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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400 붕괴 하던날 증권가 표정

    ◎“이미 예견된 일” 의외로 담담/IMF 자금신청후 무려 110P 넘게 하락/정부 뒤늦은 증안대책 약효 전혀 안먹혀/재무구조 취약한 기업 도미노식 부도 우려 “이미 예견했던 일 아닙니까.새삼스럽게 증시 붕괴 등을 논하는 것 자체가 우습지요”.종합주가지수 400선이 무너진 1일 여의도 증권가는 의외로 담담했다. 11월 마지막 장인 지난 토요일 이미 장중 400선이 한차례 무너졌던 탓일까 지난 87년6월 이후 10년5개월만에 종가가 400아래로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르게 동요하는 기색은 없었다.국제통화기금(IMF)긴급자금 신청 결정 이후 주가는 무려 1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지난 21일 506.07이었던 주가는 8일(거래일 기준)만에 393.16으로 주저앉고 말았다.하락률은 무려 22.31%. 증시 전문가들은 이를 IMF긴급자금 신청에 따라 우리 경제가 급격한 산업구조 조정기에 진입할 것에 대한 불안감이 선반영되는 양상으로 분석하고 있다.이와 함께 부도기업이 지속적으로 돌출되면서 신용공황에 대한 불안심리가 공포감으로 확산되고 재무구조가 취약한 일부종목의 경우 환금성 자체가 문제시 되고 있는 현 시장 상황도 8일 연속 주가를 하락시킨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 주식시장의 관리종목수는 95개로 총 상장종목수 957개의 10%에 달한다.자금위기감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부도기업에 대한 공포분위기는 도미노식으로 확산될 소지가 높다.이런 와중에 지난 26일 정부가 내놓은 증시안정대책은 때늦은 대안으로 금리 급등세만을 진정시켰을뿐 주식시장에는 전혀 약효를 발휘하지 못했다.또한 투자가원금이 한푼도 남지 않은 이른바 ‘깡통계좌’도 지난달 29일 사상 최고수준인 1만4천여개에 달해 증시 압박요인이 되고 있다.
  • 「자유무역의 세계화」 특별강연회

    ◎“각국 상회신뢰 바탕 무역장벽 제거를”/GATT 등 회원국들에 특혜… 국제거래 왜곡/파생금융상품 거래 개인­기업 절제·통제 필요 프레드 버거스텐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F)소장(경제학 박사)은 1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무역협회와 세계경제연구원이 공동주최한 「자유무역의 세계화」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회에서 『국제무역에서 보다 자유로운 활동을 위한 전초단계로 정보기술에 대한 각종 규제를 철폐해야 하며 세계가 오는 2010년까지 완전한 자유 무역체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상호신뢰에 기초한 무역장벽을 제거하고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서울대 김세원 교수(국제경제학)는 「다변주의대 지역주의,양립은 가능한가」라는 제목으로,서울대 민상기 교수(경영학)는 「파생금융상품의 위험과 효용」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다음은 이들의 강연 요약. ▲버거스텐 박사:최근 세계의 무역추세는 각종 관세·비관세등의 장벽을 없애는 쪽으로 간다고 볼 수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생각보다 빠르게 이행되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유럽공동체(EU),남미자유무역협정(SAFTA),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지역에 근거한 무역협정기구들은 세계자유무역을 가로막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역 국가들의 무역자유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앞으로 세계무역자유화에 기여할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기구들이 당장 세계무역 자유화에 왜 기여하지 못하는가에 있는데 이는 무역 당사국들이 상호신뢰에 근거한 무역장벽제거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무역당사국들이 서로 믿음을 갖게 되면 경쟁적 자유화가 이뤄져 상호 직·간접 투자가 늘어나고 보다 활발한 개방화가 이뤄질 것이다. ▲김세원교수: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과 WTO가 부분적 특혜지역의 설립을 금하고 있지만 특정지역내 회원국들간에 국제거래에서 특혜를 주고받는 것은 다른 국가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지역경제통합자체가 국제거래의 왜곡을 가져오는 것이 사실이다. NAFTA설립으로 미국마저 지역주의에 편승하면서 WTO와 상호갈등을 빚을 수도 있는 두갈래 흐름이 국제경제질서 속에서 자리잡아가고 있다.지역주의가 문제가 되는 것은 국제거래의 확대에 왜곡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주의적 통합추세를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그 보다는 지역주의에 대한 WTO의 권고적·감시적 통제기능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이런 지역내 국가들이 빠른 속도로 경제통합을 이룰수 있는 활로를 개척해주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고 하겠다.한국의 입장에서 지역주의가 가져오는 폐해를 막기위해 APEC를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상기 교수:1996년 세계 26개국 중앙은행에 의한 조사에 따르면 선물환거래나 옵션거래등 파생금융상품 시장규모는 무려 3백27조달러에 이르는 등 지난 10년동안 급성장해왔다. 파생금융상품을 경마와 같이 투기로 보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며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정부의 감독기능을 강화,베링사파산에서 보는 도미노식 파산을 막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나친 투기거래나 자격조작 등을 통한 불공정거래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기관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 서울대 합격선 크게 상승/전체수석 의예과 김은기양

    ◎인문 28­자연 13점 높아져 올해 서울대 합격자들의 평균 점수는 인문계의 경우 지난해 보다 무려 28점,자연계는 13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신이나 수능성적보다는 본고사 성적이 당락을 판가름했으며 외국어고·과학고등 특수고 출신 수험생들의 강세가 여전했다. 서울대는 30일 96학년도 대입합격자 5천44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이같은 분석결과를 밝혔다. 발표결과에 따르면 합격자의 평균점수는 1천점 만점에 인문계는 8백32점(지난해 8백4점),자연계는 8백5점(지난해 7백92점)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합격점수의 대폭 상승은 본고사가 예년에 비해 다소 쉬웠고 복수지원의 허용으로 고려대·연세대등에 지원했던 상위권 수험생들이 다시 서울대로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이에 따라 고·연대에 합격하고 서울대에도 합격한 수험생 대부분이 서울대를 택할 것으로 보여 다른 대학에서는 「도미노식」합격자 이탈과 이에 따른 대규모 미등록사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극심한 혼란을 빚을 전망이다. 서울대의 주요학과별 합격선은 인문계는 ▲법학과 8백35점 ▲경제학부 영문학과 8백30점 ▲정치,외교학과 8백25점이었으며 자연계는 ▲의예과 전기전자제어공학부 8백10점 ▲컴퓨터공학과 8백5점 ▲기계항공우주공학군 8백점등으로 드러났다. 재수생의 비율은 지난해 27.97%에서 29.6%로 높아져 6년째 하락세를 보였던 재수생합격률이 오름세로 반전됐다.여학생비율은 22.7%에서 25%로 늘어났다. 또 대원외국어고가 1백99명의 합격자를 배출했고 서울과학고(1백50명),한영외국어고(1백28명),한성과학고(1백20명)등도 1백명 이상의 합격자를 내 특수고의 강세는 여전했다. 합격자 성적분포는 인문계의 경우,9백3·87∼7백80점,자연계는 9백 17·2∼7백10점으로 합격자의 최고점수와 최저점수차는 인문계는 1백23점,자연계는 2백7점이나 됐다. 8백점 이상의 고득점을 받은 지원자는 인문계 2천36명,자연계 1천8백45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인문계 6백62명,자연계 48명이 불합격했다. 전체수석은 의예과에 지원한 김은기양(18·서울과학고 3년)으로 총점 1천점만점에 9백17.2점을 얻었다.
  • 합격자 「이탈 도미노」 심각/서울대 합격자 점수 분석

    ◎인기·비인기학과간 점수차 많이 줄어/줄어들던 재수생 비율 7년만에 “상승” 30일 발표된 서울대 합격자 사정결과 전체 5천 44명의 합격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2천5백여명이 고려대와 연세대에 동시에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가운데 최소 30% 이상이 등록을 포기하고 서울대를 택할 것으로 보여 「도미노식」 합격자 이탈과 이에 따른 대규모 미등록사태로 인한 혼란은 서울소재 중·하위권대학과 지방대학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합격자들의 점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우선 합격선의 급상승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1천점 만점에 인문계가 지난해 8백4점에서 28점 오른 8백32점이었으며 자연계는 7백92점에서 13점 오른 8백5점으로 분석됐다.특히 상위권 수험생들의 수능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10점 정도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합격생들의 평균점수는 20∼40점 정도 오른 셈이다. 인문계의 평균점 상승폭이 자연계에 비해 높았던 것은 본고사에서 인문계의 수학Ⅰ이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던데 반해 자연계는 전통적으로 난이도가 높았던 수학Ⅱ(1백 20점)과목이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인것으로 풀이된다.자연계 지원자의 논술Ⅱ성적이 인문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도 두 계열간의 합격선 상승폭의 「차별화」를 부채질했다. 합격자의 점수는 인문계가 8백10∼8백40점 사이에 집중됐으나 자연계는 상위권에서 하위권까지 비교적 고른 점수분포를 보였다.또 지리·농경제·소비자아동·의류학과등 중하위권학과의 경쟁률이 높았던 점으로 미뤄 법학·의예등 상위권학과와의 점수폭이 비교적 많이 줄었다. 또 예상했던대로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외국어고와 과학고등 특수목적고 출신학생들의 「서울대돌풍」은 계속됐다.대원외국어고가 1백99명의 합격자를 냈고,서울과학고(1백 50명),한영외국어고(1백 28명),한성과학고(1백20명)대일외국어고(74명)등 특수고가 합격자 상위 10위권을 모두 휩쓸었다.이는 특수고 수험생이 「본고사」에 대한 적응도가 높은 데 따른것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올 입시에서도 내신이나 수능성적보다는 여전히 본고사성적이 당락을 좌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해마다 비율이 줄어들던 재수생의 비율이 29.6%를 기록,7년만에 1.6% 상승한 점도 이채롭다.입시사상 처음으로 고려대·연세대등 상위권 사립대학에대한 복수지원의 허용으로 수능 고득점 재수생들이 대거 서울대에 소신지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로는 여학생이 1천 2백 63명(25%)으로 지난해보다 2.3%늘어났다.올해 수능시험이 어려웠던 반면 본고사가 비교적 쉽게 출제돼 본고사에 약한 여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했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전체수석 의예과 지원 김은기양/수능·연세대도 수석 “3관왕”/“학원 안 가봤지만 만화방엔 들렀죠” 『대학입학 성적은 그냥 한번 스쳐 지나가는 거잖아요.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의사가 되고 싶어요』 30일 합격자를 발표한 서울대 입시에서 전체수석의 영광을 차지한 김은기양(18·서울과학고 3년·서울 강남구 대치동)은 주위의 선망어린 시선이 부담스럽다는 듯 수줍게 웃었다. 수학능력시험 여자수석(1백86·2점)에 이어 복수지원한 연세대에도 수석합격,이번 입시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스스로를 『수다스러운 것 빼고는 평범한 편』이라고 소개한 김양은 지난 학기에는 학교기숙사의 반장을 맡을 정도로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 수석 비결을 묻자 교과서 위주로 학교 공부에 충실했고 과목별로 한권의 참고서만을 썼다고 소개했다.과외나 학원교습은 받아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하루 6시간씩 충분히 잠을 잤고 주말에는 수험생활에서 벗어나 노래방·만화방에 가서 놀기도 했어요』 중학교 때부터 사람 두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는 김양은 앞으로 이 분야를 첨단전자공학과 연결시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있다. 서울대 미학과 동기동창인 MBC 드라마제작국 김지일부국장(45)과 남정우씨(45)의 2녀중 맏딸.어머니 남씨는 『과보호를 하지 않으려고 학교에도 자주 가지 않았다』면서 『엄마 마음만큼은 열심히 해주지 않아 걱정도 했지만 마음을 편안하게 갖도록 잔소리를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대 합격자 발표 이모저모/15세 소년 최연소 “입성”/지난해 낙방 쌍둥이 나란히 재도전 성공/언니 5명 대학원·학부 재학… 막내도 합류 ○…올 서울대입시에서 최연소로 경영학과에 합격한 강남석군(광주광덕고 3년)은 80년 4월18일생으로 만15살 9개월의 나이. 수능시험 1백71점에 내신 1등급으로 고대법대에도 최연소로 합격했던 강군은 『학문의 깊이를 쌓은뒤 전문경영인이 되는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개인 택시기사인 아버지 강정원씨(46) 어머니 김성덕씨(42)의 1남 2녀중 외아들인 강군은 IQ 1백38로 4살때 국민학교에 들어갔으며 고3때는 전체수석을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고. ○…이번 서울대입시에서는 이례적으로 모집정원인 5천 45명보다 1명이 적은 5천 44명이 최종합격자로 발표돼 눈길. 서울대는 『10명 정원인 음대작곡과 이론전공에 지원한 남자 한 명의 수능 성적이 1백점이 되지 않아 정원을 채우지 않았다』고 발표. 지난해는 작곡과 지휘전공에 지원자가 한명도 없었으나 피아노전공과 성악전공 지원자중 2명을 충원했었다. ○…고려·연세대 등 주요 대학입시에서 수석을 차지하고이번에 다시 서울대에 합격한 수험생들은 대부분 서울대 진학을 결정. 수학능력시험 여자 전체수석에 이어 연세대 전체 수석을 차지했던 김은기양(18·서울과학고3년)은 서울대 입시에서도 1천점 만점에 9백17·20점으로 전체수석의 영광을 안고 서울대 행을 결정. 고려대 자연계 수석합격자인 안영준군(19·광주과학고3년)과 인문계 수석합격자인 오규성군(19·대원외국어고3년)도 서울대 자연과학부,법학과에 각각 합격한뒤 서울대를 선택. 반면 연세대 상경계열에 지원,인문계 수석을 차지한 허영훈군(19·대구능인고3년)은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날 서울대합격자 중에는 5쌍의 쌍둥이 형제가 포함돼 눈길. 하정재(19·서울오금고 95년졸),정철군(19)형제는 지난해 함께 서울대에 지원,고배를 마셨다가 올해는 각각 경영학과와 법학과에 나란히 합격. 지난해 고교 졸업땐 동생 정철군이 수석을,형 정재군이 차석을 차지했었다. 이외에도 지난해 중동고를 졸업한 남세진(19)·우진(19)쌍둥이 형제가 치의예과와 전기공학부에 합격했고 경영학과와 수의학과에 합격한 곽호종(19·울산학성고3)·호기(19)군 형제도 나란히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또 1남7녀중 다섯딸이 서울대 대학원과 학부에 재학중인 광주은행 경영경제연구소장 홍명재씨(57)의 막내딸 덕만양(19·과천고3년)이 서울대 의예과에 합격. 덕만양의 큰언니 수련씨(30·85학번)가 치과대 대학원에 다니는 것을 비롯 둘째는 경영학과 대학원,셋째는 무기재료 공학과에 다니고 있고 넷째와 여섯째는 의학과와 불문과에 재학중.
  • 그린벨트는 최대한 지켜야(사설)

    건설교통부는 지난 10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내에 농산물도매시장(부산)및 농협미곡처리장과 14개 고등학교 설치를 허용했다.건교부는 세계무역기구(WTO)출범이후 우리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린벨트내에 농업관련시설 설치를 완화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조치는 과거 그린벨트내 규제완화가 지역주민의 민원해결과 공공시설에 한해 추진된 것과 달리 농어민의 소득증대와 도시민의 물가안정 차원에서 단행된 것이 특징이다.정부는 그린벨트 보호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를 유지하면서 국가적 과제인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를 완화한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그린벨트의 규제완화를 공익사업과 국가적 과제에 한정,그린벨트가 훼손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펴나가야 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정치권의 그린벨트 완화요구를 억제할 수 있는 적절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최근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그린벨트 완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또 지자체 선거를 전후해 행정이 이완되는 것을 틈탄 그린벨트 무단훼손이 우려되고 있다.따라서 관계당국은 그린벨트 정책을 보다 투명하고 명료하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그린벨트 완화를 사안별로 검토하는 지금의 방식은 도미노식 규제완화를 유발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예컨대 이번 부산지역 농산물도매시장 건설허가는 다른 지역의 규제완화요구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또 선거 기간동안은 그린벨트 훼손단속업무를 일선행정기관에 전적으로 맡기지 말고 중앙과 일선행정기관 합동의 단속반을 편성,철저한 단속을 펴기 바란다.그린벨트문제는 우리 후손들에게 어떤 환경유산을 물려 줄 것인가의 차원에서 다루어야 할 문제이다.단순히 지역개발 관점에서 규제를 완화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정부는 이번 기회에 그린벨트정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다듬기 바란다.그린벨트는 최대한 지켜져야 한다.
  • 유럽/실업자 1천8백만/우울한 겨울 예고(세계의 사회면)

    ◎근로자 불만 팽배… 파업·시위 잇따라/독·불정부,고심끝 주4일근무제 장려 최근 유럽각국은 「실업과의 전쟁」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실업자를 줄이기위한 묘방은 찾지 못하고 있지만 갖가지 방안들이 고안되고 있다.지금 독일에서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주4일근무제 도입도 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궁여지책의 하나로 나온 것이다. ○경기회복 기미 없어 프랑스 상원도 지난8일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시험적으로 주4일 근무제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온갖 처방과 노력들에도 불구,93년 유럽의 겨울은 몹시 추울것으로 예상된다.경기침체의 늪에서 빠져나갈 길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실업을 줄이기위해 각종 사회복지를 축소하고 임금을 삭감하려는 정부·기업의 움직임에 대한 노동계의 불만은 이미 폭발일보직전의 한계점에 도달,앞으로의 연속적인 파업과 시위의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의 항공교통을 마비시킨 에어프랑스사의 파업을 비롯해 독일·영국·이탈리아·스페인·벨기에 등지에서 파업이 끊이지 않고 있다.이들 파업들은 도미노식의 연쇄확산양상을 띠고 있다.그러나 이들 파업은 일자리 확보를 주목적으로 했다는 점에서 임금인상을 내세웠던 과거의 파업들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유럽전체를 통해 1천8백만명이 일자리 없이 겨울을 지내야하는 형편임을 감안할때 이같은 변화는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내년 실업률 11%로 실업에의 공포는 과거 지칠줄 모르는 경제성장을 지속해온 독일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먼 92년 7.7%였던 독일의 실업률은 94년 11.3%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공포와 경제회복을 위한 콜총리의 고통분담 호소를 배경으로 주4일 근무제 계획이 등장했다.호황기때의 과도한 시설확장에 따른 비용을 감당할수 없게된 폴크스바겐(VW)사가 대량해고를 피하고 현 고용인원을 유지하기 위해 주당근무시간을 현행36시간에서 28.8시간으로 줄이되 이에 맞춰 임금도 20%깎는다는 계획을 발표하게 된것이다. 이같은 VW사의 계획은 독일을 양진영으로 갈라 놓았다.노조측은 일단 대량해고를 막고 일자리를 확보할 수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도 임금삭감의 폭에 대해선 협상을 통해 조정할것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주4일 근무제가 실업문제를 해결할 수있는 만병통치약은 결코 될수 없다는 관점에서 이에 반대하는 주장도 결코 만만치 않다.이들은 독일이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은 지나치게 높은 임금을 낮추는 것이라고 말한다. ○“임금 깎아도 좋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결과 독일국민의 절반이 실업문제해결을 위해 수입이 감소하더라도 주4일 근무제 도입을 받아들일 수있다고 응답한데서 알수 있듯이 주4일 근무제 도입에 대한 호응은 예상외로 높은 편이다.더욱이 프랑스 상원이 주4일 근무제를 장려하는 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이 제도가 유럽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 잇단 기업도산/부동산등 무리한 확장 탓

    ◎무역적자 불구 90년 4조원 땅매입에 사용/만성자금난에 과당경쟁등 겹쳐 부도사태 올들어 의류·전자업종의 기업들이 잇따라 부도를 내고 있다. 연초 신한인터내셔널에 이어 논노·우생·영남방직·김창숙부띠끄등의 섬유업체를 비롯,보루네오·삼호물산등의 잇단 부도및 법정관리신청사태는 국내기업들의 만성적인 자금초과수요에 따른 자금난에다 수출및 내수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가 겹쳐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통화증가율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고려할때 적정수준인 18.5%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지난해 이후 정부가 제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금을 제조업에 집중시키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이후 시장금리가 어느때보다 하향안정돼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자금공급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기업자체의 무분별한 확장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또 섬유·신발·전자등 이른바 노동집약적인 산업의 경우 지난86∼88년 흑자시대이후 기술개발투자등을 게을리하고 흑자분을 부동산등에 투자했다가 최근의 경제구조조정과정에서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에 도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해 이후 계속되고 있는 수출부진과 내수부분의 과열경쟁에 따른 판매부진을 견디지 못해 쓰러지고 있다.최근 도산하고 있는 기업들의 대부분은 저금리·저유가·저환율 등 이른바 3저호황때 얻은 이익을 기술및 신제품개발등의 생산성향상에 쏟기보다는 부동산투기와 문어발식 확장에 힘써 왔었다. 그러나 최근 2∼3년간 부동산값 안정에 따른 경제의 거품이 사라지면서 부동산에 물린 돈이 제대로 돌지 않게되자 운전자금의 부족으로 부도사태를 맞게 된 것이다. 실제로 지난 86∼89년 국내 2만5천여개의 법인들은 이 기간동안의 흑자액의 26%에 해당하는 5조8천억원을 땅투기에 썼으며 무역적자시대를 맞은 90년에도 무려 4조원을 땅매입에 사용했다. 특히 3저호황 덕을 누린 중소기업의 경우도 너나 없이 은행돈까지 빌려 땅투기에 나서 부동산업계에서 진짜 부동산알부자는 바로 중소기업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호물산은수산업체임에도 불구,지난해 서울 양재동에 5백억원을 들여 20층 규모의 쌍둥이빌딩을 세웠으나 분양이 30%밖에 안돼 자금난에 몰렸으며 의류업체 논노의 경우도 설악개발·매장확대에 따른 무리한 부동산투자가 부도사태를 가져왔다는 사실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한계기업 도태론을 인정하면서도 일시적인 자금경색이나 관련업체의 부도에 따른 도미노식 도산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선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특별한 지원이 없는 한 총선이후 기업들의 본격적인 자금수요가 시작되는 4월부터 지금보다 더 심각한 연쇄부도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중국·베트남의 수교를 보며(사설)

    인도차이나를 축으로 하는 동남아의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캄보디아의 평화에 이어 중국·베트남의 수교가 이루어졌다.미국·베트남은 물론 한국·베트남의 수교도 시간문제란 소식이다.중국과 베트남 그리고 북한의 사회주의 고수에도 불구하고 변화의 바람은 불고 있는 것이다.유럽에서 시작된 신사고와 탈냉전의 변화가 아시아의 동남아에도 본격 상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조짐들이다. 독일이 분단에서 민주화통일을 달성한 대표적 국가라면 베트남은 적화통일을 달성한 대표적 국가다.75년 베트남이 공산화 통일을 달성했을때 세계는 미국의 패배와 사회주의의 승리에 충격을 받았었다.동남아의 도미노식 공산화가 당연한 것으로 우려되었으며 북한은 한반도의 적화통일 기대로 흥분했다는 보도도 있었다.그러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난 것이다.사회주의권의 분열과 대립이라는 새로운 양상이 벌어졌으며 베트남은 공산 캄보디아와 라오스 형제국들을 장악하고 소련에 밀착하며 중국과 대결했다.사회주의 붕괴의 위기는 이때 이미 예고되었다는 분석도 있다.75년에서 78년 사이의 일이다. 중국·베트남의 수교는 78년의 이념 아닌 국경전의 유산청산인 것이다.이 변화의 시발은 베트남에서 비롯된다.베트남의 변화를 가속시킨 것은 소련의 개혁이다.소련의 지원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베트남이 캄보디아전쟁지원과 대중대결의 압력을 부담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그렇지 않아도 베트남은 사회주의경제의 부진속에 전후복구의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이었다.동남아이웃은 물론 미국등 서방세계와의 경제관계도 단절된 상태였다.그 돌파구를 캄보디아철수와 대중화해에서 찾은 것이다.소련사회주의의 붕괴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중국도 이제는 더이상 사회주의 형제국 베트남을 멀리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사회주의체제는 지키면서 경제개혁은 추진한다는 이해의 일치에서 나온 것이 이번 수교라 할 수 있다. 중국과 베트남의 수교는 사회주의권 내지는 아시아사회주의권의 화해요 탈냉전인 것이다.그렇다 하더라도 그것은 아시아 특히 동남아의 사회주의권과 비사회주의권의 화해와 탈냉전을 가속화시킬 것이 틀림없다.베트남과 미국·한국과의 관계개선을 재촉하게될 것이며 동남아제국과의 공존·공영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한중관계의 개선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 틀림없다.북한으로 하여금 중국과 베트남의 경우와 같은 개방과 개혁이라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계기의 하나도 될 수 있을 것이다. 베트남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동남아 중심국의 하나다.우리와는 월남전참전의 특별한 인연도 있다.과거를 청산한 새로운 관계를 제의해오고 있기도 하다.그 베트남을 포함하는 동남아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경제협력대상지역의 하나다.지난 7월의 외무장관 아세안방문이나 최근의 「북방특사」체육청소년부장관의 베트남 방문 등도 그런 인식을 기초로한 것임에 틀림 없다.중국·베트남 수교를 보면서 우리는 변화하는 동남아를 생각하게 된다.그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동남아에서의 바람직한 한국위상을 모색하고 정립하는 일 또한 대단히 시급하고 중요한 일의 하나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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