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면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주노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도적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86
  • ‘편지로 본 1940년대 문단 비사(秘史)’ 연재를 마치고

    지난 8월 1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매주 두차례씩 10회에 걸쳐 연재했던 ‘편지로 본 1940년대 문단 비사(秘史)’는 근대 한국문단을 주름잡은 문인들의 내밀한 사연을 구체적인자료를 통해 소개했다는 점에서 문단과 학계의 주목을 끌었다.이번 연재에서 제대로 소개하지 못한 부분이나 뒷얘기를‘후기’로 보충한다. 문인들의 편지란 영혼의 비원처럼 은밀한 ‘성역’이다.이금기의 화원에 무단 침입하여 ‘가택수색’을 하는 기분으로 까뒤집어 본 것이 이번 연재의 실상이었는데,엿보는 행위는 꼭 좋은 장면만이 아니라 오히려 숨기려는 것일수록 입맛을 돋구는지라,혹 본의 아니게 이 글로 마음 상한 관련자는 없었는지 염려스럽다.이 ‘금단의 정원’으로 들어가기를 망설이다가 굳이 한번 검토해 보자고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문학인에게는 작품의 해석과 평가에 필요한 어떤 자료도 그것은이미 개인의 소유가 아니라,사회와 민족의 정신적인 공유재산이란 점 때문이었다. 아쉬움이 없는 것도 아니다.신문연재이기 때문에 문학사적으로 작품과 관련지어 꼼꼼히따져보기 보다는 문단사적인비화를 중심으로 쓸 수 밖에 없었던 점이 그 중의 하나다.자료마다 충분한 소개와 해설을 하려면 더 많은 지면을 요하겠지만 이 정도면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데 지장은 없을 것 같다. 다만 8.15 이전 자료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6.25를 전후한시점까지만 다뤘고 그 뒤의 것은 아예 생략해 버린 게 송구스럽다.여기에도 많은 소중한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다.일제식민지 시대의 편지 중에서는 ‘조선방공협회(防共協會)’원고용지에다 자신의 주소지를 ‘조선사상국방협회’ 스탬프로 밝힌 일본인 시인 노리다케 미쓰오(則武三雄)의 편지만언급하지 않았다. 6.25를 겪으면서 파인 김동환·신원혜·최정희 셋이 당면했던 현실적인 장벽은 상상 이상의 고난이었고,그건 우리민족모두의 고통이기도 했다.파인은 명백한 납북자가 되었고,그에 매달렸던 두 여인은 당장 가족을 책임져야 할 입장이었다.셋 다 북한 출신인지라 남한은 오히려 타향이었다.카프 제2차사건 때 함께 구속되어 재판 받던 기억과,중국집에서 탕수육만 두 그릇 시켜“훌러덩 훌러덩 혀를 굴려가며” 잘도먹던 백철과는 1.4후퇴 때 최정희와 동거중이란 풍문도 날정도로 가까웠는데,이유인즉 같은 북도 출신에다 백철의 부인이 최와 숙명여고 동창인 탓도 있었다. 자상한 안부와 문운을 비는 박종화의 예절 바른 편지,일본문우들과의 교유관계가 얽혀있는 김광균의 글,보낸 책을 받은 인사말에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채색한 유치환의 솜씨도볼만하다. 조지훈은 연회 초대에 처남 취직부탁까지 하는 글을 보냈고,김광주는 경향신문에 연재소설 청탁서를 편지 형식으로 썼다.송지영의 글은 그 뛰어난 붓글씨 자체가 예술이며,미국으로 이민 간 뒤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박남수의 편지도 시선을 끈다.겉으론 별로 가까울 것 같지 않았던 박봉우의 편지는 오히려 많은 사연을 상상케 만든다.195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 조숙했던 화제의 시인이 최정희에게 정신적인 안식처를 찾았던 사실이 편지를 통해 고스란히 밝혀진다. 박화성,손소희 등 여류문인들의 정감어린 편지도 재미있지만 가장 내밀한 사연을 담은 건 이영도의글이다.최정희 자신이 이영도의 수필집 ‘춘근집(春芹集)’(1958)을 받은 감사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는데,이를 계기로 이영도는 최정희에게 6통의 글을 보낸 것으로 미뤄 봐 꽤나 가까웠던 것 같다. 이밖에도 이헌구.오영수.설창수.마해송.한흑구.방기환.이윤수 제씨의 글과,이봉구가 문학청년에게 보낸 편지도 제각기사연과 내력을 지니고 있다.세월이 지난 오늘날 그걸 읽는이에게는 재미있는 추억담이지만 이 글들이 씌어졌을 현장은 얼마나 팍팍한 삶의 고뇌들이 스며 있었던가를 밝혀내는 작업은 문학사가들의 몫일 것이다. ▲임헌영 문학평론가중앙대 겸임교수
  • [바다를 살리자] (1-2)전국 주요항구 오염실태 르포

    [강릉 주문진항·속초항] 냄새나는 썩은 뻘흙을 연신 쏟아내는 대형 준설선과 이를 먼바다에 내다버리는 바지선들로가뜩이나 좁은 강원도 속초항과 청초호는 어수선하다. 아직도 어항 곳곳에는 배에서 버려진 밧줄 등 폐어구들이떠다니고 있고 항내 20여곳 노점횟집들도 여전히 성업중이다. 최근에는 금강산 유람선까지 머물며 어항이 더 분주해졌다. 청초호와 이어져 있는 속초항은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이찾아 들고 있지만 지금껏 하수종말처리시설 하나 없이 수십년동안 생활오폐수가 그대로 유입되면서 죽은 어항으로전락해왔다.속초항은 청초호를 포함해 76만2,000㎡에 달하지만 수초 한포기 살지 못하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4ppm을 오르내리는 죽은 어항이다. 다행스럽게 99년 관광엑스포를 전후해 대대적인 정화활동을 펼쳤고 올초 하수종말처리장이 완공되면서 5월부터 준설사업에 들어가게 됐다.준설사업은 2003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강릉 주문진항의 오염도 만만찮다.항구내에 할복장이 없어 오징어 등 횟감을 다루는 주민들이 폐수를 그대로 어항에 버리고 주문진을 관통해 항내로 곧장 흘러드는 장성천의 4급수 물로 항내는 늘 바다색을 잃고 부연 오염띠가 떠다닌다.여름철에는 주변 국도를 지나는 차량들이 창문을열지 못할 만큼 악취가 풍겨난다. 줄잡아 10만여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연안바다 밑 침체어망은 더 큰 골치거리다.해마다 해군함정과 대학실습선등으로 2,500∼3,000t씩의 폐어망을 거둬 들이고 있지만매년 1,000t씩 새로 가라앉는 실정이다. [마산항] 남해안의 대표적 항구였던 마산항의 눈이 시리도록 푸르던 물색은 검붉게 변했고,이곳 명물 ‘꼬시래기(학명·문절망둥어)’가 사라진지 오래다. 9일 마산 봉암천.양덕동 마산자유무역지역(구 마산수출자유지역)을 끼고 새까만 폐수가 악취를 풍기며 흐르고 있다.조금 떨어진 봉암갯벌.물이 빠지면서 새까만 바닥이 드러났다. 봉암다리밑에서 만난 이성진(李星璡·53)씨는 “마산수출자유지역과 창원공단이 조성되기 전에는 횟집이 즐비했었다”며 “어릴때는 봉암갯벌에서 바지락을 캐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인구 100만명에 달하는창원·마산지역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하루 40만t이 넘는다.하지만 마산시 덕동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은 하루 28만t에 불과하다.따라서 매일 12만여t이 정화되지 않은 채 마산만에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부족한 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을 50만t으로 늘리기 위해 사업비 1,500억원으로 97년부터 증설공사를 하고있으나 지지부진하다.예산확보 노력이 미흡해 현재공정 12%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당초 완공목표연도인 2003년을 훨씬 넘긴 2010년쯤이나 완공될 것으로보인다. 마산시도 65%에 머물고 있는 하수관거 연결사업을하수처리장 증설사업과 진도를 맞추면서 마산만 오염을 방치하고 있다. [인천 소래포구]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널리 알려진 관광명소지만 여기저기를 주의깊게 살펴보면 ‘낭만’과 ‘추접함’이 혼재된 장소임을 알 수 있다. 연인들의발걸음이 잦은 소래철교 밑 갯벌.낡을대로 낡아 철골 구조물이 드러나 있는 철교 기둥에는 폐그물이 감겨 있고,갯벌에는 버려진 어선·닻과 함께 타이어·빈병·고무호스·비닐·장갑·로프·리어카 바퀴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갯벌인지 쓰레기장인지 구별이 안갈 정도다.옆에서는 갈매기들이 갯벌에 버려진 음식찌꺼기를 쪼아먹는 한가로운 모습이 보인다. 소래포구 어민 박모씨(49)는 “3∼4년전만 해도 간간이폐비닐 등이 그물에 걸렸으나 요즘에는 쓰레기가 고기보다많다”고 말한다.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에서 10년째 새우잡이를 하고 있는 어민 김모씨(48)는 요즘 바다에나가는 일이 짜증나고 힘들기만 하다.어획량이 눈에 띄게준 것도 문제지만 그물을 거두면 각종 쓰레기 속에서 일일이 고기를 골라내야 하기 때문이다.김씨는 “아무 생각없이 버리는 쓰레기들이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은 물론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탄식했다. ■특별취재반. [전국팀] 강석진 이정규 조승진 김학준 이천열 조한종 남 기창[경제팀] 김성수 ■전문가 제언/ “버리지 않는 것이 최선”. 우리의 연안바다 밑이 쓰레기 더미로 묻혀서 썩고 있는장면이 종종 방송되곤 한다.많은 국민들은 화면을 보면서도 현실로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그러나 이는 전국연안 어디서나 일어나고 있는 ‘실제 상황’이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는 2000년을 “바다쓰레기청소 원년”으로 선포하고,연차적으로 바다 쓰레기를 건져올리고 있다. 세금이 바다쓰레기 청소에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바다쓰레기는 육상에서 유입되거나 해상활동,특히 어업활동으로 인해서 발생한다.그러나 오염자를 확인하기 힘들고,조류나 해류에 떠다니며 멀리 이동하여 단속이 어렵고,해수염분을 흡수하여 소각처리할 때 유해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육상쓰레기보다 처리비용이 증가한다. 바다쓰레기는 또 수질악화와 어자원 고갈,어로활동 장애로 어업생산의 10% 정도를 감소시킨다.해양경관을 훼손하여 해양관광을 위축시킨다.바다쓰레기는 해상안전을 위협하는데 대체로 해양사고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선진국은 일찍부터 바다쓰레기 문제해결을 위해 정부와민간이 함께 지혜를 모았다.미국은 88년 범부처간 특별대책반을 설치하여 기본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하였다.주요정책으로는 바다쓰레기정보처를 두고 민간단체와 함께 전국해안대청소를 실시하고,해군에서도 전용플라스틱을 오염저감 물질로 대체하여 사용하였다. 민간부문에서는 해양환경보전센터가 87년부터 바다쓰레기모니터링을 하고 세계연안정화행사(International Coastal Cleanup)를 매년 9월 셋째 토요일에 실시하고 있다. 선진국 사례의 특징은 정부와 민간단체가 협력해 과학적조사와 데이터 관리를 하고 ‘특별기구'에서 ‘특별대책'을시행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5년간 ‘해양환경보전종합계획’을 시행한다.예방(차단막),수거(전용선),처리(선상복합처리,전용소각관) 관련 기술개발과 모니터링,시민참여 네트워킹 활성화 등이 계획대로 실천돼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계획에 덧붙일 것이 있다.우선 쓰레기를 버리지않아야 한다.또 되가져오는 쓰레기가 연안에서 원활하게처리되도록 수용시설을 확대설치하여 운영해야 한다.셋째,바다쓰레기 불법투기 신고포상,되가져오는 경우 일정한 보상을 하는 제도를 도입한다.넷째,선박출입항 신고소에서의 어구·어망 반입 실사를 통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인다. 실제로 제주해양경찰서에서는 90% 회수율을 기록한 성공사례가 있다.다섯째,언론의 교육역할에 기대하고 싶다.일시적·단편적·폭로적·사후적인 기사보다는 기획적·교육적인 보도를 연중 내보내는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의 바다는 쓰레기의 종착지도,매립장도 아니다.옛 어른들은 논이나 밭에 침도 함부로 뱉지 못하도록 하고 문전옥답(門前沃畓)을 후세에 물려주야 한다고 훈육하였다.우리도 쓰레기통으로 만든 연안해역을 문전옥해(門前沃海)로바꿔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최동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환경안전연구실장)
  • [클릭 2002월드컵] 준공 앞둔 대전구장을 가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이 2년9개월의 공사 끝에 오는 30일 준공된다.개장기념으로 13일 오후 7시에는 나이지리아-한국 국가대표팀의 친선경기가 열린다.또 부산(16일) 전주(11월8일) 서울(11월11일) 광주경기장(11월14일)도 잇따라 개장될 예정이어서 월드컵 준비는 이제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월드컵구장 가운데 네번째로 개장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대전경기장을 미리 둘러보았다. 호남고속도로 유성나들목을 나오자마자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외관의 대전월드컵경기장이 한눈에 들어왔다.나들목을 나와 3분이면 경기장에 들어설 수 있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이들의 환영을 받을 것 같다. 다만 대전 도심에서 한참 떨어진 데다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는 길의 확장·포장이 여의치 않은 편이어서 약간의 소통혼잡이 있지 않을까 걱정됐다.셔틀버스 등 수송대책이 긴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노은동 5만평에 자리잡은 이 경기장은앞서 문을 연 월드컵구장들과 달리 좌석이 4만1,000석에 지나지 않아 아담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어온다.쓸데없는 데돈을 들이지 않고 경제적이며 효율적으로 건설되고 있다는 느낌이 짙었다.아니나 다를까 공사비가 1,217억원으로 울산 문수구장의 1,600억여원보다 훨씬 밑돌았다. 경기장 안에 들어서자 스탠드가 날아갈 듯 상쾌하다.의자는 그라운드에 가까울수록 짙푸른 색이고,위쪽으로 올라갈수록 회색빛에 가까워져 무엇인가가 위로 솟구치는 느낌을 준다. ■‘옛날에 금잔디’=10개 국내 경기장 가운데 유일하게 토종 금잔디 씨앗을 개량한 난지형 잔디 ‘제니스’를 심어 전통미 넘치는 그라운드를 선사한다.사계절 양잔디와 달리 한겨울에는 색이 누렇게 변하는 단점이 있지만 겨울 경기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별 문제 없다는 것이 김지웅 월드컵경기장 건설계장(41)의 설명. 관리비가 ‘켄터키 블루’ 등 양잔디의 3분의 1정도밖에 안되고 병충해에 강하며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라커룸,사무실 등이 들어설 지하공간에서 그라운드로 통하는 창문을 유리 대신 철망으로 둘러쳐 잔디의 통풍을 최대한 도왔다. 남측 주차장 500여평을 잔디로 조성한 것도 대전경기장을찾는축구팬들을 놀라게 한다. ■반쯤 열렸다 닫히는 지붕=국내에서 처음으로 반개폐식 돔지붕을 만들어 폭 8.4m,길이 40m의 기와형 알루미늄판 수십개가 최대 15m까지 열렸다 닫혔다 한다.햇볕 드는 날에는 활짝 열어 잔디 그라운드의 통풍을 돕고 일조량도 늘린다.비가 쏟아져 닫으면 그라운드 맨 앞좌석까지 비를 막을 수 있다고 한다.남·북쪽 좌석은 예외지만 전체 관람석 4만1,000석의 67%인 2만5,000여석을 덮을 수 있다. ■장애인 배려도 극진=남·북쪽 관람석 2층 통로에 들어서면 여느 경기장과 달리 휠체어 장애인석에 비장애인 좌석을 설치해 놓은 게 눈에 띈다.혼자 오는 장애인이 드문 점을 세심히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남·북쪽 각 35석 정도가 마련됐다. 3평 정도의 장애인 화장실 역시 장애인들을 충분히 감동시킬만한 것이었다.각 층을 오가는 통로도 휠체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경기장은 월드컵 이후 사후 활용을 위해 지하공간 대부분을 스포츠시설과 전문매장,실내 골프연습장,초대형 게임센터 등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지상 1층에는 수영장과 스포츠전용 백화점이,3층에는 대형 영화관과 콜라텍이,4층에는 유스호스텔이 들어서게 돼 시민들의 휴식장소가 될 전망이다. 대전 임병선기자 bsnim@. ◎이윤재 월드컵조직위 운영국장. 지난 4월부터 잇따라 개장된 월드컵경기장들이 운영과정에서 갖가지 문제를 드러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KOWOC)의 이윤재 운영국장을 만나 이에 대한명쾌한 해명을 요구했다. ■울산 문수구장의 경우 양잔디가 말라죽었는데 원인이 무엇입니까. 문수구장은 개장 당시 대륙간컵대회(5월30∼6월10일)를 겨냥해 잔디를 조성했습니다. 일단 대륙간컵을 치른 뒤 잔디를 다시 조성할 계획이었습니다.그러나 울산시가 곧바로 프로축구 경기를 허용함으로써잔디를 새로 조성하지 못해 문제가 생겼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십시오. 양잔디는 ‘켄터키 블루’와‘라이’ 두 종류를 8대2의 비율로 배합하는게 상례입니다. 그러나 문수구장은 이 비율을 5대5로 했습니다.질기지만 성장이 느린 켄터키 블루보다 약하지만 성장이 빠른라이를 적정량 이상 심었던 것입니다.개장 한달여만에 열릴 대륙간컵때 완벽한 잔디상태를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그러나 대륙간컵 이후 배합비율을 정상화할 계획이었습니다. ■한지형(寒地形)인 양잔디가 우리 기후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다만 양잔디,특히 라이가겨울에 강하고 여름에 약한 특징을 갖고 있어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8대2 비율을 맞추면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까. 한달에 8경기 정도는 소화할 수 있습니다.물론 취약시기인 7∼8월엔 잔디 보호를 위해 경기수를 절반으로 줄여야 합니다.그러나 이 정도면 월드컵 이후에도 프로경기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를 소화해내는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그라운드가 지면보다 낮고 지붕이 하늘의 80% 이상을 가려 통풍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요. 아시다시피 문수구장은 지붕 아래로 바람이 통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통풍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바닥이 낮을 때 생기는 문제는 통풍보다배수입니다.그러나 큰 비가 왔을 때도 배수에는 전혀 문제가없음이 드러났습니다. ■관리가 잘 돼 우리 선수들이 양잔디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외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대부분이 양잔디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그에 대한 적응이 필요합니다.우리 잔디는 바닥에 누워 있어 맨땅 같은 느낌을줍니다.반면 양잔디는 서 있기 때문에 전혀 다른 그라운드컨디션을 만듭니다.양잔디에서는 볼의 구르는 속도가 느리고 바운드도 작습니다.10곳 가운데 9곳이 양잔디로 꾸며지는월드컵경기장은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입니다. ■지붕의 누수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조임이 느슨해 생긴 문제입니다.마무리를 다시 해 문제가 해결됐습니다.문제가 있다면 오히려 부산 경기장 지붕일 것입니다.스테인레스 재질이어서 소리가 그대로 반사돼 울림 현상이 있습니다. ■선수들은 월드컵경기장들의 조명각도가 잘못됐다고 푸념합니다. 조명 각도는 고정된 것이 아니어서 언제고 조정이 가능합니다.대륙간컵 때도 국제축구연맹(FIFA)이 조명 각도를일일이 조정했습니다.아마 월드컵경기장의 조도(밝기)가 국내의 다른 경기장들보다 밝다 보니 조명이 눈과 정면으로 마주친다고 착각하는 것 같습니다.기존 축구장은 보통 1,200럭스로 밝기를 조정하는데 FIFA는 1,500럭스 이상을 요구합니다.따라서 월드컵경기장들의 조도는 모두 이 기준에 맞춰져있습니다. 박해옥기자 hop@
  • 동해안에 첫 적조피해 발생

    남·동해안을 뒤덮고 있는 유해성 적조는 소강 상태를 보였으나 동해안 연안에서 첫 어류 집단폐사가 발생하는 등적조로 인한 어류폐사가 한층 심해지고 있다.또 서해안의군산 앞바다에서도 유해성 적조가 발생했다. 31일 영덕군에 따르면 이날 낮 축산면 경정1리의 가두리양식장 2곳에서 방어 1만마리가 폐사했다.동해안 첫 어류폐사로 피해액이 3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적조 시발지인 남해안에서는 집단폐사한 양식 물고기가 200만마리를 넘어섰다.특히 적조가 소강상태를 보인 30일에만 60만마리가 넘는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피해가갈수록 커지고 있다. 31일 경남도와 부산 기장군 등에 따르면 통영 연안에서 30일 하루동안 27만여마리가 추가로 폐사했고 부산시 기장군에서 25만여마리가 죽어 올해 적조발생후 하루피해 규모로는 가장 컸다.이에 따라 31일 현재 적조로 인한 폐사는통영지역에서만 총 164만여마리(피해액 24억여원)에 달했고 부산 26만여마리(5억여원),남해 10만여마리(2억여원),거제 5만여마리(1억여원),여수 6만여마리,울주 1만여마리등 총 223만7,000마리에 피해액이 40억원을 넘었다. 한편 전북 군산대학교 부설 적조연구센터(소장 이원호)는 31일 “군산시 옥도면 연도와 십이동파도 사이의 해역에유해성 적조 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할 정도의 적조를 일으켰으며 인근 바다로 확산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군산 앞바다의 적조현상은 지난 14일 남해안에서 발생해동해안으로 확산한 적조와는 무관하게 자생적으로 발생한것으로 분석됐다. 포항 김상화·부산 이기철·군산 임송학기자 shkim@
  • 경제 재도약·좌초 ‘분수령’

    이번 주말이 우리 경제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수출의 4%를 차지하는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의 운명이 사실상 결정되며, 35개 워크아웃 기업들의 처리방향이확정된다. 정부가 못박은 대우차 매각시한도 이달말이다. 이들은 그동안 우리 경제를 짓눌러온 대표적 부실기업들이다. 따라서 이번에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국내외적으로시장신뢰를 잃어 금융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기업구조조정의 전환점이 될 3대 현안을 쟁점별로 점검해 본다. ■하이닉스반도체: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는31일부터 이틀간 채권단을 상대로 하이닉스 지원방안을 설명한다.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18개 채권은행 대표자회의를오는 3일로 밀어내고 갑자기 끼어든 일정이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채권은행들이 회의에 앞서 SSB로부터 직접 설명을 듣고싶어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설명회 대상에는 투신권도 포함된다.기술컨설팅사인 ‘모니터’사가 진단한 하이닉스의 기술경쟁력도 제시된다.다분히 사전 설득작업의 의도가 엿보인다.18개은행단의 지분율이 78%로 의결선(75%)을 아슬아슬하게 넘어 쐐기를 박아둘 필요도 있었던데다 “SSB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는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의 주문도 작용했다. 지원안의 골격은 △은행권 3조원 출자전환 △투신권 1조2,000억원 만기연장 △GDR(해외주식예탁증서) 발행대금 잔액 3,700억원 조기활용 등 총 6조원대로 이미 알려진 안에서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따라서 설명회의 초점은 ‘이 정도면 충분한 것인지,신규투자 없이도 회생가능한 것인지’에 맞춰질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지원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하이닉스에신디케이트론을 주선했던 씨티은행과 여신이 많은 신한은행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새로 합류할 예정인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채권단 관계자는 “지원안 거부는 법정관리이며 법정관리는 더 큰 손실의 길임을 모두들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신권이 끝까지 거부하거나 지원안이 부결될 경우 외환은행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발효되는 다음달 14일까지기다렸다가 법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다. 촉진법이 적용될경우 지원에 동의하지 않는 금융기관은 시가대로 채권을넘기게 돼있어 피해가 커진다. ■대우차:인천의 부평공장 매각 문제가 관건이다.미국의 GM측은 인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공장이 낡아 수익성이없다는 이유에서다.반면 채권단은 함께 인수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한 조찬강연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대우차 매각에 대해 이달내 최종 입장을 정하도록 채권단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협상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한 비상대책에 들어갔다.현대자동차에 의한 위탁경영과 공기업화의 두가지 대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위탁경영 쪽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7,000명 이상의 직원들 생계가달린 부평공장을 팔지 못할 경우, 인천지역 경제에 미치는파장은 매우 크다. 대우차 매각협상을 맡고 있는 산은 정총재는 30일 “부평공장 매각대상 제외나 세금감면 등은 채권단이 결정할 수없는 부분인 만큼 지금까지의 협상결과를 정부에 종합보고해 최종판단을 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따라서 조만간정부와 채권단의 ‘결단’이 내려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 처리:금융감독원은 31일 35개 기업들에 대한 최종처리 방안을 발표한다.이 가운데 대우조선은 지난 23일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상태다. 남은 34개 기업들은 △워크아웃 지속 △조기 졸업 △회사분할매각 등으로 처리방향이 정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관계자는 “이번에는 1차 때와 달리 사업부문 매각 등 구체적인 처리방안을 요구했다”면서 “퇴출될 기업이 있을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그러나 2년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수익성 악화 기업 등 일부 기업은 법정관리로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용유도 ‘청정조개’ 씨 마른다

    인천국제공항이 자리잡은 영종도 인근 옛 용유도의 ‘청정조개’가 씨까지도 마를 위기에 처했다.공항 개항과 더불어 수도권 최고의 관광지로 부각되면서 몰려든 행락객들이 바지락,피조개,키조개,굴,소라 등을 씨조개조차 남기지 않고‘호기심 반,돈욕심 반’으로 무차별 채취하기 때문이다. ◆관광 여건과 실태=이 지역은 서울 등 수도권 대도시에서자동차로 2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해안 관광지인데다 바닷물도 깨끗하기로 소문나 행락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2차선 도로는 해변의 울창한 소나무숲을 관통하고 있어 드라이브를 즐기기엔 그만이다.을왕리 해수욕장 뒤편의 선녀바위해변에서는 갯바위 틈 사이로 게,굴,소라를 잡을 수 있어자녀들에게 훌륭한 갯벌체험 교육장이 된다. 이같은 천혜의 조건에다 지난 3월 신공항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외지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평일에는 1,000여명,휴일에는 해수욕장 인파를 빼고도 평균 2,000여명의 행락객들이 찾는다.휴가철이 막바지에 접어든 지난 18∼19일에는 하루평균 3,500여명이 찾았다. 행락객이 늘어나면서 이곳 천막촌에는 조개구이 포장마차가 100여개나 들어섰다. ◆해양 생태계 위협=‘반농반어(半農半漁)’로 바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주민들에게는 넘쳐나는 관광객들이 달갑지만은 않다. 공항 건설을 위해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의 신불도와 삼목도가 매립된 뒤 용유도는 영종도와 맞붙은 하나의 섬으로바뀌었다.1만여명에 이르던 원주민중 대부분은 공항부지 개발과 함께 인천 등지로 삶의 터전을 옮겼기 때문에 염전,어로활동 등 바다에 생계를 의존하는 주민은 300여명 뿐이다. 서울 노량진시장이나 인천 등지의 어시장에 수산물을 내다 팔아 생활하는 이들은 조개의 제철인 10∼11월을 앞두고큰 걱정거리를 만났다.하루 수십㎏이나 되던 조개 생산량이 최근 5분의1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9일 오전 용유출장소 건너편 개펄에서 만난 이모씨(48·여)는 “조개가 많이 잡힌다는 소문을 듣고 서울에서 왔는데 오전 내내 땀흘려 한 움큼밖에 못잡았다”면서 “아직조갯살이 제대로 붙지 않아 먹지도 못할텐데 왜 새끼 조개들까지 마구잡이로 잡아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덕교동 어촌계 나모씨(63)는 “예전에는 개펄에 손만 넣었다 하면 야물게 살이 오른 조개가 수도 없이 잡혔는데 이제는 바닷물과 맞닿는 구역까지 나가야 조개 구경을 할 수 있다”면서 “이러다간 몇년 안에 조개씨가 말라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송한수기자 onekor@
  • [대한광장] 정치 포르노

    방북단 중 일부가 볼썽사나운 짓을 한 모양이다.어떤 이는방명록에 ‘만경대 정신 이어받아 통일위업 이룩하자’고썼다 한다.본인이 김일성 찬양과 아무 관계없다고 하니,그래,이 부분은 이해해주고 넘어가 주자.어떤 이는 방명록에‘훌륭한 장군님’이라 적었다고 한다.이것도 외교적 언사로 이해해 주고 넘어가자. 하지만 어떤 이는 거기서 김일성 장군의 노래를 부르고,김일성 밀랍 인형 앞에서 눈물을 적셨다고 한다.어떻게 독재자를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고,그 밀랍 인형 앞에서 눈물을흘릴 수 있을까? 이것은 사이비 종교의 신도에게나 어울리는 태도다.사상과 감정은 자유라고 하나,증상이 이 정도면‘정치 포르노’,일종의 음부 노출증이라 할 수 있다. 더 짜증나는 것은 이들의 무책임한 태도다.이들의 돌출행동이 그러잖아도 방문단 내부에서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킨 모양이다.듣자하니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고 한다.단체로갔으면 단체로 행동해야 한다.그게 상식이고,예의고, 원칙이다. 그런데 이들은 “우리가 언제 국가보안법 무서워서 통일운동 못하냐”며 막무가내로 행동했다 한다.누가 자기들이 국가보안법으로 끌려가는 게 걱정이 돼서 말리나? 그 피해가자기들만이 아니라,고스란히 남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말리지.보라,결국 자기들이 튀긴 흙탕물을 방문단이,통일운동전체가,나아가 통일을 바라는 모든 국민이 뒤집어 쓰지 않았는가. 이 기회에 진보진영은 통일운동 일각의 이 시대착오적 흐름과 선을 그어야 한다.아울러 뚜렷한 이유없이 이산가족상봉에 미적거리고,쓸데없이 장소문제를 걸어 민간단체의교류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드는 북한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통일은 정권의 이해를 넘어서는 민족적 과제다.남북의 어느 정권도 통일의 대의를 정권유지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된다. 남의 일각에 반통일 세력이 있다면,북에는 반통일적 경향이 분명히 존재한다.‘통일’에 모든 것을 건 듯이 말하는북한이 정작 남북교류에 소극적인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외세의 개입없는 자주적 통일을 주장하며 사사건건 미국을문제삼아 민족 내부의 교류마저 미국과 연계시키는 것도 비난받아마땅한 일이다. 짜증나는 포르노는 또 있다. 이런 가십거리를 신문 1면에대문짝만 하게 걸어놓고 보수층의 본능을 자극하는 ‘반공옐로 페이퍼들’의 행태다. 국민정신을 해치는 이 저급한 반공 음란물 유포도 이제 자제되어야 한다.왜 이렇게 철딱서니가 없는가.몇년 전에 임수경이 북을 방문했을 때에도 그들이 당장이라도 나라가 무너질 듯 호들갑을 떠는 바람에 국민들은 공포에 떨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어떤가? 이번에도 마찬가지다.대한민국 안 무너진다.그들의 행동은빈축을 살 일이지 여론몰이로 마녀사냥을 하거나 법으로 단죄할 일이 아니다. 우리 시민사회도 그동안 많이 성숙했다.이 정도는 사상의자유시장에 맡겨도 된다.그래야 그런 ‘삑사리’가 저절로퇴출이 되는 것이다.쓸데없이 이런 목소리들을 억압하니까,그게 황당하게 엉뚱한 장소에서 터져 나오는 것이다. 김포공항에서 어느 우익단체 회원이 방북단을 환영나온 어느 여학생에게 폭행을 가했다.이것은 그저 한 개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우리사회에 내재된 이념폭력의 포텐셜(잠재력)이 터져나온 것이다.북에 가서 ‘장군님 만세’ 부르는좌익 음란물도 짜증나지만,멀쩡한 사람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여론몰이로 마녀사냥을 하는 이념 깡패질,우익 폭력물도짜증난다. 도대체 우리는 언제까지 한줌도 안되는 이 몰지각한 사람들이 서로 원수처럼 싸우는 것을 소위 ‘남남갈등’이라 부르며 관람해줘야 하는가.도대체 대한민국에는 이들밖에 안사는가? 이들이 대한민국을 전세라도 냈는가? 이런 분들 하고 한 동포 하려니 정말 짜증난다. 제발 우리,상식 좀 갖고 삽시다. 진중권 문화비평가
  • 한·일 대학생 8·15 어깨동무

    “광복절이든 패전일이든 올해 8월15일은 유난히 뜻깊은날이 될 겁니다.” 광복절을 5일 앞둔 지난 10일 인천시 강화군 양도면 삼흥리에서는 한국 성공회대 학생 15명과 일본의 릿쿄(入敎)대학생 11명이 폭염에도 아랑곳 않고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었다.역사 교과서 왜곡문제 등으로 한국과 일본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자 일본 대학생들이 몸으로 한국을 배우겠다며자원한 일이다. ‘한·일 대학생 여름캠프’는 성공회대에 근무하다 올초부터 릿쿄대 교목으로 활동중인 유시경(柳時京·38) 신부와 릿쿄대 가야마 히로토(香山 洋人·39) 교목이 아이디어를 제시,올해 처음 실시됐다. 학생들은 낮에는 콩밭매기,포도따기,복숭아 과수원 제초작업 등 난생처음 해보는 농사일에 구슬땀을 흘리고 밤이면 지역활동가,교수 등을 초청,한일관계에 대한 강연을 듣고 진지하게 의견을 주고 받았다.지난 7일 버스를 타고 강화도로 올 때만 해도 한국학생,일본학생으로 나뉘어 서먹했던 분위기는 하룻밤을 함께 지내면서 금방 친숙하게 바뀌었다. 버섯 재배가 끝난 농가에서 폐목화솜을 치우던 학생들은 “더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활짝 웃었다.폐솜이 풍기는 악취가 실내에 가득했지만 학생들은 모기에 뜯겨 상처투성이인 팔다리를 내보이며 마냥즐거워했다. 고추장을 듬뿍 넣은 국수로 점심을 해결한 뒤 족구를 하며 친목을 다졌다.한국 남학생이 넘어져 다치자 일본 여학생이 서툰 한국말로 “오빠,갠얀아(괜찮아)?”하며 약을발라준다. 유 신부는 “일본 학부모들 중 일부는 ‘양국 관계가 이처럼 악화됐는데 한국에 아이들을 보내도 되겠느냐’며 걱정하기도 했다”면서 “양국간의 해묵은 숙제는 젊은이들이 이렇게 만나 대화하면서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할 때 조금씩 해결된다”고 말했다. 가야마 신부도 “일본 젊은이들에게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국가보다 더 멀게 느껴지는 외국”이라면서 “한국에 관심이 없다보니 일본정부와 우익들이 역사를 굴절해도 아무런 대꾸도 못한다”고 전했다.그는 “젊은 세대가 서로 만나 관심과 애정을 가질 때 잘못된 정책을 비판할 수 있는힘도 생긴다”고 역설했다.일본 학생들은 처음 들어본 정신대 문제에 대해 “일본이 그처럼 나쁜 짓을 했다면 왜 사과하지 않는거지”라는 의아스러운 반응을 보였다.오하시 히토미(大橋 ひとみ·21·여)는 “일본에서는 매년 8월15일 아침에 묵념을 하면서‘조상들이 전쟁 때문에 희생을 당했구나’하는 생각만 했었다”면서 “이곳에 와서야 한국인들이 일제때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알게 된 만큼 한국에서 맞는 이번 8·15는 특별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할아버지의 고향이 경남 마산인 재일교포 3세 야마다 이쿠오(山田 育男·한국명 이윤철·20)는 “일본의 역사 인식은 오로지 미래만 생각하자는 식”이라면서 “과거를 무시하는 한 일본은 고립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12일 서울로 돌아온 학생들은 그룹별로 서대문 형무소,남산 안중근 기념관 등을 둘러본 뒤 15일 연세대에서 열리는8·15 통일대축전 기념행사에 참가하고 일본으로 돌아간다. 강화도 류길상기자 ukelvin@
  • 인천 승봉도·사승봉도…숨겨진 순수·기적같은 아름다움

    동해 바다를 보기 위해 찜통처럼 달아오른 고속도로에서12시간을 보내다 파김치가 됐다는 사람들이 많다.계곡마다넘쳐나는 인파와 바가지 상혼에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됐다는 이도 적지 않다. 이맘 때 ‘어디 사람 없고 호젓한데 없나.추천해달라’는 채근을 자주 듣는다.멀리 찾지 말고 가까운 인천 앞바다를 돌아보자.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있어도…’라고 노래할 만큼 늘상 가까이 두고도 대수롭지 않게 지나쳐버리는 그 바다에 남해 큰바다 못지않은 바다와 섬들이 있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붉은 달빛이 아름다운 해당화의 자월도를 시작으로,봉황의 머리를 닮았다는 승봉도,드넓은 백사장이 곱기만 한 사승봉도,풍광좋은 소이작도,부아산 등산로와 구름다리가 있는 대이작도 등. 인천 연안부두에서 34㎞,쾌속선으로 50분∼1시간20분 걸리는 승봉도는 최고 1㎞까지 썰물이 빠져나가도 갯벌이 나타나지 않는 이일레해수욕장과 남대문바위,촛대바위 등 절경을 감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덩달아 무인도였던 사승봉도를 찾는 이들이 최근 갑자기늘었다.모 방송국에서 몇년전 방영했던 무인도 체험 프로그램의 무대로 알려졌고 드라마 ‘마지막 승부’를 촬영한곳으로도 유명하다. 뜻밖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인천 앞바다로 떠나자. 이일레해수욕장이 10여년전부터 알려져 0.36㎢,10만평이 채 안되는 작은 섬에 민박집만 40∼50여채가 들어섰다. 승봉리 마을 초입에 자리한 인천 주안남초등학교 승봉분교 서정민 교사(39)는 “올 봄 갑자기 증·개축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마을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한다.70년대만해도 학생이 200명에 달했던 이 분교에 다니는 학생은 겨우 6명. 어른 키보다 한참 높은 대숲으로 둘러싸인 분교가참 예쁘다며 서울에서 온 이들이 많이 들어와 본다고 서교사는 전한다. 승봉리 뒷길을 10여분 걸으면 남대문바위가 나온다. 코끼리처럼 생긴 바위가 바닷물에 코를 박고 서 있다. 남해 어느 바닷가에서 본 코끼리바위와 흡사하다.남대문바위 근처모래톱으로 젊은 연인들이 햇빛이 살랑거리는 바다를 거닌다. 갯벌이 드러나자 삼삼오오 가족들이 호미 하나씩 들고 바지락 캐기에 열중하고 있다.1시간 정도 개흙을 긁었다는한 가족은 소쿠리 가득 담긴 바지락을 보여준다.사실 이일레해수욕장에서도 호미를 든 가족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여기에서 또 30여분을 남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촛대바위가 나온다.이 두 바위 사이에는 호젓하기 그지 없는 바다가 조용히 도시인들의 마음을 끌어당긴다.두 바위를 보려면 물이 완전히 빠져야 한다.8월 기준 오전 10시30분 이후가능하다. 승봉도 포구에서 보트 타고 10분 정도 달리니누군가 “아니,서해 바다에 이런 곳이 다 숨어 있었나”하고 연신 입을 쩍 벌린다.고운 모래가 꼭 부드러운 아기살처럼 느껴진다. 사승봉도는 소리로 먼저 만난다.찌르레기,매미 등 섬을뒤덮은 수풀에 사는 온갖 풀벌레 울음이 우렁차다. 보트에서 짐을 진 채 휙,해수욕장으로 바로 몸을 던진다. 유일한 주민이자 관리인인 서창화씨네는 이곳을 ‘수영장’이라고 불렀다.그만큼 사람반 물반인 유명 해수욕장과달리 이곳 바다는 수영장처럼 편안하다는 뜻 아닐까. 가로 500m 정도의 모래밭이 펼쳐지는데 산이라고 할 것도없는 야트막한 모래산이 두 자락 펼쳐져 있다. 50m도 안되는 이 산을 넘으니 2.5㎞ 정도 해안선이 펼쳐지는데 모래가 진짜 보드랍다.병정들이 열심히 돌아다니다가 인기척에놀라 화들짝 구멍으로 들어가 머리를 감춘다.바닷게들. 물이 빠지면 섬이 모래로 연결돼 섬전체를 걸어서 돌아볼수 있다.3시간 정도면 섬을 완전히 한바퀴 돌 수 있다. 대개 보트에 실려온 이들이 저녁 무렵 승봉도로 빠지는탓에 사승봉도의 일몰은 더 찬란한 아름다움으로 밀려온다.뭉게구름이 듬성듬성 낀 날 노을은 더 멋진 감흥을 제공한다.피서 절정기인데도 너무 호젓하다 싶다. 물이 완전히 빠지는 오전 11시를 전후해서 사승봉도와 상공경도 사이를 잇는 바닷물도 빠지고 모래가 치솟으며 섬이 연결된다.우르르 쾅,굉음을 내며 모래밭이 모습을 드러내는 장관을 구경하는 재미도 각별하다. 텐트촌 위 산길을 호젓하게 걷다 보면 서씨의 민박이 나온다.섬의 동쪽에는 이 민박이,서쪽에는 텐트촌이 형성된셈이다.저녁 무렵엔 텐트촌에서 서해로 떨어지는 붉은덩어리를 환송하고 다음날 민박에 있는 정자에서 아침을 맞는다. 밤 11시 민박집 전기가 갑자기 나간다.발전기를 돌리다보니 모두들 의무적으로 취침해야 한다.전기가 꺼지자 별들이 노래하고 달빛이 춤추는 진짜 밤이 왔다.완만하고 부드러운 밤바닷가에 나가본다.멀리 등대불빛도 보이고 영종도 국제공항을 이륙한 비행기 불빛도 보이고,도시를 떠난길손의 사념은 깊어만 간다. 임병선기자 bsnim@. ■승봉도·사승봉도 여행 가이드. [가는 길] 인천 연안부두에서 승봉도까지 원광해운 소속파라다이스호(50분 1만6,050원)와 올림픽호(1시간20분 1만400원)가 하루 3회(아침 9시30분,낮 2시,오후 4시) 운행되나 피서철에는 5∼6편으로 증편된다.안개·태풍 등에 따라운항사정이 수시로 바뀌므로 출발 전에 반드시 전화문의하는 것이 좋다.(032)884-3391 승봉도에는 120개의 객실을 갖춘 동양 승봉콘도미니엄(032-832-1818,02-2604-6060)을 비롯,일도네(032-831-8941)등 시설 좋고 깔끔한 원룸형 민박들이 많다. 사승봉도 관리인 서창화씨 집(032-831-6651∼2)에선 무작정 건너온 이들에게 텐트를 빌려주기도 하며 민박집도 운영한다.단,민박 시설은 쾌적하지 않은 편이다. 승봉도에서 사승봉도까지 배편은 강석주씨(032-831-3655)에게 문의하면 된다.서씨에게 미리 전화하면 소이작도에서건너가는 배편까지 알아봐 준다.소이작도에서 건너가는 게승봉도에서 건너는 것보다 뱃삯이 40% 정도 싸다.
  • 자외선이냐 ‘자해’선이냐

    ■햇볕과 건강. 무역회사에 다니는 K양(25·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은 최근친구들과 함께 수영장을 찾았다.강한 햇볕에 화상을 입을까봐 온몸에 자외선 차단제를 두껍게 발랐다.그럼에도 3∼4시간 물놀이를 하고 나오자 피부가 벌겋게 타 있었다.저녁에집에 돌아온 뒤에도 등이 따끔따끔해 잠을 잘 수가 없어 이튿날 병원 피부과를 찾았다. 담당의사는 치료를 하면서 “수영장에서 일반자외선 차단제를 쓰면 물에 씻기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차단제를 써야한다”는 조언을 했다. 10여년전부터 마른버짐 때문에 고민했던 P씨(56·서울 노원구 하계동)는 자연광을 쬐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 일광욕을 오래 하다 화상을 입었다.그는 온몸에 붉은 반점과 통증이 발생해 요즘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구름 한점없이 푸른 하늘에서 내리쬐는 강렬한 태양.잠시만 햇볕을쬐어도 피부가 화상 등을 입을 수 있다. 계영철 고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자외선은 태양광의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은 것으로 파장이 320∼400㎚(10억분의 1m)인 A형,290∼320㎚인 B형,200∼290㎚인 C형 세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A형은 피부표피를 통해 진피에 닿아 피부를 검게만든다”면서 “이 광선을 오래 쬐면 피부에 주근깨나 기미,검버섯 등이 생긴다”고 경고했다.한때 염증 치료에 효과가 좋다고 해서 환영받기도 했으나 최근 진피의 탄력섬유를 파괴하는 등 피부노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것이 A형이다. B형은 피부 표피에서 대부분 흡수된다.계 교수는 “B형은화상을 일으켜 피부를 발갛게 하고 강한염증과 수포까지 일으킨다”면서 “이 빛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피부암 발생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C형은 생명체에 치명상을 입히는 악성이지만 오존층 덕분에 지상까지 전달되지는 않는다. 그는 “그러나 자연광에 적절하게 노출되면 체내에서 비타민 D의 전구물질을 만들어 비타민 D를 합성케 하는 등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허충림 경희의료원 피부과 교수는 “선탠은 피부가 자외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위해 멜라닌 색소를 추가적으로 생성하는 과정으로 일종의 피부보호현상”이라면서 “수영장이나해수욕장에서의 무분별한 선탠,피부관리실의 태닝부스(Tanning Booth)에서 피부를 검게 그을리는 행위는 피부의 노화를 촉진하고 피부암 발생의 요인이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유상덕기자 youni@. ■자외선 피해 예방·치료. 자외선 노출에 의한 화상이나 피부손상 등을 예방하려면햇볕이 강렬한 오전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가능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허충림 경희의료원 피부과교수는 “햇볕이 내리쬘 때는 챙이 넓은 모자,긴소매 셔츠와 바지,초록·노랑·빨강·검정등 진한 색의 옷을 착용하고 햇볕에 노출되기 15분전에 SPF 15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된다”고 말했다. 계영철 고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손쉬운 방법은 자외선 차단효과가 있는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안과학회 연구에 따르면 어부들 가운데 눈을보호해 주지 않은 사람들은 선글라스를 쓰거나 챙이 넓은모자를 쓴 사람에 비해 백내장 위험이 3배나 높게 나타났다”면서 “챙이 넓은 모자는 눈에 들어가는 자외선의 50%를막아 주었으며 선글라스는 눈을 그보다 더 잘 보호해 주는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허 교수는 “가벼운 통증만 있는 1도 화상의 경우 자가치료가 가능하다”면서 “냉수,찬우유 등으로 냉찜질을 하거나 전신목욕을 하고 오일을 바르면 증상이 다소 완화되며콜드크림 등의 피부연화제가 피부 건조와 피부의 붉은 반점을 억제할 수있다”고 말했다. 수포가 생긴 경우는 2도 이상의 화상이 발생한 것으로,수포를 터뜨리지 말고 의사로부터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유상덕기자. ■올바른 선탠 방법. 많은 사람들이 건강색이라며 구릿빛 피부를 가지려 여름에 선탠을 한다.하지만 잘못 태우면 오래도록 고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요령에 따라 해야 하다.특히 하루만에 갈색 피부를 만들려는 욕심은 금물이다.금세 살갗이 벗겨질 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외선이 강한 오전11시∼오후3시를 피해야 한다는 점이다.첫날은 15분을 넘지 않도록 하고 매일10분씩 늘려가야 한다.하루 50분이상 태워서는 안된다. 선탠을 하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필수이다.선크림은 골고루 퍼질 수 있는 밀크 타입이 좋고 땀이나 물에 강하고 지속성이 높은 제품을 고른다.작렬하는태양 아래서는 SPF 40이상 되는 제품을 발라야 한다.선탠후에는 미지근한 물과 보디 클렌저 등을 이용해 깨끗이 샤워,피부를 안정시키고 필요한 수분을 공급해줘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 구입 요령. 자외선의 차단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SPF(Sun Protection Factor·자외선 차단지수)이다. SPF의 수치가 높을수록 햇볕이 더 잘 차단된다. 그러나 SPF의 수치가 높을 경우 차단효과는 좋지만 피부에 발랐을 때 느낌이 좋지 않고 자극성 접촉 피부염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보통은 야외생활을 하더라도 SPF 수치가 15정도면 충분하다.광과민성 질환이 있을 때는 예방목적으로 SPF 25이상의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판중인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가운데 주로 B형을 막는 것이어서,일광화상은 방지해주지만 자외선 A형의 침투는막지 못한다.따라서 피부노화 등이 걱정되면 반드시 A형의차단효과를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단 A형 차단제는 값이비싸고 시중에 많지 않다.
  • [한강 그곳에 가면] 수상스키·웨이크보드

    작열하는 태양 아래 강바람을 가르며 수면 위를 쏜살같이 미끄러지는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는 여름 레저스포츠의극치라 할 만하다. 장마도 끝나고 본격적인 성하(盛夏)로 접어든 요즘 한강에는 정열적인 수상스포츠로 통하는 수상 스키와 웨이크보드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강물 위를 평균시속 60∼70㎞로 질주하는 매력 만점의 스피드와 보통 2∼3m 정도의 점프·회전 등 온갖 공중제비묘기로 더위를 확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 이인원(李仁元·21)씨는 “일주일에 한두번씩 한강에 나와 수상스키를 탄다”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는 이만한 스포츠가 없는 것같다”고 말했다. 80년대 초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수상스키는 지난 86년 88서울올림픽을 대비해 한강에서 영업이 가능하도록 개인에게 허가를 내주면서 본격적인 수상 레저스포츠로 자리잡았다. 또 2∼3년 전부터는 수상스키와 비슷한 웨이크보드가등장,좀더 화끈한 고감도 스릴을 만끽하려는 젊은이들을유혹하고 있다. 웨이크보드는 2∼3m의 점프와 360도 회전이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배우려는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한강에서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의비율은 반반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지역 한강에서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잠실·뚝섬·잠원·반포·이천·망원지구와 여의도 등 10여곳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일부는 수상스키협회나 ㈜세모에서 운영하고있지만 대부분은 개인이 운영하고 있다. 한국모터보트연맹 박석구(朴錫求·56) 회장은 “한강에서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를 타는 사람들은 하루평균 1,000∼1,200명 정도 되지만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말했다. 특히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완전 초보자도 짧은 시간 안에 쉽게 배워 실전에 옮길 수 있어 여름 스포츠로는 제격이다. 사실 웬만큼 운동신경만 있으면 줄잡는 법과 자세 등 10분 남짓한 시간의 강습만으로도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를탈 수 있다. 하지만 특별히 위험하지는 않더라도 앞에서 배를 운전하는 사람과 호흡을 맞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수상스키강사들은 지적한다.호흡이 맞지 않을 경우 물위에서 자주 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상스키의 강습 및 이용료는 초보자가 5만원이고 숙련자는 1만5,000원이며 웨이크보드는 초보자 5만원,숙련자 1만8,000원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남자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나요즘에는 남·여의 비율이 엇비슷하다.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는 한강에서 4월부터 10월 말까지탈 수 있으며 이용시간은 일출 30분 전부터 일몰 30분 후까지다. 또 특별한 나이제한은 없으나 초등학교 3∼4학년부터 50,60대 초반까지도 이용이 가능하다. 특별한 준비물은 필요없고 반바지·티셔츠 정도면 된다. 구명조끼는 무료로 업장에서 제공한다. 박 회장은 “전신운동이 되는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는레저스포츠로서는 최고”라며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싶다”고 말했다.문의 (02)594-5441. 최용규기자 ykchoi@
  • 서울시, 도시계획정보 홈페이지 개설

    서울시 도시계획국은 시민생활과 밀접한 도시계획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도시계획 홈페이지(http:///urban.seoul.go.kr)를 30일 개설했다. 홈페이지에서는 ▲도시계획 조직 및 업무 안내 ▲상암 신도시,걷고 싶은 도시만들기 등 주요 시책 ▲용도지역과 지구,구역,도시계획시설 등에 관한 도시계획 통계 ▲도시계획 용어사전 ▲지구단위계획 등 일반 시민에게 유용한 정보가 제공된다.도시계획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민원상담은 물론 도시계획과 토지관리 정보시스템이 완성되면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도면정보와 통계자료도 제공할 계획이다.한편 서울시는초등학교 5·6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7∼10일 두 차례‘어린이 도시계획 교실’을 개최키로 했다.참가비는 없으며 문의는 시청 도시계획과 도시생태팀(02-731-6345,6745)으로 하면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中서 한국기업 철수 잇따라

    차이나 드림을 쫓아 대륙으로 몰려간 한국자본들이 중국대륙 땅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철수하고 있다. 북경신보(北京晨報)는 26일 ‘한국자본 대퇴조(大退潮)’라는 제목의 특집기사에서 대한전선이 3,000만달러를 투자한 베이징다징(北京大京)통신전선의 지분을 정리하고 철수하는 등 올해 1∼5월 현지 공장 폐쇄등으로 중국 땅을 떠나간 한국자본은 1억1,250만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나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아시아 금융위기 당시인 98년의 같은 기간(1,145만달러)보다 무려 10배 정도 폭증한 것이다. 한국자본이 급속히 빠져나가는 것은 중국시장에 대한 주도면밀한 연구없이 투자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거쩐지아(葛振家) 베이징(北京)대 국제관계학원 아시아·아프리카연구소 교수는 “한국자본들이 중국 대륙에서 급속히 빠져 나가게 된 근본적인 이유중 하나는 시장 전망과 중국 대륙의 소비수준 등에 대한 충분한 조사없이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유치 성공으로 ‘올림픽특수’도 기대되는 만큼 결코 광활한 중국 대륙 시장이 투자대상으로서 매력을 잃은 게 아니라고 주장한다.올해 지난1 ·4분기 동안 중국에 대한 외국 직접투자 계약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이상 늘어났으며,외국인의 직접투자액도 12% 가까이 늘어난 79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본 이탈의 또다른 주요인은 중국의 기술수준이 한국못지 않게 크게 발전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한국은 55개부문에서 세계 1위의 기술력을 갖춘 반면,중국은 300개 이상의 부문에서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與소장파 ‘개혁연대’ 추진

    민주당내 핵심 개혁소장파 의원들이 개혁성향의 여당 대선후보 옹립을 최종 목표로 한 범개혁세력 모임(가칭 ‘개혁연대’) 결성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여권내 대권후보 선정을 둘러싼 세력간 힘겨루기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26일 “국민의 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차기 대통령은 반드시 개혁성향의 인물이 돼야 한다는 데 당내 상당수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다”면서 “개혁성향 의원들이 하나로 결집,그 힘으로 대선후보를 밀 수 있는 공식모임을 만들기 위해 의원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초선급에서는 임 의원과 이재정(李在禎) 의원이,재선급에서는 신기남(辛基南) 의원이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으며,향후 장영달(張永達) 의원 등 3선급 이상도 가세할 것으로관측된다. 임 의원은 “당장 당내에 산재한 여러 개혁모임,즉 바른정치실천연구회·열린정치포럼·국민정치연구회·13인 모임·여의도정담·젊은 한국·대안과 실천 소속 의원들을 한 데 아울러 모임을 출범시키더라도 50명선을 확보할수 있다”면서 “이 정도면 당내 후보 경선에서 충분히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미군기지 통폐합 안팎

    한미양국이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연합토지관리계획의핵심은 서로에 필요한 것을 주고받는 데 있다. 연합토지계획은 지난해 11월 주한미군측이 먼저 제안해왔으며 우리측도 이를 추진하는 것이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올 2월부터 협의를 진행해왔다. ■미측의 입장= 현재 점유하고 있는 기지 및 훈련장,탄약고는 모두 93곳,7,445만평 규모다.여의도면적의 87배에 달하는 땅을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는 미군에 대한 한국민의 곱지않는 시각이 ‘반미감정’의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부시 행정부의 해외주둔 미군개편작업과 맞물려 주한미군의 규모는 감축하지 않으면서 효율성은 올리고 예산은 줄이는 이중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 북부 등 전국에 흩어져 있는 군소기지들을캠프 스탠리,캠프 케이시 등 대규모 기지에 통폐합,주요기지 주변 토지를 한국측으로부터 추가로 공여받아 기지를 ‘대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우리측 입장= 매향리 사격장 등 민원이끊이지 않는 미군기지 및 훈련장을 되돌려받아 소유자에게 돌려주되 폐쇄되는 훈련장은 한국군과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안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미측이 추가공여를 요구한 75만평 규모의 신규토지공급이다. 미측이 반환하는 토지를 처분해 마련되는 재원으로 지역주민 및 해당 지자체의 숙원사업 등과 연계시켜 적절한 대책을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통·폐합 대상 미군기지= 주로 군수지원 및 통신연계 시설이 갖추어진 훈련장겸용 소형기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일단 매향리·스토리사격장과 서울 용산기지 등 우리측이 요구해온 민원제기 주요 기지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방부관계자는 이날 “부산 캠프 하야리아,대구 캠프 워커 등 도심에 위치한 주요 부대 등 19개 기지의 추가반환도 우리측 안에 포함돼 있다”면서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강조, 추가반환의 여지를 남겼다. 노주석기자 joo@
  • 단병호위원장 퇴거 요구

    명동성당은 20일째 성당 안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위원장에게 ‘퇴거요청’ 공문을보냈다고 18일 밝혔다. 성당측은 백남용(白南容)주임신부 명의로 된 공문에서 “성당에 피신한 지 한달 정도면 정부와의 대화나 타협,민주노총의 내부논의를 가질 충분한 시간으로 판단되는 만큼 오는 31일까지 퇴거해 달라”고 요구했다. 성당측은 또 “민주노총은 성당에서 기자회견 및 중앙집행위원회 등을 개최함으로써 성당이 투쟁지도부 역할을 하고있다”면서 “이는 우리가 피신처로 장소를 제공했던 처음의 취지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
  • 동작구 주·정차 단속 인터넷 처리

    동작구(구청장 金禹仲)는 다음달부터 주·정차 위반 단속과 과태료 납부 관련,자료 공개도 가능한 인터넷 시스템을구축해 가동키로 했다. 구는 오는 8월부터 서울지역 최초로 인터넷폰(PDA)을 활용,불법 주·정차 단속 및 과태료 징수업무에 나서기로 하고 최근 전용 프로그램과 메인 서버를 구축했다.구 금고를설치한 한빛은행에는 온라인 과태료 납부가 가능한 인터넷뱅킹도 개설했다. 이에 따라 불법 주·정차로 적발된 민원인들은 의견진술이나 이의신청을 위해 구청까지 갈 필요없이 인터넷을 통해 관련 업무를 처리하면 된다. 지금까지 관련 업무 처리에 최고 60일 이상 소요됐으나이제는 15일 정도면 가능하며,지금까지 3명이 담당해 온관련 업무를 2명이 처리할 수 있어 인력 및 예산 절감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모든 차량에 대한 실시간 차적조회를 통해 도난차량은 물론 세금 체납차량을 현장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어 체납세징수와 범죄 예방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설명이다. 동작구는 관련 인터넷 시스템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연내에 과태료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민원 처리기간을 더욱 줄이기 위해 인공위성을 통한 지리정보시스템(GSP)도 활용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오는 10월부터 서울시의 주·정차 단속 강화를 앞두고 시민 편의와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관련 업무의 투명성을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지방도로 지하매설물 전산화

    모든 지방도로의 정보가 전산 입력돼 입체적으로 관리된다.따라서 수시로 거리의 도로를 파헤치면서 가스폭발 등 안전사고를 내거나 교통혼잡을 유발하는 일이 줄어들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12일 오는 2006년까지 전국 모든 도로의 지하 매설물을 비롯해 각종 도로 부속시설물,도로대장상의 설계도면 등을 전산화하기로 하고 이달부터 우선 도에서 관리하는 지방도로부터 이들 정보의 전산입력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재 도로공사에서 관리하는 고속도로나 건설교통부에서관리하는 일반 국도는 고속도로 지리형 종합시스템(HGIS)과 국도대장 전산화시스템(NAHMIS)을 이미 개발해 도로의 유지보수 이력관리,각종 도로부속물 관리 등을 효율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지방도로는 열악한 지방재정 등 유지관리를 위한 도로대장 전산화가 안돼 그동안 상하수도,가스관,통신관로 등을 보수하거나 신설할 때마다 파헤쳐 안전사고를 유발하거나 교통혼잡 등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켜왔다. 행자부는 현재 경기도에서 개발·운용중인 도로대장 전산시스템을 8개도에 확대·보급해 포장이 완료된 1만3,636㎞의 전산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60억∼70억원의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시스템이 설치되면 유지보수를 위한 설계도면의 검색,보수이력관리,각종부속물 및 지하매설물의 관리가 쉬워짐은 물론 각 부서별로 관리하고 있는 도로,상하수도,통신관로,가스관 등 도로의 지상·지하에 설치된 모든 시설물의 통합관리가 가능해진다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홍성추기자 sch8@
  • 학생발명전시회 대통령상 강성지군

    “발명과 공부에 더욱 전념해 아인슈타인과 같은 물리학자가 되겠습니다”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4회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시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는 ‘학생발명왕’ 강성지(姜盛智·15·민족사관고 1학년)군의 당찬 각오다. 2년 전 중학교 발명반에서 활동하며 발명의 꿈을 키워온 강군은 주변현상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을 실제 발명품으로연결시켰다. “어두운 밤에 자동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가로등 불빛이균등하지 않고 도로 밖으로 퍼져 운전자의 밤길운전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을 보고 불빛이 도로면에 집중될 수 있는 가로등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중학생 수준으로 가로등의 불편함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가로등도면을 그려보기도 했지만 7∼9m 높이의 가로등을 직접 관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강군이 가로등 연구를 본격화한 것은 올해 초 민족사관고에 입학,나종욱(羅鍾煜) 교사를 만나면서 부터.하루 4시간씩 나 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발명에 몰두했다.그의노력을 높이 산 학교와 부모는가로등에 쓰이는 기둥 등 필요한 재료를 지원했다.수개월간의 노력 끝에 강군은 각도를조절할 수 있는 반사경을 가로등 전등의 위·아래에 설치,반사된 빛이 균등하게 퍼지고 도로면에 집중적으로 비칠 수 있는 발명품을 만들어냈다.반사경에 의해 빛이 도로면을 따라동일한 조도(照度)로 멀리까지 밝게 해줘 가로등의 수를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다. 그동안 발명을 위해 도로공사 등 관련기관에 요청,전문가이상의 자료를 모은 강군은 “상금 300만원은 부모님께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산업도면전산화협회장 조원영씨

    사단법인 한국산업도면전산화진흥협회는 최근 조원영(趙源永)전 파이내셜뉴스 대표이사를 회장으로 선임했다.조회장은서울경제 편집국장과 코리아해럴드·내외경제 상무를 지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