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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G7의 경기인식

    점쟁이와 경제전문가들의 공통점은? 무엇보다 예측이 틀리기 일쑤다.기록이 드문 점쟁이보다 전문가들은 말의 흔적이 남아 더 불리하다.일본 미쓰비시 종합연구소는 11년전 ‘1990년대의 세계’라는 책에서 미국 경제를 이렇게 전망했다.“1990년대 전반 소프트랜딩을 달성하고 후반에는 천천히회복된다”현실은 완만한 회복이 아니라 지속적인 호황으로 결말이 났다. 감을 잡기 어려우면 어떻게 하나.점쟁이는 고객의 표정과눈치를 봐가며 말을 슬쩍 슬쩍 바꾼다.경제예측기관은 말끝을 흐리거나 두가지 이상의 시나리오를 낸다.‘낙관’‘신중’‘비관’시나리오 등….좋게 말하면 가능한 예측치를모두 망라한 것이지만 ‘소신없는 전망’이란 지적도 있다. 3년전 국내 모 연구소가 그 다음해 성장률을 마이너스 1.5%(비관시나리오)에서 2%(낙관시나리오)로 3.5%포인트나 차이가 나게 발표했다.그런 ‘물에 술탄 듯한 전망’이야 누군들 내놓지 못할까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장관,최고경영자와 증권사들의 전망은 비슷하다.대부분 핑크빛이다.‘믿거나 말거나’식이 아니라 거기에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주가나 채권값이 떨어진다면 고객이 오지 않는다.그래서 증권사 직원들은 전략적으로 비관전망을 줄이고 낙관 전망을 늘린다.나라와 기업의 지도자들에게 ‘낙관적 자세’는 리더의 조건중 하나일 것이다.“우리가 어렵지만 분명히 헤쳐나갈 수 있다”는 비전은 단순히 “아주 어려워 절망적”이라는 현실 개탄보다 향후 성취도면에서 낫다.리더의 낙관은 ‘달성이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다수의군중에게 희망을 주려는,순교자적인 십자가 메기’로 합리화될 수도 있다. 지난 7일 끝난 G7재무장관 회담에서 영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미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캐나다)들은 대부분 이제 ‘세계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미국 재무장관은 2·4분기 0%로 곤두박질친 미 경제성장률이 연말에는 2%로 오를 것이라고 낙관했다.유럽 12개국의올 성장률은 2.5%로 당초 예상치보다 낮지만 ‘그래도 미국보다는 높다’는 긍정적인 시각이 나왔다.어두운 최근 경제지표보다 장래 밝은 전망치를 강조한 게 나쁠 리 없다.지난 1976년 결성된 G7은 세계경제를 이끌고 있으며 이들 대표의 말은 경제향방을 가른다.내주말 G7정상회담에서 이왕이면 낙관론이 헛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대안이 나오길기대한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13)이윤하 건축설계 ‘노둣돌’ 대표

    ●나무집이나 흙집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보는 꿈입니다.그러나 생태주의자들이 말하는 이상이 실현되려면 도시가해체돼야 하는 것 아닌가요. 생태건축의 지향은 농촌이든 도시든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가 더불어 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 나가자는 것입니다.구체적 실천으로 에너지 절약,빗물 활용,생태녹화,쓰레기다이어트,공동체회복형의 주택 및 도시를 만들자는 겁니다. ●한마디로 ‘생태 도시’라는 말도 성립된다는 것인가요. 물론이지요.엊그제 미·일 정상회담에서 기후협약을 사실상 파기했는데 지구 온난화 문제가 지금 얼마나 심각합니까.도심의 빌딩에서 사용되는 에너지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는 모릅니다만 이 에너지만 절약할 수 있어도 온실가스 문제는 상당히 도움이 될겁니다.특히 공장이나 수송에너지와 달리 빌딩 에너지는 비생산적 소비입니다.만일 태양열과 태양광을 이용해 주택이나 빌딩의 전기,전등을 대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그런 것들을 연구하고활용해 보자는 것이 생태건축의 철학입니다. ●생태주의와 과학기술은 상충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을수도 있군요. 철학적 기조가 다릅니다.환경관리주의는 오염된 물은 정화하면 되고 어떤 기술이 편의를 제공하는 대신 발생하는문제는 또다른 기술로 해결하면 된다는 기술 낙관론입니다.반면에 생태중심주의는 자연의 순환에 역행하지 않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풍차,수력발전,태양광과 열이용기술이 그런 것들입니다. ●태양열 주택은 한 때 많이 장려했으나 실용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난 것 아닙니까. 축적된 기술도 없이 에너지 파동 시류를 타고 반짝하다말아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은 건 사실입니다.아직은 전기보다 비경제적이지만 어쨌든 실용되고는 있습니다.이번에무주에 있는 ‘푸른꿈 고등학교’를 태양열과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자급하고 옥상을 잔디밭으로 가꾼 시범적인생태 건물로 지었습니다.이 학교는 생태교육을 특성화 하기 위한 대안학교 입니다.‘남을 딛고 올라서야 살수 있다’는 서열식 경쟁주의가 아니라 인간과 인간,인간과 자연계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생명공동체라는 의식을심어주는 곳입니다.따라서 자연친화적인 시설 자체가 교육적 효과를 발휘 합니다. ●문제는 비용인 것 같은데요. 약 2억5천만원 정도 들었는데 정부 보조가 50% 정도 됩니다.가정용 태양열 에너지 시스팀은 4인가족 기준약 3천만원 정도면 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50% 보조를 준다 해도 목돈 넣어놓고본전 뽑으려면 까마득 하니 별로 인기가 없을 것 같습니다. 4∼5년이면 시설비를 건질수 있습니다.그러나 경제성만따져서는 하려는 사람이 없겠지요. 그래서 말인데,일본은태양열 시설에서 나오는 전기를 정부가 비싼 값에 사고 싼값의 전기를 공급해 주는데 우리나라도 이런 방식을 도입해야 합니다. 우선은 예산이 많이 들지만 결과적으로 이익이니까요. ●예산지원은 못하더라도 정책적 뒷받침이라도 해줘야 할것 같습니다. 태양광을 이용한 교통안전 시설물 같은 것은정부가 개발비를 지원하고 적극 권장해야 할텐데요. 호주 정부는 시드니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을 생태건축가들에게 맡겨 친환경시설로 만들었습니다.우선 쓰레기 매립지인 메인스타디움 인근을 생태공원으로 꾸민 것을 비롯해태양광과 태양열로 조명과 난방 및 온수를 해결하고 빗물을 받아 화장실 등 일반용수로 사용토록 했습니다.당시 이를 총지휘했던 책임자가 얼마전 정몽준(鄭夢準, 월드컵 조직위원장)의원과 고건(高建)시장을 만나 환경월드컵을 권고 했는데 날짜도 촉박하고 예산도 없어 불가능하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월드컵은 그렇다 치더라도 정책입안 당국의 마인드가 문제입니다. 정부 청사 등 공공건물에 실험적으로 자연에너지 시스팀을 도입하면 기술개발에도 도움이되고 에너지 절약 홍보효과도 있을텐데 그런 발상 자체를안하는 것이 문제입니다.철도역·우체국 등에 이런 시설을한다면 전기를 아끼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청소년들의 창의력 계발에도 도움이 되고 일거 삼득쯤 될것입니다. ●100% 자연 에너지 시스팀은 실험적 성격이 있으니까 어렵더라도 빌딩건축때 허가조건으로 얼마 이상 예술 조형물설치를 의무화 한 것처럼, 실내 조명의 몇% 정도는 태양광이용시설을 의무화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제가 강원도 동해시에 있는 한 교회의 의뢰로 십자가탑에서 빛을 받아 지하실 조명에 사용하는 시설을 하는 중입니다.당구의 드리쿠션처럼 빛의 반사를 이용해 지하실로 끌어 오는 겁니다.이런 것이 바로 기술과 생태주의접목인데 빌딩의 창에도 최대한 자연광을 활용할 수 있는여러가지 기술이 있습니다.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고 수용하는 것 말고는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은 없군요. 요즈음 도심은 폭우가 조금만 쏟아져도 금방 물난리가 납니다.도시 전체가 포장이 돼버려 물을 한방울도 가두지 못하고 흘려 보내니까 금방 하수도가 넘치거든요.우리나라는비가 조금만 오면 홍수,조금만 가물면 물부족을 겪는 나라입니다.그런데 집집마다 빗물을 받아 두었다가 일반용수로사용하면 수도요금이 절약 되고 정부의 물공급 부담도 덜어주는 것이 되지요.이 시설을 하는데 50만원 내지 100만원이면 되는데 마음이 문제이지 돈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좀 더 여유가 있으면 옥상에 흙을 얹어 잔디도 심고 채소도 심으면 금상첨화지요. ●생태주의 건축에서는 소재의 획일화를큰 문제로 삼지요?그런데 실내 욕실과 상하수도가 들어가는 이른바 현대 주택에는 시멘트 말고 달리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생명과 가장 가까운 것이 흙인데 서구 건축이 들어온 이후 흙은 가난의 상징이 됐고 시멘트는 근대화의 상징이었습니다.그러나 이제 시멘트의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흙집을찾는 사람이 많아 졌습니다. 단층 주거지라면 굳이 시멘트로 지을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주 소재는 흙으로 하고 시멘트를 보조 소재로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무 집은 어떻습니까. 우리나라는 임야가 70%인데 나무집 보급율이 4∼5% 밖에안됩니다.일본 45%,미국 90%에 비하면 너무 낮은데 앞으로많은 연구가 필요 합니다. ●비싼 것이 문제이지 소비자 선호는 높을 것 같은데 방법이 없나요. 우리나라 임야는 땔감용으로 밖에 쓸 수 없는 잡목이 대종을 이루고 있습니다.그런데다 산이 험하고 임도(林道)개발이 안돼 원가가 많이 먹힙니다.이를 개선 하려면 지금이라도 연차적으로 경제림으로 바꿔야 합니다. 김재성 논설위원. △이윤하씨 약력. ▲1963년생,시인,건축가. ▲관동대학교 이공대학 건축과 졸업▲건축사무소 ‘노둣돌’ 대표▲생태건축연구소공동대표▲호서대학 부설 전산전문학교 졸업설계 강의 ▲참여연대 아파트공동체 연구소 실행위원▲1992년 한길문학 시인 등단,공동시집 ‘산정의 철쭉은빛갈이 곱다’ 외 다수 발표▲건축 평론집,‘아홉건축가와 아홉무녀’▲경남 산청 간디학교 단지 설계,전북 무주 푸른꿈고등학교 마스터 플랜,등 다수. ■ 생태건축의 경향. 서구 건축문화가 이 땅에 이식되면서 건축소재와 미학 뿐아니라 수용자들의 의식까지 바꾸어 놓았다. 따라서 전통목수들은 절이나 문화재 보수, 그것도 없으면 철근 콘크리트 거푸집을 짜거나 내장목수로 생계유지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 품앗이로 서로의 집을 지어주던 공동체 문화는전문가들의 손으로 넘어 갔다.집에 대한 인식도 크게 변하여 이웃과 더불어 사는 보금자리가 아니라 자본의 상징이자 이기적 가족단위의 은둔처로 변질되어 버린 것이다. 최근들어 생태마을 만들기가 여러곳에서 시도되는 것은취락구조에서 부터 설비 및 재처리시설까지 자연친화적 환경을 조성하여 더불어 사는 공동체와 지속가능한 개발 대안을 찾아보자는 것이다.이같은 전제아래 합의된 대안 건축의 일반적 목표는 ‘건축물 시공과 유지관리에 필요한에너지와 자원의 수요를 최소화하고,자연의 순환체계와 재생가능한 자원을 활용하며,주거지 주변에 다양한 종의 동물과 식물 서식을 가능케하여 궁극적으로 건축물을 주위경관과 어우러지게 배치하여 건강한 주생활과 업무가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소비 의존형인 기존 건축의 과소비와 환경오염을 경계하고 건축자체도 자연생태계의 일부로서 자연순환체계내에 편입시켜 상호간 유기적 연계를 가지려는 것이다. 일찍부터 생태건축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건축설계 ‘노둣돌’ 대표 이윤하(李允夏)씨는 최근 생태건축의 경향성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첫째,자연재료를 이용한 건축소재와 전통적 시공방법을 현대기술에 접목시키려는 시도이다.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흙이나,나무,짚풀들을 이용해 집을 지었던 전통적 건축방식을 되살리고 시공상의불편이나 내구성부족 문제는 현대기술에 따른 보조재료및 대체 기술 적용으로 해결한다.둘째,건축을 일종의 인공적 생태계로 구성하여 자연 생태계의 일부로 편입 시켜 열에너지와 수자원, 폐기물 등의 순환체계를 건축물과 유기적인 관계로 해소한다.셋째,기획단계에서부터 입주후 유지,관리까지 수용자뿐만 아니라 가능한 이웃의 전문가들이함께 참여 하므로써 품앗이 문화를 재현하고 공동체적 삶을 추구한다하는 것이다.
  • [대한칼럼] ‘벌금 20만원’ 삭감 묘수풀이

    서울 도심의 백화점에서 20만원으로 선물을 할 수 있는 물건들을 알아봤다.고급 수입 양주(밸런타인 21년짜리)나 국산 브랜드 골프 조끼나 티셔츠를 살 수 있다고 했다.한 변호사에게 쌍방 폭행으로 약식 기소돼 벌금형이 떨어졌을 때 어느 정도면 20만원의 벌금이 나오느냐고 물어봤다.20만원짜리벌금은 없으며 일괄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전치 2∼4주의진단서가 첨부되면 간단하게 벌금 100만원은 나온다고 했다. 지난 3일 현역 국회의원 7명이 관련된 서울고법의 선거법위반사건 판결에서 3명의 의원이 벌금 100만원에서 80만원으로 깎였다.비록 액수로는 20만원밖에 안 되지만 당사자들에게는 ‘금배지’를 유지하느냐,떼느냐의 생사(生死)가 갈리는 엄청난 차이다.벌금 100만원이 그대로 유지되면 선거법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20만원이라는 금액은 사실 국회의원들의 씀씀이에 비하면그 액수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빼앗을 만큼 큰 돈이라고할 수 없다.말다툼 끝에 주먹질이라도 잘못 하면 벌금 100만원이 떨어지는 판에 벌금 20만원을 깎고,안 깎고 차이가 이렇게 큰 것일까.현행 선거법이 규정하고 있는 형량이 일반인의 법감정과는 차이가 많은 것 같다. 선거범으로 형벌을 받은 자에 대해 일정기간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현행 선거법의 기본 취지는 대의(代議)민주주의의 필수불가결한 절차인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당사자의 반성을 촉구한다는 것이다.이런 가운데 국회의원이 선거범의 당사자인 경우 100만원을 하한선으로 설정한 것은 공정한 선거의 엄정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벌금을 20만원 깎아 8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한 사법적 의미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일각에서는 재판부가 “솜방망이 판결로 ‘봐주기’를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다른 일각에서는 “이왕 봐주기로 했다면 국고수입이라도 늘릴수 있도록 1만원만 낮춰 벌금을 99만원으로 하면 될 것 아니냐”고 비아냥거리기도 한다.따지고 보면 벌금 80만원의 선고형량은 사법부가 ‘선거법을 위반한 것은 분명하지만 의원직 상실의 형벌로까지 처벌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판단에 따라 관행적으로 그 금액을 선고했을 뿐이다. 벌금 100만원 이상과 100만원 미만의 판단은 당선 무효로할 만큼 죄질이 무거우냐 아니냐에 따른 것이지 결코 벌금삭감액 20만원 금액의 과소에 있는 것은 아니다.담당 재판부는 해당 의원들의 불법행위가 ‘조직적·체계적 불법선거’에 해당하느냐 여부를 판단의 잣대로 삼았다고 했다.따라서20만원 벌금 삭감액의 의미는 수학적으로는 ‘허수’이고 정치적으로는 ‘무죄’이며 사법적으로는 ‘처벌 불필요’의뜻을 함축하고 있다. 그러나 벌금 액수에 대한 국민들의 법감정과는 어쨌든 큰괴리가 있다.가령 의원직 상실의 벌금형 하한선을 300만원으로 크게 올리고,대신 의원직이 유지되는 벌금형을 때릴 때는 100만원 이하로 아주 낮춰 선고하면 ‘낯간지러운 20만원삭감’의 비아냥거림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20만원’에독립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현실은정치와 정치인을 더욱 우스갯거리로 만들지 않을까 염려된다. 아니면 차라리 현행 선거법을 선거운동 활성화 방향에서 과감하게 재정비한 뒤 선거법 위반 유·무죄에 따라 의원직 상실 여부를 판결하도록 하는 것이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의 법률명칭에 더 적합할 것이다.우리 선거법은선거공영제를 지향하면서 돈선거를 차단하기 위해 매우 미세하게 각종 벌칙을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각종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에서도 보았듯이 다양한 정치적 의견 표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현행 선거법을 현실에 맞게 뜯어 고치고,비현실적 규제는 차제에 대폭 손질해야 한다.물론 늑장 선거재판의 신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보완장치 등 현행법의 허점도 아울러 시정돼야 한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일본 역사왜곡 교과서 국내출판사 판권 경쟁

    역사왜곡 시비를 낳고 있는 일본 후소샤(扶桑社)의 ‘새로운 역사교과서’의 판권을 따내기 위해 국내 출판사들이앞다퉈 제안서를 내는 등 과열양상을 빚고 있다. 현재 후소샤측에 제안서를 낸 출판사는 7곳. 후소샤측과가장 먼저 교섭한 ‘휴머니스트’의 김학원 대표는 “후소샤의 교과서는 일본 우익의 견해를 대변하는 등 부정적 파급력이 우려되지만,일본의 자국사 기술방법을 비판적인 입장에서 전면 검토해볼 필요가 있어 접촉중”이라고 말했다. ‘휴머니스트’측은 “표지와 본문 등을 있는 그대로 번역 소개하되 면밀한 해석을 붙여 역사교육 현장에 도움이되도록 할 것”이라며 “출간조건은 선인세 15만엔에 로열티 6%로,이 정도면 학술서 출간을 위한 계약조건으로는 낮은 금액”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측은 국내 출판사에 대한 실사에 나선 것으로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출판계의 한 인사는 “아무리 명분이 좋아도 일본의 그릇된 역사관을 담은 교과서 출판에매달리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보였다.후소샤의 역사교과서의 경우 본문을 제외한 500여컷의 그림자료에 대한 판권은 작가에게 있어서 국내판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종면기자 jmkim@
  • 이용부 서울시의회 의장 인터뷰

    지방의회 부활 10년을 맞아 서울시 의회 이용부의장으로부터 지방자치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해 듣는다.이의장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많은 발전을 이뤄냈으나 아쉬움도 많다.” 이용부(李容富)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방의회 출범 10년을 맞아 이같이말했다.“제도적 미비가 지방의회의 발전을 가로막는다”고 지적한 이 의장은 단체장 출마의사를 시사하기도 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지방의회 출범 10년을 맞는 소감은. 10년만에 질과 양에서 이만큼이나마 생활자치가 뿌리내린점은 평가받아야 한다.국민들의 관심과 질책의 결과다. ◆지난 10년 동안 시의회의 역할을 평가한다면.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지방의회가 첫 출범한 91년과 비교하면 법과 제도면에서 큰 발전을 이뤄냈다.의회 실상이 시민 요구에 못미치는 점에 대해선 안타깝게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1년동안 의회 운영 구상은. 지방자치의 가치는 참여민주주의에 있다.이는 시의회 운영의 요체다.시민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자는 취지에서능동적인 의정상을 보여주기위해 노력했다.급변하는 의정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디지털의회 정착 등에 노력해 나갈것이다. ◆지방의원 유급제 논란과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 배제 주장에 대한 견해는. 유능한 인재들이 지방의회에 진출,전문 지식과 신념을 지역발전에 쏟아 부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적정 수준의 인센티브는 필요하다.정당공천 배제문제는 양면성이 있다.여론 수렴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판단해야 한다. ◆시의회가 시민들의 고충을 이해하고,여론을 수렴하는 제도적 장치와 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런 평가가 있음을 인정한다.지방의회의 노력이 잘 알려지지 않은 점도 있다.의원들이 풀뿌리민주주의를 잘못 이해한 점도 있고,주민들이 지방의회의 가치를 외면한 점도 있을것이다. ◆일부에선 지방의원들의 전문성과 자질을 우려하는데. 모든 시의원들이 전문성과 자질을 인정받아 지방의회에 진출한 것은 아니다.문제점은 있다.그러나 우리 정치환경으로 볼 때 이 문제는 결국 민도와 함께 가는 것이다.지방의원들의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정책보좌관제 신설 등 제도적 보완노력도 필요하다. ◆시정 규모나 상징성으로 볼 때 시의회 역할이 중요하지만 정책능력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도 있다. 현행 지방자치법은 업무의 중요도나 특수성은 고려하지 않고 전국의 자치단체를 일률적으로 규제하고 있다.시의회 정책능력도 문제지만 정책능력 배양을 막는 규정도 문제다. ◆개인적으로 전국 시·도의회 의장단협의회장과 대학 겸임교수,박사학위 취득 등의 성취도 있었다.다른 포부가 있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출마 의사는.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그림을 그리지 않겠나.기회가주어진다면 정치와 행정,교육현장에서 갈고 닦은 역량을 지역발전에 쏟아 붓고 싶다. 심재억기자 jeshim@
  • 여천NCC 대림·한화 갈라서나

    대림산업과 한화석유화학의 국내 첫 기업간 자율빅딜로 지난 99년 말 설립된 여천석유화학이 노사분규를 둘러싼 양사의 경영 갈등으로 설립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한화는 지난 2일 이준용(李埈鎔) 대림산업 회장이 신문광고를 통해 김승연(金昇淵) 회장과 면담을 공개 요청해온 데 대해 “전문경영인들이 해결할 일이지 오너가 나설 일이 아니다”며 “당분간 양사 회장이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대림측은 “수차례 면담 요청을 했음에도 한화측의 대답이 없어 신문광고를 내게 된 것”이라며 “이 정도면 우리로서도 할 만큼 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노사분규로 촉발된 경영자들의 이견이 이­김 회장의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분위기다.이대로 가면 여천석유화학이 자칫둘로 쪼개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사단은 이 회장이 공권력 투입을 앞두고 노조와 담판,파업을 유보시킨 데서 비롯됐다. 한화는 이 회장이 양사가 합의한 내용과 최고경영자들에게위임된 경영권을 무시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아울러 이 회장이 노조와 담판하는 과정에서 노조측 요구를 수용하는 이면합의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림은 한화측이 여천석유화학의 경영정상화를이끌어내기 위한 이 회장의 순수한 열정을 이상한 방향으로몰아가고 있다고 반박했다.이 회장도 최근 기자간담회를 자청,한화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전광삼기자 hisam@
  • 중년여성 이혼 늘고있다

    지난 봄 K씨(34)는 10년동안의 결혼생활을 끝냈다.결혼 초부터 남편의 여자문제로 속을 끓여온 그였기에 남편이 두집살림을 차린 것을 알아 챈 뒤 과감하게 이혼하기로 결정했다. 위자료로 받은 돈으로 전셋집을 구한 뒤 신문배달 일에 뛰어 들었다.그는 “한달에 15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린다”면서 “험한 일이지만 오후에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힘든 일에 이혼녀라는 굴레까지 쓰게 됐지만 “남편여자 뒤치닥거리 하는 일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3년전 12년동안의 결혼생활을 정리한 Y씨(37)는 술 마시고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이 싫어 이혼했다.주위에서는 아이들을 봐서 참고 살라고 했지만 폭력가정이 아이들에게 좋을 리없다고 판단,이혼을 결심했다. 최근 10년이상 장기 동거한 부부의 이혼률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이혼하자니 늦은 것 같고 그냥 살자니 미래가 아까웠던 3,40대 아줌마들이 이혼 대열에 들어선 것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이혼자의 45%가량이 결혼 10년차 이상의 장기동거 부부로드러났다. 불과 10년전 30%에 미치지 못했던 것에 비해 중년부부들이이혼 비율이 크게 늘어났다. 이혼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김삼화변호사는 “30대에서40대에 이르는 중년여성에게 요즘 참고 살기보다 제길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팽배하다”면서 “사소한 재산 등의 문제에선 남자보다 호탕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는 여성에 대한 취업 기회가 많이 주어져 중년여성도 먹고 살 수 있는 길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재혼에 대한 사회적 편견도 많이 너그러워졌다.여성의재혼률도 10년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듀오’의 원희순 재혼팀장은 “예전에는 재혼을 원하는경우 이혼 사실을 많이 숨겼지만 요즘에는 대부분 이혼 사실에 대해 떳떳하다”면서 “능력있는 전문직 여성은 초혼남자와 결혼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이혼법률 여성에 불리하지 않습니다”. “이혼의 기본은 재산 가압류신청입니다” 서울 가정법률 상담소 강정일 상담위원(36)은 이혼소송이법정 싸움인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조언한다. “10년동안 같이 산 남편이라도 인정을 베풀어주지는 않습니다.주변인에게 물어보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착실하게 법적대응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그는 이혼도 하나의 제도임을 강조한다.누구라도 거쳐갈 수 있는 사회제도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이었다. “이혼법률이 여성에게 불리하지는 않습니다.일단 재판에들어가면 사실관계,증거 등이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주도면밀하게 물증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지난 10년간 가정법률상담소에서 일하면서 답답한 여성들도 많이 만났다.울고 불고 난리만 치는 사람이나 자립의지가 없는 사람은 결국 이혼의 길에 들어서지 못한다.이혼은 절망적인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걷는 길이 아니라 이성적사고로 하는 선택이다. “이혼할 때는 결혼 뒤 함께 노력해 모은 재산은 명의가 누구로 돼 있든 서로 나눠 가질 수 있습니다.협의가 이뤄지지않을 때 법원에 청구하면 각자 노력한 공로에 따라 분할의액수와 방법을 정해줍니다”라면서 여성이 재산에 대해 쉽게 포기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혼자 살아가기 위해서는무엇보다 재산이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재산분할 청구권은 이혼 후 2년 안에 청구해야 한다.재산분할은 가사·육아를 전담하는 전업주부에게는 부부재산의 30%를,맞벌이 주부에게는 부부재산의 50% 정도를 인정해준다.위자료 청구권은 재산분할 청구권과는 별도로 혼인생활로 인해 입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권리로 이혼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 이혼 피해자가 할 수 있다.정신적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이기 때문에 정형화돼 있지는 않지만 통상적으로 2,000만∼3,000만원이 주류다. 강씨는 “가정법률상담소를 찾는 여성 가운데 절반 이상이 3,40대이다”면서 “주로 이혼 문제를 상담하러 온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 언론사 고발/ 고발내역 - 조선일보사

    ◆방상훈사장 ■방사장은 97년12월 일가 방모씨가 보유하던조선일보사 주식 6만 5,000주(평가액 54억원)를 친구 허모씨에게 주당 5,000원씩에 매각한 것처럼 계약서를 작성해명의신탁했다. 그 뒤 허씨 딸을 며느리로 맞아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특수관계가 성립될 것이 분명해지자 약혼식 직전인 99년 12월주식 6만 5,000주(평가액 52억원)를 방 사장 아들에게 주당7,500원(5억원)에게 매각한 것처럼 계약서를 작성해 우회증여했다.30억원을 탈루했다. 특히 주식을 합법적으로 매매한 것처럼 위장하려고 99년12월 방모씨의 어머니 윤모씨가 주식양도대금조로 하나은행허모씨의 계좌에 4억8,000만원을 무통장 송금하고 허모씨명의로 주식양도소득세를 대리신고 납부했다. ■방 사장은 조선일보사 전무 방모씨 등 9명 이름으로 명의신탁해 뒀던 조광출판인쇄 주식 16만6,000주를 세금없이 대물림해주려고 명의신탁 주주와 주당 5,000원씩에 주식을 매매한 것처럼 주식매매 계약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아들에게 우회증여했다.증여세 8억원을 탈루했다. 특히 94년5월과10월 두차례에 걸쳐 실시한 조광출판인쇄의 유상증자때 방모씨 등 8명의 주주명의로 관리해오던 법인부외(簿外)자금을 여러차례 나눠 납입했다.지난해 3월 실시한 유상증자대금 18억원도 정모씨 등의 명의로 관리해오던 법인부외자금을 현금화해 납입한 점이 확인됐다.이 주식은 명의신탁 주식이 분명한데도 형식적으로 계약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매매를 가장해 증여세를 탈루했다. ■방 사장은 전 국장 김모씨,전 이사 장모씨,전 사장 신모씨 등 이름으로 명의신탁해 둔 스포츠조선 주식 8만1,000주를 아들에게 세금없이 대물림하려고 98년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명의신탁 주주와 방사장 아들이 주당 5,000∼6,000원씩에 주식을 매매한 것처럼 허위계약서를 작성했다.증여세 22억원을 탈루했다. ◆조선일보사 ■96년 11월15일부터 12월 30일까지 임직원에게 복리후생비를 지급하거나 거래선에 접대비를 지급한 것처럼 가장해 전표와 회계처리를 한 뒤 8억3,000만원을 유출해 법인세 등 8억원을 탈루했다.특히 증자 예정시기에 맞춰추적이 어려운 소액수표를 대량발급받아 사용하는 등 계획적이고 주도면밀하게 회사자금을 유출했다. ■법인에서 조성한 부외자금을 전·현직 임직원 이름으로개설된 차명계좌로 관리하면서 96년1월부터 99년12월까지차명계좌에서 발생한 수입이자 11억7,800만원을 법인의 수입금액에 계상하지 않고 부외자금 가운데 31억5,500만원을회계처리 없이 유출해 법인세 등 32억원을 탈루했다. 개인 집에서 사용하는 차량을 회사차량인 것처럼 자산으로계상하고 운전기사급여 등 6억125만원을 회사비용으로 변칙처리해 법인세 등 5억원을 탈루했다.
  • [굄돌] 빗속 이사

    역마살이라고 하던가? 어릴 적에 어머니가 받아온 내 점괘 중에 그런 것이 있었다.다 좋은데 여기 저기 돌아다닐운명을 타고났다고 했다.그 무렵 나는 밖에 나가기보다는주로 집 안에서 뭉그적거리는 편이었는데도,어머니는 팔자가 그러니 조심해야 한다며 걱정하셨다. 그러나 어머니가 만나서 점괘를 받은 사람은 점쟁이가 아닌 사기꾼임에 틀림없다.나는 지금까지 객지를 떠돈 적도없으려니와,심지어 이사도 딱 두 번 했을 뿐이다.서울이라는 도시에 살면서 이 정도면 오히려 엉덩이가 무거운 편이아닐까. 오죽하면 초등학교 시절 소원 중에 하나가 전학한 번 해보는 것이었을까.그 드문 이사 중 두 번째 것도불과 며칠 전에 했다.오랜 가뭄으로 온 국민이 고통을 받다가 모처럼 내린 단비에 환호하던 그 날,우리 이사 날은하필 그 날이었다.악전고투,허둥대며 이삿짐을 나르는 모습이 안 되었던지 다들 위로의 말을 건네왔다. “비가 와서 어쩌면 좋아.” 내용은 분명 걱정하는 말인데,얼굴들은 반쯤은 웃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그래,그 동안의 가뭄을 해소하는비니까반가울 것이다.이해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노골적으로즐거운 표정을 지을까. “할 수 없지,뭐.그래도 이렇게 비가 내려 다행이요.” 이쯤 대답을 하면서도 비에 젖어 망가지고,미끄러져 깨지는 가구들을 보자니 속은 다 뒤집어지고 있었다.그러나 속내를 모르는 상대방은 오히려 한 마디를 더 붙인다. “그래,설사 비를 안 오게 할 재주가 있더라도 그럴 상황이 안 되니….” 이런,걱정스런 말투라도 끝까지 해주면 안 되나.사실 그랬다.더불어 사는 세상에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면 비를 맞으며 나도 만세를 불러야 옳을 것이다.그럴 수 있어야겠지만 그저 앞가림에 급급한 소시민인 나는 그렇게 하지를 못했다.아니,그런 정도가 아니다.만약에 내가 비를 다스리는신이었다면 나는 어찌 했을까? 나는 이사가 끝날 때까지비를 늦추었을 것이다.또 만약에 점쟁이가 그 일을 한다면,그는 점괘에 떨어지는 날까지 비를 미룰 것이다. 황인홍 한림의대 교수
  • [한강 그곳에 가면] 북한강변 문화나들이

    한여름의 문턱.북한강,남한강변은 드라이버들의 파라다이스다.시원하다못해 서늘한 강바람,손이 얼얼할 정도로 시린 강물. 하지만 시원함과 수려한 경관에 취하다 보면 강변을 따라 흐르고 있는 ‘예술의 물결’을 놓치기 쉽다.남한강 북한강을 끼고 있는 양평 일대는 바로 ‘한국의 바르비종’으로 일컬어지는 곳.400여명의 중진작가들이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또 이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독특한 외양의 갤러리카페들이 강변을 따라 늘어서 있다.그림이나 도예작품 감상과 함께 차한잔의 여유를 즐기기엔 그만이어서 예술 애호가들의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강변의 갤러리카페들 남한강 및 북한강변을 따라 20여개의 갤러리,도예공방이 자리잡고 있다.남한강변에는 강상면에 주로 몰려 있다.카페를 겸한 전문 갤러리로는 갤러리아지오와 전원갤러리가 있다. 4년전 남한강변에 가장 먼저들어선 아지오는 양평지역 작가들의 기획전을 연중 열고있다.28일까지는 서양화가 신철의 ‘기억풀이’전을,이후다음달 15일까지는 권영배씨 등 도예작가 6인전을 연다.아지오 김재성 실장(32)은 “개관 초기엔 바람쐬러 나왔다가 들르는 나들이객이 대부분이었지만 점차 작품 감상과구입을 위한 예술 애호가들이 늘고 있다”고 전한다. 강상면에서 도예공방 및 전시장을 갖춘 곳으로는 몬티첼로가 있다.이밖에 바탕골예술관,예마당은 전시장과 공방은물론 소극장·공연장까지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대부분의 도예공방에서는 가족단위 나들이객을 대상으로 도예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1만∼2만원 정도면 즉석에서 도자기를 빚어볼 수 있다. 북한강변에는 서종면의 갤러리 서종을 비롯해 인더갤러리,갤러리 가마터,청화랑,무너미화랑,갤러리 리즈,서호미술관 등이 자리잡고 있다. 다음달 2일부터 강미덕씨의 ‘내마음의 풍경전’을 여는 인더갤러리 박인아 실장(43)은 “쾌적한 전원을 배경으로 연중 전시회가 열리는 곳은 세계적으로도 이곳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갤러리들은 모두 차와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나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어 주말이면 가족단위 나들이객도 제법 많이 찾는다. 인더갤러리에서 만난 하규완씨(45·치과의사·서울 송파구 석촌동)는 “시간 날 때마다 그림도 보고 머리도 식힐겸 갤러리를 찾는다”면서 “전원속의 전시는 예술에 대한또다른 묘미를 느끼게 해준다”고 만족해 했다. ■남한강·북한강의 화가들 양평 일대 작가들은 ‘집값이싸서’‘번잡한 서울이 싫어서’ 등의 이유로 10여년 전부터 하나둘씩 이곳으로 몰려들었다.처음엔 농가를 빌려 작업실로 쓰다가 아예 가족들 모두 이사해 양평군민으로 눌러앉은 사람이 많다. 강상면엔 이환(조각) 정원철(판화) 이호진(서양화) 이양원·이용기씨(한국화) 등이,강하면엔 김강용·최준걸·신중덕·김동희씨(서양화) 등이 살고 있다.서종면에서도 금동원·김진화·나경찬·이봉임(서양화) 최병춘·최성근(조각) 송정인·추왕석씨(도예) 등이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가는길 양평읍내에서 양근대교나 양평교를 건너 우회전하면 남한강변 88번 도로를 따라 몬티첼로 바탕골예술관등이 차례로 나온다.전원갤러리는 양평교를 건너 좌회전해가다보면 길 오른쪽으로 보인다. 북한강변 갤러리들은 서울쪽에서 양수대교를 건너 좌회전,363번 도로를 타면 된다.가장 먼저 갤러리 서종이 나오고갤러리 가마터,무너미화랑,인더갤러리,청화랑 등이 이어진다. 강 건너편에는 45번 도로를 따라 갤러리 리즈,서호미술관,두물워크샵 등이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6·15’ 1년 여·야 상호 비난 목청

    여야는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인 15일 대북 포용정책과 남북관계 진전 여부에 대한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민주당 민주당은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김중권(金重權)대표 등 당 지도부·소속의원·원외 위원장·사무처 요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공동선언 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앞서 당4역·상임위원장단회의에서는 한나라당이 제기한 6·15 밀약설을 정치공세라고 비판했으며,임채정(林采正)신기남(辛基南)의원 등 열린정치포럼과 바른정치모임소속 의원 31명은 기자회견에서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총재의 대북관을 비판하고,7개항의 질의서를 보냈다.김대표 등 지도부는 강화군 화도면 어장에 남북회유어종인넙치 치어 10만마리를 방류,남북평화를 기원했다. ■한나라당 북한 선박의 영해 및 북방한계선 침범에 따른대북 정책의 문제점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적절한 대책수립을 촉구하는 데 비중을 두었다.다만 이회창 총재와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자체는 역사적인 만남이라며 높게 평가했다.오전 총재단·국방위원 연석회의에서는북한선박의 잇단 영해 침범과 영해통과 이면합의설을 비판하고,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해명·사과,김동신(金東信)국방부장관과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 한편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도 이날 여야 수뇌부의 대북 자세를 싸잡아 비난했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6·15 공동선언은 남북관계뿐 아니라 세계사적 큰 획을 긋는 역사적 대사건이었다”면서 “남북이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반목과 갈등의관계를 평화공존의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경의선 임진각구간 9월 개통 北도 복원공사 곧 재착수할듯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경의선 복원공사의 진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북한측이 경의선 복원공사에 재착수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철도청은 15일 지난해 9월18일 준공식을 가진 경의선 철도 남측 구간 문산∼군사분계선간 12.2㎞의 복원공사가 5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오는 9월쯤문산∼임진각 사이 6.8㎞ 구간의 열차 운행이 재개될 전망이다. 임진강 이남 지역의 경우 3개 교량 신설공사와 문산터널보수공사가 지난달까지 완료됐으며 배수로 및 비탈면 보호공사가 시행 중이고 임진강 교량의 보수·보강공사도 이달말이면 끝날 예정이다. 민통선 내 구간에서도 2개 교량의 구조물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육군건설단에서 임진각역과 도라산역 등 2개 신설역 부지의 토목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말 서부전선 경의선 공사구간 지역에서 장비와병력 일부를 철수했던 북한은 아직 공사를 재개하지 않고있다.그러나 지난달 중순 이후 개성시 남촌골 지역에서 숙영지 천막 20여 동을 추가 신축하는등 경의선 복원에 대한 의지는 지속적으로 표출하고 있다.경의선이 복원되면철도 통행료 등 경제적 이득도 예상되므로 조만간 북한측의 긍정적 움직임이 기대된다는 게 정부 당국자의 관측이다. 이도운기자 dawn@. ***‘鐵馬 잇기' 지휘 가슴 뿌듯. **경의선 공사 '총감독' 양화형 육군건설단 대대장. 우리 대대는 지난해 9월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노반공사에 투입됐다.우리 대대원들은 군사령부 군악대의환송을 받으며 해외파병이라도 가는듯 상기됐었다. 그런데 벌써 1단계 공사를 마치고 2단계 공사에 들어간지도 2개월이 지났다.경의선 현장은 6개월 전 처음 왔을때의 막막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이제 제법 도로다운 형태를 갖추고 있다.“육군 공병의 능력이 이 정도인가”하고스스로 놀랄 정도다. 지금 내가 닦고 있는 이 길이 조만간 우리 민족의 혈맥을잇고 한반도가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연결로라는 생각에 절로 가슴이 뭉클해진다.개인적으로는 ‘철마는 달린다.남북이 뚫린다’는 구호와 현수막을 내걸고 착공 결의대회를 한 것이엊그제 같은데 공병대대장 임기가 완료돼섭섭하고 아쉽다.욕심 같아서는 공사가 끝날 때까지 지휘관의 직책을 수행,역사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대대원들과 함께 작업했던 기간은 군생활 가운데 가장 소중하고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준비기간에 도면을 연구하고 주특기 교육과 주변 공사현장 견학을 통해 도로공사의 노하우를 익혔다.우리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안전제일’을 외쳤다.전역해 사회에 나간다면 ‘남북을 뚫은 가장 우수한 공병’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육군 장병들이 있는 한 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사업은반드시 성공적으로 끝나 민족통일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확신한다.
  • ‘국가지리정보’ 부실투성이

    토목 및 건설공사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지적·지형도등의 전산화사업이 부처간에 협의 없이 따로 추진돼 중복투자는 물론,대형 사고의 위험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말 건설교통부·행정자치부·정보통신부등 23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가지리정보체계(NGIS) 구축사업 추진실태’에 대한 감사에서 모두 65건의 문제점을적발,시정 권고했다고 14일 밝혔다. ◆행자부와 건교부의 중복투자=두 부처가 추진중인 지리정보체계 구축사업이 자료입력 시스템 구축방법 차이로 연계가 안돼 중복투자 요인이 있었다. 행자부는 땅의 경계도면(지적도)을 전산화하는 ‘필지중심 토지정보시스템’을,건교부는 지형도 및 지적도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토지관리정보체계’ 구축사업을 추진중이다.이로 인해 행자부 투입예산 1,058억원과 건교부의 1,200억원이 중복투자되고,이를 활용하는 지방자치단체는 2개 시스템을 설치해야 해 최소한 498억원의 낭비요인이 있었다. ◆건교부와 정통부의 협의 미흡=지리정보체계의 국가표준을 정하는 기관이 96년 건설교통부(국립지리원)에서 정보통신부(한국전산원)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업무협조가 없었다. 이로인해 코드·색상 등을 입력표준과 달리 국가표준으로제정하거나,같은 대상물의 코드를 다르게 지정해 442개 코드 중 254개에서 모두 833개의 오류가 발생했다. ◆전문성 결여,정확도 떨어져=건교부는 지자체가 추진중인 지하시설물도(圖) 전산화사업을 총괄하면서,전담조직을정비하지 않아 전문성이 처지는 전산부서에서 자료를 입력,정확성이 떨어지게 했다.경기도 고양 등 3개 지자체는 정확도가 15%밖에 안됐다. 건교부는 또 상하수도·가스관 등 지하시설물의 조사·탐사와 도면 전산화를 관련기관에서 협의하면 경비절약 및사고방지를 할 수 있는데도 이를 조정하지 않았다.실제로건물 왼쪽에 있는 가스관이 오른쪽에 입력돼 공사과정에서의 대형사고 우려가 있었다. 환경부도 99년 ‘환경기초자료 DB 구축사업’을 하면서대기 및 폐수배출업소의 위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전산입력,대기배출업소는 적합률이 27.1%,폐수배출업소는 2. 2%에 불과했다.창원시 폐수배출업소를 찾으면 40㎞나 떨어진 진주시의 업소가 나타나는 어처구니없는 경우도 발생했다. ◆기술력 부족으로 실현성 없어=정통부는 99년 전파기지국설치 등에 활용할 ‘공간영상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시작했지만 기술적인 한계로 활용 가능성이 희박해 1,180억원의 사업비를 낭비할 우려가 있었다. 정기홍기자 hong@
  • ‘자동수문’ 가뭄에도 끄떡없어요

    “가뭄에도 끄떡없고 수질도 정화되며 홍수조절도 가능하다” 가뭄피해가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자동수문이 개발됐다. 충북발명진흥협회장 한상관(韓相官)씨는 지난달 충북 괴산군 괴산읍 동진천에 폭 40m의 자동수문 2개조를 설치했다. 괴산군이 1억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동진천 상·하류에 1.5㎞의 거리를 두고 설치된 2개의 자동수문에는 극심한 가뭄속에도 물이 찰랑거리고 있다.일정량의 물이 빠져 나가는 수문 아래에는 피라미,갈겨니,모래무지 등의 민물고기들이 노닌다.여느 하천과 같이 바닥을드러낸 동진천이지만 이 곳만은 자동수문 덕을 보고 있다. 자동수문의 원리는 간단하다.평상시 수문이 닫혀 있다가유속이 빨라지거나 유량이 많아지면 자동으로 수문 하단부분이 열려 물이 빠져 나간다. 때문에 모래 등 퇴적물이 쌓이지 않아 풍부한 수량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전국의 하천마다 있는 콘크리트보(湺)는 보통 1년 정도면바닥에 퇴적물이 쌓여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한씨는 현재 자동수문으로 세계 150개국에 발명특허를 획득했으며 전국 32개 기초자치단체로부터 주문을 받아수문을 설치중이다. 괴산 김동진기자 kdj@
  • 김윤규 현대아산사장 회견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은 10일 “육로관광이 실시되면 1년이내로 금강산 관광사업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지급된 대북지불금은 어떻게 지불하나 연체금 규모는 2,200만달러다.자구노력과 금융기관으로부터의 기채,정부지원으로 가능하다. ■앞으로의 관광대가 지불방식은 관광객에 비례해 관광대가를 지불할 생각이다.해상관광은 1인당 100달러,육로관광은 50달러로 북측에 제의한 적이 있어 이를 상한선으로 보고 있다. ■육로관광은 언제쯤 가능한가 내년 하반기로 보고 있다.착공에 들어가면 6∼8개월 정도면 될 것이다.군사분계선 주변지뢰매설 실태와 북측 도로유실 여부가 변수다. ■도로연결 착공시기와 공사비 규모는 연내 착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공사비는 600억∼1,000억원가량 예상되며 남북경협기금에서 지원될 수 있을 것이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어떤 변화가 있나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광객의 안전보장 및 투자보장이 이뤄진다.따라서 일본을 비롯한 외국 관광객들이 오기 쉬워지고 투자유치가 본격화할 것이다.고성항(옛 장전항) 부두에 4만평이 확보된 상태다.이를 개발하면 수익성이 클 것이다. ■육로관광이 뚫리면 자가용도 갈 수 있다고 했는데 북한이이를 막을 이유는 없다.지금도 온정리에는 물류수송을 위해우리측 번호판을 단 차량이 많이 다닌다. ■경의선 복원이 당국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경의선 복원은 군사·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다.그러나 금강산 육로관광은 이와 다르다.경제협력차원에서 봐야 한다. ■컨소시엄 구성은 어떻게 되나 중소규모의 업체는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대기업과는 이번 합의내용을 토대로 본격접촉할 것이다.현대아산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관심과 능력있는 국내외 기업과 사업제휴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 ■현대상선의 업무는 언제 인수하게 되나 이달 중 인수를 완료할 것이다.현대상선은 7월부터 금강산 관광사업에서 손을떼게 된다.육로관광이 될 때까지 금강호를 고성항에 정박시켜 숙소로 활용하고 설봉호를 셔틀로 운항할 계획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한강 그곳에 가면] 하이킹족의 천국

    지금 한강변은 ‘자전거족’들의 천국이다.파란 하늘아래싱그러운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이들의 모습은 여유로움 그 자체다. 몸에 착 달라붙는 복장에 원색 헬멧으로 한껏 멋을 낸 자전거 매니아들의 하이킹 행렬은 넘실대는 한강 물결만큼이나 시원하다.자전거를 타고 함께 나들이나온 아빠,엄마,아이의 얼굴엔 행복의 미소가 그득하다. 한강변은 자전거길은 물론 자전거 대여소 등 부대시설도잘 갖춰져 있어 하이킹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자전거를 타다 지치면 인근 자연학습장이나 생태공원에 들러 쉬어가도 좋다.강물내음이 풋풋해지는 초여름.주말이나 휴일을 맞아 TV나 컴퓨터를 박차고 일어나 한강에 몸을 맡겨보면 어떨까. ◇자전거도로=한강 남북단 89㎞에 걸쳐 조성돼 있다.전용도로가 61.5㎞이고 나머지는 자동차 겸용도로다. 남단은 서쪽 방화대교 밑에서부터 동쪽 암사취수장까지 한번도 끊이지 않고 이어져 있어 2시간 정도면 완주할 수 있다. 북단은 서쪽 성산대교 아래에서 동쪽 잠실대교 밑까지만자전거길이 나 있다.나머지 잠실대교에서 워커힐호텔 인근약 2.8㎞ 구간은 올해 조성될 예정이다. ◇자전거 진출입로 및 대여시설=집에서 자전거를 타고갈 때는 반드시 지정된 진출입로를 이용해야 안전하다.한강시민공원 각 지구마다 주변 주택가나 도로에서 공원으로 이어지는 진출입로가 4∼6개씩 설치돼 있다.특히 안양천과 탄천변 자전거도로는 한강변 자전거도로와 직접 연결돼 양천·구로·강남구 주민들은 천변을 따라 한강변으로 논스톱으로진입할 수 있다.안양천변은 오금교부터,탄천변은 양재천 합류지점부터 자전거도로가 한강까지 이어진다. 자전거대여소는 반포,양화지구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지구의 수영장 옆에 있다.총 2,200여대의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어 수량은 충분한 편.요금은 1인용은 시간당 2,000원,2인용은 5,000원이다.회원으로 등록하면 50% 할인된다. 대여지점이 아니라도 강남북별로 아무 보관소에나 반환할수 있다.문의 (02)3780-0776,0726. ◇이런 점은 개선돼야=자전거도로가 한강교량과 이어지지않아 자전거를 타고 강을 거너기가 여의치 않다.주말마다한강에서 자전거를 탄다는 황경선씨(42·공무원)는 “한쪽에서만 자전거를 타다보면 다소 무료해진다”며 “돌아올때는 강을 건너 반대편을 달릴 수 있다면 훨씬 재미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자전거 보관시설도 부족하다.현재는 각 지구 관리사무소일부에만 거치대가 설치돼 있부.이용자들은 자전거를 타다가 잠시 쉬거나 다른 레저스포츠를 즐길 때 마음놓고 자전거를 잠궈놓을 수 있도록 거치대를 충분히 설치해줄 것을바라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아줌마 부대 ‘양천구 자전거 동호회' . 주부 이영숙씨(40)는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찾는다.집안일 등 일상을 뒤로 하고 한강으로 나온 순간 ‘자유’를 느낀다고. 안양천 자전거도로에서 한강으로 접어들어 반포대교까지내달리다 보면 등줄기엔 어느덧 땀이 흐른다. 이씨의 동행은 양천구 자전거사랑동회회 회원들.모두 양천구 자전거교실에서 자전거타기를 배운 주부다. ‘아줌마’ 자전거족 30∼40여명이 햇살에 반짝이는 헬멧을 쓰고 길게 줄지어 강변을 달리는 모습이 이채로워 보인다. 이들은반포대교나 성산대교 밑에서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준비해간 도시락을 푼다.강바람을 맞으며 먹는 김밥맛이그야말로 꿀맛이다.“집안에서 살림만 하다가 매주 강변에나오니 삶의 활력이 느껴집니다.시작한지 1년쯤 됐는데 모두 건강이 좋아졌다고 난리예요” 한강변을 달리면서 이들이 한가지 아쉬워하는 점은 땡볕에 쉴만한 나무그늘이 별로 없다는 것.다리 아래서 쉬기는 하지만 그게 어디 시원한 나무그늘만 할까.콘크리트벽이 아닌 푸른나무들이 우거진 한강변을 달려보는 게 이들의 바람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센스있는 주부가 꾸미는 실내 인테리어

    공포스럽기까지한 찜통더위의 계절이 돌아왔다.이맘때면 주부들의 마음은 분주해진다.여름용 침구를 마련하고 집안 분위기를 산뜻하게 바꾸는 등 온 가족이 좀 더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게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LG데코빌,전망좋은 방 등 인테리어 전문회사들은 “모시,삼베,대나무 소품 등 천연 소재를 이용하면 촉감이나 시각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극대화시킨다”고 조언한다. 색깔은 흰색을 기본으로 자연스러움과 시원함을 강조한 연초록색,파랑색,연회색 등이 주조를 이룬다.로맨틱 분위기를강조하고 싶을 때는 올 유행 컬러인 연보라와 실버 계통의색깔을 활용하면 좋다. 소재로는 모시와 삼베가 여름나기에 특히 제격이다.투박한질감과 소박한 색감은 자연미가 우러나는데다 끈적이지 않고통풍도 잘 돼 인기가 높다.삼베는 최근 일반인들의 관심을끌면서 색상도 훨씬 부드럽고 밝아졌다. 인테리어는 베개,쿠션 커버나 침대패드 등만 살짝 바꿔도느낌이 확 달라진다.소파 색상이 답답해 보일 때는 푸른색이나 흰색 계통의 시원한 색상으로덧씌워주고 여기에 삼베로만든 쿠션을 몇개 얹어 놓으면 청량감이 배어난다. 서울 동대문종합상가나 광장시장에 가면 삼베(폭 60㎝)는 1마당 3,000원,모시(폭 35㎝)는 1마당 3,000∼5,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동대문시장에서 삼베,모시 등을 전문 취급하는 태창상회 주인 김병호씨는 “모시이불의 경우 두가지 색깔로 15마 정도면 충분하다.시장 지하 1층 수선가게에 옷감을 맡기면 가장자리를 파랑색으로 감싸 1만2,000원 정도에 박음질을 해준다”고 귀띔했다. 소파는 크기의 2배 가량의 원단을 사서 네귀퉁이를 박은 뒤소파에 덧씌우면 천갈이 전문점에 갈 필요없이 적은 돈으로바꿀 수 있다. 거실 창에는 삼베 조각을 이어붙인 조각보를 커튼처럼 달고식탁 테이블보도 같은 색깔로 맞추면 통일감을 준다. 모시 삼베침구는 세탁기로 빨면 손상이 많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손빨래를 해야 오래 쓸 수 있다. 여기에다 대나무를 활용한 발이나 작은 소품을 곁들이면 보기만 해도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듯하다. 투명한 아크릴판의 양 모서리에 대나무를붙인 대나무 액자,대나무를 이용한 램프갓,마디를 잘라 만든 촛대 등은 서울남대문시장이나 양재동 꽃시장 등에 가면 구입할 수 있다. 한편 거실에 까는 자리는 대나무,원목,화문석 등 다양한 제품들이 시중에 나와 있다.너무 차가운 성질의 대나무와 땀을잘 흡수해 더러움을 타는 화문석 보다는 원목자리를 많이찾는다는 게 상인들의 설명이다.원목자리는 재래시장에서는12만∼20만원 선이면 살 수 있으며 백화점에서는 20만∼40만원에판매중이다. 허윤주기자 rara@
  • 강화에 풍력발전단지 건설

    강화도에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인천시는 6일 강화군 화도면 여차·흥왕리,길상면 초지·동검리 일대에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기로 하고 타당성조사 용역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은 인천시가 전에 실시한 미활용에너지 실태조사에서 750㎾짜리 풍력발전기 14기를 설치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화도 남단지역은 연간 평균풍속이 초당 7.6m로 풍력발전기 가동조건(5m)을 넘어서고 있으며,풍차가 설치되는 표고45m에서의 풍속은 8.0∼8.5m로 풍력발전에 양호한 조건을갖추고 있다. 이밖에 인천시는 풍력자원이 우수한 영흥도에 750㎾짜리 10기를 비롯해 덕적도에 225㎾짜리 1기,백령도에 750㎾짜리 1기의 풍력발전기를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굄돌] 평범한 이웃

    아침 출근길,그 전날 늦은 퇴근 탓에 주차장 중앙 통로에세워두었던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잠시 기다리면서 그동안 안전띠를 매고,주머니 속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작동상태로 해 놓고….보통 하듯이 그렇게 막 출발을 하려고 하는데벨이 울린다.우와,누가 이렇게 내가 핸드폰 켜는 시간을 정확히 맞출 수 있을까. 그런데 어라,들려오는 목소리가 조금 이상했다.아하! 음성메시지. “차 주인 되시죠?죄송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메시지는 새벽에 일찍 차를 빼다가 실수로 내 차를 받았다는말을 전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급히 출장을 가는 길이라 메시지를 남기니 연락을 해주면 변상하겠다고 했다. 그제서야 내려서 차를 살폈다.나 같으면 어떻게 했을까?그냥 가버리지 않았을까.아무도 보는 사람 없는 그 깜깜한새벽에…. 사무실에 도착하여 일을 하고 있자니 다시 전화가 왔다.메시지를 남겼던 그 목소리였다.“서울에 올라가는 대로 만나서 변상을 해드리겠습니다.” 알고 보니 그는 우리 아파트같은 동에 살고 있었다.내 기분은 이미 돈을 받을 필요가없었으나,그는 한사코 변상을 하겠다고 하였다.“뭐 크게망가진 것도 아닌데…,정 그러면 한 3만원만 은행으로 보내주세요.” 길가에서 차를 펴주는데 1만원쯤 한다고 들었기에 거기에 스프레이를 사서 뿌리고 해도 그 정도면 충분할듯 싶었다. 전화를 내려놓으며 내 마음은 사무실 천장에 올라가 있었다.그런 사람이 어디 책 속에나 있지 않고,현실의 내 이웃이라는 것이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차가 조금 망가진 것은이미 내 머리 속에 남아 있지 않았다. 한 달쯤 지난 후,통장을 정리하다 보니 출처를 모르는 10만원이 입금되어 있었다. 날짜로 미루어 볼 때 그 이웃이 보낸 것임이 분명하였다. 그를 한 번 만나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 적어 두었더라.나는 잠시 수첩을 뒤적이다가 이내 덮어버리고 말았다.문득 다른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그를 특별한 사람이 아닌 평범한 이웃들 중의 한 사람으로 생각하고픈 욕심이었다.어쩌다 우연히 나와 인연이 있었을 뿐,우리의 이웃은 모두 다 그 사람 같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고 싶었다. ▲황인홍 한림대교수·가정의학
  • 한전 미군영내 변전소 등재 무산

    한전이 용산 미8군 영내에 불법으로 대규모 변전시설을건립,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건축물등기부 등재를 시도했다가 관할구청의 거부로 무산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이 건축물의 실소유주가 한전이냐,미군이냐를 두고 빚어져온 논란은 한전 소유로 결론나게 됐다. 용산구 고위관계자는 29일 “한전측이 지난 23일쯤 문제가 된 미8군 영내의 변전시설을 건축물대장에 등재해 줄것을 요구해 왔으나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한전측이 문제가 된 변전시설의 소유를 확인하고 재산권을 행사하기 위해 이런 요구를 해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전이 사전에 용산구와 적법한 행정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을 들어 이를 거부했으며 설계도면 등서류 일체를 제출하고 적법한 협의절차를 거치지 않으면건축물대장에 등재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건축물대장 등재는 합법적으로 지어진 건축물에 대해 준공검사를 거친뒤 공인(公認)명부에 기록하는 것으로 이 절차를 거쳐야만 등기가 가능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고각종증빙서류도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용산구는 앞서 이달 초 ‘문제의 건축물은 한전 소유가아니라 주한미군 소유이므로 행정협의 절차를 거칠 필요가없다고 판단된다’는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이에 대해 용산구의 다른 관계자는 “문제가 불거진뒤 한전측이 자체 대책회의에 구청 관계자를 초청했으나 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국영기업이 미군의 위세를 등에 업고 국민의 세금으로 불법건축물을 지어놓고 뒤늦게 이를합법건물로 인정해 달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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