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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한국 근·현대 건축의 토대가 된 건축가 김중업의 세브르가 3년 2개월

    [기획] 한국 근·현대 건축의 토대가 된 건축가 김중업의 세브르가 3년 2개월

    1950년대 이후 서구 건축이 한국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단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는 김중업. 한국 건축계의 거장인 그의 서거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김중업, 르 코르뷔지에를 만나다-파리 세브르가 35번지의 기억)이 지난달 31일부터 6월 17일까지 안양예술공원 김중업건축박물관에서 열린다. 김중업이 세계 현대 건축계의 거장 르 코르뷔지에의 파리 세부르가 아틀리에에 3년 2개월간 머물며 그가 참여한 작품을 살펴보고, 건축의 시작점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전시다. 동시에 한국 현대건축이 서구 모더니즘 건축을 직접 받아들이는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30대 초반의 김중업은 1952년 베니스 제1회 국제예술가대회에서 르 코르뷔지에를 처음 만났다. 일을 배우고자 다시 파리로 찾아간 김중업에게 르 코르뷔지에가 낸 첫 과제는 인도 샹디갈 청사 옥상정원 설계안. 김중업은 태극문양 정원을 설계해, 승락을 받았다. 그 만남을 계기로 파리 세브르가 35번지에 있는 르 코르뷔지에의 아틀리에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졌다. 아틀리에 일원으로 일하는 동안 김중업은 르 코르뷔지에 후기 12개 작품에 참여해 180여 장에 달하는 도면에 자기의 이름을 또렷이 새길 수 있었다. 세계 건축의 흐름과 경향을 몸소 체험하면서 세브르가에서 익힌 건축이론과 실무는 그의 건축인생 40년 동안 남긴 200여 개의 프로젝트와 작품의 토대가 됐다. 프랑스 건축가인 르 코르뷔지에가 유럽, 인도 등 7개국에 남긴 그의 17개의 건축물은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됐다김중업과 세계 현대건축계의 거장인 르 코르뷔지에와의 만남은 단순히 개인 차원을 넘어 한국 건축사에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정인하(54) 한양대 건축학 교수는 그의 논고 ‘김중업 건축의 이해’에서 “김중업은 파리 세브르가에 머물며 현대건축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축물들이 설계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며 “이것은 세계 현대건축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한국건축이 본격적으로 여기에 뛰어드는 출발점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건축과 서구건축 사이를 직접 소통시키는 접점”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동안 근대건축의 대부분을 일본이라는 필터를 통해 이식했다는 점에서도 한국 근·현대 건축사에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이번 전시는 김중업의 파리 세브르가에서의 건축 여정을 시간순으로 쫓아가 보며, 르 코르뷔지에의 아틀리에에 근무하며 참여했던 작품이 무엇이고, 그 과장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살펴보고 있다. 모듈러 이론이 적용된 르 코르뷔지에의 개인 사무실과 김중업이 밤새워 작업했던 아틀리에를 부분적으로 복원해 당시 상황을 이해하도록 도왔다. 김중업이 참여한 르 코르뷔지에의 주요 10개 작품의 원본 도면 124점과 스케치를 대여해 전시한다. 파리 근교 뇌이의 ‘자울 주택’, 프랑스 북서부 낭트 레제의 ‘유니테 다비타시옹’, 인도 샹디갈의 의사당·행정청사·고등법원·주지사 관저, 인도 아메다바드의 방직자협회 회관·쇼단 저택 등 김중업이 참여했던 작품의 의미와 그의 역활을 소개한다. # 낭트 레제 ‘유니테 다비타시옹’, 뇌이 ‘자울 주택’‘유니테 다비타시옹’은 프랑스 정부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심각한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계획한 대규모 공동주택 프로젝트다. 세계 최초이자 현대식 아파트의 모태가 됐다. 처음 지어진 프랑스 마르세유 ‘유니테 다비타시옹’은 길이 137m, 폭 25m, 높이 70m에 이르는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브루탈리즘을 표방했다. 르 코르뷔지에가 제시한 현대건축의 5원칙 중 1층 필로티와 옥상정원이 적용됐다. 23개의 다양한 평면에 총 337세대로 이뤄졌다. 8, 9층에는 식료품점, 호텔 객실. 세탁소 등 상업시설이 있고, 옥상테레스에는 초등학교와 유치원. 도서관. 운동공간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섰다. 김중업이 참여한 낭트 레제의 유니테 다비타시옹은 마르세유에 이어 두 번째로 지어진 건축물로 규모가 약간 작다. 구조와 사용한 재료, 세부에 있어 차이가 있다. 김중업은 가구 계획 입면도와 단면도, 가구 도면을 그렸다. 프랑스와 독일에 총 5개의 유니테 다비타시옹이 지어졌다.파리 근교 뇌이에 위치한 자울 주택은 1955년에 완공된 두 채의 집이다. 르 코르뷔지에가 발전시킨 브루탈리즘의 미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도장하지 않은 콘크리트, 벽돌, 타일과 같은 재료를 노출, 거친 상태 그대로 사용하는 등 새로운 건축언어를 표현했다. 김중업은 자울 주택 B동 종단면도를 그렸다. #인도 샹디갈 프로젝트“샹디갈의 엄청난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때로는 울고 때로는 웃는, 뼈를 가는 제작의 세계에 몰입한 체험이 나에게 건축에의 참 눈을 뜨게 해주었다.” 김중업은 1984년 출간된 자신의 작품집에서 샹디갈 프로젝트 참여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인도 북부 펀자부주의 수도인 샹디갈은 르 코르뷔지에가 유일하게 실현시킨 계획도시다. 1947년 펀자브주가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토로 각각 분활 되면서 인도에 속한 펀잡주의 새로운 수도 계획은 시작됐다. 이곳에 지어진 기념비적인 건축물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김중업이 아틀리에 일원일 됐을 무렵 이미 캐피털의 배치가 완료돼, 주요 건물의 설계가 진행 중이었다. 김중업은 행정청사 평면도를 시작으로 장관 구역 입면 등 도면 작업에 전념했다. 길이 254m 높이 9층의 대규모 건물인 행정청사는 6개 블록으로 구성됐다. 김중업이 디지인한 장관구역 입면은 건물 정면 기준으로 시각적 중심에 해당한다. 전체 입면을 차양 장치인 브리즈 솔레이유로 구성하면서 장관 구역은 다른 패턴으로 처리해 상징적 변화를 꾀했다. 건물 내부 코어는 부드러운 곡선 형태로 디자인해 건물 외면의 딱딱한 느낌을 상쇄했다. 김중업은 건물의 중심인 장관구역 입면을 비롯 행정청사 남서측 입면, 장관구역 8층 평면, 1, 2층 평면도 등을 그리며 중요한 역할을 했다.김중업이 단면도 4장을 그린 샹디갈 의사당 건물은 지붕의 상·하원을 상징하는 원뿔형 천창이 돋보인다. 메인 건물을 반듯한 직사각 형태로 올리고 한쪽에 완만한 곡선 형태의 건물을 더해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느낌을 줬다. 거대한 곡선의 지붕은 옥상에 그림자를 만들고 햇빛과 비를 막는 기능을 한다. 고등법원은 의사당과 마주 보게 배치됐다. 건물 본체와 분리된 파라솔 형태의 지붕은 상징적 의미를 지닌 동시에 기후를 조절하는 기능적 역할을 한다. 김중업은 고등법원의 대형법정, 법정 홀 등의 태피스트리를 제작했다. # ‘아메다바드의 방직자협회 회관’, ‘쇼단 저택’아메다바드는 인도 최대 면화 생산지 중 하나인 구자라트 주의 중심지로 대표적인 방직공업도시다. 르 코르뷔지에는 샹디갈의 도시계획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이곳에 방직협회회관, 사라바이 저택, 빌라 쇼단의 건물을 지었다. 르 코르뷔지에는 방직협회회관 입면에 브리즈 솔레이유를 부착, 인도의 기후와 문화가 그대로 배어 있는 전통적인 주거양식을 반영했다. 르 코르뷔지에의 전형적인 건축형태인 필로티가 대지를 받치고 있고, 벽면은 인도의 방직공장에서 볼 수 있는 벽돌을 사용했다. 김중업이 설계한 램프는 서서히 올라가면 강을 조망할 수 있고, 2층 포럼과 옥상 정원에 갈 수 있는 계단에 도달하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방직자협회 한 후원자를 위해 설계된 쇼단 저택은 시원한 통풍과 그늘을 제공하기 위해 브리즈 솔레이유로 둘러져 있다. 거대한 슬래브로 된 파라솔 형태의 지붕을 설치해 건물 전체를 강한 빛과 열기를 막았다. 김중업은 방직자협회회관, 쇼단 저택 등 도면 일부를 그렸으나 참여 비중은 크지 않았다. 김중업은 1955년 10월 르 코르뷔지에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는다. 건강상의 문제로 업무량과 사무실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 1955년 12월까지 업무를 마친 후 1956년 2월 귀국했다. 종로에 사무실을 연 김중업은 세브르가의 체험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독특한 경지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33명의 목숨을 앗아간 마포구 창전동 와우아파트 붕괴사고(1970년) 등 정부의 건축 정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1971년 강제 출국 당한 후 1978년 귀국할 때까지 10년을 포함, 그의 건축인생 40여년동안 유작인 올림픽공원의 평화의 문까지 200여개의 프로젝트와 작품을 남겼다. 특히 한국 건축의 전통적인 구축성을 근대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주한 프랑스 대사관’(1960년)은 한국 건축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물관리 일원화’…“차려준 밥상도 못 먹나” 책임론 급부상

    [스포트라이트]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물관리 일원화’…“차려준 밥상도 못 먹나” 책임론 급부상

    여야 간 극한 대치로 4월 임시국회가 ‘개점휴업’ 상태에 빠져 물관리 일원화 통과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물관리 일원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자 핵심 정책이다. 환경부는 이번 임시국회를 마지노선으로 삼았지만 각종 민생·개혁 법안에 개헌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 굵직한 현안에 밀려 관심에서 멀어졌다. 임시국회에서 처리가 안 되면 지방선거 국면으로 전환돼 사실상 추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미세먼지와 재활용 쓰레기 대란에 허둥지둥하며 미흡한 대처로 질타를 받고 있는 환경부 장관 경질의 ‘스모킹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환경부는 문재인 정부의 ‘총아’로 주목받았다. 그 중심에 물관리 일원화가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수량은 국토교통부가, 수질은 환경부가 맡고 있는 현행 물관리 체계를 환경부로 일원화하는 업무 지시를 내렸다. 물관리 일원화는 환경부의 숙원사업이다. 역대 정권에서도 필요성은 제기됐지만 번번이 무산되는 부침을 겪었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달랐다. 결과적으로 4대강 사업이 환경부에 오욕(汚辱)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 셈이 됐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당시 환경부에서는 “통합 물관리는 세계적 추세로 과잉투자와 업무 중복을 막을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정부조직개편 및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치 쟁점화로 의미가 퇴색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계심을 표하기도 했다. 그해 7월 20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에서 물관리 일원화가 제외됐지만 정치권은 협의체를 구성한 후 11월 입법 절차를 밟기로 했다. 문 대통령도 8월 29일 ‘핵심정책토의’에서 “4대강 사업의 후유증 등으로 수량·수질관리 일원화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환경부와 국토부는 맑고 깨끗한 물 공급을 전제로 빠른 시일 내 논의해 달라”고 힘을 실어 줬다. 국토부의 수자원 기능과 광역상수도, 하천관리 등을 환경부로 이관하는 부처 간 조정도 마무리돼 환경부가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줬다. 한국정책학회 여론조사에서도 국민과 전문가들이 환경부로의 ‘물관리 일원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 65.0%, 전문가 77.4%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관리 일원화를 성사시킬 여건은 성숙됐지만 우려가 현실화됐다. 정부조직법(일부개정)이 국회에서 발목을 잡힌 채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정부 부처 관계자는 “이 정도면 환경부가 차려준 밥상도 못 챙긴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지방선거 후 거론되는 개각에서 김은경 장관에 대한 문책론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관리 일원화는 대통령 공약으로 폐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행정에서 정치영역으로 넘어간 상황이기에 여야 지도부 간 협상을 통한 극적 합의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4월을 넘기면 모든 일정이 늦춰질 수밖에 없다. 통합 물관리의 결론이 지연되면서 부처마다 업무 차질 및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환경부로 이관되는 국토부 수자원정책국은 인사가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환경부 공무원들은 기약 없는 처리에 대비하고, 국회와 관계 기관 등에 불려다니며 설명하느라 지쳐 있다. 대구물산업 클러스트는 연말 완공 예정이나 물관리 일원화와 연계된 물산업육성법이 국회에 계류되면서 운영 주체조차 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중점 처리법안으로 들어가 있지만 국민이나 국회의원들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표류하고 있다”며 “여야 갈등 구도 속에서 임시국회가 이대로 마무리되면 추진력이 급속히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4월 이후는 ‘잿빛’이다. 대외 여건은 더욱 좋지 못하다. 물관리 일원화에 대한 인식이 명확한 여당의 원내대표가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의 변화도 감지된다. 그동안 물관리 일원화에 대해 언급을 삼갔지만 도로(국도)의 지방 이양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위기론이 팽배하다. 핵심 업무인 하천은 환경부로, 도로는 지자체로 이관될 경우 지방국토관리청은 ‘공중분해’가 불가피해 반대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관리 일원화가 지연되면서 김 장관 책임론이 비등하다. 미세먼지와 재활용 쓰레기 대응에서 전문성 부재를 드러낸 데다 리더십과 조직 장악력, 정치력마저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물관리 일원화의 ‘키’가 정치영역으로 옮겨 갔지만 정작 환경부 내에서는 “장관이 국회에서 발벗고 뛰고 있다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더욱이 여야 간 이견이 통합 물관리가 아닌 주체를 둘러싼 갈등이라는 점에서 무능과 무기력에 대한 질타와 함께 부처 간 ‘밥그릇 싸움’으로 여론이 악화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와중에 김 장관의 오판으로 TF조직마저 해체하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보수정권 10년간 찬밥 신세였던 환경부의 위상 제고 및 역량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안타깝다”면서 “누구의 탓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장관이 좀더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SBA 서울지식재산센터 ‘IP창업스쿨 1기’ 교육과정 참여자 모집

    SBA 서울지식재산센터 ‘IP창업스쿨 1기’ 교육과정 참여자 모집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는 오는 4월 25일까지 ‘IP창업Zone IP창업스쿨 1기’ 교육과정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IP디딤돌프로그램’ 은 우수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고도화, 구체화, 비즈니스 모델 수립 및 사업화를 위한 단계별 컨설팅 지원을 통해 지식재산기반 창업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SBA 서울지식재산센터는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성공적인 기술 기반 창업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창업 아이디어 발상부터 기술보호 및 사업화 전략, 비즈니스모델 등 실제 사례 및 실습을 중심으로 단계별 교육을 실시해 실무에 적용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5월 2일부터 24일까지 총 10회 차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지식재산권 교육과 창업교육이 각각 5회 차씩 진행된다. 10일까지 진행되는 지식재산권 교육은 스타트업 트렌드 및 창업 동향, 창의적 사고 및 아이디어 발상, 지식재산 권리화 및 보호 전략, 지식재산 정보·검색, 기술 창업과 지식재산권 중요성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교육한다. 이어 24일까지 진행되는 창업교육은 창업의 이해, 비즈니즈 모델 캔버스 #1,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2, 소셜 브랜드·마케팅 전략, 창업 출구 전략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서울산업진흥원 임학목 기업성장본부장은 “IP창업Zone IP창업스쿨 1기는 2018년도 IP디딤돌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다”며 “SBA는 지속적으로 예비창업자들이 기술기반의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창업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며 안정적 시장진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서울 시민 및 예비창업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수강생은 교육 및 교재비용을 무료로 제공받는 것은 물론, IP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지식재산권 및 사업화 컨설팅을 지원받게 된다. 또한 우수아이디어에 대해서는 ▲3D프린팅 도면 설계 및 모형 제작 ▲국내특허출원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창업자 대상으로 신규브랜드개발(재능나눔) 지원 ▲유관기관 창업 지원사업 신청 시, 컨설팅 및 확인서 제공 ▲교육시간 중 80% 이상 참여시 교육확인서 지급 등의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IP창업Zone IP창업스쿨 1기’ 교육과정에 참여를 원하는 이들은 SBA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 양식을 작성한 후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수영 양천구청장, “양천 30년 미래 설계, 새로운 미래도시 양천 만들겠다”

    김수영 양천구청장, “양천 30년 미래 설계, 새로운 미래도시 양천 만들겠다”

    “올해는 양천구가 개청한 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제 성년이 된 양천구는 다시 한 번 도약해야 합니다. 양천구를 유능하고 따뜻한 행정 조직으로 만들고 괄목할 성과를 확인한 지금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려 합니다. 새로운 미래도시 양천을 만들기 위해 오는 6월 민선 7기 양천구청장에 출마하겠습니다.”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이 19일 오는 6·13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구청장은 이날 오후 3시 구청 4층 공감기획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선 도전 포부를 밝혔다. 그는 “개청 30년을 맞아 양천은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며 민선 7기 양천의 비전으로 ‘사람 중심 YES 양천’을 제시했다. “사람 중심 YES 양천은 사람 중심 일자리로 활력이 넘치는 젊은 도시 Young 양천, 사람과 환경이 조화롭게 공생하는 환경도시 Eco 양천, 사람을 위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준비하는 미래도시 Smart 양천입니다.” 김 구청장은 대학 운동권 시절 겪은 고초도 들려주며 재선 의지를 다졌다. “용왕산 자락에서 대학생활을 하며 독재정권으로부터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세 번의 옥고를 치루면서도 정의를 향한 신념을 굽히지 않았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제 삶으로 증명하겠습니다. 촛불혁명의 정신, 문재인 정부와 함께 완성하겠습니다.” 김 구청장은 “혼신의 힘을 다해 민선 6기를 성과 있게 이끌었고, 민선 7기에도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려가겠다”며 “더 나은 양천을 위해 구민들께서 저의 든든한 힘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6·13 지방선거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 후보자 면접 심사에서 1차로 김 구청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양천구와 성동구의 단수 후보로 결정했다. 김 구청장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2014년 7월 민선6기 구청장으로 취임했다. 민주당 소속 서울 구청장 중 유일한 여성 구청장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6기 성과는. -4년 전 ‘세월호’ 참사의 눈물을 딛고 우리 아이들을 지키는 엄마구청장이 되겠다는 포부로 이 자리에 섰다. 구청장에 당선돼 임기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구민 안전을 챙겨왔다. 재난안전체험장을 설치해 현재까지 2만 5000여 구민 교육생을 배출했다. 이제 양천구는 서울시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안전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제 자신이 자식을 키우며 일하는 엄마 입장이었기에 아이와 엄마가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싶었다. 양천구 전역에 어린이집을 확충하고, 1동 1도서관 약속을 성공리에 마무리 했다. 혁신교육지구 사업으로 학부모들이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교육 주체로 나서기 시작했다. ➜복지 분야도 호평을 받는데. -4년 전 약속했던 촘촘한 그물망 복지는 마침내 ‘나비남 프로젝트’라는 새로운 복지모델을 창출해 중앙정부와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 하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 복지행정을 크게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부패와 혼란의 대명사 양천 행정을 반듯하게 바로잡았다. 공직 사회 청렴도는 서울시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최하위를 맴돌던 양천구 시설관리공단의 경영평가도 전국 최상위 등급을 달성했다. ➜대외 평가는. -제안활성화 부문 대통령 표창, 현장민원처리 최우수상 등 140여회에 이르는 대외 수상과 30억원이 넘는 상금을 받았다. 제 자신도 한국 매니페스토 공약이행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등급을 받았고, 전국공무원들이 뽑은 최고의 지방자치단체장 CEO에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이 모든 성과는 구민들 도움으로 성취한 것이다. 구민들 지지와 성원, 참여와 동행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구청장직을 후보 등록 전까지 할 건가. -올해는 양천구 개청 30주년이 되는 해다. 5월 16일 구민의 날이 양천구 생일이다. 구청장 없이 생일잔치를 할 수는 없다. 마음은 급하지만 5월 16일 구민의 날 기념식까지는 구청장직을 유지하고 그 후 후보 등록을 하는 게 주민들에 대한 예의라 생각한다. 한 달도 채 안 남았지만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주민 이야기에 귀 기울이겠다. ➜새로운 미래도시 양천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이나 공약이 있나. -세세한 걸 이 자리에서 발표하는 건 좀 그렇다. 후보 등록하고 순차적으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우선 비전만 말씀드리겠다. 민선 6기 동안 교육·복지·안전을 엄마의 마음으로 챙기겠다고 했는데, 그 기조는 민선7기에도 유효하다. 주민들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양천구는 주거도시로 사람들이 잠만 자고 가는 곳이라고 말씀을 하셔서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목동 홈플러스 옆 넓은 부지 활용 등을 통해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오고 싶어 하는 도시로 만들겠다. ➜재선 출마 이유는. -지난 4년간 참 열심히 했다. 아직 결과를 보지 못한 게 많다. 1동 1도서관 끝은 중앙도서관 건립이다. 중앙도서관 건립은 행정적 절차는 모두 끝나고 한참 설계 중이다. 올해 말 착공 예정이다. 혁신교육지구 사업도 민선6기 시작했는데, 안정적으로 정착되려면 민선7기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주민들께서 지난 4년을 평가, 민선 7기 구청장으로 어떤 구청장이 돼야 양천의 기조를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을지 판단해 주실 거라 믿는다. 그리고 지금은 양천구 개청 30년을 맞아 30년 후를 준비해야 하는 전환점이다. 새로운 미래 도시를 구상하고, 사람·환경·일자리·스마트 도시 기반을 다져야 한다. 이를 할 수 있는 민선 7기 구청장 적임자는 저라고 본다. ➜구청장께서 가진 강점은. -주민들께서 여성 구청장이기 때문에 편하게 스스럼없이 언제든지 소통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한다. 오늘 한 분이 찾아와 어제 고등학교에 갔는데 한 여고생이 김 구청장은 동네 어디서나 쉽고 편하게 만나 얘기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고 한다. 고등학생이 그런 얘기를 할 정도면 구민들은 더 크게 느끼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대한민국 100년 먹거리, 생명 살리는 의료코인에서 길 찾다

    [인터뷰 플러스] 대한민국 100년 먹거리, 생명 살리는 의료코인에서 길 찾다

    “대한민국은 국운을 상승시킬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강의 ICT에 기반 한 국가 차원의 4차 산업혁명 육성, 세계인의 심장을 울리는 ‘문화한류의 K-POP’, 세계에서 평균적인 의료수준·의료시스템 가장 높은 나라, 미국 오마바 케어의 모델국가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또 대한민국은 최근의 블록체인 암호화폐에 가장 열광하는 나라입니다. 여기에 의료관광산업의 ‘의료한류’를 결합하면 100년을 존경받는 먹거리의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병든 사람을 살리며 존경받는 100년의 먹거리가 바로 대한민국에 있습니다.” 이는 백제 최고의 전성기를 다룬 역사소설 근초고대왕(전 5권)의 윤영용 작가가 ‘사람 살리는 블록체인 암호화폐 LCGC(라이프케어글로벌코인)’를 만든 배경 설명이다. 근초고대왕이 당시 화폐인 철정(鐵鋌)으로 최강의 국력을 과시한 것처럼, 21세기 대한민국의 국력을 ‘의료코인’의 암호화폐로 세계에 선양하자는 것이다. LCGC는 홍콩의 글로벌 융복한마케팅유한회사(GCM HK)가 발행을 준비했고, 윤 작가는 이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 윤 대표에 따르면 “LCGC는 실물가치 기반의 코인, 즉 30억 달러의 실물가치에 기반한 의료코인”이다. 이는 마치 달러화가 미국의 국력이라는 실물가치에서 발생한 것과 같다. 달러화를 발행하는 위조 방지기술 그 자체가 가치가 아니듯이 암호화폐의 가치 역시 블록체인 기술 그 자체는 가치로 될 수 없다는 이유다. 실물가치 30억 달러와 관련, 윤 대표는 “대한민국의 서울에는 세계 3위의 초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가 있다”며 “롯데월드타워의 KMP서울병원과 협력 지정된 세계 최고수준의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도 있다”고 전제한 “서울의 롯데에는 이밖에도 초대형 종합병원, 6성 및 5성급 호텔, 약국 면세점, 백화점, 놀이공원, 엔터테인먼트 등이 즐비하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VIP 의료서비스 1만불짜리 골드 회원권 1500명 어치에 25년간 투자했다”며 “1차 파생가치만 30억 달러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의료시장을 글로벌 네트워킹할 수 있는 환경이 이미 조성돼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 보니 의료코인인 LCGC는 실물가치 담보를 목표로 블록체인 기술뿐 만이 아닌, 글로벌 검진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등을 활용한 의료서비스와 상품교역서비스 정보공유 시스템에 기반해 발행됐다. 여기에 글로벌 VIP 의료관광산업을 결합했고, 미래 자산가치 증대 프로그램인 NTM(New Technology Mining)이라는 신기술 채굴방식까지 접목했다. 건강하고 행복한 인간의 삶을 지향하기 위해서다. 세계적 희소가치, 기꺼이 돈을 쓰게 하고 그 혜택은 더 많은 지구촌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 살리는 대장정, 의료한류의 새 역사를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라이프케어글로벌코인(LCGC)를 발행했는데요. 어떤 암호화폐인가요. -LCGC는 행복한 인간의 건강한 삶을 위해 발행된 의료코인으로서 생명 코인의 역할을 하는 암호화폐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LCGC는 한국의 선진화된 최고의 의료서비스에 실물가치로 선투자했는데요. 롯데월드타워 내 KMP헬스케어서울의원이 협약을 맺고 프리미엄 건강검진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회원권을 바탕으로 준비됐습니다. 회원권의 발행사는 홍콩에 소재하고 있으나, 서비스의 중심을 한국입니다. 그래서 LCGC는 롯데월드타워의 KMP헬스케어서울의원과 협력 지정된 세계 최고수준의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주요 의료기관의 외국 환자유치에 큰 기여를 하게되는 말 그대로 생명을 살리는 코인입니다. LCGC의 사용자들은 홍콩의 KMP 클럽을 통해 가입하는 ‘글로벌VIP’회원권을 홍콩의 거래소에서 매입한 LCGC코인으로 교환하고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누리도록 설계된 ‘라이프코인(Life Coin)’입니다. →LCGC의 ‘글로벌VIP’라면 해외 중증환자의 한국유치와 직결된 의료관광을 특화시킨 암호화폐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의료관광에서 세계적으로 뛰어난 게 많습니다만 외국은 한국이 뛰어난 나라인지 잘 모릅니다. 한국의 병원은 비영리로 수익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홍보나 광고를 못 하죠. 인센티브도 나눠줄 수 없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대한민국의 의료관광산업을 발전시키자면 한국병원을 홍보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방법이 ‘병원의료컨설팅’ 분야입니다. 그러면 병원의 공공성이 갖는 어마무시하게 큰 장점을 그대로 살릴 수 있죠. 나아가 해외의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VIP’로 유치할 수 있습니다. 자, 대한민국에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빌딩 3위 하는 롯데월드타워가 있습니다. 그 주변으로 세계 최고 의료수준을 갖춘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6성급 호텔 있어, 내려오면 수영장에 면세점·백화점 있고, 문화시설의 콘서트홀, 아쿠아리움에다 옆에 갔더니 실내 테마파크도 있고, 석촌 호수 주변으로 줄줄이 있습니다. 이걸 얼마짜리라고 할 수 있어요.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LCGC는 바로 대한민국 서울에 있는 KMP선진 의료서비스와 관련된 상품교역을 세계적으로 확신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세계 최고의 의료기술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종합병원들은 외국인 중증환자들을 케어할 VIP 병실이나 쇼핑, 위락, 문화, 엔터에인먼트 시설 등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환자 보호자나 가족들이 함께하는 케어도 불가능하죠. 중증 수술 후 10일 전후로 병원퇴원을 해야 하는 외국인 VIP에게는 고급숙박이 붙어있는 병원, 즉 의사와 간호진의 케어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KMP헬스케어서울의원과 글로벌VIP 회원권은 ‘글로벌VIP’와 보호자의 생활 케어가 모두 가능하도록 프로그램돼 있습니다. LCGC를 통해 모든 것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LCGC는 글로벌VIP를 위한 명실상부한 ‘의료코인’이라고 할 수 있죠. →그렇다고 가상화폐로 불리는 암호화폐 LCGC를 ‘생명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잘 보세요. 암호화폐는 월경하기 쉽습니다. 월경이란 국경을 넘는 거죠. 만약에 외국 VIP환자가 아파 죽겠어서 한국병원에서 치료받겠다면, 그래서 수술비 등으로 10억원이 필요하다면 달러 가져오는 게 쉽나요. 당연히 암호화폐가 쉽죠. 특히 목숨이 경각에 달리신 분, 수술을 안 하면 3·6개월 후를 모르는 분, 갑자기 시한부 생명이 되어서 안타까운 분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 생명을 구하는 암호화폐라면 그게 ‘생명코인’인 거죠. LCGC는 ‘라이프케어’를 위한 의료코인입니다.→LCGC가 의료분야 글로벌VIP를 대상으로 한다면 글로벌네트워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한국에 모셔올 네트워킹입니다. 의료관광하자면 해외 환자가 있는 곳을 알아야겠죠. 환자가 어디 있겠어요. 해외병원이잖아요. 가령 필리핀의 무슨 병원에 죽어가는 환자가 있다고 하면, 꼭 살려야겠다는 환자가 있다면, 그래서 한국병원에 가서 세계적인 치료를 받고 싶어 하는 환자를 한국으로 보내달라는 네트워킹이 필요하죠. 그런데 한국병원은 이같은 의료관광 활동을 안 해요. 그래서 LCGC는 병원 간 네트워크를 늘리는 방법으로 의료관광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겁니다. 다음은 해외의 병원, 그곳의 솔루션을 바꿔주는 거예요. 의사와 간호사들 교육도 시켜주고, 의료행정, 장비 사용법도 가르쳐 줍니다. 대한민국을 모델로 보여주는 겁니다. ‘건강 스마트시티’, 현재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솔루션을 해외현지에 갖다 놓는 거죠. 그렇지만 그곳은 서울아산병원 수준으로 수술을 할 수 없으니까, 중요한 환자는 서울아산병원으로 모셔오고, 현지에서 가능한 병원이 있으면 그곳에서 하는데 단 방법을 가르쳐주는 거죠.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영상의학 하는 영상의들이 원격판독으로 어떤 병인지 알려주고요. 현지법에 맞게 한국의사도 파견하고, 현지인들을 고용도 하면, 현지 의료수준이 향상되겠죠. →NTM(New Technology Mining)은 무엇인가요. -LCGC는 ‘채굴을 당하지 않겠다’, ‘채굴을 하겠다’고 한 것인데요. 그게 바로 ‘신기술 채굴(New Technology Mining)’입니다. 채굴을 하려면 다이아몬드 원석이 있는 노다지 광산이 필요한데요. 그게 어디에 있느냐. 세계 최고의 의료기술과 신약들이 모이는 세계 최고의 병원입니다. 신약이나 의료 신기술을 가진 회사들이 말하자면 다이아몬드 원석인 거고요. 병원과 그 주변은 노다지 광산입니다. LCGC의 채굴은 NTM으로써 우수한 의료기기, 신약·제약, 바이오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총 발행 코인의 15%로 엔젤투자를 하는 거죠. →그렇다면 15%만 NTM으로 채굴하는 이유가 뭔가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기존의 암호화폐는 크게 세 가지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첫째는 블록체인에 의한 ‘원장 분산’인데요. 원장분산이 너무 과도한 게 문제입니다. 둘째는 채굴인데요. 보상을 준다고 하지만 암호화폐의 입장에서는 채굴을 당하는 거죠. 셋째는 채굴을 위한 고비용의 자원낭비입니다. 채굴을 위한 전기료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장 때문에 싱가포르만큼의 전기를 사용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낭비인 거죠. 그러니까, 원장 분산은 해킹을 당하지 않을 정도면 되는데도 너무 많이 함으로써 채굴시간도 길어지는 등 많은 문제를 낳았습니다. LCGC가 기존방식으로 코인 30억 개를 발행하면 이 중 15%는 보통 채굴 당해서 일반에 나눠줍니다. 그런데 이거는 낭비잖습니까. 그래서 LCGC는 이런 낭비하지 말고 생산적으로 활용하자 것이고요. 신기술에 투자해 가치를 높이겠다는 겁니다. 이게 진짜 채굴이죠. 기존의 채굴은 이제 의미가 없어요. →엔젤투자라면 기존에 창투사가 있지 않습니까. 다른 점이 있나요. -LCGC는 신기술을 알아보는데 창투사보다 경쟁우위에 있습니다. 창투사의 전문가 중에 의사들이 몇 명이죠. 그렇지만 LCGC에는 아산병원, 삼성병원에서 의사로 20~30년을 생활한 분들과 네트워크가 돼 있잖습니까. 의료 신기술을 알아보는 실력이 어디가 뛰어나겠어요. 창투사들은 LCGC보다 의료 신기술을 판단할 능력이 부족하죠. →그렇다면 코인 채굴 소스는 비공개로 한다는 것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사업소개의 백서는 발행하지만 채굴을 위한 채굴소스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LCGC는 중앙집중식의 프라이빗 코인인 거죠. →코인으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요. -LCGC의 사용처 말이죠. 병원치료 등 의료서비스, 온라인·오프라인 쇼핑과 교역거래 서비스, 교육 관련 사업과 취업정보 서비스, 의료·제약·바이오 등의 신기술 투자와 상품교역, 자산관리, 관광·리조트 서비스, 피트니스 서비스, 엔터테인먼트와 쇼핑(면세점·백화점) 등 많습니다.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목표라고 할까요. 비전은 LCGC가 의료계의 기축통화가 되는 겁니다. 의료분야는 생각보다 광범위하고 넓습니다. 전 세계에 통용되는 의료 관련 암호화폐 하면 LCGC가 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의료계의 ‘코인달러’가 되는 거죠. LCGC의 시작은 작지만 시대는 LCGC 편입니다. 많은 응원 바랍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주요 프로필 윤영용 대표는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전략커뮤니케이션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세영동화 기획실에서 ‘은비까비의 옛날옛적에’(깐느TV부문특별상) 13편, KBS교통캠페인 ‘어린이는 움직이는 빨간신호등’ 24편, EXPO ‘꿈돌이의 문화탐험’ 프로그램 구성과 대전EXPO프레이벤트 ‘컴퓨터영상축전’ 기획, 한국영상에서 대전EXPO 정보통신관 영상 11편, 어린이교통교재 ‘만화로 배우는 교통교실’, 한국통신 ‘재미있는 통신 이야기’, KBS영어교육센터 ‘굿모닝ABC’ 시리즈 20편 기획 및 제작코디네이터, 농림수산부 ‘의리의 진돌이’(한국영상음반대전 특별상), 인천국제공항 ‘스카이피아 21’(한국영상음반대전 금상·일본영상산업전 외국최우수작품상)과 국방부 정훈 교재 ‘핑클도 아는 우리 국군의 주적’, KBS미디어 ‘2002월드컵경기장’ 등 300여 편을 기획·구성·시나리오를 써왔다. 윤 대표는 현재 아이러브태권도운동본부 법정대표, 4대악척결범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 글로벌관광융복합산업연합회 사무총장, 중국인민일보 해외판 한국대표처 편집위원 및 실명 칼럼니스트, 대한민국 국회의원 의정대상 선정위원회 간사 등을 맡고 있다.
  • 세월호 서면 미수습자 5명 돌아올 수도

    세월호 서면 미수습자 5명 돌아올 수도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승선인원은 476명이다. 그중 304명이 실종됐다. 이 가운데 299명의 시신이 수습됐지만 아직 5명은 돌아오지 못했다.가족들은 한 줌 흔적이라도 찾을 수만 있다면 하는 소망으로 버텼다. 장장 4년이라는 긴 시간이다. 오늘은, 오늘은 하며 버틴 날들이 그렇게 훌쩍 지나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통하고 힘들지만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했다”며 기다림을 마감했다. 지난해 4월 목포신항에 거치된 후 선체 수색에서 미수습자 4명의 유해 일부가 발견됐고, 그들의 가족은 ‘유족’이 돼 목포를 떠났다. 이에 따라 아직 찾지 못한 5명은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과 양승진 교사, 일반 승객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등이다.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는 선체 직립이 마무리되면 그동안 진입이 불가능했던 공간에 대한 펄 제거 작업을 할 수 있어 추가 수습을 기대하고 있다. 위아래층이 눌러붙어 아예 수색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선수 좌현 두 군데다. 가족들이 애타게 희망을 키우는 장소다. 또 선조위는 13일 선체 침몰 원인과 관련해 외부물체와의 충돌설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정밀 조사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일부 조사관은 세월호 좌현의 균형장치가 비틀려 있고 표면 등에 긁힌 자국을 근거로 외력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미수습자 가족 권오복씨는 “진입이 힘들면 작은 규모로 철판을 잘라서라도 들어가 보자 했지만 위험하다고 해서 더이상 아무것도 하지 못한 곳”이라며 “선체조사위원회 활동기간인 6월 7일까지 좋은 결실이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배 밖으로 나온 지현이는 벌써 초등학교 3학년이 됐는데 그날 사고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가족들이 그때 그 고통스러운 상황을 생각하지 않게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4대 독자인 남현철 학생은 배려심과 리더십, 유머 감각이 풍부했다. 기타까지 잘 쳐 여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가족들은 팽목항에 기타 하나를 세워 두고 현철군의 귀환을 기다렸다. 같은 반이었던 박영인 학생은 성격이 발랄하고 쾌활한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영인군의 어머니는 사고 전 아들이 축구화를 사 달라고 했는데 사 주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려 새 축구화를 팽목항에 가져다 놓고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학생들의 인솔 교사였던 양승진(실종 당시 57세) 교사는 구명조끼를 학생들에게 벗어 준 채 “갑판으로 나오라”고 외치면서 제자들을 구하러 다시 배 안으로 걸어 들어간 게 마지막이었다. 부인 유백형(57)씨는 남편이 세월호 선체 좁은 공간에 끼어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어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서울에서 힘들게 생계를 꾸리던 재근씨와 베트남이 고향인 판응옥타인(29) 부부는 제주 귀농을 위해 혁규(6)군, 지연(5)양과 함께 배를 탔다가 변을 당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금요 포커스] 안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이유/황병훈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장

    [금요 포커스] 안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이유/황병훈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장

    남해와 서해가 만나는 곳인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 2014년 4월 16일 이곳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로 304명이 목숨을 잃었다(이 글에 앞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세월호가 남긴 파장은 우리 사회 깊숙이 파고들었다. 세월호 관련 당사자들은 죄책감, 대인기피증, 불면증, 우울증 등에 시달리고 국민들도 많은 상처를 받았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이유다. 올 초 우리 정부는 2020년까지 자살예방, 교통안전, 산업안전 등 ‘3대 분야 사망 절반 줄이기’를 목표로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991년 1만 342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연간 4.5%의 감소율로 차츰 줄어들고 있다. 2016년 4292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지난해 4100여명으로 사망자 수가 줄었다. 3대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작성된 ‘범정부 교통안전 종합대책’에 따르면 2022년까지 2000명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연평균 12%씩 줄어든다는 가정에서다. 물론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웨덴은 ‘비전 제로’(Vision Zero)라는 표어를 내걸고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사망사고로 이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스웨덴은 국가 정책과 예산으로 추진할 수 있는 교통안전 시설, 교통운영 방식을 도입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여 가고 있다. 특히 속도저감 정책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단속기준 강화, 범칙금 강화 등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보행 중 교통사망사고 통계’(2015년 기준)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1.1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우리나라는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3.5명이다. 차도와 보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후진국을 연상케 한다. 2016년 우리나라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 중 39.9%(1714명)가 보행 중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보행자를 보호하는 ‘사람 중심의 교통안전 정책’이 시급함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려면 우선 보행 환경부터 바꿔야 한다. 도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차량 공간을 줄이고, 이 공간을 사람들이 자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는 도로 환경으로 조성해야 한다. 보행자 보호 구역을 확대하고 어린이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통학로 개선도 요구된다. 심야시간대에는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횡단보도 집중 조명 등으로 안전한 보행 환경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단횡단으로 인한 보행자 교통 사망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하다. 특히 야간에는 치사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정체가 심한 곳, 차량의 소통이 적은 곳 등을 가리지 않고 무단횡단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점에서 도로 구분 없이 무단횡단 금지시설 설치에 많은 예산을 쏟아부어야 한다. 정부가 발표한 ‘안전속도 5030’ 정책도 예정대로 추진돼야 한다. 이 정책은 도심 내 차량 제한 속도를 기존 시속 60㎞에서 50㎞로 줄이고, 생활권 도로 제한 속도를 30㎞ 이하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덴마크는 과거 제한 속도를 시속 60㎞에서 50㎞로 줄여 사망사고를 24%, 부상사고를 9% 줄이는 효과를 봤다. 얼마 전 우리 공단이 공개한 자동차 대 보행자 인체모형 충격시험 결과는 속도저감 정책이 보행자 생명을 보호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시험 결과 시속 60㎞에서는 보행자 중상 확률이 92.6%로 높지만 시속 50㎞와 30㎞에서는 각각 72.7%, 15.4%로 줄어들었다. 202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정책은 우리 현실에 맞지 않은 목표일 수 있다. 하지만 강력한 목표를 가지고 교통사고 예방 정책을 추진해야만 OECD 국가를 따라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남북, 포괄 합의→북미, 일괄 타결→단계적 이행…한국형 비핵화 해법 뜬다

    남북, 포괄 합의→북미, 일괄 타결→단계적 이행…한국형 비핵화 해법 뜬다

    조정자로서의 한국 역할 강조 “‘행동 대 행동’ 보상 합리적” 지적“(리비아, 이란 등) 외국 사례에서 북힌 비핵화 해법을 찾으려는 경향이 많은데요. 조건, 환경 등이 가장 가까운 것은 (2005년) 9·19 합의(공동성명)를 통한 비핵화 과정입니다.” 세종연구소와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가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세종국가전략포럼’에서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한국형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핵을 포기한 우크라이나, 리비아, 이란 등에 적용했던 비핵화 로드맵을 정치 및 안보 환경이 다른 한반도에 대입하기는 쉽지 않다는 뜻이다. 우크라이나는 1994년 핵탄두 1240개 등을 포기하고 안전 보장과 경제 지원을 약속받았지만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합병했다. 리비아도 2003년 고농축우라늄 16㎏ 등을 없애는 등 빠른 속도로 자발적 비핵화에 나섰지만 미국의 지원을 받은 반군에 의해 정권이 붕괴됐다. 이란은 2013년 10월부터 단계적 비핵화를 진행 중이며 국제사회도 각 단계에 맞춰 제재를 줄였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외교적 해법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합의를 ‘최악의 합의’로 평가했다. 조 위원은 “미국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후로 북측이 핵동결을 실시하고, 2020년 11월 대통령선거 이전에 한반도 비핵화를 완료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북한의 주장은 ‘단계적 타결·동보적 이행’으로 ‘선(先) 비핵화, 후(後) 체제 보장’이나 ‘선 체제 보장, 후 비핵화’가 아닌 동시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합의’를 이루고,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괄적 타결’을 한 뒤, ‘단계적 이행’을 하는 한국형 모델을 제언했다. 포괄적 합의 대상은 북한의 비핵화, 한·미의 대북 군사위협 해소, 북한 체제 안전 보장 등이다. 일괄적 타결은 3단계다. 첫 단계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가입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에 따른 북·미 국교정상화(대사관 설치)다. 이어 북한의 핵물질을 해외로 반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및 미국의 독자 제재를 전면 해제한다. 마지막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해체하고 대규모 경제 지원을 받는 식이다. 조 위원은 “북·미 간 불신의 골이 깊고 비핵화 입장 차가 큰 만큼 한국의 조정자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를 큰 틀에서 합의하고, 추상적 수준에서 적절한 시기를 정리하는 정도면 최대치의 성과”라며 “(실행 부분에서) 단계적 이행에 맞춰 ‘행동 대 행동’으로 보상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17년 만의 최고 실업률, 당장 추경 논의 시작하라

    3월 실업률이 4.5%로 3월 기준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은 우리의 암울한 고용 현실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취업자 수는 10만 4000명으로 두 달 연속 10만명대에 그친 반면 실업자 수는 125만 7000명으로 석 달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우리의 미래인 청년층(15~29세) 실업은 더욱 심각하다. 무려 11.6%로 전체 실업률을 두 배 이상 웃돈다. 이 정도면 일자리는 비상 상황이다. 경기 침체와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는 줄어드는데 구직자는 늘어나니 실업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정부가 지난해 11조 20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집행하고 올 들어 소득 주도 성장 차원의 최저임금 인상을 단행했지만, 안타깝게도 그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와 성동조선의 법정관리 등 구조조정의 여파로 고용 여건은 뒷걸음치고 있다. 이처럼 고용 상황이 악화하면서 정부는 지난 5일 구조조정 지역 지원 1조원, 청년 일자리 대책 2조 9000억원 등 모두 3조 90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을 국회에 제출했다. 세금감면 등을 통해 2022년까지 18만~22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정부의 주장을 그대로 믿을 것은 못 되지만, 어떻든 일자리 창출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추경은 국회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묶여 있다. 알다시피 4월 임시국회가 개원(2일)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개헌과 방송법 개정, 김기식 금감원장 문제 등 민감한 정치적 이슈들에 묻혀 정상화되지 못하고 공전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이나 여야가 논의 중인 것 중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정부는 일자리 추경이라고 주장하지만,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8개월 만에 추경을 편성한 것을 두고 야당이 주장하듯이 선심성 의도가 엿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따지기에 앞서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은 것이 일자리 대책이다. 정부든 국회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모두 시도해 보는 게 마땅하다. 이왕 문을 열었으니 국회는 정부가 제출한 추경예산안에 대해 우선적으로 논의를 시작하기 바란다. 선심성 예산은 도려내고, 실제 보탬이 되는 부분은 살리는 심의를 하는 게 국회 본연의 업무다. 실업 대란이 눈앞인데 일자리 추경 명목으로 제출된 안건을 논의조차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 ‘사람이 좋다’ 국악인 남상일, 초보 신랑 분투기 ‘어서와, 결혼은 처음이지’

    ‘사람이 좋다’ 국악인 남상일, 초보 신랑 분투기 ‘어서와, 결혼은 처음이지’

    ‘사람이 좋다’ 국악인 남상일 부부의 달콤 살벌한 신혼 일기가 전격 공개된다.10일 오후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국악계 아이돌’로 불리는 남상일(41), 이원아 (34) 부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국악계 아이돌 남상일, 장가가던 날 최초 공개!국악인 남상일은 걸음마를 떼자마자 4살에 판소리를 시작하더니 최연소 국립창극단에 입단, 최단기 주연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신동이다. 이제 시대를 대표하는 소리꾼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구라도 혀를 내두른 화려한 입담과 특유의 넉살로 어머니 팬들의 사랑까지 독차지한 ‘국악계 아이돌’ 남상일이지만 37년간 오로지 국악만 바라보느라 어언 40살이 된 그. 일이 좋아 결혼 생각이 없다며 어머니의 마음을 애태우던 그가 지난 3월 드디어 신명 나는 소식을 알렸다. 무려 7세 연하의 여자친구와 3년간 비밀 연애 끝에 지난 3월 깜짝 결혼 발표했다. 연예계 대표 노총각의 결혼 소식에 홍경민, 선우용녀, 송소희 등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어머니 팬들의 원성을 뒤로 하고 드디어 노총각 딱지를 뗀 남상일의 결혼식 현장과 꽁꽁 숨겨왔던 미모의 새신부가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서울과 포항을 잇는 3년간 장거리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 전라도에서 나고 자란 남상일과 경상도를 떠나본 적 없는 아내 이원아는 3년 전 지방 공연을 위해 들른 포항에서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지금의 아내를 보고 첫눈에 호감을 느낀 남상일은 빡빡한 스케줄에도 꼬박꼬박 짬을 내 먼 길을 내달린 끝에 원아 씨의 마음을 여는 데 성공했다. 3년 동안의 서울과 포항을 잇는 장거리 연애 끝에 마침내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 하지만 결혼하고 보니 두 사람 달라도 너무 다른 사람이었다. ‘조선에서 온 남자’ 남상일 VS ‘럭비공 같은 여자’ 이원아 2G 전화기를 목숨처럼 아끼며 011 번호를 21년째 사용하는 남상일의 취미는 다도와 서예다. 어머니 이명순 여사 말에 의하면 ‘양반 놀음’만 잘하고 집에선 못 한 번 박아본 적 없다는데 이 정도면 조선시대에서 냉동됐다 깨어난 건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들 정도다. 반면 아내 이원아는 대세 아이돌 ‘워너원’의 노래는 물론이고 춤까지 꿰고 있는 흥 많은 신세대다. 즐겨듣는 음악부터 성격, 패션까지 정반대인 두 사람. 꿀이 떨어져도 모자란 신혼이건만 결혼 일주일 만에 큰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남상일은 목숨같이 아끼는 자신의 한복을 아내에게 넘겨주지만 아내의 한복 다림질이 성에 찰리가 없다. 폭발한 잔소리에 대응하는 아내의 비장의 무기가 공개된다. ‘어서 와, 결혼은 처음이지?’ 남상일의 초보 신랑 분투기 남상일은 사위 노릇도 남다르다. 장인어른과 어깨동무는 물론이고 ‘처가 예쁘니 아파트 정문도 예뻐 보인다’는 농담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능글맞은 사위다. 하지만 천하의 남상일도 식은 땀 뻘뻘 흘리는 자리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아내와 어머니의 ‘시월드’ 현장이다. 아직 어색한 시어머니와 아내 사이에선 초보 신랑 티가 역력하다. 고부 사이에 껴서 어쩔 줄 모르다 그가 꺼내 든 카드는 다름 아닌 다도와 가야금?! ‘국악계 싸이’답게 사위 노릇도, 신랑 노릇도 평범함을 거부하는 남상일. 그의 범상치 않은 초보 신랑 분투기가 10일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로맨스 패키지’ 전현무 “임수향, 이렇게 털털할 줄 몰랐다”

    ‘로맨스 패키지’ 전현무 “임수향, 이렇게 털털할 줄 몰랐다”

    ‘로맨스 패키지’ 전현무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배우 임수향에 대해 “이렇게 털털한 성격일 줄 몰랐다”고 언급했다.25일 SBS의 신규 예능 프로그램 커플 메이킹 호텔 ‘로맨스 패키지’가 찾아온다. ‘로맨스 패키지’는 ‘소개팅보다 짜릿하고 맞선보다 효율적인 3박 4일 간의 주말 연애 패키지’를 콘셉트로, 2030 트렌드로 떠오른 ‘호캉스(호텔+바캉스)’와 ‘연애’를 접목시킨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지난 2월 3부작 파일럿 방송 당시 ‘무한도전 토토가’ 등 쟁쟁한 경쟁 상대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한편, 포털 실시간 검색어와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화제성을 나타내 정규 편성을 확정 지었다. 파일럿에 이어 이번에도 MC이자 커플 메이킹을 조력하는 ‘로맨스 가이드’로 나서게 된 전현무는 ‘로맨스 패키지’의 정규 편성을 예상 했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전현무는 “당초 2회 파일럿 방송 예정이었는데 3회 방송으로 늘어났다. 그만큼 재미있기 때문에 가능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며 “파일럿 당시 요일도, 시간대도 다양하게 방송됐는데 포털 실시간 검색어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더라. 수많은 프로그램이 런칭을 하는 요즘, ‘사람들이 이 정도로 알 정도면 되겠다’, ‘이건 무조건 정규다’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함께 ‘로맨스 가이드’로 나서게 된 배우 임수향과 ‘일일 로맨스 가이드’ 승리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전현무는 “호흡이 기대 이상으로 훨씬 좋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수향 씨는 이 정도로 털털한 성격인 줄 몰랐다. 인상은 도도하지만 성격이 정말 시원시원하고 털털하더라. 금세 친해졌다. 저는 승리를 ‘믿보승’이라고 부른다. 믿고 보는 승리다. 동생이지만 많은 면에서 배울 게 많은 친구다. 진행도 그렇다. 워낙 뛰어나서 믿어 의심치 않았다.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말했다. 한편, SBS 새 예능프로그램 ‘로맨스 패키지’는 오는 25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4차산업 만지는 손, 배냇저고리·장난감 만드는 ‘따뜻한 금손’

    [동호회 엿보기] 4차산업 만지는 손, 배냇저고리·장난감 만드는 ‘따뜻한 금손’

    도면을 입력하면 제품을 뚝딱 만들어내는 3D 프린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여전히 아기자기한 수작업을 고수하는 직원들이 있다. ‘공예 동호회’ 회원들이다.# 8년 전 점심시간 짬내 직접 출산용품 만들기 시작 산업부 공예 동호회는 8년 전 만들어졌다. 당시 임신·출산을 했던 직원 10여명이 아기를 위해 배냇저고리 등을 손수 만들기 시작하면서 동호회로 발전했다. 특히 아토피가 있는 아기에게는 유기농 손싸개나 베개 등이 필요해서 직원들이 직접 천을 떼다가 바느질을 했다. 동호회를 만들고 지금까지 끌고 온 서가람 신재생에너지정책과 전문관은 “회원들 모두가 바쁘다보니 출산 준비를 따로 할 시간이 부족해서 점심시간에 짬을 내 육아용품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다”고 8일 설명했다. 비전문가들이고 일주일에 한 번 점심시간에 모이다 보니 내복이나 수면조끼 등을 만드는 진도가 아기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다 만들었는데 훌쩍 커버린 아기에게 작아서 정작 입히지는 못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아이들 크며 품목도 머리핀·인형 등으로 바뀌어 초창기 멤버들 모두 출산한 뒤로는 자연스럽게 공예로 종목이 바뀌었다. 요즘은 6~10세 아이들이 좋아하고 갖고 놀 만한 공예품을 만든다. 서 전문관은 “회원들이 바빠서 집에 가서 만들지도 못하고, 다음주에 또 나오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점심시간 40~50분 안에 완성할 수 있는 공예품을 만든다”면서 “특히 딸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짝반짝 빛나는 머리핀이나 머리띠, 작은 인형, 꽃무늬 볼펜 등을 만들거나 자수, 리본 공예를 주로 한다”고 말했다. 봉사활동과 재능 기부에도 열심이다. 2016년과 지난해 정부세종청사 어린이집을 찾아가 엄마들에게 공예 강의를 했다. 만든 공예품을 연 2회 기부도 한다. 직접 사회단체 등에 전달하지 않고 어린이집에 준다. 그러면 아이들이 지역 벼룩시장 등에 나가 공예품을 직접 팔고 수익금을 주변 보육원에 기부한다. 동호회 차원에서 기부도 하고, 아이들에게 경제 관념과 나눔의 기쁨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 재료비 5000원 이내… 재능 기부도 꼬박꼬박 여성 직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공식 회원은 아니지만 그때그때 시간을 내 참여하는 직원들까지 포함해 회원이 30명 정도로 불었다. 재료비도 한 번에 5000원 밖에 안 한다. 2년 전부터 동호회에 나온 도화선 경제자유구역기획단 정책기획팀 사무관은 “공예를 배우려면 외부 문화센터에 가야 하는데 직장 다니면서 갈 시간이 없었다가 동호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에 찾아갔다. 업무 중에 ‘웰빙’ 느낌도 나고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면서 “핼러윈 기간에 호박 모양의 머리핀을 만들어 제 딸과 친한 사무관에게 선물했더니 너무 좋아해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열린세상] ‘미투’가 불편한 당신에게/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투’가 불편한 당신에게/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며칠 전 친한 후배가 당신과 술자리에서 나눴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미투, 언제까지 계속할 거냐고, 이 정도면 된 거 아니냐고 하셨다지요.남자들을 ‘잠재적 가해자’로 느끼게 하는, 그래서 불편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얼마나 더 들어야 하는지. 격렬한 저항 없이 이뤄진 성관계를 위계·위력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해 봤자 법적으로 인정받기도 어려울 것이라든지. 원래 남자들의 성욕은 통제하기 어려운 것인데 이런 본능의 문제를 사회적 사건으로 제기하는 것이 타당한지. 우리나라는 장관의 30%가 여성일 만큼 성평등 사회인데 여자들은 뭘 더 달라는 것인지. 대략 이런 이야기를 나누셨다고 들었습니다. ‘남자들을 잠재적 가해자로 모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제가 미투 운동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미투는 누군가를 괴롭히고 위협하는 데 목적이 있지 않다는 사실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미투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건에 대한 협박이 아니라,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한 고발입니다. 따라서 사건에 관련 없는 그 누구도 두려움을 느낄 필요는 없으며 ‘잠재적 가해자’란 표현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위계 또는 위력에 의한 간음으로 인정받으려면 강력하게 거부의사를 표시했어야 한다는 말씀에 대해 조직 내 위계의 강고함과, 특히 최고 권력자의 힘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분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오히려 제가 놀랐습니다. 나의 “노”(No)가 순식간에 직장을 잃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어느 누가 쉽게 또 그렇게 재빨리 거부 의사를 표현할 수 있을까요. 직장이란 공간에서 늘 부딪혀야 하는 사람들이 지닌 관계의 복잡함을 생각하면 강력한 거부 의사를 밝히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행위인가는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누군가는 일자리를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누군가는 상사의 권위주의적 태도에 짓눌려서 자신을 방어하지 못하는 것이 여성들이 경험하는 현실입니다. 현행법에서 위계·위력에 의한 간음을 인정받기 어렵다면 그것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법의 문제이지 피해자의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남성의 본능적 성욕이란 주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사회’라는 규범과 문화, 제도가 지배하는 시공간 속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인간의 욕망 자체가 사회문화적으로 구성되고 변형되는 것이라는, 그리 새로울 것도 없는 사회과학의 논리를 굳이 들먹일 필요는 없겠지요. 그런 주장은 한국사회의 남성 전체를 모욕하는 말입니다. 오히려 제 주변의 남성 중에는 권력형 성폭력의 야만성에 저만큼 분노하고 있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라고 그분들이 되레 제게 묻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성평등에 대해서도 국내외의 수많은 통계를 들이대는 시간 낭비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최근 몇몇 은행과 공기업 채용에서 발생한 성차별이 이들 기업에서만 일어나고 있을까요. 부장님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성비(性比)는 어떻습니까. 여성들은 의사결정권을 갖는 직책에 얼마나 올라가 있나요. 부장님께서는 가끔 ‘여자 부장 한두 명쯤은 상관없지만, 내 부서에 여자들이 많아지는 것은 곤란하다’는 말씀을 하셨지요. ‘주말이면 설거지 한두 번은 꼭 하는 페미니스트’라는 부장님 역시 여성에 대한 토크니즘(tokenism)을 가진 것 아닌가요. 소수집단을 배제한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극소수의 인원을 선발한다는 이 논리는 토큰이 된 소수자들을 더 눈에 띄게 하여 차별의 표적이 되게 합니다. 여성의 경우 전통적인 성역할을 수행하라는 압력도 크고 성폭력의 위험도 커집니다. 미투가 남성들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직 속에서 여성들이 느껴왔던 깊고 오래된 불편함에 비하면 남성들은 이제 막 불편해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 불편함을 서로 나누고 그것을 성찰해서 바꿔 가자는 것이 미투의 목적입니다. 아직 우리는 여성과 남성이 편안하게 협력하는 방법을 모르니까요. 당신이 불편하게 느끼신다면, 미투를 외면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주변에서 아주 오랫동안 불편하게 일해 온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시길.
  • 모자 아님 ㅋ 견공 머리 위에서 잠든 채 하이킹 즐기는 고양이

    모자 아님 ㅋ 견공 머리 위에서 잠든 채 하이킹 즐기는 고양이

    이 정도면 진정한 영혼의 동반자가 아닐까? 고양이 발루가 견공 헨리의 머리 위에서 편히 잠들어 있다. 발루는 이렇게 자는 걸 매우 즐긴단다. 둘 모두 구출된 애완동물이며 미국 콜로라도주의 아름다운 풍광 속을 걷기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둘이 여행을 함께 즐기는 모습은 인스타그램에서 거의 50만명 가까이 공유됐고 이들의 발길을 따라 콜로라도주를 찾는 이들까지 만들었다고 영국 BBC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주인 신시아 베넷과 안드레 시빌스키에게도 둘의 인기는 믿기지 않는 일이다. 각각 뉴햄프셔와 텍사스주 출신인데 보스턴에서 처음 만났다.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껴 자연 속에서 살고 싶어하는 점이 똑같았다. 신시아는 “우리는 서부, 더 높은 산들로 가고 싶었어요. 콜로라도에 왔는데 그냥 눌러 앉았어요. 계획같은 게 끼어들 여지가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규칙적으로 하이킹을 시작하면서 헨리를 입양했다. 사실 녀석은 세퍼드, 허스키, 복서, 스태포드셔 테리어와 오시의 잡종견이었는데 금방 눈을 사로잡았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졌던 녀석은 활동량이 많은 혈통을 속이지 못하고 밖으로 나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헨리와 함께 한 하이킹 사진은 3년 동안 30만명의 팔로어를 만들어줬는데 발루를 입양하자 정말 걷잡을 수 없이 늘었다.신시아는 “헨리는 우리가 집을 비우게 되면 정말로 견디질 못했어요. 먹지도 물을 마시지도 못했어요. 그래서 친구를 만들어준 거죠”라며 “인스타그램에서 바깥을 정말 좋아하는 고양이들과 함께 여행다니는 사람들의 사진을 많이 봤기 때문에 어디나 돌아다녀 찾아낼 생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고양이에게 뭘 시키려고 강요해봤자 잘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발루도 구조된 고양이였다. 어미로부터 버려진 여덟 마리 중 하나였다. 둘이 만나자마자 찰싹 달라붙었다. 발루가 헨리에게 집착하는 게 분명해 보였다. 헨리 옆에 가면 곧바로 잠에 빠져들었다. 신시아는 “발루는 헨리를 엄마로 생각하는 게 분명해요. 처음 몇달은 정말로 보호받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샴고양이 잡종인데 자신을 개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현재 안드레는 금융 분야 일을 하느라 사무실에 출근하고 신시아는 이벤트 마케팅 일을 하며 사진과 인스타그램 업데이트에 열중한다. 애완동물들이 유명해지면 수입이 되고 다른 온라인 마케팅으로 돈을 만질 수도 있다. 신시아는 여행을 위한 짬을 낼 수 있고 그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도 늘어난다고 했다.하지만 모두가 긍정적으로 보는 건 아니다. 왜 개와 고양이를 그렇게 괴롭히느냐고 눈을 흘기는 이들이다. 처음에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절대 다수가 응원하며 지지하는 글들이란 점에 위안을 삼는다. 또 이른바 ‘밴라이프(vanlife)’ 커뮤니티와 연결되는 기쁨도 선사한다. “그냥 무시하거나 흘려들으면 돼요. 헨리와 발루가 하루를 밝게 만든다고 얘기하는 수백 가지 코멘트들을 읽으면 돼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줄기 빛’ 점자블록이 끊겼다… 공포의 미로에 갇혔다

    ‘한줄기 빛’ 점자블록이 끊겼다… 공포의 미로에 갇혔다

    장애인 정책은 실제로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될까.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의 시각장애인 체험은 이 근본적인 질문에 의해 실현됐다. 그는 체험 제안을 즉석에서 수락해 오히려 기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눈을 완전히 가리고 홀로 거리로 나가는 체험은 안전상 매우 위험했다. 그래서 구청 직원이 ‘안내자’로 정 구청장과 동행했고, 기자는 먼발치에서 취재했다. 꽃샘추위가 몰아친 지난달 22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간 동안 정 구청장은 두 눈을 안대로 가리고 흰 지팡이 하나에 의지해 거리로 나갔다. 난생처음 앞을 보지 못하는 상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식당과 전통시장을 찾았다. 정치인이 거리로 나가 시각장애인 체험을 한 것은 정 구청장이 처음이다. 그는 무엇을 느꼈을까. 정 구청장이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체험담을 그의 수기(手記) 형식으로 싣는다.(1)체험 시작…난 누구 여긴 어디 오후 1시, 구청 7층 구청장실. 구청 직원이 약국에서 5600원을 주고 사온 안대를 상자에서 꺼냈다. 눈 크기에 맞게 동그랗게 만들어진 살색 안대로, 눈에 붙이는 식이었다. 직원이 내 눈에 하나씩 붙였다. 캄캄했다. 몇 초 지나지 않아 너무 답답해 당장 떼어내고 싶었다.(앞이 정말 하나도 보이지 않는지 기자가 직접 사전에 눈에 붙여 봤는데, 전혀 보이지 않았다.)심호흡을 크게 한 뒤 오른손에 시각장애인용 흰 지팡이를 쥐고 첫발을 뗐다. 손과 발이 떨렸다. 낭떠러지에 서 있는 듯한 두려움이 밀려왔다. 거리감이 없어 지팡이로 어디를 두드리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늘 일하던 익숙한 공간인데도 머릿속에 공간 구조가 그려지지 않았다.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는 것 자체가 이렇게 무서울 줄은 정말 몰랐다. 안내자가 왼쪽으로 2m 가면 출입문이 있다고 했다. 안내하는 대로 걸었는데 자꾸 엉뚱한 데로 가는지, 안내자가 “왼쪽, 왼쪽” 하는 소리가 들렸다. 분명 왼쪽으로 가는 듯했는데 이쪽저쪽으로 왔다 갔다 했나 보다. 평소 집무실에서 엘리베이터 앞까지 걸어서 10초도 걸리지 않는데 눈을 가리니 10여분이 걸린 듯했다.안내자가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고 했다. 문이 금세 닫힐까 봐 발걸음을 재촉했다. 안에서 사람들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러 소리가 뒤섞여 한꺼번에 들렸다. 무슨 소리인지 정확하게 들리지 않았다. 어느 방향에서 소리가 나는지도 몰랐다. 그저 웅성웅성할 뿐이었다. 눈을 가리니 소리에 굉장히 민감해졌는지, 평소 들리지 않던 소리까지 들려 머리가 복잡했다. 1층 로비에서 내렸다. 안내자가 5m 정도 가면 구청 정문이 있다고 했다. 지팡이로 두드리며 조심조심 걸었고, 안내자가 문을 열어줘 밖으로 나간 순간 찬 기운이 확 느껴졌다. 어두운 광야에 홀로 내버려진 기분이었다. 어디가 길이고, 어디에 사람이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지팡이로 더듬더듬 걷는데, 안내자가 1m만 가면 점자블록이 있다고 했다. 이쪽저쪽 헤매다 점자블록을 밟았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듯했다. 평소 별것 아니라 여기고 눈여겨보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중요할 줄 몰랐다. 생명줄 같았다. 얼마나 갔을까. 점자블록이 끝나는 지점에 툭 튀어나온 뭔가에 부딪혔다. 안내자가 차량의 보도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해 놓은 ‘볼라드’라고 했다. 일반인의 보행안전을 위해 세워 놓은 볼라드가 시각장애인에겐 지뢰를 밟은 듯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횡단보도 앞에 섰다. 차들이 지나가는 소리가 굉장히 크게 들렸다. 따르릉 소리와 함께 “녹색불이 켜졌습니다. 건너가도 좋습니다”라는 안내 말이 희미하게 들렸다. 차들이 내게 달려드는 것만 같아 몸이 굳었는지 제대로 앞으로 나아가질 않았다. 다 건너기 전에 신호가 바뀌었는지, 뒤쪽에서 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났다. 차들이 빵빵거리며 경적을 누르는 듯해 불안했다. 몇 초면 건너던 횡단보도가 까마득히 먼 길을 걸은 듯, 식은땀이 절로 났다. (2)식당에서…문턱서부터 턱! 안내자가 “50m쯤 직진하면 순댓국 가게가 있다”고 했다. 지팡이로 바닥을 두드리며 한 발 한 발 움직였다. 안내자가 식당 문 앞에 도착했다며 문턱을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다. 앞이 보일 땐 아무 생각 없이 오르던 문턱이 거대한 산처럼 다가왔다. 높이가 어느 정도 되는지 몰라 몇 번씩이나 발을 헛디뎠고 문에 부딪혔다. 겨우 안으로 들어가자 안내자가 식당은 66㎡(20평) 정도 되는 크기이며 통로가 비좁으니 조심하라고 알려줬다. 지팡이로 두드리며 나아가는데, 의자·식탁 등 바닥 위 입체적 구조물들이 모두 장애물이었다. 설명을 들어도 어디에 뭐가 있는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 지팡이로 하나하나 두드리고 손으로 만지며 천천히 움직였는데도 식탁이나 의자에 두세 번 허리가 부딪혔다. 겨우 안쪽 식탁의 의자에 앉았다. 절로 한숨이 나왔다. 순댓국이 나오자 안내자가 숟가락과 젓가락을 손에 쥐여 주고 국과 밥, 반찬 위치를 알려줬다. 밥공기가 뜨거웠다. 화들짝 놀라 손을 뗐다. 보이질 않으니 뜨거운지 어떤지 알 수가 없었다. 밥을 한 숟가락 떴다. 밥이 입으로 가는지, 코로 가는지, 턱으로 가는지 감각이 없었다. 분명 숟가락을 입으로 가져갔는데, 번번이 턱 쪽으로 향했다. 볼 수 있을 땐 밥을 먹으면서 사람도 보고 TV도 보고 얘기도 했는데, 전혀 그럴 수 없었다. 오로지 숟가락을 입으로 가져가는 데만 집중해야 했다. 젓가락질은 더 어려웠다. 깍두기 하나 제대로 집을 수 없었다. 결국 반찬 먹는 걸 포기하고, 국과 밥만 먹었다.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르니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었다. 보일 때는 눈으로 먼저 맛을 예상한 뒤 느끼며 먹는데, 앞이 보이지 않으니 입에 넣고 씹고 나서야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시각장애인이 외식을 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공간이 익숙한 단골가게는 몰라도 새로운 장소를 찾는 것은 엄두를 내지 못할 것 같았다. 먹고 싶은 것이 있어도 식당조차 찾을 수 없다는 현실에 마음이 아팠다. (3)마을버스…커브마다 휘청밥을 먹고 다시 거리로 나섰다. 전통시장을 찾기 위해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했다. 안내자가 “마을버스가 도착했는데 1차로에 다른 차들이 정차해 있어 2차로에 섰다며 도로로 내려가서 버스를 타야 한다”고 알려줬다. 차도에 내려섰다. 소름이 돋았다. 차도를 걷는 건 공포 그 자체였다. 차들이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몰랐기 때문이다. 2m도 안 되는 거리를 걷는데, 머리털이 쭈뼛쭈뼛 서는 듯했다. 안내자의 안내에 따라 버스 앞에 섰다. 앞문 계단에 발을 올렸다. 생각했던 것보다 계단 높이가 훨씬 높았다. 이 정도면 되겠지 했는데, 계단에 발이 걸려 앞으로 넘어질 뻔했다. 버스에 올라 안내자가 알려준 위치에 교통카드를 찍었다. 앞쪽 좌석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일어나 이쪽으로 앉으라며 자리를 양보하는 소리가 들렸다. 괜찮다며 사양했다. 버스에 오른 순간, 좌석이 어떻게 생겼는지 갑자기 생각이 나질 않아 어떻게 앉아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위쪽으로 손을 더듬어 손잡이를 찾았다. 한 손은 손잡이를 잡고, 한 손은 지팡이를 낀 채 의자 손잡이를 잡았다. 버스가 출발했다. 보이질 않으니 균형감각이 확 떨어졌다. 버스가 조금만 흔들려도 몸은 그 몇 배로 요동쳤다. 얼마쯤 갔을까. 버스가 좌회전하는 듯했다.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팔과 몸에 힘을 주고 버티는데, 계속 뒤로 밀려났다. 눈으로 볼 땐 회전하는 정도를 계산해 몸을 지탱할 수 있었는데, 보이질 않으니 어림짐작으로 버틸 수밖에 없어 힘들었다. 두 정거장을 지나니 안내자가 내릴 때가 됐다고 했다. 지팡이를 두드리며 뒷문으로 더듬더듬 걸었다. 내릴 때도 계단 높이가 생각보다 더 깊은 느낌이 들었다. (4)왕십리역에서…길을 잃다왕십리역 4번 출구 앞에 다다랐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2층으로 내려간 뒤 5호선을 타기 위해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3층으로 내려갔다. 지하 공간은 완전히 미로였다. 앞이 보일 때는 왕십리역이 이렇게 복잡하게 돼 있는지 몰랐다. 점자블록도 엉망이었다. 한 줄로 이어지다 갑자기 사방팔방으로 나뉘고, 길이 아닌 계단으로 이어지는가 하면 뚝 끊기기도 했다. 시각장애인에게 점자블록은 한 줄기 빛과 같다는 생각을 하니, 울분이 솟구쳤다. 장애인을 위해선 지상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한 번에 지하철을 탈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전철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문이 닫힐까 봐 나도 모르게 걸음이 빨라졌다. 전철에 올라 손을 위로 올려 손잡이를 잡고 섰다. 전철에선 버스와 달리 자리를 양보하겠다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답십리역에서 내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개찰구에 도착, 카드를 대고 앞으로 나갔다. 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역엔 바가 없어 순간 당황했다. 하지만 개찰구에 바가 없으니 이동하기에 편했다. (5)시장에서…소리가 공포용답시장에 도착했다. 사방에서 웅성거리는 소리만 들렸다. 방향을 잡을 수 없었다. 식당에선 사람들이 대충 어디에 있는지 감이라도 잡혔는데, 시장은 사방에서 떠드니 어디가 어딘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안내자가 알려주는 가게의 판매대 앞에서 목도리를 골랐다. 촉감에만 의존해야 했다. 가게 주인이 재질, 무늬, 디자인 등을 상세히 설명해 준 대로 골라 구입했다. 그런데 나중에 체험을 마친 뒤 눈으로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 완전히 달랐다. 주인이 말한 검은색이 내 생각과 달랐고, 무늬도 내가 생각한 체크무늬와 달랐다. 과일가게로 갔다. 안으로 들어가다 무릎 부근이 판매대에 부딪혔다. 너무 아파 나도 몰래 ‘악’ 하고 소리를 냈다. 진열대 사이 통로가 좁아 몇 번씩이나 판매대에 부딪혔다. 시장에서 나와 길을 걷는데 뒤에서 오토바이 경적 소리가 났다. 몸이 절로 굳었다. 한 발짝도 떼지 못했다. 나한테 달려드는 느낌이 들었다. 오토바이가 옆으로 지나갔다. 오토바이는 차들과는 전혀 다른 공포감을 조성했다. (6)체험 끝…4시간 값진 경험 예정됐던 4시간의 체험이 모두 끝났다. 밝은 곳에서 안대를 벗으면 시력을 다칠 수 있다고 해서 어두운 관용 차량에 올라 안대를 떼어냈다. 잠을 자다가 눈을 뜬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어지러웠고, 사물도 제대로 인식되지 않았다. 차츰 시력이 회복됐다.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소중하고 고맙게 느껴졌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식당에서 나왔을 때 포기하고 싶었다. 너무 답답하고 눈이 아파 당장이라도 안대를 벗고 싶었다. 무섭고 두려웠다. 겨우겨우 체험을 끝내고 나서 돌이켜 보니 고작 4시간의 체험으로 힘들다고 호들갑을 떤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평생을 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분들에게 미안하고 송구스러웠다. 그래도 포기할 뻔한 고비를 극복한 끝에, 체험을 하지 않았다면 결코 배우지 못했을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시각장애인 정책은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의 ‘시각’에서 다시 세워져야 한다는 것,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볼 수 있다는 평범한 사실에 감사함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체험 전과 체험 후의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런 잡지도 요즘 사서 보는 사람이 있다고? 한 주제 깊게 파는 ‘고품격 이색 잡지 붐’

    과거 잡지는 그야말로 잡다한 지식들의 집합소였다. 지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해 인터넷에 널리고 널린 것이 지식과 정보다. 최근 잡지가 특정 주제를 깊게 다루기 시작한 이유다. 얉은 ‘지식의 바다’에서 찾기 힘든 통찰력 있는 전문 콘텐츠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때문이다. 과자를 먹듯 빠르게 먹어치우는 ‘스낵 컬처’가 아니라 한 주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교양을 소개하는 내용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바다출판사가 ’한 우물만 깊게 파는’ 이색 잡지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2015년 교양과학 계간지 ‘스켑틱’ 한국판과 지난해 여성 계간지 ‘우먼카인드’ 한국판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 1월 생활철학잡지 ‘뉴필로소퍼’의 한국판을 창간했다. 스켑틱은 정기 구독자만 3000여명에 이르고 우먼카인드와 뉴필로소퍼 역시 각각 600명을 넘어섰다. 김인호 바다출판사 대표는 스켑틱을 소개할 당시 독자들이 최신호뿐만 아니라 과월호를 꾸준히 구입하는 것을 보고 계간지만이 지닌 ‘특유의 힘’을 알게 됐다고 한다. 김 대표는 “과거 뉴스의 속도는 하루였다면 현재는 분초 단위다. 이런 상황에서 주간지나 월간지는 속도뿐만 아니라 깊이도 따라잡지 못했다”면서 “예전의 잡지가 변화를 다룬 잡다한 정보을 담았다면 이 세 권의 잡지는 세상이 이렇게 빨리 변화하는 와중에도 변하지 않는 근본적인 가치를 다루기 때문에 ‘천천히 깊이 읽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시대의 모던 파더를 위한 잡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계간지 ‘볼드저널’은 아버지들을 위한 콘텐츠를 내세운 그야말로 ‘대담한’ 잡지다. 매호 현세대의 아버지들이 공감할 만한 하나의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2016년 5월 창간호에서 ‘놀이’를 다룬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휴� �, ‘사춘기’, ‘라이프 로그’, ‘집’, ‘탈것’, ‘유산’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최근호인 8호에서는 현재 최대 이슈인 ‘젠더 감수성’을 주제로 현실적인 성교육, 젠더 감수성을 높이는 아이들의 놀잇감, 현명하게 가사를 분담하는 법 등 현실적인 부분을 자세하게 짚었다. 내용의 특성상 젊은 아빠들이 주 독자층일 것 같지만 볼드저널 편집부의 내부 조사에 따르면 구독자의 55%는 30대 중반 기혼 남성이고 45%는 25~30세 미혼 여성이다. 최혜진 볼드저널 편집장은 “일과 가정의 균형을 어떻게 이룰지 고민하며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하는 잡지는 그간 많지 않았다”면서 “물질주의와 성과주의를 거부하고, 대안적인 삶을 멋스럽게 여기는 독자들이 이 잡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격월간지 ‘매거진 브리크’는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집짓기와 집꾸미기 콘텐츠를 다루는 매체다. 실제 주거 공간과 그 공간을 지은 건축가, 시공사,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의 전문가, 그 공간에 사는 건축주나 거주인을 함께 소개한다. 매호 2개의 주거 공간만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건축물의 도면과 사진을 싣는 만큼 잡지의 판형도 가로 25cm, 세로 36cm로 큼직하다. 정지연 매거진브리크 편집장은 “다양한 건축물의 정보와 사례를 담아 한 번 보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소장하고 싶은 ‘부커진’(Book+Magazine)으로 여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씨네21’ 이후 사실상 고사 상태에 빠진 영화 잡지계에도 새로운 영화비평 잡지가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이달 창간호를 낸 격월간지 ‘매거진 필로’다. 인터넷 이곳저곳에 영화리뷰가 넘쳐나는 지금, 지면 영화비평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는 영화 평론가 정성일, 허문영, 남다은, 이후경, 정한석이 고정 필진으로 참여했다. 필로 편집부는 “독립잡지라는 형태를 통해서라도 영화비평을 지속하기 위해 창간하게 됐다. 앞으로 ‘지면’, ‘영화’, ‘비평’ 세 가지 중 어느 하나에도 소홀하지 않은 잡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비즈 발언대] “잡초 태우다가 번지는 산불, 불연 방화칸막이로 예방을”

    쌀국수 전문 제조 업체 국수천국의 이한형 대표가 산불 예방의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는 매년 논두렁, 밭두렁에서 잡초를 태우다가 잘못돼 산불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며 “밭두렁 잡초를 태울 때 ‘방화칸막이’를 설치하고 잡초를 태우면 재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 설명에 따르면 가로·세로 각각 1m 크기의 불연 방화칸막이를 제작해 서로 연결한 뒤 설치하는 방법인데, 3개 정도 연결·설치하는 데 드는 시간은 10여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한다. 이 대표는 “방화칸막이는 정부에서 기업에 의뢰해 제작하고 전국 읍·면·동에 적당한 수량을 비치하면 그때그때 필요한 농민들이 가져다가 사용하고 다시 반납하면 된다”면서 “불연재 스테인리스 등으로 제작하면 가볍고 단단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남영LED, 조약돌 디자인 ‘굿’… 누르기만 하면 설치 ‘OK’

    남영LED, 조약돌 디자인 ‘굿’… 누르기만 하면 설치 ‘OK’

    리모델링과 같은 대공사가 아닌 작은 변화만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조명이다.남영LED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실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LED 조명 ‘페블’을 추천한다. 원형이나 사각형이 대부분인 기존 디자인에서 탈피, 조약돌처럼 유연하면서 슬림한 곡선을 갖췄다. 페블의 가장 큰 특징은 ‘눌러설치’ 방식이다. 눌러설치란 천장에 부착된 브래킷에 나사 없이 눌러서 밀어 넣기만 하면 설치가 되는 구조로 특허까지 받았다. 조명을 잘 모르는 초보자도 1분 정도면 쉽게 설치할 수 있다. 페블은 기존 방등보다 두께가 얇고 천장부에 좀 더 밀착해 달 수 있어 공간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 빛이 나오는 LED 칩 위에 프레넬렌즈(Fresnel Lens)를 씌워 빛을 고르게 분산하고 눈부심을 줄여준다. 또한 빛이 미세하게 깜박이는 현상인 플리커 현상을 최소화해 눈 건강을 고려했고, 난연소재 중 최상급인 V0등급의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사용해 화재에 안전하다. 페블 거실등은 일체형의 보디로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조도 조절이 가능해 필요에 따라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남영LED 관계자는 “방등, 거실등, 직부등, 센서등으로 구성된 페블 시리즈는 조명 인테리어를 통일감 있게 꾸미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문의 (02)2088-5888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비빔이냐, 물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 춘천 막국수 체험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비빔이냐, 물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 춘천 막국수 체험박물관

    “한편에서는 국수를 누른다. 잔치를 보러 온 아낙네들은 국수 그릇을 얼른 받아서 후룩후룩 들이 마시면 색시 잘났다고 추었다.” 강원도 춘천 실레마을에서 태어난 작가 김유정(1908~1937)의 단편작품인 ‘산골나그네’(1933)에도 여지없이 고향 음식인 국수가 등장한다. 설설 끓고 있는 큰 솥 위에 국수틀을 얹고, 귀한 쌀 대신 메밀가루로 반죽을 으깨어 구멍 안에 넣은 다음 공이로 힘껏 눌러 국수를 만들었다. 이렇듯 ‘막’ 뽑아낸 메밀면을, 바로 ‘막’ 김칫국물이나 장국물에 말아서 먹는다고 하여 ‘막국수’로 불리운다. 춘천의 대표 향토 음식인 막국수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곳, 춘천 막국수 체험박물관이다. 막국수는 말 그대로 원초적인 국수다. 혀와 줄다리기 시합을 벌일만한 힘을 지닌 쫄깃한 글루텐 성분은 애시당초 막국수에는 적다. 그러하기에 은은하면서도 담백하고, 순하면서도 거친 음식이다. 또한 성질도 급해서 면을 뽑아 바로 ‘막’ 먹지 않으면, 금방 불어터져 뚝뚝 젓가락위에서 끊어진다. 그러하기에 해 빨리 저물어, 느긋하게 밥때 찾지 못했던 강원도 산골의 음식으로는 단연 그만이었다. 바로 이런 강원도의 향토 음식인 막국수 음식 문화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관람객들도 직접 만들어 먹어 볼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춘천 막국수 체험박물관’이다. 박물관 1층에는 강원도 지역에서 유래한 막국수의 전통 소개, 만드는 법, 메밀 재배 방법, 전통 조리 과정 및 조리 도구들이 보존되어 있다. 또한 조상들이 국수를 만들 때 사용하던 각종 도구 및 메밀 재배 농기구들도 전시되어 있어 전통음식으로서의 막국수 음식 문화가 오래되었음을 한 눈에도 알 수 있다. 1층을 다 둘러보고 난 뒤, 2층으로 올라가면 막국수 체험박물관의 하이라이트인 막국수 체험장소가 있다.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직접 메밀면을 반죽하고, 국수틀을 사용해 자신이 만든 메밀반죽에서 뽑아낸 막국수를 시식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한 때 춘천 막국수 체험박물관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지만, 모 유명 방송프로그램에 소개된 뒤로 요사이는 주말마다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인기가 많다. 특히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아 늘상 웃음소리가 2층 체험관실에는 끊이지 않을 정도이니 이 정도면 춘천의 명소임에는 분명하다. 메밀에는 항산화 물질인 루틴(Rutin)이 많이 들어있을 뿐만 아니라 단백질 함량도 아주 높고 비타민 B1, B2 니코틴산 등도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춘천 막국수 체험박물관에서 메밀로 만든 막국수 한 그릇 먹고 미세먼지 가득한 날씨 속에서 봄 건강 단단히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춘천 막국수 체험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직접 내린 국수로 먹는 점심 한 끼는 별미다.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3. 가는 방법은? - 강원 춘천시 신북읍 신북로 264 / 244-8869(033) 4. 감탄하는 점은? - 내실있는 박물관. 직접 막국수를 만들어 먹는 희열.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춘천의 명소로 거듭나는 중. 주말은 인산인해. 6. 꼭 봐야할 장소는? - 2층 체험관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샘밭막국수’, ‘춘천막국수’, ‘명가막국수’, ‘퇴계막국수’, ‘시골막국수’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romantic.chuncheon.go.kr/open_content/page/include/nudle/sub05_03.html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김유정 문학촌, 책과 인쇄 박물관, 에니메이션박물관, 청평사, 옥광산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적극 추천. 반드시 예약을 하고 가야 체험할 수 있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잡지의 진화…대담하거나 깊이 있거나

    잡지의 진화…대담하거나 깊이 있거나

    빠르게 소화하는 스낵 컬처 아닌 통찰력 있는 지식·교양 담아내 아빠만을 위한 잡지 ‘볼드저널’ 집 꾸미기 모든 것 담은 잡지도과거 잡지는 그야말로 잡다한 지식들의 집합소였다. 지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해 인터넷에 널리고 널린 것이 지식과 정보다. 최근 잡지가 특정 주제를 깊게 다루기 시작한 이유다. 얉은 ‘지식의 바다’에서 찾기 힘든 통찰력 있는 전문 콘텐츠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때문이다. 과자를 먹듯 빠르게 먹어치우는 ‘스낵 컬처’가 아니라 한 주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교양을 소개하는 내용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바다출판사는 ’한 우물만 깊게 파는’ 이색 잡지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2015년 교양과학 계간지 ‘스켑틱’ 한국판과 지난해 여성 계간지 ‘우먼카인드’ 한국판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 1월 생활철학잡지 ‘뉴필로소퍼’의 한국판을 창간했다. 스켑틱은 정기 구독자만 3000여명에 이르고 우먼카인드와 뉴필로소퍼 역시 각각 600명을 넘어섰다. 김인호 바다출판사 대표는 스켑틱을 소개할 당시 독자들이 최신호뿐만 아니라 과월호를 꾸준히 구입하는 것을 보고 계간지만이 지닌 ‘특유의 힘’을 알게 됐다고 한다. 김 대표는 “과거 뉴스의 속도는 하루였다면 현재는 분초 단위다. 이런 상황에서 주간지나 월간지는 속도뿐만 아니라 깊이도 따라잡지 못했다”면서 “예전의 잡지가 변화를 다룬 잡다한 정보를 담았다면 이 세 권의 잡지는 세상이 이렇게 빨리 변화하는 와중에도 변하지 않는 근본적인 가치를 다루기 때문에 ‘천천히 깊이 읽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 시대의 모던 파더를 위한 잡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계간지 ‘볼드저널’은 아버지들을 위한 콘텐츠를 내세운 그야말로 ‘대담한’ 잡지다. 매호 현세대의 아버지들이 공감할 만한 하나의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2016년 5월 창간호에서 ‘놀이’를 다룬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휴가’, ‘사춘기’, ‘라이프 로그’, ‘집’, ‘탈것’, ‘유산’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최근호인 8호에서는 현재 최대 이슈인 ‘젠더 감수성’을 주제로 현실적인 성교육, 젠더 감수성을 높이는 아이들의 놀잇감, 현명하게 가사를 분담하는 법 등 현실적인 부분을 자세하게 짚었다. 내용의 특성상 젊은 아빠들이 주 독자층일 것 같지만 볼드저널 편집부의 내부 조사에 따르면 구독자의 55%는 30대 중반 기혼 남성이고 45%는 25~30세 미혼 여성이다. 최혜진 볼드저널 편집장은 “일과 가정의 균형을 어떻게 이룰지 고민하며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하는 잡지는 그간 많지 않았다”면서 “물질주의와 성과주의를 거부하고, 대안적인 삶을 멋스럽게 여기는 독자들이 이 잡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격월간지 ‘매거진브리크’는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집짓기와 집꾸미기 콘텐츠를 다루는 매체다. 실제 주거 공간과 그 공간을 지은 건축가, 시공사,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의 전문가, 그 공간에 사는 건축주나 거주인을 함께 소개한다. 매호 2개의 주거 공간만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건축물의 도면과 사진을 싣는 만큼 잡지의 판형도 가로 25㎝, 세로 36㎝로 큼직하다. 정지연 매거진브리크 편집장은 “다양한 건축물의 정보와 사례를 담아 한 번 보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소장하고 싶은 ‘부커진’(Book+Magazine)으로 여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씨네21’ 이후 사실상 고사 상태에 빠진 영화 잡지계에도 새로운 영화비평 잡지가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이달 창간호를 낸 격월간지 ‘필로’다. 인터넷 이곳저곳에 영화리뷰가 넘쳐나는 지금, 지면 영화비평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는 영화 평론가 정성일, 허문영, 남다은, 이후경, 정한석이 고정 필진으로 참여했다. 필로 편집부는 “독립잡지라는 형태를 통해서라도 영화비평을 지속하기 위해 창간하게 됐다. 앞으로 ‘지면’, ‘영화’, ‘비평’ 세 가지 중 어느 하나에도 소홀하지 않은 잡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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