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명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부양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횡재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LA폭동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주차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0
  • [독도 분쟁지역 표기 파문] [단독]]“동북아역사재단 ‘日 독도명기’ 경고, 정부서 2주전에 보고받고도 묵살”

    주변국의 역사왜곡을 시정하기 위해 설립된 정부의 동북아역사재단이 일본의 독도영유권 명기 가능성을 사전 경고했음에도 정부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우리나라의 지명과 역사적 표기에 대한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3년 전 신설된 ‘국제표기·명칭 전담대사’의 기능이 대폭 축소됐다는 분석도 나와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대정부 질의를 위해 정부가 제출한 자료를 종합한 결과라며 29일 이같이 주장했다. 최 의원측은 “동북아역사재단이 지난 1일 현안분석 자료를 통해 일본이 독도 명기를 이미 결정하고 시기만 보고 있었다며 ‘사전 경고등’을 켰다.”고 말했다. 최 의원측에 따르면 역사재단은 ‘일본의 중학교 교과서 학습지도요령(해설서)과 소위 죽도문제’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일본 정부의 공식 발표는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으며,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달리 실제로는 이미 결정돼 있다는 추정이 성립한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관측의 근거로 자료는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지난 5월18일자 보도를 예로 들었다. 자료에는 “지난 2005년 3월 당시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과학성 장관이 다음 지도요령에서는 (독도 영유권을)기술해야 한다고 말해 검토한 경위가 있다.”면서 “하지만 발표 시기가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시기와 근접해, 이를 포기하고 대신 해설서에 기재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돼 있다는 것이다. 재단 관계자는 “연구물과 보고서는 청와대와 정부 등에 발송·보고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일본이 자국의 중학교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영유권을 명기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14일보다 앞선 시점에 이미 정부의 역사연구기관이 문제를 지적했고, 정부가 이를 사전 인지하고도 대책을 세우지 않은 셈이라는 게 최 의원측의 분석이다. 특히 2005년 4월 구성됐던 ‘국제표기·명칭전담대사’의 조직과 기능이 대폭 축소됐다고 최 의원측은 밝혔다. 최 의원측은 “당초 독자적인 조직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관련 전문가와 부처 파견 공무원들로 구성됐던 중요한 기구가 설립 3년 만에 대사 한 명과 직원 두 명으로 줄었다.”면서 “독도보다 동해 표기 문제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원 국제표기·명칭전담대사는 “실제 인원은 줄지 않았다.”면서 “다만 대사직 신설 취지가 동해 표기 문제 때문이고, 독도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80% 정도가 무표기 상태라 (독도 중심으로)일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다.”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대사직 임명 취지가 우리나라의 관련 지명과 역사적 표기 전반에 대한 오류를 바로잡는 역할인데, 김 대사의 말대로라면 ‘동해표기·명칭전담대사’로 이름을 바꿔야 할 판”이라고 꼬집은 뒤 “정부가 재단의 현안 분석도 검토하지 않고, 표기·명칭 오류 시정기구도 축소한 것은 독도문제에 관한 한 거의 손을 놓고 있었던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독도 명예군수 25년 가수 정광태 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독도 명예군수 25년 가수 정광태 씨

    독도는 ‘돌섬’이다. 전라도에서는 ‘돌’을 ‘독’이라고도 한다. 원래 울릉도와 독도에는 경상도보다 전라도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 그래서 ‘돌섬’의 의미인 ‘독도’라 불렀다. 하여, 이곳에는 풀이나 자랄 수 있을 뿐이지, 대나무 같은 것은 전혀 없다. 그런데 왜 일본 사람들은 독도를 죽도(竹島)라고 자꾸 생떼를 부리는지 원…. 이참에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홍순칠,1929년 울릉도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한테 독도가 울릉도의 속도(屬島)라는 가르침을 받으며 자랐다.6·25 참전 직후 1953년 4월 45명의 독도의용수비대를 조직했다. 그해 7월 독도 해상에 나타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PS9함을 발견하고 총격전을 벌이며 쫓아내는 등 독도에 근접하는 일본 함정과 항공기를 여러 차례 격퇴시켰다. 그것도 6·25 때 쓰다 버린 소총과 박격포 등으로 말이다. 뿐만 아니다. 일본의 야욕을 미리 짐작한 그는 독도의 동도(東島) 바위 벽에 ‘韓國領(한국령)’이라는 석 자를 크게 새겨 넣어 대한민국 영토임을 세계 만방에 알렸다. 그러던 1956년 12월, 무기와 독도수비대 임무를 국립 경찰에 인계하고 울릉도로 돌아가 독도의용수비대 동지회 회장으로 활동하다가 1986년 작고했다. ●노래 인연으로 의용수비대장과 운명적 만남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인 1983년 7월25일.‘독도는 우리땅’을 불러 유명해진 가수 정광태(53)를 울릉도에 초청했다. 평소 이 노래를 자주 불렀던 그는 정씨를 무척 좋아했다. 둘은 ‘독도’라는 공통점으로 운명처럼 뜨겁게 만났다. “이런 훌륭한 노래를 불러줘서 너무 고맙소. 당신 같은 사람이 독도군수를 맡아야 해요.” 그러면서 홍순칠은 마지막 독도의용수비대장 자격으로 감사패와 함께 정씨를 명예군수로 임명했다. 이후 정씨는 25년째 무보수 군수로 장기 집권(?)하게 된다. 뗏목탐사와 수영종단 등 울릉도와 독도를 수십차례 다녀오면서 나름대로 명예군수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뗏목탐사·수영종단 등 수십차례 독도 방문 지난 14일 일본 정부가 중학교 사회과목 지침서인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명기를 감행했을 때에도 “대한민국에 대한 재침략이 시작된 것”이라고 분노하며 정세균 통합민주당 대표 등과 함께 경찰청 소속 헬기를 타고 독도를 방문했다.4일 뒤인 18일 오후에는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롯데 전에서 LG의 초청을 받아 시구자로 나섰고 5회말 종료 후 응원석에서 ‘독도는 우리땅’을 소리 높여 불렀다.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정씨를 만났다. 그에게 ‘군수님’이라고 호칭하자 “무슨 말씀,1984년 독도를 처음 방문했을 때 예포를 발사하는 등 대통령에 준하는 예우를 받았기 때문에 군수가 아닌 대통령인 셈이다.”며 웃는다. 이어 “우리나라 대통령이 아직까지 독도에 한번도 간 적이 없다.”면서 “우리나라 영토인데 한번쯤 방문해서 주민이나 근무자들에게 격려하고 그러면 얼마나 모양이 좋겠느냐.”고 했다. 그는 또 8년 전쯤 금강산에 갔을 때 북한 안내원과의 만남을 떠올렸다. 여자 안내원이 “‘독도는 우리땅’을 부른 가수가 아니냐.”고 먼저 알아보자 옆에 있던 남자 안내원은 “그 노래 부른 지 얼마나 됐습네까. 노래만 불러서 독도를 찾갔시요.”라고 하더라는 것. 북한의 축구 국가대표선수 정대세도 최근 모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독도는 우리땅’을 자주 부른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본의 만행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예를 들어 부인이랑 함께 즐겁게 나들이를 하는데 일본사람이 대뜸 ‘내 아내’라고 주장하는 데 가만히 있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일본의 전략에 말려들 수 있다며 ‘무대응’을 주장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사기꾼들이 사기를 치려면 얼마나 노력하고 궁리를 하겠습니까. 그런데 가만히 있다니요. 이번 일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재침략하려는 술수를 드러낸 첫 단계입니다.” ●역사 등 근거 정부차원 장기 대응책 마련을 ▶그러면 어떻게 대응해야 합니까. “일본은 역사학자를 정부차원에서 지원하면서 지속적으로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논리를 만들어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일본이 떠들면 반짝 언론을 통해서 요란을 떨다가 금방 사그라집니다.1954년 무렵 홍순칠 독도수비대장은 독도에 접근하는 일본 순시선을 총칼로 물리쳤고 당시 외무장관은 전투기로 공격하겠다고 초강수를 두었습니다. 일본은 광화문 한복판에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대통령이 독도에는 왜 못 갑니까. 앞으로는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에게 수학여행을 권장해 독도를 꼭 가슴에 두도록 해야 합니다.” ▶일본 비자를 요청했을 때 거부당한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12년째 일본 입국비자 거부자로 살고 있습니다.1996년 일본 고위 관료의 망언으로 독도 영유권 논쟁이 촉발된 뒤 SBS와 함께 독도 관련 추석 특집프로그램을 제작키로 했지요. 한국인과 일본인의 독도에 관한 인식을 인터뷰 형식으로 엮는 프로그램의 리포터를 맡았는데 일본 대사관으로부터 비자 발급에 결격 사유가 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참다 못해 저는 대사관으로 찾아가 욕이란 욕을 다 퍼부으며 비자관련 서류를 돌려받아 그 자리에서 박박 찢어버렸지요.” ▶‘독도는 우리 땅’ 노래는 어떻게 해서 부르게 됐습니까. “그 노래는 1982년도에 발표가 됐지요. 당시에 ‘유머 1번지’라는 개그 프로에서 임하룡씨, 장두석씨, 김정식씨,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이 포졸복을 입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를 코믹하게 불렀어요.TV 방영 직후 레코드 제작자가 우리를 만나자고 했습니다. 우리 넷이 약속장소에 갔는데 제작자가 너무 늦게 나왔어요. 임하룡씨, 장두석씨, 김정식씨는 너무 바빠 먼저 자리를 떴지요. 나중에 제작자가 오더니 기다리던 저를 보고는 ‘혼자라도 취입하자.’고 했어요. 얼마후 ‘젊음의 행진’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담당 PD의 주문으로 큰칼 옆에 차고 이순신장군 복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지요.” ●5공화국 땐 ‘독도는 우리땅´ 금지곡 아픔도 ▶방송금지된 적도 있었지요. “5공화국 때였습니다. 왜 금지시켰냐고 따질 수도 없었던 상황이었지요. 당시 실세였던 허문도 문공부 차관이 하루는 저를 부르더군요. 녹차 한 잔을 주면서 자기는 독도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 애로사항이 뭐냐고 하더라고요. 노래가 금지돼 방송에서 안 틀어준다고 했지요. 다음날 방송국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렇게 좋은 노래를 누가 금지를 시켰냐고 오히려 저한테 물어보더군요.” ▶독도는 언제 처음 갔나요. “1984년에 해양경찰청에서 초청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접안 시설이 없어서 1987년 돌아가신 독도 최초의 주민 최종덕 할아버지가 마중나온 작은 배에 뛰어내려서 독도에 들어갈 수 있었죠. 최 할아버지의 아들, 딸, 그리고 어부들이 7∼8명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너무 반가워하시면서 미역 등 해산물 선물을 많이 주셨지요. 또 독도 경비대에도 갔는데 예포를 발사하며 크게 환영했습니다.” 그는 현재 뮤직라이프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있으면서 가끔씩 방송출연도 한다. 요즘에는 독도 관련내용이 많다. 그는 어릴 때부터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고등학교 때 서울 YMCA에서 열린 ‘만우절 거짓말 대회’에 출전,1등을 차지하는 등의 경력을 쌓으며 개그맨으로 출발했다. 그가 1990년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 것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라디오방송국을 경영하는 친구의 끈질긴 권유 때문이었으며 6년 후 귀국한 뒤 본격적인 독도사랑에 나섰다. 슬하에 딸과 아들을 두었으며 ‘기러기 아빠’로 경기도 탄현에서 혼자 살고 있다. 이를 두고 개그맨 전유성씨는 “너는 항상 그 자리에서 독도처럼 사는구나.”라고 표현한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5년 서울 출생. 본적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20번지 ▲74년 서라벌고 졸업.KBS-TV ‘젊음의 행진’ 데뷔 ▲75년 TBC-TV ‘살짜기 웃어예’ 등 출연 ▲78년 수도경비사 병장 전역 ▲81년 명지대 무역학과 졸업 ▲83년 KBS 남자가수 신인상 수상(독도는 우리땅) ▲84년 독도 첫방문.KBS 가사대상 동상수상(도요새의 비밀) ▲85년 김치주제가 발표 ▲90년 미국이민. 샌프란시스코 한미라디오 ‘오후의 희망가요’ 5년 진행 ▲2000년 8월 독도수호대와 울릉도∼독도 뗏목탐사 ▲04년 8월 45명의 애국인사와 울릉도∼독도 수영종단 ▲07년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이사 ▲08년 현재 동협회 부회장, 독도명예군수. 독도홍보대사. ●주요 히트곡 독도는 우리땅, 도요새의 비밀, 힘내라 힘, 김치 주제가, 화랑관창, 의병대장 곽재우, 계백장군, 광개토대왕 등.
  • [日 독도영유권 명기 파장 확산] 日, 되레 “한국 냉정해야” 주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가 해설서의 독도 명기와 관련, 한국 측에 ‘냉정’을 주문했다. 언론들은 독도 표기에서의 ‘일정한 배려’를 한층 내세웠다. 일본 측의 태도는 한마디로 몰염치, 적반하장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은 15일 “국가 간에 주장이 다를 수 있다.”면서 “서로 냉정하게 대응, 입장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치부라 장관은 전날에도 “하나하나의 안건을 놓고 한·일 관계가 크게 좌우되는 일은 피해야 한다. 한국 측에 냉정한 대응을 바란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었다. 고무라 마사히코 외무상도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평화적인 해결을 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도카이 기사부로 문부과학상은 “대인(大人)의 관계를 쌓아 올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전날 “우리나라의 역사·영토에 대한 사고방식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면서 서로의 입장을 극복해 깊이 있게 이해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하토야마 구니오 법무상은 이날 “다케시마(일본의 독도명)는 일본의 고유 영토다. 적합한 해설서가 만들어졌다.”고 적극 옹호했다. 요미우리신문의 사설 제목은 ‘독도 명기는 너무 늦었을 정도다’이다. 요미우리는 “한·일간 다케시마를 둘러싼 주장에 차이가 있다고 간접적인 표현으로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가르치도록 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의 주일대사 일시귀국 등 강경 대응 조치는 독도 문제에 한해서는 전면적으로 지지하는 국민 여론이 배경”이라고 둘러댔다.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는 해설서의 내용을 완화하는 등 한국 측을 배려했지만 효과는 거의 없었다.”면서 “애국주의적 풍조에 따라 일방적으로 일본의 비난이 폭넓게 통하고 있다.”며 오히려 한국을 겨냥했다.hkpark@seoul.co.kr
  • [日 독도영유권 명기 파장] ‘북방4島’에 독도 빗대 교묘하게 분쟁지역화

    [日 독도영유권 명기 파장] ‘북방4島’에 독도 빗대 교묘하게 분쟁지역화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가 노골적으로 교과서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다룰 수 있는 길을 텄다. 해설서에서 독도 영유권을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문부과학성은 2012년 4월부터 적용될 중학교 사회교과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서 러시아와 분쟁을 빚고 있는 북방 4개섬과 독도를 동급으로 취급했다. 해설서에서 ‘북방영토(북방 4개섬의 일본주장)가 우리나라의 고유영토라는 점…, 우리나라와 한국과의 사이에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를 둘러싸고 주장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언급’이라고 명기했다. ●한국 배려 모양새로 실리 취해 북방 4개섬을 ‘고유 영토’로 적시한 반면, 독도에 대해선 ‘고유 영토’라는 직설적인 표현을 뺐다. 한국을 ‘배려’한 것처럼 보이려는 교묘한 수법에 불과하다. 오히려 북방 4개섬을 빗대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한 것과 다름없다.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일본의 한 외교소식통은 “유화적인 형식을 취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하고픈 모든 내용을 다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해설서가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학습지도요령을 보완하는 지도서인 만큼 학교 현장에서의 교육 지침, 방향도 제시했다.‘북방영토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영토·영역에 대해 이해를 심화시키는 것도 필요하다.’는 대목이다. 신학습지도요령의 취지인 ‘애국심 고취교육, 도덕과 전통 중시교육’을 위한 실질적인 행보와 마찬가지다. 일본은 독도의 표현 형식을 놓고 발표 직전까지 논의를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독도 문제를 교과서에 삽입할 방침을 굳힌 것은 오래전이다. 단지 시점을 따졌을 뿐이다. ●지지율 추락 후쿠다, 민심결집 노림수 한·일 관계가 악화된 상황인 지난 2005년 3월 나카야마 나리아키 당시 문부상은 국회 답변에서 학습지도요령에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기술을 포함시키는 방침을 밝혔다. 우익 의원들의 압력에 따른 조치다. 결과적으로 나카야마 문부상의 발언에 대한 결과가 해설서다. 아시아 외교의 중시를 표방하는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리더십도 제한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지지율이 20%대에 머무는 처지에서 독도의 명기를 거부할 만한 명분도, 지지기반도 취약했기 때문이다. 정치적인 결단은 한국과의 외교적 마찰보다 국내 민심의 결집과 ‘안정’ 쪽으로 쏠렸다. 후쿠다 총리는 해설서의 독도 명기와 관련,“당연하고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은 해설서에서도 비쳤듯 북방 4개섬이나 동중국해의 댜오위다오(釣魚島)처럼 독도를 국제분쟁 지역화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한국의 실효적 지배를 무시, 분쟁지역으로 규정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쪽으로 끌고 가려는 노림수다. 한국의 대응이 거세질수록 독도의 실효적 지배에 대한 국제적 의구심도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전략적으로 ‘도발’하고 나섰다는 관측도 적잖다. hkpark@seoul.co.kr
  • 靑 “독도문제 강경 대응”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진경호기자| 일본 정부는 14일 독도문제의 표기 여부를 둘러싸고 한·일간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학교 사회교과의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 내용을 발표한다. 일본 정부는 2012년에 적용될 중학교 사회교과 해설서에 독도를 표기하되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빼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해설서에 독도 내용이 포함되면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교과서를 이용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이다. 때문에 양국의 외교 마찰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14일 도쿄 등 3곳에서 정부 차원의 설명회를 개최, 해설서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표현은 피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북방영토(러시아명 쿠릴 열도)에 대한 기술에 이어 독도를 언급함으로써 수업에서 다룰 대상으로 제시한다는 방향으로 정리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내세우는 독도명)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라는 식의 기술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해설서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교과서 출판에 직접적인 잣대가 되기 때문에 독도를 반영하는 사회교과서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14개종의 교과서 가운데 독도를 담은 교과서는 4종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엄연히 대한민국의 영토”라며 “(독도 영유권 문제는) 결코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후쿠다 총리가 지난 8일 도야코 G8정상회의 때 이 대통령과의 환담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명기할 방침’이라는 뜻을 전달했다는 일본측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짧은 비공식 환담에서 그 같은 얘기가 오가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 대변인은 “당시 이 대통령이 일본의 표기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면서 “이에 후쿠다 총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알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표기를 강행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이에 따른 후속 대응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간 일본 정부의 태도를 감안할 때 독도 영유권 표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내부 판단으로, 다각도의 대응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하고 “한·일 외교관계가 경색되더라도 정부는 이에 관한 한 강경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hkpark@seoul.co.kr
  • 日 독도명기 방식 ‘막판 변수’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중학교 사회교과의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와 관련된 내용을 포함시키는 쪽에 무게를 둔 분위기다. 다만 표현의 형식이 막판까지 변수였다. 한국 측은 표현이 어떻든 독도를 교과서 제작에 기준이 되는 해설서에 포함시켰다는 자체를 엄중하게 따질 수밖에 없다는 처지다. 때문에 한·일간의 외교적 파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정부 측은 해설서의 독도 명기 여부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물론 일본 정부 안에서 적잖은 신중론이 제기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정부가 당초 방침대로 독도에 대한 기술을 포함하는 대신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표현은 피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측을 ‘배려’, 민감한 문구를 빼겠다는 의도라는 게 신문의 해석이다. 그러면서 “한국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편으로는 한국의 입장과 함께 해설서에 적거나 아예 명기 여부를 늦추는 방안도 논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결단에 달렸다. 후쿠다 총리는 지난 11일 저녁 이와 관련,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 고무라 마사히코 외상, 도카이 기사부로 문부상과 총리 관저에서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만큼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는 얘기다. 도카이 문부상은 “총리가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용을 단정할 수 없는 이유다. 독도를 교과서에 자국의 영토로 표기하려는 일본의 ‘저의’는 오래 전부터 드러났다. 한·일 관계가 악화된 지난 2005년 3월 나카야마 나리아키 당시 문부상은 국회 답변에서 공개적으로 학습지도요령에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기술을 포함시키는 방침을 밝혔었다. 그러나 지난 3월28일 발표된 학습지도요령에는 독도 내용이 빠졌다. 지난 2월과 4월 한·일 정상회담이 겹친 만큼 외교적 파장을 고려한 까닭에서다. 하지만 일본 자민당 내의 우익계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다시 해설서에 독도를 넣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hkpark@seoul.co.kr
  • 靑, 겉으론 ‘신중’ 속으론 ‘긴박’

    일본 문부과학성의 중등교과서 해설서 독도 영유권 명기 여부 결정을 하루 앞둔 13일 청와대와 정부는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점검하고 영유권 표기 강행에 따른 정부 차원의 대응방향을 중점 논의했다. 정부도 외교안보정책실무조정회의를 개최, 단계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외교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의 단호한 자세를 전달하는 등 일본 정부의 영유권 표기를 저지하기 위한 설득작업을 벌였다. 청와대는 일단 “14일 일본의 결정을 지켜본 뒤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일본이 어떤 표현으로든 독도 영유권을 명기한다면 강경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청와대의 이런 자세는 네티즌을 중심으로 한 국내 여론동향도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셔틀외교 복원 등 이 대통령의 유화적 자세가 일본의 오만한 행동을 불러 일으켰다는 비판여론이 네티즌들 사이에 적지 않은 것이다. 심지어 인터넷상에는 이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 태생인 점을 들어 정부를 공격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칫 쇠고기 파동에 이어 독도 파동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정부로서도 외교적 판단에 따라 대응 수위를 조절하되 단호한 자세를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천명한 마당에 일본이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우리 정부로서도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 아니냐.”면서 “당분간 한·일 관계가 경색되더라도 강경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강행에 대응할 방안으로, 우선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 우리 정부의 공식 항의를 전달하는 한편 독도 수역 생태계 조사를 독자적으로 실시하고 독도에서 관련 학술회의를 개최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오는 9월 일본에서 개최될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강도 높게 시정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日네티즌 “자국영토 명기에 왜 한국눈치?”

    日네티즌 “자국영토 명기에 왜 한국눈치?”

    일본이 중학교 새 학습지도요령 사회과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표기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도 본국정부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일본 정부가 해설서에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다.”라는 표현을 빼고 독도명기를 결정하자 “자국 영토를 명기하는데 한국 눈치를 보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 특히 한국정부가 주일대사소환 등 강경대응을 밝히자 네티즌들은 “우리도 주한대사를 소환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의 뉴스란에는 1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댓글에는 “겁쟁이 후쿠다정권에는 맡길 수가 없다.”, “외무성은 근성이 없다. 도대체 외무성은 어느 나라 공무원이냐?” 등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표현을 뺀 후쿠다 정권에 대해 비난하는 글이 많았다. 또 “교과서에 기록하는 것에서 그칠게 아니라 단호한 태도로 국제사회에 기소 해야한다.”등 한국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네티즌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밖에도 “한국은 일본 없이 살아갈 수 없지만 일본은 한국 없이도 살아갈 수 있다.”등 극단적인 의견도 눈에 띄었다. 사진=야후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관방 “독도=일본땅은 일관된 日입장”

    |도쿄 박홍기특파원|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관방장관은 19일 오는 2012년부터 적용될 중학교 사회교과의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로 표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곧 발표될 해설서에 어떻게 기술할지는 현 시점에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또 “문부과학성에서도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마치무라 장관은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으로 여러 과제를 다뤄 나가기로 한 기본 자세는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에서 확인했다. 그 자세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면서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크게 확대시킬 생각은 없다.”며 정치적 쟁점화를 경계했다.다만 마치무라 장관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가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라는 것은 일관된 일본 정부의 주장으로 변함이 없다.”며 일본의 기존 입장을 강변했다.제니야 마사미 문부성 사무차관도 이와 관련,“해설서에 다케시마를 어떻게 다룰지는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hkpark@seoul.co.kr
  • [열린세상] 도(道)이름을 바꾸자/강효백 경희대 중국법 교수

    [열린세상] 도(道)이름을 바꾸자/강효백 경희대 중국법 교수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쯤 남행하면 ‘충청남도’라고 쓰인 도로표지판이 반긴다. 게서 좀 더 내려가면 ‘충청북도’를 알리는 도로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어라, 분명 남쪽으로 줄곧 내려왔는데 ‘북도’라니? 한참을 더 남행하면 다시 ‘남도’였다가 대전을 남동쪽으로 휘감아 돌아 충청도의 최남단에 들어서면, 또다시 충북 옥천군과 영동군에 들어선다. 동서남북 방위 감각이 마구 헝클어진다. 해가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지는 것이 사실이라면 충남은 ‘충청서도’로, 충북은 ‘충청동도’로 불러야 마땅하지 않을까. 방위의 정확성을 중시했던 우리 선조들인데 도대체 무슨 곡절이 있는 걸까? 우리가 현재 부르는 도(道)의 이름은 조선시대 태종이 고려 시절 5도 양계를 혁파하여 당시 농경지 면적을 기준으로 전국을 8도로 재편한 것에서 비롯된다. 아다시피 충청도는 충주와 청주, 강원도는 강릉과 원주, 경상도는 경주와 상주, 전라도는 전주와 나주, 황해도는 황주와 해주, 평안도는 평양과 안주, 함경도는 함흥과 경원 등 각 도에 소재한 두 중심도시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조선 왕조가 방향감각을 잃은 채 허우적거리며 망국의 심연으로 곤두박질치던 1896년. 명성황후가 시해당한 뒤 고종이 신변 위협을 느껴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을 가 있던 아관파천 시절이다. 점령지를 잘게 쪼개어 통치하려는 습성이 있는 제정 러시아의 입김 때문이었을까. 정권을 장악한 친러파는 8도중 5도를 남·북도로 구분,13도제로 행정구역 개편을 단행하였다. 그렇게 창졸간에 획정된 도명이 일본강점기를 거쳐 지금까지 내려오는 것이다. 한편 광복 이후 인구의 도시 집중과 교통·통신의 급속한 발달로 생활권과 행정권의 괴리현상이 심화되자 정·관·학계 일각에서는 현행 ‘시·도-시·군·구-읍·면·동’ 3단계 지방행정 체제를 ‘광역시-기초행정구역’ 2단계로 간소화하자는 개편안을 꾸준히 제기했다. 그러나 행정구역을 개편한다고 행정중복이 사라지고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며, 전국을 60∼70개의 광역시로 쪼개면 오히려 지자체의 경쟁력이 약화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행정구역 개편의 실행에는 지자체간의 이권다툼과 지역이기주의, 전통에 대한 국민의 애착, 선거구 변화를 둘러싼 정쟁으로 변질될 우려 등 넘어서야 할 산이 첩첩이라 쉽지 않을 것 같다. 따라서 행정구역 개편 문제는 쉬운 것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견지에서 우선, 도명이라도 현실에 맞게 바꾸길 제안한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충청남북도처럼 방위마저 틀리게 이름 붙인 행정구역의 예를 아직 찾지 못했고,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 지금의 충남에는 충주와 청주가 없고 경남에는 경주와 상주가 없다. 지방행정 구역은 삼국시대에서 신라·발해(남북국)시대, 고려에서 조선에 이르기까지, 왕조가 바뀔 때마다 개편·개명되어 왔다. 그런데 조선이 망하고 일제강점기를 거쳐 왕국이 아닌 공화국, 대한민국이 탄생한 지 60년이 되었는데도 지방행정 구역은 거의 변함이 없다. 중앙정부 조직은 새 정부가 들어서는 5년마다 한 번꼴로 개편·개명되는데 국토도 남북으로 갈라져 대치하는 세계 유일 분단국이라는 처지도 답답한 일인데 도명마저 남북으로 갈라놓은 경계는 분열과 대립의식을 알게 모르게 국민 가슴에 새겨 놓을 수 있다. 끝으로 이제는 이름만 들어도 지긋지긋한 지역대립 구도가 연상되는 경상·전라·충청 등 낡은 도명에 대한 600여년 묵은 집착을 버려야 할 때가 되었다. 그리하여 환갑을 맞는 조국의 품에 현실에 기반하고 미래로 향하는 참신한 도의 이름을 선사하자. 강효백 경희대 중국법 교수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1) 산청 성심원 유의배 신부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1) 산청 성심원 유의배 신부

    경남 산청의 나환자 마을 성심원(산청군 산청읍 내리 100). 한센병을 앓는 170여명이 함께 살며 요양도 하고 치료도 받는 환우촌이다. 프란치스꼬 수도회에 소속된 3명의 신부와 7명의 수사(修士)를 중심으로 직원 60여명이 환우들을 돌보는 이곳엔 ‘환자’가 없다.‘가족’이 있을 뿐이다. 비록 병증이 심해 마비된 손발이 뒤틀리고 앞을 볼 수 없어도 모두가 한 식구들. 이 성심원의 중심에, 밤낮 없이 아픈 이들의 곁을 지키며 마음과 몸을 챙겨 주는 푸른 눈의 외국인이 있다. 한국서 32년째 살며 병자성사에 몸바쳐 온 스페인 바스크 지방 게르니카 출신의 유의배(62·본명 루이스 마리아 우리베·수도명 알로이시) 신부이다. 지난 정월 대보름날 저녁. 환자 곁을 지키다 수도복 차림으로 기자 앞에 불쑥 나타난 푸른 눈의 신부는 첫 대면임에도 보름달만큼이나 환한 웃음을 보여주었다. 짧은 흰 머리와 길게 자란 하얀 턱수염, 그리고 검은색 수도복에 하얗게 번지는 웃음. 그 누구라도 의지할 수 있을 것 같은, 편한 웃음이었다. 병자, 그것도 가장 대하기 힘들다는 한센병 환자들을 한결같이 내몸같이 살피는 유의배 신부는 일찍부터 병자성사에 뜻을 두었다고 한다. 신학대 재학시절 간호사로 일할 만큼, 그의 길은 아픈 이들을 향해 정해졌던 것 같다. 사제서품을 받고 스페인 나환자병원서 처음 피정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평생을 나환자들과 살고 있는 유의배 신부. 그는 영락없는 한국인이다. ● 신학대 재학시절 간호사 경험 ‘큰 도움´ 스페인 바스크지방의 작은 도시 게르니카.1937년 스페인 내란 중 파시스트 프랑코를 지원하는 독일의 무차별 폭격과 학살의 참상을 상징적으로 담은 피카소의 그림으로 잘 알려진 비극의 땅, 게르니카에서 유 신부는 태어나 자랐다. “게르니카 폭격현장에 있었던 어머니로부터 전쟁 이야기를 자주 들었어요.5∼6살 무렵이었지요. 라디오를 통해 전해지는 한국전쟁이 신기할밖에요. 전쟁이란 어머니를 통해 듣는 과거사로만 알았는데 실제로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으니….” 집안에 프란치스꼬 수도회 소속 수사들이 많아 어릴적부터 수사가 될 생각을 자연스럽게 가졌던 그는 16살 때 프란치스꼬 수도회에 입회, 종신서원을 했고 바스크 지방 아란사수 신학대학을 졸업하면서 사제서품을 받았다. 어릴 적 관심 많았던 한국은 변함없이 가고 싶은 나라. 신학대학 시절에도 한국에 파견된 선배 사제들의 편지와 소식이 실린 잡지들을 꼬박꼬박 구해 보았다고 한다. “신학대 재학시절 간호사 경험을 살려 사제서품을 받자마자 아픈 이들과 살아갈 요량으로 한국을 지원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어요. 한국의 군사독재 체제가 경험 없는 초년 사제에겐 위험하다는 이유였지요.” 첫 발령은 파라과이 가와수로 났지만 발령 대기 중 볼리비아 코파카바나 수도원 본당 사역이 더 급하다는 관구의 뜻을 따라 볼리비아에서 2년간을 사역해야 했다. “볼리비아로 떠나기 전 마드리드 북쪽의 트릴료병원서 나환자들과 보름간 피정을 함께했는데 그때 만난 나환자들에게서 평생 가야 할 신앙의 길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볼리비아 사역을 마친 뒤 한국어를 배우기 위한 전 단계로 아일랜드와 런던에서 1년여 동안 영어공부를 했다고 하니 한국을 향한 집념이 어렵지 않게 읽힌다. 그런데 성심원에서 나환자들과 함께 산 것은 한국에 와서도 한참 후의 일이었다. 한국에 입국해 정동 프란치스꼬 수도원서 한국어를 배우던 무렵 한센병 환자들이 사는 성심원 이야기를 처음 듣고는 ‘바로 이곳이다.’라는 생각에 뛸 듯이 기뻤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 10여년 전부터 임종환자의 염도 직접 도맡아 정동 수도원에서 시작해 진주 칠암동 양로원 사역, 주문진 본당 보좌, 제주 공동체에서의 기도생활 등 5년여를 보낸 끝에 성심원에 온 것이 1980년 5월. 지금은 번듯한 요양원이며 수용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당시 처음 맞닥뜨린 나환자촌은 세상의 박대와 눈초리를 피해 숨어든 환자들이 허름한 집에서 가정을 이루거나 외롭게 살아가는 ‘버려진 땅’에 다름 아니었다. “막상 환자들과 생활하려니 그들을 도울 일이 변변치 않았어요. 세상에서 버림받아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에게 내가 해줄 일이란 그저 ‘더 이상 버림받지 않는다.’는 위안을 주는 정도였지요.” 처음엔 그냥 이유 없이 피하려고만 들던 환자들도 격의 없는 푸른 눈의 이방인에게 차츰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밤낮 아픈 환자들의 수발을 들며 마지막 가는 길까지 함께 배웅하는 외국인 신부가 친구나 가족보다 더 살가운 존재가 아니었을까. 지금은 대부분 화장을 하지만 매장풍습이 계속됐던 나환자촌에서 장지까지 상여를 따라가며 함께 우는 사제가 단지 신앙에 매몰된 ‘하느님의 종’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지금도 ‘혹시 잘못될지도 모르는’ 중환자의 곁은 어김없이 유 신부가 지킨다.10여년 전부터는 임종 환자의 염(殮)도 직접 한다. 임종 환자의 손발을 거두고 시신을 씻어 수의를 입혀 입관하는 일까지 도맡는다. “이곳에서 앓다가 사망한 환자들의 시신을 거두던 촌로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염을 할 사람이 없어졌어요. 어쩔 수 없이 용기를 내어 어깨너머로 보아두었던 대로 죽은 이의 마지막을 수습하기 시작한 게 일상이 되었네요.” 따져보면 유 신부도 정상인의 몸은 아니다. 지난 1993년 상태가 악화된 환자를 인근 병원에 입원시키고 돌아오는 길에 당한 교통사고로 왼쪽 어깨부터 손가락까지 심하게 다쳐 이식수술을 해야 했다. 1998년 성심원 영내에서 경운기에 치여 넘어지는 후유증으로 목 디스크를 심하게 앓고 있다. 요즘은 오른팔의 마비증세가 갈수록 심해지고 손가락 감각도 거의 없어져 뜨거운 것을 만져도 느낄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던 두 번의 사고가 오히려 환우들의 입장을 더 깊숙이 알게 된 계기였던 것 같아요. 나중에 알았지만 사고를 당해 입원해 있던 기간 내내 환우들이 성당에 모여 저를 위해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들을 위해 제대로 한 것이 없는데….” 아픈 이들을 대할 때마다 그리스도의 만남과 구원의 믿음을 거듭 확인한다는 유의배 신부. 그는 어쩔 수 없는 프란치스꼬 수도회 수사이다. 하지만 “머리카락이 다 빠지고 손발이 다 문드러진 나환자일지라도 자식들에겐 환자가 아닌 그냥 어머니요, 아버지”라는 말은 왜 그가 평생을 나환자들과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메시지로 다가온다. 2002년엔 아산사회복지재단에서 수여하는 사회봉사상을 받았고 지난 2006년엔 동년배의 환자가 주선해 조촐한 회갑연도 열었다고 한다.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노 신부가 느닷없이 “식구들을 소개하겠다.”며 기자의 손을 잡아 환우들 앞으로 이끈다. 불쑥 나타난 신부의 모습에 반가움의 표정이 번진다. “신부님 안녕하세요.”“아이구 오늘은 더 예뻐졌네요.”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인사에 일일이 다가가 껴안으며 얼굴을 부빈다. 비틀린 두 손으로 하트 모양을 힘겹게 만들어 보이는 할머니의 손을 맞잡던 유 신부가 말한다.“보는 눈에 따라 흉한 몰골의 환자가 될 수도 있고 허물없는 가족이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제가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산청 글 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유의배 신부는 ●1946년 스페인 바스크지방 게르니카 출생 ●1962년 프란치스꼬 수도회 입회 ●1969년 종신서원 ●1970년 바스크지방 아란사수 신학대학 졸업, 사제서품 ●1973∼1974년 볼리비아 코파카바나 수도원 본당 사역 ●1976년 한국 입국 ●1980년 성심원서 수도생활 시작 ●2002년 아산사회복지재단 사회봉사상 수상 ●현재 성심원서 수도생활 및 병자성사
  • 적반하장 학부모 학교폭력 키운다

    적반하장 학부모 학교폭력 키운다

    서울의 한 중학교 1학년 학생 A양은 같은 반 남학생 B군에게 번번이 괴롭힘을 당했다.B군은 별 이유 없이 얼굴을 때리고 책상을 던지며 위협했다. 가슴을 손으로 누르는 성추행으로 수치심을 안기기까지 했다.A양 부모가 학교에 항의했고, 학교측이 B군 부모를 불렀지만 반응은 당황스러웠다.B군 어머니는 “우리 아들은 건드리지만 않으면 괜찮은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되레 화를 냈다.B군 아버지는 “아들을 정신병자로 내몰고 성폭행범으로 선동했다.”며 교사를 고소했다. 부산의 한 초등학교 5학년 학생 C군은 동급생 13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 고환에 심한 타박상을 입은 C군은 피섞인 소변을 쏟아냈고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야뇨증까지 앓게 됐다. 심리치료를 위해 병원을 오갈 상황이었지만 가해 아동들의 부모들은 “증거가 있느냐.”고 따지며 오히려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학교는 양쪽의 눈치만 보고 있다. ●가해아동 학부모 막무가내식 자식 옹호 ‘심각´ 아이를 하나만 낳는 가정이 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중국의 ‘소황제’처럼 외동 아이에 대한 과잉보호 현상이 만연하면서 부모의 막무가내식 ‘자기 자식 옹호’가 학교폭력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지난해 발생한 학교폭력 4500여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최근 가해아동 부모들은 아이의 폭력행위에 대해 ▲아예 무관심이나 무시 ▲적반하장식 대응 ▲사과없이 법적 절차만 진행 ▲주동자는 따로 있다는 식의 책임전가 ▲피해자가 맞을 짓을 했다는 식의 합리화 등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 D군은 같은 반 남학생 E군에게 8개월 동안 괴롭힘을 당했다. 결국 무릎으로 팔을 찍어 누르는 폭행을 당해 인대가 늘어나 병원 치료를 받았다. D군 부모가 E군 부모에게 항의했지만 E군 어머니는 “우리 아이는 힘이 있는 아이들만 건드린다. 아무나 건드리지 않는 정의로운 아이”라며 책임을 전가했다. 결국 E군은 그 뒤에도 지속적으로 D군을 괴롭혔고 애꿎은 D군만 전학을 고민하게 됐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장맹배 사무국장은 “학교폭력의 재발을 막기 위해선 가해학생 부모가 먼저 자기 아이를 단호하게 꾸짖어야 하는데 최근엔 ‘아이 기죽인다.’며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사과보다는 사건의 책임소재만 따지는 얄팍한 세태가 만연하고 있다.”면서 “피해학생 가족에겐 이런 태도가 가장 큰 응어리로 남게 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 “가해학생 부모 폭력예방교육 필요” 전문가들은 제도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세대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는 “외국의 경우 학교폭력이 일어나면 학교에서 상담사가 가해 학생을 지도하고 그 결과를 교장 책임 하에 부모에게 지도명령을 내리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 “소아정신과 교수들이 교육부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아이들의 정신건강은 보건복지부 소관이라며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우리나라에선 부모들이 학교폭력에 관대한 경향이 있으니 가해학생 부모들에게 강제적으로 폭력예방 교육을 시키는 방안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황영기씨등 10여명 출국금지

    삼성 비자금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3일 삼성증권에 대한 나흘째 압수수색을 마무리하고 삼성그룹이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관리했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압수한 특정 임원들의 전산망 로그인 기록을 분석, 차명계좌를 통한 비자금 흐름이 있었는지를 캐고 김용철 변호사 외에 추가로 2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최초 제보자인 김용철 변호사 명의로 개설된 ‘차명 의심 계좌’에 대해서도 계좌추적을 확대하고 있다. 황영기 전 삼성증권 사장 등 10여명에게도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로써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된 출금자 수는 이건희 회장을 포함해 25명 안팎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아울러 이례적으로 나흘씩 계속한 삼성증권 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마무리했다. 김 차장검사는 “압수 대상물을 목표했던 만큼 충분히 확보했다.”면서 “앞으로 계좌추적용 영장 청구와 자금 추적에 치중하겠다.”고 말해 압수수색에서 상당한 성과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거래내역보다 특정 임직원의 컴퓨터 로그인 접속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에서 삼성증권으로 보낸 내부자료에서 드러난 삼성 전·현직 사장 명의의 차명계좌는 수백개에 차명계좌 1개당 최소 10억원 이상, 계좌당 평균 15억원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1조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김용철 변호사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였으며, 김 변호사는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삼성증권 압수수색에서 1500∼1600개의 차명계좌가 발견된 것으로 안다.”면서 “이들 계좌는 차명(借名) 계좌가 아니라 도명(盜名) 계좌”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처럼)삼성과 관계가 안 좋은 사람한테도 50억원을 넣어 뒀는데 (은닉 비자금을)다 합치면 수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증권이 지난 99년 삼성SDS의 편법증여과정에도 개입했다.”면서 “이미 여러 차례 검찰에 고발했지만 무혐의 처리됐다.”고 주장했다. 삼성증권이 SK증권으로부터 인수한 신주인수권을 단 한 푼의 수수료도 받지 않고 삼성 일가와 핵심 간부에게 넘겼다는 주장이며, 삼성 측은 시민단체의 재고발로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이라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상도 유지혜기자 sdoh@seoul.co.kr
  • [부고]

    ●김덕룡(한나라당 국회의원)현철(중원철강 대표)남균(아이유산업 〃)현균(디자인여백 〃)항균(지템건설 〃)연희(삼성의료원 재활의과장)씨 부친상 고민재(사업)김지배(〃)씨 빙부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7●김남선(대한항공 상무)씨 모친상 이관식(서울신문 안산·풍동지국장)서보상(도아센스 대표)씨 빙모상 23일 일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31)932-9169●김봉은(전 한국외환은행장)씨 별세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02)3410-6905●나순강(전 수원중 교장)씨 별세 도명(미국 거주·치과병원장)도균(가톨릭경희한의원 원장)도륜(전 수원여고 교사)도선(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씨 부친상 반채돈(전 부산원예시험장장)강정모(경희대 테크노대학원장)씨 빙부상 23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31)219-4118●최병국(감사원 감사관)씨 별세 병훈(대검찰청 수사사무관)병진(소구리시스템 대표)씨 형님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010-2263●문종걸(대구 북구청 총무국장)씨 모친상 23일 울산 동강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52)241-3347●장경호(오리엔탈박물관 대표)완호(쇼텍크 부장)은미(봉원중 교사)씨 모친상 여인국(과천시장)김종화(광신중 교사)씨 빙모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410-6916●이천봉(성우종합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씨 모친상 이상철(대주회계법인 상무이사)상혁(삼성증권 과장)상규(아이덱스 차장)씨 조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010-2231●박태원(뉴질랜드 거주)홍원(세신옵셋 대표)덕원(뉴질랜드 거주)씨 모친상 이진우(성우애드 대표)이재영(이대부고 교사)씨 빙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3010-2265●김동연(프로축구단 전남 드래곤즈 사무국장)씨 모친상 23일 포항 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17-210-4168●윤종호(HSBC 부대표)씨 모친상 김금철(삼성화재 과장)씨 빙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010-2252●고주용(대안가스 사장)동현(홍천고 교사)용욱(한국MSD 부장)씨 모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010-2233
  • ‘배째라 체납차량’ 큰코 다친다

    ‘뭉기고 버티는 과속·신호위반, 자동차세 미납 등 체납차량 꼼짝마.’ 경찰과 시·군청 공무원들이 눈에 불을 켜고 길거리의 차량 번호판을 뒤지고 있다. 합동단속으로 과태료와 자동차세를 안 낸 차량을 찾아내 공매처분하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25일 “관내 경찰서별로 속도와 신호위반 과태료를 내지 않은 차량을 적발하는 대로 다음달부터 강제매각 조치한다.”고 밝혔다. 지난달까지 전남청 산하에서 체납과태료는 150만 3587건에 829억 6755만원이다. 그러나 납부율은 54.6%로 전국 평균치 67%에 크게 못미친다. 이 가운데 2건 이상 교통 과태료 체납자는 13만 5422명이다.이들 중 공매처분 대상자인 10건 이상이 2만 1334명(218억 7108만원)이다. 경찰은 납부 안내문을 보냈고 이달들어 자동차 강제인도 명령서를 발송하고 있다. 여수시의 경우 연간 두번 내는 자동차세 미납액이 4만 6000여건에 40억원 이고 해당 차량은 1만 5729대이다. 이 가운데 올들어 거리에서 66대(7231만원)를 적발해 공매했다. 이들은 2년 동안 세금을 안 낸 차량들이다. 또 이들 차량은 법인 부도로 소유권 이전등록은커녕 책임보험도 안 들어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큰 대포차량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여수시 세무과 직원은 “여수시내 등록차량 9만여대 가운데 대포차로 122대를 확인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시는 지난달까지 자동차세 체납차량 2만 3000여대(38억원) 가운데 40대(4000여만원)를 공매했다. 체납건수로는 3만 8000여건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대포차량이 538대로 확인됐으나 이들을 길거리에서 적발하고도 강제인도명령서를 보내면 달아나기 일쑤”라며 “경찰과 합동단속으로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털어놨다.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부고]

    ●김성근(서울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씨 별세 학철(의사)영철(전 대한주택공사 감사)씨 부친상 조이경(재미 과학자)씨 빙부상 1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590-2576 ●이기호(삼미금속 대표)씨 부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10시 (02)3010-2262 ●강윤수(전 국회의원 보좌관)씨 별세 15일 한일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901-3934 ●김진석(사업)진홍(아주대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미영(김미영치과 원장)일규(인하대병원 치과과장)씨 모친상 14일 아주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30분 (031)219-6939 ●송승희(뉴질랜드 거주)승욱(미래에셋 맵스자산운용 대표)씨 부친상 정진욱(사업)최일균(최박내과 원장)박형우(중앙방송 경영전략 실장)씨 빙부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30분 (02)3010-2631 ●정은진(김&장법률사무소 변리사)씨 부친상 도명수(노블랜드 과장)전윤호(와이더댄 이사)박준욱(매소디스트대 교수)씨 빙부상 정경성(전 용산구청의회 사무국장)덕진(웰텍 사장)씨 형님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30분 (02)3010-2230 ●조규식(전 삼우전자 대표)씨 별세 승현(대한주택공사)이현(중소기업연구원)광현(인포미디어)명현(〃)씨 부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9 ●전근식(신한생명 지점장)동식(자영업)문식(〃)민식(태승전자 차장)씨 부친상 16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2650-2741 ●문재웅(국회의원 박진 의원실 비서관)씨 부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5 ●허문도(전 국토통일원 장관)정도(전 포항공대 교수)승도(전 신한은행 시스템 전무)씨 모친상 장재영(서울 월계초등학교 교장)씨 빙모상 1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590-2557 ●박종근(자영업)씨 모친상 백경목(대한제당 대표이사 사장)홍성수(새로운제안 대표)씨 빙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631 ●김선정(한국해양연구원 기술원)선숙(한국펩시콜라 부장)씨 모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410-6909 ●최종만(광주가정교회 목사)기호(사업)성호(신한은행 부지점장)씨 부친상 16일 광주 남도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6시 (02)590-2557 ●남원상(동아일보 국제부 기자)씨 부친상 16일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후 1시30분 (02)2072-2033 ●양원모(경기문화재단 문화나눔팀장)씨 부친상 1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11시 (02)590-2609
  • [부고]

    ●박종묵(PKC 사장)종영(태영건설 대표이사 사장)종순(도명 〃 〃)종필(SBS 홍보팀장)씨 모친상 김병호(자치정보화재단 이사장)김대영(종광건설 상무)씨 빙모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5시 (02)3010-2230●윤정우(전자정보기술인클럽 고문)정곤(전 조흥은행 지점장)정세(엠피알비젼 사장)정방(한국과학기술원 교수)정선(미국 뉴욕치과병원 원장)씨 모친상 최천근(전 보성여고·재현고 교장)최상기(전 동일Y&K 사장)씨 빙모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010-2291●강보대(전 통일교육원장)씨 모친상 기중(삼성그룹 법무실 변호사)씨 조모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일 오전 6시 (02)3410-6903●이천배(전 대통령경호실 행정처장·전 연안 이씨 전국대종회 회장)씨 별세 종헌(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1팀 차장)종민(에이엠티코리아 대표)종혁(이연금속 대표)씨 부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일 오전 7시 (02)3410-6917●김병수(GK파워 상무이사)씨 외조모상 30일 전북 정읍시 신태인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10시 (063)571-1414●노희도(KTF GR협력단장)씨 빙부상 29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일 오전 11시30분 (02)2650-2753●한동준(지엠텔 과장)정희(민주노동당 강서위원회 사무국장)씨 모친상 구영식(오마이뉴스 사회부 차장)씨 빙모상 29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일 오전 11시30분 (02)2650-2747●두은수(전 벽산엔지니어링 감리단장)씨 별세 원철(현대제철 과장)호철(신대양제지 과장)연주(교보AXA자동차보험)씨 부친상 29일 서울대병원, 발인 1일 오전 10시 (02)2072-2022●김영목(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실장)영돈(증권예탁결제원 재무회계실장)씨 부친상 29일 대전 을지대학병원, 발인 1일 오전 6시30분 (042)471-1653●김병수(포천중문의대 총장)학수(사업)씨 모친상 김규형(사업)씨 빙모상 3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2)392-0699●김윤배(전 한국석유공사 본부장)씨 별세 종엽(미국 거주)종현(KMH 팀장)씨 부친상 이규영(미국 거주)민영승(한국산업기술시험원 연구원)씨 빙부상 30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30분 (02)590-2540●이정수(YBM시사 고문)영원(자영업)효원(현대오일뱅크 과장)인수(KTF 쇼프라자 대표)갑수(궁리출판 대표)씨 부친상 오종문(삶과꿈 기획실장)씨 빙부상 30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30분 (02)590-2660●이진두(전 부산일보 논설위원)씨 상배 30일 부산 동래구 대동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51)550-9953●백선군(전 주 히로시마 총영사)씨 상배 백호민(MBC프로덕션 PD)소야(제생병원 전문의)씨 모친상 문제해(삼성카드 팀장)씨 빙모상 양승혜(한국언론재단 과장)씨 시모상 30일 오후 2시20분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30분.(02)3410-6914●최대한(대한기획 사장)상일(자영업)진희(가수)씨 부친상 30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779-2195
  • 눈물방서 ‘찔끔’ 웃음방선 ‘방긋’

    토마스, 케로로, 스누피, 안데르센 등 해외 유명 캐릭터들이 장악한 ‘여름방학용’ 아동 미술전시장에 국내 사립미술관들이 아이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맞춤형’ 전시를 들고 나와 관심을 모은다. 금호미술관(02-720-5114)은 28일부터 9월9일까지 ‘어린이 감정디자인전’을 연다. 국내 디자이너와 미술인, 어린이 교육전문가 등이 어린이의 감정을 치유하기 위해 만든 자리다. 영화감독 용이, 그림책 작가 이기섭, 영상디자이너 이소영, 설치미술가 유진영 등이 참여해 어린이들이 마음껏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꾸몄다. 눈물, 웃음, 불끈, 포옹, 사랑 등으로 이름 붙여진 다섯개의 방에서 아이들은 이름에 맞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엄마 자궁의 이미지로 꾸며진 포옹방에서 아이들은 투명공을 안으며 놀게 된다. 또 거대한 곰이 눈물을 흘리는 눈물방에서는 곰과 함께 맘껏 울 수 있는 진귀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의 억눌린 감정을 웃음·눈물 등의 구체적인 표현을 통해 자유롭게 발산하고, 결국 감성 치유의 길로 나아가게 한다는 게 전시를 기획한 이야기나무 봄바람측의 설명이다. 관람료는 1만원. 사비나미술관(02-736-4371)은 9월2일까지 ‘미술과 수학의 교감Ⅱ’전을 연다. 작품의 조형원리에 수학적 요소가 가미된 회화, 사진, 조각 등 현대미술 작품 40여점이 전시된다. 미술 작품에서 흔히 등장하는 수학적 원리는 평면과 입체의 관계, 반복과 확장 등을 들 수 있다. 권정준과 김태균은 입체를 평면으로 펼쳐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냈고, 김도명과 이지은은 항아리와 숫자를 쌓아 독특한 미의 세계를 연출한다. 고낙범, 김주현, 안광준은 동일한 도형을 반복해 색다른 아름다움의 세계를 창조한다. 감성과 창의력을 중시하는 미술과 이성적 분석력을 대변하는 수학의 만남. 현대미술의 또 다른 매력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전시다. 관람료는 1000∼2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사랑해도 괜찮아(KBS2 오전 9시) 지인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마루치와 깜빡 잠이 들어버리고, 아침에 살금살금 나오려다가 철웅과 마주친다. 시내와 함께 잔뜩 술을 마신 후 모텔에서 깨어난 하웅은 눈 앞에 있는 시내를 보고는 깜짝 놀란다. 한편, 석훈은 철웅과 함께 있던 지인을 본 후 꼬리를 무는 궁금증에 양이에게 찾아간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이슬람교 영향으로 억압을 받아온 파키스탄 여성들에게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신세대 여성들의 요구에 맞춰 체육관이나 의류매장, 미용실 등이 전국에 들어서고 많은 여성들이 남성과 동등하게 교육과 취업기회를 누리고 있다.TV나 인터넷의 영향으로 서양 여성 못지않게 스타일에 관심을 쏟고 있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팔도사투리 총출동!진짜 지방 사람을 찾아라!’. 대한민국 전국 팔도를 사투리 하나로 평정한 엄청난 사연의 주인공들이 몰려온다. 유창한 본토식 사투리 구사와 걸쭉한 입담 뒤에 숨겨진 쇼킹한 비밀. 전국 최강 팔도명물들의 발칙한 진실공방이 펼쳐진다. 진짜 사연의 주인공은 단 두 사람. 이들을 찾아본다. ●나쁜여자 착한여자(MBC 오후 7시45분) 말자는 세영이 태욱과 지우를 말리지는 못할 망정 집에 와서 김치나 담가주고 있다며 비난한다. 세영은 안하무인격인 말자의 태도에 어이가 없다. 말자는 태욱을 강제로 끌고 나가고, 지우는 태욱이 돌아올까봐 오피스텔을 지키겠다고 한다. 서경은 진아를 찾아 곧 미국으로 가니 잊지 말아달라고 한다. ●하늘만큼 땅만큼(KBS1 오후 8시25분) 은주의 입덧이 가라앉을 때까지 처가살이를 하겠다는 상현에게 명자는 집에서 지내라고 말한다. 그 말에 상현은 은주와 같이 지내고 싶다며 다시 간곡하게 설득하지만 명자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 한편 순임은 싫다는 봉례를 졸라 봉례 차에 기사까지 대동하고 은주 집으로 쳐들어가는데…. ●다큐 인(EBS 오후 9시20분) 스피드 보트를 타고 피피섬으로 가는 일정이 남았다. 그런데 갑자기 이성훈씨에게 걸려온 전화, 사무이 섬 현지 소장과 급히 논의할 일이 생긴 것이다. 이씨 없이 피피섬으로 떠나게 된 직원들. 설상가상 이씨는 비행기 시간에 늦었다. 이씨는 무사히 태국 현지답사를 끝마치고 ‘최고의 여행’을 기획해낼 수 있을까?
  • [탐사보도-석면의 공포] 정부도 국민도 ‘죽음의 가루’ 불감증

    [탐사보도-석면의 공포] 정부도 국민도 ‘죽음의 가루’ 불감증

    지난 8일 찾은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재개발 현장. 굴착기 5대가 부지런히 건축 폐기물을 퍼담았고, 쉴새없이 물을 내뿜는 대형 스프링클러는 공사장에서 흩날리는 먼지와 여름의 더위를 가라앉히고 있었다. 달동네가 그렇듯, 이 지역의 낡은 주택들은 거무튀튀하게 색이 바랜 슬레이트를 수십년째 지붕에 이고 있었다. 값싸고 불에 타지 않는 슬레이트는 도시·농촌을 가리지 않고 지붕재로 인기였다. 하지만 슬레이트는 석면을 30% 이상 함유한 위험 물질이다. ●마구잡이 석면 해체 슬레이트 지붕을 제거할 때는 바닥에 비닐을 깔고 석면이 날아가지 않도록 하나씩 떼서 옮겨야 한다. 이런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을까. 공사장 옆 P아파트에 사는 한 할아버지는 “공사업체에서 알아서 처리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공사장 인부의 말은 달랐다.“어떻게 그걸 일일이 떼서 처리합니까. 공사 시작부터 굴착기로 찍어 내렸지요.” 시민들과 인부들은 석면에 대해 잘 모르거나 관심이 없고, 석면덩이 제품을 마구 해체해도 관리감독하는 곳은 찾기 어렵다. 그러는 사이 석면 먼지는 공사현장 주변을 날아다니고 있다. 같은 날 서울 강남구의 3층짜리 상가건물의 리모델링 현장. 안으로 들어가보니 인부들이 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굵고 큰 못을 뽑는 연장)를 들고 천장을 부수고 있다. 천장재는 굉음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졌고, 매캐한 먼지가 풀썩 솟았다. 석면이 함유된 천장재를 제거하려면 현장 전체를 비닐로 둘러싼 뒤 못을 하나씩 빼고 천장재를 차례로 제거해야 한다. 공사 업체나 근로자들은 시간과 돈이 훨씬 적게 든다는 이유로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 함께 현장 취재에 나선 가톨릭대 예방의학교실 이승철 연구원은 “제거작업에서 가장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 바로 천장재 철거”라면서 “석면이 날리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지난해 노동부의 의뢰를 받아 전국 84개 건물의 석면 분포를 조사한 결과,76개 건물(90%)의 건축재에 석면이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백도명 연구소장은 “텍스와 같은 천장재는 부서지기 쉬우면서 석면 함유량도 많아 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대책이 없기는 학교도 마찬가지. 지난해 1월 재개발 공사가 한창이던 서울 반포주공3단지 내 원촌중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안전조치 없이 아파트를 철거해 석면에 노출됐다.”며 공사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해체작업은 수업시간을 피해 어렵사리 진행됐고, 지금은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생활 주변에는 온통 석면덩어리 주변에 학교를 끼고 있는 건축현장은 전국적으로 504곳. 하지만 공사현장에 석면이 얼마나 있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1억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범조사와 예방교육을 벌일 예정”이라면서도 “석면은 날리지만 않으면 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석면 함유 건물은 6개월마다 정밀 조사해 비산 위험성을 측정하고, 학교를 폐쇄한 뒤 석면 해체작업을 벌이는 미국과는 대조적이다. 미국은 1985년 학교보건법(AHERA)을 제정해 학교 건물의 석면 함유 여부를 모두 조사했다. 자동차의 제동장치인 브레이크 라이닝에 석면이 들어간 제품은 지난해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하지만 시중에는 여전히 석면이 들어간 재고품이 유통되고 있다. 한 카센터 직원은 “석면 제품과 비석면 제품의 가격차가 많게는 40배 이상”이라면서 “대형 트럭이나 택시는 저렴한 석면 제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석면이 들어가지 않은 브레이크 라이닝은 3만 7000원, 석면 제품은 860원이다. 석면이 들어간 브레이크 라이닝은 지금도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마다 거리 곳곳에서 석면 가루를 내뿜는다. 단열재, 방음재 등 주택 내부 자재는 물론 바닥의 비닐타일, 세탁기, 헤어드라이어에도 석면이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환경사회정책연구소 신예섭 사무국장은 “가끔 큰 사고가 나야 유출되는 방사능보다 아무 때나 날리는 석면이 더 위험하다.”면서 “정부나 국민이 석면에 너무 무감각한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 볼 시점”이라고 경각심을 촉구했다. 이창구 김민희기자 window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