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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드니-타박타박 룰루랄라 Walking around Sydney

    시드니-타박타박 룰루랄라 Walking around Sydney

    SYDNEY 타박타박 룰루랄라 Walking around Sydney 걷는 여행은 정직하다. 순간순간을 보고 듣고 느끼고 냄새 맡을 수 있다. 하나 더 볼 수 없을지는 몰라도 하나를 온전히 만날 수 있다. 시드니를 걸었다. 2, 3 겨울에도 서핑을 즐기는 젊은이들로 넘쳐나는 본다이 비치는 환상의 절경을 담고 있는 코스탈 워크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4 코스탈 워크에는 헤매지 않고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요소요소에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Bondi Beach 남태평양을 따라 시드니의 바다를 걷다 시드니에 가면 누구나 오페라하우스를 보고 하버 브릿지를 찾는다. 이 두 명소에 가기 위해서는 기차나 버스, 페리를 타고 써큘라 키Circular Quay에서 내리면 된다. 써큘라 키는 세계 3대 미항에 꼽히는 시드니 여행의 시작이자 외곽으로 나가는 대중교통의 집결지이기도 하다. 시드니가 자랑하는 본다이 비치Bondi Beach로 가는 버스도 써큘라 키에서 출발한다. 시드니 도심에서 직선거리로 8km 가량 떨어져 있는 본다이 비치는 파란 바다를 가르는 역동적인 서퍼들과 일광욕을 즐기는 비키니 차림의 미녀들로 언제나 생기가 넘친다. 해변 주변으로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레스토랑, 쇼핑몰 등이 있어 저녁에도 흥겨운 분위기가 이어진다. 본다이를 즐기는 방법이야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지만 본다이 해변에서만 하루를 보낼 계획이 아니라면 해안선을 따라 도보여행 일정을 잡아 보자. 올망졸망한 제주올레와는 또 다른 바닷길을 만날 수 있다. 본다이 비치에서 시작해 남쪽 방향으로 해안 절벽을 따라 조성된 코스탈 워크Coastal Walk는 시드니의 바다를 만나는 최선의 방법이다. 클라이맥스에 다다를 때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릴 필요도 없다. 일단 걷기 시작하면 이내 평생 잊지 못할 압도적인 풍광의 태평양과 손에 닿을 듯 지척에서 마주할 수 있다. 파란 하늘 아래 그보다 더 파란 바다. 탄성이 멈추질 않는다. 코스탈 워크는 본다이 비치를 시작으로 타마라마 비치Tamarama Beach, 브론테 비치Bronte Beach 등 크고 작은 비치를 거쳐 쿠지 비치Coogee Beach까지 이어진다. 해안절벽이라고는 하지만 길이 잘 놓여 있고 코스가 어렵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산책하듯 걸을 수 있다. 평일에도 운동을 하거나 개와 산책하는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서 치안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중간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사진을 찍고 쉬엄쉬엄 걸어도 총 3시간이면 충분하고 코스 중간에서 나와도 된다. 시드니에서 소풍가기 좋은 맨리 버스가 아니고 페리를 타고 바다를 건너야 하는 맨리Manly에도 해안 워킹 코스가 만들어져 있다. 가장 손쉬운 코스는 페리가 도착하는 항구에서 두 블록 가량 맞은편에 있는 타운센터에서 셸리비치Shelly Beach까지 가는 코스로 왕복 30~40분이 소요된다. 관목 숲과 해변, 원주민 거주 지역 등을 통과해 스피릿 브릿지Spirit Bridges까지 가는 4시간 코스도 있다. 맨리는 페리까지 타고 바다를 건너가야 하니 오전에 일찍 가서 느긋하게 하루를 보내고 오는 것도 방법이다. 항구와 타운센터 주변으로 쇼핑몰이 형성돼 있으며 페리가 늦게까지 다닌다. 시간을 잘 맞추면 시드니로 돌아오는 페리에서 하버브릿지를 배경으로 근사한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맨리를 오고가는 페리는 서큘라 키 3번 부두에서 30분 간격으로 출발하고 30분 가량 소용된다. 왕복 14호주달러.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ie info 본다이 비치 도보여행 써큘라 키에서 333번 특급 버스를 타거나 380번 버스를 타면 된다. 380번 버스는 엘리자베스 스트리트에서도 탈 수 있다. 40분 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편도 4.5호주달러(2012년 8월 기준)다. 기차를 타면 본다이 정션Bondi Junction에서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쿠지 비치에서 돌아올 때는 378번 버스가 서큘라 키까지 온다. ●Blue Mountain 5억년의 푸른 하늘을 걷다 남태평양의 파란 바다와는 또 다른 느낌의 푸른 세계도 있다. 시드니 주변에서 가장 유명한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에 오르면 5억년의 시간이 만든 절경을 만날 수 있다. 세계자연유산으로도 지정돼 있는 블루 마운틴에는 유칼립투스 나무가 지천이다. 유칼립투스 나뭇잎에서 나오는 수액이 햇빛에 증발하며 푸른 안개 같은 빛을 띠기 때문에 블루 마운틴이라 이름 붙은 이곳 또한 걷기 여행에 제격이다. 블루 마운틴의 블루는 아침 시간에 더 진가를 발휘한다. 블루 마운틴을 여행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데이투어 버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다. 데이투어는 블루 마운틴까지의 왕복 교통편과 현지에서의 주요 포인트간 이동이 기본으로 포함되며 식사나 추가 일정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1인당 100달러 정도면 이용할 수 있다. 시간에 맞춰 움직이거나 모르는 여럿과 어울리는 것이 싫다면 기차를 타고 개인적으로 여행하면 된다. 시드니 센트럴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카툼바역Katoomba Railway Station에 내리면 역 앞에 셔틀 버스 개념의 익스플로러 버스나 트롤리 투어 정거장이 있다. 이도 싫다면 도보로도 충분히 여행할 수 있다. 블루 마운틴 여행은 대부분 에코 포인트Eco Point에서 시작한다. 버스를 타지 않고 걷기로 결정했다면 카툼바역 정면의 큰 길을 따라 곧장 걸어가면 되는데 도보로 30분이면 충분히 에코 포인트에 도착한다. 걷는 중간중간 시골 마을의 상점과 주택가를 기웃거리는 재미도 쏠쏠하다. 에코 포인트에 서면 마법으로 돌이 됐지만 기구한 사연으로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세 자매 봉Three Sisters’을 비롯해 블루 마운틴의 전체적인 윤곽을 포착할 수 있다. 1 블루 마운틴은 누가 뭐래도 걸어서 여행해야 그 멋을 만끽할 수 있다 2 수억년 세월을 견디며 밋밋해진 계곡이 평야처럼 펼쳐진다 3 블루 마운틴에 속한 제놀란 동굴 인근의 고풍스런 주택 4 절벽 트레킹을 하다 보면 만나게 되는 유칼립투스 나무 빼곡한 블루 마운틴 계곡 블루 마운틴을 제대로 만나는 절벽 트레킹 호주의 그랜드 캐년이라고도 불리는 블루 마운틴은 봉오리가 뚜렷한 우리네 산악지형과는 생김새부터 다르다. 긴긴 세월에 켜켜이 깎이고 다듬어져 밋밋해진 능선이 저 멀리까지 뭉게뭉게 펼쳐지며 가슴 탁 트이는 장관을 이룬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푸른 산이다. 사진보다 실물이 예쁜 사람처럼 블루 마운틴은 그 어떤 사진이나 글로도 실제의 감동을 전달하기가 어렵다. 에코 포인트에서는 길게는 3일에서 짧게는 2~3시간 정도까지 다양한 트레킹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에코 포인트 자체가 이미 고지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절벽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이상 가파른 등산을 하지 않고도 비교적 평탄한 절벽 길을 걸을 수 있다. 당일 일정이라면 에코 포인트에서 시닉월드까지의 트레킹을 권할 만하다. 대략 1시간 정도의 트레킹은 블루 마운틴의 가파른 절벽을 따라 이어지며 코너를 돌 때마다 달라지는 블루 마운틴의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시닉월드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경사를 운행하는 관광열차로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는 시닉 ‘레일웨이’와 카툼바 폭포 옆 옛 폐광 지대 계곡에 조성해 놓은 ‘워크웨이’, 300m 높이의 블루 마운틴 협곡을 연결해 놓은 투명한 바닥의 케이블카 ‘스카이웨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마치 원시 정글 속에 산책로를 꾸며 놓은 듯한 워크웨이는 안전하고 편리하게 블루 마운틴의 속살을 만지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travie info 블루 마운틴 도보여행 기차를 이용한 개별여행이라면 시간을 넉넉히 잡아야 한다. 센트럴역에서는 평균 1시간에 한 대꼴로 출발하고 캄툼바역까지는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탑승 게이트가 수시로 변경되니까 잘 확인할 것. 열차는 왕복 23달러. 블루 마운틴 익스플로러나 트롤리 티켓은 카툼바역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성인 1인당 25달러 전후.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Sydney City 느긋느긋 시드니의 심장을 걷다 호주는 큰 나라다. 시드니도 마찬가지. 호주의 행정 수도는 캔버라지만 관광객의 수도는 시드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릿지, 로얄 보타닉 가든과 하이드 파크를 품고 있는 시드니는 그 자체로도 걷기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대도시인 만큼 시드니 도보 여행은 어느 정도 지역을 나눠 접근하는 편이 좋다. 마침 주말에 시드니에 머문다면 록스 마켓Rocks Market으로 향하면 된다. 오페라 하우스 맞은편 하버 브릿지 끄트머리의 록스 광장에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장이 선다. 벼룩시장처럼 중고 물품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각종 수공예품이 주를 차지하고 한 편에는 먹거리 장터가 세워진다. 록스마켓을 둘러본 뒤에는 강철로 만든 하버 브릿지 횡단에 도전할 수 있다. 현지인들에게는 옷걸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하버 브릿지는 밀슨스 포인트Milsons Point까지 연결돼 있는데 인도가 마련돼 있어 안전하게 건널 수 있다. 오페라하우스에서 바라보는 하버 브릿지도 멋지지만 막상 다리에 올라 내려다보는 오페라하우스 또한 장관이다. 우리네 남산만큼은 아니지만 하버 브릿지에도 사랑의 징표로 걸어 놓은 자물쇠가 제법 있다. 하버 브릿지가 아니라 써큘라 키를 지나 오페라하우스로 갈 수도 있다. 언제나 관광객으로 넘치는 오페라하우스를 지나면 한결 한가로운 로얄 보타닉 가든이 기다리고 있다. 4,000여 종의 다양한 식물과 푸른 잔디가 펼쳐져 있는 보타닉 가든은 오아시스가 따로 없다. 로얄 보타닉 가든 안에는 진귀한 19세기 가구가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총독 관저가 있고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가이드 투어가 진행된다. 평일에는 가든투어까지만 허용된다. 보타닉 가든까지 갔다면 조금만 힘을 내 맥쿼리 부인의 의자Mrs. Macquarie’s Chair까지 욕심을 내보자. 총독의 부인이었던 맥쿼리 여사가 영국으로 출장 간 남편을 기다리며 이곳에서 종종 책을 읽었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가보면 왜 그녀가 이곳까지 나와서 독서를 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곳까지 가는 해안 길도 환상적이고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릿지가 한데 어울려 있는 엽서 같은 사진을 찍기에도 그만이다. 대도시 이미지의 활기찬 시드니를 보고 싶다면 좀더 중심가로 나가면 된다. 맥쿼리 스트리트와 로얄 보타닉 가든이 만나는 자리에 있는 주립도서관은 공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욕심이 날 정도로 근사한 도서관이다. 높은 천장까지 책이 한 가득 쌓인 서고와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숨어 있던 학구열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길눈이 어둡거나 복잡한 다운타운을 헤매기 싫다면 중심 거리인 조지 스트리트를 따라 걸으면 된다. 록스 광장부터 시작되는 조지 스트리트를 걷다 보면 중간중간 마틴 플레이스처럼 유명한 쇼핑 구역이 나오고 타운홀 인근에는 시드니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퀸 빅토리아 빌딩QVB도 자리하고 있다. 19세기에 지어진 지하 2층, 지상 3층의 이 건물에는 골동품점과 부티크를 비롯해 고풍스런 카페 등이 빼곡하다.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딴 QVB는 꼭 쇼핑이 아니더라도 스테인드 글라스와 유리돔 등의 화려한 구경거리로 방문 가치가 있다. 천장에 매달린 시계탑에서는 매시 정각 귀여운 인형극이 열린다. 1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릿지. ‘맥쿼리 부인의 의자’에 가면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다 2 세계에서 가장 넓은 목조 선착장 핑거 선착장Finger Wharf. 울루물루 선착장Woolloomooloo Wharf이라고도 하며 호텔과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있다 3 현대적인 힐튼 시드니의 입구 4 가격대비 만족도 높은 챗 타이 레스토랑 글 김기남 기자 사진제공 호주관광청 www.australia.com ▶travie info 시드니 도보 여행 시드니의 중심 거리라고 할 수 있는 조지 스트리트와 엘리자베스 스트리트를 타원형으로 순환하는 555번 무료 셔틀 버스를 잘 이용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뚜벅이 도심 여행을 할 수 있다. 힐트 시드니 호텔 Hilton Sydney QVB를 마주하고 있는 힐튼 호텔은 시드니 이곳저곳을 여행하거나 쇼핑을 즐기기에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 힐튼 호텔만의 특급 서비스와 시설은 기본이고 공항 특급열차의 종점인 타운홀과 이어져 있고 스트랜드 아케이드Strand Arcade 등 유명 쇼핑몰이 지척이다. 555번 무료 셔틀 버스 정류장도 바로 호텔 앞에 위치한다. www1.hilton.com 챗 타이chat thai 시드니에서 최근 뜨고 있는 타이 레스토랑. 매콤한 음식이 생각날 때도 추천할만한 곳이다. 시드니에서는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수준급 태국 요리를 맛볼 수 있고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해산물 요리는 30호주달러 이하, 국수와 밥은 15호주달러 이하에서 고를 수 있다. 타이타운과 웨스트필드, 랜드위크, 맨리 항구 터미널 등에도 레스토랑이 있다. www.chatthai.com.au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씨줄날줄] 귀농과 귀촌/정기홍 논설위원

    귀농을 이야기할 때면 으레 등장하는 것이 중국 진나라 시인 도연명이 낙향하며 쓴 ‘귀거래사’(歸去來辭)다. “쌀 다섯 말을 받아 먹자고 향리의 소인배에게 허리를 굽힐 수 없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고향으로 발길을 돌리며 쓴 시가 바로 귀거래사다. 욕된 관직을 버리고 채마밭이나 가꾸며 전원생활을 즐기겠다는 소박한 꿈이 담겼다. 하지만 그 자신의 시구대로 “새벽에 일어나 검불 쳐내고 달 등지고 괭이 메고 돌아오는” 생활은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농민문학의 개척자 이무영도 소설 ´제1과 제1장´에서 귀농의 모습을 그린다. 1930년대 한 도시 가족이 귀농한 뒤 겪는 낯선 생활의 애환 등 농촌공동체의 고단한 체험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두 작품에서 보듯 예나 지금이나 안빈낙도(安貧道)의 이상과 현실의 삶은 괴리가 있다. 요즘 농촌에 정착하려는 ‘귀거래인’이 늘고 있다고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귀농 가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1만을 넘어섰다. 전년보다 6000가구가 늘어난 수치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본격적인 은퇴와 경기불황이 맞물려 한층 가속화되는 추세다. 대농(大農)이 되겠다든가 자연 속에서 건강한 여생을 보내겠다든가, 귀농의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실제로 농사를 짓겠다는 귀농과 단순히 시골생활만 하겠다는 귀촌 간의 통계 허수가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대수는 아니다. 귀농은 결정하기도 어렵지만 성공하기란 더욱 어렵다. 그런데 지난해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부농(富農)이 전국적으로 1만 6000명이나 된다고 하니 고달픈 도시 자영업자들에겐 귀가 솔깃해지는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참외 산지인 경북 성주에서는 4549가구의 참외재배 농가 가운데 1000가구가 ‘연봉 1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고 한다. 이 정도면 대기업 임원이 어찌 부럽겠는가. 문제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귀농 준비다. 1만 귀농가구의 58.8%가 가족을 두고 홀로 농촌에 자리를 잡은 1인 가구다. 이 중에는 가족과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농촌을 찾은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부실한 교육과 문화, 의료 인프라 등이 걸림돌이다. 정부가 내년 귀농·귀촌사업 보조금을 지금의 3배로 늘린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귀농을 꿈꾸는 도회인들을 위한 창업교육·주택구입 등 지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귀농인이면 어떻고 귀촌인이면 어떤가. 이민을 가는 것만큼이나 어렵다는 귀농, 그 준비만 제대로 한다면야….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밤 7시 10분) 부산 사나이 김한민씨와 2008년 결혼식을 올린 사랑스러운 새댁 펠마. 낯선 한국 땅에서 모든 것이 서툴렀던 펠마는 외로움이 깊었다. 하지만 딸 민지와 아들 지후를 낳은 후 따뜻한 온기와 행복을 찾았다. 그래서 좋은 아내,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그녀는 한국 요리부터 전통 무용까지 못하는 것이 없다. ●1 대 100(KBS2 밤 8시 50분) 가요계와 예능을 종횡무진 활약 중인 가수 김종국, 리포터계의 전설 김생민이 각각 1인에 도전한다. 1인에 맞서는 100인의 군단으로는 연예인 퀴즈 군단, 한의사의 품격, 패션연합 동아리 ‘SFDM’, 연예인 지킴이 ‘강한 친구들’, 서울대 영어교육과 놀이공원 정복 모임, 그리고 71인의 예심 통과자들이 함께한다. ●창사 51주년 마의(MBC 밤 9시 55분) 광현에게 모든 출생의 비밀을 알리려는 인주. 하지만 광현과 지녕을 바라보다 마음이 무너져 내려 전하지 못하고, 결국 고주만에게 모든 사실을 말한다. 한편 지녕은 짐승을 절개해 보고 싶다고 말한다. 지녕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광현에게 한 사내가 찾아와 서은서가 쓰러졌다며 치료를 부탁한다. ●아침연속극 너라서 좋아(SBS 오전 8시 30분) 지환(이재황)과 진주(윤해영)가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본 공자(라미란)는 마음이 상한다. 지환은 진주와 설렁탕집에 들러 정식으로 나정자(이종남)에게 인사를 드린다. 수빈(윤지민)과 명한(박혁권)은 제니의 집에 찾아와 다짜고짜 당분간 제니의 집에서 머물겠다고 말한다. 한편 마회장은 수빈을 불러낸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간헐천 엘타티노. 안데스 산맥 해발 4200m에 이르는 이 지역에서는 100도에서 끓는 물도 86도면 끓어 오른다. 그 물을 따라 내려오면 오아시스이자 소금밭인 아타카마 염원이 나타난다. 수백만 년 동안 바닷물이 서서히 증발해 사막이 된 이곳은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곳이기도 한데…. ●가족(OBS 밤 11시 5분) 경북 봉화의 작은 시골 마을. 잉꼬부부로 소문난 이희만·김봉금 부부가 살고 있다. 동갑내기 부부로 만나 60년을 함께해 온 두 사람이 잉꼬부부로 살아온 것만은 아니다. 19살 시집 온 지 삼 개월 되던 날 남편 이희만씨가 말도 없이 군에 입대한 것이다. 그렇게 독수공방으로 삼년의 시간을 보낸 김봉금씨는 당시 한이 맺힐 대로 맺혔다고 털어놓았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예결위원장에게 듣는다] 안재홍 서울 종로구의회 위원장

    [예결위원장에게 듣는다] 안재홍 서울 종로구의회 위원장

    안재홍 서울 종로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주민’을 앞세우는 예산전문가로 소문이 나 있다. 안 위원장은 10일 “의정활동을 하는 가장 큰 목적은 주민과 현장”이라면서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한정된 재정으로 얼마나 높은 행정 만족도를 낼 수 있는지를 매일 고민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미 삼청공원의 콘크리트 길 150m를 걷기 좋은 마사토 길로 바꾸도록 유도하고 창덕궁 인근 원서동 빨래골 쉼터를 정비하는 데 주력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2010년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지난해에는 대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3선 구의원이지만 ‘지역 일꾼’을 자처하며 작은 공사장의 도면까지 일일이 확인하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2010년 서울시의 삼청동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사업 과정에 중국산 석재를 사용한 사실도 밝혀냈다. 깐깐함으로 무장한 안 위원장은 구 재정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현미경 검증’으로도 유명하다. 주민 교육 재정 확충을 위해 내년 관련 예산을 올해의 두 배인 50억원으로 인상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반대로 방만한 분야에 대해서는 “틀을 잡고 짜임새 있게 사용해야 한다.”는 철칙을 굽히지 않는다. 안 위원장은 “정치인으로서 폼잡는 행사에 악수하러 다니는 것보다 주민의 마음 속에 녹아들어가기 위해 현장을 찾는 것이 먼저”라면서 “그런 점에서 노인·아동 복지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장애인 분야는 상대적으로 약해 의회가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매칭사업과 고정지출비가 늘어나면서 자치구의 재정운용 여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면서 “정부와 서울시가 모든 일에 나서려 하지 말고 자치구 여건에 맞춰 재정을 능동적으로 분배해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30대 자녀 사표까지 내주는 ‘헬리콥터 맘’

    30대 자녀 사표까지 내주는 ‘헬리콥터 맘’

    자녀 주변을 끊임없이 맴돌면서 일일이 간섭하는 이른바 ‘헬리콥터 부모’가 직장까지 날아들었다. 자녀의 성공을 바라는 순수한 마음에서라지만 과잉보호가 초중고와 대학을 넘어 회사생활까지 연장돼 파고든 것이다. 결근 전화통보부터 사직서 제출, 취업탈락 항의까지 대신해 주는 부모들의 극성에 직장동료들까지 황당함을 호소한다. 대기업 A사 상품기획부장 조모(46)씨는 3년차 부하직원 오모(31)씨의 사직서를 당사자가 아닌 그의 아버지를 통해 받았다. 얼마 전 당당하게 사무실로 들어온 중년 남자는 조씨에게 “우리 애가 일을 그만두게 됐다. 월급쟁이는 미래가 안 보여서 미국으로 유학 보내 공부시킬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그 아들은 일주일 휴가를 낸 상태였다. 조씨는 “3년을 일했는데 인사조차 없이 부모를 시켜 그만둔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아버지가 어느 대학 교수라는데 솔직히 한심하더라.”고 했다. 경기 분당 B유치원에서 일하는 최모(27·여)씨는 지난달 갑자기 다른 반 수업을 메우느라 진땀을 뺐다. 신입교사인 정모(26·여)씨가 연락도 없이 결근했기 때문이다. 여러 차례 연락을 했지만 휴대전화는 불통이었다. 그날 오후 1시쯤 한 중년 여성이 유치원으로 전화를 걸어 “우리 애가 오늘 너무 아파서 출근을 못하겠다.”고 했다. 정씨는 이후에도 전화를 계속 안 받더니 이틀을 더 쉬고서야 나왔다. 최씨는 “성인이 아프다는 전화를 엄마한테 시킬 정도면 말 다한 거 아니냐.”면서 “책임감도 없고 근무태도도 불량해 이달 초에 권고사직을 했다.”고 전했다. C백화점 인사팀에 근무하는 이모(27·여)씨는 최근 신입사원 지원자 부모의 항의전화에 30분 넘게 시달렸다. 다짜고짜 “우리 애가 서류전형에서 왜 떨어졌는지 설명하라.”고 윽박지른 중년 여자는 “명문대에서 의상디자인과 경영학을 복수전공했고, 토익 950점에 학점도 3.92나 되는데 탈락이 말이 되느냐.”고 몰아붙였다. 이씨는 “하소연도 아니고 화만 냈다.”면서 “각 전형 발표 때마다 이런 부모님들의 전화에 인사팀 전체가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전통적 가족주의가 현대 경쟁사회 속에서 비뚤어진 사랑으로 변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변화순 팸라이프가족연구소장은 “사람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 고민을 통해 성장하는데 부모가 다 해주면 늘 어린아이일 수밖에 없다.”면서 “모든 걸 대신 해주며 끼고 도는 것이 결국 자기 자식을 망치는 일이라는 것을 부모들이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인종 “부지 재감정해 달라” 배임 부인

    지난달 14일 공식 수사를 마무리하고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사건의 첫 공판이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형사합의29부(부장 천대엽)의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는 이광범 특검, 이창훈 특검보를 비롯한 특검팀 5명과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인종(67) 전 청와대 경호처장, 김태환(56) 경호처 행정관, 심형보(47) 경호처 시설관리부장 등이 팽팽하게 맞섰다. 공판에서 김 전 경호처장 측은 내곡동 부지에 대한 재감정을 요청했다. 변호인은 “감정가는 감정인에 따라 달라지므로 객관적이지 않다.”면서 “우리와 특검 측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감정인을 새로 선임해 내곡동 부지에 대한 감정을 실시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김태환씨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때부터 경호처 부지 매입에 모두 관여한 사람으로 나름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격 분담액을 산정한 것”이라며 배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반면 이 특검 측은 “부지에 대한 재감정은 전혀 필요없다.”면서 반대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재감정 실시 여부는 재판부가 결정한다. 재판부는 이를 위해 내곡동 사저 터를 직접 방문, 현장 확인을 할 계획이다. 이날 공판에서 김 행정관 측은 부지 매입비용 산정방식 등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작성된 내곡동 사저 설계도면을 제시했다. 도면상 사저동과 경호동은 붙어 있고 오른편으로 대규모 체력단련시설 부지가 마련돼 있다. 특검팀은 “수사 당시 제출되지 않았던 자료”라면서 “도면만 봐도 경호동보다 체력단련시설이 왜 저렇게 큰지 이해가 안 간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김 행정관은 “제출하라는 얘기도 없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김 전 경호처장과 김 행정관에 대해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과정에서 국가에 9억 7000만원 상당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앞으로 공판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채택된 공인중개사, 감정평가사, 문서작성자 도모씨 등 증인들의 발언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2차 공판은 오는 2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 공판에는 청와대 측 부동산 중개업자 이모(여)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길섶에서] 연말 택시 잡기/정기홍 논설위원

    지난 금요일 밤 서울 마포구 공덕동 로터리 인근. 행선지를 듣고서는 휑하니 내빼는 택시의 뒷모습을 보며 원망하기를 2시간여, 새벽 2시를 훌쩍 넘겼다. 수차례의 빈 차 잡기 끝에 한 운전기사의 ‘배려’로 택시를 탔다. 이 정도면 ‘로또 당첨’보다 더 나은 택시 아닌가? 언 얼굴과 손을 녹이려는데 30대 청년이 “일산, 따불(더블)”을 외치며 안쪽은 본 채도 않고 택시에 오른다. 이 순간, 늘어난 택시로 인해 ‘따불 시절’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운전기사와 나눴던 ‘택시 안의 호기’는 날아가 버렸다. 서울시가 최근 연말 승차 거부 빈발지역 10곳에 심야전용택시 1479대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한다. 전체 택시의 2% 정도라니 사뭇 기대가 된다. 하지만 이 약속을 곧이곧대로 믿어도 될지 모르겠다. 서울시는 지난해 강남역 등지에 밤 승객들의 택시 승차를 돕는 지원단을 배치했지만 결과가 만족스러웠다는 말은 듣질 못했다. 연말 한파가 여느 해보다 매섭다. 아무래도 송년모임 수첩에 ‘이른 귀가’를 먼저 써넣는 것이 상책이 아닐까 싶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술의 용량 × 알코올 농도 ×0.8 =알코올 순섭취량

    우리의 음주문화는 ‘모이면 마시고 취하면 싸우고 헤어진 뒤 다음 날 다시 만나 함께 일한다.’는 말에 함축돼 있다. 술 때문에 출근을 못 하면 미국인은 55%가 “알코올 중독자”라고 비난하지만 한국인은 대부분이 “그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만큼 술에 관대하다. 그래선지 우리는 시도 때도 없이 술을 마신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고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려면 한번쯤 자신이 섭취하는 알코올양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자신이 섭취하는 알코올양을 알려면 알코올 농도에 술의 용량을 곱하면 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알코올 비중이 0.8이기 때문에 순수 알코올양은 여기에 다시 0.8을 곱해야 한다. 예컨대 일주일에 세번 소주 한 병씩을 마시는 사람이라면 한번에 섭취하는 알코올양은 ‘360(1회 음주량)×0.2(소주의 알코올 농도)=72g’이고 알코올 순섭취량은 여기에 0.8을 곱한 57.6g이 된다. 일주일에 세번 마시므로 1주일간의 알코올 순섭취량은 172.8g이 된다. 이 정도면 알콜성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 문제는 우리가 술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음주자 3명 중 1명이 매주 3회 이상 술을 마시고 있으며 마실 때마다 2차를 가는 사람이 55%, 3차를 가는 사람도 13%나 된다. 이 정도면 술이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 내과 배시현 교수는 “국민 건강은 물론 바람직한 사회기풍을 조성하기 위해서도 음주문화를 바로잡기 위한 법제화와 교육이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겨울철 스노타이어 ‘선택 아닌 필수’

    겨울철 스노타이어 ‘선택 아닌 필수’

    올해 폭설과 한파 예보가 이어지면서 스노타이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스노타이어를 ‘사치스러운 아이템’으로 여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굳이 스노타이어로 바꾸지 않아도 일반 주행에는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 차량에 장착된 사계절용 타이어는 영상 7도 이하에서 고무가 경직되는 등 성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제동거리가 늘어나고 차량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실제로 겨울용 타이어가 일반 타이어보다 얼마나 안전할까? 한국타이어의 눈길과 빙판길 테스트 결과, 스노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이 눈길에서 시속 40㎞로 달릴 때 제동거리는 18.49m이지만 사계절용 타이어는 37.84m로 나타났다. 즉, 스노타이어가 사계절용 타이어에 비해 제동 성능이 약 두 배나 짧은 셈이다. 따라서 안전을 생각한다면 스노타이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스노타이어는 무늬부터 다르다. 일반 사계절 타이어와 달리 비대칭 무늬다. 타이어 안쪽과 바깥의 패턴을 다르게 설계해 주행 안전성과 배수성, 제동 성능을 높였다. 또 최근 출시되는 스노타이어는 고무재질 배합기술과 트레드 패턴 디자인 기술을 극대화한 스터드타이어가 주를 이루면서 승차감과 소음 등 단점이 보완됐다. 겨울철에는 공기의 밀도가 높아지고 부피가 줄어 타이어 공기압이 자연스레 줄어든다. 평상시 공기압 유출량 4% 정도면 겨울에는 8% 정도가 빠지는 셈이다. 그래서 겨울에는 월 1회 이상의 주기적인 공기압 점검이 필수다. 한국타이어의 대표적인 겨울용 타이어로는 ‘윈터 아이셉트 에보’와 ‘윈터 아이셉트 이지’가, 금호타이어는 아이젠 KW27과 KW17이 대표적이다. 가격은 차종별로 다르지만 쏘나타 기준으로 17만~23만원 수준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스노타이어는 꼭 눈길이나 빙판길뿐 아니라 추운 날씨에 맞게 설계됐다.”면서 “겨울철 안전을 위해서 타이어 교체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커버스토리] “용산 쪽방촌 20명 숨졌는데 단 2명만 가족이 시신수습”

    [커버스토리] “용산 쪽방촌 20명 숨졌는데 단 2명만 가족이 시신수습”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연고 없이 사망한 사람은 3000명에 가깝다. 하지만 발견되지 않은 경우 등을 포함하면 전체 사망자 수는 훨씬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30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생한 무연고 사망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5년간 2939명의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연고 사망자는 2007년 603명, 2008년 563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09년 521명을 기점으로 2010년 578명, 2011년 675명이 발생하며 다시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전국 단위의 무연고 사망 현황을 분석한 것은 처음이다. 지자체 중에서는 대도시와 수도권의 사망자 수가 많았다. 서울이 5년간 1202명이 발생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부산(244명), 인천(220명), 경기(2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3명이 발생한 세종시를 제외하면 광주가 23명으로 가장 적었다. 한국과 일본의 무연고 사망과 빈곤 문제 등을 연구해 온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이웃과의 공동체 의식이 상대적으로 끈끈한 지방도시에 비해 개인화·파편화·고립화가 심한 대도시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무연고 사망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다만 전체 규모와 지역별 추이를 따질 때는 통계상의 한계 등을 감안할 필요도 있다.”고 부연했다. 무연고 사망은 사망자의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아니라 사망 지역을 발생지로 집계하는 까닭에 일정 부분 허수가 끼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구 53만명(2010년 기준)의 제주에서는 100명의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해 206만명이 거주하는 경북(101명), 202만명이 거주하는 충남(103명) 등과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제주시 관계자는 “자살이나 사고로 바닷물에 떠내려오는 사람이 많아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밝혔다. ●단절된 사회가 낳은 비극 무연고 사망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전문가들도 “사회·경제적 문제가 복잡하게 얽힌 가운데 발생하는 현상이라 축적된 연구가 많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가족 형태와 가족관의 변화, 경제적 어려움, 사회 안전망의 부족 등은 공통적 요인으로 꼽힌다. 정경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양극화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 기존의 사회적 연계가 약해져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쓸쓸히 세상을 떠난 양정수(56·가명)씨의 사연은 이런 설명을 뒷받침했다. 쪽방촌에서 만난 이모(56)씨는 “지난해와 올해 여기서 죽은 사람만 20명은 족히 될 텐데 가족이 찾아온 것은 단 2명뿐”이라면서 “노숙 생활을 시작하고 쪽방촌에 들어올 정도면 이미 가족 관계도, 경제 능력도 없어졌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죽은 양씨를 처음 발견한 박모(75)씨도 “기초생활수급자가 되기 위해 있던 가족도 호적에서 파려는 게 이곳의 생리”라면서 “죽으면 그만일 뿐 찾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가족을 위해 유품을 남겨뒀지만 찾는 이가 없어 결국 양씨의 소지품은 일주일 뒤 고물상이 가져갔다. 기초생활수급자였던 양씨의 죽음은 부족한 사회안전망의 허점도 고스란히 보여준다. 쪽방촌에서 만난 그의 지인들은 “7개월쯤 머물며 술과 담배로만 세월을 보내다 갔다.”고 전했다. 부양능력이 있는 자녀가 있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이 있으면 수급 자격이 박탈되기 때문에 아무런 일을 하지 않고 술로만 소일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정신 차리고 재기를 꿈꾸는 사람도 있지만 수급비에 기대 희망 없이 사는 사람도 많다.”면서 “일을 하면 수급을 못 받고, 일을 하지 않으면 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또 “월세가 15만원인데 같은 쪽방촌이라도 옆 건물은 16만~18만원 선”이라면서 “30만~40만원 남짓한 수급비로는 1만원 차이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야쿠르트 아줌마’가 이 같은 복지 사각 계층을 돌보는 현실도 사회안전망의 부족을 드러낸다. 박씨는 “지자체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야쿠르트 아줌마를 보내 나같은 노인에게는 무료로 요구르트를 넣어준다.”면서 “일주일 뒤에도 요구르트가 문 앞에 남아 있으면 그 사람이 죽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경제 사정이 사회적 관계를 단절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가운데 복지 확충이 시급하다는 의미다. ●끝내 가족 못 찾은 머리 없는 시신 지난 9월 26일 발생한 무연고 사망은 우리 사회의 심각한 단면을 보여준다. 당시 경주 서면의 야산에서는 잃어버린 사냥개를 찾던 사냥꾼에 의해 사람의 몸통 뼈가 발견됐다. 열흘 뒤에는 약초꾼이 400m 떨어진 곳에서 두개골을 발견했다. 사체에는 붉은색 체크무늬 점퍼와 카키색 바지, 내의, 260㎜ 크기의 흰색 운동화, ‘개교 100주년’이라고 적힌 기념 모자만 남아 있었다. 지갑 속의 만원권 1장과 전화카드를 제외하면 사망자의 신원을 밝힐 수 있는 단서는 없었다. 시신을 수습한 경찰이 대퇴부에 남아 있던 살점으로 유전자(DNA)를 채취해 감정을 의뢰했지만 일치되는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50대에서 70대 사이의 남성’으로 추정할 뿐 정확한 신원은 밝혀내지 못했다. 내의를 입고 있던 점으로 미루어 봄을 전후한 2~3월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유서는 없었지만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1m 떨어진 나뭇가지에 걸려 있던 검은 봉투 속에 제초제가 남아 있었던 점으로 미뤄 자살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다. 경찰은 사망자가 쓰고 있던 기념 모자의 학교 로고를 통해 전국의 학교를 수소문한 뒤 대구의 한 고등학교를 찾아냈다. 총동창회에 연락해 “최근 1년 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 사람을 알려 달라.”고 했지만 대상자가 너무 많아 별다른 성과는 얻지 못했다. 경주를 포함해 경북 영천 등 인근 지자체에 전단지를 돌리고 실종자 명단을 샅샅이 뒤졌으나 일치하는 사람은 없었다. 결국 완전히 혼자인 채로 산 속으로 들어간 이 남성은 죽고 나서도 완전히 혼자로 남아 시청에 인도됐다. 공고 뒤에도 찾아가는 이가 없어 지난 9일 시가 대신 장례를 치렀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 무연고 사망은 중장년층에만 찾아오지 않는다. 지난해 12월에는 부산 해운대역 광장에서 33세 박모씨가 쓰러져 크리스마스인 25일 숨졌지만 찾는 이가 없어 무연고 사망으로 처리됐다. 2010년 10월 충남 보령에서는 남자 영아가 발견돼 무연고로 장례를 치렀다. 이에 대해 전 교수는 “비정규직이 늘어나면서 젊은 층의 경제적 안정성이 떨어지고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도 커져 만혼과 비혼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자연스럽게 무연고화가 심화되는데 젊은 층에 대한 복지 제도는 장년층보다 취약해 더욱 큰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임효연 세종사이버대 노인복지학과 교수는 ‘노인 고독사의 현황과 과제’라는 글에서 “핵가족화, 고령화, 미혼 현상이 심화되면서 고독사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무연고 사망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현상도 나타났다. 주인이 혼자 살다 사망한 집에서 유품을 정리하고 부패 악취 등을 제거하는 특수청소업체가 생겨났다. 지난 8월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장례인협회 등은 다문화가정 등 복지소외계층을 위해 무료 장례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무연고 사망은 이웃나라 일본에서 먼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일본에서는 연간 3만 2000여명의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저서 ‘살아야 하는 이유’를 펴낸 강상중 도쿄대 교수는 이 같은 현상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한국이 일본 사회를 닮아간다. 양국 국민 모두 만성적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하프타임]

    히딩크 “시즌 끝나면 감독직 은퇴” 한국 축구를 한·일 월드컵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66) 감독이 28일 네덜란드 일간 ‘드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이 끝나면 감독직을 그만둘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러시아 프로축구 안지 마하치칼라의 사령탑에 올라 리그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히딩크 감독은 “안지에 합류할 때도 오래 머물 의도는 없었다. 나는 66세이고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어린 선수나 젊은 지도자에게 조언과 가르침을 주는 고문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앞으로 무엇을 할지 모르겠지만 블랙홀로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신사적 골 아드리아누 출장 정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매너 없는 골로 빈축을 산 루이스 아드리아누(샤흐타르 도네츠크)가 결국 징계를 받았다. UEFA는 28일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아드리아누에게 한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아드리아누는 다음 달 6일 홈에서 열리는 유벤투스와의 대회 조별리그 E조 6차전에 나갈 수 없다. 아드리아누는 지난 2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노르셸란과의 E조 5차전에서 상대 선수가 쓰러져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된 뒤 팀 동료가 상대 골키퍼에게 넘겨 주는 공을 가로채 슛, 골인시켜 비신사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 英장관 “교실에서 어린이 대상 포르노 수업 필요”

    英장관 “교실에서 어린이 대상 포르노 수업 필요”

    영국의 교육부 장관이 교실에서 아동들에게 포르노에 대해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여성 장관인 리즈 트러스는 최근 “어린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쉽게 포르노물 접근이 가능해 졌다.” 면서 “이제 교실에서 이에 대해 정식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트러스 장관에 이같은 방침은 최근 어린이들이 쉽게 포르노에 노출돼 모방범죄를 일으켜 사회 문제가 되는 현실에 대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영국 교장협의회도 “10살 정도면 포르노에 대해 배우는 것이 충분하다.”면서 “무차별적으로 포르노물에 노출된 어린이들은 심각한 정신적 외상을 입는다.” 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보수당 의원 앤드류 로신델은 “포르노에 대한 교육은 학교 선생님이 아니라 부모들이 판단할 문제” 라면서 “어린이들이 유해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를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교직원 노조 측도 “아이들에게 포르노 수업을 한다는 것은 너무 나간 처사”라면서 “학생들이 이같은 수업에 대한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리즈 트러스 장관 인터넷뉴스팀
  • 화성에 8만명 거주 ‘우주 식민지’ 건설한다

    화성에 인류 최초의 우주 식민지가 건설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상업용 로켓 제조업체인 ‘스페이스X’의 CEO이자 억만장자인 엘런 머스크(41)가 최근 15~20년 이내에 화성에 8만명이 거주 가능한 우주 식민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머스크 회장은 지난주 열린 영국항공학회(Royal Aeronautical Society)에 참석해 “화성 기지는 이주한 인간 스스로 문명을 만들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모든 시설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머스크 회장이 밝힌 인류의 화성 이주 계획은 구체적이다. 먼저 화성으로 이주할 선발대 10명을 모집할 예정으로 이들은 화성 편도 요금으로 50만 달러(5억 4000만원)를 내야한다. 화성에 도착한 선발대는 자급자족이 가능한 투명 돔을 건설하게 되며 화성의 대기와 얼음으로 산소와 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선발대가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시설을 만들게 되면 인류가 계속 이주해 문명으로 꽃피게 만들겠다는 것이 머스크 회장의 복안이다.  머스크 회장은 “향후 15~20년 내에 이 원대한 계획을 실행에 옮길 것”이라며 “총 예산 360억 달러(약 39조원) 정도면 기초적인 인류 정착촌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수십년 내에 포화상태가 되는 지구를 넘어 외계에 인류가 영위하는 문명 공동체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 [사회복지] 文 “건보료 가계당 5000원 인상” 安 “임기내 중증질환 급여 전환”

    안-대학 등록금은 참여정부 때 많이 올랐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문-반값 등록금에 대해 안 후보도 동의하고 있지만 우리는 2014년 모든 사립대까지 다 하겠다는 입장이고, 안 후보는 임기중 단계별로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라 속도가 너무 느리지 않나. 등록금 인상분은 참여정부 때도 있다. 경제복지정책 합의 때 이 부분을 합의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안-국민건강보험이 보장을 안 하는 비급여항목을 급여항목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 연간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도 말했다. 여기에 연간 5조원 이상 추가 비용도 소요된다. 이것이 국가재정에서 나오는지, 보험료 인상에서 나오는지, 내년에 바로 상한제가 시행되는지도 궁금하다. 문-저희 정책 중 가장 재원이 많이 필요한 분야다. 재원은 첫째, 기존 제도가 해마다 보험료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국고에서 지원하게 돼 있는데 이를 제대로 하는 게 방안이다. 건보료 부과체계도 정상화해 고소득자에게 더 부담토록 하는 방안도 있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가구별 부담료를 늘릴 수 있다. 가구당 5000원 정도면 충분하다. 안-30대 여성 고용이 잘 돼도 잠재성장률이 0.2~0.3% 올라간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 직장 여성들이 많이 그만둬 경력 단절이 생긴다. 0~5세 보육도 중요하지만 방과 후 초등학생을 돌볼 곳이 없다. 정책적 대안은 무엇인가. 문-30대 초반 여성 가운데 출산·보육 부담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50만명에 달한다. 그 대책이 0~5세 무상보육이다. 나홀로 방치되는 아이들이 200만명 정도다. 방과 후 학교와 지역 도서관, 아동센터를 서로 연계해 방과 후 아동들을 제대로 돌볼 체계가 필요하다. 문-공약집에 복지국가라는 표현이 전혀 없다. ‘보편적 복지’에서 ‘선별적 복지’로 되돌아간 것 같다. 안-세대·지역·빈부 격차를 해결하는 게 차기 정부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당연히 복지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이 들어간다. 그러나 재원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 현재 가능한 방법은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부터 선별적으로 하고 동시에 중산층을 아우르는 보편적 복지로 나아가는 게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이다. 문-의료비 본인부담료 100만원 상한제 목표에는 동의하나. 안-네. 그러나 당장 실행하기는 어렵다. 건강보험료를 인상하지 않고 재정부담을 하고 대신 집권 내 중증질환, 선택진료비 등을 급여로 전환하면 된다. 당장 건강보험료 인상은 가계부담을 가중시킨다. 문-예산 소요 계획은 어떤가. 안-계획이 다 있다. 단일화 팀 실무자들끼리 경제복지 공동비전을 만들기로 했다. 여기서 재원 자료를 교환해서 문 후보 측에서도 알고 계실 거다. 복지재원은 문 후보와 유사한 수준이다. 5년간 30조원 정도로 추계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서울 사는 김씨, 경기 주택 임대등록 어디서?

    주택 또는 상가임대사업자 등록 절차가 복잡해 임대사업자들이 등록을 포기하고 있다. 더욱이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아도 잘 적발되지 않는 데다 처벌도 비교적 약해 미등록임대사업자 발생을 부채질하고 있다. 21일 국세청에 따르면 주택이나 상가를 임대할 경우 임대인은 사업자등록을 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관할 세무서는 직권으로 등록하고 임대료의 1%에 해당하는 가산세 등을 부과할 수 있다. 그러나 임대사업자 등록신청이 쉽지 않아 많은 이들이 이를 포기하고 있다. 주택은 거주지 관할 시·군·구 주택과에 신청한 뒤 거주지 관할 세무서에서 임대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상가는 2009년부터 전국 어느 세무서에서나 등록이 가능하도록 개선됐지만 아직 일선 지역 세무서에서는 안내를 잘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불편을 덜기 위해 세무 당국은 인터넷(홈택스)을 통해서도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정모(42·여)씨는 “홈택스를 이용해 몇 차례나 부가세를 신고하려고 했지만 너무 복잡해 세무사 사무실에 맡겼다.”면서 “컴퓨터에 능숙한 내가 못 할 정도면 컴퓨터나 공인인증서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은 얼마나 더 어렵겠느냐.”고 말했다. 일선 세무서나 관할 구에서 제대로 안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그렇다고 세무 조사가 철저하지도 않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성모(55)씨는 지난 19일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주택에 대해 임대사업자 등록을 신청하기 위해 고양세무서를 방문했으나 관할 구에서 먼저 등록하고 와야 한다고 안내받았다. 이튿날 오전 덕양구청을 방문했으나 이번에는 주택 소재지가 아닌 거주지 관할 구에 신고해야 했다고 했다. 강동구청을 찾았으나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임대 개시일로부터 5년 안에 주택을 매각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는 말을 듣고 그대로 돌아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감면 혜택을 받은 취득세 등을 내면 매각할 수 있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기모(43)씨는 수년 전부터 서울·경기·충청 등에 여러 동의 상가건물을 갖고 있지만 상가임대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 기씨는 “이곳저곳을 다닐 수 없어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세무당국에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연히 부가세와 종합소득세를 한 번도 내지 않았다. 국세청 관계자는 “나름대로 납세자 편의를 위한 조치들을 취해가고 있으나 아직 홈택스 사용과 임대사업자등록 절차가 납세자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은 “홈택스가 아무리 편리하더라도 납세자들이 어렵고 불편하다면 문제가 된다.”면서 “임대사업자들이 납세를 기피하지 않도록 세무서와 지자체 간 업무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광진구 토지보상서류 등 전산화로 ‘한눈에 쏙’

    서울 광진구는 20일 중요 기록물의 안전한 보존 및 효율적 활용을 위해 종이문서로 보관돼 있는 보존기간 30년 이상 중요 기록물에 대한 1차 전산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구에서는 기록물 관리가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지난해 ‘중요기록물 전산화 사업 5개년 계획’을 수립,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총 7개월간 보존기간 30년 이상의 중요기록물 총 1만 2000여권을 대상으로 1차 전산화 작업을 펼쳤다. 이에 따라 구는 정보공개 요청이 잦거나 참고자료로 활용 빈도가 높은 토지보상서류 등 총 996권(20만 8719쪽)에 대해서는 전산화 작업을 완료하고 이달 데이터 검수를 거쳐 자료관 시스템을 통해 활용할 예정이다. 전산화 작업은 그동안 종이로 보관했던 인·허가서류와 관련 도면 등의 이미지를 스캔하고 색인 입력 등의 과정을 거쳐 보존상자를 편성해 서가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기록물관리전문요원을 채용해 전문성을 확보했다. 덕분에 총소요예산이 서울시나 자치구 평균인 8700여만원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3600여만원으로 가능했다. 구는 또 내년 4월부터 11월까지 총 8개월간 2차 전산화 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활용도가 높은 중요 기록물의 신속한 검색과 활용이 가능해짐으로써 행정능률 향상은 물론 구민들의 편리한 열람이 가능해져 정보서비스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경찰 담당 피의자 호송·인치업무 검찰로 이관” 총리실서 낸 중재안 먹힐까

    범죄 피의자의 호송·인치 문제를 둘러싼 검찰과 경찰 간 이견이 국무총리실의 중재안에 따라 처리된다. 검·경 양측의 자율조정이 불가능해지면서 총리실이 개입해 중재안을 내게 된 것이다. 19일 총리실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총리실 중재안은 “그동안 경찰이 담당하던 검찰 사건의 피의자 호송·인치 업무를 검찰로 이관한다. 검찰이 호송·인치 업무를 맡기 위해 필요한 호송관 등 인력을 실사를 통해 행정안전부가 결정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해당 인력도 경찰에서 검찰로 이관하도록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인력 규모를 산출하는 실사는 행안부가 주관해 실시하고, 검찰의 호송·인치 업무에 필요한 인력 규모 및 업무 수요 등에 대한 행안부의 결론을 양측이 존중하도록 했다. 검찰 측은 호송관으로 400여명을 요구한 반면 호송관을 내줘야 하는 경찰 측은 130명 정도면 충분하다고 맞서고 있다. 행안부는 올해 안으로 서울과 영호남, 제주 지역 등에서 3주일가량 범죄 피의자의 호송·인치에 필요한 인력 규모와 관련 업무 수요를 산출하는 실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이 워낙 다르고, 불신이 깊어 행안부의 결론을 양측이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행안부 측도 올해 안에 실사에 대한 결론을 낼 수 있을지 자신을 못하고 있다. 실사의 결론에 따라 호송·인치를 담당하던 경찰 인력이 적게는 130명에서 많게는 400여명이 검찰로 옮겨 가 인원을 빼앗기게 되는 경찰 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범죄 피의자를 유치장이나 구치소로 옮기는 호송·인치 문제는 지난해 말 경찰 측이 “검사 사건의 호송·인치 같은 검찰의 ‘잔심부름’을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져 나왔다. 검찰 쪽은 인력 부족을 이유로 호송관의 증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후 총리실 중재로 지난 6월 말까지 두 기관의 호송·인치 관련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기 위해 몇 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양측의 입장 차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경찰은 그동안 여러 차례 “MOU가 체결되지 않으면 검찰 사건에 대한 호송 지원을 중단하겠다.”며 피의자 호송·인치 거부’라는 으름장을 놓아 왔다. 그동안 이 업무를 경찰이 전담해왔다. 경찰 측은 “현행 법령상 검사가 경찰에 호송을 요구하는 건 법적 근거가 없는 불합리한 관행”이라고 주장하며 수년 전부터 문제 삼아 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당뇨대란

    대한당뇨병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이 10.1%나 되며, 당뇨병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 유병률은 무려 19.9%에 이르고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성인 10명 중 3명은 당뇨병 환자이거나 곧 환자군에 진입한다는 뜻입니다. 이 정도면 ‘대란’을 거론해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당뇨병을 두고 흔히 ‘잘 먹고, 잘살아서 얻는 병’이라고들 하지만 유전적인 요인도 무시하지 못하니 꼭 들어맞는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유전적 소인을 갖고도 평생 당뇨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도 있으니 뒤집어 보면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요. 이런 당뇨병을 예전에는 소갈증(消渴症)이라고 했습니다. ‘갈증 때문에 물을 많이 마시고, 음식을 많이 먹으나 몸은 야위는 병’이라는 의미입니다. 당뇨병의 실체를 몰랐던 때라 증상을 근거로 그렇게 이름을 붙였을 텐데, 이는 문자속 밝은 양반들 말이고, 시정 사람들은 당뇨병을 ‘허천병’이라고 했습니다. ‘굶주린 듯 마구 먹어대는 병’이라는 뜻이니 소갈증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당뇨는 이 병의 특성을 간파한 명칭이니 소갈증이나 허천병보다는 훨씬 과학적이라고 하겠습니다. 소싯적에 우리 마을에서도 허천병으로 두 눈을 잃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족들이 안타까워 무당을 찾아갔더니 “나무뿌리가 조상의 묘를 파고들어 유골의 눈을 가렸다.”며 굿을 권하더랍니다. 유전성은 제쳐두더라도 당뇨병이 ‘잘 먹되 활동량이 적은’ 사람에게 흔한 것은 사실입니다. 음식으로 섭취한 당분을 활동에너지로 태워 없애지 못해 인슐린이 고갈되거나 제 역할을 못하게 된 것이지요. 이런 상태에서는 핏속에 당분이 넘쳐 온갖 혈관질환을 유발합니다. 바로 당뇨합병증입니다. 만성신부전을 부르는 당뇨신증은 물론 자칫 다리를 잘라야 하는 족부궤양, 무서운 관상동맥질환이나 뇌혈관질환, 실명을 부르는 당뇨망막병증 등이 모두 당뇨합병증들입니다. 해결책은 절제하는 생활 뿐입니다. 적당히 먹고,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지요. 그것이 병을 치료하는 일보다 훨씬 쉽고, 뒤탈도 없으니까요. jeshim@seoul.co.kr
  • 구한말 외교무대의 장 ‘정동’을 다시 본다

    구한말 외교무대의 장 ‘정동’을 다시 본다

    서울 정동(貞洞)은 구한말 서구열강과 직접 대면하던 곳이다. 1883년 주한미국공사관을 시작으로 고종이 1896년 2월 아관파천을 했던 러시아공사관 등 각국 공사관이 이 일대에 들어서고 1888년 주차미국참찬관으로 파견됐던 이완용이 1890년 귀국해 ‘정동파’로 활동하던 공간이다. 당시 주한미국공사관은 현재 주미대사관저로 바뀌었고, 러시아공사관은 사라지고 아관파천을 했던 흔적만 남았지만 정동은 19세기 말 어지럽고 복잡했던 정세를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구한말 격동의 역사현장 정동을 주제로 내세운 특별기획전 ‘정동 1900’을 열었다. 내년 1월 20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대한제국 이전 조선시대에는 한양 도성 구역 중에서도 주변부 취급을 받았던 정동이 대한제국 선포로 경운궁(현 덕수궁)이 정궁으로 격상되면서 외교 무대의 장으로 대두하는 과정을 조명했다. 기획전은 2부로 나누어 열린다. 제1부 ‘낯선 공존, 정동’에서는 고종이 경운궁으로 이어하기 전인 1890년대 초의 정동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된다. 초대 영국공사 힐리어가 촬영한 것으로 그의 후손이 소장하고 있다. 경운궁에서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로 즉위하는 사진, 중층의 중화전과 최초의 근대식 석조건물인 석조전, 정관헌 등의 서양식 건축물도 볼 수 있다. 일본 하마마쓰 시립도서관 소장 초기 석조전 도면과 ‘경운궁 중건 배치도’도 전시된다. 정동 일대에 자리 잡은 각국 공사관은 당시 사진과 모형 등으로 만날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익재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정동 증강현실’ 코너에서는 1905년 프랑스공사관 앞에서 거행된 결혼식 등 당시의 정동 일대 일상생활 모습이 재현된다. 제2부는 ‘대한제국,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참가하다’를 주제로 한다. 조선이 만국박람회에 처음 참가한 것은 1893년 시카고만국박람회다. 그러니 파리 만국박람회는 두 번째다. 프랑스 정부 초청으로 대한제국이 참가한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와 관련한 실물자료로 꾸몄다. 당시 예술품을 비롯해 농업, 광산, 상업 등 다양한 산업의 생산품과 복식, 가구, 공예품이 출품됐다. 대한제국은 여기서 식물성 농업식품 분야 그랑프리(대상)를 수상했다. 주한프랑스 외교관을 지낸 서지학자 모리스 쿠랑의 ‘서울의 추억’ 등에 소개된 삽도 등을 바탕으로 경복궁 근정전을 모방해 지은 박람회 한국관 내부를 재현했다. 당시 전시됐던 도자기, 공예품, 가야금, 거문고 등 38점은 폐막 후 프랑스국가기록원, 트루와미디어테크도서관에 기증했는데, 올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 유물들도 전시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급여삭감에 기밀 빼돌린 中企연구소장

    회사의 급여 삭감에 앙심을 품고 핵심기술을 일본 경쟁사의 한국지사로 빼돌린 중소기업 연구소장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A사 전 연구소장 노모(53)씨와 경쟁업체 대표 곽모(54)씨를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노씨는 A사 근무 당시 업무실적을 이유로 급여가 삭감되자 지난해 10월쯤 A사의 핵심 영업기술인 ‘초고속 자동 접착장치’ 등의 설계도면을 빼내고 이직을 조건으로 일본계 경쟁업체인 S사의 한국지사에 이를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지식경제부의 인증을 받은 이 장치는 종이 상자를 자동을 접고 눌러 붙이는 기계로, 시간당 7만여장의 상자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사 한국지사 대표이사인 곽씨는 “연봉을 올려 스카우트하겠다.”고 꾀어 노씨로부터 설계도면을 넘겨받았지만 자격 요건에 맞지 않는다며 이직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곽씨는 노씨로부터 받은 기술 설계도면을 복사해 일본 본사와 공유하고 설계도면을 부정하게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일부 법원에서는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더라도 사본만 가져올 뿐 원본 기술은 압수할 수 없도록 하고 있어 피의자들이 영업비밀을 계속 사용하거나 제3자에게 유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해외로 기술이 유출됐을 경우 원본 자체를 압수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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