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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가족 상봉 이번엔 이뤄질까

    ◎DJ 상봉문제 제기하자 북측 즉각 응답/북 진의 파악한뒤 구체적 일정 마련키로 북한이 15일 중앙방송을 통해 3월1일부터 이산가족찾기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힘에 따라 지난 71년부터 추진된 남북이산가족 상봉문제가 새정부들어 정착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 당국자들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새정부 100대과제로 고령이산가족 방북허용 방침과 이북5도민 하례회에서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직후 북측이 이같은 보도를 한 것은 김당선자의 정책에 대한 간접 반응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환영을 표시하는 한편,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입장이다.중앙방송보도에 따르면,일제시대,미군정,6·25전쟁으로 인해 흩어진 가족을 찾는다고만 언급돼있어 재남 이산가족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없다.또 사회안전부내 주소안내소에서는 지난 96년부터 내부적으로 이산가족찾기 사업을 해왔다. 따라서 새정부가 출범하는 대로 먼저 북한측 의도부터 제대로 파악한뒤 이산가족사업에 대한 구체일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남북이산가족 상봉문제는 지난 71년부터 남북이 몇차례 회담을 거치고 실제 고향방문단을 파견하는 등 꾸준히 쌓아온 전례가 있기 때문에 양측의 의지만 있으면 제도보완 등으로 어렵지 않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산가족상봉 논의는 71년 한적의 제의로 적십자회담을 개최해 85년 9월에는 ‘남북이산가족 고향방문 및 예술공연단’교환합의로 남북에서 각각 151명이 1차방문단으로 접촉한 바 있다.그러나 이후 북한측의 회담거부로 적십자차원에서는 진전이 없었다.대신 90년 한국내 남북교류협력법 제정으로 북한주민 접촉신청제도가 뒷받침돼 제3국을 통한 이산가족 상봉은 물밑에서 계속 진행돼오고 있는 현실이다.
  • 행락지 음식점 반찬늘리기 경쟁

    ◎불경기속 손님끌기… 규정 식단제 ‘있으나마나’/경기지역 8만여업소 하루 잔반 2천여t 배출/침출물 하수도로 그대로 흘려 한강오염 가속화 전국의 산과 유원지가 가을 단풍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행락객들로 북적거리고 있다.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 가평군·광주군·고양시 등 수도권의 대형 음식점들은 가족단위의 나들이객과 각종 동호인들의 모임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찾는 이가 많은 만큼 함부로 버려지는 음식쓰레기의 양도 엄청나다.음식점들은 불황을 탓하면서도 되레 경쟁적으로 반찬 가지수를 늘리고 있다.손님들의 “집밖에서 돈주고 사먹는 음식인데 나 하나쯤 음식을 남겨도…”라는 생각마저 겹쳐 음식쓰레기가 양산되고 있다. 주말인 18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행주대교 북단에 있는 대형음식점 H가든.이 지역에는 주로 민물고기 매운탕 등을 전문으로 하는 80여개 업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단풍철 맞아 더 극성 30여평이 채 안되는 H가든에는 50여명의 손님들로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다.두 명의 남자가 3만5천원짜리 메기매운탕 2인분을 시켜 먹었으나 찌개의 절반 이상이 남았다.찌개가 두사람이 먹기에는 양이 많아 보였고 밑반찬도 김치와 부침·나물 등 11가지나 됐다. 친목모임에 온 남녀 12명의 상을 치운 뒤에 남은 음식쓰레기는 한 양동이나 됐다.생선뼈와 나물·수제비 건더기 외에도 이쑤시개·병뚜껑·물수건·비닐 등이 그대로 한데 섞였다.경기도에서는 10종류의 음식쓰레기 전용 봉투를 따로 배포하고 있으나 이 업소에는 준비돼 있지 않았다. 주인 김모씨(62)는 “대충 물기를 짜서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는데도 보통 하루에 100ℓ짜리 봉투 2∼3개가 나온다“고 말했다. 여기서 나온 쓰레기 침출물은 하수도로 그대로 흘려 보내지고 하수는 자유로 하수종말처리장을 거쳐 한강 하류와 서해로 방류된다.음식점이 한강에서 불과 5m도 밖에 떨어지지 않아 침출수가 한강에 흘러들 경우 직접 오염의 우려도 크다. 같은 시각 경기도 광주군 K농원에서는 10여팀의 직장인과 동호회가 가을야유회를 즐기고 있었다.한 케이블TV사는 80여명이 체육대회에 참가했으나 출장 부페 130인분을 주문했다. ○음식 절반이상 남겨 많은 음식이 남을수 밖에 없었다.자원화 처리시설을 갖춘 출장 부페회사는 배식하지 않은 음식만 되가져 가고 먹다 남은 음식은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렸다. 30여명이 야유회를 온 한 중소업체 직원들은 큰 솥 2개 가득히 찌개를 끓였다.준비한 도시락 외에 따로 많은 양의 고기를 구웠으나 대부분 먹는둥 마는둥 해 상당량의 음식이 남았다. 대부분 이 쓰레기가 어디로 가게 될 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해 보였다. 이 회사 간부인 장모씨(45)는 “음식을 적게 싸오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지만 우리 관습상 음식이 모자라면 낭패일 것 같아 결국 예상 인원보다 많이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반면 서울 관악구 장미유치원에서 온 70여명의 어린이들은 각자 알맞게 가져온 도시락을 알뜰히 비워 몰지각한 어른들의 얼굴을 뜨겁게 했다. ○손님이 반찬 더 요구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석현리의 장흥유원지에도 90여개의 크고 작은 음식점들이 성업중이다.젊은 연인들이 주로 많이 찾는 곳이지만 음식 낭비는 이들도 예외가 아니다.한식집인 ‘두레마을’의 주인 김모씨(31·여)는 “기본 반찬으로 김치 콩나물 두부 등 6가지를 내놓지만 반찬을 더 달라고 해놓고 남기는 얄미운 손님도 있다”고 말했다. 예전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지만 그래도 하루에 10ℓ 이상의 음식쓰레기가 나온다.닭이나 꿩탕 요리에 들어간 뼈 등은 일일이 골라내 근처 개 사육장으로 보내지만 손이 많이 가 그냥 내버리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장흥국민관광지 관리사무소 조종동 계장(54)은 “대부분의 음식에 염분이 많아 물기를 짜내고 말려도 돼지나 소에게는 먹이지 못하고 있는 점도 음식 쓰레기량을 줄이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8만여 음식점에서 하루에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는 모두 2천1백여t.이 가운데 15%정도인 3백13t만이 자원화 과정을 거쳐 처리된다. 그나마 서울신문사가 주도하는 음식쓰레기 줄이기운동이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자리잡기 이전인 지난해 1백59t 보다는 크게 늘었으나 아직 자원화율이 크게 미흡한 수준이다. ○하루 1천7백t 매립 경기도민한사람이 하루에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량은 지난해 0.31㎏에서 올해는 0.27㎏으로 줄었다. 퇴비화나 소멸 등으로 자원화 처리되지 않은 1천7백여t의 음식쓰레기는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고양시 등 21개 시·군이 김포 매립지에,광주군 등 나머지는 자체 매립지에서 처리한다. 한국음식업중앙회 경기도지회(지회장 허선탁)는 지난 9월말 도내 시·군 지부장 모임을 갖고 가을 행락철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허회장은 “음식쓰레기를 줄이자고 결의했지만 정작 지부장들은 잘 지켜질지 모르겠다는 표정들이었다”고 말했다. 업주들은 “반찬 가지수가 적으면 손님들이 외면하기 십상이라 무조건 줄일 수만도 없다”고 하소연한다. 고양시 H가든 주인 김씨는 “경기 불황으로 날로 손님이 줄고 있는 데 규정 식단제만을 고집하다 가는 나만 손해보게 된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실시하고 있는 ‘좋은 식단제’ 규정에 따르면 면류는 김치 1종류,탕류는 2찬,백반류는 3찬을 권장하고 있으나 이를 지키는 업소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처벌규정 거의 몰라 지난 1일부터 1백평 규모 이상의 업소는 음식물 쓰레기 절감대책을 마련해 두어야 하고 이를 어기는 업소는 행정 처벌을 받지만 이를 제대로 알고 있는 업주마저 드물다. 음식업중앙회 고양시지부 최철하씨(59)는 “스티커를 나눠주는 등 업소에 대한 홍보에 힘을 쏟고 있지만 음식쓰레기 처리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줄이라고만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행주산성지역 업주들은 이달초 모임을 갖고 발효건조 공법을 이용한 공동 메탄화가스 시설을 만들기로 합의했으나 시설비가 너무 많이 들고 시중에 나와 있는 설비가 고장이 잦다는 의견이 많아 망설이고 있다. ○단속원도 크게 부족 대당 2천만원을 웃도는 이 설비가 최소한 9대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자 대부분의 업주들이 고개를 가로저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관계 공무원들도 법규만을 앞세워 단속에 나설수 없는 입장이다.그나마 단속 공무원의 수도 1개 시·군에 2∼3명에 불과하다. 행주산성 지역의 경우 한강 수질을 보호하기 위해 단층을 기준으로 건평이 30평을 넘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으나 웬만한 음식점에는 규정된 평형 외에 5∼20평의 가건물을 지어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청 청소행정과 권순화 주임(40)은 “사실상 일일이 단속하기에는 어려움이 커 업주와 손님에게 함부로 남기고,버리지 말아 달라는 홍보에만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은 단속보다 국민 각자의 의식이 더욱 중요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 일본/‘음식쓰레기 퇴비화’ 시민운동 활발

    ◎백화점·도시락공장 등에 자체 ‘발효’시설/“재활용은 환경보호” 행정기관 적극 지원 음식 쓰레기가 우리나라에 비해 적은 일본에서는 음식쓰레기를 ‘태울 수 있는 쓰레기’로 분류해 수집한 뒤 대부분 소각 처리하고 있다.태우고 남은 재는 매립한다.그러나 최근 들어 음식쓰레기 또는 식재 쓰레기를 퇴비화하자는 시민운동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쓰레기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퇴비화를 유도하는 조치를 취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이같은 움직임은 종이·플라스틱·병 등의 재활용 운동과 맞물려 쓰레기 감량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발생◁ 일본에서 음식쓰레기는 ‘젖은 쓰레기’로 분류된다.일본 전국의 젖은 쓰레기 리사이클링(재활용) 시민운동단체들이 지난해 4월 전국조직으로 결성한 ‘젖은 쓰레기 리사이클링 전국 네트워크’(대표 오자와 기미코)가 펴낸 ‘97 젖은 쓰레기 리사이클링 가이드북’은 일본 전역에서 얼마만큼 젖은 쓰레기가 배출되는지 공식적으로 파악된 통계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더더욱이 음식쓰레기만을따로 떼내어 파악된 자료는 없다.음식쓰레기 문제가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작년 4월 전국조직결성 ‘젖은 쓰레기 리사이클링 전국 네트워크’는 그러나 지난 92년 교토시 청소국이 일반쓰레기 가운데 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조사한 결과 40.7%로 나타된 것을 토대로 전국적으로 추정할 때 젖은 쓰레기가 연간 2천9백75만t 가량 배출되는 것으로 추산했다.이 가운데 음식쓰레기가 얼마나 될지에 대해서 관계자들은 3분의1∼2분의1쯤 되지 않을까 추정한다. ▷수집◁ 대부분 가정 또는 식당 등에서 배출되고 있는 젖은 쓰레기들은 ‘태울수 있는 쓰레기’로 분류돼 버려진다.일본에서 쓰레기는 일반적으로 ‘태울수 있는 쓰레기’와 ‘태울수 없는 쓰레기’로 분류된다.다만 최근 들어 종이·병·플라스틱과 커다란 가구 등이 재활용을 위해 따로 분리 수집되어 가고 있다. 태울수 있는 쓰레기는 소각장으로 운반된다.일본의 쓰레기 운반 차량은 대단히 깨끗하다.늘 세차돼 있다.타이어 등에 흙이 묻어 있는 경우도 매우 드물다. ▷소각장◁ 일본 전국에는 2천곳에 가까운 소각장이 있다.세계에서 가장 소각장이 많은 나라가 일본이다.태울수 있는 쓰레기의 95%가 이곳에서 소각처리된다. 일본에서 대부분의 쓰레기를 소각처리하는데 대해 기무라 도시히로 도쿄도 청소국 쓰레기감량종합대책실 배출지도담당과장은 “가장 위생적인 처리다.전염병의 확산이라든가 토지오염 등의 문제가 가장 적다“라고 설명한다.그는 이어 “매립장의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에 쓰레기의 최종 매립량을 줄이는데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인다.태울수 있는 쓰레기의 양은 소각후 20분의1 정도로 줄어든다. 도쿄에서 가장 최근 완공된 신형 소각장인 치도세 청소공장의 경우 첨단 소각로와 이를 뒷받침하는 컴퓨터시설,악취 등 환경공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 전체 시설,발생한 열을 이용한 전력생산 시설,주민들에 대한 온수 풀과 회의실의 제공을 위한 환경친화적 시설을 자랑하고 있었다. ○쓰레기 95% 소각 처리 소각로는 보조연료는 초기 연소때에만 사용하고 평상시에는 쓰레기 자체의 연소열로 연속 소각이 이뤄지도록 돼 있었다.건설비 3백억엔(2천4백억원 상당)을 들여 하루 6백t의 쓰레기를 소각할 수 있도록 건설된 이 소각장은 컴퓨터화에 의한 중앙통제로 연소온도·투입량 등을 자동조절한다.쓰레기 집적장의 공기를 연소로에 공급해 ‘냄새도 연소시킴’으로써 거의 악취가 나지 않도록 돼 있었다. 특히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 등 공해물질을 줄이기 위해 최근 건설되는 소각장은 연소온도의 조절과 연속 소각이 가능하도록 보일러를 개선하고 여과시설을 보강하고 있다. 치도세 청소공장의 경우 연소열로 발전해 전력회사에 판매하는가 하면 온수 풀을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경제성을 살리고 주변지역과의 조화도 꾀하고 있다.96년 1년동안 전력회사에 판매한 전력은 2억7천만엔(20억원 상당) 어치였다. 환경과 주민친화적 소각장으로 일본에서는 주민들과의 마찰이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한편에서는 다이옥신으로 말미암은 공해가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모든 소각장이 치도세 청소공장처럼 최첨단 시설을 가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다이옥신이 발생하는 것은 비닐 봉지와 불완전 연소,낮은 연소온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 때문에 쓰레기 봉지는 탄산 칼슘이 포함된 비닐로 만들어 보급하고 있고 쓰레기의 양이 적어 24시간 소각이 이뤄지지 않은 소각장은 통합·합병 등이 추진되고 있기도 하다. ▷매립·퇴비화◁ 쓰레기를 그대로 매립하는 경우는 3.6%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들어 시민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행정기관도 조금씩 호응하고 있는 것은 퇴비화운동이다.소각장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 등 공해물질의 발생을 피하고 재자원화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매립비율 3.6%에 그쳐 도쿄도의 경우 퇴비화를 촉진시키고 나아가 쓰레기가 줄어드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은 96년 12월부터 실시된 업소에서 배출되는 사업계 쓰레기의 유료화다.유료화에 따라 대형 백화점,도시락 공장 등은 자체 퇴비화시설 등을 갖추거나 쓰레기 발생 억제를 강력히 유도하고 있다.또 퇴비화 시설을 제작하는 회사들이 늘어나 다양한 제품들을 공급하고 있다.도쿄도의 연간 쓰레기 배출량은 4백27만t.이 가운데 사업계 쓰레기는 33%인 1백41만t으로 감량 기대치는 10% 수준이었다. ▷최종처분◁ 소각돼 나온 재의 최종처분 방법은 매립이다.도쿄도의 경우 도쿄만에 쓰레기를 처분할 수 있는 인공 매립장을 건설해 매립하고 있다.하지만 이곳도 2015년 무렵이면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도쿄도는 매립장 확보와 쓰레기 감량에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야스마 도쿄군 쓰레기감량대책실장/“철저한 분리수거가 감량의 열쇠”/재활용시설 안갖추면 종량제 의미없어 도쿄도는 물론 일본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매립장 부족이라는 현실과 환경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고양 등에 따라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열심이다.도쿄도는 쓰레기감량종합대책실을 설치해놓고 감량을 위해 끈질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야스마 대책실장은 “감량 성공의 열쇠는 철저한 분별(분리)에 있다”고 강조한다. ­쓰레기 감량을 위한 도쿄도의 노력을 소개하면. ▲아오시마 유키오 도지사는 최근 쓰레기 감량에성공할 경우 재출마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쓰레기 감량을 도정의 중요한 테마로 삼고 있다.음식 쓰레기는 물론 종이 플라스틱 등 모든 종류의 쓰레기를 이론과 정책을 종합해 감량하고 재활용하고자 하고 있다.도쿄도의 매립지는 2015년 무렵이면 한계에 달한다.이 때문에 면적이 3천㎡가 넘는 사업장을 직원들이 하나하나 모두 방문해 쓰레기 처리 계획을 제출받고,실시상황을 보고받고,감량을 한 차원 높이도록 지도하고 있다.또 ‘쓰레기가 되기 어려운 제품’,‘쓰레기가 되어도 처리하기 쉬운 제품’을 만들도록 행정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사업계 쓰레기 유료화의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실시 이후 3개월만에 사업계 쓰레기의 20%가 감량된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목표를 1백% 웃돌고 있다.가정계 쓰레기의 감량에 대해서는 지사 자문기관인 청소심의회라든가 학계 시민운동단체 등으로부터 조속한 실시를 바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하지만 아직도 도민 가운데 60%는 세금을 받고 쓰레기를 유료화하는 것이 2중 과세라고 반발하고 있다.도민들의 이해와 협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쓰레기 감량이 성공하기 위한 포인트는. ▲유료화를 하더라도 자원화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들지 않고 실시하면 쓰레기는 줄어들지 않는다.돈 받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유료화는 곤란하다. ­한국에서는 음식쓰레기가 커다란 문제인데. ▲도쿄도내 한 구청의 구내식당에서 음식쓰레기 재활용을 위한 실험을 실시한 바 있으나 이물질이 많이 들어가 있어 실패한 적이 있다.음식쓰레기 감량을 위해서는 시민들이 각 가정에서 또는 외식시 발생을 억제하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쓰레기를 발생시켜 처리비용을 들이기보다는 발생전에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음식쓰레기는 다른 쓰레기와 분리해 수거하면 재자원화가 충분히 가능하다. ­집에서 식사할 때 남기는 것이 있는가. ▲거의 없다.
  • 오장섭·박태준/당선자 인터뷰

    ◎오장섭/민심은 ‘젊은 일꾼’편/‘이회창 바람’ 막판 득표에 큰 도움 DJP의 막판 세몰이도 예산에서 만큼은 ‘이회창호’에 몸을 실은 신한국당 오장섭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사실상 신한국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와 자민련 김종필 대통령후보간의 대리전을 승리로 이끈 오 후보는 승리가 확정된 순간 “민심이 신한국당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승인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 ▲젊고 미래형 인물을 군민들이 원했다고 본다.충청도민들이 더이상 자민련 김 총재의 볼모가 아님이 입증됐다. ­투표일을 앞두고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가 예산을 방문했는데. ▲득표에 많은 도움이 됐다. ­지난 15대 총선에서 나타난 면단위 지역의 열세는 어떻게 극복했나. ▲지난 선거는 ‘핫바지’ ‘멍청도’를 이슈로 내세운 감정적 선거였다.후보와 정책에 대한 정확한 평가없이 선거가 치뤄졌다. ­선거기간중 어려웠던 점은. ▲근거없는 흑색선전 때문에 곤욕을 치뤘다.이같은 마타도어는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으로 아무 소용이 없음이 입증됐다. ◎박태준/“지역경제 회생 앞장”/2야 총재와 수시로 의견 나눌터 경북 포항북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박태준후보는 24일 “이번 승리는 수준 높은 포항시민의 승리”라며 “지역경제의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선 소감은. ▲악조건 및 방해공작과 싸우면서 엮어낸 승리여서 보람을 느낀다.포항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승리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포항시민의 수준높은 정치의식과 경제를 되살려야 한다는 시민들의 염원이 어우러져 영광을 안겨 준 것 같다. ­신한국당 이회창대선 후보와 연대할 생각이 있는가. ▲전혀 계획이 없다.4년전 편하게 지낼 생각을 했다면 그때 (김영삼대통령과)손을 잡았을 것 아닌가. ­DJ(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JP(김종필자민련총재)와 관계는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 ▲선거기간동안 도와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앞으로도 수시로 의견 교환을 할 계획이다.
  • 정치개혁·대북식량지원 한목소리/3당대표 국회연설 비교

    ◎고비용 타파·교육개혁 시급 인식/문민정부 4년 개혁평가 천지차/대선자금·내각제 2야도 시각 달라 국회 대표연설에서 여야는 고비용정치구조 개선,교육문제,대북 식량지원 등의 사안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신한국당 이만섭 대표서리,국민회의 김근태 부총재,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돈안드는 선거’를 정치개혁의 과제로 꼽았다. 3당은 이를 위해 대규모 군중집회억제와 TV토론회 실시 등을 골자로 한 선거공영제를 확립을 제시했다.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사교육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굶주리는 북한 주민을 위한 식량 지원을 해야 한다는 원칙론은 같았지만 구체적인 방안 제시는 조금씩 달랐다.이대표서리는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을 경계했으며 김총재는 지원된 식량이 군량미로 전환되지 않도록 보장책 강구를 촉구했다.김부총재는 적십자사와 함께 이북5도민회를 대북 식량지원 창구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정국 현안에 대한 인식과 해법은 여야간 현격한 차이를 보였으며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야당사이의 간극도나타났다.이대표서리는 “문민정부가 지난 4년여동안 사회 각 분야에서 많은 개혁을 시도했다”고 평가했으나 야당은 총체적인 실패로 국민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금융개혁에 대해 이대표서리는 “낙후된 금융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금융개혁은 더이상 늦출수 없다”고 강조했다.반면 김총재와 김부총재는 충분한 검토를 이유로 차기정권에서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야당은 경부고속철도 건설의 재검토도 요구하고 나섰다. 야당은 대선자금 규명,내각제 개헌과 후보단일화,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등에 대해 시각을 달리했다.김총재는 대여공세의 강도를 높였고 김부총재는 자극적인 표현을 삼가했다. 김총재는 “밝힐 것은 밝히고 책임질 것은 책임져야 한다”는 직접적인 표현을 썼으나 김부총재는 “대선자금 공개는 미래로 건너갈 수 있는 징검다리”라고 밝혔다.김총재는 또 현철씨 문제를 직접 거론한데 비해 김부총재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부총재는 자민련과의 공동집권 실현에 촛점을 맞추면서 야권공조와 후보단일화 의지를 강조했고 김총재는 내각제 개헌 국민투표를 제의했다.김총재는 후보단일화 문제를 거론조차 하지 않아 대조적를 이뤘다.
  • “뜨거운 동포애로 환영합니다”/황씨 자유품에­각계 반응

    ◎시민들 “북에 대한 환상 깨는 계기됐으면”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와 김덕홍 전 조선여광무역 사장이 20일 서울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을 TV를 통해 지켜본 시민들은 통일을 앞당기는데 기여해 줄 것을 기대하면서 두 사람의 망명을 반겼다. 하지만 최근 들어 풀려가고 있는 남북관계가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면서 이들의 망명이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안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황씨의 평양상업학교 5년 선배로 서울공항에 환영 나온 유창순 전 국무총리는(80)는 『동문의 한사람으로서 뭐라 말할수 없이 기쁘다』면서 『온 국민과 함께 따뜻한 마음으로 황씨를 환영한다』고 반겼다. 88년 귀순한 김정민씨(51·전 북한 대양무역상사 사장)는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스승으로 통했던 황씨가 망명을 결심한 데는 개인적인 고뇌가 컸을 것』이라며 『그런만큼 조급함을 버리고 진심어린 동포애로 맞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일철 서울대 교수(사회학)는 『황씨의 서울행 파장이 클 것만은 틀림없다』고 진단하고 『그동안베일에 가려졌던 북한 내부의 실상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경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사회국장은 『주체사상 이론을 정립한 것으로 알려진 황씨의 중요도를 감안할 때 그의 망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하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려 하거나 북한사정을 왜곡하는데 이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평남 진남포가 고향인 가수 한명숙씨(61)는 『북한 체제를 이끌었던 최고위층 인사가 망명함으로써 통일이 빨라질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정미영씨(32·주부)는 『남북분단 상황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마음이 설렌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의 남궁 산 사무총장(64)은 『황비서가 자신의 과거를 솔직히 털어놓고 잘못 생각했다고 사과하고 조국통일을 위해서 일조하겠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정확한 망명동기가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흥분하지 말고 냉철하게 이번 사건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각규 지사 자민련 탈당 이모저모

    ◎“도민의 힘모아 지역발전에 최선 다할것”­최 지사/“지역현안 효율해결 위한 최 지사의 용단”­도민 ○…19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발표한 최각규 강원도지사는 기자회견 동안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와는 달리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심경을 토로해 착잡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최지사는 기자회견에 앞서 무거운 표정으로 『어려운 질문은 피해달라』고 요청한뒤 『다음 기회에 자세한 얘기를 나누자』고 제안,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질문을 차단. 특히 야당 당적을 갖고 도정 수행이 어려웠다면 신한국당 입당을 고려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로지 도민의 힘을 모아 도의 발전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을 회피. ○…최강원도지사의 자민련 탈당에 대해 일부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자신을 뽑아 준 유권자에 대한 배신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지역현안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탈당한 것은 최지사의 용단이라는 평가가 지배적. 강원대학교 김선종 교수(44·정치외교학과)는 『야당에 속한 도지사로서 자신이 가진지역개발에 대한 의지와 현실 사이에서 한계를 느꼈을 것』이라며 『탈당으로 운신의 폭을 넓혀 지역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있다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춘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변지양 사무국장(39)은 『당에 기반을 두지 않고 효율적인 도정운영을 위해 탈당했다면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내년 대권을 위해 정략적으로 탈당한 것이라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 모든 만남「노타이」차림으로…“격식파괴”/제주 한·일정상회담­의전

    ◎의장대사열 등 거추장스런 의전 생략/공식만찬사 없애… 「실무논의」에 초점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총리의 제주도 회담은 여러 면에서 「파격」으로 추진되고 있다.두 정상은 18시간여 제주에 함께 있는 동안 줄곧 노타이 차림으로 지내기로 했다. 정상회담도 넥타이를 매지않은 콤비차림으로 갖기로 결정했다.하시모토총리의 방한이 주말을 이용한 「실무방문」(Workng Visit)이긴 하지만,국제회의가 아닌 쌍무정상회담에서 정장을 않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조찬은 물론 근엄하게 진행되는게 관례인 공식만찬에서도 자유복장을 입을 예정이다.청와대측은 김대통령의 제주도 의상으로 「곤색 상의­회색 하의」 「체크무늬 상의­곤색 하의」 등 편안하고 부드러운 콤비옷들을 준비했다. 양국 정상은 22일 저녁 김대통령 초청 만찬에서 공식만찬사를 사전에 만들지 않기로 했다.딱딱한 만찬사를 없앤 대신 자유롭게 공동관심사를 이야기하는게 훨씬 우호를 다지는 효과를 내리라는 판단이다. 한·일 두나라는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공동선언」 혹은「공동발표문」같은 형식 치레를 지양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정상회담뒤 열리는 공동기자회견의 모두발언을 통해 양국 국민에게 할 말을 전하는 방식을 택했다.한·일 두나라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정상끼리 수시로 만나는 체제를 갖추기로 하고 이번 제주도 회담을 그 시작으로 하자는 취지다. 제주회담과 관련,하시모토 총리의 짧은 방한기간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소화하기위해 노력한 점도 돋보인다.의장대 사열 등 거추장스런 의전을 생략했다.환영만찬도 칵테일을 주고받으며 덕담을 나누는 격식 위주가 아니라,실질협의의 장으로 만들려하고 있다.일요일인 23일 예정된 단독 조찬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을 포함,정상회담을 잇따라 3차례 갖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두 정상간 3번의 회동기회를 「알뜰하게」 이용하는 셈이다. 하시모토 총리가 부인을 대동하지 않는 것도 짧은 시간에 협의를 깊게하는데 도움을 줄 것 같다.〈서귀포=이목희 기자〉 ◎외국정상 방문 형식/국빈·공식·실무·비공식 등 4가지/하시모토 방한은 「공식실무 방문」 한 국가의 정상이 다른 국가를 방문하는 형식은 의전의 정도에 따라 국빈방문과 공식방문,공식실무방문,비공식 또는 사적방문의 네가지로 크게 나뉜다.의전 절차가 엄숙한 국빈방문과 공식방문은 주로 양국간의 공식적인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행사이다.국빈방문과 공식방문 때는 환영행사와 환송행사,예방 및 회담,공식연회,경호등의 절차가 매우 세밀하게 준비된다.특히 정부는 국빈방문과 공식방문은 1년에 6회를 넘지 않도록 원칙을 정했다.이에비해 공식실무방문은 주요한 현안을 협의하기 위한 「일하는 방문」의 성격을 갖는다.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의 이번 제주도 방한도 공식실무방문이기 때문에 의전절차가 최소화됐다.한·일간의 공식실무방문은 90년 노태우 대통령의 교토(경도) 방문,93년 11월 호소카와 총리의 경주 방문에 이어 세번째이다.앞으로 한일 양국정상간에는 이러한 공식실무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알려진다. ◎회담장 서귀포 「신라호텔」 표정/유채꽃 대신 메밀꽃으로 기자회견장 단장 22일·23일 한일정상회동이 이뤄질제주 서귀포 신라호텔 주변은 장마권의 날씨속에서도 두 나라 정상을 맞을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특히 제주도민들은 한결같이 정상 외교의 명소를 자리잡은 이 곳이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하는 한일화합의 기념비적인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21일 하오 제주도로 내려온 김영삼 대통령은 숙소인 신라호텔에서 도내 각계 인사들을 초청,만찬을 함께 하며 격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000년 ASEM 개최지가 제주도민들의 유치노력에도 불구,서울로 결정된 것은 촉박한 회의일정과 항공·교통시설,숙박시설등 여러가지 여건을 감안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사정을 설명하고 『앞으로 제주도를 국가차원에서 「국제회의도시」로 지정,육성해 나가겠다』고 약속. 김대통령은 특히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의 의미를 소상히 설명하면서 『한·일 양국은 21세기 태평양시대를 향해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차원의 한·일관계를 구축해나가야 한다』며 한·일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강조. 만찬에는 부인 손명순여사와함께 신구범 제주지사와 신한국당의 양정규 현경대 변정일의원등 제주지역 각계인사 1백40여명이 참석해 성황.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23일 서귀포지역에는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제주기상대가 예보하고 있어 양국 의전계자들은 크게 안도하는 모습. 이에따라 의전팀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공동 기자회견장을 야외에 마련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지난 한·미 정상회담 당시 공동 기자회견장이었던 바로 그자리에 유채꽃 대신 하얀 메밀꽃을 2백평 규모로 옮겨심어 배경 삼도록 할 계획. 이와함께 23일 조찬겸 단독 정상회담이 열리게 될 신라호텔 사라룸 발코니에는 연자방아와 돌하루방,물허벅등 제주도 전통미를 살린 미니가든을 설치할 계획. ○…제주도민들은 이번 제주도 한·일 정상회담이 월드컵 공동개최가 계기가 된 만큼 이번 회담이 월드컵 서귀포 유치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대. 도민들은 『2000년 ASEM은 비록 서울에 양보했으나 당시의 도민 역량을 월드컵 유치에 다시 쏟는다면 불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회담이 서귀포에서 열리게 된 것 자체가 보통 의미심장한 일이 아니다』고 환영. 한편 신구범 제주도지사는 22일 한·일 정상회담을 위한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의 제주도 방문을 온 도민과 환영한다는 내용의 환영메시지를 발표할 예정. 신지사는 이 메시지에서 『2002년 월드컵축구 한·일 공동개최가 확정된 가운데 이곳 제주도에서 성공적인 회담이 되기를 온 도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내용을 담을 방침.〈서귀포=김영주 기자〉
  • 당헌개정안 확정/신한국당

    신한국당은 27일 옛 민자당의 명칭을 신한국당으로 변경하고 직능단체를 총괄하는 직능위원회를 당 사무처에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당헌 개정안을 확정짓고 다음달 6일 전당대회에서 의결키로 했다. 당헌 개정안은 각종 당직이나 공직선거 후보임명 추천때 여성당원의 참여기회를 확대토록 하고,고문의 명칭을 상임고문으로 바꿔 당 원로들의 의견을 상시적으로 당무에 반영토록 했다. 또 이북도민위원회를 당헌상 기구로 격상하고 광역단체장협의회를 기존의 지방자치위원회로,국제기구위원회를 기존의 국제협력위원회로 통합,일원화했다.
  • 「위천」 새달 국가공단 지정/대구­오사카·청도항로 상반기 개통

    ◎김윤환대표 밝혀 【대구=박대출기자】 대구·부산지역간 갈등을 빚고 있는 대구 위천국가공단사업이 사실상 확정돼 오는 2월말까지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신한국당 김윤환대표는 19일 대구시내 파크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부는 오는 2월말까지 위천공단을 국가공단으로 지정해 발표할 것』이라며 『자치단체간 협의회를 통해 환경오염 예방을 위한 협의를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특히 건설교통부는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오염문제를 완벽하게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대표는 또 『대구와 일본 오사카,중국 청도간의 여객기 정기회선이 곧 결정돼 오는 2월과 상반기에 각각 운항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표는 『고속전철과 경마장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으며 경북 북부지역 11개 시·군에 대한 지역촉진 개발사업도 시작돼 앞으로 대구·경북지역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표는 또 도청 이전과 관련,『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하며 개인적으로는 서두를 필요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 광역단체장 15인은 말한다(서울신문 50돌 특집)

    ◎“내가 이룩한 변화와 개혁” 광역단체장 15인은 말한다/탁상행정 폐습 털고 현장 찾아 민의수렴 지방자치가 출범 5개월을 맞았다.곳곳에서 다소간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일단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자치단체장마다 집무실을 개방하고,생활현장을 찾아 「주민의 뜻」을 확인하는 데 힘쓰고 있다.권위적이고 관료적인 행정풍토를 바꾸기 위해 새로운 공직자상을 앞서서 실천하고 있고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방안을 찾는 데도 부심한다.기구를 과감하게 통·폐합하거나 경영수익사업을 통해 행정비용을 줄이려는 노력도 돋보인다.특히 광역단체장들은 수출시장개척을 위해 해외 나들이에도 앞장서고 있다.「변화와 개혁」으로 요약되는 지방시대 5개월에 대해 광역단체장들의 자체평가를 들어봤다. ◎조순 서울시장/전시성 사업 지양… 시민편의 우선 전환 지방화·자치화라는 대장정은 적어도 10년은 걸린다.30여년의 중앙집권주의의 묵은 틀을 버리고 새 시대의 새 틀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1천1백만 시민이 사는 거대도시인 서울에 일순간에 변화가 일어날 수는 없다.계절의 변화처럼 밖에서는 느끼지 못하더라도 서울시정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가 있었다. 전시성사업을 지양하고 「시민편익의 증진」을 위한 시정으로 나가고 있다.「정직하고 공정한 시정」「유리알같이 투명한 시정」「경영행정」을 시정운영의 기본으로 삼았다. 서울을 안전한 도시,교통이 편리한 도시,환경도시,생활문화도시,복지도시로 가꿔나가고 있다.「바른 시정기획단」과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기존 사업을 재검토하고 신규사업을 개발해 구체화하고 있다. 그 성과와 변화는 96년도 예산을 통해 나타날 것이다. ◎문정수 부산시장/행정집행 실명제 시행… 책임감 높여 「열린 행정」과 「경영행정」을 두 축으로 삼아 잘못된 행정관행을 개선하고,현안사업의 우선순위를 전면재조정하는 등 발전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해왔다. 첫째,도시의 완벽한 안전관리를 위해 전국 최초로 시설안전관리본부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으며,전자시장실을 개통해 여론수렴의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각 행정집행의 담당자를 명시하는 행정실명제를 시행하고 있다. 둘째,각 사업의 책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추진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30대 현안사업」을 선정,사업별 팀제를 실시하고 있다.송도 암남공원 개방과 수영비행장 이전,마하야리야부대 이전 등이 팀제도에 따라 활발하게 추진한 대표적 사업이다. 셋째,참된 지방자치제 실현과 정착을 위해 시정 전반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등 기존행정체제의 개편을 구상중이며 공약인 생활시장·경제시장·교통시장에 더해 문화시장이 되고자 부산문화의 재창조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문희갑 대구시장/유럽국가 찾아가 지역상품 판로 개척 대구는 인구 2백50만의 3대도시지만 경제는 이에 훨씬 못 미친다.섬유산업이 경제의 대종이고,제조업의 98.6%가 중소기업이라 부가가치가 낮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경제활성화기획단」을 구성,경제의 실상을 치밀하게 분석해서 산업·금융·사회간접시설(SOC)·복지·문화 등 분야별로 장·단기발전계획을 세웠다.또 위천국가공단 조성방안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신용보증조합의 설립방안을 추진하는한편 대구공항을 국제수준으로 정비하고 있다. 「직소 민원의 날」을 운용해 시장이 민원해결에 직접 나서며 대구상품의 판로개척과 저변확대를 위해 유럽시장 개척활동도 폈다. 「교통개선기획단」을 발족해 장·단기종합교통개선대책도 마련하고 있다.「화합하는 시민,거듭나는 대구」를 시정지표로 삼아 시민의 지혜를 총동원해서 「위대한 도시,살기 좋은 대구 건설」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최기선 인천시장/지방세·경영수익사업 확대방안 마련 세계화를 향한 국제교류와 협력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인천의 입지적 조건을 최대한 살려,환 황해권 및 동북아경제권의 주역도시로 자리잡으려면 적극적으로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 이미 지난 9월말 경제인들과 함께 중국의 청도·심양·단동시 등을 차례로 방문,교류사업을 구체화하는 등 대륙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방재정확충연구단」을 만들어 지방세수입을 늘리는 방안과 경영수익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중앙정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려면 자주재정확보가 앞서야 하기 때문이다. 주민의 기대를 행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행정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으며,반면 단체장의 결재권은 공무원이 소신있게 지역살림을 꾸려나가도록 대폭 축소했다.행정조직개편은 행정환경변화와 맞물려 인천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다. ◎송언종 광주시장/비엔날레 성공 개최… 국제적 위상 높여 「민주의 선진지,건강한 새 광주 건설」이 시정 지표다. 짧은 준비기간과 지방이라는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미술축제인 광주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치름으로써 한국미술의 국제적 위상과 시민의 자긍심을 크게 높였다.지방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준 이정표가 될 것이다. 공무원의 의식과 행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뀌는 것도 큰 변화다. 주요시책은 확정하기 전에 반드시 공청회 등을 마련해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친다.정책결정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시민의 참여가 행정수행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주민이나 이익단체의 요구가 봇물처럼 늘어나는 가운데 합당한 이유가 있는 집단민원의 경우 공무원이 적극 수용하고 조정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행정수행과정에서 관이 성의를 보이고 솔선수범하면 주민참여는 자발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홍선기 대전시장/시정발전 기획단 구성… 조직개편 “박차” 새로운 좌표를 ▲활력 있고 잘 사는 경제도시 ▲자활능력을 갖춘 경제도시 ▲쾌적하고 편리한 기능도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환경도시 ▲나눔과 보람의 복지도시 ▲향토문화가 살아 숨쉬는 문화도시 건설 등을 6대시책으로 정했다.이를 바탕으로 「위대한 대전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 공무원의 의식개혁과 행태전환을 위해 실·국장은 지방정부의 「국무위원」이라는 생각으로 소신을 갖고 권한과 책임을 다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생산성을 높이고 지역특성에 맞는 자치경영 행정체계를 만들기 위해 시정발전기획단을 구성,조직개편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시정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주 목요일 시정설명회를 갖고 있으며 시민의 사랑방을 만들어 시장실문턱을 낮췄다. 두 달에 한차례씩 구청장간담회도 열어 상호관심사를 논의하는 절차를 거친다.한편 국·시·구정의 일관성 유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인제 경기지사/수시로 정책토론… 도정발전 방향 제시 도민이 무엇을 바라는지,도민의 의사와 지역특성을 조화롭게 연계해 「1등경기」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를 늘 생각하고 있다. 31개 시·군은 물론 농촌·기업체·대형공사장 등을 찾아 각계각층과 의견을 나눈 결과 경기도는 무한한 잠재력과 함께 발전을 제약당하는 부분도 많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불합리한 제도와 행정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경기행정쇄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를 제정하고 21세기 경기발전위원회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예산을 합리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예산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도가 지역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정책토론회도 수시로 마련해 도정발전과 현안사항의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21세기 경기발전위원회」가 앞으로 경제 및 사회발전계획 등 장기비전을 활발하게 제시하면 명실상부한 1등경기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최각규 강원지사/도청·기초단체마다 「이동 신문고」 운용 행정풍토를 능동적으로 바꾸느라 힘썼다.주민의 건의나 요구가 도지사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본청과 시·군에 「이동신문고제도」를 운용하고 있다.모든 내용이 도지사에게 직접 전달되는 제도다. 행정관행도 크게 바꾸었다.의례적인 「시·군순시」를 필요한 경우에 한해 현장점검 및 확인기회로 삼아 「현장체감의 장」으로 활용한다.서류보고로 진행하던 간부회의도 구두보고로 바꿔 능률을 높였다. 탄전지대를 되살리는 폐광지역개발지원특별법이 원안대로 마련하는데 총력을 쏟아 결실을 거두기도 했다. 빈약한 지방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관광자원 이용자로부터 입장료의 일정률율을 징수하는 관광세를 신설하고 발전용수·지하용수·지하자원 등에 지역개발세를 부과하는 방안과 함께 발전용수에 대한 개발세율을 올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주병덕 충북지사/수안보 등 관광지 심야영업시간 연장 모든 행정을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행정을 과거의 「관위주」에서 「민위주」로 재편하려는 노력이다. 도지사와 도민간의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도민의 생생한 여론을 수렴,「민본도정」을 추진하기 위해 매주 목요일 「도민과의 대화의 날」을 운영한다.각계각층의 도민을 이 대화에 참여토록 해 신뢰행정의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취임 후 관광특구가 아닌 수안보온천과 속리산국립공원에 대해 전국 처음으로 심야영업시간을 연장했다. 또 지하수를 보전하고 지역주민의 복리를 위해 「먹는 물」개발에 민간의 단독참여를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민간의 창의를 지원하는 한편 그 의견을 행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특별한 창의력을 가지고 연구하는 개인과 단체를 「충청북도 명예연구소」로 지정해 지원하는 제도도 마련했다. ◎심대평 충남지사/사업평가제 도입 예산집행 효율성 높여 가장 먼저 손댄 일이 과거 공직사회에 팽배하던 관료주의와 행정편의주의를 바로잡는 것이었다.도정의 기본틀도 「인본행정」 및 「경영행정」으로 삼았다. 인본행정의특징은 주민참여,주민본위,주민을 위한 행정이다.감사와 민원 등 행정의 각 부문에 실명제를 도입하고 대화마당 등을 통해 주민과의 대화기회를 늘려온 것이 그 사례다. 경영행정은 행정에 시간 및 비용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생산성을 높이려는 것이다.결재방식을 간소화하고 특히 민원처리기간을 단축하는 등 행정행태를 혁신했다. 지방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심사분석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실·국별로 사업평가제를 도입,시행했다.행정을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며 46개의 경제법령과 2백88종의 자치법규도 연말까지 전면 주민위주로 정비한다. 중앙집권시대에 짜여진 행정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유종근 전북지사/행정에 경영개념 접목… 조기출근 없애 장기적 개혁이라는 관점에서 불필요한 제도와 관행을 과감히 철폐했다. 14개 시·군에서 「도민공청회」를 갖고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행정서비스를 질적·양적으로 높였으며 행정에 경영개념을 도입했다. 공직자가 자유로운 사고를 지니고 창의적으로업무를 추진하도록 월례조회를 폐지하고 공지사항을 구내방송으로 알리는 등 행정풍토도 혁신했다.조기출근·야간근무의 폐단을 없앴으며 갖가지 동원성 집회를 중지해 불필요한 불만도 일소했다. 여성공무원을 위해 본청과 6개 시청에 탁아소를 만들었고 읍·면·동장을 여성으로 임명할 것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전국 최초로 여성공무원만 상대로 「도청전입시험제」를 통해 3명을 발탁했다. 해외시장개척,해외자본유치,우리상품 판매촉진에도 앞장서는 한편 무공해첨단산업과 농어업기술의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전북수출입공사와 21세기 상설투자유치단을 설립해 운영함으로써 세계화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 ◎허경만 전남지사/“농업의 세계화” 「5개년개발 계획」 세워 「복지농어촌」에 초점을 맞춰 농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남농업발전 5개년계획」을 만들고 있다. 그동안의 농업정책은 영농경험이 거의 없는 공무원이 세워 시·군에 시달했고 시·군은 무비판적으로 시행했으며,정작 농·어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길은 없었다.농·어민후계자 육성 등 굵직한 사업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실패한 이유다. 이같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농대교수 등 전문가와 농민대표 및 공무원 등 각계각층을 참여시켜 농업경쟁력확보를 목표로,농촌의 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독자적인 5개년계획을 짜고 있다. 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제조업체의 뒷받침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올해를 「농·공 병진」의 원년으로 정해 산업구조기반도 다지고 있다. 21세기를 신 해양시대로 내다보며 해양지향적 개발,환경친화적 개발,민자유치 개발 등을 발전전략으로 삼아 총력을 쏟고 있다. ◎이의근 경북지사/21세기 겨냥 권역별로 개발사업 선정 도정의 지표를 「위대한 경북,함께 뛰는 3백만」으로 정하고 깨끗한 도정,지역간 균형개발,지역경제의 내실화,문화·복지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1만7천명의 주민을 만나 지역발전방안을 허심탄회하게 협의했다.2백80여차례에 걸쳐 각종 행사장과 건설현장을 방문했고 전화로 1천여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장기발전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로 「21세기 경북발전위원회」와 「실무기획단」을 구성,운용하고 있고 「경북종합개발사업기획단」을 발족해 권역별 중요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효율적인 인사관리를 위해 5급(사무관)이하 공무원의 근무성적평가제도를 국단위 평가에서 집단평가로 개선했다. 지난 10월과 9월에는 중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해 중국 하남성과 자매결연을 하고 수출상담을 펴는 한편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열린 동북아자치제회의에 참석해 내년도 회의를 경북에 유치했다. ◎김혁규 경남지사/지자체 최초로 중국에 전용공단 조성 지역살림의 목표를 「세계일류 경남」으로 요약했다.국정의 지표인 세계화와 지방화를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다.잘못된 행정관행도 과감히 고쳐나가는 중이다. 지난 93년12월 임명직 지사에 취임하면서 진작부터 행정에 경영개념을 도입했다.「62대 도정개혁과제」를 선정해 추진하면서 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민간과 공동으로 수출·입업무를 전담하는 경남무역을 세웠다. 역시 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중국 산동성에 전용공단을 만들어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했고 행정기구를 대폭 개편하고 보고문서를 줄였다.또 창구민원의 연중무휴 처리제를 도입하는 등 행정체질을 개선했다. 민선지사로서도 주민의 복지를 높이고 불편을 없애기 위해 변화와 개혁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도민생활 자치발전기획단」을 두었고 「시책실명제」와 함께 갖가지 행정규제를 크게 완화했다. ◎신구범 제주지사/국내외 관광투자 설명회… 8조원 “예약” 자주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행정의 경영화에 주력해왔다.관광복권 발행,먹는 샘물 개발추진,제주교역 활성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주산업인 감귤을 흑자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연간 생산량을 60만t으로 제한했으며 내년부터는 생산량 쿼터제를 도입키로 했다.서울·부산·일본 등에서 관광투자설명회를 가졌고 다른 지역의 기업체에 투자여건을 설명,23개 업체로부터 26건에 7조8천8백억원을 투자하겠다는 확약을 받았다. 가장 큰 개혁은 제주도의 기구개편이다.2실·7국·1본부·34과(담당관)·1백16계의 도청 행정기구를 2실·6국·1본부·32과(담당관)·1백11계로 대폭 통·폐합해 1국·2과·5계를 줄였다.대국대과제를 원칙으로 내무국과 지방과,비서실장을 없앴다.행정의 능률이 높아지고 행정비용도 크게 줄 것이다. 종전의 서열위주 인사도 능력위주로 바꾸고 국장자리가 비었을 때 후임자를 공모키로 한 것도 손꼽히는 개혁의 하나다.
  • 지사후보의 「지역감정」 자극/춘천 정호성 기자(표밭에서)

    강원도 도지사 선거전을 지켜보는 도민들의 마음은 씁쓸하다. 막바지까지 혼전을 거듭하며 말 끝마다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후보들의 주무기가 바로 「지역감정」이기 때문이다.그것도 같은 도내의 지역감정에 불을 붙이고 있다. 강원도는 태백산맥을 두고 민심이 번번이 엇갈린다.태백 서쪽의 춘천 일원이 행정,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의 중심이 되면서 동쪽의 영동지역은 늘 소외당한다는 생각을 지녀왔다. 때문에 영서주민과 영동주민은 같은 사안에도 의견이 대립돼 왔다.심지어 「지역세」가 약하다고 느끼는 영동에서는 태백산맥 서쪽에 가까운 지역들을 영동 정서권으로 끌어들이는 노력을 하기도 했다. 이런 지역정서를 노골적으로 선거전에 끌어들인 쪽은 뒤늦게 선거에 뛰어든 자민련의 최각규 후보다.영동 출신의 최후보는 『태백산맥을 사이에 두고 지역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공직자들의 인사를 비롯해 지역개발에도 차별을 두어 동·서간에 무대접·푸대접론이 제기됐다』며 공세를 취했다. 민자당의 이상용 후보는 현직 시장·군수를 비롯한고위 공직자의 인사에 차별이 없음을 실례를 들어 반박하며 『한때 국정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자리에 있던 최후보는 과연 당시 강원도를 위해 무슨 일을 했느냐』며 즉각 반격했다. 물론 두 후보는 강원도가 낙후지역이므로 민선 도지사가 되면 1백60여만 도민이 힘을 모아 지역발전을 가속화하겠다고 주장한다. 맞대결을 벌이는 한 사람은 건설부 차관으로 국정 운영에 깊숙이 참여했고 두번이나 도지사를 지낸 명사요,또 한 사람은 경제 부총리까지 지낸 인물이다. 그러나 선거판에서는 정책이나 지역발전의 청사진 등은 뒷전에 미뤄놓은 채 지역 감정을 자극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승리를 위해서는 망국적인 지역감정까지 끌어대야 하는 후보들이 과연 자치시대에 단체장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누가 당선되든,강원도내 지역감정의 골이 더 깊어지겠다는 걱정을 지울 수 없다.
  • 일 「무소속 약진」 해석 제각각/지방선거 결과싼 “입씨름”

    ◎학계·언론,“기성정치권 무사안일에 경고”/일부선 “유권자 「오락적 투표행태」가 문제” 일본 통일지방선거에서 무소속후보가 약진한 결과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우리나라에서도 정치적 입장에 따라 아전인수격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일본도 마찬가지.기성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엄한 비판이라는 쪽에 의견이 모아지지만 기성정당들은 이런 해석을 애써 피하려 한다. 모리 요시로(삼희낭) 자민당간사장은 『중앙정치와 지방정치는 다른 것』이라면서 『정당을 부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야당인 신진당은 『무라야마정권에 대한 불신의 결과』라고 해석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연립여당 방북단의 대표를 맡기도 했던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의원은 『선거에 임해 각당의 힘을 모아 당선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해석은 「선거혁명」,「역사적 사건」이라는 평가. 도쿄대학의 사사키 다케시(좌좌목의) 교수는 『정당들이 자기보신의 자세로 합동지지 방식을 계속해온 것,관료의존적인 선거방식 등을유권자들이 거부한 것』이라면서 『중앙과 지방의 역학관계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한다.사사키 교수는 합동지지 방식이 유권자들의 실질적 선택권을 무력화시켜 왔다고 지적하면서 선거 결과는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아사히신문은 「표류시대」 제하의 시리즈에서 정당들이 총여당화하려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지방자치가 공동화하고 정당이 쇠퇴한 것』이라고 진단한다.이처럼 「정책과 이념을 포기한데 대한 유권자들의 노함」,「기성정당의 태만」,「주권자를 잊어버린 정당들에 대한 경고」 등 기성정치권에 강력한 경고신호를 보냈다는 해석이 「다수설」이다. 그러나 소수설도 재미있다.우선 도쿄와 오사카의 당선자가 모두 탤런트와 만담가 등 연예계 출신임을 두고 앞으로 정치인이 되려면 「연예학교」부터 거쳐야 할 것이라는 조롱이 나온다.더 진지하게 말하는 쪽에서는 「TV시대가 빚어낸 기현상」으로 폄하하는 의견도 있다.방송평론가인 사누카 미치오씨는 『텔레비전의 오락적 기능이 갖는 영향력이 정당의 영향력을 앞지른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한다. 정치평론가 호소카와 류이치로(세천륭일낭)씨는 『국민학교 학급선거 이하다.만화만도 못한 결과다.아오시마씨가 적임이라고 할 수 없다.도쿄도민들이 본질을 보지 않고 투표한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고 혹평한다.
  • 일본 도쿄 새 도청사(세계의 명소/걸작건축감상:3)

    ◎240m높이 첨단빌딩… “일본의 명물”/2개의 탑 구조… 중앙엔 공연용 광장 갖춰/30년 장기계획끝 91년 완성… 1만3천명 근무 도쿄에 유학하던 시절 필자를 가장 당황하게 만드는 질문은 도쿄에 왔으니 볼 만한 건물을 소개해 달라는 친구들의 소박한 부탁이었다.차라리 관광거리를 물어오면 편하겠건만 「볼만한 건물」이라는 말이 담고 있는 기대치를 헤아리자니 난감하다못해 짜증이 나는 것이다. 파리를 찾는 사람들은 대개가 에펠탑이나 에트왈르 개선문을 보려고 작정을 하고 온다.그들이 뉴욕에 간다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나 「자유의 여신상」같은 아이템을 스스로 골라놓고 나서 길안내를 해달라고 부탁을 할 것이다. 그러나 도쿄에서 보는 거의 모든 방문객은 문화관광의 아이템은 포기하고 우선 쇼핑과 유흥에 정열을 소비한다.그리고 나서 뭐 「볼만한 건물」같은 것을 찾게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다.관광의 베테랑들에게는 기초상식이겠으나 도쿄에는 관광지역으로서의 성격이 명확한 장소는 많이 있다. ○공사비 1조원 들여 이를테면전기전자제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은 아키하바라라는 우리나라의 용산 전자상가지역에 상응하는 곳에 가면 된다.고급품목이나 전문 브랜드품을 구입하려면 전통적인 최고급품 상가지역인 긴자거리가 제격이다.일본 특유의 오밀조밀한 민속상품 쇼핑은 아사쿠사에서 즐길 수 있다.X세대는 「하라주크」나 「록폰기」에 포진하여 출몰하고 있으며 출판대국의 책은 「간다 서점가」에 집중되어 있다.관광객의 일상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에는 도쿄가 충분히 넓고 편리한 도시임에는 틀림이 없다.서울만큼 뛰어난 자연의 아름다운 배경을 갖추고 있지 않아서 도시 전체의 조형적 분위기는 다소 지루하지만 세계의 대도시중 가장 깨끗하고 조용한 곳이라고 확신한다.하지만 도쿄 특유의 뭔가 미진한 기분은 이렇듯 성능 좋은 도시의 무표정한 모습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었을까. 필자가 유학생활을 정리하기 시작했던 80년대말,도쿄의 표정을 부여하는 계기라고 할 수 있는 거대한 프로젝트가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그리고 귀국 이후에 출장 기회에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확인하고는 이제야 볼거리에 대한 「대답」을 찾은 시원한 느낌이었다. 도쿄도 신도청사 건립계획은 수십년의 검토와 시행착오 끝에 수립되어 1991년 3월에 완공되었다.이 건물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내리기는 좀 더 긴 세월이 필요하겠지만 벌써부터 전후에 세워진 대표적인 건축물로서 도쿄의 상징물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도쿄도는 직원 업무공간의 절대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어왔다.도의 기능을 분산시키는 방안을 포함한 별의별 궁리를 다 하던중 「65년에 이르러 새로운 시설을 확보하는 근본대책의 수립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그로부터 6년뒤에는 도쿄도 본청사 건설심의회를 설치하여 「도쿄도청사」에 마땅히 요구되는 형태와 위치에 대한 검토를 시행하였다.그 결과 신청사는 도청사가 있는 「마루노우치」라는 도쿄중심지역에 시설하되 1천3백억엔의 공사비를 20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투입하여 사업을 완료한다는 장기계획을 마련하였다.현대의 도쿄도는 거품경제시대의 부동산가격 앙등으로 인한 지방세수입의 막대한 증가로 수천억엔의 흑자를 누리고 있으나 당시에는 1백억엔의 부채를 안고 있어서 사업의 실천이 불투명한 실정이었다.그러나 경제여건의 변동과 도 재정 재건을 위한 노력의 결과 80년대에 들어 흑자가 누적되면서 또다시 「신청사 건립논의」가 활성화 되었다.82년에는 처음으로 신도심으로 급격히 부상한 도쿄서부 신주쿠지역에 신청사를 일부만이라도 분산 건립하자는 의견이 개진되었다.그러나 도의회의 찬반 격론에 부딪쳐 사업 단계에 들어가지 못하였다.85년에 도정부는 신청사 건립의 필요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분위기 만들기 작업에 진력하였다.그 결과 최초의 논의이후 31년만에 신청사의 신주쿠지역의 부지 확정을 골자로 하는 사업방침을 확정하는 수확을 일궈 냈다. 총 사업비가 1천3백억엔.우리돈 1조원에 상당하고 건축 연면적이 6만5천평에 달하며 1만3천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최첨단 건물의 사업공정은 총50개월을 계획하였다. ○설계기간만 20개월 5개월여의 설계경기 기간과 약20개월의 설계기간 그리고 설계완료후 24개월의 공사기간으로 결정되었다.설계자 선정을 위한 설계경기는 지명경쟁 방식으로 시행되었다.각계의 대표들로 심사위를 구성하되 공공시설과 초고층건물의 설계실적을 보유하고 국내외 유수의 수상경력이 있는 9개의 설계법인이 지명되었다.이들은 5개월간 설계구상안을 완성하여 심사위에 제출하였다.그 결과 일본의 대표적 건축가로 저명한 당게 겐조씨의 설계안이 선정되었다.선정후 도정부에서는 제출된 9개안을 공개전시하였는데 9일간의 전시기간동안 무려 5만명이 관람하여 도민들의 높은 관심도가 확인되었다. 새로운 도청사는 21세기를 향한 발전하는 문화의 상징이며 도쿄도민의 고향을 상징하며 국제도시 도쿄의 상징물로 남는 것을 설계이념으로 하고 있다.기능적인 측면에서는 행정기능,광장기능,정보센터기능,방재센터기능,문화기능을 갖추고 있다.도쿄서부 신주쿠역에서는 보행자의 동선과 차량접근로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으며 광장에 접근할때 까지 도심을 산책하는 기분을 계속느낄수 있다.건물전체의 분위기는 높이 2백40m에 달하는 거대건물임에도불구하고 위압감이 느껴지지 않는다.상부에서 두개의 타워로 나누어지는 형태의 독특함은 당게씨의 말 그대로 밀폐감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숨통구실을 하고 있다.슈퍼스트럭처구조 설계의 면밀함은 사무 공간의 기둥을 없애 활용성과 개방감을 극대화 시켜주고 있다.원형의 회랑으로 둘러싸인 수용인원 6천명 규모의 광장은 서구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광장의 무대는 베토벤 제9교향곡을 연주할수 있는 면적을 확보하고 있다.도면으로 보면 국적불명의 건축양식과 공간을 무리하게 연계시킨 느낌을 받게 되지만 실제의 체험이 주는 감동은 사뭇 다르다. ○베토벤 교향곡도 연주 광장에서 보이는 시의회 건물과 도청 본관의 대응적인 위치관계가 도청의 견제와 균형을 암시하여 공간의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고 잠시 이국에 온듯한 들뜬 분위기의 광장의 인파들 사이에서 청사 관리인들이 갖은 픔으로 사진을 찍어주며 웃음을 자아내곤한다.에도시대의 격자창문에서 형태를 도출하였다는 정교한 전면의 돌붙임패턴이 매우 고전적이면서도 진한 유리창의 비례와 어울려 IC나 LSI의 회로판을 연상케하는 묘미가 있다.거대 규모에도 불구하고 거만하지 않고 고전적 따스한 형태를 가졌으면서도 첨단테크놀로지의 표정을 갖고 있으며 주변의 초고층 건물군을 시야에 모두 끌어들인 서구식 광장 취향의 정서는 일본 사회의 인상을 그대로 담고있다. 서울 시청의 신축문제도 벌써부터 논의 되어 왔지만 아직 그 위치선정등 극히 기초적인 문제를 고민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도쿄도 신청사 건립은 30여년의 검토와 시행단계에서의 엄정한 설계자 선정,각동별로 10여개의 건설회사를 「건설공동체」로 하여 추진하는 고도의 프로젝트 관리력을 바탕으로 매듭지어졌다.우리 서울의 신시청사가 현위치를 고수할지 강남 신도시 지역에 세워질지는 두고 봐야 겠지만 부디 권위주의적 모습을 벗어난 서울의 밝은 이미지가 제대로 반영될수 있는 대표적인 건출물이 탄생되기를 기대하면서 가까운 나라의 사례가 그 타산지석이 되기를 바란다.
  • 「지역이기」 집단상경…해법찾기 고심/「행정구역개편」 몸살앓는 민자

    ◎현지 시민단체·주민 몰려 당사 “북새통”/당직자,“가급적 조기 결론” 절충안 시사 정부의 행정구역개편 추진으로 야기된 혼란이 좀처럼 수그러 들지 않고 있다.울산의 직할시 승격과 부산 대구 인천의 광역화로 출발된 행정구역개편 논의는 당정간·지역간의 한차례 갈등과 논란을 겪은 뒤 지난 주말쯤에는 울산의 직할시승격 유보와 직할시 시역확대의 최소화로 가닥을 잡아가는 듯 했다.그러나 이번주에 들어서자 울산을 비롯,경북 김포 창원등지에서 집단상경한 도의회·시의회 의원과 사회단체 대표들이 민자당사와 국회에서 농성을 하며 당 지도부에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저마다의 주장을 풀어헤치고 있어 행정구역 개편논의가 표류하고 있다. ○…민자당의 이세기의장은 12일 낮 청와대에서 박관용비서실장과 만나 행정구역개편으로 인한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박실장과의 회동을 마치고 국회로 돌아온 이의장은 『뾰족한 수가 없어 고심하며 의견만 교환했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뒤 『김영삼대통령도 조속히 결론이 나기를 바라는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의 직할시승격과 관련,백남치정책조정실장은 『어차피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식의 결론을 내기는 어려우며 절충안을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이세기의장은 본인이 「절충안」으로 내세웠던 「준광역시」 혹은 「정령지정시」안에 대해 『내무부가 그같은 안을 선호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언급,또다른 절충안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이의장은 또 부산 대구 인천시의 시역확대와 관련,『최대안과 최소안을 절충하는 방안을 당에서 더 논의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회안에 있는 민자당의 김종필대표실에는 행정구역 개편 대상에 오른 전국 각 지방에서 올라온 주민대표들로 하루종일 북적.이날 아침 9시40분쯤 밀어닥친 안성표의장등 울산시의원 및 각 사회단체 대표 15명은 흥분된 표정으로 자리에 앉자마자 『문민정부와 대통령은 정직하다고 생각했는데 직할시 승격 공약을 저버리는 것 같아 분노를 느낀다』고 강한 톤으로 불만을 토로한뒤 『직할시 승격이 안될 경우 울산 노동자들은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위협」.이에 김대표는 『대통령선거공약을 소홀히 대할 수 없고 의견수렴을 거쳐 당정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어떤 결론이든 현시점과 내일을 바라보며 결정해야 한다』고 설득.김대표는 특히 『좁은 땅에서 동서로 갈라지고 다시 경남이 동서로 갈라지는 것은 슬픈 일』이라며 『이렇게 여기저기서 불쑥불쑥 문제제기를 하면 차라리 문제를 다루지 않는 것이 좋을지 모른다』고 언급. ○…울산시 대표들이 물러가자마자 진해출신의 배명국의원이 김대표를 찾아와 『부산시에 편입되는 웅동1·2동 면적이 전체 시면적의 40·9%를 점유하고 있어 진해시 생존문제가 걸려있다』고 탄원.또 이날 하오 2시40분에는 창원시의원 20여명이 김종하의원의 주선으로 김대표를 방문,『울산시의 직할시 승격은 도민의견을 조금도 수렴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포기를 요구.또 이들이 돌아가자 곧바로 경북도의원 10명이 김길홍대표비서실장의 안내로 들어와 『대구를 경북과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이와함께 전혀 예상치 않았던 김포출신 경기도의원 5명도 김두섭의원과 함께 김대표를 찾아와 오는 14일 김포의 인천편입을 반대하는 전군민궐기대회와 민자당 항의방문을 결행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등 행정구역으로 촉발된 지역이기주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가는 느낌. ◎「개편추진」 내무부 표정/“원안 골격유지” 소신관철 채비/“국가발전 기틀 포기 곤란” 당위성 강조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행정구역개편안 추진과 관련,한동안 흔들리는 듯했던 내무부가 최형우장관의 귀국 및 「부산 제2수도권개발론」등에 힘입어 다시 무게중심을 잡아가고 있다. 행정구역 개편추진에 관련된 실무자들은 직할시의 광역화는 물론 울산시의 직할시 승격에 대해서도 대응논리를 다시 챙기는 등 내무부안의 추진 당위성을 힘주어 강조하고 나섰다.울산이 우리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추어 도로포장률·교육시설·환경시설 등은 일반 다른 도시에 비해 턱없이 열악하다는 설명이다. 최장관이 이날 간부회의에서 『모든 공직자는 국가백년대계를 위해서라면 소신을 굽히지 않은 투철한 사명의식이 절실하다』고 언급,행정구역개편작업에 대한 「소신관철」의 뜻을 분명히 했다.이례적으로 1시간 가까이 계속된 이날 회의에서 최장관은 『행정구역개편은 순수한 행정적 차원에서 추진됐다』면서 『개편안을 마련,정당에 넘겼고 정당에서 적절한 공론화과정을 거치고 있으니 그 결과를 지켜보자』고 말했다. 최장관은 이어 국민소득 3만5천달러인 일본이 국민소득 8천달러인 우리를 라이벌로 생각하고 오사카항을 부산의 대응도시로 중점육성하고 있다며 오사카항을 비교적 자세히 소개했다.최장관은 국가경쟁력강화를 강조한뒤 『네땅 내땅이 어디 있느냐.모두 한국땅이다.개인이기주의는 나쁘다.그러나 집단이기주의는 더욱 나쁘고 지역이기주의는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무부간부들은 회의가 끝난뒤 별도의 모임을 갖고 내무부의 행정구역 개편안의 골격을 유지한채 추진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구역개편에 대한 최장관의 소신은 이날 하오 대구시 광역화에 항의차 장관실을 방문한 경북도 의회 의원들 대표에게도 강조됐다.그는 일본의 단체장 직선이후 지역주민이 3백명에 불과한 자치단체도 아직껏 통합을 못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국가발전의 기틀마련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내무부 행정구역 개편안은 그대로 추진돼야 한다는게 장관의 소신임을 재확인했다』는 한 관계자의 언급은 내무부의 행정구역 개편추진이 다시 속도를 얻어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 행정구역 개편안/격론끝 지도부에 일임/민자 당무회의서 오간 말…말

    ◎“재정타격 경남은 껍데기 전락”/“대구 자리잡아 경북편입 불가”/지역별 이해 엇갈려 당론화 험로 예고 7일 민자당 당무회의에서는 내무부가 제출한 행정구역개편안이 안건으로 상정돼 열띤 찬반 토론이 벌어졌다.이날 회의에서 행정구역 개편의 가장 큰 「피해자」로 자처하는 경남지역 당무위원들은 내무부와 당의 개편 추진방식을 강력히 성토했다.반대로 상대적인 「수혜자」라고 볼 수 있는 대구와 인천지역 위원들은 지지의사를 표명했다.회의결과 행정구역에 관한 당정협의는 일단 당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지만 개편대상 지역에서의 반발 움직임이 수그러들지 않아 실제로 개편안을 실행하는데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임을 예견하게 했다.당무위원들의 발언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순덕의원(충무·통영·고성)=이번 행정구역개편은 절차나 방법상 잘못된 것이다.내무부는 울산시·군민의 의견만 수렴하겠다고 하나 도민 전체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경남은 정권을 창출한 지역인데도 현지에 내려가보니 여론이 무척 격앙돼 있다.국가경쟁력강화 차원에서 부산,인천에 인접지역을 편입하는데 반대하지 않는다.그러나 그것을 빌미로 부산의 몇배나 되는 지역을 확장하는 것은 지나친 일이다.더구나 8월에 안을 내고 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김종하의원(창원갑)=울산시·군이 직할시가 되고 김해시·군이 부산에 편입되면 경남은 껍데기만 남는다.재정적 손실은 50%이상이 된다.도의원들이 혈서를 쓰고 국회의원은 사표를 내라고 항의해오는 것이 지역 현실이다. ▲김봉조의원(장승포·거제)=민자당이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지속적인 개혁 때문이다.이번 행정구역개편이 경비를 증가시키는 쪽으로 가는 것은 결코 개혁이 아니다.울산을 승격시켰을 때 공무원 증가등 행정경비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지난 일요일밤 청와대에서 있었던 회의 때의 내무부 자료와 오늘 당무회의에 보고된 자료는 다른 내용이다.(부산에 진해1,2동까지 편입되는 안이 추가)이렇게 해가지고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 ▲정종택의원(청주갑)=1단계 행정구역개편은 성공적 개혁조치였다.이번 행정구역개편에는구분할문제가 있는데 9개 구증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당에서 조정해주기 바란다. ▲서정화의원(인천중·동)=인천을 성장시키기 위한 이번 행정구역 개편을 환영한다.앞으로 인천의 중요성을 감안,첨단산업이 유치될 수 있고 공장과 관광개발이 촉진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고려해 추진해달라. ▲김종호의원(괴산)=울산의 직할시 승격문제는 대통령공약 사항이다.오늘 당무회의에서는 이 정도로 하고 당지도부에 일임해 결론을 내도록 하자. ▲김용태의원(대구북)=81년에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된 뒤 십수년이 지나면서 직할시로의 전통과 질서가 뿌리내리고 있다.대구의 경북편입과 같은 착상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대구는 이미 98%가 개발됐다.직할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경계조정이 이뤄져야 한다.일부가 반대한다고 범위가 축소돼서는 안되며 과감히 확대해야 할 것이다. ▲정호용의원(대구서갑)=일본은 2도 2부 43개 현으로 지방자치단체가 47개다.우리도 현재의 15개 시도에서 20∼25개 정도의 시도로 늘려야 적당하다고 본다. ▲김종필대표=당정협의를 비롯해 필요한 절차를 거치며 당내 최고기관인 여러분의 의견을 참작해 결론을 내리겠다.특히 김종호 정호용의원도 의견을 제기했지만 당지도부에 일임해주면 제반절차를 거쳐 당안을 결정하겠다.
  • 「행정구역 개편」 어떤 절차 거치나

    ◎당론확정→여론수렴→대야협상 산 넘어 산/세위축 도는 지역개발·예산 지원/「정치이기」 경쟁력강화 차원 설득 제2행정구역개편이라는 화살은 이미 시위를 떠났다.목표를 향해 날기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울산시의 직할시 승격과 부산·대구·인천직할시의 시계확장을 골자로 하는 행정구역개편문제는 시동단계에서부터 당정사이에 잡음을 불러왔다.민자당은 정부측의 급작스런 추진에 반발했고 지역의 이해가 걸린 중진급의원들은 노골적으로 반대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진통끝에 당정은 내무부안을 토대로 당정안을 만들기로 가닥을 잡았다. 내무부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민자당은 고민이 많다.시동단계부터 티격태격했던 행정구역개편문제는 추진단계에 들어서면 더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민자당은 행정구역개편추진 일정을 3단계로 상정하고 있다.1단계는 당론집약,2단계는 지역및 국민여론수렴,3단계는 여야협상을 통한 국회에서의 법제화 과정이다. 먼저 민자당은 행정구역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차원에서 당론수렴을 통해 민자당의 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7일 당무회의의 토론으로부터 시작될 당론집약과정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그러나 민자당은 지역이해나 정치논리에 치우치는 일부의 반발을 경쟁력강화나 행정편의등 국가경영논리로 설득한다는 방침이다.어차피 찬반이 팽팽한 사안이므로 결국은 통치권차원의 선택의 문제라는 논리이다. 민자당은 잠정적으로 당정안이 확정되면 2단계로 해당지역과 전체국민의 여론수렴및 설득작업에 나설 예정이다.아직 방법론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공청회나 간담회를 통해 여론을 주도해 나간다는 잠정일정을 잡고 있다. 여기에는 해당지역에서 외견상 드러나는 이해관계를 평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일부 도세가 약해지는 지역의 반발은 지역개발확대등 예산상의 혜택으로 명분을 준다는 고려도 하고 있다. 민자당은 마지막단계인 여야협상과정을 가장 큰 난관으로 보고 있다.민주당은 벌써부터 행정구역개편은 주민발의로 결정되어야지 중앙정부가 강제할 사안이 아니라면서 조직적인 반대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특히행정구역개편에 따라 불이익이 예상되는 지역의 여당의원들이 야당의 주장에 묵시적으로 동조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민자당은 행정구역개편에 대한 국회공론화및 법제화과정에서 국제경쟁력강화라는 명분이외에는 야당을 설득할 뚜렷한 수단이 없다.결국은 국가경영을 책임진다는 집권논리로 국민여론에 기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정이 추진중인 행정구역개편은 내년의 지자제선거를 감안하면 늦어도 내년 2월초까지 완료되어야 하고 그러자면 이번 정기국회 예산안확정전에 관련법안이 통과되어야 한다.행정구역개편문제가 국민들 뿐만 아니라 여권내부의 공감대형성,여야협상등 수많은 절차가 필요한만큼 시간이 없다.따라서 행정구역개편이 성공리에 추진되자면 무엇보다 그동안 드러난 당정간의 불협화음,여권 실세인사들의 힘겨루기등 정치적인 이해로부터 여권이 얼마나 빨리 벗어나느냐 하는데 열쇠가 있다고 보여진다. ◎개편대상지역 현지 분위기/백지화기대 무산되자 “실망·분노”/경남/대구광역화범위 최소화에 기대/경북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내무부안이 당정의 논의절차를 거쳐 민자당에 제출되자 그동안 크게 반발했던 민자당의 경남 경북 출신의원들은 공개된 자리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조금씩 낮추기 시작했지만,이번에는 지역주민들이 「영역축소」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는 등 점차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경남◁ ○…경남도민들은 한때 호전을 기대했다가 내무부가 5일 4개 복수안을 제시하자 다시 흥분하고 있다고 김봉조도지부위원장,신상식 김종하 강삼재 신재기 김호일의원등 이곳 출신 민자당의원들은 설명. 강삼재기조실장은 6일 경남지역 당원 현지교육행사에 앞서 김종필대표등이 참석한 도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단 오찬에서 『험악해 지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달.마산 출신인 강실장은 『도민들의 표적은 민자당과 최형우내무부장관』이라면서 『정부가 처음 안대로 강행하면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앞으로의 모든 선거를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사태의 심각함을 우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오찬장에는 「실세장관에 땅 빼앗긴 소식에 실망과 허탈」「4백만 도민 총궐기 단합된 힘 보여줘야」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린 지역신문들이 뿌려져 있기도. 그러나 의원들은 여권내의 갈등 악화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현지 분위기를 감안한 듯 발언수위를 의도적으로 낮추는 인상. 김봉조도지부장은 오찬장에서 『개혁이 어느 순간에 어느 집단에 의해 정실에 매여 중단될 수 없다』고 원칙적인 반대의사만을 밝힌 뒤 더 이상의 언급을 자제. 이에 대해 김종필대표는 『행정부와 집권당은 하나』라고 전제,『때로는 당이 앞설 때도 있지만 실천하는 것은 행정부이므로 행정부를 앞세워 밀어주고 잘못해 떨어진 것이 있으면 주워 챙겨주는 것이 당이 할 일』이라고 마찰 없는 역할분담을 주문. 한편 경남지역 의원들은 오는 9일 서울에서 모임을 갖고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 당에 공식적으로 전달할 방침. ▷경북◁ ○…내무부가 대구의 시역 확장을 골자로 한 행정구역개편안을 당에 정식으로 제출함에 따라 경북출신 의원들은 일단 대구시의 확장을 최소화하는데 관심을 집중. 장영철의원은 『대구와 경북은 한 테두리에 있을 때만 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대구의원과 경북의원 사이에 충분한 토론을 통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면서 여전히 대구를 경북에 편입시키는 방안에 기대를 거는 눈치. 번형식경북도지부 상임부위원장은 『대구를 둘러싼 칠곡·달성·경산군의 일부를 떼어 내 대구에 붙일 것이 아니라 달성군 전체를 편입시키는 등의 방식이 적절하다』고 주장. 번·장의원과 박세직·박정수의원등은 이날 구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북 북부지역 당원 현지교육에 참석하기 위해 내려온 문정수사무총장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했는데 문총장은 『내무부와 해당 시도지부장 회의를 갖는 등 여론수렴을 잘 해나갈 것』이라고만 언급. 한편 이 지역 의원들은 대구시에서 떨어져 나올 경북도청을 어느 지역에서 유치할 지를 놓고도 물밑 신경전을 전개.현재 경북도청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은 안동·구미·경주·김천·의성등으로 경쟁이 치열한 양상.
  • 울산(행정구역개편 지상공청회:3)

    ◎한해 세수 2천7백억… 집행권 다툼/재정자립도 전국최고… 독자발전 꾀할때/김성득 ▷찬성론◁ 울산은 지난 62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되면서 그해 6월 울산군의 울산읍과 몇개 면을 따로 떼어 울산시로 개편돼 울산시와 울산군이라는 두개의 행정조직을 가지게 됐다. 시지역은 30여년간 국가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성장하고 발전한 한국공업화의 상징도시이다.그러나 군지역은 배후도시로의 발전도 더뎌 아직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군지역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젖어있는 실정이다. 울산군의 일부를 포함한 도시계획구역내 인구는 80여만명이고 군전체를 포함하면 90여만명으로 대전·광주의 직할시승격때의 인구와 비슷하다. 울산지역의 공산품 생산액과 수출액은 전국에 대한 비율이 각각 12.7%와 14.4%를 차지하는 거대한 경제규모의 도시로서 국내 어느 도시보다도 국가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그리고 환태평양시대를 맞아 앞으로도 국가경제발전을 주도해 나갈수 있는 성장력이 매우 높은 도시이다. 울산시의 재정자립도는 98%로 전국 최고 수준이며 국가재정의 근원이 되는 조세 징수실적도 높아 국가경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같은 제반여건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울산은 갖가지 면에서 발전을 제약당하고 있으며 규모에 어울리지 않는 불균형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4년제 대학이 하나밖에 없고 대규모 자동차공장이 있는 도시인데도 불구,문화·체육시설도 전무하며 사회복지시설과 의료시설도 형편없다. 경부고속전철이 울산지역을 지나가게 되어있지만 중간역 설치계획도 없다.경북지역은 대구와 경주 두곳에 역을 두는데도 대구역을 지상에 만드느냐 지하에 설치하느냐를 두고 정부와 씨름을 하는 정도이지만 울산은 말조차 붙여보지 못하는 실정이다. 풍부한 것은 공해뿐이다.그런데도 환경지청 설치 건의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지리적으로 봐도 울산이 경남의 중심위치에 있다고 한다면 따로 떼어내기 어렵다는 주장이 그럴듯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동쪽 끝에 위치해 다른 내륙의 경우와는 달리 독립가능위치에 있다고 하겠다. 이같은 당위성으로 인해 경남도도 직할시승격을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부산시의 김해·양산 편입얘기 때문에 울산 직할시승격문제가 본의아니게 외풍을 타고 있다. 울산은 차제에 반드시 직할시로 승격되어야 한다.시경계확장문제가 걸림돌로 등장되고 있으나 부산과는 달리 울산의 경우 이는 부수적인 문제에 불과하다.때문에 승격과 확장은 동시에 처리되는것이 먼 훗날을 위해 바람직한 조치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단순한 승격에 그칠것이 아니라 공동운명체적인 삶을 살아온 울산군지역을 묶어 확대개편돼야 한다.시지역과 군지역을 공간적으로 연결시켜 양지역이 갖고 있는 기능을 상호교환하고 보완해 도시와 그 배후지역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방안이 추구돼야 한다. 대통령선거 공약사항임을 다시 들먹일 필요도 없다.사람도 체격이 자라면 큰 옷을 새로 갈아 입혀야한다.합당치 못한 명분이나 지역이기주의를 앞세운 반대론이나 또는 당리당략의 정치적 목적에 밀려 울산시의 직할시승격이 이번에도 흐지부지된다면 이는 국가적 손실이요 후대에 엄청난 짐을 안겨주는 어리석은 행동으로 기록될 것이다. ◎「알짜」 떨어져나가면 경남재정 타격 극심/심의용 ▷반대론◁ 정부가 발표한 제2차 행정구역개편안은 인구 4백만의 경남도를 3등분해 공중분해하겠다는 발상이다.특히 울산시·군을 통합해 직할시로 승격시키겠다는 안은 도민의 정서를 무시한 것은 물론 지방자치정신에도 어긋난다. 먼저 울산시의 직할시 승격에 대해 동부 7개 면지역 주민들은 진작부터 「울산군 존립추진위원회」를 결성,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이 경우 울산시의 인구 75만여명(93년말기준)에 울산군 서부지역 6개면 8만4천명을 더해도 83만여명에 불과해 직할시승격 기준인 인구 1백만명에 훨씬 못미친다.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지방자치의 최고 가치가 주민들의 의사라고 한다면 주민들의 의사에 반한 행정구역개편은 있을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 지방재정의 감소로 웅도 경남이 낙후지역으로 전락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지난해 경남도의 지방세 수입은 6천4백62억원이었다.이중 울산시·군에서 2천7백6억원을 거둬들였다.울산시와 울산군이 떨어져 나간다면 현재 51%인 도의 재정자립도는 36%정도로 추락하게 된다.지방자치는 물론 정부가 기회있을 때마다 부르짖고 있는 지역간 균형발전은 어떻게 하겠다는 말인가.지역의 균형발전은 저마다의 지역특성을 살리면서 기능과 역할을 분담할때 가능하다는 사실을 정책당국자는 모르지 않을 것이다. 울산시민들이 직할시승격을 바라는 것을 이해한다.그리고 부산시가 포화상태에 이르렀음도 잘 알고 있다. 울산시가 재정적인 측면에서 자립이 가능하고,인구도 70만을 넘어 섰으며 지난 92년 대통령선거때 공약사항이니 이를 이행하라고 주장할수 있다고 본다.하지만 이 문제는 예산을 투입하는 지역개발사업과는 구분돼야 한다.지난 1백여년동안 울산이 경남에서 속해 있으면서 재정적으로나 문화적인 혜택을 받지 않았다고는 말하지 못할 것이다.한적한 어촌마을이 지금의 거대한 공업도시로 변모하기까지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 주민들이 울분을 삼켰음도 알아야 한다.당시 대통령측근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울산출신한 인사가 있었으므로 오늘이 가능했음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막대한 정부예산으로 울산이 한창 발전하고 있을때 서부경남의 지역개발이 중단됐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부산시가 극심한 용지난을 겪고 있지만 인접한 경남은 개발의 여지가 많다.굳이 이 땅을 부산시로 편입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택지가 모자라면 인근 김해·양산지역의 쾌적한 곳에 집을 지으면 되고,공장도 마찬가지다.따라서 부산시가 포화상태에 있으며,부산항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경남땅을 편입해야 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약하다.어설픈 논리로 정치적인 야심을 채울 생각은 버려야 한다. 우리는 선진국의 제도를 배우고 본뜨고 있다.우리보다 먼저 지방자치를 하고 있는 이웃 일본을 보자.동경과 대판,그리고 경도만이 도,또는 부라고 부른다.일본내에 인구 1백만명이 넘는 도시가 많지만 중앙정부가 직할하지 않는다.그래도 기능과 역할을 분담하면서 우리보다 훨씬 잘살고 있다.또 세계 제1의 도시인 뉴욕시도 포화상태에 이른지 오래다.그러나 허드슨강을 건너 뉴저지주를 잠식하지 않으며 해저터널 넘어 롱아일랜드를 침범하지 않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지역별 갈등양상/“승격 안되면 시의원 전원사퇴”/울산/경남도의원 “분할 결사반대” 혈서도/경북도·대구시의회 “흡수”·“확정” 결의 내무부의 2차 행정구역 개편안에 대한 해당지역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시·도의회가 중심이 된 이같은 움직임은 행정구역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중앙 정치권에 대한 「지원사격」의 성격을 띠고 있어 의견수렴 결과가 주목된다. 대구·경북권에서 내무부 개편안에 처음 반발을 보인 쪽은 경북도 의회였다.경북도에서는 「내무부의 행정구역 개편안은 지방분권화시대에 역행하는 중앙집권적 발상」이라고 반발하며 대구시의 경북도 통합에 역공세를 취하고 있다. 실제로 경북도의회는 오는 7일쯤 임시본회의를 갖고 대구시를 경북도에 흡수통합하는 안을 가결시킬 계획이다. 이같이 경북도의 반발이 의외로 강해 자칫 대구시역 확장방안이 흔들리는 기미를 보이자 이번에는 대구측에서 대구시역 확장관철을 다짐하고 나섰다. 대구시 시의원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은 대구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대구시역 확대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며 내무부안을 관철시키기위한 모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울산시 승격과 부산시역 확장문제가 가시화되자 경남도 의회등은 최근 긴급 임시회를 갖고 『내무부안은 경남의 지방자치기반을 붕괴시키기고 지역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는 국가시책에도 정면 배치된다』며 「반대 결의안」을 의결,청와대와 국회·내무부등에 전달키로 했다. 이에앞서 2일에는 경남도의회 신태성의원(52·마산시)이 「경남분할 결사반대」혈서를 쓰기도해 경남지역의 반발이 심각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울산시 승격 무산조짐이 언론에 보도되자 이번에는 울산시에서 발끈하고 나섰다. 울산시의회는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울산의 직할시 승격문제는 갑자기 불거진 사안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대두된 현안이었다』며 『지역이기주의적인 반대를 경계하며 울산시 승격 사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시의회는 『울산시 승격은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정치적인 흥정거리가 될 수 없다』며 『울산시 승격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50명 시의원이 전원 사퇴하겠다』고 결연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인천시의 확장이 현안인 경기도에서는 분도문제에 묻혀 경기도 차원의 반발은 없으나 김포군의회에서 인천편입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그러나 내무부안에는 김포군의 일부지역 인천시편입이 예정되어 있으나 최종안에서는 제외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이슈화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분도문제와 직할시 광역화에 이어 추진될 일부지역의 행정구역경계조정에 의견개진이 활발한 양상이다. 이같이 직할시 광역화가 핫이슈로 정치쟁점화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의회는 광주시가 전남 담양군등 인근 6개 시·군 주민의 생활권이라는 이유로 광주시역 확장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어떻게 달라지나/자체개발사업 가능… 지방세 등 세부담은 늘어 울산시가 직할시로 승격되면 우선 시장이 도지사와 동급인 차관급으로 격상된다.또 일선 구가 행정구에서 자치구로 승격되면서 구청장의 직급도 지금의 사무관(5급)에서 서기관(4급)으로 승급되는등 공무원 직급이 한 단계씩 일률적으로 높여 조정된다. 이밖에 교육청·경찰청·선관위등 중앙부처의 각급 기관이 한 단계씩 격상되거나 신설된다. 그러나 울산지역 주민들은 지방세부담이 크게 늘어난다.우선 주민세가 분기별로 8백원에서 2천5백원으로 3배이상 오르고 면허세도 지금의 1만8천원에서 4만5천원으로 인상된다. 토지등급이 상향조정 되면서 재산세가 늘어나는 것도 큰 부담이다.일반시민에서 직할시민이라는 자부심을 얻는 대신 경제적으로 대가를 지불해야 된다. 직할시로 승격되면 도세로 징수되는 연간 8백억원의 지방세의 자체활용이 가능하지만 재정자립도가 높은만큼 중앙정부의 지원이 줄게돼 재정적으로는 큰 도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외화내빈에도 불구하고 울산시민이 직할시 승격을 최대 숙원으로 삼고 있는 것은 직할시 승격이 장기적으로 울산의 지역발전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택지와 공업단지조성,도로와 상·수도문제,관광휴양지 개발등 각종 지역개발사업이 경남도의 입장 등을 배제한채 자체판단으로 추진돼 지역발전사업 추진이 훨씬 수월하게 이뤄진다.또 노선버스확대와 학군제실시등 교통및 교육·문화시설의 혜택증가로 주민생활 편익이 크게 증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울산시민들을 직할시승격에 집착토록 하고있다. 울산시민들은 실제로 지난 88년에 직할시로 승격된 대전시의 경우 한해 2천억원이었던 시예산이 승격 2년 뒤에는 5배인 1조원에 이르렀다는 점을 강조하며 직할시 승격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
  • 행정구역 개편의 논리/박성원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부산·인천·대구직할시의 광역화와 울산시의 직할시승격 등 내무부의 제2행정구역 개편안이 여권내부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주 초 일부 언론을 타고 행정구역 개편론이 제기될 때만 해도 이 문제는 순수한 행정·경제적 논리로 시작됐다. 내년도 4대지방선거 이전에 포화상태에 이른 지방대도시의 숨통을 틔워주지 않고는 지방자치의 정상적인 발전이 어렵다는 논리였다. 이에 따라 해양에 인접,독자적인 발전을 해온 부산·인천과 경북 공업소도시들의 사령부역할을 해온 대구시의 도시기능확대,그리고 해안공업도시 울산의 직할시 승격을 통한 국제경쟁력 확보라는 청사진이 제시됐다. 그러나 국가경쟁력강화 차원에서 당연시될 수도 있는 이 구상은 여권내 지역실세들간의 자존심싸움으로 비화되고 말았다. 반대의 명분은 이들 직할시에 흡수되고 남는 경북·경남·경기도의 도세가 약화된다는 것이었다. 지역이기주의로 비칠 수도 있는 이 반대론이 의외의 힘을 갖게 된 것은 무엇보다 새정부 출범 뒤 반복돼온 여권내 의사결정 구조의 취약점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지난 1월 김영삼대통령이 국가경쟁력강화라는 국정운영목표를 제시하면서 5월 전당대회까지 연기한 뒤 주요정책결정 과정에서 민자당이 소외돼온 것이 화근이었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흘러나온 제2행정구역개편안은 정책 차원이 아닌 여권실세들의 밥그릇이 직접 걸려 있는 사안이었다.경북·경남·경기도출신 의원들이 계파를 떠나 고개를 쳐들기 시작하면서 문제는 행정·경제논리를 넘어 자존심을 건 정치문제로 비화되고 말았다. 민주화는 정책결정과정의 정상화를 의미한다.부산시민과 경남도민 사이의,대구시와 경북도민 사이의 이해대립을 몇사람의 언론호소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난 것이다. 전국민을 상대로 개편의 당위성을 당당히 설명하고 국민의 이름으로 동의를 얻어내는 길만이 혼란을 수습하는 지름길일 것이다. 지난 2월부터 6개월만에 성공리에 끝낸 33개 시·군통합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폭넓은 의견수렴은 물론 경제논리를 앞세운 여야협의 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같다.
  • 행정구역 개편/여론수렴 거쳐 확정/해당지역 주민의견 최대반영

    ◎청와대 당국자/“내무부발표 정부최종안 아니다”/야당·일부 여의원 재검토 촉구 정부는 울산시의 직할시 승격등 내무부가 발표한 제2의 행정구역 개편안에 대해 야당이 반대하는 것은 물론 여당 안에서도 이해 관계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한 점을 감안,여론수렴 절차를 밟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1일 『울산시의 승격과 부산 대구 인천등 3개 직할시의 광역화는 내무부의 의견일뿐 범정부 차원에서 결정된 최종 방침이 아니다』라고 전제,『여론수렴과 당정간에 충분한 협의를 거쳐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민자당의 경남지역 의원들은 울산시의 직할시 승격과 부산시의 광역화,경북지역 의원들은 대구시의 광역화등을 반대하고 있어 제2의 행정구역개편안은 확정되기까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민자당의 김봉조경남지부위원장등 경남지역 의원들은 이번 행정구역 개편안의 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최형우내무부장관의 책임론까지 제기,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김의원등은이날 경남 진주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민자당 당원 현지교육행사에서 『정부의 개편안은 경남지역 주민들의 정서에 반하는 것으로 전면 백지화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정부가 이같은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경남도민들은 물론 경남도의회및 시군구의회와 함께 연대투쟁을 벌여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정수사무총장은 이들로부터 중앙당의 방침을 밝힐 것을 요구받고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면 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 『정부의 개편안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 공론화 과정에 들어간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유보적인 견해를 밝혔다. 한편 경북도지부 위원장인 김윤환의원도 이날 기자간담회와 경북지역 의원·지구당위원장 모임을 잇따라 갖고 『울산시의 직할시 승격등은 지방자치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원활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직할시 가운데 내륙에 있는 대구 광주 대전등은 도에 환원시키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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