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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광화문광장…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나/김동현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광화문광장…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나/김동현 사회2부 차장

    부족한 탓일까. 사람은 누구나 ‘한 입’으로 ‘두말’을 한다. 상황이 달라지면 입장과 시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옛이야기를 하다 예전과 다르게 말하면 말이 달라졌다고 핀잔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정색하고 나무라면 얼굴을 붉히고 싸우게 된다. 그러니 일단 인정하고 시작하자. 사람은 ‘일구이언’(一口二言)하는 존재라는 것을 말이다. 국민들이 느꼈을 때 가장 한 입으로 두말을 자주 하는 곳은 단연 정치권이다. 여당 때 밀어붙이던 것도 야당이 되면 반대로 입장이 돌아선다. 야당 때 반대하던 사업도 여당이 되면 주요 검토 사업이 되기도 한다. 국민들이 말이 바뀌었다고 비판하면 정치권에서는 당시와 상황이 다르다고 답한다. 정리하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정치인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국민은 많지 않다. 하지만 나라는 굴러간다. 이는 정치인의 말이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말을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모두 알고 있어서다. 사람들이 선거 ‘공약’(公約)을 ‘공약’(空約)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하지만 말이 정치인의 입을 떠나 정책과 행정으로 발전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는 정치 공약은 누구나 내뱉을 수 있는 것이지만, 정책은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정부만이 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의 말이 정책으로 바뀌는 순간 이는 일종의 국민과의 약속이 된다. ‘정치의 일관성’이라는 말은 없어도 ‘정책의 일관성’이라는 말이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서울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사안 중 하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다. 정치권은 물론 시민단체도 이 사업이 중단돼야 한다며 말을 더하고 있다. 주요 논리는 서울시장 선거가 5개월 뒤에 있는데 왜 지금 사업을 추진하냐는 것이다. 만약 서울시가 추진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작업이 어떤 합의도 없이 추진되는 것이라면 맞는 말이다. 선거라는 민주주의의 축제에 광화문광장이라는 대한민국의 얼굴이 어떤 모양으로 만들어져야 할 것인지 토론해 보자는 이야기가 합리적으로 들린다. 하지만 광화문광장을 바꾸는 작업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들여다보면 왜 사업을 중단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2016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광화문포럼’을 출범시키며 논의가 시작됐고, 이후 2019년 9월 계획안을 발표했다가 비판의 목소리가 높자 다시 5개월간의 토론을 거쳐 올해 2월 확정했다. 4년에 걸쳐 전문가와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해 300회 이상 토론회가 열렸다. 이 정도면 숙의(熟議)를 거쳤다고 봐도 될 것 같다. 2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계획 발표 당시에 반대 여론이 크지 않았던 것도 이런 숙의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이를 뒤집기 위해선 무엇인가 커다란 상황 변화가 있어야 한다. 누군가에게는 그 커다란 상황 변화가 박 전 시장의 부재일 수 있다. 하지만 광화문광장을 바꾸는 사업이 이미 박 전 시장의 개인 공약이나 아이디어가 아닌 시민과의 약속인 정책이 된 상황인데, 시장의 존재 유무가 사업 추진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또 선거판에서 광화문광장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두고 갑론을박하는 것은 지난 4년간 이뤄진 논의와 토론의 성과물은 폐기하고, 다시 한번 정치의 ‘말잔치’에 광화문을 맡기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한 입으로 두말할 수 있다. 하지만 말이 약속이 됐을 때,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고 말하면 거짓말쟁이가 된다. moses@seoul.co.kr
  • 무장봉기 이끈 승려… 만세운동 주도 고교생… 일제 수탈 맞선 해녀들

    무장봉기 이끈 승려… 만세운동 주도 고교생… 일제 수탈 맞선 해녀들

    제주도는 역사적으로 몽골이나 왜구의 지배와 침략을 받았던 지역으로 외부 세력에 대항하며 독자적으로 존립하려는 의지가 강했다. 일제의 입장에서 제주는 군사적 요충지였고 풍부한 어족자원을 가진 주요 약탈 지역이었다. 한일병합으로 일제의 수탈이 격심해지자 항거하는 주민들의 움직임이 어느 지역보다 거세게 일었던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유배를 온 유학자들이나 개화파들은 제주도민들의 학문과 사상에 큰 영향을 끼쳤고 이는 항일·독립운동으로 이어졌다. 제주 지역에서는 광복 때까지 크고 작은 항일운동이 잇따라 일어났는데 그중에서 3대 항일운동으로 일컬어지는 법정사 항일운동, 조천만세운동, 제주해녀 항일운동의 현장을 찾아보았다. ●1914년부터 김연일 주지 “일본인 축출” 설법 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인 제주도 서귀포 옛 법정사 터는 해발 680m나 되는 한라산 중턱에 있었다. 물이 마른 계곡을 건너 비탈길을 한참 올라가니 어두컴컴한 산속에 일제가 불태워 버린 절터가 나타났다. 집 한 채 크기도 안 되는 작은 터에는 무너져 내린 벽체의 흔적인 돌무더기만 나뒹굴고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제주도에서도 항일·독립운동이 줄기차게 벌어졌다. 그중에서도 3·1운동보다 다섯 달 앞서 일어난 법정사 항일운동은 승려들이 주도하고 주민 700여명이 참여한 제주 최대의 항일운동이었다. 법정사 주지 김연일은 1914년 무렵부터 일본의 국권 침탈이 부당하며 일본인을 제주도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설법을 통해 주장하고 있었다. 김연일은 조직적으로 항일운동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거사 6개월 전부터 곤봉과 화승총을 마련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다. 1918년 9월 말 정구용은 “면장과 이장은 장정을 모아 10월 7일 오전 4시 하원리에 집합하고 8일에는 제주향을 습격해 일본 관리를 체포하자”는 격문을 붙였다. 총지휘자 김연일을 필두로 좌대장, 우대장, 선봉대장, 중군대장, 후군대장 등의 의병과 비슷한 군사 조직 체계를 갖추었다.김연일은 1871년 경북 영일군 동해면 도구리에서 태어나 출가한 뒤 경북 경주 기림사의 승려로 있었다. 같은 절에 있던 승려 방동화와의 인연으로 제주도로 와서 1914년쯤 법정사 주지가 됐다. 김연일은 처음부터 독립운동을 할 목적을 갖고 제주도로 왔다고 한다. 왜 하필 제주도까지 와서 독립운동을 했느냐는 의문에 유족들은 “우리나라 모습에서 제주도가 닻이라서 거기서부터 들어 올려야 독립 바람이 육지까지 분다고 (김연일이) 말했다”고 설명한다. 김연일은 조상의 묘까지 제주도로 옮겼다. 이를 이용해 군자금과 물자를 갖고 제주도에 드나들었다고 한다. 드디어 거사 당일인 7일 새벽 법정사 마당에서 출정식이 열렸다. 김연일은 “일본인을 쫓아내어 원래의 한국 시대를 회복하자”고 선언했다. 선봉대장 강창규와 좌대장 방동화, 우대장 강민수, 모사 장임호와 박주석 등의 지휘에 따라 승려와 신도 등 34명은 깃발을 흔들며 마을로 내려갔다. 미리 참여를 독려하고 격문을 붙여 놓아 참여자는 순식간에 700여명에 이르렀다. 도순·하원·월평·영남·대포·상예리 등 서귀포의 거의 모든 마을 사람들이 뒤를 따르며 일제를 몰아내자고 소리 높여 외쳤다. 중문리에 도착한 군중은 전선을 자른 뒤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일본인 일행을 구타하기도 했다. 이어 현재 중문파출소 자리에 있던 경찰 주재소로 가서 몽둥이로 기물을 부수고 문서를 불태운 다음 건물을 소각했다. 오전 11시쯤 일경의 기마 순사대가 총으로 무장하고 공격해 왔다. 함성을 지르던 군중은 사방으로 흩어졌다. 일경들은 법정사로 올라가 절을 불태웠다. 법정사 항일운동으로 모두 66명이 검거됐고 김연일이 1심에서 10년형을 받는 등 46명이 형을 선고받았는데 감형과 가출옥으로 실제 수감 기간은 줄어들었다. 김연일은 3년 3개월, 강창규는 6년가량 옥살이를 했다. 박주석, 강수오, 강춘근 등 5명은 고문 후유증과 가혹한 감옥생활로 옥사했다. 특히 강춘근은 재판을 받기 전에 사망했다. 고문사로 추정되지만 자세한 정황은 남아 있지 않다. 김연일은 출옥 후 고향 영일로 돌아가 항일활동과 독립운동을 계속했고 다시 붙잡혀 투옥되기도 했다. 정부는 법정사 항일운동 주도자 가운데 32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했다. 김연일은 1993년 건국훈장 애족장, 강창규는 200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日 주도자 모두 연행, 거사 계획 미리 파악한 듯 제주시의 동쪽에 있는 조천은 일제강점기에는 육지에서 사람과 물건이 활발하게 오가던 제법 큰 항구였다. 조천은 신촌·함덕·신흥 등의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제주시와 서귀포로 파급된 제주도 만세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제주항일기념관과 삼일독립운동기념탑 등이 들어선 조천만세동산(미밋동산)이 조성돼 있다. 평일인 지난달 17일 찾은 조천읍내는 인적이 드문 조용한 어촌 마을이었다. 마침 애국선열추모탑 앞에서는 임시정부가 1939년 법정기념일로 정한 제81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 및 제18회 제주 지역 애국선열 합동추모식이 제주도 독립운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었다. 조천만세운동은 서울 휘문고등보통학교 4학년생이던 김장환이 독립선언서를 숨기고 들어오며 시작됐다. 아버지 김시학은 일본 유학파로 1차 세계대전 중에 사회 각계각층 1만명의 연서를 받아 독립청원서를 제출한 인물이다. 김장환은 1919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문 낭독을 지켜보며 만세운동에 참가했다. 보름 후인 16일 조천에 내려온 김장환은 숙부 김시범과 당숙 김시은에게 서울의 3·1운동 소식을 들려주고 독립선언서를 전달했다.이튿날 김시범, 김시은, 김장환은 만세시위를 벌이기로 결의했다. 이어 김용찬, 김형배, 고재륜, 황진식 등 14명의 동지를 모았다. 이들은 대형 태극기 4본과 소형 태극기 300여장을 만들어 만세운동을 준비했다. 김시범 등은 거사일을 제주도에서 명망이 높았던 유학자인 맏형 김시우의 소상(小祥·첫 기일)인 3월 21일로 잡았다. 21일 아침 8시쯤. 미모치에 14인 동지를 비롯, 조천 주민들과 이웃 마을인 함덕·신촌·신흥 등지의 주민과 서당 생도 등 200여명이 모여들었다. 미모치는 오름의 이름으로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이었다. 한라산 정기가 마을 동쪽 끝으로 흘러 우뚝 솟은 성소(聖所)로 전해지던 곳이었다. 대형 태극기가 미모치 정상에 꽂히고 ‘독립만세’라고 쓰인 깃발이 나부꼈다. 김시범은 독립선언서를 20여분 동안 낭독했다. 낭독을 마친 김시범은 “조선을 제국의 속박에서 벗어나 독립시키기 위해 한국독립만세를 부르고 행진하라”고 소리쳤다. 김용찬도 “일본 제국의 굴레에서 벗어나 독립하도록 한국독립만세를 고창하고 마을 안을 행진하자”고 외쳤다. 이어 김장환이 ‘대한독립만세’라고 선창하자 군중도 따라 외쳤다. 어떤 이는 창호지에 ‘한국독립만세’라는 혈서도 썼다. 시위대는 일제의 본거지인 제주성으로 행진했다. 조천은 제주성의 동쪽 약 12㎞ 지점에 있었기 때문에 2~3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었다. 도중에 신촌·삼양·화북·건입마을을 거치면 참가자가 더 늘어날 수 있었다. 주민들이 합세하면서 500~600명이 된 시위대는 조천오일장터를 거쳐 비석거리에 도착해 ‘한국독립만세’를 크게 외치고는 계속 행진해 신촌리에 다다랐다. 일경은 급히 제주경찰서에 증원을 요청했고 오후 늦게 무장한 순사 30여명이 도착해 시위대와 맞부딪쳤다. 일경은 공포탄을 쏘고 소총 개머리판으로 무차별로 타격하며 시위를 진압하려 했다. 그 과정에서 3명이 다쳤고 김시범, 김시은, 김용찬, 김장환 등 13명이 연행됐다. 이들이 모두 주모자였음을 볼 때 일경은 거사 계획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시위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튿날 조천오일장터에서 김필원, 백응선, 박두규 등이 중심이 돼 200여명이 붙잡힌 사람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신촌리를 향해 2차 만세시위를 벌였다. 여기서 박두규와 김필원이 체포됐다. 시위 소식은 함덕리까지 전해져 다음날에는 조천과 함덕 양쪽에서 3차 시위가 벌어졌다. 이문천·백응선·김연배 등이 계속해서 시위를 주도했다. 이문천은 조천오일장터에서 주민들과 함께 시위를 벌이다 100여명을 이끌고 오일장이 열리던 함덕리로 이동했다. 함덕리에 이르자 시위대는 80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날은 부녀자와 어린아이들까지 참여했다. ●김장환은 월북했다는 이유로 국가 서훈 없어 시위 확산에 두려움을 느낀 일경은 시위대를 무력으로 강제 해산시키고 이문천과 백응선 등 8명을 체포했다. 또 신흥리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이귀동이라는 여성이 “대한독립만세, 같이 죽자 만만세”라는 구호를 외치자 제주경찰서로 연행했다. 여성까지 무차별로 체포한 데 대해 도민들이 격앙하자 부담을 느낀 일제 경찰은 사흘 뒤 여성을 석방했다. 3월 24일 4차 만세운동은 최대 규모의 시위였다. 이날은 조천오일장날이었는데 상인과 장을 보러 온 부녀자들까지 약 1500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투석전까지 벌어지는 등 시위가 격렬해지자 일경은 발포해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김연배 등 4명을 체포했다. 일경은 군 병력까지 불러들여 시위가 다른 지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 했다. 네 차례의 시위에서 주도자 14명은 모두 검거됐다. 이들을 포함해 기소된 사람은 모두 29명이었고 24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919년 5월 김시은, 김시범, 김장환 등 주도자 14명은 징역 6개월에서 1년을 받았다. 그보다 옥고와 고문에 따른 희생이 컸다. 백응선은 고문과 옥고로 1920년 3월 순국했다. 김연배도 혹독한 고문의 후유증과 옥고로 가출옥했지만 1923년 11월 27세의 일기로 순국했다. 김시은과 김시범은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김장환에 대한 서훈 기록은 없다. 월북했다는 이유다. 백응선과 김연배는 대통령표창을 받았을 뿐이다.●일제 해녀 요구 들어준다고 해놓고 약속 어겨 “배움 없는 우리 해녀 가는 곳마다/ 저놈들의 착취기관 설치해 놓고/ 우리들의 피와 땀을 착취해 간다/ 가이없는 우리 해녀 어디로 갈까” 제주시 구좌읍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 옆 해녀 노래비에 쓰인 마지막 절이다. 제주 우도 출신 독립운동가 강관순이 지은 노래다. 제주 해녀 투쟁은 연인원 1만 7000여명이 참여하고 238차례의 시위가 벌어진,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항일운동으로 평가받는다. 제주 해녀들의 항일운동을 기념해 구좌읍 하도리에 기념탑을 세우고 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오후 늦은 시간에 찾은 공원에는 운동 삼아 왔다갔다하는 여성만 보일 뿐 참배객은 아무도 없었다. 일제의 수탈에 제주도 해녀들도 예외가 되지 못했다. 이렇다 할 산업이 없는 제주에서는 해녀들의 채취 활동이 일제로서는 독보적인 수입원이었다. 1920년대 중반 일제는 해녀들의 권익 보호를 명분으로 만든 제주해녀어업조합을 어용화했고 해녀들이 힘들게 거둔 해산물을 헐값에 매입하는 등 횡포를 부렸다. 입거 수수료와 세금도 과다 징수했다. 1931년 6월 해녀들은 공동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12월에는 관제조합 반대, 수확물에 대한 가격 재평가 등의 요구 조건과 투쟁 방침을 정하고 대표를 선출했다. 이듬해 1월 7일 세화리 장날에 해녀 300여명이 1차 시위에 나섰다. 시위대가 구좌면사무소에 이르자 면사무소 측이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일제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마침 신임 제주도사 다쿠치 데이키가 1월 12일 세화장날 시찰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장날 세화리 장터에 해녀들이 모여들었다. 구좌면 하도리·세화리·종달리·연평리와 정의면의 오조리·시흥리 등 6개 마을 해녀들이었다. 손에는 호미와 비창(전복 따는 도구)을 들었다. 해녀들은 다쿠치가 탄 차량을 에워쌌고 다쿠치는 굴복한 척하며 요구 조건을 5일 안에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거짓 약속이었음은 금세 드러났다. 일제는 제주 지역 청년운동가들을 배후세력으로 규정했다.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23일부터 하도리 오문규, 종달리 한향택과 한원택, 세화리 문도배와 문도후 등을 각종 죄목을 붙여 검거하기 시작했다. 24일에는 이에 격분한 해녀 1500여명이 세화주재소로 몰려들었고 일경은 무장경관을 출동시켜 해녀 34명을 포함한 50여명을 체포했다. 27일에는 종달리 해녀 100여명이 붙잡힌 사람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지만 진압당하고 말았다. 주동자로 찍힌 해녀 부춘화, 김옥련, 부덕량은 6개월 동안 옥살이를 했다. 이들 말고도 일제에 검거돼 고초를 겪은 해녀가 100여명에 이르렀다. 세 명의 해녀는 항일운동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건국포장을 받았다.논설고문 sonsj@seoul.co.kr
  • “年 700만 달러·6년 계약 김하성, 美 연착륙할 것”

    “年 700만 달러·6년 계약 김하성, 美 연착륙할 것”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계약 규모가 ‘연평균 700만 달러(77억원) 이상, 계약 기간 6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는 29일(현지시간) 김하성에 대해 ‘메이저리그 연착륙 가능성이 큰 선수’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CBS스포츠는 “김하성은 향후 5년 동안 매 시즌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WAR) 4 정도를 찍을 선수다. 이 정도면 1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구단의 재정이 악화한 터라 김하성이 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연평균 700만~1000만 달러, 6년 계약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하성은 유격수와 3루수로 뛸 수 있는 공수에서 안정된 기량을 갖춘 데다 젊다는 게 이 같은 몸값 산출의 기준이 됐다. 김하성은 올해 KBO리그에서 타율 0.306, 출루율 0.397, 장타율 0.523, 30홈런으로 활약했다. 25번 도루를 시도해 23차례 성공했다.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일 구단으로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신시내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8개 구단이 꼽혔다. 한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이날 “KBO에 나성범의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공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진흥고,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0순위로 NC에 입단한 나성범은 통산 8시즌 동안 타율 0.317, 179홈런, 729타점을 기록했다. 나성범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KBO로부터 서류를 전달받은 뒤 30개 구단에 공시하면 그 즉시 30일 동안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아이 사는 집 앞에 똥을 싸고 간 사람…무섭습니다”

    “아이 사는 집 앞에 똥을 싸고 간 사람…무섭습니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4인 가족이 현관문 앞에 대변 테러를 당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8일 ‘아파트 현관문 앞에 똥테러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아주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을 당해서 글을 쓴다”며 “지난 22일 새벽 1시쯤 어떤 사람이 저희 가족이 사는 집 현관문 앞에 똥을 싸고 도어락 초인종에 묻히고 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경찰에 신고하자 경찰분들이 와서 사진을 찍었고 저는 진술서를 썼다. (테러범은) 형사님이 있던 시간에도 까나리액젓을 현관문 앞에 뿌리고 갔더라. 3일 뒤 관리소장님과 형사님이 오셔서 ‘이 아파트가 층간소음이 있다’고 했다. 아랫집에서도 올라오고, 저도 윗층에 가서 얘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다음날에도 현관문 옆에 껌이 붙어 있었다”며 “이상한 건 며칠 전 자동차 바퀴에 구멍이 나서 타이어를 교체한 적도 있다. 마치 송곳이나 뾰족한 물체로 찌른듯한 구멍이었다. 타이어 가게 사장님도 그런 것 같다고 했다”고 하며 대변, 까나리, 껌 테러가 모두 동일인의 소행일 것이라고 의심했다. A씨는 아파트 입구에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내부로 출입할 수 있다는 점을 미뤄, 외부인보다는 내부인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은 A씨 윗집과 아랫집에 자초지종을 설명한 뒤 유전자(DNA) 검사 협조를 요청, 윗집은 검사에 응했으나 아랫집은 이를 거절했다. A씨 집 현관문 앞에 있던 대변은 과학수사대에서 조사를 위해 수거해갔다. DNA 검사 결과는 검체 도착일로부터 통상 10일 내외가 소요된다. ‘각종 테러들이 층간소음과 관련이 있지는 않냐’는 의견에 글쓴이는 “7~8년 째 살고 있는 아파트는 층당 두 세대가 마주보고 있는 구조”라며 “이제껏 층간소음 문제는 없었고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앞집, 윗집, 아랫집 모두 새로 이사왔다. 윗집에는 새벽 5시반쯤 핸드폰 진동, 자정쯤 쿵쿵거리는 소리 때문에 아내와 제가 각각 한번씩 올라간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랫집에서도 저희 집에 올라온 적이 있는데, 아랫집이 이사 온 날 제 아내와 아이들이 집에 들어온 지 10분도 안 됐을 때 ‘시끄럽다’고 올라왔다”며 “나중에는 층간소음 센터에 신고당해서 우편물이 날아온 적도 있다. 이후 저희는 바닥에 매트를 여러 장 깔았고, 이번 테러가 있기 전까지는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A씨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집 안 바닥에 매트를 깐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A씨는 끝으로 “여자아이 두 명을 키우는데 해코지를 당하진 않을까 무섭다”며 “아내와 저는 잠도 못 자고 있다”고 호소했다. 네티즌들은 “층간소음 때문이라 해도 저런 식의 테러를 할 정도면 정신적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CCTV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우리은행 박혜진 빈자리 ‘샛별’ 박지현이 메우네

    우리은행 박혜진 빈자리 ‘샛별’ 박지현이 메우네

    여자프로농구의 ‘샛별’ 장신 가드 박지현(20·아산 우리은행)의 성장세가 더없이 가파르다. 약 3주간 리그 휴식기를 거치며 몇 뼘은 더 성장한 모양새다. 지난 28일 2020~21시즌 정규리그 부천 하나원큐와의 원정경기에서 29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두 부문에서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을 세웠다. ‘더블 커리어 하이’다. 25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세운 커리어 하이 타이기록(23득점 15리바운드)을 사흘 만에 갈아 치웠다. 박지현의 대폭발에 힘입어 2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단독 2위(5승3패)로 뛰어올랐다.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 정규 1위를 차지했던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개막 즈음 상황이 좋지 않았다. 최우수선수(MVP) 박혜진이 발바닥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주전 포워드 최은실 또한 부상이었다. 위성우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최고 3위 정도를 예상했다. 하지만 박지현의 성장세가 박혜진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위기가 곧 기회가 된 것이다. 기록을 살피면 박지현이 지난 시즌과 전혀 다른 선수라는 걸 알 수 있다.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평균 34분 27초를 뛰며 8.4점 5.6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책임이 막중해진 이번 시즌엔 8경기에서 평균 38분 27초(리그 2위)를 뛰는 강철 체력을 과시하며 18.6점 11.9점 3.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득점은 물론 리바운드가 배가 됐다. 29일 기준 득점 4위, 리바운드 2위, 어시스트 10위, 3점슛 성공 공동 9위(12개), 스틸 1위(2개), 블록슛 2위(1.6개) 등 주요 부문에서 두루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정도면 기대 이상인 것 같은데 잠재력을 생각하면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이나 집중력 등에서 아직도 부족하다는 게 위 감독의 생각이다. 휴식기 내내 박지현에게 매달렸다고 하는 위 감독은 “이제 팀을 위해 뭐가 필요한지 아는 정도”라며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에둘러 채찍질했다. ‘맏언니’ 김정은은 “전담 수비 등 고비가 오겠지만 앞으로 몇 년간 막을 선수가 없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단독] ‘검사 술접대’ 3자 대질… 李 “인사만 했다” 金 “검사 방 안 가”

    [단독] ‘검사 술접대’ 3자 대질… 李 “인사만 했다” 金 “검사 방 안 가”

    이종필 “라임 수사팀 소속 검사 1명 목격”靑 전 행정관 “룸살롱은 갔지만 안 만나”김봉현 측 “두 사람도 술접대 사실 확인”檢 ‘청탁금지법 위반’ 金 피의자로 전환‘현직 검사 술접대’ 동석자로 지목된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김모(46·구속 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검찰의 3자 대질조사에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엇갈린 주장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 측은 대질조사 직후 “두 사람도 검사 술접대는 사실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언론에 주장했지만, 이 전 부사장은 “검사 한 명과 인사만 하고 자리를 나왔다”고 했고, 김 전 행정관은 “그런 자리에 간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의혹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지난 17일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 김 전 행정관을 불러 진행한 3자 대질조사에서 이런 진술을 확보했다. 이 전 부사장은 “A변호사(검찰 출신)가 ‘후배 검사들’이라며 같이 있던 사람들에게 저를 인사시킨 기억은 있지만 잠깐 인사만 하고 나왔다. 술접대 자리였는지, 어떤 성격의 자리인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부사장은 당시 술자리에 훗날 꾸려진 라임 수사팀 소속 현직 검사 1명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 전 행정관은 대질조사에서 “나는 그 자리에 간 적도 없고, (검사들을) 만난 적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검찰이 김 전 행정관에게 사건 당일인 지난해 7월 18일 택시 승하차 기록과 해당 룸살롱의 방 도면, 통화기록 등을 제시하자 김 전 행정관은 “당일 위치나 택시 타고 내린 것으로 보니 룸살롱에 갔던 건 맞는 것 같지만 검사들이 있던 방에 간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자필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A변호사와 현직 검사 3명에게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법무부 감찰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은 ‘당시 술자리에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을 불러 인사시켰고, 검사 2명이 먼저 자리를 떠난 뒤 나머지 5명이 노래를 부르며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은 “내 기억과 매우 상이하다”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복수의 참고인으로부터 김 전 회장이 말한 술자리에 검사들이 있었다는 진술 등을 확보한 검찰은 김 전 회장을 검사 로비 의혹 사건의 참고인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전환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30일 오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검사 술접대’ 대질 3인의 엇갈린 주장…靑 행정관 “술자리 안 갔다”

    [단독]‘검사 술접대’ 대질 3인의 엇갈린 주장…靑 행정관 “술자리 안 갔다”

    ‘현직 검사 술접대’ 동석자로 지목된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김모(46·구속 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검찰의 3자 대질조사에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엇갈린 주장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 측은 대질조사 직후 “두 사람도 검사 술접대는 사실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언론에 주장했지만, 이 전 부사장은 “검사 한 명과 인사만 하고 자리를 나왔다”고 했고, 김 전 행정관은 “그런 자리에 간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2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의혹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지난 17일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 김 전 행정관을 불러 진행한 3자 대질 조사에서 이런 진술을 확보했다. 이 전 부사장은 “A변호사(검찰 출신)가 ‘후배 검사들’이라며 같이 있던 사람들에게 저를 인사시킨 기억은 있지만 잠깐 인사만 하고 나왔다. 술접대 자리였는지, 어떤 성격의 자리인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부사장은 당시 술자리에 훗날 꾸려진 라임 수사팀 소속 현직 검사 1명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 전 행정관은 대질조사에서 “나는 그 자리에 간 적도 없고, (검사들을) 만난 적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김 전 행정관에게 사건 당일인 지난해 7월 18일 택시 승·하차 기록과 해당 룸살롱의 방 도면, 통화기록 등을 제시하자 김 전 행정관은 “당일 위치나 택시 타고 내린 것으로 보니 룸살롱에 갔던 건 맞는 것 같지만 검사들이 있던 방에 간 적은 없다”고 말했다.앞서 김 전 회장은 자필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A변호사와 현직 검사 3명에게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법무부 감찰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은 ‘당시 술자리에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을 불러 인사시켰고, 검사 2명이 먼저 자리를 떠난 뒤 나머지 5명이 노래를 부르며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은 “내 기억과 매우 상이하다”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복수의 참고인으로부터 김 전 회장이 말한 술자리에 검사들이 있었다는 진술 등을 확보한 검찰은 김 전 회장을 검사 로비 의혹 사건의 참고인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전환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30일 오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추미애 역겹다’ 김종인 발언에 민주 “막말의힘”

    ‘추미애 역겹다’ 김종인 발언에 민주 “막말의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향해 “역겹다”고 발언하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막말의힘”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릴레이 1인 시위를 하는 청와대 분수대 앞을 찾아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배제를 명령한 추 장관에 대해 “추 장관이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느냐”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사전에 묵시적으로 허용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또한 “추 장관의 행위는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납득이 안 된다. 일반인이 TV를 틀어 놓고 추 장관의 모습을 보며 너무너무 역겨워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라면서 “정부가 이런 사태를 만들고도 아무런 일이 없다는 것처럼 수수방관하는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 위원장은 “상식을 저버리는 짓을 하기 때문에 국민이 이런 정부를 처음 경험한다고 할 것”이라며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사람들이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파괴하는 일을 저지르면서도 전혀 의식이 없는 것 같다”고도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은 김 위원장 발언이 나온지 3시간여 만에 브리핑을 갖고 “주호영 원내대표의 ‘광인’과 ‘고삐 풀린 미친 말’에 이어 오늘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TV 속 모습이 역겹다’까지 추미애 장관을 향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막말이 화수분처럼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이 정도면 1인 시위를 릴레이로 하겠다는 것인지, 인격모독 막말을 릴레이로 하겠다는 것인지 모를 지경”이라며 “검찰의힘을 잇는 막말의힘이다”라고 일갈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의 연이은 ‘막말 대잔치’를 TV 속에서 보시는 것이 국민 여러분께는 더 역겨울 것”이라며 “사람 된 도리로 최소한의 인격과 품격을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전날부터 이틀째 청와대 앞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외교결례 반복하는 중국 외교부장, 한국 국민이 우습게 보이나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그제 서울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 25분이나 늦어 또다시 ‘외교 결례’ 논란을 일으켰다. 왕 부장은 기자들이 지각 이유를 묻자 “트래픽(교통 체증)”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왕 부장은 회담 예정시간인 오전 10시를 넘겨 10시 5분에야 숙소인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을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담에 지각한 것도 모자라 버젓이 거짓말까지 한 것이다. 앞서 왕 부장은 지난해 방한 때도 전·현직 국회의원과 장관 등 한국의 각계 인사 100여 명을 초청한 오찬에 40분이나 늦었다. 또 2017년엔 중국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려 논란이 됐다. 외교부장으로만 7년 넘게 재임 중인 직업 외교관으로서 외교결례를 모를 리 없는 왕 부장이 한국에 대해 외교결례를 반복하는 것은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결례가 한번이라면 실수로 봐줄 수도 있지만, 반복되면 의도가 있다고 해석하는 게 상식이다. 친일적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는 왕 부장은 한국 방문 직전인 25~26일 일본을 방문해 모테기 도시미쓰 외상과 만날 때 회담시간에 늦지 않았다. 결국 경제적으로 한국이 중국에 아쉬운 게 많다는 점을 감안해 왕 부장이 은근히 ‘외교적 갑질’을 일삼는 듯한 인상이 든다. 그러나 1인당 국내총생산(GDP) 면에서 중국에 한참 앞서는 한국에 대한 중국이 열등감이 비상식적으로 왜곡돼 발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평가해볼만하다.다른 한편으론 한국 스스로 중국의 오만함을 자초한 건 아닌지 반성할 필요도 있다. 대통령과 외교부 장관 등 행정부는 그렇다 쳐도 국회의장과 여당 핵심인사들까지 앞다퉈 왕 부장을 만난 것은 과공비례이다. 한국 경제에서 중국의 중요성을 외면할 수 없다지만, 개인이든 국가이든 상대의 태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끌려가기만 해서는 결국 무시당하고 휘둘릴 수 있다. 중국의 외교 결례에 대해서는 분명히 항의를 해야 다시는 무시를 당하지 않는 법이다. 왕 부장은 ‘한국 정부에 미국 편에 서서 중국을 압박하는 데 동참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려는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대답으로 사실상 시인했다. 교묘한 외교적 언사가 아니라 공개적으로 이리 직설적으로 이야기할 정도면 비공개 석상에서는 한국 정부와 관계자를 얼마나 압박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정부는 미국이 행정부 교체기에 외교적 결례를 일삼는 중국의 압박에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국익의 관점에서 외교에 임해야 한다.
  • ‘삼성 에버랜드 노조와해’ 강경훈 2심도 1년 4개월

    ‘삼성 에버랜드 노조와해’ 강경훈 2심도 1년 4개월

    삼성에버랜드 노조를 와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경훈(56) 삼성전자 부사장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원익선 등)는 26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 부사장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삼성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해 미래전략실과 에버랜드 인력을 동원해 주도면밀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겼고, 노조에 상당한 피해를 안겼다”며 검찰과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美 테슬라 주주의 꿈☆… 주린이의 슬기로운 투자테크

    美 테슬라 주주의 꿈☆… 주린이의 슬기로운 투자테크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1400선대로 떨어진 코스피가 약 8개월 만인 지난 23일 2600선을 돌파했다. 24일에도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하루 만에 갈아치운 코스피는 25일 오후 들어 하락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16.22(0.62%) 내린 2601.54로 마감했다. 올해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사들인 ‘동학개미운동’, 주식 초보자를 일컫는 ‘주린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너도나도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다. 또 ‘서학개미’라는 단어도 생길 정도로 해외주식 투자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의 해외주식 결제금액(매수액 기준)은 지난 23일까지 897억 8377만 달러(약 99조원)에 달한다. 순매수액(매수액에서 매도액을 뺀 금액)으로는 167억 8235억 달러(약 18조 6000억원)다. 이런 상황을 보며 속만 태우는 이들도 있다. 종잣돈이 없는 사회초년생들이다. 이들이 투자에 쓸 수 있는 돈은 지극히 제한적이다. 지난해 취업한 장모(29)씨는 “안정적인 예적금을 통해 목돈을 마련하고 싶지만, 이자가 연 1% 수준이라 1000만원을 넣어도 겨우 10만원가량을 받는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주식시장이 활황인 지금 같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지만 가진 돈이 워낙 적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들은 장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밀레니얼세대를 겨냥해 해외주식 등을 쪼개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른바 ‘소수점 투자’는 해외주식뿐 아니라 부동산, 미술품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비싼 해외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쪼개서 사고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서비스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 주에 60만원 정도(24일 기준 555달러)하는 테슬라 주식은 여윳돈이 없는 이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애플(17만원), 아마존(345만원), 넷플릭스(53만원) 등도 한 주당 가격이 만만찮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소수점 투자’ 서비스를 이용하면 적은 돈으로도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플랜yes 해외주식 적립식 서비스’는 자동 환전하고 해외주식을 매수하고 나서 원하는 목표수익률에 팔 수 있다. 소수점 적립을 신청하면 0.01주 단위로 주식을 살 수 있다. 예컨대 테슬라의 경우 5000원 정도면 0.01주를 살 수 있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미니스탁’은 1000원 단위로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액수로는 1000원 단위, 주식으로는 0.000001주 단위까지 매수가 가능하다. 미니스탁은 2030세대 가입자의 증가로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소수점 단위 거래는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주식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주식뿐 아니라 부동산이나 미술품도 쪼개서 투자할 수 있다. 수익형 부동산 플랫폼 ‘카사’에서는 부동산 자체를 지분 형태로 쪼개 디지털화한 자산유동화증권(DABS)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이 최소 5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DABS를 사면 해당 건물에 대한 임대료와 매각수익을 자신이 가진 지분만큼 받는다. 이날 첫 매물 공모를 시작했다. 미술품 투자 플랫폼 ‘테사’에서는 미술품 소유권을 분할 판매한다. 미술품의 정해진 가치 내에서 1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작품이 팔리면 소유권의 보유 비율만큼 수익을 배당받는 구조다. 서비스 가입자는 4000명을 돌파했으며, 이 가운데 60%가 2030세대다. 이러한 쪼개기 투자 서비스의 등장으로 해외주식·부동산 등의 투자 진입 장벽은 낮아지고 있다. 물론 사회초년생의 기본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거론되는 적금·청약저축·연금저축은 포트폴리오의 필수 항목이 돼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용도별 통장 관리를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적금을 통해 목돈을 만드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희망·행복 주는 기업] KT, VR로 먼저 꾸며 보는 집콕 인테리어

    [희망·행복 주는 기업] KT, VR로 먼저 꾸며 보는 집콕 인테리어

    KT가 개인형 가상현실(VR) 서비스인 ‘슈퍼 VR’에 인테리어, 명사 강연 등 생활 밀착형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며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는 이용자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KT가 지난 3월 주최한 스타트업 공모전 ‘IM Super VR’에서 대상을 수상한 아키드로우가 개발한 가상 집꾸미기 서비스 ‘아키스케치’가 대표적이다. 이용자는 자신의 집 도면을 선택해 가상으로 집 내부를 꾸며 보고 구현된 공간을 VR로 체험해 볼 수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집콕 생활’을 위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인테리어에 관심이 큰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야구선수 박찬호, 이연복 셰프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마스터들의 강의를 3차원 가상공간에서 몰입감 있게 제공하는 ‘브이알루’(VRLU)도 새롭게 선보인다. 김훈배 KT 커스터머신사업본부장 전무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과 폭넓은 장르를 선도적으로 결합하며 실감 미디어를 활용해 고객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수도권 중환자 병상 25개… 1주일 내 모두 동난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25개… 1주일 내 모두 동난다

    2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300명대로 올라선 가운데 수도권 중환자 병상이 다음주쯤에는 바닥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재택(자가) 치료 세부기준을 마련하는 방안 등을 대책으로 내놨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남은 수도권 중환자 병상은 25개다. 최근 2주간 환자 발생 추이를 봤을 때 앞으로 1주 정도면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며 병상 부족 가능성을 우려했다. 주 실장에 따르면 전날 파악된 수도권 코로나19 관련 중환자 병상은 모두 125개로 8~9월 수도권 유행 당시(145개)보다도 적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지역 발생 확진자는 320명이고 수도권이 67.8%(217명)로 대부분이었다. 주 실장은 중환자 병상 확보 방안으로 “재택 치료 기준을 마련해 무증상 혹은 경증환자들이 재택 치료를 하도록 시행하고 상급 치료기관에서 생활치료센터로 이전하는 지침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규정상 재택 치료는 10월 13일부터 가능해졌지만, 현재까지 정부는 재택 치료의 구체적 지침·기준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사실상 (재택 치료 세부기준) 안은 완성돼 있다. 특정 시점이 되면 바로 안을 공개하고 (재택 치료를)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도 “국내외 자료를 보면 (특히) 젊은 환자는 별문제 없이 코로나19가 낫는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런 환자들을 집에서 치료받게 해 생명이 위독한 환자 위주로 병상을 활용하자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재택 치료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 고령층·기저질환 환자 등이 가족 중에 있는 경우 전염 우려 등은 향후 고려할 점으로 꼽았다. 이 자리에선 “정부가 확보한 중환자 간호사 400명으로는 부족하다. 중환자 간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주 실장), “겨울철 대유행 우려가 있고 모두가 총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누군가 단위별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는 제안도 나왔다. 한편 권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국산 백신 2종이 임상시험에 진입했다”면서 “빠르면 연내에 3종의 국산 백신 후보 모두가 임상에 착수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기업을 통해 조달을 추진하는 백신 역시 “계획대로 물량 확보를 추진 중이니 백신 확보에 대해 절대 불안해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포토]코로나19 검사 기다리는 시민들

    [서울포토]코로나19 검사 기다리는 시민들

    코로나 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24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 19 검사를 하고 있다. 이날 국립중앙의료원은 현재 수도권에 남아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총 25개로, 최근 2주간 환자발생 추이로 봤을 때 1주일 정도면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020.11.24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출입금지’ 무시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훼손한 中 관광객들

    ‘출입금지’ 무시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훼손한 中 관광객들

    중국 관광객의 추태는 자국에서라고 다를 바 없었다. CCTV-13은 22일 보도에서 중국 쓰촨성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는 ‘황룽풍경명승구’를 훼손한 관광객 10여 명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18일 오후 4시 30분쯤 쓰촨성 쑹판 ‘황룽풍경명승수’를 찾은 관광객 12명이 난간을 뛰어넘어 보호구역으로 들어갔다. 출입금지 경고문이 부착돼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관련 영상에서는 순찰 중이던 관리인이 지정된 경로로 돌아가라고 제지하기 전까지 관광객들이 보호구역을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199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황룽풍경명승구는 석회암이 용해되면서 침전물이 오랜 기간 쌓여 생긴 카르스트지형이다. 퇴적 연령은 3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연약한 침전물 지대라 가벼운 무게에도 쉽게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무지한 관광객들은 경고문도 무시한 채 석회암 침전물 지대에 발을 내디뎌 훼손시켰다. 쓰촨성 지방 지질광물자원국 부국장은 “석회암 침전물 지대는 사람 무게 정도면 바로 부서진다. 한번 손상되면 회복도 불가능하다. 되돌릴 수 없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관계 당국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문제의 관광객들은 무모한 행동에 대한 대가로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중국인 관광객의 추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코로나19로 국내 여행객이 늘면서 무지한 관광 추태는 자국으로 옮겨간 모양새다. 지난달 1일~8일 추석 및 국경절 연휴 기간에도 곳곳에서 소란이 일었다. 4일에는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한 영화관에서는 자리를 박차고 나간 어린이들이 상영 중인 스크린을 발로 차 훼손하고 관람을 방해했다. 하지만 보호자는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7일에는 광시 웨이저우다오의 관광지에서는 아무 이유 없이 선인장을 발로 차 쓰러뜨린 청년이 소환돼 비판 교육을 받았으며, 같은 날 윈난성 쿤밍 동물원에서는 먹이를 주지 말라는 경고문에도 사과가 든 봉지를 비닐째 그대로 코끼리에게 던진 여행객이 적발됐다.도 넘은 관광객 추태가 국가적 망신을 초래하면서 중국 정부는 2015년 이른바 ‘어글리 차이니스’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관리하기 시작했다. 2015년 4월 6일 ‘관광객 추태행위 기록에 관한 관리규칙’을 공포한 중국 국가관광국은 같은 해 5월 블랙리스트에 오른 4명의 관광객 명단을 처음 공개했다. 여기에는 여객기 이륙이 지연되자 비상구 두 개를 개방해 여객기를 회항케 한 사람 등이 포함됐다. 관계 당국은 블랙리스트를 경찰과 세관, 은행에 통보해 출국 및 은행 대출 등에 불이익을 주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관광 추태가 근절되지 않으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한편 전체 65%가 울창한 원시림으로 희귀 동식물의 터전인 황룽풍경명승구는 긴꼬리원숭이 등 멸종위기 동물과 59종의 포유류, 155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석회암으로 만들어진 3400여 개의 크고 작은 연못은 시시각각 달라지는 빛깔이 오묘해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빽빽한 원시림과 연못 뒤로 솟은 해발 5588m의 새하얀 산봉우리 ‘설보정’은 1년 내내 만년설로 뒤덮여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앞으로 문신 있어도 경찰 가능” 내용·노출 여부 본다

    “앞으로 문신 있어도 경찰 가능” 내용·노출 여부 본다

    몸에 문신이 있더라도 혐오감을 주지 않고 옷 밖으로 노출되지 않으면 경찰관이 될 수 있다. 경찰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찰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기준’ 개선안을 행정 예고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시술 동기·의미·크기’를 기준으로 문신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했지만 앞으로는 ‘내용·노출 여부’를 보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폭력·공격적이거나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내용, 특정 인종·종교·국적·정치적 신념을 비하하는 내용, 범죄 이미지를 유발하거나 경찰관의 이미지를 손상하는 내용이 아니면 된다”며 “경찰 제복을 착용했을 때 얼굴·목·팔·다리 등에 문신이 보이지 않을 정도면 신체검사를 통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위원회는 경찰에 2020년까지 문신 관련 신체검사 규정을 개선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경찰청은 다음 달 3일까지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경찰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부터 새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재명 지사 “공수처 이제 실행할 때…출범 막는다면 법 개정뿐”

    이재명 지사 “공수처 이제 실행할 때…출범 막는다면 법 개정뿐”

    이재명 경기지사는 21일 “공수처는 이제 지루한 논의를 넘어 실제로 실행할 때입니다. 일부 야당의 발목잡기로 국민적 합의인 법이 시행될 수 없다면 갈 길은 하나,바로 법 개정”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SNS) 페이스북에 올린 ‘공수처,이제 실행할 때’라는 글에서 “국민의힘은 어렵게 입법된 공수처를 괴물로 규정하며 후보 추천을 빙자해 출범 자체를 무산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한다”면서 “공수처가 지금까지 좌절돼 온 것은 절대권력을 내놓지 않으려는 일부 부패검찰,그리고 그들과 유착된 적폐 세력의 극렬한 저항과 주도면밀한 방해 때문 이라며 있는 죄도 덮고 없는 죄도 만드는 무소불위 검찰 권력은 견제가 있어야 비로소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킬 칼로 정의를 베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정부가 대국민 공약대로 공수처를 출범시키고 검찰개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완비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경제위기 위에 덮친 코로나 위기로 더욱 피폐해지는 민생을 보듬어야 할 지금,더 이상 정쟁으로 시간과 역량을 낭비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재명 “공수처 시행할 때…발목잡기 한다면 법 개정뿐”

    이재명 “공수처 시행할 때…발목잡기 한다면 법 개정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법을 개정해서라도 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공수처, 이제 실행할 때’라는 글에서 “국민의힘은 어렵게 입법된 공수처를 ‘괴물’로 규정하며 후보 추천을 빙자해 출범 자체를 무산시키려 한다”면서 “일부 야당의 발목잡기로 국민적 합의인 법이 시행될 수 없다면 갈 길은 하나, 바로 법 개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수처가 지금까지 좌절돼 온 것은 절대권력을 내놓지 않으려는 일부 부패검찰, 그리고 그들과 유착된 적폐 세력의 극렬한 저항과 주도면밀한 방해 때문”이라며 “있는 죄도 덮고 없는 죄도 만드는 무소불위 검찰 권력은 견제가 있어야 비로소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킬 칼로 정의를 베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대국민 공약대로 공수처를 출범시키고 검찰개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완비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경제위기 위에 덮친 코로나 위기로 더욱 피폐해지는 민생을 보듬어야 할 지금, 더 이상 정쟁으로 시간과 역량을 낭비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20일 더불어민주당은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연내 공수처 출범을 위한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법이 개정되더라도 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유지해 후보 선정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모더나 개가에 빼놓을 수 없는 이름 하나, 팝스타 돌리 파튼

    모더나 개가에 빼놓을 수 없는 이름 하나, 팝스타 돌리 파튼

    모더나의 백신 후보물질 개발에 1970~80년대 팝스타 돌리 파튼(74 사진)의 공헌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고 영국 BBC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파튼은 지난 4월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기부금을 모아 내시빌에 있는 반더빌트 대학병원에 전달했는데 이곳이 바로 모더나 백신의 초기 실험 장소였던 것이다. 반더빌트 의과대학의 존 하우저 대변인은 파튼의 “관대한” 기부가 초기 연구 역량을 결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인정했다. 그에 따르면 파튼의 기부금은 회복기 혈장(convalescent plasma) 연구와 항체 치료제 개발 노력에도 지원됐다. 이 대학의 혈장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전국적 규모로 여러 실험실을 동원해 연구하는 데 3400만 달러(약 387억 4500만원)를 투자하는 밑거름이 됐다. 1974년 ‘졸렌’과 6년 뒤 ‘9 TO 5’로 커다란 인기를 누린 컨트리뮤직 스타인 파튼은 7개월 전 인스타그램에 “반더빌트에서 오랫동안 연구해 온 오랜 친구인 나지 아붐라드 박사가 내게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몇가지 흥분할 만한 진전이 있었다고 알려왔다”면서 “난 100만 달러를 반더빌트 연구에 기부하기로 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할 수 있으면 함께 기부하자고 말씀 드린다”고 적었다. 나중에 NBC 투데이 쇼에 출연, “지금 당장 더 나은 시절을 만들기 위해 이런 일이 필요하다. 가슴을 열고 손을 내밀어 도울 때라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제프 발저 반더빌트 대학 총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그녀의 기부가 “대단한 관대함으로 영감의 원천이 된다”고 반긴 뒤 “그녀는 다른 이들을 정말 돕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녀의 지속적인 응원에 우리는 매우 감사드린다. 이번 기금은 바이러스와 싸우는 수백만명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연구를 마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녀의 기부금이 투입됐다는 것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실린 모더나의 초기 연구 결과 보고서에도 명기됐다. 누리꾼들은 “파튼의 이바지에 마음 깊은 감사를 드려야 할 때”라거나 “파튼에게 노벨 평화상을”이란 댓글을 올렸다. 지난주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 후보 물질은 90% 정도의 예방 효과를 보고해 모더나의 95,4%보다 낮았는데 일주일 만에 모더나 연구 결과가 공표돼 인류의 희망을 안겼다. 더욱이 영하 70도 냉동 보관이 필요했던 화이자의 후보물질에 견줘 영하 20도 정도면 이동 보관이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경 서울시의원 “가든파이브 불법 증축 관련 SH공사의 책임 있는 자세 촉구”

    김경 서울시의원 “가든파이브 불법 증축 관련 SH공사의 책임 있는 자세 촉구”

    서울특별시의회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13일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 종합감사에서 가든파이브 불법 증축에 대한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SH공사는 가든파이브 툴동에 위치한 A센터가 2009년 무단증축을 통해 스파 내 수면실을 복층으로 불법 운영해온 것을 2019년 송파구청의 건축법 위반 통보를 받고 나서야 인지했다”라며, “2009년 A센터가 준공도서에 증축부분을 표기하여 제출하였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했거나 묵인한 것은 담당자의 업무태만이나 비위행위 발생 등이 우려되니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김세용 SH공사 사장이 “불법 증축 단속은 구청의 업무고, 구청이 못 밝혀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며 책임을 회피하였으나, SH공사와 A센터의 최초 계약서에는 임차인의 착공신청서, 준공보고서 제출 의무와 더불어 목적물의 내장 등의 신설 또는 모양을 변경할 경우에도 사전 도면을 첨부한 승인신청서를 SH공사에 제출해야하고, 목적물의 원상 변경 등 금지행위를 위반할 경우 계약을 해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SH공사는 2009년 최초 임대 계약 당시에도 시설 관리를 소홀히 했고, 이후 2019년 2월 A센터부터 시설물을 인수받아 새로운 임차인에게 인계하는 과정에서도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하며, “불법 증축에 대한 원상복구 요구가 가능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명백히 관리 업무를 소홀히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 사건은 SH공사의 가든파이브 관리 실태를 여실히 드러내는 단적인 예”라고 강하게 질타하며, 해당 시설물의 불법 증축 당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책임소재를 철저하게 가려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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