체의 해체를 주제로 작업하는 ‘무늬만 커뮤니티’는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로 살아가는 셰르파들과 제주를 여행하며 촬영한 영상을 출품했다. 히말라야 고산등반에서 안내인 역할을 하던 그들이 제주관광의 소감을 말하는 가운데 자신들의 새로운 삶과 희망에 대해 얘기한다. 스페인 작가 디오니시오 곤잘레스는 실제 존재하는 도시 건축물과 디지털로 재구성한 구조물을 한 프레임에 배치시킨다. 이탈리아 베니스, 베트남의 하롱베이를 다룬 작품들은 다양한 이유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이 비현실적 공간에서 삶을 되찾을 수 있을지를 묻는다.# 본전시장 제주도립미술관 ‘투어리즘’ 명암 살펴 본전시장에 해당하는 제주도립미술관에는 전 지구적 이슈로서의 투어리즘을 다룬 작품들이 전시된다. 부정적 측면부터 긍정적 부분까지의 폭넓은 투어리즘의 스펙트럼을 살펴본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10여곳을 찾아다닌 홍진훤 작가의 ‘마지막 밤들’ 연작, 중국 만리장성을 따라 걷는 90일을 영상으로 풀어낸 마리아 아브라모비치·울라이 작가의 ‘더 그레잇 월 워크’ 등이 흥미롭다. 이원호 작가는 욕망의 대상이 된 제주에 대한 작업을 풀어낸다. 300만원을 들고 제주에서 땅을 찾아다니다 추자도에 자그마한 자투리땅을 구하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영상과 구입한 땅의 지적도가 작업의 결과물로 소개되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건 현장을 기록해 온 사진작가 박진영은 제주에서 후쿠시마를 거쳐 필리핀, 말라가 해협까지 해경 소속의 배를 타고 2개월간 이동하면서 선실에서 찍은 바깥 풍경을 ‘움직이는 핵’이라는 제목의 연작 작업으로 보여준다. 박 작가는 “평범해 보이는 바다지만 후쿠시마에서 바다로 흘러들어온 방사성 오염수를 통해 재앙이 거리와 시간을 거스르며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원도심 ‘예술공간이아’에는 희생의 땅에서 이뤄진 관광 제주의 오늘을 뼈아프게 진단하는 작품들이 전시됐다. 김태균 작가의 설치작품 ‘위와 같이 아래에도’는 제주 관문인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모형을 음각해 놓고 제주의 풍광을 담은 영상과 함께 제주 4·3사건을 겪은 이들의 증언을 소개한다. 4·3 당시 학살터이자 암매장 장소에 세워진 공항에서 제주 관광이 시작되는 아이러니에 얼얼해진다. 김범준 작가의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는 환상의 섬에서 접한 현실을 설치작업으로 표현한 것이다. 비엔날레를 주관하는 제주도립미술관 김준기 관장은 “제주는 관광의 성찰과 점검이 필요한 시점에 왔다”면서 “역사, 자연 등 유무형의 자원이 박제화하거나 사라지는 문제, 원주민·입도민 등 구성원 간 갈등 등을 예술 작품으로 접근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제주비엔날레는 12월 3일까지. 각 사이트 찾아가는 방법과 전시 해설을 담은 스마트폰 오디오가이드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김학철 충북도의원 본회의 공식 사과도 논란

    김학철 충북도의원 본회의 공식 사과도 논란

    지난 7월 7명이 숨지고 수백억원의 재산피해가 난 충북지역 수해를 외면하고 해외연수를 떠났던 무소속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공개사과를 하면서 ‘늑대’를 언급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김 의원은 도의회 징계조치에 따라 11일 오전 열린 3차 본회의에서 “저의 판단과 언행으로 많은 국민들과 도민, 동료의원께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앞으로 좌측과 우측귀, 오른쪽 왼쪽을 모두 아우르면서 마치 늑대의 우두머리가 강한놈과 약한놈, 늙은 무리와 새끼무리를 뒤에서 돌보면서 가듯 배려와 관용, 포용의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국외연수프로그램 사태로 공직자와 의원분들이 세계의 트렌드와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못하거나 위축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의 공개 사과가 끝나자 ‘늑대’를 도민에 비유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쇄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도의원은 “자신이 마치 늑대 무리인 도민을 이끄는 우두머리로 표현한 김 도의원의 발언을 들으며 참담함을 느꼈다”며 “국민을 레밍에 빗댄 발언으로 징계받은 도의원의 사과로는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들은 오만함을 다시한번 보여준 것 같다고 비난하고 있다,그러나 김 도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늑대를 도민에 비유한 게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늑대는 모든 무리를 아우르고, 적이 나타나면 앞장서 싸우는 습성을 갖고 있어 청소년들에게 늑대같은 지도자가 되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배려와 관용, 포용의 정치를 하겠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늑대를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비유 조차 못쓰게하면 말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매우 불쾌해 했다. 김 의원이 이번 연수사태로 이날 행정문화위원장을 사퇴하고 교육위원회로 이동하기로 결정된 것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교육단체들의 반대에도 김 도의원을 교육위로 옮기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여러 단체들이 자신들과 관련된 상임위원회로 김 도의원이 오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김 도의원에게 굴욕감을 주기 위해 위원장만 사퇴하도록 하고 그냥 행문위에 남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도의원의 상임위 이동으로 교육위에 있던 자유한국당 최광옥 도의원이 행문위로 자리를 옮겨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10대 도의회에서 상임위원장을 맡지 못한 최 도의원을 위한 배려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한국당은 최근까지 김 도의원이 소속돼 있던 친정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전북 명예도민’ 반기문

    ‘전북 명예도민’ 반기문

    반기문(오른쪽) 전 유엔 사무총장이 4일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야영대회인 ‘2023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송하진 전북도지사로부터 명예도민증을 수여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주 연합뉴스
  • 경남도 ‘직접 민주주의’ 파격 실험

    경상남도의 도정 주요 현안을 의논하고 결정하는 공식 회의인 확대간부회의에 일반 도민이 참석해 의견을 밝히는 제도가 시행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막론하고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파격적 직접민주주의 실험이어서 주목된다. 경남도는 다음달 월례 확대간부회의에서부터 일반 도민이 참석해 의견을 밝히는 ‘확대간부회의 도민참관제’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제도는 도민이 회의를 단순히 참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견을 적극 밝히는 등 도정 논의·결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다. 최근 부임한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소통과 협치의 도정을 실현하겠다”면서 실시하게 됐다. 일반 도민 참석자는 경남도 홈페이지를 통해 한 달에 한번씩 신청을 받아 컴퓨터 무작위 추첨방식으로 5명을 선정한다. 도민이면 나이 제한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관인으로 선정된 도민은 회의장에 마련된 참관단석에 앉아 회의에 참여한다. 경남도 확대간부회의는 도지사를 비롯해 직속기관, 출자·출연기관, 공기업 등의 간부들 70여명이 참석하며, 한 달에 한번 열린다. 도는 회의에서 주요 현안이나 도정 보고·논의 중간에도 참관인이 의견을 말하고 싶으면 자유롭게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보고·논의를 마무리 하기에 앞서 참관인들로부터 기탄 없이 의견과 소감을 듣고 도지사가 답변·설명을 하는 등 토론시간도 공식 순서로 마련했다. 첫 도민 참여 확대간부회의는 4일 오전 9시부터 도청 2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도는 9월 확대간부회의에 참여할 도민 참관단을 31일까지 신청을 받아 선정해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도청에서 먼 지역에서 참여하는 도민들을 위해 실비로 교통비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 도지사 권한대행은 “확대간부회의의 도민 참여는 도정에 도민 의견을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도정 운영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열린 도정을 운영하는 데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기 로컬푸드 직매장 ‘쑥쑥’ 비결은 싸고 안전한 먹거리

    경기 로컬푸드 직매장 ‘쑥쑥’ 비결은 싸고 안전한 먹거리

    2020년까지 매장 100개로 확대 “잔류농약 검사 등 63억원 투입”복잡한 유통과정을 없애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경기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로컬푸드 직매장 매출액은 4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6억원에 비해 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로컬푸드 직매장 매출은 2013년 50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200억원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73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약 9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경기도는 매출액 증가 원인으로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가와 직매장 확산 및 지원사업 확대를 꼽았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기존 유통구조인 농가-수집상-도매시장-소매상-소비자에서 농가-직매장-소비자로 유통구조를 간소화함에 따라 유통가격이 20% 줄였다. 판매되는 각각의 농산물에서 생산 농가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다. 현재 도내에는 로컬푸드 직매장 28곳이 영업 중이며 참여 농가도 6857농가에 달한다. 도는 2020년까지 로컬푸드 직매장을 1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직매장 건립비용과 연중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한 비닐하우스 및 저온저장고 등 생산시설 확충을 지원하고 있다. 김석종 농식품유통과장은 “로컬푸드 직매장 활성화를 위해 참여농가 조직화 교육,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 포장재 제작비용, 소비자 교류행사 등 6개 사업에 63억원을 투입했다”면서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도민에게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우수 로컬푸드 직매장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오늘의 눈] ‘징계 자청’ 꼼수 쓰는 외유 도의원들/남인우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징계 자청’ 꼼수 쓰는 외유 도의원들/남인우 사회2부 기자

    ‘자신의 잘못을 모르는 사람이 가장 절망적이다’라는 말 때문일까. 22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충북 지역에서 7명이 숨지고 546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달 18일 해외연수를 떠났던 충북도의원들의 행태를 보면 ‘절망’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외유성 연수를 강행한 것도 모자라 비난 여론에 떠밀려 조기 귀국한 이후 그들이 보여 주고 있는 꼼수가 가관이어서다.연수에 동참했던 자유한국당 출신 김학철, 박봉순, 박한범 의원은 시민단체의 자진 사퇴 압박을 받자 지난달 31일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를 자청했다. 스스로 징계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지만, 여기엔 면죄부를 받아 사퇴만은 피해 보겠다는 술수가 숨어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윤리특위 위원 7명 중 징계 대상자인 박봉순 의원을 제외한 6명의 당적은 한국당 4명과 더불어민주당 2명이다. 이번 해외연수로 김 의원 등이 한국당에서 제명됐지만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한국당 의원들이 이들에게 제명이란 중징계를 내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실제 한국당이 장악한 윤리특위는 그동안 문제를 일으킨 자기 당 의원들에게 면죄부를 줘 온 전력이 있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징계 자청은 도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봉순, 박한범 의원은 한술 더 떠 1일 한국당 중앙당의 제명 조치가 지나치다며 재심까지 요구했다. 이들과 연수를 떠났던 민주당 최병윤 의원은 당의 징계를 앞둔 지난달 25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역시 여론을 수용한 것처럼 보이지만 제명만은 피해 당적을 유지한 뒤 내년 지방선거 때 음성군수 선거에 출마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최 의원은 현재 민주당 당적을 보유 중이다. 이들이 비난 여론에 조기 귀국해 국민들에게 머리를 숙였을 때만 해도 그것이 진심이길 바라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사라졌다. 그리고 지난달 31일 충북에는 거짓말처럼 또다시 폭우가 내렸다. 서민들은 주택이 침수돼도 100만원의 재해지원금이 전부지만 도의원들은 2년마다 1인당 500만원의 혈세로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는 현실이 수해민들을 더욱 절망케 한다. niw7263@seoul.co.kr
  • ‘물난리 유럽 외유’ 민주당 도의원 ‘사퇴’…한국당 사퇴 요구 거세질 듯

    ‘물난리 유럽 외유’ 민주당 도의원 ‘사퇴’…한국당 사퇴 요구 거세질 듯

    충북 사상 최악의 수해 속에 유럽으로 외유성 연수를 가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병윤(음성1) 충북도의원이 25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자유한국당이 한발 앞서 함께 연수에 나선 소속 도의원 3명을 제명하는 강경 징계를 하자, 의원직 사퇴라는 강수로 선명성을 살렸다는 분석이다. 최 의원은 이날 민주당 충북도당의 윤리심판원 전체 회의에 출석해 “수해를 당한 주민의 아픔을 챙기지 못할망정 유럽연수를 떠나 도민들에게 더 큰 상처를 남겼다. 의원직사퇴를 통해 도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최 의원이 정치인으로서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 결정을 했다고 보고 별도의 징계를 하지 않기로 했다. 최 의원의 사퇴로 이번 연수에 참여했던 한국당 의원 3명에 대한 사퇴 압박도 더 거세질 전망이다. 한국당은 지난 20일과 21일 당무감사위원회와 윤리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외유에 나선 소속 도의원 3명을 모두 제명하는 강징계를 결정했다. 그러나 한국당 김학철(충주1) 의원의 ‘레밍(쥐의 일종)’ 발언까지 겹치면서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이들 의원에 대한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 24일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충북 여성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수재민들의 고통은 외면한 채 외유성 해외연수와 망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도의원 4명은 자진해서 사퇴하라”며 “피해 복구 봉사로 책임을 면하려 하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들은 이들이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퇴진운동까지 나설 태세다. 자체 징계에 소극적인 도의회도 선택의 폭이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의원 한 명이 스스로 사퇴를 결정할 정도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고 판단하는 상황에서 도의회가 징계 없이 넘어간다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양의 도의회 의장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연수에 나섰던 의원들에 대한) 윤리위원회 회부 등 후속 대책은 절차에 따라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모든 의원이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만일 도의회가 나머지 의원들에 대해 아무런 징계를 하지 않고 상황을 넘긴다면 김 의장의 이날 발언은 ‘여론 무마용’이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평창올림픽을 ‘치유올림픽’이라고 부른 까닭은

    文대통령, 평창올림픽을 ‘치유올림픽’이라고 부른 까닭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가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에 ‘홍보대사’ 명함을 전달하면서 저간의 사정에 대해 궁금증이 집중되고 있다. 올림픽이라는 국가행사에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깜짝쇼를 벌여야 할만큼 홍보가 절박해졌다는 의미다.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는 2009년 4월 평창 올림픽 유치 홍보대사로 발탁됐고, 2011년 개최지 선정 최종 프레젠테이션 발표자로 나섰다. 그 결과 한국은 3수 끝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했고, 김연아는 평창올림픽을 알리기 위해 관련 행사에 참여하고 홍보대사 등으로 활동해 왔다. 하지만 김연아는 박근혜 정부에서 ‘미운털’이 박혔다. “난 참 연아를 안 좋아해”라는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의 발언이 보도로 나왔다. 2014년 늘품체조 시연회에 나가지 않은 김연아는 박 정부에 미운털이 박혔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됐다. 게다가 평창동계올림 개최지인 알펜시아가 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되면서 국민들은 외면했다. 최순실과 관련된 KD코퍼레이션은 2010년 평창 알펜시아 콘도 부지를 7억 3091만 원에 매입하고, 퇴임한 박 전 대통령이 살 주택으로 쓸려고 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과 기업이 평창에 고개를 돌렸다. 이게 국내에서의 티켓 판매 저조로 연결된 것이다.올림픽 개최 199일 남은 25일 현재 예매율이 극히 낮다. 조직위에 따르면 1차 판매 기간(올해 2~6월)에 팔린 올림픽 티켓은 총판매 목표량(107만장)의 21%(22만9000장)에 불과하다. 이 중 국내에서는 목표량(75만장)의 6.9%(5만2000장)만 팔렸다. 티켓 판매 목표액인 1798억원도 달성하기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이번 동계올림픽은 환경올림픽, IT올림픽, 문화올림픽, 평화올림픽 등 의미가 많은데 하나 보태자면 ‘치유 올림픽’이란 말을 드리고 싶다”며 “그동안 국정농단을 비롯한 국내 정치상황 때문에 국민들이 오랫동안 힘들었고, 강원도민들은 국정농단 사건이 평창올림픽 준비과정도 오염시켜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옮림픽 유치와 준비에 고생했던 직원들을 직원들을 격려하고, 평창을 외면한 국민과 기업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발언이다.지난 정권에서 미운털이 박혔던 김연아가 문 대통령과 함께 손잡고 나갈 수 있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레밍 발언 김학철 충북도의원 수해 복구활동 홀로 빠진 이유

    레밍 발언 김학철 충북도의원 수해 복구활동 홀로 빠진 이유

    최악의 물난리를 외면한 채 외유성 유럽연수에 나섰다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은 충북도의원들이 휴일인 23일 속죄의 수해 복구활동에 참여했다. ‘레밍’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학철 의원은 홀로 불참했다.출국 사흘 만인 지난 20일 귀국해 복구활동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1) 의원은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서 자원봉사자와 함께 수해복구 활동을 했다. 같은 날 귀국해 지역구인 청주시 강서·가경동 일원서 수해복구를 돕던 자유한국당 박봉순(청주8) 의원과 전날 밤 늦게 귀국한 같은 당 박한범(옥천1) 의원도 이날 낮 최 의원과 합류해 복구활동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박 의원은 ‘레밍’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같은 당 김학철(충주1) 의원과 전날 오후 9시 10분 귀국해 충북도청에서 심야 기자회견을 했다. 두 사람은 기자회견에서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낳은 수해를 뒤로 한 채 해외연수를 강행,도민께 분노를 안겨드린 데 대해 사죄한다”며 “도의원의 책무를 망각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데 대한 비난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고개 숙였다. 김 의원은 회견 뒤 충주 집으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의원과 더불어 수해복구에 참여할지 여부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그와 귀국한 박한범 의원은 “김 의원에게도 월요일 일찍 작업복 차림으로 수해현장으로 오라고 얘기했다”며 “아마도 내일부터는 그도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도의원은 청주 등 중부권에 물폭탄이 떨어진 이틀 뒤인 지난 18일 8박 10일의 일정으로 유럽연수에 나서 비난을 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 의원은 이를 취재하는 한 언론에게 “세월호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집단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해 악화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전날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사진을 찍기 위한 봉사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수해 복구로 ‘속죄’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돼 3명의 도의원과 함께 복구활동에 나설지 분명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커지자 자유한국당은 지난 21일 당 소속 김 의원과 2명의 박 의원을 제명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오는 25일 충북도당 윤리심판위원회를 열어 최 의원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 ‘수해 외유 충북도의원’ 3명 제명… 민주당은?

    추미애 “조기 귀국·공개 사과 참작”… 낮은 수준 징계 땐 비난 여론 거셀 듯 자유한국당이 최악의 물난리가 난 상황에서 외유성 출장에 나선 충북도 의원을 제명하는 강수를 두면서 선수를 뺏긴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징계를 내릴지도 관심이다. 유럽으로 외유성 해외출장에 나선 이는 자유한국당 김학철·박한범·박봉순 도의원과 민주당의 최병윤 도의원 등 4명이다. 이 중 박봉순 의원과 최 의원 등 2명은 20일 귀국했다. 여론이 좋지 않자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들 3명을 모두 제명키로 결정하는 초강수를 뒀다. 징계위 회부부터 제명까지 불과 사흘 만에 일사천리로 이뤄진 것이다. 정주택 윤리위원장은 “지역 주민이 물난리로 큰 고통을 받는데 외유성 해외 연수를 떠난 것은 본분을 망각한 것”이라며 제명 사유를 밝혔다. 한국당이 예상보다 수위가 높은 징계를 내리자 민주당은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이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지난 19일 “스스로 회초리를 들어 해당 의원을 도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당은 25일 도당 윤리심판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지만 최 의원에 대해 제명까지 생각하지 않고 있던 상황이라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당장 수해현장을 방문한 추미애 대표는 21일 “최 의원이 현지에서 조기 귀국하자고 다른 의원을 설득하고 서둘러 귀국했다”며 “도민에게 사과한 뒤 주민과 함께 (수해복구활동을 벌이기로) 한 점도 참작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한국당이 해당 의원에 ‘제명’이라는 강수를 둔 마당에 민주당이 낮은 수준의 징계를 내리면 비난 여론을 뒤집어쓸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력한 음성군수 후보로 거론되던 참이라 이번 외유성 출장 파문으로 당이 타격을 입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제세 충북도당위원장은 “최 의원 징계 수위는 외부인이 과반 참여하는 윤리심판위원회가 판단할 문제”라며 “여당으로서 수해 주민을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유럽 외유’ 김학철 “국민 레밍(쥐)같다” 발언에 도의원 사퇴 요구 거세

    ‘유럽 외유’ 김학철 “국민 레밍(쥐)같다” 발언에 도의원 사퇴 요구 거세

    “국민은 레밍”이라는 김학철 자유한국당 충북도의원의 발언에 “충북도의원을 사퇴하라”는 요구가 거세다.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0일 성명을 통해 “김 의원의 ‘설치류’ 발언은 수해 복구에 여념 없는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라며 “사상 최악의 수해로 큰 고통을 받는 도민이 있는 상황에서 한 발언이라 더 치욕적이고 모욕적”이라고 비난했다. 연대회의는 “김 의원은 더는 도민의 대표로 있어서는 안 될 인물임을 자기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며 “도를 넘는 망언을 한 김 의원은 즉각 사퇴하고, 한국당은 그를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논평에서 “민주당 역시 이번 외유 논란에 할 말이 없는 입장이지만, 김 의원의 발언은 그냥 넘길 수 없다”며 “김 의원은 수해를 입은 주민들의 상처에 정녕 소금을 뿌리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민을 설치류로 만들려 하지 말고 본인 먼저 인간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한국당 역시 이번 사태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조치를 취하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원은 법적으로 보장된 해외연수가 왜 문제냐고 하는 모양”이라며 “조기 귀국이 너무 억울하고, 비난 여론도 가당치 않다는 속내로 해석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일은 지방의원 제일의 책무”라며 “도민을 부끄럽게 만든 김 의원은 속히 도민 앞으로 귀환하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충주시지역위원회는 성명에서 “김 의원은 도민을 대의하는 것은 고사하고 온전한 정신 상태가 아니거나 인격적 결함을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런 인물이 지역 정치판에서 활개 칠 수 있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입국하는 대로 국민에게 공식 사과하고, 자신을 뽑아준 충주시민의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한 뒤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유럽에 체류 중인 김 의원은 지난 19일 일부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외유를 비판하는 여론과 관련해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밍(lemming)은 ‘집단 자살 나그네쥐’로 불리는 설치류로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다. 김 의원은 또 “만만한 게 지방의원이냐, 지방의원이 무소불위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처럼 그런 집단도 아닌데”라며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에 강한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충북에서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가 난 이틀 뒤인 지난 18일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 유럽연수를 떠났다. 이 연수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한국당 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1),민주당 최병윤(음성1) 의원 등 4명이 참여했다. 물난리 속에 외유를 떠났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들 중 박봉순·최병윤 의원은 20일오후 귀국했다. 한국당과 민주당은 이들 4명이 귀국하면 자체 징계를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악 물난리에… 혈세로 연수 간 충북도의원

    최악 물난리에… 혈세로 연수 간 충북도의원

    이재민 200여명·피해 172억원22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충북에서 7명이 사망·실종되고 2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물난리로 주민들이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는 와중에 충북도의원들이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18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행정문화위원회 소속인 자유한국당 김학철·박한범·박봉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최병윤 의원 등 도의원 4명이 선진국 문화관광산업 등을 둘러본다며 도청 직원 1명 및 의회사무처 직원 3명과 함께 이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들은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둘러보는 8박10일 일정으로 연수를 한 뒤 오는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1인당 연수 비용은 도비 500만원 지원에 자부담 55만원으로 대부분 도민들의 혈세가 들어간다. 도의회사무처 행정문화전문위원실 김은영 주무관은 “대통령 탄핵 등으로 연수가 연기됐고, 하반기에는 행정사무감사 등 일정이 많아 7월로 연수 일정을 잡았다”며 “3개월 전에 연수가 예약된데다 250만원 정도의 위약금이 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수 일정이 주로 파리와 마르세유, 제노바 등의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짜여진 데다,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청주, 보은, 증평, 진천, 괴산, 음성 등 6개 시·군 공무원과 주민들이 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시기라 비난 여론이 거세다. 이들 의원은 프랑스 파리에서 개선문과 로마시대 수로, 신시가지를 둘러보는 것을 시작으로 모나코 대성당, 성 로렌초 대성당, 피사의 사탑, 베니스 비엔날레 주 전시장 등 관광지를 볼 예정이다. 오창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회문화국장은 “공복이라면 금전적인 손해를 보더라도 연수를 취소했어야 마땅한데 이번 연수는 상식을 파괴하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이라며 “도의원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맹비난했다. 한 도의원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 시기에 연수를 떠난 것은 경솔했다”며 “도의원들이 비상시국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들 의원은 출국 하루 전날 동료 도의원들과 함께 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결국 카메라 앞에서만 목소리를 높이고 실제 도민들의 고통은 나 몰라라 한 셈이다. 반면 행문위 소속인 한국당 이언구 의원은 이날 인천공항까지 갔다가 건강상 문제를 이유로 출국을 포기했고, 민주당 연철흠 의원은 개인 사정으로 오래전 불참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날 현재까지 충북도가 잠정 집계한 도내 전체 피해액은 172억 2000여만원이다. 하지만 피해 접수가 끊이지 않고 있어 최종 피해액은 30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신봉순 충북도 치수방재과장은 “청주만 따져도 피해액이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해를 본 6개 시·군 가운데 청주와 괴산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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