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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잘알] “마스크 쓰면 자외선 차단제 안 발라도 되나요?”

    [약잘알] “마스크 쓰면 자외선 차단제 안 발라도 되나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매일 마스크를 착용하는 직장인 A씨. 평소에는 꼼꼼히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에 발랐지만, 마스크를 쓴 후로 자외선 차단제를 따로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스크에 자외선 차단제가 묻어나기도 하고, 얼굴 절반이 마스크에 가려지기 때문에 자외선을 막아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마스크를 쓰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요?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궁금한 것을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습니다. Q. 자외선 차단제란? 미국에서 피부암 환자가 1년에 60만 명 정도 발생합니다. 그 원인 중의 하나가 자외선 때문인데요. 자외선 차단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자외선을 차단시켜줍니다. 햇빛을 막아주는 역할 외에도 미백 효과, 주름 개선 효과 등 부속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Q. 자외선 차단제를 안 바르고 다닐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는? 우리가 신경 써야 할 자외선 종류에는 UV A와 UV B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UV A 같은 경우는 파장이 굉장히 길기 때문에 피부 속까지 깊숙이 침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UV A에 오래 노출되게 되면 까맣게 탄다든지, 피부 탄력을 잃게 만들고 기미나 주근깨 같은 게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UV B 같은 경우에는 피부 겉에 작용하는데요. 에너지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피부에 화상을 입힌다든지 피부암을 일으킨다든지 이런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Q. 자외선 차단제에 쓰여있는 ‘SPF’ ‘PA’는 무슨 의미인가요? PA는 protection factor of UV A입니다. 한마디로 UV A에 대한 차단율을 보여주는 건데요. +가 많을수록 차단율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가 하나 증가할 때마다 효과는 2배 정도가 증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SPF라는 수치는 UV B와 관련된 것으로, 보통 SPF 15 정도면 94%, SPF 30은 96%, SPF 50은 97% 정도의 차단율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Q. 유기자차와 무기자차의 차이는? 무기자차는 피부 겉쪽에 보호막을 형성해서 애초에 자외선이 피부에 닿지 않게끔 하는 게 목적입니다. 피부에 자외선이 안 닿게 하고 튕겨내다 보니까 백탁현상이라는 얼굴이 좀 하얘지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고요. 그래서 무기자차는 피부가 예민하신 분들한테 쓰시면 좋고요. 대신 이중 세안을 꼭 해주셔야 합니다. 유기자차는 화학물질이 자외선을 흡수해서 좀 해롭지 않은 열로 소멸시키는 형태인데요. 자외선이 열로 바뀌는 과정에서 눈 시림이 조금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자극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발랐을 때 발림성도 좋고 세안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유기자차의 경우에는 흡수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외출 30분 전에 바르는 것을 권장합니다. Q. 2021년부터 하와이에서 자외선 차단제 금지된다? 하와이도 그렇고, 그 옆에 있는 팔라우에서는 수입과 판매 금지는 물론 바다에 들어갈 때 선크림을 바르지 않도록 법으로 정해놨습니다. 그 이유는 산호초 때문인데요. 자외선 차단제의 일부 성분 때문에 산호초 내부에 공생하는 조류가 파괴돼서 색깔을 잃어버리는 백화현상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와이나 팔라우에 가실 분들은 본인이 갖고 계시는 선크림의 성분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성분이 들어간 선크림은 가져가실 수 없습니다. 옥시벤존, 옥티노세이트, 옥토크릴렌, 트리클로산, 메탈파라벤, 부틸 파라벤, 벤질파라벤, 페녹시 에탄올, 4-메틸벤질리덴캠퍼 Q. 마스크 쓰면 자외선 차단제 안 발라도 되나요? 자외선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파장이 굉장히 길기 때문에 옷이나 마스크 등을 그대로 뚫고 지나갑니다. 마스크를 썼다고 해도 자외선까지 차단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는 꼭 사용하셔야 합니다. Q. 자외선 차단제 추천해주세요 일상생활에서 돌아다니실 때 정도는 SPF 15 정도 이상, PA+ 이상,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때는 SPF 30이상, PA++ 이상 제품을 써주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휴양지나 햇빛에 직접적으로 탈 만한 곳에 가시는 분들은 SPF 40 이상, PA+++, 이상을 써주시는 게 좋습니다. Q. 자외선 차단제 올바르게 바르는 방법 보통 검지손가락 기준으로 한마디 반에서 두 마디 정도 바르거나, 500원 크기만큼 짜서 바르는 것을 권장합니다. 한 번에 바르지 마시고 반 정도를 나눠 피부에 두드리거나 손바닥에 열을 내 흡수를 시켜준 후 남은 양을 한 번 더 같은 방식으로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때 얼굴뿐만 아니라 귀와 목까지 꼼꼼히 바르셔야 합니다. 또 자외선 차단제는 4시간 정도에 한 번씩 덧바르는 것을 권장합니다. 글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영상 김민지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임창용 칼럼] 힘보다는 제구력이 필요할 때

    [임창용 칼럼] 힘보다는 제구력이 필요할 때

    정부가 서울 시내 그린벨트 해제 카드를 접었다. 반대 여론이 거세자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정세균 총리와 회동을 갖고 보존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결국 최고 결정권자인 대통령이 나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지난 며칠간 그린벨트 해제를 둘러싼 여권 내 파열음은 힘의 지형과 향후 문재인 정부의 정책 추진 좌표에 변화를 보여 줄 것이란 조심스러운 예감을 갖게 한다. 불과 며칠 전까지 그린벨트 해제 추진은 거칠 게 없어 보였다. 지난 15일 당정은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그린벨트 해제를 포함한 주택 공급 방안 논의를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를 구성했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17일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 “이미 당정 간 의견을 정리했다”고까지 했다. 이 정도면 문 대통령의 추인을 받았을 것이란 추측도 가능했다. 그동안 “절대 반대”를 고수해 온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하면서 해제는 시간문제란 보도까지 나왔다. 그러나 정 총리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차기 대선 후보로서 여권 내 2강인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반대 의견을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까지 오지랖 넓다는 지적까지 받으며 해제 반대에 가세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당정청이 추진하려는 정책에 총리와 대선주자들, 일부 장관까지 반대 의사를 보인 것은 아마 처음이지 싶다. 여기에 국민의 60% 이상이 그린벨트 해제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왔다. 지난 2~3일간 벌어진 이런 급박한 형세 변화에 문 대통령도 결국 그린벨트 보존을 결정했다. 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 중이라도 이런 결과로 이어졌을까. 힘의 변화를 누구보다 예민하게 감지하는 이들이 정치인들이다. 집값 폭등 사태, 박 전 시장 사망과 성추행 의혹 여파로 문 대통령 지지율은 40%대 중반까지 추락했다. 총선 때만 해도 60%를 넘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30%대로 떨어졌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꽉 막혀 있고, 경제상황은 악화일로다. 총선 압승을 임기 후반기 동력으로 삼으려 했던 문 대통령이지만, 반전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게 됐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여권 내 그린벨트 파열음은 결국 힘의 좌표가 서서히 미래를 향해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 주는 작은 신호라는 생각을 뿌리칠 수가 없다. 문 대통령과 여당은 정부 출범 이후 한동안 촛불혁명을 이룬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동력으로 남북 관계 개선과 적폐청산 작업을 거침없이 이끌었다. 소득주도성장론이나 대입제도 개편처럼 논란이 큰 사안도 높은 지지율을 지렛대 삼아 밀고 나갔다. 실패를 거듭한 부동산 정책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힘이 부치는 상황에서 힘에 의존한 정책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강속구 투수도 나이가 들면 정교한 제구력으로 타자들을 요리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젊었을 때 파이어볼러였던 그레그 매덕스는 나이가 들면서 ‘제구력의 마술사’로 거듭나 메이저리그의 전설이 됐다. 30대 중반의 류현진도 강속구보다는 자로 잰듯한 제구력으로 자신의 진가를 높이고 있다. 임기 말이 다가올수록 국정 동력이 떨어지는 건 필연적이다. 정책 추진에 힘보다는 제구력이 필요한 이유다. 부동산 정책처럼 이해관계가 복잡한 경우엔 더 그렇다. 정책 하나하나 수많은 경우의 수가 발생하고, 그에 따른 역작용을 수반한다. 대출을 과도하게 조이니 실수요자까지 피해를 보고, 임대사업자 등록을 장려하니 갭투기를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진 것처럼. 적폐청산은 피아 구분이 어렵지 않아 압도적인 힘으로 공세를 퍼부어 큰 효과를 낼 수 있었다. 한데 부동산 시장에선 아군(실수요자)이 적군(투기꾼)들 사이에 섞여 있기 십상이다. 적군들만 골라 제거할 수 있는 스마트폭탄이 필요한 이유다. 한데 정부는 지금까지 폭발력만 센 재래식 고폭탄을 고집했다. 결국 아군들까지 살려 달라고 아우성치는 사태를 초래했다. 시간이 얼마 없다. 정부와 여권은 힘보다는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야 한다. 그린벨트 파열음 같은 힘의 균열 사태는 갈수록 잦아질 것이다. 더이상 힘만으로 주요 정책을 관철할 수 없다는 의미다. 그린벨트 해제 카드가 무산되자 여권에선 행정수도 이전이나 전월세 값을 정부가 정한다는 등의 설익은 카드를 던지려는 모양이다. 이런 카드들이 과연 현실성이 있는지 숙고부터 하기 바란다. 힘만 믿고 강속구를 고집하다간 난타당해 강판당할 수 있다. sdragon@seoul.co.kr
  • 주택가 뒤덮은 ‘돌발해충’… 따뜻한 겨울 탓에 이상 번식 늘었다

    주택가 뒤덮은 ‘돌발해충’… 따뜻한 겨울 탓에 이상 번식 늘었다

    아열대 곤충 꽃매미·대벌레 수 7배 급증매미나방 습격에 참나무숲 1473㏊ 피해“올해 해충 못 잡으면 내년엔 피해 더 커”“이 정도면 ‘벌레들의 습격’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죽은 대벌레들이 곳곳에 쌓여 썩고 있어 징그럽고 악취가 진동합니다.” 21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인천·경기·서울 등 수도권 정수장과 가정집에서 수돗물 관련 유충이 잇따라 신고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과 충청 지역 등에서는 아열대성 곤충인 매미나방과 꽃매미, 대벌레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해충’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 평균 기온이 1.5도 이상 높아지면서 이들의 개체수가 지난해보다 1.7~7배 급증하면서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환경부와 산림청 등 주무 부처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이들로 인한 피해가 해마다 커질 것이란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서울 은평구 봉산 해맞이공원 일대가 대벌레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산책로 주변 정자와 나무에 나뭇가지처럼 기다란 모양의 얇은 다리를 가진 대벌레(죽절충)가 빽빽이 붙어 있다.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죽은 대벌레의 역한 냄새가 진동한다. 지난 5월부터 매미나방 유충과 성충으로 인해 전국의 산림들도 비명을 지르고 있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올해 봄 매미나방 애벌레가 대량 발생해 경기지역 27개 시군에서 여의도 면적의 약 5배(1473㏊)에 가까운 면적의 참나무숲이 쑥대밭이 됐다고 밝혔다. 매미나방은 경기·강원·충북은 물론 서울 도심까지 출몰하면서 주택가를 뒤덮고 있다. 강원도에는 미국산 ‘선녀벌레’가 크게 늘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들로 인해 사과나 옥수수, 블루베리 등 농작물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립생태원 외래생물연구팀 김동언 박사는 “곤충의 생활주기는 기온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지난 겨울과 여름 기온이 높고 습해지면서 번식능력이 좋아졌다”면서 “또 높은 기온 탓에 알에서 성충이 되는 기간이 짧아지고 유충의 초기 생존율까지 급격히 높아지다 보니 (여름철 벌레의) 개체수가 지난해보다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환경부와 산림청 등은 해충 방지 대책 마련에 소극적이다. 강혜영 산림청 산림병충해방제과장은 “약제 살포와 불빛으로 유인 살충, 물로 씻기 등 친환경 방법으로 해충 퇴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박사는 “각 지역과 해충에 맞는 다양한 방제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올해 해충을 잡지 못하면 내년에는 피해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국민의당 권은희 “통합당과 손 못 잡을 이유 없다”

    국민의당 권은희 “통합당과 손 못 잡을 이유 없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가 21일 “미래통합당과 손을 못 잡을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바뀌면서 중도실용 노선을 명시적으로 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통합당의) 그런 정책 방향은 우리가 지향하는 바와 같기 때문에 그걸 기초로 활발하게 정책 공조와 연대가 논의되고 있다”며 “지금은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다만 내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까지 통합당과 연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답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언급을 피했다. 그는 “야권 혁신에 대해 국민의 판단을 받고, 이 정도면 신뢰할 수 있다고 할 때 정치적 목표를 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전날 통합당과 함께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백 건씩 동시다발” 이례적… 유충 원인 못 찾고 불신만 커졌다

    “수백 건씩 동시다발” 이례적… 유충 원인 못 찾고 불신만 커졌다

    합동조사단 “설명할 수 있는 상황 아니다”‘활성탄 여과지’ 사용하는 인천 공천정수장습한데다 모래층 있어 ‘깔따구’ 살기 좋아 화성·파주 일부 유충 ‘나방파릿과’로 조사“세면기까지 기어오른다는 게 이해 안 돼”“샤워해도 몸이 근질근질… 대책 마련해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수돗물 유충의 원인을 신속하게 조사해 달라”고 주문했지만, 신속한 원인 조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환경부와 인천시가 만든 합동정밀조사단 관계자는 20일 “원인을 언제 밝힐 수 있을지 지금으로서는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유충 발견이 거의 보고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왜 수백 건씩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지 아직 설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엘니뇨 등 기후이상에 따른 곤충·벌레 대유행과의 연관성 등도 아직 단정할 수 있을 만큼 연구된 결과물이 없다”고 덧붙였다. 조사단은 애초 고여 있는 물만 처리하면 유충의 서식 및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비밀폐·밀폐정수장을 가리지 않고 유충이 발견되고 배수구에서 주로 서식하는 나방파릿과 유충까지 검출되자 예상보다 원인조사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는 입장이다. 인천 서구 일대 가정집에서 처음 발견된 유충은 지난 19일 유전자 분석 결과 비밀폐 시설인 공촌정수장에서 발견된 유충과 같은 종으로 확인되면서 발생 원인과 유입 경로가 풀리는 듯했다. 공촌정수장은 활성탄 여과지(池)를 쓰는 고도정수처리공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습하면서 모래층이 있어 깔따구가 살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인천시는 공촌정수장에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 또는 알이 수도관을 타고 가정으로 유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같은 날 곧바로 밀폐시설인 부평정수장 및 배수지에서도 유충 추정 물질 5건이 발견되면서 원인 조사는 다시 미궁에 빠졌다. 설상가상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의 한 아파트에서도 유충이 발견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한밤중 샤워기 필터 등을 사느라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화성·파주·서울 일부 지역에서 발견된 유충은 유전자 분석 결과 수돗물이 아닌, 주로 배수구에 서식하는 ‘나방파릿과’로 조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 이경진 과장은 “나방파리 유충은 수돗물에서 서식하는 게 쉽지 않으나 세면대 아래 U자형 배관 부근에서는 산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깔따구 종도 2~4주 정도면 산란에서 부화까지 가능해 수돗물이 아닌 세면대 배수구에서 유충이 얼마든지 올라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이런 설명에도 경기·인천, 서울 지역 주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파주 운정지구의 일부 대형할인점에서는 샤워기 필터가 동났다. 운정의 한 주민은 “어제 늦게 샤워기 필터를 사려고 대형마트에 갔더니 남은 게 몇 개 없었다”면서 “자치단체는 유충이 배수구에서 나왔다고 하지만 사실 저렇게 작은 벌레가 세면기까지 기어오른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샤워를 해도 유충 생각에 몸이 근질근질하다”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발뺌보다는 대책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수돗물 유충 확산 ‘비상’…화성·고양 “이상 없다”(종합)

    수돗물 유충 확산 ‘비상’…화성·고양 “이상 없다”(종합)

    시민들 불안 커져…각 지자체 긴급 점검 나서화성시 “동탄 아파트, 유충 맞는지 조사 의뢰”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수돗물 유충’ 사태가 확산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긴급 점검에 나섰다. 수돗물 유충이 논란이 되면서 인천에 이어 경기 시흥시와 화성시 등에서도 유충 발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는 등 확산하는 양상이다. 일부 지자체에는 “수돗물을 믿지 못하겠다”며 수질 검사를 요청하는 시민들의 민원도 계속 접수되고 있다. 경기 화성시는 동탄신도시 아파트 1곳과 마도면 직업훈련교도소에서 접수된 3건의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와 관련해 정수장과 배수지를 모두 확인한 결과 유충 서식 등 특이 사항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지난 15일 동탄 A아파트 내 2개 세대 주방과 직업훈련교도소 내 재소자 화장실 수돗물에서 유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이틀 동안 현장 조사를 해 왔다. A아파트는 수지정수장과 석우배수지를 통해, 직업훈련교도소는 화성정수장과 마도배수지를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는다. 시는 정수장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해당 정수장 2곳에서 활성탄 여과지 상태 등을 조사했고, 시가 관리하는 배수지 2곳에선 물을 모두 뺀 뒤 내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조사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현장 조사 결과 정수장과 배수지에선 문제가 없었다”면서 “동탄 아파트에서 발견된 이물질은 유충이 맞는지 국립생물자원관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도소 신고 건은 재소자 화장실 수도꼭지에서 나방파리 유충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경기 고양시도 한국수자원공사 일산정수장을 특별점검했다고 18일 밝혔다. 고양시는 앞서 16일부터 수질 민원 전담팀(TF)을 24시간 비상 체제로 전환했다. 고양시는 17일 일산정수장을 현장 방문해 정수장 배수지 17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이상 없음’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제가 되는 유충(깔따구)은 밀폐되지 않은 정수장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고양시의 경우 자체 운영하는 정수장은 없으며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운영하는 정수장 3곳은 모두 밀폐식 구조로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수돗물 유충 17곳서 추가 발견 인천 수돗물에서는 유충이 계속해서 추가로 발견되고 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유충 민원 신고가 104건 접수돼 현장 조사를 시행한 결과 서구 16곳, 영종도 1곳 등 17곳에서 유충이 추가 발견됐다. 이로써 지난 9일 유충 관련 민원이 처음 발생한 이후 누적 신고 건수는 357건, 유충 발견 건수는 128건으로 늘어났다. 유충 발견 건수는 지난 15일 55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16일 21건, 17일 17건으로 감소 추세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수돗물 유충’ 우리집은 괜찮나…“관리 부실” 지적(종합)

    ‘수돗물 유충’ 우리집은 괜찮나…“관리 부실” 지적(종합)

    시흥·화성 확산에 경기도민들 ‘불안’“세면대 수돗물서 살아 있는 유충이”인천 10개 군·구 중 9개서 민원 제기 인천 서구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사태가 경기 시흥, 화성 등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경기도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16일 인천에 이어 경기 시흥시와 화성시에서도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시흥시 하상동 한 아파트에 사는 주민은 이날 “오늘 아침에 중학생 아들이 세수하기 위해 세면대에서 수돗물을 틀었는데 살아 있는 유충이 나왔다”며 시에 신고했다. 앞서 전날 화성시 동탄 한 아파트에서도 유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지방자치단체에 접수됐다. 또 화성시 마도면 직업훈련교도소 화장실 수돗물에서도 나방파리 유충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처럼 인천에 이어 도내 곳곳의 수돗물에서 유충이나 유충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신고되면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수돗물을 믿지 못하겠다”며 수질 검사를 요청하는 시민들의 민원도 계속 접수됐다. 인천에서는 10개 군·구 가운데 옹진군을 제외한 9개 군·구에서 수돗물 유충과 관련한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그 동안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 신고가 들어오지 않았던 동구, 미추홀구, 연수구, 남동구에서도 수돗물 유충 민원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12시 기준 인천 지역에서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 신고는 총 194건으로 집계됐다. 인천시는 이 중 현장 조사 결과 90곳에서 실제 유충을 발견했다. 30곳은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74곳은 현장 확인을 진행 중이다.인천 지역 편의점 생수 매출 ‘급증’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정수장 내 고도정수처리시설 관리가 부실했다고 지적한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인 활성탄 여과지 세척을 주기적으로 제대로 하지 않았을 가능성과 함께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마련된 각종 대책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공촌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시민 불안이 커지면서 인천 지역 편의점의 생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된 인천 서구와 부평, 계양, 강화 등에 있는 점포 50곳의 지난 15일 생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주 같은 요일 대비 177.1%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소식은 지난 13일 처음 알려진 뒤 15일 전후로 급속하게 확산됐다. 생수 판매가 급증하며 일부 편의점 점포들은 인기 생수 제품의 추가 물량을 본사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시흥·화성시에서도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시민들 불안감 호소

    시흥·화성시에서도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시민들 불안감 호소

    인천에 이어 경기 시흥시, 화성시에서도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지자체에 잇따라 접수됐다. 16일 시흥시 하상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주민은 “오늘 아침에 중학생 아들이 세수하기 위해 세면대에서 수돗물을 틀었는데 살아 있는 유충이 나왔다”며 시에 신고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화성시 동탄 B아파트 내 두 세대 부엌 수돗물에서 유충으로 보이는 2∼3㎜ 크기의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지자체에 접수됐다. 해당 아파트로부터 30㎞가량 떨어진 마도면 화성직업훈련교도소 화장실 수돗물에서도 나방파리 유충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다. 해당 지자체들은 신고가 접수된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과 배수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내 곳곳 수돗물에서 이물질 신고 잇따라각 지자체, 수질 검사 요청한 가정 수돗물 채취해 검사 이같이 인천에 이어 도내 곳곳의 수돗물에서 유충이나 유충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신고되면서 각 지자체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수원시상수도사업소에는 인천의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언론 보도 이후 15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유충이 나올까 겁난다. 검사해달라”는 내용의 시민 민원 140여건이 접수됐다.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유충이 실제로 나왔다는 신고는 한건도 없었지만, 심리적으로 불안해하는 시민들의 수돗물 검사 요청이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이에 각 지자체는 민원을 제기하거나 수질 검사를 요청한 가정에 출동, 수돗물을 채취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각 정수장과 배수지 등에 대한 긴급 점검에도 나섰다. 용인시 관계자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에게 ‘용인시는 정수장에서 표준공정(여과재와 모래 혼합) 여과와 맛·냄새를 제거하는 고도정수처리를 하고 있어 유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으니 안심해도 좋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군포시 관계자도 “인천의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온 사실이 알려진 뒤 시민들이 많이 예민해진 것 같다”면서 “정수팀 직원 6명이 가정을 랜덤으로 방문해 수돗물 유충 검사를 하고 있다. 아직은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는 없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시속 703km로 과속했다고?…伊 황당한 교통위반 통지서 화제

    시속 703km로 과속했다고?…伊 황당한 교통위반 통지서 화제

    비행기와 맞먹는 속도로 달릴 수 있는 자동차가 이 시대에 존재하긴 하는 것일까? 한 이탈리아 여자가 받은 황당한 과속 딱지의 내용이 공개돼 어이없는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이탈리아의 자동차전문사이트 오토파사오나티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자는 최근 교통위반 과태료를 내라는 통보를 받았다. 최고속도가 시속 70km로 제한돼 있는 도로를 달리다 과속을 한 게 과속카메라에 잡혔으니 과태료 850유로를 납부하라는 내용. 과태료와 함께 벌점 10점을 깎이게 될 판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뭔가 이상했다. 단속카메라가 포착했단 최고속도 위반 순간 여자의 주행속도는 시속 703km였다. 이 정도면 비행기와 맞먹는 속도였다. 도대체 어떤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기에 여자는 어마어마한 속도로 달릴 수 있었던 것일까? 여자의 승용차는 포드의 준중형 모델인 포커스. 시속 200km로 달리기 어려운 차다. "비행기도 아닌데 내 차가 시속 703km 속도를 냈다고?" 황당하게 생돈을 날리게 된 여자는 이런 억울한 심정으로 지방교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황당한 민원이 제기되자 지방교통위원회는 신속한 반응을 보였다.시의원 출신인인 위원장 지오바니 스톨로고는 전후 사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시속 703km 속도로 자동차가 주행했다는 황당한 과태료 통보는 단속카메라의 오작동에서 기인한 것이 분명하다"고 밝혀왔다. 그는 지방교통위원회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엉터리 통고 사진을 올리고 경찰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경찰이 통고를 발송하기 전 내용을 확인했더라면 운전자에게 이런 엉터리 통지가 가진 않았을 것"이라며 경찰 책임론을 제기했다. 과속카메라의 오작동도 문제지만 '기계의 실수'를 걸러내지 못한 '사람의 실수'는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스톨로고는 여자에게 "최고속도를 위반했다는 통보가 무효화되는 데 그칠 일이 아니다. 당국이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스톨로고는 여자에게 "당국이 과속을 취소해주겠다고 제안해도 이를 받아들이지 말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라"고 권고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한화토탈, 설비정보 포털처럼 간편 검색

    화학·에너지 기업인 한화토탈은 가동 중인 모든 설비 정보를 온라인으로 조회할 수 있는 설비정보포털(AIP) 시스템을 충남 대산공장에 적용해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설비정보포털은 대산공장 30만개 설비의 기능과 도면, 점검 이력 등 정보를 일반 포털 사이트처럼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설비정보포털을 통해 매년 직원의 합산 업무 시간이 3만 2000시간 단축되고, 22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최후통첩→절충안→퇴짜… 법무·대검 간부들 물밑 협상 안 통했다

    최후통첩→절충안→퇴짜… 법무·대검 간부들 물밑 협상 안 통했다

    秋 “9일 오전 10시까지 입장 내라” 요구尹, 지휘권 배제·독립수사본부 구성 제안법조계 “이 정도면 75% 수용한 셈” 평가秋 “문안대로 이행하라” 100분만에 거부 최강욱 ‘秋 입장문 가안’ 페북 유출 논란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이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지난 2일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이후 법무부와 대검찰청 간부들은 ‘물밑 협상’을 이어 갔다. 법무부에서는 조남관(55·24기) 검찰국장이 중간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과 총장의 정면충돌이라는 ‘파국’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합의안이 도출되기 전인 8일 오전 추 장관이 윤 총장에게 “9일 오전 10시까지 입장을 내라”고 ‘최후통첩’을 하자 윤 총장은 자신의 수사지휘권 배제와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이라는 방안을 내놨다. 법무부와 대검 실무진들은 해당 방안에 대해 일부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윤 총장의 절충안”(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이 정도면 75%의 수용”(검사장 출신 변호사)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추 장관은 윤 총장의 건의가 나온 지 1시간 40분 만에 이마저도 거부했다.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지난 2일 추 장관이 윤 총장에게 지시한 사항은 크게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중단 ▲수사팀 독립성 보장 ▲윤 총장의 수사지휘 배제 등이다. 대검은 지난 3일 수사자문단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추 장관이 헌정 사상 두 번째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하며 제동을 걸자 일단 자문단 심의는 취소하고 전국 검사장들을 불러 의견을 묻는 시간을 가졌다. 이로써 추 장관의 지시사항 3가지 중 하나는 즉각 수용된 것으로 풀이됐다.관건은 ‘총장의 수사지휘권 배제’ 지시였다. 추 장관은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가 독립적인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총장은 수사지휘에 관여하지 말고 최종 수사 결과만을 보고받으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이는 검찰 내부의 거센 반발을 샀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는 장관 지시는 위법·부당해 따를 수 없다는 게 주된 이유다. 여기에 지난 3일 검찰 고검장 회의에서 ‘특임검사’ 카드가 거론되자 추 장관은 선제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특임검사 주장은 명분과 필요성이 없음은 물론 장관의 지시에 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장관은 또 대검이 특임검사 도입 의견을 담은 검사장 회의 보고서를 법무부에 제출하자 지난 7일 “검찰총장은 장관의 지휘 사항을 문언대로 이행하라”며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특히 추 장관의 ‘문언대로’라는 표현은 앞서 윤 총장에게 보낸 수사지휘서에 담긴 내용만을 따르고, 일체의 변형된 대안은 받지 않겠다는 압박이었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추 장관이 다시 입장문을 통해 “9일 오전 10시까지 기다리겠다”고 압박하자 오후 6시 10분쯤 김영대(57·22기)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안을 추 장관에게 건의했다. 수사본부에는 이미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까지 포함하고, 윤 총장은 이번 수사에서 손을 떼고 수사 결과만을 보고받겠다고 했다. 추 장관의 3가지 지휘 사항 중 자문단 소집 중단과 총장의 수사지휘권 배제를 수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자신과 함께 공정성 시비에 오른 이성윤(58·23기) 서울중앙지검장도 수사 지휘에서 물러나게 했다. 그러나 오후 7시 50분쯤 추 장관은 다시 “총장의 건의사항은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 변경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문언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앞서 내린 문언대로 이행하라는 게 장관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앞서 밝힌 이행 시한인 9일 오전 10시까지 윤 총장의 보고를 기다려 보고 그다음에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둘러싼 법무부 내부 논의 과정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 범여권 인사들에게 새어나간 정황이 드러났다. 최 대표는 이날 오후 10시 쯤 페이스북에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법상 지휘를 받드는 수명자는 따를 의무가 있고, 이를 따르는 것이 지휘권자를 존중하는 것임. 존중한다는 입장에서 다른 대안을 꺼내는 것은 공직자의 도리가 아님”이라는 내용이었다. 최 대표는 이 메시지를 올리면서 “‘공직자의 도리’ 윤 총장에게 가장 부족한 지점. 어제부터 그렇게 외통수라 했는데도…ㅉㅉ”라고 주석을 달았다. 최 대표는 30분가량 지난 뒤 “알림은 사실과 달라 삭제했다. 혼선을 빚어 송구하다”고 적었다. 해당 가안은 추 장관 측근을 통해 최 대표 등에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관계자는 “문구 조율 과정에서 작성한 가안이 유출된 것을 파악하고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청마용성 새 시대로 SRT 발전열차 타고 청량리 또 한번 도약”

    지금의 청량리는 서울 동북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교통의 허브다. 하지만 4선인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민선 2기 구청장으로 처음 동대문구를 맡았던 1998년에는 대한민국 최대 집창촌이라는 좋지 않은 의미의 유명세가 훨씬 높았던 곳이다. 이 때문에 유 구청장이 청량리 개발론을 들고나왔을 당시에는 “거기는 절대 개발이 안 된다”는 시선이 압도적이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한국 경제가 무너진 상황에서 지역 개발을 외치는 구청장을 의아하게 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약 22년이 흐른 지금 청량리 588이라고 불리던 집창촌에는 65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과 호텔, 백화점, 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동부청과시장이 있던 용두동 39-1번지 일대에는 2023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지상 59층 주상복합건물이 건설 중이다. 또 청량리 3구역에도 지상 40층 주상복합건물 2개 동이 2023년 1월 준공 예정이다. 청량리역에는 서울지하철 1호선을 비롯해 분당선과 경의중앙선 등이 거미줄처럼 연결됐다. 여기에 수도권광역철도(GTX) B·C노선도 청량리역에 들어온다. GTX 노선 두 개가 한 역사에 들어오는 것은 강남 삼성역을 제외하고 청량리가 유일하다. 그래서 요즘 뜨는 말이 ‘청마용성’(청량리·마포·용산·성동)이다. 이 정도면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단어를 써도 충분하다. 청량리뿐 아니라 이문동과 장안평 등 낙후된 주거지도 최근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청량리를 중심으로 한 동대문구의 발전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유 구청장의 이야기다. 동대문구는 서울 도봉구와 노원구, 경기 의정부시 등 8곳과 손을 잡고 동북권 수서고속철도(SRT) 유치에 나섰다. 유 구청장은 “GTX와 노선을 공유하면 되기 때문에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 SRT의 동북권 연장은 낙후된 서울과 경기 북부 도시들에 도약의 근거가 될 것”이라면서 “지역균형 발전과 함께 미래 남북 교류를 생각해서라도 SRT의 동북권 연장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종인 ‘대선주자군’ 이번엔 김택진 소환

    김종인 ‘대선주자군’ 이번엔 김택진 소환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선주자와 관련, 연일 다른 발언을 쏟아내며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킹메이커’를 자청한 김 위원장이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스타 최고경영자(CEO)인 김택진(53) 엔씨소프트 대표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한 원희룡 제주지사와 단독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이왕 하는 거 단단히 준비해서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당내엔 대선주자가 보이지 않는다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까지 소환했던 김 위원장이 다시 내부로 시선을 돌린 셈이다. 지난 6일 김 위원장은 ‘당 밖 대선주자가 누구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접촉도 안 하고, 나는 대선주자를 발굴하려는 노력도 안 한다. 대선 나갈 사람은 나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당 밖에 꿈틀거리는 사람이 있고, 당에 오기 전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권고도 해 봤다”고 밝혔는데 며칠 새 전혀 다른 내용의 설명을 내놓은 것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건 최근 ‘대선주자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당내 불만을 의식한 행동”이라며 “대선까지 역할을 이어 가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공수표를 남발하면 당의 신뢰도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외부인사’를 언급한 후 윤석열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 등을 향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김 대표도 소환됐다. 한 매체는 통합당의 위성정당이었던 미래한국당이 그를 당 대표로 영입해 대선주자급으로 키우려 했다는 관계자 발언을 소개했는데, 통합당에선 “정치권에 떠도는 이야기 중 하나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미래한국당 인재 영입에 깊게 관여했던 한 관계자는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접촉을 시도했던 건 사실이지만 결과적으론 연결이 되지 않았다”며 “당의 운영을 맡기려 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벌써 대선주자로 거론될 정도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일축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공적 마스크’ 폐지…문대통령 “약사회 감사장 발송”(종합)

    ‘공적 마스크’ 폐지…문대통령 “약사회 감사장 발송”(종합)

    문대통령 “약사들 기여에 감사”수술용은 공적공급체계 유지비말 차단용은 시장공급체계 유지 7일 문재인 대통령은 ‘공적 마스크 제도’ 운용을 중단키로 한 것에 대해 “전국의 약사분들이 봉사의 마음으로 기여해 줘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는 마스크 수급을 다시 시장공급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마스크 긴급수급조정조치 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의결 직후 “마스크에 대해서는 소회가 많다”며 “백신의 역할을 하는 마스크를 잘 착용해 준 국민들 덕분에 방역에 성공할 수 있었다. 국민께 감사하며 수급 안정을 위해 발 빠르게 대처해 준 관계 부처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약사회에 감사장을 발송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투명하고 솔직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5부제를 시행했다. 또 국민들의 적극 협조로 마스크 수급 안정을 이룬 과정 등은 우리의 행정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사례였다”고 설명했다. 공적 마스크, 수량 제한 없이 구매 ‘공적 마스크’ 제도가 오는 12일부터 폐지되고 시장공급체계로 전환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마스크 생산량이 증가해 수급이 안정됨에 따라 보건용 마스크에 대한 공적 공급을 폐지하는 내용의 긴급수정조치를 마련해 1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적 마스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2월 말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면서 처음 도입됐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마스크 생산역량이 증가해 6월 첫 주부터 일주일에 약 1억 장 이상의 마스크가 생산되고 있다. 생산이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수급 상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제도 종료에 앞서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은 현행 공적 마스크 판매처에서 중복구매 확인이나 수량 제한 없이 공적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수술용 마스크에 대해서는 현행 공적 공급체계를 유지하고 공적 출고 비율도 기존 60%에서 80%로 올리기로 했다. 또 의료기관에 공급해 오던 보건용 마스크와 관련해선 공적 공급이 중단되는 만큼 민관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행정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비말 차단용 마스크, 7월 말 수급 안정 기대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공적 마스크가 아닌 시장공급체계로 공급된다. 정부는 신속 허가, 판로개척 지원 등으로 비말 차단용 마스크의 생산 및 공급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 생산량은 6월 첫째 주 37만장에서 이달 첫째주 3474만장으로 늘어난 상태다. 현재 71개 업체 142개 품목이 의약외품으로 허가를 받았고, 55개 업체가 허가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처장은 “7월 말 정도면 국민 수요를 어느 정도까지는 충족시켜드릴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구름인 듯? 동물 뼈처럼! 건물의 비밀 살짝, 귀띔

    구름인 듯? 동물 뼈처럼! 건물의 비밀 살짝, 귀띔

    철도역사·루이비통 건물·대학교 등세계 유명 건축물 감각적 사진 수록시대·문화 배경 기반 인문학적 접근유리로 만든 곡면이 무언가를 연상케 한다. 표면은 구름이나 얼음, 빙하처럼 보이고, 전체적으로는 거대한 동물의 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2007년 완공한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노드파크 케이블 철도역사다. 중국 대표 건축가 왕수가 중국 칭다오 중산로에 지은 한 건물의 외벽은 중국 전통 가옥을 연상케 하면서도, 현대 건축의 세련미도 풍긴다. 건축을 주제로 한 묵직한 신간들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감각적인 사진과 인문학적 의미까지 담아낸 글이 건축에 관한 안목을 높여 줄 수 있을 듯하다.전유창 아주대 건축학과 교수의 ‘건축, 감각의 기술´(공간서가)은 전 교수가 지난 20년 동안 답사한 건축물을 소개한다. 책 제목대로 감각적인 건물, 기술이 돋보이는 건물을 묶었다. 자하 하디드의 노드파크 케이블 철도역사처럼 범상치 않은 건물을 여럿 볼 수 있다.흰색 콘크리트와 강철 구조 파빌리온으로 새와 요트를 형상화한 미국 밀워키 아트뮤지엄을 비롯해 외벽에 상표 패턴을 입히고 밤에는 외벽 안쪽에 조명을 켜는 일본 긴자의 루이비통 건물, 유리 외벽 사이에 커다란 사과 로고를 넣은 미국 뉴욕 애플 스토어 등 유명 건물 37곳을 소개한다. 7가지 관점에서 건물 외피와 구조, 세부, 재료 등 기술적인 부분을 설명한다. 건물을 짓게 된 배경이나 현대 미디어 환경 변화 등 시대·문화적 배경도 짚어 본다. 작품마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과 도면을 수록했다.‘집을 짓다´(아트북스)는 건축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 최연소 수상자로 유명한 중국 건축가 왕수의 건축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중국미술대 샹산캠퍼스, 닝보박물관 등 건축으로 중국의 자연과 역사,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책은 저자의 대표적인 건축물을 소개하고, 어떻게 지었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예컨대 중국미술대 샹산캠퍼스는 50m에 불과한 항저우의 작은 샹산과 공존하게 한 그의 생각을 담았다. 그는 방대한 캠퍼스가 작은 샹산과 공존할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하고 설계했다. 철거지 전통가옥에서 나온 폐기된 기와를 재활용하고, 연결고리와 빗장은 시골의 대장장이가 직접 만들어 준 것을 사용했다. 닝보박물관은 폐기 처분된 항운 터미널을 재개발해 만들었고, 중산로 프로젝트 역시 길의 부흥과 도시의 부흥에 역점을 뒀다. “집은 하나의 우주다. 그런고로 집을 짓는 행위는 하나의 작은 세계를 창조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색, 채의 건축술’(수류산방)은 1월 서울 리안갤러리에서 열린 김택상 작가의 개인전 ‘색과 빛 사이에서’에서 발표된 작품을 소개하는 책이다. 작품을 건물 곳곳에 어떻게 배치했는지 안내하는 방식으로 ‘미술의 건축화’를 꾀했다. 각각의 그림마다 건물 도면을 모두 수록해 전시회장 어느 곳에서 봤는지 상세하게 설명했다. 예컨대 1층과 2층 사이 계단에서 작품을 본 모습과 이를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 등을 함께 비교하면 공간에 따라 달리 보이는 단색화의 매력을 좀더 이해할 수 있다. 작가의 작업실 풍경과 제작 과정을 소개하고, 갤러리 속 작품을 타임 랩스로 촬영해 시간과 빛, 공간에 따라 변화하는 작품의 색감과 표정을 기록했다. 홍가이 전 MIT 교수와 김원식 건축·미술평론가의 평론을 담아 이해를 돕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통근자K] 버스기사 “마스크 쓰세요” 하자 30대 여성 하는 말

    [통근자K] 버스기사 “마스크 쓰세요” 하자 30대 여성 하는 말

    [편집자주] ‘통근자K’는 세종시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매일 출퇴근하는 ‘통근자’ 강주리(K) 기자의 출퇴근길 공유하고 싶은 순간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만든 공간입니다. 통근하는 모든 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공무원들이 주로 이용하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남측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버스정류장. 20~30대로 추정되는 한 검정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버스(1001번)에 탔다. 이 여성은 당시 버스 맨 앞줄에 앉아 있던 K의 옆 좌석에 곧장 앉았는데 덕분에 버스기사와 이 여성의 대화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버스기사는 즉각 여성에게 말했다. “마스크 쓰세요~” 여성은 대답이 없다. 버스기사는 다시 한번 “마스크 써야 해요. 마스크 없나요?” 그러자 이 여성은 민망하거나 미안한 구석 하나 없이 다소 짜증 섞인 말투로 당당하게 말했다. “다음 정거장에서 바로 내릴 거예요.” 마스크 안 하고 탑승한 뒤 지적 받자“다음 정거장에서 내릴 건데요” ‘???!!!’ 황당했다. 잠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거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인가. 이미 차량을 출발시킨 상황이라 버스기사는 여성에게 내리라고 하지 못했다. 해당 여성은 다음 정거장에서 버스기사에게 ‘태워줘서 고맙다’거나 ‘실례해서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이 차에서 내려 제 갈 길을 재촉했다. 뻔뻔한 모습에 불쾌한 감정이 솟구쳐 올랐다. K는 서울 회사에서 세종 집까지 2시간 이상 KF94 마스크를 쓴 채 지하철, 기차, 버스를 타고 이동 중이었다. 회사에서 집까지 버스 한 정거장 정도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문제가 안 된다고 판단한 건지 아니면 그날만 깜빡 잊고 놓고 나온 건지 알 길은 없다. 어쨌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시국에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모습에 미간이 찌푸려졌다. ‘착한’ 버스기사를 거들지 못했던 K의 모습에 뒤늦은 후회가 밀려 왔다. 착실하게 마스크를 쓰고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는 대다수의 선량한 시민들이 의문의 1패를 당한 듯한 불필요한 감정을 느끼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한 지 한 달이 넘었다. 지난 5월 26일부터 지하철, 버스, 택시, 열차(KTX)를 이용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탑승이 제한된다. 이튿날부터는 항공기와 여객선, 6월 8일부터는 수서행 고속열차(SRT)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들어갔다. 요즘 기차를 타면 마스크를 반드시 써달라는 안내 방송이 수시로 나온다. 창문조차 열 수 없는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탑승한 채 장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만큼 안전을 위한 역무원들의 감시도 바쁘다. 지하철과 버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는 ‘거리두기’ 자체가 완전히 무너진다. K가 자주 이용하는 서울지하철 서울역과 시청역은 다른 지하철 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곳이어서 더더욱 붐빈다. 마스크 없이 밀접 접촉된 상태로 10분 이상 이동하다 보면 감염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마스크는 ‘너와 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인 셈이다.대중교통 마스크 미착용 시비 첫 구속경찰 “승객 안전과 직결된 중대 사안” K가 탔던 1001번 버스기사가 좀더 엄격했다면 상황은 더 험악해졌을지도 모른다. 실제 뉴스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언급했다가 버스기사나 역무원이 승객에게 갖은 욕설과 폭행을 당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본다. 상황을 보다 못해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는 또다른 승객과 시민에게도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하는 대중교통 마스크 미착용자들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부산에서는 ‘코밑 마스크’를 바로 써달라고 역무원이 얘기했다가 60대에게 폭행을 당했고, 같은 달 20일 경기도 포천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이 자신을 승차거부한 버스기사에 앙심을 품고 버스종점까지 택시를 타고 쫓아가 폭력을 휘두르다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이렇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데 따른 신고 건수도 한 달 만에 1000건을 훌쩍 넘겼다. 법원은 지난달 20일 서울 광진구에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요청한 마을버스 기사와 승객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시비를 벌이다 구속된 첫 사례다. 경찰은 “마스크 착용이 승객의 안전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코로나 폐섬유증으로 폐 영구손상 우려”美유명스타·페북도 마스크 착용 캠페인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서울과 대전의 방문판매업체와 전날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광주 일곡중앙교회는 상당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시설을 이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어긴 것으로 확인됐다. 기본을 지키지 않은 현장은 인체 치명적인 코로나19 감염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는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회복되더라도 폐가 딱딱하게 굳는 폐섬유증으로 폐에 영구적인 손상이 남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영국 등 의학계에서 제기된 바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미국에서는 유명 스타들과 주요 기업들이 나서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과 리더 위더스푼, 디자이너 토리 버치 등이 각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발 마스크 좀 써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마스크를 쓴 사진과 글을 게시했다. 코로나19에 걸렸다 완치된 배우 톰 행크스는 마스크 착용을 ‘자유’ 운운하며 거부하는 미국인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며 일침을 가했다. 행크스는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등 세 가지 뿐”이라면서 “간단하고 매우 쉬운 이 세 가지 기본 수칙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상식이다”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은 지난 2일 페이스북과 자회사인 인스타그램 플랫폼 상단에 마스크 착용 권고문을 띄웠고 트위터도 마스크 착용 캠페인에 나섰다.정은경 “마스크, 코 아래·턱 걸치면 안돼”“열차서 통화할 때 마스크 쓰고 통화해야” 수개월째 코로나19 방역을 지휘 중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3일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올바른 마스크 착용 시범을 직접 해보이며 제대로 착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으면 감염 예방 효과를 볼 수 없다”며 마스크를 코 아래나 턱에 걸치는 행위, 마스크 표면을 만지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벗을 때에는 귀에 거는 끈을 만져 관리하고 손 씻기를 잘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마스크 표면을 만지고 내리면 코로나19 바이러스나 오염 물질이 손에 묻어 있다가 눈을 비비거나 입·얼굴 등을 만질 때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또 “식사하거나 노래할 때, 휴대전화 통화를 할 때도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면 침방울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고속열차 등 대중교통 이용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마스크를 벗지 않은 채 통화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마스크는 물론 착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불편하다. 등교개학 중인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은 학교에서 머무는 4시간 동안 마스크를 쓴 채 대화조차 소곤소곤 해야 하는 생활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나 자신을 위해서도, 남을 위해서도 코로나19 2차 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는 시기인 만큼 또다시 나라 전체가 ‘감금’ 생활로 돌아가지 않도록 가장 손쉬운 방역인 마스크를 제대로 써야 한다. 특히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 없다.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누군가로 인해 아프고 나서 후회하지 않도록 지킬 수 있을 때 건강과 일상의 삶을 지키는 게 가장 현명한 길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스마트폰부터 냉장고까지…지난해 버려진 전자폐기물 5270만t

    스마트폰부터 냉장고까지…지난해 버려진 전자폐기물 5270만t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버려진 전자제품 쓰레기, 얼마나 될까? 스마트폰이나 프린터기, 컴퓨터와 텔레비전, 전동칫솔 등 새것으로 바꾸면서 버려진 각종 전자폐기물의 양은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다. 유엔(UN)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버려진 전자폐기물의 양은 무려 5270만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 전역에 거주하는 모든 성인의 몸무게나, 대형 크루즈 350대를 합친 것보다 많은 무게다. 지구 전역에서 버려진 전자폐기물의 양은 5년 전 4360만t에 비해 21% 증가했다. UN은 2030년이 되면 전자폐기물의 양이 7280만t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6년 새 2배로 증가하는 셈이다. 지난해 한 해동안 가장 많은 전자폐기물을 배출한 대륙은 아시아였다. 아시아에서 전체의 46.4%의 전자폐기물이 나왔고, 뒤를 이어 미국에서 24.4%, 유럽에서 22.3%, 아프리카에서 5.4%, 오세아니아에서 1.3%가 배출됐다. 전문가들은 전자폐기물에 인체에 해로운 독성 첨가제나 수은과 같은 유해 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환경과 건강에 모두 유익하지 못하다고 경고한다. 또 전자폐기물을 잘못 다루면 독성 화학물질이 대기로 방출돼 대기오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매립지에 묻히는 전자폐기물의 독상 물질이 지하로 스며들 수 있어 동식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2019년에 버려진 전자폐기물 중 적합한 방식으로 수거되거나 재활용된 것은 전체의 17.4%에 불과하다. 전자폐기물에 섞여 있는 금이나 은, 구리, 백금 등 고가의 재료 역시 대부분 버려지거나 소각됐다. UN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에어컨이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 구입 비중이 늘고 있고, 1년 정도면 상위 모델로 교체되는 경향이 있는 스마트폰의 짧은 소비 사이클이 전자폐기물 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UN의 싱크 탱크인 유엔 대학의 데이비드 말론은 “전기 및 전자 장비의 보다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상 생산과 소비 및 폐기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보고서는 이렇게 위험한 세계적 흐름을 돌이켜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양운석·백승기 도의원 안성시 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와 정담회 개최

    양운석·백승기 도의원 안성시 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와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양운석(더민주, 안성1), 백승기(더민주, 안성2) 도의원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하여 안성시 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와 2일 정담회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 정담회는 안성시 어린이집연합회 박향미회장 및 임원진 총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실태조사를 주제로 시작되었으며, 자유토론 형태로 진행되었다. 이날 연합회 관계자들은 ‘어린이 건강과일’ 제공 사업과 관련하여 “간식 제공의 횟수·과일의 품질 및 양이 적당하며, 신선도면에서도 만족한다는 의견이였다. 다만, 영아들은 껍질이 있는 과일은 먹기 불편하고, 부드러운 과일이 좋으며 좀 더 다양한 종류의 과일이 제공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제공 사업은 경기도가 아이들의 식습관 개선과 국내 과일 생산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시작하였으며, 오늘 정담회에서 논의한 결과 ‘어린이 건강과일’ 간식 제공이 그래도 호평을 받고 있는 듯 하여 뿌듯하며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양운석의원과 백승기의원은 말했다. 이날 연합회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격고 있는 애로사항 및 보육전반에 걸친 운영의 어려움’등에 대해 말하며 어린이집 현황에 맞게 ‘지원 계획’이 개편되길 바라며, “이번 정담회가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더 토론을 하고 싶을 정도로 의미있는 자리였으며 이런 자리를 마련하여 주시고, 애로사항을 경청하여 주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언더파 코스레코드… 홍순상 개막전 자축샷

    10언더파 코스레코드… 홍순상 개막전 자축샷

    ‘미남 골퍼’ 홍순상(39)이 마지막 홀 짜릿한 이글샷을 타고 7년이나 지연되고 있는 개인 통산 6승을 겨냥했다. 2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 골프클럽(파72·7245야드)에서 무관중 경기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0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아라미르 부산경남오픈 1라운드. 9개월 만에 열린 코리안투어에 나선 홍순상은 이날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쓸어담아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지난해 같은 대회 2라운드에서 염은호(23)가 세운 코스레코드(9언더파)는 물론 2016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2라운드 때 기록한 자신의 통산 18홀 최소타(9언더파)까지 갈아 치운 것. 단독 선두에 나선 홍순상은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 우승 이후 7년 만에 6번째 승전보를 날릴 발판을 마련했다. 1번홀과 3번홀(이상 파4)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홍순상은 5번홀(파5)~9번홀(파4)까지 6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다졌다. 14번홀(파4)까지 파로 버틴 그는 15번홀(파3·220야드)에서 28.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떨구며 포효했다. 홍순상은 “5번 우드로 그린에 올린 공이 핀에서 내 보폭으로 35걸음이나 됐다”면서 “그때 2008년 신한동해오픈 당시 32걸음 거리의 퍼트를 넣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18번홀(파5) 이글은 더 짜릿했다. 그는 “드라이버가 좀체로 말을 안 듣다가 마지막 홀에서 가장 잘 맞았다”면서 “고민하다 두 번째 샷을 3번 우드로 했는데 거리가 딱 맞아 공이 1.5m 앞에 멈췄고 어렵지 않게 이글을 잡아 첫날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고 복기했다. ‘낚시꾼 골퍼’ 최호성(47)은 첫 홀 60도 웨지로 잡은 샷이글을 발판 삼아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독특한 ‘낚시꾼 스윙’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10번홀((4파·361야드) 샷이글과 8개의 버디, 1개의 보기를 묶어 9언더파 63타로 9년 만에 3승째를 노린다. 아내(황진아)에게 처음으로 백을 맡긴 그는 “심리적 편안함이 스코어에 반영된 것 같다. 낚시꾼 세리머니는 몸이 가는 대로 했다”고 말했다. 길에 쓰러진 할머니를 도운 선행으로 ‘의로운 시민상’을 받고 초청 출전한 2부 투어 소속 홍상준(28)은 3언더파 공동 48위로 1부 투어 데뷔 라운드를 마쳤다. 그는 “그린스피드에서 달랐다. 통상 2.5m 빠르기인 2부 투어에 견줘 오늘 3.1m였는데, 다른 (1부) 선수들은 이 정도면 그리 빠른 편이 아니라고 하더라”고 씁쓸하게 웃었다. 한편 이날 이동민(35)이 12번홀(파3)에서 7번 아이언으로 시즌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창원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문정인 “경색 국면 돌파하려면 남북 정상회담밖에 없다”

    문정인 “경색 국면 돌파하려면 남북 정상회담밖에 없다”

    문 특보 “대북특사는 작동하지 않을 것외교안보라인, 집행력 있는 사람 와야”이종석 “한미훈련 중단해야 북핵 진전”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1일 남북 경색 국면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면 정상회담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문 특보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로 열린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의 대담에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남 관계는 대적 관계로 변했다’고 하고 통신선을 다 차단했는데 이걸 풀어 반전시키는 건 두 정상이 만나야 가능하다”며 “2018년 5월 판문점 원포인트 정상회담과 같은 만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사는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누구보다도 두 정상이 (서로) 잘 알고 제일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밝혔다. 문 특보는 “한미 관계 안에서 남북 관계 돌파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만큼 미국 백악관을 움직였던 정부는 없었다. 미국을 설득하면서 움직여 나갈 수 있다”고 했다.이 전 장관은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은 군사행동 보류를 “주도면밀한 계획”으로 진단하고 전화위복을 강조했다. 그는 “대북전단 살포 금지법 통과를 전제로 정상회담 가능성은 크다”면서 “합의된 것을 이행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숨 고르기’에 돌입한 남북 관계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다음달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준비를 위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 문 특보는 남북이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합훈련의) 규모와 성격에 상관없이 북한은 비판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북한도 (전작권 전환이) 중장기적으로는 평화를 위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반면 이 전 장관은 “연합훈련 중단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한 상황에서 북핵 문제를 진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결심할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외교안보라인 재편에 대해 이 전 장관은 “전략 운용 능력을 강화·보강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특보도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이 채택할 정책 노선에 따라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집행력이 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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