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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레 주민 100여 명, 우르르 달려가 10대 강도 옷벗기고 집단 린치

    칠레 주민 100여 명, 우르르 달려가 10대 강도 옷벗기고 집단 린치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강도의 뒤를 쫓는 주민은 어림잡아 100명이 훌쩍 넘었다. 결국 붙잡힌 10대 강도는 길에서 발가벗김을 당하는 일생의 굴욕을 겪었다. 남미 칠레의 지방도시 에스타시온센트랄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집단 린치가 최근 발생했다. 주유소에서 발생한 끔찍한 자동차 강도사건을 알게 된 주민들이 응징에 나서면서 벌어진 일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강도는 15살로 공범 2명과 함께 주유소에서 자동차를 강탈했다. 막 주유를 마치고 차에 오르려던 40대 차주를 훙기로 공격하고 자동차를 빼앗은 3인조 강도단은 그 길로 차에 올라 도주했지만 얼마 가지 않아 자동차가 멈춰버렸다. 자동차에 설치된 도난방지장치가 작동하면서 엔진이 꺼져버린 탓이다. 순간 당황한 강도들은 다시 시동을 걸어 보려고 애를 쓰다 바깥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면서 자신들을 향해 달려오는 주민들을 봤다. 과거 한때 유행한 집단 몰래카메라처럼 적어도 수백여 명은 훌쩍 넘는 것 같은 대규모 인원이었다. 위기감을 느낀 강도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동차에 내려 각자 흩어져 줄행랑을 치기 시작했다. 문제의 15살 강도도 차에서 내려 필사적으로 도주했지만 결국 주민들에게 덜미가 잡혔다. 영문도 모르고 이 광경을 목격한 지역 주민들이 아파트에서 찍은 영상을 보면 사력을 다해 도주하는 강도의 뒤를 쫓는 주민은 적어도 100여 명 이상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저 XX 잡아라"라고 소리치며 강도를 잡으려 우르르 달려가고 있다. 강도를 잡은 주민들은 그의 옷을 모두 벗기고 전신주에 강도를 꽁꽁 묶은 채 집단 린치를 가했다. 경찰이 출동해 사태를 수습한 건 상황이 발생한 지 20분 만이다. 주민들이 범죄자를 응징하는 일은 남미 곳곳에서 발생하는 일이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로 주민들이 참여한 사건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집단적 분노를 유발한 건 흉기에 쓰러진 차주였다. 현지 언론은 "15살 강도가 차주의 목 부위를 공격했다"면서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몇몇 행인들이 강도를 추격하기 시작하자 금방 사람들이 불어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집단적 반응과 린치를 놓고 사회에선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선 주민들이 범죄를 응징하는 건 당연하다고 지지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선 법치를 무너뜨리는 일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여자주민은 인터뷰에서 "강도를 잡는 것까진 좋았지만 이후의 행동은 야만적이었다"면서 "과격하게 분노한 사람들을 모면 충격을 받아 이 사건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영상 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자배구 이다영·이재영 학폭 인정 “어린 마음에…” [전문]

    여자배구 이다영·이재영 학폭 인정 “어린 마음에…” [전문]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소속 선수 이다영과 이재영이 10일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다영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쓴 사과문을 올리고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하여 뒤늦게 심각성을 인지했다.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가지게 했다. 피해자 분들께서 양해해주신다면 직접 찾아 뵈어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재영 역시 “철없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 받아준다면 직접 뵙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좀 더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했다. 자숙하고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피해를 주장한 글쓴이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10년이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스쳤다.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 내 글을 쓴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가 주장한 피해내용은 구체적이었다. A씨는 “지금 쓰는 피해자는 총 4명이고 이 사람들을 제외한 피해자가 더 있다. 신상이 드러날 것 같아 포괄적으로 적겠다”며 20여건의 피해 사례를 나열했다. 그는 “피해자와 가해자는 숙소에서 같은 방을 썼는데 소등한 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무언가를 시켰다”며 “피곤했던 피해자는 좋은 어투로 여러 번 거절했으나 가해자는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더럽다, 냄새난다며 옆에 오지 말라고 했으며 매일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항상 욕하고 부모님을 ‘니네 X미, X비’라 칭하며 욕을 했다”며 “피해자만 탈의실 밖에 둔 채 들어오지 말라고 한 뒤 다른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가 스케치북에 피해자 욕과 가족 욕을 적어 당당하게 보여주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또 “학부모가 간식 사준다고 하셨는데 (가해자가) 귓속말로 조용히 ‘처먹지 마라. 먹으면 X진다’고 했다. 시합장 가서 지고 왔을 때 방에 집합시켜 오토바이 자세도 시켰다”며 “툭하면 돈 걷고 배 꼬집고 입 때리고 집합시켜서 주먹으로 머리를 때렸다. 그렇게 걷은 돈으로 휴게소에서 자기들만 음식을 사 먹었다”고도 했다. A씨는 “부모님들이 숙소에 한 번씩 오실 때 가해자들은 계속 옆에 붙어 있었다. 반면 피해자들이 부모님 옆에 가면 혼내고 때렸다. 피해자 여러 명에게 하루하루 돌아가면서 마사지를 시킨 적도 있다”며 “운동 끝나면 가해자들의 보호대나 렌즈통 등을 피해자들이 챙겨야 했는데 까먹기라도 하면 ‘지금 찾을 건데 안 나오면 X진다. XXX아’라고 했다. 본인들만 가해자 되기 싫어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나쁜 행동을 시켰다”고 회상했다.A씨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가해자들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가해자들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여러 TV 프로그램에도 나온다”며 “가해자가 (SNS에)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는 글을 올렸더라. 본인이 했던 행동들은 새까맣게 잊었나 보다. 피해자들에게 사과나 반성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도망치듯 다른 학교로 가버렸다. 과연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겠느냐”고 반문했다. A씨는 이 글을 올리기 전 디시인사이드 배구갤러리에 먼저 학교 폭력 피해사실을 알렸다. 당시 언론에는 한 여자 배구선수가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A씨는 바로 이 소식을 언급하며 “너네가 중학교 때 애들 괴롭힌 건 생각 안 하나. 극단적 선택? 나는 그걸 하도 많이 해서 지금까지도 트라우마 가지고 산다. 다 너네 때문”이라며 “오늘은 어떻게 혼날까, 오늘은 어디를 맞을까 너희의 이기적인 행실 때문에 하루하루 두려워하면서 살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파이팅 안 했다고 입 때려서 내 안경 날아간 거 기억하나. 그때 숙소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었다. 보는 앞에서 죽어야 너희가 죄책감이라는 걸 알 것 같았다”며 “졸업하고 꼭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에 이 악물고 공부만 했다. 그것도 물론 복수하려고 그랬던 거다. 너희가 받는 억대 연봉 하나도 안 부럽다”고 분노했다.흥국생명 “논란 일으켜 정말 죄송” A씨는 원글에 가해자 측에서 연락이 왔다는 사실을 알렸다. A씨는 “가해자 측에서 저희 글을 보고 먼저 연락이 왔고 사과문과 직접 찾아와서 사과를 하겠다고 했으며 피해자들은 사과문이 확인된 후에 글을 내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재영과 이다영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공식적으로 가해 사실을 인정할 것인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해당 의혹을 인지했고 입장을 정리중이다. 논란을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최대한 빨리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공식 사과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밝혔다.이다영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배구선수 이다영입니다. 우선 조심스럽게 사과문을 전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학창시절 같이 땀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하여 뒤늦게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렇게 자필로 전합니다. 피해자 분들께서 양해해주신다면 직접 찾아 뵈어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피해자 분들이 가진 트라우마에 대하여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앞으로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이재영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배구선수 이재영입니다. 어떤 말부터 사죄의 말씀을 꺼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제가 철없었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먼저 학창시절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합니다. 좋은 기억만 가득해야 할 시기에 저로 인해 피해를 받고 힘든 기억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잘못했습니다. 프로무대에 데뷔하여 많은 팬 여러분들께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으면서 좀 더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제가 했던 잘못된 행동과 말들을 절대 잊지 않고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자숙하고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또한 이제라도 저로 인해 고통 받았을 친구들이 받아준다면 직접 뵙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습니다. 힘든 시기에 다시 한번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자배구 학폭 이재영·이다영 지목 “부모님 욕하며 때려…”(종합)

    여자배구 학폭 이재영·이다영 지목 “부모님 욕하며 때려…”(종합)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소속 쌍둥이 선수 이재영·이다영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를 주장한 글쓴이는 최근 SNS 글과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가해자를 ‘너네’ ‘둘’ ‘본인들’ 등으로 표현했고 이재영·이다영과 같은 학교를 다녔음을 증명하기 위해 학창 시절 사진과 졸업앨범 사진 등을 올렸다. 또 초등·중학교 시절 학내 배구선수단으로 활동했던 단체사진을 첨부하며 “가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A씨는 10일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10년이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스쳤다.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 내 글을 쓴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가 주장한 피해내용은 구체적이었다. A씨는 “지금 쓰는 피해자는 총 4명이고 이 사람들을 제외한 피해자가 더 있다. 신상이 드러날 것 같아 포괄적으로 적겠다”며 20여건의 피해 사례를 나열했다. 그는 “피해자와 가해자는 숙소에서 같은 방을 썼는데 소등한 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무언가를 시켰다”며 “피곤했던 피해자는 좋은 어투로 여러 번 거절했으나 가해자는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더럽다, 냄새난다며 옆에 오지 말라고 했으며 매일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항상 욕하고 부모님을 ‘니네 X미, X비’라 칭하며 욕을 했다”며 “피해자만 탈의실 밖에 둔 채 들어오지 말라고 한 뒤 다른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가 스케치북에 피해자 욕과 가족 욕을 적어 당당하게 보여주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또 “학부모가 간식 사준다고 하셨는데 (가해자가) 귓속말로 조용히 ‘처먹지 마라. 먹으면 X진다’고 했다. 시합장 가서 지고 왔을 때 방에 집합시켜 오토바이 자세도 시켰다”며 “툭하면 돈 걷고 배 꼬집고 입 때리고 집합시켜서 주먹으로 머리를 때렸다. 그렇게 걷은 돈으로 휴게소에서 자기들만 음식을 사 먹었다”고도 했다.A씨는 “부모님들이 숙소에 한 번씩 오실 때 가해자들은 계속 옆에 붙어 있었다. 반면 피해자들이 부모님 옆에 가면 혼내고 때렸다. 피해자 여러 명에게 하루하루 돌아가면서 마사지를 시킨 적도 있다”며 “운동 끝나면 가해자들의 보호대나 렌즈통 등을 피해자들이 챙겨야 했는데 까먹기라도 하면 ‘지금 찾을 건데 안 나오면 X진다. XXX아’라고 했다. 본인들만 가해자 되기 싫어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나쁜 행동을 시켰다”고 회상했다. A씨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가해자들로 인해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가해자들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여러 TV 프로그램에도 나온다”며 “가해자가 (SNS에)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는 글을 올렸더라. 본인이 했던 행동들은 새까맣게 잊었나 보다. 피해자들에게 사과나 반성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도망치듯 다른 학교로 가버렸다. 과연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겠느냐”고 반문했다. A씨는 이 글을 올리기 전 디시인사이드 배구갤러리에 먼저 학교 폭력 피해사실을 알렸다. 당시 언론에는 한 여자 배구선수가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A씨는 바로 이 소식을 언급하며 “너네가 중학교 때 애들 괴롭힌 건 생각 안 하나. 극단적 선택? 나는 그걸 하도 많이 해서 지금까지도 트라우마 가지고 산다. 다 너네 때문”이라며 “오늘은 어떻게 혼날까, 오늘은 어디를 맞을까 너희의 이기적인 행실 때문에 하루하루 두려워하면서 살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파이팅 안 했다고 입 때려서 내 안경 날아간 거 기억하나. 그때 숙소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었다. 보는 앞에서 죽어야 너희가 죄책감이라는 걸 알 것 같았다”며 “졸업하고 꼭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에 이 악물고 공부만 했다. 그것도 물론 복수하려고 그랬던 거다. 너희가 받는 억대 연봉 하나도 안 부럽다”고 분노했다. 흥국생명 “논란 일으켜 정말 죄송” A씨는 원글에 가해자 측에서 연락이 왔다는 사실을 알렸다. A씨는 “가해자 측에서 저희 글을 보고 먼저 연락이 왔고 사과문과 직접 찾아와서 사과를 하겠다고 했으며 피해자들은 사과문이 확인된 후에 글을 내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해당 의혹을 인지했고 입장을 정리중이다. 논란을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최대한 빨리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공식 사과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밝혔다.나란히 학폭 인정하고 자필 사과 이다영과 이재영은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이 불거진 당일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다영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쓴 사과문을 올리고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하여 뒤늦게 심각성을 인지했다.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가지게 했다. 피해자 분들께서 양해해주신다면 직접 찾아 뵈어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재영 역시 “철없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 받아준다면 직접 뵙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좀 더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했다. 자숙하고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열린세상] 귀신·저승사자 등장 자동차 광고에 열광하는 소비자/황금주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귀신·저승사자 등장 자동차 광고에 열광하는 소비자/황금주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머리를 풀고 소복 입은 귀신이 차 안에 앉아 인간을 놀래 줄 생각에 들떠 있다. “귀신 언니가 왜 거기서 나와?”라고 묻고 싶을 것이다. 작년 11월부터 유튜브 등에 공개된 현대차 신형 쏘나타 영상 광고에 귀신이 시리즈로 등장한다. 소셜미디어용으로 제작한 귀신 광고는 관심과 호평으로 TV까지 진출했다. 자동차 광고의 귀신 등장은 금기였고, 여전히 불편한 시각도 있다. 현대는 해외 광고에도 이미 귀신을 등장시켰고, BMW 자율주행 광고에서 귀신은 운전석 문을 열어 보니 운전자가 없자 비명을 내지르며 도망간다.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고, 사람이 만든 기술에 귀신들은 허당끼를 제대로 보여 준다. 역시 귀신은 한국 귀신이 매력 있다. 생머리 푼 소복 귀신은 서늘하고 신비롭다. 봉두난발에 너덜너덜한 흰 드레스를 걸친 서양 귀신은 사납고 폭력적이다. 귀신은 양반이다. 벤츠 E클래스가 눈 덮인 한적한 산길을 달리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던 운전자는 조수석에서 저승사자를 발견하고 흠칫 놀란다. 저승사자는 음산하게 웃으며 “소리”(Sorry·미안)라고 말한다. 순간 운전자는 차 유리를 덮칠 듯 다가오는 통나무를 발견하자 급브레이크를 밟고, 차는 아슬아슬하게 멈춰 선다. 운전자는 의기양양하게 “소리”라고 외치고 저승사자는 무안한 표정으로 실망을 금치 못한다. 자동차 광고에 저승사자라니. 이쯤 되면 광고보다 이 광고를 승인한 경영진이 더 놀라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우월한 제동기술을 이보다 더 재미있고 선명하게 풀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2010년 선보인 이 광고의 저승사자가 경쟁사인 폭스바겐그룹 전 회장 피에히와 닮아 더 화제가 됐다. 한국 자동차 브랜드가 2000년 초반 영국에 진출할 때 생긴 에피소드를 들은 적이 있다. 블랙유머를 좋아하는 영국 소비자를 위해 유머가 섞인 광고를 만들어 경영진에게 보여 주자 경영진이 경박하다 화를 냈고, 결국 다시 전통적 광고를 제작했다고 한다. 미국에서 코로나 슈퍼 전파 계기로 우려를 자아낸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인 슈퍼볼은 시청률이 매우 높기에 광고 전쟁이 벌어진다. 작년 62개 슈퍼볼 광고 중 코믹한 현대 쏘나타 광고는 종합 2위를 차지했고, 2016년 웃긴 제네시스 광고로 슈퍼볼 광고에서 인기 1위를 했다(USA투데이). 격세지감이다. 요즘 자동차 광고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금기를 깨고, 유머를 버무리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처럼 중독성과 단순성으로 어필하는 광고의 진화가 이루어졌다. 사실 좀 늦은 감이 있다. 코로나 시대의 소비 트렌드를 ‘FIVVE’로 요약한다. 재미(Fun), 비일관성(Inconsistency), 가치(Value), 바이러스 보복소비(Virus revenge consumption), 표현(Expression)이다. 재미로 만족을 얻는 펀슈머(fun+consumer)들에게 광고는 재미있는 디지털 콘텐츠다. 재미있고 감동적인 광고는 유튜브에서 100만뷰를 찍는다. 소셜미디어에서 브랜드 소통은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 구매 증가와 함께 소비자가 새 브랜드를 경험하는 데 촉매제가 됐으며, 브랜드 충성도는 저하됐다. 브랜드 믹스 매치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보여 주는 비일관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명품 가방을 사지 않는 소비자도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찻잔에 차를 마신다. 싼 조립식 가구를 쓰지만, 고가의 가전제품을 쓰기도 한다. 자연적으로 탈락한 오리털만을 채집해 만든 오리털 패딩이 훨씬 비싸더라도 자신이 가진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비싸게 주고 산다. 명품을 쓰는 환경주의자도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타깃 소비자 유형 분석은 기초자료일 뿐 소비자 분석의 핵심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통한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가 될 것이다. 현재 젊은 세대의 명품 소비로 가시화되고 있는 바이러스 보복 소비는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이 진행되는 시기에 코로나로 제한됐던 여행·맛집·카페 등에서 자기 표현에 집중될 것이다. 영국에서는 이런 보복 소비가 백신 접종으로 느슨해진 심리에 작용해 슈퍼 전파 계기가 될까 우려한다. 이제 브랜드는 확장과 경계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광고는 금기를 깨야 하지만, 여성과 사회적 약자 비하는 없어야 한다. 재미와 오버의 경계는 늘 종이 한 장 차이다.
  • “70년 무대, 참 괜찮은 애인… 날 골라줬으니 평생 보답해야죠”

    “70년 무대, 참 괜찮은 애인… 날 골라줬으니 평생 보답해야죠”

    1950년 네 살 때 아버지 따라 첫 무대사고 뒤 새 삶… ‘피터팬’ ‘캣츠’ 등 열연 “두 번 살라면 못할 만큼 멋지게 살았죠 캐스팅해 준 사람들 덕에 여기까지 와보답하다 보면 72주년까지 가는 거죠”“무대? 흠, 글쎄…. 나에게 무대는 어떤 걸까. 짝? 애인?” 함께한 지 무려 70년이 넘은 존재에 대해 물었는데 답이 나오기까지 한참이 걸렸다. 그리고 지난 시간들을 더듬듯 천천히 말이 이어졌다. “항상 저하고 같이하고 일생을 같이해 온 친구니까 세계 어느 곳이든, 작든 크든 저하고 늘 같이 맞춰서 가 주는 거니 참 괜찮은 애인이네요.” 뮤지컬 배우이자 가수로 평생 무대를 누볐던 윤복희가 오는 18일부터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뮤지컬 ‘하모니’로 70주년을 기념한다. 네 살 때인 1950년 처음 뮤지컬을 시작했으니 정확히는 올해 71년째다. “미군부대에서 쇼를 만든 아버지와 함께하다가 어른들이 연습하던 뮤지컬을 따라하는데 내 몸이 막 뜨끈뜨끈한 거예요.” 어린 시절 받은 스포트라이트의 희열이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 있지만 정작 어린 윤복희는 무대를 하루빨리 떠나고 싶었다고 한다. “학교도 가고 싶었고 드레스숍하면서 의상하고 구두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다”면서 “그땐 무대를 내려오는 게 꿈”이었다고 회상했다.그러다 1976년 큰 교통사고를 겪고 종교의 힘도 얻으며 다시 태어나듯 인생이 뒤바뀌었다. “윤복희라는 사람이 지구에 하나밖에 없는, 별 볼 일 없는 게 아니고 별 볼 일 있는 사람이구나 하며 내가 귀하다는 걸 그때 처음 느꼈다”고 했다. 이후 ‘빠담빠담빠담’, ‘피터팬’을 비롯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캣츠’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에너지를 뿜어냈다. 거의 한 해도 쉬지 않았을 만큼 무대가 너무 많기도 했지만, 늘 ‘지금’에 충실하느라 지난 무대들을 잊고 돌아보지도 않았다며 “정작 우리 집엔 공연 포스터도 사진도 거의 없다”고 했다. “그래도 한 번 사는 인생 정말 멋지게 살았다. 이렇게 두 번 살라고 하면 못 산다”며 특유의 짙은 눈웃음을 지은 그는 “정말 축복스럽게 살았고 에너지도 충분히 쏟았다”고 말했다. “항상 굉장한 사람들이 나를 픽업했어요. 그럼 그 사람이 실망하지 않게 잘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열심히 잘하면 또 다른 사람이 날 보고 픽업해요. 그게 계속 이어지면서 제가 여기까지 온 거예요.” 그럼에도 윤복희는 “아직도 삐걱거리고 부족한 게 많다”며 손사래도 쳤다. 특히 2017년 초연부터 지방 공연까지 모두 함께한 ‘하모니’는 “연습하려다 도망가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면서 “하고 있다는 게 아직도 도전”이라고 했다. 청주여자교도소 합창단 이야기를 다룬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꾸민 ‘하모니’에서 윤복희는 사형수인 음대 교수 김문옥을 노래한다. 무대를 거의 떠나지 않고 노래와 연기, 춤, 합창까지 모든 것을 잘해야 하는 게 여전히 버겁다고 했다. 70년 무게에 어울리지 않는 말이었지만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준 노래 ‘여러분’도 “정작 내 무대에선 많이 안 했는데 노래를 알려 준 후배 가수들에게 고마울 뿐”이라고 공을 돌렸다. “공연을 앞으로 많이 해 봐야 5년 더 할까?”라면서도 그의 얼굴에선 여전히 무대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나를 이렇게 캐스팅해 주니 얼마나 좋아요. 지금까지 저를 선택해 준 고마운 사람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여기까지 왔어요. 그렇게 71주년, 72주년 가는 거죠.”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무대 위 70년’ 윤복희 “괜찮은 짝과 함께 한 삶…두 번 다시는 못 살죠”

    ‘무대 위 70년’ 윤복희 “괜찮은 짝과 함께 한 삶…두 번 다시는 못 살죠”

    “무대? 흠, 글쎄…. 나에게 무대는 어떤 걸까. 짝? 애인?” 함께한 지 무려 70년이 넘은 존재에 대해 물었는데 답이 나오기까지 한참이 걸렸다. 그리고 지난 시간들을 더듬듯 천천히 말이 이어졌다. “항상 저하고 같이 하고 일생을 같이해 온 친구니까 세계 어느 곳이든, 작든 크든 저하고 늘 같이 맞춰서 가 주는 거니 참 괜찮은 애인이네요.” 뮤지컬 배우이자 가수로 평생 무대를 누볐던 윤복희가 오는 18일부터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뮤지컬 ‘하모니’로 70주년을 기념한다. 네 살 때인 1950년 처음 뮤지컬을 시작했으니 정확히는 올해 71년째다. “미군부대에서 쇼를 만든 아버지와 함께하다가 어른들이 연습하던 뮤지컬을 따라하는데 내 몸이 막 뜨끈뜨끈한 거예요.” 8일 서울 서초구의 한 연습실에서 만난 그는 어린 시절 받은 스포트라이트의 희열이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했다. 그러나 정작 어린 윤복희는 무대를 하루빨리 떠나고 싶었다고 한다. “학교도 가고 싶었고 드레스숍하면서 의상하고 구두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다”면서 “그땐 무대를 내려오는 게 꿈”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집안 사정으로 이미 한참 주목받고 있던 무대를 내려오기가 쉽지 않았다. 오랫동안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힘을 보여주지 않았느냐고 했지만 “1976년까진 사실 그렇게 보일 뿐 진심은 그러지 못했다”고도 털어놨다.그러다 1976년 큰 교통사고를 겪고 종교의 ‘힘도 얻으며 다시 태어나듯 인생이 뒤바뀌었다. “윤복희라는 사람이 지구에 하나밖에 없는, 별 볼 일 없는 게 아니고 별 볼 일 있는 사람이구나 하며 내가 귀하다는 걸 그때 처음 느꼈다”고 했다. 이후 ‘빠담빠담빠담’, ‘피터팬’을 비롯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캣츠’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에너지를 뿜어냈다. 거의 한 해도 쉬지 않았을 만큼 무대가 너무 많기도 했지만, 늘 ‘지금’에 충실하느라 지난 무대들을 잊고 돌아보지도 않았다며 “정작 우리 집엔 공연 포스터도 사진도 거의 없다”고 했다. “그래도 한 번 사는 인생 정말 멋지게 살았다. 이렇게 두 번 살라고 하면 못 산다”며 특유의 짙은 눈웃음을 지은 그는 “정말 축복스럽게 살았고 에너지도 충분히 쏟았다”고 말했다. “항상 굉장한 사람들이 나를 픽업했어요. 그럼 그 사람에게 실망하지 않게 잘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열심히 잘하면 또 다른 사람이 날 보고 픽업해요. 그게 계속 이어지면서 제가 여기까지 온 거예요.”그럼에도 윤복희는 “아직도 삐걱거리고 부족한 게 많다”며 손사래도 쳤다. 특히 2017년 초연부터 지방 공연까지 모두 함께한 ‘하모니’는 “연습하려다 도망가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면서 “하고 있다는 게 아직도 도전”이라고 했다. 청주여자교도소 합창단 이야기를 다룬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꾸민 ‘하모니’에서 윤복희는 사형수인 음대 교수 김문옥을 노래한다. 무대를 거의 떠나지 않고 노래와 연기, 춤, 합창까지 모든 것을 잘해야 하는 게 여전히 버겁다고 했다. 70년 무게에 어울리지 않는 말이었지만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준 노래 ‘여러분’도 “정작 내 무대에선 많이 안 했는데 노래를 알려 준 후배 가수들에게 고마울 뿐”이라고 공을 돌렸다. “공연을 앞으로 많이 해 봐야 5년 더 할까?”라면서도 그의 얼굴에선 여전히 무대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나를 이렇게 캐스팅해 주니 얼마나 좋아요. 지금까지 저를 선택해 준 고마운 사람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여기까지 왔어요. 그렇게 71주년, 72주년 가는 거죠.”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달서형 뉴딜사업·성서산단 새롭게… 신바람 경제도시 만들 것”

    “달서형 뉴딜사업·성서산단 새롭게… 신바람 경제도시 만들 것”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신바람 경제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의 신년 화두는 경제였다. 이 구청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구청장은 “달서형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성서산업단지를 개조해 최첨단 스마트도시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소상공인 경영안정 지원과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구청장은 “대구시 신청사 이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두류공원 일대와 광장 상점가 등을 중심으로 상권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 구상은. “체계적인 창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중장년기술창업센터, 달서 1인 창조기업지원센터를 운영하겠다. 성공적인 창업 지원과 도시재생사업을 연계해 송현동에 청년창업 공작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외 취업 활성화를 위해 해외취업캠프와 온라인 컨설팅, K무브(해외취업프로그램)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도 해 나가겠다. 사회적경제기업 발굴 및 육성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전국 최대 지방산업단지인 성서산업단지의 본격적인 개조사업 추진도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49억원을 자체적으로 지원하겠다.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 와룡시장 현대화에 3억 3600만원을 투입하겠다. 달서시장, 월배신시장, 용산종합큰시장 등 3곳의 전통시장에 아케이드 설치 공사를 하겠다. 와룡시장과 서남신시장을 문화관광형 특화시장으로 조성하겠다. 골목상권 조성을 위해 상권별 특성에 맞는 골목형 상점가를 조성하고 5년간 80억원을 들여 두류 젊음의 광장 상점가 등을 중심으로 상권 르네상스사업을 추진하겠다.” -교육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높다. “인생 백세시대에 우리 모두 평생 학생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맞춤형 평생교육을 위한 달서평생학습관 건립을 준비하겠다. 신중년세대를 위한 달서 50플러스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 또 희망학습마을과 동아리 활동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학습공간을 발굴하겠다. 비대면 도서관 조성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독서환경을 만들어 가겠다. 진로진학지원센터 운영 활성화와 청소년문화의 집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복지정책도 궁금하다. “배려와 실천은 나눌수록 배가 된다. 맞춤형 주거설계서비스를 지원해 주민의 안정적인 삶에 기여할 수 있는 주거복지센터를 설치하겠다. 결혼장려정책 추진으로 저출산을 극복하고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해아동 보호를 통해 학대 제로, 아이가 행복한 달서를 만들겠다. 대구 최초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계기로 지속적인 아동친화정책 발굴 및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온·오프라인 병행 문화체육 행사 기반 마련 -활기찬 생활 문화도시를 주장하고 있다. “문화가 있는 삶은 행복하다. 도시의 외형을 만드는 것은 인프라지만 그 도시의 품격을 만드는 것은 생활 문화다.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문화체육 행사와 1인 비대면 체육 활동 프로그램 발굴 등으로 언제 어디서든 참여 가능한 기반을 조성하겠다. 도심 속 힐링 명소인 달서별빛캠프 내 목재문화체험장 조성과 선사문화체험관복합시설 건립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에 따른 지역별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금호강변 달서강창 체육시설을 개장해 생활체육공간으로 제공하겠다.” -친환경 건강도시도 달서구가 추진하는 시책이다. “친환경과의 공존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죽전동, 송현1동 및 상인3동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와룡산 자락길 조성 및 도원지 서편 순환산책로 조성 사업을 추진하겠다. 도원천에서 달성습지 구간까지 도시 생태축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월광수변공원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고 다양한 생명이 숨 쉬는 여가·휴식 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국내 최대 맹꽁이 서식지이자 억새의 은빛 물결이 가득한 대명유수지생태관광자원을 보존해 관광 랜드마크로 만들어 가겠다.” ●시민청 건립·두류 정수장 물테마 공간 조성 -그동안의 성과가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큰 성과로는 대구시 신청사 유치와 대구산업선 성서공단호림역 신설 확정이다. 이로 인해 달서구가 대구 서남부권 발전의 중심이 됐다. 또 일자리 창출 확산 지원 강화에 적극 노력한 결과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을 3년 연속 받았다. 신속집행평가 최우수상 수상, 제1회 대한민국 헌정대상, 청년친화헌정대상 종합대상, 제17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2018년 죽전동, 2019년 송현1동에 이어 지난해 상인3동까지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도시재생뉴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진천역 환승주차장 부지에 월배복합센터 건립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응모로 65건, 318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 국·시비를 확보했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주민들의 기대가 높다. “두류정수장 부지로 대구시 신청사가 선정된 2019년 12월 22일은 대구의 새 역사가 시작된 날이다. 달서구에서도 지난해 2월부터 대구시와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자체 전담조직인 ‘대구시 신청사 건립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지난해 8월 대구시 신청사 건립 방향 및 주변지역 개발 발전전략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지역 주민 및 전문가 의견조사를 통해 신청사 건립 방향과 주변지역 개발 세부 발전전략을 제안하겠다. 주요 제안 사항은 대구시민의 정체성을 담은 상징적 외형의 신청사 건립, 두류공원과 연계한 국내 최고의 대표 녹지벨트 구축, 지하공간 시민청으로 조성 등이다. 또 신청사 주변 청소년 공간 조성, 두류정수장의 역사성을 담은 물 테마 공간 조성, 주차 및 교통혼잡 문제 적극 해결 등이 될 것이다. 현재 신청사는 중앙 투자심사에 대비해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한 연구용역 중에 있다. 설계공모 및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 2025년 준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산단 인프라 확충… 아울렛타운 활력 기대 -지역 숙원사업인 대구산업선 성서공단호림역이 신설됐다. “호림역 신설로 성서산업단지 활성화가 기대된다. 성서산업단지에는 2758개 업체 5만 2670명이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 산업단지 입주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성서산업단지 인프라 확충은 물론 성서아울렛타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림역 신설은 대구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정책 목표와 부합된다. 4차 순환도로 연계 환승역 조성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 여기에 달성습지, 대명유수지와의 연계 관광을 통해 이 지역 관광 수요도 늘어날 것이다. 대구산업철도는 모두 9개의 역사가 조성되며 하루 여객수송은 69회, 화물수송은 3회 운행될 예정이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구산업선 성서공단호림역 유치를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해 준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 호림역 유치는 대구시 신청사 유치와 함께 달서구 개청 이래 최고의 성과다. 달서의 미래를 응원하는 모두의 염원을 담아 힘찬 비상의 꿈을 실현해 가겠다. 저를 비롯한 1200여명의 공직자는 ‘큰 뜻을 품은 사람의 앞날은 무한히 발전할 수 있다’는 붕정만리의 마음가짐으로 미래의 더 큰 희망을 향해 나아가겠다. 앞으로도 주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 주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도망치는 아이 쫓아가 때려”…인천 국공립어린이집 10명 학대 파문

    “도망치는 아이 쫓아가 때려”…인천 국공립어린이집 10명 학대 파문

    “큰 쿠션을 공중에 한바퀴 휘 돌려 아이를 쳤다. 아이가 나동그라지자, 쫓아가 아이 몸을 눌렀다.” 장난감을 만지고 놀면 여러 명의 교사가 한꺼번에 달려가 주먹으로 얼굴을 수없이 내리치고, 얼굴을 가리며 도망치는 아이를 뒤쫓아가 또 때렸다.” “담임 교사는 우리 아이 머리가 길고 예쁘니 자르지 말라고 했는데,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고 나니 머리채를 끌고 다니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팠던 기억이 지워지길 바라는 마음에 가여운 우리 아이의 머리카락을 집에서 단발로 잘라줬다.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가슴이 미어진다.” 인천 한 국공립 어린이집의 보육교사 6명이 장애아동 5명 등 10명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피해 부모들이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공개하며 가해 교사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피해자 치료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피해 학부모들은 8일 오전 11시 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CTV에 찍힌 영상을 토대로 자녀들의 피해 사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0세반 담임은 아이 머리를 서랍장에…” 학부모 A씨는 “4시간에 걸친 CCTV영상에서 90%이상의 가해자는 바로 담임교사였다. 자폐장애를 앓고 있는 만 4세에 불과한 아이를 3~4배 가량 덩치가 큰 담임교사가 내내 학대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25일간 등원하는 동안 148회 학대를 당했다는 한 자폐 아동의 부모는 “제가 본 우리 아이의 학대 영상은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심했고 그곳은 그냥 지옥”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0세반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말도 못 하는 아이는 기저귀로 맞고 서랍장 밑으로 머리를 잡혀 밀려들어 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아픈 아이는 책상에 올려뒀던 커피를 쏟았다며 마스크를 벗긴 채 걸레로 얼굴을 맞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단체들은 아동학대 피해가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지 2주일이 넘게 지났으나 피해 어린이들은 제대로 된 치료 지원을 받지 못하고 사실상 방치돼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아동 트라우마로 자해 행동” 피해 아동의 한 부모는 “아이가 학대로 인한 트라우마로 매일 밤에 잠이 들 때까지 2∼3시간 동안 울고 있으며 몸을 바닥에 던지는 등 자해 행동도 하고 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들은 “극심한 학대를 경험한 피해 아동은 트라우마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를 힘들어 하는데도, 서구청은 지정된 곳에서만 치료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국공립 어린이집의 20∼30대 보육교사 6명은 지난 해 11∼12월 자폐증 진단을 받거나 장애 소견이 있는 5명을 포함한 6세 이하 원생 10명을 학대한 혐의로 입건돼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이 2개월치 CCTV에서 확인한 학대 의심 행위는 2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청 관계자는 “피해 사실을 잘 들어 알고 있다”면서 “치료 지원 방안을 학부모들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감히 나를 신고해?”…위장크림 바르고 전 여친 살해 시도

    “감히 나를 신고해?”…위장크림 바르고 전 여친 살해 시도

    헤어진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려 한 60대 남성에게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이 남성은 ‘감히 나를 신고 했느냐’면서 폭행하고 행패를 부린 얼마 뒤 또 찾아가 살해하려 했다. 특히 살해를 시도할 당시 피해자와 주변인들이 알아보지 못하도록 얼굴에 검은색 위장크림을 칠하고 가발·모자·마스크를 쓴 변장한 모습으로 접근해 범행했다. 8일 의정부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다주)는 살인미수, 상해, 특가법상 보복폭행 등,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모씨(60대)에 대해 징역 10년과 보호관찰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씨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발찌 부착명령청구는 기각했다. 이씨와 피해자 A씨(49)는 2018년 3월부터 교제했지만 이씨의 무리한 성관계 요구 때문에 A씨는 고통스러워했다. A씨가 성관계를 거부하면 이씨는 폭행하거나, 경찰에 ‘A씨가 자신의 업소에서 성매매한다’고 신고하는 등 괴롭혔다. A씨는 지난해 7월13일 이씨에게 헤어지자고 통보했고, 다음날 이씨는 A씨가 운영하는 연천군의 업소에 찾아가 현관문을 둔기로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날 이씨는 A씨가 자신을 ‘성폭행’으로 신고했다는 사실을 알고 또 다른 범행을 계획했다. 20일 뒤인 이씨는 흉기와 전기충격기를 준비한 뒤 얼굴에 검은색 위장크림을 바르고 가발과 모자, 마스크를 착용해 자신을 알아볼 수 없도록 변장하고서 A씨를 찾아갔다. 이씨는 전기충격기로 A씨를 제압하려고 안면에 댔지만 작동하지 않자, 준비한 흉기로 A씨를 흉기로 찔렀다. 저항하던 A씨의 팔꿈치에 흉기의 끝부분이 부러지자 A씨는 그 틈을 타 달아났다. 법정에서 이씨는 “흉기로 찌른 행위는 인정하지만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 피해자의 어깨에 손만 얹었을 뿐 목을 조른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재판부는 “살인의 고의는 목적이나 계획적 살해의 의도가 있어야만 인정되는 것이 아니고, 자기의 행위로 인해 타인에게 사망의 결과를 발생시킬 만한 가능성과 위험을 인식·예견했다면 고의가 인정된다”며 “피고인은 피해자가 성폭행 등으로 고소했다는 이유로 고소취하를 요구하면서 협박하는 SNS를 보냈고 폭행하기도 했다. 피해자에게 전기충격기를 사용하려다 실패하자 즉시 소매에서 흉기를 꺼내 찔렀다”고 설명했다. 또 “피고인의 당시 심리상태에 비춰 흉기가 부러지고 피해자가 도망가지 않았다면 계속 공격했을 것”이라면서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경찰 수사를 받는 중에도 반복해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으며, 피해자의 가족과 지인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도 전철 놔주오”… 지방선거 1년여 앞두고 집단 민원 ‘봇물’

    “여기도 전철 놔주오”… 지방선거 1년여 앞두고 집단 민원 ‘봇물’

    GTX-D노선 두고도 동시다발적 경쟁김포 서명운동… 남양주 “와부읍 정차”국토부 “철도 수요·경제성 우선 평가”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전철을 연결해 달라는 집단 민원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경제성이나 재원 마련대책 등의 고려 없는 지역 주민들의 막무가내식 요구다. 특히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마을 주민들의 요구가 거세다. 또 GTX-D노선을 두고도 지역마다 정차역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7일 고양시에 따르면 가좌마을 주민들은 지하철 3호선의 파주 연장이 가시화하면서 김 전 장관의 공약 이행에 이재준 시장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대화역이 종점인 지하철 3호선이 가좌마을까지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 전 장관이 지역구 국회의원은 물론 국토부 장관까지 그만두면서 좌불안석이다. 김 전 장관은 이 지역에서 두 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3호선의 가좌마을 연장을 약속했었다. 고양시 한 관계자는 “가좌마을뿐 아니라 입주를 마친 신도시인 덕이지구와 운정지구 등 지하철 수요가 많은 지역을 모두 아우르려면 도저히 노선을 그릴 수 없다”면서 “대화역을 기준으로 가좌마을은 서북쪽에, 덕이·운정은 동북쪽에 있어 동시에 한 노선에 포함하기 난감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GTX-D노선 유치를 놓고도 지역마다 ‘동상이몽’이다. 이 노선은 올 상반기 발표될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울·인천·경기 지역 여러 지자체가 동시다발적으로 경유를 희망하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경기도는 부천·김포·하남 등 3개 지자체와 함께 인천공항과 김포 통진읍에서 각각 출발해 ‘Y자 형태’로 부천에서 만나 구로역, 사당역, 삼성역을 거쳐 하남까지 연결하는 D노선안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김포 등 일부 지역주민들은 D노선 유치를 요구하는 서명 작업까지 벌였다. 다른 지역에서도 벌떼같이 일어섰다. 이달 초 서울 강서구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변창흠 국토부 장관에게 수도권 서부지역의 교통 편의성 확대 등을 위해 D노선이 김포공항과 마곡지구를 경유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기 동부지역에서는 남양주시와 경기도가 또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남양주시는 최근 D노선을 남양주 와부권역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반면 이재명 지사는 최근 D노선 시작점을 하남에서 광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와부읍과 광주는 방향이 전혀 달라, 두 곳 중 한 곳은 눈물을 삼켜야 한다. 국토부 한 관계자는 “지역 국회의원과 단체장들은 다 자신의 지역에 GTX-D 노선의 정차역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철도 수요와 경제성을 가장 우선으로 평가하겠다”며 외부의 압력에 선을 그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우리도 지하철 놔주오’ … 지방선거 1년 앞두고 전철 요구 봇물

    ‘우리도 지하철 놔주오’ … 지방선거 1년 앞두고 전철 요구 봇물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전철을 연결해 달라는 집단 민원이 또 다시 봇물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 경제성이나 재원 마련대책 여부 상관없는 막무가내식 요구에 정치인들은 어떻게 장단을 맞춰야 할 지 난감한 상황이다. 특히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마을 주민들의 요구가 거세다. 7일 고양시에 따르면 가좌마을 주민들은 전철3호선 파주 연장이 가시화 되면서 김 전 장관의 공약 이행에 이재준 시장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대화역이 종점인 전철3호선을 정부가 가좌마을 까지 연장해 주길 바라고 있으나, 김 전 장관이 지역구 국회의원은 물론 장관 까지 그만 둬 불안한 마음이다. 김 전 장관은 이 지역에서 두 차례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3호선 가좌마을 연장을 약속했었다. 그러나 3호선은 대화역에서 가좌마을 뿐 아니라,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지구와 파주 운정신도시를 거쳐 금릉역 근처 까지 연장해야 한다. 더욱이 대화역에서 가좌마을은 서북, 덕이·운정·금릉은 북동향에 있어 두 지역을 단일노선으로 연결할 경우 경제성이 낮아진다. 11년 전 입주한 고양 식사지구 주민들도 전철역 연결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끝에 최근 트램 연장을 이끌어 냈다. 중전철 또는 경전철을 기대했던 주민들은 실망스럽다는 입장이지만, 고양시는 약 700억원으로 추정되는 사업비를 어떻게 조달할지와 풍동또는 하늘마을 까지 연장해 달라는 다른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GTX-D노선 유치를 놓고도 지역마다 ‘동상이몽’이다. 이 노선은 올 상반기 발표될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울·인천·경기 지역 여러 지자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경유를 희망하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경기도는 부천·김포·하남 등 3개 지자체와 함께 인천공항과 김포 통진읍에서 각각 출발해 ‘Y자 형태’로 부천에서 만나 구로역, 사당역, 삼성역을 거쳐 하남까지 연결하는 D노선안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김포 등 일부 지역주민들은 D노선 유치를 요구하는 서명 작업까지 벌였다. 다른 지역에서도 벌떼같이 일어섰다. 이달 초 서울 강서구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변창흠 국토부 장관을 만나 수도권 서부지역의 교통 편의성 확대 등을 위해 D노선이 김포공항과 마곡지구를 경유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며 경기도의 D노선안과 다소 다른 요구를 했다. 경기 동부지역에서는 남양주시와 경기도가 또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남양주시는 최근 D노선을 남양주 와부권역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반면 이재명 지사는 최근 D노선 시작점을 하남에서 광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와부읍과 광주는 방향이 전혀 달라, 두 곳중 한 곳은 눈물을 삼켜야 한다. 이같이 경제성 여부와 상관없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철도 관련 민원은 정치인들이 ‘표’를 얻기 위해 섣부르게 공약한 결과로, 다가오는 지방선거 때 부터는 ‘일단 약속해놓고 보자’식 공약을 가려낼 수 있는 성숙한 유권자 의식 요구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前국가대표 천송이 합류한 ‘인피니티 플라잉’…무대 위 화려하고 역동적 퍼포먼스

    前국가대표 천송이 합류한 ‘인피니티 플라잉’…무대 위 화려하고 역동적 퍼포먼스

    201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제공연으로 시작된 ‘플라잉’ 공연을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만날 수 있다. 제작사 페르소나는 경주 상설공연 10년째를 맞은 ‘플라잉’을 ‘인피니티 플라잉’이라는 이름으로 5일부터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인피니티 플라잉’은 국가대표 출신 기계체조 및 리듬체조 선수들이 참여한 공연으로 체조기술 뿐 아니라 치어리딩, 마샬아츠 등을 접목해 선보이는 역동적이고 코믹한 익스트림 퍼포먼스다. 신라시대 백성들을 괴롭히는 도깨비 길달을 잡기 위해 무술훈련을 하는 화랑들 사이로 도깨비가 나타나 무술훈련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시간의 문을 통해 현대로 도망가게 된다. 화랑 비형량은 도깨비를 잡기 위해 현대로 넘어가고 2020년 한 고등학교에 도착한 둘은 우연히 치어리딩 대회를 앞둔 학생들과 만나며 좌충우돌 벌어지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2012년부터 상설공연을 시작해 터키, 홍콩,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서 공연했고 국내 100여개 지역 문화예술회관 공연 등으로 지방자치단체 상설공연 가운데 최장기간인 10년간 2000여회 이상 공연, 90만명 이상 관람을 기록했다. 이번 공연은 기존 ‘플라잉’ 공연보다 더욱 다이나믹한 연출과 무대효과를 극대화하면서 3D영상 및 홀로그램, 로봇 등의 최첨단 공연기술을 접목해 배우의 실연과 영상이 만난 환상적인 효과를 연출한다. 세계 최초로 로봇팔을 활용해 배우가 360도 회전하며 3D홀로그램과 어우러져 극적이고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국가대표를 지낸 리듬체조 천송이 선수가 합류해 수준 높은 무대를 꾸민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조광한 남양주시장, GTX D노선 와부권역 연결 건의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은 4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에서 최기주 위원장과 만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가칭)의 와부권역 연결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이 자리에서 “남양주는 지리적으로 서울 강남권 주택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광역교통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서라도 GTX-D노선을 중앙선과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사업이 10년 이상 소요되는 것을 고려할 때 이른 시일 안에 강남권역을 연결할 수 있는 경춘선과 분당선 직접 연결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국가철도망 네트워크 차원에서 와부권역 연결과 경춘-분당선 연결 필요성을 공감하는 만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남양주시는 전했다. 정부는 6월 중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낙동강변 살인사건’ 고문으로 허위 자백…31년 만에 “무죄”

    ‘낙동강변 살인사건’ 고문으로 허위 자백…31년 만에 “무죄”

    경찰 고문에 못 이겨 살인죄 누명을 쓴 채 21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낙동강변 살인사건’ 피해 당사자 2명이 4일 열린 재심에서 31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형사1부는 4일 오전 10시 부산지법 301호 법정에서 최인철씨(60)와 장동익씨(63)에 대한 재심 선고 공판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해 1월 부산고법은 최씨와 장씨에 대한 재심을 결정했다. 2017년 5월 재심 신청 뒤 2년 8개월여 만이다. 당시 재판부는 “두 사람이 말하는 고문 장소와 방법 등이 구체적이고 당시 상황을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생생하다”며 “반면 당시 사건을 수사한 수사관들은 당심에서 진술을 번복하는 등 문제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이 30여년 동안 자신들의 무죄를 주장했지만 그에 대한 사법부의 응답이 늦었다”며 “사법부의 일원으로 재심 청구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낙동강변 살인사건은 1990년 부산 북구 엄궁동 낙동강변 도로에서 발생한 성폭행 살인사건을 말한다. 카데이트를 하고 있던 남녀를 괴한들이 습격해 여성을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남성은 격투 끝에 도망친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1년10개월 뒤 부산 사하경찰서는 관내 하단동 을숙도 공터에서 무면허 운전교습 중 경찰을 사칭한 사람에게 금전을 갈취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최씨를 검거했다. 이후 최씨의 자백을 이유로 장씨도 붙잡아 구속했다. 둘의 자백을 근거로 부산지검 또한 사건을 재판에 넘겼고 법원은 이들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최씨 등 2명은 검찰 조사에서 경찰 고문에 의한 허위 자백을 주장 했으나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항소심과 대법원 상고심을 문재인 대통령이 맡아 변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 언론에 “변호사 생활을 통틀어 가장 한이 남는 사건”이라고 회고한 바 있다. 이후 두 사람은 21년 이상 복역하다가 2013년 모범수로 특별감형돼 석방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자만 보면”…여성들 뒤통수 때린 20대 남성 구속 송치

    “여자만 보면”…여성들 뒤통수 때린 20대 남성 구속 송치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모르는 여성들의 뒤통수를 때린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로 넘겨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역 인근을 걷는 여성 5명의 뒤통수를 손으로 치고 달아난 혐의(폭행)를 받는 20대 후반 남성 A씨를 3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초부터 약 한 달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애초 피해자는 4명으로 알려졌으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1명이 추가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모두 A씨와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다. 112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잠복근무 등을 통해 지난달 27일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만 보면 때리고 싶다”고 말하는 등 여성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당시 술이나 마약에 취한 상태가 아니었고, 정신병력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지난달 29일 “사안이 중하며 피의자가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장애인 ‘염전·사찰노예’…이런 착취가 품앗이라고요?

    장애인 ‘염전·사찰노예’…이런 착취가 품앗이라고요?

    “전복 밥 줘야 하니까 아침마다 배 타고 다시마도 뜯으러 가야 해요. 노는 날이 없어요. 여기서는요. 어딜 가지 못해요.”(피해자 진술조서) 지적장애 3급 장애인인 박남철(67·가명)씨는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2009년부터 10년간 ‘노예’ 생활을 했다. 전복 가두리양식장과 낭장망 멸치어장 사업주들은 박씨에게 제대로 된 임금을 주지 않으면서 시도 때도 없이 불러다 일을 시켰다. 박씨가 섬 밖으로 나갈 때면 항상 곁을 지키고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시했다. 박씨 사건 수사를 맡은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지난해 2월 가해자 3명을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박씨가 착취를 당할 정도로 지능이 낮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본인의 이름은 쓸 수 있지만 그 외에 글은 읽고 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35,000원’을 235만원으로 읽는 등 수를 정확하게 셈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은행 직원의 도움 없이는 스스로 ATM기를 이용하지 못했다. 검찰은 이러한 사정을 충분히 파악하지 않은 채 “노동 강도가 낮았다”, “피해자가 자주 도망갔고 실질적인 지배 관계가 아니었다”는 가해자 진술에만 의존했다. 피해자 조사는 단 한 차례에 그쳤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2일 ‘장애인 노동착취 근절을 위한 수사 및 처벌의 개선방안 모색 토론회’를 열고 장애인 노동착취 사건들이 ‘장애인 학대 범죄’로 다뤄지지 않고 있어 가해자 처벌이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소가 인권변호사들과 함께 장애인 노동착취 사건 10건을 분석한 결과 6건이 불기소로 마무리됐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장애인의 특수성을 고려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최정규 원곡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발달장애인이나 지적장애인은 혼자서 피해 사실을 충분히 전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사 과정에서 조력자가 필요하지만 수사기관에서 신뢰관계인 동석을 꺼리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달장애인법은 전담 검사와 경찰이 조사하도록 규정하지만 실제 현실에선 피해자 측이 적극 요청하지 않으면 어영부영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소극적인 법 적용도 문제로 지적된다. 2019년 사회적 공분을 산 ‘사찰 노예’ 사건이 대표적이다. 서울 노원구의 한 사찰에서 32년 동안 지적장애 3급 장애인에게 노동을 강요하며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주지 스님 A씨는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끝내 장애인복지법(강제노동 금지) 위반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노동착취가 아닌 ‘울력’(절에서 일을 나눠 하는 협동 관행)”이라는 가해자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임성택 장애인법연구회 회장은 “울력과 품앗이라는 이름으로 장애인 착취가 합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한 치 앞을 못 본 까닭에 누리는 호사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한 치 앞을 못 본 까닭에 누리는 호사

    손잡이가 달린 금도금 단지 전면이 무늬로 가득하다. 탐스러운 모란꽃들이 줄기를 따라 둥그렇게 이어지고, 그 안에는 앵무새가 막 날아와 앉으려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뚜껑에도 모란당초문이 넝쿨처럼 이어지고 그 아래 목 부분과 받침에도 작은 꽃이 쪼르륵 달려 있다. 중국 공예품 대부분이 그렇듯이 텅 빈 공간을 그대로 두지 못하고 빽빽하게 무늬로 채웠다. 가히 여백공포증이라 부를 만하다. 손잡이에도, 손잡이가 달린 양쪽 귀에도 문양이 가득하다. 날개를 활짝 편 앵무새의 자태도 제법이지만 짧고 끝이 휜 부리 모양도 분명하다. 동남아에서 들여온 진귀한 새를 그릇 중앙에 문양으로 새긴 것도 예사롭지 않다. 터져 나갈 듯이 공처럼 팽만한 단지의 몸체와 나지막한 손잡이가 조화를 이루는 당나라 금속공예의 명품이다. 인간이 그릇을 만들고 사용하면서 문명이 시작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쉽게 인류의 역사를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시대라고 줄줄 읊는다. 인간이 돌에서 금속으로 도구를 ‘발전’시켰다고 보는 시대 구분이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해선 안 되는 것이 그릇이다. 인간은 흙을 빚어 토기를 만들고 다음으로 금속그릇을 만들었다. 음식과 물을 담는 저장용기로서의 그릇은 인류를 동물과 구분해 주는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흔히 말하는 청동기는 가장 먼저 개발된 금속그릇과 도구다. 동은 실용성이 떨어지는 철보다 오래 애호됐고, 금과 은을 발견한 후에는 이를 활용해 미적 감각을 뽐냈다. 재료가 비싼 만큼 금과 은으로 만든 물건들은 극소수의 지배층이 쓸 수 있는 신분 과시용 위세품이었다. 1970년 10월 중국 시안 허자(何家)촌의 공사장에서 2개의 도기 항아리와 은제 항아리가 연이어 출토됐다. 중국 금속공예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할 정도의 발견이었는데, 금도금 단지도 이때 나온 것이다.큰 항아리의 높이가 65㎝ 정도에 불과한데도 두 개의 항아리에서는 어마어마한 양의 값비싼 유물이 나왔다. 당나라 때인 8세기 유물이다. 금이나 은으로 만들거나 도금을 한 그릇만 270점, 은병과 은판이 각 22점, 60점, 각종 화폐 466점 등 1000여점이나 발견됐다. 그뿐만 아니라 사파이어, 루비 등의 보석, 은합에 담긴 유황과 주사도 함께 나와 그 값어치를 어림하기 어려울 정도다. 유황과 주사는 약재를 만드는 데 쓰인다. 금·은제 그릇도 짐승 뿔처럼 생긴 각배(角杯), 손잡이가 귀처럼 생긴 이배(耳杯), 커피잔처럼 생긴 파배(把杯)와 손잡이가 달린 단지 등 다양했다. 그릇에 쓰인 금과 은도 비싼 재료일뿐더러 뛰어난 제작 기술과 화려한 장식으로 눈길을 끄는 이 출토품들을 왜 땅에 묻었을까? 매장 항아리가 발견된 곳은 장회태자 이현(李賢)의 아들인 이수례(李水禮)라는 사람의 집터로 알려졌다. 그렇다. 고종과 무측천의 손자다. 그러니 이렇게 호화로운 사치품을 잔뜩 갖고 있었어도 이상하지 않다. 항아리가 묻힌 8세기 중반은 안사의 난과 토번의 침입으로 당이 혼란의 소용돌이에 파묻혀 있던 때였다. 전란 중에 집안 전체가 급히 도망가면서 값진 금은기와 화폐를 항아리에 담아 묻은 모양이다. 금수저로 태어나 영화를 누릴 수는 있었어도 미래를 내다볼 수는 없었나 보다.
  • 철마로 오지 탈출… ‘서울까지 40분대’ 기적 소리 꿈꾸는 홍천

    철마로 오지 탈출… ‘서울까지 40분대’ 기적 소리 꿈꾸는 홍천

    “강원 홍천~경기 용문(34.2㎞)을 잇는 철길을 놓아 주오.” ‘철길 오지마을’ 강원 홍천군이 철도망 건설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홍천군은 면적이 1820.34㎢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넓지만 국가기간망인 철길이 전무해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다양한 건강·힐링·관광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의 도로 교통망으로는 한계가 있다. 홍천군은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2021~2030년)에 홍천~용문을 잇는 철도사업이 포함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노선은 홍천을 수도권과 연계하는 전철 개념의 철길이다. 30년 가까운 주민 숙원사업이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빠졌다. 하지만 홍천군은 국토균형발전과 통일시대를 대비한 국가의 중요 지리적 거점 확보를 위해서라도 홍천을 잇는 철도사업은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 양평군과 ‘철도유치 염원 퍼포먼스’도 벌였다. 1일 허필홍(57) 홍천군수를 만나 홍천~용문을 잇는 철길사업의 절실함을 들었다.“홍천~용문 간 30㎞ 남짓 거리에 철길이 놓이고 청량리 등 서울과 연계되면 지역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허 군수는 홍천~용문 간 철길사업 추진에 명운을 걸고 있다. 철길사업이 성사되면 홍천군민의 생활권이 수도권과 곧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홍천~용문 간 철길은 단선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광역철도망 개념이다. 청량리에서 경의·중앙선을 이용해 용문을 거쳐 홍천읍까지 전철이 이어지면 40~50분대 시간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천읍에서 서울 중심지까지 이동 시간이 웬만한 서울 변두리지역과 비슷해지는 셈이다. 또 2029년 개통하는 서울 남부권인 수서~광주 간(19.2㎞) 철도망이 완공되면 현재의 광주(곤지암)~용문 간(30㎞) 철길과 연계돼 홍천읍까지 역시 40~50분대 거리에 놓이게 된다. 홍천~용문 34.2㎞ 철길만 놓이면 서울 중심지는 물론 서울 강남권까지 철도로 1시간 이내의 수도권 생활이 가능해진다. 홍천~용문 간 철도에는 약 7818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후 남북철도의 국제선 연계에 대비해 효율성이 높은 노선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홍천군은 1992년부터 용문까지 이어지는 철도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지만 매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들어가지 못했다.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는 용문∼춘천 간 복선전철 노선에 홍천을 경유하는 방안이 잠시 검토되기도 했지만 2016년 제3차 계획에서는 제외됐다. 경제성과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산악지역이 많고 인구가 많지 않은 홍천군 등 강원 지자체들은 ‘사회간접자본(SOC)이 수요를 만드는 사례가 많다’며 철도사업 관철을 주장해 오지만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영길 홍천군 기획팀장은 “철도사업은 지방분권시대의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공공성과 동반성장,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 검토돼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거시적 안목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라도 홍천군의 철도 유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홍천군은 철도사업 성사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상반기 확정되는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대비해 철도유치추진단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오고 있다. 강원도와 지역 국회의원의 공약에도 포함된 사안인 만큼 강원도와 긴밀하게 공조해 중앙부처와 국회에 수시로 당위성을 피력해 오고 있다. 민간 차원에서도 철도 유치 범군민추진위원회가 가동 중이다. 지난해에는 철도사업의 양쪽 지자체인 홍천군과 양평군이 함께 모여 철도 유치 염원 퍼포먼스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수도권과 인접한 내륙 산촌마을 지자체들이지만 철도교통의 오지로 남아 있는 양 지역의 의지를 피력하며 제4차 사업 선정에 포함해 줄 것을 강력 요구했다. 퍼포먼스와 함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들은 강원도·경기도와 협업해 수도권 철도의 강원도 연장이라는 상징성을 부각시키고 청정지역으로의 운송수단을 마련해 지역균형 뉴딜사업까지 확산시켜 나가자고 선포했다. 지역 주민들은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동북권의 철도 인프라 확대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반겼다. 허 군수는 “홍천의 소노호텔·리조트에 연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주말이면 수도권에서 강원 내륙을 찾는 관광객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강원 내륙의 관광 활성화는 물론 정주여건 개선, 기업 유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노선”이라고 말했다. 강원도에서도 홍천~용문 간 철도사업에 공감하고 있다. 홍천군은 강원 내륙 중심에 있어 수도권과의 연결 중심축에 놓여 있고, 원주~홍천~춘천~철원을 잇는 내륙종단 철도로 T자형 철도망까지 구축된다면 북방교역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은 물론 경북, 충청권까지 1시간대 생활권 형성으로 교통망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강원지역 관광수요 분산과 지역경제 발전의 기반 마련에도 필수 노선이 될 전망이다. 손창환 강원도 건설교통국장은 “홍천~용문 철도사업이 성사되고 내륙종단 T자형 철도망까지 놓이면 통일시대 주요 기간철도망으로 역할이 기대된다”며 “특히 홍천~용문 철도사업은 이번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드시 포함돼 수도권과 인접한 홍천이 철도 서비스의 소외지역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천~용문 철도사업이 성사되면 기대 효과도 만만찮다. 홍천군민들의 서울 중심 1시간대의 생활권은 물론 빠르고 안전한 친환경 철길을 따라 건강·힐링·내륙관광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홍천군은 면적의 83%가 산림지역으로 구성돼 있고, 홍천강을 포함한 강이 어디를 가도 풍부해 자연자원을 활용한 산업이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건강·힐링관광산업이 집중될 전망이다. 미세먼지와 코로나19 등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도권에서 생활하는 도시인들이 전철망으로 가까워진 홍천의 자연을 찾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희망적인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앞으로 10년간 우리나라 철도 건설의 밑그림이 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초안 공개를 앞두고 정부가 용문~홍천 철도를 서울 청량리와 직결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검토된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역~청량리 등을 지나는 경의중앙선이 용문까지 이어져 있는 만큼 이 노선을 홍천까지 연장하는 개념이다. 이렇게 되면 운행 횟수가 늘어나는 등 장점도 있지만 100% 국비로 진행되는 일반철도와 달리 사업비의 30%를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는 어려움도 따른다. 용문~홍천 구간의 총사업비 7818억원 가운데 2345억원가량을 강원도와 경기도, 홍천군, 경기 양평군이 분담해야 한다. 허 군수는 “용문~홍천 철도사업은 홍천군뿐 아니라 중부 내륙지역 국토균형발전의 미래가 달린 핵심 사회기반시설”이라며 “더구나 수도권 2000만 인구가 쉽게 홍천을 찾아오고, 홍천군이 수도권 배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홍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에이즈 최초 감염자는 사냥꾼 아니라 1차대전 참전 군인이었다”

    “에이즈 최초 감염자는 사냥꾼 아니라 1차대전 참전 군인이었다”

    에이즈의 최초 감염자는 카메룬의 원주민 사냥꾼이 아니라 당시 그곳에 갔던 제1차 세계대전 참전 군인이었다고 캐나다의 한 저명한 역학자가 주장하고 나섰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자크 페핀 셔브룩대 교수는 올해 초 나온 저서 ‘에이즈의 기원’ 개정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1980년대 자이르(콩고)에서 일반의로 근무한 뒤 지난 몇십 년간 에이즈의 원인 바이러스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의 기원을 밝혀내려 애써온 페핀 교수는 지금까지 연구에서 20세기 초 카메룬 남동지방에서 침팬지의 유인원면역결핍바이러스(SIV)가 인간에게 처음 넘어가 HIV가 됐다는 것을 발견했다. SIV는 HIV와 똑같지만 숙주와 공생할 수 있다는 점이 유일한 차이점이다. 반면 HIV는 코로나19나 조류독감 또는 우두 같은 동물원성 전염병 중 하나다. 페핀 교수는 2011년 출판한 초판을 통해 HIV는 20세기 초 카메룬의 원주민 사냥꾼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지만 이번 개정판을 통해 1차 대전에 참전한 군인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의 이론은 수정해서 밝혔다. 그후 현재 콩고의 킨샤사로 알려진 레오폴드빌로 확산했다는 것이다.페핀 교수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1차 대전 당시 독일은 아프리카에 여러 식민지를 보유했고 연합군은 이들 식민지를 공습하기로 했다. 그중 하나가 카메룬이었다”면서 “영국군과 벨기에군 그리고 프랑스군은 다섯 방향에서 카메룬을 침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공습 경로 중 하나로 연합군 약 1600명이 레오폴드빌에서 콩고강과 그 지류인 생거강 상류를 통해 작전을 떠났다는 것이다. 이는 이들 군인을 몰룬두라는 외딴 마을로 데려갔다. 이 마을은 이전 연구들에 의해 첫 번째 HIV 감염 지역으로 추정된 곳이기도 하다. 페핀 교수는 “이들 군인은 몰룬두에서 서너 달을 보냈다. 이곳에 주둔했을 때 주된 문제는 적의 총탄이 아니라 굶주림이었다”고 말했다. 1920년대 카메룬 남동지방의 인구수는 약 4000명으로, 주요 식량은 카사바 뿌리 등 작물과 야생동물 고기 등이었다. 하지만 이들 주민은 마을을 학살하고 여성들을 무자비하게 강간하는 것으로 악명 높던 군인들이 도착하자 도망쳤던 것이다. 그 결과 군인들은 곧 식량이 바닥나 강을 통해 오랜 시간에 걸쳐 보내온 보급품에 의존해야 했다. 이런 문제는 군인들의 극심한 기아로 이어졌고 이들은 결국 먹을 만한 동물을 잡기 위해 숲으로 사냥을 떠나야 했다. 페핀 교수는 “내 가설은 군인들 중 1명이 숲에서 사냥 중 감염됐다는 것이다. 침팬지 한 마리를 잡아 고기를 얻기 위한 해체 작업에서 상처를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이라면서 “결국 이 병사는 종전 뒤 레오폴드빌까지 살아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핀 교수는 또 일단 HIV가 인간에게 정착한 뒤 처음에는 레오폴드빌에서만 서서히 퍼졌다고 추정했다. 그는 1916년 발생한 이 단 한 건의 감염 사례가 1950년대 초 감염자 약 500명을 발생시켰다고 말했다. 이 시점 HIV의 확산은 주로 병원으로 오염 주사기 재사용 등 자원 부족과 제한적 소독에 따른 결과였다. 콩고는 1960년 유럽의 식민지에서 벗어났고 이후 사람들은 도시로 유입됐다. 1966년 킨샤사로 이름을 바꾼 레오폴드빌은 한 세기만에 인구가 1000배 증가해 현재 1400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하지만 킨샤사는 여성 1명당 남성 10명이 사는 심각한 성비 불균형을 일으켰고 이는 가난한 여성의 매춘으로 이어져 HIV가 성관계를 통해 도시인들 사이에서 확산하는 것을 도왔다. 페핀 교수는 “매춘부들은 매년 1500명에 달하는 고객을 받을 것이다. 이는 많은 성 노동자들과 고객들 사이 HIV 감염 증폭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면서 “그때가 바로 1960년대 성적 감염이 가속화한 시기였다”고 말했다. 페핀 교수는 “레오폴드빌은 세계적으로 HIV를 확산하는데 관여했다. 1960년대 이전 벨기에 식민지였던 콩고의 다른 지역에서는 소수의 사례만이 발견됐다”면서 “콩고가 독립한 뒤 이 나라에 온 아이티 기술자가 이 지역에서 HIV에 감염됐고 결국 모국으로 돌아가 동성애자들 사이에서 확산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안에 HIV는 미국에 유입됐고 게이들과 IV 약물 중독자들 사이에서 확산한 뒤 서유럽으로 퍼져나갔다”고 덧붙였다. 페핀 교수의 에이즈의 기원에 관한 자세한 이론은 그의 저서 개정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특파원 칼럼] ‘겁쟁이 게임’ 위해 절벽 마주 선 美中/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겁쟁이 게임’ 위해 절벽 마주 선 美中/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서양에서 닭은 겁이 많은 대표적 동물로 꼽힌다. 주인이 모이를 주려고 다가가는 것조차 자기를 해하려는 줄 알고 도망을 가 버려서다. 소심하고 잘 놀라는 사람을 ‘치킨’(chiken)으로 부르는 것은 여기서 유래했다. 게임이론 가운데 ‘치킨게임’이라는 모델이 있다. 두 명의 참가자가 상대방의 양보나 포기를 기다리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상황을 일컫는다. 한쪽이 무너질 때까지 위험을 감수하며 경쟁을 이어 간다. 누가 양보하지 않으면 모두가 자멸한다. 이 게임에 ‘치킨’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목숨을 건 자동차 대결이 유행했기 때문이다. 한밤중에 도로 양쪽에서 경쟁자 두 명이 자신의 차로 정면으로 돌진한다. 충돌 전 한 명이라도 핸들을 돌리면 아무 피해도 입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겁쟁이로 간주된다. 양쪽 모두 핸들을 고정하고 끝까지 질주하면 지인들 사이에서 ‘전설’이 된다. 하지만 차량용 에어백이 없던 시절 이들은 대부분 숨을 거뒀다. 이 게임이 유명해진 것은 영화배우 제임스 딘이 주연을 맡은 ‘이유 없는 반항’(1955)에 등장하면서다. 주인공과 불량배가 탄 자동차 2대가 나란히 절벽을 향해 돌진하는 장면이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치킨게임은 다분히 비이성적이고 무모하다. 일부 정신 나간 추종자들이나 이런 ‘말도 안 되는 행동’을 칭송할 뿐이다. 그런데 베이징에서 지켜보자니 지금의 미중 관계가 딱 치킨게임 양상이다. 지난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보스 어젠다 회의에서 미국을 향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의 답변은 “아니다(No)”였다. 되레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은 우리의 안보와 번영, 가치에 중대한 방식으로 도전한다”면서 “‘전략적 인내’라는 관점에서 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략적 인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뜻한다. 북한이 미국의 관심을 얻고자 핵실험을 이어 가자 그는 북한이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기를 임기 내내 기다렸다. 대표적인 정책 실패 사례로 지금도 회자된다. 사키 대변인의 발언은 말이 좋아서 ‘전략적 인내’이지 사실상 ‘중국과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돌려서 말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차남 헌터의 중국 사업 비리 연루 의혹에 발목이 잡혀 있다. 2013년 헌터와 함께 중국에서 사업 파트너들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2016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대선을 도왔다는 ‘러시아 게이트’의 복사판이 될 수도 있다. 지금으로서는 자의든 타의든 중국에 유화적 신호를 발신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더이상 ‘올리브 가지’(화해의 상징)를 내밀기 어렵기는 중국도 같다. 올해는 공산당 창당 100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해다. 조만간 ‘샤오캉사회’(중진국) 실현을 공식 선포하고 2035년까지 경제 규모를 두 배로 늘려 세계 1위로 올라서려는 로드맵도 제시한다. 이런 축제 분위기를 등에 입고 시 주석이 화해 협력 의지를 내비쳤지만 보기 좋게 거절당했다.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 지도부가 적어도 올해 안에는 ‘모양 빠지는’ 일을 다시 도모하진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태극기 부대’에 해당하는 극좌 세력들이 두고 볼 리 없어서다. 최소한 기자가 베이징에서 만나 본 지식인들은 지금의 신냉전 상황에 두 나라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들이 대충돌 전 스스로 핸들을 꺾게 만들 묘수는 없을까. 베이징의 스산한 날씨가 미중의 갈등 상황을 드러내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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