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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무서워서” 음주단속 피해 질주했다 4m 아래로 ‘쾅’

    “경찰 무서워서” 음주단속 피해 질주했다 4m 아래로 ‘쾅’

    운전자, 경찰 수신호 무시하고 달아나다도로 옆 높이 4m 아래 공장 마당에 추락철제 적재물 위로 떨어져 큰 부상은 없어추락 뒤 도망쳤다 다음날 신고로 붙잡혀음주 부인에 경찰 “동선 추적해 음주 확인”경찰의 음주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차량이 4m 높이 아래로 추락해 덜미를 붙잡혔다. 다행히 50대 운전자는 철제 적재물 위로 떨어진 덕분에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운전자는 추락한 뒤에도 도망친 다음 다음날 경찰 조사를 받으며 음주운전 사실 부인했다. 경찰은 운전자의 동선을 추적해 음주운전 여부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11일 경남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김해시 명법동 정천교 인근에서 차량 1대가 음주운전 단속 현장을 발견하고 달아났다. 도주 차량을 막기 위해 인근 길가에서 대기하던 경찰은 해당 차량이 수신호를 무시하고 달아나자 뒤를 쫓았다. 단속 현장에서 1.5㎞가량 달아난 차량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질주하다 도로 옆 4m 높이 아래 공장 마당으로 추락했고, 운전자 A씨는 곧바로 현장을 벗어났다. 주변이 어두워 도로 아래로 차량이 떨어진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경찰은 현장을 지나쳤다가 공장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사고 차량을 확인했다. 이튿날 경찰의 연락을 받은 A씨는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면서 “경찰이 무서워서 도망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단속 전 A씨의 동선을 파악해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 현장을 보고 달아난 이유와 음주운전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광주·용인시장 “광주~용인~안성 경강선 연장 협력”

    광주·용인시장 “광주~용인~안성 경강선 연장 협력”

    신동헌 광주시장과 백군기 용인시장이 경강선 연장(광주~용인~안성) 철도건설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키로 했다. 신 시장은 11일 용인시청 시장실에서 백군기 용인시장을 만나 경강선 연장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키로 협의했다. 경강선 연장사업은 지난달 22일 열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연구 공청회’에서 추가 검토사업 사업으로 선정되는데 그쳤다. 광주시와 용인시, 안성시를 연결하는 ‘삼동~안성’ 경강선 연장사업 노선은 총 57.3㎞ 구간으로 광주시 구간은 9.1㎞이다. 총 사업비는 3조 2973억원이며 태전·고산지구 내 시민들의 기대감이 컸던 사업이다. 이에 신 시장과 백 시장은 경강선 연장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신 시장은 “경강선 연장 철도사업 추진으로 상습 교통 혼잡지역인 태전·고산지구, 양벌리 일대 교통수요를 분산시켜 극심한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다”며 “인근 도시와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대중교통 기반 시설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송영길 대표가 GTX-D노선 현안 해결에 나서달라”

    “송영길 대표가 GTX-D노선 현안 해결에 나서달라”

    이학재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이 GTX-D노선 현안 해결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인천 계양) 당 대표가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집권당의 당대표가 인천에서 나왔다는 것은 매우 경사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송 의원은 인천 계양이 키워 낸 5선 의원인데,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발벗고 나서 명예부산시민증에 감사패까지 받았다”며 “인천공항의 경쟁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인천공항발 Y자형 GTX-D노선(인천공항~하남) 건설에는 왜 침묵을 지키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달 열린)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공청회에서 GTX-D노선은 김포-부천 노선이 제시돼 확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여러 전문가들과 상의한 끝에 김포-부천노선은 1단계사업으로 추진하고 인천공항-영종-청라-루원-계양-부천-강남-잠실-하남노선은 2단계사업으로 하되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본계획에 반영이 어려우면 추가검토사업에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위원장은 “인천 남동구의 윤관석 의원이 (민주당)사무총장 까지 되었으니 여권의 인천 정치력은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할 수 있다”며 “가덕도 신공항에 쏟아부은 열정의 반의 반만이라도 GTX-D노선 건설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달 12일 세종시 국토부 정문 앞에서 GTX-D노선 유치에 대한 인천시민의 염원을 전달하기 위해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재명 “GTX-D 원안 통과돼야…국토부의 실질적 협의 기대”

    이재명 “GTX-D 원안 통과돼야…국토부의 실질적 협의 기대”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D 원안이 통과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공청회에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이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나 도민들의 실망감이 매우 크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지사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향후 최종 확정되기 전에 법률로 정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야 하고,당연히 경기도지사와도 협의해야 한다”며 “국토교통부가 법률에 근거해 실질적 협의가 이뤄지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수원과 한지붕, 화성 봉담…부동산 ‘온기’ 퍼진다

    수원과 한지붕, 화성 봉담…부동산 ‘온기’ 퍼진다

    경기도 화성 봉담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수원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청약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수원 접근성이 좋은 화성 봉담지역 부동산시장에도 온기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부동산 114자료를 보면 지난달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1.3%로 지난 2019년 11월부터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상승률은 무려 24%에 달한다. 직전 17개월 동안 집값이 -2%인 것을 감안하면 불과 1년 반 만에 시장분위기가 180도 바뀐 것이다. 봉담은 지리적으로 수원과 경계를 하고 있다 보니 수원 집값 폭등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봉담은 거리상 수원과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교통망도 풍부해 수원과 생활권 공유가 가능하다. 수인분당선 어천역과 오목천역이 약 3~4㎞ 거리에 있어 이를 통해 수원 도심은 물론 분당을 거처 강남권으로 이동이 가능하며,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삼천병마로, 매송고색로 등 수원과 연결되는 광역 및 간선도로망도 풍부하다. 특히 수인분당선 어천역은 인천발 KTX 직결사업(2024년 완공 예정)을 통해 KTX 환승역으로 개발될 예정에 있어 부산이나 목포 등 지방 각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신분당선 호매실~봉담’ 연장 노선 구간에 대한 호재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지난 4월 22일 국토교통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분당선 호매실~봉담’ 연장 노선 구간을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 6월에 진행될 예비타당성 조사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향후 화성시 봉담읍은 강남권역까지 연결되는 신분당선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오는 5월 현대건설(2블록)과 GS건설(1블록)이 봉담 내리지구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봉담 프라이드시티’에는 수원 거주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봉담 프라이드시티는 총 2개블록으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8개 동, 전용면적 59~105㎡ 총 4034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블록별로 살펴보면 1블록은 지하 4층~지상 35층, 11개동, 전용 59~105㎡ 1701세대이며, 2블록은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전용 59~105㎡ 2333세대 규모다. 단지가 삼봉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쾌적성이 우수하고, 1블록과 2블록 사이에 초등학교가 입주시점에 맞춰 신설될 예정에 있어 아이들의 안전통학이 가능하다. 신설초등학교 내 국공립 병설 유치원과 더불어 단지 내 아이들의 보육 및 교육이 가능하도록 시간제보육실을 포함한 시립어린이집, 방과 후 초등학생을 위한 다함께돌봄센터도 단지 내 설치될 예정에 있어 0세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단지 내 돌봄이 가능해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에서 안심하고 어린 자녀들을 맡길 수 있다. 조경면적이 약 50%에 달할 정도로 단지 안팎에서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며, 美 하버드대학교 ‘니얼 커크우드’ 교수가 단지 조경에 직접 참여해 주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차별화된 조경으로 꾸며진다. 여기에 수영장, 사우나, 게스트하우스 등의 차별화된 고급 커뮤니티시설들도 조성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0대 택시기사 폭행 ‘문신남’ 20대 신상 털렸다…“母와 소중한 시간” [이슈픽]

    60대 택시기사 폭행 ‘문신남’ 20대 신상 털렸다…“母와 소중한 시간” [이슈픽]

    가해자 A씨 추정 프로필에 이름·연락처 공개SNS에 자신의 모친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도“네 부모는 소중하더냐” vs “A씨 가족 피해”의식불명 피해자, 가족 靑청원…“엄벌해달라”A씨 “구토 나무라서”…“마스크 안써 승차거부”아버지뻘의 60대 택시기사를 마구 폭행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혐의로 구속된 20대 가해자의 신상정보가 온라인상에서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포털을 포함한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택시기사 폭행남’을 검색할 경우 가해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사진들이 무수히 나오는 상황이다. 10일 네이버 블로그 등에는 ‘신림동 택시기사 폭행한 남성 신상정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작성자는 흰 모자를 쓰고 있는 한 20대 남성의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공유하며 A씨의 정보로 추정되는 이름, 직업, 연락처, 출생 연월, 주소지 등을 기재했다. 또 작성자가 공유한 메신저 프로필에는 지난달 15일 어머니와 찍은 사진도 있었다. 게시글에는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효자 컨셉 잡자는 것 아니다”라면서 “어머니랑 한순간 한순간이 늦어서야 소중하게 느끼는 거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에 대해 상당수 네티즌들은 “아버지뻘 택시기사는 그렇게 무참하게 폭행하더니 네 부모는 소중하더냐”, “제대로 엄벌을 해야 한다”, “누가 공개했는지 몰라도 신상 공개한 사람 아주 훌륭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A씨의 가족들이 신상정보 공개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가해자 “구토한다 나무라자 화나서”피해자 기절할 때까지 마구잡이 폭행마스크 없이 몸엔 문신 가득피해자 치아 부러지고, 뒷머리 찢어져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7일 도로에서 택시기사를 마구 폭행한 A씨에 대해 상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10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터널 부근에서 자신이 탑승한 택시를 몰던 60대 택시 기사를 도로에서 넘어뜨리고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범행은 목격자가 찍어서 공개한 영상으로 널리 알려졌다. 영상에는 A씨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피해자의 머리와 어깨 등을 여러 차례 주먹으로 내리치는 장면이 담겼다. 쓰러진 피해자는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주먹을 피하려고 했으나 A씨는 폭행을 계속했다. 영상 말미에는 얼굴을 세게 맞은 뒤 피해자가 몸을 움직이지 않으며 정신을 잃은 듯한 모습이 나온다. 영상 속의 A씨는 마스크도 쓰지 않았으며 몸에는 문신이 가득한 모습이 잡혔다. 이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A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사가 구토한 것을 나무라자 화가 나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치아가 부러지고 뒷머리가 찢어지는 등 심각한 상해를 입어 뇌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피해자인 택시기사에 대한 조사는 피해자가 어느 정도 회복한 후에 할 예정이다.피해자측 “어버이날에도 혼수 상태,벌금으로 끝나지 않게 강력 처벌 부탁” “마스크 미착용에 승차거부했단 이유로기절할 때까지 때리기 반복해” 한편 피해자 가족들은 이날 가해 남성을 엄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자신을 피해 택시기사의 조카라고 밝힌 네티즌은 “아직까지 저희 고모부는 혼수 상태로, 중앙대병원 중환자실에 계신다”면서 “현재 가족조차 면회가 안된다고 한다. 어버이날에도 홀로 누워계시는 고모부와 친척형들이 정말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 주소를 공유하며 “20만명이 넘어야 한다고 친척형이 그러더라. 국민청원 (참여) 한 번씩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에는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해 승차거부를 했다는 이유로 택시기사님을 기절할 때까지 때리고 깨어나시면 때리고를 반복한 가해자를 강력히 처벌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나와 있다. 청원인은 “부모님같은 택시기사님이 부당한 이유로 심한 폭력을 당하셨는데 지금 법상으로 가해자는 벌금으로 끝날 수도 있다”면서 “똑같은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과 합당한 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부당한 폭력이 절대 가벼운 일이 아닌 것을 국민 모두가 인지하고, 가해자가 무거운 벌을 받고 반성할 수 있도록 강력한 처벌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피해자 가족 외에도 택시기사를 폭행한 A씨를 엄하게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구토해놓고 기절할 때까지 때린 문신남…택시기사 의식불명

    구토해놓고 기절할 때까지 때린 문신남…택시기사 의식불명

    신림동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의 20대 가해자는 술에 취해 택시 안에 구토를 해놓고, 자신을 나무랐다는 황당한 이유로 60대 택시기사를 폭행했다. 택시 기사는 치아가 깨지고 머리가 찢어져 의식 불명 상태다. 택시기사의 조카는 10일 가해 남성의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에 동참을 호소했다. 자신을 피해 택시기사의 조카라고 밝힌 네티즌은 “아직까지 저희 고모부는 혼수상태로, 중앙대병원 중환자실에 계신다”며 “현재 가족조차 면회가 안된다고 한다. 어버이날에도 홀로 누워계시는 고모부와 친척형들이 정말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 주소를 공유하며 “20만 명이 넘어야 한다고 친척형이 그러더라. 국민청원 (참여) 한 번씩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에는 가해 남성의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청원인은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해 승차거부를 했다는 이유로 택시기사님을 기절할 때까지 때리고 깨어나시면 때리고를 반복한 가해자를 강력히 처벌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부모님같은 택시기사님이 부당한 이유로 심한 폭력을 당하셨는데 지금 법상으로 가해자는 벌금으로 끝날 수도 있다. 똑같은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과 합당한 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당한 폭력이 절대 가벼운 일이 아닌 것을 국민 모두가 인지하고, 가해자가 무거운 벌을 받고 반성할 수 있도록 강력한 처벌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서울중앙지법은 지난 7일 상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20대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10시쯤 서울 신림동 난곡터널 부근에서 자신이 탑승한 택시를 몰던 60대 택시 기사를 도로에서 넘어뜨리고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한 목격자가 찍은 영상에서 A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몸에는 문신이 가득했다. A씨는 택시 기사의 목 주변을 수차례 주먹으로 가격했고, 택시 기사가 쓰러진 이후에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사가 구토한 것을 나무라자 화가 나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치아가 깨지고 뒷머리가 찢어지는 등 심각한 상해를 입어 뇌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택시기사 무차별 폭행’ 20대 男 구속... “도주 우려” (종합)

    ‘택시기사 무차별 폭행’ 20대 男 구속... “도주 우려” (종합)

    도로 한복판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10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터널 부근에서 자신이 탑승한 택시를 몰던 60대 택시 기사를 도로에서 넘어뜨리고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상해·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한 목격자가 온라인 상에 공개한 영상에는 A씨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피해자의 머리와 어깨 등을 여러 차례 주먹으로 내리치는 장면이 담겼다. 쓰러진 피해자는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주먹을 피하려고 했지만, A씨의 폭행은 이어졌다. 영상 말미에는 피해자가 몸을 움직이지 않으며 정신을 잃은 듯한 모습도 담겼다. 피해자는 현재 치아가 부러지고 뒷머리가 찢어지는 등 심한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피해자인 택시기사에 대한 조사는 피해자가 어느 정도 회복한 이후 진행할 예정이다.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알몸으로 달리기 하던 여성, 알고보니 데이트폭력 피해자

    [여기는 남미] 알몸으로 달리기 하던 여성, 알고보니 데이트폭력 피해자

    여자친구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치욕적인 달리기를 강요한 남자가 처벌을 받게 됐다. 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검찰은 산타페주(州)의 라스콜로니아스에서 데이트폭력 혐의로 41세 남자를 구속했다. 남자는 보석을 요청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가해자는 여자친구 및 지인들과 가벼운 만남을 가진 후 귀가하는 길에 사건을 저질렀다. 여자친구의 처신을 문제 삼아 화를 낸 남자는 자동차 안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자동차에 있던 낚싯대를 폭행도구로 사용하는 등 폭력의 수위가 높았다"고 밝혔다. 자동차를 몰고 시골길로 들어난 남자는 여자친구에게 옷을 모두 벗게 하고 길에서 달리라는 굴욕적 행위를 강요했다. 남자친구의 위협에 공포감을 느낀 여자는 벌거벗은 채로 차에서 내려 길을 달려야 했다. 남자친구는 자동차 헤드라이트(전조등)를 켜고 벌거벗고 달리는 여자친구의 뒤를 천천히 쫓으며 핸드폰으로 영상촬영까지 했다. 여자친구는 "벌거벗고 달리는 나를 전조등을 켠 자동차가 쫓아올 때 극도의 공포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동안 벌거벗고 달리기를 시킨 남자는 차를 세우더니 여자친구를 태우려 했다. 여자는 자동차 문을 열고 타는 척하다가 좌석에 있던 핸드폰만 챙겨 탈출에 성공했다. 여자는 "당시 벌거벗은 상태라 내가 도망갈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방심한 틈을 타 핸드폰을 집고 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력을 다해 달려 탈출한 여자는 도랑에 몸을 숨긴 뒤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했다. 남자는 그런 여자친구에게 사과하기는커녕 촬영한 동영상을 전송하면서 "돌아오지 않으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계속했다. 가족의 도움으로 귀가한 여자는 데이트폭력 혐의로 남자를 고발했다. 남자가 여자에게 보낸 영상은 폭력의 증거로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여자친구의 자유를 구속한 건 물론 존엄성을 완전히 짓밟은 것으로 여자친구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다"면서 남자를 구속했다. 검찰은 젠더폭력 혐의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크로니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로드킬 주의보···동물 활동량 많은 5~6월에 사고 빈번

    한국도로공사는 7일 나들이 차량 증가와 야생동물 활동량 증가 등이 맞물리는 5~6월을 맞아 운전자들에게 동물찻길사고(로드킬) 주의를 당부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 동물찻길사고는 8608건으로 집계됐고, 시기적으로는 5~6월이 3653건(42%), 하루 중에는 새벽 0시~8시가 5216건(61%)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로드킬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노선은 중부고속도로(1,231건)와 중앙고속도로(1230건)로 분석됐다. 동물찻길사고를 많이 당하는 야생동물은 고라니(87%), 멧돼지(6%), 너구리(4%) 순이다. 고라니가 대부분인 이유는 포식동물이 없어 개체 수가 증가하고, 도로와 가까운 낮은 야산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봄이 되면 먹이활동 등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사고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공사는 내비게이션, 도로 전광표지, 동물주의표지판 등으로 동물사고가 잦은 곳임을 알리는 곳에서는 전방주시와 함께 규정 속도를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도로에서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핸들 및 브레이크를 급하게 조작하지 말고 경적을 울리며 통과하는 것도 요령이다. 상향등을 켜면 동물이 일시적으로 시력장애를 일으켜 도망가지 못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동물과 충돌하면 후속차량과의 2차 사고를 예방하도록 비상점멸등을 켜고, 가능한 우측 갓길로 차를 이동시킨 후 가드레일 밖 안전지대로 대피해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음주단속 피해서 바다 ‘풍덩’… 부산 해경, 영화 뺨치는 도주

    음주단속 피해서 바다 ‘풍덩’… 부산 해경, 영화 뺨치는 도주

    부산에서 한 운전자가 음주단속을 피해 바다로 뛰어드는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경찰 등은 선박과 인력을 동원했으나 운전자를 찾지 못했다. 운전자는 30대의 해경 직원으로 알려졌다. 6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이 지난 5일 오후 10시 39분쯤 부산 영도구 한 회전교차로에서 음주단속을 하던 중 갑자기 방향을 틀어 달아나는 승용차 한 대를 발견했다. 단속요원들이 곧 추적에 나서 300여m 떨어진 인근 감지해변 식당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이 주차장으로 들어서자 운전자는 차량을 버리고 유람선 해양선착장 부근의 해상에 뛰어들었다. 차량 조회 결과 운전자는 부산해경 소속 A경장(30대)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과 해경은 A 경장을 찾기 위해 선박 3척과 경찰관 25명을 동원, 인근을 수색했지만 A 경장을 찾지 못했다. 차량에 동승자도 한 명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동승자는 현장에서 도망간 것으로 확인됐다. A경장은 오전 3시30분쯤 경찰에 출석해 음주측정 등 1차 조사를 받았다.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 농도가 0.017%로 나와 A경장은 일단 훈방조치 됐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 발생 5시간여간이 흐른 점 등을 고려해 음주운전 시점의 혈중알코올 농도를 역으로 계산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또 해경은 A경장에 대한 경찰 조사 전 직위 해제 여부 등을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1000원 안 빌려준다 이거지?” 길 가던 행인 흉기 살해 40대 구속

    “1000원 안 빌려준다 이거지?” 길 가던 행인 흉기 살해 40대 구속

    처음 본 피해자에 “1000원만 빌려달라”계속 거절하자 흉기 휘둘러 살해 후 자수가해자, 조울증 약 복용…정신질환 앓아1000원만 빌려 달라는 자신의 요청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길 가던 행인에게 마구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용무 서울동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살해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신 부장판사는 구속영장 발부 이유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4일 오후 7시쯤 강동구 천호동의 주택가에서 근처를 지나던 6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 본 피해자에게 “1000원만 빌려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범행 후 스스로 112에 전화해 자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평소 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멘트 블록으로 머리 내리쳐…한인 여성 2명 처참한 피해

    시멘트 블록으로 머리 내리쳐…한인 여성 2명 처참한 피해

    미국 볼티모어에서 주류 판매점을 운영하는 한국인 여성 두 명이 한 남성이 휘두른 시멘트 블록에 머리를 얻어맞아 심하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 오후 11시쯤 한 남성이 문을 닫으려고 하는 주류 판매점에 뛰어들어 시멘트 블록으로 한국인 여성들을 공격했다. 두 여성은 약 2분 30초 동안 가게 안과 문 앞에서 남성에 대항하지만 결국 머리를 25바늘 이상 꿰매는 심한 부상을 입고 눈가에도 멍이 들었다. 용의자는 쓰러진 피해자들의 몸 위에 올라타 시멘트 블록으로 머리를 마구 짖이겼으며, 피해자들의 머리에서는 피가 철철 흘렀다. 용의자는 50살의 대릴 돌스란 남성으로 혐오범죄 직후 현장을 빠져나가 도망쳤지만 곧 체포됐다. 다행히 피해를 입은 한국인 여성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금모금 인터넷 웹사이트 ‘고펀드미닷컴’을 통해 존윤씨는 피해자들이 자신의 어머니와 이모라면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윤씨는 “이모는 머리에 25바늘 이상을 꿰매는 상처를 입고 눈이 멍들었지만, 다행히 CT 촬영을 끝내고 몇 시간 뒤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그가 공개한 피해 영상에 따르면 처음에는 이모가 용의자의 공격을 받고 이어 그의 어머니가 다음 공격 대상이 된다. 윤씨는 그들이 이 동네에 오래 살았음에도 공격 대상이 된 것에 대해 의아해하며 “우리는 이 동네에서 20년이상 살았고, 지역사회의 일원인데 왜 혐오범죄의 대상이 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윤씨의 성금 모금은 하루 만에 목표액인 2만 5000달러(약 2800만원)를 넘어 5일 현재 5만 1000달러 이상의 따뜻한 마음이 답지하고 있다. 그는 “모든 사람은 동등하게 대접받아야 한다”면서 “어느 누가 누구보다 높은 곳에 있는 있는 것이 아니니 제발 모든 증오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가장 젊은 도시’ 울산 북구… 신도시로 ‘인구 유입’ 노 젓는다

    ‘가장 젊은 도시’ 울산 북구… 신도시로 ‘인구 유입’ 노 젓는다

    “젊은 도시 북구는 지난해 울산지역 5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인구가 늘었습니다.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과 신도심 조성, 미래산업 육성, 정주여건 개선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뤄 나갈 계획입니다.” 4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은 이 같은 계획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구청장은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며 “도농복합도시인 북구는 면적의 46%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불필요한 그린벨트를 부분 해제해 첨단산업과 연구개발(R&D) 단지를 조성하는 등 새로운 발전의 구심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으로부터 지난 3년여 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을 짚어 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 봤다.-지난 3년간 성과를 꼽는다면. “우선 지난해 12월 (가칭)‘북울산역’(옛 송정역)이 광역철도사업에 포함돼 국비를 확보했다. 북구는 신설될 울산외곽순환도로에 철도 교통망까지 확충하게 됐다. 울산외곽순환도로 농소~강동 10.8㎞ 구간은 지난해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하는 등 본격화되고 있다. 광역철도사업은 교통망 확충을 넘어 역세권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중요한 대목이다.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인 문화·복지시설 확충도 큰 성과다. 호계문화체육센터와 강동오토캠핑장 조성이 대표적이다. 매곡천 친수환경조성과 야간경관 개선사업도 성과로 꼽고 싶다. 오는 7월에는 울산지역에서 첫 공공산후조리원도 개관한다. 이런 성과가 인구 유입을 가져온 것 같다.” -올해 중점 사업은. “도시 인프라를 위한 하드웨어뿐 아니라 정체성을 확립할 소프트웨어 확충에도 적극 나서겠다. 우선 유아부터 청·장년, 노년까지 모든 연령대가 만족할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 이달 개관하는 평생학습관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또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으면 울산을 대표하는 교육특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밖에 보건 기능 강화와 재난 및 범죄 예방을 통해 안전한 북구를 만들고, 청년과 중장년, 취약계층에게 창업공간을 제공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울산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었다. “1997년 신설된 북구는 출범 23년 만인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원도심인 중구의 인구를 앞질렀다. 지난해 12월 기준 북구 인구는 21만 9014명으로 조사됐다. 정주 여건 개선이 인구 증가로 이어진 것 같다. 무엇보다 북구 주민의 평균 연령이 37.6세로 조사돼 전국(평균 42.4세)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분류됐다. 인구가 늘고, 젊다는 것은 도시 발전의 큰 경쟁력이다. 앞으로도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다함께돌봄센터 확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등을 통해 출산에서 보육·돌봄으로 이어지는 순환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힘쓰겠다. 여기에 도시개발, 교통망 확충, 복지·문화·휴양시설 확충이 더해지면 인구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부진한 강동권 관광개발은 어떻게 추진하나. “울산시와 북구, 롯데건설이 지난해 9월 강동리조트 공사재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올해 2월에는 관광단지 조성계획 변경 신청까지 접수됐다. 연말 착공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강동권 관광개발의 한 축인 뽀로로·타요 호텔앤리조트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다 내년 초에는 강동골프장이 문을 연다.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미래 100년을 위한 신도시 조성과 신산업 육성은. “상안, 시례, 창평 등 3개 전략거점지구를 중심으로 신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주거단지’(169만㎡)와 ‘미래 첨단산업 물류단지’(157만㎡), ‘역세권 복합단지’(303만㎡)로 각각 개발할 예정이다. 3개 지구가 조성되면 10만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이다. 하지만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곳이 많아 사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따라서 전략거점지역 선정 타당성 용역을 통해 마련한 우리 구의 기본구상 안이 국책 및 시책사업으로 이어지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옛 도심 재생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부터 529억원을 들여 지역별로 도심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염포·양정, 화봉, 이화, 원연암, 호계, 정자 등이 대표적이다. 오래된 시설을 개선하고, 도로를 만드는 등 옛 도심의 생활여건을 바꾸고 있다. 옛 도심인 염포·양정에는 자동차 테마거리를 조성해 상권을 활성화하고, 소금포역사관을 만들어 염포지역의 역사성을 강화하려고 한다. 어촌마을 환경개선과 수익 증대를 위한 어촌뉴딜사업도 당사·어물항과 우가항에서 하고 있다. 어항시설 정비와 마을 환경개선 등을 통해 낙후된 어촌마을에 활력을 주고 수익 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다.”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 방안은. “북구지역 폐선부지는 길이 12.1㎞에 43만㎡ 정도 된다. 지난 2월부터 활용을 위한 용역을 시작했다. 자전거길·공원·산책로 조성 등 기존의 계획은 물론 호계역과 효문역 부지를 역사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을 통해 구간별 활용 테마를 선정하고, 기존 사업과 문화·관광자원, 교통 연계성을 고려해 활용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북울산역 광역전철 운행과 주변 개발 구상은. “북울산역이 지난해 광역철도 연장 사업에 포함돼 부산이나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편리해졌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이 오는 11월쯤 개통 예정인 만큼 복합환승체계 개선사업도 준비한다. 광역철도망 구축으로 북울산역 주변 개발계획의 필요성은 더 커졌다. 북울산역 역세권을 포함한 창평지구를 주거와 상업, 문화, 물류 교통의 역세권 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서 청사진은. “북구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중심으로 협력업체들이 입주해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불린다. 최근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면서 관련 산업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내연기관 부품 생산에 주력했던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전동·전장 부품으로 기술 대전환이 필요하다. 또 친환경차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주도형 전기차 기술역량 강화와 수소차 기술개발 강화 등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 그래서 이화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한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과 관련 부품기업 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가 북구 발전에 지원하는 것은. “현대차는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사업을 한다. 대표적인 게 당사항 인근 해상캠핑장 건립 지원이다. 해상캠핑장 건립에 드는 총사업비 41억원 중 30억원을 현대차에서 기부했다. 바다 위에 건립되는 캠핑장이라 기대가 크다. 지난해에는 울산지역 자동차 부품사의 경영 안정과 고용 유지를 위해 현대차 노사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총 800억원 규모의 고용 유지 특별지원금을 조성하는 사업에 북구(250억원), 울산시(300억원), 현대차(250억원)가 함께 참여했다. 올해는 양정동 복합주차타원 건립을 위해 현대자동차문화회관 주차장 부지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현대차는 다양한 복지사업에도 참여한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장기화되면서 많은 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아울러 인구가 늘면서 도심이 팽창하지만, 기반시설 조성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 확충에 노력하겠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쉼터 언니한테 자해 배워… 결국 그 때문에 강제 퇴소당해”

    “쉼터 언니한테 자해 배워… 결국 그 때문에 강제 퇴소당해”

    “힘들다” 아빠는 락스 들이켜복지사 도전… 홀로서기 시도 난폭 엄마 학대 못 이겨 가출자립 문턱서 미래 설계 막막 성희롱 아빠 싫어 보육원行“피해·가해자 즉각 분리해야”잊히지 않는 기억이 있다. 학대의 경험은 몸에 각인돼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다. 가장 친밀한 관계에서 벌어지는 반복적 폭력은 아이의 마음에 좌절과 우울·슬픔을 남긴다. 별것도 아닌 일에 화가 나 지인들과의 관계는 엉망이 되고 가해자로부터 도망치는 게 급선무라 교육은 뒷전일 수밖에 없었다. 학대에서 살아남은 아동이 성인이 됐어도 사회적, 경제적으로 불안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서울신문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성인이 된 아동학대 피해자 3명을 인터뷰했다. 어른이 됐지만, 학대의 기억이 만든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누군가는 목숨을 버리려 했고, 다른 누군가는 삶의 방향을 잃어버렸다. 학대를 자기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가해자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기에 그들을 용서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할 기회가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학대 생존자들이 아픔을 딛고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을까.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3회에 걸쳐 피해자의 시각에서 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해 봤다. 6살부터 매질당한 최지은씨최지은(22·가명)씨는 인터뷰 내내 손톱을 물어뜯었다. 학대받았던 그때를 떠올리면 무의식적으로 손을 입에 가져간다고 했다. 처음 손톱을 물어뜯었던 건 여섯 살 때였다. 새엄마를 처음 만났던 때도, 학대가 시작된 것도 그 나이였다. 최씨가 손톱 주변을 물어뜯자 새엄마는 보기 싫다며 발코니로 쫓아냈고, 최씨의 손에 장갑과 양말을 씌웠다. 여섯 살 소녀는 영문도 모른 채 매일 매질을 당했다. 씻는 게 싫어 도망갔더니 새엄마는 비닐봉지로 최씨의 손발을 묶어 욕조에 빠뜨렸다. 물을 뺀 욕조에 두세 시간씩 가뒀다. 새엄마는 할머니가 보고 싶어 울면 음식물 쓰레기를 주고 “먹으면 할머니 집에 보내주겠다”고 했다. 최씨의 몸은 늘 멍이 들어 있었다. 할머니가 도저히 참지 못해 최씨를 데려가 6년은 학대를 피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암에 걸리자 최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다시 아빠 집으로 돌아왔다. 새엄마는 다시 최씨를 학대하기 시작했다. 새 학교로 전학을 간 최씨가 친구를 사귀고 싶어 담배에 손을 댄 것이 기폭제가 됐다. 새엄마는 최씨를 집에서 쫓아냈다. 할머니가 최씨를 감싸자 새엄마는 더 화를 냈다. “새엄마가 우는 저에게 과도를 준 적도 있어요. 손가락 하나를 자르면 용서해 주겠다면서요.” 최씨가 거부하자 새엄마는 소독용 락스를 가져와 컵에 따르면서 최씨에게 마시라고 강요했다. 이를 지켜본 아빠는 “나도 너무 힘들다”며 락스를 들이켰다. 그 이후 최씨는 락스만 보면 아빠가 떠오르고, 욕조를 보면 새엄마가 떠오른다. 최씨의 잦은 결석을 이상하게 여긴 중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에게 최씨는 모든 일을 털어놨다. 이후 최대 9개월까지 머물 수 있는 단기쉼터에 보내졌다. “그런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전혀 몰랐어요. 너무 어렸고, 새엄마를 신고한다는 건 생각조차 못했거든요.” 최씨는 쉼터에서 자해를 배웠다. 낯선 곳이 무섭고, 언니들이 무서워 침대에서 울었지만,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한 언니가 자해하고 주변의 관심을 받자 최씨도 따라했다. 그렇게 해서라도 관심을 받는 게 좋았다. 지속된 자해 때문에 최씨는 쉼터에서 강제 퇴소당했다. 아빠의 관심에 목말랐던 최씨는 유서를 쓰고 목숨을 끊는 시도까지 했다. 3개월가량 병원에 입원했던 최씨는 다시 할머니 집으로 돌아갔다. 성인이 된 최씨는 지난해 7월 홀로서기에 나섰다. 지금은 한 대학에 다니며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운다. 돌이켜 생각했을 때 최씨가 버틸 수 있었던 건 ‘그래도 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우울증이 있지만 상담과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는다. 스스로 칭찬해 주는 연습도 한다. 반려견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최씨는 양모의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을 떠올릴 때면 야속한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 자신이 학대당할 땐 아무도 관심을 보여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씨는 아동학대에는 ‘과잉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대가 의심되면 누구든 신고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학대받는 아이가 있다면 “네 잘못이 아니다”라고 반복해 얘기해 줘야 한다고도 했다. 가해자들이 학대를 정당화하면서 피해자를 탓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새엄마는 결국 재판을 받았어요. 그런데 저는 재판장에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아빠가 새엄마를 벌주면 다시는 저를 보지 않겠다고 압박했거든요. 적어도 학대 가해자를 처벌할 땐 아동의 의사는 물어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새엄마한테서 도망친 김승일씨김승일(21·가명)씨는 중학교 2학년 때 새엄마로부터 학대를 당했다. 새엄마는 술을 마시면 난폭해졌다. 주로 청소를 안 했다는 이유로 혼났다. 새엄마와의 말싸움이 극에 달했던 날 새엄마는 손에 잡히는 모든 걸 김씨에게 던졌다. 그리고 칼을 들고 김씨를 위협했다. 김씨는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112에 신고했다. 무섭고 두려웠다. 경찰이 찾아와 상황은 종료됐지만, 끝이 난 게 아니었다. 경찰이 돌아가자 아빠는 신고를 한 김씨를 나무랐다. 그날부터 김씨의 가출이 시작됐다. 김씨는 중학교 3학년 때 단기쉼터에 들어갔다. 쉼터에 온 뒤 새엄마와 마주친 적도, 연락한 적도 없다. 처벌을 받았는지도 알지 못한다. 학교는 다니던 곳을 계속 다녔다. 쉼터에서 학교는 한 시간 거리였지만 전학을 가고 싶진 않았다. 그렇다고 교우관계가 깊었던 건 아니다. 마음 터놓고 지내는 사이도 없었다. 두세 명 정도는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학대 사실을 털어놓지는 않았다. 돌이켜 보면 의지할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쉼터에서도 혼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쉼터 선생님들에게 기댈 수도 없었다. 학교 밖 청소년이 오는 쉼터라 친구를 사귀기도 힘들었다. 도박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300만원을 빌려줬다가 떼인 적도 있었다. 현재 김씨는 혼자 산다. 대학에 진학하고 성인이 되면서 아빠와의 관계는 조금 회복됐다. “쌓였던 감정을 토해냈더니 아빠가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그전까지 학대 기억이 떠오르면 두통이 심하고 숨쉬기가 힘들었는데 아빠랑 대화한 이후로는 많이 나아졌어요.” 홀로서기는 만만치 않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월 30만원씩 나왔던 자립지원금이 최근 끊겼다. 막노동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생활하는데, 방 임대료(월 12만원 정도)와 고정비 30만원을 쓰면 생활이 빠듯하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호텔 관련 학과에 진학했지만, 김씨는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혼란스럽다고 했다.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데 막연한 두려움이 앞선다. 김씨는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자신처럼 학대를 당했던 피해 아동들이 용기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학대가 발생하면 재발 방지 차원에서 아이와 가해자를 즉시 갈라 놓는 건 좋지만,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고 원래 가정으로 돌아가도록 해야 해요. 만약 자립을 원한다면 경제적으로 확실한 지원을 해 주면 좋겠어요.” 폭력 아빠 피해 시설로 간 강솔씨강솔(19·가명)씨는 그게 학대신고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술을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하고 이곳저곳 몸을 더듬는 아빠가 싫어서 상담을 받고 싶었을 뿐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이어져 온 학대는 강씨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상담을 요청하면서 끝났다. 강씨는 아빠와 분리됐고, 아빠는 수사를 받았다. 강씨는 해바라기센터에서 아빠가 처벌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술했다. 법원은 아빠에게 실형을 선고하는 대신 아동보호전문기관 교육 의무를 명령했다. 강씨는 언니와 함께 아빠와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엄마의 빈자리를 의식해서인지 아빠는 딸들에게 엄했다. 충전기를 고장 냈다고 맞은 적도 있고, 하루는 아빠가 힘들었는지 다 같이 죽자고 칼을 꺼내기도 했다. 아빠는 가부장적이고 다혈질이었지만, 특히 술을 마시면 이성의 끈을 놓았다. 욕하고 소리를 질렀고, 뺨도 때 렸다. 강씨가 조금 크고 나서는 강제로 뽀뽀하는 등 성적으로 불쾌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강씨는 싫다고 의사표현을 분명히 했지만, 아빠는 애교나 앙탈 정도로 생각하는 듯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강씨는 아동보육시설에 들어갔다. 성인이 된 언니와 함께 살고 싶었지만, 경제적으로 그럴 여건이 안 됐다. 아빠의 보복이 두려워 한 달 가까이 외출도 못 했다. 처음엔 시설 생활이 힘들었다. 그래도 강씨는 친화력을 내세워 두루 잘 지냈다. 때론 괜히 신고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시설 안에서 일기를 쓰면서 생각을 정리해 나갔다. 강씨는 댄서를 꿈꾼다. 어렸을 때부터 춤을 좋아했다. 엄했던 아빠와 떨어져 살면서 자유를 찾으니 춤을 직업으로 삼고 싶어졌다. 시설에 꾸준히 요청했고, 운이 좋아 꽤 많은 지원금을 받았다. 댄스 학원비가 비싸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며 악착같이 돈도 모았다. 그 덕에 한 대학의 실용무용과에 입학했다. 지금도 경제적으로 어렵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무대에 설 수 있지 않을까 강씨는 기대한다. 강씨는 아동학대 피해자와 가해자를 즉시 분리하는 즉각분리제에 찬성한다. 아동이 원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해도, 사회가 잘만 보살펴 주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학대 초기엔 상처받은 아동의 정신적 보살핌에 힘쓰고 시간이 지나면 경제적 자립을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학대 가해자에겐 교육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악마 같은 짓을 저지른 사람들은 회생이 안 돼요. 나긋나긋한 교육이 제대로 들리겠어요? 시설에서 봤는데 아빠가 아이 머리를 둔기로 내려치거나, 목 조르는 경우도 봤어요. 확실한 처벌이 필요한 사람들이죠. 그리고 피해아동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부모니까 신고 못 한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말라고요.”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욕하고 때리고 강제로 뽀뽀… 칼까지 꺼내 든 아빠는 악마였다”

    “욕하고 때리고 강제로 뽀뽀… 칼까지 꺼내 든 아빠는 악마였다”

    잊히지 않는 기억이 있다. 학대의 경험은 몸에 각인돼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다. 가장 친밀한 관계에서 벌어지는 반복적 폭력은 아이의 마음에 좌절과 우울·슬픔을 남긴다. 별것도 아닌 일에 화가 나 지인들과의 관계는 엉망이 되고 가해자로부터 도망치는 게 급선무라 교육은 뒷전일 수밖에 없었다. 학대에서 살아남은 아동이 성인이 됐어도 사회적, 경제적으로 불안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서울신문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성인이 된 아동학대 피해자 3명을 인터뷰했다. 어른이 됐지만, 학대의 기억이 만든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누군가는 목숨을 버리려 했고, 다른 누군가는 삶의 방향을 잃어버렸다. 학대를 자기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가해자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기에 그들을 용서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할 기회가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학대 생존자들이 아픔을 딛고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을까.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3회에 걸쳐 피해자의 시각에서 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해 봤다. 최지은(22·가명)씨는 인터뷰 내내 손톱을 물어뜯었다. 학대받았던 그때를 떠올리면 무의식적으로 손을 입에 가져간다고 했다. 처음 손톱을 물어뜯었던 건 여섯 살 때였다. 새엄마를 처음 만났던 때도, 학대가 시작된 것도 그 나이였다. 최씨가 손톱 주변을 물어뜯자 새엄마는 보기 싫다며 발코니로 쫓아냈고, 최씨의 손에 장갑과 양말을 씌웠다.여섯 살 소녀는 영문도 모른 채 매일 매질을 당했다. 씻는 게 싫어 도망갔더니 새엄마는 비닐봉지로 최씨의 손발을 묶어 욕조에 빠뜨렸다. 물을 뺀 욕조에 두세 시간씩 가뒀다. 새엄마는 할머니가 보고 싶어 울면 음식물 쓰레기를 주고 “먹으면 할머니 집에 보내주겠다”고 했다. 최씨의 몸은 늘 멍이 들어 있었다. 할머니가 도저히 참지 못해 최씨를 데려가 6년은 학대를 피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암에 걸리자 최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다시 아빠 집으로 돌아왔다. 새엄마는 다시 최씨를 학대하기 시작했다. 새 학교로 전학을 간 최씨가 친구를 사귀고 싶어 담배에 손을 댄 것이 기폭제가 됐다. 새엄마는 최씨를 집에서 쫓아냈다. 할머니가 최씨를 감싸자 새엄마는 더 화를 냈다. “새엄마가 우는 저에게 과도를 준 적도 있어요. 손가락 하나를 자르면 용서해 주겠다면서요.” 최씨가 거부하자 새엄마는 소독용 락스를 가져와 컵에 따르면서 최씨에게 마시라고 강요했다. 이를 지켜본 아빠는 “나도 너무 힘들다”며 락스를 들이켰다. 그 이후 최씨는 락스만 보면 아빠가 떠오르고, 욕조를 보면 새엄마가 떠오른다. 최씨의 잦은 결석을 이상하게 여긴 중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에게 최씨는 모든 일을 털어놨다. 이후 최대 9개월까지 머물 수 있는 단기쉼터에 보내졌다. “그런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전혀 몰랐어요. 너무 어렸고, 새엄마를 신고한다는 건 생각조차 못했거든요.” 최씨는 쉼터에서 자해를 배웠다. 낯선 곳이 무섭고, 언니들이 무서워 침대에서 울었지만,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한 언니가 자해하고 주변의 관심을 받자 최씨도 따라했다. 그렇게 해서라도 관심을 받는 게 좋았다. 지속된 자해 때문에 최씨는 쉼터에서 강제 퇴소당했다. 아빠의 관심에 목말랐던 최씨는 유서를 쓰고 목숨을 끊는 시도까지 했다. 3개월가량 병원에 입원했던 최씨는 다시 할머니 집으로 돌아갔다. 성인이 된 최씨는 지난해 7월 홀로서기에 나섰다. 지금은 한 대학에 다니며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운다. 돌이켜 생각했을 때 최씨가 버틸 수 있었던 건 ‘그래도 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우울증이 있지만 상담과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는다. 스스로 칭찬해 주는 연습도 한다. 반려견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최씨는 양모의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을 떠올릴 때면 야속한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 자신이 학대당할 땐 아무도 관심을 보여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씨는 아동학대에는 ‘과잉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대가 의심되면 누구든 신고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학대받는 아이가 있다면 “네 잘못이 아니다”라고 반복해 얘기해 줘야 한다고도 했다. 가해자들이 학대를 정당화하면서 피해자를 탓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새엄마는 결국 재판을 받았어요. 그런데 저는 재판장에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아빠가 새엄마를 벌주면 다시는 저를 보지 않겠다고 압박했거든요. 적어도 학대 가해자를 처벌할 땐 아동의 의사는 물어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김승일(21·가명)씨는 중학교 2학년 때 새엄마로부터 학대를 당했다. 새엄마는 술을 마시면 난폭해졌다. 주로 청소를 안 했다는 이유로 혼났다. 새엄마와의 말싸움이 극에 달했던 날 새엄마는 손에 잡히는 모든 걸 김씨에게 던졌다. 그리고 칼을 들고 김씨를 위협했다. 김씨는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112에 신고했다. 무섭고 두려웠다. 경찰이 찾아와 상황은 종료됐지만, 끝이 난 게 아니었다. 경찰이 돌아가자 아빠는 신고를 한 김씨를 나무랐다. 그날부터 김씨의 가출이 시작됐다. 김씨는 중학교 3학년 때 단기쉼터에 들어갔다. 쉼터에 온 뒤 새엄마와 마주친 적도, 연락한 적도 없다. 처벌을 받았는지도 알지 못한다. 학교는 다니던 곳을 계속 다녔다. 쉼터에서 학교는 한 시간 거리였지만 전학을 가고 싶진 않았다. 그렇다고 교우관계가 깊었던 건 아니다. 마음 터놓고 지내는 사이도 없었다. 두세 명 정도는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학대 사실을 털어놓지는 않았다. 돌이켜 보면 의지할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쉼터에서도 혼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쉼터 선생님들에게 기댈 수도 없었다. 학교 밖 청소년이 오는 쉼터라 친구를 사귀기도 힘들었다. 도박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300만원을 빌려줬다가 떼인 적도 있었다.현재 김씨는 혼자 산다. 대학에 진학하고 성인이 되면서 아빠와의 관계는 조금 회복됐다. “쌓였던 감정을 토해냈더니 아빠가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그전까지 학대 기억이 떠오르면 두통이 심하고 숨쉬기가 힘들었는데 아빠랑 대화한 이후로는 많이 나아졌어요.” 홀로서기는 만만치 않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월 30만원씩 나왔던 자립지원금이 최근 끊겼다. 막노동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생활하는데, 방 임대료(월 12만원 정도)와 고정비 30만원을 쓰면 생활이 빠듯하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호텔 관련 학과에 진학했지만, 김씨는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혼란스럽다고 했다.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데 막연한 두려움이 앞선다. 김씨는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자신처럼 학대를 당했던 피해 아동들이 용기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학대가 발생하면 재발 방지 차원에서 아이와 가해자를 즉시 갈라 놓는 건 좋지만,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고 원래 가정으로 돌아가도록 해야 해요. 만약 자립을 원한다면 경제적으로 확실한 지원을 해 주면 좋겠어요.” 강솔(19·가명)씨는 그게 학대신고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술을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하고 이곳저곳 몸을 더듬는 아빠가 싫어서 상담을 받고 싶었을 뿐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이어져 온 학대는 강씨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상담을 요청하면서 끝났다. 강씨는 아빠와 분리됐고, 아빠는 수사를 받았다. 강씨는 해바라기센터에서 아빠가 처벌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술했다. 법원은 아빠에게 실형을 선고하는 대신 아동보호전문기관 교육 의무를 명령했다. 강씨는 언니와 함께 아빠와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엄마의 빈자리를 의식해서인지 아빠는 딸들에게 엄했다. 충전기를 고장 냈다고 맞은 적도 있고, 하루는 아빠가 힘들었는지 다 같이 죽자고 칼을 꺼내기도 했다. 아빠는 가부장적이고 다혈질이었지만, 특히 술을 마시면 이성의 끈을 놓았다. 욕하고 소리를 질렀고, 뺨도 때 렸다. 강씨가 조금 크고 나서는 강제로 뽀뽀하는 등 성적으로 불쾌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강씨는 싫다고 의사표현을 분명히 했지만, 아빠는 애교나 앙탈 정도로 생각하는 듯했다.그 일이 있고 나서 강씨는 아동보육시설에 들어갔다. 성인이 된 언니와 함께 살고 싶었지만, 경제적으로 그럴 여건이 안 됐다. 아빠의 보복이 두려워 한 달 가까이 외출도 못 했다. 처음엔 시설 생활이 힘들었다. 그래도 강씨는 친화력을 내세워 두루 잘 지냈다. 때론 괜히 신고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시설 안에서 일기를 쓰면서 생각을 정리해 나갔다. 강씨는 댄서를 꿈꾼다. 어렸을 때부터 춤을 좋아했다. 엄했던 아빠와 떨어져 살면서 자유를 찾으니 춤을 직업으로 삼고 싶어졌다. 시설에 꾸준히 요청했고, 운이 좋아 꽤 많은 지원금을 받았다. 댄스 학원비가 비싸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며 악착같이 돈도 모았다. 그 덕에 한 대학의 실용무용과에 입학했다. 지금도 경제적으로 어렵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무대에 설 수 있지 않을까 강씨는 기대한다. 강씨는 아동학대 피해자와 가해자를 즉시 분리하는 즉각분리제에 찬성한다. 아동이 원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해도, 사회가 잘만 보살펴 주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학대 초기엔 상처받은 아동의 정신적 보살핌에 힘쓰고 시간이 지나면 경제적 자립을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학대 가해자에겐 교육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악마 같은 짓을 저지른 사람들은 회생이 안 돼요. 나긋나긋한 교육이 제대로 들리겠어요? 시설에서 봤는데 아빠가 아이 머리를 둔기로 내려치거나, 목 조르는 경우도 봤어요. 확실한 처벌이 필요한 사람들이죠. 그리고 피해아동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부모니까 신고 못 한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말라고요.”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욕조 가두고 매질한 엄마… ‘기억 감옥’에 갇혀 산 16년

    욕조 가두고 매질한 엄마… ‘기억 감옥’에 갇혀 산 16년

    “힘들다” 아빠는 락스 들이켜복지사 도전… 홀로서기 시도 난폭 엄마 학대 못 이겨 가출자립 문턱서 미래 설계 막막 성희롱 아빠 싫어 보육원行“피해·가해자 즉각 분리해야”잊히지 않는 기억이 있다. 학대의 경험은 몸에 각인돼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다. 가장 친밀한 관계에서 벌어지는 반복적 폭력은 아이의 마음에 좌절과 우울·슬픔을 남긴다. 별것도 아닌 일에 화가 나 지인들과의 관계는 엉망이 되고 가해자로부터 도망치는 게 급선무라 교육은 뒷전일 수밖에 없었다. 학대에서 살아남은 아동이 성인이 됐어도 사회적, 경제적으로 불안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서울신문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성인이 된 아동학대 피해자 3명을 인터뷰했다. 어른이 됐지만, 학대의 기억이 만든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누군가는 목숨을 버리려 했고, 다른 누군가는 삶의 방향을 잃어버렸다. 학대를 자기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가해자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기에 그들을 용서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할 기회가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학대 생존자들이 아픔을 딛고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을까.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3회에 걸쳐 피해자의 시각에서 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해 봤다. 6살부터 매질당한 최지은씨최지은(22·가명)씨는 인터뷰 내내 손톱을 물어뜯었다. 학대받았던 그때를 떠올리면 무의식적으로 손을 입에 가져간다고 했다. 처음 손톱을 물어뜯었던 건 여섯 살 때였다. 새엄마를 처음 만났던 때도, 학대가 시작된 것도 그 나이였다. 최씨가 손톱 주변을 물어뜯자 새엄마는 보기 싫다며 발코니로 쫓아냈고, 최씨의 손에 장갑과 양말을 씌웠다. 여섯 살 소녀는 영문도 모른 채 매일 매질을 당했다. 씻는 게 싫어 도망갔더니 새엄마는 비닐봉지로 최씨의 손발을 묶어 욕조에 빠뜨렸다. 물을 뺀 욕조에 두세 시간씩 가뒀다. 새엄마는 할머니가 보고 싶어 울면 음식물 쓰레기를 주고 “먹으면 할머니 집에 보내주겠다”고 했다. 최씨의 몸은 늘 멍이 들어 있었다. 할머니가 도저히 참지 못해 최씨를 데려가 6년은 학대를 피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암에 걸리자 최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다시 아빠 집으로 돌아왔다. 새엄마는 다시 최씨를 학대하기 시작했다. 새 학교로 전학을 간 최씨가 친구를 사귀고 싶어 담배에 손을 댄 것이 기폭제가 됐다. 새엄마는 최씨를 집에서 쫓아냈다. 할머니가 최씨를 감싸자 새엄마는 더 화를 냈다. “새엄마가 우는 저에게 과도를 준 적도 있어요. 손가락 하나를 자르면 용서해 주겠다면서요.” 최씨가 거부하자 새엄마는 소독용 락스를 가져와 컵에 따르면서 최씨에게 마시라고 강요했다. 이를 지켜본 아빠는 “나도 너무 힘들다”며 락스를 들이켰다. 그 이후 최씨는 락스만 보면 아빠가 떠오르고, 욕조를 보면 새엄마가 떠오른다. 최씨의 잦은 결석을 이상하게 여긴 중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에게 최씨는 모든 일을 털어놨다. 이후 최대 9개월까지 머물 수 있는 단기쉼터에 보내졌다. “그런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전혀 몰랐어요. 너무 어렸고, 새엄마를 신고한다는 건 생각조차 못했거든요.” 최씨는 쉼터에서 자해를 배웠다. 낯선 곳이 무섭고, 언니들이 무서워 침대에서 울었지만,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한 언니가 자해하고 주변의 관심을 받자 최씨도 따라했다. 그렇게 해서라도 관심을 받는 게 좋았다. 지속된 자해 때문에 최씨는 쉼터에서 강제 퇴소당했다. 아빠의 관심에 목말랐던 최씨는 유서를 쓰고 목숨을 끊는 시도까지 했다. 3개월가량 병원에 입원했던 최씨는 다시 할머니 집으로 돌아갔다. 성인이 된 최씨는 지난해 7월 홀로서기에 나섰다. 지금은 한 대학에 다니며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운다. 돌이켜 생각했을 때 최씨가 버틸 수 있었던 건 ‘그래도 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우울증이 있지만 상담과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는다. 스스로 칭찬해 주는 연습도 한다. 반려견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최씨는 양모의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을 떠올릴 때면 야속한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 자신이 학대당할 땐 아무도 관심을 보여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씨는 아동학대에는 ‘과잉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대가 의심되면 누구든 신고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학대받는 아이가 있다면 “네 잘못이 아니다”라고 반복해 얘기해 줘야 한다고도 했다. 가해자들이 학대를 정당화하면서 피해자를 탓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새엄마는 결국 재판을 받았어요. 그런데 저는 재판장에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아빠가 새엄마를 벌주면 다시는 저를 보지 않겠다고 압박했거든요. 적어도 학대 가해자를 처벌할 땐 아동의 의사는 물어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새엄마한테서 도망친 김승일씨김승일(21·가명)씨는 중학교 2학년 때 새엄마로부터 학대를 당했다. 새엄마는 술을 마시면 난폭해졌다. 주로 청소를 안 했다는 이유로 혼났다. 새엄마와의 말싸움이 극에 달했던 날 새엄마는 손에 잡히는 모든 걸 김씨에게 던졌다. 그리고 칼을 들고 김씨를 위협했다. 김씨는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112에 신고했다. 무섭고 두려웠다. 경찰이 찾아와 상황은 종료됐지만, 끝이 난 게 아니었다. 경찰이 돌아가자 아빠는 신고를 한 김씨를 나무랐다. 그날부터 김씨의 가출이 시작됐다. 김씨는 중학교 3학년 때 단기쉼터에 들어갔다. 쉼터에 온 뒤 새엄마와 마주친 적도, 연락한 적도 없다. 처벌을 받았는지도 알지 못한다. 학교는 다니던 곳을 계속 다녔다. 쉼터에서 학교는 한 시간 거리였지만 전학을 가고 싶진 않았다. 그렇다고 교우관계가 깊었던 건 아니다. 마음 터놓고 지내는 사이도 없었다. 두세 명 정도는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학대 사실을 털어놓지는 않았다. 돌이켜 보면 의지할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쉼터에서도 혼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쉼터 선생님들에게 기댈 수도 없었다. 학교 밖 청소년이 오는 쉼터라 친구를 사귀기도 힘들었다. 도박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300만원을 빌려줬다가 떼인 적도 있었다. 현재 김씨는 혼자 산다. 대학에 진학하고 성인이 되면서 아빠와의 관계는 조금 회복됐다. “쌓였던 감정을 토해냈더니 아빠가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그전까지 학대 기억이 떠오르면 두통이 심하고 숨쉬기가 힘들었는데 아빠랑 대화한 이후로는 많이 나아졌어요.” 홀로서기는 만만치 않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월 30만원씩 나왔던 자립지원금이 최근 끊겼다. 막노동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생활하는데, 방 임대료(월 12만원 정도)와 고정비 30만원을 쓰면 생활이 빠듯하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호텔 관련 학과에 진학했지만, 김씨는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혼란스럽다고 했다.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데 막연한 두려움이 앞선다. 김씨는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자신처럼 학대를 당했던 피해 아동들이 용기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학대가 발생하면 재발 방지 차원에서 아이와 가해자를 즉시 갈라 놓는 건 좋지만,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고 원래 가정으로 돌아가도록 해야 해요. 만약 자립을 원한다면 경제적으로 확실한 지원을 해 주면 좋겠어요.” 폭력 아빠 피해 시설로 간 강솔씨강솔(19·가명)씨는 그게 학대신고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술을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하고 이곳저곳 몸을 더듬는 아빠가 싫어서 상담을 받고 싶었을 뿐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이어져 온 학대는 강씨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상담을 요청하면서 끝났다. 강씨는 아빠와 분리됐고, 아빠는 수사를 받았다. 강씨는 해바라기센터에서 아빠가 처벌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술했다. 법원은 아빠에게 실형을 선고하는 대신 아동보호전문기관 교육 의무를 명령했다. 강씨는 언니와 함께 아빠와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엄마의 빈자리를 의식해서인지 아빠는 딸들에게 엄했다. 충전기를 고장 냈다고 맞은 적도 있고, 하루는 아빠가 힘들었는지 다 같이 죽자고 칼을 꺼내기도 했다. 아빠는 가부장적이고 다혈질이었지만, 특히 술을 마시면 이성의 끈을 놓았다. 욕하고 소리를 질렀고, 뺨도 때 렸다. 강씨가 조금 크고 나서는 강제로 뽀뽀하는 등 성적으로 불쾌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강씨는 싫다고 의사표현을 분명히 했지만, 아빠는 애교나 앙탈 정도로 생각하는 듯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강씨는 아동보육시설에 들어갔다. 성인이 된 언니와 함께 살고 싶었지만, 경제적으로 그럴 여건이 안 됐다. 아빠의 보복이 두려워 한 달 가까이 외출도 못 했다. 처음엔 시설 생활이 힘들었다. 그래도 강씨는 친화력을 내세워 두루 잘 지냈다. 때론 괜히 신고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시설 안에서 일기를 쓰면서 생각을 정리해 나갔다. 강씨는 댄서를 꿈꾼다. 어렸을 때부터 춤을 좋아했다. 엄했던 아빠와 떨어져 살면서 자유를 찾으니 춤을 직업으로 삼고 싶어졌다. 시설에 꾸준히 요청했고, 운이 좋아 꽤 많은 지원금을 받았다. 댄스 학원비가 비싸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며 악착같이 돈도 모았다. 그 덕에 한 대학의 실용무용과에 입학했다. 지금도 경제적으로 어렵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무대에 설 수 있지 않을까 강씨는 기대한다. 강씨는 아동학대 피해자와 가해자를 즉시 분리하는 즉각분리제에 찬성한다. 아동이 원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해도, 사회가 잘만 보살펴 주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학대 초기엔 상처받은 아동의 정신적 보살핌에 힘쓰고 시간이 지나면 경제적 자립을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학대 가해자에겐 교육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악마 같은 짓을 저지른 사람들은 회생이 안 돼요. 나긋나긋한 교육이 제대로 들리겠어요? 시설에서 봤는데 아빠가 아이 머리를 둔기로 내려치거나, 목 조르는 경우도 봤어요. 확실한 처벌이 필요한 사람들이죠. 그리고 피해아동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부모니까 신고 못 한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말라고요.”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락스→아빠, 욕조→엄마, 성인이 돼도 잊히지 않는 기억들

    락스→아빠, 욕조→엄마, 성인이 돼도 잊히지 않는 기억들

    6살부터 매질당한 최지은씨새엄마한테서 도망친 김승일씨폭력아빠 피해 시설로 간 강솔씨성인된 아동학대 피해자 3인 인터뷰 잊히지 않는 기억이 있다. 학대의 경험은 몸에 각인돼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다. 가장 친밀한 관계에서 벌어지는 반복적 폭력은 아이의 마음에 좌절과 우울·슬픔을 남긴다. 별것도 아닌 일에 화가 나 지인들과의 관계는 엉망이 되고 가해자로부터 도망치는 게 급선무라 교육은 뒷전일 수밖에 없었다. 학대에서 살아남은 아동이 성인이 됐어도 사회적, 경제적으로 불안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서울신문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성인이 된 아동학대 피해자 3명을 인터뷰했다. 어른이 됐지만, 학대의 기억이 만든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누군가는 목숨을 버리려 했고, 다른 누군가는 삶의 방향을 잃어버렸다. 학대를 자기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가해자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기에 그들을 용서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할 기회가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학대 생존자들이 아픔을 딛고 우리 사회에 정착할 수 있을까.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3회에 걸쳐 피해자의 시각에서 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해 봤다.새엄마로부터 6살 때부터 학대...우는 최양에게 과도를 주기도 최지은(22·가명)씨는 인터뷰 내내 손톱을 물어뜯었다. 학대받았던 그때를 떠올리면 무의식적으로 손을 입에 가져간다고 했다. 처음 손톱을 물어뜯었던 건 여섯 살 때였다. 새엄마를 처음 만났던 때도, 학대가 시작된 것도 그 나이였다. 최씨가 손톱 주변을 물어뜯자 새엄마는 보기 싫다며 발코니로 쫓아냈고, 최씨의 손에 장갑과 양말을 씌웠다. 여섯 살 소녀는 영문도 모른 채 매일 매질을 당했다. 씻는 게 싫어 도망갔더니 새엄마는 비닐봉지로 최씨의 손발을 묶어 욕조에 빠뜨렸다. 물을 뺀 욕조에 두세 시간씩 가뒀다. 새엄마는 할머니가 보고 싶어 울면 음식물 쓰레기를 주고 “먹으면 할머니 집에 보내주겠다”고 했다. 최씨의 몸은 늘 멍이 들어 있었다. 할머니가 도저히 참지 못해 최씨를 데려가 6년은 학대를 피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암에 걸리자 최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다시 아빠 집으로 돌아왔다. 새엄마는 다시 최씨를 학대하기 시작했다. 새 학교로 전학을 간 최씨가 친구를 사귀고 싶어 담배에 손을 댄 것이 기폭제가 됐다. 새엄마는 최씨를 집에서 쫓아냈다. 할머니가 최씨를 감싸자 새엄마는 더 화를 냈다. “새엄마가 우는 저에게 과도를 준 적도 있어요. 손가락 하나를 자르면 용서해 주겠다면서요.” 최씨가 거부하자 새엄마는 소독용 락스를 가져와 컵에 따르면서 최씨에게 마시라고 강요했다. 이를 지켜본 아빠는 “나도 너무 힘들다”며 락스를 들이켰다. 그 이후 최씨는 락스만 보면 아빠가 떠오르고, 욕조를 보면 새엄마가 떠오른다. 최씨의 잦은 결석을 이상하게 여긴 중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에게 최씨는 모든 일을 털어놨다. 이후 최대 9개월까지 머물 수 있는 단기쉼터에 보내졌다. “그런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전혀 몰랐어요. 너무 어렸고, 새엄마를 신고한다는 건 생각조차 못했거든요.”최씨는 쉼터에서 자해를 배웠다. 낯선 곳이 무섭고, 언니들이 무서워 침대에서 울었지만,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한 언니가 자해하고 주변의 관심을 받자 최씨도 따라했다. 그렇게 해서라도 관심을 받는 게 좋았다. 지속된 자해 때문에 최씨는 쉼터에서 강제 퇴소당했다. 아빠의 관심에 목말랐던 최씨는 유서를 쓰고 목숨을 끊는 시도까지 했다. 3개월가량 병원에 입원했던 최씨는 다시 할머니 집으로 돌아갔다. 성인이 된 최씨는 지난해 7월 홀로서기에 나섰다. 지금은 한 대학에 다니며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운다. 돌이켜 생각했을 때 최씨가 버틸 수 있었던 건 ‘그래도 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우울증이 있지만 상담과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는다. 스스로 칭찬해 주는 연습도 한다. 반려견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최씨는 양모의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을 떠올릴 때면 야속한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 자신이 학대당할 땐 아무도 관심을 보여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씨는 아동학대에는 ‘과잉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대가 의심되면 누구든 신고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학대받는 아이가 있다면 “네 잘못이 아니다”라고 반복해 얘기해 줘야 한다고도 했다. 가해자들이 학대를 정당화하면서 피해자를 탓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새엄마는 결국 재판을 받았어요. 그런데 저는 재판장에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아빠가 새엄마를 벌주면 다시는 저를 보지 않겠다고 압박했거든요. 적어도 학대 가해자를 처벌할 땐 아동의 의사는 물어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술 마시면 난폭했던 엄마...중3대 학대 이후 삶의 방향 잃어버려 김승일(21·가명)씨는 중학교 2학년 때 새엄마로부터 학대를 당했다. 새엄마는 술을 마시면 난폭해졌다. 주로 청소를 안 했다는 이유로 혼났다. 새엄마와의 말싸움이 극에 달했던 날 새엄마는 손에 잡히는 모든 걸 김씨에게 던졌다. 그리고 칼을 들고 김씨를 위협했다. 김씨는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112에 신고했다. 무섭고 두려웠다. 경찰이 찾아와 상황은 종료됐지만, 끝이 난 게 아니었다. 경찰이 돌아가자 아빠는 신고를 한 김씨를 나무랐다. 그날부터 김씨의 가출이 시작됐다. 김씨는 중학교 3학년 때 단기쉼터에 들어갔다. 쉼터에 온 뒤 새엄마와 마주친 적도, 연락한 적도 없다. 처벌을 받았는지도 알지 못한다. 학교는 다니던 곳을 계속 다녔다. 쉼터에서 학교는 한 시간 거리였지만 전학을 가고 싶진 않았다. 그렇다고 교우관계가 깊었던 건 아니다. 마음 터놓고 지내는 사이도 없었다. 두세 명 정도는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학대 사실을 털어놓지는 않았다. 돌이켜 보면 의지할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쉼터에서도 혼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쉼터 선생님들에게 기댈 수도 없었다. 학교 밖 청소년이 오는 쉼터라 친구를 사귀기도 힘들었다. 도박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300만원을 빌려줬다가 떼인 적도 있었다. 현재 김씨는 혼자 산다. 대학에 진학하고 성인이 되면서 아빠와의 관계는 조금 회복됐다. “쌓였던 감정을 토해냈더니 아빠가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그전까지 학대 기억이 떠오르면 두통이 심하고 숨쉬기가 힘들었는데 아빠랑 대화한 이후로는 많이 나아졌어요.” 홀로서기는 만만치 않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월 30만원씩 나왔던 자립지원금이 최근 끊겼다. 막노동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생활하는데, 방 임대료(월 12만원 정도)와 고정비 30만원을 쓰면 생활이 빠듯하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호텔 관련 학과에 진학했지만, 김씨는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혼란스럽다고 했다.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데 막연한 두려움이 앞선다. 김씨는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자신처럼 학대를 당했던 피해 아동들이 용기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학대가 발생하면 재발 방지 차원에서 아이와 가해자를 즉시 갈라 놓는 건 좋지만,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고 원래 가정으로 돌아가도록 해야 해요. 만약 자립을 원한다면 경제적으로 확실한 지원을 해 주면 좋겠어요.”술 마시면 난폭해졌던 아빠 피해 댄서 꿈꾸는 19살 청춘 강솔(19·가명)씨는 그게 학대신고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술을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하고 이곳저곳 몸을 더듬는 아빠가 싫어서 상담을 받고 싶었을 뿐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이어져 온 학대는 강씨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상담을 요청하면서 끝났다. 강씨는 아빠와 분리됐고, 아빠는 수사를 받았다. 강씨는 해바라기센터에서 아빠가 처벌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술했다. 법원은 아빠에게 실형을 선고하는 대신 아동보호전문기관 교육 의무를 명령했다. 강씨는 언니와 함께 아빠와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엄마의 빈자리를 의식해서인지 아빠는 딸들에게 엄했다. 충전기를 고장 냈다고 맞은 적도 있고, 하루는 아빠가 힘들었는지 다 같이 죽자고 칼을 꺼내기도 했다. 아빠는 가부장적이고 다혈질이었지만, 특히 술을 마시면 이성의 끈을 놓았다. 욕하고 소리를 질렀고, 뺨도 때렸다. 강씨가 조금 크고 나서는 강제로 뽀뽀하는 등 성적으로 불쾌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강씨는 싫다고 의사표현을 분명히 했지만, 아빠는 애교나 앙탈 정도로 생각하는 듯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강씨는 아동보육시설에 들어갔다. 성인이 된 언니와 함께 살고 싶었지만, 경제적으로 그럴 여건이 안 됐다. 아빠의 보복이 두려워 한 달 가까이 외출도 못 했다. 처음엔 시설 생활이 힘들었다. 그래도 강씨는 친화력을 내세워 두루 잘 지냈다. 때론 괜히 신고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시설 안에서 일기를 쓰면서 생각을 정리해 나갔다. 강씨는 댄서를 꿈꾼다. 어렸을 때부터 춤을 좋아했다. 엄했던 아빠와 떨어져 살면서 자유를 찾으니 춤을 직업으로 삼고 싶어졌다. 시설에 꾸준히 요청했고, 운이 좋아 꽤 많은 지원금을 받았다. 댄스 학원비가 비싸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며 악착같이 돈도 모았다. 그 덕에 한 대학의 실용무용과에 입학했다. 지금도 경제적으로 어렵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무대에 설 수 있지 않을까 강씨는 기대한다. 강씨는 아동학대 피해자와 가해자를 즉시 분리하는 즉각분리제에 찬성한다. 아동이 원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해도, 사회가 잘만 보살펴 주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학대 초기엔 상처받은 아동의 정신적 보살핌에 힘쓰고 시간이 지나면 경제적 자립을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학대 가해자에겐 교육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악마 같은 짓을 저지른 사람들은 회생이 안 돼요. 나긋나긋한 교육이 제대로 들리겠어요? 시설에서 봤는데 아빠가 아이 머리를 둔기로 내려치거나, 목 조르는 경우도 봤어요. 확실한 처벌이 필요한 사람들이죠. 그리고 피해아동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부모니까 신고 못 한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말라고요.”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여성 공격한 콜로라도주 흑곰 가족 안락사시킨 뒤 배 갈랐더니

    여성 공격한 콜로라도주 흑곰 가족 안락사시킨 뒤 배 갈랐더니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던 여성을 공격해 숨지게 한 것으로 의심돼 안락사시킨 흑곰 세 마리의 배를 갈랐더니 정말로 두 마리의 주검에서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 일부가 발견됐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39세의 이 여성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콜로라도 남서부 듀랑고 북쪽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녀의 시신은 물어 뜯겨 훼손돼 있었고, 당국은 현장에서 발견된 곰의 털 때문에 희귀 곰의 공격을 의심했다. 개들이 근처에서 여성을 공격한 것으로 의심되는 10살 된 어미 흑곰과 두살배기 새끼 두 마리를 발견했다. 또 누군가를 공격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세 마리 모두 안락사시켰다. 콜로라도 국립공원 및 야생동물보호국(CPW)의 앤 와일라이트는 2일(이하 현지시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어미곰과 새끼곰 한 마리의 뱃속에서 사람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CPW의 지역 매니저 코리 칙은 “(곰들의) 공격이 어떻게, 왜 일어났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이 불행한 사건에 대해 (희생된) 여성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미곰이 새끼들에게 인간은 두려워하거나 피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 먹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사람들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숨진 여성의 남자친구에 따르면, 자신이 오후 8시 30분(현지시간)쯤 집에 돌아왔더니 반려견 두 마리만 집에 돌아왔을 뿐 여자친구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를 찾아나선 그는 한 시간 뒤 듀랑고 북쪽 트림블 부근에서 그녀의 시신을 발견해 911에 신고했다. 여성에 대한 부검은 4일 실시될 계획이다. 콜로라도주에서는 지난 2009년 8월 오우레이 부근에서 74세 여성이 179㎏의 수컷 흑곰 공격을 받아 숨진 것이 곰에게 인명 피해를 당한 마지막 사건이었다. 이 주에는 흑곰이 1만 7000∼2만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흑곰은 대개 사람을 피하고, 위험상황에선 도망가는 게 본능이라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드물지만 반려견과 함께 있는 사람을 공격하기 쉽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미네소타주 자원부에서 근무한 곰 연구자 데이브 가셸리스는 ABC 방송에 반려견과 곰이 대치할 때 견주가 개입하려다가 다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개발호재 쏟아지는 강남대로 중심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오피스텔 ‘루카831’ 분양

    개발호재 쏟아지는 강남대로 중심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오피스텔 ‘루카831’ 분양

    서울 강남역 인근 강남대로 중심에 하이엔드 오피스텔 ‘루카831’이 분양 중이다. ‘루카831’은 지하 7층~지상 29층 337실 규모에 전용면적 50~71㎡로 구성된다. 강남권에서 보기 힘든 300실 이상의 오피스텔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높다. 사업지가 위치한 서울 강남대로 일대에는 각종 개발 소식이 전해지며 이 일대 인프라 여견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먼저 서울시와 서초구의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에 따르면 서초대로 일대 롯데칠성 부지, 코오롱 부지, 라이온미싱 부지 등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어 국제 업무∙상업 복합 중심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곳은 강남역 인근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곳으로 고층빌딩, 업무 상업시설이 들어서면 지역의 랜드마크급 오피스타운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강남대로 인근 서울 서초구 서리풀공원 옛 정보사 부지도 개발 압력을 받고 있다. 이 곳 역시 첨단기업과 자연, 문화공간 등이 어우러진 대형 오피스타운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정보사 용지 전체 16만㎡ 중 공원을 제외한 약 9만6797㎡에 4차 산업혁명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교통여건이 우수한 강남에서 교통호재가 더 추가된다. 신분당선과 2호선이 지나는 더블 역세권인 루카831은 강남역이 도보 5분 이내에 위치해 교통 여건이 뛰어나다. 강남에서 신사까지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선 1단계 구간이 오는 2022년 개통 예정이다. 또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따라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이 추진되면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루카831’은 브랜드와 입지에 걸맞은 최상의 설계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화설계를 통해 건물 입면 전체에 아치 형태를 적용하고, 프라이빗 인피니티풀 등 하이엔드 어메니티를 통해 시티뷰를 한눈에 즐길 수 있다. 효율성을 극대화한 내부는 현관 입구부터 아치형 터널을 배치해 시각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내부 공간의 프라이버시도 보호한다. 주력 타입인 전용 54A타입의 경우 창가에 배치된 약 2.7m 길이의 윈도우시트에서는 휴식과 독서 등 여유로운 시간과 개인 업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고, 11자형 주방에는 길이 약 2.7m의 아일랜드 테이블을 배치하는 혁신적인 평면을 선보인다. 또한 스타일러, 세탁기, 건조기를 한 번에 놓을 수 있는 드레스룸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고, 타입에 따라 욕조까지 구현했다. 지하 1층에는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를 운영해, 발레파킹 서비스와 무인 택배함 등 입주민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지원한다. 1~2층에는 프리미엄 상업시설을 조성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루카831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과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하이엔드급 오피스텔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 “이 곳은 기존의 관습을 뛰어넘어 새로운 공간과 문화를 창조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건축물로 혁신적 평면과 다양한 특화공간으로 구성된 주거 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루카831’은 하이엔드 오피스텔로 강남권 아파트보다 규제가 덜 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청약할 때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재당첨 제한, 거주지 제한, 주택 소유 여부 상관없이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오피스텔을 갖고 있더라도 아파트 청약할 때 1순위 청약 자격을 유지할 수 있고,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할 필요도 없다. 청약 접수는 5월 17~18일 이틀 동안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실시하고 24일에 당첨자 발표, 26일에 계약을 진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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