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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크릿’ 류승룡 “악랄? 이정도면 젠틀한 것”

    ‘시크릿’ 류승룡 “악랄? 이정도면 젠틀한 것”

    원하는 대답이 나오지 않자 생각해낼 때까지 사정없이 때린다. 진실이든 아니든 거짓말이라고 생각되면 망설임 없이 작두를 들이민다. 또 사람 입에 골프공을 가득 채우고 골프채를 휘두르기도 한다. 이 장면들은 다음달 3일 개봉하는 스릴러영화 ‘시크릿’에서 살해된 동생의 복수를 명목으로 범인 사냥에 나서는 깡패 두목 재칼 캐릭터가 일상적으로 보여주는 모습들이다. 이정도면 악랄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기 마련이지만 정작 재칼 역을 맡은 배우 류승룡은 “캐릭터가 젠틀하고 멋있어 보이게 하려고 이 정도에 그친 것”이라고 말한다. “제가 생각한 재칼 캐릭터는 클래식도 듣고 동양화도 그리는 등 고급문화를 통해 악을 희석시키는 인물이에요. 또 죽인 사람 사진을 찍어서 개인 블로그에 올리는 그런 사람일 것 같았죠. 하지만 스릴러에서 악역은 긴장감을 증폭시키기는 것이 주된 역할이기 때문에 거기에 충실하면 된다는 생각에 가지를 쳐버린 거예요.” 가지를 쳐버린 대신 류승룡은 자신이 생각했던 재칼 캐릭터를 아예 뿌리에 심어버렸다. 재칼이 습관적으로 씹는 루악이 한 통에 30만원이고 섬뜩하게 내뱉던 ‘킥’ 같은 의성어는 승마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부의 상징이다. 또 악랄함을 넘어선 싸이코틱한 기질은 미묘한 그의 표정과 행동 하나 하나 그리고 낮게 치켜뜬 눈빛에 담아낸 것. 류승룡은 몇날 며칠 열병을 앓을 정도로 고심했던 열정과 맞바꿔 별다른 상황설정 없이 자신이 생각했던 캐릭터를 재칼에 녹여낼 수 있었다. “제가 처음 생각했던 재칼을 감독님께 보여드렸더니 영화 ‘다크나이트’의 조커와 비슷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봤더니 정말 날름거리는 혀나 초점 없는 시선처리 등 여러모로 제가 생각했던 것과 똑같은 거예요. 결국 더 다듬은 뒤에 지금의 재칼을 완성할 수 있었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으련만 더 고민해가면서 캐릭터를 수정한 것은 “다른 연기를 답습하지 말자.”라는 그의 신념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류승룡은 캐릭터를 설정할 때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참고하지 않는다. “무의식중에 따라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이유. 사실 말이 쉽지 신념을 행동으로 옮기긴 어려운 법이다. 류승룡이 고집스러울 만큼 자신만의 연기관을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1986년부터 20여 년간 연극무대에서 갈고 닦아온 연기내공이 있기에 가능했다. 정극은 물론 모든 장르의 공연을 섭렵한 류승룡은 비록 단역이었지만 2004년 ‘아는 여자’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류승룡의 두 번째 작품은 2005년 ‘박수칠 때 떠나라’로 이번에 ‘시크릿’에서 호흡을 맞춘 차승원과 처음 만났다. 나이는 같지만 당시 류승룡은 갓 장편에 데뷔한 신인이었고 차승원은 톱스타였다. “‘박수칠 때 떠나라’에서 차승원 씨의 존재감이 부담스럽기도 했죠. 촬영을 마치고 제가 절제된 연기를 잘 했다며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사실 절제된 연기가 아니라 긴장해서 그런 거예요. 숨도 못 쉬고 대사를 내뱉었어요.(웃음) 지금은 많이 편해졌죠.” 그도 그럴 것이 류승룡은 ‘시크릿’에서 차승원을 다시 만나기까지 13편의 영화와 2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연기 영역을 구축해 왔다. 5년 동안 15작품에 출연했으니 쉼 없이 달려온 셈이다. 힘들었을 법도 했지만 류승룡은 “인간의 뇌는 놀라운 것 같다. 바쁠 때 더 많은 에너지가 생성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열정을 불사른 만큼 변한 것도 많다. 류승룡은 “이젠 현장이 낯설지 않다. 내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체득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의 류승룡보다 앞으로의 류승룡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름바꾸니 인기 ‘쑥’… 한반도面 관광객 몰려

    이름바꾸니 인기 ‘쑥’… 한반도面 관광객 몰려

    한반도 지형을 닮은 강원 영월군 한반도면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영월군은 기존 서면 명칭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달 20일부터 한반도면으로 마을 이름을 바꾼 뒤로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주말에는 전국에서 관광버스 10여대와 승용차 700여대가 몰리는 등 관광객이 4000여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몰려드는 차량들로 빚어지는 극심한 주차난 해결을 위해 주차공간 확보가 시급한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한반도면 옹정리 주민들은 “현재 비포장 상태인 영월책박물관∼한반도지형에 이르는 도로의 조속한 포장과 함께 주차장 확보는 물론 화장실과 농산물판매장 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월군 관계자는 “내년부터 연차적인 예산을 확보해 확충하는 한편 지역 대표 관광명소와의 연계 시스템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월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두 번 실패는 없다. 쌍꺼풀 재수술 제대로 알고 하자

    두 번 실패는 없다. 쌍꺼풀 재수술 제대로 알고 하자

     10년전만 하더라도 성형수술은 결심조차 쉽지 않은 일이었다.하지만 최근에는 성형사실을 당당하게 공개하는 연예인들이 많아지면서 성형에 대한 거부감은 거의 없어진 상태다.그 중에서 가장 보편화된 성형은 단연 쌍꺼풀 수술이다.눈 성형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들 중에 회복기간이 짧으면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만큼 쌍꺼풀 수술에 대해 쉽게 생각하기 때문에 재수술 또한 많은 것이 현실이다.쌍꺼풀 재수술을 받는 대표적인 이유로는 쌍꺼풀이 비대칭으로 형성된 경우,너무 쉽게 풀려버린 경우,쌍꺼풀 라인이 너무 높거나 낮은 경우,그리고 부기가 남아있거나 흉터가 진한 경우가 있다.자연스러운 쌍꺼풀 라인을 원하지만 결과적으로 부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원성형외과 박병주 원장은 “쌍꺼풀 재수술은 첫 수술에 비해 수술 시간도 오래 걸리고 까다롭기 때문에 고도의 수술 테크닉이 필요하다.첫 수술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재수술의 시기와 방법 등을 고려해 자연스러운 쌍꺼풀 라인을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쌍꺼풀 재수술은 첫 수술을 한 뒤 6개월쯤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다.수술한 부위가 정상조직처럼 부드러워지려면,그 만큼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6개월이 지나면 대부분의 부작용은 재수술로 교정할 수 있다.수술 시간은 눈의 형태와 부작용의 정도 등에 따라서 1~2시간 정도 소요된다. 눈에 큰 손상을 받은 경우가 아니라면 수술 후 약 2주정도면 부기가 많이 빠지고 거의 티가 나지 않게 된다.  쌍꺼풀 재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피부의 여유분이다.이는 수술 가능성을 가늠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첫 수술에서 피부를 너무 많이 절제해 낸 경우 재수술을 위해서는 시간이 지나 피부여유분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좋다.  성형수술은 처음 계획했던 대로 성공하면 콤플렉스도 극복하고,자신감을 되찾아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반면 실패하면 오히려 성형전보다 더 큰 고통을 받게 된다.재수술의 경우는 특히 이미 한번 실패한 수술을 재건을 통해 극복하는 것으로,그만큼 더 신중하게 판단해야하며 재수술이 실패할 경우 받게 되는 고통과 심리적인 스트레스는 더욱 가중될 것이다.  아이원성형외과 박병주 원장은 “모든 수술이 그러하듯 첫 번째 수술에서 자신이 원하는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결과를 얻게 되면 좋겠지만,뜻하지 않게 실패를 하게 되었다면 재수술 가능여부,시기 등을 결정하는 단계부터 반드시 분야의 전문의와 체계적인 상담을 통해 결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비록 성형에 실패했더라도, 대부분의 경우는 재수술을 통해 극복이 가능하다. 실패로 인해 좌절하기 보다는 자신감을 되찾고자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도움말 : 아이원 성형외과 박병주 원장  출처 : 아이원 성형외과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알려드립니다.
  • 영등포구 직원 등 200명 사랑의 헌혈

    영등포구 직원 등 200명 사랑의 헌혈

    영등포구는 지난 19일 구청 지하상황실에서 공무원과 지역 주민이 참가하는 ‘사랑의 헌혈 운동’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난 6년간 2000억원이 넘는 혈액을 수입했을 정도로 수혈용 혈액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신종플루의 확산으로 헌혈자가 급감해 혈액부족현상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대한적십자사 서울 서부혈액원과 함께 19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6시간 동안 직원과 공익요원, 자원봉사자 등 200여명이 참여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현혈이 가능한 연령대는 만 16세이상 65세 이하로, 남자는 50㎏을, 여자는 45㎏을 넘어야 한다. 1회 헌혈량은 남성 400㏄, 여성 320㏄이다. 마지막 헌혈 뒤 최소 2개월이 지나야 다음 헌혈이 가능하다. 단, 혈장 성분만을 분리해 추출하는 성분 헌혈의 경우 2주일 정도면 가능하다. 헌혈을 할 수 없는 경우는 ▲법정 전염병이나 성인병에 걸린 경우 ▲약물복용이나 주사를 맞은 경우(헌혈 당일 감기약, 진통제, 소염제, 항생제 등) ▲수술이나 수혈 또는 분만 후 6개월이 지나지 않은 경우 ▲기타 질병에 노출 우려가 있는 경우 등이다. 헌혈을 하게 되면 무료로 빈혈 및 혈압, B형 및 C형간염, 간기능, 매독, AIDS 등 여러 혈액검사를 받을 수 있다. 헌혈증서는 필요한 다른 사람에게 기증할 수도 있다.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지역 주민들에게 헌혈의 필요성과 효과를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수혈을 받지 못해 고통받는 이웃에게 삶에 대한 희망을 주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주민 여러분의 작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잘못된 운동 피로골절 부른다

    잘못된 운동 피로골절 부른다

    현대인에게 운동은 부족한 활동량을 보완해 체력을 키우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등 많은 이득을 준다. 하지만 운동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무리한 욕심이 역효과를 낼 수 있어서다. 무리한 운동이 주는 후유증은 다양하지만 특히 초보자들이 겪기 쉬운 후유증이 바로 피로골절이다. ●피로골절이란? 뼈가 부러지지 않은 골절이 피로골절(Stress Fracture)이다. 피로골절은 무리한 운동으로 반복되는 충격을 근육이 흡수하지 못하고 뼈가 대신 받을 때 생긴다. 인체의 한 곳에 반복적으로 스트레스가 쌓여 골절 상태에 이르는 것. 피로골절은 부러지는 골절과 달리 뼈에 가느다란 실금이 간다. 주로 무릎 아래쪽 하퇴부의 발가락과 발목 사이, 발 뒤꿈치, 발목과 무릎 사이 정강이뼈에서 생긴다. 운동선수에게 많은 피로골절은 군대 신병들에게도 흔해 ‘행군골절’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평발이나 까치발을 가진 사람에게 많이 생기는데, 이는 평발이나 까치발이 충격을 잘 흡수하지 못해서다. ●별다른 외상 없어 방치하기 쉬워 피로골절은 대부분 약간의 부기와 견딜 만한 통증 정도만 있을 뿐 다른 외상이 없다. 이 때문에 대부분은 얼음찜질이나 파스를 붙인 뒤 운동을 계속하게 된다. 원인이 됐던 운동을 계속하면 통증이 다시 나타났다가 휴식을 취하면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이 때문에 단순 염좌로 여기기 쉽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반복하는 동안 골절 부위에 지속적으로 외력이 가해져 나중에는 뼈가 스스로 붙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피로골절은 X-레이상으로 잘 보이지 않아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첫 통증 유발 후 3주쯤 지난 뒤 MRI(자기공명영상촬영)나 골스캔, CT(컴퓨터단층촬영) 등으로 검사를 해봐야 판별이 가능하다. 따라서 운동 후 통증이 1∼2주 이상 계속되거나 불편감과 찜찜한 상태가 계속된다면 전문의의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피로골절로 진단을 받으면 상태에 따라 단순한 안정요법부터 부목 또는 석고 고정까지 다양한 치료가 이뤄진다. 치료는 약물요법과 물리치료를 병행할 경우 대부분 4주 정도면 마무리된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이미 자생력을 잃은 경화골을 긁어내고 엉덩이뼈를 이식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피로골절 예방법 피로골절을 예방하려면 우선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능력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적당한 운동’을 규정하기는 쉽지 않으나 운동 중 가슴팍이 아프고, 힘겹다고 느껴지며, 식은땀과 함께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운동량을 줄여야 한다.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도 필수. 준비운동은 긴장된 근육과 관절을 유연하게 하며, 혈액순환을 촉진해 운동에 적당한 체온을 만들어 준다. 무리하게 한 가지 운동만 하면 쉽게 피로골절이 오므로 순차적으로 다양한 운동을 하는 크로스트레이닝을 적용하도록 한다. 이때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운동에 필요한 근력이 생길 때까지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 운동 강도는 일주일에 10%씩 올리는 게 적당하다. 운동 후에는 감열법(cooling down)과 마무리운동을 빠뜨리지 않도록 한다. 감열법은 운동을 마치면서 서서히 체온을 낮추는 것을 말한다. 운동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피로골절은 갑자기 늘어난 운동량을 뼈가 감당하지 못해 생기므로 운동 전에 칼슘과 비타민D 보충제를 충분히 섭취해 주면 도움이 된다. 운동 후 휴식도 필수. 휴식을 통해 신체의 리듬을 회복하려면 1시간의 격렬한 운동 후에 최소한 24시간의 휴식이 필요하다. 유비스 스포츠과학센터 공관우 센터장은 “운동 중 근육이나 인대, 관절 등을 다치면 치료와 휴식을 통해 완전히 회복시킨 뒤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며 “피로골절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무리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세종시 어디로] 첨단학문 단과대·연구기관 유치… 교육·과학도시로

    [세종시 어디로] 첨단학문 단과대·연구기관 유치… 교육·과학도시로

    1. 서울대 이전 카드 왜 브랜드 상징성으로 행복도시 상품성 대체 반면 국립대인 서울대에 대해서는 정부가 어느 정도 재량권이 있고 서울대 입장에서도 이점이 많다는 면에서 보다 손쉬운 카드라 할 수 있다. 충청 주민들로서도 서울대가 갖는 상징성 정도면 행정복합도시의 상품성을 대체할 만하다고 판단할 법하다는 게 정부의 계산인 듯하다. 교육과학부 김관복 대학지원관은 22일 “서울대 주종남 기획처장에게 세종시와 관련, 서울대가 어떤 아이디어가 있는지, 어떤 계획이 있는지 검토해 달라고 지난 19일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서울대 측에 제2캠퍼스 이전 등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서울대 대학본부가 제2캠퍼스를 세종시에 짓는 문제를 논의할 특별 대책팀을 이미 구성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미 세종시 지역에 부지를 확보해 놓고 있는 고려대와 KAIST도 이공계 캠퍼스 위주로 세종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시 수정 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정운찬 국무총리도 21일 중소기업인들과 관악산을 등반한 자리에서 서울대 전체 또는 기존 단과대의 이전보다는 첨단학문 관련 단과대를 세종시에 신설하거나 관련 연구소를 세종시에 이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 총장 출신인 그는 기자들에게 “서울대의 궁극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기존 단과대의 (이전으로) 정원을 늘리는 것보다 융·복합 같은 학문을 새로 만들면 괜찮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에) 대기업만 온다고 되는 게 아니라 중소기업들이 와줘야 활성화될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인들에게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세종시를 기업 중심 도시가 아닌 교육·과학 중심 도시로 만들기로 정부가 가닥을 잡은 것 같다. 서울대를 비롯한 유력 대학 캠퍼스와 첨단연구기관을 유치하는 개념이다. 기업 중심 도시는 다른 지역 혁신도시나 경제자유구역들로부터 역(逆)차별 비판을 받을 수 있고, 수지타산에 민감한 기업들의 결단을 갈 길 바쁜 정부가 마냥 기다려야 하는 부담이 있다. 2. 과학ㆍ교육중심도시 구상 중이온 가속기·연구중심병원도 입주 가능성 정 총리는 “과학 콤플렉스 도시를 구상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 첨단 과학장치인 ‘중이온 가속기’나 연구중심의 첨단병원들을 유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부가 명문대학과 첨단병원을 끼고 발전한 미국의 보스턴이나 과학과 산업을 융합한 독일의 드레스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성공 사례들을 모델로 삼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주도인 랄리를 비롯, 인근의 더램, 채플힐 등 3개시는 듀크대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 등 명문대와 대학병원, 대기업들이 공존하는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세종시도 인근 대덕연구단지, 오송단지 등과 연계할 경우 공학과 바이오 등 첨단 기술의 시너지 효과로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가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에서 흘러나온다. 정부는 세종시 수정안 마련을 서둘러 당초 계획보다 이른 다음달 중순에 확정하기로 했다. 당초 정 총리는 지난 4일 “내년 1월 말까지 정부안을 내겠다.”고 했다가 11일에는 “이르면 연내에 안을 발표하겠다.”고 앞당긴 바 있다. 정부는 이어 두 달간 수정안에 대한 여론수렴을 거친 뒤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개정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시 문제를 질질 끌 경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악재가 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치적 강요… 엘리트들의 파워게임… GMO는 그렇게 확산된다

    인기 미국 드라마 ‘CSI 마이애미’ 8시즌 5번째 에피소드에서 젊은 두 남녀가 돌연사한다. 호레이시오 반장이 이끄는 과학수사팀은 이들이 음식 때문에 사망했다는 단서를 잡고 재료의 유통 경로를 역추적한다. 대형 유기농 식품 회사가 용의선상에 오른다. 수사팀은 이 회사가 사람이 소화하기 쉽게 특정 박테리아와 결합시킨 유전자 조작 옥수수를 만들었는데 이 옥수수가 간간이 치명적인 독성을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는 “그런 독성이 나올 확률은 1%보다 낮은 확률”이라면서 “비행기 사고가 나면 항공사가 모든 책임을 지느냐.”고 반문한다. 또 “고객들은 음식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고 싶어하지 않고 음식만 원할 뿐”이라면서 “한 명의 죽음으로 500명을 먹일 수 있다면 그 가능성을 택할 것”이라고 말한다. 고발성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상업적인 드라마에서 유전자 조작 식품(GMO) 이야기를 소재로 삼은 것이 이채롭다. 그만큼 GMO에 대한 논란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석유 지정학이 파헤친 20세기 세계사의 진실’에서 영국과 미국이 석유를 통해 세계지배전략을 수행했다고 주장한 윌리엄 엥달이 이번에는 ‘파괴의 씨앗 GMO’(김홍옥 옮김, 길 펴냄)에서 GMO를 겨냥한다. 지은이는 생명공학계와 애그리비즈니스 업계를 적극적으로 싸고돌며 ‘GMO 혁명’의 시동을 건 레이건, 부시 행정부가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특히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은 1992년 GMO가 겉보기에서도, 맛과 영양적 가치 면에서도 보통 식물과 실질적으로 같다는 행정적인 판정을 내렸다. 위험성에 대해 구체적인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몬산토나 듀폰, 다우케미컬 등 생명공학 기업들은 보통 식물과 다름 없다는 GMO를 가지고 특허를 따내 막대한 이득을 챙기기도 했다. GMO는 농업효율성, 환경 친화, 기아 문제 타개 같은 포장지에 둘러싸여 전 세계로 퍼져 나갔지만 식물의 다양성이 파괴되고 내성을 가진 벌레와 슈퍼잡초들이 등장해 제초·살충제의 사용량이 증가하는 한편, 일반 작물과의 교배로 종자 오염 등의 부작용이 심각해졌다는 게 저자의 시각이다. 지은이는 “이 책은 명목상으로는 유전자 조작 생물체라는 주제를 다루는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무슨 수를 써서든 세계를 자기들 손아귀에 넣으려는 엘리트들의 권력 키우기에 관한 이야기”라고 강조한다. GMO 자체 보다는 정치적인 강요, 정부의 압박, 사기, 거짓말 등을 통해 GMO가 보급되고 확산되는 과정을 조명하고 있다는 것. 전 세계적으로 식량 안보를 틀어쥐어 불균형 상태를 유지하려는 전략은 1930년대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전쟁과 석유 덕분에 엄청난 부를 거머쥔 록펠러 가문이 선두주자다. 록펠러 가문은 그들이 키워준 여러 기관장과 고문들을 통해 영향력을 여러 분야로 확장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들이 에너지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석유화학비료와 석유 제품을 위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고 개발도상국에 돈을 대주며 농업부문의 녹색 혁명을 일으켰다고 저자는 보고 있다. 저자는 “앞으로 10년에서 20년 정도면 아무도 못 말리는 GMO 프로젝트의 막후 실세들이 세계의 식량수급을 모조리 장악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1만 8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입찰정보 흘리고 1억대 챙겨…CJ제일제당 간부 등 2명 구속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허상구)는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충북 청원군에 짓기로 한 제약공장의 전기공사 입찰 정보를 흘려주는 등 낙찰을 도와주고 각각 1억원과 6000만원을 받아 챙긴 당시 공사부장 남모(48)씨와 직원 정모(36)씨를 입찰방해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남씨 등은 지난해 5월 J전기설비회사 대표 정모씨에게 “제약공장의 전기공사 입찰참여업체로 선정해 줄 테니 공사를 따게 되면 인사를 하라.”고 말하고, 한 달 뒤 J·S·D사가 입찰 참여업체로 선정되자 부하직원을 시켜 설계도면 등 입찰 정보를 J사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 등은 또 “J사가 낙찰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입찰 담합을 S사와 D사에 부탁했으나 이를 거절한 D사가 J사보다 11억원가량 낮은 가격을 써내 공사업체로 선정되자 D사의 견적서를 검토한 끝에 설계도면을 변경해 견적을 산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입찰을 백지화했다. 이후 남씨 등은 J·S사만 2차 입찰에 참여시킨 뒤 J사와 계약을 체결해 주고 뒷돈을 챙겨 회사에 11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영종도~신도~강화도 다리로 잇는다

    영종도~신도~강화도 다리로 잇는다

    인천시가 경제자유구역인 영종도와 강화도를 잇는 다리를 건설하기로 하고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인천시는 13일 영종도 운서동에서 옹진군 신도를 거쳐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를 연결하는 길이 14.78㎞, 폭 29.8m의 다리를 개설하기 위한 첫 단계로 도시관리계획 결정안을 시의회에 상정한다고 밝혔다. 이 도로는 기점인 중구 운서동에 교통광장(7만 7828㎡), 옹진군 북도면 신도에 교통광장(7만 4314㎡), 종점인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에 교통광장(1만 5704㎡)을 각각 두게 된다. 시는 다음달까지 시의회 의견을 청취하고 내년 초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말까지 설계를 마치고 6000억원을 들여 2011년 착공, 2014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착공시기가 늦어지면 영종도∼신도 구간을 우선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영종도∼강화도 간 다리 개설은 인천경제자유구역 확대와 남북 경제협력을 겨냥한 기반시설 확충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는 옹진군 북도면 일대 23.3㎢의 신도지구, 강화군 남단 94.5㎢의 화도지구, 강화군 북단 62.4㎢의 하점지구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재정비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또 시는 ‘환서해안고속도로’(58.2㎞)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1단계로 영종도∼강화도 간 다리를 개설하고, 장기적으로 강화 철산리∼북한 개풍군∼개성을 잇는 도로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도시개발공사를 통해 영종도∼강화도 간 도로 개설을 추진하면서 주변지역 개발이익을 투입, 통행료를 무료화하거나 대폭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기상 오보청’ 불명예 벗었다

    ‘기상 오보청’ 불명예 벗었다

    기상청이 올해 정확한 예보로 ‘오보청’이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났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1~9월까지 단기예보 정확도가 91.9%를 기록, 정확도면에서 기상 선진국인 일본(84.8%)을 크게 앞질렀다. 이에 따라 국정감사의 단골메뉴였던 기상오보 질타도 올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예보 정확도는 1월 전병성 기상청장이 취임하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전 청장은 매일 아침 열리는 예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주말예보 전담반을 신설했다. 예보관들의 능력향상을 돕고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제도를 만든 것도 예보율 향상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매일 오전 7시50분 전 청장은 30분간의 화상회의를 주재한다. 전국 51개 기상관서 기관장과 예보관이 참석한다. 예전에는 전국의 예보관들이 모여 기상자료를 분석하고 예보 내용을 토의하는 자리였다. 전 청장은 불가피한 외부 일정이 있는 날을 빼고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회의에 나온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전문가 출신이 아닌 전 청장이 전문적인 의견을 내 놓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청장과 기관장들이 예보에 관심을 가지니 회의 집중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5월에는 주말예보 전담반이 설치됐다. 주 5일제 실시로 레저인구가 늘면서 주말 날씨에 대한 수요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기상청은 진기범 예보국장을 필두로 3명의 예보관과 전직 예보관 출신의 자문관 2명으로 팀을 꾸렸다. 전담반은 일주일치 관측 자료를 집중 분석한다. 주말 오전과 오후 날씨를 상세히 전망한 주말예보는 일주일에 2번(화·목) 방재기관과 각 언론사에 전달된다. 진 국장은 “주말 야외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비 예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수도권을 대상으로 시범 시행했으나 만족도가 높아 내년부터 전국으로 예보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보관 경력개발 제도를 만든 것도 주효했다. 타 부서로 옮기지 않고 장기간 예보업무에 집중하도록 해 전문 능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전 청장은 ‘땡큐 쿠폰’과 ‘이달의 기상인상’ 등 포상제도를 추진,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고 한다. 기상청의 한 예보관은 “정확한 예보는 최종적으로 사람이 한다.”면서 “예보관들이 날씨 변화 가능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오보율을 줄이는 데 한 몫했다.”고 덧붙였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나무로 정교하게 만든 ‘세종대왕함’ 눈길

    나무로 정교하게 만든 ‘세종대왕함’ 눈길

    나무를 깎아 만든 군함 모형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모형은 우리나라 해군의 ‘세종대왕함’(DDG-991)으로, 물속의 스크류에서 마스트 꼭대기의 안테나에 이르기까지 눈에 보이는 모든 부분이 재현됐다. 128셀(cell)에 달하는 수직발사대를 하나하나 다 만든 것은 물론, 함교 창문의 와이퍼도 정밀하게 만들어졌다. 함미 비행갑판에는 ‘링스’ 대잠헬기도 올라가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완벽히 재현된 마스트로, 기류신호를 위한 로프와 풍향속계 같은 각종 센서, 레이더까지 달려있다. 공장에서 찍어낸 프라모델이 아닌, 직접 나무를 깎고 다듬어서 만든 모형이란 걸 염두에 두면 실물과 다를 바 없는 수준이다. 모형을 본 네티즌들도 한결같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인내심에 경의를 표한다.” 며 “전부 손으로 만들었다는 게 상상이 안간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모두를 놀라게 한 이 모형을 만든 사람은 송정근(55, 천안)씨. 자신을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소개한 송씨는 어떻게 이걸 만들었냐는 질문에 “퇴근하고 쉬는 시간에 짬짬이 만들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송씨가 만든 세종대왕함은 군함이라는 특성상 도면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사진을 보고 눈짐작으로 그린 도면을 따라 제작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율이나 디테일이 정확하게 재현돼 있다. 이번에 만든 세종대왕함은 송씨의 10번째 작품으로, 제작기간은 약 4개월 반, 실제 들어간 시간만 따지면 약 400시간 정도가 걸렸다. 재료는 주로 은행나무를 쓰는데, 은행나무는 단단하고 결이 좋아 목공예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송씨는 그동안 해군의 ‘충무공 이순신함’(DDH-975)을 비롯해, 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했던 영국 전함 ‘후드’(Hood), 독일 전함 ‘비스마르크’(Bismark), 일본 전함 ‘후소’(Fuso) 등을 제작한 바 있다. 사진 = 토마스의 작품세계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화성에 1.74㎢ 규모 ‘바이오밸리’ 조성

    2012년 말까지 경기 화성시에 제약과 의료기기 관련 업체들이 입주하는 대규모 바이오 단지가 조성된다. 경기도는 9일 화성시 마도면 청원리 일대에 5700여억원을 투자해 1.74㎢(53만평) 규모의 ‘경기화성 바이오밸리’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내년 6월 말까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인·허가 등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같은 해 7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바이오밸리에는 제약과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 화학, 기타 첨단업종 기업이 입주하게 된다. 도는 생명공학 관련 연구개발(R&D) 시설이 집중적으로 들어설 예정인 광교신도시내 ‘바이오폴리스’와 연계, 이 산업단지를 생명산업벨트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바이오밸리 조성시 산업단지 내에서만 6500명의 고용창출, 연간 3조 1300억원의 생산유발, 연간 1조 2270억원의 소득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역에 2만 3500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11조 299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 산업단지 조성을 담당하는 한화그룹은 0.22㎢의 자연습지 조성 등을 통해 단지를 산업과 환경이 공존하는 친환경 명품 산업단지, 모든 전선을 지중화해 전봇대 없는 산업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밸리 조성부지는 제2서해안고속도로(2013년 개통 예정) 및 제2외곽순환고속도로(2014년 개통 예정)가 교차하는 데다 인근 남양지구에 서해선 전철 남양역이 2016년 설치될 경우 안산까지 15분, 부천까지 3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도는 바이오센터가 입주해 있는 광교신도시에 제2바이오센터와 생명과학기술단지를 추가로 조성해 이곳을 바이오폴리스로 키워 나가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소방관 3교대 근무 앞당겨 시행해야

    어제는 우리나라 소방공무원 3만 3500명의 생일인 제47회 ‘소방의 날’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모범 소방공무원과 소방공무원 유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노고를 위로했다. 정부는 앞서 소방관이 현장에 출동하거나 임무완수 후 사망하는 때도 순직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순직의 범위를 넓힌 것이다. 순직 보상금도 1억 5000만원으로 올렸다.이 정도면 된 걸까.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자 불길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들을 위해 할 바를 다한 것일까. 대부분 소방관들은 ‘NO’라고 대답한다. 올해 소방방재청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8년까지 6년 동안 모두 43명의 소방관이 숨졌다. 다친 소방관은 무려 1892명이었다.24시간 근무하고 나서 하루를 쉬는 2교대 방식 근무자는 전체 소방관 중 1만 5901명으로 61%를 차지하고 있다. 소방관들은 공무원 정규 근무시간인 170시간보다 최소 70시간, 최대 190시간 이상을 초과근무하는 실정이다. 충북지역 소방공무원들이 3년 동안 받지 못한 초과근무수당 30억원을 지급해 달라는 미지급분 청구소송을 지난 2일 법원에 냈다. 다른 지방도 뒤따를 기세다. 살인적인 근무여건과 열악한 수당, 소방장비는 소방관 스스로를 ‘소방노예’라고 비하하는 지경이다.공무원 중 맞교대 근무체제를 유지하는 조직은 소방직이 유일하다. 유사 환경의 경찰과 교정직 공무원도 3교대 근무로 개선된 지 오래다. 그런데도 정부는 소방관들에게 2012년까지 맞교대의 고통을 견디라고 요구한다. 가혹하다. 사지(死地)로 몰아넣은 격이다. 누가 내 직장, 가정에 닥친 화마와 맞서 동료, 가족의 생명을 구해주는가. 3교대 근무는 최소한의 근무조건이다. 정부는 만사를 제쳐 두고서라도 소방관 3교대 근무를 앞당겨 시행해야 할 것이다.
  • [도시와 산] (32) 강원도 화천 용화산

    [도시와 산] (32) 강원도 화천 용화산

    강원 화천 용화산(龍華山)은 북으로는 파로호, 서로는 춘천호, 남으로는 소양호를 끼고 우뚝하다. 해발 853m의 중봉이지만 바위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위용이 예사롭지 않다. 강원도 첩첩산중에 꼭꼭 숨은 산이지만 전국 100대 명산에 포함될 만큼 자태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북한강 상류 물줄기를 사이에 두고 화천읍내를 남으로 감싸안고 있는 화천의 진산이다. 산을 오르는 곳곳마다 상고(上古)시대 이전 고대 맥국(貊國) 성터와 절터 흔적이 남아 있고, 깎아지른 기암절벽마다 재미있는 구전 설화가 바람처럼 전해온다. ●춘천과 화천의 경계 갈라 용화산 정상은 춘천과 화천의 경계를 가른다. 남쪽 춘천방면을 바라보면 발 아래로 수십m의 아찔한 바위 절벽을 이루며 천혜의 요새를 이룬다. 멀리 춘천시내가 아스라이 보이고 맑은 날에는 춘천의 중심에 자리한 봉의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눈을 돌려 북쪽을 바라보면 화악산 등 준봉을 뒤로한 화천읍이 햇살을 받으며 오붓하게 형성돼 있다. 산세가 이렇다 보니 정상의 서쪽 사면에서 동쪽 팔부능선까지 북사면을 따라 돌을 이용한 용화산성의 흔적이 곳곳에 눈에 띈다. 북사면 중간쯤에는 성문터로 짐작될 만한 돌들도 남아 있다. 삼국시대와 상고시대 이전 강원도의 전신으로 알려진 맥국 임금이 지금의 소양강댐 하류 춘천지역을 도읍으로 정하고, 피난처로 사용하기 위해 성을 쌓았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성터 주변에는 주춧돌과 석불 등의 흔적이 남아 있어 한때 융성했던 성불사, 용화암자의 모습을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하게 한다. 이후 신라시대 김유신 장군이 고구려군과의 전투에서 첫 승리를 이끌어낸 비사성전투 격전지가 이곳 용화산성이었다는 주장도 역사가들 사이에 제기되고 있다. 화천문화원 정종성(48) 사무국장은 “용화산 인근의 간척리 볏바위에 새겨진 글자가 통일신라시대 때 것으로 추정되고 김유신 장군이 이끄는 화랑들의 무리가 용화낭도였다는 점 등을 들어 사학자 일부는 용화산의 유래를 조심스레 이같이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강 상류지점 끝자락에 있어 청동기, 철기시대때는 160여가구가 모여 살 만큼 융성했던 곳이기도 했다. 하지만 서해에서 북한강 물줄기를 따라 오르다 육지가 맞닿는 지점에 있는 용화산은 신라, 고구려, 백제의 격전지였고 조선시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최근에는 화천댐의 전력 확보를 놓고 치열한 전투를 치른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한시도 조용한 날이 없었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했다. 춘천에서 407호선 지방도로를 따라 달리다 화천읍을 지척에 두고 9번 군도로 접어 들어 도로 끝 지점까지 오르면 용화산 산행 초입에 이른다. 이곳에서 산 정상까지 40분 정도면 족하지만 초입부터 깔딱하다. 오르면서 10분쯤 간격으로 쉴 수 있는 바위들이 나타나 숨고르기를 도와 준다. 쉬면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바위 사이에 자리잡은 소나무와 멀리 보이는 산들이 절경을 연출한다. 바위를 밟으며 오르는 산행 동안 발 아래로는 끝을 알 수 없는 절벽이 발끝을 간지럽히고 기기묘묘한 바위들에 얽혀 전해 내려오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심바위·칼바위·아들바위… 바위마다 전설 가득 효자가 산삼을 캤다고 알려진 심바위, 바위가 자리를 깐 듯이 생긴 너럭석바위, 행상 뚜껑처럼 생긴 행상바위, 앉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아들바위, 칼을 세워 놓은 것 같은 칼바위, 주전자 모양의 주전자바위, 어린이들이 앉을 수 있을 만큼 큰 장수발자국바위, 물 흐른 흔적이 남아 있는 마귀할범 오줌 싼 자리, 말등바위, 곰바위, 집바위, 논바위, 독바위 등 모양 따라 해학이 넘쳐나게 붙여 놓은 바위들에 얽힌 이야기가 끝도 없다. 특히 주전자바위에 얽힌 이야기는 흥미롭다. 바위 모양이 마치 주전자부리처럼 생긴 바위는 예부터 가뭄이 들면 개를 잡아 ‘개적심’이라고 이름 붙여진 기우제를 지내오던 곳이다. 개를 잡아 주전자 부리 모양의 바위밑에 기우제를 지내고 피를 주전자 부리에 바르면 산신령이 피를 씻어내기 위해 비를 뿌린다는 전설 같은 얘기다. 실제로 1990년대 후반 가뭄이 크게 들었던 어느 해 마을주민들이 전해오는 얘기 대로 기우제를 지냈고 이튿날 비가 내렸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얘기까지 전해온다. 용화산 정상에 있는 꼭지바위에 전해오는 얘기도 재미있다. 바위의 끝(꼭지)이 춘천 쪽으로 향해 있어 이 지역의 재물이 바깥 마을로 흐른다고 여겨 마을에 살던 한 힘센 장사가 바위 꼭지를 떼어냈다는 전설이다. 함께 산행에 나섰던 춘천국유림관리소 정필원(48) 화천경영팀 직원은 “용화산 정상쯤에 펼쳐진 바위마다 전설같이 전해오는 이야기들이 많아 금강산 만물상처럼 스토리텔링의 자원으로 활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박진서(45) 화천민속박물관장은 “북한강 상류의 물길 끝자락에서 수천년 전부터 사람들을 품고 지낸 산이다 보니 농경문화와 어우러져 구전문화가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관광자원 보고 용화산 20년전 유황온천 발견 겨울 산천어 축제 백미 용화산은 온천관광단지로 지정됐다. 아직 개발되지 않아 미래의 관광자원을 간직한 곳이다. 산 아래 등산로 입구인 삼화리 마을에서 온천이 발견된 것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 7월 이 마을에서 유황 온천이 솟아나면서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온천을 중심으로 휴가 등 여가활동을 위한 전원형 온천관광지로 조성해 화천지역의 관광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20년 가까이 온천지역을 중심으로 땅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며 오히려 사업진척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2000년 온천개발계획 승인 이후 민간투자자들의 발길은 여전히 이어지지만 사업진척은 지지부진하다. 주민들 사이에는 차라리 관광특구를 해제해 달라는 주장까지 일고 있다. 하지만 화천군이 용화산을 중심으로 온천개발까지 묶어 제대로 된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취지의 청사진은 아직 유효하다. 최근 겨울의 산천어축제와 여름의 쪽배축제, 토마토축제 등 각종 축제로 산촌마을 화천지역의 명성이 크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을 호재로 삼고 있다. 100만명 안팎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축제가 펼쳐지면서 용화산 온천관광지구도 더불어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구나 수도권에서 춘천을 거쳐 화천에 이르는 교통여건이 좋아지면서 개발 가능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내년 말 경춘선복선전철까지 개통되면 수도권 배후 관광도시로 각광 받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온천개발 인근인 간동면 간척리에 스키장까지 추진되고 있어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북한강 상류의 물길을 따라 자전거, 트레킹 코스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파로호 주변인 간동면 방천리 일대에도 관광단지가 만들어지면 용화산을 중심으로 한 온천관광 개발에도 민간인들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용화산 일대가 지금은 등산객만 찾는 산이지만 수년내 온천지를 포함해 화천권의 관광개발 중심지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투자-대출자 연결 ‘P2P금융’ 뜬다

    투자-대출자 연결 ‘P2P금융’ 뜬다

    #광주광역의 조그만 제과점에서 일하는 A(36)씨는 지난 7월 이 지역을 덮친 폭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월세집이 침수되면서 이사를 가야 하는데 돈이 부족했다. P2P(Peer to Peer) 사이트 ‘팝펀딩’에 도움을 청했다. 200만원을 꿔주면 그 가운데 100만원은 밀린 빚을 먼저 갚고, 나머지 100만원으로 이사비용을 치르고 유산 후유증 등으로 고생하는 부인에게 반지 하나 사주고 싶다는 얘기였다. 한달 수입과 지출 내역을 낱낱이 공개한 뒤 여윳돈으로 원리금 월 22만원을 성실하게 갚겠다고 밝혔다. 이 사연을 받아들인 투자자들은 200만원을 모아줬고 A씨는 상환 계획에 맞춰 착실하게 돈을 갚아나가고 있다. A씨는 “회원님들이 손 내밀어 주신 점을 잊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감사후기를 남겼다. 금융소외자 800만명 시대를 맞아 서민금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P2P금융’이 주목받고 있다. P2P는 돈이 필요한 사람과 돈을 빌려줄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인터넷 사이트다. 돈이 필요한 이유, 액수, 희망하는 이자율, 상환 계획 등을 게시판에 올리면 이를 꼼꼼히 확인한 회원들이 소액투자하는 방식으로 돈을 빌려준다. 외국에서는 미국의 버진머니(Virgin Money)·프로스퍼(Prosper)·키바(Kiva), 영국의 조파(Zopa) 등이 활동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설다. 그러나 성과는 놀랍다. 2007년 문을 연 ‘팝펀딩’은 회원수가 1만명을 넘어섰고 낙찰 건수 41건, 낙찰 금액은 5억원에 육박한다. 창업자금 지원 등 조금 성격이 다른 ‘머니옥션’ 역시 회원수가 2만 8000명을 넘어서고 그동안 낙찰 건수만 1200건, 낙찰 금액은 47억원에 이른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상환율이다. 머니옥션은 95.97%, 펍펀딩은 95% 수준이다. 이 정도면 기존 서민금융 지원단체인 사회연대은행(85%)은 물론 저축은행의 평균 상환율 84%에 비해서도 높다. 팝펀딩의 경우 대출자 가운데 신용등급 최하등급인 10등급이 55.6%나 차지하고 7~9등급까지 합치면 이 비율이 96%까지 올라간다는 점에서 놀라운 성과다. 이는 ‘평판’의 힘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팝펀딩은 돈을 빌려주는 사람의 투자 한도를 1건당 10만원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A씨처럼 200만원을 빌리려면 최소 20명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러 사람에게서 돈을 빌려야 위험이 분산될 뿐 아니라 빚을 갚겠다는 의지도 극대화할 수 있다. 팝펀딩 관계자는 “법원에서 면책·회생결정을 받은 사람은 정부의 금융지원 대상에서도 완전히 배제되는데, 이들이 돈을 빌려간 232건의 상환율은 94%에 이른다.”면서 “사회에 정상적으로 복귀하려는 사람들의 욕구는 생각 이상 강하기 때문에 이를 잘 북돋워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용어클릭 ●P2P금융이란 서버에서 이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한다는 중앙집중식 개념에서 벗어나 모든 참여자가 정보 제공자이자 정보 소비자가 되는 ‘Peer(동료) to Peer’에서 나온 말이다. P2P금융은 이를 금융에 접목한 것으로 ‘은행-채무자’ 관계에서 벗어나 중개업체가 다수의 채권자와 채무자를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자금을 융통하는 방식이다.
  • 일제강점기 宮의 굴욕

    일제강점기 宮의 굴욕

    #1. 일제 강점기 일본인 거주지역이었던 남산과 그 주변에는 많은 일본계 사찰이 모여 있었다. 이중 박문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기리는 사찰로 일본인 및 친일파 위령제, 태평양전쟁 필승대회 등이 행해진 곳이다. 1932년 경희궁의 정문인 흥화문이 이곳으로 옮겨져 정문으로 사용됐다. 박문사는 경복궁의 선원전과 그 부속건물까지 옮겨와 사찰 건물로 삼았고, 원구단 자리에 있던 석고전까지 해체해 종각으로 사용했다. 흥화문은 1973년 신라호텔에 인수돼 정문으로 활용되다 1988년 경희궁 복원 계획에 따라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 #2. 풍경궁은 1902년 고종이 평양에 건설한 대한제국의 이궁(離宮)이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 식민 의료기관인 자혜의원으로 변모하면서 훼손되거나 철거됐다. 풍경궁의 정문인 황건문은 건축적 아름다움과 우수성으로 이름 높았는데 1925년 경성 조계사의 요청으로 수레 열한 대에 실려 230㎞를 이동해 산문으로 사용됐다. 황건문은 이후 동국대 정문으로 쓰이다 1971년 철거됐다. 남한에 남아 있던 평양 풍경궁의 유일한 건축 유산이 속절없이 사라진 것이다. #3. 경복궁의 도면인 ‘북궐도형’(1907년 제작 추정)에 나타난 경복궁 내 건물 수는 509동이다. 하지만 광복 후 남은 건물 수는 40동에 불과했다. 일제는 조선물산공진회를 준비하던 1914년 근정전 전면에 있는 흥례문과 회랑 등을 제거했다. 이때 방매된 궁궐 전각 중 상다수가 남산동, 필동, 용산에 있는 일본계 사찰과 요정, 일본인 부호의 저택으로 팔려 나갔다. 경성부 서사헌정의 남산장은 건춘문 내의 비현각을, 남산정 화월별장은 수정전 남쪽의 한 전각을 이건한 것이었다. 조선 왕조와 대한 제국기의 주요 궁궐은 지난 100년간 역사의 격랑 속에서 처참히 붕괴되거나 훼손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에 대한 학계의 관심은 그리 크지 않았다. ‘궁궐의 눈물, 백 년의 침묵’(효형출판)은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등 서울의 주요 궁궐과 평양 풍경궁이 일제 강점기에 어떻게 훼철(毁撤)되었는지를 실증적으로 연구·분석한 결과물이다. 우동선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교수 등 8명의 전문가가 공동 집필했다. 1부 ‘황권 강화를 위한 근대 조선(대한제국)의 움직임’에선 대한제국과 고종황제가 추진한 조선 변혁의 움직임을 궁궐 건축의 변화상을 중심으로 펼쳐 보인다. 일본, 러시아 등 외세의 영향력 속에서 고종황제는 중국에 대한 사대의 예를 폐기하고, 근대국가로의 진입을 꾀했는데 이러한 시대적 움직임은 경복궁 중건 및 경운궁(덕수궁), 원구단 건설, 궁궐 의례의 변화로 이어졌다. 2부 ‘일제에 의한 조선 궁궐 수난사’에선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조선의 궁궐이 어떻게 훼손되어갔는지를 본격적으로 살핀다. 경복궁, 경희궁, 풍경궁의 굴욕과 더불어 창경궁이 벚나무가 심어진 종합 위락시설 ‘창경원’으로 전락한 과정을 추적한다. 3부 ‘조선의 궁에 들어선 근대건축물’은 경운궁, 창경궁, 경복궁 등지에 지어진 근대건축물의 건설 배경과 건축양식, 쓰임에 대해 파악한다. 특히 경복궁이 일제 식민지 경영의 선전장인 박람회장으로 쓰이면서 맞이한 변화상을 건축양식 측면에서 분석하면서 일제의 국력 과시 욕망과 조선인에 대한 상징 조작 행태를 들여다본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전북 30년 숙원 새만금신항만 2011년 착공 확정

    전북 30년 숙원 새만금신항만 2011년 착공 확정

    전북도민의 30년 숙원인 새만금 신항만 건설사업이 확정됐다. 전북에 국제항만이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전북도는 3일 새만금 신항(조감도) 건설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료돼 2021년 4선석, 2023년 5선석 규모로 건설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는 올해 안에 기본계획에 착수해 2011년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비안도 중간지점인 새만금 방조제 전면 해상에 새만금 신항만 건설사업을 착공할 계획이다. 새만금 신항은 서해안의 국제무역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새만금 신항만은 1단계 사업으로 8501억원(국비 5359억원, 민자 3142억원)이 투입돼 4선석 규모로 건설된다. 내년에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실시설계를 완료한 다음 2011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 내년 예산에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비로 80억원이 반영된 상태다. 신항만은 잡화·자동차·컨테이너·관리부두가 각 1개선석 등 4선석이 우선 건설된다. 외곽에는 파도를 막는 방파제 4.1㎞와 호안 5.59㎞가 건설되고 항만기능에 필요한 부지 34만 8000㎡가 조성된다. 2단계는 새만금 내부 물동량과 배후 세력권 물동량을 고려해 2023년까지 잡화부두 1선석과 부지 8만 4000㎡를 추가로 건설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 신항이 당초 계획보다 규모가 줄었지만 물동량이 증가할 경우 얼마든지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면서 “부산신항, 광양항, 평택·당진항, 목포 신항 등도 착공 당시에는 모두 3~4선석으로 출발해 물동량에 따라 규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새만금 신항 건설사업은 전북도가 지난 30여년 동안 추진해온 숙원사업이다. 특히 사상 최초로 국제항만을 유치하게 돼 전북경제가 내수 중심에서 수출 위주로 전환하는 획기적 계기를 맞게 됐다. 신항 건설은 1단계 사업 추진만으로도 생산유발 7767억원, 임금 1355억원 등 1조 2686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과 취업 유발효과도 1만 518명에 이른다. 전북도는 새만금 신항이 2021년 개항과 함께 물동량이 크게 늘어 2030년에는 24선석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새만금 신항은 중국 등 동북아 물동량 증가에 대비한 물류거점, 최첨단 농업, 해양관광, 레저기능까지 포함한 서해안의 복합 거점항만으로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면서 “신항 건설로 새만금지구가 국제경쟁력을 갖게 돼 국내외 투자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강북구 첫 소방서 생긴다

    강북구에 소방서가 들어선다. 1995년 도봉구에서 분구(分區)된 강북구는 그동안 지역에 별도의 소방서가 없어서 주민 35만명이 늘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29일 강북구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최근 강북소방서 신설을 위한 시설결정과 지형도면 고시를 마무리하고 오는 12월 연면적 5400㎡의 강북소방서 신설을 결정했다. 번동 365 일대에 들어설 소방서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2011년 5월에 완공된다. 소방서에는 직원 130여명이 근무하고 119안전센터, 구조대, 소방차 18대 등이 갖춰진다. 소방서 건립에는 13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북구는 2006년 서울시에 소방서 신설을 건의했고, 이듬해 신설을 확정했다. 하지만 구체적 건립계획이 마련되지 않아 올해 초 도봉소방서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소방서 건립안을 시 도시계획위에 상정했다. 강북구에는 별도의 소방서가 없기에 인접한 도봉소방서가 강북·도봉지역 주민 70만명의 소방수요를 감당하느라 격무에 시달리고 신속한 대응도 어려운 처지였다. 김현풍 구청장은 “소방서 신설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추진해온 숙원사업”이라며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코스피 연이틀 美악재로 1600 붕괴

    코스피 연이틀 美악재로 1600 붕괴

    코스피지수가 미국발(發) 악재로 연이틀 휘청이며 1600선마저 내줬다. 증시 반등을 이끌 뾰족한 호재가 없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29일 코스피지수는 28일에 비해 23.86포인트(1.48%) 떨어진 1585.8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6.48포인트(1.33%) 떨어진 482.34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소비 관련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자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주요 증시가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는 1.83%, 타이완 가권지수는 2.36% 각각 떨어졌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688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10월17일 4971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 외에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데다 코스피지수가 그동안 지지선으로 인식되던 60일 이동평균선(1626)에서 차츰 멀어지면서 추가 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통상 60일 이동평균선이 깨졌을 때, 이른 시일 안에 회복하면 오히려 상승의 출발점이 될 수 있지만 실패하면 1~2개월간의 기간 조정이 나타나곤 했다.”고 말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요 이동평균선 하향 이탈 시에는 상승세로 전환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달 말 금리인상 시사 가능성과 11월 말 생애 첫 주택 구입에 대한 세제 혜택 축소 등 악재 요소들이 포진하고 있어 지지부진한 흐름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미국 증시에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부각되고 있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렵고, 연내 국내 증시를 끌어올릴 만한 호재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추가 조정을 거치더라도 1500선은 지지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김영준 NH-CA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미국 증시가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에 대한 회의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경제 회복이 제대로 안 돼 더블딥 충격이 오면 조정이 더 세질 수 있지만 1500선은 지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지난해 저점 대비 올해 고점을 보면 90% 이상 올랐는데 조정다운 조정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이번 조정은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잘 돼 증시 환경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김지환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코스피지수 1550선 정도면 실적에 비해 주가가 높지 않은 편이라 충격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주가를 보지 말고 가치를 냉정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0·28 재·보선] 여야 거물들의 명암

    이번 국회의원 재·보선의 결과는 여야 거물의 명암을 뚜렷하게 갈랐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수도권에서 완패하면서 차기주자로서 ‘한계’ 판정을 받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내 책임론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중도파와 일부 친박계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내년 2월 조기 전당대회론이 고개를 든다. 친이계는 ‘이 정도면 선방한 것’이라며 애써 조기전대 요구에 선을 긋고 있으나 ‘정몽준 체제’의 약화는 불가피해졌다. 박희태 전 대표는 공언대로 권토중래(捲土重來)했다. 당 대표를 맡은 뒤 계파 갈등과 퇴진 압력에 시달리던 인고(忍苦)의 세월을 보상받게 됐다. 하반기 국회의장은 물론 실세 원로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구경꾼’에 머물렀던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은 확대될 전망이다. 수도권 전패는 민심이 국정운영에 동의하지 않은 것이란 평이 나오면서 세종시 원안 고수론도 힘을 받게 됐다. 반면 당내 친이계를 중심으로 선거를 지원하지 않은 채 ‘세종시 원안+알파’ 발언으로 적전 분열을 초래했다는 불만도 나온다.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는 최대 수혜자가 됐다. ‘수도권 맹주’로서의 입지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정치 신인인 이찬열 후보를 경기 수원 장안에서 대신 당선시켜 거물의 저력을 보여 줬다. 정세균 대표의 리더십이 확고히 자리 잡지 못한 상태에서 손 전 대표의 입지 재확인은 리더십의 이원화를 초래하게 됐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수도권 승부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손 전 대표 주축의 당내 지지세력이 확장될 전망이다. ‘승장’(勝將)인 정세균 대표는 선거 초반의 부정적 전망을 불식시키며 리더십 강화라는 결실을 얻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때까지 안정적인 지도체제를 보장받게 됐다. ‘진보진영 대통합’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비주류의 반기를 꺾을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제1야당 당수로서의 대표성이라는 정치적 자산도 확보했다. 정 대표의 입지 강화와 비주류의 잠행은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복당에 저해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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