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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기차에서 쫓겨날 뻔한 자폐아 도와준 20대 청년

    [월드피플+] 기차에서 쫓겨날 뻔한 자폐아 도와준 20대 청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있는 아들을 둔 엄마가 연고도 없는 20대 남성의 도움을 받아 기차에서 내쫓길 뻔한 위기를 모면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이브닝스탠다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엄마 가이나 펄링은 아들 잭(5)과 딸 에이미(4)를 데리고 기차 여행 중이었다. 여행이 길어지자 ADHD와 자폐증을 가진 아들 잭이 좌석 위를 타고 넘나들면서 말썽을 피우기 시작했고, 엄마는 아들에게 약을 먹이려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잭은 고함을 지르고 도망다니며 이를 거부했다. 엄마와 동생을 때리며 가만히 있지 못했다. 엄마 펄링은 이미 잭의 행동 때문에 버스에서 내리라는 소리를 수십 번도 더 들어왔다. 이날 역시 주변 사람들에게 아들의 증상을 설명하며 사과했지만 사람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했다. 마침 그 상황을 지켜보던 댄 볼(21)은 잭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약을 못먹는다’에 내기를 걸겠다며 잭의 시선을 끌었고 함께 놀아주면서 잭을 진정시켰다. 펄링은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에, 이 사람은 ‘나의 영웅’이다. 자폐증과 ADHD가 있는 아들을 떠맡아 진정시킨 덕분에 악몽 같았을지도 모를 기차 여행이 더할나위 없이 완벽했다. 얼마나 고마운지 이루 말할 수 없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청년 볼을 칭찬하는 펄링의 게시글은 삽시간에 번졌고 13만건에 달하는 ‘좋아요’를 받았다. 1시간 가까이 아이들과 놀아주며 소란스런 상황을 잠재운 볼은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뿐”이라며 “사람을 돕는 일은 기적적이거나 특별한 일이 아니기에 나는 영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사람들이 잭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단지 엄마의 육아방식이 잘못됐다고 생각하기 쉽다. 난 특수아동 교육 컨설턴트로 일하는 엄마 밑에서 자라 자폐증이나 ADHD를 가진 아이들의 행동을 꽤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잭과 그의 가족들을 만나보니 엄마 혼자 아들을 통제하기란 쉽지 않았다. 해당 질환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를 포함해 얼마나 많은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잭을 통해 자폐증과 ADHD를 지닌 가족들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한 볼은 자신의 작은 행동이 소기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 일을 계기로 자폐증과 ADHD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과 인식을 바꾸기 위해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컴 투 마이 레스큐'(Come To My Rescue) 캠페인에 착수했고, 모금 사이트 저스트기빙 페이지를 개설해 국립자폐협회 (NAS)의 자선기금 마련에도 앞장섰다. 볼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1000파운드(약 154만원) 이상의 기금이 모인 상태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시안X승재 만났다 ‘4살 친구 케미’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시안X승재 만났다 ‘4살 친구 케미’

    ‘슈퍼맨이 돌아왔다’ 동갑내기 이시안과 고승재가 만났다.5일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오는 8일 방송분에 대한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축구선수 이동국 아들 이시안과 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 아들 고승재가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네 살 친구인 시안이와 승재는 두 손을 똑같은 옷을 입고 두 손을 꼭 잡은 모습으로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자신들을 향해 짖는 강아지를 보고 놀라 도망치는 모습은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오는 8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폴란스키 감독 또 성폭행 혐의, 스위스 수사 대상

    폴란스키 감독 또 성폭행 혐의, 스위스 수사 대상

    40년째 성폭행 혐의로 논란이 되고 있는 세계적인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84)가 또 다른 성폭행 혐의로 스위스 경찰의 수사 대상이 됐다고 AFP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스위스 북부 장크트갈렌 칸톤주 경찰은 레나터 랑어라는 여성이 1972년 15세일 때 스위스 그슈타트에서 폴란스키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해 지난달 피해자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폴란스키를 고소한 랑어는 현재 61세로 뮌헨에서 태어났으며 전직 배우로 알려졌다. 랑어는 폴란스키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네 번째 여성이다. 폴란스키 감독은 현재 성폭행 처벌을 피해 달아난 ‘도망자’ 신분이다. 1977년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배우 잭 니컬슨의 집에서 당시 13세였던 서맨사 가이머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플리바겐(유죄 인정 후 감형 협상)이 법원에서 기각되자 이듬해 달아나 지금까지 도피 생활을 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로빈이라고만 이름을 밝힌 여성이 L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세 때인 1973년 폴란스키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랑어는 로빈의 기자회견, 부모의 사망 등에 영향을 받아 고소장을 내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와 프랑스 이중국적자인 폴란스키는 현재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이다. 그는 2003년 ‘피아니스트’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라스베가스 총격범 패덕은 ‘외로운 늑대’…부친은 사이코패스”

    “라스베가스 총격범 패덕은 ‘외로운 늑대’…부친은 사이코패스”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1일 밤(미 서부시간) 발생한 총기난사 참극은 무방비의 불특정 다수 민간인, 이른바 ‘소프트타깃’을 겨냥해 치밀하게 계산된 공격으로 범인 스티븐 패덕(64)은 ‘외로운 늑대’로 추정되고 있다.‘외로운 늑대’란 전문 테러 단체 조직원이 아닌 자생적 테러리스트를 이르는 말이다. 이들은 특정 조직이나 이념이 아니라 정부에 대한 개인적 반감을 이유로 스스로 행동에 나선다는 것이 특징이다. 미 수사당국은 IS 연계 가능성이 낮은 단독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덕은 냉담한 성격에 도박을 좋아하지만, 외견상으로는 범죄경력이 전혀 없는 ‘평범한’ 은퇴자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8일 범행 장소로 사용한 호텔 방에 체크인한 뒤 휴일 밤 콘서트장을 범행 장소로 선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호텔 32층에서 군중을 향해 고공 사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높은 장소에서 총기난사가 벌어져 피해자들이 도망가거나 숨거나 총격범과 맞서 싸우는 등의 대응을 전혀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패덕이 호텔 방에서 망치로 창문을 깨고 군중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패덕은 1일 밤 이 호텔 32층 방에서 야외 콘서트장에 모인 청중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뒤 자살했다. 이 총격으로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에 모인 관광객 59명이 숨지고 527명이 다쳤다. 테러보다는 사이코패스 성향의 반사회 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패덕의 부친으로, 몇 년 전 숨진 것으로 알려진 벤저민 홉킨스 패덕은 1969년 6월∼1977년 5월 FBI 지명수배 명단에 올랐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당시 수배자 리스트는 벤저민에 대해 “사이코패스 성향에 자살 가능성이 있으며, 총기로 무장한 매우 위험한 사람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패덕은 냉담한 성격에 도박을 좋아하지만, 외견상으로는 범죄경력이 전혀 없는 ‘평범한’ 은퇴자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호텔 32층서 콘서트장에 무차별 총격…라스베이거스 ‘공포의 밤’

    호텔 32층서 콘서트장에 무차별 총격…라스베이거스 ‘공포의 밤’

    처음엔 그저 폭죽 소리인 줄만 알았다. 사람들이 쓰러지고 비명소리가 나면서야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고, 음악 축제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1일 밤(현지시간) 벌어진 총격 사건 현장은 여유로운 일요일 저녁 음악 축제장을 향해 고층에서 쏘아 댄 총격으로 더욱 피해가 컸다. 만델레이 베이 호텔 맞은편 거리에서 수만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루트 91 하베스트’ 음악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컨트리 가수 제이슨 알딘의 공연이 끝나갈 무렵, 갑자기 공중에서 기관총으로 추정되는 총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올린 당시 영상을 보면 관객들은 총소리와 함께 몸을 바닥에 숙이거나 비명을 지르며 흩어졌다. 어디서 날아오는지 모르지만 총격은 계속 됐고, 사람들 사이로 총성은 끊임없이 울렸다. 경찰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시민인 범인은 이 호텔 32층에서 기관총으로 보이는 총기를 호텔 반대편 콘서트장으로 난사했다. 당시 콘서트장에는 4만여명의 관객이 모여 있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만 50여명, 부상자는 200명 이상에 달한다. 현장에 있던 관객들은 처음엔 폭죽으로 생각했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어느 쪽인지도 모르면서 도망치다가 신발이 벗겨지고 몸이 긁히는 와중에도 그저 달릴 수밖에 없었다. 밴드는 무대에서 철수했고 조명등이 관객을 비췄다. 911과 경찰을 부르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그러나 총성은 계속 이어졌다. 한 목격자는 “처음엔 폭죽인 줄 알았다. 수백발쯤 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한 여성은 CNN에 “사람들이 갑자기 내려오는데 왜 갑자기 피하는지, 누가 총에 맞았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총성이 10~15분간 멈추지 않고 계속됐던 것 같다”면서 “그저 살기 위해 달렸다”고 말했다. 그의 여동생은 “총격이 잠시 멈춘 것처럼 보이자 노란색 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고(Go), 고, 고, 고!’라고 외쳤다”면서 “총격은 멈출 줄을 몰랐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라디오 시리우스XM의 진행자 슈테르머 워런은 “처음엔 폭죽이 불발된 줄 알았다”면서 “세번째쯤 됐을 때에서야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고 전했다. 워런은 “차를 향해 달려갔더니 차 아래에는 이미 사람들이 숨어 있었다”면서 “부상자를 차 안으로 숨겼고, 그렇게 6명이 차에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에서 총격범을 사살했다. 경찰은 범인이 스티븐 패독(64)이라는 라스베이거스 주민이며 단독범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다만 범인과 동행한 메리루 댄리라는 여성을 추격하고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범인과 이 여성의 관계는 동료인 것으로만 알려졌다. 이날 사건은 지난해 6월 49명이 사망한 플로리다 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온 역대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되어버렸다. 라스베이거스 지역을 관할하는 재외공관인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은 “외교부 본부와 재외공관이 사건 발생과 함께 현지 영사협력원, 한인회 등을 통해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한인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풀 속 숨은 맹독사, 과연 어디에 숨었나?

    수풀 속 숨은 맹독사, 과연 어디에 숨었나?

    수풀 속에 숨어있는 뱀이 보이나요?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뱀 포획 업체가 소셜 미디어에 올린 수풀 속 숨어있는 맹독사 동부갈색뱀 사진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뱀 포획 전문 업체 브리즈번 스네이크 캐처스 ‘스네이크 아웃’이 페이스북에 지구 상에서 두 번째로 강한 맹독을 가진 동부갈색뱀의 위험을 강조하며 수풀 속에 숨은 동부갈색뱀을 찾아보라는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을 접한 페이스북의 많은 이용자는 사진 중앙의 왼쪽에 뱀이 있다는 힌트에도 불구 뱀을 찾지 못했다. 사진 속 동부갈색뱀은 실제 머리가 수풀 아래에 숨어 있어 나뭇가지와 흡사한 갈색의 몸통이 드러나지 않았던 것. ‘스네이크 아웃’이 게재한 또 다른 사진에는 숨어 있던 동부갈색뱀의 실체가 고스란히 드러난 모습이 담겨 있다. ‘스네이크 아웃’ 측은 “동부갈색뱀은 스스로를 지키려고 노력할 뿐”이며 “심지어 먼저 도망가거나 만약 도망가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면 물기 직전 매우 위협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공격은 포식자들을 겁주고 경고하기 위해 행해지는 방어 태세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 흰개미에 이어 두 번째로 위험한 동물인 동부갈색뱀은 혈액을 빠르게 응고시킬 수 있는 신경독이 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강한 독을 가진 뱀으로 알려졌다. 사진= Snake Out Brisbane Snake Catchers Facebook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귀엽다 곰”…中아기판다 11마리 첫 공개

    마치 인형같은 귀여운 외모를 자랑하는 아기 판다들이 한꺼번에 공개됐다. 지난달 29일 중국 쓰촨성의 청두 자이언트 판다 연구센터가 아기 판다 11마리를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11마리 아기 판다들은 모두 올해 태어났으며 채 걸음마를 떼지 못하는 판다의 모습도 보인다. 특히나 아기 판다들은 기자들과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에는 관심이 없는듯 바닥에 누워 꼼짝하지 않거나 틈만 나면 도망치려 해 사육사들을 진땀나게 했다. 중국이 국가보호 1급으로 지정하며 애지중지하는 판다가 이날 한꺼번에 공개된 것은 청두 자이언트 판다 연구센터가 30주년을 맞았기 때문이다. 판다 번식과 보호를 위해 설립된 청두 자이언트 판다 연구센터는 6마리에서 출발해 지금까지 총 184마리를 번식시키는데 성공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별난동물]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순간

    [별난동물]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순간

    사파리의 호랑이를 내쫓는 겁 없는 개의 모습이 태국에서 포착됐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사파리 공원서 마주한 호랑이에게 덤비는 작은 개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지난 8월 15일 코사무이 나무앙 사파리 공원에서 포착된 이 영상에는 목줄을 한 채 산책하는 호랑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때 공원 내 개 한 마리가 나타나 호랑이를 향해 맹렬히 짖기 시작한다. 엄청난 크기의 차이에도 불구, 호랑이는 잔디 위로 뒷걸음치며 도망치려 한다. 당시 사파리 공원을 방문한 피야완 파몬폴(Piyawan Pamornphol)은 “호랑이가 개를 두려워하는 게 이상해 보였다”면서 “호랑이는 분명히 두려워했고 개에게서 멀어지려고 했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keedeedee moo 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만수 “이승엽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으면 이치로처럼 성공했다”

    이만수 “이승엽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으면 이치로처럼 성공했다”

    이만수 전 SK와이번스 감독이 2일 은퇴하는 이승엽에 대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으면 이치로처럼 성공하는 타자가 됐으리라”며 아쉬워했다.이승엽은 3일 홈 구장인 대구에서 마지막 경기와 은퇴식을 치른다. 이승엽은 KBO 리그 최초로 은퇴 투어를 펼치고 있다. 이 전 감독은 “한국프로야구 현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심정수와 함께 메이저리그 캠프에 합류해서 연습하고 게임에 출전한 선수로 당시 나는 시카고 화이트 삭스 팀에 있었다”며 “시카고 화이트 삭스 팀의 아지기예 감독이 이승엽을 로 데리고 올 수 있느냐며 너무 매력적이고 좋은 타격을 한다며 감탄했다”고 밝혔다. 물론 아지기옌 감독은 서양인 선수들보다 동양인 선수들을 선호했던 지도자들 중에서 한 명이었다고 한다. 동양인들은 거만하지 않고 겸손하다는 것을 많은 동양인들을 만나서 이미 알고 있다며 어떻게 해서라도 이승엽을 시카고 화이트 삭스 팀으로 데리고 오고 싶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만큼 이승엽은 메이저리그 지도자들의 눈에도 들었다고 이 전 감독은 회상했다. 이 전 감독도 “이승엽이 메이저리그에서 선수생활했다면 이치로처럼 성공한 야구인이 됐을 거라 믿는다. 그 이유는 이미 여러 장면에서 증명이 됐다“며 “처음 메이저리그에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투수들을 상대해서 잘 쳤다는 점이다. 그리고 세계대회에서도 이승엽의 화려한 타격을 증명한 것도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고 말했다.이승엽의 장점에 대해서도 이 전 감독은 “이승엽이 1995년 입단한 다음해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며 “이때만 해도 갓 성인이 된 나이였기 때문에 이승엽이 잘하면 얼마나 잘하겠느냐 하는 생각을 가지고 같이 훈련에 들어갔는데 이승엽의 타격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어떻게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선수가 이렇게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는지? 게다가 기존의 한국선수들이 가진 타법이 아닌 전형적인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타격하는 타법으로 했다는 것이다. 이 전 감독은 “도대체 어떻게 어린 선수가 저런 타격폼을 가졌는지”라며 부러워했다. 이 전 감독은 이승엽의 최대 장점으로 맞고 나서 앞으로 끌고 가는 힘이 좋아 다른 어느 선수들보다 타점이 길다는 것을 먼저 꼽았다. 또 한가지 장점이라면 타격 못지않은 부드러운 수비를 들었다. 어린 선수가 1루에 나가면 아무리 강한 타구나 어려운 타구가 날아와도 부드럽게 잡아내는 동작이 일품이었다. 이 전 감독은 “좋은 운동신경을 타고나기도 했지만 거기에 못지않게 엄청난 연습 벌레라는 것을 나는 잘 안다”며 “아무리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더라도 연습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면 오늘의 이승엽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감독은 “또 한가지는 세밀한 야구를 하는 일본야구보다 힘으로 정면 대결하는 미국에서 야구했더라면 훨씬 더 좋은 성적을 올렸을 것이라는 것”이라며 “미국야구는 도망가는 야구는 잘하지 않고 거의 정면 승부 하는 스타일이다. 미국야구는 힘으로 대결하는 나라라면 일본야구는 정면 승부하는 것보다 약점을 파고들면서 야구하는 스타일이다”고 거듭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이 전 감독은 “화려했던 선수생활을 접는 것만큼 야구인으로서 힘들고 어려운 일은 없다. 그러나 선수생활에서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저력이 선수 이후의 인생 2막에서 분명히 빛을 발하리라 믿는다”며 “앞으로 그의 행보를 지켜보는 일이 선배로서 흐뭇하고 기대가 되고 그동안의 수고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김영중 기자 jeunesse@seoul.co.kr
  • ‘배틀트립’ 정진운·권혁수,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내 인생 가장 강렬한 순간”

    ‘배틀트립’ 정진운·권혁수,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내 인생 가장 강렬한 순간”

    가수 정진운, 배우 권혁수가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했다.30일 방송되는 KBS 2TV 원조 여행 설계 예능 ‘배틀트립’에는 정진운과 권혁수, 소녀시대의 써니와 효연이 출연해 ‘호주 색다른 도시 여행’을 주제로 여행 대결을 펼친다. 첫번째 여행 설계자로 나선 정진운과 권혁수는 ‘호케호케 투어’라는 이름으로 호주 케언즈를 공략했다. 정진운과 권혁수는 상공 1만 5000피트에서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했고, 단 50초만에 낙하하며 인생 사진을 남겼다. 공개된 스틸 속 정진운, 권혁수의 표정과 배경이 시선을 강탈한다. 파란 하늘 한 가운데 잔뜩 흥이 난 두 사람의 표정은 보는 사람마저 짜릿하게 만든다. 또한 정진운의 V포즈와 권혁수의 락앤롤 포즈가 아찔한 낙하 속에서도 그들이 얼마나 신났는지를 드러낸다. 무엇보다 두 사람 뒤로 펼쳐진 파란 하늘과 초록빛 들판이 가슴을 뻥 뚫리게 할 정도로 시원함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권혁수는 애초 도전하기도 전에 도망가려 했으나 정진운의 끈질긴 설득 끝에 하늘 위로 몸을 던졌다는 후문. 그는 지상에 도착하자마자 “내 인생에서 가장 강렬한 순간”이라며 “다시 하라면 다시 하겠다”고 의기양양하게 외쳐 웃음을 더했다. 두 사람의 호주 여행기는 30일 오후 9시15분에 만나볼 수 있다. 사진=KBS 2TV ‘배틀트립’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멘홀’ 유이, 피가 흥건한 김재중..‘오히려 유이 걱정’

    ‘멘홀’ 유이, 피가 흥건한 김재중..‘오히려 유이 걱정’

    유이♥김재중 결혼으로 맨홀의 막이 내려졌다.28일 오후 KBS 2TV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극본 이재곤, 연출 박만영 유영은, 이하 ‘맨홀’)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봉필(김재중 분)은 박재현(장미관 분)에게 납치된 강수진(유이 분)을 찾아 데리고 도망쳤다. 이를 눈치 챈 재현은 수진을 각목으로 내리쳐 쓰러뜨렸고, 봉필의 배에 칼을 꽂고 도망쳤다. 가까스로 깨어난 수진은 경찰에게 전화해 상황을 알렸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도주 중인 재현을 차량으로 추격했다. 피가 흥건한 봉필은 오히려 수진을 걱정했다. 이에 수진은 모든 일이 자신 때문이라며 눈물 흘렸다. 그럼에도 봉필은 “그러지 않아도 어떻게든 널 찾았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봉필은 “난 시간여행을 하면서 정말 너만 내 곁에 있으면 될 줄 알았어. 근데 생각해보니 결국엔 네가 행복해지는 게 제일 중요하더라. 넌 꼭 행복해야 돼”라며 “내가 죽더라도 네 옆에 없다고 생각하면 안 돼”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이후 현재, 수진의 결혼식 날이 찾아왔다. 잠에서 깬 수진은 앞선 사건을 꿈이 아닌 현실로 받아들이고는 봉필을 찾아 나섰다. 2018년 9월 28일 중환자실에 누워있던 봉필은 현재에 있는 수진의 환청을 듣고 맨홀로 향했다. 수진 역시 맨홀에 왔고, 봉필과 시간을 넘어 교감했다. 현재에 온 봉필은 윤진숙(정혜성 분)과 조석태(바로 분)에 의해 몸이 묶여 있었다. 수진이네에 함이 들어온 날 깽판을 쳤던 행동 때문에 수진의 결혼식 날 진숙과 석태가 봉필을 경계해 묶어놓았던 것. 하지만 봉필은 수진을 향한 일념으로 끝내 줄을 풀고 결혼식장에 뛰어갔다. 수진이 한창 식을 올리던 중 봉필이 찾아왔고, 수진은 성혼선언 도중 “저 이 남자와 결혼 못 합니다”라고 외친 후 재현의 정강이를 차고 봉필을 따라 식장을 뛰쳐나갔다. 수진은 “우리 앞으로 절대 떨어지지 말자”며 봉필을 안았다. 봉필은 “네가 어디 있든, 어느 시간에 있든 항상 네 옆에 있을게. 걱정하지마”라고 화답하며 수진에게 입맞춤했다. 이후 봉필은 시간 여행에 언제 소환될지 몰라 불안하다는 이유로 수진의 방에 찾아와 함께 손을 잡고 누워있는 등 알콩달콩한 관계를 발전시켰다. 이 무렵 봉필은 경찰공무원 합격 통보를 받았고, 수진의 부모는 봉필을 사윗감으로 눈여겨보게 됐다. 석태는 아버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간 소개팅 자리에서 진숙을 마주쳤고, 진숙은 좋은 여자 만나라고 말했다. 이에 석태는 “날 남자로 느껴본 적 없냐”고 물었고, 진숙은 “가능성은 있다”고 대답했다. 분노조절장애 심리치료를 받던 재현은 과거의 연인을 만났다. 봉필은 맨홀 앞에서 수진에게 반지를 꺼내곤 “앞으로 우리 어떤 시간, 어느 곳에 있든 내가 네 곁에 있을 수 있도록 허락해줘”라며 “사랑해 수진아. 우리 결혼하자”고 프로포즈했다. 봉필이 반지를 껴주자 수진은 봉필과 키스를 나눴다. 곧이어 2년 후가 그려졌고, 석태와 진숙은 아이의 돌을 맞았다. 봉필과 수진은 결혼해 행복한 신혼을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이 장면을 외계인들이 지켜보며 봉필과 수진을 향해 ‘우리 웜홀을 이용한 자’라고 지칭했다. 다음 맨홀의 시간여행자는 미자(서영 분)를 짝사랑하는 양구길(강홍석 분)이 됐다. 유이는 봉필의 짝사랑이자 자기표현에 당당한 수진 역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으며, 정혜성은 ‘똘벤져스’ 최강 돌직구인 진숙 역으로 ‘숙프라이트’ 다운 걸크러쉬를 쏟아냈다. 바로는 어리바리하지만 봉필에게 음모를 계획하는 미스터리한 연기를 귀엽게 펼쳐보였다. 장미관 또한 초반의 자상한 면모에서 미스터리한 악역으로 맹활약했다. 한편 ‘맨홀’ 후속으로는 매주 수, 목 밤 10시 ‘매드독’이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태원 군, 자넨 대학생이니 중학생인 우리 아들 잘 부탁하네”

    “정태원 군, 자넨 대학생이니 중학생인 우리 아들 잘 부탁하네”

    6·25 한국전쟁 당시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경종(84) 씨는 6·25 전쟁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500㎞를 매일 25㎞씩 20일간 걸어갔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 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도착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대가 불허됐다. 결국 탈영병의 군번을 부여받아 편법으로 입대했고 4년 동안 참전한 후 1954년 12월 5일 만기 제대했다. 1996년 7월 15일 이경종 씨는 큰아들 이규원(인천 소재 치과 원장) 씨의 도움으로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하 6·25 편찬위)를 창립해 198명의 참전 학생과 참전 스승(신봉순 대위)의 육성을 녹음하고, 흑백 참전 사진과 참전 관련 공문 등을 수집해 인천 중구 용동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오른쪽 사진)을 세웠다. 6·25 편찬위(위원장 이규원)는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인천 학생 약 2500명과 참전 스승의 애국심을 기억하고, 전사한 인천 학생 208명과 스승 1명(심선택 소위·24세 전사)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를 시리즈로 본지에 기고한다. 편집자 주6·25 전쟁 발발과 심선택 선생님 나(정태원)는 일제 때 인천창영국민학교를 33회로 졸업하고,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를 졸업한 후 성균관 대학교에 입학하였다. 인천상업중학교에 다닐 때 야구선수였으며 6학년 때는 주장을 했었고 그때 야구부 코치는 해병 소위로 9·15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하셨던 심 선택 선생님(본 참전기 3회 참고)이셨다.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터졌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갑자기 인천에 북한군이 쳐들어왔다. 얼마 지나 “인민의용군에 지원하라”면서 길에서 닥치는 대로 젊은이들을 잡아가는 것이었다. 나는 의용군으로 끌려가면 개죽음당한다는 걸 들었기 때문에 연수동 작은 할아버지 댁으로 도망쳐 숨었다. 그 해 지옥 같은 여름을 인민군 치하에서 보내고서 9월이 왔다. 9·15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인민군이 물러나고 인천은 다시 자유를 찾았다. 우익학생들을 주축으로 인천학도의용대가 결성되었는데 대원들은 중학교 학생들이었고 간부들은 대부분 대학생으로, 연대장이 이계송(고려대 2학년)이었는데 이계송은 나하고는 인천상업중학교 동기동창이었다. 인천학도의용대 활동과 나와의 인연 나는 대학생이었고 인천상업중학교 동기동창생 이계송이 대장으로 있어서 인천학도의용대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 1950년 12월 18일, 인천학도의용대가 단체로 남하한다는 소식이 내게 들려오는 것이었다. 나는 인민군 치하의 지옥 같은 생활이 기억나 또다시 인민군이 들어오면 더 이상 갈 곳도 없어서 인천학도의용대가 국민방위군 제3수용소(통영충렬국교)를 향하여 남하할 때 같이 남하하기로 마음을 먹고 있었다. 인천학도의용대 활동을 하지 않았던 중학생들도 많이 있었는데, 인천학도의용대를 따라 남하하려는 내 결심을 인천학도의용대 활동을 하지 않았던 동네 후배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형, 우리도 형하고 같이 가겠습니다” 하는 것이었다. 1950년 12월 18일, 인천축현국민학교까지 따라오신 고향 인천 신흥동의 동네 후배 부모님들은 “중학생인 우리 아들 잘 부탁하네”라는 간곡한 부탁의 말씀을 하셨다. 생전에 마지막으로 뵌 어머니 모습 1950년 12월 18일 인천학도의용대 대원 약 2500명은 인천축현국민학교를 출발하였는데, 경동파출소 앞을 지나면서 보니까 어머니께서 경동파출소 정문에서 나를 보시고는 손을 흔드시면서 눈물을 흘리고 계시는 것이었다. 나는 행진하는 대열 속에서 손을 흔들면서 어머니와 작별 인사를 하였다. 이날 뵌 어머니 모습이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뵌 모습이었으며 이듬해인 1951년 4월 15일 내가 진해에서 해병대의 포병대대 창설 요원으로 훈련 중일 때 어머니께서 갑자기 세상을 떠나시고 말았다. 우리들은 걸어서 행군하여 수원, 대전, 대구, 경산, 청도, 밀양, 삼랑진을 지나서 17일만인 1951년 1월 3일, 최종 목적지 국민방위군 제3수용소(통영충렬국민학교)에 가까운 마산에 도착하였다. 인천에서 마산까지 17일간 걸어서 남하 행군하면서 우리들은 전쟁의 참상을 보고 크나큰 충격을 받았지만, 그 중에도 국민방위군으로 소집되어 남하하던 많은 국민방위군 젊은이들이 굶거나 얼어 죽은 소문만을 들은 것이 아니라 버려져서 들판에 나뒹구는 국민방위군 시체를 보기도 했다. 국민방위군(國民防衛軍) 사건 전시에 신속한 병력 동원을 위해 1950년 12월 제정한 국민방위군법에 의한 예비군이었으나 1951년 1·4 후퇴 때 소집된 50만명의 국민방위군 중에서 약 10만명이 굶거나 얼어서 죽은 사건이 발생하여 관련된 장성 5명이 총살당했고 국민방위군은 1951년 5월에 해체되었다. 내가 고향 인천의 동네 후배 중학생 15명을 데리고 마산에 무사히 도착한 날은 인천을 출발한 지 17일째 되는 1951년 1월 3일이었다. 나는 국민방위군 사건을 보고 국민방위군 제3수용소(통영충렬국교)로 15명의 고향 인천의 동네 후배 중학생들을 데리고 가는 걸 주저하고 마산에 머물러 있었다. 이튿날인 1951년 1월 4일, 고향 인천에서 같이 내려온 동네 후배 이의범(인천상업중 3학년)이 해병 신병 모집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같이 있었던 후배들을 데리고 해병 6기 신병모집소로 가서 그 신체검사에 응하였다. 1951년 1월 6일 진해에서 해병 6기 입소 다음날 1951년 1월 5일 아침에 해병 신병 신체검사 결과를 보러 해병신병 모집소에 가니 해병 신병 모병관이 “신병 모집에 지원한 사람들은 진해까지 오라”고 하는 것이었다. 하는 수 없이 우리들은 진해를 향하여 창원고개를 넘어 진눈깨비를 맞아가며 야간행군으로 밤늦게 자정 넘어서 진해경화국민학교에 도착했다. 우리들은 전원 합격되어 옷을 벗고 새 미군 전투복으로 갈아입었다. 우리들은 1951년 1월 6일부터 해병대 신병 훈련에 들어갔다. 해병 6기(인천 기수) 대표로 입대 선서 6기 입대식은 1951년 1월 24일이었다. 6기 입대식 날 나는 신현준 해병대 사령관 앞에서 6기생 대표로 해병 입대 선서문을 읽었다. 흔히 해병 6기는 인천 기수라고도 말하는데 정말로 6기는 대부분 인천 지역 중학생들이었다. 1951년 2월 10일 해병대 6기로 신병교육을 마친 우리들은 보병과 포병으로 나뉘어 보병은 즉시 전방 전투지역으로 출동하게 되었고 포병은 그 날로 진해에 새로 생긴 제1포병대대에 배치 받았으며 당시 대대장은 고길훈(高吉勳)중령이었다. 당시 해병대에는 포병부대가 따로 없었으며 처음으로 창설된 해병대 포병대대에 인천 지역 중학생 출신 해병 6기생들이 포병대 창설 요원으로 선발된 것이었다. 해병대 제1포병대대 창설 요원으로 참전 해병대 제1포병대대가 창설된 지 얼마 후 우리 부대는 강원도 최전방으로 출동하여 펀치볼 전투에 참전하게 되었다. 그 후 우리 해병 포병대대는 서부전선 임진강 부근 장단 고랑포 쪽에 포진하여 장단지구 전투에도 참전하였다.나는 1950년 12월 18일 고향 인천의 동네 후배 중학생들을 데리고 마산까지 18일간 걸어가서 해병 6기로 자원입대하고, 사병으로 참전한 지 3년 9개월 15일이 되는 1954년 10월 20일 만기 제대하였다. 평생 잊지 못한 말… “우리 아들 부탁하네!” 1950년 12월 18일 인천을 떠날 때 고향 인천의 동네 후배 중학생들의 부모님들이 나에게 하신 “정태원 군, 우리 아들 잘 부탁하네!”라는 말을 아직도 나는 잊지 못하고 있다. 형으로서 고향 동네 후배 중학생 15명을 데리고 마산까지 18일간 걸어가서 같이 자원입대하고, 함께 사병으로 군복무한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었다고 자부하며 나는 살아왔다. 그러나 15명 중에서 2명은 전사하였고 그 어린 고향 동네 후배 중학생들의 전사는 지금도 나의 가슴에 한으로 남아 있다. “함께 참전한 후배들에게 미안하다” 2500여명 인천학생들이 20일간 마산이나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하였고, 그중에서 208명이 전사했다는데 오늘까지도 인천학생들의 6·25 참전역사 기록이 없는 것을 형으로서 동네 후배들에게 미안할 뿐이었다. 아무쪼록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인천학생들의 6·25 참전역사 찾는 일을, 인천상업중학교 후배 이경종과 그 아들 이규원(치과 원장) 두 분 부자가 끝까지 잘 마무리하시기를 바라며, 인천학생들의 애국심과 애향심이 길이길이 후대에 전해지기를 빈다. 글 사진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참전기 4회를 마치며 숲에서 시끄러운 소리 내면서 불어 나오는 바람이 지나간 뒤에 숲은 아무 소리 없이 조용하다. 정태원 님은 대학생이었지만 장교임관도 포기하고 고향 인천의 중학생 후배들을 데리고 국민방위군을 따라 18일간 걸어서 내려갔습니다. 국민방위군으로 소집되어 끌려간 50만여명의 젊은이 중 약 10만명이 얼거나 굶어 죽었습니다.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마산까지 무사히 이끌어 준 훌륭한 일을 했지만 누구에게도 자랑한 적이 없었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섭섭해하지 않았던 형이 인천에 살았었습니다.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것을 자랑스럽게 해 주신 정태원 님께 글로 나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규원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장■ 정태원 ▲해병대 6기 ▲성균관대학교 2학년 1930년 3월 15일 : 인천광역시 중구 유동에서 태어남. 1943년 : 6년제 공립인천상업중학교 입학·졸업. 1950년 12월 18일 : 성균관대학교 2학년생으로 고향 인천 신흥동의 동네 후배 중학생 15명을 데리고 국민방위군 제3수용소(통영충렬국민학교)를 향하여 18일간 걸어서 내려감. 1951년 1월 4일 : 국민방위군 참상을 본 후 통영충렬국민학교(국민방위군 제3수용소)로 가는 길을 포기하고 인천에서부터 함께 내려온 동네 중학생 후배들과 마산에서 해병 6기 신병 모집에 지원함. 1951년 1월 24일 : 해병 제6기 입대식날 6기 대표로 입대 선서문을 읽음. (군번 9210161) 1954년 10월 20일 : 대학생이기 때문에 장교임관을 할 수 있었음에도 장교임관을 포기하고는 고향 인천의 동네 후배 중학생들과 같이 사병으로서 3년 9개월 15일을 군 복무하고 만기 명예 제대함. ■ 정태원 인터뷰 일시 1998년 7월 28일 장소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이규원치과 3층) 대담 정태원 이경종(6·25 편찬위원) 이규원(6·25 편찬위원장·이경종 큰아들) ■ 이규원 인사말 안녕하셨습니까? 정태원 님! 저는 6·25 사변 때 인천학생 2500명이 부산이나 마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하고 208명이나 전사한 것은 시대를 초월하여 꼭 기억해야 할 귀감이라 생각합니다. 고향 인천의 동네 후배 15명을 데리고 마산까지 18일간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정태원 님과 오늘 인터뷰는 인천학생들의 6·25 참전역사를 기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1998년 7월 28일 오늘까지도 참전 기록이 전혀 없었던 6·25 참전 인천학생들의 마음속 응어리가 풀어지리라 생각합니다.
  • ‘마이웨이’ 김수희 “서태지와아이들 꺾고 대상..불안했다”

    ‘마이웨이’ 김수희 “서태지와아이들 꺾고 대상..불안했다”

    가수 김수희가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인생사를 들려줬다. 28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93년 ‘서태지와 아이들’을 제치고 가요대상을 수상했던 김수희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애모’, ‘남행열차’, ‘멍에’, ‘너무합니다’ 등의 히트곡을 가진 김수희는 올해 데뷔 42년째를 맞이했다. 그녀의 보금자리에는 형형색색의 접시부터 장인정신으로 만들어진 피에로 인형 컬렉션과 42년 동안 받아온 트로피들이 눈에 띄었다. 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것은 ‘1993년 가요대상 트로피’였다. 김수희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던 ‘서태지와 아이들’을 제치고 가요대상을 받으며 많은 화제가 됐다. 그 당시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 보였지만 정작 김수희는 다르게 회상했다. 그는 “생각지도 않게 ‘애모’로 가요대상을 받고 나서는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었어요.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하잖아요. 너무 큰 상을 받으니까, 그다음에 어떤 나쁜 것이 올까. 사실 불안한 심리도 있었어요”라고 고백했다. 그녀는 “후배들에게 정점에 서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수희는 1976년 ‘너무합니다’로 데뷔해 1982년 ‘멍에’가 히트하면서 정상급 가수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 그녀는 “처음으로 솔직하게 말하면, ‘멍에’라는 곡은 히트가 된 뒤에도 한번도 들어본 적 없어요. 너무 처절하게 그때 불렀던 거 같고요, 그때의 아픔이 느껴지는 거 같아서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라고 조심스럽게 속내를 드러냈다. 김수희는 어머니만 생각하면 애틋하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는 집안의 가장이 되어 홀로 딸을 키워냈고, 김수희는 어머니에게 남편이자, 연인이자, 친구이자, 자식이었다. 어릴 적부터 김수희는 어머니의 힘든 모습을 보며 ‘어머니에게 도움이 되는 자식이 되겠다’고 맹세했었고, 학업을 마치기도 전에 미 8군에서 노래를 시작했다. 김수희는 “정말 너무 힘들 때에도 ‘우리 엄마도 했는데. 우리 엄마도 다 거쳐왔던 삶인데’라고 생각한다. ‘우리 엄마도 이렇게 힘드셨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다독인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파주 운정 화성파크드림 대단위 신도시 주거타운 변모 ‘기대’

    파주 운정 화성파크드림 대단위 신도시 주거타운 변모 ‘기대’

    최근 파주시는 택지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교통망과 생활인프라가 대폭 확충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파주는 지난 2006년 LG디스플레이 공장이 들어선 이래 꾸준한 인구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LG 디스플레이에서는 지난달 8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투자에 집중하기 위하여 2020년까지 OLED에 약 1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다시 한번 파주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파주 연장계획과, 지하철 3호선의 파주연장계획이 포함된‘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이 가시화되고 있어 부동산 전문가들은 새로운 수도권 서북부의 발전의 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성산업은 경기도 파주시 목동동 898번지(운정신도시 A32BL)에 운정 화성파크드림을 10월중 분양할 예정이다. 운정 화성파크드림은 지하1층, 지상 최고25층 아파트 14개동 및 부대복리시설로 설계되었으며 전용면적 63㎡ 37세대, 74㎡ 236세대, 84㎡A 428세대, 84㎡B 224세대, 84㎡C 122세대 등 전체 1,047 세대 대단지로 구성되어 있다. 전세대가 전용면적 84㎡이하의 중소형타입으로 구성되어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실속타입으로 설계되었다. 운정 화성파크드림은 단지 북측에 있는 파주로와 제2자유로를 통해 운정IC와 연계되어 시내외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경의중앙선 운정역 개통과 다수의 광역M버스 운영 등으로 고양, 일산, 서울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인근에 도보거리에 청암초교가있으며 산내중, 해솔중, 운정고, 동패고 등이 위치하고 있다. 또한 단지 남서쪽 중심상업지역에는 홈플러스 더 플러스몰과 롯데시네마가 입점해있으며 각종 상업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어 더욱 편리한 생활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다.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과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등이 인근에 있으며 향후 운정3택지개발지구조성이 완료되면 새로운 대단위 신도시 주거타운으로 변모될 것으로 기대된다. 운정 화성파크드림은 단지옆 동쪽과 남동쪽을 걸쳐 도래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도래공원은 자연습지, 선사시대벽화, 관찰데크, 그늘쉼터로 구성된 공원으로서 테마가 어우러진 도심속 공원으로서 인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도래공원 옆에는 숲 속에 교하 고인돌 산림공원이 자리잡고 있고 산책로와 숲길, 운동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도심속 힐링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단지 안에는 지상주차공간이 없는 공원형 단지설계를 선보이고 있으며 5천여㎡에 이르는 단지내 중앙잔디광장과 메타쉐콰이어길, 파티오 등이 구성되어 단지 안팎으로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자연교감형 친환경단지로 선보일 예정이다. 운정신도시 최초로 홈네트워크와 연동한 IoT @ home구현이 가능하며 초고속정보통신 특등급(예비인증), 디지털교보문고 전자도서관 등 편리한 스마트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최상층에는 다락방과 테라스, 타입에 따라 3면개방형 설계, 2면개방형 설계, 4BAY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공간별로 수납공간을 강화하고 알파룸 설계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하였으며, SELECTVE SPACE(맞춤 선택형 공간)과 김치냉장고장 선택, 강화된 보조주방과 와이드한 드레스룸 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휘트니스, 골프, 게스트하우스 주민카페 등을 구성하여 이웃과의 소통과 삶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랑의 온도’ 서현진♥양세종, 이미 지난 타이밍 되찾을 수 있을까

    ‘사랑의 온도’ 서현진♥양세종, 이미 지난 타이밍 되찾을 수 있을까

    ‘사랑의 온도’ 서현진, 양세종이 5년 만에 다시 만났다.지난 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에서는 극 중 서현진과 양세종이 5년 만에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온정선(양세종 분)은 이현수(서현진 분)가 작가인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5년 만에 우연히 다시 만났다. 하지만 이현수가 온정선을 피해 도망가는 바람에 두 사람은 진지한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이현수는 온정선에게 “축하해, 셰프가 됐네”라며 인사를 건넸다. 온정선 또한 “축하해, 작가가 됐네”라고 축하 인사를 했다. 하지만 인사도 잠시, 두 사람은 티격태격 말꼬리를 잡는 대화를 나눴다. 이에 이현수는 “연락도 없이 사라졌다가 갑자기 나타나서 한다는 말들이 죄다 비아냥이야”라며 5년 전 요리 공부를 위해 유학길에 오른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떠난 것을 언급했다. 온정선은 5년 전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은 이현수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현수는 “(전화를 받지 않은 걸) 얼마나 후회했는데, 얼마나 아팠는데”라고 말했고, 온정선은 “왜 후회하고 아팠어?”라며 돌직구 질문을 했다. 하지만 이현수의 대답을 듣기 전 박정우(김재욱 분)가 등장해 “모르는 사람이 보면 사랑싸움한 줄 알겠다”라고 말해 분위기는 한층 어색해졌다. 앞서 박정우가 이현수에게 고백을 한 만큼 삼각관계가 예고돼 시청자들의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사진=SBS ‘사랑의 온도’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길가 여성 휴대전화 낚아채 달아나는 날치기범

    길가 여성 휴대전화 낚아채 달아나는 날치기범

    거리에서 휴대전화를 이용 중인 여성이 날치기당하는 순간이 포착됐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일 영국 런던 산탄데르 자전거(Santander bicycle) 대여소가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여성이 대낮에 날치기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여성은 정류장 앞에 서서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었고 스쿠터를 이용한 2인조 날치기범에게 스마트폰을 빼앗겼다. 스마트폰을 날치기당한 여성이 그들을 뒤쫓았지만 스쿠터를 타고 도망치는 범인들을 잡진 못했다. 런던 전역에서는 오토바이를 이용한 범죄는 하루 53건씩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 말까지 오토바이를 이용한 범죄는 2016년 발생한 범죄 건수와 비슷한 8,192건. 만약 이와 같은 추세로 범죄가 일어난다면 2017년 말까지 총 19,710건의 절도 사건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7월 13일 밤 런던 동부에서도 모페디(모터 달린 자전거)를 이용해 1시간여 동안 5차례에 걸쳐 사람들 얼굴에 산(Acid)을 뿌린 뒤, 강도짓하던 청소년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처럼 최근 영국에서는 산을 이용한 노상강도도 증가하는 추세다. 7월 보고된 경찰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이후로 오토바이 이용 범죄가 무려 1766% 늘어났다. 메트로폴리탄 경찰 마크 페인(Mark Payne) 서장은 “절도범들은 범죄 전 휴대전화를 낚아채는 훈련을 실시한다”면서 “이는 잠금 해제가 된 상태의 휴대전화를 훔쳐야 재설정한 후 판매가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날치기의 대부분은 사람들이 이동 전후 이메일과 메시지를 확인하는 기차(전철)역 주변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의 오토바이 이용 범죄도 전체 절도 사건 중 7%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ViralHog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절도 뒤 콜택시로 도망치던 10대, 불심검문에 체포

    절도 뒤 콜택시로 도망치던 10대, 불심검문에 체포

    범행에 성공한 뒤 콜택시를 불러 편하게(?) 도주하던 10대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스페인 지방 폰테베드라의 중소도시 비고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새벽에 불심검문을 하던 경찰은 10대 3명이 타고 있는 콜택시를 불러세웠다. 늘상 실시하는 검문이라 경찰엔 특별할 게 없었지만 10대들은 웬지 긴장된 모습이었다. 그런 10대들을 유심히 살펴보던 경찰은 10대 중 1명이 들고 있는 물통을 보고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렸다. 물통을 보자고 하니 10대는 잠시 망설이다가 경찰에 물통을 건냈다. 신문으로 덮은 물통엔 유로화 동전이 가득했다. 세어보니 252유로(약 33만9000원)였다. 동전으로 갖고 있기엔 거액이었다. 무언가 냄새가 난다고 판단한 경찰은 3명의 주머니를 뒤졌다. 3명의 주머니에선 각각 370유로, 265유로, 515유로가 나왔다. 3명이 갖고 있던 돈은 동전을 포함해 1402유로(약 188만7000원), 10대가 갖고 있기엔 큰돈이었다. 10대들의 주머니에선 니그란이라는 지역에 있는 한 식당의 영수증도 여럿 나왔다. 기사에게 물어보니 10대들은 오전 2시30분쯤 영수증에 주소가 나온 식당으로 콜택시를 불러 귀가하는 중이었다. 경찰이 설명을 요구하자 10대들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돌아가는 길”이라고 둘러댔다. 그렇다면 영수증이 여럿인 게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다. 경찰은 니그란의 경찰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니그란 경찰은 “문제의 식당이 절도피해를 입고 사건을 신고했다”고 확인했다. 알고 보니 10대들은 밤에 망치로 유리창을 깨고 식당에 들어가 현금을 털어 도주하는 중이었다. 경찰은 “3명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용의자는 이제 겨우 16살”이라며 “범행현장으로 콜택시를 부른 점을 보면 순진한 면도 있어 안타까움이 크다”고 말했다. 경찰은 10대들이 갖고 있던 현금, 범행에 사용한 망치와 손전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물고기도 인간처럼 각자 개성이 있다” (연구)

    “물고기도 인간처럼 각자 개성이 있다” (연구)

    인간이 각각 성격이 다른 것처럼 물고기도 개성이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엑서터대학 연구팀은 물고기도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연구대상에 올려진 물고기는 트리니다드 구피(Trinidadian guppies)다. 물고기 중에서도 매우 영리하고 사회성이 높은 구피는 송사리과 민물고기로 암컷은 6㎝, 수컷은 3㎝로 매우 작은 편이다. 또한 구피는 키우기 쉽고 번식력도 강해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다. 일반적으로 물고기도 위험한 상황에 놓이면 각각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놀라는 반응을 보이지만 이를 물고기의 개성이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번에 연구팀은 구피를 낯선 환경에 놓아주고 왜가리 등 잠재적인 포식자에 노출되는 상황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구피 각자의 반응을 지켜본 것. 그 결과는 흥미롭다. 같은 구피종이지만 마치 인간처럼 다르게 반응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떤 구피는 잠재적인 위험이 닥쳤을 때 숨는 행동을, 또 어떤 구피는 무작정 도망치기만 했다. 그러나 일부 구피는 도망치거나 숨는 등의 소극적인 행동이 아닌 주위를 탐사하는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톰 하우스레이 박사는 "스트레스가 높은 환경에 놓여질수록 구피의 행동 역시 더 조심스럽게 변화한다"면서 "그러나 구피 각각의 행동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이 바뀌어도 숨거나 탐험하는 등 구피 각각의 개성이 그대로 이어진다"면서 "향후 구피의 이 차이가 유전적인 이유 때문인지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역사 속 공익신고] 살인자 수배 뜨자 농민들 우르르…도망간 노비들 쫓는 ‘추노’ 활개…아예 생업 삼은 현상금 사냥꾼들

    [역사 속 공익신고] 살인자 수배 뜨자 농민들 우르르…도망간 노비들 쫓는 ‘추노’ 활개…아예 생업 삼은 현상금 사냥꾼들

    세종 11년(1429년). 한밤중 한양 대로변에서 잔혹한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피살자는 일본 무역을 위해 마련된 왜관에서 일하는 통역사 이춘발이었다. 왕은 일본의 연루 가능성을 고려해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해 대대적으로 수사하게 했다.인적이 드문 밤에 살인 사건이 발생하다 보니 목격자가 나오지 않았다. 조정에서는 “범인을 고발하거나 붙잡는 자에게 면포 100필과 그 범인의 재산을 준다”고 거리에 방을 걸었지만 제보는 들어오지 않았다. 왕은 “신고자에게 면포 200필을 준다. 공모한 자가 자수하면 죄를 면해 주고 고발한 것이 맞지 않아도 죄를 묻지 않는다”며 보상금을 크게 높여 다시 방을 붙였다. 며칠 뒤 조선에 귀화한 한 일본인이 “왜관에서 같이 일하는 홍성부가 피살자 이춘발과 관계가 나빠져 살해한 것 같다”고 신고했다. 의금부에 끌려 간 홍성부는 신문이 시작되자 겁에 질려 “살인자는 김생언”이라고 실토했다. 알고보니 홍성부는 이춘발이 맡던 왜어통사(일본어 통역사) 자리가 탐났고 김생언은 왜인과 금은을 밀거래하다가 이춘발에게 들통나 처벌받는 것이 두려웠던 것이었다. 결국 김생언이 동료 이득시와 수하를 개천교 근처에 매복시킨 뒤 “통역이 필요하다”고 이춘발을 꿰어내 살해한 것이었다.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자 이득시는 남산으로 도망쳤다. 병조에서는 군졸을 풀어 곳곳을 찾았지만 행방을 알 수 없었다. 그러자 며칠 뒤 원만과 부호, 두언, 금록 등 네 명의 농민이 나타났다. 이득시를 잡아 조정이 내리는 보상금을 받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이득시가 승려로 변장해 경기도 광주 모처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그를 급습해 관군에 넘겼다. 조정은 추적을 주도한 원만에게 면포 120필, 부호 40필, 금록과 두언에게 각각 20필을 상으로 내렸다. 이들은 보상금을 타내고자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바운티 헌터’(현상금 사냥꾼)였다. 조선에서는 백성의 신고로 몰수한 재산의 일부를 신고자에게 주는 방식으로 보상이 이뤄졌다. 오늘날 정부가 각종 신고자에게 보상하는 방식과 흡사하다. 조선 초기에는 도망간 노비에 대한 보상금이 가장 컸다. 노비는 신분 질서의 근간을 유지하는 기본 바탕인 동시에 국부의 원천인 농업 생산력과 직결돼 있었기 때문이다. 태종 때 실시한 노비진고법(奴婢陳告法)에서는 도망간 노비를 신고한 이에게 잡은 노비 수의 3분의1을 상으로 줬다. 성종 때는 쌀자루에 모래를 섞거나 물에 불려서 나쁜 쌀을 판 자를 신고할 경우 그가 번 재산을 몰수한 뒤 이 가운데 3분의1을 보상금으로 줬다.이렇듯 신고를 하면 보상금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노린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예종 1년(1469년)에는 “고발로 상을 받는 것을 생업(生業)으로 하는 자가 너무 많다”며 상금이 과도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따라 성종 12년(1481년)에는 도망 노비를 신고하면 노비 대신 면포로 보상금을 주거나 신고자가 죽으면 보상금을 국가에 반환하도록 하는 개선안이 나왔다. 성종은 호랑이 포상금을 제때 주지 않아 백성의 원성이 커지자 특별 교지를 내려 전국 8도 수령에게 “호랑이를 잡은 자에게 현장에서 바로 보상금을 주라”고 지시했다. 조선의 왕들은 각종 보상금을 통해 백성에게 조정의 주요 현안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백성도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부의 보상금 사업에 참여하려는 의식을 키웠다. ■출처:세종 11년(1429년) 5월20일, 23년(1441년) 2월13일, 예종 1년(1469년) 6월 29일, 성종 1년(1470) 4월 29일 곽형석 명예기자(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살가죽이 벗겨진 자화상/이원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살가죽이 벗겨진 자화상/이원

    살가죽이 벗겨진 자화상/이원 검은빛에 갇힌 길들. 제 스스로 몸을 구부려 돌아가고 있는 것하루. 벽을 밀고 가는 것한여름에 모포를 뒤집어쓰고 땀을 뻘뻘 흘리는 형국 물 빠진 뻘에 배가 여럿이다바다 멀리까지 보인다죽은 사람 산 사람 모두 여기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안이 들끓어 밖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안을 만들어내기 때문 다시는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을 것이다사람으로 태어난다 해도 나는 내가 사람인지조차 모를 것이다 사람은 날마다 거울을 통해 제 얼굴을 바라본다. 그 얼굴에 나타난 세월의 흔적과 자기의 상처와 더불어 타자의 욕망을 본다. 이 바라봄은 곧 성찰의 행위로 이어진다. 얼굴은 내가 처한 곤란함과 피로와 누추함을 드러낸다. ‘자화상’이란 들끓는 안이 뒤집혀 바깥이 되어 버린 풍경이다. “안이 들끓어 밖을 보지 못하는 것은 [끝없이] 안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란다. 나는 내 안을 드러내는 이 표면[얼굴]이 싫다. 그것에서 도망가고 싶다. “다시는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은 얼마나 서늘한가. 장석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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