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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 타다 성희롱 들은 영국 여성 뒤따라가 따져 “늘상 있는 일”

    자전거 타다 성희롱 들은 영국 여성 뒤따라가 따져 “늘상 있는 일”

    영국 카디프에서 자전거를 타던 여성이 신호 대기 중일 때 자동차를 운전하던 남성으로부터 입에 담기 거북한 말을 들었다며 뒤따라가 따지는 동영상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퍼나스 로드를 따라 달리다가 함께 멈춰선 랜드로버 운전자로부터 놀림을 당한 난 비어드(30)라고 영국 BBC가 13일 소개했다. 그 남자는 “당신 뒤태가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니 건강 경고를 뒤에 붙여야 한다”며 낄낄댔다고 그녀는 어이없어 했다. 열 받은 비어드는 쫓아가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그에게 따져 물었다. 그는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둘러댔다. 비어드는 “내가 역겹다고 말하자 그는 웃으며 달아나 버리더군요”라고 말했다. 실은 차안에 그의 아들로 보이는 동승자가 보여 창피를 주고 싶었다고 했다. 해꼬지를 당하지는 않을 것이란 계산도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10대 시절부터 자전거를 탈 때마다 늘상 이런 일을 당한다고 털어놓았다. 몇시간 전에는 자전거를 타지 않고 있을 때 지나가던 운전자가 “너랑 자고 싶어”라고 소리지르더라고 했다. 혼자 있다 싶으며 어김없이 이런 성희롱과 조롱들이 쏟아진다고 했다. 그저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살라고 강요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 지난 1월 영국 전역에 봉쇄령이 내려졌을 때 여성 달림이들이 안전 문제를 제기하자 그제야 카디프 당국은 실외 운동 때 남성과 함께 달려도 좋다고 방역 수칙을 손질했다. 여자 선수들은 카디프 공원들에서 혼자 훈련할 때 몸매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소리나 늑대 울음 소리를 듣거나 심지어 맥주 캔을 던지는 사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카디프 시의회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이 도시의 자전거 타는 남성이 19명일 때 여성은 한 명 뿐이었다. 한 자전거 단체의 통계에 따르면 70%의 여성은 한 번도 자전거를 타본 적이 없지만 31%는 타보고 싶어했다. 영국사이클연맹의 그웬다 오웬은 남녀 사이클리스트 모두 일상적으로 놀림을 당한다며 여성은 걸어다닐 때보다 자전거를 탈 때 곧바로 현장을 벗어날 수 있어 더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또 남자들은 차로 빨리 도망가면 되고, 누군가의 면전에 대고 하는 것이 아니니까 나중에 둘러댈 수 있다고 생각해 이런 짓을 저지른다고 분석했다. 그녀는 “이 도시에서 자전거를 탈 때 뭔가를 던지는 이들이 있다. 한번은 살라미 팩이 날아온 적도 있었는데 이런 일은 아주아주 위험한 일”이라면서 “차안에서 성적 본능이 담긴 야유를 퍼붓거나 호모포비아 욕설을 내뱉는다. 불행히도 이런 일은 다반사로 일어나는데 사회의 더 광범위한 문제들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비어드와 오웬 모두 이런 일을 변화시키려면 다른 이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지적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오웬은 “남자들은 다른 사람이 길거리나 바, 직장 등 어느 곳에서나 이런 행동을 한다면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자전거 동호인 크리스틴 보스턴은 비어드처럼 모든 여성들이 “원치 않은 주목을 받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운동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여성들이 성희롱이나 욕설, 고양이 울음을 흉내내 놀림을 받으면 자전거 타는 일을 그만 둘 있다며 절대 그런 짓을 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단독] 2기 광역교통망 삽도 못 뜨고, 10년씩 연기되는 건 다반사

    [단독] 2기 광역교통망 삽도 못 뜨고, 10년씩 연기되는 건 다반사

    6곳 광역교통개선 사업비 절반도 안 써파주 운정3·인천 검단 집행률 10%대 그쳐122% 집행한 김포, 혼잡률 285% ‘원성’“서울 집값을 잡겠다.” 정부가 서울의 주거수요를 분산시키겠다며 추진하는 3기 신도시를 지켜보는 수도권 주민들의 심경은 복잡하다. 2003년 참여정부 때부터 구축된 2기 신도시조차 아직 철도 등 광역교통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해 열악한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선(先) 주택공급 후(後) 교통대책의 도시계획을 추진하면 3기 신도시도 같은 실패를 답습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13일 서울신문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2기 신도시 11곳 중 6곳의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비 집행률이 채 50%가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파주 운정3지구는 전체 1조 335억원 중 집행률이 15%(8817억원 미집행)에 그쳐 가장 낮았다. 이어 인천 검단이 19%(9346억원 미집행), 위례(32%·2조 6271억원 미집행), 평택 고덕(34%·1조 504억원 미집행), 화성 동탄2지구(42%·3조 1227억원 미집행) 순이었다. 사업비 집행이 완료된 곳은 성남 판교, 화성 동탄1, 파주 운정, 김포 한강 등 4곳뿐이다.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로 확인한 결과 경기도시공사(GH) 사업시행지구인 수원 광교도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사업비 집행률은 32%(2조 5399억원 미집행)에 그쳤다. 구체적인 도시별 사업 진행 상황을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사업 시행 과정에서 당초 목표했던 준공 시기가 예정보다 한참 연기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원 광교지구의 경우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사업은 2019년 준공 예정이었지만,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서 사업성 부족 논란으로 표류하다 예상 완공 시기가 2029년으로 10년이 늘었다. 아직 ‘삽도 뜨지 않은´ 곳도 다수다. 파주 운정3지구는 계획된 사업 18개 가운데 절반인 9개가 착공하지 못했다. 위례지구의 위례~신사선 경전철도 원래대로라면 올해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여전히 미착공 상태로 예상 완공 시기가 2027년까지 밀렸다. 사업비를 예정보다 더 많이 집행하고도 여전히 심각한 교통난을 겪는 곳이 김포골드라인 경전철이다. 김포 한강신도시는 2019년 개통한 김포골드라인 경전철의 공사 과정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예산이 1조원에서 1조 2000억원으로 늘어 전체 사업비의 122%가 집행됐다. 하지만 수요 예측 실패로 출퇴근 시간대 혼잡률이 285%에 달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김포 경전철의 LH 예산은 국비가 아니라 해당 지역 입주민들이 낸 광역교통개선분담금으로 조성된 자금이다. 신도시 공급은 늘렸지만 광역교통망 구축 사업 집행이 예정보다 늦어지거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피해는 오롯이 주민들에게 전가된다. 2018년부터 김포 풍무동 자택에서 여의도로 1시간 20분에 걸쳐 통근하는 권모(33)씨는 “처음에 이사 왔을 때만 해도 금방 교통이 좋아질 줄 알았는데 뒤늦게 설치된 경전철마저 이 모양이니 극도의 배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국내 도시개발 정책 결정 과정은 주택 공급이 우선이고 교통대책이 뒤늦게 따라가는 식”이라며 “해외처럼 철도망을 비롯한 수도권 광역 교통 노선부터 먼저 계획해야만 택지도 저렴하게 살 수 있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도시 개발이 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이다영 그리스 이적설…“사과 없이 도망가는 모양새” 여론 싸늘[이슈픽]

    이다영 그리스 이적설…“사과 없이 도망가는 모양새” 여론 싸늘[이슈픽]

    이다영, 그리스PAOK테살로니키와 계약“자숙 대신 일자리 찾았나” 비판 여론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이다영(25)이 그리스 리그로 이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터키 스포츠에이전시 CANN은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다영이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와 계약했다”며 “한국 국가대표 출신 세터 이다영은 그리스 1부 리그에서 뛰는 첫 한국인 선수가 된다”고 밝혔다.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소속팀에서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이다영이 그리스 리그로 이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과 없이 도망가는 모양새”라는 비판 여론이 13일 제기됐다. 앞서 지난 2월 쌍둥이 자매 이재영·다영으로부터 학창시절 폭행을 당했다는 전 배구부 동료의 폭로가 전해졌다. 이후 폭로는 이어졌고, 두 선수를 배구계에서 영구 퇴출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이에 구단은 지난 2월 15일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 처분을 내렸다. 또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이재영과 이다영의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했다. 하지만 사과문을 내고 자숙하는 듯 보였던 두 선수는 돌연 자필 사과문을 삭제한 후 폭로자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2021-2022 V리그에 나설 ‘등록 선수 공시’ 마감을 앞두고 이다영의 해외 리그 이적설이 보도된 것이다. 흥국생명이 오는 30일 마감인 ‘등록 선수 공시’에 이다영을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선수의 해외 리그 이적 가능성이 열린다. 반면 구단이 이다영을 등록 선수로 공시하고 징계를 해제할 경우, 선수는 국내 리그에서 다음 시즌을 치를 수 있다.“(학폭)인정하나 틀린 내용 많다” 이다영‧재영 자매, 달라진 입장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자신들의 가해 행위를 폭로한 피해자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자매 측은 “피해자를 직접 만나 사과하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 바로잡으려 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아 만날 수가 없었다”며 “일부 잘못 알려진 사실관계를 소송을 통해 바로 잡겠다”고 했다. 이들은 폭로자가 인터넷에 올린 글 등 관련 증거 수집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측은 쌍둥이 자매가 학교폭력 폭로자를 명예훼손 등 어떤 혐의로 고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 학폭 폭로가 다수의 피해자로부터 나왔다는 점에서, 이들이 누구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는 글이 게재됐다. 폭로자 A씨는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때의 기억이 스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내서 쓴다”면서 “글을 쓰는 피해자는 총 4명이고, 이 사람들 외에 더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강제로 돈을 걷고,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들까지 욕하고, 새로 산 물건을 “빌려달라”고 강요하거나 물리적인 폭행을 가했다는 내용 등 21개에 걸친 학폭 피해 사례를 서술했다.흥국생명 “확정 아냐, 국내에서 풀어야 할 일이 있다” 이다영의 그리스 이적설에 흥국생명은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국내에서 풀어야 할 일이 있다”는 짧은 입장을 내놓았다. 배구협회는 이다영의 이적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선수가 해외 구단으로 팀을 옮길 경우 협회로부터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국내에서 물의를 일으킨 선수는 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하지 않는다’는 협회 규정에 따라 ITC 발급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다영의 이적설에 배구 팬들은 “무책임하다”, “역대급 대처”, “자숙하는 줄 알았더니 일자리를 찾고 있었네”는 등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시카고,오스틴,댈러스까지...미국 곳곳 총격에 ‘무고한 시민’ 희생

    시카고,오스틴,댈러스까지...미국 곳곳 총격에 ‘무고한 시민’ 희생

    시카고서 보도 위 행인에 총격 1명 사망·9명 부상오스틴서 서로 총격전 벌인 2명에 최소 14명 부상올해들어 총격에 11세이하 133명 사망·326명 부상코로나19가 조금씩 진정되면서 총기 사건이 늘어나는 미국에서 이번 주말에 시카고, 오스틴, 댈러스 등 곳곳에서 총격 사건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됐다. CNN은 일리노이주 시카고 남부 지역에서 12일(현지시간) 새벽 2시쯤 남성 2명이 보도에 있는 행인에게 총을 쏴 여성(29) 한 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도망간 용의자들을 쫓고 있으며 다른 부상자들은 23∼46세였다. 한 목격자는 ABC방송에 “몇 명이 불꽃놀이를 하고 있었고 이를 싫어하는 이들이 있었다”며 “그러더니 갑자기 누군가 총을 쏘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시카고에서 총기 사고로 피해를 당한 이는 1500여명이며 이중 250여명이 숨졌다. 이날 오전 1시 30분쯤에는 텍사스주 오스틴 시내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최소 14명이 다쳤다. 대부분이 무고한 시민이었다. 용의자는 2명으로 둘이 서로 다투다가 총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고 이중 1명이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현장 인근에 경찰관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래도 바로 대응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전날인 11일에는 조지아주 서배나에서 밤 9시쯤 총격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최소한 7명이 부상당했다. 부상자 중에는 2살, 13살 어린이도 포함됐다. 이날 오후 4시 45분에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4살짜리 아이를 포함해 5명이 다치는 총격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 역시 두 집단이 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총격에 무고한 시민들이 다쳤다. 비영리 연구단체 ‘총기폭력 아카이브’에 따르면 미국에서 올해 들어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269건에 달하며 1만 6991명이 사망하거나 다쳤다. 특히 이중 11세 이하의 어린이 133명이 사망했고, 326명이 부상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격용 무기 및 고성능 자동 소총을 금지하는 입법을 추진하는 한편, 앞서 하원을 통과한 무기 구입시 신원 확인 의무화 법안에 대해 상원 통과를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공화당은 총기 규제에 반대하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3>고문당해 ‘도둑질’ 거짓자백하자 강제 수용…‘부랑아’ 낙인 계속됐다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3>고문당해 ‘도둑질’ 거짓자백하자 강제 수용…‘부랑아’ 낙인 계속됐다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달 20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 해운대서 놀던 꼬마 잡아간 경찰, 허위자백 받아내 형제원으로박상현(47·가명)씨는 37년 전 형제복지원으로 끌려간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놀고 있던 그를 붙잡아 간 경찰들은 “배달하다 돈을 훔쳐 도망나온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매질과 물고문을 당한 박씨는 결국 강압에 못 이겨 거짓 자백을 했고, 이튿날 형제복지원으로 보내졌다. 박씨는 1987년 형제복지원이 폐쇄될 때까지 3년 동안 아동소대와 청소년소대에 머물렀다. 흙벽돌을 만들고 흙마대를 나르는 작업에 강제로 동원됐다. 할당량을 못 채우면 기합을 받았다. 소대 안에서 폭력은 일상이었고 밤마다 소대장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 13살 때 형제복지원을 나온 박씨는 시설을 전전했다. 부산소년의집에서 서울소년의집으로, 다시 부산소년의집으로 옮겨다니며 고등학교까지 마쳤다. 시설은 형제복지원보다는 나았지만, 구타는 여전했다. 박씨는 스무살이 되어서야 수소문 끝에 가족을 찾았다. ‘형제복지원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평생 그를 따라다녔다. 가족들의 시선조차 곱지 않았다. 한때 취업을 하기도, 직업군인이 된 적도 했지만 그의 유년기를 알게 된 사람들의 시선은 차가웠다. 결국 박씨는 모든 것을 그만두고 일용직 일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을 떠나 연고가 없는 한 도시에 자리잡은 그는 지금도 제 과거를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될까봐 하루하루가 두렵다. 아래는 박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 [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박상현 진술 내용: 1. 형제복지원 입소경위와 피해사실 1984년 4월 10일 오후에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놀고 있었는데 사복 입은 형사 2명이 저를 잡더니 다짜고짜 집이 어디냐고 묻지도 않고 “어디서 배달하다가 도망 나온 거냐?” “뭐 훔치고 도망 다니는 거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아니라고 했지만, 바로 해운대파출소로 데리고 갔습니다. “훔친 적 없다”고 그렇게 말을 했지만 제가 행색이 초라해서인지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중국집에서 배달하다가 돈 훔쳐서 도망 나온 거냐?”고 묻길래 “절대 아니다”라고 했지만, 제 말은 듣지도 않고 바른 대로 말하라고 하면서 무릎을 꿇게 하더니 수건 같은 것을 허벅지에 올리고 경찰봉으로 허벅지를 때렸습니다. 그래도 아니라고 하니 수갑을 뒤로 채우고 경찰봉을 무릎 뒤로 끼우더니 책상 양쪽에 걸고 매달았습니다. 그리고 수건을 얼굴에 씌우고 주전자의 물을 얼굴에 붓는 고문을 했습니다.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형사들이 말하는 대로 배달도 했고, 주인의 시계와 돈을 훔쳐서 도망 나온 것이라고 말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원하는 대답을 들은 후에야 풀어주면서 유치장은 아니고 의자 구석에 수갑을 채운 채로 자라고 했습니다. 너무 아프고 졸려서 잠을 청했습니다. 한참을 자다가 깨워서 일어나니 “내일이면 집에 갈수 있다. 저 차를 타고 가면 저 아저씨들이 내일 집에 보내 준다”는 말에 아무런 의심 없이 그 차를 탔습니다. 흙벽돌 만들고 흙마대 나르고, 매일 구타에 성폭행까지 당해 한참을 달려 내린 곳이 형제복지원이었습니다. 새벽에서야 도착했고 차에서 내리자 마자 몽둥이로 때리면서 어느 건물로 들어가라고 해서 들어갔더니 줄을 세워놓고 옷을 다 벗게 했습니다. 소방호스로 찬물을 한참을 뿌리고 이상한 하얀 가루를 머리부터 뿌리고 체육복 같은 것을 입히더니 자게 했습니다. 물론 철문은 굳게 잠겨 있었기에 도망갈 엄두도 못 냈습니다. 단지 두려움에 벌벌 떨면서 밤을 지새웠을 뿐입니다. 잠깐 잠을 자고 나니 새벽에 기상을 시켰고 밥을 선착순으로 먹게 했습니다. 그후에 아동소대인 24소대에 배치돼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24소대에는 저보다 어린애들도 있었고 저보다 나이 많은 조장들도 있었습니다.그날부터는 매일이 지옥 같은 생활이 이어졌습니다. 하루라도 안 맞은 날은 정말이지 행복해 할 정도였습니다. 매일매일 맞았고, 형편 없는 식사조차 항상 선착순이였습니다. 밤에는 소대장이라는 사람한테 성폭행도 당했었습니다. 저녁 점호가 끝나면 어김없이 철창문과 철문이 이중으로 잠겼으며, 그 철문이 잠기고 나면 또다른 고통이 시작되었습니다. 차라리 맞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소대원들이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면 소대장이 따로 불러 성폭행을 했습니다. 거부할 경우에는 조장들이 따로 불러 폭행과 얼차려를 했습니다. 조장들한테는 기본적으로 매일 몽둥이로 맞고 ‘얼차려’는 일상이였습니다. 낮에는 학교를 다녔지만 수업이 끝나면 작업장에 불려나가서 흙벽돌을 만드는 데 동원됐습니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역시 얼차려를 받거나 맞아야 했습니다. 할당량을 채웠다고 하면 기껏 앙꼬(앙금) 없는 빵 한 조각과 콩물이 전부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교회 뒤쪽에 공사를 할 때도 흙마대를 지고 날라야 했으며, 시에서나 어디서든 손님이라도 오게 되면 평소엔 나오지도 않은 보여주기식의 음식이 조금 나왔습니다. (손님이 온다고) 나눠줬던 옷들도 다시 수거해 반납을 하게 했습니다. 운동장 스탠드 밑에는 소를 가져다놓고 보여주기식으로 도축도 하는 그런 실정이였습니다. 먹는 것은 항상 부실했고, 썩은 냄새 진동하는 정어리 젓갈은 항상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년 가량 형제복지원에서 지낸 생활은 정말이지 뼛속 깊이 상처가 되어 지금, 아니 이후로도 절대 잊혀지지 않는 고통이 될 것입니다. 1987년 형제복지원 사건이 터진 후 소년의집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형제복지원 안에서 개금분교를 다니고 있었기에 (부산)소년의집으로 이동한 후 면담을 했고, 초등학교를 다녀야 했기에 서울소년의집으로 다시 이동했습니다. 소년의집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졸업생들은 부산소년의집으로 다시 옮겨 왔습니다. 부산에서 소년의집 안에 있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수녀님과 신부님의 도움으로 학업은 이어갈 수 있었지만, 그 곳 역시 보호시설이었기 때문에 선배들에게 구타를 당했습니다. 구타당한 사실을 알리면 또다시 보복을 당했기 때문에 알릴 수가 없었습니다. 소년의집에서 생활을 하면서 형제복지원보다는 나아졌지만 역시나 구타와 괴롭힘은 있었으며, 저의 어린 시절은 제가 원하지 않는 단체 생활과 폭력과 폭언, 구타와 괴롭힘의 생활이 항상 따라다녔던 것 같습니다. ‘형제복지원 출신’ 낙인에 가족도 직장동료도 떠났다 2. 형제복지원과 소년의집 퇴원 후의 생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소년의집에서 호적을 만들어주셔서 취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 어린 시절 기억을 더듬어 다니던 초등학교와 포항 북부 경찰서 등을 찾아 가출 신고를 한 흔적을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 살던 동네를 찾아서 가게 됐고, 거기서 어머님의 친구 분 소식을 접하고 제가 어머님을 찾으러 왔다는 것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 어머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머님을 만나고 나니 제 이름과 생일 모든 것이 제 기억과는 달랐고 집을 찾았기에 소년의집에서 만들어주신 호적과 제 본래 호적이 2개가 되어 호적 정정 신청을 해 소년의집 호적은 말소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과의 오랜 단절이 있었고 제가 지낸 곳이 형제복지원과 소년의집이라는 걸 알게 된 가족과 친지들은 저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족의 일원이라는 것을 거의 부정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그 후에 가족들과의 거리는 여전했고 다니던 직장에서도 제가 형제복지원과 소년의집에서 자란 것을 알게 돼 대인관계를 형성하기가 너무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직장도 그만두게 됐고, 가족들과도 멀어지게 되면서 저는 도피처를 찾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도피처로 군대를 선택했고 직업군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직업군인 생활조차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편견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지내온 어린 시절을 인정해주지 않고 오히려 선입견을 가지고 저를 피하고는 했습니다. 그래서 제대를 결심하게 되었고, 제대 후에도 직장생활은 제게 사치였습니다. 저의 사정을 알게 된 사람들의 날선 시선과 선입견 속에 지내는 게 너무 힘들다보니 직장생활도 힘들었고 저는 택배일과 퀵 서비스 같은 일용직 일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족들은 만난 지 27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왕래조차 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금 역시 제대로 된 직장 생활은 힘들어 퀵서비스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저를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과 항상 싸우고 있습니다. 자연히 대인기피증도 생기고 어린 시절의 그 고통과 아직도 마주하고 있습니다. 생활고는 당연한 것이며, 주위에 아는 지인조차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존경하는 판사님. 어린 시절의 제가 겪었던 일들을 두서없이 적은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의 지난 고통과 아픔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저희는 지금까지 버티고 버티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희의 지난 고통과 아픔은 쉽사리 잊혀지지 않습니다. 뼛속까지 사무쳐 있습니다. 이 억울하고 슬펐던 지난 날들을 조금이나마 보상받고 치유가 될 수 있도록 저희의 마음을 헤아려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한밤 중 뺑소니 사고 낸 여중생 3명 검거

    한밤 중 뺑소니 사고 낸 여중생 3명 검거

    면허도 없이 한밤 중에 도로에서 차를 몰다 사고를 내고 도망간 중학생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A(14)양 등 동갑내기 청소년 3명을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전날 오전 1시쯤 친구 2명을 태우고 차를 몰다가 광진구의 한 도로에서 다른 차를 부딪치는 사고를 내고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지점에서 3~4km 떨어진 군자역 근처에서 A양 등을 붙잡았다. 이들은 부모의 차를 몰래 타고 나와 동대문구에서 광진구까지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양 일행은 만 14세로 촉법소년(만 10세 이상~14세 미만)은 아니어서 수사 결과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박관열 경기도의원 “경강선 복선전철 연장하라”…국토부 항의 방문

    박관열 경기도의원 “경강선 복선전철 연장하라”…국토부 항의 방문

    경기도의회 박관열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2)이 11일 세종시에 위치한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경강선 복선전철 연장사업 단계별 추진을 반영할 것을 주장했다. 이날 광주용인교통시민연대 등 시민 50여명과 함께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한 박관열 의원은 그동안 광주시가 각종 규제로 인해 제대로 된 산업단지나 계획입지공장 하나 갖추지 못한 채 빌라와 개별입지공장을 중심으로 소규모 난개발이 이뤄져 왔으며, 도로 인프라가 인구 증가를 따라가지 못해 시내 곳곳이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철도망에서 소외된 경기 동남부지역에 대한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경강선의 연장을 계획대로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인 시위와 기자회견, 뒤이어 광주용인공동시민연대의 광주시 황규영 공동대표, 용인시 임인성 공동대표와 함께한 삭발식으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박 도의원은 “38만 광주시민의 염원인 경강선 연장 철도건설의 조기추진으로 철도소외지역인 경기 동남부 지역의 교통 불편이 해소될 것이고, 이는 결국 경기도 전체의 균형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을 국토교통부에서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인이냐” 시비…베를린 지하철역서 폭행당한 한국 남성

    “중국인이냐” 시비…베를린 지하철역서 폭행당한 한국 남성

    외국인·동성애 혐오 발언하며 폭행용의자들 도망쳐…경찰, 조사 시작 독일 베를린의 한 지하철역에서 한국인 남성이 신원 미상의 남성 4명에게 모욕과 공격, 폭행을 당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이들은 한국인 남성에게 “중국인이냐”고 시비를 건 뒤 외국인 혐오와 동성애 혐오적 발언을 퍼부으면서 접근해 얼굴 등을 폭행하고 발로 걷어찬 뒤 도망쳤다. 베를린시 범죄수사국 산하 경찰 보안대는 10일(현지시간) 베를린 지하철역에서 한국인 남성 A(35)씨를 폭행해 부상을 입힌 남성 4명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원미상의 남성 4명은 지난 9일 오후 9시 15분쯤 쇠네베르크 시청 지하철역의 벤치에 앉아있던 A씨에게 접근해 “중국인이냐”라며 시비를 걸었다. 이어 A씨에게 외국인 혐오와 동성애 혐오 발언을 퍼부으면서 모욕한 뒤 한 명이 다가와 얼굴을 때렸고, 나머지 세 명도 가세하면서 손으로 치고 발로 걷어차는 등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이 공격으로 A씨는 얼굴과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4명 중 중 2명은 A씨가 “당신들은 어디에서 왔느냐”고 되묻자 터키인이라고 답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 4명은 범행 후 도망쳤다. 베를린을 방문 중인 A씨는 인근 파출소에 범행을 신고했다. 경찰은 지하철역의 녹화영상을 확보하는 한편, 구급대를 불러 A씨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독일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이 늘어났다. 독일 베를린자유대, 훔볼트대, 독일 통합이민연구센터가 연구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독일 내 아시아계 700명 등 45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시아계 중 49%는 팬데믹 속에 직접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대부분의 인종차별은 거리를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이뤄졌다고 응답자들은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GTX·경전철 탄 문화관광벨트… 은평 상권 ‘혁신 열차’ 달린다

    GTX·경전철 탄 문화관광벨트… 은평 상권 ‘혁신 열차’ 달린다

    재정자립도가 서울 25개 자치구 중 22위이지만 14년 연속 적십자회비 모금 1위. 주민 48만명 중 20%가 자원봉사단원인 도시. 여유롭지 못한 가운데서도 습관처럼 나눔을 실천하는 서울 은평주민의 성격을 잘 보여 주는 수치들이다. 초선으로 2018년부터 구정을 책임지고 있는 김미경 구청장은 주민들이 나눔을 실천할 기회를 만드는 한편 촘촘한 그물망 복지를 실현했다. 또 지역 내 문화 콘텐츠를 연결해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김 구청장은 지난 9일 “은평문화관광벨트가 중산동 삼표에너지 부지와 인근인 상암동 롯데몰 개발과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은평구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면서 “은평구의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은평의 가장 부족한 교통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2023년 서부경전철 착공과 2024년 GTX-A 연신내역 개통,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안에 은평 통과 노선 3개 포함 등 은평의 교통 인프라가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임기 중 ‘은평문화관광벨트’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문화관광벨트가 뭔지, 얼마큼 완성됐는지 설명해 달라. “불광천과 수색역에 가까이 있는 서대문구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방송·디지털 첨단 산업이 은평으로 확산되도록 해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자는 것이다. DMC로 유입된 유동인구가 반나절은 은평에서 돈을 쓸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수색역~불광천~혁신파크~기자촌~한문화특구로 이어지는 문화벨트를 구축해 가고 있다. 올해 응암역 인근에 방송문화 종합센터가 문을 연다. 2024년 6월 개관 목표로 국립한국문학관이 추진 중이다. 불광천 환경개선 사업을 집중 추진해 상암DMC로 유입된 유동인구를 자연스럽게 은평구가 흡수하게 만들 것이다.” -은평 지역의 굵직한 개발 계획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최근 상암동 롯데몰, 삼표에너지 부지가 시 도시계획 심의를 통과했다. 롯데몰 복합개발과 수색~상암 사이 입체적 보행연결통로가 설치되면 은평문화관광벨트는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삼표산업 기부채납 부지에는 가족 체험교육 문화시설인 다문화박물관이, 증산 공공주택 안엔 케이팝 뮤직센터가 들어올 예정이다. 자연스럽게 지역 주민 및 관광객들의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너지 효과는 고스란히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교통 인프라 확충이 가장 시급하다. 은평뉴타운, 고양 삼송·원흥·향동·지축 지구 등 신도시 공공주택 공급, 제3기 신도시 등으로 폭발적으로 교통수요가 늘어났지만 광역 교통망이 현저히 부족하다. 이런 와중에 다행히 서부경전철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해 2023년 말 착공 예정이다. 또 2024년엔 GTX-A 개통으로 연신내역 중심 지역상권 활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 아니다. 새절역을 시점으로 서울대입구까지 운행되는 서부경전철이 현재 사업자 선정 공고를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4월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은평을 거치는 철도가 3개 포함됐다. 여러 매체에서 가장 혜택을 받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코로나19 대응을 돌아본다면? 그리고 출구전략도 들어 보고 싶다. “코로나19가 지난해 우리 지역 성모병원에서 처음 발생해 다들 놀랐다. 8000명 가까이 이용하는 대형 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와 당시 박원순 시장도 찾아왔었다. 태스크포스가 꾸려졌고 우리 직원은 25명이 2주씩 순환 상주했다. 당시 대응과 관계기관 협력이 너무 잘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롤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특히 가톨릭계 병원에 진관사 불교인들이 나와 음식과 물을 전달하고 도와주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역학조사에서 특히 경찰 협조가 눈부셨다. 역시 조사 경험이 많은 분들이라 일반 공무원과는 기술이 달랐다. 이제 백신접종이 문제다. 전방위 홍보와 함께 진관동에 제2접종센터를 만들어 빠르게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이 다른 지역보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6명, 아동보호 전담 요원 4명으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다. 최근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사건들이 발생해 아동학대 대응체계가 전면 개편됐는데 은평구는 이에 앞서 선제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런 과정에서 관할 경찰서와 전문기관 등이 참여하는 아동학대 대응 정보연계 협의체를 구성했다. 아동학대 조례도 만들어 대응하고 있는 상황. 최근 우리 구에서도 사례가 발생해 안타깝고 속상하다. 직접 가서 엄마들 만나고 동대표 만나고 다 오시라 해서 모든 이야기를 들었다. 사례가 발생했을 땐 아이들 심리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재발방지책은 당연하고 아이들이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으니 어린이집 내부 구조도 바꿔야 한다.”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있는지. “이 문제는 ‘주민과의 소통’, ‘사실에 의한 정확한 정보전달’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환경적인 부분에 관한 지역 주민의 우려가 충분히 해소될 수 있도록 구 홈페이지에 설계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진관동 아파트단지를 직접 찾아가 ‘주민과의 만남’을 통해 주민 의견을 듣고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규모 사업설명회, 현장 설명회 등 민원갈등 해소와 소통 노력으로 이제 많은 주민이 이해해 주고 우려하는 부분도 많이 해소됐다고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갈등조정협의회 개최 등을 통해 갈등 최소화 방안을 추진하겠다.” -3년간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을 꼽자면. “수없이 많지만 ‘순간’을 꼽자면 최근 한 주민이 ‘내를 건너서 숲으로(내숲) 도서관’에 전달한 편지를 읽었을 때다. 내숲 도서관에서는 ‘럭키북’이라고 해서 주민이 주제를 고르면 사서들이 해당 주제에 맞게 선정한 책 두 권을 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 주민은 ‘럭키북에서 제가 고른 주제는 희망이었다. 되돌아 생각해 보면 꼭 필요한 단어를 고른 게 아닌가 생각한다. 책 두 권 중 하나는 ‘아임파인’이었다. 부제는 ‘자폐 아들의 일기장’이었고, 저는 자폐 아들을 둔 엄마라서, 그 아침 그렇게 눈물이 났다’라면서 ‘보석 같은 책을 만났다’고 사서들에게 감사 편지를 남겼더라. 내숲 도서관은 조성 당시 시와 구에서 6개월간 안 된다고 했던 것을 애정 갖고 추진해 만든 곳이다. 그렇게 만든 도서관이 주민에게 치유를 줬다는 생각에 깊은 감동을 느꼈다.”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 “은평복지재단 설립 조례안이 구의회에서 부결된 게 너무 아쉽다. 지역 내 복지재단 설립 요청이 있어서 공약으로 채택한 사업이었고, 조례안에 구의원 서명도 받은 사안이다. 3년간 민관이 달려들어 회의하고 노력한 일인데 부결돼서 아쉽다. 그래도 준비 과정에서 보여 준 민관 협치의 저력으로 구민을 위한 다양한 은평형 복지정책을 계속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임기 후반 마음가짐이나 각오를 듣고 싶다. “47년간 은평의 토박이로 살면서 구의원 2번, 시의원 2번을 거치며 은평을 가장 잘 아는 적임자로서 은평의 발전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지역 주민들께 항상 감사드린다. 주민 성원과 응원을 원동력 삼아 마지막까지 구청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 남은 임기 동안 주민과 약속한 역점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남은 1년 최선을 다해서 역대 어떤 은평구청장보다 김미경 구청장이 열심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진천군, 82개월 연속 인구증가 비결은… 한화·CJ·롯데 기업 유치하고 주택 공급

    급격한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감소로 ‘지방소멸론’까지 대두된 가운데 충북 진천군 인구가 82개월째 늘고 있어 화제다. 진천군은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상주인구가 9만 57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진천군 인구의 9만명 돌파는 처음이다. 상주인구는 내국인과 외국인을 모두 합한 총 인구다. 진천군의 인구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진천군 총 인구는 2005년 6만 2133명 이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월별로 따지면 내국인은 2014년 8월 이후 82개월 연속증가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있다. 군은 우량기업 유치와 외부 유입인구 정착을 위한 대대적인 투자 등을 인구증가의 비결로 꼽는다. 군은 최근 5년간 7조 3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했다. 한화큐셀과 CJ제일제당,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우량기업이 잇따라 진천에 터를 잡으며 경제 활성화와 고용증대, 인구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졌다. 주거공간 확대도 큰 힘이 됐다. 군은 덕산읍 충북혁신도시에 공동주택 1만여호를 공급한 데 이어 현재 공동주택 12곳에 9010가구를 추진하고 있다. 적극적인 주거공급정책은 외부유입 인구들의 관내 거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정주여건 개선도 한몫했다. 그동안 육아종합지원센터, 청소년문화의집, 두드림센터, 청소년도서관 등이 속속 들어서고, 스마트교실 운영 등 교육 첨단화도 진행됐다. 송기섭 군수는 “진천을 경유하는 수도권내륙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인구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상주인구 1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GTX-D 하남 연장‘ 시민 8만5000명 서명

    ‘GTX-D 하남 연장‘ 시민 8만5000명 서명

    경기 하남시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8일까지 20일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하남 연장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모두 8만5004명이 참여했다고 10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목표 인원 5만명에서 3만명 이상 초과할 정도로 GTX-D 노선 하남 연장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거세다”며 “정부는 이런 하남시민의 열망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범시민 GTX-D 노선 유치위원회’는 이날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유치위는 GTX-D 노선과 함께 위례신사선 연장도 요구했다. 앞서 지난 4월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 GTX-D 노선에는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 구간만 포함됐다. 하남시는 경기도와 함께 지난해 9월 김포∼검단·계양∼부천∼서울 남부∼하남 68.1㎞ 구간을 최적 노선으로 정부에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추민규 경기도의원, “GTX-D노선 원안 반영해야” 5분 발언 촉구

    추민규 경기도의원, “GTX-D노선 원안 반영해야” 5분 발언 촉구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추민규(더불어민주당·하남2) 의원은 9일 경기도의회 제35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국토부는 GTX-D노선 축소 결정을 철회하고 하남에서 김포까지 가는 원안 노선대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것을 주장했다. 추 의원은 “신도시 입주로 주택 문제는 해결하였는지 모르지만 직장과 집이 떨어져 있다 보니 삶의 질은 포기할 수밖에 없다”며 “대다수의 하남시민과 김포시민은 지역의 특성상 서울강남으로 출퇴근하고 있는데 국토부의 축소 결정에 따르게 되면 시민들은 매일매일 지옥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추의원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수립되어야 하기 때문에 하남, 김포시민의 교통 편의뿐만 아니라 광주, 이천, 여주 등 경기 서부와 동부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원안 추진의 이유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추의원은 “하남시민들은 국토부의 GTX-D노선 축소발표 이후 범시민 반대서명운동에 들어갔다”며 “국토부는 하남시민의 열망을 담아 GTX-D노선을 원안대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것”을 촉구하고 이날 5분 자유발언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 6월 분양 앞둬 ‘주목’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 6월 분양 앞둬 ‘주목’

    현대엔지니어링이 6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39블록에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를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오피스텔 26층, 오피스 18층), 4개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64~84㎡ 총 166실, 오피스 총 693실, 상업시설 총 64실 규모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을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64㎡A 24실 △64㎡B 23실 △84㎡A 71실 △84㎡B 48실 등 주거형으로 구성된다. 오피스는 다락과 욕실, 발코니(서비스 면적)를 갖춘 혁신 설계로 입주 업체의 생산성을 최대로 높이는 라이브 오피스 위주로 구성된다.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는 동탄테크노밸리 중심 입지에 위치해 있다. 약 155만 5831㎡ 규모의 산업클러스터인 동탄테크노밸리는 규모 면에서 판교테크노밸리의 약 3배, 광교테크노밸리의 약 6배 규모이다. 경기 남부권 첨단산업의 맥을 잇는 도시지원시설 지역으로 주거와 생산, 지식산업이 어우러진 자족적인 기능을 수행할 전망이다. 현재 이곳은 이미 입주가 완료된 한미약품 연구센터를 비롯해 첨단도시형 공장, 연구시설, 벤처시설, 첨단산업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풍부한 배후 수요가 기대된다. 교통 여건도 뛰어나다. 반경 약 1.5㎞ 거리에 SRT 동탄역이 위치해 있으며, 이를 통해 SRT 수서역까지 약 17분에 이동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교통호재도 갖췄다. 기존 SRT 동탄역에 파주 운정~삼성~동탄을 잇는 GTX-A 노선이 개통될 예정이며, GTX-A노선 이용시 서울 삼성역까지 약 22분대 도달할 수 있는 등 서울 강남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계획이다. 도보 거리에 동탄 도시철도 트램도 2027년 개통될 계획이다. 경기도청 자료를 보면 동탄 도시철도는 수원 망포역~동탄역~오산역, 병점역~동탄역~차량기지 2개 구간에 걸쳐 트램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분당선 망포역, 1호선 오산역, 병점역 등 주요 철도망의 환승역과 연계돼 수도권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 중심 입지에 위치한 만큼 인프라도 풍부하다. 롯데백화점 동탄점(2021년 하반기 오픈예정), 하나로마트 동탄2신도시점, 이마트 동탄점, 코스트코 공세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 이케아 기흥점 등 생활 편의시설이 가깝다.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는 오피스텔, 오피스, 상업시설 각 상품의 장점을 극대화한 설계가 적용된다. 우선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64~84㎡(2~3룸) 타입의 주거형으로 공급되며 전용면적 84㎡A타입의 경우 4Bay 맞통풍 구조로 설계돼 채광 및 통풍이 우수하다. 또한 안방 드레스룸, 복도 팬트리가 적용돼 수납공간이 넉넉하다. 전용면적 64㎡에도 안방 드레스룸이 적용된다. 조경공간(3층 옥상) 및 피트니스, GX룸 등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오피스는 라이브 오피스 위주로 공급된다. 라이브 오피스는 업무와 휴식 공간을 분리하여 활용 가능한 특화 오피스 상품이다. 공간 활용도가 높아 기존 오피스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다락 구조가 적용돼 개인 휴식 공간, 창고 등으로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내부에 욕실이 포함돼 편의성도 높다. 여기에 오피스 전용 특화 커뮤니티인 입주 업체 공용 창고, 피트니스센터, 공용 회의실 등이 조성된다.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는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복합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오피스텔, 오피스, 상업시설의 경우 아파트 대비 청약, 대출 등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장점도 있다. 오피스 및 상업시설의 경우 전매 제한이 없고 보유 시 주택 수에도 포함되지 않는 등 각종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오피스텔 분양권의 경우 취득세 계산 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으며, 아파트 청약 시에도 주택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6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호남 시·도지사 동서축 교통망 확충 한목소리

    영·호남 시·도지사 동서축 교통망 확충 한목소리

    영·호남 단체장들이 동서 광역교통망 확충 사업을 국가 중장기 SOC 계획에 반영해달라고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오는 14일 경북도청에서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가 개최된다. 송하진 전북지사를 비롯한 영호남 8개 광역단체장들은 이날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공동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영호남 광역단체장들은 수도권과 광역시에 집중된 SOC 사업을 낙후지역에 분배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할 방침이다. 전북과 경북은 전주~김천간 철도와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확충을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과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광주와 대구도 양 도시를 철도망으로 연결하는 달빛철도 건설사업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이같이 영호남 단체장들이 동서 광역교통망 확충사업 추진을 공동으로 요구하고 나서 가까운 시일 내에 확정될 국가계획에 반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 4월 공개된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가안에는 전주~김천간 철도, 달빛철도 사업이 빠졌지만 추가 검토사업으로 분류된 상태여서 영호남이 공동으로 정부의 결단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GTX, 광주·이천·여주 연결해 강원까지… 非수도권 상생 기폭제”

    “GTX, 광주·이천·여주 연결해 강원까지… 非수도권 상생 기폭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경기 광주·이천·여주시 연결은 경강선을 통해 강원도까지 이어지는 발판이 돼 수도권과 비수도권 상생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광주·이천·여주시가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광주~이천~여주 GTX노선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연 포럼에는 철도 및 교통전문가와 시민단체 회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 3개 시는 지난 40여년간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중첩된 규제로 감내해 온 희생의 보상 차원뿐 아니라 경제성을 담보한 3개 시의 GTX 연결의 당위성을 강조했다.이날 포럼에서는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의 축사에 이어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의 사전타당성 용역 중간 결과 발표가 있었다. 이어 좌장 강승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의 사회로 토론회를 가졌으며 신동헌 광주시장, 엄태준 이천시장, 이항진 여주시장, 이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정책연구실장, 박경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광주~이천~여주 GTX 노선 성공 유치를 위한 방안과 대책을 모색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80여명이 참석했고, 유튜브로 생방송 중계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광주·이천·여주시 단체장들은 균형 개발과 상생 발전을 위해 GTX가 경강선을 통해 강원도까지 이어져야 하고, 중첩 규제로 고통받아 온 교통 소외 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상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쏟아 냈다. 신동헌 광주시장은 “GTX 사업의 본질은 ‘수도권 30분 내 출퇴근’으로 GTX 혜택을 받지 못하는 23% 소외 지역인 광주·이천·여주에 꼭 GTX가 유치돼야 할 것”이라며 “광주는 교통 수요에 맞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GTX-D 노선 반영 여부와 관계없이 GTX 노선 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 시장은 “경기 동남부는 수도권정비계획법, 팔당상수원 등 8대 중첩 규제로 지난 40여년간 차별과 고통을 감내하고 희생해 왔고,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실핏줄처럼 전철과 철도망이 연결된 타 지역과의 상대적 차별로 인해 기본권의 격차가 더욱 커져 갈 수밖에 없어 새로운 노선을 신설해 달라는 것도 아니고, 기존 경강선 개량화를 통해서 서울의 지하철과 연결하고 속도를 높이자는 것은 수도권 주민으로서 최소한의 요구”라며 “신철도시대에서 철도는 이동권의 핵심이며 이동권은 주거복지의 요체가 되는 것으로 철도가 ‘주거복지 기본권’이라는 주장은 시민들에게 있어서는 ‘생존권’으로 체감한다”고 주장했다. 또 엄 시장은 “GTX 광주~이천~여주 연결은 경강선을 통해 서울~경기~강원을 하나로 연결하고, 부발역을 통해 충주와 문경을 거쳐 거제도까지 연결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 발전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기후위기 대응 및 미세먼지 저감 등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 3대 정책방향 경제구조의 저탄소화’ 실현에는 차량보다 친환경적인 철도교통이 필수”라며 “철도는 승용차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6분의1, 에너지 소비도 8분의1 수준으로 각종 규제로 소외되고 낙후한 지역들을 GTX로 연결함으로써 탄소 저감에 불리한 수도권 집중구조를 다핵구조로 전환하고, 도시별 맞춤형 탄소중립 실현공간을 위해서는 GTX 연장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시장은 “팽창되는 서울 중심의 수도권 인구를 분산시키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는 데 철도 같은 빠른 대중교통이 해답”이라며 “경강선 종착지인 여주시에 GTX가 이어진다면 강원권과도 연결돼 비수도권 대도시와의 광역교통망 확대로 이어져 국가 균형 발전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소한의 교통서비스 제공이란 측면에서 GTX 유치에 공감했고, 철도사업의 특성상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한 복합개발방식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 이준 철도정책연구실장은 “수도권으로 불리나 서울까지 통행에는 상당히 먼 대중교통 소외지역이며, 승용차 통행을 하기에는 상당히 불리한 여건을 지닌 지역들이 GTX를 요구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것”이라면서 “다른 지역들에 비해 해당 지자체는 요금 수입만으로는 매력적인 민간참여사업으로 보이기 어려워 우선 대규모 재원이 소요되는 철도사업의 특성상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한 복합개발방식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박경철 연구위원은 “광주와 이천, 여주시의 경우 수도권 규제가 집중된 지역으로 발전이 더딘 곳에 최소한 편리한 교통서비스 제공이란 측면에서 철도 서비스 확대 방안에 대해 공감한다”며 GTX-A 노선과 수서~광주선, 경강선을 활용해 광주와 이천, 여주까지 GTX를 운행하는 방안, 둘째 경기도가 제시한 김포~강남~송파~하남을 연결하는 GTX-D 노선을 연장해 광주역에서 경강선과 직결해 혼용하는 방안, 경기도가 제시했던 김포~하남 GTX-D 노선의 사당역에서 분기해 수서역을 거쳐 수서~광주선과 경강선을 활용하는 방안 등 세 가지 방안을 소개했다. 유정훈 교수는 “서울의 16.8배인 경기도를 고속급행교통으로 연결하는, 현재 진행 중인 1기 GTX인 A, B, C만으로는 매우 부족하다. 서울로 집중된 인력과 자산을 초연결기반 균형발전을 통해 수도권 전체로 넓게 확장 분산하는 것만이 21세기 국가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는 길이다. 이에 1기 GTX에 소외된 경기도 동남부 권역이 2기 GTX의 시작인 D 노선의 가장 최적지역이라는 것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시속 112㎞’ 치타 여덟 마리 남아공 → 인도 북부로 옮기는 이유

    ‘시속 112㎞’ 치타 여덟 마리 남아공 → 인도 북부로 옮기는 이유

    시속 112㎞까지 달릴 수 있어 뭍에 사는 동물 가운데 가장 빠른 치타 여덟 마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도로 삶의 터전을 옮긴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치타가 사라진 지 반세기 만에 인도에 다시 치타가 살게 된다. 야드벤드라데브 할라 인도 야생동물연구소 소장은 “마침내 이 고양잇과 동물이 살게 될 새로운 서식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수컷 다섯 마리, 암컷 세 마리가 8405㎞ 여정에 올라 11월쯤 인도의 국립공원 초지에 발을 딛게 된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맹수가 한꺼번에 여덟 마리나, 그것도 대륙을 건너 이동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다. 전 세계 치타는 7000마리 정도로 추계된다. 그 중 60%는 남아공, 나미비아, 보츠와나 등 아프리카 남부에서 살고 있다. 섭씨 영하 15도까지 내려가는 남아공 노던 케이프주부터 영상 45도까지 수은주가 올라가는 말라위까지 서식처를 삼을 정도로 치타는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사자나 표범 같은 다른 고양잇과 동물들로부터 자신을 지켜낼 이렇다 할 무기나 재주는 없다. 사자와 표범은 물론, 하이에나, 심지어 아프리카들개 떼에게도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아주 예민한 동물이고 발이 빨라 도망다니기에 바쁘다. 아프리카에서도 울타리가 쳐져 있는 초지에서만 생존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따라서 인도로 옮겨갔을 때도 울타리를 두른 보호시설을 찾느냐가 생존의 관건으로 여겨진다. 할라 소장은 마드햐 프라데시주의 쿠노 국립공원에 보금자리를 만들어 멧돼지 등으로 먹잇감을 삼았다가 나중에 라자스탄주의 무쿤드라 언덕에 있는 호랑이 보호구역에 보금자리를 틀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들에게 붙잡혀 사육된 세계 첫 치타는 16세기 무굴 황제 자한기르가 통치하던 시절 인도에 있었다. 그의 아버지 아크바르의 재임 기간 1만 마리의 치타가 있었다고 기록했는데, 그 중 1000마리가 그의 집 마당에 있었을 정도였다. 인도 정부는 1950년대부터 치타를 다시 이 나라에 들이려고 노력했다. 1970년대에는 당시 300 마리의 치타를 기르던 모하마드 레자 샤 팔레비 이란 정권과 협상을 벌였지만 팔레비가 퇴출되고 협상이 중단된 후 무산됐다. 동물의 재도입은 항상 위험을 내포하지만 그렇다고 성공한 사례가 없는 것도 아니다. 1980년대 말 치타가 멸종된 말라위에 네 마리의 치타가 반입돼 지금은 24 마리로 늘었다. 하지만 인도에서는 코끼리나 하마 등이 인간과 충돌하는 일이 적지 않다. 인도의 치타 역시 농민들과 이런저런 말썽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해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분당 택시기사 살해사건 원래 범행 목표는 채팅 여성…“분풀이로”

    분당 택시기사 살해사건 원래 범행 목표는 채팅 여성…“분풀이로”

    인천에서 성남 분당으로 가던 중 택시기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20대가 구속기소됐다. 그는 당초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을 만나 살해하려고 했으나 만남에 실패하자 분풀이로 택시기사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7일 운행 중인 택시에서 운전기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승객 A(22)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대학 휴학 중인 A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9시 45분쯤 성남시 분당구 미금역 인근 도로를 달리던 택시의 뒷좌석에서 운전 중이던 기사 B씨를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피해자의 딸이 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분당 택시기사 흉기살해 범인에 대한 신상공개 및 엄벌(사형)을 간곡히 청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기도 했다.A씨는 앞서 당일 저녁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을 만나 살해한 뒤 성적 욕망을 채우려고 마음 먹고 흉기를 구입해 B씨의 택시를 탄 것으로 조사됐다. 약속장소로 가던 중 A씨는 상대 여성이 자신을 경계하고 있다는 생각에 당초 계획했던 범행을 단념한 뒤 분풀이로 택시기사를 상대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에서 성남까지 이동한 A씨는 범행으로 인해 택시가 가로수를 들이받고 멈춰서자 문을 열고 도망가려다 견인차 기사가 막아서면서 도주에 실패했고, 시민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2015년부터 정신질환으로 통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청원을 올린 딸은 “많은 것을 원하지 않는다. 다만 이 23세의 범인이 정신병력을 프리패스처럼 소유하며 다시는 이 도시를 자유로이 활보하지 못하도록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검찰에서는 사형을 구형, 재판부에서는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오는 23일 마감 예정인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5만여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고속도로 추격전 끝에 도주하려 아이까지 내던진 ‘비정한 아빠’

    美 고속도로 추격전 끝에 도주하려 아이까지 내던진 ‘비정한 아빠’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보안관과 고속도로 추격전을 벌이던 30대 남성이 도주를 포기하지 않고 품에 안고 있던 아이까지 내던지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미국 CNN이 5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에 따라 존 헨리 제임스 3세라는 이름의 32세 남성은 아동학대 등의 혐의가 추가돼 가중 처벌을 받을 전망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당시 남성과 대치하고 있던 제이컵 커비 부보안관이 아이를 무사히 받았다는 것.커비 부보안관은 WPE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남성은 추격전 끝에 전혀 개의치 않고 생후 2개월 된 아이를 약 1.8m 떨어진 곳에서 내던졌다”고 밝혔다. 당시 하늘색 옷을 입고 있던 아이는 보안관들에 의해 보호 기관에 위탁됐다. 문제의 남성은 아이의 친부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커비 부보안관은 또 “지금까지 몇몇 이상한 일을 겪었지만, 이번 사건은 분명히 가장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후 문제의 남성은 아이를 내던진 뒤 도망치려고 했고 결국 자기 자신을 넘어뜨린 다른 보안관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남성은 현장에서 응급구조대(EMT)의 검사를 받았는데 천식을 앓고 있어 숨을 잘 쉴 수 없다고 말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남성은 퇴원하고 나서 보석 없이 구금됐다. 보안관 사무실에 따르면, 남성은 아동학대 등 두 건의 중죄 외에도 보안관·소방관·EMT 가중 구타, 도주, 난폭 운전, 폭력뿐만 아니라 임산부를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인디언리버 카운티 보안관실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청각장애 택시기사에 “XX” 조롱… 10대들 틱톡 공분

    청각장애 택시기사에 “XX” 조롱… 10대들 틱톡 공분

    “소리가 잘 안 들려서 음성인식기를 사용하는데…” 청각에 장애가 있어 음성인식기를 단 택시기사님을 향해 “X스” “야메떼 쿠다사이”라고 말하며 낄낄 웃고 영상을 찍어 공유사이트인 틱톡에 올린 10대 학생들이 공분을 사고 있다. 7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택시 기사님한테 장난치는 급식새끼들’이라는 제목으로 16초짜리 틱톡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이 게재된 틱톡에는 ‘택시탔는데 신기한 기능 발견한썰ㅋㅋ’이라고 제목이 달려있고, 댓글은 달 수 없는 상태다. 영상에서 미터기 위에 음성인식기 화면을 튼 택시기사님은 ‘귀가 좀 안 좋거든’ “소리가 잘 안들려서 음성인식기를 사용하는데’ ‘자꾸 물어보게 되니까 미안하잖아’라고 양해를 구했다. 안타까운 상황이 재밌다는 듯 한 남학생은 “X스”라고 말하고 웃어댔다. 기사님은 차분하게 “좋은 이야기해라”라고 타이르지만 학생들은 “야메떼 쿠다사이”라고 반복해 장난을 쳤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널리 퍼져서 욕 좀 먹어야 한다” “가슴이 아파서 차마 보지도 못하겠다” “귀가 안 들리는 기사님이 생업을 이어가려고 하는 노력을 비웃고, 장난치고, 그걸 SNS에 올리냐”며 분노했다.“구라야” 요금 안내고 도망친 중학생들 무개념 10대 손님을 태웠다가 요금도 받지 못하고 피해를 입은 택시기사의 사연도 있었다. 지난 2일 전주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아버지를 둔 한 글쓴이는 블랙박스 영상을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전날 오전 0시31분 모 학교로 가 달라는 중학생을 태운 택시기사는 17분 운행 끝에 목적지에 A군을 내려줬다. A군은 “친구가 요금을 대신 내줄 것”이라고 둘러댄 뒤 택시에서 하차한 후 친구와 함께 그대로 달아났다. 글쓴이는 “카드를 주는 척하더니 ‘응, 구라야’라고 약 올리며 함께 도망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글쓴이는 “차라리 돈이 없다고 솔직히 말했더라면 아빠는 분명히 배려해주셨을 것”이라며 “성치않은 몸으로 새벽까지 일한 아빠가 얼마나 허탈해하셨는지 모른다”고 장문의 글을 올렸고, 사연을 접한 시민들은 경찰에 꼭 신고해야 한다고 함께 분노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해영의 쿠이 보노] 5·18광주항쟁 41주년, ‘하우스먼의 시간’

    [이해영의 쿠이 보노] 5·18광주항쟁 41주년, ‘하우스먼의 시간’

    5·18과 ‘미국 책임’, 새로운 말이 아니다. 1980년대 광주, 부산 미문화원 방화, 서울 미문화원 점거 사건 등 한때의 거센 항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책임 문제는 아직도 미완의 과거사다. 미국 탐사기자의 선구적인 노력으로 극비문서 ‘체로키파일’이 공개됐지만 미국에 의해 선별된 사실을 넘어선 실체적 진실은 여전히 멀다. 미국 책임의 정점에는 의당 ‘인권’ 대통령 지미 카터가 있다. 하지만 몇 해 전 광주의 방송사가 그를 찾아갔을 때 도망치듯 피신하는 그의 비루한 뒷모습은 충격적이다. 카터 아래 백악관의 권력 엘리트, 특히 안보보좌관 브레진스키를 우두머리로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리처드 홀브룩 등 ‘안보파’가 위치한다. 1979년 10월 26일~1980년 5월 말 이른바 ‘한국위기’에서 현장 지휘 공식 책임자는 대사 글라이스틴이다. 군쪽으로는 미 8군, 한미연합사, 유엔사 사령관 등 온갖 모자를 바꿔 쓰고 다니던 위컴이 있다. 미 CIA 한국지부장 밥 브루스터도 현장의 핵심 당사자다. 글라이스틴과 브루스터 양인은 1978년에, 위컴은 10ㆍ26 몇 달 전 한국에 부임했다. 글라이스틴과 위컴은 1990년대 말 나란히 회고록을 냈다. 브루스터는 1980년 말 사직, 1981년 병사한 관계로 절친(?)이었다는 전두환의 등극을 볼 수 없었다. 나는 글라이스틴, 위컴, 브루스터 3인에 이어 한 명을 더 지목하고 싶다. 제임스 하우스먼이다. 이 4인방이 10ㆍ26 급변사태 당시 한국 현장의 미국측 대리인이라고 본다. CIA 한국지부장은 미 대사관 8층 대사 집무실 옆방에서 근무한다. 그의 ‘화이트’ 명칭은 대사 특보(Special Assistant). 그렇다면 미 8군 사령관의 옆방에는 누가 근무할까. 사령관 특별고문(Special Advisor)이다. 위컴의 특별고문이 하우스먼이다. 군사고문단으로 해방 직후 한국군을 창설했고, 4ㆍ3을 겪었으며, 여순사건 진압을 현장에서 지휘했다. 한국전 당시에는 한강 인도교 폭파를 지시했으며 5ㆍ16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한다. 이승만의 각별한 비호하에 경무대에 살다시피 하면서 국무회의에도 참석했다. CIA 지부장은 민간 첩보망을 통해 미 대사를, 하우스먼은 군방첩(CI)망을 통해 미군사령관을 지원하는 것이 임무다. 하우스먼은 글라이스틴, 위컴보다 앞선 1995년에 회고록 비슷한 것을 냈다. 이 책에서 5ㆍ16 당시 자신이 주한 미군사령관 “매그루더 장군의 직선적인 명령선상에 있지 않아 내 나름대로 행동했다”고 적고 있다. 그는 미 국방부 국방정보국(DIA) 지휘를 받는 자였다. 막상 이 책에는 10ㆍ26 이후 자신의 역할에 대한 상세 언급이 없다. 그런데 회고록 내기 전인 1990년 7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를 보자. “10·26 사건 뒤 하우스먼씨를 실장으로 하는 미8군 사령관 고문관실의 정보팀은 권력의 공백을 메울 세력이 누구인가를 탐색하는 데 주력하였다. ‘우리는 박 대통령의 죽음을 지배층의 붕괴라고 보지는 않았습니다. 한 지도자의 죽음일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박 대통령을 지탱하여 온 여러 파워 그룹들이 박 대통령이 죽었다고 해서 권력을 포기하겠습니까. 아니면 이제는 우리가 나설 때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우리는 여러 파워 그룹 중에서 군대와 경제계가 가장 발달해 있고 정당이 가장 낙후돼 있다고 보았습니다. 정당이 권력의 공백을 메워야 민주화가 되는데 그럴 힘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고문관실 정보팀’이 누군지 위컴의 회고록이 말해 준다. “스티브 브래트너와 브루스 그랜트와 함께 일하고 있었는데, … 하우스먼과 함께 나머지 두 사람의 조언은 과거 한미연합사령부에서 그랬던 것처럼 내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귀중했다.” 과거 농구선수 박신자의 남편인 브래트너는 하버드대 출신 군정보통으로 1981년 하우스먼의 자리를 계승했다. 모르몬교 선교사 출신의 그랜트는 한글 전문가로 유명한데 생존해 있다. 떠나는 그를 사령관 위컴은 아래 공적으로 서훈한다. “대통령 박정희와의 긴밀한 개인적 관계를 통해 한국 군부가 미 정부의 우려를 불식할 만한 행동을 취하도록 설득했고, 신흥 군지도부의 배경과 열망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통해 신군부하 대한민국이 아시아에서 미국의 지위를 강화시키는 방식으로 나갈 것임을 미 정부에 확신시켰다.” 시인 이산하가 과거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우리 현대사가 이 한 사람을 이기지 못했다.” 자료의 부족으로 분석이 시어(詩語)를 못 따른다. 미국은 ‘이 한 사람’과 그의 정보팀이 생산한 기밀자료를 공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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