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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에서 온 그대’ 표절 논란… 시청률은 상승

    ‘별에서 온 그대’ 표절 논란… 시청률은 상승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오른쪽·이하 별그대)가 표절 논란으로 방송계 안팎이 연일 어수선하다. 1609년 가을 강원도 일대에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발견됐다는 조선왕조실록 기록을 모티브로 외계에서 와 400년을 살아온 남자(김수현)와 여배우(전지현) 사이의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이 드라마가 중견 만화가 강경옥의 ‘설희’(왼쪽)와 기본 틀거리가 닮았다는 것이다. 강경옥 작가는 지난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별그대’에 대한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400년 전의 UFO 사건은 실제 사건이니 다른 식으로 풀어갈 수 있다”면서도 “드라마의 분위기와 남녀 역할만 다르고 (비밀)이 밝혀지는 순서를 바꿨을 뿐 이야기의 기둥이 너무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별그대’의 박지은 작가는 “‘설희’라는 만화를 접한 적이 없다”면서 “2002년 한 예능프로그램의 코너를 집필하다 400년 전 UFO 사건을 접하고 이를 드라마로 구상해 왔다”고 주장했다. 강 작가가 주장하는 표절의 근거는 이야기를 만드는 설정과 모티브의 유사성이다. ‘설희’는 400년 동안 늙지도, 죽지도 않고 살아온 주인공 설희가 과거 만났던 사람과 얼굴이 똑같은 이를 만나 인연을 이어간다. ‘별그대’의 주인공 도민준(김수현) 역시 ‘불로불사’의 존재이며 400년 전 만났던 소녀와 얼굴이 똑같은 소녀를 다시 만나고 그의 행방을 찾아다닌다. 그 인연의 상대는 둘 다 현재 시점에서 연예인이다. ‘설희’에서는 설희의 혈액이, ‘별그대’에서는 도민준의 타액이 일반인과 공유돼선 안 된다. 반면 ‘별그대’의 제작사인 HB엔터테인먼트는 “두 작품은 기본 줄거리에서 인물과 성격, 구성과 글의 흐름 등이 확연히 다르다”고 반박했다. 강 작가는 변호사들의 자문을 통해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번 공방이 법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저작권 침해 여부를 판단하는 법적 기준은 ▲기존 창작물을 보고 이용했다는 ‘의거성’ ▲내용이나 표현의 ‘실질적 유사성’에 따라 판명된다. 한국저작권위원회 법률상담실 관계자는 “저작권법은 아이디어 영역이 아닌 표현을 보호한다”면서 “이야기의 전개 과정과 대사 등 구체적인 표현의 결과가 비슷해야 저작권 침해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놓은 표절방지 가이드라인에서는 “대사와 등장인물, 플롯, 사건의 전개과정, 작품의 분위기, 전개속도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비교해야 한다”면서 “단순한 줄거리가 아니라 구체적인 플롯의 유사성이 인정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금껏 드라마의 표절 논란 사례는 많지만 명확하게 매듭지어진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 창작자들은 시간적·금전적 부담을 이유로 법적 절차를 꺼리기도 하고, 표절 작가 혹은 ‘꼬투리 잡기’라는 낙인에 시달리며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강 작가 역시 표절 의혹을 제기한 측의 패소 사례를 언급하며 “안 좋은 사례를 더 만들고 싶지 않다”고 부담을 토로했다. 이번 논란 역시 의혹만 제기된 채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별그대’는 논란 속에서도 시청률은 고공 행진 중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별그대’의 시청률은 지난 19일 18.9%에서 지난 25일 19.4%로 상승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여야 ‘빅딜’… 핵심 부동산 대책도 상임위 차원서 협의 계속

    여야 원내대표가 25일 새해 예산안과 주요 민생법안 처리 문제 등에 대한 ‘빅딜’을 시도했지만 결국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여야는 30일 본회의를 열고 예산안과 국정원 개혁법안 처리를 합의했지만 내용적으로는 지난 3일 당대표와 원내대표 간의 ‘4자 회담’ 내용을 재확인한 것이다. 다만 국정원 개혁법안을 놓고 여야가 충돌하면서 연계된 예산안 처리도 불투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확실성을 제거한 자체는 성과로 볼 수 있다. 이날 회담에서도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자회담 합의문에 국정원 개혁 및 기타 사안들은 내년 2월까지 논의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국정원 개혁입법을 2월로 미루자고 주장했고,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연내 처리를 명시한 합의 위반이라고 맞섰다. 결국 큰 틀에서 민주당의 의견이 받아들여졌다. 이날 회담은 여야 모두 중점처리 법안을 놓고 치열한 ‘빅딜 기싸움’도 병행했다. 새누리당은 외국인투자촉진법, 관광진흥법 등을 들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법안과 함께 현안인 철도민영화 금지 법제화, 쌀 목표가격 등의 합의를 요구했다.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철도 민영화 논란과 관련, “우리는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법으로 보여주는 것만큼 좋은 게 어디 있냐고 했고, 새누리당에서는 ‘힘들다. 조건부 면허 발급이면 충분한 게 아니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이날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합의를 위한 시도는 계속한다. 외촉법은 산업통상자원위 차원에서, 쌀 목표가격 문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차원에서 가동 중인 여야정 6인 협의체에서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또 새누리당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분양가상한제 폐지와 민주당의 전·월세 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 등 각자의 핵심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상임위 차원에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결론을 낸 것이 아니고 1㎝씩 가까워지는 것”이라며 “다만 1m도 안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예산안 문제는 많이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예산결산특위 산하 예산안조정소위는 감액심사에서 보류된 120여건의 사업 가운데 80여건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창조경제와 일자리 관련 법안 등 상당수 예산은 정부안을 유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의 첫 ‘가계부’인 내년도 예산안에 국정과제 예산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민주당 측도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를 수용한 것이다. 다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새마을운동·국가보훈처·군 사이버사령부 관련 예산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불가피하다. 여야의 예산 대결은 국회 통과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별그대’ 전지현 통해 본 ‘☆들의 은밀한 사생활’

    ‘별그대’ 전지현 통해 본 ‘☆들의 은밀한 사생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왕싸가지’ 한류 여신 천송이 역을 맡은 전지현이 앞과 뒤가 다른 톱스타를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스타, 어디까지가 진짜일까. ◆ 하루종일 사과 1개 양배추 반 개 먹고 “많이 먹어도 살 안 쪄요” 하루종일 쌓인 스트레스를 풀며 노래를 부르던 천송이는 시끄럽다며 항의하러온 옆집 남자 도민준(김수현 분)에게 “하루종일 사과 1개에 양배추 반쪽만 먹었는데도 욕을 많이 먹어서 배부르다”고 고백한다. 또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치맥(치킨과 맥주)”이라면서도 “칼로리가 무려 1500kcal다. 먹을 수 없다”고 토로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SNS에는 먹지도 않은 모카라테 인증샷을 올리며 많이 먹는 척 하는 앙큼함을 보여줬다. ◆ 새벽부터 꼼꼼 메이크업 하고 “어머 세수만 하고 나왔는데” 천송이는 자신의 하루 일과를 담은 리얼다큐 프로그램을 찍기로 했다. 아침부터 취재진이 천송이의 집 앞으로 찾아왔고 청초한 미모로 등장한 천송이는 “세수만 하고 나왔는데. 이거 정말 너무 리얼이다. 로션이라도 바를 걸”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천송이는 새벽부터 일어나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민낯처럼 보여야 돼”라고 주문하며 꼼꼼한 메이크업을 받았다. ◆ 맹장염으로 쓰러질 때도 폭풍 치장 “병원 패션도 내가 최고” 천송이의 가식은 맹장염으로 쓰러질 때 정점을 찍었다. 복부 통증을 호소하던 천송이는 매니저가 집으로 데리러 오지 못한다고 하자 직접 병원으로 가야했다. 그녀는 식은땀을 흘리며 배를 움켜잡은 채 메이크업에 돌입했다. 병원에 갈 때조차도 민낯은 허락할 수 없는 법. 완벽한 메이크업과 스타일링을 마친 천송이는 “병원 패션도 내가 최고여야 해”라고 말하며 집을 나섰다. 늘 생각 없이 밝을 것 같은 귀여운 허세녀지만 뒤에는 남모를 눈물도 있다. 인기만큼 뒤따르는 악플에 천송이는 “사람들은 앞에서는 다 나를 좋다고 하는데 뒤에서는 나를 욕해”라며 눈물을 보인다. 앞과 뒤가 다른 것은 톱스타 천송이뿐만이 아니라 우리도 마찬가지 아닐까.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 “철밥통 귀족노조… 野 부화뇌동” 야 “철도법 원포인트 개정 수용하라”

    여야는 철도민영화 논쟁으로 맞붙었다. 24일 새누리당은 철도민영화가 아닌 귀족 노조·방만경영 개혁 차원임을 집중 부각했고, 민주당은 ‘정부의 민영화 방지 대책’의 미흡성을 파고들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과거 철도청을 공사로 전환한 철도개혁의 원조 정당”이라면서 “불과 몇 년 사이 입장을 180도 바꾸고 노조에 부화뇌동하고 있다”고 정면 겨냥했다. 철도공사에 대해서는 “민간기업 같으면 벌써 부도가 났어야 할 상황”이라면서 “그런데도 철밥통 귀족 노조는 민영화 저지라는 국민 호도 프레임으로 눈속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철도 민영화 주장은 괴담”이라는 내용의 ‘늑대가 나타났다’는 제목의 긴급 당보 12만여부를 제작해 전국 당협위원회에 배포하며 여론 진화에도 나섰다. 공기업 구조조정의 ‘잘된 예’를 제시하며 철도개혁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한국공항공사는 코레일처럼 방만경영으로 악명이 높았지만 뼈를 깎는 자구책으로 세계 최고의 공항을 만들었다”면서 “수서발 KTX의 자회사 설립 이유도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환경노동위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국회와 노사정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여권이 내세운 ‘KTX 자회사의 민영화 방지’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철도사업법에 ‘민영화 금지’ 명시를 거듭 요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영화를 안 한다며 민영화 방지 장치를 거부하는 정부의 이중적 태도가 사태를 악화시킨다”면서 민주당이 제안한 철도사업법 ‘원 포인트’ 개정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국토교통위 야당 간사인 이윤석 의원은 “국토교통부 장관은 조건부 면허 발급(민간 매각 시 면허취소)에 법적 구속력이 있다고 했지만 철도공사가 법무법인에 자문한 결과 전혀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도 “정부가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에 국민연금 등을 투입하겠다는 것은 국민연금 운용 원칙을 정면 위배하는 것으로 현실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지방시대] 자리 잡아가는 ‘클린올레’ 캠페인/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

    [지방시대] 자리 잡아가는 ‘클린올레’ 캠페인/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

    제주 구석구석을 걸어 여행하는 제주올레가 생긴 이후 제주도에서는 ‘쓰레기에 대한 설전’이 끊이지 않는다. 올레꾼들은 “올레 길을 걷다 보면 쓰레기가 너무 많다. 해안가는 쓰레기로 덮여 있고, 해안가 바위는 생활 쓰레기를 태운 흔적으로 시커멓게 변했다. 제주 관광수익 일부만이라도 쓰레기를 치우는 데 쓰면 안 되나?”라고 불만을 토로한다. 일부 제주도민은 제주도 쓰레기는 대부분은 올레꾼과 관광객이 버리고 간 것이라고 주장한다. “올레 길은 왜 만들어서 제주도 쓰레기를 다 보여주나. 바다에서 밀려오는 쓰레기는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다. 제주 속살을 보여주는 올레 길을 안 냈다면 제주도가 쓰레기를 안 치운다는 소리는 듣지 않을 것 아닌가”라고 볼멘소리를 하는 공무원도 있다. 쓰레기를 둘러싼 저마다 시각은 ‘편벽’에 가깝다. 지난 1년 동안 차귀도 앞바다에서 여섯 차례 조사한 국내 해양쓰레기 모니터링 정보를 보면, 나무를 제외하고 부피 1위를 차지한 해양 쓰레기는 외국에서 조류를 타고 온 것(989ℓ)이다. 2위는 생수병이나 음료수 병 같은 플라스틱(908ℓ)이고, 3위는 어업 종사자들이 버린 스티로폼(677ℓ)이다. 중국 등에서 떠내려 온 것뿐 아니라, 제주도민과 관광객이 버린 생활 쓰레기 역시 해양오염의 주범인 것이다. 모두가 원인 제공자인데 원인을 둘러싼 설전과 편벽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네 탓, 내 탓’하는 사이 해양 쓰레기는 바다를 오염시키고,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 조각은 아주 작은 크기까지 계속 부서진다. 부서진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 조각은 해양생물이 먹이로 오인하여 먹는 등 해양 생태계에까지 악영향을 준다. 원인을 둘러싼 설전보다는 치우고 줄이는 행동이 우선돼야 하는 이유다. 2010년부터 제주올레는 서귀포시청과 함께 시작점에서 올레꾼에게 쓰레기봉투를 나눠주고, 걷는 동안 쓰레기를 일정량 주워오면 선물을 주는 ‘클린올레’ 캠페인을 시행해 왔다. 올해부터는 제주도청과 아웃도어 전문기업 트렉스타의 도움을 받아 제주올레 전 코스로 확장했다. 제주올레 자원봉사자들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제주올레 길에 모여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고, 도 내외 지역 단체나 기업들도 틈틈이 클린올레 활동을 벌인다. 이와 함께 제주올레는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캠페인도 지속한다. 매년 가을 열리는 제주올레 걷기 축제 때마다 올레꾼에게는 ‘내 컵과 수저’를 가져오게 하고 음식을 준비하는 마을 부녀회에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권유한다. ‘일회용 그릇을 사용하지 않고 어떻게 수천명의 손님에게 음식을 파느냐’며 볼멘소리를 하던 마을 부녀회도 막상 행사를 치른 뒤에는 확연하게 줄어든 쓰레기양에 감탄한다. 이런 활동을 통해 수거되고 줄여지는 쓰레기양보다 더 중요한 효과는 ‘줄이고 버리지 말자’는 공감대 확산에 있다. 한 사람이 쓰레기를 무심코 버리면 금세 그 자리가 쓰레기통으로 변하지만 한 사람이 줍기 시작하면 버리는 사람도 그만큼 줄어든다.
  • [사설] 이제 철도민영화 논란 접고 대화 나서야 한다

    철도노조 파업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파업 14일째인 어제 민주노총에 공권력을 투입,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강제 구인을 시도했다. 파업 주동자들이 있다는 정보에 따른 조치다. 경찰병력이 들어간 것은 민주노총 18년 역사상 처음이다.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정부의 강경한 대응에 민주노총과 야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는 공권력 투입 이후 합동기자회견까지 열어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새누리당은 시민의 권익 보호를 위해 당연한 조치라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파업 종결이 아닌 더 큰 불행의 시작이라고 주장한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커녕 감정 싸움만 증폭되는 분위기다.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이 파업 사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돼선 안 된다. 철도노조 파업을 지켜보는 국민은 누구나 가장 큰 문제로 상호불신을 지적할 것이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현오석 경제부총리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서 철도 민영화는 하지 않는다고 언명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좀처럼 믿으려 하지 않는다. 서 장관은 어제도 수서발 KTX운영회사가 민간에 지분을 팔면 면허를 박탈하겠다고까지 했다. 철도노조는 민영화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와 코레일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정관 변경을 하면 민간에 지분을 넘길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등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철도노조는 수서발 KTX가 미국 자본에 넘어갈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민주당 의원 11명은 아예 법제화로 민영화를 막아야 한다면서 철도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와 새누리당은 현행 법 체계와 부딪히는 부분이 많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위배돼 국제소송 등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난색을 표한다. 정부는 의료부문도 민영화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하는 형국이다. 무엇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해명하는 안타까운 현상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철도노조 파업이 2주일을 넘기면서 대체인력 투입을 통한 철도 운행은 한계에 이르고 있는 형편이다. 파업 15일째인 오늘부터는 철도 운행 2차 감축으로 운행률은 80%에서 76%로 줄어든다. 안전 운행이 최우선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운행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본다. 그러나 파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업무에 참여하는 근로자들의 피로가 누적돼 대형 인명 사고 같은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이제 민영화에 대한 더 이상의 논란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고 본다. 정부와 코레일도 강경 대응만이 능사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철도노조가 대화 테이블에 앉을 수 있도록 퇴로를 찾게 해줬으면 한다.
  • 野, 민주노총 진입 일제히 비난 “불통정치 극명한 사례”

    野, 민주노총 진입 일제히 비난 “불통정치 극명한 사례”

    野, 민주노총 진입 일제히 비난 “불통정치 극명한 사례” 야권은 일요일인 22일 전격 이뤄진 경찰의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작전을 “불통정치의 극명한 사례”라고 일제히 규탄하고 비상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긴급 지도부 회의를 열어 정부의 철도파업 강제진압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당 공공부문 민영화 저지 특별위원장인 설훈 의원과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장인 남윤인순 의원 등을 민주노총에 급파했다. 그러나 설 의원 등은 경찰에 막혀 민주노총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로 예정된 ‘민주당-어르신 복지예산 확보’ 현장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국회에서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 최고위에는 공공부문 민영화 저지 특별위와 국토교통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 위원장과 간사들도 배석했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철도와 의료 민영화를 반대하는 것은 국민의 뜻”이라면서 “공권력 투입은 대화를 마다하는 박근혜 정부의 일방통행식 불통정치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정부가 일방통행식으로 강제진압에 나선 것은 야당과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면서 “철도파업의 강제진압은 파업의 종결이 아니라 더 큰 불행의 시작임을 명백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공권력 투입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용산참사’의 교훈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강제진압으로 인한 모든 책임은 대화와 타협을 거부한 박근혜 정부에 있음을 밝혀 둔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경찰 진입을 막기 위해 철도노조와 함께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농성 중이던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의원들도 이번 작전을 맹비난했다. 진보당 김재연 대변인은 “경찰은 진보당 의원단을 강제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여성 의원들에게까지 폭력적 구인을 서슴지 않았다”며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고 민주노총과 철도노조를 지키기 위해 수도권 당원들이 민주노총 앞으로 총집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민주·진보·정의당 의원 14명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을 위한 진정한 철도 발전과 증폭되는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해 박근혜 정부는 철도민영화와 노동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회견에 참석해 “민주노총 총연맹 건물에 직접 공권력을 투입한 일은 1996년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과거 YH 노동자를 강제진압했던 박정희 정권이 결국 무너졌다. 노동자에게 무자비한 정권은 유지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날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규명을 위한 특검법 공동발의’ 기자회견에서도 특검과 관계없는 철도노조 검거에 대한 규탄 발언이 잇따랐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독선과 불통이 길어지면 결국 그것은 독재의 길”이라고 했고,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오늘 철도노조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은 박근혜 정부 스스로 정권 파국을 재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파업 더 꼬이게 하는 철도민영화금지법 논란

    코레일 노조의 파업이 오늘로 13일째를 맞는 가운데 여야가 이른바 철도민영화금지법 입법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이 수서발 KTX 민영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다짐을 믿을 수 없다며 아예 민영화를 법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서자 새누리당이 과잉 입법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미 그제 지방자치단체나 공기업만 철도사업 면허를 받는 법인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일체의 민영화를 금지하는 내용의 철도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철도사업 민영화의 명암은 이미 외국의 사례에서 이런저런 형태로 드러난 바 있다. 보는 관점에 따라 영국과 일본의 철도 민영화를 성공적 사례로 보기도 하고, 실패 사례로 규정하기도 한다. 그만큼 그 나라의 산업 환경이나 민영화 방식 등에 따라 성패가 갈리고, 경영 효율화와 공익성 담보라는 상반된 잣대에 따라 평가 역시 극명한 차이를 보일 요소를 안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철도 민영화는 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이며, 이 점에서 있어서 우리의 경우 타당한 해법을 찾지 못한 만큼 섣부른 민영화 추진을 삼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철도 민영화를 법으로 금하는 것이 온당한가는 다시 따져볼 문제라고 본다. 정홍원 국무총리의 담화를 비롯해 정부가 몇 차례에 걸쳐 민영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데다 수서발 KTX 자회사의 지분 및 의결 구조 등을 감안할 때도 현실적으로 민영화가 불가능한 마당에 아예 법으로 민영화를 금하는 대못을 치는 것은 명백히 입법 과잉의 소지를 안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행정권을 입법부가 과도하게 제한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민주당은 철도 파업의 조기 종결을 위한 철도민영화금지법이라고 하지만 현실은 거꾸로 될 공산이 크다. 즉, 여야의 논란이 길어질수록 코레일 노조의 파업도 더욱 길어지고 이에 따른 국민 불편과 물류난만 가중될 뿐이다. 철도 파업에 따른 피해는 우리 사회가 감내할 수 있는 한계점을 이미 넘어섰다. 코레일 노조의 외길 파업과 정부의 강경 대응에 따른 사태 확산을 막는 데 정치권이 지혜를 발휘해야 할 시점이다.
  • ‘불법자금 수수 의혹’ 도쿄도지사 결국 사퇴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 온 이노세 나오키(67) 일본 도쿄도지사가 자진 사퇴했다. 이노세 지사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최대 의료법인인 도쿠슈카이 그룹으로부터 지난해 도지사 선거 직전 5000만엔(약 5억원)의 자금을 받은 사건에 대해 “도민과 국민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이제는 더 이상 저의 문제로 도 운영과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를 정체시킬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이노세 지사는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후 1년 만에 불명예스럽게 물러나게 됐다. 보궐선거는 도쿄 도의회 의장이 선거관리위원회에 관련 통지를 한 후 50일 이내에 실시된다. 이노세 지사는 지난 9월 도쿄지검 특수부가 도쿠슈카이 그룹이 지난해 12월 중의원(하원) 선거 때 그룹 산하 병원의 간호사, 직원들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잡고 강제 수사에 착수하자 자신의 비서를 통해 자금 전액을 돌려줬다. 이노세 지사는 지난달 22일 자금 수수 사실이 드러난 이후 받은 자금은 “선거와 무관한 개인 채무”라고 해명하고 차용증도 공개했다. 하지만 대가성을 의심케 하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잦은 말 바꾸기로 본인 주장의 신뢰성을 의심받게 되면서 거센 사임 압박을 받아 왔다. 이시하라 신타로 현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의 후임인 이노세 지사는 도지사 선거 압승에 이어 지난 9월 도쿄의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이끄는 등 정치적으로 성공 가도를 달려왔지만 비리 의혹으로 추락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전지현, ‘미스코리아’ 이연희보다 먼저 웃었다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전지현, ‘미스코리아’ 이연희보다 먼저 웃었다

    14년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 전지현이 ‘수목드라마 시청률 전쟁’에서 먼저 웃었다. 1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의하면 전날 첫 방송된 SBS ‘별에서 온 그대’ 1회분은 15.6%P(전국기준)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시간 첫 방송된 MBC ‘미스코리아’는 7.0%P로 다소 저조한 성적을 올렸다. 수목드라마 정상을 달리던 SBS ‘상속자들’이 종영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수목드라마 시장은 전지현·김수현이 호흡을 맞춘 ‘별에서 온 그대’와 이연희의 놀라운 연기 발전으로 화제가 된 ‘미스코리아’의 대결로 압축됐었다. 하지만 첫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두 드라마의 일합은 ‘별에서 온 그대’의 압도적인 승리로 돌아갔다. KBS 2TV ‘예쁜남자’는 3.5%P를 기록 멀찌감치 최하위로 쳐졌다. ‘별에서 온 그대’는 400년간 늙지도 않고 초능력까지 지닌 외계인 도민준(김수현)이 허당기 있는 안하무인 톱스타 천송이(전지현)를 만나 벌어지는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18일 첫 방송에서는 김수현과 전지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미스코리아’는 1997년을 배경으로 한 복고풍 드라마로 위기에 처한 화장품 회사 직원들이 고교 시절 퀸카였던 엘리베이터걸 오지영(이연희)를 미스코리아로 만드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첫 회에서는 그 동안 이른바 ‘발연기’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이연희가 오명을 씻을만한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seoul.co.kr
  • 민주당 “철도 민영화 금지 법제화해야…靑·새누리 행동 보이길”

    민주당 “철도 민영화 금지 법제화해야…靑·새누리 행동 보이길”

    민주당이 철도 민영화를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19일 11일째를 맞은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 “정부는 철도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을 법으로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 국무총리, 국토부 장관 등이 모두 나서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정부의 발표를 믿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지금처럼 정부가 파업에 강경대응으로 일관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며 “정부의 진심을 보여주려면 철도사업법을 개정하는 등 민영화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박 원내대변인은 코레일이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배부한 내부 문건을 공개, “코레일은 자체 분석에서도 수서발 KTX 운영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연간 1536억원의 순손실이 날 것으로 계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레일이 손실을 감수하고도 자회사 설립을 강행한 이유도 문건에 나와 있다”며 “정부 정책을 따르지 않았을 경우 경영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까봐 울며 겨자먹기로 설립안을 의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용진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정부의 행동은 영락없이 민영화의 길을 떠나는 봇짐 꾸리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약속을 운운하며 법제화 제안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의 불편을 무시하는 태도”라며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질그릇 쟁탈전에서 보여준 과감함과 결단력을 철도파업 문제를 풀어내는 데에서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위에 철도발전소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철도민영화를 포기한다면 구두 약속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 소위 구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새누리당도 배후에서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고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끝없는 철도민영화 논란 공론의 장 필요하다

    철도노조 파업이 오늘로 열흘이 넘었다. 역대 최장기 파업기록을 이미 갈아치웠다. 서울지하철이 파업 위기를 넘겨 교통대란은 피했지만 파업 장기화에 따른 국민의 불편과 불안은 꼭짓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시멘트·철강 등 물류운송 차질로 인한 경제적 악영향 또한 우려된다. 그럼에도 철도노조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그리고 정부는 한 치의 양보 없이 갈 데까지 가보자는 기세다. 이들 3자가 첨예하게 맞부딪히는 것은 알다시피 철도민영화 문제다.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이 철도노조가 주장하듯 민영화로 가기 위한 수순인지, 아니면 정부와 코레일이 강조하듯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인지 각자 입장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다. 철도민영화는 다른 나라에서 보듯 득도 있고 실도 있다. 노조도 이를 모르지 않을 텐데 그렇게 기를 쓰고 반대하는 것은 뭔가 지킬 기득권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 여론이다. 민영화 반대 논리를 내세우기 전에 철도파업이 제 밥그릇 지키기가 아니라는 것부터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는 한 민생과 경제, 국민을 볼모로 한 파업은 지지를 받을 수 없다. 코레일은 부채비율이 400%를 넘어섰다. 자칫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빚더미 속에서도 국민 세금으로 고액 연봉을 받고 한 해 수천억에 달하는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코레일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곱지 않다. 정부는 철도민영화는 없다고 말하지만 많은 이들은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게 사실이다. 수서발 KTX 자회사 분리가 결국 알짜노선을 민간에 내다 파는 모양새인 만큼 무조건 민영화의 의심을 거두라고 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서로 속내를 감추고 자기들의 당위성을 내세울수록 불신의 골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다시금 강조하거니와 노사정 사회적 논의기구를 통해 해법을 모색하기 바란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노사가 어제 벼랑 끝에서 극적 타협에 이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사회는 이미 어느 일방의 극단적인 주장에 손을 들어주지 않을 만큼 성숙했다. 철도 파업에 대한 국민의 피로도는 극에 달했다. 정녕 파국을 원치 않는다면 당장 대화와 타협에 나서라.
  • ‘별에서 온 그대’ OST, 귀로 느끼는 감동… 명품 예감

    ‘별에서 온 그대’ OST, 귀로 느끼는 감동… 명품 예감

    국내 최고 감성 보컬 리스트 가수 린이 별에서 온 그대 OST에 참여해 애절한 보이스를 뽐냈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SBS ‘별에서 온 그대’ 방송 첫 회 엔딩에서 공개 된 OST ‘마이 데스티니’(MY Destiny)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김수현과 전지현의 환상적인 호흡에 폭발적인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감성으로 노래하는 가수 린의 목소리가 더해져 듣는 이로 하여금 운명적인 두 사람의 만남을 한층 더 극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는 평을 받았다. 별에서 온 그대 OST Part.1 린의 마이 데스티니(My Destiny)는 400년전 조선시대 때부터 400년 가까이 지구에서 살아온 외계인 도민준(김수현)과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천송이)와의 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 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별에서 온 그대 OST 다운받고 싶네”, “아직 공개가 안되었다는데 언제되는지 궁금하다”, “드라마랑 별에서 온 그대 OST 정말 잘 어울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별에서 온 그대’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주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에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이는 완성도 높은 명품 OST의 탄생을 알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전지현 시작부터 파격 노출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전지현 시작부터 파격 노출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이 전지현과의 첫 만남부터 초콜릿 복근을 공개해 화제다. 18일 첫 방송된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 도민준(김수현)과 천송이(전지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김수현은 “내 고향 행성에 지구인들이 붙인 이름은 KMT184.05. 구애 받는 음식은 없지만 지구인과 타액이나 혈액 섞이는 건 안됩니다”라고 말하며 지구 적응기를 설명했다. ‘김수현은 고급스러운 집에서 샤워를 하며 탄탄한 복근을 노출,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1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전지현은 망가진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별에서 온 그대’는 KBS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박지은 작가 작품이다. MBC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을 집필하다 주말극으로 잠시 외도했던 박 작가가 다시 미니시리즈 장르로 돌아와 트렌디 드라마에서도 성공을 거둘지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출은 ‘뿌리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쩐의 전쟁’ 등을 연달아 히트시킨 장태유 감독이 맡는다. 전지현은 KBS 드라마 ‘해피 투게더’ 이후 14년 만의 ‘별에서 온 그대’로 컴백했다. 400년간 늙지도 않고 초능력까지 지닌 외계인 도민준이 허당기 있는 안하무인 톱스타 천송이를 만나 벌어지는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스코리아’ 이연희 샤워신…전지현 ‘별에서 온 그대’ 못이겨

    ‘미스코리아’ 이연희 샤워신…전지현 ‘별에서 온 그대’ 못이겨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를 통해 연기변신에 성공한 이연희가 극중 샤워신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첫 방송된 ‘미스코리아’에서는 이연희가 상반신을 드러낸 채 목욕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 장면은 고교시절 이연희와 이선균의 첫 만남을 그린 모습에 포함된 것으로 이선균 모친이 운영하는 목욕탕에서 샤워를 하는 장면이었다. 이연희는 물줄기를 맞으며 상반신을 과감하게 드러냈다. 특히 아슬아슬한 상반신 노출이 남성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한편 이연희의 노출에도 전지현이 출연한 SBS ‘별에서 온 그대’와 시청률 맞대결에서 패배했다. 1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18일 첫 방송된 SBS ‘별에서 온 그대’ 시청률은 전국기준 15.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연희의 ‘미스코리아’는 7.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별에서 온 그대는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도민준(김수현)과 왕싸가지 한류여신 톱스타 천송이(전지현)의 달콤 발랄한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보다 긴장되고 설레요” 성숙해진 그녀, 안방극장 빛낸다

    “영화보다 긴장되고 설레요” 성숙해진 그녀, 안방극장 빛낸다

    “촬영할 때마다 떨리고 설레네요.” 톱스타 전지현이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전지현은 18일 밤 10시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여주인공 천송이 역으로 출연한다. 그동안 스크린을 주무대로 활동해 온 그가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해피투게더’ 이후 무려 14년 만이다. 지난 16일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그는 드라마 복귀작으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정이나 이야기가 흥미롭고 천송이라는 역할이 굉장히 매력 있었다”면서 “자칫하면 별에서 온 캐릭터에만 관심이 집중돼 여자주인공이 할 수 있는 것이 없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천송이가 딱 나 자신 같았다”고 설명했다. 극중 천송이는 안하무인 톱스타로 최고의 스타 배우였다가 한순간에 추락하는 인물이다. 그는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인으로 현재는 대학강사로 일하고 있는 도민준(김수현)과 좌충우돌 로맨스 연기를 펼치게 된다. 전지현은 “나도 기본적으로 극중 인물처럼 밝은 성격이지만 그렇다고 천송이처럼 조울증이 있거나 오버하지는 않는다”면서 “영화와 다르게 TV 드라마는 끝날 때까지 긴장할 것 같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현과 호흡을 맞추는 것은 지난해 영화 ‘도둑들’에 이어 두 번째. 이들의 만남은 전지현의 드라마 복귀만큼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전지현은 “김수현씨는 여러 작품을 거치면서 ‘도둑들’ 때보다 더 단단해졌다”면서 “김수현씨와 호흡을 맞출 때 서로 부족하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런 느낌이 서로를 빛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디자이너 이영희씨의 외손자인 최준혁씨와 결혼한 그는 결혼생활이 연기에 긍정적 변화를 줬느냐는 질문에 “30대에 접어든 데다 결혼한 이후로 확실히 연기에 변화가 왔다”면서 “아무래도 나이가 주는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고 성숙해져서 그런 것 같다. 표현할 때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 드라마에는 전지현과 김수현 외에도 박해진, 유인나, 신성록이 출연한다. 박해진은 천송이를 15년째 짝사랑하는 재벌 2세 이휘경 역을, 유인나는 천송이를 시기하는 악역 유세미 역을 맡았다. 신성록도 목적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인물을 연기한다. 연출을 맡은 장태유 PD는 “‘별에서 온 그대’는 판타지가 가미된 로맨틱 코미디”라면서 “판타지 요소를 가진 캐릭터가 앞으로 더 나올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독특한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서승환 국토 “철도민영화금지 소위 반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17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택시발전법안 등 법안처리와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현안보고 순서를 놓고 다투는 등 지루한 정치 공방만 이어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전체회의에 안건으로 함께 올라온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 등을 포함한 법률들을 우선 처리할 것을 주장했고,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철도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현안을 먼저 논의해야 한다고 맞섰다. 여야가 팽팽히 맞서자 민주당 소속 주승용 국토위원장은 “사상 초유의 9일째 파업이다. 정부가 노조하고 해결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가 개입을 해야 된다”면서 철도 파업 관련 현안보고를 먼저 직권상정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막무가내로 상정하면 어떻게 하나” “파업에 국회가 왜 개입하나” “대통령이 민영화하지 않는다고 하잖나”라고 반발하며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의 현안보고를 가로막았다. 서 장관이 현안보고를 하지 않자 주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 보고하라고 했는데 위원장을 무시하는 것이냐. 여당 편을 드는 것이냐”라고 언성을 높였고, 서 장관은 이에 “만약 다른 건이 발생했는데 새누리당이 보고하라고 했을 때 민주당이 하지 말라고 했더라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 장관은 또 고속철도(KTX) 민영화 금지 법안에 대한 입법 논의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여야 간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계속되자, 주 위원장은 “장관은 여야가 소위를 구성해서 민영화를 금지할 법적 근거를 만드는 데 찬성하나, 반대하나”라고 서 장관에게 물었고, 서 장관은 “소위 구성에 반대한다”라고 답했다. 소위 구성은 노조가 파업 중단의 조건으로 내건 항목 중 하나다. 주 위원장이 “그럼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건가”라고 재차 물었지만, 서 장관은 답을 하지 않았다. 국토위는 결국 공방만 거듭하다 개의 30여분 만에 정회됐다. 오후에 회의를 속개해 주 위원장이 위원장의 권한으로 현안보고를 시작하려 했지만 새누리당이 반발하며 다시 파행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내일 서울메트로도 파업…수도권 교통대란 우려

    내일 서울메트로도 파업…수도권 교통대란 우려

    철도노조 파업 장기화로 KTX와 수도권 전동열차, 서울지하철 3호선 일부 구간이 감축 운행되는 가운데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두 노조가 18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실제 파업이 이뤄질 경우 전철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여 수도권 교통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과 부천을 비롯해 성남, 일산, 과천, 의정부, 광명 등 주요 수도권 주민이 대부분 1∼4호선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점을 고려하면 상황이 매우 심각해질 수 있다. 특히 지하철 1·3·4호선의 공동운영자인 코레일은 이미 지난 16일부터 지하철 3호선 대화∼삼송 구간을 20% 감축 운행해 일산 지역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은 이미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메트로에는 민주노총 소속의 서울지하철노조와 제3노총인 국민노총 소속의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가 있다. 두 노조는 모두 사측에 퇴직금 삭감에 따른 보상과 정년 60세 회복을 요구했다.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는 17일 결의대회 후 보도자료를 통해 “18일 오전 9시부터 필수유지인원을 제외한 현장간부들이 선도파업을 시작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단계별 파업 계획이다. 이 노조는 파업 2일차인 19일부터는 필수유지인원을 제외한 전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는 한편 매일 오전 10시 30분 본사 앞마당에서 조합원총회를 열 것이라고 향후 일정을 공개했다. 서울메트로노조는 “서울지하철노조가 철도노조와 연대파업을 선언, 행동에 돌입할 경우 우리는 별도의 파업 지침으로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노조는 수서역 KTX를 비롯한 철도민영화 논란을 피하기 위해 철도노조와 연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지하철노조는 교섭이 결렬되면 18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코레일의 철도민영화 반대를 지지하면서, 퇴직금 삭감에 따른 보상과 정년 60세 회복을 요구해왔지만 17일 현재까지 사측과 합의하지 못했다. 서울메트로 측은 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7일 가량은 지하철 정상운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법에 지하철 운행률 68%를 유지해야 하고 파업에 참가하는 조합원이라도 순번에 따라 필수인력으로 지정된 때에는 근무를 해야할 뿐 아니라 사측 역시 대체인력을 준비하고 있어 일주일 가량은 정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메트로 두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면 2004년 이후 9년 만의 일이 된다. 서울시 측은 서울메트로 두 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보조인력을 투입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정상 운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파업시작 8일째부터 1∼4호선의 심야 운행시간이 1시간 줄고, 열차 운행횟수도 200회 가량 줄 것으로 예상하고 대체 교통 수단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일단 지하철 5∼9호선을 증편 운행하고 출퇴근 시간대 주요 역사를 잇는 전세버스 173대를 운영하는 한편 시내버스 교대근무와 개인택시 부제, 승용차 요일제 해제도 검토할 계획이다. 철도노조 파업으로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동열차는 이날부터 주중 2109회에서 1931회로 8.4% 감축 운행에 들어갔고 무궁화호도 10회를 줄여 62.7% 수준으로 운행되고 있어 승객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료민영화 반대’ 서명 참여 네티즌 3만명 돌파…“서민 삶이 걸린 문제”

    ‘의료민영화 반대’ 서명 참여 네티즌 3만명 돌파…“서민 삶이 걸린 문제”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 중인 의료민영화 반대 서명에 참여한 네티즌들이 3만명을 넘어섰다. 16일 다음 아고라에서는 ‘의료민영화 반대’라는 제목의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5일 시작된 이 반대 서명의 참가자는 16일 오후 4시 현재 31458명에 달했다. 애초 서명 청원 목표 인원이었던 1만명을 훌쩍 넘기고도 계속해서 네티즌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서명을 진행한 닉네임 ‘민영화반대반대’는 “지금 의료민영화 법안통과 된 거 아시죠? 진짜 미칠 노릇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공약으로 민영화는 할 게 못 된다고 하셨는데 이러시면 안 되죠. 이번 의료민영화는 정말 우리 삶이 걸린 문제입니다. 서민들은 어떻게 살라는 것입니까”라고 밝혔다. ’민영화반대반대’는 의료 민영화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양영순 만화가의 지난 2009년작 웹툰 링크를 첨부하기도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4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의료·고용·교육 등 분야의 규제개선 등을 담은 투자 활성화 대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의료법인은 자회사를 통해 숙박·화장품·온천과 같은 수익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약사들은 회사를 만들어 대형약국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대책 발표 후 한국의사협회 등 의료계는 의료법인 자회사의 수익사업 허용이 의료민영화의 이전 단계라고 간주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전국의 의사 2만여명이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영리병원 도입과 원격진료 등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비대위원장인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은 이날 “대한민국 의료제도와 의사들은 이미 피를 흘리고 있다”며 자해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여기에 의료계뿐 아니라 의료민영화를 우려하는 시민들 역시 반대의 뜻을 나타내며 온라인 서명에 참여하고 있다. 서명에 참가한 누리꾼들은 서명과 동시에 의료민영화에 대해 반대하는 자신들의 의견을 함께 남기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이 서명 외에도 의료민영화와 철도민영화 등에 반대하는 수십여개의 서명이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

    [명인·명물을 찾아서]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

    대한민국에 걷기 열풍을 몰고 온 제주 올레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 명품길로 평가받는 시골의 산책로가 있다. 인구가 3만 7000여명에 불과한 작은 농촌 지방자치단체인 충북 괴산군이 조성한 산막이옛길이 주인공이다. 군이 2009년 13억원을 들여 조성한 산막이옛길은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총 10리(4㎞)의 옛길을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며 복원한 산책로다. 산막이는 ‘산의 마지막’, ‘산으로 가로막혔다’는 뜻이다.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피해 산속으로 들어갔던 피란민들이 산에 막혀 더는 가지 못하고 머물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막이옛길은 1957년 순수 우리 기술로 처음 건립한 괴산댐으로 인해 생겨난 괴산호를 끼고 있다. 이 때문에 산과 물, 숲의 조화로운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나무데크와 황토 포장 등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길을 걸으며 싱그러운 산바람과 강바람을 만나다 보면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 삼복더위에도 햇빛을 피해 그늘 속에서 시원하게 걸을 수 있다. 산길임에도 경사가 완만해 거친 숨소리 없이 편안하게 남녀노소가 대화하며 걸을 수 있는 것도 산막이옛길의 매력이다. 땀을 흘리고 싶으면 산막이옛길에서 연결된 등잔봉(450m)과 천장봉(437m), 삼성봉(550m) 등산코스로 발길을 옮기면 된다. 곳곳에 볼거리,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괴산호의 푸른 물을 보며 삼림욕을 체험할 수 있는 소나무동산, 금방이라도 하늘을 날아오를 것 같은 매의 머리 형상을 한 매바위, 옛날 사오랑 서당이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야외학습장으로 사용했던 고인돌쉼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소나무와 소나무를 연결해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출렁다리, 40m 절벽 위에 세워져 공중에 떠 있는 아슬아슬함을 느낄 수 있는 고공전망대,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정도의 서늘한 바람이 나온다는 얼음바람골, 산막이를 오가던 사람들이 비를 피해 잠시 쉬어 가던 여우비 바위굴,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남녀의 모습을 하고 있어 남녀가 함께 기원하면 옥동자를 잉태한다는 정사목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괴산호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유람선도 운행되고 있다. 산막이옛길을 따라 펼쳐지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입소문을 타고 퍼져 나가면서 이제는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방문객 수가 2011년 88만명을 기록하더니 지난해에는 130만명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14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5월 산막이옛길과 이어지는 양반길이 개장돼 군자산 일대 갈은구곡∼용세골∼덕평 운교리의 비경이 새롭게 선보이면서 관광객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세계적인 명품 트레킹 코스인 제주 올레길의 지난해 방문객은 110만 8000여명이었다. 관광객이 몰리다 보니 주말이면 칠성면 소재지부터 산막이옛길 입구까지 이르는 5㎞의 비좁은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군은 개장 초기 주말 방문객을 평균 500명 정도로 예측하고 23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을 마련했는데 6000명까지 다녀가기도 했다. 주차 지도를 위해 주말에 공무원이 배치됐고, 군에는 주차장을 늘려 달라는 민원이 쇄도했다.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자 군이 한때 충북도민들에게 “산막이옛길 방문을 주말에는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는 진풍경까지 연출됐다. 멀리서 오는 외지인들을 우선 배려하기 위한 조치였다. 현재 버스 80대, 승용차 70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을 마련해 주차난이 많이 해소됐지만 단풍철 등 성수기 주말에는 여전히 차량들이 넘쳐 나고 있다. 산막이옛길은 조용한 농촌마을을 생동감이 넘치는 동네로 바꿔 가고 있다. 우선 괴산을 전국에 알리는 홍보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둘레길 열풍이 일면서 벤치마킹하려는 전국 지자체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인천 중구청, 전북 무주군 등 지금까지 다녀간 지자체가 30여곳이 넘는다. 명품길로 소문이 나면서 헌법재판소장, 국회의장 등 유명 인사들이 다녀갔고, 각종 여행잡지에도 수없이 소개됐다.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상당하다. 괴산호를 운항하는 16t급 45인승 유람선과 12인승 황포돛배 두 척의 선박이용료가 올해 들어서만 7억 3600만원의 수입을 기록하고 있다. 주차장 수입도 1억 3000여만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선박을 비롯해 산막이옛길 주변 음식점과 점포, 농특산물 판매와 숙박업소 수입 등이 150억원에 달했다. 차를 타고 2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괴산읍 상권과 매운탕 음식점 12곳이 몰려 있는 인근의 괴강 매운탕 거리 손님도 부쩍 늘었다. 산막이옛길은 칠성면 땅값도 상승시켰다. 올해 초 발표된 지난해 표준지 공시지가를 살펴보면 괴산군 내 1958필지가 전년보다 평균 8.1% 올랐는데, 지역에서 칠성면이 가장 높은 17.9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군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국의 관광명소로 인기를 끄는 산막이옛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산막이옛길에서 유람선을 운항하는 대운선박은 지난해부터 운항수입의 10%를 괴산군민 장학회에 내놓고 있다. 산막이옛길이 탄생하면서 관광객이 몰리고 유람선 손님이 늘어나자 수익금의 일부를 이웃들에게 환원하고 있는 것. 지난해 480만원이 기탁됐고, 올해는 관광객이 늘면서 더 많은 장학금을 기탁할 예정이다. 산막이옛길이 학생들에게 희망까지 심어 주는 셈이다. 이재현 군 관광담당은 “산막이옛길은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과 함께 국내 3대 명품길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25억원을 들여 강을 건너는 150m 정도의 출렁다리를 2015년까지 건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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