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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해커의 역습/정기홍 논설위원

    2003년 1월 25일 오후 2시 대한민국의 인터넷망이 일시에 마비됐다. ‘1·25 인터넷 대란’이다. ‘슬래머 웜’이란 사상 초유의 공격은 전국의 PC를 감염시켰고, 트래픽의 폭증은 국가 중추 망센터인 KT 혜화전화국의 최상위 DNS(도메인네임서버)를 단번에 막아 버렸다. 대한민국 인터넷은 며칠간이나 암흑천지가 됐다. 정부도 이 같은 사태에 우왕좌왕했고 언론은 정부 발표마저 믿지 못하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로부터 10년. 지난달 20일 주요 방송사와 금융기관이 ‘디도스 공격’을 받으며 대한민국은 여섯 번째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은 민망한 나라가 됐다. 정보 당국은 일련의 공격을 북한 소행으로 지목했고, ‘3·20 사태’는 현재 수사 중이다. 최근 국제 해커 집단인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북한의 대남 선전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1만 5217명의 가입 명단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어나니머스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저팔계를 합성한 사진과 조롱 섞인 문구로 2차 공격을 암시했다. 그동안 해킹이 누구의 소행인지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우리가 ‘사이버 양상군자’의 주요 공격 대상이 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해커(hacker)란 용어는 1960년대 미국의 매사추세츠공과대(MIT)가 ‘모든 정보는 공개돼야 한다’는 슬로건을 걸고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처음 등장했다. 윤리강령도 만들었다. 해커는 이처럼 컴퓨터와 시스템 구조를 탐구하며 컴퓨터·통신 실력이 뛰어난 사람을 일컫는다. 요즘 널리 쓰이는 ‘화이트’(white) 해커가 바로 이들이다. 이와는 반대로 ‘블랙’(black) 해커와 ‘크래커’(cracker)도 있다. 둘은 방패와 창인 셈이다. 낮엔 정보기업에서 일하고 밤엔 해킹을 하는 ‘그레이’(Gray)란 다소 애매한 해커도 있다. 최고의 IT 기업가인 애플의 스티브 워즈니악과 스티브 잡스, MS의 빌 게이츠가 젊었을 때 해커로 활동한 것은 사뭇 흥미롭다. 요즘은 해킹 수법이 다양해져 ‘파밍’(pharming) ‘스미싱’(smishing) 등 개념도 알기 어려운 해킹 용어가 앞다퉈 등장해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헷갈리는 시대다. 대한민국이 어느새 ‘해커들의 놀이터’가 됐나. ‘우리민족끼리’ 사이트의 해킹 사태가 한층 심각한 사이버 공격을 예고하는 것은 아닌지 두려움이 앞선다. 해커는 사이버상의 아웃사이더가 되길 싫어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망과 스마트폰 보급률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은 더 이상 해킹의 변방 지대가 아니다. 이들의 역습을 능히 막아낼 물적·정신적 토양을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조동만 58억 최고… 박성규 前안산시장 9억

    조동만 58억 최고… 박성규 前안산시장 9억

    서울시가 10일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등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5085명의 명단을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 공개한다. 이들 가운데 신규 공개 대상자는 476명, 기존에 공개됐는데도 여전히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기존 체납자가 4609명이다. 시는 2006년부터 매년 말마다 체납 기간이 2년 이상 지난 30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를 공개하고 있다. 시가 올해 공개하는 체납자 수는 지난해(4645명)보다 440명 늘어났다. 공개 대상자의 1인당 평균 체납액은 1억 5700만원, 총체납액은 797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 공개 대상자 476명은 516억원을 체납했으며, 기존 공개 대상자 4609명이 여전히 체납한 금액이 7462억원이다. 기존 공개 대상자였던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은 58억 4800만원을 체납해 체납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35억 8500만원, 이동보 전 코오롱TNS 회장 28억 5300만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25억 4100만원, 거액의 사기 사건으로 유명한 사채업자 장영자씨가 8억 1800만원을 각각 체납해 명단에 올랐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시의 독려 끝에 체납 지방세 10억여원을 모두 납부했다. 신규 공개 대상자 가운데 개인 체납 최고액은 박성규(77) 전 안산시장의 9억 3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박씨는 퇴임 후인 2002년 주택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 수사에서 시장 재직 당시 입수한 그린벨트 해제 정보를 활용해 차명으로 부동산 투기를 한 사실도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신규 공개 대상자 가운데 법인 체납 최고액은 20억 5900만원을 기록한 일광공영이다. 이 회사는 2000~2008년 사업 소득에 대한 지방소득세를 단 한 차례도 납부하지 않아 부동산과 도메인을 압류당했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전국 시·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3000만원 이상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는 총 1만 1529명으로, 지역별로 서울시가 44.1%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가 27.5%로 뒤를 이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기관 승진△운영지원담당관실 문왕배△국내지역과 김종진 ■중소기업청 ◇지방중소기업청장△인천 최광문△충북 임병재 ■한국인터넷진흥원 ◇팀장△경영전략 박해룡△인재경영 권현오△국제협력기획 조준상△국제협력사업 오진영△해외진출지원 김정희△해외사업개발 윤재석△정책기획 최광희△조사분석 유지열△법제분석 강달천△산업기획 김도연△보안산업지원 이동근△뉴비즈니스 조찬형△인터넷콘텐츠 허해녕△문화기획 허상웅△윤리교육 오동환△문화협력 윤권일△IP주소 정현철△도메인 황인표△인터넷주소기술 김주영△개인정보보호기획 권현준△개인정보제도연구 박영우△개인정보침해사고점검 안성수△주민번호전환지원 황보성△개인정보기술지원 김호성△개인정보침해대응 이태승△공공정보보호기획 박상환△평가검증 강필용△기반보호 박희운△118센터 진충희△융합서비스보호 이용필△응용기술 임채태△연구개발 손경호△종합상황대응 전길수△침해사고탐지 전인경△해킹대응 박순태△코드분석 이응재△스팸대응 강혜영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 이문태 ■한림대의료원 △부의료원장 장봉림 ■한국남부발전 ◇처장△경영전략 이종식△경영지원 김병철△발전 정승철△건설 설인기◇본부장△하동화력 이근탁△신인천발전 김경철△부산천연가스발전 최병기△삼척그린파워건설 김만년◇소장△영남화력발전 최동원△남제주화력발전 정연수△영월천연가스발전 박기욱△안동천연가스건설 박세현◇지사·법인장△인도네시아지사 김문경△요르단법인 권혁관◇하동화력본부△제1발전소장 신만식△제2발전소장 이우달◇실장△인재개발 서정출△안전관리 안관식
  • 아이폰 지도도 독도·다케시마 병기

    애플이 아이폰 운영체계인 ‘iOS6’ 새 버전에 탑재된 모바일 지도에서 한국과 일본을 뺀 제3국에서 접속하면 독도를 ‘다케시마’와 같이 표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구글이 자사 지도서비스 ‘구글맵’에서 독도의 한국 주소를 삭제하는 등 세계적 정보통신기업들의 독도 표기 변경이 잇따르며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31일 “애플 측에서 아이폰 iOS6 골드마스터 지도 서비스의 새 버전에서 독도를 한국 도메인에는 독도로, 일본 도메인에는 다케시마로, 제3국 도메인에는 독도·다케시마와 영어식 명칭인 리앙쿠르 암초 등 3가지로 표기한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병기하는 3개의 명칭은 리앙쿠르 암초, 독도, 다케시마 순으로 표기돼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보다 순서에서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공공기관의 언론사 뉴스 저작권 침해 심각

    공공기관의 뉴스 저작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 저작권을 침해한 공공기관은 무려 340곳에 달했다. 김기현 새누리당 의원(울산 남구을)은 18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1년도 뉴스저작권 침해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언론진흥재단이 ‘kr’을 도메인으로 쓰는 인터넷사이트 6000여개를 조사한 결과 517개 기관에서 1532건의 뉴스 저작권 침해 사례를 적발했다. 이 가운데 저작권 침해 사례가 적발된 공공기관인 340곳(66%)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저작권을 침해한 기관 유형을 보면 공기업, 준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경찰서, 소방서 등으로 공공 부문 전반 걸쳐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기관, 지자체 등 공공 부문만 놓고 보면 1년에 약 400억원의 뉴스 저작권 매출이 가능하다.”면서 “언론사가 생산·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한 합당한 저작권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진흥재단은 중앙지, 지방지,인터넷신문 등 66개 언론사 82개 매체가 참여하는 뉴스저작권 사업을 수행해 2010년 41억 3000만원, 2011년 76억 8000만원, 2012년 75억원(예상) 등 최근 3년간 174억 1100만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고,언론사에 판매 금액의 50~ 70%를 지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9일 인터넷 먹통 땐 DNS 감염 의심해야

    ‘DNS체인저(Changer)’라는 악성코드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보안 당국과 네티즌들이 긴장하고 있다. DNS체인저는 사용자가 접속하려는 DNS를 임의로 변경해 인터넷 접속을 방해하는 악성코드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보안 당국은 9일 DNS체인저에 감염돼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태가 올 수 있다고 8일 경고하고 나섰다. 보안 당국 관계자는 “인터넷 속도가 느려지거나 접속이 끊기는 등 감염이 의심되면 인터넷진흥원 보호나라(www.boho.or.kr)에서 백신을 다운받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에스토니아 경찰은 2007년부터 가짜 배너·팝업 광고의 클릭을 유도해 DNS체인저를 전 세계에 유포, 100개국 420만대의 컴퓨터를 감염시켜 1400만 달러(약 160억원)를 벌어들인 에스토니아인 해커 6명을 지난해 11월 검거했다. 이후 FBI는 감염된 서버를 모두 철거하는 대신 임시로 클린서버를 설치해 네티즌들의 인터넷 접속을 도왔다. 당시 국내에서도 1798대의 PC가 DNS체인저에 감염됐었다. 그러나 FBI가 최근 서버 유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9일 자로 임시 서버의 운영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감염 전력이 있는 컴퓨터를 중심으로 DNS체인저가 다시 퍼져 나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용어 클릭] ●DNS(Domain Name System(Server)) ‘www.seoul.co.kr’처럼 문자로 된 도메인 주소를 입력하면 숫자로 된 고유의 IP주소로 변환하는 서비스로, 인터넷에서 웹사이트로 연결하는 통로를 말한다. 따라서 이 DNS가 마비되면 해당 사이트를 찾을 수 없게 된다.
  • 아이폰5의 가장 유력한 실물 디자인 공개

    아이폰5의 가장 유력한 실물 디자인 공개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인 ‘아이폰5’로 추정되는 제품의 사진이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 전문 블로그인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이 29일 전한 바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단순히 디자인 이미지가 아닌 실제 제품의 외형사진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차세대 아이폰일 것이라는 확신이 지배적이다. 사진 속 제품은 검정색과 흰색 2가지 모델이며, 아이폰3GS 보다는 아이폰4에 가까운 각진 외형과 모서리가 둥근 형태를 띠고 있다. 하지만 4인치 가까이의 훨씬 넓어진 디스플레이와 메탈 소재의 뒷부분은 아이폰4와 차별화 된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아이폰5와 관련된 루머가 숱하게 나돌았지만 디자인이 아닌 실물 형태의 사진이 나온 경우는 매우 드물어 애플 마니아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약 2주 전 애플이 ‘iPhone5.com’이라는 인터넷 도메인을 등록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조만간 차세대 아이폰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측은 더욱 신빙성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아이폰5 출시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오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리는 애플 W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차세대 아이폰이 공개되거나 혹은 출시 일정이 정식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추측을 내놓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피싱 활개… 이번엔 가짜 은행사이트 사기

    직장인 하모(39)씨는 지난 2월 ‘포털사이트 정보 유출이 되었으니 보안 조치 후 사용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함께 적힌 인터넷 주소에 접속했다. 하씨는 지시에 따라 개인금융 정보를 입력한 뒤 1시간 만에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범인들은 하씨의 금융정보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 인터넷 신용대출로 1000만원을 가로챘다. 급여이체 통장에 들어 있던 100여만원과 마이너스 통장대출 400만원 등 500만원도 감쪽같이 사라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절차가 간편한 인터넷 대출 상품이 신종 전자금융사기(피싱)의 표적이 되고 있다. 금융 당국과 은행들은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할 뿐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전자금융사기는 은행 피싱사이트 이용 수법이다. 범인들은 국민·우리·농협은행 등 대형은행의 고객콜센터 번호로 ‘보안승급 서비스를 받으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소비자가 가짜 인터넷뱅킹 사이트에 접속하게 한다. 은행의 인터넷 도메인 주소와 비슷한 ‘www.starbank.net’, ‘www.nhait.com’ 등을 사용하고, 사이트의 모양새가 진짜처럼 교묘하게 꾸며져 있어 속기 쉽다. 피해자가 피싱 사이트에서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 보안카드 일련번호까지 통째로 입력하면, 범인들은 이 정보를 갖고 공인인증서를 재발급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피해자의 인터넷뱅킹에 접속해 예금을 빼내고 대출까지 받아 간다. 이런 수법은 지난해 말부터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제2금융권의 카드론 보이스피싱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뒤 금융 당국과 신용카드사가 보안을 강화하면서 제1금융권인 은행 이용 고객을 표적으로 삼은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카드론만큼 절차가 손쉬운 인터넷 대출이 범죄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은행들은 신용등급이 우량한 고객을 상대로 직업이나 연소득 확인 서류 없이 인터넷으로 신청만 하면 즉시 대출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무보증약속드림론’, ‘KB급여이체신용대출’, ‘KB스타클럽 인터넷무서류 대출’과 신한은행의 ‘탑스클럽신용대출’, 한국씨티은행의 ‘인터넷바로바로대출’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 당국은 피해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즉각적인 해결책 마련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오는 6~7월부터 공인인증서 재발급 절차 강화 대책이 시행되면 피싱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불법 베팅사이트 근절 안 되면 언제든 재발”

    지난 35일 동안 프로스포츠는 경기 조작 스캔들에 허우적댔다. 무엇보다 팬들을 실망시킨 것은 선수들이 불법을 저지른다는 생각 없이 경기 조작에 가담하고 돈을 받았다는 점이다. 검찰 수사를 계기로 프로스포츠 전반에서 경각심이 환기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근본 원인인 불법 베팅 사이트나 전주, 브로커들이 완전히 뿌리 뽑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파는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경각심 자리잡을 계기 14일 대구지검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 직후 야구·배구계, 문화체육관광부가 다시 한번 재발 방지책 마련을 약속했다.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경기 조작에 절대로 가담해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이 선수들 사이에 자리 잡혔을 것”이라며 “팬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홍래 한국배구연맹(KOVO) 홍보팀장 역시 “선수들에 대한 도박 근절 교육, 경기 조작 자진 신고 센터 운영 등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문화부 노태강 체육국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19개 세부 대책을 마련해 12개는 상반기에 완료하고 7개는 하반기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안에 국민체육진흥공단에 ‘통합콜센터’를 설치하고 이를 프로단체에서 운영하는 ‘공정센터’와 연계해 불법 도박사이트에 대한 신고를 받는다. 이날 불구속 기소된 프로야구의 박현준(26)과 프로배구의 임시형(27), 박준범(24) 등은 선배의 강요에 못 이기거나 동료를 도와주려다 잘못된 길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검찰 관계자는 “어떤 선수는 수사진이 보기에도 안타까울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가담 정도가 경미하고 받은 돈 역시 적었지만 퇴단이나 영구 제명된 이들은 다시 스포츠계에 발을 들이기 어렵게 됐다. 구단과 연맹들이 사전 교육을 제대로 실시했더라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다. ●선수들 퇴단·영구제명 당해 더욱 큰 문제는 정부나 사법기관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을 검은 유혹에 넘어가게 했던 근본 원인인 불법 베팅 사이트가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해외에 도메인을 두고 있거나 점조직으로 움직이는 전주와 브로커들이 언제든 ‘검은손’을 뻗칠 수 있다는 얘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독도 홍보사이트 클릭했더니 낯 뜨거운 성인용품 줄줄이…

    독도 홍보사이트 클릭했더니 낯 뜨거운 성인용품 줄줄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세계인에게 알렸던 사이트(www.koreandokdo.com)가 외국 성인용품 사이트 홍보에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외로 유명해진 공익사이트를 상업적으로 악용하는 상혼도 문제지만 국가적 홍보사업의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적잖다. 독도 홍보 사이트는 2005년 7월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 사회면에 ‘독도는 한국 영토입니다’(Dokdo is Korean territory)라는 제목의 광고에 실리면서 첫선을 보였다. 이 광고는 특이하게도 광고의 주체나 전화번호 등을 적는 대신 독도홍보 홈페이지만 소개했다. 영문으로 된 홈페이지는 “독도는 한반도 동쪽에 위치한 두 개의 섬. 독도는 한국에 속하며 일본 정부는 이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독도 사진 몇 장도 띄워 놓았다. 그러나 현재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naughty****.**’이라는 캐나다의 한 성인용품 온라인 전문점으로 연결돼 낯뜨거운 성인용품이 줄을 잇고 있다. 독도 홍보 사이트로 독도의 기원에서부터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는 역사적 문헌과 지도 등은 찾아볼 수조차 없다. 관련 업계의 확인 결과 ‘koreandokdo.com’ 도메인의 소유주는 캐나다에 사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H씨다. H씨는 지난해 9월 22일 해당 도메인을 구입, 내년 9월 22일까지 소유권을 가진 상태다. H씨는 “해당 인터넷 주소는 독도에 관심이 많아 구입했는데 지금 하고 있는 사업(성인용품)이 그 주소와 연결된 것 같다.”면서 “독도와 관련해서 뭔가 하진 않을 것 같다. 혹시 원한다면 판매할 의향은 있다.”고 말했다. 반크나 독도본부와 같은 독도 관련 단체들은 안타깝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크 관계자는 “상업적인 의도에 의해 독도가 들어간 도메인이 이용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독도본부 측은 “외국인이 독도 홍보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성인용품 사이트로 바뀐 것을 보면 한국의 이미지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남의 땅에 몰래 꽃·채소를 심자

    게릴라는 ‘작은 전쟁’을 뜻하는 스페인 말이다. 1808년 나폴레옹 보나파트르가 스페인을 침공할 때 벌어진 6년간의 군사적 저항을 표현하면서 처음 등장했다. 소규모 비정규전으로 장기화한 전쟁을 일으키는 게릴라에 왜 평화로운 식물을 가꾸는 가드닝이 붙어 있는 것일까? 게릴라 가드닝(여상훈 옮김, 들녘 펴냄)의 저자 리처드 레이놀즈는 2004년 10월 어느 화요일 새벽 2시에 자신이 사는 10층 아파트의 쓰레기가 가득한 버려진 화단에 잠입(?)해 유기질 비료를 넣고서 빨간 시클라멘과 라벤더, 입이 뾰족뾰족한 캐비지트리 세 그루를 심었다. 이웃의 눈을 피해 몰래몰래 했기 때문에 주민들은 구청이 착한 일을 했다고 생각했다. 그는 식물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모습에 엄청난 성취감을 느끼고 친구들과 그 기쁨을 나누기 위해 사진을 찍은 뒤 블로그에 올렸다. 그 후에 인터넷 도메인(www.guerillagardening.org)을 확보했다. 그리고 검색엔진을 돌려봤다. 게릴라 가드닝에 걸리는 웹사이트가 많았다. 그는 자신이 거대한 녹색 흐름의 일부라는 사실에 깜짝 놀았다. 게릴라 가드닝은 대체 어떻게 하는 것인가. 불법이나 무법적으로, 혹은 합법적이지 않게 남의 땅이나 공유지 등에 꽃과 나무, 채소나 식량 등을 심고 가꾸는 활동을 말한다. 활동의 결과는 도시를 아름답게 하고, 지구 인구의 2분의1을 차지하는 도시 거주자들을 즐겁게 한다. 또한, 게릴라 가드닝 활동에 동참할 경우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공동체의 일원이란 소속감을 가질 수 있다. 도시에 살면서 경쟁만 할 뿐 지난날 공동체가 가졌던 친밀함 등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활동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게릴라 가드닝은 안전할까? 꼭 그렇지 않다. 공권력이나 사유지 소유자,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물리적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 1970년대 멕시코에서는 땅 없는 농부들이 게릴라 가드닝을 하고, 땅을 더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중에 농부 100여명이 죽기도 했다. 사람들은 왜 게릴라 가드닝을 할 수밖에 없을까? 저자는 ‘땅이 모자라거나, 내버려진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땅이 모자라면 버려둘 리가 없고, 땅이 내버려진다면 땅이 모자라지 않다는 뜻인데, 이런 모순된 관계가 존재한다. 유한한 땅을 독점한 땅 부자는 불필요한 자본의 투여 없이 부동산 가격이 오르길 바라기 때문에 내버려둔다. 그 땅은 머잖아 쓰레기가 가득한 불모의 땅이 된다. 저자는 ‘쇠스랑과 꽃으로 쓰레기와 싸우자’고 슬로건을 내걸 수밖에 없게 된다. 또 이 토지를 돈이 없어 땅이 모자란 사람들이 점령해 가꾸는 것이다. 브라질의 ‘토지 없는 농촌 노동자 운동’ 단체는 땅을 평화적으로 점유해 곡식을 재배하고 공동체를 유지해낸 끝에 1985년이래 35만 이상의 가구가 점유지에 대한 합법적인 소유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토지 없는 사람들 운동’도 불법적인 점유자 2800만명의 빈곤층에 농업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쯤 되면 게릴라 가드닝은 해볼 만한 일이다. 저자는 도시계획의 일부로서 진행되는 기계화된 공원이나 녹지의 조성을 거부한다. 그것은 공동체의 삶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주변의 공터를 바라볼 때면 당신은 어떤 꽃이나 채소를 그 터에 심고 싶은지 마음의 욕망을 체크해보길 바란다. 1만 3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영화 ‘그렘린’ 20여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올까?

    영화 ‘그렘린’ 20여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올까?

    1984년 공개돼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영화 ‘그렘린’의 제 3탄이 제작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할리우드 매체 무비홀 등 현지언론은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사가 2009년 부터 소유하고 있던 도메인 ‘Gremlins3.com’을 지난주 갱신했다.” 며 “제작사가 ‘그렘린3’ 기획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보도했다. 영화 ‘그렘린’은 크리스마스를 무대로 수수께끼의 괴물 ‘모과이’의 소동을 그린 작품으로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을, 죠 단테가 감독을 맡았다. 또 영화에 출연한 피비 케이츠는 일약 전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르며 국내에서는 대표적인 책받침 모델(?)이 됐다. 이후 1990년 2편이 공개됐으나 3편은 제작되지 않았다. 그러나 죠 단테 감독은 3편 제작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단테 감독은 “왜 3편이 제작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왔다.” 며 “그러나 당시 기술로는 그렘린이 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기술로는 그렘린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지만 반면에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힘들어졌다.” 며 “너무 영화가 오래돼 오리지널 캐스트를 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현지언론은 만약 그렘린이 제작된다면 속편보다는 리부트(시리즈를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것) 혹은 리메이크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고시&취업 플러스]

    ●국립부여박물관 기간제 사무원 채용 기간제 사무원 1명. 전산 및 컴퓨터 관련 자격증 소지자 우대. 응시 원서는 오는 22일 오후 6시까지 행정안전부 나라일터 홈페이지(gojobs.mopas.go.kr)나 국립부여박물관 홈페이지(buyeo.museum.go.kr)에서 내려받아 방문 및 우편(충남 부여군 부여읍 금성로 1번지 부여박물관 기획운영과) 혹은 이메일(kaint@korea.kr) 접수. 문의 인사담당 (041)830-8405.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국립중앙도서관 자료실 운영 기간제 직원 채용 본관 자료실 운영지원 38명. 평일 혹은 주말 자료 이용 서비스 지원 및 자료실 운영 보조 업무. 연속간행물 수집 정리 업무 보조 3명. 평일 연속간행물 수집 정리 업무 보조. 사서자격증 소지자 및 문헌정보학(도서관학) 졸업(예정)자 또는 전문대학 이상의 학위소지자로서 도서관 경력이 있는 자. 외국어 구사 가능자 우대. 응시 원서는 19일 오후 6시까지 나라일터나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www.nl.go.kr)에서 내려받아 이메일(libenjoy@korea. kr, sagacity@korea. kr) 접수. 문의 (02)3483-8832(8862). ●정보통신산업진흥원 SW공학센터 직원 채용 SW공학센터 직원 ○명. SW공학기술, 도메인 전문 지식을 활용하여 WBS/SW개발프로젝트에 대한 SW품질관리 컨설팅 수행 업무. 응시 원서는 20일 오후 6시까지 나라일터나 SW공학센터 홈페이지(www.software.kr)에서 내려받아 이메일(recruit@nipa.kr) 접수. 문의 경영지원TF팀 정재학 책임 (02)2132-1353
  • 24시간내 사라진다… ‘시한부 이메일’ 기승

    24시간내 사라진다… ‘시한부 이메일’ 기승

    최근 인터넷 중고물품 직거래 사이트에서 휴대전화를 사려던 대학원생 한모(26·여)씨는 사기를 당할 뻔했다. 판매자가 본인의 이메일이라며 알려준 이메일 주소 ‘****@24our.com’이 왠지 낯설었다. 이에 한씨가 “전화 통화를 한 뒤 거래하자.”고 요구하자 상대방이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것이다. 한씨는 “낌새가 수상해 인터넷을 뒤져보니 해당 이메일의 계정은 딱 24시간만 쓸 수 있는 임시메일이었다.”면서 “나중에 추적이 불가능한 임시메일을 이용해 돈을 떼어먹으려 했던 것 같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온라인상에서 10분·3시간·24시간·일주일 등 기한을 정해 1회용으로 쓸 수 있는 ‘시한부 이메일’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정보 노출과 스팸메일 수신 등을 피하기 위한 개발 취지와 달리 성매매 알선과 쇼핑 사기 등 인터넷 범죄에 악용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에 서버를 두고, 회원가입 절차도 없어 경찰의 추적을 쉽게 따돌 수 있다는 허점을 메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다. 13일 관련 업계와 경찰에 따르면 시한부 메일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1회용 메일’ ‘대포 메일’ 등으로 불리면서 사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시한부 메일 계정을 만들어주는 사이트 가운데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10분 메일’이다. 딱 10분 동안만 유효한 이메일 주소를 부여해 준다. 이모(36)씨는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하려면 의무적으로 기입해야 하는데, 개인 정보 유출 등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유명한 시한부 이메일 사이트로는 ‘△△△ur.com’이 대표적이다. 이 사이트는 직접 아이디를 입력할 필요도 없이 사이트 접속과 동시에 자동으로 이메일 주소가 생성된다. 이 사이트는 홈페이지에 “우리는 무료, 임시, 익명, 일회용 이메일 주소를 제공합니다.”라고 홍보하고 있다. 또 도메인을 닷컴(.com)과 닷넷(.net)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만료되는 시간 역시 최소 24분에서 24시간, 2.4일, 최대 2.4주까지 직접 설정할 수 있다. 대부분의 시한부 이메일 사이트가 이런 식으로 운영된다. 문제는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크다는 점이다. 경찰 수사망을 쉽게 따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이트에 접속하는 시간 차에 따라 이메일 도메인은 ‘@owpic.com’, ‘@nwldx.com’ 등 수시로 바뀐다. 특히 누군가 범죄에 악용한 뒤 메일 사용 기한이 만료되면 경찰의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실제로 각종 인터넷 사이트 댓글란에는 “여대생과 조건만남 원하시는 분 ****@24our.com로 연락바람”이라는 등의 성매매 알선 광고가 속속 올라와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대 관계자는 “외국서버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성매매·사기 등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높아 해당 사이트 계정 등을 상대로 단속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발기부전

    [Weekly Health Issue] 발기부전

    더 이상 발기부전이라는 질환을 감추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여전히 감추려 하고, 또 혐의는 가지만 병원을 외면한다. ‘나이’나 ‘피로감’ 등을 내세워 배우자에게 적당히 얼버무리거나 둘러대고 지나가려 한다. 그러나 이런 태도로 바뀌는 건 없다. 상황만 악화될 뿐이다. 삶의 질이라는 점에서는 커다란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치료제도 다양해져 선택의 폭이 넓다. 최근에는 ‘3세대 치료제’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약효 발현 시간이 짧고 부작용도 줄였다. 그러나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전문의들은 “이제 발기부전을 다시 봐야 할 때”라고 말한다.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를 통해 발기부전 치료의 새 패러다임을 짚어 본다. ●발기부전이란 어떤 질환인가 발기부전이란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누리기 위해 필요한 발기가 충분하지 못하거나, 발기가 되더라도 그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발기부전으로 보고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발기부전이 왜 문제가 되는가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자신감의 상실로, 이는 삶의 활력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또 배우자와의 갈등에 따른 가정불화, 심리적 좌절 등으로 인한 사회적 성취욕 감소 등 적지 않은 문제를 유발한다. ●발기부전의 원인을 짚어 달라 먼저, 발기의 원리를 알 필요가 있다. 발기는 음경에 혈액이 다량 유입돼 팽창되는 현상으로, 혈액이 음경의 해면체로 유입되면 동맥이 확장되고, 성기가 커지게 된다. 이때 민무늬근이 수축해 정맥이 닫히면서 혈액 유출을 막아 일시적으로 음경 내 혈액이 갇혀 발기로 이어진다. 이런 발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 원인은 크게 심인성과 기질성으로 나뉜다. 심인성은 주로 스트레스나 지나친 긴장, 불안감이 원인이다. 즉, 성행위에 대한 부담감이나 불안감이 클 때, 상대방과의 친밀도가 떨어질 때, 지나친 스트레스가 작용할 때는 정상적인 발기가 어렵게 된다. 기질성은 혈관계와 신경계의 이상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노화·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으로 음경 동맥의 혈류장애가 있거나 음경 해면체로 혈류가 충분히 유입되지 않을 때, 신경전달물질 분비 장애나 호르몬 분비 이상 등이 원인이다. 특히 발기부전은 만성질환자에게 흔해 심혈관계 질환이나 다른 만성질환의 첫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발기부전 환자의 약 40%는 관상동맥 질환을 가졌으나 진단받지 않았으며, 당뇨 환자의 35∼60%도 발기부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혈압을 치료받지 않은 환자의 14∼44%, 치료받은 환자의 16∼58%에서 발기부전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국내 발기부전의 유병률과 최근 특징적인 발생 추이를 짚어 달라 발기부전은 노화에 비례하며, 최근 대사증후군 등의 폭발적 증가와 더불어 계속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실시된 매사추세츠 남성노화연구(MMAS) 결과, 발기부전의 전체 유병률은 52%였으며 완전 발기부전이 10%, 중등도가 25%, 가벼운 발기부전이 17%였다. 연령별로는 40∼70세에서 완전 발기부전은 15%, 중등도 발기부전은 34%로 나타났고 가벼운 발기부전은 17% 수준이었다. 이를 근거로 보면 미국에만 3000만명 이상의 발기부전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역학조사에서도 30세 이상 남성의 52.2%가 발기부전을 호소했고, 연령에 따라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의 14.3%, 40대의 26.2%, 50대의 37.2%, 60대의 69.2%, 70대의 83.3%가 발기부전을 가졌다고 보고됐다. ●발기부전의 진단기준은 무엇인가 진단은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치료 동기, 환자가 원하는 치료방법에 따라 선택적으로 이뤄진다. 우선, 병력을 통해 동반질환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이어 신체검사 및 임상병리검사로 발기부전을 진단한다. 보통은 국제 발기능설문지(IIEF)를 이용하는데 IIEF설문지를 통해 발기능·절정감·성욕·성교만족도·전반적인 성생활 상태를 파악하며, 발기능 관련 항목인 EF도메인으로는 직접 발기능을 측정한다. 설문 결과 17∼21점은 가벼운 발기부전, 12∼16점은 중간 정도에 가까운 발기부전, 7∼11점은 중간 정도의 발기부전, 1∼7점 심각한 발기부전으로 판단한다. 이 밖에 필요할 경우 콜레스테롤과 간·신장기능 및 당뇨·혈당·호르몬검사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적용 가능한 치료법과 각 치료법의 장단점을 소개해 달라 단계별로 보면 1단계에서는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나 동반질환 등 발기부전을 초래하는 기저질환 치료와 함께 정신적 요인을 제거한다. 또 환자가 사용 중인 특정 약물의 투여를 중지하거나 바꾸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호르몬 보충요법을 적용한다. 2단계에서는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를 투여하거나 음경해면체 내 주사요법이나 음경진공흡입기 치료가 적용되는데, 주사요법은 불필요하게 발기가 지속될 수 있고, 진공흡입 방식은 사용방법이 번거롭고 음경에 냉감이나 멍이 생길 수 있으며, 간혹 사정이 차단되는 문제가 있다. 3단계는 음경의 성적 기능을 상실한 단계로, 보형물을 삽입하거나 동맥재건술이 필요하나 적용에 제한을 받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일반화된 경구용 PDE-5제제의 성분별 특징도 짚어 달라. 실데나필(비아그라)은 발기 강직도 개선에 유리하고, 타다라필(시알리스)은 약효 지속시간이 길며, 제제에 따라 매일 복용하는 용법(OAD)도 있다. 유데나필(자이데나) 역시 매일 복용이 가능하며, 바데나필(레비트라)의 경우 붕해정은 물 없이 입에서 녹여 복용할 수 있다. 미로데나필(엠빅스)은 국제발기능점수 개선도가 높다. 이에 비해 가장 최근에 ‘제피드’(중외제약)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아바나필은 약효 발현시간이 15분으로 빠르고, 두통·안면홍조 등의 부작용 발현율이 현저히 낮으며, 식사나 음주 여부와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김연아 닷컴’ 도메인 사기?

    ‘김연아 닷컴’ 도메인 사기?

    김연아 선수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추대하자는 내용의 인터넷 사이트가 개설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인터넷 주소(도메인)의 소유자가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이름을 내걸고 거액에 경매 시장에 나왔던 ‘이병철닷컴’<서울신문 11월 21일자>의 소유자와 동일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일련의 도메인들이 한 사람의 소유로 밝혀지면서 관련 당사자인 삼성과 김연아 측은 유명인 관련 도메인 사기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해외에 거주 중인 이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김연아닷컴의 경우) 오스트리아에 사는 친구가 해당 도메인을 좋은 목적에 쓰고 싶다고 해 빌려줬다 벌어진 일”이라면서 “사태가 커진 뒤 친구에게 알려 곧바로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전자관보 스마트폰으로 본다

    관보도 이제 모바일 시대다. 앞으로는 스마트폰으로 전자관보를 볼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전자관보 열람을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1일부터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볼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분야·호수·목차별 등으로 다양하게 검색·열람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전용 앱은 ‘마켓’(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또는 ‘앱 스토어’(애플 기반 스마트폰)에서 ‘대한민국 전자관보’를 찾아 내려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관보는 날짜별 검색만 가능했으나 이제 법률·대통령령·부령·고시·공고 등 분야별로도 찾을 수 있도록 기존의 전자관보 데이터를 재구성했다. 또한 기존에 PDF 파일로만 볼 수 있도록 한 것을 전자책(e-북) 형태로 바꿔 읽기 편하게 하고, 목차 색인 기능을 더해 해당 페이지에 바로 가서 읽을 수 있도록 바꿨다. 이 밖에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을 위해 시각장애인용 스크린리더에 전자관보 읽어주기 기능을 추가하고 전자관보 홈페이지의 경우 ‘전자관보.한국’ 또는 ‘관보.한국’의 도메인으로도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leebyung-chull’ 도메인 값 240억?

    ‘leebyung-chull’ 도메인 값 240억?

    지난 18일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24주기 추도식이 치러진 가운데 이 회장의 이름을 내건 거액의 도메인(인터넷 주소)이 경매 시장에 나와 화제다. 20일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에 따르면 최근 이 사이트의 ‘인터넷 비즈니스 & 웹사이트’ 코너에 ‘이병철닷컴. 부와 창업, 성공(의 상징)!!!’이라는 제목으로 이 회장의 이름을 딴 도메인(leebyung-chull.com)이 매물로 올라왔다. 최소 입찰가격은 2100만 달러(약 239억원)로 아직 한 사람도 경매에 참가하지 않은 상태다. 입찰 마감 시간은 25일 오전 3시(태평양 표준시 기준)다.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이 회장 추도식에 맞춰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 슈바넨슈타트에 살고 있는 소유자( ID:domailncenter***)는 사이트를 통해 “‘leebyung-chull’은 위키피디아에서 쓰이는 이 회장의 공식 영문 이름으로 도메인의 가치는 값으로 따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환불 및 교환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해당 인터넷 주소로 검색하면 “이 도메인은 현재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라고 표시돼 있다. 다만 도메인 소유자가 전자상거래 안심거래 서비스인 ‘페이팔’을 통해 거래를 원하고 있어 최소한 경매 참가자가 사기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달가워하지 않으면서도 공식적인 대응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도메인 관련 분쟁을 중재하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스위스 제네바 소재)가 경우 세계적 유명인사들의 이름을 딴 도메인을 선점하는 행위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어 설사 이 도메인이 유통되더라도 소송을 통해 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미 2005년에도 삼성은 호암재단을 통해 도메인 분쟁 중이던 ‘이병철닷컴’(이병철.com)의 도메인을 가져온 적이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례 역시 도메인 선점을 통해 한몫 챙겨 보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뉴 캅스-보도 이후 이렇게 바뀐다] ‘고소·고발땐 무조건 입건’ 관행 없앤다

    소액 사기나 개인 간 다툼으로 인한 고소·고발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소홀히 다루거나 기피한다는 서울신문의 지적(10월 4일 자 6면)과 관련, 경찰이 고소·고발 처리 관행을 크게 개선하기로 했다. 지금껏 피고소인 전원을 형식적으로 입건해 온 관행에서 벗어나 ‘형사조정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등 국민편의 중심으로 수사 패턴을 바꿔나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사이버 민원처리시스템을 개선, 고소·고발장 및 신고서 등의 양식을 온라인에 올려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고소·고발장 작성에 서툴러 서류가 반려되거나 수십만원씩의 수수료를 들여가며 행정사를 통해 서류를 써야 하는 민원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고소·고발 남발로 수사력 낭비 억제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앞으로 고소·고발사건이 접수되면 ▲적극 상담 ▲고소내용 진정성 확인 뒤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각하 ▲형사조정제도 신청 등 3개 유형의 시스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경찰서는 그동안 고소·고발사건이 들어오면 혐의 유무와 관계없이 피고소인 전원을 피의자로 조사해 입건한 뒤 검찰로 송치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때문에 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피고소인들이 조사과정에서 ‘마치 범죄자라도 된 듯한 대우를 받았다.’는 등의 불만과 함께 심리적 압박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검찰이 시행하는 형사조정제도를 적극 활용, 고소·고발 남발에 따른 수사력 낭비를 막고 적극 분쟁해결을 도모하는 효과를 거두겠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경찰청 수사과는 “대부분의 고소인들은 피고소인에 대한 형사처벌보다 피해 변제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형사조정제도를 통해 조정과 중재로 사건이 원만히 해결되는 경우도 많다.”면서 “조정이 성립되면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한다.”고 설명했다. 민사분쟁의 경우 퇴직 경찰관들로 구성된 수사민원상담관들로부터 사건 해결 절차와 방식에 대해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 경찰청 측은 “경찰청 민원실에 상주하는 상담관들이 사건 내용을 듣고 민사의 경우 대한법률구조공단 등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고소장 참고 양식 온라인에 게재 경찰은 또 피싱 사이트 근절을 위한 선제적 대응방안도 마련했다. 사이버 피싱에 따른 사기사건은 대부분 피해가 소액인 탓에 상대적으로 수사가 소홀한 분야다. 경찰은 이에 대해 피싱 사이트로 의심되는 특정 키워드가 들어간 사이트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 사전에 도메인을 차단하기로 했다. 예컨대 ‘폴리스’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모든 도메인을 대상으로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피싱 사이트를 찾아내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 도메인 사전 차단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뉴 캅스-수사 버전을 올려라] 금액 적고 사건 복잡하면 수사 기피… 사기 피해자 두 번 운다

    [뉴 캅스-수사 버전을 올려라] 금액 적고 사건 복잡하면 수사 기피… 사기 피해자 두 번 운다

    “사기를 당해 고소장을 접수시켰는데 적은 금액이라고 수사를 제대로 안 해 주시네요. 열심히 좀 해 주세요.” “사이버 피싱 신고를 했는데, 며칠이 지난 뒤에야 접수됐다고 메일이 오더군요. 오늘 그 업체 도메인 바꾸고 또 그 짓 하는데 뭘 하고 계신 건지….” 지난 7월 7일부터 20일까지 사이버경찰청에 들어온 국민의 ‘쓴소리’ 가운데 일부다. 경찰청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독자적 수사 주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국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2주간 332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 내용은 ▲‘공정·청렴’과 관련된 내용이 70건(21%) ▲‘언행·태도’ 69건(20.8%) ▲‘전문·신속’ 61건(18.4%) 등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들은 경찰이 작은 사건이라도 엄정하고 친절하면서도 빨리 처리해 주길 바라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고소 사건은 112신고와 마찬가지로 국민이 경찰에게 치안 서비스를 요청하는 첫 단계다. 국민들은 처리 과정과 결과를 보고 경찰 수사의 신뢰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선 현장에서는 경찰이 사기 등으로 고소장을 접수한 뒤 피해액이 적거나 조사 과정이 까다롭다는 이유로 수사를 기피하거나 소홀히 취급하는 일이 잦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서울 동대문경찰서 A경사는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지난해 8월 ‘경고’ 조치를 받았다. 40대 여성 사업가가 제출한 고소장에 대해 “양식이 잘못됐다.”며 수차례 돌려보냈다. 게다가 접수 20여일이 지나서야 조사에 나섰다. 여성은 울며 겨자 먹기로 경찰관 출신의 행정사를 3차례나 찾아 50여만원을 주고 관련 서류를 작성해야 했다. 그럼에도 담당 경찰관은 이런저런 이유로 번번이 퇴짜를 놓았다. 특히 이 경찰관은 피고소인에게 보내야 할 우편 출석 요구서를 고소인에게 보내는 실수까지 저질렀다. 상관과 고소인에게 조사가 연기됐다는 통보도 하지 않았다. 결국 해당 사건은 사건 처리 기한인 두 달을 넘겼다. 뿐만 아니라 이 경찰관은 사건을 다른 경찰서로 떠넘기려고도 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나중에 피고소인 조사를 할 때 고소장에 누락된 내용을 추가로 채워 넣는 융통성을 발휘하면 되는데, 고소장 양식이 틀렸다고 수차례 돌려보낸 일은 치안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경찰의 본분을 망각한 것”이라면서 “업무태만, 행정과실, 내부규율 위반 등이 인정돼 직권으로 경고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소액 사기 등 고소 사건은 다른 범죄 사건에 비해 수사의 속도가 더디다. 무엇보다 경찰관이 사건 자체를 사소하다고 여겨 적극적으로 수사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한 경찰관은 “소액 사기 사건의 경우 다른 사건보다 수사 순위를 뒤로 놓는 관행이 있다.”고 털어놨다. 경찰의 현행 인사 시스템도 고소 사건 수사력을 떨어뜨리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고소·고발 사건를 담당하는 일선경찰서 경제팀은 지능팀 등 다른 부서보다 승진하기 힘든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피 부서로 낙인찍힌 이유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 사건을 맡는 경제팀은 국민과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부서인데도 강력팀·지능팀보다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다는 고정관념이 짙다.”면서 “고소 사건 담당 경찰관들은 상대적으로 상실감이 크며 수사 의욕도 낮은 만큼 순환 보직이나 우수 인력 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인력 부족도 문제다. 고소·고발 사건 등을 담당하는 전국 경찰서의 경제팀 인원은 현재 2719명이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 인원이 고소·고발 사건을 처리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볼멘소리가 강하다. 경찰청에 따르면 고소·고발·진정은 2007년 57만 2613건, 2008년 54만 3120건, 2009년 52만 6871건, 지난해 44만 2924건이 접수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담당 경찰관 1명이 한 해 평균 160건 안팎의 사건을 처리하는 셈이다. 일본의 경우 경찰에 접수된 고소·고발 진정은 2007년 기준 1만 6985건이다. 우리나라의 33분의1에 불과하다. 갈수록 급증하는 사이버 범죄를 다룰 전문 요원도 적다. 경찰에 하루 평균 500건의 사이버 범죄 신고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인터넷 사기는 2008년 3만 6591건에서 지난해 4만 7105건으로 28.7% 증가했다. 수사기관 홈페이지를 가장한 인터넷 피싱 사이트 사기도 올 들어 6월까지 125건이나 된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피싱 사이트 사기의 경우 소액 피해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경찰 수사가 상대적으로 소홀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독자의 제보를 받습니다 서울신문은 ‘뉴 캅스, 수사 버전을 올려라’ 기획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경찰 수사로 피해를 입었거나 비리 등을 목격한 독자의 제보를 받습니다. 사회부 경찰팀(전화 02-2000-9172~6) 또는 white@seoul.co.kr로 연락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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