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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제주도 송악산 개발

    외국과 합작으로 추진중인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송악산 관광지구 개발사업을 둘러싸고 찬반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당국과 업체,주민들은 개발을찬성하는 반면 환경단체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7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남제주리조트개발㈜(대표 金益珍)은 지역주민 동의아래 지난해 12월 30일 제주도로부터 송악산 관광지구 개발사업을 승인받아토지를 매입하는 등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업체는 올해부터 오는 2005년까지 프랑스 아코르사 및 이탈리아 사토리사와 합작으로 1차로 4,800억원을 투입,대정읍 상모리 산1 일대 95만7,856㎡에 호텔(777실)과 콘도미니엄(185실),모노레일,해양레저 및 해저관람시설,워터파크 등을 시설할 계획이다.이같은 계획에 따라 지난 3월 25일에는 현지에서 기공식까지 가졌다. 그러나 제주환경운동연합,참여자치와 환경보전을 위한 범도민회,제주환경연구센터,한라산 지킴이 등 도내 6개 환경단체는 개발사업 승인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심판을 국무총리실 행정심판위원회에 내는 등 개발사업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세계적으로도 보기드문 지질구조를 갖고 있는 송악산 분화구지역에 위락시설이 들어설 경우 귀중한 자연자원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는것. 이들은 특히 남제주군이 지난해 말 송악산관광지구 개발 예정지 가운데 분화구 지역까지 포함한 52만㎡를 마라도 군립 해양공원에 편입시켜 상업·숙박·놀이시설이 가능한 집단시설지구로 지정한 점 등 인·허가 과정에 의혹이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당국과 사업 시행자측은 “개발대상 면적에 분화구(14만7,000㎡)가 포함되기는 했으나 환경영향평가때 정밀 지질조사를 벌여 시설물 설치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입지선정에 만전을 기해 시설물로 인한 환경파괴는 없을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매매계약도 제주도개발특별법에 의해 체결된 것으로 개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계약무효라는 조건을 달았기 때문에 투기우려도 있을 수 없다”며 “지난 94년 이곳이 관광지구로 지정되면서 주민공람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던 환경단체들이 이제 와서 개발사업을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한다. 대정읍 주민 1,700여명도 송악산관광지구개발 범읍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지역간 균형개발과 관광개발 촉진을 위해 송악산 관광지구 개발사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개발에 찬성하고 있다. 송악산 관광지 개발사업에 따른 토지매입은 현재 80%까지 이뤄진 상태이며사업시행자측은 5월중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도민·직원의 소리 월례조회때 발표

    “저는 깻잎농사를 7년째 전문적으로 하는 38세의 여성입니다.현재 관리인과 2명의 직원을 두고 연간 1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최근 환풍기 시설과 포장박스를 지원해 주도록 행정당국에 신청했으나 소식이 없어물어본 결과 작목반이 아니라서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개인에게 지원되지 않는 이유를 알고 싶어 도민발언대에 섰습니다”지난 1일 제주도청 강당에서 열린 5월 정례직원조회에서 첫 ‘도민발언대’에 선 정은실씨(제주시 일도1동)의 발언 요지다. 우근민(禹瑾敏) 지사와 김영휘(金英輝) 도농업기술원장이 정씨를 면담,빠른시일내에 관계공무원의 현장 답사를 통해 지원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도민의 소리를 모든 직원들 앞에서 현장감 있게 듣고 도정에 반영하기 위해 이달부터 전국 처음으로 ‘도민발언대’를 월례직원조회때 운영하기시작했다. 공무원을 포함한 도민 모두가 발언을 신청할 수 있으며,발언주제와 도정 관련도 등을 참작해 월 1∼2명씩만 선정한다.발표자는 10분정도동안 도정에 대한 불만과 충고,건의등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도민발언대 발표 직후 도지사는 직접 발언자를 면담해 불만이 해소되도록 하고 관계 공무원과 함께현장도 답사한다. 도는 발언자로 선정되지 않은 신청자 의견은 제주넷이나서면으로 받은 후 모든 직원들에게 NARA-NET으로 전파,행정에 반영시킬 방침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민주당지도부 민생 속으로

    27일 민주당 지도부가 강원도 춘천으로 옮겨간다. 서영훈(徐英勳)대표를 비롯,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박상천(朴相千)총무,정동영(鄭東泳)대변인 등 당 지도부가 대거 내려가확대간부회의를 연다. 형식적으로는 강원도선대위 해단식과 지역 당선자대회도 겸하는 자리이다. 그래도 지방에서의 회의는 선거기간에도 드물었던 일.그래서 특별한 의미를부여한다. 정동영 대변인은 “산불 피해로 고통받는 강원도민을 위로하고 총선에서 지지해준 데 대한 감사의 뜻도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1차적으로는 민심 껴안기 차원에서 마련한 행사로 보인다.민주당은 해당 부처와의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된 산불 피해 주민들에 대한 보상 방안 등을 이날 발표할 계획이다. 내려간 김에 지역 현안 등을 점검하는 시간도 준비했다. 강원도에서 민주당을 1당으로 만들어준 데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는 자리이기도 하다.9개 의석 가운데 민주당이 5개를 차지해 과반을 확보했다.나머지는 한나라당 3개,민국당이 1개를 얻었다. ‘지방 회의’는 강원도에서 끝나지만 서 대표의 민생 탐방은 계속된다.지방을 돌면서 민주당의 지역 공약사업 이행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하고 있는 ‘민생 투어’에 대한 맞대응으로 보기도 한다.그러나 민주당은 선거가 끝난 만큼 지역을 살피고 현안을 챙기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당내 의견에 따라 이루어지는것이라고 강조했다.구제역 발생 지역이나 교육현장 등 앞으로도 현안이 있는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이산가족찾기 인터넷방송’ 하반기 개설

    올 하반기부터 인터넷을 통해 이산가족을 찾을 수 있게 된다. KBS와 실향민단체인 이북7도민회는 ‘한민족 이산가족찾기 인터넷방송’의개설 및 운영에 대한 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인터넷 사이트(www.who119.com)를 통해 이산가족찾기 운동을 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KBS가 행사의 총괄적 기획과 진행을 맡고 이북7도민 중앙협의회가 관련자료제공과 조직적 지원을 담당한다.이 운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산가족과 재외동포들은 인터넷사이트에 자신과 찾을 사람의 이름,나이,고향,신체적 특징등을 직접 입력하고 검색할 수 있다.인터넷에 접근이 곤란한 사람들은 팩스와 우편 등을 통해 등록할 수 있다. KBS는 올 상반기까지 10만명 이상을 목표로 등록신청을 접수받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뒤 6월말부터 인터넷사이트와 방송을 통해 다양한 만남행사를추진할 계획이다.KBS는 또 이산가족찾기 운동이 계속 이뤄질 수 있도록 이산가족의 유전자정보를 축적,활용하는 온라인 유전자은행 운영 등 첨단기술을이용한 다각적인 사업을 모색중이다. KBS 관계자는 “초기에는 남북 이산가족 찾기에 주력하겠지만 점진적으로 국내 이산가족과 해외입양아 부모 찾기 등 다양한 사업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33회 대한민국 과학기술상 수상자 선정

    제 33회 대한민국과학기술상 수상자로 과학상에 서울대 물리학과 권숙일(權肅一·65)교수,기술상에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양승택(梁承澤·61)총장,진흥상에 경상북도(도지사 李義根)가 각각 선정됐다. 시상은 21일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강당에서 열리는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거행되며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상금 1,000만원이각각 수여된다. 권교수는 한국물리학회 회장,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장,과학기술처 장관등을 역임했으며 국내 고체물리학과 강유전체 분야 연구를 주도,활성화하는등 기초과학육성과 우수과학인재의 양성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양총장은TDX교환기 개발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 이를 산업체에 성공적으로 기술을전수했으며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장치)공동개발사업을 관리한 점이 평가됐다.경상북도는 98년 전국 16개 시·도 중 최초로 과학기술 전담 조직인 과학기술진흥과를 설치,과학기술혁신 추진체제를 확립하는 등 도민들의 과학기술마인드 제고와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이날 기념식에서 KAIST 이상수(李相洙·75)명예교수와 서울대 이만영(李晩榮·76)초빙교수가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는 등 과학기술진흥 유공자 77명이 훈·포장 및 표창장을 받는다. 훈·포장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국민훈장 무궁화장 李相洙(75·한국과학기술원 명예교수) 李晩榮(76·서울대학교 초빙교수) ▲국민훈장 모란장 鄭明世(58·(주)덕인 회장) 朴炳權(63·공공기술연구회 이사장) 崔暢根(63·한국과학기술원 교수) ▲황조 근정훈장 姜哲熙(75·선문대 교수) 朴澤奎(62·건국대 교수) ▲국민훈장 동백장 金순圭(68·코네티컷대학교 교수) 高基秀(65·재일과학기술협회 회장) 尹昌國(57·기초과학지원연구소 서울분소장) ▲동탑 산업훈장 李址太(55·(주)한국중공업 생산본부장) 李斗哲(55·(주)삼창기업 회장) ▲홍조 근정훈장 黃禹錫(47·서울대 교수) 柳承欽(55·연세대 교수) 한편 과학기술부가 후원하고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 1회 대한민국 과학문화상 수상자로 영상·오디오부문에 SBS드라마 ‘카이스트’의 작가 송지나(宋智娜·41)씨와감독 주병대(朱秉大·43)씨,신문·잡지 부문에 조선일보 모태준(牟泰俊·37)기자, 도서부문에는 ‘거미의 세계’저자인 건국대 임문순(任文淳·65)교수와 ‘개미제국의 발견’저자인 서울대 최재천(崔在天·46)교수가 공동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함혜리기자 lotus@
  • 제주도, 도청에 사이버면회소 새달부터 개설

    제주도청에 군입대자와 재외도민들을 위한 사이버 면회소(화상통화실)가 개설된다.자치단체로는 전국 처음이다. 제주도는 본청 로비와 세계정보센터에 인터넷 전용 웹 카메라와 화상전화기등을 4대 설치, 다음달부터 군입대자와 그 가족,재외도민과 친지간 화상면회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군 입대자와 사이버 면회는국방부 계획과 병행,5월 중순쯤 실시된다.도지사와 면담도 가능하다.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영상망시스템 화상통화와 인터넷 영상대화는 개인과 개인,외지 근무 회사원과 그 가족,군입대자와 가족 등이 주로 이용하도록하고 영상전화는 일본 도쿄(東京)·오사카(大阪) 거주 교민들과 서울과 부산에 사는 도민들과의 면회에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면회 희망자는 1주일 전에 신청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전남도, 강원도에 종자 지원

    전남도(지사 許京萬)가 최근 북한에 비료 50t을 전달한 데 이어 산불 재해지역인 강원도에 성금과 농산물 종자를 지원했다.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민들이 불우이웃돕기로 낸 성금 가운데 1,000만원을 지난 15일 강원도에 전달했고,도 농업기술원이 보관중이던 종자용 콩 2.7t을 보내 농민들에게 용기를 줬다.
  • 대한매일을 읽고/ 남북정상회담서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최근 남과 북이 합의한 6월 남북한 정상회담은 만남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깊고 그 어떤 의제보다 이산가족 문제해결이 우선돼야 한다고 본다. 그에 앞서 이북5도위원회는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이북 도민들이 가상공간에서 꿈에 그리던 이산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추진한다니 반가운 일이다(대한매일 13일자 31면). 이산가족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이미 세상을 뜨고 그나마 생존자들도 고령이기 때문에 이산가족의 상봉과 재결합은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사안이다.물론 6월 정상회담으로 이산가족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이에앞서 추진되는 인터넷 가상공간에서의 이산가족 상봉은 직접 대면한 것만 못하다고 하더라도 그리던 얼굴을 볼 수 있고 대화나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어 기대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노력들이 쌓여 이산가족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 경남도 직장협의회 19일 출범

    경남도 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준비위원회는 오는 19일 도청 도민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출범한다고 14일 밝혔다.광역자치단체중 7번째다. 설립준비위는 6급이하 참여 대상자 610명 가운데 현재 500여명이 참가를 희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내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지난해 7월 발족한 남해군(회원 276명)과 양산시(430명),하동군(260명)에 결성돼 있으며,17개 시·군에서도 준비중인 것으로알려졌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이산가족 인터넷 상봉 추진

    앞으로 인터넷 공간을 통해서도 이산가족들이 만날 수 있게 된다. 이북5도위원회(위원장 金麟善평남지사)는 12일 남북 정삼회담 개최와 관련,서울 종로구 구기동 이북5도청 회의실에서 이북5도지사 연석회의를 긴급 소집,이같은 방안을 포함한 다양한 이산가족 상봉 주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위원회는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이북 도민들이 언제,어디서나 단 한번에 가상공간에서 꿈에 그리던 남북의 이산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추진한다. 위원회는 이를 위해 이달 말쯤 이북5도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북조선 인포뱅크(www.dprkorea.com)및 민간 인터넷업체 사이트와 연결,이산가족 찾기 민원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홈페이지 주소는 www.ibuk5do.go.kr이다. 또 도민명부 및 이산가족 찾기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했다. 현재 450만명의 도민 가운데 이름이 전산 입력된 사람은 38만6,000명이다. 한편 위원회는 이날 880만 이북도민 일동으로 낸 성명서에서 “남북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최우선적 의제로 채택하기를 희망하며 생사 확인,이산가족의서신 교환,면회소 설치,남북 이산가족의 고향 방문과 상봉 등이 반드시 관철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 南北 정상회담/ 고합 張致赫회장 인터뷰

    “지금까지는 역사의 수레바퀴가 서있었습니다.얼핏 보면 경제라는 수레바퀴가 열심히 돈 것 같기도 하지요? 천만의 말씀입니다.경제가 죽을둥 살둥기를 쓰고 수레바퀴를 돌리긴 했지만 결국은 헛바퀴 돈 거였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남북경협위원장이자 실향 기업인들이 모여 만든 ‘고향투자방문단’ 단장을 맡고 있는 고합 장치혁(張致赫·68) 회장은 55년간 공회전하던 수레바퀴가 이제서야 제대로 돌게 됐다며 6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의 역사적 의미를 평가했다. “그동안에는 북한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정말 투자다운 투자는 이뤄지지않았습니다.그러나 이제부터는 확실히 달라질 겁니다” 장 회장은 오는 24일 남북경협위원회 회의때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내놓겠다고 했다.일단은 에너지 등 북한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분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1단계로 의식주 관련 산업,2단계로 정보통신 등 하이테크산업,3단계로 SOC(사회간접자본) 분야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이 과정에서남북경협위원회는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장 회장은 그러나 “투자는 어디까지나 기업 개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경협위원회는 북한 관련 정보를 제공해주고 중복투자를 중재하는 등 전체 방향을 이끌어주는 조타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얼마전 고향투자방문단을 직접 발기시키기도 했다.‘고향’에 투자하겠다는 한가지 목적만으로 뭉친,이북 출신 기업인 모임이다. “북한 각 도(道)에 공단 하나 씩을 조성할 계획입니다.그러나 어디까지나고향에 투자하는 것인 만큼 돈 벌 목적으로는 절대 안할 겁니다” 각 도별로 대표 기업인 1명씩을 포함해 1차 고향투자방문단 10명은 이미 선정된 상태다.이 도별 대표들이 앞으로 ‘고향 기업인’들을 좀 더 규합해 컨소시엄을 구성,공단을 조성하게 된다.또 각 도별 컨소시엄에는 남한 ‘이북도민회’가 연계돼 있어 고향투자가 성사될 경우 이산가족 문제에서도 획기적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현재 평안남도 도민회장인 우윤근(禹潤根)회장이 대표로 고향투자방문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북한으로부터 방문 초청장은 이미받아둔 상태다.투자규모와 아이템,방북시기 등에 관해 현재 중국 베이징에서 실무 접촉이 진행중이다.빠르면 5월로 알려진 방북시기에 대해선 “남북정상회담 전후가 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성급한 언론보도 덕분에 ‘끼워달라’는 북한 출신 기업인들로 곤욕깨나 치르고 있다는 장 회장은 “엄선해서 2차 방문단은 30명까지만 뽑을 생각”이라고 못박았다. “우리가 돈 몇 푼 더 있다고 해서 그들(북한)을 내려다봐서는 절대 안됩니다.얼마나 어렵게 온 기회입니까.엄숙한 마음으로 임해야 합니다” 그 자신 북한이 고향이다.소월시인이 약산 진달래꽃을 노래불렀던 평안북도 영변에서,장 회장은 나고 자랐다. “몇년전 북한을 방문했을 때 고향에 가 볼 기회가 있었는데 제 태어난 집이 그대로 있습디다.어릴 때 살던 집은 개조가 돼 잘 못찾겠더니 나중에 돌배나무를 보니까 알겠더라구요” 초등학교때 나무를 자르려다가 어머니가 못자르게 하는 바람에 그대로 두었던 건데 그 돌배나무가 아직도 집앞에 가지를 늘어뜨리고 있더라는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머니가 나중에 집을 찾으라고 못자르게 했던 가 싶다”면서 장 회장은 말꼬리를 흐렸다.어느새 목소리가 먹먹하다.한 동네에서자란 이태영(李兌榮·鄭大哲 전의원의 모친)여사는 끝내 고향을 못보고 세상을 떴다며 애석해 하더니 이내 목소리에 다시 힘을 싣는다. “이번에는 정말 (남북경협이)성공할 겁니다.전경련이 움직이고 있어요.과거에는 정부가 아무리 (남북경협하라며)채근해도 헛바퀴 돌 걸 뻔히 아니까진지하게 움직이지 않았어요.그러나 이번에는 진짜로 움직이고 있어요” 장회장은 도별 공단 조성에는 어차피 대기업의 SOC투자가 불가피한 만큼 고향투자방문단과 전경련 남북경협위원회를 연계시킬 계획이다.평생 키워온 고합이 현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상태라 정작 그의 고향에는 투자하지 못한다.장 회장은 그래서인지 “한번 혼신의 힘을 다해보겠다”며 결기를 내보였다.“평생의 숙원”이라는 나지막한 읊조림과 함께. 안미현기자 hy
  • 南·北 정상회담/ 각계 반응

    *”통일의 문 열리나” 들뜬 하루. 남북 정상회담 소식이 전해진 10일 시민과 실향민 등은 “역사적으로 뜻 깊은 일”이라며 크게 반겼다.이들은 “분단 이후 처음 열릴 정상회담은 민족의 화해와 협력,민족통일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서울역과 김포공항 대합실 등에는 많은 시민들이 숨을 죽이고 TV를 지켜봤으며,집에서 TV를 보던 실향민들은 서로 전화를 거는 등 들뜬 하루를 보냈다. 황해도 장연이 고향인 실향민 박덕용(朴德龍·61·서울 관악구 신림동)씨는“남북교류에 대한 얘기는 과거에도 많았지만 남북 정상회담 일정이 구체적으로 나오기는 처음 아니냐”고 되묻고 “이번에는 왠지 느낌이 좋다”며 기뻐했다.평양에서 월남한 황용엽(黃用燁·70·전 홍익대 교수) 화백은 “반세기 동안 고향을 그리며 눈물로 세월을 보낸 1,000만 실향민들의 아픔을 달래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북 5도민회 평안북도도민회 이성만(李成萬·64) 총무부장도 “현 정부가대북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왔기 때문에 과거 정부와는 달리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기대했다. 세종연구소 북한문제 전문가 이종석(李鍾奭)박사는 “총선용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역사적이고 엄청난 일”이라고 평가하고 “북한으로서는 정상회담이 김일성의 유훈인데다 남북관계의 개선 없이는 경제회생이 불가능하며남한의 햇볕정책이 북한을 잡아먹기 위한 정책이 아니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합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84년 북한을 탈출한 한창권씨(40·자유를 찾아온 북한인협회 회장)는 “정말 정상회담이 이뤄지느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북한의 개방과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빈다”고 말했다. 30년을 복역하다 92년 석방된 뒤 서울 관악구 봉천6동 ‘만남의 집’에서살고 있는 비전향장기수 김석형씨(87)는 “비전향 장기수들이 고향 땅을 밟을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면서 “우리 민족의 통일은 필연”이라고 말했다. 변호사 손치득(孫治得·35)씨는 “햇볕정책으로 일관해 온 포용정책이 마침내 큰 열매를 맺은 것”이라고 평가하고 “짧은 기간에 남북관계에가시적인효과를 낸 정부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축구·탁구 등 개별 종목별로 추진해오던 남북한 체육교류가 체육회 차원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같은 민족이 한자리에 모여 경기하게 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다”고 반겼다. 서울대 외교학과 박상섭(朴相燮)교수는 “정상회담은 일의 시작보다 마무리가 더 중요한 만큼 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이종무(李鍾武)기획조정실장은 “국민들은 겸허한 자세로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를 지켜보면서 역사적인 일이 구체화되도록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팀
  • 禹瑾敏제주지사 訪北귀환 기자회견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대한매일 3일자 32면 보도) 우근민(禹瑾敏)제주지사는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방문결과를 설명했다. ■방문 목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제주도민들이 자발적 운동으로 전개한 ‘북한 감귤보내기’에 대한 북한주민들의 반응을 알아보고 분배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방북했다.또 감귤판로 확대를 위해 구상무역 등 수출 가능성 등을타진하고 북한 주민들이 제주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도 알고 싶었다. ■방북 배경은 ‘감귤 보내기’에 북한측 창구역할을 담당했던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이하 민화협)가 인도적 차원으로 전개한 감귤의 대북지원에 대한감사의 뜻으로 감귤보내기 제주도민운동본부를 초청해 이뤄졌다. ■도지사 자격으로 방북했나 감귤보내기 제주도민운동본부 고문 자격으로 다녀왔다.보안상의 문제로 방북 사실을 사전에 도민들에게 알리지 못해 죄송하다. ■감귤 분배상황은 어떻게 확인했나 민화협 최우진 부회장과 주민들을 통해알아봤다.구체적인 배부처 등은 확인하지못했으나 우리의 감귤보내기 운동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으며 감귤에 대해 큰 호감을 보였다.또 제주도에대해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알고 있었다. ■정부로부터 방북승인은 언제 받았으며 방문일정은 3월25일 받았으며 27일서울을 출발,베이징(北京)을 경유해 28일 평양에 도착했다.북한체류 4박5일동안 평양시내 고려호텔에 묵었으며,안내는 민화협측이 담당했다.평양시내와황해도 신천 등지를 방문했다. ■혼자 다녀왔나 현경희(玄景熙)제주시농협조합장,허기화(許起華)대정농협조합장,함승찬(咸承贊)표선농협조합장 등이 동행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4·13총선 D-12/ 여야,병역·납세·전과 검증 입장

    재산·납세·병역·전과 정보 공개로 후보들의 면면이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드러나고 있다.제도의 취지가 제대로 살려진다면 ‘혁명에 가까운 선거판의 큰 변화’가 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여야 정치권은 이들 4대 쟁점을 선거전에 유리하게 이끌 대책을 마련하는데 골몰하고 있다.정당별,후보별로 입장은 다르다.그러나 이들 이슈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 것이라는 점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민주당. 민주당은 특정 정당의 입장을 떠나 비리의혹을 받는 인사는 당선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김한길 총선 기획단장은 31일 확대간부회의 브리핑에서 “공천과정에서 병역·납세·전과 등에 대해 1차적인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우리 당후보는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그리고 병역과 납세부문은 적극적인 공세를,전과 부문에 있어서는 ‘옥석론’을 폈다.먼저 김단장은 “한나라당 지도부는 병역비리 문제가 나오면 갑자기 침묵을 지킨다”며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겨냥했다. “전해 들은 바에 따르면 검찰의 수사에 의해 병역비리의혹의 실체가 벗겨지고 있다”고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납세와 관련,한나라당·자민련 등 3당 합의로 후보들의 종토세와 가족들의재산세 납세 사항을 공개할 것을 제의했다.이와함게 야당이 응하지 않아도민주당 후보들은 스스로 종토세 등을 공개하는 한편,국회가 개원되면 제도적인 미비점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전과 기록에 대해서는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전과기록을 공개한다는 법무부와 중앙선관위의 발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그러나 병역 및 전과 기록의 내용 검증에 있어서는 검증기관의 성숙한 자세를 당부했다.부모의 재산이나 권력의 후광을 입고 병역을 면제받아 호의호식한 사람과,민주화 운동으로 옥고를 치러 군대를 가지 못한 사람과는 구분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민주화 운동으로 ‘빨간 줄’이 그어진 당내 386세대를 염두에 둔 지원사격으로이해된다.이들은 ‘민주화 운동 유공자 보상법’에 의거 보상을 받는 국가유공자라는 주석을 달기도 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병역·납세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자 비상이 걸렸다.전날은 다소 주춤하며 해명에 초점을 맞추다가 이날은 맞불작전으로 공세를 펴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 다만 전과기록 공개와 관련해서는 ‘철저한 검증을 거친 신중한 공개’를주문하는 등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홍일화(洪一和) 선대위 부대변인은 “전과기록은 후보 개인과 가족의 명예실추는 물론이고 상대방의 비방자료로도 이용될 수 있다”고 부작용을 지적하고 “선의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검증을 거쳐 개인소명자료와 함께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병역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 수뇌부 대부분이 병역을 기피했거나 면제받은 사람들”이라고 역공을 폈다.박세환(朴世煥)선대위 국방안보위원장은“수도권 후보중 소집면제 등으로 군에 안간 사람은 민주당 25명,한나라당 23명으로 오히려 민주당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지도부는 내심 곤혹스러워하고 있다.아버지와 아들 모두 군대에가지 않은 ‘부전자전 병역면제’가 10여명에 이르는 등 관련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공격의 빌미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또 납세 공방을 뚫고 나갈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제도미비로 괜한 오해를 사고 있다는 ‘수세적 방어’로 일관하고 있다.재산신고액에는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전체가 포함되지만 재산세는 본인소유 건물분만 신고토록 돼 있어 탈세의혹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한나라당의 경우 10억원 이상 재산가중 재산세를 한푼도 안낸 후보가 많아 내심 ‘부담’이다. 최광숙기자 bory@. *자민련. 자민련은 병역·납세실적 공개에 적극적으로 응한다는 입장이다.특히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대거 영입한 386후보들을 공격하는 호기로 보고 있다.운동권출신이라는 것만으로 군대에도 안가고 납세의무도 소홀히 한채 표를 달라는것은 유권자를 얕보는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박경훈(朴坰煇) 선대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공천한 386세대들은 병역을 면제받고 납세실적이 거의 없는 것이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결과라고 강변하고 있으나민주화가 국방보다 우선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전과공개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다.말소된 전과까지 공개한다는 측면에서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모든 사실을 드러내놓고 정정당당하게 국민의 심판을 받자는 주장이다.그러나 당내에‘표적사범’이 상당수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 이들을 시국사범이나 비리·잡범과 동일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은 분명히 했다. 이규양(李圭陽)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자민련은 표적사범,민주당은 보안사범,한나라당은 비리·잡범이 많다는 것은 천하가 다아는 사실”이라면서 “추악한 비리사범과 국기를 뒤흔든 시국사범에게는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민국당. 민국당은 ‘납세의혹’에 대해 제일 먼저 선수를 치고 나섰다.덩치가 큰 나머지 여야 3당보다는 ‘비교우위’에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이에 따라재산이 104억원이나 되면서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은 이병석(李炳碩·여·서울 강북을)후보에 대해 탈당을 요구하기로 했다.불응할 경우 제명도 불사한다는 강경 방침도 정했다.또 각당 총재와 선대위원장에게는 문제후보에 대한 자체 정화조치를 요구하는 문서를 보내기로 했다.조순 대표는 “문제가 있는 후보에 대해서는 공당으로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金哲)대변인은 “이후보가 공당의 후보로 부적절하고 당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판단,엄중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앞으로 병역·납세는 물론 전과 시비가 야기되는 후보에 대해서는 내부조사를 거쳐 강력한 정화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국당의 강수 배경엔 후보자 병역·납세 의혹을 반전의 계기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대한 공세 강화 측면과 함께 민국당의 ‘클린 이미지’를 간접 홍보하려는 전략이다.특히 아들 병역문제를 안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겨냥하는 일석이조도 노리고 있다. 후보자 병역·납세 의혹을 집중 거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총재의 ‘아킬레스건’을 부각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오일만기자 oilman@
  • 박재규 통일부장관, 판문점 방문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이 31일 판문점을 방문,돌아오지 않는 다리앞에서 군사분계선 표지판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방문은 지난해 12월 장관취임후첫 순시 성격을 띠고 있지만 총선후 남북관계에 커다란 돌파구가 열릴 것이란 기대속에서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박장관은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렸던 평화의 집 회담장을 둘러보고 당시 자리 배치,회담 진행상황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또 남북회담사무국 관계자가 남북적십자연락관 전화를 통해 북한에 직접 전화를 거는 모습도 지켜봤다.군사정전위 회담장,제3초소 등에선 북측지역을 바라보며 군관계자들로부터 “지난해 9월 북방한계선 무효선언이후 장성급 회담도 중단한 상태지만 북한군의 움직임은 예전과 다름없이 일상적”이란 설명도 들었다. 이날 판문점 방문에는 이우정·박종화 통일고문,강문규 민화협상임의장,송병준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장·홍성호 사무총장,한양수 민통 중앙협의회 의장,나종억 평통위원,이성림 한국예술문화단체 회장 등이 함께 참가했다. 판문점 이석우기자 swlee@
  • [표밭 점검] (6)광주 동구,남구

    광주 동구와 남구는 민주당과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출마자간 대결로 압축된다.민주당은 정부의 안정적 개혁 추진을 위해 압도적 지지로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는 반면 무소속 후보들은 인물론을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동구 ‘호남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과 함께 남녀후보간 성(性)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민주당 여성 공천자인 김경천(金敬天)후보와 공천에서 탈락,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영일(李榮一)의원간 선두다툼이 펼쳐지고 있다. 김후보측은 최근 중앙당에서 조사한 여론조사 지지율이 ‘가정사문제’로시끄럽던 이달 초보다 크게 높아져 현재는 상대인 이영일 후보보다 10∼12%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시간이 갈수록 김후보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김후보의 사회운동과 민주화운동 경력 등이 유권자들에게 먹혀들고 있다면서 낙승을 예상하고 있다. 무소속 이영일 후보는 그동안 의정보고회 등 현역의 이점을 충분히 살려 선거운동을 펼쳐왔다.특히 소외계층과 직능사회단체를 파고들고 있다.최근 동구의회 기초의회 의원 13명 중 8명이 민주당을 탈당,가세하면서 지지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나라당 조봉훈(趙俸勳)위원장과 자민련 구봉우(具鳳祐)위원장은 “호남에서 민주당 일색을 타파하는 것이 지역감정을 해소하는 길”이라며 지역정서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무소속 조규범(趙圭範)씨는 14·15대에 출마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표심을공략하고 있다.양회창(梁會昌)전문건설협회 광주시회장은 젊고 참신한 후보임을 내세우며 젊은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무소속 입후보가 예상되던 김홍명(金弘明)전조선대교수는 출마를 포기했다. ◆남구 민주당의 임복진(林福鎭)의원과 무소속 강운태(姜雲太)전내무부장관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을 벌이고 있다.호남에서 무소속 후보가당선된다면 이곳이 가장 유력한 지역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그러나 민주당 임의원의 뒷심도 만만치 않아 예측불허다. 임의원은 ‘광주·전남 시도민연대’의 낙선대상 명단에 포함된 데다 최근민주당 소속 구의회 의원들의 집단 탈당 등으로 몸살을 겪었다. 그럼에도임의원측은 그동안 의정보고회 등을 통해 집권당 후보를 밀어주자는 분위기가 확산,승기를 잡았다고 보고 있다.안보·통일문제 전문가로서 현정부의 안정적 개혁을 주도한다는 선거전략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붙들고 있다는 것이다. 강전내무부장관은 각종 여론 조사를 근거로 임의원을 앞서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선거 전략은 인물본위의 투표분위기 조성에 맞춰져 있다. 또 광주시장 등 전문행정관료 출신으로 주민들의 요구를 잘 파악하고 있는것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386세대인 무소속 송갑석(宋甲錫)씨는 젊음과 참신성을 내세우며 젊은층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한나라당 진선수(陳善守)위원장은 여당 일색의 호남 물갈이론을 제기하고있으며 무소속 강도석(姜度錫)씨는 서민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hchoi@
  • [시베리아 대탐방](14)북한서 파견된 외화벌이꾼 실상

    ●노보시비르스크(러시아) 김규환 특파원. “간부 ××들은 밤 늦도록 러시아 여자들을 끼고 술을 마시며 ‘재미’를 보지만 우리 건설 노무자들은 돈이 없어 담배 한대도 제대로 사 피우기 어려운 실정입니다”톰스크에서 만난 북한 평성 출신이라고 밝힌 외화벌이꾼 윤종식(尹鐘植·가명·43)씨가 불만을 터뜨리며 털어놓는 말이다. 노보시비르스크·옴스크·톰스크 등 서부 시베리아지역의 주요 도시에 가면북한 사람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부족한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 공식적으로 파견한 외화벌이꾼들이다. 현재 러시아 전역에 파견된 외화벌이꾼은 모두 1만여명에 가까운 것으로 러시아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이들은 벌목공(7,000여명)과 해삼·미역을 채취하는 어부(1,500여명)가 대부분이다.미장·목수일을 하는 건설 노무자(400여명),농대 출신의 농업기술자(300여명),이들을 몰래 감시하는 보위부 파견 요원 (300여명),북한 고서화(古書畵) 판매일꾼(30여명) 들도 있다. 특히 벌목공들은 97년 후반 러시아 집단망명설이 나돌면서 2만3,000여명가운데 거개가 소환되고 30% 수준만 남아 있다. 서부 시베리아지역에 파견된 북한 외화벌이꾼들은 대략 400∼500명.시베리아의 중심지 노보시비르스크시에만도 건설 노무자 200여명이 시내 중심가 건물을 전세내 합숙생활을 하고 있는 등 외화벌이꾼 30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러시아 상점에 위탁해 북한 고서화를 내다파는 고서화 판매일꾼도 10여명있다. 옴스크에서 만난 벌목공 출신의 탈북자 한태민(韓泰民·가명·47)씨는 “북한 벌목공을 관리하는 사무실은 하바로프스크 시내 동쪽 화력발전소 옆 적색벽돌 3층건물”이라며 “처음에는 임업대표부라는 간판이 붙어있었으나 최근들어 떼어버렸다”고 말한다. 이들 벌목공은 주로 하바로프스크 구역의 체크도민과 연해주 스베트라야 2곳에 나뉘어져 벌목일을 하고 있다.벌목하는 시기는 초겨울인 11월부터 이듬해 4월말까지이다.비수기인 5월부터 10월까지는 3명이 1개조(1명은 감시요원)로 팀을 이뤄 인근 도시로 나가 건설 및 농업 일꾼 등으로 일하며 돈을 번다. 한씨는“95년 중반까지만 해도 벌목공들이 벌목할 수 없는 때를 이용해 러시아 당국의 허락을 받아 옥수수·감자·콩 등을 재배해 북한에 가져 갔다”며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농업생산 현장에서 일당을 받고 품팔이에 나서고있다”고 덧붙인다. “1개조가 10시간동안 고되게 일하고 받은 돈중 하루에 250루블(약 10달러)을 국가에 바치고 나면 남는 게 없어요.물론 남는 돈도 없지만 설사 돈이 있더라도 쓸 수가 없습니다.돈이 있는 것을 간부들이 눈치채면 ‘너 그 돈이어디서 났느냐’며 심하게 추궁당하기 때문입니다”노보시비르스크에서 만난 청진 출신의 건설 노무자 김영철(金榮徹·가명·36)씨는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덕분에 돈이 없어도 속이 편하다”며 “밤에 눈을 감으면 가족들의 얼굴이 떠올라 하루라도 빨리북한으로 가고 싶지만,돈을 벌지 못한 탓에 빈손으로 돌아갈 수 없어 귀국일자가 자꾸 미뤄진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탈북하는 외화벌이꾼들도 늘어나고 있다.카레이스키(고려인) 3세인 진(陳)모씨(47)는 “최근 러시아경찰로부터 외화벌이꾼 10여명이 동시다발적으로 탈북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러시아 당국은 이들중 2명을 붙잡아 북한에 연락,송환하려 했으나 북한 당국이 이들의 체류비용을 물지 못해지금도 러시아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 북한 외화벌이꾼들은 자본주의 체제에 물들지 않도록 주말을 이용,정치학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한국에서 파견된 정영길(丁永吉·가명) 목사는 “외화벌이꾼들은 주말이나 작업하기 곤란한 비오는 날 등에 외출을 못하게 하고정치학습을 시키며 잠시도 놀 틈을 주지 않는다”며 “이들을 만나면 정치학습보다 차라리 일하는 게 더 편하다고 불평을 털어놓는다”고 귀띔한다. 북한 외화벌이꾼들은 집단적으로 행동하다보니 여러가지 크고작은 문제를일으켜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있다.힘이 센 보위부 요원들은 가짜달러를 유통시키거나 사향·웅담·녹용 등을 밀거래하는 반면 힘없는 외화벌이꾼들은 개를 잡아먹거나 물건을 훔치는 일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노보시비르스크에서 만난 고려인 홍(洪)모씨(32)는 “북한 건설 노무자들이묵고 있는 합숙소 부근에서 러시아 개들이 자꾸 없어지는 바람에 지금 그곳에서는 개를 찾아 볼 수 없다”며 “북한 노무자들이 잡아 먹은 것으로 알려져 러시아인들로부터 심한 항의를 받는 등 한때 문제가 되기도 했다”고 일러준다. 반면 외화벌이꾼들이 애써 번 돈을 수금해가는 요원들은 오히려 러시아 범죄조직들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이들은 한번에 수만∼수백만달러나 되는 많은 돈을 받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시베리아 횡단열차 등에서 숨어 있던 마피아 조직들이 이 돈을 강탈해간 적이 여러번 있다는 것이다. khkim@ 노보시비르스크 김규환 특파원. ●이곳의 탈북자들. 정처없이 떠도는 유랑생활….북한에서 탈출한 정용국(鄭容國·가명·55)씨와 이연수(李秊洙·가명·31)씨는 북한 탈북자 납치조에 붙잡히지 않을까 두려움에 떨며 서부 시베리아 지역을 전전하고 있다.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이 보고 싶은 생각은 간절하지만 이곳에서는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데다 돈을 조금 벌 수 있어 북한에 돌아가고싶은 마음이별로 없습니다” 벌목공 출신의 정씨는 주택 내부공사를 맡아 6개월 동안 그곳에서 먹고 자며 미장일에서부터 도배일까지 모든 일을 혼자 해낸다.그는 “북한에 아내와아들 둘을 두고 있다”며 “5년째 이 일을 하면서 일 잘한다는 입소문이 나돈을 조금 모을 정도로 벌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1993년 극동 시베리아지역 벌목공으로 온 그는 94년 여름 벌목 일이 적을때 블라디보스토크로 돈벌러 나갔다가 벌어온 돈이 적자 간부들이 ‘돈을 떼먹었다’는 죄를 뒤집어 씌워 북한에 송환됐다.송환 도중 북한에 가면 죽을것같아 족쇄를 찬 채 열차 화장실을 통해 탈출,그곳에서 3,000∼4,000㎞ 이상 떨어진 서부 시베리아로 잠입했다. “최근 친구로부터 아내는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로 죽었으며,두 아들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한국에 가고 싶지만 한국에서 받아주지 않아 갈 수 없습니다”통일이 되면 아들을 만날 수 있다는 일념으로 버티고 있다는 정씨는 어느새눈가에 눈물이 고여 있었다. 탈북자 이씨도 벌목공 출신.북한 건설대학을 졸업한 그는 나무 베는 일이싫은 데다 번 돈마저 북한에 들어가지 않고 간부들이 횡령하는데 불만을 품고 탈출했다.“형이 먼저 북한에서 도망와 현재 러시아 어디에서 마피아 조직에 가담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아직 만나지는 못했습니다”탈출 당시 교회의 도움을 받아 교회의 일을 거들어온 이씨는 1년동안 기거하면서 일해서 번 돈을 헌금하라고 강요하는 바람에 다투고 나왔다.교회를나온 후 그는 “러시아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한동안 카자흐스탄 여자와연인 행세를 하기도 했다”며 “한국 친척으로부터 받은 800달러(약 96만원)로 길거리에 옷좌판을 벌여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고 전한다. “서부 시베리아지역에는 50여명의 탈북자들이 붙잡힐 것을 걱정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곳에 파견된 탈북 납치조들을만나는 것입니다” 죽는 것도 두렵지 않다는 이씨는 러시아에서 생존하는 법을 터득한 덕분에생활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고 말한다. “굳이 한국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습니다.다만 북한 김정일 정권을 타도하는데 일조(一助)하고 돈을 벌어 고향의 땅을 사서 개발하는 게 조그마한 소원입니다”
  • 4·13총선 D-19/ 李仁濟·洪思德 ‘충청격돌’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총선 사령탑인 이인제(李仁濟)·홍사덕(洪思德)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충청 지역에서 맞붙었다.이 위원장은 충남 천안을(위원장鄭在澤)에서,홍 위원장은 천안을(朴東仁),아산(李珍求),청양·홍성(洪文杓),서산·태안(張基旭),당진(鄭石來),천안갑(成武鏞) 등 6개 지역을 강행군하며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자민련 바람 차단에 주력한 반면,홍위원장은 민주당과 자민련을 동시에 공격하며 세확산을 꾀하는 틈새 전략을 구사했다. 이 위원장은 천안을지구당 개편대회에서 “국민이 민주적으로 선택해 헌법에 보장된 임기가 3년이나 남아있고,경제위기를 극복해 온 세계가 인정하는대통령에 대해 야당 총재는 하야론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정치는 중심을 잃고 사회도 안정을 잃어 우리 경제는 다시 절망에 빠질 것”이라며 한나라당을 비난했다.이어 “우리의 국가채무가 좀 늘어난 것은 IMF위기 때문이며,정부가 빚쟁이라고 선전하면 외국에서 누가 투자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변화와 개혁을 주도하며 전국적인정당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충청도를 떠나면 5%의 지지도 없는 당이 무슨일을 할 수 있겠느냐”며 자민련을 겨냥하기도 했다.한나라당의 홍위원장은 ‘충청도민을 속인 DJ’‘무능한 JP’등 양비론을 펼쳤다.홍위원장은 “지난 대선 때 충청도민이 속은 분노를 표시하려면 힘있는 한나라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면서 “도저히 대권에 다가갈 수 없는 사람에게 애정을 표시하는 것은 이치에 닿지 않는 일”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는 수위를 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원색적인 용어로외자유치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DJ정권에 분노를 느낀다면 한나라당을 찍어달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李漢東자민련총재 내각제 포기 가능성 시사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는 24일 “‘중부정권’은 내각제 정권이 되는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도 생각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내각제 포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총재는 이날 인천 종합예술문예회관에서 인천시지부(지부장 鄭漢溶)개편대회에 참석, “자민련이 이번 16대 총선을 통해 중부권의 정당으로 자리를 잡고 ‘중부정권’을 창출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총재는 “중부지역은 영·호남과 이북도민 등 전국 주민들이 다 모여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으므로 망국적인 지역감정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중부권의 정당인 자민련은 자동적으로 전국정당이 되지만 민주당과 한나라당은호남당·영남당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경기경찰청 제2청 신설

    경기도청에 이어 경기지방경찰청도 경기북부의 치안을 담당할 제2청을 신설한다. 경기경찰청 고위간부는 21일 “경기도청 제2청사 개청에 발맞춰 경기북부지역의 원활한 치안활동을 위해 제2청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조만간본청장의 결재를 받아 행정자치부에 직제 신설 승인 등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청에 따르면 제2청은 의정부·고양·일산·포천·가평·연천·파주·남양주 등 북부지역 8개 경찰서,104개 파출소를 관할하게 된다.청사는 의정부에 청사를 둘 가능성이 높다. 제2청은 경무관이 업무를 총괄하며 경무관 아래 감사·공보 등 2개 담당관(담당관 경정)과 경무·수사 등 6개 과(과장 총경),21개 계와 기동수사대,종합상황실 등을 두게 된다. 경기도 제2청과 같이 면적 4,297㎢(도 전체 면적의 42%)와 주민 248만명(도민의 25%)의 치안을 담당,관할 인구가 충북지방청이나 강원지방청보다 많다. 경기경찰청 제2청이 신설되면 북부지역 주민들의 행정 편의와 함께 경찰 관련 민원 불편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제2청 신설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라며 “울산지방경찰청 직제 등이 신설될 제2청의 모델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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