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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해안서 ‘거대 피라미드’ 포착…정체 알고보니

    제주도 해안서 ‘거대 피라미드’ 포착…정체 알고보니

    최근 제주도의 한 해안에서 엄청난 크기의 피라미드형 물체가 포착돼 전문가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지난 6일 오후 3시 45분쯤 제주도 함덕해수욕장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해안가를 따라가던 도민 김우원(41) 씨가 바다 수평선 상에 섬처럼 보이는 엄청난 크기의 피라미드형 물체를 카메라로 포착했다고 한국 UFO조사분석센터가 밝혔다. 김 씨는 이전에 아무것도 없었던 방향에 삼각형을 닮은 물체가 어렴풋이 보여 이상한 느낌에 자신의 카메라(캐논 EOS 5D)로 105mm 줌인해 수동초점으로 정확히 1장을 찍어뒀고 이후 집에 와 컴퓨터로 내려받아 확인해 보니, 난생처음 보는 피라미드형 물체를 보고 놀라 그 물체의 정체가 궁금해 지난 15일 의뢰해 왔다고 한국 UFO조사분석센터는 설명했다. 이에 서종한 소장은 사진의 화질 및 선명도가 높아 제보받은 사진이 원본인지를 묻고 그 외에 또 다른 사진에도 같은 물체가 찍혀있을지 모르니 살펴보라고 한 결과 이전의 사진 2장에도 물체가 찍혀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자신이 찍은 사진 외에 혹시 동영상에도 찍혀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자세히 살펴본 결과 바닷가를 스캔한 동영상에도 조그맣게 찍혀 있는 것을 확인, 영상도 함께 제보했다고 한다. 서 소장은 분석결과의 신뢰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자체 분석 외에 그래픽 조작 내지는 이미지 합성 가능성을 1차 확인하기 위해 국내 대학 중 사진학과가 있는 두 대학과 전직 대학 사진학과 교수, 미국의 저명한 UFO 사진 분석 전문가, 국내 영상분석기관 및 캐논 코리아 측에 의뢰해 원본파일이 맞는지 검증하는 작업을 했다. 또 이런 물체가 당일 그 시각에 해상에 존재했는지를 알기 위해 제주방어사령부 측에도 문의했다. 그 결과 사진의 진위는 모두 하나의 결과로 일치하지 않았다. 미 UFO 사진 분석 전문가는 합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비춰왔으며, 국내 전문가 역시 합성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를 내비치기도 했다. 반면 메타 데이터 상으로는 원본파일이 맞고 합성한 흔적이 없다는 견해와 원본 사진파일이 아니라는 것을 의심할 만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견해까지 양쪽이 팽팽하게 맞섰다. 제주방어사령부 측은 “미상의 물체가 당일 시간대에 따로 띄운 해군구조물이거나 해군함정이 지나간 것도 없었다. 또한 유관기관에서 확인 요청해온 것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한 대학에서 해상에 떠 있는 대형 어망일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제기해 서 소장은 22일 관련 국립수산과학원 측에 자문한 결과 물체가 최종 ‘가두리’라는 어류를 양식할 때 쓰이는 대형 피라미드형 구조물임을 알아냈다. 서 소장은 8일간에 걸친 광범위한 심도 있는 조사 분석과정을 거친 소감에 대해 “자체적인 조사 분석과정과 외부기관을 통한 검증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촬영자로부터 당시 상황과 육안관찰 및 다른 사진들의 일련의 찍힌 시간대와 피사체를 의식하고 찍은 사진인지 아닌지, 메타 데이터의 조회, 피사체의 초점상태 및 촬영 각도에 따른 피사체의 윤곽선을 정밀 분석한 결과 동 물체를 찍은 사진들과 동영상임을 밝혀냈다. 아울러 피사체는 인공적인 구조물임이 확실하지만 문제는 난생처음 보는 물체라 처음에는 무척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서 소장은 “무엇보다도 촬영자의 상심이 컸을 것으로 본다. 본인은 절대 인위적인 조작을 가하거나 합성을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고 메타데이터의 확인, 정황과 초점 상태, 촬영 각도의 분석 결과 사진이 원본임을 확신했으나 사진에 찍힌 피사체가 육지로부터 수 Km 떨어진 곳에 있는 것이어서 주변 배들과 크기를 비교할 때 대략 크기를 어림잡아도 최소 폭이 40m 이상, 높이 20m 이상의 크기로 추정됐고 이러한 물체가 해상에 떠 있다는 점이 난감하게 만들었다. 어쨌든 장시간에 걸쳐 명확한 결과를 얻어내 제보자에게 알려주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서 소장은 UFO 사진 분석의 국내 유일의 전문가이지만 가끔 UFO가 아닌 유령사진이나 천지 괴수를 촬영한 동영상, 동일 인물사진인지 확인을 요청하는 등의 분석의뢰도 받고 있다고 한다. 사진=한국 UFO조사분석센터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고] 잡초가 우거진 밭 같은 우리 말글살이 모습/이대로 우리말살리는겨례모임 공동대표

    [기고] 잡초가 우거진 밭 같은 우리 말글살이 모습/이대로 우리말살리는겨례모임 공동대표

    올 한글날은 매우 뜻 깊고 기쁜 날이었다.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빠진 지 23년 만에 다시 공휴일이었기 때문이다. 한글은 우리말을 적는 표기 수단으로 뿌리를 내렸으나 아직도 일본 한자말과 일본말투에다가 요즘엔 영어까지 마구 섞어 쓰고 있어서 우리 말글살이가 어지럽고 국가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마침 정부가 이 문제점을 인식하고 공공언어 개선 방안을 찾아 쉬운 우리말 쓰기에 힘쓰기로 했다고 하니 반갑고 고맙다. 공공언어를 쉽게 다듬는 일은 정부와 국민이 서로 생각과 뜻을 통하게 함으로써 행정 효과도 높여서 민주주의 뿌리를 깊게 내리고, 한마음으로 뭉쳐서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 준다. 그래서 영국과 스웨덴도 쉬운 제 나라말 쓰기 운동을 하고 있고, 프랑스에서도 프랑스어를 지키고 다듬는 정책을 펴고 있으며, 요즘엔 미국 대통령도 쉬운 영어쓰기를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경북과 영남대 국어생활상담연구소가 공문서를 올바로 작성하려고 도민과 공무원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했는데 “공문서에 모르는 한자말이 많아서 불편했다는 민원인이 42.9%였으며, 공무원들도 26%가 어려운 한자말 때문에 일하기 힘들었다”고 답했단다. 그런데 국민과 공무원들이 어려워하는 한자말은 거의 일제강점기부터 쓰던 일본식 행정용어와 전문용어다. 우리말 속에 있는 일본말을 버리는 일은 광복 뒤부터 했다. 1948년 정부가 ‘국어정화위원회’를 만들어 일본말을 쓰지 말고 우리말을 찾아서 쓰자는 운동을 했다. 그러나 그때 거의 지식인이나 공무원이 모두 일제 때 일본 국민으로 태어나서 일본말을 국어로 배우고 익힌 사람들이라 흐지부지 끝났다. 그 뒤 1970년대에 바른말 고운 말 쓰기 국어순화운동을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날 어려운 한자말에다 영어까지 마구 섞어 씀으로써 우리 말글살이가 더 어지럽다. 회사 이름을 영문으로 바꾸더니 아파트 이름과 상품 이름은 말할 것도 없고 정부 기관 직제 이름까지 영어로 바뀌고 있다. 우리 말글살이는 마치 주인이 없어 잡풀이 우거진 밭과 같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국어나 국사까지도 영어로 강의하고 초· 중·고교에서 영어 몰입교육을 한다고 난리법석이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인 한글을 가진 나라가 제 말글을 버리고 있다는 것은 어리석고 부끄러운 일이다. 이제 우리말 속에 있는 잡풀 같은 외국말과 어려운 한자말을 뽑아내고 우리말이 잘 자라도록 하자. 돈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니고 외국인이 해주지 않는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고 그 무엇보다도 먼저 할 일이다. 민주 복지시대를 열고 다지는 일이며, 자주 문화를 꽃펴서 문화융성시대를 여는 밑거름이며 남북통일을 준비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 일은 지난날 일부 우리말 단체와 국민이 나섰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제 정부와 언론과 기업은 말할 것이 없고 온 국민이 함께 나서서 성공시키자. 이 일이 잘되면 교육도 행정도 잘되고 사회 통합도 이루어질 것이며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다. 노벨상을 탈 문학작품도 나오고 ‘한류’ 바람이 더 세차게 나라 밖으로 퍼져 나가 세계 문화발전에도 이바지하게 된다.
  • [열린세상] 소나무와 참나무, 우리가 그들을 지켜야 한다/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소나무와 참나무, 우리가 그들을 지켜야 한다/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소나무와 참나무는 우리나라 산림에 가장 흔한 나무로 전체 산림의 48%를 차지한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소나무, 참나무와 함께 하는 삶을 살아왔다. 아이가 태어나면 선산에 소나무를 심었고, 사람이 죽으면 소나무를 잘라 관을 만들어 떠나보냈다. 특히, 조선시대 소나무는 궁궐을 짓고 전함을 만드는 데 중요한 국가자원이었다. 그래서 봉산(封山), 금산(禁山), 송산(松山)과 같은 제도를 만들어 철저히 보호하였다. 한편 소나무는 먹거리로도 사용돼 허기를 달래는 구황식물, 봄철엔 노란 송홧가루를 모아 만든 송화다식, 가을엔 송편을 찌는 솔잎 깔개로 이용하였고 귀한 송이버섯이 나는 곳도 소나무 숲이다. 소나무는 척박한 땅, 흙 한줌 없을 것 같은 바위 사이에도 뿌리를 내리고, 사계절 언제나 푸름을 유지하므로 무병장수와 지조, 그리고 절개의 상징으로 인식되었다. 그래서 소나무는 으뜸으로 여겨졌고 한자로는 나무 중의 귀족 ‘송’(松)으로 불렸다. 소나무와 더불어 우리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나무가 참나무이다. 나무 중에서도 진짜 나무라는 뜻에서 참나무라고 이름 지어졌다. 우리 숲에 살고 있는 참나무는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등 여섯 종류가 있는데 모두 다양한 쓰임새를 가진다. 상수리나무의 도토리는 묵으로 만들어져 식탁에 올랐고, 굴참나무 껍질은 굴피집을 짓는 데, 떡갈나무 잎은 천연방부제로 음식을 보관하는 데 쓰였다. 이외에도 화력이 세고 연기가 나지 않는 참숯, 와인의 향을 깊게 하는 참나무(oak) 술통, 무늬가 아름다운 참나무 가구, 영지버섯, 표고버섯 모두 참나무에서 비롯된다. 이처럼 우리 민족의 사랑을 많이 받아 온 소나무와 참나무가 최근 병해충 피해로 고통을 받고 있다. 요즈음 산에 오르자면 노란 비닐로 나무를 감아 놓았거나 녹색 비닐로 덮인 무더기가 군데군데 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주위에는 ‘소나무재선충병 또는 참나무시들음병 피해를 받은 벌채목으로 반출 및 접근을 금한다’라는 경고 표시가 눈에 띈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경북, 경남,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번지고 있는데 일단 감염되면 나무가 100% 말라 죽기 때문에 소나무 에이즈라고도 불린다. 아직까지 재선충을 직접 박멸하는 방법은 없고 재선충의 매개충 역할을 하는 솔수염하늘소를 방제 대상으로 한다. 즉, 매개충의 확산경로를 차단하기 위한 약제 살포와 유충을 제거하기 위한 고사목 벌채 및 훈증이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게 최선이다. 현재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57개 시·군에 걸쳐 5300㏊의 소나무림이 재선충병으로 신음하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참나무시들음병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참나무시들음병은 ‘라펠리아’ 병원균에 의한 피해로 ‘광릉긴나무좀’을 매개충으로 한다. 이 매개충이 참나무에 침입하여 곰팡이를 감염시키는데 감염된 곰팡이는 나무속에 퍼져 도관을 막는다. 도관이 막힌 나무는 수분과 양분이 차단되면서 시들어 고사하고 만다. 소나무와 참나무에 나타나는 병해충 피해는 산사태나 산불 같은 무생물적 요소가 아닌 생물적 요인에 의한 재해이기에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신속하고 즉각적인 방제뿐만 아니라 10년 후, 20년 후를 생각하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광범위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 이미 경상북도는 범도민 소나무재선충병 박멸 결의대회를 개최했고, 경상남도는 방제가 부진한 시·군에 대해서 예산과 인사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하며, 제주도는 소나무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해병대 장병까지 나서서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이 소나무재선충병과 참나무시들음병의 방제는 비단 관련기관, 관련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선대가 이뤄 놓은 울창한 숲을 우리 세대가 누리고 있고 후대에게 물려줄 자산의 일부를 우리 세대가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내년 4월까지가 병해충 피해목을 제거하는 데 적기라고 할 수 있다. 국민 모두가 관심과 지혜를 모아 우리의 소중한 자원인 소나무와 참나무를 지켜야 한다.
  • [화보] 철도 민영화 반대 100만명 돌파 ‘공약 지켜라’

    [화보] 철도 민영화 반대 100만명 돌파 ‘공약 지켜라’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철도민영화 반대 100만인 서명 완료선포 기자회견’에 참가한 철도노조원들이 서명용지를 들고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행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경기 기초생활비 32억 부당지급

    기초생활비 부정 수급 행위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경기도가 최근 3년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아닌 도민에게 30억여원을 부당 지급했지만, 그중 절반도 환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의회 원욱희(새누리당·여주1) 의원이 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는 2011년부터 지난 9월까지 소득과 재산 기준을 초과하거나 부양의무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초생활보장 비수급자 1369가구에 총 32억 6000여만원을 부당 지급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도별 부정수급액은 2011년 12억 5500만원(442가구), 지난해 13억 100만원(644가구)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올해에도 9월까지 283가구가 7억 1100만원을 부당하게 받았다. 부정 수급은 소득이나 재산을 축소 신고하거나 누락시켜 규정보다 많은 기초생활금을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부는 지급 요건이 되지 않는데도 허위 신고 등으로 기초생활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중 아직 환수하지 못한 금액은 17억 9000여만원으로 부당 지급된 금액의 54%나 된다. 원 의원은 “부정수급자가 발생할수록 복지 혜택을 받아야 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며 “부정수급자들에 대한 환수조치 강화와 함께 부정수급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들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 대한 정확한 검증 시스템을 갖춰 저소득층을 위한 예산이 엉뚱한 곳에 쓰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국세청과 보건복지부의 사회복지통합전산망에 수급자의 재산변동 등 데이터가 3개월에 한번 갱신, 그 기간에 부정수급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공적자료 연계 등을 통한 중복·부정수급을 사전에 방지하고, 엄격한 환수 조치를 통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전북 교육감 선거 보수 단일화 ‘시동’

    내년 6월 치러지는 전북 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 후보들이 진보 성향의 김승환 현 도교육감에 맞설 단일 후보를 내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김 교육감이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어서다. ‘2014 범도민 전북 교육감 후보 추대위원회’는 “교육감 후보에 출마할 후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내년 선거에 단일 후보를 내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추대위는 ‘반김승환’을 표방하며 지난달 26일 30여명의 위원으로 출범한 단체다. 추대위는 5000여명 규모로 ‘새로운 범도민 교육감 선출을 위한 실천단’을 구성해 다음 달 25일까지 출범 취지에 공감하는 후보들과 협약을 맺기로 했다. 추대위의 이 같은 움직임은 반김승환 진영 후보들의 분산을 막기 위한 것이다. 단일 후보는 자체 여론조사로 확정할 예정이다. 추대 시점은 단일화 과정 등이 남아 있어 이르면 내년 1월 말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3∼5명의 출마예정자가 후보단일화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현 추대위 대변인은 “추대위 출범 취지에 따라 교육의 중립성을 훼손하고 각종 이념 논쟁 등을 일으키는 김 교육감은 사실상 배제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 대변인은 “비슷한 취지로 설립한 또 다른 후보단일화 추진기구인 ‘학교바로세우기 전북연합’ 대표와 공감대가 형성돼 연대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제주 ‘차이나공습’ 몸살… 영주권 총량제 등 투자 이민 제한

    제주 지역 부동산(휴양 콘도미니엄) 투자자에 대한 영주권 부여 요건이 한층 강화되고, 영주권 부여자도 일정 수로 제한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6일 외국인이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부동산 투자 최저 한도액을 현행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영주권 총량제를 도입하는 등 부동산 투자 이민제도 개선안을 마련, 법무부에 건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제주 도민사회가 무분별한 외국인 투자 유치로 한라산 중산간 난개발 등에 따른 환경 훼손과 외국자본에 의한 토지 잠식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주권 총량제는 부동산투자이민제도에 의한 영주권 투자자 수를 제한하는 것으로 제주도 인구 60만명의 1%인 6000명 수준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현재 제주에서 분양가 5억원 이상의 콘도미니엄을 사들여 제주에 체류할 수 있는 F2 비자를 받은 외국인은 362명으로 중국인(351명)이 대부분이다. 영주권(F5)은 F2 취득 후 5년이 지난 다음에 법무부의 심사를 거쳐야 취득할 수 있다. 영주권 총량제는 현재 외국에서도 시행 중인 제도로, 급격한 외국인 유입을 방지해 사회·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투자 금액도 1인당 최소 투자금액을 현행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2배 높아진다. 도는 투자 기준금액이 상향되면 영주권 남발을 방지하고, 품격 있는 외국인을 선별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영주권 투자 최소 투자기준은 인천이 7억원, 부산·강원은 5억원 등이다. 또 영주권 부여 대상 콘도를 취득한 뒤 5년을 보유해 영주권을 받은 외국인이 이를 되팔 경우 후속 매입자에겐 영주권을 주지 않기로 했다. 도는 우선 이 같은 개선 방안을 올해 추진하고 2단계로 부동산투자이민제도를 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 사업 등 이미 개발이 승인된 일정 지역에 한정하는 방안을 법무부와 협의해 추진할 방침이다. 방기성 도 행정부지사는 “부동산투자이민제도가 투자 유치와 관광산업 발전에 많은 이바지를 한 게 사실이지만 난개발 우려 등 부정적인 시각이 있어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 관광객 증가 등에 대응해 관광개발총량제, 한라산 중산간 보존 강화방안, 관광분야 불법·무질서 대책 등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 부동산투자이민제도 적용이 가능한 10만㎡ 이상의 사업장 내 휴양콘도는 라온프라이빗타운, 아덴힐 리조트, 보광 휘닉스아일랜드, 샤인빌 리조트, 중국 자본인 녹지그룹과 오삼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장 등 7곳이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우근민 제주지사 새누리 입당 선언

    무소속 우근민 제주지사가 5일 새누리당 입당을 선언했다. 우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제주도당과 중앙당을 통해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을 함께하고,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진정한 제주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위해 새누리당에 입당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의 발전과 제주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위해 박근혜 정부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제주도민의 선택을 받았지만 지금 제주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와 연계한 지역 현안사업에 주력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입당 배경을 밝혔다. 우 지사는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밑바탕이 되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과 60여년간 도민의 한으로 남아 있는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 그리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으로 위기에 놓인 제주 1차산업을 지켜내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 누구보다 제주를 사랑하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제주도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이루는 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사투리와 지방색, 트렌드가 되다

    사투리와 지방색, 트렌드가 되다

    “순천은 교통의 요충지잖에. 그라고 광양 넘어가는 길에 뉴코아백화점 들러서 옷도 사고 운동화 사고 꼭대기에서 수영하고 그라믄서 논다니께”(tvN ‘응답하라 1994’), “느영나영 모다들어그네 터졍 도르게 빙삭허게 몬딱 베리난 보뎌 감시녜(너랑 나랑 함께 신나게 달려보자 서로 웃으면 모두 다 가까워지잖아)”(사우스카니발 ‘몬딱 도르라’). 서울 중심인 대중문화계에 전국 팔도의 ‘로컬 문화’가 꽃피고 있다. 지금까지는 사투리를 맛깔나게 쓰는 정도의 유행이었다면 최근에는 사투리를 비롯한 각 지역 고유의 문화를 담은 대중문화 콘텐츠들이 ‘전국구’로 퍼져 나가고 있다. 해당 지역 출신들에게는 친근함을, 수도권 및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는 신선함을 안겨 준다. 오는 2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막을 올리는 창작뮤지컬 ‘친구’는 ‘부산의, 부산에 의한, 부산을 위한’ 뮤지컬이다. 안재모와 조형균, 이창민(2AM) 등 부산 및 경남 출신 배우들과 제작진이 모여 부산의 사투리와 정서를 실감 나게 구현할 예정이다. 공연기획사 비오엠코리아의 김옥진 과장은 “그동안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뮤지컬을 만들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공연 인력과 자본이 서울에 몰려 있어 어려웠다”면서 “‘친구’는 창작뮤지컬이 지방에서 먼저 장기 공연을 한 뒤 서울로 역진출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가에서는 케이블을 중심으로 팔도 문화의 향연이 펼쳐진다. tvN ‘응답하라 1994’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등장인물들이 유창한 사투리로 각 지역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1994년 당시 경남 삼천포에는 KFC가 없었고, 허영만과 백일섭이 전남 여수 출신이라는 등 다른 지역 사람들은 절대 알 수 없는 사실들이 언급된다. 시청자들은 “TV 드라마에서 우리 지역 이야기를 듣다니 놀랍고 반갑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달 말 정규 편성되는 tvN ‘팔도방랑밴드’는 윤종신, 김흥국 등 5명의 가수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주민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프로그램으로, 팔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주민들의 이야기가 정겨움을 준다. 가요계에서는 인디 신을 중심으로 ‘로컬 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월 정규 1집을 발표한 제주 토종의 스카 밴드 사우스카니발은 전국구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몬딱 도르라’ ‘고라봐야’ 등의 수록곡들은 제주도민이 아니면 알아듣기 힘든 사투리로 제주의 넘치는 생기를 노래한다. 크라잉넛은 지난달 27일 대전, 부산, 광주 등의 로컬 밴드들과 함께 하는 콘서트 ‘체지방감량쑈’를 열었고, 제주에서는 지난달 18~20일 YB, 뜨거운감자 등과 제주도의 로컬 밴드들이 한데 모인 록 페스티벌 ‘젯 페스트’가 열렸다. 극장가에는 올 연말부터 부산 열풍이 다시 불어닥칠 전망이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영화 ‘친구2’는 교도소에 수감됐다 17년 만에 출소한 준석(유오성)의 이야기로, 곽경택 감독과 유오성 등이 뭉쳐 전작의 영광을 이어 간다. 또 현재 촬영 중인 ‘국제시장’은 부산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한국전쟁 이후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가는 서민들의 이야기를 펼쳐낼 예정이다. 이전에도 ‘지방색’을 담은 영화와 드라마는 꾸준히 있었다. 하지만 최근 부쩍 대중문화 전반에서 로컬 문화가 다뤄지는 분위기다. 여기에는 서울 중심의 콘텐츠가 갖는 한계에 대한 인식이 반영돼 있다. 사우스카니발이 소속된 레이블 루디시스템의 한국진 대표는 “홍대의 이름난 인디 밴드들도 지방에서 공연을 할 때는 (호응 면에서) 한계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면서 “인디 음반 제작자들끼리는 로컬 신이 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고, 로컬 밴드들의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정 지역의 문화가 오히려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도 한몫한다. CJ E&M의 이영균 방송홍보팀장은 “최근 ‘향수’나 ‘복고’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이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로컬 문화가 많이 차용되고 있다”면서 “‘팔도’라는 소재는 역설적으로 사회 통합적인 가치도 갖고 있어 더욱 선호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9명의 ‘베트남댁’ 특별한 모국 나들이

    9명의 ‘베트남댁’ 특별한 모국 나들이

    경북 지역 결혼이주여성들이 모국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눈길을 끈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9명을 비롯해 도립김천의료원 의료진, 다문화 관련 교수 등 27명으로 베트남 현지 봉사단을 꾸려 지난달 24~31일 파견했다. 결혼이주여성들이 모국 봉사에 나서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봉사단은 베트남 꽝닌성과 하이퐁 등 오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산부인과·내과·소아과·치과 진료와 보건·위생 및 자녀 교육, 새마을정신 전수 등 활동을 벌였다. 작은 운동회도 마련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특히 결혼이주여성들은 진료 보조 및 통역 활동 등에 헌신적으로 나서 동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베트남 언론들은 이들의 한국 생활과 이번 봉사활동을 자세하게 소개하기도 했다. 도가 결혼이주여성 모국 봉사활동의 첫 번째 대상 국가로 베트남을 선정한 것은 도내 결혼이주여성 1만 1856명 중 가장 많은 4743명(40%)이 베트남 출신이어서다. 봉사활동을 다녀온 누엔티끼우 디엠푹(25)씨는 “한국으로 시집 와 잘살게 된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봉사했다는 게 너무나 자랑스럽고 꿈만 같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많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세은 경북도 다문화행복과 사무관은 “결혼이주여성들이 자신들보다 처지가 어려운 모국인들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현지 주민들의 반응도 매우 좋았다”고 전했다. 경북도는 최근 결혼이주여성들의 모국 봉사활동 지원을 위해 도민 100명으로 ‘다문화 인재 세계화 지원단’을 창립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홍준표 지사 호된 ‘국감 신고식’

    홍준표 지사 호된 ‘국감 신고식’

    30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남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진주의료원 폐업과 밀양 765㎸ 송전탑 건설 등을 놓고 야당 의원들과 홍준표 경남지사가 공방을 벌였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진주의료원 폐업이 국정감사 대상이 아니냐”고 물은 데 대해 홍 지사가 “대상이 아니다”라고 대답하자 “국고보조금이 지원된 진주의료원의 폐업 문제는 국감 대상이 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홍 지사는 “국회가 만든 법에 보건진료기관의 설치 운영은 지방사무라고 명백하게 돼 있다”면서 지방 고유사무로 국감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을 다시 개원하기 위해서는 도의회에서 조례를 제정해야 하는데 국회가 조례를 제정하라고 할 권한은 없다”고 맞받았다. 김현 민주당 의원은 밀양 송전탑 건설과 관련해 홍 지사가 “합리적인 문제 해결을 가로막고 있는 외부세력은 지금 당장 추방돼야 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한 데 대해 “헌법에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있는데 밀양 송전탑 사태 현장에선 ‘외부세력’이 집회를 하면 안 되는 것이냐”고 다그쳤다. 김 의원은 밀양 송전탑 사태를 중재해 해결방안을 찾겠다는 선거공약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사과부터 하라고 몰아붙였다. 홍 지사는 “밀양 송전탑 문제는 도가 직접 관여할 문제는 아니지만 호소문을 낸 것은 외부단체는 빠지고 밀양 지역에 맡겨야 한다는 뜻”이라면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 그동안 한전 등과 막후 조정을 많이 했으며 앞으로 산업통상자원부 등과도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홍 지사가 트위터 등을 통해 “2002년 대선 후 (한나라당이) 불복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 국정원 댓글을 문제 삼아 야당이 불복 운동을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도민의 대표인 도지사가 그런 이야기를 유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질타했다. 홍 지사는 “정치인 입장에서 쓴 것이지만 도민들의 대표인 도지사로서 공적 입장이 중요하다는 지적은 새겨듣겠다”고 자세를 낮추었다. 정치인에서 광역단체장으로 변신한 뒤 첫 국정감사를 받은 홍 지사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목소리를 높이거나 웃으면서 답변을 하다가 김태환 위원장으로부터 “웃지 말고 목소리를 낮춰서 답변하라”는 등 여러 차례 주의를 받기도 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곽명섭 ■국가인권위원회 ◇고위공무원 승진△기획조정관 김성준 ■식품의약품안전처 △대변인 안만호 ■MBC △글로벌사업본부 특임국장 장근수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일감 스님△재무부장 보경 스님△문화부장 혜일 스님△사회부장 보화 스님△호법부장 서리 원명 스님△사서실 종책특보단장 정념 스님△감사국장 보운 스님△재무국장 명선 스님△문화국장 각밀 스님△호법국장 설암 스님△호법부 상임감찰 도민 스님 ■인제대 △입학관리처장 이성범△의무산학협력부단장 이연재
  • 경남·광주은행 인수전 ‘지역감정’ 전면에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불붙으면서 ‘지역감정’ 변수가 결국 전면에 등장했다. 전국금융산업노조는 2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금융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경남은행을 지역민에게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금융노조는 경남은행 지역 환원을 촉구하는 108만명의 서명지를 금융위와 청와대에 전달했다. 금융노조는 “대다수 경남도민들은 지역민들의 출자로 만들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 온 경남은행이 다른 금융지주나 은행에 인수돼서는 안 되며 경남 지역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열망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금융권뿐만 아니라 정치권도 가세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지난 17일 경남 출신 국회의원 15명 전원의 이름으로 지역 환원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광주지역 민심도 마찬가지다. 광주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지역 환원을 위해 노력 중이다. 강운태 광주시장도 “지역경제의 피와 같은 광주은행이 지역에 환원돼야 하는데 최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나 금융위원회 흐름을 보면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가장 높은 가격을 써 낸 매수자에게 팔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그러나 지역감정을 무시하기는 어렵다는 게 정치권과 금융권의 관측이다. 금융위가 예비입찰에서 지구촌영농조합을 제외하고 모두를 참여시킨 것도 괜한 오해를 사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히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역자본을 아주 무시하기 어려운 사정이 일면 이해는 되지만 지나치게 행정 편의적으로 예비후보를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17일 국정감사에서 “경남·광주은행 매각에서 지역기반은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혀 놓은 상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오승호의 시시콜콜] 세네갈 갈치가 요즘 웃는다는데…

    [오승호의 시시콜콜] 세네갈 갈치가 요즘 웃는다는데…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지난 8월 이후 체중이 3~4㎏ 빠졌다. 특별한 운동을 한 결과가 아니다. 수산물 위주의 식단을 꾸리기 때문이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생선을 더 많이 먹기 시작했다. 외부인들과의 약속도 메뉴를 생선 위주로 했다. 정 처장은 “정부 대책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을 안심시키는 소통의 방법으로 생선을 많이 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산 수산물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는 것은 과학적인 안전을 넘어선 안심의 문제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열심히 소통을 하면 소비자들의 마음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에 있는 재외제주특별자치도민회총연합회 사무실에는 제주 어민들의 어려움을 도와달라는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고 한다. 갈치 등의 생선 소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어획량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가격은 30~50% 떨어져 어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어서다. 도민회는 제주 출신 탤런트 고두심씨를 내세워 수산물 소비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양원찬 회장은 “오죽하면 도민회까지 나서겠느냐”면서 “곤경에 처해 있는 어업종사자들을 살리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제주 갈치가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수입한 것보다 값이 떨어져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달 초 한 대형 마트의 이벤트행사에서 제주냉동갈치는 서귀포수협의 경매가와 비슷한 마리당 3400원 선에서 거래됐다. 정상가격의 반값 수준이다. 반면 세네갈산은 5900원 선으로 제주갈치보다 귀한 대접을 받았다. 세네갈 갈치는 8월 94.2%, 9월 289%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1~9월 수입량은 1만 3000여t으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수입량 9091t을 웃도는 규모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9월까지 우리나라는 세네갈에서 466만 3000달러어치의 수산물을 수입했다. 세네갈은 지난해에는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입국 30위권에 없었으나, 올해 24위로 뛰어올랐다. 생소한 나라인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도 지난 9월까지 우리나라에 갈치 8만 3000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 1만 달러의 8배 이상이다. 세네갈에 이어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입국 25위에 올랐다. 나이지리아와 아메리칸사모아로부터의 수산물 수입도 올 들어 폭증해 각각 9위, 10위를 차지했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18% 줄었다.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수입 전면금지 조치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일본 방사능 오염 파동으로 애먼 국내 어민들이 더 이상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 일본산을 다른 나라 제품으로 둔갑시키지 못하도록 원산지 허위 표시 단속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가공식품의 원산지 표시 방법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주요 원료 두 개만 표시하고 있지만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논설위원 osh@seoul.co.kr
  • 전남교육청 장애인 채용 ‘나몰라라’

    전남도교육청이 장애인 의무고용을 이행하지 않아 장애인고용공단에 매년 8억원에 가까운 고용부담금을 내온 것으로 나타났다. 강성휘(목포1) 전남도의회 의원은 22일 “도교육청이 교육공무원에 대한 장애인 고용률을 지키기 위해 관심을 가지면서도 공무원이 아닌 비정규직 중 장애인 의무고용을 소홀히 해 지난 3년간 23억원이 넘는 막대한 고용부담금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 정도의 예산이면 3년간 240명 이상의 장애인을 고용할 수 있는데도 장애인 고용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지 않고 있다”며 “고용부담금을 도민의 세금으로 내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르면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정원의 3% 이상으로 하고 있고, 공공기관이 아닌 50인 이상의 상시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장의 경우 2.5% 이상을 고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도 및 도교육청의 비정규직과 출자·출연기관에서는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도 비정규직 장애인 고용률은 법정 고용률인 2.5%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출자·출연기관은 1.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만채 도교육감은 “교사 선발 시 장애인을 뽑으려고 하나 지원자가 없는 실정이지만 비정규직 부문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줄을 서시오, 제주서 예술 하려거든

    줄을 서시오, 제주서 예술 하려거든

    지난 21일 낮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제주에서도 산간 오지로 꼽히는 이곳의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은 요즘 예술인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곤 한다. 코발트빛 하늘을 배경으로 야자수가 우거진 마을은 바다 건너 외국의 예술인촌을 연상케 한다. 포장되지 않은 흙길과 현무암 돌담을 따라 마을 입구를 지나면 산책로를 만난다. 이때부터 방문객의 눈은 휘둥그레진다. 궁궐 같은 전통 한옥부터 유럽의 어느 골목길에서나 마주칠 법한 모던한 작업실까지 형형색색의 집들이 여유롭게 둥지를 틀고 있다. 얕은 담 너머마다 짙푸른 연못이 자리하며 초록색 잔디밭에선 한가로이 새들이 노닌다. 마을은 한라산 서쪽 제주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 지대에 자리한다. 화산이 분출할 때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윗덩어리로 쪼개져 형성된 곳이다. 지금은 원로 서양화가인 김흥수·박서보 화백을 비롯해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인 서예가 조수호, 한글 궁체의 대가인 조종숙과 현병찬, 문인화가 민이식, 조각가 박석원, 인간문화재 자수 공예가 한상수, 시사만화가 김경수 등 30여명이 개인 작업실을 꾸리고 있다. 이곳에 예술향이 스며든 것은 2003년이다. 당시 제주도 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러브콜’을 받은 전국의 문화 예술인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마을은 야생화, 서예, 석공예, 서양화 등 특색 있는 전시 공간으로 채워졌다. 멋 부린 건축물이 하나둘 들어서자 관람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2007년에는 도립 현대미술관까지 개관해 마을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마을은 ‘문화 불모지’로 불리던 제주가 단박에 ‘문화의 섬’으로 변모한 숨은 원동력인 셈이다. 도립 현대미술관은 제주도가 34억원을 들여 연면적 1700여㎡, 지상 2층 규모로 지었다. 김흥수 화백은 이곳에 500호짜리 대작 ‘사랑을 온 세상에’를 비롯해 ‘백일’ ‘지희의 나상’ 등 20여점의 그림을 기증했다. 추상과 구상이 어우러진 하모니즘 작품들은 시가로만 100억원 규모다. 미술관에는 김흥수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다. 덕분에 김 화백은 특별 대우를 받고 있다. 사진가 박광배의 집 아래쪽에 자리한 ‘김흥수아뜨리에’(1300여㎡)는 개인 미술관이자 작업실이다. 함흥 출신으로 제주와는 연고가 없었지만 지금은 터줏대감 못지않게 탄탄히 뿌리를 내렸다. 1940년대 일본 도쿄예술학교 유학 시절,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서 제주 해녀를 목격한 뒤 제주를 동경해 왔다는 김 화백이다. 예술인들의 줄 이은 ‘제주행’은 알음알음으로 이뤄지는 사례가 많다. 김 화백은 2005년쯤 예술인마을 입주 작가인 서양화가 박광진의 권유로 제주로 작업실을 옮겼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은 이곳에 ‘선장헌’을 지은 양의숙 예나르 갤러리 대표의 소개로 제주행을 택했다. 김창열 화백은 현재 개인 미술관 건립을 위해 설계를 공모하고 있다. 마을 초입에 갤러리 노리를 운영 중인 화가 이명복도 우여곡절 끝에 정착한 경우다. 미국 마이애미 아트페어 당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희화화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제주에서도 독특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갤러리 겸 카페인 갤러리 노리를 열어 서울 홍대 앞의 그라피티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판을 벌이거나 인근 초등학생들과 말(馬)을 주제로 협업을 하는 등 대상에 구애받지 않는다.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은 행정 통합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기 이전인 1999년 옛 북제주군이 도민과 관광객에게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했다. 옛 북제주군은 2003년까지 유휴 공휴지 9만 9000㎡의 택지를 개발해 도내외 문화 예술인들에게 대부분 분양했다. 2004년부터 입주가 본격화됐고 마을도 제 모습을 갖춰 갔다. 이후 한경면이 제주시에 편입됐으나 예술인마을은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제주도도 유명 예술인 유치를 위해 부동산 취·등록세를 감면하는 등 동분서주하는 상황이다. 요즘에는 이곳 입주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힘들어졌다. 한 마을 주민은 “이름깨나 날리는 예술인이 아니고서는 도에서 땅을 내주지 않는 데다 비어 있는 부지의 대부분이 서울의 대형 갤러리에 이미 넘어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근엔 이름난 외국 작가들까지 가세해 ‘눈독’을 들인다. 중국 인기 작가 펑정지에가 이달 어렵게 둥지를 틀자 천페이, 로지에, 쉬저 등 중국인 화가 3명도 제주에 ‘원정 작업실’을 만들기 위해 땅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중국 작가 10여명은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에 작업실을 마련하려고 계획 중이라는 후문이다. 제주 글 사진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슈&이슈] 올레길이 소나무 고사길로… 내년 4월까지 20만그루 피해 전망

    [이슈&이슈] 올레길이 소나무 고사길로… 내년 4월까지 20만그루 피해 전망

    지난 18일 제주올레 16코스. 소나무 숲길이 울창한 애월읍 항파두리 인근에서 만난 올레탐방객 박모(44·대구)씨는 “올레길 주변에 고사한 소나무가 즐비해 깜짝 놀랐다”며 “올레길이 아니라 소나무 고사길이라고 불러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서귀포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을 찾은 관광객 박모(66·서울)씨는 “비행기에서 창밖으로 내려다볼 때는 단풍이 일찍 든 줄 알았는데 그게 모두 고사한 소나무여서 놀랐다”며 “소나무 고사목이 아름다운 제주 경관을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너도나도 깜짝 놀란다. 제주섬을 벌겋게 물들이는 고사한 소나무 때문이다. 관광객들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다 세계 7대 경관을 자랑한다는 관광의 섬 제주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들이다. 긴급 방제에 나선 제주도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고사한 소나무가 늘어났지만 이처럼 빠른 속도로 번질 줄은 예상하지 못해서다. 제주도는 ‘매는 나중에 맞겠다. 지금은 총력 방제에 나설 때’라며 중앙정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하고, 고사목 제거에 도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재선충병 안전지대였던 제주는 2004년 처음 재선충병이 관찰돼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 이후 거의 사라지는 듯하다 지난해부터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고사한 소나무가 눈에 띄게 늘어났고, 올해 들어 전 지역으로 확산됐다. 제주의 소나무(해송)숲 면적은 1만 8264㏊로 전체 산림면적 8만 8774㏊의 20.6%를 차지한다. 제주도는 현재 소나무 고사목이 14만~15만 그루에 이르고 연말까지 5만여 그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따라 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기성충이 되는 내년 4월 이전에 모두 20만 그루를 베어내야 할 것으로 본다. 이달 들어서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국가 지정 명승지까지 번져 방제에 초비상이 걸렸다. 도 조사결과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182호)인 효례·하례천 일대와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 주변 소나무숲이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의 사람과 동물 발자국 화석 산지(천연기념물 제464호) 일대와 산방산(국가 지정 명승 제77호) 일대, 외돌개(〃제79호) 일대, 안덕계곡 상록수림(〃제98호) 일대에도 번졌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서귀포시 앞바다 문섬·범섬, 서귀포 주상절리대(천연기념물 443호) 일대에서도 고사목이 발생하는 등 문화재지구까지 침범하고 있다. 제주시 산천단 곰솔(천연기념물 제160호)과 수산리 곰솔(〃제441호) 군락지 인근까지 번져 수령 500년이 넘은 아름드리 곰솔을 위협한다. 최재영(조경학) 경주대 교수는 “제주의 울창한 해송림은 제주 경관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며 “방제에 성공하지 못하면 소나무가 멸종해 경관을 망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놀란 제주도는 ‘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총력 방제작업에 나섰다. 도는 소나무 재선충 방제 전담본부를 설치, 지금까지 60여억원을 들여 1만 8000여 그루의 소나무를 베어냈다. 군인, 경찰, 자원봉사 인력까지 지원받아 하루 1000명이 나섰지만 더디기만 하다. 영림단원들은 “방제작업할 때 멀쩡했던 소나무가 10여일 뒤 가 보면 말라 죽어 있다”며 방제작업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오름(기생화산)과 비탈 등의 경사지 지형이 많은 제주도 특성상 벌목작업이 쉽지 않은 데다 나무에 깔려 중상을 입는 등 안전사고도 속출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음 달부터 감귤 수확기여서 인력 확보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도는 추가로 50억원을 투입하고 내년에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아 20만 그루를 모두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재선충병 창궐을 두고 ‘천재냐, 인재냐’하는 논란도 불거진다. 산림 전문가들은 지난해 제주를 강타했던 태풍과 올해 2월 한파, 7~8월 가뭄 등 이상기후를 재선충병 확산 원인으로 지목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성주한 박사는 “전체적으로 보면 재선충 피해도 있지만 기상적인 부문과 생육, 환경적 요인도 있다”며 특히 올해 7~8월의 경우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3도 더 높아서 나무가 쇠약해지면서 재선충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라산연구소 신창훈 박사도 “올해 제주는 가뭄으로 매개충 서식여건이 좋아져서 평상시 10마리 나올 게 10배 이상 늘어나 재선충이 확산된 것 같다”며 “이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자치단체의 느슨한 방제가 재앙을 자초했다고 지적한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단체장들이 표를 의식해 선심성 사업에만 매달린 결과의 부작용이란 주장이다. 제주지역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단체장이 관심이 없는 분야는 공무원들도 관심이 없다”며 “단체장들이 너도나도 표를 의식해 선심성 사업에만 매달려 온 게 결국 화를 불러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치제 실시 이후 전국에서 산불 발생이 크게 늘어났듯이 자치단체 차원의 산림정책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단체장 관심사에서 뒷전으로 밀려난 지 오래”라고 덧붙였다. 재선충병 확산은 때아닌 임야 투기 조짐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사한 소나무가 모두 베어지면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 투기꾼들이 임야 투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일부 토지주들이 땅값 상승 등을 노리며 악의적으로 재선충병을 퍼뜨린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재선충병에 감염된 임야의 개발 가능성을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임야 등은 고사목을 제거하더라도 대체 수목을 심어 산림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이슈&이슈] “비상체제 전환 행정력 총집중…소나무 지키기 도민 동참 절실”

    [이슈&이슈] “비상체제 전환 행정력 총집중…소나무 지키기 도민 동참 절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제주의 재선충 확산을 ‘대재앙과도 같은 위기 상황’이라 진단하고 방제작업에 범도민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우 지사는 20일 “도민과 애환을 함께해 온 제주의 푸른 소나무 숲에 위기가 닥쳐왔다”면서 “120만 도민의 역량을 모아 제주의 소나무 숲과 청정 산림자원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사상 유례 없는 가뭄으로 재선충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의 활동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져 피해 지역이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면서 “이미 고사한 소나무는 물론이고 고사 조짐을 보이는 소나무까지 한 그루도 빠짐없이 전량 제거해야 한다”고 우 지사는 말했다. 그는 “솔수염하늘소가 성충이 되기 이전인 내년 4월 말까지는 완전 방제를 끝마쳐야만 우리의 소나무 숲을 지켜낼 수 있다”며 그때까지 비상체제로 전환해 방제에 행정력을 총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주는 큰 어려움이 닥친 고비고비마다 슬기롭게 해결해낸 지혜와 저력이 있다”며 “마을 어귀에서 늠름하게 동네를 지켜온 소나무, 울창하게 숲을 만들어 그 속에서 숱한 이야기와 꿈을 키워온 우리 소나무를 지키고 살려내는 데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전혀 불가능할 것 같았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도민의 힘으로 이뤄냈듯이, 세계 유일의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의 쾌거를 달성해냈듯이, 다시 한번 도민들의 역량을 모아 제주의 소나무 숲과 청정 산림자원을 지켜내자”고 당부했다. 우 지사는 “대재앙과도 같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제주 청정자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보존하는 데 120만 내외 도민들의 지원과 참여를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올레길이 죽어간다…재선충 확산 ‘소나무 고사길’로

    제주 올레길이 죽어간다…재선충 확산 ‘소나무 고사길’로

    지난 18일 제주올레 16코스. 소나무 숲길이 울창한 애월읍 항파두리 인근에서 만난 올레탐방객 박모(44·대구)씨는 “올레길 주변에 고사한 소나무가 즐비해 깜짝 놀랐다”며 “올레길이 아니라 소나무 고사길이라고 불러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서귀포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을 찾은 관광객 박모(66·서울)씨는 “비행기에서 창밖으로 내려다볼 때는 단풍이 일찍 든 줄 알았는데 그게 모두 고사한 소나무여서 놀랐다”며 “소나무 고사목이 아름다운 제주 경관을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너도나도 깜짝 놀란다. 제주섬을 벌겋게 물들이는 고사한 소나무 때문이다. 관광객들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다 세계 7대 경관을 자랑한다는 관광의 섬 제주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게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들이다.  긴급 방제에 나선 제주도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고사한 소나무가 늘어났지만 이처럼 빠른 속도로 번질 줄은 예상하지 못해서다. 제주도는 ‘매는 나중에 맞겠다. 지금은 총력 방제에 나설 때’라며 중앙정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하고, 고사목 제거에 도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재선충병 안전지대였던 제주는 2004년 처음 재선충병이 관찰돼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 이후 거의 사라지는 듯하다 지난해부터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고사한 소나무가 눈에 띄게 늘어났고, 올해 들어 전 지역으로 확산됐다.  제주의 소나무(해송)숲 면적은 1만 8264㏊로 전체 산림면적 8만 8774㏊의 20.6%를 차지한다. 제주도는 현재 소나무 고사목이 14만~15만 그루에 이르고 연말까지 5만여 그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따라 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기성충이 되는 내년 4월 이전에 모두 20만 그루를 베어내야 할 것으로 본다.  이달 들어서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국가 지정 명승지까지 번져 방제에 초비상이 걸렸다. 도 조사결과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182호)인 효례·하례천 일대와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 주변 소나무숲이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의 사람과 동물 발자국 화석 산지(천연기념물 제464호) 일대와 산방산(국가 지정 명승 제77호) 일대, 외돌개(〃제79호) 일대, 안덕계곡 상록수림(〃제98호) 일대에도 번졌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서귀포시 앞바다 문섬·범섬, 서귀포 주상절리대(천연기념물 443호) 일대에서도 고사목이 발생하는 등 문화재지구까지 침범하고 있다. 제주시 산천단 곰솔(천연기념물 제160호)과 수산리 곰솔(〃제441호) 군락지 인근까지 번져 수령 500년이 넘은 아름드리 곰솔을 위협한다.  최재영(조경학) 경주대 교수는 “제주의 울창한 해송림은 제주 경관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며 “방제에 성공하지 못하면 소나무가 멸종해 경관을 망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놀란 제주도는 ‘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총력 방제작업에 나섰다. 도는 소나무 재선충 방제 전담본부를 설치, 지금까지 60여억원을 들여 1만 8000여 그루의 소나무를 베어냈다. 군인, 경찰, 자원봉사 인력까지 지원받아 하루 1000명이 나섰지만 더디기만 하다. 영림단원들은 “방제작업할 때 멀쩡했던 소나무가 10여일 뒤 가 보면 말라 죽어 있다”며 방제작업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오름(기생화산)과 비탈 등의 경사지 지형이 많은 제주도 특성상 벌목작업이 쉽지 않은 데다 나무에 깔려 중상을 입는 등 안전사고도 속출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음 달부터 감귤 수확기여서 인력 확보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도는 추가로 50억원을 투입하고 내년에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아 20만 그루를 모두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재선충병 창궐을 두고 ‘천재냐, 인재냐’하는 논란도 불거진다. 산림 전문가들은 지난해 제주를 강타했던 태풍과 올해 2월 한파, 7~8월 가뭄 등 이상기후를 재선충병 확산 원인으로 지목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성주한 박사는 “전체적으로 보면 재선충 피해도 있지만 기상적인 부문과 생육, 환경적 요인도 있다”며 특히 올해 7~8월의 경우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3도 더 높아서 나무가 쇠약해지면서 재선충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라산연구소 신창훈 박사도 “올해 제주는 가뭄으로 매개충 서식여건이 좋아져서 평상시 10마리 나올 게 10배 이상 늘어나 재선충이 확산된 것 같다”며 “이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자치단체의 느슨한 방제가 재앙을 자초했다고 지적한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단체장들이 표를 의식해 선심성 사업에만 매달린 결과의 부작용이란 주장이다.  제주지역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단체장이 관심이 없는 분야는 공무원들도 관심이 없다”며 “단체장들이 너도나도 표를 의식해 선심성 사업에만 매달려 온 게 결국 화를 불러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치제 실시 이후 전국에서 산불 발생이 크게 늘어났듯이 자치단체 차원의 산림정책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단체장 관심사에서 뒷전으로 밀려난 지 오래”라고 덧붙였다.  재선충병 확산은 때아닌 임야 투기 조짐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사한 소나무가 모두 베어지면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 투기꾼들이 임야 투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일부 토지주들이 땅값 상승 등을 노리며 악의적으로 재선충병을 퍼뜨린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재선충병에 감염된 임야의 개발 가능성을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임야 등은 고사목을 제거하더라도 대체 수목을 심어 산림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방문객에 환경기여금 징수 추진

    제주도가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환경부담금 성격의 입도세를 징수하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이 예상된다. 14일 한국법제연구원이 제주도에 제출한 ‘세계 환경수도 조성 지원특별법’ 초안에 따르면 제주도를 세계 환경수도로 조성하는 데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도민을 제외한 모든 제주 방문객을 대상으로 제주 노선 여객기 또는 여객선 이용료의 2% 범위 안에서 환경기여금을 징수토록 했다. 법제연구원은 특별법 초안에 세계 환경수도 조성 계획을 중앙정부가 수립·시행하는 규정을 뒀지만 모든 재원을 중앙정부가 부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일정 부분은 제주도가 부담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법제연구원은 환경기여금 요율은 항공 또는 선박 이용료의 2%를 상한선으로 하되 초기에는 1% 선으로 낮춰 징수 저항을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제주지역 관광업계는 입도세 성격의 환경기여금 부과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입도세를 신설하면 결국 항공 요금에 같이 부과해야 하는데 관광객 입장에서는 항공료 인상이나 마찬가지”라며 “관광객들의 저항이 만만찮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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